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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저신장 아동 126명 호르몬제 지원

    LG, 저신장 아동 126명 호르몬제 지원

    LG복지재단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2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원어치의 성장촉진 호르몬제(유트로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126명의 아동 중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은 34명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게 됐다. LG는 1995년부터 25년 동안 매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 아동을 돕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571명을 지원해 왔다.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아동은 치료 조사 결과 1년 평균 9㎝, 최대 20㎝까지 성장했다. 이는 저신장아동이 통상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으려면 연간 1000만원 정도의 비용 부담이 발생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존슨-트럼프 “브렉시트 후 양국간 교역 다섯 배 될 것” ‘브로맨스’ 과시

    존슨-트럼프 “브렉시트 후 양국간 교역 다섯 배 될 것” ‘브로맨스’ 과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수십년간 허용되지 않았던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거대한 경제적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을 찾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대해 “영국의 방향을 바꾸고 영국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 런던을 벗어나 연설을 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후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유무역항 설치, 기업 세금감면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런던 등 대도시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 지역의 교육과 치안, 통신 인프라, 기술 혁신 등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낙후 지역의 교통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36억 파운드(약 5조 3000억 원) 규모의 타운 기금을 조성하는 등이다. 잉글랜드 북부 리즈와 맨체스터를 잇는 고속열차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존슨 총리는 “사람들이 EU 탈퇴를 결정했을 때 그들은 단지 EU에만 반대했던 것이 아니라 런던에,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반대했던 것”이라면서 “통제권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영국이 EU로부터 자주권을 회복하는 것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 도시와 주, 마을이 좀 더 자치권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의 모든 지역이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렉시트 관련 EU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백스톱’(안전장치·EU관세동맹 잔류) 폐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을 분열시키는 반(反)민주적인 안전장치가 있는 한 브렉시트 문제를 풀어나가기 어렵다”면서 “여기서 벗어나야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면서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 적용)를 피하기 위해 백스톱 조항을 포함시켰다. 종료 시한을 확정하지 않아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한편 존슨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무역협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미 무역협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는 거대한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이후 양자 간 무역 규모는 현재 대비 다섯배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내 “브렉시트가 영국과 미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국이 야심찬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키로 약속했으며, EU를 탈퇴하는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갖고 브렉시트와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EU가 영국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를 더는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존슨 총리는 ‘백스톱’ 폐기 없이는 합의에 도달할 수 없으며 영국은 ‘노딜(아무런 협의없는) 브렉시트’를 단행할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회법 위반’ 한국당 3차 소환도 불응키로 결정…경찰 “법대로”

    ‘국회법 위반’ 한국당 3차 소환도 불응키로 결정…경찰 “법대로”

    나경원 “경찰에 견학 갔다오는 ‘출석놀이’로 야당 겁박”이해찬 “명백한 국회법 165조 위반, 알고도 위반”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세 번째 소환을 통보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등 강제조사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28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의원은 이번 주 출석하라는 경찰의 3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경찰 조사에 응하기로 방침을 바꾸지 않는 이상 출석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석 대상자인 의원실 관계자도 “당 입장이 정해져 있어 의원 한 명이 출석하겠다, 안 하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낼 수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의원들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에 응하는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이 강제적 수단을 통해 조사를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통상 고소·고발 사건에서 피고소인이나 피고발인이 출석요구에 3회가량 응하지 않으면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당 의원들이 3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를 위한 강수를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직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 현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으로 임시국회 개회 여부도 논의되는 상황이라 회기가 비는 시기에 기습적으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며 26일 바른미래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출석 거부 횟수가 계속 늘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악용해 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여론이 악화하면 한국당 입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미 경찰에서 조사받은 민주당 백혜련·송기헌·윤준호·표창원·홍영표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은 모두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며 압박했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영상 분석이 완료되는 순서대로 의원들을 추가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20명에게 새로 출석을 요구했다. 29일 민주당 김두관·우상호·이종걸·김병욱 의원, 30일 김한정·신경민·이철희 의원, 31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 8월1일에는 민주당 권미혁 의원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 다만 의정 일정 등에 따라 출석일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지난 4월 25일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추진에 반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민주당 등 여야의원 및 당직자들과 고성과 욕설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시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 국회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임을 알고도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형사소송법 처벌보다 국회선진화법 처벌이 더 무거운데도 한국당 의원들은 보좌진을 동원해 국회법 165조를 위반하는 행위를 자행했고 심지어 고발하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산 분화구에 굴러 떨어져 정신 잃은 새신랑 구한 이는 새색시

    화산 분화구에 굴러 떨어져 정신 잃은 새신랑 구한 이는 새색시

    신혼여행 도중 화산 분화구에 굴어 떨어지며 머리를 다친 새신랑이 목숨을 구했다. 그를 부축해 분화구 위로 15m나 끌어올리고 안전하게 하산하도록 도운 이는 다름 아닌 새색시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 세인트키츠 섬의 리아무이가 화산에 하이킹을 간 클레이 채스테인(미국)으로 새색시 아카이미의 도움을 받아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으로 후송돼 회복 중이다. 그는 미국 CBS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색시가 분화구 아래로 내려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구역질을 하는 자신을 부축해 15m나 끌어 올려줬다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남편을 부축해 3.2㎞를 걸어 내려와 그곳에서 비로소 사고 신고를 했다. 채스테인은 “그녀는 정말로 믿기지가 않는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던 내가 그 화산을 내려오게 만든 그녀의 능력은 놀랍다. 이건 기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에서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내려가다 놓쳐 굴러 떨어졌다. 그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아카이미가 달려갔을 때 그는 남편의 전화와 반다나(두건)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온 채 누워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스스로 걸어내려왔다. 그렇게 3.2㎞를 내려오는 데 3시간이 걸렸다. 새색시의 체격이 큰 것도 아니었다. 키 157㎝에 몸무게 47㎏ 밖에 되지 않았다. 남편은 계속 아내에게 몸을 의지해야 했고, “얼마나 더 가야 하느냐’고 계속 물었다. 기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 닷컴에서는 채스테인이 플로리다주 로더데일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세기를 보내는 비용으로 3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민간 여객기로 이동하면 고도가 높아 뇌에 압력이 가해져 위험한 일이 생길지 몰라서였다. 그래서 낮은 고도로 비행해 뇌에 전해지는 압력을 낮출 수 있는 전세기를 이용했다. 이 모든 과정을 주도한 것이 능력자 아카이미였음은 말할 나위 없다. 의료진은 척수 용액이 코를 통해 흘러나와 머리에 출혈이 있었을 뿐이며 두개골 골절은 물론 어떤 뼈도 부러지지 않아 회복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고 영국 BBC는 26일 전했다. 아내는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그렇게 다치고도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송다은, 필라테스로 다져진 탄탄 몸매 공개 “불태웠다”

