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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이번엔 무결점

    김연아 이번엔 무결점

    “늘 올림픽이 얼마나 남았는지 신경써 왔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잘해야 한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파이널 퀸’의 명성을 되찾는다. 김연아는 3~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2009~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6차 대회 중 포인트가 높은 6명이 나와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 안도 미키(일본)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엘레나 레오노바(러시아), 애슐리 와그너(미국),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김연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결전지인 도쿄에 도착한 김연아는 “비행기에서 푹 잤다.”고 시원하게 웃은 뒤 “지난 대회에선 컨디션도 안 좋았고 점수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긴장감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이번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점수보다는 내 연기에 집중해 실수없는 깔끔한 경기를 치르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전했다.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 데뷔 첫 해와 이듬해, 2년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하며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고양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우승을 내줬다.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랑프리 파이널 단골손님이던 ‘디펜딩챔피언’ 아사다는 그랑프리 포인트 9위(20점)로 이번 ‘별들의 전쟁’에 초대받지 못했다. 라이벌 없는(?) 김연아는 도쿄에서 다섯 개 대회 연속 신기록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올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신기록(72.24점)을 세웠고, 3월 세계선수권(미국 LA)에서는 207.71점으로 ‘마(魔)의 200점’을 깨고 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올림픽 프로그램으로 변신한 이번 시즌에도 신기록 행진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그랑프리 1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프랑스 파리)에서 210.03점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등 올 시즌 출전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2위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 다만, 김연아는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점프가 다운그레이드되는 등 시니어 데뷔 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111.70점)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잠시 주춤한 김연아는 이번 최종 리허설에서 ‘클린 프로그램’으로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는 계획. 김연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손꼽을 라이벌은 로셰트. 3차 대회(중국 베이징) 동메달(163.18점)을 땄던 로셰트는 6차 대회(캐나다 키치너)에서는 182.90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려 올 시즌 김연아에 이은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셰트의 홈인 캐나다에서 올림픽이 벌어지는 만큼 ‘중립지역’인 도쿄에서 김연아가 기선제압을 할 필요도 있다. 김연아는 2일부터 공식훈련에 돌입해 4일 쇼트프로그램(오후 7시40분~), 5일 프리스케이팅(오후 7시30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골프 日노련미 넘어라

    “역대 최강 일본을 넘어라.” 한국과 일본의 여자골퍼들이 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에서 열리는 쿄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격돌한다. 올해로 10회째. 역대 전적은 4승1무3패(1취소)로 한국이 박빙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해 균형을 허용할 공산이 크다. 일본의 전력은 올해 최강이라는 게 중평. 2년전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을 누른 일본은 또 한번 홈코스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고의 멤버로 팀을 꾸렸다. 올해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로미자토 시노부(23)와 ‘신성’ 요코미네 사쿠라(24) 등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펼친 미야자토 아이(24)가 5년만에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일본 최고의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야자토는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 출신이어서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다. 또 고가 미호를 비롯해 후도 유리, 후쿠시마 아키코(36), 우에다 모모코(23)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국팀에는 다소 힘든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13명의 한국대표팀은 신지애(미래에셋)와 김인경(하나금융·이상 21)을 비롯해 이른바 ‘세리키즈’가 주축을 이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에 견줘 다소 힘이 달리는 것 아니냐는 게 중평. 올해 한국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3.08세로 지난해보다 0.46세 낮아졌고, 30세를 넘긴 선수는 이지희(30·진로재팬) 단 1명뿐이다. 이 대목이 한국대표팀의 약점이 드러나는 부분. 또 이들 가운데 5명이나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고, 더욱이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은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공식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또 나머지 6명도 역대 한일대항전 성적이 썩 좋지 못한 편이다. 성적은 이지희가 역대 5승1무3패로 가장 좋았고, 전미정(27·진로재팬)이 3승1무3패로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신지애는 1승3패로 한일대항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송보배(23) 역시 1승4패, 최나연(22·SK텔레콤)과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각각 1패와 2패씩을 기록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면면을 보니

