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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나라 지키겠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8세 의용군들

    “내 나라 지키겠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8세 의용군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일반 국민들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만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남성들이 의용군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로 IT회사 직원부터 건축업자까지 직업도 제각각,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조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의지만은 모두 똑같다. 특히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중동 에디터인 제레미 보웬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촬영한 의용군들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4명의 청년들은 놀랍게도 모두 18세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등학생 뻘이다. 이들이 실제 고등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린 나이에 어설픈 전투 복장을 착용하고 소총으로 무장한 모습은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단 3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모두 러시아와 마주한 최일선으로 배치된다.안타까운 사연은 이들 만이 아니다. 지난 3일 키이우(키예프) 중앙기차역은 피란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는데 아내와 자식을 먼저 열차 편에 보내는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이 속속 눈에 띄었다. 의용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처자식만 피란 열차에 태운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의용군은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 속속 집결해 러시아군에 결사항전 의지로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이곳으로 와 러시아 전범과 맞서 싸워 달라"고 요청하자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인들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의용군 참전 문의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 입대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 [STOP PUTIN] 2분 고래고래 소리 지른 인도 앵커 “엉뚱한 사람이었네요, 죄송”

    [STOP PUTIN] 2분 고래고래 소리 지른 인도 앵커 “엉뚱한 사람이었네요, 죄송”

    인도의 유명 앵커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주제로 출연 패널과 논쟁을 벌이다 무려 2분이나 엉뚱한 사람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 인터넷 조롱거리와 밈(meme) 대상이 됐다. 영어 뉴스매체인 타임스 나우의 라훌 쉬브샨카르 편집국장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아 업프론트’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달이 빚어졌다. 론 폴 재단의 맥애덤스 사무총장과 키이우(키예프) 포스트의 수석편집자 보흐단 나할료가 패널로 초대됐는데 웬일인지 둘의 이름과 직함을 표시한 자막이 뒤바뀌어 나갔다. 이를 몰랐던 쉬브샨카르는 우크라이나 언론인에게 공박한다면서 몇 번이나 “다니엘 맥애덤스”라고 목청을 높였다. 인도 시청자들은 뉴스 앵커가 패널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언쟁하는 일을 지켜보는 데 익숙한 편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런데 쉬브샨카르를 비롯한 많은 TV 앵커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편을 지나치게 든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동영상을 보면 쉬브샨카르는 “다니엘 맥애덤스, 진정제 한 움큼부터 드시라”고 요구하면서 언쟁을 시작한다. 나할료는 조국이 전쟁 중이라 진정하고 싶지 않다고 대꾸한다. 그러자 쉬브샨카르는 “애덤스, 솔직해봐라. 그렇게 조국이 걱정되면 미국 군대를 보내라고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식민주의 어젠다”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언급했는데 그때마다 “맥애덤스”를 연발했다. 진짜 맥애덤스는 이 불협화음을 듣고만 있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내가 얘기한 게 아니다. 엉뚱한 사람한테 얘기하는 거다!”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인 게스트와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 쉬브샨카르는 “맥애덤스가 진짜 막나간다(gone completely ballistic)”면서 전쟁에 대해 진짜 그렇게 감정적으로 느낀다면 우크라이나인들과 더불어 전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짜 맥애덤스가 “진행자 분, 난 여태 한마디도 안했어요. 난 당신이 왜 날 보고 소리를 질러대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황당해 한 쉬브샨카르는 “난 당신 보고 소리지른 것이 아니다, 난 맥애덤스하고 얘기한 것”이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진짜 맥애덤스가 “내가 맥애덤스요! 내가 맥애덤스이며 난 한 마디도 안했어요. 그러니 날 보고 그만 좀 소리 질러요!”라고 하자 그제야 쉬브샨카르는 나직히 “오”라고 말한 뒤 혼동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이를 즐겁게 만들었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 인도 TV니까 이런 소동이 가능하다고 개탄했다. 스탠리 피그날이란 누리꾼은 “참 대단해요. 완벽히 말이 될 때까지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졌지요. 이런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인도 TV가 아니면 아무도 못해낼 것”이라고 이죽거렸다. 수쿠마르 무랄리하란은 “인도 TV가 지구촌에서 유명인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을 찾아냈다”고 비아냥댔다. 다른 누리꾼은 “쉬브샨카르는 역사상 가장 부적격한 TV 호스트임을 생방송에서 증명해냈다”고 지적했다. 메그나드는 “모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내가 맥애덤스요. 난 한 마디도 안했다고요!’라고 말하자”고 깐족거렸다. 맥애덤스는 인도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론 폴 재단 역시 트위터에 맥애덤스가 “엉터리 코미디 덕분에 밈 선풍”을 일으켰다고 적은 뒤 그가 다시 쇼에 나와 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인도는 전날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강력히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들어갔을 때 중국, 이란 등 기권한 35개국에 포함됐다. 회원국 193개 국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181개국 가운데 3분의 2이상 찬동해야 통과되는데 한국 등 141개국이 찬성해 통과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시리아, 에리트레아 등 다섯 나라는 반대표를 던졌다. 쉬브샨카르가 러시아의 침공이 잘못된 일이라는 사실마저 인정하길 꺼리는 인도 정부를 지나치게 편들다 이런 망신을 초래했음은 물론이다.
  • 러시아 군 공격에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AN-225 첫 공개