    송다은, 필라테스로 다져진 탄탄 몸매 공개 “불태웠다”

    배우 송다은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4일 송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불태웠다. 다같이 홈트도 합시다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다은이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필라테스 동작을 완벽 소화하는 송다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26일 송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 163.7cm에 몸무게 41kg, 체지방률 14-18%임을 밝히며 몸매 관리 비결을 공개했다. 송다은은 약 4년 동안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근육의 컨트롤과 움직임, 내면의 변화까지 느끼며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단 관리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는 하지 않는데 1일 1식(가끔 야식), 피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군것질을 잘 하지 않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다은이 공개한 11자 복근 비결 “필라테스 + 1일1식”

    송다은이 공개한 11자 복근 비결 “필라테스 + 1일1식”

    배우 송다은이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26일 송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소 많이 받는 질문을 이제서야 답해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다은이 스포츠 브라톱과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송다은은 군살 없는 몸매와 11자 복근을 자랑했다. 송다은은 자신의 몸에 대해 키 163.7cm에 몸무게 41kg이며, 체지방률 14-18%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매 유지 비결로 필라테스를 꼽았다. 송다은은 “스무살 때 부터 헬스, 요가 (매트, 핫, 빈야사, 파워, 플라잉)를 해왔는데 저에게 맞고 꾸준한 재미와 집중력, 깨달음을 주는 운동은 1:1 기구 필라테스더라. 유산소도 된다는 게 신세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근 4년을 지루함 없이 근육의 컨트롤과 움직임, 내면의 변화까지 느끼며 운동하고 있다! (저는 마음에 안들면 첫 호흡부터 동작 다시 한다”고 덧붙였다. 송다은은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서는 “따로 식단 관리는 하지 않는데 1일 1식(가끔 야식), 피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군것질을 잘 하지 않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송다은은 지난 1월 종영한 Olive 드라마 ‘은주의 방’에 출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 27명 추가…총 835명 인정

    가습기살균제 피해 27명 추가…총 835명 인정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자가 27명 추가됐다. 환경부는 26일 ‘제13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폐질환·천식질환 조사·판정 및 건강피해 등급 판정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폐질환 피해인정 신청자 360명(신규 181명·재심사 179명)에 대한 조사·판정 결과를 심의해 10명(재심사 2명)의 피해를 인정했다. 또 천식질환은 122명(신규 67명·재심사 55명) 중 17명(재심사 1명)의 피해를 판정했다. 이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피인정인은 총 835명(질환별 중복 인정자 제외)으로 늘게 됐다. 질환별로는 폐질환이 484명으로 가장 많고, 천식피해(341명)가 뒤를 이었다. 특별구제계정으로 지원하는 2144명을 포함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에 따라 지원받는 피해자는 2791명(중복자 제외)이다. 또 가습기살균제 천식질환 피해인정을 받은 피해자 93명에 대해 피해등급을 판정해 19명에게 요양생활수당 등에 대한 지원을 의결했다. 요양생활수당은 고도장해(3명)는 99만원, 중등도장해(11명)는 66만원, 경도장해(5명)는 32만원이 지원된다. 피해구제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에 독성간염을 추가키로 했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질환 확대를 위해 역학적, 독성학적 연구 및 임상결과를 수집한 후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폐질환·태아피해·천식에 이어 독성간염을 건강피해로 인정함에 따라 해당 질환에 대한 피해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기존 신청자가 제출한 의무기록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판정 속도를 높이고 검사 연기자 및 연락두절자에 대해 유선·우편 연락을 취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조사·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신청 절차와 구비 서류 등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종합지원센터 상담실(1833-9085)로 연락하거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www.healthrelie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는 ‘인재’…회사 과실·숙련근무자 현장이탈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는 ‘인재’…회사 과실·숙련근무자 현장이탈

