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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국제자문단회의 주제발표 요약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경제의 변화와 지속성장의모색’을 주제로 열린 제3차 전경련 국제자문단회의에서참석자들은 세계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9·11 테러 이후 세계화는 도전을 받고 있지만 기회일수 있다고 지적했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세계정치’에 대한 모두 발표와 오노 루딩 시티그룹 부회장의 ‘세계 경제에 대한 현재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요약한다. ***헨리 키신저미국 前국무장관-反테러 연대 틀 마련을. ◆세계정치=9·11 테러 이후 국제환경이 크게 바뀌었다.우선 미국인들이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이 변했다.즉,국제문제는 미국이 참여하거나 말거나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중국 문제에 대한 논점도 달라졌다. 9·11 테러사태 이후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연대가 생겨났다.반테러 국제연대는 테러리스트들이 국가의 지원으로부터 고립돼야 하며,재정지원이 없으면 테러를 실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이것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테러 연대는 군사행동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반테러 연대를 유지해나가고자 하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중요하다.테러에 대한 대응은 21세기를 이루는 새로운 질서의 일부분일 뿐이다. 지금 세계는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인식의 토대 위에서 50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질서를 재건할 기회를 맞았다. 한편으로는 세계각국의 빈부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빈부격차를 해결하지 못하면 반세계화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치·심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조치들도 필요하다. ***오노 루딩 시티그룹 부회장-한·중·印 아직도 ‘위험'. ◆세계 경제에 대한 현재 전망=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1.4%,내년에는 1.6%로 예상돼 8월에 예상했던 1.8%와 2.7%보다 낮아졌다.올 하반기 심화됐던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테러에 대한 대처문제로 인해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미국이특히 어려운 상황이다.때문에 미국은 재정 및 통화정책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화하고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유럽과 영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아시아 경제는 기술적인 부분과 비기술적인 것의 구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한국·중국·인도 등이 정책의 유연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위험지역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때문에 우리주식전력 연구팀은 올 4·4분기에도 계속적으로 조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아시아의 산업경제성장은 올해 1%,내년1.5%로 내려갈 것이다. 남미의 경제상황은 아르헨티나의 부채위기로 낮은 경제성장률을 가져올 것이다.우리는 이 지역의 성장률을 올해 2. 0%에서 0.5%로,내년 2.4%에서 1.3%로 수정했다.브라질은외국의 직접투자에 대해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대외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아르헨티나는 미국 달러가 충분히 하락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해결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전경련, 국제 자문단 환영 리셉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제3차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오노 루딩 시티그룹 부회장 등참석자들에 대한 환영 리셉션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본회의는 16일부터 이틀동안 ‘세계경제의 변화와 지속성장의 모색’을 주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루딩 부회장,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상원의원,테오 좀머독일 자이트(Zeit)지 발행인,유샤오송(劉曉松)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게이오대교수,파키르 찬드 콜리 인도 타타컨설턴시 부회장,남덕우(南悳祐) 한국산학재단 이사장,사공일(司空壹) 세계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가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새달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경제의 변화와 지속성장의 모색’을 주제로 다음달 15∼17일 3일동안 서울에서 전경련국제자문단 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회의에는 헨리 키신저전 미국 국무장관,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상원의원,오노루딩 시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 美테러 대참사/ 美 테러응징 어떻게

