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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남방·북방 개척 금융 지원” 수출입은행·하나은행 손잡다

    “신남방·북방 개척 금융 지원” 수출입은행·하나은행 손잡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하나은행과 함께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금융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두 은행은 동남아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신남방·신북방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 은행과 신용 공여 한도를 설정하면 현지 은행이 한도 내에서 한국 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수은과 하나은행은 지난 5일 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수출할 때 수은의 전대금융을 활용해 각각 1500만 유로, 1300만 유로를 우즈베키스탄 국영은행을 통해 지원해 수출대금이 원활하게 회수되도록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이냐 억제냐…마지막 기회일 수도”

    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이냐 억제냐…마지막 기회일 수도”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현재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감소 추세를 이어가면서 (확산) 억제에 성공할지, 아니면 다른 국가들처럼 다시 증가세로 갈지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엄중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18만 명으로 최고치라고 밝혔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900만 명을 넘어 곧 1천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주변 지역으로 감염이 전파됐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늘면 국내 감염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도 있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화물선 승선원들이 전날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벌어진 일일 수 있으며,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수도권 집단감염이 방문판매업체를 통해 대전을 넘어 충남과 전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수도권 클럽 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도권 외 지역까지도 연결고리가 이어진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적어도 14일간은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유지되도록 방역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간 방심하고 풀어지면 코로나19는 언제든 다시 반등할 수 있고, 반등한 코로나19는 고위험군의 희생을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코로나19는 가을 이후엔 유행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는데, 그 이전인 지금이 코로나19를 최대한 눌러 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옆 선박서도 1명 확진... 총 17명

    [속보]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옆 선박서도 1명 확진... 총 17명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명 발생해 방역 및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이들은 하선하지 않았지만,선박 안에서 상당수 국내 하역노동자와 접촉해 2차 전파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밀접 접촉자인 국내선박수리업체수리공 6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러시아 선박의 부산항 입항 과정에서 검역이 허술했고 신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드러나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A호(3933t)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이날오후 추가로 A호 인근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B호(3천970t) 선원 21명중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러시아 선원 코로나19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 등을 한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격리됐다.밀접 접촉자인 국내선박수리업체수리공 6명은 다행히 검진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러시아 선원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1차 34명, 2차 27명)는 모두 61명이라고 밝혔다. 밀접 접촉자 중 1차 접촉자 34명은 A호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던 부산항운노조원들이다. A호 인근에 정박한 B호를 오간 수리공 6명,도선사,화물 검수사,하역업체 관계자,수산물 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등 27명이 2차 접촉자로 분류된다.선박 수리공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두 선박에 투입된 항운노조원의 무더기 격리 조치가 불가피해 감천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시는 밀접 접촉자 모두를 자가격리하고 순차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이들과 접촉한 수리공 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나머지 러시아 선원 5명은 재검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A호 러시아 선원 확진자 16명은 이날 오후 1시 부산소방재난본부의 25인승 구급 버스로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 러시아 선원들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부산시 확진자 누계(현재 147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의 검사 비용과 입원 치료비 등은 국제관례와 인도적인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 들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받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해 이틀 뒤인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소 측은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서 하선한 이 배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노조원 확진 및 항만 가동 중단 시 대비한 대책을 강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감천항 러시아 선원들이 대거 양성판정을 받고,파악되지 않은 접촉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지부에 조합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방역 및 항만 당국은 우선 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작업을 25일까지 전면 중단한 상태다. A호가 부산항 입항 전 검역 당국에 선장이 일주일 전 발열 증상을 보여 하선한 점 등을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역 당국은 A호 검역 과정에서 검역관이 배에 타지 않고 전산으로 보건 상태 신고서,검역질문서 응답지,항해 일지 등 서류를 미리 받아 검토하는 전자 검역을 실시했다. A호 측은 선원 발열 증상이나 러시아 현지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하선한 선장 등에 대해 전혀 신고하지 않았다. 검역 당국은 A호 측의 형식적인 신고 내용만 믿고 검역증을 내줬고 부산항운노조원이 배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누적 확진자가 59만명을 넘어선 러시아 선박이 입항할 경우 검역관이 직접 승선해 검사하는 ‘승선 검역’을 했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하역작업 중 거리 두기도 지켜지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해외입국자 2명이 추가확진을 받았다. 한국인인 148번(67년생·부산 기장군 )확진자는 카자흐스탄에서 ,파키스탄인인 149번 확진자(85년생·부산 남구 )는 항공기편으로 파키스탄에서 각각 입국했으며,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에서는 총 149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어른 다 됐네” 6년 만에 재회한 개와 돌고래의 변치 않은 우정