    올해 5월 17~18일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는 공정안전관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회사 과실로 드러났다. 숙련 근무자가 빠지면서 대체 근로자가 투입되는 등 업무 공백도 확인됐다.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6일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차례 사고로 유출된 스틸렌모노머(SM) 양은 74.7t으로 추정됐으며, 주민과 근로자 3640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56건의 물적 피해가 접수됐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한화토탈이 SM 폭주반응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SM이 다량 함유된 내용물을 잔사유(殘渣油) 탱크로 이송했지만 보일러가 정상 가동하지 않은 상황과 맞물려 발생했다”고 밝혔다. 잔사유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다. 한화토탈의 SM 정제는 4개 정제탑을 거치는 데 사고 직전인 5월 11일부터 4번 정제탑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3번 정제탑에 다량의 SM 혼합물질이 정제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저장됐고, 임시배관을 설치해 잔사유 탱크로 혼합물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중합폭주반응이 발생해 유증기가 분출됐다는 설명이다. SM은 스티로폼·플라스틱·합성고무 등의 제조 원료로, 65도 이상 온도가 지속되면 중합폭주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중합반응은 분자량이 작은 분자가 연속으로 결합해 분자량이 큰 분자 하나를 만드는 과정이다. 조사단은 또 파업으로 인해 숙련된 근무자가 현장에서 이탈하면서 다른 부서에서 차출된 대체 근무자가 투입됐는 데 이로 인한 업무 공백과 2교대 근무로 인한 육체적 피로 누적 등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SM 최대 확산 범위와 관련해 1차 사고 때는 사고원점에서 2800m, 2차 사고는 607m로 추정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 3640명 중 386명의 소변을 채취, 검사한 결과 대부분(378명)이 근로자 생체노출지표 기준치(400㎎/g-cr) 이하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화학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13일 회사 측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즉시 신고 미이행)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업무상 과실 또는 중과실에 따른 화학사고 발생에 대해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환경부 조사결과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과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등 화학·대기·폐기물 관련 19건이 적발됐다. 충남도는 대기오염물질 희석 배출과 가지배출관 설치 등 10건을 적발하고 3건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서산시는 토양오염 우려기준 초과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11월 29일까지 마친 후 오염방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합동조사단은 12월까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합동조사 발표 전인 이날 오전 9시 32분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낙뢰가 떨어져 1단지 작업장 가동이 중단됐다. 1단지는 유증기 유출 사고가 난 스틸렌모노머 공정과 플라스틱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대응팀이 투입돼 전기공급은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공장 정상 가동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을 하루에 몇 시간씩 보는 습관이 비만이 되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롬비아 시몬볼리바르대 연구진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학생 10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9년도 미국심장학회(ACC) 라틴아메리카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는 모두 본교 보건과학부 학생으로 여성 700명과 남성 36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나이는 각각 19세와 20세이다. 우선 연구진은 이들 학생을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과 과체중(25~29) 그리고 비만(30 이상) 등으로 분류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추적 조사해 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에 5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4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 단것 그리고 간식을 먹을 가능성이 두 배 높지만,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할 가능성은 2분의 1로 낮은 것이었다. 이밖에도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5시간 이상 쓴 여학생들은 똑같은 습관을 지닌 남학생들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더 높고 비만일 확률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라리 만틸라-모르론 교수는 “이 연구는 의사들이 환자 개인의 건강을 평가할 때 스마트폰 사용량을 심각한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다”면서 “이 결과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의 주 원인 중 하나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심폐혈관 재활 전문가이기도 한 주저자는 또 “모바일 기술은 휴대성과 편의성, 서비스 접근성 그리고 정보·오락거리 획득 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의심할 필요 없이 매력적이지만, 건강에 좋도록 행동과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주로 앉아서 생활하고 신체활동 시간이 줄어 조기사망과 당뇨병, 심장질환, 각종 암, 뼈관절 장애,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사실 스마트폰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HSPH) 연구진이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등 스크린 화면을 하루에 5시간 이상 본 청소년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은 40%가 넘고 매일 청량음료를 마실 가능성은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초 미국 텍사스 라이스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의 멀티테스킹(다중작업)이 패스트푸드에 있어서만큼은 자제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무현의 철학과 건축가의 미학, 그리고 봉하

