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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사장단 “금융 모니터링 강화”

    삼성 사장단은 최근의 미국 경제위기와 관련,“1930년대 대공황이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 사장단협의회는 1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이수빈 회장(삼성생명 소속) 주재로 수요 회의를 갖고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로서는 패닉(공황)상태도, 안정도 아니다.”라며 “(미국 구제금융법안 재상정 등)일주일만 더 지켜보자.”고 제안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미국발 금융 불안으로 인해 국제자본의 투자 전략이 수익성에서 안전성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신흥시장의 자금 유입이 줄고 유출이 늘고 있어 국제 자금 흐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장단은 “계열사별 금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경이 급변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키우자.”고 의견을 같이했다.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내보낸 10월 월례사에서 “지구촌 모든 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며 협력업체와의 신뢰 구축을 주문했다. 키코(환헤지상품) 피해로 흑자 도산한 납품업체 태산LCD에 대해 원자재를 삼성이 대신 사주고 나중에 납품대금에서 정산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企에 4조3000억원 수혈

    정부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4조 3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통화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손실을 본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신규 대출이나 출자전환 등을 하며 여기에 신용보증기관이 특별 보증을 선다. 한나라당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은 1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올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의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3조 3000억원 늘리고 신용보증기금이 연말까지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1조원 발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대출 보증 규모도 4조원 늘릴 계획이다.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은 중소기업들을 4개 등급으로 분류해 내년 6월까지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미 구제금융 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00원 급락한 11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39포인트 내린 1439.67로, 코스닥은 0.18포인트 상승한 440.9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중소기업 지원 옥석 제대로 가려야

    정부가 미국발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4조 3000억원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통화 관련 파생 상품인 키코(KIKO) 가입으로 인한 손실이 흑자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키코로 손해를 본 중소기업은 500여곳에 이르고, 피해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종전과 달리 은행 등을 통한 시장 친화적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우리는 자금 지원이 은행이 회생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거래 기업을 4개의 등급으로 나눠 당장 부실 징후가 없는 기업과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기업 등 2개 등급에 한해 자금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이 은행들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15만여개의 중소기업 가운데 살릴 수 있는 기업을 제대로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행 관계자들은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의 20%가량은 부도가 난다고 말한다.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기법을 철저히 정비하기 바란다. 기업들도 은행에 경영 상황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진단을 해 실탄을 투입할 수 있다. 키코 가입으로 발생한 손실과 관련해 모럴 해저드 문제를 제기하는 쪽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기 목적의 파생상품 거래는 자제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키코로 인한 손실액을 은행들이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주장만 한다면 은행과 기업 모두 부실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은행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대출을 늘리는 것도 급선무다. 높은 금리로 자금 지원을 하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일시적으로 덜어주는 효과만 볼 수 있다.
  • 키코 가입 中企 ‘패닉상태’

    키코 가입 中企 ‘패닉상태’

    환회피 상품인 키코 가입 중소기업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면서 중소기업들의 키코 관련 손실액이 2조 2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키코 가입 중소기업들의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키코 관련업체 증시에서도 ‘폭탄´ 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키코 피해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량 부도 사태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민주당 환헤지피해대책위원회 소속 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키코 상품에 가입한 22개 기업이 약 2000억원을 미결제해 당장 도산할 처지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의 조속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송 의원 등은 “원·달러 환율 1219원을 기준으로 하면 키코 가입 기업의 총 손실액이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 기업들은 매월 납부금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에 9,10월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키코상품의 중도해지, 외화대출 및 보증을 통한 지원 등 피해사례별 맞춤형 지원을 기업, 은행, 정부, 국회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코 관련 업체들은 증시에서도 ‘폭탄’을 맞고 있다. 이날 헤스본, 코맥스, 심텍 등 중소기업은 -5%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에이엠티와 코맥스, 성진지오텍, 엠텍비젼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코 가입 중소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부채상환계수를 이용해 부도위험을 측정한 결과 환율이 1000원일 때 부도위험에 놓인 기업의 비율이 59.8%이지만 1100원이면 62.7%,1200원 때는 68.6%로 올랐다. 이미 키코에 가입한 70%의 중소기업이 키코 손실로 문을 닫을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 ●은행 ‘키코업체 부도 막아라’ 키코 업체의 부도를 막기 위한 은행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키코 가입 기업이 부도가 나면 관련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주거래 관계에 있는 제조업체 K사에 대해 운전자금 7억원을 지원하고 다른 채권은행들을 설득해 경영 정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K사는 작년 말 기업은행과 150만달러 규모 키코 계약을 맺은 뒤 다른 여러 은행에서 120만유로와 300만달러 규모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가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었다. 기업은행은 K사 외에도 우량한 기업이지만 키코 손실 때문에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몇개 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 연장, 신규 대출 등의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키코 거래를 많이 했던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진 우량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키코 거래와 관련해 달러를 매입해 결제하려는 은행에 환율을 우대해주고 있으며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 감면 혜택 등을 해주고 있다. 키코 손실이 큰 영세 기업들에 재무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보내서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街 쇼크서 中企지키기’ 8조3천억 투입

