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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재다능 시인 둘 새 작품집 선보여

    다재다능 시인 둘 새 작품집 선보여

    이채로운 경력의 두 시인이 각각 새 작품집을 내놓았다. 함성호(48) 시인과 강정(41) 시인이다. 건축평론가 직함을 갖고 있는 함 시인은 사진이 있는 산문집을, 밴드 멤버로도 활동중인 강 시인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네 번째 시집을 들고 나왔다. ■산문집 낸 건축평론가 시인 함성호 시로 지어낸 거유의 뜨락 철학을 품다 지방을 돌다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옛집들과 만난다. 한 칸의 초가부터 90여 칸에 이르는 저택까지, 크기와 모양, 위치, 건축 자재 등이 닮은 듯하면서도 제각각이다. 한결같은 것도 있다. 그 집 건물과 뜨락에 간과할 수 없는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것. 문제는 집이 품고 있는 철학을 모르면 누구에게든 그저 ‘낡은 집’에 불과할 뿐이란 거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씨가 지은 ‘철학으로 읽는 옛집’(열림원 펴냄)은 집 지은이의 마음과 집 안에 깃든 뜻을 읽어내는 데 제격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학자들이 지은 옛집 9곳을 답사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만났다.’가 옳겠다. 그리고 그는 옛집들에서 그 안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읽어냈다. 이를테면 회재 이언적의 ‘독락당’(獨堂)은 ‘시로 지어진 집’이었고, 정약용의 ‘다산 초당’은 ‘철학의 정원’이었던 것이다. 조선 중종 때 유학자인 이언적은 조선을 통틀어 가장 독특한 건축가로 꼽힌다. 그가 경북 경주 양동마을에 지은 ‘독락당’에선 역설이 돋보인다. 반대파의 탄핵으로 40세에 벼슬자리에서 밀려난 뒤 낙향해 지은 집이다. ‘독락’의 뜻 그대로 남 들일 생각이 없었는지 폐쇄적인 대문을 세웠다. 솟을삼문은 없앴고, 중문은 두 개를 세웠다. 이 같은 건축특성은 그의 정치·사상적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저 희한한 공간일 뿐이다. 중앙 정계에서 밀려난 송시열은 충북 괴산 화양리 금사담의 바위에 ‘암서재’(巖棲齋)를 짓고 은거한다. 하지만 그곳은 다시 벼슬길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암중모색의 집이었다. 이황은 가장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안동에만 다섯 채를 지었다. 집이 많았던 것은 그의 학문적 추이가 복잡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자 9명의 집을 ‘만나서’ 그들의 철학을 ‘읽어낸다.’ 저자는 무엇보다 옛집과 옛집을 둘러싼 ‘이야기’에 마음을 둔다. “그 집과 그 집을 지었던 사람의 생각, 무엇보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할 때 집이 가진 맨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유(巨儒)들이 직접 집을 지었다는 것도 생경하지만, 여기에 선인들의 학문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역사책을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또 하나의 믿음은 “우리 건축은 건물 자체만이 아닌 자연과 함께 계획된다.”는 것이다. 집의 건축 방식보다 집이 지어진 위치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할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새 시집 낸 밴드 출신 시인 강정 청춘 끝나니 비로소 들린 팽팽한 적막 당기고 있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도 한 단어로 말해야 한다. 언뜻 생각이 나지 않을 터. 그렇다면 시 한 편을 들여다보자. ‘팽팽하던 힘을 놓아버리면/하나의 점이 수천만 배의 면적을 갖는다/스스로 공간이 되면서 스스로 지워진다’(사물의 원리 중에서) 시인 강정은 ‘활’(문예중앙 펴냄)이라는 시집을 통해 언어라는 화살을 당기고 있는 순간의 팽팽한 적막을 노래한다. 당기고 있는 그때의 긴장, 그때의 몰입, 그때의 적막, 삶의 절정의 순간이 늘 그러하다고 말한다. 그와 같은 절정의 팽팽함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시편들을 마음껏 보여준다. 빈자리의 적막 속에서 태어난 시들은 그 빈 곳을 메우고 있는, 사라지지 않은, 사라짐을 준비하기에 더욱 강렬한 정념을 표출한다 ‘활’은 2008년 ‘키스’를 발표한 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시집이다. 20대 초반인 1992년 ‘현대시세계’ 가을호에 ‘항구’ 외 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시인은 지난 20년 동안 시, 소설, 음악, 문화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그래서일까. ‘활’을 통해 비로소 자신만의 한 세계를 이루었음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다른 세계로의 비상을 예비하고 있는 것 또한 시편 곳곳에 담겨 있다. 이 시집의 특징은 ‘고별사’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두개의 내가 있다고 합니다/둘은 하나의 상대어일 뿐/알고 있는 모든 수의 무한 제곱일 수도 있습니다’(고별사 첫부분)에서 보듯 팽팽한 긴장감으로 감아 돌아 고별사가 아닌 시편의 무한한 출발을 알린다. 조강석 문학평론가는 ‘적막을 장전한 키메라’라는 해설제목을 통해 “강정의 새 시집은 시적 언어의 혁신을 모티브로 한 트릴로지의 완결편이자 새로운 자유의 시작이다. 그러니까 이 시집은 두개의 모멘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 이 시집의 언어는 한 정념이 완결될 때의 적막과 새로운 자유가 꿈틀댈 때의 카오스적 에너지를 동시에 지닌 키메라에 비견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시집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이 기미와 예감으로 가득한, 새로운 말을 기다리는 느낌이라면, 그리고 세번째 시집 ‘키스’가 폭발과 파국의 현장에 대한 사후(事後) 술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때 ‘활’은 앞선 두 시집과 더불어 하나의 트릴로지를 구성하며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을 던져준다. 청년 시인과 성년 시인이 교차하는 정거장이라고나 할까.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MLB행’ 스기우치-다리빗슈의 행보