    러시아 군 공격에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AN-225 첫 공개

    지난달 러시아군 공습에 의해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이하 AN-225)의 모습이 영상으로 첫 공개됐다. 최근 러시아 TV 채널1은 사실상 완전히 파괴돼 형체만 남아있는 AN-225의 모습을 현지 취재 영상으로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세계 최대 수송기라는 위용을 자랑했던 AN-225는 지금은 형체만 일부 남아있으며 불에 심하게 타버린 흔적도 확인된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경 키이우(키예프) 인근 호스토멜 공항을 공습해 격납고에 있던 AN-225를 파괴했다.AN-225의 별명이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Mriya)라는 점을 비쳐보면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당시 “러시아는 우리 므리야를 파괴했을지 몰라도 자유·민주 유럽국가라는 우리 꿈은 결코 파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AN-225 파괴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소련과 우크라이나의 역사와도 맞물려있다. AN-225는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 수송기로 전세계 마니아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몸체 길이는 84m, 날개폭은 88.4m에 달하며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안토노프사가 설계한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게 바로 이번에 파괴된 므리야라는 사실이다. 1988년 첫번째 비행을 한 AN-225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마디로 붕뜬 신세가 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에 양도되면서 국가적 자산이자 상징이 됐다. 이후 AN-225는 화물기로 사용돼 왔으나 운용비용이 너무 비싸 고전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항이 활발해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산업체 우크로보론프롬은 파괴된 AN-225를 복원하는 데 30억달러(약 3조6천200억원) 이상의 비용과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상태로 보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마을 주거지역 공습한 러시아군…“어린이들까지 사망”

    마을 주거지역 공습한 러시아군…“어린이들까지 사망”

    러 공습으로 키이우 외곽서 7명 숨져유엔 “현재까지 민간인 사망자 331명”우크라이나 피란민 수 120만명 넘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교외의 주거 지역을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숨졌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는 330명이 넘는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경찰이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키이우시 남서부 외곽에서 약 10㎞ 떨어진 키이우주 마르할리우카 마을의 주거 지역을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키이우를 비롯해 키이우 북동부의 체르니히우,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리키우(하리코프), 남부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 등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개전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331명, 부상자는 6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19명에 달했다. 인권사무소는 이들 대부분이 포탄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습 등으로 숨졌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나 국외로 피란을 간 난민 수가 1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푸틴 “러시아 요구 조건 이행돼야 협상”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의 모든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군사화’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및 비핵국가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요구를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키이우와 다른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 보도는 선전적 허위정보라고 주장했다.
  • “中 유학생 4명 우크라이나서 사망” 보도에 중국 “가짜 뉴스” 반박

    “中 유학생 4명 우크라이나서 사망” 보도에 중국 “가짜 뉴스” 반박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숨졌다고 중국 화교 매체인 뉴욕차이나런닷컴이 4일 보도한 가운데, 중국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날 뉴욕차이나런닷컴은 “지난 3일 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의 한 대학 기숙사를 폭격해 13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4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도 폭격을 받았다는 해당 대학의 사진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를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대학 기숙사에는 중국 유학생이 없었다”면서 “폭격을 받은 곳도 해당 기숙사 인근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 교민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개별적으로 철수하던 중 총격을 받아 부상한 교민 한 명뿐”이라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 침공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한 탓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책임으로 돌리고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반대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긴급특별총회 결의안에서 기권하며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193개 회원국 중 141개국이 찬성하며 결의안이 채택됐는데, 기권한 회원국은 35개국, 반개한 회원국은 5개국에 그쳤다.
  • 젤렌스키 대통령, 지난주 세차례 러시아 용병 암살 위기 넘겨