    미국의 군사적 보복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조지 W부시 대통령이 12일 테러공격을 ‘전쟁 행위’로 선언하자기다렸다는 듯 국내·외로부터 무력 사용에 대한 확고한지지가 쏟아졌다.여건은 충분히 갖춰졌고 미국으로서는 ‘방아쇠’를 당길 일만 남은 셈이다. 부시 행정부가 공격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으나 정보 당국은 회교 과격단체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등을겨냥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도 빈 라덴이 최소한 공중납치 테러 1개조와는 연관됐음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부시행정부의 군사적 조치에 동조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사상 처음 ‘조약 5조’를 발동,테러를 미국에 대한공격으로 간주했다. 군사행동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만장일치로 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빠르면 수일내로 미국의 군사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전경고없이 군사적 응징을 가할 것”이라며 “미군장병은 수일내에 미군 역사상영웅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부시 행정부는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시간을 끌수록 군사조치에 대한 국내외의 지지와 열의가 떨어지는 만큼 여론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실천에 옮긴다는 생각이다.국가가 아닌 빈 라덴 개인을 따르는 민간단체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국내 지지도는 이미 93%를 넘어선 상태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테러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미온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기록될뿐아니라 재선전략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이미 9월11일은진주만 기습을 능가하는 미국의 ‘국치일’로 기록돼 부시대통령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따라서 빈 라덴의 신병인도 문제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자존심과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국의 ‘힘’을 테러지원국 전체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나토와 합동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거나 아프가니스탄 등 테러지원국 일부에 대한 전면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나토는 공동방위조약에 따라 공동파병및 기지와 병참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 엘리어트 코언 존스 홉킨스 국제문제연구소 교수 등은 “전쟁 상황으로 규정했으면 이에 걸맞는 공격을 해야 할 것”이라고 과감한 공격을요구했다. 반면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등은 “공격 대상이 불분명한데다 추가적인 테러만 초래할 수 있다”며신중론을 제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세계 정계거물들 한자리 모인다

    세계 정계 거물들이 오는 9월 베이징(北京)에 모여 ‘21세기의 중국 및 동북아의 주변 정세’를 논의한다. 중국 인민외교학회는 다음달 10∼12일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정계 거물과국내외 석학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의 중국과 세계’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국제 세미나에는 콜 전 총리와 키신저 전 장관 외에한승주(韓昇洲) 전 외교통상부 장관,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일본 총리,즈비그뉴브레진스키 전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호크 전 호주 총리,‘국제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 미 퀀텀펀드 회장 등 세계 정계거물 5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측에서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장,슝광카이(熊光楷) 중국 인민해방군부총참모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의 금융개혁과 과학기술 발전계획,국유기업 개혁,서부대개발사업,대외 무역합작 및 투자환경 등 중국의 21세기발전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한자리에

    [오슬로 AFP 연합] 오는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행사에 생존해 있는 역대노벨평화상 수상자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고 노벨위원회가 15일 밝혔다. 노벨위원회 시그리 랑브레케 대변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남아공의 인종차별반대운동지도자 데스먼드 투투 등 생존해 있는 수상자 “39명중 34명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헨리 키신저 전미 국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참석 여부를 아직 통보하지 않았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고령 때문에 참석을 포기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위원회와 참석을 협의중이라고 IHT는 보도했다. 랑브레케 대변인은 또 이번 행사에 개인 수상자 외에 국제적십자위원회,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노벨상을 받은 단체의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벨상 수상자중 일부는 12월 4∼5일 노르웨이의 여러 대학들에서 강연하며 뒤 이어 ‘20세기의 갈등과 21세기를위한 해결’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 美 전직 각료들 돈벌이에 혈안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고위 관리들이 대거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정부 기관에 근무하며 얻은 노하우와 경력을 민간 기업에 컨설팅 명목으로 팔아 거액의 돈을 버는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못지 않게 돈을 밝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윌리엄 코언 전 국방부 장관이다.그는 국방부에 근무했던 다른 3명의 고위관리와 함께 퇴직한 지 이틀만에 ‘코언 그룹(Cohen Group)’을 차렸다.이 그룹은 이미 15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기업당 연간 25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정도를 자문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코언 그룹은 회사소개책자에 코엔 전 장관이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는 사진을쓰고 있다. 