    “어른 다 됐네” 6년 만에 재회한 개와 돌고래의 변치 않은 우정

    6년 만에 만난 개와 돌고래가 변치 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키스제도에 자리한 ‘돌고래연구센터’ 측은 오랜 친구인 돌고래와 개의 재회 순간을 공개했다. 이달 초, 돌고래와 바다사자 등 여러 해양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돌고래연구센터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연구센터 관계자의 반려견 ‘거너’가 그 주인공이었다. 골든리트리버 종으로 어릴 적 한 차례 센터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겨우 생후 8주 새끼였던 당시 센터를 찾았던 거너는 어느새 7살이 됐다.그리고 과거 거너와 깊은 교감을 맺은 돌고래 ‘델타’는 어른이 되어 나타난 거너를 반갑게 맞이했다. 연구센터 보호구역에서 사는 돌고래 ‘델타’는 거너가 새끼였을 때 생애 최초로 교감을 나눈 돌고래다. 4살 때 새끼 거너와 만나 우애를 쌓았던 델타도 이제는 어엿한 10살 돌고래다. 6년 만에 만나 어색할 만도 했지만 거너와 델타는 변하지 않은 우정을 보여줬다. 다른 돌고래는 쳐다도 보지 않고 오로지 델타에게 시선을 고정한 거너는 신이 난 듯 겅중겅중 뛰며 델타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털도 수북하니 훌쩍 자랐지만 델타도 거너를 알아본 듯 연신 수면 위로 뛰어올라 입맞춤으로 호응했다.개와 돌고래의 흔치 않은 조합에 온라인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 생중계로 거너와 델타가 6년 만에 재회하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돌고래연구센터의 방문객 입장이 제한된 가운데 거너와 델타의 특별한 재회는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돌고래연구센터에 서식하는 돌고래와 바다사자 중 절반은 다른 시설에서 왔거나 야생에서 구조된 뒤 재활에 실패해 센터 보호를 받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센터에서 태어났다. 돌고래 ‘델타’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돌고래 특유의 호기심은 풍부하다. 델타는 2015년 센터를 방문한 서비스견에게도 관심을 보이며 교감을 나눠 화제가 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항 러시아 선원 16명 코로나 19확진...2차감염우려