    젤렌스키 대통령, 지난주 세차례 러시아 용병 암살 위기 넘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주 최소 세 차례 암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 용병과 체첸 특수부대의 소행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그룹과 체첸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지만 막상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 내부에서 새나온 정보로 인해 작전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 관계자는 체첸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암살 시도를 했지만, 이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도달하기 전에 제거됐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의 암살 시도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암살 시도는 러시아 스파이의 정보로 무산됐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사무총장)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암살 계획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다만 키이우에 여전히 용병 400여명이 있어 조만간 암살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호평한 기사를 표지에 실은 14∼21일자 온라인판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타임은 이날 ‘어떻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수호하고 세계를 통합시켰나’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표지 사진으로 실었다. 표지에 적힌 우크라이나어 문장은 지난 1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의회에서 한 연설 중 “삶이 죽음을 이길 것이며, 빛이 어둠을 이길 것이다”라고 말한 내용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타임은 당시 연설 장면을 “찰리 채플린이 윈스턴 처칠로 변모한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 어머니 목소리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 어머니 목소리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는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 속에서 다시 들려옵니다. 여러분이 돕고 싶다면, 사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 과정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주십시오.”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올라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가 러시아 침공의 참상을 전하며 한국의 신속한 지원과 연대를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 연사로 나왔다. 그는 검은색 상의 왼쪽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리본을 단 채 유창한 한국어로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후 지옥과 같은 시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부드러운 햇빛에 눈을 떴지만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는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 속에 다시 들려왔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면서 “어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엄청난 공포가 느껴졌고, 그 공포감은 제 몸까지 퍼져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전화가 끊기고 다음 12시간 동안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잠은 안 오지만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새벽에 기절하듯 잠이 들고, 억지로 무언가를 먹지만 음식 맛을 못 느낀다”며 “일주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는지 저로서는 아무리 상상해도 부족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모국에 있는 부모와 여동생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약 600㎞ 떨어진 도시 르비우를 향해 피난길에 오른 일을 전하면서 “식량이 없고, 휘발유도 필요한 양의 4분 1 밖에 없다. 제 가족이 르비우에 도착할 수 있을지 지금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속국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자신감에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만 쉐겔 교수는 “다른 나라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싸우다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한국 국회가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통과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때까지 우크라이나가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여러분이 돕고 싶다면 지역 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 과정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달라. 한국 국민과 전 세계의 도움을 빨리 받아야 우리는 러시아를 멈출 수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인류는 전쟁이 슬픔과 고통, 황폐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지금쯤은 깨달았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인간성의 의미를 잊어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쉐겔 교수는 “러시아는 스스로를 크리스천 국가라고 부르면서 비기독교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들이 기독교인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소속 로만 신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핵무기 카드를 내놨다”며 “이번 전쟁은 인류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 연대하고 전쟁을 단호히 비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날 평화호소문을 발표하고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반인륜적 비극”이라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즉각 중지 및 철군 ▲두 나라간 대화를 통한 평화적 사태 해결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등을 촉구했다. 기도회를 마친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전쟁을 멈춰라’, ‘평화가 답이다’ 등 피켓을 들고 러시아대사관으로 침묵행진에 나섰다. 이날 밤엔 시민사회단체들이 중구 정동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편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목회서신을 통해 “한국 교회는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 평화와 화해를 촉구한다.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여러 기독교 엔지오(NGO)와 함께 우크라이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일, 난민구조와 구호, 그리고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남일 아냐” 연예계 잇따르는 기부 행렬