    [일본통신] ‘요미우리-MLB행’ 스기우치-다리빗슈의 행보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 투수중 한명으로 손꼽는 스기우치 토시야(31)의 요미우리 이적은 상징성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18일 스기우치는 계약기간 4년에 연봉 총액 20억엔(약 300억원)을 받고 소프트뱅크를 떠났다. 그동안 요미우리는 스기우치를 잡기 위해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8번을 제시했을 정도로 공을 들여왔다. 요미우리가 이렇게까지 스기우치를 잡기 위해 정성을 들인 것은 최근 2년간 투수력 부족을 실감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진게 컸다. 요미우리는 스기우치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 1위(19승)를 차지한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까지 잡으며 센트럴리그 최고수준의 선발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의 우츠미 테츠야와 토노 순, 그리고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에 더해 스기우치와 홀튼까지 가세한 요미우리는 하라 타츠노리 ‘2기체제’ 들어 가장 좋은 선발진이란 평가를 들을만 하다. 스기우치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투수다. 일본투수들 대부분이 포크볼을 변화구 주종으로 구사하는데 반해 스기우치는 2009년 이후 주로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으로만 타자들을 상대하며 3년연속 200탈삼진(2008-2010)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록은 역대 5번째다. 1년 반동안 지바 롯데에서 활약했던 김태균(한화)은 스기우치를 가리켜 “보통 투수들처럼 컨택트 타이밍에서 배트를 휘둘렀지만 이미 공은 포수 미트에 들어가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볼끝이 상당히 좋은 투수다. 스기우치의 체인지업은 일본내에서도 유명하다. 벌써부터 요미우리의 사와무라는 스기우치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 라고 말할 정도인데 프로데뷔 10년간 통산 평균자책점 2.92가 말해주듯 기복 없이 선수생활을 해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비록 한때는 자해 소동으로 인해 스스로의 이미지에 먹칠한 적도 있지만, 심기일전하며 현존 하는 일본 최고의 좌완 투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스기우치는 사회인 야구(미쓰비시 중공업)에서 활약하다 2002년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 이후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고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때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2005년에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으로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고 그해 퍼시픽리그 MVP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 스기우치가 새 둥지로 요미우리의 선택을 받았다면 일본 최고의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25)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 ESPN 등 현지 언론은 텍사스 레인절스가 역대 최고 입찰 금액으로 다르빗슈와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ESPN은 텍사스가 입찰 금액으로 5170만 달러(약 600억원)를 적어내 그동안 다르빗슈의 유력한 행선지로 주목 받았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 등을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텍사스가 써낸 다르빗슈 입찰 금액은 지난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영입하면서 써낸 5,111만 1,111달러 11센트를 앞지르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앞으로 30일동안 텍사스와 독점으로 계약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르빗슈에 대한 포스팅 금액은 모두 다르빗슈 원소속 구단인 니혼햄 파이터스로 돌아가지만 만약 실패하게 되면 내년시즌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뛸수가 없게 된다. 다르빗슈는 포스팅 금액 외에 계약금과 연봉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만약 다르빗슈가 5년 계약을 체결할 경우 최고 7,5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이적 총 금액은 1억 3000만달러(약 1,49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될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올 시즌까지 프로에서 7년을 뛰며 통산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투수다. 그는 특히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인 대표적인 투수로 올 시즌 평균 이닝이 무려 8.24이닝이었다. 최근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 이 기간동안 평균 200이닝 이상, 그리고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해 냈다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2년연속 평균자책점 1위, 2007년에는 사와무라 에이지상, 그리고 퍼시픽리그 MVP를 2차례(2007,2009)나 수상한 바 있다. 다르빗슈는 최고 156km를 찍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한다. 다르빗슈에 대한 평가는 이미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보다 한단계 위라는 평가다. 체력, 구위, 두뇌, 컨트롤, 경기운영 능력 면에서 마쓰자카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최근 몇년간 보여준 압도적인 활약 덕분이다. 일각에선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되려면 이혼소송 절차 중인 아내 사에코와의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 초 불거진 미녀골퍼 코가 미호와의 염문으로 인해 불거진 다르빗슈의 가정 문제는 사에코가 위자료와 양육비로 매달 1,000만엔, 20년간 24억엔을 요구하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다르빗슈는 여타의 일본 선수들과는 달리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그렇게 큰 선수가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 역시 다르빗슈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길 바랬을 정도인데 만약 사에코의 요구대로 이혼을 하게 된다면 다르빗슈 입장에선 어쩔수 없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최고의 교타자라고 평가받는 아오키 노리치카(29)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가 독점 교섭권을 따냈는데 그 금액은 겨우 250만달러(약 29억원)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바라보는 일본 타자들의 값어치는 투수에 비해 떨어지는, 그리고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부진이 아오키의 값어치를 더욱 하락 시켰다는 분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스물넷 뉴욕 디자이너 쪽빛에 물든 까닭은

