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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쿠바인들의 미국 밀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나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주요 미국행 경로인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쿠바인들이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 정부에 “쿠바 이민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18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11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60만명 정도가 멕시코인들이다. 그다음이 쿠바인들로 200만명 정도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건너갔다. 쿠바 인구가 1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집에 1명 정도는 미국 망명자가 있다고 봐도 된다. 이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만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500억원)로, 쿠바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의 전통적 밀입국 경로는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에 도착한 다음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 방법 등으로 삼엄한 경비와 거대한 철책으로 막혀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선을 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통 하루 2000명 정도가 입국을 시도해 1000명 정도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 이민국은 추정한다. 쿠바인들은 대개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에콰도르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이곳에서부터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 남미에 도착하면 무작정 멕시코 쪽으로 가는 열차 지붕에라도 올라타는 등 목숨을 건 모험도 무릅쓴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요청으로 남미 동맹국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미국행이 험난해졌다. 니카라과가 “쿠바인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자 코스타리카 역시 자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쿠바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국경지대에 현재 8000명 정도의 쿠바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황이다. 쿠바인들이 이토록 멀고 험난한 우회로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쿠바인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인도 등 비(非)남미 국가 사람들이 중미 섬나라인 아이티에 도착해 쿠바 혹은 바하마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바인들과 합류해 보트로 인근 키웨스트나 마이애미로 밀항하는 ‘캐리비언 루트’도 생겨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와 치안이 너무도 나빠 자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란 뜻) 호아킨 구스만은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골 마을에 살면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이것(마약 밀매)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밀입국에 나선 21살의 한 콜롬비아 출신 청년은 “고향에서는 갱단의 지시로 강제로 조직폭력에 가담해야 했고, 마리화나 농사도 지어야 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밀입국 과정 중에 정글에서 죽는 게 낫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쿠바 역시 사회주의 경제 실패로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미국은 자신의 삶을 바꿀 유일한 탈출구라 할 수 있다. 급증하는 난민 문제는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바라보는 민주·공화당의 견해는 크게 갈렸으며 양당의 대선주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주자들은 포용적인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권고대로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통해 서류에 등록되지 않은 이민자 1130만명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 수용에 미온적이다. 2011년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범이 2명 숨어 있었던 사례를 들며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내세워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이민 정서를 포착한 그는 대선 출마 당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차단벽을 세워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정치권과 주류 언론을 경악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인종차별/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은 대서양과 접한 항구 도시다. 1670년에 건설된 영국 초기 식민지인데 당시 국왕인 찰스 2세를 기념해 찰스타운으로 붙여졌다가 1783년 찰스턴으로 재명명됐다. 