이런 사업의 대부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다.그는 퇴직 후 자문회사를 차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IBM,아메리칸인터내셔널 그룹 등 우량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키신저는 클린턴 대통령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지낸 토머스 맥라티 3세와 합작으로 최근‘키신저 맥라티 협회’를만들어 엑슨 모빌,유나이티드 운송 서비스, 델타항공 등을신규고객으로 끌어들였다. 리처드 훌브룩 전 유엔대사는 퍼시우스 은행 부회장,윌리엄 케네드 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칼라일 그룹전무로 활동중이다.새뮤엘 버거 전 안보보좌관과 앤서니 해링턴 전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StoneBridge International)을 만들어 듀크 에너지 등 15개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기업들이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을 하고있는 나라에서 누가 결정권자이며 정치·경제적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EU 대외정책 ‘힘겨루기’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힘겨루기에나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세계의 이목을 끄는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양자가 확연히 다른 입장이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지난 16일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EU의 외교정책이 미국과 충돌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미·유럽간의 긴장이 가장 큰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16일 보도했다. ■북한 관계 미국의 대북강경책으로 발생한 힘의 공백을 EU가 채우고 있다.미 대북정책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대한 회의감에서 출발한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은 강력하고 적절한 검증조치에 기반한 상호주의를 취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철저한 주고받기’에 익숙치 못한 북한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반면 이달초 EU 의장국 대표자격으로 방북했던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김 위원장을 “솔직하고 개방적인 인물”이라 평했다.14일 발표한 EU의 대북 수교성명에서도 ‘북한의경제개혁을 지원하고 식량부족과 보건문제를 푸는데 도움이되고자 한다’며 지원의사를 밝혔다.북한도 미국보다는 유럽과의 교류에 보다 적극적이다. ■중국 관계 미국과 EU의 지향점이 정반대다.미국은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전면 재검토하며 이전의 돈독한 관계에서 ‘전략적 경쟁자’로 치닫고 있다.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MD)체제에 대해 중국은 확고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지난달 중국 전투기와 충돌,하이난다오 섬에 비상착륙한 미 정찰기 반환문제도 양국관계의 걸림돌로 남아있다. 반면 EU는 정치·경제·무역 등의 분야에서 관계확대를 계획중이다.크리스 패튼 EU 대외담당 집행위원이 21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며 정기적 정치대화를 갖는 방안도 논의중이다.특히 EU는 중국이 개방사회로 변하는 것을 적극 지원,미래의 중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동 문제 미국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에 동정적이다.반면 EU,특히 프랑스는 팔레스타인편이다. 크리스 패튼 집행위원은 16일 “가자·서안지구의이스라엘정착촌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반면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보복을운운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미 방미,파월을 만났다. 반면 아라파트 수반은 아직 부시 행정부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아라파트는 23일 파리를 방문하지만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달이다. 앞으로도 EU가 계속 일관된 목소리를 낼지는 미지수다.EU는강한 외교력의 바탕인 돈의 사용에 있어 15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그러나 미국이 다른 나라나 세계적 차원의 이익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자국 중심·우월주의만을 고집할 경우 EU는 단합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中, 이념과 實利 ‘핑퐁 역사’

    미·중 군용기 충돌사건으로 다시 촉발된 양국 긴장관계는오랜 기간 계속된 매끄럽지 않은 두 나라 관계로 미루어 언젠가 재연될 대결구도가 현실화된 것이다. 뿌리깊은 양국의 마찰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반도를 접점으로 두 나라는 이념의 장벽을 굳게 치고 서로 다가가지 못할 적국으로 간주했다.70년대로 접어들면서 경제적 실리를 앞세운 이념의 다극화 현상에 따라 미·중 두 나라는 눈길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71년 7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핑퐁외교로 ‘죽의 장막’의 문을 두드린 뒤 극비리에 접촉,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은 외교관계 공식화의 길로 들어섰다.마침내 양국은 79년 1월 국교관계를 개시했지만 그후 20년 이상 서로는 ‘우호적 적국’ 상태로 존재해야 했다. 91년말 구소련의 붕괴로 이념대결 구도가 무너지면서 미·중관계는 경제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미국은 중국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인정해 79년 타이완과 외교적 결별까지 했다. 이어 85년 리셴녠(李先念) 중국 주석의 미국방문과 89년 2월 부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실리외교에 따른 양국간 우호관계는 가속됐다.