    지난 10일 2009 일본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발표됐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올시즌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딕키 곤잘레스(투수), 카메이 요시유키(외야), 마츠모토 테츠야(외야)를 배출했다. 특히 마츠모토는 육성군 출신으로 골든글러브를 받는 첫번째 영광을 안게돼 그 의미가 크다고 볼수 있다. 주니치는 베테랑 포수 타니시게 모토노부, 키스톤 콤비 아라키 마사히로(2루)와 이바타 히로카즈(유격)가 수상했고 1루수 부문은 히로시마의 쿠리하라 켄타, 야쿠르트 역시 아오키 노리치카(외야)와 미야모토 신야(3루)를 배출하며 올시즌 A클래스 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신과 요코하마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퍼시픽리그는 리그 우승팀인 니혼햄 파이터스의 독무대였다. 니혼햄은 무려 7개 포지션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타팀의 부러움을 샀다. 사와무라상을 차지한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와 오릭스의 톱타자 사카구치 토모타카(외야)를 제외하면 포수 츠루오카 신야를 비롯한 내야의 전 포지션과 이나바 아츠노리(외야), 이토이 요시오(외야)까지 싹쓸이 했다. 퍼시픽리그는 니혼햄의 이나바와 타나카 켄스케(2루)가 4년연속 수상했고 사카구치의 2년연속 수상을 제외하면 모두 첫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아라키 마사히로-이바타 히로카즈의 명품 키스톤 콤비 역시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주니치의 명콤비인 아라키와 이바타가 6년연속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할수 있을까에 모아졌다. 예상대로 아라키(2루)와 이바타(유격)는 2위표를 받은 선수들을 큰표 차이로 따돌리며 영광을 함께했다. 일본야구에서 아라키와 이바타의 키스톤 플레이는 메이저리거들의 뺨을 칠정도로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을 자랑한다. 아라키가 중전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서 잡은후 뒤 따라오던 이바타에게 누워서 토스해 1루로 뛰던 타자주자를 잡는 장면은 전율이 일어날 정도. 이 선수들은 수비뿐만 아니라 팀의 테이블세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 올시즌 아라키는 타율은 .270에 머물렀지만 37도루를 기록(리그 2위)하며 명품다리를 변함없이 과시했다. 6년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아라키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해 국내팬들에게 낯이 익다. 아라키가 빠른발과 재치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라면 유격수 이바타는 폭넓은 수비범위와 정교한 타격솜씨를 자랑한다. 올시즌 이바타는 지난 2005년 이후 4년만에 3할 타율에 복귀(.306 리그 4위)하며 다시 방망이를 조율했는데 그의 전매특허라고도 할수 있는 수비없는 공간으로 밀어치는 타격기술이 되살아난 시즌이었다. 올시즌 전 어깨통증에 때문에 아라키와 포지션을 체인지 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아라키가 개막직전 부상을 입어 본인의 자리에서 144경기 모두 출전했다. 이바타는 30살이 넘어서 결혼하겠다는 평소 소신대로 2008년 시즌 후 아사히 텔레비젼 아나운서였던 코노 아키코와 결혼했다. 이바타는 프로데뷔 후 지금까지 매년마다 한자리수 실책만 기록할정도로 일본의 대표적인 유격수로 공히 인정 받고 있는 선수다. 마츠모토 테츠야의 기적과 같은 골든글러브상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에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요미우리가 육성해서 키운 마츠모토의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육성군은 국내야구로 말하자면 신고선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마츠모토가 대박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거 캐빈 유킬리스(보스턴)의 그것을 보는듯한 독특한 준비타격 자세가 특징인 마츠모토는 올시즌 스즈키 타카히로를 대신해 요미우리 중견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좌우 수비폭은 물론 타구판단력이 뛰어나고 발도 빨라 특별한 일이 없는한 내년에도 요미우리 2번타순에 고정으로 배치될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올시즌 마츠모토는 타율 .293를 기록했고 한방능력은 없지만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 하라 감독의 신임을 독차지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밖에도 내년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꿀것으로 예상되는 올시즌 리그 홀드왕 야마구치 테츠야가 2008년 육성군 출신으로는 첫 신인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요미우리 팀을 일컬어 돈으로 야구를 한다는 그동안의 평가는 이젠 먼나라 이야기가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아 세계기록 또 깬다

    연아 세계기록 또 깬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3개 대회 연속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한층 원숙한 기량으로 세계신기록(210.03점)을 세운 김연아가 14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그랑프리 7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김연아의 몸상태는 물론 자신감도 최고조다. 김연아는 “1차대회 때 좋은 평가를 받아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충실하게 훈련한 만큼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더 나은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 2·4차대회에서 거푸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12월3~6일·일본 도쿄)을 확정지은 안도 미키(일본)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결과는 우승이었지만 레벨로 보면 아직 멀었다.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위기의식을 전했다. ‘세계’란 다분히 김연아를 의식한 발언. 그만큼 지금 김연아에게 적수는 없다. 그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쇼트프로그램 76.12점)과 그랑프리 1차대회(프리스케이팅 133.95점, 합계점수 210.03점) 등 올해에만 2개 대회 연속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김연아 시대’를 선포했다. 올 시즌 김연아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176.66점. 무려 30점 이상 차이나는 점수다. 3년 만에 은반 복귀를 선언한 2006토리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샤 코헨(미국)은 장딴지 부상을 이유로 끝내 5차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율리아 세베스티엔(헝가리)·수구리 후미에(일본)·레이철 플랫(미국) 등이 출전하지만 경쟁자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기량차가 크다. 사실상 우승은 ‘떼 놓은 당상’. 하지만 김연아는 1차대회 우승 후에도 자만하지 않고 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레벨3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던 스핀의 정확도를 끌어올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치다보면 최고점 경신은 자연히 따라올 터. 김연아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행복한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1차대회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와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를 선보여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것. 이후 그랑프리 3차대회와 4대륙 선수권,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탄탄대로였다. 행운이 깃든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그랑프리 시리즈 7회 연속 우승은 물론,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확정짓는다.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와 시차가 없어 평소 생활리듬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최적의 조건. 김연아는 항공편 대신 캐나다 토론토부터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모는 차량으로 약 6시간을 달려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 도착했다. 레이크플래시드와 가장 가까운 공항이 200㎞나 떨어져 있어 오히려 항공편이 번거롭기 때문. ‘자신과의 싸움’을 선언한 김연아가 이번엔 어떤 연기로 세계를 놀래킬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꿈의 금빛… 끝까지 방심 않겠다”

    “경쟁자들의 부진에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둔 3일 피겨 첫 금메달을 노리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2009~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대회부터 세계신기록(210.03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여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극도의 부진으로 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해지는 등 김연아의 독주를 예상하는 섣부른 시각도 많다.김연아는 이날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시즌 초반이라 (경쟁자들이)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뿐이다.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고 아직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이어 “다른 선수들을 신경쓰기보다는 내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1인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주위의 기대로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하지만 그는 “기대하는 분들은 물론 나 스스로도 실망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연아는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점프와 스핀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 높이고, 세심한 표정연기를 가다듬는 중. 그는 “모든 선수에게 올림픽은 평생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다. 나도 1998년 나가노겨울올림픽 때 미셸 콴(미국)의 연기를 보고 피겨선수의 꿈을 키웠다.”면서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의 무대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됐다는 뉴스를 보고 ‘아, 이제 개막이 얼마 안 남았구나.’하고 실감했다.”면서 “올림픽에 두 번 참가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기술적, 정신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연아는 그랑프리 5차대회(13~16일·미국 레이크플래시드)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달 31일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176.66점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 아사다의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스즈키의 점수는 1차대회 2위 아사다(173.99점)와 2차대회 우승자 안도 미키(171.93점)보다 높은 올 시즌 일본 최고점. 공고히 ‘빅3’를 구성하던 아사다와 안도, 나가노 유카리에게 전혀 뒤지지 않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아사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올림픽 티켓이 걸린 전일본선수권에서 편파적인 점수를 줘서라도 아사다를 밴쿠버에 보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아사다가 중압감을 털고 ‘납득가능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리수, 할로윈 맞아 코스프레 깜짝 분장

