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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돌봄 분야 은퇴자 45명 모집 구로구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돌봄 분야 은퇴자 45명을 10일까지 모집한다. 사업 참여자들은 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온종일돌봄센터 등 지역 내 돌봄 시설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 예체능활동 보조, 요리, 상담 등 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시간당 2000원의 활동비와 교통비·식비(하루 최대 9000원을 준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구로구지역아동센터협의회 ‘구들짱’(02-859-7458)에 문의한 뒤 이메일(guroguadong@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 성북, 도전숙 64가구 상반기 공급 성북구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주거와 사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인 ‘도전숙’ 64가구(신규 16가구·공실 48가구)를 상반기에 공급한다. 1인 창조기업인과 사회적기업인, 예비창업자가 신청 대상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메일(ohhayan@sb.go.kr)로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이번에 신규 공급 대상인 16가구의 경우 입주자를 선정할 때 여성에게 가점을 부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b.go.kr)나 서울주택도시공단(www.i-sh.c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평, ‘창의구정 활성화 계획’ 시행 은평구는 급변하는 행정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본 계획인 ‘2021년도 창의구정 활성화 계획’을 시행한다. 구는 구정 경쟁력 및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구민과 직원들의 창의적인 의견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을 개발하고 결과에 따라 포상금도 지급한다. 구는 구 홈페이지와 국민신문고, 직원 행정게시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구정 전반에 걸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상시 접수한다. 강북, 마음건강 선별검사·심리 상담 강북구가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마음건강 선별검사’에 나선다. 주민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무늬를 찍으면 마음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평가는 자가진단 우울증 검사도구(PHQ-9)를 활용해 우울장애를 선별하고 극단적 선택 위험도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0점에서 27점까지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세가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북구는 우울증 검사 결과가 10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판별하고 측정자에게 개별 연락해 심리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 김태균→이대호→추신수 10년 연속 연봉킹 지킨 황금세대

    김태균→이대호→추신수 10년 연속 연봉킹 지킨 황금세대

    신세계그룹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단숨에 프로야구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세우며 2021 프로야구 연봉킹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이번 시즌 연봉 자료를 발표했다. 최고 연봉은 27억원을 받는 추신수다. 지난 시즌 25억원을 받았던 연봉킹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연봉 8억원으로 순위가 공동 10위까지 내려왔다. 추신수가 이번 시즌 연봉킹에 오르면서 1982년생 황금세대는 10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키게 됐다. 10년 연속 연봉킹을 친구끼리 한 사례는 처음이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돌아온 후 2012년부터 5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2012년 계약금 없이 1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4년 연속 이어진 기록은 2016년 김태균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84억원을 받으면서 1년 더 늘었다. 김태균은 그해에는 1억원 늘어난 1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7년 이대호가 롯데와 4년 150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킹 자리가 바뀌었다. 이대호는 25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남겼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9년 연속 지켜온 1982년생의 연봉킹 기록은 이번 시즌 추신수가 이어받으면서 10년으로 늘었다. 만약 추신수가 올해 기대대로의 활약을 펼쳐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면 기록이 더 늘어날 수 있다.지난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지면서 연봉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신세계그룹 야구단은 추신수의 연봉 덕에 팀 평균 연봉이 1억 7421만원으로 전년대비 20.3%올랐다. 10개 구단 중 최고액과 최고 인상률이다. 신세계그룹 야구단에 이어 NC 다이노스(1억 4898만원), 두산 베어스(1억 4540만원), 삼성 라이온즈(1억 3138만원), LG 트윈스(1억 2898만원), 키움 히어로즈(1억 1563만원), kt 위즈(1억 711만원), 롯데(1억 235만원), KIA 타이거즈(9030만원), 한화(7994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5년차에 5억 5000만원을 받는 이정후(키움)는 3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기록했다. 신인왕 소형준(kt)은 1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18.5% 인상을 기록해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고액 연봉 선수의 은퇴 및 구단들의 육성 기조와 맞물려 전체 연봉은 지난해 739억 7400만원에서 올해 652억 9000만원으로 86억 8000만원이 감소했다. 평균으로는 지난해 1억 4448만원에서 1억 2273만원으로 15.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억대 연봉자는 161명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명상·운동으로 재충전… ‘마음 백신’ 만드는 양천

    명상·운동으로 재충전… ‘마음 백신’ 만드는 양천

    전국 최초 건강·힐링·복지 원스톱 시설음악명상·싱잉볼명상 등 치유 프로그램임신·출산·육아 단계별 서비스 함께 지원편백사우나·풋스파로 피로 푸는 공간도“댕댕~. 자~. 소리 말고 진동이 주는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에 전국 최초로 건립된 건강힐링문화관 3층. 이곳에 있는 명상실에서 구 관계자는 ‘싱잉볼’이라는 명상도구에 대해 “각각의 볼 주파수가 달라 인체 내에서 반응하는 부위가 다르다고 한다”면서 “마음챙김과 명상 등 감각에 집중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싱잉볼은 볼에서 나오는 진동과 소리를 통해 뇌파를 안정시켜 편안함을 얻는 명상도구로 티베트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음악명상, 마음챙김, 싱잉볼명상을 비롯해 각종 심리치유와 치유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조명과 조도 조절도 가능하다. 3일 개관을 앞두고 이날 현장을 방문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은은한 조명 아래서 이런 명상도구를 활용해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정말 힐링될 것 같다”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건강힐링문화관은 신정 1-1구역 내 지하 2층, 지상 3층의 연면적 6999.84㎡ 규모로 건립된 건강·힐링·복지 원스톱 복합문화시설이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힐링시설과 치유방, 체육관뿐 아니라 모자건강증진센터와 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도 함께 갖춰 임신부터 출산·육아까지 단계별 건강·돌봄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김 구청장이 건강힐링문화관을 구상한 것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구청장은 “당시 일본을 방문했는데 어마어마한 건강체육관을 보고 이런 시설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더 나아가 편백나무로 만든 방에서 족욕과 사우나 등을 즐기고 건강교육도 할 수 있는 건강·힐링 공간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지 5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각 층을 오르내리는 계단에 들어서면 숲 속 풍경과 함께 새소리로 공간이 가득 채워진다. 비상통로를 ‘힐링계단’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2층에는 건식 편백사우나와 풋스파로 일상의 피로를 풀도록 꾸며놓은 힐링치유방이 있다. 등받이를 움직여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는 휴식의자에 누우면 넓은 유리창을 통해 태양광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신월2동 주민 권태사(74)씨는 “주변에 산을 다니면서 운동 겸 힐링을 해왔는데, 이런 시설이 생겨서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 블루’ 등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정신적인 쉼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명상센터나 음악·미술을 통해 치유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쉼이 필요한 구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번엔 미 국채 상승 ‘암초’ 만난 주가…위기 돌파할까

