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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군,동티모르 치안권 공식이양

    [딜리(동티모르) 자카르타 뉴욕 외신종합] 인도네시아군은 27일 동티모르의 치안권을 호주가 주도하는 다국적군에게 공식 이양했다. 인도네시아 계엄군 사령관 키키 샤흐나크리 소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10시 15분) 동티모르 주도 딜리의 인도네시아군 사령부에서 피터 코스그로브 동티모르 다국적군 사령관에게 치안지휘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동티모르에 남게되는 인도네시아군 1,500명과 인도네시아 정부청사 및 공항,통신시설 등을 제외한 동티모르 내 치안권이 다국적군의 손안에들어가게 됐다.인도네시아 잔류군은 국정최고 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가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동티모르 독립을 비준할 때까지 동티모르에 머물 예정이다.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6일 인도네시아군이 동티모르의독립 반대파 민병대와 협력을 중지할 때까지 미국의 대 인도네시아 원조는중단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올브라이트 장관은 뉴욕을 방문한동티모르 독립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와 회담을 가진 뒤 인도네시아군과 민병대간의 공모 중단,민명대 무장해제,난민 안전귀향 등을 촉구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유엔과 국제동티모르파견군(INTERFET)과 협력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이러한 미국의 요구들을 무시할 경우 미국의 경제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다국적군 딜리 장악작전 돌입

    [딜리(동티모르)다윈(호주)외신종합]국제동티모르파견군(INTERFET) 선발대 1진이 20일 오전 6시 45분(한국시간 오전 7시 45분) 동티모르 수도 딜리공항에 도착,본격적인 치안확보 작전에 돌입했다. 호주군 정예병력으로 구성된 선발대 1진 50여명은 C-130 허큘리스 수송기편으로 도착했으며 자동화기로 무장한 채 공항과 주요 보안시설 주변에 신속하게 배치돼 수색과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첫번째 허큘리스 수송기가 이날 오전 7시 20분 공항을 이륙한 직후 허큘리스 수송기 2대가 또 도착했으며 이날중 34대의 수송기가 2,500명의 병력을수송했다. 지난 18일 호주 북부 다윈에서 출발한 9대의 전함은 현재 동티모르 인근 공해상에 머물며 INTERFET 사령관인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군 소장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다국적군 병력이 도착한 시각 인도네시아공군 특별군이 딜리 공항을 지키고 있었으며 딜리 시내의 모든 거리에는 인도네시아 군이 삼엄한 경비를 펴고있었다고 INTERFET 관계자가 밝혔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이번 주말까지 3,300명의 병력이 다윈에서 동티모르로 배치되며 파병을 약속한 각국 병력이 모두 도착하면 다국적군은 모두 7,500명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1차적인 임무는 동티모르의 질서회복과 치안유지라면서 키키 샤흐나크리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 계엄군 사령관으로부터 다국적군활동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친인도네시아계 민병대의 공격이 우려된다고 말한 뒤 “만일이들이 임무를 방해할 경우 다국적군은 자기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경고했다. 앞서 19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CNN과의 회견에서 인도네시아군이 민병대와 어느 정도까지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민병대와 협력해 주민들을 학살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유엔이 진상조사위원원회를 구성,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는 20일 망명정부 구성을위한 조치에 본격 착수했다.독립후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구스마오는살해 위협에 따라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떠나 호주 다윈에도착했다.
  • ‘인종청소’ 피해 20만명 피란길

    [딜리(동티모르)워싱턴 자카르타 오클랜드(뉴질랜드) 외신종합] 동티모르사태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계엄령 선포에도 살육과 주민 강제추방은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평화유지군 파병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9일 인도네시아 B.J.하비비 대통령의 하야 임박설까지 나돌면서 더욱 꼬이기 시작했다.호세 오소리오 아빌리오 소아리스 동티모르 지사는 인도네시아당국이 주민투표 결과를 비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피난길에 오른동티모르주민은 전체주민의 25%인 20만명으로 늘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포럼에 참석중인 20개국 대표들은 이날 동티모르 폭력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했으나 국제 평화유지군 파병 합의에 실패했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할 문제라는 이유가가장 컸다. 그러나 호주,영국등은 군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반면 미국은 무력개입 대신 경제제제 의사를 표명했다.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동티모르에 파견될 다국적 평화군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8일 긴급회의를 열고 인도네시아가 조속히 치안상황을 호전시키기 않을 경우 ‘후속행동' 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상임 이사국 중 중국은 무력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하비비 대통령이 동티모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는 설이 강력히 나돌면서 통화가치가 폭락했다. 달러당 루피아화는 이날 오전 달러당 8,700 루피아로 지난 6일에 비해 1,200루피아나 하락했다. 한편 동티모르에서는 이날 아침에도 인근 섬으로 피신하기 위해 4,000명의주민들이 딜리 부두로 몰려들었다.저항단체인 팔린틸은 10만명에 이르는 동티모르 주민들이 현재 민병대의 공격을 피해 동티모르의 구릉지대로 피신해숨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독립반대파 민병대의 공격으로 바실리우 두 나시멘투 주교가 부상을입은 것을 비롯,사제 3명 등 100명 이상이 숨졌다. 위란토 국방장관 겸 총참모총장은 이날 키키 샤흐나크리 육군소장을 동티모르 치안회복작전(SRO)사령관에 임명했다.그는 계엄령선포이후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인터넷은 동호회 세상