    하리수, 할로윈 맞아 코스프레 깜짝 분장

    하리수(34)가 할로윈 데이를 맞아 코스프레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일 하리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할로윈 데이 기념해 일본 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키코우와 ‘나루토’의 카카시로 분장한 사진을 올렸다. 하리수는 키코우로 분장한 모습에서는 고풍스러운 매력을 뽐냈고 카카시로 변신한 모습에서는 보다 짙은 화장으로 애니메이션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 달 중국의 한 언론이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했으나 치과 시술로 인해 부은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애 ‘역전 샷’

    ‘파이널 퀸’ 신지애(21·미래에셋)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또다시 5타차 대역전 우승을 일궜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효고현 마스터스골프장(파72·6510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GC레이디스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미쓰카 유코, 후쿠시마 아키코(이상 일본)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을 벌인 끝에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 JLPGA 대회에 네 차례 출전, 지난 4월 후지산케이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신지애는 다섯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상금 2214만엔(2억 8500만원)을 받았다. 일본무대 통산 3승과 함께 시즌 상금 3341만 9000엔(4억 3000만원)을 쌓은 신지애는 상금 랭킹도 19위로 뛰어 상위 50위까지 주는 내년 JLPGA투어 풀시드 출전권까지 사실상 확보했다. 선두와 5타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역전 우승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 3타를 줄이며 미쓰카, 후쿠시마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신지애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보기에 그친 일본 선수를 모두 따돌렸다. 신지애와 함께 공동 7위에서 출발했던 이지희(30·진로재팬)는 공동 4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표이사·행장 “올해 국감만 같아라”

    은행과 기업체 수장들이 종전과 달리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대거 빠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여권 실세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경제인의 증인 채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국회 정무위가 대표적이다. 대표이사,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를 부르던 기존 관행을 깨고 전무, 부행장 등 실무자급으로 증인을 짰다. 증인 수도 지난해 49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대폭 줄었다.정무위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과 관련해 신한·현대·국민·삼성·롯데 등 모든 카드사에 대해 상무, 전무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지난해 파생금융상품인 키코(KIKO) 피해와 관련한 질의를 위해 은행장들을 불렀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번에는 정유사 폭리 문제를 지적하는 자리에도 각 정유사의 전무급을 출석하도록 했다. 지난해 정유사의 가격담합 문제를 따질 때에는 모두 대표이사를 불렀다. 홈쇼핑 업체의 과다한 판매수수료 문제나 소비자에 불리한 항공사의 마일리지 사용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자리에도 상무, 전무 등이 증인석에 앉는다.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15일 이같은 ‘기업 프렌들리형’의 증인 신청은 여권내 최고 실세 의원의 ‘단속’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실세 의원은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에게 “기업체 수장을 증인으로 불러 증거도 없는 이야기로 망신을 주기 위한 국감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기업체 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뒤 증인 명단에서 빼주겠다며 후원금을 요구했던 과거 불미스러운 사례들을 적시하며 “증인 채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라.”고도 했다.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사무실에 자기 명의로 된 ‘국정감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돌렸다. 여기에는 ‘경제인의 증인채택 신중’, ‘국민 이목을 끌기 위한 유명 인사의 일회성 증인채택 지양’ 등이 적혀 있다. 아울러 “무리한 자료요구는 정부 부처 공무원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합리적인 선’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할 것”을 강조했다.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키코손실 4조5000억 넘는다”

    파생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48개 중소기업의 손실 규모가 4조 5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키코 사태 현황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키코에 가입한 48개 중소기업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47개 기업의 평균 손실률(자기자본 기준)은 996.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기업들의 손실률은 무려 1000%를 웃돌았다. 농업경제연구소는 “대규모 피해가 나타난 이유는 키코 상품 자체가 부분 헤지(위험회피)만 가능한 데다 그동안 감독기관 감시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특히 키코 사태는 ‘진행 형’이라고 밝혔다. 원·달러환율이 하락해도 손실이 만회되는 상품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키코는 계약이 취소되거나 조건이 변경되지 않는 한 이미 발생한 손실은 줄어들지 않는 구조”라면서 “최근까지 상당수 키코 계약이 소송에 계류 중이어서 법원 판결에 따라 판매자인 은행과 매수자인 중소기업 간 이해득실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키코처럼 복잡한 파생상품은 전문투자자가 판매토록 해야 하며, 거래 기업에 대한 공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위원회와 같은 환헤지 관련 파생금융상품의 심사기구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新일본시대] ‘간판’ 하토야먀 ·‘실세’ 오자와 투톱이 파워인맥 뿌리