즉 ‘찰스 왕의 도시’라는 뜻이다. 영국 청교도들의 최초 미국 이민이었던 메이플라워호의 입항이 1620년이니 찰스턴도 초기 영국인들의 정착지다. 노예 해방을 반대해 남부연합에 가담했다. 1861년 남부연합군이 찰스턴의 섬터 요새를 지키던 연방정부군을 공격해 남북전쟁이 시작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시절 미국 남부 대지주들의 화려한 생활상을 찰스턴 촬영으로 반영했다. 고풍스러운 도시인 덕분에 찰스턴은 미국인이 꼽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재미교포나 한국인 유학생들이 뉴욕이나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까지 자동차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들르는 남부 관광지도 찰스턴이다. 이 찰스턴 항구에서 쿠퍼강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노스찰스턴이 있다. 이곳에서 4일 백인 경찰이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흑인을 8발이나 조준 사격해 살해한 혐의가 포착돼 미국 사회가 또다시 인종차별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애초 백인 경찰은 “몸싸움을 벌였고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빼앗겨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 때문에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손을 들고 항복 표시를 했는데도 백인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했던 ‘퍼거슨 사건’처럼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과잉 진압에 대한 항의시위가 들끓었지만, 미국 법무부는 ‘흑인 청년이 손을 들었는지 여부가 규명되지 않았다’며 백인 경찰을 기소하지 않고 면죄부를 줬다. 똑같이 미궁에 빠질 뻔했던 노스찰스턴의 사건은 지난 8일 진실을 드러냈다.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시민이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삭제를 고민했지만, 저렇게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가족에게 영상을 전달한 덕분이다. 이 영상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해 세상이 알게 됐다. 뻔뻔한 경찰이 사건을 조작하려고 8발의 사격으로 쓰러진 흑인 시민의 시체 옆에 테이저건을 놓아 두는 교활한 처신을 했는데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스찰스턴의 백인 경찰은 살인 혐의로 즉각 체포됐지만, 흑인 대통령이 재선을 하는 나라에서 흑인들의 인권과 생명권이 백인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 같아 쓸개를 씹은 듯 입맛이 쓰고 역겹다. 인간을 인종에 따라, 종교에 따라 편 가르고 내 편이 아니면 죽일 수도 있다는 착각을 언제쯤이면 버릴 수 있을까.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한국은 아직 인종차별이 덜하지만 빈부와 교육수준, 성별에 따라 ‘우리는 차별을 인정한다’며 차이를 차별로 변질시키고 있다. 선민의식과 같은 못된 생각은 언제쯤 타파될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미주통신] 다가오는 허리케인 ‘아이작’ 美 상륙 공포

    [미주통신] 다가오는 허리케인 ‘아이작’ 美 상륙 공포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이 미국에 접근함에 따라 앨라배마, 플로리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허리케인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HNC)는 26일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접근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루이지애나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며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29일 새벽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상륙할 시에는 최대 풍속이 170km를 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경고를 내렸다. 현재 이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7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대지진의 피해가 아직도 남아 있는 아이티에서는 수천 명의 집단 거주 이재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에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을 비롯한 석유 및 천연가스의 수송 차질 등 막대한 물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허리케인 ‘아이작’의 상륙이 예상되면서 27일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 공화당의 전당대회는 현재 일정이 하루 이틀 뒤로 일단 연기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9일 ‘아이작’의 상륙에 예상되는 뉴올리언스는 공교롭게도 지난 2005년 1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대참사를 불려 온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50년 만에 엄습한 가뭄에 꺼질 줄 모르는 산불 발생, 그리고 다시 공포로 다가오는 허리케인의 공습으로 미국은 자연재해의 무서움에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저축은 환상” 美 저널리스트 워킹푸어 체험기