    ‘11사단 9연대 제대하신 분’‘영락고 9회 3학년4반 모여라’‘노세 노세,젊어서 노세’‘타락한 자들의 모임’‘텔레토비를 싫어하는 사람들’‘깨어있는 고딩(고등학생)만이 세상을 바꾼다’‘영원한 사랑을 믿는 사람들’‘키키의 마녀수업’‘장수풍뎅이·사슴벌레 수집’‘먹을 것을 사랑하세요?’‘슬픔을 간직한 사람들’‘힙합 세상속으로!’ 인터넷의 ‘미니 동호회’들이 네티즌들을 촘촘히 엮어주는 새로운 ‘사이버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최근 동호회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클럽 서비스’들이 크게 늘면서 동호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서비스 사이트들은 특히 동호회 개설을 위해 20∼30명의 발기인이 필요하고 1∼2주를 기다려야 하는 PC통신과 달리 신속·간편하게 동호회를 결성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때문에 컴퓨터,영화·예술,스포츠·레저,학교·지역,경제,정치·법률 등 분야별로 더욱 세분화되고 회원수도 보통 10명안팎으로 ‘소수정예화’돼 더욱 적극적인 회원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동호회를 개인 홈페이지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현재 동호회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무료 전자우편인 ‘한메일’을 제공하는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다음 카페’(cafe.daum.net).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뒤 기존 한메일 회원을 중심으로 1만5,000여개의 동호회가 들어섰다.한메일넷 회원으로 가입하면 즉석에서 원하는 동호회를 개설할 수 있어 간편하다. 인터넷광고 회사인 온네트(www.onnet.co.kr)가 지난 4월 문을 연 ‘클럽 포유’(club.onnet.co.kr)도 최근 들어 하루 50∼100곳씩 동호회가 늘고 있다. 전체 동호회 수는 2,200여곳.특히 인터넷 동호회 서비스 최초로 화면을 자기구미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시간메시징 서비스 ‘소프트메신저’를 제공하는 ‘디지토’(www.digito. com)는 ‘클럽 오프너’(club.opener.net)라는 동호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곳에는 현재 1,000여개의 클럽이 활동중이다. 소프트메신저를 통해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즉시 전해줄 수 있어 회원끼리 더욱 친해질 수 있다. 세대별 맞춤 서비스 ‘인츠’(www.intz.com)도‘인츠클럽’을 서비스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창원 미화’ 위험수위 청소년 모방범죄 우려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을 영웅시하는 비뚤어진 풍조가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신이 붙잡힌 지난 16일 이후 PC통신에는 신을 ‘의적’(義賊)으로 미화하고그릇된 동정론을 펴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신이 잡힐 때 입었던 의상까지 모방하려는 젊은층도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잘못된 우상화가 ‘모방범죄’로 나타나지 않을까걱정하면서 일부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이런 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 등의 토론방에는 신을 영웅시하거나 옹호론을 펴는 글이 하루에 100건 이상 오르고 있다. 한 천리안 이용자(TH78)는 “극악범이지만 이 사회의 부조리와 일부 부유층의 비도덕성을 적발할 때마다 느끼는 통쾌함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는 글을올렸다.‘신을 살려주세요’란 글을 쓴 이용자(키키소녀)는 “신이 일기 속에 쓴 사회비판에 모두 동감한다”고 적었다. 하이텔에는 “신이 경찰이나 부유층,국회의원보다 더 낫다”는 냉소적인 글도 올라왔다. 이른바 ‘신창원 신드롬’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신이 검거될 당시 입었던 알록달록한 무늬의 ‘쫄티’와 칠부바지의 ‘신창원 패션’이 인기다.일부 중·고교 학생들 사이에는 신의 일기를 본따 ‘일기 남기기’가 유행이다. 서울 강남 S의상실 종업원은 “신이 입었던 쫄티는 이탈리아제 고가의류인미소니(MISSONI)로 수십만원이나 하지만 최근들어 하루 3∼4벌 가량 팔린다”고 말했다. S고 김모양(17)은 “친구들 사이에 사회를 비판하는 신창원식 글쓰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소년계 정회정(鄭會正·57)계장은 “신이 의적으로 미화되면서 청소년들의 모방범죄가 적지 않게 나타났다”면서 “신은 도피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렀고 부녀자까지 성폭행한 범죄자라는 사실을 청소년들이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MCA 청소년사업센터 홍경표(洪暻杓·35)간사는 “신창원의 우상화는 신을영화 속의 주인공으로 착각하도록 만든 일부 언론과 그릇된 사회 분위기를조성한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고] 로마 韓人음악도들의 對北메시지