    스물넷 뉴욕 디자이너 쪽빛에 물든 까닭은

    “뉴욕에서 밴쿠버로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다시 밴쿠버에서 서울로 10시간이라는 먼 시간을 날아왔다. 난 뭘 찾는 거지? 내 ‘색’ 말야. 난 도대체 어떤 색을 띤 존재인가?” ‘색에 미친 청춘’(미다스북스 펴냄)의 저자 김유나(24)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2002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했다가 미국 뉴욕의 패션학교 FIT(Fashion Institute Technology)에서 준 학사 학위를 받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던 그가 천연염색에 매료된 것은 인터넷에 연재된 만화 때문이었다. 반복되는 학업과 일에 지쳐 있던 저자는 한국의 나주천연염색문화관에서 기획한 웹툰 ‘색으로 말하다’를 보고 치자, 홍화, 쪽 등의 염료가 만들어 내는 천연염색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연의 색’이 그의 일상을 슬금슬금 물들이다 마침내 한국의 천연 염색장인들을 직접 만나 책을 쓴 것은 기존의 패션과 일상이 너무 낭비였던 탓도 있다. # 황 청 백 적 흑… 오방색에 매료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는 단일 종류의 의복인 청바지는 쪽풀에서 얻은 ‘인디고’란 색소로 염색한 자연친화적인 파란색 바지였다. 그리고 자유와 자립정신의 산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청바지는 화학염색으로 대량 생산된다. 이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근처의 아랄해 바닷물은 90%나 말라 버렸다. 흔하디흔한 청바지 하나를 염색하는 데 무려 1만 2000ℓ의 물이 쓰이기 때문이다. 청바지는 몸의 선을 아름답게 드러낸다는 스키니진 등으로 유행에 따라 변하며 사랑받고 있지만 지구는 날로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옷장을 채운 옷 대부분은 소수의 유명 상표를 제외하고는 많은 이의 노동과 버려지면 쓰레기가 되고 마는 재료의 집약이다. 최근에는 유행에 발맞춰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2주도 안 걸릴 정도로 재빨리 만들어 내는 ‘패스트 패션’이 진짜 패션을 죽였다는 말도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 청바지에 담긴 푸른색의 근원은 한국의 오방색 가운데 하나다. 오방색 가운데 청색은 매우 추상적인 색깔 이름으로 청록색, 녹청색, 청색, 청자색 등 의미하는 색의 분포가 매우 넓다.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다섯 가지 전통 색깔을 오방색이라고 하는데 오간색도 있다. 오간색은 오방색 가운데 두 가지의 색깔을 섞으면 얻어지는 색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녹색은 청색과 황색의 오방간색으로 동쪽의 목(木)행에 자리하며 봄을 나타낸다. 저자는 한국의 색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색이 한정적이고, 빨리 바래며, 노인들에게나 어울린다는 천연 염색에 대한 선입견을 깨 나간다. 자연의 색은 끝이 없었고 반복염색을 통해 몇 년이 지나도 색깔이 그대로라 견뢰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전통 공예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만이 하는 일도 아니었다. 저자가 책에 담아 낸 여러 장인 가운데 광주 푸른나무 공방의 이지현씨는 젊은 디자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씨는 한옥을 보러 갔다가 거기 걸린 조각보에 반해 무작정 규방공예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씨의 삶을 보며 저자는 옛 여인의 미적 감각을 물려받아 현대의 삶을 꾸려 가는 것을 몽상이라고만 치부하기엔 그의 보자기와 바느질이 아주 아름답다고 한탄한다. 천연 염색 가운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게 감물이다. 책은 진짜와 가짜 감물 염색을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균일하게 염색된 것은 가짜란다. 감물 염색은 햇볕에 의해 발색이 되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 널어서 발색시키는 과정에서 바람이나 그늘, 주름 때문에 색이 불규칙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 미래를 향해 뛰는 젊은 피를 위한 벽색 두 번째로 ‘이걸 어떻게 입어?’라고 할 정도로 뻣뻣한 원단이 진짜 감물을 들인 원단이다. 감물의 타닌 성분으로 염색되면 염색 전보다 2, 3배 통기성이 증가한다. 타닌이 섬유의 작은 기공을 막고 섬유를 뭉치게 하여 오히려 큰 기공을 많이 형성하기 때문이다. 코팅 효과가 좋아서 비나 땀에 젖어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자외선도 차단해 준다. 구김이 잘 가지 않을 정도로 옷은 강해진다. 천연 염색에 빠진 저자에게 가끔 “젊은 나이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모르는 소리”라고 당당하게 답해 준다. 한국의 오간색 가운데 벽색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피를 위한 색으로 높고 푸른 미래를 향해 세차게 달리는 푸른 청춘을 위한 빛깔이라고. 2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銀, 복지시설에 차량 10대 기증 우리은행은 15일 임직원 급여 일부를 모아 기금을 조성해 광장종합사회복지관 등 10개 사회복지 시설에 승용차 10대를 기증했다. 승용차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이동, 아동 통학용으로 활용된다. 산업銀, 우즈베크서 RBS 법인인수 기념식 산업은행은 1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우즈베크 법인 인수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베크 제1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산은은 자원개발 금융 수요가 늘고 있 중앙아시아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우즈베크 산은 법인과 RBS 우즈를 합병해 현지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다. ‘제일은행’ 내년 1월 ‘SC은행’으로 ‘제일은행’ 간판이 53년 만에 사라진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임시 이사회에서 내년 1월 11일에 사명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까지 SC제일은행의 전국 점포, 통장, 전산시스템 등이 모두 바뀌게 된다.
  • 양키스 데릭 지터, 하룻밤 대가로 ‘사인볼’

    양키스 데릭 지터, 하룻밤 대가로 ‘사인볼’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37)가 여성들과의 ‘하룻밤’ 댓가로 자신의 사인볼을 준다는 보도가 나와 망신살이 뻗쳤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지터 친구의 말을 인용해 “최근 지터가 많은 여성들과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고 있다.” 며 “다음날 여성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야구공을 건네준다.”고 보도했다. 지터는 지난 8월 결혼설이 나돌았던 섹시 여배우 민카 켈리(31)와 헤어졌으며 그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지터의 아파트를 들락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지터에게 하룻밤 상대가 많다보니 한 여성에게 사인볼을 두차례나 주다 들통난 적이 있다.” 며 “파파라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택이 있는 트럼프 월드 타워에 여성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 지터는 팀의 5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1억 8900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10년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일본통신]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日대어급 선수는?