그러나 그 관계는 상당히 표면적이어서 대결구도의 재개는 언제라도 나타날 문제를 안고 있다.실례로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이면에 가려졌던 이념문제를 다시 표면으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양국간 실리외교의 한계점을 노출시켰다. 그러나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다시 경제적 실리를 추구했다.중국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고 한편으론 인권·민주주의의 신장정책을 폈다.양국 교류를 통해경제적 변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중국은 이제 미국이다루기 힘든 상대로 성장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런 이유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 관계로 설정, 강수를 둬오다 예기치 못했던 이번 군용기 충돌사건으로 새로운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올브라이트, 100만달러에 자서전 계약

    [뉴욕 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약100만달러(13억원)에 월트 디즈니의 계열사인 토크 미러맥스 북스사와 자서전 집필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브라이트가 받기로 한 100만 달러의원고료는 헨리 키신저 이후 국무장관 출신으로는 최고다. 보도에 따르면 토크 미러맥스 북스사는 치열한 경쟁 끝에현재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자서전을 발간한 스크라이브너사를 따돌리고 올브라이트의 자서전 계약을 따냈다. 티나 브라운 토크 미러맥스 북스사의 편집장은 앞으로 나올올브라이트의 자서전에는 이제까지 그녀가 살아온 삶의 역정이 모두 실릴 것이며,한 여성이 남성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권력자로 성공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는 직접 자서전을 집필할 예정이며 앞으로 성사될 해외 판권계약에 따라 대외관계 부분을 5개로 나눠 집필할 계획이다.자서전은 2002년가을에 출간될 예정.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 (6)전략 문제 연구소(CSIS)

    미국의 대표적 대외정책 전문 두뇌집단인 전략문제연구소(CSIS)의연구실적 가운데 한반도정책 관련 보고서의 영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클린턴의 대북 정책,근본적 수정 필요’(96년1월),‘미국의 대북유화정책 제2 한국전 유발 가능성’(98년10월) 등 보수성향의 이 연구소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내놓은 한반도 보고서들은 미국이 한반도정책의 강온을 조절하는 지침 역할을 하는 한편 때로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기도 했다. 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그의 외교안보팀이 CSIS의 자문에 큰 비중을두는 것은 당연하다.부시 대통령은 한반도정책 결정의 핵심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제임스 켈리 CSIS 태평양포럼 소장을 내정했고 같은 연구소의 토겔 패터슨은 국가안보위원회(NSC) 아시아담당 차관보로 거론되고 있다. CSIS 설립자는 지금도 소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데이비드 앱시러와 해군장관 출신 알라히 버크.쿠바 미사일 위기가 불거진62년 미국에 대외정책 전문연구소가 없는 것에 착안,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를 본떠 만들었다. 창립 때부터 지역 연구에 중점을 둔 만큼 무역·경제에서부터 국내정치,에너지,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분야 가운데 핵심은 단연 국제 문제다.CSIS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정책 보고서에 세계 여론이 신뢰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현재 추진중인 아시아 관련프로젝트만 20여개에 이른다. 하와이에 위치한 태평양포럼은 CSIS 산하의 아·태 전문 연구소.이지역의 30여개 정책연구소와 연계,세미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있다.윌리엄 테일러,게릿 공,윌리엄 클라크,랠프 코사 등이 CSIS 본부와 태평양포럼에서 자랑하는 아시아 및 한반도 전문가들이다. CSIS는 미국을 움직이는 ‘두뇌’들이 연구소와 행정부·기업 등을오가며 현장경험과 이론을 접목시키는 ‘회전문’ 개념을 가장 잘 운용하는 연구소로 꼽힌다.‘현장경험’을 중시하는 채용기준에 따라행정·입법부 및 기업의 인사들이 연구소를 드나들었다.현장의 실무자들과 학자들이 갖는세미나 및 모임만 연간 700∼800차례. 74,75년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잇따라 CSIS 연구원으로 들어간 것은 유명한 일화다.하버드,예일 등의 스카우트 제의를 물리치고 아직 명성을 얻지 못한 이곳을 택한 것은 CSIS의 현장 중시 이념 때문으로 알려졌다.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과 윌리엄 브로크 전 노동장관도 키신저,브레진스키와 함께 지금도 이사진에 속해 있다. 미 의회와 CSIS의 협력관계는 남다르다.의원들과 연구소 공동으로세계 조직범죄에서부터 남미와 중동,동구 등 지역별 스터디 그룹을운영,사고폭을 넓히고 의정활동에 이를 접목한다.한국과 중국 관련그룹으로는 ‘한미 관계 태스크 포스’와 ‘미중 관계 태스크 포스’가 구성돼 있다.‘한미 관계 태스크 포스’팀에는 윌리엄 로스 상원의원(공화·델라웨어주)과 1999년 ‘중국 미국 핵기술 절취’ 보고서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등이 속해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시론] 재벌과 정치