    노무현의 철학과 건축가의 미학, 그리고 봉하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의 지붕 낮은 집’(노무현재단)이란 책을 접했습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집터 선정 과정부터 2018년 시민 개방 때까지 십여년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대목은 ‘대통령의 집’을 설계한 이가 정기용(1945~2011) 건축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설계한 이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의 존경을 받는 두 건축가가 공들여 세운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니요. 김해행을 결심하는 데는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정기용 건축가는 흔히 ‘감응의 건축가’라고 불린다. 단어 몇 개로 그를 규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그가 남긴 말로 그를 표현하면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 준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몇 해 전 전북 무주 읍내의 ‘등나무 운동장’을 방문한 뒤 그의 건축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등나무 운동장’은 생전 자신이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던 건축물이다. 수많은 군민들이 뙤약볕 아래 앉아 있던 ‘본부석 이외의 자리’에 등나무 스탠드를 세워 몇몇 유지들만 앉는 ‘본부석 차양막’보다 훨씬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 것으로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이 그를 기억한 계기도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면서다. 봉하마을 옆 화포천 습지에 대한 생태학적 영감을 준 이도 정 건축가다. 노 전 대통령은 책을 통해 “나에게 화포천을 되돌려 준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책에 담긴 정 건축가의 메모를 보면 주인이 요청하는 집은 ‘느리게 살고, 적게 쓰고, 부끄럼 타는 집’이었다. 여기에 지형과 시대가 요청하는 것들을 고려해 건축가가 제안한 집은 ‘두 개의 기능(대통령 업무와 생활 공간), 두 개의 영역이 통합된 건축’이었다. 그러니까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 건축가의 미학이 오롯이 남은 작품이 바로 ‘대통령의 집’인 셈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집’엔 이제 사람이 살지 않는다. 집에 정신을 불어넣은 이도, 집을 지은 이도 없다. 후대에 남은 많은 이들이 애면글면 보살피고는 있지만, 질 지은 집 어딘가에서 애수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책의 첫 장을 펴면 동네 전경을 스케치한 그림이 나온다. 정 건축가가 봉하마을 건너편, 그러니까 뱀산 쪽에서 본 모습을 그린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고시 공부하던 마옥당(摩玉堂)이 바로 이 산에 있었다. ‘대통령의 집’은 봉화산 능선이 유순해지는 마을의 끝자락에 들어섰다. 마을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위치 선정이다. 그러니 ‘지붕 낮은 집’은 곧 ‘끄트머리 집’이기도 하다. 지붕을 낮게 설계한 건 산등성이 흐름이 집 안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지붕이 저 혼자 우쭐대며 솟았다면 산과 집이 포근하게 공존할 수는 없었을 터다. 산자락 경사진 터에 집을 짓자니 땅을 파내거나 돋워야 했다. 지상은 1층만 올리고 지하 공간을 널찍하게 활용하게 된 건 그 때문이다. 공간을 기준으로 ‘대통령의 집’을 보면 채 나눔 구조로 지어졌다. 우리 조상들이 안채와 사랑채를 나누어 산 것과 같은 형태다. 공간적으로는 불편해도 주변 환경과의 관계성을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정 건축가는 이를 “하나의 공간에서 나와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바깥’이 끼어든다. 실내에 있는 동안 차단됐거나 부분적으로만 가능했던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대신 회랑의 처마는 길게 냈다. 미래에 이 집을 돌아볼 ‘시민’들이 눈비와 뜨거운 볕을 피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다.정문에서 ‘낮은 키’의 돌담을 지나면 곧 손님 맞이 공간인 사랑채다. 건물 안에 들면 안뜰 쪽으로 난 세로 창이 객을 맞는다. 다른 쪽에 비해 천장을 높게 설계한 덕에 한결 길게 느껴진다. ‘대통령의 집’에서 맞는 ‘최고의 호사스러운’ 장면은 바로 이 창에서 비롯된다. 세로 창은 모두 네 개다. 각각의 창엔 잘생긴 소나무가 담겼다. 그 너머로 사자바위와 봉화산의 모습도 보인다. 그야말로 네 폭 병풍이다. 남쪽으로 난 창은 긴 가로 형태다. 뱀산과 봉하들녘이 담겨 있다. 우리 전통 조경의 큰 원칙, 이른바 ‘차경’(借景)을 여기서 본다. 차경은 자연을 경관 구성 재료의 일부로 빌려 왔다는 뜻이다. 창은 잠시 빌린 풍경을 담는 액자다. 저 유명한 경복궁 경회루의 ‘낙양각’에 담긴 뜻도 이와 같다.사랑채 맞은편은 안채다. 노 전 대통령 내외의 개인공간이었던 곳. 안채 뒤란으로 돌아가면 또 하나의 전통 조경양식, ‘꽃계단’과 만난다. 이른바 화계(花階)다. 개화 시기가 다른 식물을 계단에 심어 철 따라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안채 옆은 서재. 900여권의 책과 평소 노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밀짚모자 등이 전시돼 있다. 벽면의 시계는 이 건물 내 모든 시계와 마찬가지로 ‘그날 오전 9시 30분’에 맞춰져 있다.서재 앞은 중정이다. 건축적으로 이 집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는 공간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적 영역과 부속실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적 영역이 이곳에서 만난다. 공간 가운데에 하늘이 열린 작은 뜨락을 조성했고, 건물 곳곳에는 채광창을 뒀다. 햇볕 한 줌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작은 뜨락은 귀퉁이 한 곳만 남기고 싹 비웠다. 뜨락 귀퉁이엔 화마를 는 작은 사각형의 드므를 만들었다.대문 아래는 생가다. 이 초가집 역시 정 건축가의 작품이다. ‘대통령의 집’ 옆은 묘역이다. 승효상 건축가가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묘역의 형태는 삼각형이다. 두 개의 물길이 모이는 곳에 조성됐다. 묘역을 정면에서 보면 역삼각형, 묘지 쪽에서 보면 정삼각형의 형태다. 정면이 역삼각형인 건 여러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한 방향을 향해 걷다 보면 큰 미래가 열린다는 뜻이 아닐까. 반대로 노 전 대통령이 누운 자리에서 보면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단합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될 터다. 물론 혼자만의 해석이지만, 요즘처럼 국민 통합이 절실한 시점에 곱씹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싶다.묘역의 콘셉트는 서울의 종묘에서 가져왔다. 종묘의 월대처럼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시민들의 추모글을 새긴 박석을 깔았다. 노 전 대통령이 안장된 곳에는 평평한 너럭바위가 놓여 있다. 그 뒤를 붉은 빛 강판이 에워싸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녹이 스는 내후성 강판으로, 묘역과 자연이 경계를 이루는 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묘역 뒤는 ‘부엉이 바위’가 있는 봉화산이다. 부엉이 바위에서 흘러내린 물을 모은 ‘거울못’을 지나면서 봉화산 탐방로가 시작된다. 이 일대에 대한 설명은 책에 담긴 노 전 대통령의 글로 대신한다. “그 산에는 오래된 절터가 있다. 옆으로 드러누운 부처님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고(진영 봉화산 마애불·경남도유형문화재 40호, 고려시대) 근처에서는 깨진 기왓장이 나오곤 한다. 사람들은 가야 시대의 왕자가 살았다 하여 골짜기를 자왕골이라 불렀다. 유년시절의 내 기억에서 봉화산과 자왕골은 빼놓을 수 없는 무대이다. 나는 그곳에서 칡을 캐고 진달래도 따고 바위를 타기도 했다.”노 전 대통령이 묘사한 곳을 느린 걸음으로 20분 정도 오르면 ‘그곳’이 나온다. 굳이 표지판이 없어도, 탐방객의 출입을 막고 있는 벽과 철조망으로 인해 이곳이 그의 생애 마지막 장소라는 걸 금방 알게 된다. 봉하마을에서 1㎞ 남짓 떨어진 곳에 화포천 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아주 오래전, 젊은 노무현과 권양숙이 사랑을 쌓아 가던 장소다. 퇴임 후엔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만큼 생태계 회복에 관심을 쏟았던 곳이기도 하다. 부들 틈에서 나는 개개비 울음소리를 들으며 물가 느티나무 그늘에서 늘어지게 쉴 만하다. 글 사진 김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봉하마을은 모든 시설이 무료다. 다만 대통령의 집은 관람에 앞서 홈페이지(presidenthouse.knowhow.or.kr)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회 당 10명 정도 예약을 받는다. 현장에서도 예약을 받는다. 당일 입장권은 오전 9시 30분부터 관람안내소에서 선착순 배부한다. 관람시간은 45분 정도다. 344-1309.
  • [길섶에서] 태풍과 텃밭/문소영 논설실장