    정부와 한나라당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건전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나지는 일이 없도록 8조 3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통화파생상품 ‘키코’로 인해 유망한 중소기업이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없도록 4조원 규모내에서 특례 보조금 형식으로 만기연장·출자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당정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해 “8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과 함께 보증 규모를 현재 계획보다 4조원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 같은 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이 갖추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코로 인한 중소기업의 도산 위험에 대해 “기본적으로 키코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맺은 계약이어서 기업들이 만기연장·출자지원 등의 지원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 뒤“키코 손실의 형태는 너무 다양해 일괄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키코 대책반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접수해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와 함께 당정이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는 “영세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에는 지역신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영세자영업자의 보증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려 소상공인도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분양 아파트 대책과 관련,“지난 두 번의 대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인 안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내 건설 대책반을 마련해 새로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외환보유 기준은 국제권고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몇몇 은행은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임 정책위의장은 “따라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경색되지 않도록 충분히 외화를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했으며,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상황별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고 보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주식공매도 1일부터 전면금지

    국내 증시에서 주식 공매도가 금지되고 기업들이 하루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행 총 발행주식의 1%에서 10%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미국의 금융위기와 구제금융 법안의 부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주식 공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전산시스템을 변경해 1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지 시한은 정하지 않고 증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금융위는 20영업일 간 공매도 금액이 코스피시장에서 총 거래액 대비 5%(코스닥시장은 3%)를 초과한 종목에 대해 10영업일 간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공매도 자체를 금지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주가를 떠받칠 수 있도록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일일 한도를 이날부터 연말까지 1%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당초 2일 계획한 당정 협의를 앞당겨 중소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금융시장 위기의 잠재적인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기가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미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됐지만 조만간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양호하고 기업들의 재무구조도 과거와 달리 튼튼하기 때문에 우리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임 처장은 “중소기업과 미분양 아파트 문제 등 잠재적인 국내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조속히 협의해 속도감있게 대응하겠다.”면서 “키코 관련 중소기업 대책도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급등하자 낮은값에 ‘울며 겨자먹기’ 매도