    일의 시작은 단순했다. 생물학 박사이자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잡지 편집장과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논의하다가 빈곤이라는 화두에 이르렀다. ‘워킹푸어(working poor)들은 시간당 6~7달러를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다다랐고 에런라이크는 분명 ‘누군가’ 옛날식으로 체험 취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가 생각한 ‘누군가’는 의욕에 찬 신참기자였으나, 편집장은 에런라이크를 지목했다. 고민 끝에 그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책임감으로 굉장히 복잡한 3년을 선택했다. ‘노동의 배신’(최희봉 옮김, 부키 펴냄)은 그 3년의 기록이다. 계획을 시작한 1998년 여름, 저자는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자신의 능력에 의존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무조건 임금이 많은 곳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신분을 꾸미지 않는 것도 있다. 원칙은 무너졌다. 첫 일자리를 찾을 때부터 저자는 ‘고학력자’가 아니라 ‘넘치는 노동력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을 떠나면서 신분을 밝혀봤자 동료들은 “그럼 다음 주 저녁 근무에 안 나오는 거야?”라고 반응한다. 첫 직장은 플로리다 키웨스트에 있는 호텔 식당이었다.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시급은 2.43달러였다. 쓸고, 닦고, 치우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오후 2시부터 8시간 넘게 일해도, 집세 600달러와 식료품·기름값 400달러를 대기가 벅차다. 청소용역회사에서는 육체노동이 더 세졌다. 수많은 창이 달린 대저택을 청소하면서 부와 삶의 불균형을 뼈저리게 느꼈다. 온몸을 뒤덮는 가려움증을 겪어도 쉴 수 없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어서다. 마지막 일자리인 대형 할인점도 마찬가지였다. 절약이나 저축은 환상이다. 부엌 있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패스트푸드에 돈을 쓸 수밖에 없고, 아파도 참거나 값싼 진통제나 술에 의존한다. 그러다가 큰 병이 생기면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비가 더 들어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책이 처음 나온 2001년, 빈곤의 삶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책은 150만부가 팔렸고 예일대 등 600여개 대학의 필독서가 되면서 현실을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조금씩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지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저자는 더 높은 최저임금, 보편적 의료 혜택 등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1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은 더 간소한 동시에 더 성취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제하면서 인식 확장과 행동 변화를 요구한다. 공공주택 문을 닫으면서 노숙을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은행 대출을 유도해 빚더미에 앉히면서 채무불이행자로 낙인찍는 현실은 곤란하다. 적어도 아주 기본적인 원칙,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빈곤층의 현실이 한국과 닮아 있다는 점에서, 또 저자의 제안이 추상적이지만 오히려 더 근본적이라는 점에서 책의 가치가 빛난다. 1만 4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어니스트 헤밍웨이·버지니아 울프 등 20세기 문인 20명…걸작 탄생시킨 그들의 집

    어니스트 헤밍웨이·버지니아 울프 등 20세기 문인 20명…걸작 탄생시킨 그들의 집

    미국 최남단섬 키웨스트에 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집은 옛 모습을 많이 잃었다. 그래도 여전히 ‘파파 헤밍웨이’의 자취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영국의 여류작가 비타 색빌웨스트를 유명하게 한 ‘가족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집은 작가 자신의 거처였다. 색빌웨스트가 직접 가꾼 영국 캔트 지방의 시싱허스트 성 정원은 지금까지도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통한다. 스위스 몬타뇰라 언덕에 놓인 카사 카무치는 헤르만 헤세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태어난 곳이다. 요즘은 부동산 투기의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 중이지만.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안고 있다. 때로는 쉼터가 되지만,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의 원인을 제공한다. 안정인 동시에 외로움이다. 창작의 바탕이 되면서, 그것 자체가 작품의 소재로도 쓰인다. ●집은 창작공간 이상 또 하나의 작품 “그들은 그곳에서 살고, 창조하고, 고통받았다. 스스로 택한 고독과 글을 써야만 한다는 긴박감이 언제나 그곳에 도사리고 있었고 그들은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들은 글쓰기의 열정으로 집을 채웠고, 바로 그만큼 집을 사랑했다.” 