    [일본통신]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日대어급 선수는?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인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자신이 진출하고 싶다고 해서 갈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지만 정대현(롯데)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는 결과 여부를 떠나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빅리그 진출이란 쾌거가 무산 된 것을 떠나 어떠한 상징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는 해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선수들이 많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 제도를 통해 큰물에서 놀아보겠다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라고 변함이 없다. 투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은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르빗슈 유(니혼햄),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는 그 열망이 매우 큰 선수들이다. 특히 다르빗슈의 빅리그 진출은 선택된 팀이 어디냐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드려 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과 일본 최고 투수라는 프리미엄은 다르빗슈의 진가가 도드라지는 부분이며 메이저리그 역시 5-6개팀이 벌써부터 영입경쟁에 뛰어 들었다. 다르빗슈를 노리고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지금까지 알려진 팀만 해도 5개팀이나 된다. 이처럼 다르빗슈의 값어치가 폭등한 원인은 다르빗슈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보다 한단계 위라는 객관적 평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미국 언론들 대부분은 다르빗슈를 가리켜 ‘체력, 두뇌, 운동능력, 컨트롤‘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제 다르빗슈가 어느팀의 선택을 받느냐가 문제일뿐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해졌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어 올랐던 다르빗슈의 몸값은 입찰 금액 외에 최소 연봉 2천만달러가 돼야 메이저리그 행을 결정짓겠다는 다르빗슈 부친의 배짱도 이슈가 되고 있다. 과정이 어떻게 되든 간에 다르빗슈의 빅리그 행은 사실이며 그의 공개 입찰 마감 시한은 오는 15일까지다. 현역 일본 최고의 교타자로 손꼽히는 아오키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오키는 틈나는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던 선수로 ‘포스트 이치로’라는 프리미엄은 빅 리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미 내셔널리그 모 구단은 아오키를 “이치로에 필적할만한 배트 스피드와 컨트롤을 갖췄다.” 며 올해 미국시장에서 눈에 띄는 중견수가 없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문이 나돌때쯤 야쿠르트 구단은 초대형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이젠 배는 떠난듯 보인다. 일본에서 20(홈런)-20(도루)를 밥먹듯 달성했던 세이부의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 역시 뉴욕 양키스 입단이 확실시 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나카지마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양키스에는 데릭 지터라는 슈퍼스타가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나카지마는 내년이면 38살이 되는 지터의 나이에 대한 보험용 선수 영입이란 측면이 강하다. 지터가 갈수록 수비범위가 떨어지고 나이까지 많으니 그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건 당연한 듯 보이기 때문이다. 풀 타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카지마의 영입은 지터에게 휴식기간을 보장하는 대안으로써 훌륭한 선택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나카지마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몇 되지 않은 유격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방망이 솜씨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보다 한방 능력만큼은 더 뛰어나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와다는 FA 자격을 취득하고 메이저리그 행을 노리고 있다. 이미 와다는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연봉 등 계약 조건 등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꿈꿔왔던 무대로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던 와다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MVP, 그리고 올 시즌엔 16승 5패(평균자책점 1.5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와다는 기복이 심한 투수중 한명이었다. 한해 잘하면 이듬해 부진하던 패턴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선 이러한 굴곡이 없어졌다. 와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돌아가는 추이로 봐서는 와다의 소속팀 결정은 장기화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와쿠마 역시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다. 이미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 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던 이와쿠마는 올해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이와쿠마는 부상으로 인해 6승(7패, 평균자책점 2.42)에 그쳤지만 2군에 있는 동안에도 메이저리그 경기와 그곳의 돌아가는 추이를 지켜볼 정도로 빅 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컸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최근 벌어진 처남댁과의 불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입지가 좁아진 이와쿠마가 도망가듯 메이저리그 진출을 서둘러 앞장 선것은 기량 유무를 떠나 개인적인 사정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쿠마는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가장 못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물론 시애틀이나 오클랜드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건은 없다. 나를 원하는 구단에 가고 싶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 내년 시즌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 고 말한 이와쿠마의 인터뷰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 일본 땅을 떠나야 겠다는 의지로 충만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일본은 해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로 넘쳐나고 있다. 물론 선수가 꿈꾸고 있다 해서 다 진출했던 건 아니지만 그만큼 일본야구를 바라보는 미국내 시선은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기에 그 어느해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다르빗슈 유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박찬호, 내년 한국마운드 뜬다

    [프로야구] 박찬호, 내년 한국마운드 뜬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한국 마운드에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내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KBO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국위를 드높이고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국가대표로 뛴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박찬호 영입에 앞장선 한화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에서 제외됐던 점도 감안했다. 당시 KBO는 1999년 이후 해외로 나가 5년이 경과한 김병현·추신수·유제국·이승학·채태인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한화는 대상 선수가 5명인데 6번째 지명권을 뽑아 선수를 지명하지 못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한화와 계약만 하면 내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뛴다. 1994년 메이저리그(LA 다저스)에 진출한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로 이적한 뒤 샌디에이고-뉴욕 메츠-로스앤젤레스-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피츠버그에서 뛰었고 올해는 일본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는 미국에서 17시즌 통산 476경기에서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124승은 아시아선수 최다승이다. 그러나 오릭스에서는 고작 7경기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로 초라했다. 지난 10월 오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뒤 내년부터 종착지인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KBO 규약상 1999년 이전 해외 진출 선수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반드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규약대로라면 박찬호는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 구단의 지명을 받아 2013년부터나 뛸 수 있었다. 게다가 일부 구단은 박찬호를 당장 내년 시즌부터 뛸 수 있도록 ‘특혜’를 주는 만큼 한화도 내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권 포기 등 그에 상응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며 반대해왔다. 결국 이사회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허용했고 내년 신인 지명권 포기 등의 단서도 달지 않아 한화는 부담 없이 교섭에 나서게 됐다. 다만 연봉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은 각 옵션 포함한 11억원과 15억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한화는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하지만 나이가 많고 내년 활약을 장담할 수 없어 적정 수준을 놓고 고민 중이다. 정승진 한화 사장은 “박찬호를 활용해 아마추어 야구 발전 등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박찬호의 대우에 대해 아직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회는 연말 임기가 끝나는 구본능(62) KBO 총재를 제20대 총재로 구단주 총회에 추천했다. 구단주 총회에서는 지난 8월 구 총재를 제19대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3년 임기의 20대 총재로 재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터라 구 총재의 연임은 확정된 상태다. 구 총재는 이사회 동의를 얻어 양해영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일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8년 KBO에 입사한 양해영 사무총장은 기획과장, 홍보부장, 관리지원팀장 등을 지냈고 올해부터 사무차장으로 일해왔다. 이상일 전 사무총장은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몸길이 8mm’…세계서 가장 작은 개구리 발견