    키코(KIKO:Knock-In Knock-Out)란 기업과 은행이 환율의 상하단을 정해 놓고 환율이 계약기간 안에 하단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한 상단에 해당되는 환율로 달러화를 계약금액만큼 팔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의 환위험을 덜어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환율이 계약 당시 정한 상단을 넘으면 기업은 덫에 걸려 들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Knock-In은 덫에 걸려드는 것,Knock-Out은 계약관계 종료를 뜻한다. 수출기업과 은행이 환율의 상하단을 900∼1000원, 약정 환율을 950원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해 보자. 환율이 한번이라도 하단(900원) 아래로 내려가면(녹아웃) 계약은 자동으로 종료되고 수출업체는 환손실을 입게 된다. 둘째는 만기환율이 약정환율(950원)보다 낮으면 기업은 1억달러를 950원에 매도해 이익을 본다. 셋째는 환율이 한 번이라도 1000원 이상으로 올라가고 만기환율이 950원보다 높으면 기업은 1억달러의 몇 배를 950원에 매도해야 한다. 넷째는 달러화가 900∼1000원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만기 때 950원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다. 이 경우 옵션 계약은 무효가 되고 기업은 시장환율로 달러를 매도하게 된다. 어려움에 빠진 수출기업들은 세번째 경우다. 하락하던 환율이 최근 급등하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키코 계약을 맺었던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시장환율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보통 녹인이 되면 계약금액의 2∼3배를 팔아야(또는 원화로 대신 줘야 한다) 한다는 단서가 붙어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200원 시대’ 개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중소기업의 부도 우려 등 우리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중 1200원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8.30원 급등한 1188.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4년 1월5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9.10원이 올랐다. ●증시 환율 폭등으로 하락 반전 주식시장은 환율 폭등으로 개장은 상승으로 시작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35%) 내린 1456.3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각각 4688억원과 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7572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기본적 요인에 키코(KIKO)와 관련한 기업과 은행의 달러 매수세,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달러 매수세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밝힌 최소 100억달러의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히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29일 현재 29조 7528억원에 이른다.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美 구제금융 통과로 달러 강세 여기에 미국의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합의로 환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12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유동성 경색도 가속화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7.92%로 장을 마감했다.2001년 4월30일 8.0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문소영 김태균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하반기 은행 신용공여를 위한 마지노 환율을 1250원으로 정하면서도 당시 ‘환율이 1200원이면 위기 아니냐.’고 했었는데 급기야 1200원을 뚫었네요.”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200원을 돌파한 것을 본 수출 대기업 직원의 탄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민간·국책연구소 할 것 없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연말쯤에서나 1200원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회가 부시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거에 무너뜨려 당혹감은 더 컸다. 외환 전문가들조차 “상승폭으로 볼 때 원인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왜 1200원까지 급등했나 폭등을 촉발한 것은 외환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나온 수출보험공사의 5억달러 매수 물량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분에 대한 역송금이 가세했다. 환율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달러 매수에 뛰어들었다. 근본적으로는 8월 경상수지 적자와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발표될 8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망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는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배 위원은 “정부가 단기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외환 시장참여자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나 해외송금 수요자 등 일반인들까지 ‘진짜로 국내에 달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 역시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46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언제 다시 주식 순매도도 전환될지는 알 수 없다.24일까지 28조원(약 29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달러 기근 현상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지만 우리나라 통화가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되면서 선진국 통화와 다르게 취급되는 것과 외환시장의 규모가 아직 적다는 것 등도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문석 LG연구원 상무는 “원·달러 상승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물가상승 압력만 빼면 나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 기근이 심각해지면서 키코(KIKO) 판매 손실이 국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원화 유동성도 나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 차장은 “정부의 스와프시장 참여로 최근 은행들의 달러 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국내 외환시장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 환율이 급등한 현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충분하기 때문에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공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오름세 자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절하 자체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 더 공급해야 할까 관건은 속도다. 환율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인 정부나 한국은행의 개입이 불가피한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배 위원은 “이미 정부가 스와프시장에 100억달러 개입을 밝혀 놓은 상황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외환보유액의 증감을 더 자세히 살펴야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리거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방패막이가 된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자칫하다가 투기세력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환율·금리 동반 상승, 서민 고통 우려한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를 돌파하는 등 환율 불안이 심상치 않다.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를 상쇄한다는 점에서 곤혹스럽게 한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이번 주 사상 최고 수준인 연 1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이 서민 생활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환율과 금리가 함께 뛸 경우 서민 등 취약 계층의 고통이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신용 경색 등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으로 수출 여건이 좋아지는 효과보다는 고물가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으로 오르면 통화 옵션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중소기업의 70%가 부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촉진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도 적극 모색하기 바란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오름세가 가파른 것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가계 대출 연체율이 낮은 점을 들어 안심할 때가 아니다.2002년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난 주택 담보 대출은 금융 위기의 잠재 요인일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계 부채가 소비를 위축시켜 실물 경제 회복에 큰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 정부는 가계와 중소기업의 과다한 부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부채를 경감하는 방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넘기는 효과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거품을 키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원화 유동성도 ‘꽁꽁’