    새천년 희망의 장정(長程)을 목전에 두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참극이이곳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공포에 질리고 굶주림에 지친 코소보 난민의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그들이 전하는 살육과 파괴의 증언에 전율을 금할수 없다.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은 반세기 전의 우리 자화상이기도 하다.한국전쟁시참혹한 경험을 한 우리에게는 남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어려움을 나누는미덕이 있다.재해를 당한 이웃에 전하는 온정은 이제 우리의 문화이며 저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15일 로마에서 활동중인 우리의 젊은 음악인들이 세계식량계획(WFP) 본부에서 코소보 난민 지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가졌다.WFP와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해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토대로 푸치니가 작곡한 ‘잔니 스키키’를 공연하였다.인습과 낡은 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조소,새시대를 향한 인간의 갈망이 주제였다.공연이 끝난 후의 오랜 기립박수는 관객이 받은 감동의 깊이를 나타낸 것으로서 그만큼 보람도 컸다.이번 행사는 그동안각국으로부터 기여금을 받아 긴급식량을 지원해 온 WFP가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주선한 행사라는 의미도 있었다. WFP는 ‘기아로부터의 해방’을 모토로 1961년 유엔총회 결의를 통해 창설됐다.이후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개도국을 도왔으며 60년대 전반까지 우리나라도 수혜자였다.북한은 95년 홍수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기아의 위기에몰리자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호소했다.이에 따라 WFP는 95년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4차에 걸쳐 곡물 102만톤(3억700만달러 상당)을 북한에 제공했다. 우리는 이중 3,300만달러 정도를 WFP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로마에는 WFP외에 주로 세계식량안보를 위한 농업기술 지원 및 정책조언을 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개도국의 농업개발사업을 지원하는 목적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있다. 북한은 이들 유엔기구를 통해 이루어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최악의 위기는 면했으나 아직 식량이 부족하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북한의 식량난은 자연재해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북한의 농업정책,농업의 구조적 취약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오늘의 북한은 단순한 식량원조를 넘어 ‘식량의 증산을 위한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나 북한이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있다. 부분적으로 개별농가의 자영농업을 허용하고 농수산물 유통경로로 농민시장활성화도 묵인하고 있다.선진국으로부터의 농업기술 도입을 모색하고 있으며 관련 유엔 농업기구로부터 기술 및 개발사업의 지원도 받고 있다.문제는 우리의 적극적인 협조의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남북간의 직접협력을 기피하는 점이다.북한의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인 동시에 그때까지 우리가 ‘길을 돌아’ 목적지로 향하는 지혜를 강구해 볼 대목이기도 하다. 냉전이 끝난 후 세계는 정치적,이념적 대립의 유산을 청산하고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유럽은 단일통화를 출범시키고 완전한 통합의 길로 매진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아직도 ‘역사의 유물’로 전락한 냉전의 볼모가 되어 우리에게 아까운 시간과 노력의 소모를 강요하고 있다.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는 북한이 종래의 태도를 바꾸어야 가능하다.남북한이 하루빨리 협력하고 공존 공영하는 것만이 한민족이 세계의 조류에 뒤지지 않고 그 중심에 서는 길이다.대북 포용정책의 진의도 바로여기에 있다.북한의 화답을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700년 전 피렌체의 무대를 빌린 한인 음악도들의 ‘잔니 스키키’ 공연은잘못된 현실을 박차고 새 시대를 열자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鄭泰翼 駐이탈리아 대사]
  • 패션쇼·영화 함께본다/패션&필름 페스티벌

    ◎젊은층 타깃 현장판매도 패션과 영화를 한곳에서 즐기는 이색 문화이벤트 ‘제1회 패션 & 필름 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패션센터에서 열린다. 패션잡지 ‘쎄씨’와 ‘키키’,영화잡지 ‘네가’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15개의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는 초대형 패션쇼와 영화상영회,의상을 구입할 수 있는 패션마트 등으로 꾸며진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패션쇼의 대중화를 모색하고 IMF체제이후 침체 일로에 있는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 이를 위해 행사기간중 각 업체별로 판매부스가 마련된다. 주 타깃이 젊은층인 만큼 영화상영은 이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다. 각 참여업체의 수석디자이너가 자사 브랜드의 신상품 1,000여벌을 소개하고 관객이 즉석에서 상품을 평가하는 품평회에 이어 영화상영이 진행된다. 상영영화 목록에는 미개봉작인 ‘약속’‘니고시에이터’‘언포케터블’‘미믹’과 최근 개봉작인 ‘남자의 향기’‘슬라이딩 도어즈’등이 올라있다. 문의(02)593­1687∼8.
  • 장·차관 퇴근시간 엄수·휴일 출근 억제/행자부