    “우크라 남일 아냐” 연예계 잇따르는 기부 행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피해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국내 문화계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소속사 플럼에이앤씨는 배우 임시완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착한 노쇼’ 운동 참여도 인증했다. 이는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우크라이나 주민을 돕자는 캠페인이다.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숙소를 예약하고 숙박비를 지불한 뒤, 방문하지 않음으로써 호스트가 경제적 도움을 받도록 하는 취지다. 임시완은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보낸 메시지를 캡쳐하고 “한 달간 당신의 숙소를 예약했고 당연히 나는 방문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과 키이우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장항준 영화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는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유엔아동기금(UNICEF)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장 감독은 2005년, 김 작가는 2012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분쟁 속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파 기부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전달된 기금은 전액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식수 위생, 교육, 보건 등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앞서 배우 이영애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보낸 편지를 통해 “참천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이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영애의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이며, 시아버지는 육사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기부도 잇따른다. 그룹 유키스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를 직접 만나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유키스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저희의 작은 마음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돼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전했다.가수 겸 배우 양동근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위로금 1000만원과 6살 딸 조이가 그린 그림을 기부했다. 그는 “딸이 갓난아기이던 시절 집 안에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아직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현지에서 가족과 생이별하고 생사의 기로에 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겠느냐.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했고, 개그맨 신현섭도 대사관을 통해 1000만원을 내놨다. 배우 송승헌·차인표·신애라 등은 전쟁 반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 “조국은 내가 지킬게” 처자식만 피란 열차 태우는 우크라 아빠들

    “조국은 내가 지킬게” 처자식만 피란 열차 태우는 우크라 아빠들

    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중앙기차역은 피란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모두 키이우에서 545km 떨어진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프)로 가는 피란민이었다. 레나(35)라는 이름의 여성도 서둘러 르비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남편을 두고 홀로 피란길에 오른 레나의 표정에선 착잡함이 묻어났다. 열차 밖에 우두커니 선 남편 보그단(41)은 그런 아내를 애써 태연한 척 배웅했다. AP통신은 보그단이 키이우에 남아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한쪽에선 스타니슬라브(40)가 아내 안나(35)와 작별의 입맞춤을 나눴다. 스타니슬라브 역시 의용군에 합류하기 위해 처자식만 피란 열차에 태웠다. 어린 아들 다비드(2)가 눈에 밟혔지만, 조국을 지키려 키이우에 남았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순간이었지만, 스타니슬라브는 꼭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내와 아들에게 미소를 띄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들 역시 전장으로 향하는 아버지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남자들은 모두 전쟁터로 향했고, 피란 열차 안에 남은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만 르비우로 향했다. 그곳에서 피란민은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갈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용군인 영토방어군에 합류한 민간인 남성은 약 13만 명에 달한다. 의용군은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서 러시아군에 결사항전 의지로 맞서고 있다.우크라이나 의용군에는 미국과 유럽의 전직 군인도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일본에서는 자위대 출신 등 70명이 현지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의용군에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의용군 참전 문의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 입대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우크라 하르키우서 중국인 유학생 4명 사망”… 中당국 “확인 중”

    “우크라 하르키우서 중국인 유학생 4명 사망”… 中당국 “확인 중”

    “러, 하르키우 대학기숙사 폭격13명 숨졌는데 이중 4명 中유학생”中대변인 “위험한 상황 피하라 당부”러군, 대피하는 중국인에도 총격‘러 제재 반대’ 中에 우크라 내 반중 확산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숨졌다고 중국 화교 매체인 뉴욕차이나런닷컴이 4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은 러시아 침공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한 탓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책임으로 돌리고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반대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 왔다.     뉴욕차이나런닷컴은 “지난 3일 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의 한 대학 기숙사를 폭격해 13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4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도 폭격을 받았다는 해당 대학의 사진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르키우에서 중국인 4명이 사망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관련국에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이 기회에 아직 철수하지 않은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싶다”면서 “중국은 교민의 철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中 “러시아 경제·금융 제재 반대”“법률적 근거 없어…참여 안할 것” 앞서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경제·금융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묻는 말에 “금융제재에 대해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효과가 좋지 않고, 법률적으로도 그다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궈 주석은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관련 각측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금융 거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철수하던 중국인 교민 1명러시아 군에 총격 받아 증언中대변인, 누가 쐈느냐 묻자 “…”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던 중국인 1명에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가운데 총을 쏜 게 러시아 군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상자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 단체 대화방에 러시아군이 총격을 가했다며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대화방에 “내 남편은 키이우(키예프)를 탈출해 폴란드 국경으로 가던 중 길가에 매복한 러시아군이 쏜 총탄에 허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러시아군이 우리 차를 겨눴고 총알이 차 문을 뚫고 남편의 신장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피격 지점을 표시한 지도와 함께 사건 당시 남편의 사진도 함께 대화방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 이들을 취재한 중국인 기자라고 소개한 또 다른 인물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차가 고장나 점검하던 중 러시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3∼5분가량 총을 난사하면서 피해자가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부상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측이 쏜 총에 맞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우크라 내 반중 정서 확산中 “신분 알리는 표식 드러내지 마라”우크라 체류 중국인 “中서 날리는 조롱,우리 목숨 위협… 신중히 처신해달라”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표면적으로 ‘중립노선’을 표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든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결의안에 중국이 기권한 것과 시종 대러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중국=친러’ 인식 확산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랑(新浪·시나) 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총격 위협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국의 설인 춘제 때 글을 적어 문에 붙이는 빨간 종이인 춘련을 교민들이 스스로 떼어 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이 침공 첫날인 지난달 24일 교민들에게 ‘장거리 운전 시 중국 국기를 부착하라’는 공지를 냈다가 하루 만인 25일에는 ‘신분을 알리는 표식을 드러내지 말라’고 공지하는 등 우크라이나 내 반중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중국의 안방에서 던지는 농담과 조롱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한다”면서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신중하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 군용 티셔츠 입고 쪽잠… “대통령으로서” 죽음 각오한 젤렌스키