    이번엔 미 국채 상승 ‘암초’ 만난 주가…위기 돌파할까

    10년물 1.5% 뚫어…한때 1.6% 돌파하기도연준 일부 인사 “경제 회복세 감안 땐 상승 적절”국채 금리 상승하면 주식 자금 이탈해 ‘악재’미국 국채 상승이라는 암초를 만난 주가가 또 한번 곤두박질쳤다. 보통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금이 주식 시장에서 채권 시장으로 이동하기에 주가에는 악재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지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나스닥 3.52% ↓, 코스피도 2.69% 빠진 채 거래 중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만 1402.01에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2.45%) 급락한 3829.34에 장을 마쳤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478.54포인트(3.52%) 추락한 1만 3119.4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이다. 한국 증시도 전날 미증시의 영향을 받아 급락 출발하고 있다. 코스피는 낮 12시 13분 현재 3016.32로 전 거래일 대비 83.37포인트(-2.69%) 빠진 채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간 916.55로 19.66포인트(-2.10%) 떨어졌다.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하락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의 영향이 크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증언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 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다시 밝혔다. 파월 증언 이후 다소 떨어지는 듯하던 금리는 이날 다시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도 뚫고 올라섰다. CNBC는 10년 금리가 장중 순간적으로 1.6% 위로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제 회복 가속과 물가 상승 전망이 금리에 꾸준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 경제 전망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금리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나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미 국채 10년 금리의 상승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 반등 또는 하락 유지의 열쇠 역시 미 국채 금리가 쥐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보통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으로 자본이 유출돼 신흥국 증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채권 시장은 금리 상승이 언급되고 있어 향후 실질 수익률 하락에 대해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 상승 부담을 높일 수 있지만, 처음 발생한 현상에 대한 초기 반응이어서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동학개미가 떠받든 코스피… 16거래일 만에 3000선 붕괴

    동학개미가 떠받든 코스피… 16거래일 만에 3000선 붕괴

    코스피가 24일 2.3% 급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랠리로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불안 요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거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장중 30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9포인트(0.02%) 오른 3070.58로 시작해 오전 장중 3090대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28억원어치를, 기관은 12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55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게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부채가 많은 고성장 회사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초저금리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움츠러든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과 홍콩거래소가 주식 거래인지세(거래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중화권 증시 부진도 영향을 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 이슈가 부각되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했고, 이러한 불안 심리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61%, 대만 자취안지수가 1.40%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기준 3%가량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경기회복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거나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충분히 덜어내야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예상보다 조정이 깊지 않을 수 있지만 당분간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유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빵, 햄버거,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곡물값 안정이 요원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장기화 등으로 먹을거리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인건비, 곡물 원매가 등 생산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세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곡물값 급등에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22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t당 239달러로 지난해보다 16%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는 214달러, 505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4%, 54%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원자재 곡물값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생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가 더 팍팍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8월부터 이상기후, 코로나19 등으로 꾸준히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제품값을 연쇄적으로 밀어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 등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가격을 1.5% 인상했다. 이번 주에는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가격을 6~7% 올린다. 오뚜기도 즉석밥 3종 가격을 7~9% 올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빵값을 평균 5.6% 인상했고 뚜레쥬르는 지난달 9% 인상을 단행했다. ●8월부터 우유 원유값도 올라… 제과업 타격 오는 8월부터는 우유 원유 가격도 오른다. 원유 가격은 낙농업계 요구로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2.3%)이 오를 예정이다. 계란도 수입 확대에도 여전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10개 도매가는 2005원으로 전년 대비(1174원) 70.8%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 왔지만 계란값이 크게 오른 데다 우유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제과업계나 유제품 생산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국민 간식’ 치킨 값도 불안하다. 한국육계협회 따르면 치킨 조리에 사용하는 닭고기 9·10호(부분 육)는 ㎏당 3308원(18일 기준)으로 3개월 전보다 16.2% 올랐다.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본사 부담으로 치킨 가격 상승을 막고 있는 상태다. 한 예로 BHC는 AI로 인한 지난 1월 육계 가격 인상폭 20억원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고 3월까지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라면도 들썩…“하반기 식료품 인상 본격화” ‘서민 물가의 바로미터’인 라면값 인상도 거론된다. 주재료인 밀과 팜유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곡물 가격 상승 강도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국내 식료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곡물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식료품 가격 인상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과 후 서대문 ‘친구랑’ 함께라면 문제없죠

    방과 후 서대문 ‘친구랑’ 함께라면 문제없죠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이 필요할 땐 ‘친구랑’이 있어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과 후에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없어서다. 서울 서대문구가 부모들의 이런 고민을 덜기 위해 지역 곳곳에 돌봄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구는 홍은2동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 ‘친구랑’의 문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북가좌1동에 1호점, 지난해 연희동 2호점, 지난달 홍제3동 3호점에 이어 네 번째다. 총면적 140.63㎡ 규모로 홍은2동주민센터 4층에 자리잡았다. 친구랑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한솔교육희망재단이 맡는다. 친구랑에서는 기본적인 돌봄 서비스 이외에 위생·건강 관리나 교통안전 지도도 한다. 어린이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기 위해 음악, 미술, 체육, 독서, 요리, 텃밭 가꾸기,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한다. 정원은 매일 이용하는 ‘상시 돌봄’ 아동은 25명,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일시 돌봄’ 아동은 5명이다. 학기 중에는 평일 방과 후부터 저녁 8시까지, 방학에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비용은 상시 이용 시 월 5만원, 일시 이용 시 하루 2500원이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우리동네키움포털(icare.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영유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등학생 돌봄 서비스가 미흡한 까닭에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센터를 3곳 더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반포종합사회복지관 키움센터 설치 위한 간담회’ 참석