    올해 텃밭 관리는 차분하게 열심히 한 편이다. 매주 한 번은 꼭 텃밭에 들러 바랭이나 잡초 등을 뽑고 모종도 심었다. 올해는 봄 가뭄이 7월 초까지 확장한 탓에 감자농사는 망쳤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오는 장마도 실종돼 온실 속의 화초 같은 고추, 가지, 토마토, 울타리콩 등도 잎사귀가 비들비들하고 키도 작은 것이 곧 소멸할 것 같았다. 잡초들조차 이파리가 누렇게 떴는데, 흙먼지 속에서 간신히 버티는 느낌이었다. 그 잡초를 뽑지는 않는다. 가뭄이 심할 때는 작물 옆의 잡초를 뽑으면 안 된다. 작물과 잡초가 서로 의지해 땅속 깊은 곳에서 물기를 빨아올리고 나누기 때문이다. 평소 햇빛을 두고 경쟁해도 가뭄에는 상부상조해야만 그 혹독함을 견딜 수 있다. 지난주 태풍과 함께 비가 서너 번이나 듬뿍 내린 뒤 텃밭에 갔다가 기함했다. 가뭄을 견딘 잡초는 살판이 난 터라 키를 허리 높이까지 훌쩍 키웠다. 그렇잖아도 버려둔 밭처럼 보여서 주변 농작물 쓰레기들이 몰리는 진짜 풀밭이 되었다. 누군가가 “뱀 나오겠어요”라며 고개를 젓는다. 그나마 다행은 고추, 가지, 토마토, 울타리콩도 조리로 몇 번씩 물을 줄 때와 달리 1주일 만에 잡초처럼 몰라볼 정도로 훌쩍 자랐다. 편애로 해결할 수 없는 자연의 고마움을 느낀다.
  • 올스타전 휴가 끝~ 야구, 오늘부터 ‘순위 몰라요’

    올스타전 휴가 끝~ 야구, 오늘부터 ‘순위 몰라요’

    ‘절대 1강’ SK, 사상 최초 100승 가능성 한화·롯데, 탈꼴찌 경쟁·고춧가루 효과올스타전 휴가를 끝낸 프로야구가 26일 후반기 정규 시즌의 포문을 연다. 전반기 일찌감치 고착된 5강 구도가 흥행에는 독이 된다는 지적과 달리 ‘야구 몰라요’라는 말마따나 후반기에는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후반 관전 포인트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5위 싸움이다. 지난 5월까지 9위였던 kt가 6월부터 ‘5G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며 어느새 5위와 1.5경기 차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을 NC, 두산 베어스와 맞붙어 5연승으로 마무리한 기세가 매섭다. NC도 5위를 수성하기 위해 7월 초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바꾸며 가을 야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절대 1강’ SK 와이번스의 경우 최다승 경신과 사상 첫 100승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전반기를 64승 31패로 마친 SK가 지금의 승률을 이어 간다면 97승까지 달성해 두산이 2016·2018시즌 세운 93승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2~4위권을 형성한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LG 트윈스가 SK의 독주에 제동을 걸지도 주목된다. 전반기 막판 3위로 내려앉은 두산은 치열한 2위 탈환전과 조쉬 린드블럼(32)의 사상 첫 외국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 달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도 리그의 복병이다. 삼성은 지난 22일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를 방출하고 키 193㎝, 체중 107㎏의 거포형 용병 맥 윌리엄슨(29)을 영입했다. 기존의 ‘2투수·1타자’ 용병 공식을 깬 파격 실험이 통할지도 관심거리다. KIA는 5월부터 절대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양현종(31)이 후반기에 15승을 달성할지가 팬들이 주목하는 이슈다. 하위권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탈꼴찌 싸움이 치열하다. 롯데는 지난 19일 성적 부진 여파로 단장과 감독이 동반 사퇴하며 대내외에 충격파를 던졌다. 두 팀 다 별다른 전력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후반기를 시작한다. 탈꼴찌를 위해 필사적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칠 두 팀이 막판 순위 싸움에 고춧가루 역할을 얼마나 해낼지도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월드피플+] 1년에 1㎜씩 자라는 ‘현실판 피터팬’의 기적같은 이야기

    [월드피플+] 1년에 1㎜씩 자라는 ‘현실판 피터팬’의 기적같은 이야기

    한 살배기가 입는 옷을 입고, 아기 욕조에서 목욕을 한다. 밤이면 젖먹이들이 쓰는 요람에서 잠을 청하고, 차를 탈 때는 항상 유아용 카시트를 쓴다. 몸무게 12㎏, 키 89㎝. 언뜻 보면 한 두 살 된 아기 같겠지만, 딜런은 올해로 8살 된 어엿한 소년이다. 영국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8살 남아의 평균 몸무게는 25.6㎏, 키는 128㎝다. 딜런의 체구는 또래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이렇게 영원히 자라지 않을 것만 같은 ‘현실판 피터팬’ 딜런은 사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영국 에식스주 온가르지방 출신인 이 꼬마는 임신 36주가 조금 넘었을 때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조산이긴 했지만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했던 아기는 출산 8주 차가 되었을 때 첫 발작을 일으켰다. 딜런의 어머니 다니엘 마이어스(41)와 아버지 리차드 마이어스(44)는 “아들은 작지만 완벽한 존재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잘 먹지 못하고 자주 울었다”고 설명했다. 발작 이후에는 귀와 목에 감영 증상이 나타났고 끔찍한 무호흡 증세도 이어졌다.시간이 지나도 자라지 않는 몸 역시 걱정이었다. 딜런의 할머니가 또래와 달리 매우 작고 얇은 손자의 다리를 보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21가지 질병 검사 후에도 딜런의 병명을 대는 이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퇴원한 딜런은 생후 4개월째 되던 지난 2011년 1월 처음으로 죽음과 가까워졌다. 다니엘은 “남편 사무실에 함께 있었는데 딜런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더니 몸이 시퍼렇게 변했다. 점점 뻣뻣해지는 아들 몸을 보며 죽는구나 싶었다. 내 생에 가장 긴 30초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딜런이 그저 ‘백조신드롬’이라고 불릴 뿐인, 아직 공식 병명조차 붙여지지 않은 희귀 유전 질환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1년에 겨우 1㎜씩 자라는 딜런이 한 해를 넘기지 못할 거라는 비관적 소견을 내놨다.‘백조신드롬’(SWAN-Syndrome)은 정확한 증상 역시 정리되지 않았으며 진단법과 치료법 역시 확인되지 않은 희귀 질환이다. 미국국립희귀질환기구와 영국백조신드롬협회, 유럽희귀질환기구와 캐나다, 호주, 일본 유사 기관이 이 질병에 대한 공동 권고안을 내놓긴 했지만 아직 진단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성장 지연, 학습 장애, 근육 문제, 얼굴 기형, 호흡 질환 등이 있다. 딜런 역시 호흡 질환을 앓고 있으며 키나 몸무게 역시 더디게 늘고 있다. 8살임에도 상반신은 18개월~24개월짜리 아기에 해당하며 하반신은 9개월~12개월용 바지가 들어맞을 정도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1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던 의사들의 말과는 달리 딜런은 8년째 가족 곁을 지키고 있다. 5살 무렵에는 한 번에 1.4㎝가 자랐으며 기어다니거나 몇 걸음 걷는 게 가능해졌다. 다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아직 불가능하다. 딜런은 아버지는 ‘마마’ 누나 스칼렛(13)에게는 ‘가가’, 할머니는 ‘범범’이라 부르는 등 아기 수준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10번 가까이 찾아오는 무호흡 증상 때문에 수시로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간 50차례의 수술을 거쳤음에도 매일 각종 주사와 22개의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ADHD 진단도 추가로 받았다. 이런 딜런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는 기적이라 말한다. 어머니 다니엘은 “잠들어도 몇 분 이상을 넘기지 못하는 딜런 때문에 지난 9년간 단 한 번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면서 “아직 딜런이 말을 못 해 비언어적 소통만이 가능한 상태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살아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가족들도 딜런이 영원히 함께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딜런이 살아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마이어스 부부는 “딜런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처음 딜런의 상태에 대해 들었을 때 이 세상에 혼자인 느낌이었다”면서 “영국에서 매년 6000명의 아이가 비슷한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고립되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당신도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를 전했다. 사진=다니엘 마이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태계 해치는 들고양이 ‘새보호 목도리’ 씌운다