    군용 티셔츠 입고 쪽잠… “대통령으로서” 죽음 각오한 젤렌스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사람이다. 죽는 것을 겁내지 않는 사람은, 또 자식들이 죽는 것을 겁내지 않는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으로서 나는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을 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처음으로 기자들을 부른 자리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군용 티셔츠를 입고, 하루 3시간 정도 잔다는 그는 대통령직을 맡지 않았다면, 다른 국민처럼 총을 들고 군에 합류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위험에 처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도도 하지 않은 채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탱크들이 주요 도시와 수도를 압박하는 속에서도 들끓어오르는 분노에 찬 우크라이나 일반 시민들의 저항에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힘있고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특별하고 비범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탈출한 고위관리가 한 명도 없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수십명의 보좌관들이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다. 젤렌스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하는 등 서방 지도자들에게 추가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한편으로는 러시아 지도부와 협상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대목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위협하는 조건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타협할 수 없는 대목도 있다. 우리가 ‘우리 나라를 가져가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말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제안을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푸틴을 만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나고 싶다. 세상 모두가 푸틴에게 말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이 전쟁을 멈출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인들 상당수가 18세, 19세라면서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로 “내 자식이 될 수도 있다.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내린 결정 때문에 이들이 군복을 입은 채 죽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의 탈출 주선 제안을 거부한 젤렌스키는 “전세계가 뭉쳐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안에 대해 그는 “비행기 좌석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수도 키이우 시민을 ‘영웅’으로 표기한 표지를 공개했다. 타임은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웠다. 찰리 채플린이 처칠로 변모했다. 어떤 의미에서 샤를 드골보다 용감하다. 전쟁 지도자로서 처칠과 동급이다”라고 극찬했다.
  • 우크라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점령”(종합)

    우크라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점령”(종합)

    러, 미가동 자포리자 원자로 1호기 격실 훼손러 포격 사상자 확인 안 돼…안전은 이상 없어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 4분의 1 차지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전이자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나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포리나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며 원전 운전 직원들이 현재 안전한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가동되지 않는 자포리자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됐으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이 원전 단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AP “러 장갑차 원전 단지 진입총기발사 섬광 직후 폭발 소리” 앞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원전단지 경계 바깥 5층짜리 ‘교육훈련 빌딩’에 러시아군의 포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사고 현장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소방대가 진입하지 못해 한동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IAEA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시설근무자 방해나 위험 빠뜨려선 안 돼”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요지부동 푸틴, 전쟁 밀어붙여“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미 일각 우크라 위기 더욱 가속화 경고“푸틴, 러 여론 ‘잘못된 침공’될까 우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최근 며칠 새 여러 차례 거론됐다. 국제사회가 예상 이상으로 신속하고도 강력한 제재를 내놓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극단적 수단을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해 추진한 일이 어려움에 부닥치면 더욱 완강히 이를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러시아군이 침공 개시 후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황이 지지부진한 것도 푸틴 대통령이 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든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미 정부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선 지지부진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푸틴, 몰도바·조지아에 추가 침공 가능” 또 미국 금융체계를 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사이버 보복 공격을 하거나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몰도바와 조지아 등 주변국에 대한 추가 침공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논의됐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에 길을 내어준 벨라루스는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에서 핵무기 보유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몰도바와 조지아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도 나토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 운용 부대에 핵전력 운용 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 “아빠, 죽지 마요” 아들의 오열…우크라 피난민 저격한 러시아군