    지금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엇인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패이다.부패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정경유착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정경유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반세기동안 재벌,그와 야합한 정상배,일부 관료 등 3두마차가 이끈독재의 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정희시대와 그후에 재벌의 자세가 아주 달라지는점을 주목하게 된다.박정희정권에선 글자 그대로 박정희란 최고권력자가 재벌에게 호통을 쳤다.그런데 박정희 피살후 신군부가 등장하고는 재벌이 점차로 정치를 넘보고 리모트 콘트롤하는 세태가 되었다. 마침내 1990년대 어느 재벌 총수는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이하”라고 망발하며 건방을 떨었다. 재벌 총수가 이 정도로 큰소리 치게 된 배경은 일년 걸러 하게 되는 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지방의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각 정당과 정치인이 재벌의 뒷문고객으로 전락해 그 총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신군부가 87년 6·10시민항쟁에 양보해 개헌하면서 공직선거를 토막치기 식으로 떼어 실시해위험부담을 분산한 전략전술로 말미암아 법제도가 기형적으로 조각난 것이다.이러한 낭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남을만도 한데,아직도 바보놀이는 지속된다. 정치·경제상 모순구조의 문제점은 내외의 비판자가 지적하듯이 정경유착-재벌 특혜와 시장독점,그를 비호하는 반민주적 관치(官治)독재-에 있었다.이미 영어로 ‘재벌’이란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듯이 한국에서 재벌은 독특한 권력유착 수법으로 지칠줄 모르고 확장해나가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IMF관리이전 재벌의 황금시기인 1994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305조원,정부 일반회계 예산이 43조원일당시 6대 재벌 매상고가 이미 이 금액을 초과했다. 그런데 재벌의 돈벌이 방식과 기술은 생산이 아니라,주로 유통구조속에서의 특혜융자로 돈을 불리는 것을 비롯해 비생산적 토지매수나투기,국내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수법이었다.이러한 재벌의 행태를 야유하여 재벌이 아니라‘죄벌(罪閥)’이라고 했다(지동욱의‘한국의 족벌·군벌·재벌’에서). 그래서 외환위기 극복과 부패구조 전반의 청산을 위한 개혁은 당연히 재벌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김대중정부 출범후 재벌은 이제까지의 위기돌파 기법을 살려서 정부개혁에 ‘발목잡기’와‘시간끌어 김빼기’작전으로 나왔다.한편으론 전경련 자문위원단이라고 해서 키신저부터 일본의 군벌 우익인 세지마 류조까지 동원하면서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국내정치에서는 야당을 유력한 동맹군으로 활용하고 수구우익의 후견역도 적당히 하면서 막후실력자에서 정치의 정면으로 얼굴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재벌의 위세에 언론계나 학계 또는 어떤 지식인도 감히 불경죄의 발언을 삼가고 있다.노태우정권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참고인과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쩔쩔매며 아첨하던 추악한 꼴이 그대로 정치인의 모습이고 언론인과 학자들의 대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이런 판국이니 재벌총수나거기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부류는 한편 불안하면서도 느긋하다.재벌총수 자녀의 변칙상속과 불법 재산증식이 자행되어도 매운소리할 언론이나 지식인이 점점 사라져간다.이런 분위기 속에 개혁은 어떻게되나? 지금 개혁 드라이브가 재벌 편을 드는 정상배와 일부 관료때문에 헛바퀴를 돈다.그러나 이런 상태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순 없다.정치는 집권투쟁이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내세우는 정책과 대안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국민은 언제이고그러한 정치인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경유착이 초래한 부패구조를 그대로 놓아 두고선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없다.족벌체제 유지를 위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들먹이는 낯간지러운 궤변에 속아서도 안된다.그러한 기만 발언에 대해선 그 정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물론 부패기득권을 누리는 부류는어느 시대,어느 사회에서고 그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다는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그러면 DJ만을 쳐다보면서 개혁이 안된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 교수·헌법학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BBC·CNN 특별회견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직후인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새벽) 오슬로 시청에서 미국 CNN과 특별인터뷰를 가졌다.이 인터뷰는 세계 각국에 생중계됐다.김대통령은 지난 9일에는 BBC월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마틴 루터 킹 목사,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과 같은 반열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소감은. 큰 영광이다.그 분들만큼 위대하지는 못하지만 인권,민주주의,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평양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소감은. 무엇을 논의할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우리측에서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북측에서수용하지 않아 준비가 안된 상태여서 걱정이 됐다.김정일 위원장이나올지 전혀 몰랐는데 날 기다리고 있어 놀랐다. ◆어떤 함정이나 배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있었다.그러나 만나지 않는 것보다 만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북한은 한 사람이 모든것을 지시하는 체제다.따라서 김 위원장이 내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갔다.◆김 위원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나. 우리는 9시간 동안 대화했다. 김 위원장은 상당히 머리가 좋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안다.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연성적인 태도를 갖고 남한과 미국을 대하고 있다. ◆남한,북한,미국의 정당성,주권 등과 관련된 사안들을 논의하면서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납득했는가.