    ◎자리 지키키·눈치보기 근무행태 근절 지시/실·국장도 일요근무땐 사전이유 밝혀야 ‘장·차관은 퇴근시간을 지키고,일요일이나 공휴일은 출근을 자제하라’‘실·국장들은 퇴근시간 이후에는 가급적 직원을 부르지 말고,공휴일에는 한사람씩 돌아가며 청사에 대기하는 당직제를 실시하라’ 행정자치부가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의 하나인 ‘대기성 근무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한 실천방안의 내용 가운데 일부다. 金正吉 행자부 장관은 14일 이같은 개선방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자신이 먼저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간부 및 직원들이 이 지침을 강력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행자부가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은 지난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의견을 제출한 905명 가운데 54명이 ‘대기성 근무행태 근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개선방안에는 무엇보다 간부들이 퇴근시간 이후나 공·휴일에 자리를 지킴으로써 연쇄적으로 많은 직원이 대기성 근무를 해야하는 불합리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장·차관에게는 △퇴근시간을 준수하되,불가피할 때도 가급적 퇴근시간 후 2시간을 넘기 전에 사무실을 떠나고 △일·공휴일에 출근할 때는 총무과에 출근 시간과 목적을 미리 알려 불필요한 인원이 연쇄적으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요청했다.여기에 비상근무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간부를 찾는 일도 지양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국·실장들도 장·차관에 준하여 근무시간을 지키고,휴일근무를 자제하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행선지를 사무실 또는 자택에 알려 언제든지 연락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직원들에게도 시간 외 근무자는 꼭 필요한 사람만 하되 저녁식사는 반드시 도시락이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고,연락이 닿도록 비상연락 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대기성 근무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복무지도 부서에서 야간근무자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해묵은 병폐를 치유하겠다는 간부 및 직원들의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 참사관 1명 맞추방/정부 ‘기피인물’ 결정

    ◎러 외무차관 강력 항의 정부는 8일 러시아의 趙成禹 참사관 추방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주한 러시아 대사관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을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결정,72시간이내에 한국영토를 떠날 것을 러시아에 통보했다. 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하오 발레리 수히닌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외교통상부로 초치,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와관련,李浩鎭 대변인은 “아브람킨 참사관이 지난 94년 9월부터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외교관 신분에 위배되는 활동에 종사한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李대변인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한·러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가 계속 유지,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국관계 긴장 요인 될것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정부는 8일 한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1명을 본국 송환조치키로 결정한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외무부로 이신호 러시아 주재한국 대사를초치,“모스크바는 72시간 이내에 러시아 외교관중 한명을 본국 송환시키키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지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안은 최근 모스크바를 떠난 안기부 요원과는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측의 이번 결정은 적합치 않다”며,이번 결정이 양국관계를 긴장시키는 한국측의 일방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 부실 리스사 강제 퇴출/정부,기준 마련

    ◎25사 유동성·채권규모 등 조사/연체료·이용업체 현황 감안 건전성 평가 부실 정도가 심한 리스사는 강제로 퇴출당한다.이를 위해 리스사의 부실화 정도를 판가름할 잣대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에 준하는 별도의 ‘건전성 분류 기준’이 제정된다. 1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부실자산과 유동성 부족 등으로 제 2의 종금사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리스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금감위가 공식 출범하는 오는 4월 이후 경쟁력없는 부실 리스사를 강제 퇴출시키키로 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작성작업에 들어갔다. 리스사에 대한 감독권한도 재정경제부에서 4월부터는 금감위로 넘어간다. 금융감독 당국의 관계자는 “리스료(시설 사용료)의 연체 여부와 리스시설 이용 업체의 상황 등을 감안해 건전성 비율을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준하는 별도의 기준을 제정,리스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지금은 리스사에 적용하는 건전성 분류 기준이 없으며,기업회계기준에 의해 판단하고 있다. 은감원은 지난 주말까지 25개 전업 리스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말 기준유동성 부족 현황과 보유자산을 통한 정상 차입의 가능 여부와 부실채권 등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부실화의 정도를 가려내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당국은 리스사가 제출한 자료의 내용과는 달리 보유자산을 통한 정상 차입이 불투명하거나,자금의 과부족에 대한 신빙성이 약한 곳이 많다고 밝히고 있어 퇴출 대상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새롭게 듣는 푸치니의 세계