    ‘몸길이 8mm’…세계서 가장 작은 개구리 발견

    다 자라봐야 몸길이 8mm. 기껏해야 초슬림형 스마트폰 두께 만하거나 콩 한 쪽 만한 현존 세계 최소 개구리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비숍박물관 소속 프레드 크라우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뉴기니섬 남동부 인근에서 몸길이 8~9mm밖에 안되는 세계 최소 개구리 종을 발견했다고 개방형학술지 쥬키스(ZooKey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네발 동물이기도 한 이들 개구리는 피도프리네(Paedophryne)에 속한다. 피도프리네는 지난 2002년 크라우스 박사가 뉴기니섬 인근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한 종(속)으로, 몸길이 10~11mm밖에 안되 이전 초소형 개구리로 지난해 보고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보고된 개구리는 피도프리네 데콧(Paedophryne dekot)과 피도프리네 베르코사(Paedophryne verrucosa)로 명명됐으며, 이 종(속)에서 마침내 ‘10mm’ 벽을 깨 동물학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크라우스 박사는 “세계의 많은 개구리(속)에서 소형화(현상)가 나타난다.”면서 “특히 뉴기니섬에서는 양서류에 속하는 7종(속)에서 이 같은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우스 박사의 말을 따르면 대부분의 개구리 속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아종이 나타나고 있지만 피도프리네는 모두 소형만이 확인됐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피도프리네 4종은 뉴기니섬 남동부 인근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은 이들 소형 개구리가 나무 위가 아닌 땅에 떨어진 나뭇잎 더미나 이끼 등에서만 서식한다는 점과 이들 암컷이 다른 종과 달리 최대 2개의 알만 낳는다는 점에 주목해 개구리 소형화의 이유로 보고 있다. 사진=피도프리네 데콧(A, B), 피도프리네 베르코사(C, D)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내셔럴리그 MVP 라이언 브론, 금지약물 파문

    내셔럴리그 MVP 라이언 브론, 금지약물 파문

    충격적인 일이다. 201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30년만에 우승으로 이끈, 그리고 올 시즌 리그 MVP에 오른 라이언 브론(28)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11일(한국시간) “30년만에 밀워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 MVP 라이언 브론이 경기력 향상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브론측은 중재를 통해 반론을 펼치고 있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브론의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케이스는 라이언이 완벽한 무죄이고 그가 규정을 위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증명하는 아주 특별한 환경적 요소들이 있다.” 며 ”라이언은 이전에도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 불행하게도 기밀을 유지해야하는 까닭으로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라이언이 무죄임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몬티리올에 위치한 세계반도핑기구에 재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약물이 브론의 호르몬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약물을 주입한 것인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반론 제기는 그동안 있어 왔던 ‘약물 선수’들이 처음 발각됐을때 보여준 반응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별다른 이슈는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와 고발이 빈번한 미국 사회의 인식을 감안하면 브론의 약물복용 사실을 쉽사리 언론을 통해 노출할리 없고 그 파장 역시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기에 없는 사실을 ESPN에서 언급했을리 없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서 무책임하게 발표했을리 없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 브론측에서 이러한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에 앞으로 있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식 발표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브론의 약물복용 소식은 밀워키 팬들에겐 충격과도 같은 일이다. 20대 후반의 나이로 리그 MVP를 수상했던 아이콘이자 향후 밀워키의 심장으로 기대했던 선수의 약물 소식은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메이저리그는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를 위시해 로저 클렌멘스(전 양키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그리고 매니 라미레스(전 보스턴) 등 시대를 풍미했던 대 선수들의 약물 파동으로 인해 걷잡을수 없는 불신에 휩싸인 적이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가 갖고 있는 프라이드는 물론 우월감 역시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던 것도 “메이저리그는 약물리그”라는 편견이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러한 편견을 없애고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근래 들어 도핑테스트에 대한 강화를 실시하였고 시즌 중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기습적인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바 있다. 하지만 브론의 약물복용 사실이 진실로 밝혀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불신은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 리그 MVP를 수상했던 선수마저 이러한 부정한 일을 저질렀다는게 상식적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라이언 브론은 여타의 슬러거들처럼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몸매가 아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스프레이 히터로서 타구를 때리는 임팩트 지점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중 한명이다. 업라이트 스탠스(Upright Stance)가 지닌 장점인 낮은 공을 공략하는 특유의 메커닉, 그리고 좁은 스탠스지만 스윙의 각도 뿐만 아니라 공을 쫓아가는 타격 능력 역시 최고의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배리 본즈가 그러했듯 이젠 약물이 꼭 선수의 몸매 변화에만 국한된게 아니라는 점에서 브론의 사례는 충격과 함께 약물이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약을 복용하면 크게 3가지 부분에서 신체의 변화와 함께 기량 향상에 있어 촉매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는 근육 성장에 있어 가속도가 붙어 근력이 향상된다. 근육을 자주 쓰면 파워는 생기게 돼 있지만 피로도에 따라 적절한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16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메이저리그 경기일정 상 근력이 필요할때와 휴식이 필요할때가 구분돼야 하는데 약을 복용하면 근육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대한 쉼표가 없어지게 된다. 둘째, 스윙 스피드다. 약을 복용하면 선구안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배트 스피드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띠고 있다. 선구안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투수가 던진 공을 어느 지점에서 판단하고 스윙의 시동을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즉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게 되면 공을 보다 더 오랫동안 관찰하며 스윙을 해도 늦지가 않기에 자연적으로 선구안이 향상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셋째는 체력적인 향상이다. 야구는 긴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스포츠다. 한경기에 모든 힘을 쏟는게 아니기에 나름 페이스 조절과 함께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약을 하게 되면 이러한 체력적인 손실은 줄어 들게 돼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그만큼 적어져 기록 향상은 여타의 선수들에 비해 월등해질수 밖에 없다. 약물이 선수의 기량 자체를 모두 끌어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 뿐만 아니라 기타 스포츠에서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브론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식 발표가 있을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도 무죄추정 원칙에 근거한다면 납득할만 하다.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브론의 약물 복용 사실이 근거 없음으로 밝혀졌을시 이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ESPN 기자들에게 소송을 걸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맷 캠프(다저스)가 불쌍해 보이지 않으려면 어찌됐든 이 사건은 결말이 날때까지 지켜보며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듯 싶다. 올 시즌 브론은 타율 .332(2위) 33홈런(6위) 111타점(4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캠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美 최대 위협 10대 요인에 北 포함