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고 했다.북한은 적화통일을 생각하지 않고,남한은 흡수통일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남북한간의 좋은 관계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간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다.경제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북한에 이를 권고하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평양에 도착하기 전 갖고 있던 의제에 통일이 있었나. 지금은 통일할 때가 아니다.지금 통일을 한다 해도 경제적으로 북한을 감당하지못한다.경제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50년간 우리는 서로 적대시하고 불신하고 증오했다.그렇게까지 오래가 아니었던 동·서독도 갈등이 심하다.따라서 통일은 때가 아니다.우선 평화공존 및 평화적 교류와 협력이 필요할 때다.20∼30년 걸려도 서로가 안심할 때 통일하자는 의견에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 ◆4∼5회 중요한 순간에 대화가 결렬됐다는데 위기가 온 것을 느끼지않았나. 북한의 연방제와 관련해 대화가 막힌 적이 있고,남한이 자주적이지 못하고 미국에 종속돼 있다고 주장할 때 상당히 어려웠다. 이때 ‘알다시피 나는 당신과 직접 협력해 평양에 왔지,미국의 지시를 받고 오지 않았다.따라서 남한은 자주적이다’라고 말하자 상대방도 이해했다. ◆이산가족 상봉 때 어떤 느낌을 가졌나.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속으로 ‘내가 마침내 문을 열기 시작했다.더 활짝 열리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poongynn@
  • 전경련 국제자문단 초청 포럼

    전경련은 12·13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국제자문단(의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을 초청해 ‘서울경제포럼 2000’을개최한다.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는 전경련국제자문단으로 위촉된 세계적인 석학 22명 가운데 퍼시 바네빅 스웨덴 인베스터사 회장,마틴 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교수,피터 D 서덜랜드 전 GATT 사무총장,오토 G 람스도로프 전 독일 경제장관,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첸 위안 중국 국가개발은행 총재 등11명이 참석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비롯,아시아와 한국의 장래에대해 토론을 벌인다. 앞서 ‘전야 리셉션’은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려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 사장 등이 참석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키신저 전 美국무 심장병 입원

    [워싱턴 뉴욕 AP AFP 연합] 헨리 A 키신저(77) 전 미 국무장관이 가벼운 심장질환으로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용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병원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대변인은 키신저 전 장관이 “제한적인 심장 발작증세로” 25일 뉴욕 코넬의료원 장로교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키신저 전장관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으나 며칠간 더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대통령 집권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외교적 수완을 발휘했던 키신저 박사는 1982년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며 공직 역임 후에는 회사 상담역을 지내거나 회고록 등 몇가지 저술을 집필해왔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숫자로 본 역대 노벨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수상자로 선정돼 그동안 한국인들이 느껴온 ‘갈증’을 씻었지만 아시아인의 수상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아시아인은 김대통령을 포함해 23명. 1901년 노벨상 제정이후 모두 670여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미국이 242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영국 90명 ▲독일 70명 ▲프랑스 48명 ▲스웨덴 30명 ▲스위스 20명 ▲러시아(구 소련) 1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아시아인은 전체의 3%를 겨우 넘는 수준.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일본이 9명이고 ▲인도 4명 ▲중국 3명 ▲동티모르 2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베트남 티벳 미얀마 파키스탄이 1명씩노벨상을 안았다. 아시아인 수상자 중 평화상과 물리학상이 각각 7명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문학상 4명,화학상 2명,의학상과 경제학상 1명 순이었다. 아시아인으로 처음 노벨상을 받은 이는 1913년 문학상을 받은 인도의시성(詩聖) 타고르였다.하지만 타고르의 수상에는 인도를 식민통치했던영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순수한 아시아인수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 두 사람을 제외하면 지난 49년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의 유카와히데키(湯川秀樹)가 최초의 아시아인 수상자로 기록될만 하다. 노벨상 중에서도 꽃이라 할 수 있는 평화상의 첫 수상자로는 73년 레둑토 월맹 총리가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선정됐으나 수상을 거부해 이듬해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일본 총리가 대신 영광을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인류최고의 賞 ‘노벨평화상’ 역사와 의미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노벨평화상은 그야말로 영예와 부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인류 최고의 상이다.