    달러 유동성에 이어 원화 유동성 경색도 심각하다.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폭등한 7.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1년 5월2일 7.87% 이후 7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 오른 6.04%였다.‘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국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고채를 팔았던 것이 이제 회사채로 옮겨 갔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신용위기로 국내 회사 및 금융기관 등에서 발행한 회사채·은행채 등에 대해 불안해하는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일부 금융기관의 회사채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에서 우량 중소기업을 흑자도산으로 몰아 넣고 있는 환위험회피 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피해를 보는 금융기관들이 나타날 것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한 금융회사 직원은 “통계로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부도맞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 중소 조선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스와프시장 개입도 원화 유동성을 말리고 있다. 스와프시장에서 달러를 파는 만큼 원화를 사기 때문이다. 즉 정부가 스와프 시장에서 100억달러을 매도할 경우, 원화 11조 5000억원 정도의 통화가 정부로 흡수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달러 가뭄, 뒷북치지 말고 선제 대응을

    금융기관들의 외화 자금난이 경제에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은 달러화가 모자라 하루짜리 달러 차입인 ‘오버 나이트’로 거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수출환어음 매입을 대폭 줄이는가 하면, 외화 대출 회수도 본격화해 기업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어제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다음 달까지 100억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외화 자금난의 심각성을 인식한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달러 가뭄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7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구제 금융안이 통과되더라도 외화 자금 조달의 병목 현상과 기업들의 단기 자금 경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한다.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해외 자금이 다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환율 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달러 조달난의 장기화에 대비, 금융 시스템의 위험 요인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종합적인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경상 수지를 개선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은행들도 정부나 한국은행의 지원만 기다리지 말고 자구 노력을 다 할 것을 촉구한다. 외화 자금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는 외화 자산을 줄이거나 더 늘어나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을 권고한다. 은행들은 또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기업의 손실 부분만큼은 대출을 해주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경제 원리로 보면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을 보기 위해 거래를 한 이상 기업이 책임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기업이 무너지면 키코 거래 수수료 수입만 올린 은행들도 부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 초가을 극장가 스릴러 붐