    부산항 러시아 선원 16명 코로나 19확진...2차감염우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명 발생해 방역 및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이들은 선박 안에서 상당수 국내 하역노동자와 접촉해 2차 전파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부산시와 검역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A호(3933t)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역 작업 등을 한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여명 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격리됐다.선박 수리공 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며,이날 오후 확진여부 판정이 나올 예정이다.시 보건당국은 러시아 선원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1차 34명, 2차 27명)는 모두 6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A호 인근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B호(3970t)를 오간 수리공 6명,도선사,화물 검수사,하역업체 관계자,수산물 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등 27명이 2차 접촉자로 분류된다.선박 수리공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두 선박에 투입된 항운노조원의 무더기 격리 조치가 불가피해 감천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밀접 접촉자 중 1차 접촉자 34명은 A호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던 항운노조원들이다. A호 러시아 선원 확진자 16명은 이날 오후 1시 부산소방재난본부의 25인승 구급 버스로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나머지 러시아 선원 5명을 부산역 앞 임시 시설로 옮겨 격리하고 재검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선원들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부산시 확진자 누계(현재 147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검사 비용과 입원 치료비 등은 국제관례와 인도적인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 들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받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해 이틀 뒤인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했다. 검역소 측은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서 하선한 이 배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노조원 확진 및 항만 가동 중단 시 대비한 대책을 강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및 항만 당국은 우선 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작업을 25일까지 전면 중단한 상태다. B호에 있는 선원 21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한다. A호가 부산항 입항 전 검역 당국에 선장이 일주일 전 발열 증상을 보여 하선한 점 등을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해외입국자 2명이 추가확진을 받았다. 한국인인 148번(67년생·부산 기장군 )확진자는 카자흐스탄에서 ,파키스탄인인 149번 확진자(85년생·부산 남구 )는 항공기편으로 파키스탄에서 각각 입국했으며,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에서는 총 149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매매 알선 고발해도 불기소 73%··· 수사 의지 있나

    성매매 알선 고발해도 불기소 73%··· 수사 의지 있나

    5년간 371건 중 271건 불기소성매매 수법 갈수록 교묘해지는데대부분 피의자 진술 의존 속전속결#1. ㅇㅇ키스방, 성매매 알선 등 불기소 처분, 현장의 외부 간판이 꺼져 있고 닫혀있는 등 인기척이 없고 인근 상가 주민도 영업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술해 성매매 혐의점 인정할 수 있는 증거자료 확보할 수 없어 혐의없음. #2. ㅇㅇ안마, 성매매 알선 혐의없음·성매매 광고 기소유예 및 혐의 없음·음란물 유포 기소유예, 안마시술소 운영자인 피의자는 성매매 가격정보 등의 문구를 포함해 안마시술소에 대한 광고를 온라인에 올렸지만, 음란한 광고가 게시될 줄 몰랐고 성매매 문의하는 고객의 연락을 한 차례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함. 성매매 알선범죄를 고발해도 결국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선 사례들은 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 상담센터가 지난 5년간 고발한 성매매 알선범죄 371건 중 일부의 불기소사유서다. 센터 측에 따르면, 371건의 고발건 중 73%인 271건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23일 오후 토론회를 열고, 성매매 산업에 대한 지나치게 미온적인 수사기관의 태도를 지적하고, 성매매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주최 측은 “날로 교묘해지는 성매매 수법에 비해, 수사기관의 태도가 지나치게 미온적이다”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들의 한 카테고리는 성구매자 남성들을 위한 법률 상담일 정도로 구매자들의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다고 한다. 불기소 이유의 34.5% ‘증거불충분’ 그러나 주최 측이 공개한 불기소 처분 결과를 보면, 증거불충분이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소유예도 30.1%에 달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해당 업소의 주소지 등을 특정해서 고발해도 수사기관은 단 한차례만의 방문 수사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대포폰 등의 사용으로 더 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수사기관의 ‘관대하고 너그러운’ 정상참작에 대한 지적도 있다. 경찰과 검찰 모두 ‘초범이어서, 동종전력이 없어서, 반성하고 있어서’ 등의 이유로 성매매 범죄자들에게 온정적이고 가벼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성매매 업소 광고를 한 사이트에 올린 A씨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불기소 이유는 직원이 올린 광고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의가 다소 미약하고, 이미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에 있으며, 피의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사기관 명확한 수사 의지 보여야”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성매매 산업의 뿌리를 뽑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민영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은 “성매매 알선자들의 수법은 날로 진화,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수사기관이 명확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성매매 방지를 위한 실행의 움직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한림의 송진경 변호사 역시 자료집을 통해 “각 사례의 불기소처분 이유를 보면 대부분 성매매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인용하고, 현장탐문수사도 1회에 그쳐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매매 사건의 불법성, 처벌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고, 성매매 사건의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과 단체가 활발이 교류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방역당국 “수도권 2차 유행중… 차단 못하면 가을 이전 대유행”