    김경영 서울시의원, ‘반포종합사회복지관 키움센터 설치 위한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은 지난 17일 반포종합사회복지관(이하 반포복지관)에서 반포권 초등돌봄 체계 강화를 위한 키움센터 설치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시설 점검 통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반포복지관 종사자들과 서초구청 관계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 반포 지역주민들의 돌봄수요에 대응하고 초등돌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복지관 내 초등키움센터를 설치하고자 추진 계획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 등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반포복지관의 경우, 초등돌봄에 대한 수요가 높아 기존 방과후 돌봄교실 경쟁률이 매우 높았을 뿐만 아니라 매달 27만 원의 이용료가 발생하고 있었다. 향후 초등키움센터가 설치되면 절반 이상의 이용료 절감과 함께 이용 가능 인원이 확대되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초등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서초구는 실제 초등돌봄 수요에 비해 서비스 제공 기관이 부족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서초구에 키움센터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며, “반포복지관에 키움센터 설치로 지역주민들이 보다 부담 없이 안심하고 양질의 초등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에 반포복지관 조미진 관장은 “현재 어린이집과 초등방과후 돌봄교실 이용 가정을 고려했을 때, 최소 100여 가정 이상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관 활성화에도 유기적으로 도움이 되어, 향후 지역사회복지의 거점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반포복지관 시설 점검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반포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서초구민들의 이용편의와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시의원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은 상동이지만 마음만은 사직에… 신인왕 꿈꾸는 ‘롯진욱’

    몸은 상동이지만 마음만은 사직에… 신인왕 꿈꾸는 ‘롯진욱’

    고교 선수가 일찍부터 특정 팀에 지명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기는 쉽지 않다. 수백 명의 동기보다 뛰어나야 하는 데다 꾸준함까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진욱(19)은 일찌감치 ‘롯진욱’으로 불렸고 별명 그대로 롯데 선수가 됐다. 김진욱은 16일 피칭랩 측정을 위해 부산 사직구장을 처음 찾았다. 고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김진욱은 이날 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김진욱은 “경쟁자가 많지만 신인왕을 하고 싶다”면서 “작년 소형준(kt 위즈) 선배처럼 신인 때부터 10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소망했다. 강릉고를 졸업한 김진욱은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지난해 고교 투수 랭킹 1위를 다투던 투수다. 중학교 시절 전학 이력으로 규정에 따라 1차 지명 대상자가 될 수 없었다. 이 덕분에 2019년 꼴찌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롯데가 김진욱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일찌감치 롯진욱으로 불렸다. 좌완인 데다 다양한 변화구, 좋은 구위를 가졌다. 김진욱의 공은 분당 회전수(RPM) 2300대 중반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투수 RPM 평균이 2200~2300사이다. 신인으로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김진욱은 “기왕이면 긴 이닝을 끌고 가면서 팀에 키가 될 수 있는 선발로 던지고 싶다”며 선발 욕심을 보였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를 참고하며 꿈을 키워온 영향도 있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으로 지명된 선수가 꾸준히 1군 주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김진욱은 올해는 그 주인공이 본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진욱은 “항상 내가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동(2군 구장)이 아닌 사직에 있다는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리동네 이거 알아?]“우당탕탕 고치고 만들어요”

    은평구 ‘우당탕탕! 어르신 목공방’ 우당탕탕. 목재가 어르신들 손에서 야외용 벤치와 장기바둑세트, 어린이집 가구, 컴퓨터 이동 받침대 등으로 태어납니다. 이곳은 역촌노인복지관이 은평구에서 위탁받아 실시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우당탕탕! 어르신목공방’입니다. 이 목공방은 목재생활용품을 제작 및 판매하고 수익을 참여 어르신에게 나눠드립니다. 어르신들은 일자리를 얻고, 지역사회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봅니다. 목공방은 2011년 7월 처음 문을 열어 지금까지 수많은 목재생활용품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목공방 어르신들은 제5회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 체험부분’에서 장관상을 받는 등 각종 상을 휩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입니다. 목공방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체험학습 ‘목공놀이터 나무세상’, 동 주민센터 체험학습 ‘목공교실’, 초등학교와 장애인시설 은평키움학교의 ‘목공교실’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목공수업이 진행됩니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의 꿈과 자부심이 가득한 은평 수색동 ‘우당탕탕! 어르신목공방’에 언제 한 번 놀러오세요.
  • 연휴에 생각하는 주식 전략…“이제 ○○을 담아라”

    연휴에 생각하는 주식 전략…“이제 ○○을 담아라”

    하반기 개별 종목 장세 미리 준비해야실적 개선 빠른 중·소형주 주목해야공매도 5월 일부 재개, 조정 대비해야“‘빚투’ 청산하고 현금 비중 늘려야”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 속에 지난달 초 코스피가 3200선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주식 종목을 급히 담았던 개인 투자자들은 장이 문 닫는 설 연휴(11~14일) 동안 자신의 종목을 찬찬히 살펴보며 투자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은 특정 종목 위주로 오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기에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이 종목들이 유망해 보이지만, 2021년 연간으로 보면 이제는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인들이 투자한 종목을 보면 반도체, 화학 등 대형주 비중이 80%나 돼 쏠림현상이 심하다”면서 “나중에 중·소형주 장세가 나타났을 때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에 미리 분배 해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코로나19 탓에 피해 봤던 화장품 업종이나 백화점, 호텔, 유통업 등의 영역에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상반기까지는 반도체나 자동차, 화학 등의 경기민감형 대형주 위주의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되면 그동안 과대평가됐던 일부 종목의 주가는 떨어질 수 있다. 김 센터장도 “지수 상승세가 일단락되고 5월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하반기에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월 초 같은 급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각자의 상황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 연구원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빚으로 주식을 샀다면 그만큼의 비중은 모두 처리해야 한다”며 “시장 금리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적정 현금 비중은 30%이고 주식은 70%”라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 교수는 “현재 미국이나 한국의 주가는 실물경제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중·소형주는 더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은 현금 비중을 50%로 늘리고 투자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롯데는 휴가 맷동님은 출근… 국내 캠프 설 풍경은?