    [新일본시대] ‘간판’ 하토야먀 ·‘실세’ 오자와 투톱이 파워인맥 뿌리

    일본의 8·30 총선을 승리로 이끈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31일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의 실세’가 주목받고 있다. 지도부가 ‘파워 인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 내각의 구성과 기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 전부터 내각의 요직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했다. ●지도부, 차기내각 요직 차지할 듯 선거 뒤 새 정정권에서는 ‘당의 얼굴’ 하토야마 대표와 이번 선거 승리의 주역으로 불리고 있는 ‘막후 실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의 투톱 체제가 파워 인맥의 뿌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톱 체제 밑으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고시이시 이즈마 참의원 의원 의장까지 민주당의 핵심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이 차기 내각에서 주요 직책을 차지하리란 전망이다. 실제 이들은 정부의 3대 주요 요직인 관방장관과 외무상, 재무상의 하마평에 올랐다. 하토야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가장 중요한 관방장관, 재무상, 외상은 정치인을 기용하고 싶다.”고 인사 구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간 대표대행은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으로, 오카다 간사장은 외무상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재무상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재무상 후보군으로 오카다 간사장과 간 대표대행,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후지이 최고고문은 당의 조세정책을 맡고 있는 경제통으로 당내 주요 인맥 가운데 하나다. 미네자키 나오키 민주당 참의원 재정위원장도 재무상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통 재무상은 중의원 가운데 선발되는 것이 관례지만 미네자키는 당의 경제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미 그는 ‘하토야마노믹스’ 수립 과정에 관여한 인물이다. 하토야마에게 외교·안보 문제 조언을 해왔던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 연금문제 전문가로 통하는 나가쓰마 아키라 중의원, 하토야마 최측근이라 불리는 나오시마 마사유키 민주당 정조회장도 ‘친(親) 하토야마 라인’이다. 데라시마 소장은 방위상에, 나카스마 의원은 국민연금담당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무소속 출신이지만 이번에 민주당에 입당한 다나카 마키코 중의원 의원도 주요 인맥이다. 학계에서는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와세다대 교수가 민주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민주당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경제 요직에 앉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야마구치 지로 홋카이도대 교수와 이오 준 정책연구대학원 교수도 민주당 지도부와 활발한 교류를 해 왔다. 민주당의 재계 인맥은 자민당에 비해 빈약한 편이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을 필두로 시마 사토시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오하시 미쓰오 쇼와전공 회장 등이 주요 민주당 인맥으로 꼽힌다. ●당내 계파문제로 당정 마찰 가능성 하지만 당내 인맥의 주축은 막후실세 오자와 대표대행이다. 민주당 내 오자와 그룹은 선거 이전 50여명으로 추산됐지만 이번 선거 승리로 100명을 넘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자 271명 중 정치 신인이 114명이었고 오자와 대행이 정치 신인 발탁에 적극 관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발탁에 그치지 않고 선거기법 전수는 물론 선거자금까지 지원해 ‘오자와 칠드런’을 만들었다. 새 내각의 총리 자리는 하토야마에게, 당내 지배력은 오자와 대표대행이 실권을 쥐는 ‘상왕 체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05년 총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게 발탁된 ‘고이즈미 칠드런’은 77명 중 10명만 당선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일본시대] ‘여성자객’ 칼날 매서웠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여성의 파워는 셌다. 확실하게 표적을 겨냥한 이른바 ‘여성자객’들이다. 자민당·공명당의 거물들도 맥을 못 췄다. 공천을 받은 46명의 여성 후보 가운데 무려 40명이 당선됐다. 민주당 의원 중 12.9%에 해당한다. 국민들이 보수적인 정치판의 신선한 변화로 인식, 지지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도쿄 12구에서 당선된 아나운서 출신 아오키 아이(44)는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꾸렸던 공명당 오타 아키히로(65·5선) 대표를 제압했다. 아오키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대행의 사설 비서로 2년간 정치경험을 쌓은 ‘오자와 칠드런’의 한 명이다. 당선이 확정되자 “도쿄12선거구는 연립정권의 상징으로 1석의 의미는 매우 크다.”며 지지자들에게 눈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나가사키2구의 후쿠다 에리코(28)는 “아저씨들이 하는 일”이라고 여겼던 정치에 뛰어들어 자민당 규마 후미오(68·9선) 전 방위상에게 고배를 안겼다. 후쿠다는 정부를 상대로 간염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측 대표를 맡아 승소, 이름을 떨친 인물로 역시 오자와에 의해 발탁됐다. 홋카이도 5구에 나선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의 수장 마치무라 노부타카(64·8선) 전 관방장관도 민주당 고바야시 지요미(40) 전 의원에게 무너졌다. 도쿄대 조교수 출신인 에바타 다카코(49)는 2005년 우정민영화 선거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정적을 떨어뜨리기 위해 투입한 ‘자객 1호’였던 고이케 유리코(57·6선) 전 방위상을 상대로 승리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한때 여성총리감으로 평가받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비록 적은 표차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중의원 비서 출신의 다나카 미에코(33)와 후지TV 아나운서로 근무했던 미야케 유키코(44)는 각각 자민당의 전 총리인 모리 요시로(72·13선)와 후쿠다 야스오(73·6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전체의 11.3 %인 54명으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지난 2005년 선거에서는 43명이었다. 민주당 40명을 비롯, 자민당은 8명, 공명당 3명, 사민당 2명, 공산당 1명 등이다.hkpark@seoul.co.kr
  • 키코 효력정지 가처분 항소심 첫 기각 판결