    생태계 해치는 들고양이 ‘새보호 목도리’ 씌운다

    국립공원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들고양이 관리가 생태계 보호와 고양이 복지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서식 밀도 조절을 위해 새로운 중성화 수술법을 적용하고 사냥 능력을 떨어뜨리는 ‘새보호 목도리’도 씌우기로 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길고양이가 야생화된 들고양이는 새와 양서·파충·포유류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치명적인 포식자다. 특히 재미로 사냥하는 습성이 있어 야생 동물 개체수를 감소시키거나 멸종까지 유발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000년 100대 치명적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들고양이의 개체수 감소를 위한 중성화 방법을 기존 정소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TNR)에서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두고 정관과 자궁의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TVHR)으로 변경키로 했다. TNR은 성호르몬을 제거해 소음 민원이 없지만 세력권 다툼이 사라져 서식 밀도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TVHR은 들고양이의 영역 확보 및 생식 본능이 유지되면서 서식 밀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방식이라 수술이 가능한 일부 국립공원에서 하반기 시범 실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들고양이로부터 새를 보호하기 위한 목도리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새보호 목도리는 원색의 천으로 제작돼 고양이의 접근을 새가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사냥 성공률을 낮출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10분 이상 얼굴과 몸 눌려 사망”

    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10분 이상 얼굴과 몸 눌려 사망”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중인 충북경찰이 의붓아들의 부검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충북경찰청은 24일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아이 사망 추정시간은 발견되기 5시간 전 쯤으로 추정된다”며 “엎어진 상태에서 얼굴과 몸 등 비교적 넓은 부위가 10분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 같다는 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라고 밝혔다.이어 “아이의 목 부분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질식사 시신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일혈점(붉고 조그만 점)”이라며 “이를 타살의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혈점은 질식과정에서 혈액이 쏠려 피부가 변색된 것을 말한다. 아이의 목 부위 상처와 관련해서는 “무언가에 눌리는 과정에서 생긴 찰과상인지, 긁어서 생긴 상처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숨진 아이의 신체가 또래보다 왜소하다는 점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군은 사망 당시 우리나라 나이로 6세(53개월)였지만 키는 98㎝, 몸무게는 14㎏으로, 36~40개월 수준의 아이와 같은 작은 체격이다. 같은 개월수 아이들의 평균 신체는 키 106㎝에 몸무게 17.5㎏이다”며 “비슷한 체격의 아이가 자다가 숨진 해외, 국내 사례를 수집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잠을 자다가 어른에게 눌려 숨지는 게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아이의 신체를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경찰은 이날 그동안 제기된 부실수사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수상한 정황이 많은데도 경찰이 단순 질식사로 단정짓고 수사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선 “국과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타살,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사건발생 초기 고씨를 조사하지 않는 등 초동수사 부실 논란에 대해선 “아동학대 소견이 없어서 국과수 부검결과를 기다렸던 것”이라며 “부검결과를 통보받은 뒤 남편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이어 고씨도 동일하게 조사를 하려던 중에 제주에서 고씨의 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청주 상당경찰서를 찾은 고씨의 현 남편 A(37)씨는 여전히 경찰의 엉터리 수사를 주장했다.그는 “아이가 피를 쏟고 죽었는데 경찰이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 두달동안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경찰이 초동수사를 잘했다면 고씨의 전 남편은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을 알고 있다. 범행수법까지 설명해줬다”며 “그런 경찰이 이제와서 자신들의 부실수사를 덮기위해 고씨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A씨에게 당신이 아들 사망과 관련이 없다고 한다면 고씨가 아들을 죽였다고 볼수 있지 않느냐며 여러가지 가정적인 범행 가능 형태를 질문하고 대답한 것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A씨의 친아들이자 고씨 의붓아들인 B(사망당시 4세)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와 아이 몸에서 졸피뎀 같은 특별한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B군은 부모와 살기위해 지난 2월 28일 청주로 올라왔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A씨는 고씨의 살해를 주장하고 있고, 고씨는 A씨의 관련성을 호소하고 있다. 고씨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근거로 A씨를 의심하는지는 경찰이 함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임신 몰랐다가 병원 도착 20분 만에 출산한 英여성 사연