    롯데는 휴가 맷동님은 출근… 국내 캠프 설 풍경은?

    코로나19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가운데 설 연휴가 다가왔다. 국내에서 보내는 만큼 이번 설은 예년과 다른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설 풍경이 가장 남다른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이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로 12~14일을 휴식일로 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10일 “부산에서 합숙하고 있고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로 명절을 제대로 쉬어본 적도 없는 만큼 가족 잘 챙기라는 의미로 구단과 합의해 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열정마저 꺾을 순 없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 의지가 강해 자율훈련을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구단별로 훈련 스케쥴이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대부분 설 당일이 공식 휴식일이다. NC 다이노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등 3일 훈련 후 1일 휴식 일정으로 움직이는 구단은 마침 12일에 쉰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등 다르게 일정을 소화하는 구단도 공교롭게도 일정상 12일이 휴식일이다.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윷놀이, 합동 제사 등 명절 분위기를 연출한 설 풍경도 올해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니 딱히 그럴 필요가 없고 5인 이상 사적인 모임이 금지돼 모이기도 어렵다. 그래도 설 필수 음식인 떡국은 빠질 수 없다. 키움 관계자는 “11일 점심은 특별히 사골 떡만두국, 갈비 등의 메뉴가 다른 메뉴와 함께 준비된다”고 말했다. SK(서귀포), kt(부산), 한화(거제) 등 국내 전지훈련을 떠난 구단도 떡국으로 향수를 달랠 예정이다. 원정 경기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열정을 보여주는 KIA 타이거즈 ‘맷동님’ 맷 윌리엄스 감독은 명절에도 열정을 발휘한다. KIA 관계자는 “투수조는 별도로 움직이는데 마침 투수 4명이 설 당일에 불펜피칭이 있어 감독님이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처음 겪는 ‘학폭 가해자’ 위기관리 시험대 오른 V리그

    처음 겪는 ‘학폭 가해자’ 위기관리 시험대 오른 V리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례 없는 사태에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 모두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학교폭력 피해자를 향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두 선수 모두 학창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학폭 가해자’임을 시인했다. 흥국생명도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사과문을 올리고 적절한 시점에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폭 가해자’는 V리그에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구단도 KOVO도 당황한 눈치다. 사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선례가 없다 보니 사후 처리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OVO는 우선 선수 심리 치료 및 학교 폭력 예방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KOVO의 조치는 ‘선수단 심리치료 강화’, ‘선수 고충처리 센터 역할 강화’ 등 기존에도 발표했던 내용으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있다. 시즌 전부터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선수 고충처리 센터는 아직 누구도 이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KOVO는 ‘연맹 SNS 댓글 차단’의 조치도 내렸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본인들이 가해자임을 시인한 상태에서의 댓글 차단 조치는 피해자 보호가 아닌 가해자를 보호하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징계 권한이 있는 KOVO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룰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KOVO측은 구단의 징계를 보고 연맹의 후속 조치를 고민한다는 입장이다. 사건사고가 많은 야구의 사례를 생각했을 때 팬들이 납득하지 못할 수준의 징계 처리는 되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KOVO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흥국생명도 아직 갈피를 못 잡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큰 사건은 처음인 만큼 구단에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그렇다고 사과문으로 끝내기엔 사안의 심각성이 너무 큰 것도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사회에서는 유명인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용기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데 가해자는 TV에 나와 잘 나가는 모습에 대중도 함께 분노했다. 최근에도 한 인기 오디션 방송 출연자가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방송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경우 서로 다른 사례가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지명한 신인선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학폭 논란이 있는 선수를 품었고 현재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쓰고 있다. 일단 피해자는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피해자는 “사과문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제 공은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여자배구 최고 인기 구단으로서 흥국생명은 이번 사태로 한꺼번에 팬심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자칫 잘못 처리했다가는 안 그래도 타격받은 모기업의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으로서도 전례 없는 사태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회장님과 하이에나들 “야구판 흔들러 돌아왔습니다”