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이자 기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이 1896년 12월10일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에따라 노벨재단이 설립돼 1901년부터 노벨상이 시상되고 있다.올해로100회째를 맞는다. ●선정절차 노벨상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평화상은 까다로운 선정절차로 유명하다. 선정은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한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10월 노벨상 발표를 전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1,000명에게 다음해 수상자 후보자를 선정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다. 서한을 받은 사람은 다음해 2월1일까지 추천이유서를 첨부해 추천한다. 후보자 명단은 극비로 분류돼 50년 뒤에나 공개된다.상금은 900만 스웨덴 크로네(한화 10억3,500만원)이며 공동 수상하면 분할한다. ●역대 수상자 및 뒷얘기 노벨상은 각 분야별로 3명에게 수상할 수있다.공동 수상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86명의 개인과 21개 단체에 영예가 돌아갔다. 노벨상은 반드시 생존해 있는 인물이거나 현존하는 단체에게 주어지지만 딱 한번 예외가 있었다.스웨덴 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다그 함마슐드는 61년초 비행기 사고로 콩고에서 사망했지만 사자(死者)로서는 유일하게 그해 노벨상을 받았다. ●주요 수상자 제1회 평화상 수상자였던 적십자 창설자 앙리 뒤낭이나 52년 슈바이처 박사,64년 마틴 루터 킹,75년 사하로프 박사,79년테레사 수녀 등은 그야말로 평화상의 적임자였다.반면 마하트마 간디가 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베트남전 종전이나 중동평화협상,북아일랜드 분쟁 등 역사적인 사건의 주역들에게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들의 분쟁해결 노력에 힘을실어준 것은 평화상이 갖고 있는 또하나의 성과에 해당한다. 73년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과 레둑토 베트남 특별고문,93년의프레데릭 데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94년에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98년 북아일랜드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 당수와 데이비드 트림블얼스터통일당 당수의 공동 수상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거론되는 후보 올해 평화상 후보는 115명의 개인과 35개 단체로 사상 최대다.AFP통신은 지난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냉전관계 개선의 공로로,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중동평화협상 중재 노력의 공로로 평화상 후보자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단체로는 구세군과 이탈리아의 가톨릭 구호단체인 ‘산테디조’ 등이있으며 알바니아 북쪽 산악지대의 작은 마을 ‘쿠케스’도 오갈데 없는 코소보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인도적 공로로 후보에 올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언내언] ‘한국病’의 명암

    얼마전 미국 LA 타임스가 한국의 인터넷 열기를 보도한 적이 있다. 즉 “한국인들의 ‘조급성’과 ‘요행심리’가 속도와 위험부담이 요구되는 정보화시대에 잘 맞아떨어졌다”는 비아냥(?)이 섞인 분석기사였다. 당시 기사를 읽으면서 상당히 낯뜨거웠었다.단숨에 한몫 건지려고로스앤젤레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라스베이거스 도박판으로 몰려드는한국 졸부들이 먼저 떠올랐던 까닭이다. 그러나 필자는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신간 ‘나는 한국이 두렵다’를 읽고 생각을 달리 하게 됐다.“한국인의 ‘빨리빨리병’은 정보화시대의 원천”이라는 메시지를 접했기 때문이다. 그의 파격적 주장은 “빨리빨리병(病) 등 한국병은 IT(정보기술)혁명시대에는 외려 약이 된다”는 말로 요약된다.각종 정보가 빛의 속도로 날아다니는 세상에서는 5분만 앞서도 50년을 먼저 갈 수 있다는주장이다. 다른 나라는 1∼2세대에 걸리는 일을 한국이 1년만에 뚝딱 해치우기도 하지 않는가.존스 회장은 ‘속도전’에 강한 잠재력을 바탕으로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언한다.2025년경엔 슈퍼파워 미국의 입지를 위협할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미국 국무부 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언젠가 21세기 국제체제는“6개의 열강과 다수의 중진국 및 소국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었다.미국,유럽,중국,러시아,일본과 아마도 인도라는 5개 강대국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재편되리라는 논지였다.‘문명충돌론’을 편 헌팅턴도 여기에 이슬람문명권을 추가했지만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이들의 전망에서 한국은 통일이 되더라도 중간규모 국가에 머물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존스 회장의 예측이 위안은 될지언정 선뜻 믿겨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의 대장정을 숨가쁘게 달려왔건만 아직도 우리네 보통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허리를 펼 처지는 아니다.더욱이 의약분업파동에서 보듯 사회구성원 상당수가 제몫찾기에눈을 부라리고, 정치권은 정쟁으로 세월을 보내다시피 하고 있는 형국임에랴. 하지만 인터넷 물결은 과거에는 없던 초유의 사태다.따라서 누구도그 파장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존스 회장의 예측도 어느 정도합당한 논리적 추론인지는 검증하기 어렵다. 다만 그의 추론은 현실이 아무리 고단하더라도 ‘엽전은 안돼…’라는 식의 패배주의나 자학에 빠지지 말아야 할 충분한 근거는 될 듯싶다.독(毒)도 제대로 쓰면 요긴한 약이 될 수가 있다.