    서울고법 민사40부(수석부장 이성보)는 수출기업인 K사가 신한·씨티·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키코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이 고등법원으로 올라온 이후 처음 나온 판단이어서 현재 고법에 계류 중인 20여건의 가처분 신청 결정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지 주목된다.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시장가격보다 높은 환율로 외화를 팔 수 있지만, 환율이 지정된 상한선을 넘으면 계약 금액의 2∼3배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환율로 팔아야 하는 통화옵션 상품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키코로 큰 손실을 본 중소기업 100여곳은 계약의 불공정성 등을 주장하며 무더기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판결에서 재판부는 ▲계약 자체가 불공정하고 ▲계약 체결 과정에서 사기 또는 착오가 있었으며 ▲사정변경 등에 따라 계약 해지권이 인정돼야 하고 ▲은행이 고객보호 의무를 위반했으며 ▲은행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K사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45회 중의원선거가 18일 공시됐다. 오는 30일 결전의 날을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다. 이에 따라 12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권 선택이다. ‘책임’을 내세운 자민당이 ‘55년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혁’의 기치를 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큰 차로 앞섬에 따라 정권교체를 통한 ‘일본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마 후보는 자민당 326명, 민주당 330명, 공명당 51명, 공산당 171명, 사민당 37명, 국민신당 18명 등을 포함, 13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17일 열린 6개 정당 대표토론에서 “자민당에는 일관성이 있는 공약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관료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의 정권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단독 과반수 획득나서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와테현 유세에서 “어떻게 해서든 과반수를 차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목표는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이다. 정계개편을 주도,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의석수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때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었다. 129석을 더 얻어야 한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정당으로 비례대표는 민주당 40%, 자민당 21%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신문의 조사에서는 소선거구에서 민주당 35.8%, 자민당 18.7%로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잡지 주간포스트는 민주당 267석, 자민당 153석으로 예측했다. 반면 자민당은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가끔은 야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민당의 미래를 거론할 정도다. 기존의 의석 303석은 포기했다. 대신 과반수의 획득에 매달리고 있다. 정계개편의 여력을 갖기 위해서다. 물론 민주당과 자민당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하거나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선전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 등 변수는 적지 않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신예 女후보·킹메이커 대결 민주당은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을 겨냥, 기자·아나운서·NGO대표·교수 등의 여성 후보들을 내세웠다. 2005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썼던 ‘자객 공천’이다. 오자와 전 대표의 작품이다. 자민당의 거물들이 바짝 긴장했다. 정계의 ‘킹메이커’이자 자민당 최대파벌의 실질적인 보스인 모리 요시로(72·13선) 전 총리도 심기가 편치 않다. 지역구에 뿌리도 없는 중의원 비서 출신의 새내기인 다나카 미에코(33)가 뛰고 있어서다. 후쿠다 야스오(73·6선) 전 총리는 후지TV 기자 출신의 미야케 유키코(44)에, 아베 정권 때 관방장관을 지낸 시오자키 야스히사(58·5선) 의원은 지방방송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49)에 맞서는 형국이다. “원폭 투하,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발언했다가 경질된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간염 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 측 대표를 맡아 승소, 유명해진 후쿠다 에리코(28)를 대항마로 만났다. 우정개혁선거 때 ‘자객’으로 등장한 고이케 유리코(57·5선) 전 방위상은 에바타 다카코(49) 전 도쿄대 특임교수를 ‘역자객’으로 만났다. 다니가키 사다카즈(59·9선) 전 재무상은 오하라 마이(35) 전 환경단체 대표, 고가 마코토( 69·9선) 선거대책본부장 대리는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노다 구니요시(51) 후쿠오카 야메시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오타 아키히로(63·5선) 공명당 대표는 아오키 아이(43) 참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의 ‘자객’들이 목적을 달성하면 정치권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세습후보 선거당락 불투명 지역(선거구)·간판(지명도)·가방(자금) 등 이른바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세습 출신 후보들의 당락이 불투명하다. 전에는 ‘세습=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자민당의 중의원 303명 가운데 35.3%인 107명이 세습 출신이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자민당의 입후보 가운데 101명, 민주당은 21명가량이 세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신지로(28)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탓에 세습·비세습의 대결구도마저 낳고 있다. 4년 전 고이즈미 총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소위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 지역구 36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83명의 향방도 가늠하기 힘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힘이 빠진 탓에 지원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민당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시미즈 세이치로(57)를 비롯, 줄줄이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찾거나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살아남을 고이즈미 칠드런은 10명 안팎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중의원 선거 4년 임기의 중의원은 480명이다. 1명을 뽑는 소선구제에서 300명, 11개 권역에서 비례대표제로 180명을 선출한다.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로 ’부활 당선’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예산안의 의결, 조약의 승인, 총리 지명에서 참의원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내각 신임 및 불신임 결의권을 갖는다. 반면 중의원은 참의원과 달리 내각에 의해 임기 중 해산될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 첨단기술 유출 갈수록 지능화