    회장님과 하이에나들 “야구판 흔들러 돌아왔습니다”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송진우(55) 앞에는 ‘역대 최다승 투수’와 ‘영원한 회장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송진우는 2009년 은퇴하기까지 21년간 210승153패 10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하며 누구도 밟지 못한 200승 1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선수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은퇴 후 해설위원과 한화 이글스 코치를 역임한 그에게 올해부터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감독이라는 직함이 새로 생겼다. 스코어본은 지난달 선수 선발을 마치고 지난 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했다. 생애 첫 사령탑에 오른 송진우 감독과 꿈꾸는 하이에나들을 만나 봤다.●뭉치면 강해지는 하이에나처럼 영하 4도의 추위에 손가락도 제대로 펴지지 않는 8일 오전 9시 팀업캠퍼스 야구장에 송진우 사단이 모였다. 코치들은 새 방망이의 비닐을 벗기느라 분주했고 송 감독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녹였다. 송 감독과 코치들이 훈련을 준비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사이 반대편 더그아웃에는 전 소속팀 유니폼을 비롯해 제각각의 옷을 입은 28명의 선수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로지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프로 진입’의 꿈을 위해 모인 청년들의 눈빛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을 무렵 선수들은 둥그렇게 모였고 감독과 선수가 처음으로 대면했다. 송 감독은 “여러분도 새로운 도전일 텐데 어렵게 시작한 만큼 힘든 때가 오더라도 꿋꿋이 잘 버텨 보라”고 당부했다. 스코어본 야구단은 회비로 운영되는 다른 독립야구단과 달리 구단에서 숙식을 제공한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코칭스태프도 프로 못지않게 구성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에 송진우 사단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하나. 왜 하이에나일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 보자. “하이에나를 일반적으로 비열하고 비겁한 동물로 알고 있지만 오해다. 사회성이 좋은 하이에나는 여럿이 뭉쳐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이기는 힘이 있다. 선수들이 하이에나처럼 함께 뭉쳐 강한 팀이 돼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이기고 나아가 독립야구단보다 강한 프로를 목표로 여러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담았다.”●선수도 감독도 산전수전 다 넘었다 선수와 코치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독립야구단 감독은 그에게도 도전이었다. 프로구단과 달리 독립야구단은 코치 선임부터 선수 선발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송 감독은 “1월 초에 1차 트라이아웃을 했고 이후 청주에서 2차 트라이아웃을 따로 했다”면서 “추운 날이었는데 좁은 실내에 선수 한 명씩 들어가 테스트를 보고 코치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잘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부족한 투수 한 자리는 조만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화려한 선수 생활 경력이 실패한 선수들 지도에 어려움이 되진 않겠느냐’고 묻자 송 감독은 강하게 부인했다. 송 감독은 “야구는 누구나 똑같이 18.44m 거리에서 던지고 27m를 뛰는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잘했던 사람이 감독을 못하면 선수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다는데 억울하다. 지도자 성향의 문제이지 야구를 잘했고 못했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항변했다. 송 감독이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은 그 역시 선수로서 깊은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선수협 파동’ 때다. 초대 회장이었던 송 감독은 주동자로 낙인찍힌 데다 겨울 훈련마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여러 압박이 있어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 몸이 안 만들어져서 공도 안 나가더라. 개막 후 한 달 정도 2군에서 훈련하고 몸이 70%도 안 올라온 상태에서 1군에 갔다. 그런데 두 번째 경기에서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그때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5월 18일 광주 경기가 있었는데 그날 노히트노런을 했다. 남들은 송진우라서 가능했다고 하지만 나는 그때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토종 선발의 마지막 노히트노런은 송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송 감독은 13승2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모두가 프로 갈 수는 없지만 가능성 충분” 이곳에 모인 모든 선수의 꿈은 단 하나다. 바로 프로에 진입하는 것. 그러나 프로에서 이미 평가가 끝난 선수인 만큼 진입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양기 타격코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많다”면서도 “프로 진출이 1순위이긴 하지만 솔직히 모두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 코치는 “프로에서 코치할 때도 주전급 선수보다는 기량이 떨어지는 젊은 선수와 함께했던 경험을 살리려 한다”며 “코치는 조력자가 되면 된다.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19년 방출된 박정준은 송 감독이 미리 알고 있던 선수 중 하나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지녔지만 제구와 정신력이 문제였다. 박정준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여기에서 최대한 잘해 프로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아직 그만두기엔 미련이 많이 남아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노력해 보고 안 됐을 때 미련 없이 그만두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에나들을 이끄는 송 감독 역시 선수와 코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송 감독은 “야구를 다시 하고 싶은 선수가 모인 곳이니 이 선수들이 시즌을 잘 소화해 많은 선수가 프로에 재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 감독이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윤대경이다. 윤대경은 2018년 군 복무 중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했고 이듬해 전역해 일본 독립리그를 찾았다. 그곳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윤대경은 그해 7월 한화와의 계약에 성공했고, 지난해 55경기 5승 7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드라마를 썼다. 윤대경에게 체인지업을 직접 전수했다는 송 감독은 “윤대경은 지도자를 행복하게 하는 선수”라며 “윤대경을 보면 여기서도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다들 성공하진 않겠지만 좋은 생각을 갖고 선수들과 함께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키움증권,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토교통부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 부원장 박종현 △ 지능화융합연구소장 김형준 △ 기획본부장 박세명 △ 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장 서동우 △ 사업전략부장 이강주 △ 창의원천기술기획실장 김형환 ■ 키움증권 ◇ 팀장 임명 △ 영업부팀장 최태환 △ 키움금융센터CS운영3팀장 김좌묵 △ 키움금융센터CS운영2팀장 이용훈 △ 글로벌DMA팀장 백승훈 △ 패시브솔루션팀장 겸 법인대차팀장 홍완기 △ FICC운용팀장 김동완 △ 법인영업팀장 직무대행 강병현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과장급 △ 행정관리총괄과장 김민성 △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총괄과장 파견 이용주 △ 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장 파견 김완수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전보 △ 대변인 김상문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희수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행정관리총괄과장 김민성△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총괄과장 파견 이용주△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장 파견 김완수 ■중소벤처기업부 ◇과장급 전보△글로벌성장정책과장 강기성 ◇과장직위 승진△재도약정책과장 임상규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부패영향분석과장 문석구△심사기획과장 오정택△부패심사과장 양동훈△공공재정환수제도과장 원유진△신고자보호과장 임채수△행정문화교육민원과장 이성섭△국방보훈민원과장 이진석△사회복지심판과장 권오성△환경문화심판과장 최기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원장 박종현△지능화융합연구소장 김형준△기획본부장 박세명△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장 서동우△사업전략부장 이강주△창의원천기술기획실장 김형환 ■서울대 △교육부총장 여정성△연구부총장 최해천△기획부총장 이원우 ■대전일보 △편집국장 송연순△미래전략팀장 조남형 ■키움증권 ◇팀장 임명△영업부팀장 최태환△키움금융센터CS운영3팀장 김좌묵△키움금융센터CS운영2팀장 이용훈△글로벌DMA팀장 백승훈△패시브솔루션팀장 겸 법인대차팀장 홍완기△FICC운용팀장 김동완△법인영업팀장 직무대행 강병현
  • 키움, 프레이타스와 60만달러 계약… 전구단 외국인선수 영입 마쳐

    키움, 프레이타스와 60만달러 계약… 전구단 외국인선수 영입 마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미국)와 총액 6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로써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30명 명단이 완성됐다. 키움은 5일 “새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를 연봉 55만달러, 옵션 5만달러 등 총 6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프레이타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했다. 키움 구단은 “프레이타스는 키 188㎝, 몸무게 113㎏의 건장한 체구를 지녔고, 1루수와 포수를 소화할 수 있다”라며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공격적인 타자다”라고 소개했다. 프레이타스의 빅리그 성적은 3시즌 59경기 타율 0.200(125타수 25안타), 1홈런, 13득점 8타점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프레이타스가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만큼 중심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에서는 선수가 한국 생활과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레이타스는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다. 입국 후 2주 동안 격리한 뒤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Focus人]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은?···, KBO 권영철 심판위원