    초가을 극장가 스릴러 붐

    비수기에 접어든 초가을 극장가에 스릴러 영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멜로 영화시장이 펼쳐지기에 앞서 그 틈새를 노린 국내외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추격자’ ‘세븐데이즈’ ‘테이큰’ 등 이미 개봉한 스릴러물들이 흥행에 성공했던 전례도 이같은 ‘스릴러붐’에 한몫 하고 있다. 국내에선 올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에 이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소재로 한 공포물 ‘외톨이’가 상영 중이고, 유해진·진구 주연의 스릴러 ‘트럭’도 25일 선보였다.‘외톨이’는 17세 소녀가 갑작스레 은둔형 외톨이가 되면서 드러나는 가족의 비밀과 복수를 다뤘고,‘트럭’은 본의 아니게 시체를 운반하게 된 주인공이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간다. 할리우드 영화 쪽에서 가을 스릴러 열풍은 더욱 거세다. 한국 공포영화 ‘거울속으로’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미러’와 인간 내면의 다중 인격을 볼 수 있는, 전직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 영화 ‘매드 디텍티브’가 개봉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25일 개봉한 우마 서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인 블룸’은 교내 총기 난사사건을 소재로 목숨과 우정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두 여고생의 가혹한 운명을 그린 작품. 장편 데뷔작 ‘모래와 안개의 집’으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은 바딤 피얼먼 감독의 신작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예상을 깨는 반전이 인상적이다. 이같은 스릴러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언 맥그리거·휴잭맨 주연의 ‘더 클럽’(새달 2일 개봉)은 뉴욕 상류층 1%의 비밀 클럽에 가입하게 된 두 남자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새달 9일 개봉하는 영화 ‘엘리베이터’는 텅빈 아파트의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공간 배경으로 삼았다. 구조를 기다리는 세 사람 중 한 명의 사이코패스 본성이 드러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영화평론가 황희연씨는 “스릴러영화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시나리오만 탄탄하면, 유명배우가 출연하거나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승산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막론하고 영화 제작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수입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입소문이 날 경우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어 비수기에 개봉이 몰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톨이’ 등 국내외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고 있는 성원아이컴의 김동영 영화사업팀장은 “개천절 연휴를 전후로 한 본격적인 멜로물의 개봉을 앞두고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영화 배급사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면서 “하지만 뚜렷한 시장주도 작품이 없고,9월 영화시장이 극심한 비수기를 보여 결과를 쉽게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금융당국·시중銀 키코 피해 中企 지원 어떻게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최근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에 나섰다. 다만 키코 거래 목적과 규모, 회생 여부 등에 따라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오후 금융감독 당국과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 등 10여명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앞서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시중 5개 은행 여신담당자들도 협의회를 열었다. ●일률적 지원땐 모럴 해저드 유발 참석자들은 키코 거래로 손실을 본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과 시기 등을 논의했다. 또 은행권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체 은행이 참여하는 회의도 열기로 했다. 지원 방식은 키코 손실액만큼 추가 대출을 해 주거나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은행 출자나 대출금 만기를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일률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 회사에 대해 대출을 해줘서 부실을 키우느니 시장에 의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투기 목적이 아닌 환헤지를 위해 키코 거래를 한 기업에 대해 회생가능 여부를 판단, 선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 진병화 이사장도 “(키코 계약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았다고 해서 다 지원하면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통 커지는 키코 거래 기업들 키코 가입 기업들의 고통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인 A사는 환율이 910원 내외로 형성됐던 지난해 11월 900∼1020원의 약정 구간과 930원의 계약환율(기업이 은행에 달러를 파는 기준가격)로 월 100만달러씩 키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 환율은 1150원대로 키코 계약 구간을 훌쩍 벗어났다. 때문에 이 기업은 계약금액의 현 환율과 계약환율의 차이인 1억 8500만원의 두 배인 3억 7000만원을 매월 손해보고 있다. 연 44억원 규모다.A사 관계자는 “불경기에 지탱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동성 공급·중도해지 절실 키코 가입 업체들은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중도해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정석현 위원장은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신용보증기금이나 수출보험공사 등을 통해, 혹은 은행과 기업 간의 협의를 통해 유동성이 기업에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위 김상인(수산중공업 사장) 대표도 “기업들에 일단 유동성을 공급해서 2∼3년이라도 수출에 주력, 키코 손실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남북문제 초당적 협력”

    “경제·남북문제 초당적 협력”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경제 살리기와 남북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1시간55분 동안 오찬을 겸해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7개항에 합의했다고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지난 5월 회동 이후 처음으로 마련됐다. 정 대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활성화하고 보증배수를 제한하는 업무지침을 풀도록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필요할 경우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출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 자금난 지원과 키코(KIKO)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를 구제하는 등 중소기업 살리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대북 네트워크와 대북정책 노하우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고 인도적 대북식량 및 비료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수용 의사를 밝힌 뒤 개성공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관계에 대해 ‘국정동반자’라는 관계설정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주요 국정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동하고,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야당 대표에게 사전 브리핑을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정부안이 제출되면 여야가 협의해 개편 문제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는 종부세·법인세 감세 논란을 비롯해 정부 경제팀 교체, 종교편향 논란, 공기업 민영화, 촛불시위자 수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생상품 손실로 결제 늦추는 거래처