    북한의 무력도발, 정정불안 등이 내년 미국이 대비해야 할 최대 위협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9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가 발간한 ‘예방 우선순위 보고서 2012’에 따르면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미국 본토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이른바 ‘1등급 사태’ 10개에 북한 위기가 포함됐다. 1등급 사태 중에는 미 본토나 전략적 동맹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살상 공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북한의 무력도발과 정정불안, 핵무기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진전 등에 따른 위기가 두 번째 항목에 올랐다. 또 미국과 동맹국이 개입하는 대중(對中) 군사 분쟁, 이란 핵위기, 미국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 멕시코 밀매 마약의 대량 유입, 파키스탄의 내정 불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전 세계 원유공급 차질, 미국·파키스탄 군사 대치,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2등급 사태’로는 이집트 정정 불안을 비롯해 남중국해 분쟁,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 10개가 선정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프타임]

    日투수 다르빗슈 ML행 선언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다르빗슈 유(25)가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결정, 미국프로야구 진출이 본격화되었다고 9일 일본 스포츠전문 스포츠닛폰이 전했다. 포스팅시스템은 미국프로야구 구단 중 최고 입찰 금액을 쓰는 팀에 단독 협상권을 주는 제도다. 협상 기준은 연봉 2000만 달러로 설정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이 입찰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日여자농구대표코치에 정해일 일본여자프로농구(WJBL) 도요타자동차의 정해일(52)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일본 여자농구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일본농구협회(JBA)는 지난 7일 발표한 2012년 프레올림픽 참가 여자농구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 명단에 정 감독을 포함시켰다. 정 대표팀 코치는 우쓰미 도모히데 감독을 보좌한다.
  • [생명의 窓] 누비이불의 미학/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누비이불의 미학/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자연세계에 ‘회색’이라는 색깔이 있다. 이 색깔을 두고 사람들은 묻는다. “이것은 흑인가, 백인가?” 어떤 사람은 말한다. “이것은 흑이야!” 어떤 사람은 말한다. “이것은 백이야!” 하지만 자연의 실재(實在)는 외친다. “아니야, 나는 ‘회색’이야. 회색이라고!” 비극은 사람들에게 있다. 아무도 그 색깔을 ‘회색’이라고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데 우리 시대의 아픔이 있다. 자연의 세계는 다채로움의 향연이다. 색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오만 가지 색채가 각각 자기 색깔을 뽐내는 가운데 이 모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이렇거늘, 유독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흑과 백만 존재하는 듯이 경색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회색만 입장이 난처한 것이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로 대표되는 색의 스펙트럼 전체가 그 풍요로움을 잃고 흑백의 냉혹하고도 초라한 체제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요즈음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각변동을 넘어 아예 새판짜기 수준이다. 정치 패러다임이 바뀔 형국이다. 이것은 위기가 아니다.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차제에 대혁신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흑백논리가 아니라 스펙트럼 논리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그리하여 각계각층의 견해와 이권을 최대공약수로 담아낼 수 있는 정당문화가 새롭게 기반을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끼여 있는 나라’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장차 통일을 이뤄 이 양국의 무등을 타고 세계를 호령할 날이 오리라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있다. 그 대전제가 정치발전이며 다채로운 국민 저력의 소통과 융합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너무도 크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뿐인데, 1990년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제시 잭슨 목사의 유명한 연설을 접하게 되었다. 순간 전율에 가까운 감동이 밀려 왔다. “나의 경쟁자 듀카키스의 양친은 의사와 교사였고 나의 부모는 하인이요 미용사였으며 경비원이었습니다. 듀카키스는 법률을, 나는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둘 사이에는 종교와 인종의 차이, 경험과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란 나라의 진수는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듀카키스의 부친은 이민선을 타고, 나의 선조는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왔습니다. 우리들의 앞 세대가 무슨 배를 타고 미국에 왔든지 간에 그와 나는 지금 같은 배를 함께 타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 가지 실, 한 가지 색깔, 한 가지 천으로 만든 이불이 아니라 누비이불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년시절 어머니께선 털 헝겊, 실크, 방수천, 부대자루 등 그저 구두나 간신히 닦아낼 수 있는 조각천들을 모으셨습니다. 어머니는 힘찬 손놀림과 튼튼한 끈으로 조각천들을 꿰매어 훌륭한 누비이불을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을 상징합니다. 이제 우리도 이른바 ‘누비이불’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근 20년이 지난 오늘의 미국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희망사항을 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신선한 영감을 주는 발상이었다. 거의 완벽한 짜임새와 철학으로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세상에는 다채로운 존재들이 서로의 ‘차이’를 뽐내고 있다. 이는 ‘경험’과 ‘관점’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우리의 소명은 그것들로 ‘누비이불’을 만드는 것이다. 누비이불은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의 상징이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말에 공감이 간다. 누비이불은 ‘힘’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들이 연합하여 시너지를 분출하는 대자연의 다이내믹이다. 누비이불은 ‘아름다움’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들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예술의 극치다. 누비이불은 ‘교양’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는 관용의 발로다. 지금 우리 앞에는 ‘다름들’이 미결의 과제로 턱하니 태산처럼 가로막고 있다. 이 다름들을 꿰매어 누비이불로 만들 줄 아는 정치공학은 언제 우리 것이 될 것인지가 자못 기대되는 것이다.
  • 2830억원… MLB 특급 강타자 푸홀스 LA에인절스와 10년 계약

    미국프로야구(MLB)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31·도미나카공화국)가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푸홀스가 LA 에인절스의 10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년간 총 2억 5000만 달러(약 2830억원)에서 2억 60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루수가 맺은 계약 중 가장 큰 액수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두 번째를 차지하게 된다. 역대 최대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10년간 2억 7500만 달러다. 계약 조건에는 푸홀스가 원하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돼 있다. 푸홀스는 올 시즌 팔 부상을 겪으면서도 타율 .299와 37홈런, 99타점을 기록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1시즌 동안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3번 선정됐고 통산 타율 .328, 44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불법체류자 양산하는 재외공관