    [Focus人]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은?···, KBO 권영철 심판위원

    1996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1군에 등록됐지만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1군에 출장 경험 제로. 무시무시한 프로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했고 6년간의 프로시절은 설움과 눈물로 가득했다. 스스로의 실력 탓도 없지 않았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그곳에서 튕겨졌고 쓸쓸한 은퇴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죽으라는 법은 없는 법. 선수 생활 마감 후 프로야구 심판의 길로 들어섰고 제2의 인생인 KBO 심판위원 명함에 이름 세 글자 제대로 박았다. 선수로서 1군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치고 달리지’ 못했던 설움을 지난해 5월 KBO 리그 통산 37번째 1000경기 출장 달성으로 보란 듯이 갚았다. 그 주인공은 KBO 권영철(44) 심판위원. 지난 15일 강남의 한 실내야구장에 권씨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KBO 심판을 하게 된 계기2003년 입사해서 벌써 19년차다. 조금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었는데 선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동기인 김선우, 서재응, 박진만, 강봉규 선수가 승승장구하는 게 부럽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프로무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다 프로야구 심판이 있다는 걸 선배들한테 듣고 그때부터 심판 준비를 했고 운 좋게 1년 만에 할 수 있게 됐다.(Q) 현역 시절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는데1군에 등록은 됐지만 1군 경기에 출전은 못했다. 유중일(전 LG트윈스 감독), 김한수(전 삼성라이온즈 감독), 정경배(현 한화이글스 코치) 등 쟁쟁한 선배들이 내야수에 포진돼 있다 보니깐 출전할 기회가 없었고 한 편으론 정말 프로의 벽이 엄청 높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유중일 코치님께서 ‘선수생활은 평생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부상이라든가 방출로 마감될 수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 놓으면 선수생활을 그만뒀을 때 다른 일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있었던 거 같다.(Q) 1군 데뷔 그리고 1000경기 출장 달성2006년 LG트윈스-SK와이번스 경기 3루심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전까지는 2군에서 300경기 이상 심판을 보고 있었다. 당시 어느 팀이 이겼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떨렸고 긴장했던 거 같다. 지난해 5월 키움-KIA전 주심으로 1000번째 출장했다. 당시 ‘아, 내가 벌써 1000경기에 출장했구나’란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지만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숫자는 단지 숫자일 뿐, 더 이상 떠오르지 않았던 거 같다. 긴장 없이 경기장에 들어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실수 안 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려서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다’란 거 말고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Q) 직업상 ‘눈썰미’도 보통 아닐 텐데나쁘진 않는 거 같다. 순간의 찰나에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건 반복적인 훈련밖에 없다. 몸이 알아서 움직이다. 시력은 좌우 각각 1.5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1.2로 떨어졌다.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심판들은 눈에 좋은 약을 복용하거나 눈 마사지 기구 등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시즌 전후 운동하는 건 기본이다.(Q) 스토브리그 기간 중엔 뭘 하는지시즌이 끝나면 심판위원장을 포함해서 모든 심판들이 훈련을 간다. 지난 시즌 있었던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판정을 내렸던 영상들을 보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즌 시작 전에 또 한 번 모여서 바뀌는 룰을 미리 숙지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물론 이 기간 중에도 월급은 나온다. (Q) 주심(구심)으로 출장한다는 것은포지션은 3루, 1루, 2루, 주심의 순으로 배정된다. 주심은 경기당 350~400개 이상을 보게 되는 데 부담이 크다. 주심 보게 되는 사람이 선배든 후배든 그 사람 주위엔 잘 가지 않고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준다. 해야 할 일들을 열외로 해준다거나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동료들이 도와줘 그날의 경기에 잘 임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다. 선발투수하고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Q) 보크 잡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보크를 잡기 위해 모든 심판이 투수의 행동을 초집중해 주시한다. 보크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나오기 때문에, 투구 전에 ‘멈췄는지 안 멈췄는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투수들의 동작을 사전에 기억하는 것 또한 심판이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투구 전 멈추지 않고 빨리 던지는 투수들을 주의 깊게 보며 심판위원장, 선배들이 보크가 나올 수 있는 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Q) 2009년 ‘첫 비디오 판독’ 홈런 판정의 주인공…심판들은 공이 폴대 위로 타고 갈 때, 폴대를 기준으로 안으로 떨어졌는지 밖으로 떨어졌는지 판단하기 위해 ‘가상의 라인’을 머릿속에 그리고 공이 떨어지는 시점을 본다. 공이 휘기 때문이다. 당시 1루심이었고 SK와이번스 박정권 선수가 폴대 위로 쳤던 타구로 기억된다. 공이 많이 휘지 않았고 제가 그렸던 ‘가상의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고 나름의 확신을 가졌다. 결국 그 타구가 투런 홈런이 됐고 SK와이번스가 4대3으로 KIA타이거즈를 이긴 역전 결승타가 돼 큰 이슈가 됐다. (Q) TV화면 속 네모난 ‘스트라이크 존’이란물론 도움받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단지 참고사항으로 생각한다. 큰 각을 가지고 있는 투수의 경우 포수가 거의 바닥에서 잡을 때도 있다. 그런 공이 TV화면의 스트라이크 존에 찍히기도 한다. 하이볼 직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그런 공을 모두 다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할 수 없다. 타자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심판들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그 안에서 정확히 보려고 노력한다. 화면에 나오는 스트라이크 존의 데이터에 의존해 경기를 진행하면 투수도, 타자도 힘들어질 수 있다.(Q) 초고속 카메라의 무서움선심으로 출장할 때 사실 더 집중하는 편이다. 미세한 것까지 다 잡는 초고속 카메라를 각 방송사마다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카메라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심판들은 베이스와 공을 동시에 볼 수 없어, 눈으로 베이스를 보고 귀로 공이 들어오는 소리를 캐치해 세이프와 아웃을 판단한다. 그러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이 알아서 반응하고 움직이게끔 한다. 공수 교대할 때도 선수들이 던지는 공의 궤도를 유심히 관찰하며 단 1분 1초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Q) 주심과 주루코치에게 착용되는 무선 마이크, ‘말조심’은 필수경기를 하다보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 후, 타자들이 ‘좀 멀리 보입니다’라고 하거나, 포수의 경우 ‘좋은 볼인 거 같은데’라고 가벼운 이의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내가 봤을 때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로 보였다. 