프랑스 출신 저널리스트 겸 작가인 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는 작가의 작업실을 이렇게 표현한다. ‘명작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예술적 여정만큼이나 상징적인 하나의 작품이었다고. 작가의 세계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에 강한 호기심을 느낀 저자는 20세기 대표 작가 20인의 집을 찾아 그곳의 이야기를 ‘작가의 집’(윌북 펴냄)에 풀어냈다. ‘작가의 집’을 찾는 여정은 스위스 루가노 호수의 한 언덕에 있는 카사 카무치에서 시작한다. 고달픈 여행자이자 외로운 작가 헤세가 1919년부터 머문 곳이다. ‘클라인과 바그너’, ‘클링소어의 마지막 여름’, ‘싯다르타’ 등이 모두 여기서 나왔다. “이 큰 방은 거의 비어 있었다. 타일 바닥에 의자 몇 개와 해체된 그랜드 피아노 부품들이 널려 있을 뿐. 두 개의 문은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발코니 쪽으로 시선을 유도했다.” 헤세는 ‘클링소어의 마지막 여름’에 이곳의 매력을 녹여내기도 했다. ●작품에서 자신의 집 묘사하기도 ‘무기여 잘있거라’ 구상으로 가득차 있던 헤밍웨이는 글쓰기에 전념할 곳을 찾아 헤매던 중 미국 최남단섬 키웨스트의 느슨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야자수로 둘러싸인 호젓한 작업실에서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오후의 죽음’ 등을 써냈다. 색빌웨스트의 시싱허스트 성은 작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장소일지 모른다.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 촛불을 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성의 탑 꼭대기 방, 잘 정돈된 정원…. 집 가꾸기에 심취한 색빌웨스트는 소설, 시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도 그의 작품으로 남겨 여전히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부유한 색빌웨스트가 ‘귀족적 취미’로 시싱허스트 성을 꾸몄다면, 그와 깊은 친분을 나누던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작품으로 몽크스 하우스를 조성해 갔다. 울프는 영국 서식스주 로드멜 끝자락에 있는 몽크스 하우스를 처음 본 순간을 두고, “내 평생을 통틀어 그토록 강렬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5분은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색빌웨스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울프는 ‘일반독자’와 ‘댈러웨이 부인’의 인세로 수세식 화장실 두 칸을, ‘올랜도’가 인기를 끌면서 침실이 딸린 별관을 만들었다. ‘파도’를 출간한 뒤에는 몽크스 하우스에 전기를 들였다. ●집 찾는 여정 테마여행하듯 즐거워 본격적으로 집필 작업에 몰두하기로 한 마크 트웨인은 유명 건축가 에드워드 터커먼 포터에게 의뢰해 미국 코네티컷 하트포드에 안식처를 지었다. 완공된 집은 당시 지역신문에 “주 전체를 통틀어, 아니 어쩌면 미국에서 가장 괴상한 건축물”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트웨인에게는 최고의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미시시피강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 집에서 ‘톰 소여의 모험’을 썼고, 연이어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미시시피강의 생활’을 냈다. 말년에 투자 실패로 이 집을 떠난 뒤 다시 집을 찾아간 그는 “그 집은 우리를 볼 줄 아는 눈과 마음과 혼이 있었다. 그 집은 우리의 일부였고 우리는 집의 신뢰를 얻어 은총과 축복의 평화 속에 살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북유럽부터 미국 남부까지, 저자를 따라 작가의 집을 엿보는 여정은 마치 테마여행을 하는 듯 즐겁다. 사진작가 에리카 레너드가 찍은 매혹적인 사진들이 더해져 작가의 일상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1만 4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붕어빵이죠”…헤밍웨이 닮은꼴 대회 1위

    미국 텍사스에 사는 50대 남성이 20세기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닮은꼴로 뽑혔다. 탄생 110주년을 맞아 헤밍웨이가 즐겨찾은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에 있는 선술집 ‘슬로비 조 바(Slobby Joe‘s Bar)’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이 대회에서 데이비드 더글러스(53)이 1위를 차지했다. 넉넉한 체형과 하얀 수염 등 비슷한 외모를 가진 더글라스는 헤밍웨이 닮은꼴로 인정 받으려고 지난 8년 간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헤밍웨이가 즐겨 입은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무더운 날씨를 견딘 끝에 139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닮은꼴로 뽑혔다. 기술자인 더글라스는 “평소 책을 잘 읽지 않지만 헤밍웨이처럼 술을 마시고 낚시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헤밍웨이는 1930년대 키웨스트에 살면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등 명작을 집필했다. 그 뒤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매년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헤밍웨이의 날’ 축제는 닮은꼴 대회를 비롯해 단편소설 발표대회, 연극 공연, 청새치 잡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생각을 바꿔 한반도의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자. 