    해외 주재 총영사가 자격조건 미달에도 직권으로 발급을 부당 지시하는 등 사증 (비자)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외공관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허술한 관리로 현지 영사 업무 담당자들이 불법체류자를 앞장서 양산한 꼴이라는 지적이다. ●외교부 영사 업무 등 허술 관리 8일 감사원은 주중 대사관, 주홍콩 총영사관 등 19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사업무 및 공직기강 취약 공관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상하이 스캔들’을 계기로 재외공관의 해이한 공직기강이 문제로 대두되자 지난 4월 긴급 실시됐다. 사증발급, 체류자격 심사 등 출입국 업무와 관련된 외교부, 법무부 등 6개 기관도 감사 대상이 됐다. 이미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실의 조사를 받은 주 상하이 총영사관은 감사에서 제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입국허가증인 사증을 무분별하게 발급함으로써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비리가 심각했다. 총영사가 직권을 이용해 무자격자의 입국을 주선하기도 했다. ●총영사가 무자격자 입국 주선 감사원은 “모두 12개 공관에서 자격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사증을 발급하도록 지시하거나, 사증발급 심사에 필요한 초청장 등 기본서류 미제출자나 입국금지자 등 436명에게 부당하게 사증을 발급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중 대사관 A 총영사는 지난해 친척 형의 부탁을 받고 신원이 불확실한 중국인 9명에게 사증을 발급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감사원은 총영사의 친척 형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외교부에는 해당 총영사에 대한 징계(정직)를 요구했다. 심사에 꼭 필요한 기본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사증은 마구잡이로 발급됐다. 주 키르기즈 대사관은 단기상용(C-2) 발급을 위한 계약서 등 입증서류가 없는데도 사증을 내줘 56명이 불법체류하는 결과를 불렀다. 주 파키스탄·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도 사업자등록증, 납세사실 증명서 등 기본서류를 받지도 않고 사증을 발급해 모두 52명의 불법체류자를 만들었다. ●동포 보호 예산도 중구난방 집행 긴급사고로 재외동포의 보호 업무를 수행할 경우 대피 예산이 기준 없이 대사관마다 중구난방으로 집행되는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키르키즈 소요사태 때는 재외국민 철수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지난 2월 리비아 사태 때는 전세기 투입비용을 탑승객들이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북, 가시와·광저우와 ACL H조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만난다. 전북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2 AFC챔스리그 조 추첨식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 광저우 헝다(중국), 태국리그 우승팀(미정)과 같은 H조에 묶였다. 성남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톈진 테다(중국)·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 G조에 속했고,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베이징 궈안(중국)·일본 국왕컵 우승팀(미정)과 F조에 속했다. 포항은 내년 2월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감바 오사카(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등이 속한 E조에 배정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누드 파문에 고소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누드 파문에 고소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비나 말리크(33)가 남성잡지에 게재된 누드사진이 조작됐다며 이 사진을 표지로 쓴 인도 잡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비나 말리크가 인도 인기 남성지 ‘FHM’이 자신을 속였다며 1억 루피(약 22억 6,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말라크의 변호인 소하일 라쉬드는 “말리크의 신뢰와 인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진이 조작됐다.”면서 “그녀는 누드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잡지사 FHN 인디아 측은 “표지 사진은 말리크와 합의해 촬영됐으며, 조작은 없었다.”면서 “비디오로 촬영했다가 스틸 사진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잡지사 측은 이날 그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할 사진들을 공개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말리크가 이런저런 비난을 받게 돼 누드 촬영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잡지사 측은 주장하고 있다. 말리크는 지난 주말 웹 사이트에 미리 공개된 이 잡지 12월호 표지에서 왼쪽 팔에 파키스탄 정보기관의 이름인 ‘ISI’(Inter Services Intelligence)가 선명한 누드로 등장해 파키스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기관은 최근 서방에서는 이 기관이 알 카에다나 탈레반 또는 소수부족과 내통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비난받고 있다. 한편 말리크의 아버지 모하마드 이슬람은 이번 사건이 자신의 가족과 국가는 물론 이슬람 세계에 수치를 안겼다며 딸과 의절을 선언했다. 그는 “딸이 내 조국이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누드 촬영에서 유죄가 발견되면 정부가 딸을 처벌해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FHM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세 아이 엄마로서 두려움 없이 표현의 자유를 쭉 향유하겠다”