    첨단기술 유출 갈수록 지능화

    2000년대 초반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은 현대시스컴, 기가텔레콤 등 국내 휴대전화 관련 업체 인수합병에 열을 올렸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기술을 집중 취득한 중국 기업들은 2004년 이후 자국 내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급성장했다. 반면 대 중국 수출에 주력하던 세원, 맥슨, 벨웨이브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는 결국 도산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해외 기술유출로 우리나라의 미래산업 원동력 상실과 함께 산업도 황폐화할 위기에 놓였다. ●유출기술 절반 중국으로 국가정보원이 적발한 기술유출 건수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을 거치면서 2006년 31건, 2007년 32건에서 42건으로 급증했다. 기술유출이 치명적인 이유는 외국자본이 노리는 국내기업의 기술분야가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기술유출의 방법 또한 날로 지능화돼 적발한다고 해도 처벌이 쉽지 않다. 또 처벌한다고 해도 이미 넘어간 기술은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술유출이 집중되는 곳은 세계적인 기술경쟁이 가속화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태양열 등 친환경 발전, 반도체 등 전자통신, 조선 등의 분야다. 또 최근 유출된 기술의 50%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중국으로 넘어간 기술은 저가의 노동력, 막대한 자본과 합쳐지면서 결국 국내 산업을 황폐화한다. 지난해 ‘키코(KIKO)사태’로 국내 17개 무선안테나 제조회사 중 1개사가 중국에 인수된 뒤, 1년도 안돼 나머지 회사들이 줄도산했다. 중국 업체의 가격경쟁력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디젤하이브리드, 커먼레일 엔진 등의 기술유출에 다른 완성차 제조사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기술유출 방지에는 경쟁업체가 따로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사례다. 기술유출이 국부유출뿐만 아니라 국내산업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국정원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의 적발과 사법처리는 어려워지고 있다. 기술유출의 방법이 기존 이직보장이나 직접적 금전지급의 방식에서 갈수록 지능화하는 등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술유출 자체가 지능범죄이다 보니 증거확보가 어렵다.”면서 “법망을 피하는 방식도 첨단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 관련 법 정비해야 유령회사를 세워서 투자금 형식으로 돈을 받거나, 유령회사나 협력사 혹은 유관회사에 입사시켜 기술을 넘겨 받는 방식이 이미 일반화됐다. 게다가 금융 세계화 이후 외국자본의 국내기업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M&A) 문턱이 낮아지다 보니 통째로 기업을 인수해서 핵심 고부가가치 기술만 빼돌리고는 자본금을 회수하는 이른바 ‘먹튀’ 방식은 ‘어떤 법리로 처벌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성배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7개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할 때는 사전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해당기업의 인수합병에 의한 기술유출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면서 “미국·일본처럼 국가 차원에서 해외자본의 국내기업 M&A를 거부할 수 있게 외국인투자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It´s True!(릭 윌킨스 외 글·믹 루비 외 그림, 윤소영 외 옮김, 민음인 펴냄) 공룡, 우주, 비행기, 패션, 범죄, 쓰레기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풀어주는 교양도서 시리즈. 외국에는 현재 27권까지 나왔으나 국내에는 10권이 완간돼 나왔다. 아이들이 정한 주제에 쉬운 글과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다. 8500원. ●임금님과 아홉 형제(박지민 옮김,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북뱅크 펴냄) 중국의 소수민족 가운데 ‘이’족의 옛 이야기를 담은 책. 자식 없어 고민하던 할머니가 선녀가 준 약을 먹고 졸지에 아홉 자식을 낳는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난 아홉 자식이 못된 임금님을 통쾌하게 혼내 준다. 8500원. ●새사냥(이민희 글·그림, 느림보 펴냄)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해 통째로 지구와 사람들을 삼킨다. 외계인들은 새장에 있는 새만 구해 내고 인간은 쓰레기처럼 우주선 밖으로 쏟아낸다.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인간의 행태를 강렬한 그림으로 비판했다. 9800원. ●멍멍 금붕어(질리언 쉴스 글·댄 테일러 그림, 김라합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강아지를 못 사준다는 엄마. 가지고 있던 금붕어를 강아지처럼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편다. 막대를 던져 물어 오는 훈련을 시키고 산책도 하고. 갖고 싶은 것은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아이들, 만족하는 법을 은근히 배우지 않을까. 9800원. ●땅굴 파는 두더지 마구마구(시라타니 유키코 글, 이규원 옮김, 한울림어린이 펴냄)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굴 파는 기술을 전수받는 새끼 두더지. 엄마표 지렁이 튀김을 먹기 위해 땅을 파고 또 파고 들어가는데, 어라~, 부엌 대신 펭귄과 기린이 나오다니! 책을 이리저리 뒤집고 돌려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1만원. ●태양이 주는 생명 에너지(몰리 뱅 글·그림, 이은주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식물이 햇빛으로 영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작용을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까. 이 책을 고르면 된다. 칼데콧상을 세 번이나 거머쥔 작가는 파랑, 노랑, 초록을 주로 사용한 강렬한 그림으로 아주 쉽게 광합성 작용을 이해시킨다. 9500원.
  • 싸이코·히키코모리 등 정신병, 뮤비 속으로…

    싸이코·히키코모리 등 정신병, 뮤비 속으로…

    정신병이 멜로 바람을 타고 뮤직비디오 속으로 들어왔다. 사이코패스(Psychopathy), 히키코모리(Hikkikomori) 등의 정신병이 멜로 요소와 결합해 뮤직비디오의 신선한 소재로 등장했다. 그간 정신병은 사회적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픽션의 요소가 강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다. 다수의 영화 작품에서 정신병은 스토리의 전반적인 흐름에 반전을 꾀하는 동시에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정신병은 영화를 넘어 뮤직비디오의 단골 소재로 떠올랐다. 최근 ‘정신병’을 극화한 뮤직비디오와 그 이유를 집어봤다. ◆ 뮤비 속 정신병, 각양각색 오늘(26일) 음반을 발매한 신인 혼성댄스그룹 게리골드스미스(GaryGoldSmith)의 데뷔곡 ‘넌 내꺼’에서는 가수 춘자가 히키코모리(은둔형 대인기피증) 환자를 연기했다. 히키코모리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처음 나타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는 ‘방콕족’이란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큐브라는 가상공간에 모인 각양각색의 커플들이 마치 퍼즐을 맞추듯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마침내 자신의 짝을 찾게 된다는 스토리의 이 뮤직비디오에서 히키코모리 환자로 분한 춘자는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에 앞서 올해 2월 장근석의 열연으로 화제가 된 뮤직드라마 ‘옙틱 & 햅틱 러브(Yepptic& Haptic Love)’에서는 결벽증 환자의 사랑이야기가 소재가 됐다. 신체 접촉을 두려워하는 결벽증 환자로 등장한 장근석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만남으로 사랑에 빠지며, 자연스런 스킨쉽을 통해 터치의 따뜻함을 깨닫게 되는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정신병, 파격연출 위한 도구로 쓰이기도… 정신병은 로맨스가 아닌 파격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상황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지난해 하반기 미니 앨범 3집을 발표한 빅뱅의 지드래곤은 수록곡 ‘오 마이 프렌드’(Oh My Friend)의 뮤직비디오에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분한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유를 꿈꾸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오 마이 프렌드’ 뮤직비디오에서 지드래곤은 사이코패스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해 화제가 됐었다. 이처럼 정신병이 뮤직비디오의 인기 소재로 포용되고 있는 것은 일탈을 꿈 꾸는 현대인들의 단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명헌 씨는 “뮤직비디오는 3-4분 내에 하나의 스토리를 엮어내야 하는 특성상 ‘정신병’처럼 더욱 자극적인 요소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민감한 소재가 대중들에게 큰 반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힘든 현실에서 누구나 일탈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사회병폐 다룬 연극 국내무대 오른다