태평양이 남해안의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한반도가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둘러싸여 답답하게 보였던 것과는 다르다. 이처럼 생각을 달리해 보면 미래가 보인다. 부산시와 전남·경남도 등 3개 시·도가 손을 잡고 한반도의 미래를 남해안에서 찾고자 한다. 남해안권이 가진 지리적 장점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동북아의 7대 경제권으로 도약하자는 게 요체다. 튼튼한 산업기반과 문화·관광자원 등을 활용하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04년 11월 김태호 경남지사가 제안, 부산시와 전남도가 동참했다.3개 시·도는 지난해 2월 경남 통영에서 ‘남해안 시대 공동선언문’을 발표, 공동번영을 다짐했다.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뿐만 아니라 정치·문화적으로 단절되다시피 한 영·호남이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경남지사 제안… 부산·전남 동참 동북아 지역은 6개 경제권으로 나뉘어 국가간 경쟁보다는 경제권간 경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와 지바를 아우르는 관동지역과 오사카와 교토·고베 등지의 관서지역으로 경제권이 형성돼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톈진지역, 홍콩과 광저우가 중심인 주강삼각주, 상하이 중심의 장강삼각주 등 3개 경제권이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수도권이 유일하다. 따라서 집중화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축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원석 경남도 기획관리실장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해안권을 개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수도권과 남해안권이 역할을 분담하는 2개의 경제권으로 개편하는 것이 남해안 시대의 골격”이라고 말했다. 남해안권에 자동차·조선·항공·바이오산업 등을 집적화하고, 수도권은 반도체와 LCD 등 첨단 전자기기와 금융,R&D 등으로 산업구조를 특화하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량물 수송기지로 육성하고, 인천공항은 경량물 전담으로 역할을 분담,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논리다. ●수송기기 산업·생물소재 산업 ‘투톱´ 3개 시·도는 몇 차례 협의를 거쳐 남해안을 ‘아시아의 해양낙원’으로 가꾸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발전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과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화하기 위한 6대 어젠다를 설정했다. 지역내 제조업을 혁신, 자동차·선박·항공기 등 수송기기 관련 산업과 생물소재 산업을 ‘투톱’으로 클러스터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송기기 관련 클러스터는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자동차 부품은 경남 창원 ▲조선은 경남 거제 ▲조선기자재는 전남 영암에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 등 9개 지역에 우수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생물산업 클러스터 입지는 협의 중이다. 지역내 대학을 연구중심 대학 및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특성화해 연구개발 인력을 육성하고, 미래의 신기술을 개발하며, 응용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소도 설립한다. 기업유치를 전담할 기구도 마련,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맞춤형으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자연환경·문화 접목 관광벨트 개발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목한 관광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안에 난립한 양식장을 먼바다로 이전하는 등 환경을 재정비해 수려한 경관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이어 관광레저, 의료·휴양, 스포츠, 역사문화자원 관광 거점을 개발, 체류형·휴양형 관광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부산에 문화관광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지리산권과 전남 여수·해남, 경남 거제·통영, 남해 등지에 테마별 관광 거점이 조성된다. 특히 전남 다도해의 섬을 연륙교와 연도교로 연결, 관광자원화한다. 전남 영암에서 경남 남해까지 33개의 섬을 연결하고, 사천∼고성∼통영∼거제∼부산에 이르는 895㎞의 남해안 일주 관광도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플로리다주의 ‘키스 하이웨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하이웨이는 키라르고섬에서 키웨스트섬까지 160여㎞를 연결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도로다. 아울러 연안 및 동북아 항로에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한·중·일 3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확정된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남해안 해양경제축’ 구축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반영시켰다. 