    방역당국 “수도권 2차 유행중… 차단 못하면 가을 이전 대유행”

    수도권 병상 과부하… 전국 확산되면 위기 박원순 “현 추세론 한달후 하루 확진 800명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수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유행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가을이 오기 전 대유행이 먼저 올 수도 있다는 위기경보가 방역당국에서 나왔다. 애초 방역당국은 기온이 낮아져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해지고 사람들이 밀폐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가을·겨울철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로 예상했지만 최근 추세를 고려한 끝에 예상 시기를 더 앞당긴 것이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유행을 막지 못해 감염 규모가 커지고 감염자가 누적되면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여름에 잦아들 것이란 예측도 모두 맞지 않았고, 결국은 밀폐된 곳에서 사람 간 밀접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말하는 ‘대유행’은 단순히 환자가 급증하는 게 아니라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있었고, 한동안 줄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3월 코로나19 환자가 대구·경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때는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의 병상 자원을 동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5월 들어선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연달아 터져 의료자원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수도권 환자를 지역으로 보낼 수도, 지역의 환자를 수도권으로 보낼 수도 없어 의료체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망은 더 암울하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추세라면 한 달 후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지금이 2차 대유행 한 달 전이라는 얘기”라며 “(2차 대유행이 발생해) 여름철이든 또 가을철이든 아니면 겨울철 독감 유행과 겹칠 경우 의료방역체계가 붕괴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울에서 사흘 동안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넘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가 되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도별로 세분화하고, 각각의 단계로 전환하는 기준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좀 더 명확히 계획을 세워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3일부터 입국제한에 들어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외에 다른 서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입국자 수에 비해 확진자 수가 상당히 높은 국가들을 모니터링해 추가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난주 해외유입 확진자 90명…전주의 두 배 수준”

    “지난주 해외유입 확진자 90명…전주의 두 배 수준”

    “지역감염·해외유입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파키스탄·방글라데시 신규비자 발급 제한키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지속해서 확산 중인 상황에서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집계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총 90명으로, 이전 1주일(8~14일)의 48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입국자 이동과정 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뒤 3일 안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경우는 없지만, 최근 해외유입 감염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23일부터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신규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정기적이지 않은 항공편에 대한 운항 허가는 일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지역감염과 관련해선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에서 발생한 감염이 주변 충남, 세종, 전북, 광주 등 다른 시·도로 번져나가고 있어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집단감염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방문판매업체와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4곳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키로 확정했다. 이들 4개 시설은 23일 오후 6시부터 마스크 착용 등의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뷔페·방판·물류센터 ‘고위험시설’에 추가

    뷔페·방판·물류센터 ‘고위험시설’에 추가

    정부가 수도권과 대전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매개가 된 방문판매업체와 물류센터 등을 고위험시설에 추가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최근 해외 유입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23일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를 즉시 실행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외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해외에서 확진자 유입이 증가하는 등 현재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유흥주점 등 기존 8개 고위험시설 외에 추가 지정된 시설은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음식점이다. 23일 오후 6시부터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과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한다. 방역 당국은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국가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 제도를 제한하고 비자 관리 강화, 항공편 일시 감편 등의 사전적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대해서는 외교나 필수 기업 활동 등을 제외한 신규 비자 발급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과 같은 폭발적 감염이 수도권에서 발생할 상황 등에 대비해 이번주 중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는 병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로 바로 이송하거나 입원치료 중 증상이 없어지면 신속히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도록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증 환자 50명을 퇴원시키면 신규 환자 500명을 치료할 수 있다”며 병상 대책을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비자·항공편 일시 제한…확진자 급증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비자·항공편 일시 제한…확진자 급증