    “세 아이 엄마로서 두려움 없이 표현의 자유를 쭉 향유하겠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이상문학상(주관 문학사상) 시상식에서 소설가 공지영(48)씨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찬차키스의 말을 빌려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짓밟히고 빼앗기는 사람들 묘사할 것” 공씨는 올 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단편소설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날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을 통해 “번잡스럽게 살 생각은 원래 추호도 없고 세상과 단절되어 살 생각도 없었다. 18세기 산업혁명의 폭풍 속 런던 한 빈민가에서 더럽고 천한 계급을 위해 태어난 것이 소설이라면, 소설 쓰는 내 운명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억압받고 약하고 짓밟히고 빼앗기는 사람들을 위해 편파적으로 인생을 바쳐 그들을 묘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활발한 트위터 활동으로 스스로 ‘테러’라고 표현할 정도로 공격에 시달리는 공 작가는 “작가로서 이 땅에서 드물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았다. 23년차 소설가이자 교육받은 시민,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무 두려움 없이 표현의 자유를 쭉 향유하고 이를 억누르는 어떤 것과도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상금 3500만원 인권센터 건립에 기부 상금 3500만원은 인권센터 건립기금 등에 기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의 출연진인 정봉주 전 의원이 시상식장을 찾아 공 작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 [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전문가들은 사람이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시간이자 재난 후 구조될 가능성이 있는 최대 시간을 72시간이라고 한다. ‘과학카페’에서는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 72시간을 버틸 수 있는 과학 지식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3부 ‘당신에겐 생존 배낭이 있는가’ 편은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활용해 생명을 지킬 구체적인 준비를 해 본다.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지혜는 자신의 마음을 강훈에게 고백하고 키스까지 하지만 강훈은 여전히 냉정한 모습 그대로다. 강훈은 혜성대 병원 조교수에 뽑히고 싶은 마음에 안동석 과장을 찾아가서 간청하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한다. 준석은 그런 강훈에게 조교수의 권한을 이용해 위계질서를 세우려고 한다. 더욱 절박해진 강훈은 혜성대 병원을 다시 찾아간다. ●뽀뽀뽀 아이조아(MBC 오후 4시) 뽀뽀뽀 동산에는 어떤 신나는 일이 있을까. 김장의 계절 겨울이 왔다. 맛있는 김치를 우리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 과연 아이들은 잘할 수 있을지 김장 담그기를 함께해 본다. 또 ‘옹기종기 이야기 보따리’에서는 항아리 속에 어떤 신기한 일이 일어날지 다 함께 요술항아리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본다.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배달차를 얻어 타고 전주로 복희가 떠난 지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끝내 복희를 찾지 못하고 앓아누운 정애(견미리). 한편 복남을 찾을 생각으로 무작정 상경한 복희는 서울 어느 집에 의탁해 산모를 간호하면서 나름 홀로서기를 하는데…. 복희는 엄마를 생각하면 맘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송이에게 가족이 생겼다. 유기견에게 영원한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송채환 가족이 임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 송이. 구조 당시 비닐하우스 옆에 버려져 있던 안타까운 사연과 달리 송이는 귀여운 애교와 예쁜 외모로 송채환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 왔다. 드디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날, 예성이와 소울이는 과연 송이를 씩씩하게 보내줄 수 있을까. ●명불허전(OBS 밤 10시) 프랑스로 건너간 지 50년 만에 고국을 찾은 재불 화가 방혜자. 시인이었던 사촌오빠의 영향을 받아 문학가의 길을 꿈꾸었으나, 중학교 시절 그녀의 그림을 알아본 한 남자에 의해 미술을 시작하게 된다. 첫 작품은 어둡고 암울했던 한국의 시대상을 반영한 ‘서울풍경’이다. ‘명불허전’에서는 그녀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그림 세계를 만나 본다.
  • 애니일리 없어 살아 있잖아

    애니일리 없어 살아 있잖아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제작. 오는 8일 개봉하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은 미국 할리우드 두 거물의 만남만으로도 연말 극장가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다. ‘틴틴’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된 두 감독은 지난 2001년 의기투합해 8년여간 이 작품을 준비해 왔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 ‘거장의 만남 ‘틴틴’ 시리즈는 벨기에 출신의 만화가 에르제(필명)가 소년 기자 틴틴의 모험을 그린 만화로 총 24권의 시리즈가 51개 언어로 80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1929년에 첫 등장해 총 3억 5000만부 이상 판매되며 100년여 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전으로 스필버그가 30년간 영화화를 갈망할 정도로 ‘어드벤처의 정석’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에트에 간 땡땡’을 시작으로 24권이 번역되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화 캐릭터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 강자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틴틴의 거침없는 모험담을 빗대어 “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디즈니보다 틴틴이 더욱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동서양 각국과 아프리카, 이집트, 티베트 등의 다양한 국가는 물론 사막, 극지방, 바닷속, 달나라를 넘나드는 틴틴의 모험은 과학의 진보와 사회적 이슈 등 20세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 아편을 퍼뜨리는 국제마약 밀매단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는 ‘푸른 연꽃’은 1930년대 유럽인들의 동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고, 1953년과 1954년에 발간된 ‘달 탐험 계획’과 ‘달나라에 간 틴틴’은 로켓 설계도 등 달 탐험과 관련된 과학 기술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묘사해 틴틴이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1969년보다 15년이나 빨리 달에 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그만큼 틴틴의 이야기는 어린이는 물론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대상이었다. ●입체적인 캐릭터 구현 vs 약한 스토리 구조 개봉에 앞서 국내 언론에 먼저 공개된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은 기존의 3D 애니메이션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캐릭터의 매력이나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무늬만 3D’였던 최근 애니메이션과 차별성이 두드러졌다. 활자화된 만화에서 3D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틴틴은 이마를 찌푸릴 때 나타나는 주름과 주근깨가 있는 콧잔등을 찡그리는 표정, 뛸 때 흩날리는 금발머리의 움직임까지 마치 실사로 착각할 만큼 캐릭터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해냈다. 이는 ‘아바타’에서 활용됐던 이미지 위주의 캡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해 인물의 표정과 희로애락의 감정까지 잡아내는 이모션 3D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틴틴과 함께 모험을 펼치는 사고뭉치 하독 선장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언뜻 스필버그 감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악당 사카린도 눈길을 끈다. 각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는 제이미 벨(틴틴), 앤디 서키스(하독 선장), 대니얼 크레이그(사카린)가 각각 맡았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우연히 시장에서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사게 된 틴틴이 배에서 떨어진 비밀지도를 발견하면서 생기는 모험과 소동을 그리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이 만든 ‘인디아나 존스’ 못지 않은 정교한 연출력과 화려한 스케일로 웬만한 실사 ‘해양 어드벤처’ 영화에 버금가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하지만 어린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탓일까. 원작은 충실하게 구현됐지만, 인물간의 갈등구조가 약하고 스토리의 흡인력이 떨어져 성인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체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하프타임]

    김현호, 亞클럽역도선수권 김현호(24·고양시청)가 제12회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현호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94㎏급 용상 경기에서 196㎏을 들어 올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상과 합계에서는 151㎏과 347㎏에 그쳐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오동영(26·고양시청)은 남자 일반부 105㎏급에서 인상 160㎏, 용상 191㎏, 합계 351㎏을 기록해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신수지, 올림픽 선발전 포기 신수지(20·세종대)가 발목 부상으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신수지가 발목 부상이 악화돼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 파견 최종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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