다도해 연결 사업은 전남도가 국가지원 지방도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남해안 발전 특별법´ 중앙부처와 협의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사업비가 41조원에 달해 특별법 제정이 필수다.3개 시·도는 현재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마련,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다.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은 산업발전 및 관광진흥을 위한 특례규정과 중앙부처 전담기구 설치, 국비지원 등 재원확보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다음달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남해안 시대가 열린다. 용역을 수행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에 펼쳐질 남해안의 미래상을 내놨다.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경제의 19.3%를 차지한다.2003년 114조원에 비해 곱절이나 늘게 된다. 일자리는 3만 4000여개가 늘어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에 달해 평균 2만 80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장밋빛 청사진이 실현되면 명실공히 아시아의 해양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랑스의 성공사례 남해안 시대의 성공 모델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지난 1963년 드골 대통령의 지시로 ‘국토 및 지역개발기구’를 설치, 파리에서 900㎞쯤 떨어진 지중해 연안을 개발, 균형발전에 성공했다.▲랑독∼루시옹 해안개발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 ▲포스만 임해산업기지 조성이 요체다. 당시 파리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에다 인구집중으로 눈부신 공업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지방은 전통산업의 쇠퇴로 소득격차가 심화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리학자 J F 구라비에는 저서 ‘파리와 프랑스의 사막’에서 “파리 수도권 이외는 모두 사막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국민의 70%가 바캉스를 떠나자 이를 수용하기 위해 랑독∼루시옹 해안개발이 추진됐다. 모기떼가 들끓고, 야생마가 뛰놀던 불모지에 7개의 리조트를 건설, 스페인으로 향하던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돌려놨다. 연간 1400만여명이 찾고 있으며, 관광수입은 45억유로에 이른다.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는 1200여개의 첨단기술업체가 입주한 테크노폴리스다. 개발 당시 대학은 물론 일할 젊은이도 없었지만 정부와 주정부가 개발에 착수하자 파리공대 분교가 입주한 것을 비롯 IBM 연수원과 미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디지털 등이 입주했다. 현재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 및 정밀화학 클러스터가 형성돼 세계 69개국 17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종사자만 2만 660명에 이른다. 마르세유항에서 60㎞ 떨어진 포스만에는 제철공장과 정유공장을 비롯한 석유화학공장 등이 임해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항은 컨테이너 전용항으로 연간 70만TEU를 처리,‘동방의 관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특별법안 주도적 입안 유상현교수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영산대 유상현(55·법행정학부) 교수는 “남해안 시대의 성공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관건”이라며 “특별법이 제정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환경단체 등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데 대해 유 교수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묻지 마식 난개발’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 하에서 각종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특별법을 제정하면 발전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은 철저하게 보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별법으로 42개 관련법이 사문화된다는 주장은 법체계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별법도 관련법에 의한 인·허가를 ‘의제처리’토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특별법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제로 한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다.”면서 “사업자가 개발구역을 지정한 후 개발계획을 세우면 관련부처 등의 검토를 거쳐 실시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개발관련 법이 국가 또는 지자체가 개발구역을 정하고, 사업자는 용도에 맞는 개발계획을 세웠던 것과는 반대다. 그는 지난 1998년 법제처 행정법제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에서 물러나 이듬해부터 영산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길섶에서] 남해 연륙교