    E-9 비자 외국인 근로자,자가격리 장소 없으면 입국 차단정부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 신규 비자 발급을 억제하고, 부정기적 항공편의 운항 허가를 중지하기로 했다. 최근 이들 두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자 특별 조치를 취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국가에 대해 비자와 항공편 등을 제한하는 ‘사전적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23일부터 외교·관용, 중요한 사업상 목적 외의 신규 비자 발급을 최대한 억제하는 동시에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또 입국자 중 E-9 비자 소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입국 전 자가격리 장소를 철저히 확인하고, 자가격리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입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입국한 사례”라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는 우리 방역과 치료역량의 부담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입국자 중 외국인 입국자는 4월 비자심사 강화조치 이후 하루 1000명대로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1300명대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까지 지역사회내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지만, 해외입국자 중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방문판매업체·물류센터·대형학원도 고위험시설 지정

    정부, 방문판매업체·물류센터·대형학원도 고위험시설 지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확산 계기가 됐던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존 고위험시설에 이들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새로 지정된 업체들에는 23일 오후 6시부터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현재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헌팅 포차, 감성주점, 단란주점 등 8개 업종이다. 정 총리는 최근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중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많은 국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중소기업과 농어촌에서의 외국 인력 수요가 늘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코로나19 유행 지역에서 재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특히 많은 나라에 대해서는 비자나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분적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환승으로 입국하는 경우에 생기는 관리의 사각지대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전 다단계업체發 감염 벌써 ‘47명’…광주·익산까지 전파

    대전 다단계업체發 감염 벌써 ‘47명’…광주·익산까지 전파

    대전 다단계업체 관련 확진 전날 대비 7명 늘어의왕 롯데제과물류·구로 대자연코리아 감염자도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연쇄감염으로 연결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 서구 괴정동 다단계업체 관련 확진자가 총 4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하루새 7명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지역 확진자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충남 5명, 서울 4명, 세종과 전북 각 2명, 경기와 광주 각 1명이다. 대전 다단계업체발 집단감염이 세종, 충남, 수도권에 이어 전북과 광주까지 퍼진 것이다. 전북 전주여고 학생과 익산 20대 여성, 광주 20대 남성 확진자는 2~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집단감염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수도권에서도 신규 확진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로 관리중이던 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4명으로 늘었다.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서울 108명, 경기 56명, 인천 24명, 강원과 충남 각 3명 등이다. 구로구 다단계 판매업체인 ‘대자연코리아’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고,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 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7명이 됐다. 경기도 의왕시 롯데제과물류 관련 접촉자 중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방대본이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이중 8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이들의 추정 유입 지역 또는 국가는 미주 3명,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각 2명, 유럽 1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에도 키스는 끝나지 않았다…배우가 음성일 때만”

    “코로나에도 키스는 끝나지 않았다…배우가 음성일 때만”

    프랑스 문화부 장관 “당연히 키스신도 촬영”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랑스의 영화 제작이 재개된 가운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방송에 출연해 “배우들도 촬영장에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고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프랑크 리스터 장관은 19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에 출연해 프랑스의 영화 세트장에서 배우들이 당연히 키스신도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작 현장에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배우들만 키스신 촬영을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리스터 장관은 “키스는 우리 영화에서 너무도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세계적인 유행병 사태에서도 “키스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로 프랑스 영화와 TV 드라마의 촬영도 모두 중단됐다가 이달 초 재개됐다. 자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석 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 기간에 영화 제작을 못 하게 된 영화계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5000만유로(68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휴먼시아 거지, 200충’…차별금지법 “경제적 차별도 막겠다”

    [단독]‘휴먼시아 거지, 200충’…차별금지법 “경제적 차별도 막겠다”