    ◎호세 쿠라·키리 테 카나와·알라냐 부부의 음반들/쿠라,차세대 이끌 테너로 손꼽혀/카나와,노련함,관록의 소리 돋보여/‘라 론디네’… 올해 음반상 등 휩쓸어 오페라를 한 편도 본 적 없는 이들에게 아는 오페라를 꼽아보라고 설문조사 한다면 어느 작품이 수위일까.모르긴 몰라도 푸치니의 ‘나비부인’이 1등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말그대로 대중적 지명도를 누리는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그 푸치니를 노래하는 일급 성악가의 음반이 겨울 초입을 포근하게 데워주고 있다.호세 쿠라의 푸치니 아리아집(에라토)은 따끈따끈한 신보.올봄 수입됐던 키리테 카나와의 ‘태양과 사랑’(에라토)도 국내 배급사에서 라이센스로 새롭게 내놨다.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부부가 앙상블을과시한 오페라 ‘라 론디네’(제비·EMI)도 국내 음반숍에 다시 나온다.원체 소량 상륙한데다 97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상,올해의 오페라음반상을 휩쓴여세로 재고가 동난 것을 국내지사에서 재수입하기로 한 것. 가장 솔깃한 앨범은 역시 테너 호세 쿠라의 푸치니 아리아집.선도도 선도지만 입소문으로만 듣던 아르헨티나 출신 호세 쿠라의 실체를 오디오로 확인해볼 기회라는게 기대를 증폭시킨다.그 소문은 35세의 쿠라가 ‘쓰리테너’를 이을 제4의 테너 0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데뷔 3년만에 오페라 꿈의 무대들을 주름잡고 있다는 것. 음반을 걸면 ‘아무도 잠들지 못하고’(오페라 투란도트),‘별은 빛나건만’(토스카),‘그대의 찬손’(라보엠) 등 익숙한 푸치니 노래가 웬 낯선 소릿결에 실린다.일견 거칠거칠한듯 힘 넘치고 설익은듯 하면서도 풋풋한 생기가 넘치는 젊은 목소리다.완벽하게 다듬어지진 않았으되 파워와 나름의 주관이 뚜렷이 살아 있다.반주는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색적으로 지휘봉을잡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쿠라가 ‘신선미’라면 ‘태양과 사랑’은 키리 테 카나와의 ‘관록’이키워드.‘노래에 살고,사랑에 살고’(토스카),‘외롭고,잊혀지고,버림받은채’(마농 레스코),‘내 이름은 미미’(라보엠),‘어떤 개인 날’(나비부인),‘오,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쟈니 스키키) 등푸치니 인기곡을 모두 모았다.선율을 휘어잡고 요리하는 노련함이 돋보인다. 한편 푸치니 초기 오페라 ‘라 론디네’는 부부 듀엣의 화음궁합을 들려준다.차세대 기대주 테너 알라냐를 쿠라와 견줘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
  • 제4회 김시민 목사 행차 성대히/‘호국의 출정’에 시민들 환호

    ◎서울신문사·LG전자 주최/취타대­의병 등 4백여명 4㎞ 시가행진/농약­축하비행선 동원 축제분위기 한껏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이 LG전자와 공동주최한 ‘김시민 목사 행차’가 3일 제47회 개천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진주시 일원에서 2시간동안 성대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4번째 맞은 이번 행차는 상오 11시 진주성에서의 개막식으로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1시간동안 진행된 개막식에는 43명의 남원상 취타대,김시민목사와 의병으로 참가한 275명의 진주상고 학생,60명의 제주여상 고적대,농악대 등 모두 400여명의 출연진이 대거 참가했으며 2만여명의 관중들이 자리를 지켰다. 개막식이 끝난 낮 12시쯤 행차 행렬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시가행진에 들어갔다.고적대 길열음 솟대 대고 의장대 및 사물 취타대 김시민과 의병 농악대 순으로 200여m 가량 길게 늘어선 장관의 행렬이 임진왜란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진주성안 박물관 앞을 떠나 성을 빠져 나오자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아래 성지안 야외공연장 주변을 꽉 메운 많은 관중들은 환호를 보내며 행렬의 뒤를 따랐다. 단군신화에 기초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수십개의 기 행렬인 길열음,하늘·땅·인간을 이어주는 천제사상과 선인의 혼과 인간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솟대 등의 장엄한 행렬이 취타대의 연주속에 100개의 깃발을 높이들고 행진하는 동안 시가지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행렬이 진주성∼인사동로타리∼중앙광장∼MBC로타리∼봉곡로타리∼국제로타리∼공설운동장에 이르는 4㎞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이는 동안 길가의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행렬을 맞았고 행렬도 농악놀이와 축포를 쏘며 시민들의 흥을 돋구었으며 하늘에서는 축하비행선이 행렬을 따라 날아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행사에는 하순봉 김재천 신한국당 의원,김혁규 경남지사,백승두 진주시장,남기옥 경남도의회의장,량윤식 진주시의회의장,이응두 농협경남지역본부장,서영배 경상대 총장,김기덕 서울신문감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태문 개천예술제대회장과 시민들은 “김시민 목사 행차는 개천예술제의 위상을 높히는데 기여를 한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김시민 목사 행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싸움에서 성을 지키키 위해 목숨을 바쳤던 김시민 목사와 곽재우 장군 등 의병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93년 처음으로 개천예술제 개회식 행사로 마련됐었다.
  • 이등휘,장학양과 비밀회동/30년대 사안사변 주역… 하와이 체류