    임신 몰랐다가 병원 도착 20분 만에 출산한 英여성 사연

    아이를 7명이나 출산한 경험을 가지고도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던 영국의 30대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첼트넘에 사는 사프런 스노우(33)는 2년 전인 2017년 9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노우는 분만실에 들어간 지 단 20분 만에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스노우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5명의 아이를 낳았고, 현재 남편인 조쉬와 재혼해 두 아이를 더 출산했다. 당시 스노우의 배 속에 있던 아이는 스노우가 낳은 8번째 아이었다. 당시 스노우는 신장 결석을 가지고 있었고, 갑작스러운 복통도 이 영향 때문이라고 여겼다. 무엇보다 자신도 모르는 임신 기간 내내 옷 사이즈가 12(한국 사이즈 66)를 넘지 않을 정도로 신체 변화가 없었다. 호르몬 조절을 위해 체내에 피임기구를 이식한 그녀는 생리가 없었던 것 역시 그 영향이라고 믿었다. 피임기구 이식 전에 아이가 생겼지만, 생리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던 이유다. 신장 결석 탓에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을 때, 담당의사가 그녀의 임신 사실을 왜 몰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에 스노우는 “그 의사를 탓할 생각은 없다”면서 “현재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우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또는 ‘언노운 임신’(Unkown Pregnancy)라고 부른다. 영국 왕립산파학회(Royal College of Midwives)의 대변인은 “비교적 드물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임신 20주가 될 때까지 임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성은 475명 중 1명 꼴이며, 7225명의 임산부 중 한 명이 위 여성과 같은 ‘수수께끼 임신’으로 아이를 낳는다”고 전했다. 태아가 자궁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음에도 배가 불러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를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여성들의 경우 배 속의 세로 공간이 넓어 상대적으로 배가 덜 나와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름 휴가철 여행자 휴대품 집중 단속…축산물 및 가공품 반입 주의

    여름 휴가철 여행자 휴대품 집중 단속…축산물 및 가공품 반입 주의

    관세청은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3주간 여행자 휴대품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행자가 면세점 또는 해외에서 면세범위(600달러)를 초과해 물품을 구매한 후 자진신고시 관세의 30%(15만원 한도)를 감면 받을 수 있는 자진신고 활용을 당부했다. 자진신고를 하면 세금 감면뿐 아니라 전용통로를 이용할 수 있어 휴대품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면세범위를 초과했다 적발되면 40% 가산세, 2년 내 2회 이상 적발 시 60%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면세점과 해외에서 1000달러 구입시 8만 8000원의 관세가 부과되는 데 자진신고하면 6만 1600원, 미신고했다 적발되면 12만 3200원이 부과된다. 특히 60% 가산세가 적용되면 14만 800원을 내야 한다.관세청은 특히 중국(홍콩 포함)과 몽골·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어 축산물 및 소세지·만두·순대·육포 등 축산물 가공품 반입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신고 없이 축산물 및 가공품을 반입하다 적발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에 여행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고의 한방’ 김수미, 71세에 가수 도전 “비욕세 등극”

    ‘최고의 한방’ 김수미, 71세에 가수 도전 “비욕세 등극”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이 70대 김수미의 호기로운 가수 도전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진정성이 살아있는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23일 방송한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2회에서는 ‘엄마’ 김수미와 ‘세 아들’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의 첫 특급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4인방이 밴드 ‘킴스클럽’을 결성, 행사 수익금으로 학자금 대출이 있는 대학생들을 지원하자고 뜻을 모은 것. 이에 앞서 평생의 꿈인 ‘가수’에 의욕을 드러내는 김수미를 위해 이상민은 음원 하나를 먼저 발매해 보자며, 김수미를 위한 노래를 깜짝 선물했다. 젊은이들에게 따끔한 호통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 ‘최고의 한방’에 김수미는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고, 곧 ‘비욕쎄’에 빙의해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이들은 송추계곡으로 이동해 보양식을 즐겼고, 계곡에서의 노래 테스트에 돌입했다. 노래방 기계 반주에 힘입어 김수미는 ‘사랑밖에 난 몰라’ ‘젠틀맨이다’ ‘봄날은 간다’를 연달아 불렀으나, 안정적인 저음과 달리 ‘고음 불가’와 잔뜩 흔들리는 음정으로 제작자 이상민의 고민을 깊게 했다. 가수가 본업인 탁재훈과 이상민의 재롱잔치 끝에 김수미에게 도착한 ‘선물’은 바로 국악인 남상일이었다. 기본 발성인 ‘소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4인방을 찾아온 남상일은 즉석에서 ‘사랑가’를 선보였고, 이를 연기로 따라해 본 김수미는 예상을 뛰어넘은 ‘꿀재능’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발성을 위한 단전호흡 특훈이 이어진 뒤, 김수미는 자신의 소리를 직접 듣고자 양동이를 뒤집어쓰며 연습에 매진했다. 배움을 위해 체면을 무릅쓴 김수미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순간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 남상일은 “쫀득쫀득한 찹쌀떡을 먹는 듯 소리가 찰졌다”며 찬사를 보냈다. 뒤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김수미의 두 번째 선생님으로 깜짝 등장했다. 30년 절친 윤희정 앞에서 김수미의 리듬 연습이 시작됐고, 탁재훈과 이상민은 넘치는 ‘필’로 대결에 매진해 “너무 웃어서 창자가 뒤틀렸다”는 김수미의 격한 반응을 유발했다. 빠르게 장단점을 파악한 윤희정은 “욕심 부리지 말고 음역대를 낮춰봐”라고 조언한 터.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김수미는 키를 낮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완벽히 소화해 짧은 시간 동안 장족의 발전을 선보였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김수미의 우당탕탕 첫 녹음 현장이 공개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71세의 나이에도 도전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비욕쎄’ 김수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2억 원이 목표인 초대형 프로젝트 시작! 앞으로가 더욱 흥미진진” “고품격 욕쟁이 가수 ‘비욕쎄’,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 “김수미의 열정과 ‘본업천재’ 이상민의 끈기 어린 모습에 웃음과 감동이 폭발했다” “남상일과 윤희정의 수업이 재밌으면서도 유익했다” 등 피드백을 쏟아냈다. ‘최고의 한방’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창용 칼럼] 국민에게 친일파 낙인을 찍으려 하나