빨리빨리병으로요약되는 한국인의 기질중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는 ‘전략적 마인드’가 기업이나 정부 내에서 강구돼야 할 때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美 ‘비축유 방출’ 大選 핫 이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석유가 급등에 따른 전략비축유(SPR)방출 논쟁이 미 정가를 휩쓸며 대선 쟁점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빌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SPR을 방출하라는 여론이 고조되자 21일밤(현지시간) 당초의 꺼리던 입장을 바꿔 제한방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민주당 후보 앨 고어 부통령이 500만배럴의 SPR을 방출,유가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한지 1시간만에 나왔다.방출 불가를 천명했던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도 고어 후보의제한적 방출요구에 동의,공화당측으로부터 대선을 의식한 ‘선심’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비축유 방출 논란=미국은 루이지애나주 등의 지하 저장소에 염분을 함유한 5억7,0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SPR은 70년대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유사시에 대비,90일 동안 미국이 소비할 수 있게 별도로 비축해 둔 것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면 21일 배럴당 33.91달러로 치솟은 11월 인도분 유가를 4∼5달러 정도 내릴 수 있다고주장한다.SPR의 방출은 거래시장은 물론 소비자들의 유가인상 심리도 가라앉혀 산업 전체로의 고유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방출 반대론자는 비축분 방출 자체가 국제석유 시장에서 미국의 개입을 의미,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 정치적 저항을 살 수도있다고 우려한다.더욱이 비축유의 80%는 고유황을 포함한 멕시코 원유이기 때문에 97년 사례처럼 입찰경매시 기업들이 외면하면 방출효과는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선쟁점으로 부각=고어 후보가 전략 비축유의 방출을 건의하고 클린턴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절박하다는 표현까지 쓰며 적극 검토하자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는 ‘선거용 책략’으로 몰아붙였다. 부시 후보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의 집회에서 “SPR은 석유수급체계의 급작스러운 붕괴나 전쟁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라며“SPR 방출을 선거 직전에 유가를 떨어뜨려 표를 모으려는 단기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고어 후보는 “거대한 석유재벌에 맞서 일반 가정에 석유가제대로공급되도록 싸울 것”이라며 “미국의 에너지 자원이 다른 나라에 너무 의존하거나 국민의 이익이 석유기업 때문에 도외시되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와 그의 러닝 메이트인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석유업계에서 몸담았던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축분 방출을 적극 건의했다. 부시 후보는 고어 후보가 국가 안보를 정치적 목적으로 쓰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고어가 클린턴 정부의 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로서 책임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hay@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뉴욕 마지막날 이모저모

    [뉴욕 양승현특파원]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9일(한국시간) 코리안소사이어티 주최 만찬,뉴욕특파원 접견,카터 전 미국 대통령 접견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 길에 올랐다.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뉴욕 피에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 주최 만찬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성황을이뤘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한·미 동맹관계를 통한 안보 태세의 중요성을 지적하고,반미 감정 해소를 위해 한·미행정협정(SOFA)의 조기 개정을 촉구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재치 있는 폐회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그는“내가 3분 이내에 연설을 마치는 것은 역사적”이라고 운을 뗀 뒤“김 대통령이 걸어온 많은 외로운 시간들이 한국이 경제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나라를 건져내는 계기가 됐다”고 치하했다. ◆WFP 사무국장 접견=김 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크리스틴 베르티니 WFP(세계식량계획)사무국장을 접견하고 북한의식량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WFP는 95년 이후 5차례의 대북 긴급 식량 지원을 통해 약 190만t의식량을 북한에 지원해 북한 식량난 해결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어 김 대통령은 6·25 참전 미군 대표들을 접견하고“여러분 가슴에 달린 훈장을 보니 한국전 당시 얼마나 희생하고 위대한 역할을 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며“여러분이 출전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공산화를 면치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치하했다. ◆이희호 여사 활동=이희호(李姬鎬)여사는 방미 기간동안 여성·아동·빈민층 등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한국의 소외 계층 정책을 소개하는 등 조용한 내조 외교활동을 폈다. 이 여사는 지난 7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부인 초청 오찬에 참석,여성 개발 및 아동문제 등에 관해 각국 정상 부인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8일에는 뉴욕 인근 뉴저지주 드류대에서 여성과 아동권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9일에는국제 자선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 인터내셔널’ 주최로 뉴욕 플러싱 소재 YMCA에서 개최된 ‘빈민아동 구호기금 리셉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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