    “아빠, 죽지 마요” 아들의 오열…우크라 피난민 저격한 러시아군

    “아빠 제발 죽지마요. 내가 이렇게 빌게요.” 아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붙잡고 오열했다. 그러나 아들을 살리려 포탄 속으로 뛰어든 아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 3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대피 도중 만난 러시아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우크라이나 아들의 사연을 전했다. 침공 이틀째였던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이반키우에 러시아군이 들이닥쳤다. 불라벤코 부자는 반려견 3마리를 데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아들은 러시아군 포격에 불바다가 된 마을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며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이들 부자는 러시아 군부대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말았다.러시아군은 민간인이라고 봐주지 않았다. RFE/RL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맞은편 불라벤코 부자 차량에 무차별 사격을 퍼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차를 뚫고 쏟아지는 러시아군 총알에 아들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진정시키며 몸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운전석에 있던 아버지는 “나가. 차에서 나가 엎드려라. 내 말 들리니? 뒤로 가서 오른쪽으로 몸을 숙여라”라고 외쳤다. 그리곤 러시아군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듯 차 문을 박차고 나가 총탄 속으로 뛰어들었다.결국 아버지는 러시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 사이 차 뒤에 몸을 숨긴 아들은 쓰러진 아버지를 보고 울부짖었다. 아들은 “아빠! 안돼. 아빠, 제발 버텨줘요”라며 오열했다. 그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이 괜찮은지 확인하려 고개를 돌렸다. 언제 또 러시아군 총이 날아들지 알 수 없었지만, 아버지에겐 아들 안전이 우선이었다. 총성이 잦아들자 아들은 “움직이지 마요. 누워요 아빠. 이제 끝났어요. 총 쏘는 거 이제 끝났어요. 아빠 제발 버텨줘요. 거기서 기다려요”라며 천천히 아버지에게 다가갔다.길 한가운데 쓰러진 아버지는 피투성이였다. 아버지는 “내 발이 찢겨 나간 것 같아. 그들이 나를 쐈어”라며 아들에게 “너무 아프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붙들고 “아빠 제발 죽지마요. 내가 이렇게 빌게요. 움직이지 마요. 버텨주세요. 여기서 빠져나가요. 아빠 살아있는 거죠? 걱정 마요. 내가 구해줄게요”라고 애원했다. 또다시 울리는 총성에 “사방으로 총을 갈기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들을 살리려 포탄 속으로 뛰어든 아버지는 그러나 아들의 애원을 뒤로하고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RFE/RL은 아버지 올레 불라벤코가 총상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반려견 2마리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전했다. 또 살아남은 반려견 1마리는 죽은 불라벤코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저격한 바 없다고 발뺌했다. 불라벤코 사망에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RFE/RL은 총격 당시 이반키우에 우크라이나군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러시아군 해명이 거짓임을 시사했다. 2일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전 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했다. 러시아군이 현재까지도 민간인 주거지역에서 무차별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살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단체가 민간인을 동원해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우크라이나 책임으로 돌렸다.
  • [속보]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 자포리자 러시아군에 점령”

    [속보]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 자포리자 러시아군에 점령”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전이자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나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포리나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며 원전 운전 직원들이 현재 안전한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이 원전 단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원전단지 경계 바깥 5층짜리 ‘교육훈련 빌딩’에 러시아군의 포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소방대가 진입하지 못해 한동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 [속보] 우크라 “러 포격 자포리자 원전 화재 진화…다행히 방사능 누출 안돼”

    [속보] 우크라 “러 포격 자포리자 원전 화재 진화…다행히 방사능 누출 안돼”