내가 좀 더 집중해서 보겠다’라는 소소한 얘기를 주고받을 때가 있다. 선수들 또한 궁금한 점이 많이 있는데 경기 룰에 대해 물어보는 선수한테 답변도 해주곤 한다. 그런데 마이크를 차게 되면 혹시라도 말 한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일절 말을 하지 않는다.(Q) 심판 세계 속 위계관계는 어떤 편인지군대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 우리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있어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계가 잡혀 있는 상태에서 긴장하고 있어야 좀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선배들도 그런 걸 강조한다. 요즘 시대에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어느 정도 그런 위계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Q) 팬들의 악플에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선수들한테 ‘까칠한 심판’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처음 1군에 올라오고 인터넷 댓글 통해 무수한 욕을 얻어먹었다. 정말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본 거 같다. 팬들의 입장에선 제 판정에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으니깐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팬들이 있어야지 내 자신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극복하는 방법은 최대한 빨리 잊는 거다. 경기장에서 선수, 혹은 감독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그런 불편한 마음 상태를 가지고 있으면 그다음 경기에 무조건 지장이 있다. 선배들도 항상 ‘오늘 일은 오늘 끝내라’고 말한다.(Q) ‘니가 심판이야’···넥센(현 키움)과 두산 경기였다. 이택근 선수한테 말한 거로 기억나는데 그렇게 말한 건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됐다. 좋게 풀 수도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좀 격해졌던 거 같다. 하지만 당시 판정에 있어선 저는 단호했다. 타자가 아쉬우면 투수가 유리하고 투수가 아쉬우면 타자가 이득을 보게 된다. 어쩔 수 없다. 그다음 경기 때 바로 화해했다. 이택근 선수도 ‘선배님, 제가 좀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고 ‘아, 나는 다 잊었다. 선수는 아쉬운 맘이 들면 충분히 그런 표현을 할 있어야 되고, 또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늘 ‘더욱 잘 봐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번은 SK와이번스 홈경기 주심을 봤는데 제 뒤에서 한 팬이 계속 욕을 했고 선수들이 지장을 받으니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계속 욕을 하셔서 퇴장 명령을 내렸고 안전요원이 와서 그분을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했다. 물론 심판이 오심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팬들께서는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판에게 너무 심한 욕은 안 했으면 좋겠다. (Q) 파울팁으로 공에 맞을 때의 충격맞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마스크에 공을 맞으면 치아, 턱, 목에 큰 충격이 온다. 다음날 되면 목이 아파 잘 안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치아가 깨져 두세 번 병원에 갔다 온 적이 있다. 한 번은 시속 150km 구위를 가졌던 손승락 투수한테 팔꿈치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너무 아팠지만 꾹 참고 경기를 마쳤지만 시즌 끝났는데도 통증이 지속돼 병원에 가니 이미 뼈가 부러져 벌어져 있다고 해서 수술한 기억이 있다. 전 LG트윈스 투수였던 리즈 선수가 던지는 공은 정말 무섭다. 공이 지나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무서운 투수가 던질 때는 솔직히 몸을 좀 더 숙인다. (Q) 경기 중, 화장실은 언감생심?그런 일은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 까다. 하지만 갈 수 있다. 정말 급하면 공수교대할 때 자신의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로 총알 같이 갔다 온다. 그라운드에 있는 다른 사람들조차 모를 정도다. 저도 처음 심판할 때 상당히 힘들었다. 커피를 많이 마셨는지 스리아웃 되는 순간 선수들하고 같이 뛰어들어갔다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몸도 그런 환경에 맞춰진다. 물론 복통, 설사 등 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날 음식을 항상 조심한다. (Q)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경기가 취소돼서 심판들은 쉴 수 있고 좋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매우 아쉽다. 경기를 보러 직접 찾아오신 많은 팬들, 5일을 기다려 선발로 출전 준비를 마친 선발투수의 입장과 어찌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Q) 사상 초유의 ‘코로나 시즌’선수, 심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실 치고 달리는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 거 같다. 물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 하나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부 선수들이 너무 조용해서 경기몰입과 집중이 안 된다고 하는데 심판들도 어느 정도 그런 게 있는 거 같다. 연습게임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시간이 지나고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하게 되더라.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로 야구만큼은 팬들이 열광하고 응원해야 흥이 나고 선수들도 더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건 확실한 거 같다. (Q) 시즌 중엔 선수들처럼 가족과의 잦은 생이별가족한테는 많이 미안하다. 하나 있는 어린 딸에게 같이 놀아주지 못해 특히 더 그렇다. 직업 특성상 몸이 아파도 빠지기가 쉽지 않다. 정말 많이 힘들면 쉬라고는 하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내가 그 자리를 비우면 다른 사람으로 그 자리가 채워지고, 어떨 때는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안 될 수 도 있으니깐. 그래서 심판들은 안 다치고 안 아프게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다.(Q) 심판의 처우는 어떤 편인지많이 개선됐다. 예전에는 모텔 수준의 숙박업소에서 지냈다. 경기를 늦게 마치면 다음 날 낮에는 운동도 해야하고 휴식 등 나름의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데 좀 불편했다. 지금은 KBO에서 특급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침대가 있는 깨끗한 방이 있는 곳을 선정해 줘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됐고 장거리 이동에 이용할 수 있는 두 대의 승합차를 각 심판 조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Q) 꿈과 소망프로야구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 아닙니까. 거기서 심판을 보는 자체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서 제가 정확한 판정을 내렸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올해는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많은 팬들의 우렁찬 함성소리를 선수들과 심판들이 들으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악플도 많고 까칠한 심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까칠한 만큼 판정 하나는 정확하게 내린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제가 좋은 판정을 내렸을 때 박수 한 번 쳐주시면 감사하겠다. 또한 먼 훗날 얘기지만 후배 심판들한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선배로서 심판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문성호,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막내 드루와”… 리그 최고참 롯데, 신세계와 개막전