    日 사회병폐 다룬 연극 국내무대 오른다

    폭 1.8m, 높이 1.2m, 깊이 0.9m의 작은 상자. 한 명이 편히 다리 뻗고 눕기도 힘든 사다리꼴 모양의 이 공간이, 무려 17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 ‘다락방’의 주 무대다. 믿기지 않지만 동시에 15명이 상자에 들어가는 장면도 있다.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는 스스로 갇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심각성을 이처럼 극단적인 시각 이미지로 형상화해 낸다. 현대 일본 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주목받고 있는 사카테 요지의 대표작 ‘다락방’(6월8~28일)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7월2~12일)가 잇따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아르코예술극장이 기획한 ‘사카테 요지 페스티벌’에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본 대표 연출가의 고민과 생각을 교류하는 기회”(최용훈 아르코예술극장장)로 마련됐다. ‘다락방’은 은둔형 외톨이들의 안식처로 고안된 조립식 상품인 다락방을 배경으로 저마다 각자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엮어낸 블랙코미디다. 왕따를 당해 학교에 못 다니게 된 소녀, 비디오와 인터넷으로만 바깥 세상과 접촉하다 오래 전 죽은 남자, 범인의 행적을 쫓느라 잠복 중인 형사 등 수십 명의 인물이 다락방에서 웅크리고 지낸다. 사카테 요지는 이 작품으로 요미우리 문학상과 요미우리연극대상 연출가상을 받았다. 그는 “히키코모리는 일본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지만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갇혀 있는 느낌은 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간에서 연극을 해 보자는 공간적인 시도와 인간의 소외에 관한 사회비판적 의식이 결합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는 무겁지만 대사와 표현 양식은 가볍고 경쾌하다. 이 작품은 8개국 15개 도시에서 공연되면서 그 나라의 문화에 따라 조금씩 각색됐다. 지난 3월 내한해 선종남, 장성익, 정만식 등 출연배우를 직접 캐스팅한 사카테 요지는 “한국 배우들은 자기 이미지를 만들고 캐릭터를 완성하려는 욕심이 강하다. 그래서 한층 역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원제 오뚝이가 자빠졌다)는 지난해 사카테 요지의 작품 ‘블라인드 터치’를 연출했던 극단 청우의 김광보 연출이 맡았다. 오뚝이는 지뢰를 밟아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람의 상징으로, 전쟁으로 인한 비인간적인 현실을 대변한다. 2004년 일본 자위대가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는 원작의 배경은 우리의 자이툰 부대 파병과 비무장지대(DMZ)로 바뀌었다. 김광보 연출은 “전쟁의 참혹함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상처를 안긴다는 점을 무겁지 않게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만원. (02)889-35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 ‘김씨 표류기’ 그만의 생존법