    미 동부 최남단 키웨스트란 섬을 가본 적이 있다.마이애미부터 자동차를 몰고 무려 42개의 다리를 지나 260㎞쯤 떨어진 바다 한복판까지 달리는 기분이라니….42개의 섬을 잇는 최장 11㎞의 연륙교를 달리며 품었던 부러움이 지금도 생생하다.그곳에는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31년부터 10년간 살았던 집이 기념관으로 꾸며져 관광객을 맞고 있었다. 얼마전 경남 남해군 창선도와 사천시를 잇는 총연장 3.4㎞의 연륙교가 뚫렸다.삼천포대교·초양교·늑도교·창선대교·단항교 등 7개의 크고 작은 다리가 놓인 한려수도의 정경은 현대인의 방랑벽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키웨스트의 연륙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우리의 삶이 배어있는 남해의 초록빛은 꿈속에서도 우리를 달뜨게 한다. 하지만 연륙교 개통 후 관광객·낚시꾼이 몰리면서 늑도·초양도·모개섬 등 남해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술 취한 외지인들의 방뇨,고성 방가로 섬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고,잠을 설친다.”고 한다.개발의 뒤안길은 언제나 슬픈 모습이어야 하나 안타깝다. 김인철 논설위원
  • 책꽂이/ 여백의 예술 外

    ■여백의 예술(이우환 지음,김춘미 옮김,현대문학 펴냄)=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은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철학 단상집.‘일본 모노파(物派)’의 창시자로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 화백의 단상들은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해온 시공간에 대한 미학적 해석이자 예술론이다.그가 표현하는 ‘여백’은 존재론적인 사유체계의 결정.즉 단순한 여백이 아닌 열린 세계,우주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서의 여백이라 할 수 있다.2만원.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 리더십(이타가키 에켄 지음,강선중 옮김,더난출판 펴냄)= 지난 99년 닛산에 파견된 카를로스 곤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13조원의 적자기업을 3조원의 흑자기업으로 바꿔놨다.생존 자체가 위협받던 닛산이 ‘불가능의 꿈’을 이룬 것이다.냉철한 경영철학과 거침없는 추진력을 지닌 ‘파워 리더’ 곤의 면모를 밝혔다.1만원. ■9·11의 영웅들(리처드 피치오트 지음,최필원 옮김,인북스 펴냄) =지난해 9월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참 소방관의 생생한 증언.8500원. ■간신은 비(碑)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김영수 지음,아이필드 펴냄)=사마천의 ‘사기’중 ‘영인열전’편을 비롯한 중국 고전과 허균의 ‘허균문선’,조지훈의 ‘지조론’ 등에 나오는,지조를 버리고 거짓을 일삼는 이들을 꾸짖는 내용의 글들을 한데 모았다.제목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글중 “흉악하기 그지없는 간신은 모름지기 관청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이름을 새겨서 다시는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응용한 것이다.1만 2000원. ■해적의 역사(앵거스 컨스팀 지음,이종인 옮김,가람기획 펴냄)= 해적이란 말은 종종 자유와 강한 남성미라는 낭만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해적행위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사회의 속박에 반항하고 싶은 감춰진 욕구를 통해 폭발적 힘을 얻고 있다.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거리축제나 키웨스트의 판타지축제에서 해적은 가장 인기있는 분장 테마다.고대 지중해에서부터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존재한 역사적인 해적들,그들이 산 시대,범죄의 성격 등을 살펴본다.1만 5000원. ■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짐 코벳 지음,박정숙 옮김,뜨인돌 펴냄) =20세기 초 인도 히말라야 기슭에서 실제 있었던 호랑이 사냥 이야기.정글 탐험가이자 전설적인 사냥꾼인 저자가 악명 높은 인도 쿠마온 지방의식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8000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성동규 지음,세계사 펴냄) =인터넷의 사회적 의미와 미디어적 역할,사이버 문화현상의 의미를 살폈다.‘인터넷과 사이버 저널리즘’‘사이버 문화와 문화지형’‘인터넷과 미디어리터러시’등 13장으로 이뤄졌다.1만 5000원. ■일본인의 선택(조명철 등 지음,다른세상 펴냄)=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이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어떻게 해서 서민 생활 깊숙이 양학이 뿌리내리게 됐는가,무사도로 일컫는 일본 정신은 어떤 과정에서 배태됐고 변화됐는가 등 역사적 요소들을 들춰냈다.1만 2000원.
  • 쿠바 망명단체 해상 평화시위/민간기 피격희생자 추모

    【키웨스트(미 플로리다주) AP 로이터 연합】 쿠바 공군기의 미민간기 격추로 희생된 동료들을 추모하고 쿠바 정부에 항의하기 위한 미국내 쿠바 망명단체의 해상 시위가 2일 아무런 충돌 없이 끝났다고 미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 경비정 11척의 호위를 받고 쿠바 인근 해역으로 출항한 35척의 시위 선단은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격추 지점인 키웨스트 남쪽 1백6㎞ 해상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64㎞지점에서 중단한채 그 자리에서 간단한 추모행사와 평화적인 시위를 가진후 키웨스트로 귀환했다.