    경제적차별 막는 조항 새로 추가장 의원 19일 성안해 공동발의 요청차별구제방법도 명확히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휴거(휴먼시아+거지)’라고 놀림받고,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학생은 ‘기생수’로 불린다. 부모의 월수입에 따라 ‘200충’, ‘300충’으로 불리고 LH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엘사’라고 놀림받는다. 빈부격차가 극심해지면서 경제적 차이에 따라 생긴 혐오표현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차별금지법으로 이와 같은 ‘경제적 차별’을 금지할 계획이다. 성별, 성적지향, 인종 등 전통적인 차별금지대상 범위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차별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장 의원은 19일 차별금지법의 성안을 마치고 공동발의자를 구하고 있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안 전문에 따르면 장 의원이 대표발의할 차별금지법은 차별금지 대상을 명확히 했을 뿐 아니라, 차별의 구제절차와 차별행위자에 대한 시정명령 방법까지 명확히 제시했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발의 시도를 했던 심상정 의원 안에는 없었던 ‘경제적차별’까지 이번 장 의원안에는 포함됐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경제적 상황, 고용형태, 병력 또는 건강상태, 유전 형질, 사회적신분” 21대 국회에서 발의될 예정인 차별금지법이 ‘금지’하고 있는 금지대상 차별의 범위다.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 ‘차별금지법’을 한 줄로 표현하면 이렇다. 당연한 내용을 담았지만, 지금껏 차별금지법이 시도돼온 역사는 쉽지만은 않았다. 2007년 17대 국회에서 정부제출안으로 처음 입안된 이래 총 6개의 차별금지법안이 상임위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중 4건은 임기만료로 폐기됐고, 19대 국회 민주당 김한길, 최원식 전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심지어 도중 철회됐다.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 때문이었다. 이렇듯 당연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법안으로 꼽히는 차별금지법이 장혜영 의원의 대표발의로 21대 국회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남녀뿐 아니라 제3의 성까지 이번 차별금지법안은 제1장 총칙에서부터 ‘개념’을 명확히 했다. 해당 법안은 성별을 ‘여성, 남성, 그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성’으로 정의했다. 성별 정체성이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정해지지 않는 논 바이너리(Non-binary)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소수자를 포용하겠다는 취지다. 해외에서도 공문서에 남성(M), 여성(F) 외에도 제3의 성(X)을 표기하도록 변화하는 추세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몰타, 미국(캘리포니아·뉴욕 등 일부 주) 등은 정부 공식 문서에 제3의 성을 표기하도록 한다. 성적지향은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등 감정적·호의적·성적으로 깊이 이끌릴 수 있고 친밀하고 성적인 관계를 맺거나 맺지 않을 수 있는 개인의 가능성’으로 정의했다. 모든 종류의 성적지향을 포용하려는 시도다. 성별정체성은 ‘자신의 성별에 관한 인식 혹은 표현을 말하며, 자신이 인지하는 성과 타인이 인지하는 성이 일치하거나 불일치하는 상황’으로 정의했다. 당사자 중심의 성별정체성을 채택한 정의다.차별구제방법도 명확히···구제절차 방해하면 징역 1년 차별금지법은 차별구제방법도 명시했다. 차별을 받은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 법안은 시정명령을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권위는 차별행위로 인정된 사건 중에서 피진정인이 위원회의결정에 불응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할 때 사건의 소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별행위가 악의적일 때는 별도의 배상금도 지급하도록 했다. 차별행위가 고의적이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라면 통상적인 재산상 손해핵 외에 별도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법안은 손해핵의 2배 이상 5배 이하 배상금의 하한은 500만원 이상으로 정했다. 기업 등 사용자가 차별구제 절차를 방해했을 때 처벌 규정도 정했다.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구제절차를 사용자, 임용권자 등이 방해한다면 징역 1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번 차별금지법에는 성적 굴욕감으로 인한 차별도 명시했다. 제3조 금지대상 차별의 범위 4항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 또는 성적 요구, 그리고 그러한 성적 요구에 불응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그에 따르는 것을 조건으로 이익 공여의 의사 표시를 하는 행위”를 담았다. 직장내 성희롱만 처벌되는 현행법을 뛰어넘어 모든 종류의 성적 굴욕감을 막겠다는 취지의 조항이다. 이와 함께 성별 등을 이유로 임금과 금품 등을 차등 지급하는 행위 또한 금지됐다. 호봉산정을 하거나 연봉 책정 등 임금결정 기준을 적용할 때도 성별등을 이유로 차별해선 안 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단지 성별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다르게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커지는 차별금지법 요구···불교계는 오체투지까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장 의원의 차별금지법은 1차 목표는 발의, 2차 목표는 본회의 통과다. 20대 국회에서는 발의조차 되지 못했지만, 21대 국회 들어 차별금지법에 대한 요구는 어느때보다도 높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18일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주변을 오체투지(두 무릎과 두 팔, 머리 순서로 땅에 닿게 하는 불교식 절)로 도는 퍼포먼스를 했다. 주최 측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승려들은 물론,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와 장 의원도 함께했다. 이번 오체투지는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지난 1월부터 격주 목요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해오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의 일환이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도 지난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150명 이상의 의원들이 발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10명도 지난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8분 46초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상징인 한쪽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이 21대 국회에선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방역당국 “대전·충청서 잇단 감염…비수도권 확산 우려 커져”