    [임창용 칼럼] 국민에게 친일파 낙인을 찍으려 하나

    엊그제 친구 예닐곱이 모인 술자리에서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일파’ 발언을 놓고서다. 지난 20일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이를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썼다. 이런 주장이 일본 정부의 입장과 같아서란 이유에서다.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도 불구하고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취지의 2018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대법원 판결이 타당하고, 정부도 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면 일부 친구들은 판결이 법리·인권 측면에선 맞을지 모르나 국제정치의 현실을 도외시했고, 국익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판결의 타당성이나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별개로, 일본의 경제보복은 치졸하며 철회돼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조 수석의 글에 격분했다. 그의 친일파 정의대로라면 판결을 비판한 자신들도 친일파 범주에 들어간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스로 친일파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들은 조 수석이 억지스런 흑백 논리로 친일파 낙인(烙印)찍기에 나섰다고 분개했다. 조 수석은 한일 갈등 표면화 후 연일 페북에 글을 올리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보복에 맞서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신념의 소산일 수 있다. 개인적으론 그 취지와 진정성을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그의 친일파 규정과 같은 이분법적 논리는 외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반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페북에 “경제전쟁이 발발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이냐다”고 썼다. 국민을 애국자와 이적행위자로 갈라치기 하려는 게 아니라면 써선 안 되는 표현이었다. 조 수석의 친일파 규정이 위험해 보이는 것은 그 대상이 광범위할 수 있어서다. 그가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표적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기사 댓글을 일본어판에 내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특정 언론들로 보인다. 언론을 친일파라고 공격하는 것도 언론 자유 측면에서 부적절하지만, 차라리 해당 매체를 콕 찍어 공격했다면 문제는 덜 심각할 수도 있다. 한데 판결을 어떻게 보느냐란 기준으로 친일을 규정하고, 애국과 이적을 구분함으로써 낙인찍기의 전선을 국민으로까지 넓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민의 일부라도 조 수석의 친일파 구분을 낙인찍기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현 정부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친일파 낙인찍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다. 이런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낙인이 역사적으로 권력집단의 지배 수단으로 위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16, 17세기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이 대표적이다. 신에 대한 사소한 부정이나 모독 행위만으로도 마녀 프레임에 걸리면 처형을 면키 어려웠다. 극적이면서 교훈적인 효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급속히 번졌는데 권력자들은 오랜 기간 이를 지배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진화적 관점에서 학자들은 낙인을 특정 집단을 배제해 종의 생존을 강화하려는 메커니즘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선 ‘빨갱이’ 낙인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분단 이후 누구든 ‘빨갱이 프레임’에 걸리면 사법적·사회적으로 가혹한 대가를 면치 못했다. 멀리는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서 가까이는 2013년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까지 수많은 무고한 국민이 빨갱이 낙인이 찍혀 죽거나 고초를 겪었다. 역대 군사정권이 정치적 위기마다 대형 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려 국면 전환을 꾀했음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조 수석이라 그의 이런 구분 짓기는 참 실망스럽다. 조 수석은 22일 페북에서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무도(無道)하다”고 날을 세웠다. 노자의 ‘도덕경’ 첫 머리에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 명가명(名可名) 비상명(非常名)”이란 구절이 나온다. 도를 도라고 하면 이미 도가 아니고,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란 의미다. 누군가를 친일파로 규정하고 무도하다고 낙인찍는 순간 피해자는 평생 그 이미지에 갇혀 살지도 모른다. 하물며 피해자가 다수 국민이라면 어떻겠나. sdragon@seoul.co.kr
  • 팔굽혀펴기 잘해 ‘벤츠’ 선물 받은 체첸 소년, 또 기록 세워

    팔굽혀펴기 잘해 ‘벤츠’ 선물 받은 체첸 소년, 또 기록 세워

    한 번에 4000개가 넘는 팔굽혀펴기를 해 대통령에게 벤츠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됐던 체첸공화국의 한 소년이 자신의 한계를 또다시 뛰어넘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체첸공화국에 사는 6세 소년 라힘 쿠리에프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시간 안에 팔굽혀펴기를 4183회 달성해 세계 기록을 세웠다.라힘은 그 후로도 팔굽혀펴기를 계속해 총 4618회를 달성했다. 이로써 쿠리에프는 만 6세 기준으로 시간제한이 없는 부문과 시간제한을 둔 부문을 모두 달성한 셈이다. 이날 라힘은 자신의 기록을 직접 측정한 러시아 기록원의 편집장 스타니슬라프 코넨코로부터 두 개의 기록 인증서를 받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소식에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은 라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우리의 어린 선수 라힘 쿠리예프가 두 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글을 직접 올리며 기록 경신 소식을 전했다.SNS상에서 성인 못지않은 탄탄한 근육과 체력을 자랑해 ‘체첸의 슈워제네거’라는 별명을 갖게 된 라힘은 지난해 11월 카디로프 대통령과 사람들 앞에서 2시간 25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4105회 달성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이에 카디로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라힘에게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신차를 선물로 건넸다. 그는 소년에게 차 키를 건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라힘의 아버지는 아들의 운동을 위해 택시를 불러야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아버지에게 어디든 가고 싶은 곳을 말해도 좋다. 너는 이 차를 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라힘의 기록은 공인되지 못했다. 러시아 기록원이 비디오 녹화를 문제 삼아 소년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디로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힘은 여전히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라힘이 팔굽혀펴기하는 것을 셀 수 있을 만큼 인내심이 있다면 라힘은 또다시 4000개의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도 알려졌다. 한편 라힘은 이번 기록 경신에도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다. 소년은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해 팔굽혀펴기 5000회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라힘 쿠리에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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