  • 미 군수업계 또 “찬바람”/정부,국방비 감소로 신무기 구매 축소

    ◎록히드·보잉사 등 감원·조단 불가피 미국의 군수산업은 클린턴행정부의 신무기개발 연기 및 축소방침으로 또 한번 찬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부의 무기조달 최고위관리인 존 도이치차관은 최근 각군 수뇌들에게 보낸 비망록을 통해 국방예산의 압박으로 신무기개발의 축소·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이에 적절히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쿠바난민구조작전 점검차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국방장관도 22일 키웨스트 해군기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각군에 예산삭감과 관련한 지침을 이미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방전략의 최우선 순위는 준비태세의 유지이기 때문에 훈련·작전·관리 유지예산에서는 삭감이 어려워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신무기개발부분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미국방부는 육해공군이 각기 96회계 연도에 신청한 예산의 총규모는 국방부의 책정예산을 훨씬 넘고 있다며 이 초과분은 새로운 무기의 개발사업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의 방법으로균형을 맞추도록 지시했다. 특히 의회회계국이 국방예산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국방부는 지출비용을 과소평가한 반면 절감부분을 과대평가함으로써 96년부터 2천1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천5백억달러가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따라서 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낮은 신병기의 조달을 축소하거나 사실상의 중단인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이같은 신병기개발의 축소·연기로 타격을 입을 미첨단군수업체는 보잉사·록히드사 등이 1차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공군의 차세대전투기로 7백16억달러를 들여 조달할 F22 최첨단전투기의 구매는 적어도 4년 더 지연될 예정이다.이 전투기의 생산사업자는 록히드(지분의 3분의 2)와 보잉사(3분의 1 지분)이다.95회계 연도에 24억달러를 요청,현재 개발중인 F22는 오는 98년에 처음으로 4대를 구매한 뒤 2천11년까지 총 4백42대를 획득하는 계획으로 되어 있었다.이같은 계획아래 텍사스와 조지아주의 록히드공장에서 2천2백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프래트 앤드 휘트니사의 근로자 2천여명도 작업을 하고 있으나 상당량 감원이나 조업시간 단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1억달러 사업인 미육군의 RAH66 코만치 경정찰 및 공격용 헬리콥터 개발 프로젝트는 아예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이 사업은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시콜스키사가 합작하여 개발중이다. 또 미해군과 해병대의 V22 오스프리 쌍발엔진의 수직이착륙기 개발계획도 취소국면을 맞을 위기에 처해있다.이 환상의 수직이착륙기는 보잉사와 텍스트론사의 벨헬리콥터공장이 역시 합작하여 개발중인 것이다. 이밖에 노드롭 그루만사가 개발중인 알리 버크급 구축함과 신형 공격잠수함 U육해공 3중사용 공격미사일 등도 축소하거나 개발자체를 취소해야 할 운명이다.
  • “「쿠바난민 유입」 위급”/17일 하룻동안 5백37명 해상구조

    ◎미 플로리다주 지사 【키웨스트 AFP 연합】 미해안경비대가 플로리다인근 해상에서 구조한 쿠바인 망명자들의 숫자가 지난 80년 쿠바난민 대거유입사태이후 최고를 기록,쿠바난민문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로턴 차일즈 플로리다주지사가 18일 경고했다. 차일즈주지사는 미해안경비대가 17일 하룻동안에만 미국망명을 위해 탈출한 쿠바인 5백37명을 플로리다인근 해상에서 구조했다고 말했다.
  • 쿠바 공군대위 미 망명 요청(지구촌단신)

    【키웨스트(미 플로리다주) AP 연합】 한 쿠바 공군대위가 17일 하오 미그­21기를 타고 비행훈련중 쿠바를 탈출한뒤 미국 플로리다주 남단 키웨스트의 미해군비행장에 착륙,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미국 정부소식통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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