    ◎대중 관계개선 중간역 부탁 가능성 【홍콩 연합】 중국의 외교공세에 맞서 국제적 생존공간 확보를 위해 중남미 순방길에 나선 이등휘 대만총통이 5일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서안사변의 주역 장학양(96)과 비밀회동을 가져 국제 외교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홍콩신문들에 따르면 중국의 거센 반대속에 미국 통과비자를 받은 이총통은 이날 하와에 도착,대만주재 미사무소장에 내정된 리처드 부시와 간단한 회담을 가진후 와이키키해변에 있는 라군 타워 아파트로 장학양을 방문,45분간 대화를 나눴으나 대화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주군벌 출신의 장학양이 북경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이총통이 그에게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중간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에 대해 양안협상의 중국측 채널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당수비 부회장은 이총통의 이번 중남미 순방은 양안관계 개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고 다만 이총통의 언행이 관건일 뿐이라고 말해 일단 표면적으로는 관계개선 모색 조짐을 부인했다. 만주 군벌로 동북군을 지휘하던 장학양은 지난 1935년 양호성의 서북군과 연합해 장개석 총통을 서안에서 인질로 잡고 그에게 일본군에 대한 공동전선을 펴기 위해 공산당과 합작할 것을 종용,이를 성사시킨후 그를 풀어주었다.장개석은 49년 대륙이 공산화될 때 장학양을 붙잡아 대만으로 데려와 수십년간 가택연금을 시켰는데 이등휘 총통이 94년 그를 석방,하와이 출국을 허용했다.
  • 푸치니 오페라 3편 한꺼번에 감상하세요/국제오페라단

    ◎12∼15일 예술의 전당서 표 한장으로 세편의 오페라를 함께 감상하는 무대가 마련된다.‘외투’‘수녀 안젤리카’‘자니스키키’ 등 푸치니 단막 오페라 세편을 한데 묶은 국제오페라단의 창단 15주년 공연 ‘푸치니 3부작 오페라’가 그것.12∼15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세 작품은 원래 작곡가가 3부작 공연을 의도한 작품.각각 단테 ‘신곡’의 지옥편,연옥편,천국편에 대응해 연속해서 봐야 인과응보에 묶인 삶의 고뇌가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작품당 1시간여씩 걸리는데다 제작비도 적지않아 국내에서 3부작으로 공연되긴 처음. 국제오페라단장 김진수씨가 예술총감독이고 장수동씨가 연출,김정수지휘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출연은 바리톤 이영구,김진섭,소프라노 김영림,고윤이,테너 이현 등.558­2545∼7.
  • 조수미·알라냐·게오르규/공연·음반 ‘7월의 화음’

    ◎조수미­「벨칸토 오페라의 밤」 전국 순회·「사계」번안 낭송/알라냐·게오르규­세종문화회관서 아리아 무대·「라 론디네」 출시 7월에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 두팀이 무대와 레코드 시장으로 한국에 동시 진군한다.주인공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지난해 결혼한 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 부부.이들은 7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로 내한무대를 꾸미고 국내 음반시장에서 나란히 신보 경쟁을 벌인다. 앞서 테이프를 끊는 쪽은 조수미씨.홍혜경,신영옥과 함께 토종 「쓰리 소프라노」로 국내최고 인기를 누리는 조씨는 LG애드 후원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밤」전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7월5일 인천종합문화회관 ▲7일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0일 대전우송예술회관 ▲12일 전주삼성문화회관 ▲14일 대구시민회관.(문의 705­3131)이와 함께 에라토 레이블의 비발디 「사계」음반에서 시도 낭송한다. 공연은 타이틀에 걸맞게 오페라의 백미 아리아들이 레퍼토리.조씨는 롯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루치아」,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등에 나오는 아리아들을 노래해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실컷 뽐내고 무대며 의상도 삼복더위를 날릴 화사한 볼거리로 준비할 예정. 한편 잘 알려진 「사계」에는 원래 작곡자가 계절별로 소네트를 붙여두었다.톤 쿠프만 지휘·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번에 국내 출시된 「사계」 앨범에서 조씨는 이 소네트를 번안,낭송하는 또다른 「끼」를 발휘한다.새소리며 물소리 따위 효과음까지 곁들여진 유명한 바로크 선율을 배경으로 삼라만상의 변화유전을 읊는 조씨의 속삭임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4월 세기의 결합이라 해서 달콤한 화제를 뿌렸던 알라냐·게오르규 커플의 내한공연도 7월24일 조씨의 뒤를 이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으로 잡혀있다.(문의 706­5858) 이 역시 오페라아리아의 무대.이들은 푸치니 「잔니스키키」,구노 「파우스트」에서의 독창들을 섞어가며 베르디 「트라비아타」,비제 「카르멘」에서의 듀오들을 선보여 다정한 「화음궁합」을 과시할 예정. 이와 함께 늦어도 내달초까지이들의 첫 오페라 전곡 녹음인 「라 론디네(제비)」도 국내출시된다.EMI에서 수입되는 CD는 마그다(게오르규)와 루게로(알라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현실주의자인 마그다가 가난한 청년 루게로를 사랑하지만 그를 위해 마음을 접은채 부유한 남자에게 간다는 내용은 성악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알라냐를 남편으로 맞아 세기의 테너로 이끈 게오르규 커플과는 딴판인 스토리다.무슨 감회에선지 푸치니 오페라중 가장 안 알려진 이 곡을 최초로 레코딩한 이 커플은 올 하반기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도 녹음한다.
  • 김덕룡 의원과 결별후/정발협 “정권재창출 주도”