    Q사출성형으로 자동차부품을 만들어 중규모 P사에 납품하는 개인사업자입니다. 최근 납품대금 결제가 자꾸 늦어져 알아보니 지난해에 거래은행의 권유로 키코·스노볼 등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환율파생상품에 가입했는데, 몇달 전부터 환율 급등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고 합니다. 비슷한 기업들이 연대해 은행을 상대로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당장 P사의 대금지급이 늦으면 우리도 물건값과 임금을 못주게 되어 집으로 갈 처지인데 걱정입니다. -안상우(가명·52세)- A장래의 불확실성이 야기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개별 경제주체들이 당면하는 체계적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전통적인 보험의 역할입니다. 국제거래가 빈번한 기업은 예상되는 환율변동과 반대의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위험을 회피하는 거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 환율변동 폭이 크면 오히려 위험이 확대되는 파생상품에 가입했던 것이 사태의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P사에서 구상하는 것처럼 계약 약관 자체가 불공정한 것이고, 심사능력이 떨어지는 고객들을 상대로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기에 이 같은 계약은 무효라는 취지로 주장해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민법상 계약의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조항의 적용에 통상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법원 실무의 소극성을 고려하면 쉽사리 성공을 예상하는 것은 성급해 보입니다. 사법적 구제가 어려울 때 정치과정을 거쳐 이익을 지키려고 하는 시도도 눈에 띄지만,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금융기관에 정부가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어렵고, 개별 기업의 선택에 의해 발생한 결과를 공적자금의 투입으로 외부화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P사의 재무상 운명은 은행, 기타 외부의 지원이나 인수합병을 포함한 조정 등 어떤 식으로 결정되기는 하겠지만,P사의 채권자인 귀사의 입장에서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는 것이니 매출 채권의 확보에 단호히 나설 때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전략적인 선택을 의미합니다.P사의 입장에서는 귀사뿐만 아니라 여러 납품업체에 상거래 채무가 많고, 임금·전기료 같은 고정비용을 지급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액의 손실로 야기된 금융채무 상환일정을 지켜야 할 민사상 의무가 있는데 이 모든 채무를 만족시켜주지 못합니다. 개별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소액이라도 현금으로 우선변제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거래에서 채권을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반대채무의 이행거절입니다.P사가 계속 조업을 유지하는데 귀사의 제품을 필요로 한다면, 귀사는 제품의 인도를 거절함으로써 사실상 지급을 강제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귀사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다른 판로도 없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P사를 믿고 조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므로, 어쩌면 서로 진심을 감추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기싸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자력을 믿기 어려울 때에는 동시이행이나 물물교환의 수준으로 거래단계를 후퇴시키는 것이 안전한 선택입니다.P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경우, 또는 파산을 선택했지만 조업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안심하고 물건을 계속 납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회생이나 파산절차에서는 채권자들의 몫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조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을 요구하고 그러기 위해 절차개시 이후 발생하는 채권을 공익채권·재단채권으로, 이전에 발생한 모든 채권보다 우선시키기 때문입니다. 채권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떤 기업들은 파산, 기업회생을 선택하여 채권자들 사이의 공평한 분배와 기업구조조정을 추구합니다.P사도, 귀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중기중앙회 “키코 중도해지 허용해야”

    중소기업중앙회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중도해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부 및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키코에 가입한 다수의 건전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을 맞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으로 집단적인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가 키코에 가입했다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102개사의 부도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오르면 중소기업의 68.6%가 부도위험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들 기업과 수·위탁관계에 있는 기업도 8978개사나 돼 이들도 위기에 놓이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중앙회는 ‘키코’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중도해지와 함께 긴급 구제금융을 투입, 거래대금을 무담보 장기대출로 전환하고 한시적으로 외화대출을 허용해줄 것도 요구했다. ‘환 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정석현 위원장은 “키코가 보약인 줄 알고 먹었는데 독약이었다.”면서 “은행은 키코 손실을 대출로 전환한 뒤 불량 채무로 바꿔 대출상환을 촉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영남지역 중소기업의 재무담당 임원은 “키코 상환금을 내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이로 인해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신용경색이 일어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은행이 대출을 회수한다고 했을 때 이에 대처할 수단이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안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안모씨도 “은행의 권유로 키코에 가입했다가 내용을 알고 해지하려 했지만 해지도 안 돼 결국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키코는 통화관련 파생상품의 하나로 환율이 일정 구간 안에서 움직이면 환차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약 구간보다 환율이 떨어지면 계약이 종료되고, 올라가면 현재 환율보다 낮은 가격에 2∼3배의 달러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는다. 환율 상승폭이 클수록 피해액도 늘어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반자’ 공감 불구 합의는 없어