    방역당국 “대전·충청서 잇단 감염…비수도권 확산 우려 커져”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 이어 대전과 충남 등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의 비수도권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방역과 역학조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수도권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충청권의 지역내 전파 사례는 2명→3명→6명→10명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49명에도 대전지역 감염자 6명이 포함돼 있다. 손 반장은 이어 전체적인 국내 확진자 동향을 설명하면서 “최근 2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3.4명으로 대규모 확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유흥시설, 물류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종교 모임이나 방문판매 설명회와 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감염 확산 추이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확산세를 꺾기 위해 감염 속도를 늦추고, 또 역학조사의 속도를 배가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규모 종교 모임이나 미신고 다단계 판매업체 등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에서만 시행 중인 방역강화 조치를 대전·충남권으로까지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우선 사각지대에 있는 여러 시설을 점검하면서 확산 추세가 더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방역당국의 확산 방지 노력과 함께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는 (이전과 비교해) 계속 배가 돼 왔다. 지난 2∼3월 대구 때와 비교해도 굉장히 빠를 정도로 (추적) 속도를 올려둔 상황”이라면서 일례로 집단감염 발생시 지난 2∼3월에는 1000명을 추적하는데 3∼4일 정도 걸렸지만,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빠르면 하루 내에 추적을 마치고 바로 검사에 들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는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사람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 대해선 “동남아시아나 인도·파키스탄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자체가 (세계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보니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확진 사례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곳곳에서 확산하면서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50대 이상 비율은 5월 2주 차에는 12%대에 불과했지만 한 달이 지난 이달 2주 차에는 55%로 증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고]

    ●조병세씨 별세 조성환(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씨 부친상 17일 서울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258-5940 ●황정자씨 별세 정혜원(아동문학가·박경리문학공원 소장)·정재환(미국 K-Radio 객원 논설위원·전 경기일보 경제부장)씨 모친상 17일 원주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33)760-4639 ●김기준씨 별세 김근(여수경찰서장)씨 부친상 17일 조선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62)220-3352 ●손세웅씨 별세 손대희(자영업)·승희(디에스한남 나인원한남관리부 부장)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 (02)2072-2010 ●이태승씨 별세 김지하(맥키스컴퍼니 대외협력팀 부장)씨 장인상 16일 충남대병원, 발인 18일 낮 12시 (042)280-8181
  • 전세계 코로나19 재유행에 해외유입 증가세, 지역전파-해외유입 차단 ‘이중고’

    전세계 코로나19 재유행에 해외유입 증가세, 지역전파-해외유입 차단 ‘이중고’