    프로야구 ‘막내’ 신세계가 ‘최고참’ 롯데 자이언츠에 2021시즌 개막 첫날 도전장을 내민다. 유통업을 모기업으로 둔 두 팀의 맞대결은 벌써 관심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경기가 4월 3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은 팀 간 16차전,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소화한다.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참가로 정규시즌이 일시 중단된다. 개막전은 2019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됐다. 잠실(KIA-두산), 인천(롯데-SK), 창원(LG-NC), 수원(한화-kt), 고척(삼성-키움) 등 5개 구장에서 2연전으로 진행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인천이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이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롯데와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SSG’ 야구단은 다음달 출범 예정인 막내이지만 롯데는 1982년부터 프로야구 무대를 지킨 최고참 원년 멤버다. 유통 호적수인 두 팀의 맞대결은 개막 첫날부터 야구팬과 유통업계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을 한다. 한화 이글스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개막날 수원에서 kt 위즈와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빛고을,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AI 중심도시로 빛날 것”

    “빛고을,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AI 중심도시로 빛날 것”

    광주에서는 최근 10일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50여명이나 무더기로 쏟아졌다. TCS 국제학교와 대형교회, 성인오락실 등을 통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확진자가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때까지 비상 근무를 하겠다”며 지난 5일간 24시간 시장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광주·경기·부산 등이 참여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결성식’이었다. 광주의 AI 집적단지 슈퍼컴퓨팅·데이터센터와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부산의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등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책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이렇듯 중대한 현안이 순풍에 돛을 달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가려 자기가 아무리 잘해도 남이 알아주지 못한다는 ‘수의야행’ 꼴이다. 백신 보급이 시작되는 봄이 지나야 산업 전반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을 만나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AI 광주시대’를 선포한 지 1년이 됐다. “코로나19는 비대면 디지털 시대를 가속한다. AI는 새로운 기회다. 지난해부터 첨단 3지구에 국내 유일의 국가 AI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4116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등 AI 핵심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조만간 세계 ‘톱10’ 수준의 국가 AI 데이터센터도 착공한다. 현재 국내 최대 슈퍼컴퓨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로 성능이 25.7펩타플롭스(세계 17위)다. 광주에 구축되는 것은 88.5펩타플롭스로 3배 이상 높다. 이에 힘입어 새해에도 AI 전문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 등 5개 사가 광주에 둥지를 틀기로 협약했다. 70번째 기업이다. 이 가운데 36개 업체가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연구소 문을 열었다.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운영해 155명의 실무형 인력도 배출했다. 광주과기원과 전남대 등 지역 대학도 AI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AI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단을 비롯해 법률, 특허, 국제회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AI 창업 캠프와 1000억원 규모의 AI 투자 펀드도 운영 중이다.” -최근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문을 열었다.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개청했다. 성공 여부는 광주의 미래와 직결된다. 최근 몇 년간 지지부진한 광주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지역 핵심 전략산업 거점인 4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주도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산업단지에는 각종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규제 특례 적용과 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이를 토대로 첨단 3지구 AI융복합산업단지를 비롯해 미래형 자동차를 생산할 빛그린산업단지, 스마트에너지가 주력인 도시첨단산업단지 1·2 지구 등을 활성화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AI 관련 기업은 지난해부터 ‘광주 러시’가 이어진다. 기업의 애로를 파악해 성공의 디딤돌을 만드는 것도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한다.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 주행, 스마트그리드 분야 등에 대한 투자 유치 계획도 마련 중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건립 진행 상황은. “2019년 1월 31일 현대자동차와 투자 협약한 지 2년여 만에 공정률이 83%에 이른다. 오는 4월 준공식을 갖고 9월쯤부터 연 10만대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산 체제를 갖춘다. 지자체 주도의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가 구체화하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례다. 이 공장은 일부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염두에 두고 설계돼 언젠가 미래 자동차 전진 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직접 일자리 1000개, 협력 부품업체의 간접 고용까지 합하면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광주형 일자리는 ‘취업절벽’ 시대를 맞아 청년들의 걱정을 덜고,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한국 경제 체질을 바꾸는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노사 갈등으로 국내 투자를 꺼렸던 해외 공장이 되돌아 오는 ‘리쇼어링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형 그린 뉴딜 사업의 추진 계획과 기대 효과는. “도시 경쟁력이 안전과 환경으로 바뀐다. 이에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광주형 AI 그린 뉴딜 사업에 착수했다. AI를 기반으로 ▲녹색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녹색전환도시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 ▲친환경 신산업 중심의 녹색산업도시를 지향한다.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전량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해 온실가스를 45% 감축한다. 이어 2035년까지 도시 전체 에너지를 신재생으로 바꾸는 ‘2035 광주 RE100’을 이뤄 낸다. 유럽연합 등보다 5년이나 빠른 2045년엔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선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태양과 건물 등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사고파는 민간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시가 ‘그린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된 것도 관련 비즈니스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다. 건축·건설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예산 사업에 대해 ‘에너지영향평가제도’도 도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클러스터 지정을 받은 공기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도 관심이 많다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연구소는 대한민국이 지구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을 만큼 저출산이 심각하다. 좋은 일자리 확충에 이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올해부터는 출생축하금 100만원과 2년간 매월 20만원씩 48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한다. 맞벌이 가정의 육아 고충을 덜어 주기 위해 돌봄서비스의 공공성 강화와 육아종합센터 기능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엔 ‘광주 아이키움’ 통합 플랫폼을 개통했다. 예비 엄마 등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막혀 동력을 잃은 듯하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상생과 동반성장’이다. 광주·전남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운명체다. 따로 가면 완결성도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난해 9월 ‘통합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밝혔다.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논의를 시작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양 지역의 대표적 상생 과제인 군 공항 및 민간 공항 이전 문제도 시도 간 통합 논의가 진정성 있게 진행되거나 통합이 이뤄지면 지금과는 다른 해법이 나올 수 있다. 광주·전남 주민의 60%가량이 행정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민의 60%가량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이전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 상생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언젠가 이견이 좁혀지고 절충점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지난해 2월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 해당 병원을 곧바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대구에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는 ‘병상나눔’으로 사회적 연대에 앞장섰다. 외국 입국자의 생활치료센터 격리 등 선제 대응으로 K방역을 선도했다.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만 지켜도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시민 모두가 밀집·밀접 자제 등 한마음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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