    IAEA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변동 없어”자포리자 원전 6기, 유럽 최대 규모 원전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 당국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이자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단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당초 러시아의 포격으로 소방대가 진입하지 못해 화재 진압이 늦어졌지만 다행히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동 중인 원자로에 대한 직접 공격이 아니어서 방사능 누출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새벽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원전단지 경계 바깥 5층짜리 ‘교육훈련 빌딩’에 러시아군의 포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소방대가 진입하지 못해 한동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 발표를 인용, 이번 화재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화재, 원전 필수 장비에 영향 안 끼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화재가 원전의 ‘필수장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해왔다”면서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이 원전 단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IAEA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시설근무자 방해나 위험 빠뜨려선 안 돼”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 ‘러 지지’ 중국, 미 향해 “中과 전략경쟁, 美 이익 해쳐…안 통해”

    [속보] ‘러 지지’ 중국, 미 향해 “中과 전략경쟁, 美 이익 해쳐…안 통해”

    “미 소그룹 집단대항, 근본적으로 안 통해”“미 경쟁력 끌어올리는 건 미 스스로의 일”‘러 제재 반대’ 중국에 우크라 내 반중 확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 우방국 중국 당국이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삼는 것은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 13기 제5차 연례회의 개막 전날인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이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의 일”이라면서 “중국의 발전을 핑계로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삼는 것은 양국 간 상호 신뢰와 협력뿐 아니라 미국 자신의 이익도 해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고, 소그룹을 만들어 집단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모두 시대 발전 흐름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는) 근본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는 해마다 3월 연례회의를 개최하며, 경제 성장률 목표치, 국방 예산 규모, 대외 정책 기조 등 한 해의 국정 방향을 제시한다.中 “러시아 경제·금융 제재 반대”“법률적 근거 없어…참여 안할 것” 앞서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경제·금융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묻는 말에 “금융제재에 대해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효과가 좋지 않고, 법률적으로도 그다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귀 주석은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관련 각측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금융 거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철수하던 중국인 교민 1명러시아 군에 총격 받아 증언中대변인, 누가 쐈느냐 묻자 “…”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던 중국인 1명에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가운데 총을 쏜 게 러시아 군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상자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 단체 대화방에 러시아군이 총격을 가했다며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대화방에 “내 남편은 키이우(키예프)를 탈출해 폴란드 국경으로 가던 중 길가에 매복한 러시아군이 쏜 총탄에 허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러시아군이 우리 차를 겨눴고 총알이 차 문을 뚫고 남편의 신장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피격 지점을 표시한 지도와 함께 사건 당시 남편의 사진도 함께 대화방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 이들을 취재한 중국인 기자라고 소개한 또 다른 인물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차가 고장나 점검하던 중 러시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3∼5분가량 총을 난사하면서 피해자가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부상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측이 쏜 총에 맞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우크라 내 반중 정서 확산中 “신분 알리는 표식 드러내지 마라”우크라 체류 중국인 “中서 날리는 조롱,우리 목숨 위협… 신중히 처신해달라”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표면적으로 ‘중립노선’을 표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든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결의안에 중국이 기권한 것과 시종 대러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중국=친러’ 인식 확산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랑(新浪·시나) 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총격 위협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국의 설인 춘제 때 글을 적어 문에 붙이는 빨간 종이인 춘련을 교민들이 스스로 떼어 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이 침공 첫날인 지난달 24일 교민들에게 ‘장거리 운전 시 중국 국기를 부착하라’는 공지를 냈다가 하루 만인 25일에는 ‘신분을 알리는 표식을 드러내지 말라’고 공지하는 등 우크라이나 내 반중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중국의 안방에서 던지는 농담과 조롱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한다”면서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신중하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 [여기는 중국] 中 아나운서 의상 ‘뭐지’?…우크라 국기 연상 옷차림 논란