    ‘동반자’ 공감 불구 합의는 없어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는 활짝 웃었다. 민주당도 밝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글자 그대로 ‘투 굿 투 비 트루’(too good to be true)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회동”이라고 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국정 동반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어도 제 기억에는 없다.”고도 했다. ●靑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회동”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준비해간 18건을 모두 소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동은 여러 차례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등 과거 어느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보다 많은 공감대를 이룬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7개 합의사항은 대부분 원론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회동 결과가 향후 정국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지는 의문이다. ●출총제 폐지 등 현안 산적 이미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을 놓고 첨예한 대치를 예고한 상태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감세·공기업 선진화 논란, 여기에 이른바 ‘좌파법안 청산’을 기치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 집회·시위 제재 강화 등 정기국회를 뜨겁게 달굴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 ‘MB표 법안’ 처리에 부심하는 이 대통령과, 국정의 카운터파트로서의 입지 확보가 다급한 정 대표의 이해관계가 결국 뜨거운 감자들은 제쳐둔 채 웃음 가득한 회담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영수회담’, 청와대는 ‘오찬회동’으로 칭한 것만 봐도 양측의 ‘동상이몽’을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을 앞세웠다. 키코(KIKO) 사태 구제 등 중소기업 살리기와 신보·기보의 보증 활성화에 합의했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아울러 “부동산 문제와 관련,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더 심각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회동 성과를 덧붙였다. ●전반적 ‘의견교환´에 치우쳐 그러나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의 “경제 정책 기조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언급은 예사롭지 않다. 실제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경제문제에만 3분의2 정도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정국반전의 계기가 될 만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 양측은 ‘국정 동반자’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측 반응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향후 여야관계를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화답했다. 그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의 입장 변화로 읽힌다. 하지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발 드라이브에 강경 대치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가는 합의가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양측은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북 네트워크와 대북정책 노하우를 활용할 것과 개성공단 지원 요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야당의 역할과 입장을 인정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엔 양측이 ‘완벽한 의견일치’라고 입을 모았던 것에 비해 남북문제 부분에선 ‘대체로’라는 표현이 나왔다. 대북 비료·식량지원 문제에 청와대측이 ‘원칙적’이라는 말을 강조해, 대립각이 선명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경제를 살리는 장이 돼야 한다는 데도 양측은 공감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민주적인 가치가 훼손되면 안 되고 빈익빈 부익부 법안이 우선시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반면, 청와대측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좌편향 법안 청산 등 선진화 입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렇듯 합의내용을 각론까지 들어가보면 흔쾌하지 않다. 특히 민주당측이 챙긴 가시적인 성과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당초 정 대표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던 종부세 문제도 ‘반대’의사만 전했을 뿐이다. 남북문제에 관해서도 6·15나 10·4정상회담 등 민주정부 10년의 공을 계승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도 챙기지 못했다. ●각론선 가시적 성과 안띄어 경제팀 문책과 사정정국, 언론탄압 등 그간 민주당이 대여 관계의 변수로 지적한 사안들은 대부분 ‘의견 전달’에 머물렀다. 경제살리기에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지만, 정작 야당 입장에서 초당적 협력을 위한 전제조건도 제시하지 못했다. 교과서 수정과 언론·종교편향에 대한 정 대표의 지적에 이 대통령은 “오해하지 말아달라. 국민이 납득하도록 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전한 것에 그쳤다. 종부세와 감세정책에 대해선 “야당안도 보고받겠다.”는 정도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수출보험 100조원 돌파

    수출보험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수보) 신임 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수보 출범 16년만에 수출보험 실적이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범 첫 해인 1992년 1조 8000억원이었던 지원실적(수출기업이 수출보험에 가입한 총 금액)은 지난달 말 96조 1000억원을 기록한 뒤 이달 100조원을 돌파했다. 유 사장은 “미국 금융위기로 대외거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보험의 필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키코(환헤지상품)에 가입했다가 흑자 부도 위험에 처한 기업에는 수보가 보증을 서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키코 구제대책 서둘러야”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23일 환 헤지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중소기업 구제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중소기업 중에는 키코를 2년 이상 계약한 경우도 있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키코는 자유 경제에서 볼 때에도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기간 내에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 피해가 줄고, 상환 유예를 해주면 한꺼번에 많은 손실액을 배상하다가 부도가 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코는 환율 범위를 정해 그 사이에서 움직일 경우 유리한 가격에 달러를 팔도록 돼 있지만,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가입 기업들은 계약 금액의 2∼3배 이상의 달러를 사서 은행에 낮은 환율로 팔며 손해를 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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