    ◎“영입파 껴안기” 박찬종·이수성 고문중 택할듯/민정계 5∼6명 가입… 범계파모임 모양새 갖춰 16일 범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는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과 공식결별했다.민주계 좌장격인 서석재의원(부산 사하갑)은 이날 상오 시내에서 김의원을 만나 『개혁의 완성과 민주세력 결집이라는 모임의 순수성을 지키키 위해서는 대권예비주자가 모임에 포함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고 제언하자 김의원은 『모임에 걸림돌이 된다면 떠나겠다』며 결별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별로 정발협은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될만한 후보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의원 배제는 곧 영입파를 껴안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민주계 한 중진의원은 『정권재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정발협이 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이 중진은 『중진급을 포함,정발협에 가입하겠다고 서명한 민정계 의원만 5∼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정발협이 특정주자를 배제하고,신한국당내 특정계파가 아닌 정권재창출에 뜻을같이 하는 범계파 모임으로 모양을 갖추게 됐다는 뜻이다. 민주계가 그동안 될만한 후보로 꼽았던 용은 이회창 대표,박찬종 이수성 고문 등 4∼5명이었으나 최근 3∼4명으로 압축된 분위기다.경선이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구도로 가게 될 경우 「반이회창」정서가 강한 민주계로선 박고문,이수성 고문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을 놓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원내외 「지분」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김덕룡 의원이 민주계지분을 빼내 「나홀로」의 길을 걷든지,이대표 등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변수가 생기면 정발협의 진로는 생각만큼 순탄치 않을것 같다.
  • 주목되는 「소비재 수입중단」(사설)

    한 재벌그룹이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소비재수입을 중단키로 한 것을 참신한 결단으로 보인다.대우그룹은 소비재수입을 중단하는 동시에 올해 수출목표를 1백50억달러에서 1백60억달러로 확대,수입은 줄이고 수출은 늘리는 등 그룹내 수출입구조를 일대 혁신키로 했다. 경상수지 개선은 우리경제의 최대현안과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월)까지 우리나라 30대재벌 가운데 상위 4개 재벌만이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나머지 재벌은 수출보다는 수입에 열을 올렸다.이는 수입증대로 인해 국제수지가 막대한 적자를 내고 이로 인해 외채가 늘어나는 등 나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재벌은 사익추구에만 몰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벌의 이같은 천민자본주의식 이윤추구는 마땅히 시정되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도가 없었다.정부규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자유화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이번 대우그룹의 자율적인 소비재수입중단은 WTO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재벌랭킹 4위인 대우그룹의 소비재수입중단은 다른 재벌그룹의 소비재수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다른 그룹도 국민의 소비재수입에 대한 사시적 시각을 불식하고 국제수지개선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에서 고가 소비재 수입을 중단하거나 억제할 것을 당부한다.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외국에서 들여오지 않을수 없는 소비재까지 수입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과소비를 조장하는 고가소비재의 수입에 열중하기보다는 수출을 늘리는 것이 재벌 스스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수출기반을 강화하지 않고 수입에 열중하는 재벌그룹은 언젠가는 그 위치를 지키키 어려울 것이다.국민은 대우그룹의 발표를 계기로 다른 재벌의 소비재수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 관광지 「총선 특수」“옛말”/선거 선심용 공짜 관광 거의 사라져