    [여기는 중국] 中 아나운서 의상 ‘뭐지’?…우크라 국기 연상 옷차림 논란

    중국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착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중국 국영방송 CCTV의 국제 뉴스 채널 ‘중국신문'(中国新闻)에 등장한 여성 아나운서 루보(路博)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상의를 착용하고 등장해 누리꾼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 이 아나운서는 자신이 담당하는 뉴스를 진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는데, 해당 소식을 전달할 당시 우크라이나 국기와 색상이 동일한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한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실제로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 당시 모습을 캡쳐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나운서의 출신이 중국 인구의 약 91%를 차지하는 한족이 아니라 몽고족이라는 점을 겨냥해 ‘아나운서가 작정한 듯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비난 일색의 악성 댓글을 공유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 언론이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려 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와 신화통신 등 다수의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러시아 앞에 선 우크라이나는 죽음을 목전에 둔 병아리 수준’이라며 러시아 편에 선 댓글이 다수 게재됐던 바 있다.또 다수의 매체에서는 소위 군사 전문가로 불리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몇 년 사이에 러시아군이 시리아 전쟁에 참전하는 등 전쟁 노하우를 습득했다”면서 “러시아 군대의 최신식 무기와 비교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구식 무기와 대규모 전투 경험 부족 등으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러시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러시아 편에 선 중국 다수의 뉴스 내용은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점차 중립적인 태도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시기를 기점으로 상당수 중국 관영매체들은 서방 언론 등 외신이 보도한 이번 사태에 대한 보도 내용을 전달했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신속하게 대응할 것’,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소문을 반박하기 위해 ’셀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는 등의 내용을 국내에 보도하는 등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로 우회했다. 그 결정적인 기점이 바로 국영방송 CCTV의 국제 뉴스 채널에 아나운서 루보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착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베이징 학자 룽젠(荣剑)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입고 관영매체 전면에 아나운서가 등장한 것은 그야말로 외교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비전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양쪽 모두에 베팅하려다가 결국에는 양쪽 모두를 잃고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의 한 언론사 국제부에서 편집인을 담당했다 퇴직한 고 모 씨는 “중국 관영매체가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면서 “언론사의 입장이라는 것이 한 명의 아나운서가 입은 의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와 다수의 언론들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침략’ 또는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충돌’이라는 표현을 고집해오고 있다.  
  • “러시아가 쏜 총알에…” 우크라 축구 유스 감독 사망

    “러시아가 쏜 총알에…” 우크라 축구 유스 감독 사망

    러시아 침공에 우크라이나 축구계 희생자가 또 생겼다. 4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명문 축구 구단 FC 샤흐타르 도네츠크 세르히 팔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원은 따로 밝히지 않은 채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그는 유스팀 감독이었다. 러시아의 총알 파편에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축구 관계자는 3명이 사망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1일(현지시간) SNS(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축구 선수 2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젊은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21)와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의 가족, 친구, 팀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 중 하나다. 13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3번의 우크라이나컵을 가져갔다. 또 9차례 우크라이나 슈퍼컵에 더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러시아 침공 속에 중단됐다. 샤흐타르는 러시아 침공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돈바스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실상 연고지로 하고 있다.
  • ‘힘든 상황 속에도 환한 미소로’…우크라 소녀

    ‘힘든 상황 속에도 환한 미소로’…우크라 소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열차를 통해 접경 도시인 폴란드로 넘어온 피란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폴란드 크로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우크라이나 피란민 임시수용시설 앞에서 한 소녀가 초콜릿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우크라 “러 포격에 최대 원전 화재, 화재 진압 불가… 주변 방사능 수치 올랐다”(종합)

    우크라 “러 포격에 최대 원전 화재, 화재 진압 불가… 주변 방사능 수치 올랐다”(종합)

    우크라 시장 “원전 새벽에 러군 공격 받아”투스 “소방대 포격 우려에 화재 진압도 못해”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 4분의 1 차지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무력 충돌로 핵시설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방사능 유출시 인간과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화기 공격 멈추라, 진짜 핵 위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AP “러 장갑차 원전 단지 진입총기발사 섬광 직후 폭발 소리” 투스 대변인은 소방대도 포격을 받을 수 있어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전방위에서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즉각 포격을 중지해야 한다. 소방대에 안전구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방사성 물질 누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후 원전 주변 시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수치에 큰 변화가 없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미국 백악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IAE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원전을 지키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IAEA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시설근무자 방해나 위험 빠뜨려선 안 돼”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장악우크라, 주요 인프라 시설 점령 조치 앞서 러시아군은 아조프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주도 자포리자의 원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바딤 데니센코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원전 보호 임무를 맡은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내무군)와 함께 원전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원전 보호 부대 군인들과 폐원자로 및 방호벽, 핵폐기물 저장고 등의 안전을 함께 지키기로 합의했다”면서 “러시아 공수부대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공동 임무로 민족주의자들이나 다른 테러 조직들의 핵도발이 저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주의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자들과 지지세력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나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요지부동 푸틴, 전쟁 밀어붙여“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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