    영화 ‘김씨 표류기’ 그만의 생존법

    먼저 자신있는 항목에 ○표 해보자. 사루비아 꽃 따먹기, 풀밭에서 똥 누기, 해변에 누워 별 세기, 밭 갈아서 농사 짓기, 허수아비와 친구 먹기, 반년 동안 혼자 살기, 팬티만 입은 채 지내기. 자, ○표가 몇 개나 되는가. 7개 만점이라고? 그렇다면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 90% 이상이다. 3개 이하라고? 그렇다면 당장 ‘김씨’를 수소문해 생존법을 배워라. 영화 ‘김씨 표류기’(감독 이해준, 12세 이상 관람가)의 주인공 김씨가 36.5도의 체온을 얻은 건 주연 배우 정재영(39) 덕이다. 개봉(14일)을 앞두고 만난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도시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서 지루해 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김씨에게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봐주시더라고요. 이젠 됐다 싶어요.” ●도심 속 무인도 생존기… 현대사회 은유 ‘김씨 표류기’는 한강에 빠져 자살하려던 남자 김씨(정재영)가 무인도인 밤섬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다시 강물에 빠져죽자니 무섭고, 목 매달아 죽자니 배앓이가 훼방을 놓는다. 자살 타이밍을 놓친 남자는 ‘어차피 죽을 거 나중에 죽어도 되지, 뭐.’라는 심정으로 야생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그렇게 마음을 돌린 결정적 계기는 바로 사루비아 꽃 따먹기이다. “사루비아를 따먹던 김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잖아요? 달콤한 맛에 과거 생각이 확 떠올랐기 때문이겠죠. 군대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고참이 준 초콜릿을 화장실에 숨어서 혼자 몰래 먹다보면 정말 눈물이 나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김씨. 어느날, 숲속에서 편지 한 통이 담긴 와인병을 발견한다. 망원렌즈를 통해 그를 지켜보던 여자 김씨(정려원)가 보내는 메시지다. 그녀는 3년째 ‘자신의 방’이란 무인도에서 두문불출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다. 이런 두 김씨의 모습은 상처입은 현대인의 삶을 은유한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거액의 빚을 지고, 애인에게 차인 남자 김씨의 상황은 전혀 낯설지 않다. 여자 김씨처럼 소통의 단절로 고립된 삶을 자초하는 이도 늘어가는 추세다. 정재영도 살면서 위기를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경제적 위기 같은 건 잘 견디는 편이에요. 가장 절망스러웠던 때는 원인 모를 열병을 앓던 때였죠.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끝나고 나서였는데, 하루에 두번씩 40도까지 열이 오르내렸어요. 한달 열흘 정도 입원을 했죠. 당시 별별 검사를 다 했는데도 원인이 안 밝혀졌어요.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죠. 낫게만 해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후반부 밤섬은 거의 CG처리 ‘김씨 표류기’ 촬영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다. 모래사장과 야생숲이 펼쳐지는 대부분의 풍광은 충주, 청원, 영동에서 촬영했다. 밤섬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 입섬이 8회분밖에 허락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반부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밤섬은 거의 CG(컴퓨터그래픽)로 처리한 것이다. 또 정재영 등장신이 모두 야외촬영으로 완성된 점에서 알 수 있듯, 스태프들은 날씨, 광량 등을 맞추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회차는 80회를 넘겼고, 총 제작비는 50억원(순제작비 32억원)으로 불어났다. 디테일한 부분의 사실적 묘사는 이 영화의 큰 강점이다. 여기에는 정재영의 눈물겨운 ‘자기희생’이 있었다. 우선 2개월 가량을 사각팬티 한장만 입고 지냈다.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김씨처럼 곧 익숙해졌다. 체중은 석달간 7㎏ 정도 뺐다. 손·발톱을 5개월 동안 깎지 않아 1㎝까지 길렀다. 덥수룩한 가슴털은 오히려 깎았다. 상대적으로 과장되게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한강 물을 맛보기도 했다. 먹을 만한데, 약간 구역질이 났다. 영화는 ‘원맨쇼’의 연속이다. 상대역 없이 혼자 내내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야 하는 연기는 배우 경력 14년차인 정재영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감독은 무엇보다 리듬 조절에 중점을 뒀다. 감정표출과 절제, 진지함과 재미 사이를 오가며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큰 테두리 안에서 정재영은 ‘방목’됐다. “해볼 거 다 해봤어요. 애드리브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요. 틀에 갇혀 있다기보다 리허설을 여러가지로 해보면서 리드미컬한 흐름을 타려고 했죠.” 영화를 본 뒤 자장면 생각이 간절하다면, 영화에 몰입했다는 증거다. 자장면 한 그릇을 지어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씨의 모습은 그만큼 처절하다. 마지막으로 두 남녀 김씨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남들처럼 온전하게 ‘하하하 호호호’ 살긴 힘들겠지만, 어디 조용한 데서 둘이 함께 살아가지 않을까요? 처음 이름을 얘기한 것처럼, 조금씩 상대를 알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하게 희망을 얻었으니까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영화화 ‘상실의 시대’ 주연에 마츠야마 켄이치

    영화화 ‘상실의 시대’ 주연에 마츠야마 켄이치

    영화화 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의 주연배우들이 공개됐다. 영화 ‘노르웨이의 숲’ 제작사 아스믹에이스는 영화 ‘데스노트’로 잘 알려진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24·松山ケンイチ)가 남자주인공 와타나베 역을, 기쿠치 린코(28·菊地凛子)가 여주인공 나오코 역을 맡는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13일 발표했다. 또 다른 여주인공 미도리 역에는 신인 미즈하라 키코(18·水原希子)가 발탁됐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트란 안 홍 감독은 면접과 비디오 오디션을 통해 후보자 100여 명 중 마츠야마, 기쿠치, 미즈하라 세 명을 주연으로 선택했다. 홍 감독은 “마츠야마를 만난 순간 좋아하는 배우 타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순수함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고 느꼈다.”고 캐스팅 사유를 전했다. 주연으로 발탁된 마츠야마는 “나와 소설속 주인공 와타나베는 적잖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며 “와타나베의 상실이나 슬픔, 성장을 진지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오코 역을 맡은 기쿠치는 “10대 시절 원작을 읽고 나오코에게 계속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 계획이 발표된 뒤 스스로 오디션을 신청할 정도로 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던 미도리 역은 현재 잡지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미즈하라에게 돌아갔다. 재일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 태어난 미즈하라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는 지난 2월에 이미 겨울 신 촬영을 마쳤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다. 내년 가을 무렵에 공개될 예정.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상실의 시대’는 지난 1987년 출간돼 일본 내에서 9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나온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소설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왼쪽부터)기쿠치 린코, 마츠야마 켄이치, 미즈하라 키코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생상품 ‘스트레스 테스트’

    앞으로 파생상품을 다루는 금융회사들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그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중소기업들에 큰 손실을 끼쳤던 키코(KIKO) 사태 같은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은행과 증권사 등 장외파생 관련 상품을 다루는 50여개 금융회사에 6월말을 기준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7월까지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제시한 시나리오는 ▲코스피200 지수의 20% 급락 ▲원·달러 환율 10% 상승 ▲신용부도스와프(CDS) 5% 확대를 가정하거나, 거꾸로 ▲코스피200 지수의 20% 급등 ▲원·달러 환율 10% 하락 ▲CDS 5% 축소 등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으로 이에 따른 예상 손실 등을 계산해 내야 한다. 이를 통해 파생상품의 추정 손실이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될 경우 금감원은 해당 금융회사에 파생상품 거래 비중을 조정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등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동시에 금융회사들이 월별로 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보고할 때 거래건별로 상대방을 일일이 밝히도록 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키웠던 요인 가운데 하나로 미국 파생상품거래는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투자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는 점이 꼽히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투자매매업으로서 파생상품거래를 다루는 50여개사들은 매월, 그외 금융회사들은 분기 단위로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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