    ◎투숙률 예년의 20∼40%대 “뚝”/잔뜩 기대 업주들 울상 총선을 앞두었음에도 전국의 관광지가 썰렁하다.온천이나 명산 등지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과거와 달리 출마예정자가 보내주는 공짜관광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혼탁양상이 수그러들지 않는 현실에 비추어 후보자의 자정노력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통합선거법이 워낙 엄격한데다 선관위와 경쟁후보,각종 시민단체,그리고 성숙된 주권의식에서 나온 시민의 감시가 깐깐한 덕분이다. 14일 하오 10시쯤 충북 수안보온천주변의 유흥가.과거 「선심관광」의 대명사로 통하던 곳이다. 『말도 마세요.장사 완전히 망쳤어요.빨리 선거가 끝나야지…』 9인승 봉고차를 몰고 다니며 「관광객사냥」을 다니던 30대 중반의 단란주점 지배인은 연신 우는 소리다. 호텔·여관·콘도 등 숙박업소가 35개,유흥음식점이 3백여곳에 이르는 대형온천단지이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또는 대학생 수련회 등에서 온 손님만 드문드문 음식점자리를 메우고 있다.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영업과장 박돈원씨(36)는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투숙률이 예년의 50%에 훨씬 못 미치는 20%정도에 불과하다』며 『매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선관위 관리계장 김우열씨(40)도 『수안보를 취약지구로 선정해 매일 순찰을 돌지만 아직까지 적발건수도 없고 심지어 제보 하나 없다』고 했다. 충남 온양온천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예년 이맘 때는 객실 2백13개 가운데 1백50개정도가 찼는데 지금은 절반을 겨우 넘긴다. 주변 영빈장여관 직원 백두현씨(38)는 『20개 객실 가운데 5∼6개정도가 겨우 찬다』고 말했다.예년에는 15개이상이 찼다.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도 1백81개의 객실 가운데 30%를 약간 넘는 60∼80개가량만 찼다.그것도 가족손님이다.예년보다 40%정도 줄었다. 설악산도 매표소기준으로 1월초까지는 평일에 2천∼3천명,주말에 1만명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주말·평일 구분없이 2천명선이다.특히 최근에는 30명이상의 단체관광객이 전무하다.설악산의 콘도 가동률도 30∼40%대로예년보다 15%가량 떨어졌다. 2월부터 16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도 지난해의 6만5천여명보다 12% 감소한 5만7천여명이다. D관광 국내부 김한수 대리(33)는 『과거 선거철에는 버스 4∼5대를 이용해 당일코스나 1박2일로 근처 산이나 온천을 찾는 단체여행이 1주일에 2∼3건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며 『선거가 끝나고 4월 벚꽃철이나 돼야 영업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건영,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

    ◎하와이서 연건평 4,200평 상가 기공 건영(회장 엄상호)은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킹 칼라카우나 나이키 타운」기공식을 갖고 미국 전역으로 주택·상가 및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타운은 21세기형 유명브랜드 입점지정 플라자로 건영이 자체 개발한 건설 형태이다.건물은 하와이 와이키키 중심 상업지역에 세워지며 대지 1천3백여평에 지하 2층,지상 4층,연건평 4천2백여평 규모이다.총 사업비는 5천만달러이고 오는 97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미국 나이키사가 이미 상가 전체의 40%를 임대 완료했고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운영하는 다이브 레스토랑,리바이스,버진 레코드 등과 입점 계약을 추진중이다.
  • 서울대/학사과정 5천명 감축 대학원정원 2배 확대/개편안 확정

    ◎2003년까지 대학원 중심 전환/석박사과정 「학술」·「전문」 이원화/대학원 타대출신에 대폭 개방/학부정원 1만5천명으로 줄어 서울대는 현재 2만여명인 학사과정의 정원을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1만5천여명으로 줄이는 대신 7천여명인 대학원 과정의 정원은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명실공히 대학원 중심의 대학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또 재정확충을 위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수입을,국고를 거치지 않고 직접 쓸 수 있도록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서울대는 24일 충북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에서 선우중호 총장을 비롯,20여명의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96학년도 학사운영 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대 교육조직 개편안 및 특별법 시행령안」을 마련했다.이 안은 오는 4월말 정부에 제출한다. 지금의 학부 중심에서 대학원 중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학부정원 감축은 빠르면 98학년도부터 시작,2003년까지 마무리짓는다.학부 정원이 1만5천여명으로 25% 줄고 대학원 정원이 두 배로 늘면 양쪽의 정원 비율은1대 1이 된다. 법대나 의대·공대 출신들의 전문 학위나 자격 취득을 돕고,세분화된 전문직업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문대학원을 신설한다. 교수와 연구소 등은 모두 대학원 소속으로 하고,학사과정은 비슷한 학문의 분야를 통폐합하며 「학사교육원」을 신설해 운영토록 한다. 학위제도도 대폭 개편,현재 단일체제로 운영되는 석·박사 과정을,연구를 전담하는 학술 석·박사와 전문분야의 실무 기술과 지식을 가르치는 전문 석·박사 학위로 2원화한다. 대학원 과정을 다른 대학 졸업자에게 대폭 개방,서울대 졸업자와 다른 대학 졸업자의 비율을 1대 1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학위수여의 기준도 현재의 일률적인 논문심사 방식에서 탈피,전문과정은 논문 통과를 필수로 하되 학술과정은 논문 없이 연구계획서 심사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기간도 석사는 2년,박사는 3년을 원칙으로 하되 장기적으로 석·박사 과정을 통합해 5년을 채우지 않고도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이수기간을 줄일 방침이다. 통일문제와 한국학 연구를 전담하는「민족문화원」을 설립하고 각종 정보를 전산화해 총괄 운영하는 「학술정보원」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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