    억제된 듯 보였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2차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겨울철에 접어든 남반구의 남미 국가들은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확산세로 돌아섰다.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역사회 전파와 해외유입을 모두 막아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된 셈이다. 16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사례는 13건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 12일(13명)과 전날(13명)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모두 100명이다. 유럽·미주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점차 줄고 지난 4월 말부터 중국 외 아시아발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1위로 올라섰다. 이날 13건의 해외 유입 사례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중국 외 아시아가 5건, 미주 2건, 아프리카 6건 등이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한 중국 베이징 상황까지 악화하면 해외 유입을 막는 데 비상이 걸릴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하루 5000명대, 방글라데시에서는 하루 30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는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패닉 상태다. 중국 베이징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자 베이징시 당국은 봉쇄 조치를 확대하며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내 발생 상황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2주간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했는데도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지역사회 발생은 21명으로 지난 2주간 발생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많은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봉쇄를 완화하면 재유행이 발생하듯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도 유사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유흥업소 등에서도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2명이 됐다. 전날보다 3명이 늘었고 이중 131명이 리치웨이 방문자로부터 감염된 접촉자다.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을 시설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32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16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15명), 서울 강서구 SJ투자 콜센터(11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경기 성남 하나님의 교회(각 9명),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8명) 등이다. 경기도 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선 5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1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로 확진돼 6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추가로 3명이 확진돼 지금까지 22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화재 영업점에서는 확진자 1명이 더 나와 총 6명이 확진됐고, 경기도 이천시 이천제일고에서는 교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113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1명도 확진돼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13일 확진자가 발생해 접촉자 159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로 확진된 사람은 없다. 방역당국은 롯데택배 물류센터 확진자에 대해 무증상 환자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작업장 내 다른 사람과 긴밀하거나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기 힘든 공간에서 물류를 싣는 작업을 했고, 무증상으로 파악된 상황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쿠팡 물류센터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는 확진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났으며 식사를 통한 밀접 접촉이 있었다. 권 부본부장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수도권 소재 34개 택배 물류창고에 대해 현장점검을 철저하게 실시했다”며 “시정조치도 취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부처 합동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드피플+] “생명의 은인 찾았다”…37년 전 목숨 구해준 소방관 찾은 간호사

    [월드피플+] “생명의 은인 찾았다”…37년 전 목숨 구해준 소방관 찾은 간호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최전선인 뉴욕 병원으로 자원한 간호사 디어드레 테일러(40)는 얼마 전까지 37년 전 자신을 화재 사고에서 구해준 한 소방관을 찾기 위해 애썼다. 다시 만나면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간호사의 소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디어드레 테일러는 현재 자신이 지원을 온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2개월 넘게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남편 그리고 두 아이와 행복하게 지내던 그녀가 이번에 뉴욕 지원에 나선 이유는 사실 자신이 4살 때 겪은 일과 관계가 있다. 1983년 12월 당시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살았던 디어드레는 집에서 화재가 일어나 연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때 디어드레를 구해줬던 이가 바로 유진 푸글리스 주니어라는 이름의 한 소방관이다. 당시 유진은 화재 목격자에게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직행했고 아파트 6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 그는 근무 외 시간이었기에 헬멧 이외의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고 소화전 점검을 위한 공구밖에 갖고 있지 않았지만 한 여성이 아파트 안에 아이가 있다고 외치자 그녀를 동료에게 맡기고 안으로 뛰어 들어가 디어드레를 구조했던 것이다. 그는 아이가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인공호흡을 반복했다. 그의 활약으로 디어드레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디어드레는 가족과 함께 뉴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그는 이 화재 사건으로 명예로운 소방관상을 받았지만 그 후 이들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디어드레는 성장하면서 당시 자신을 구해준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만나게 되면 반드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항상 생각했던 것이다.그녀는 온라인으로도 소방관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해 37년 전 화재 사고가 기록된 신문의 기사를 스크랩해두고 간직하며 생명의 은인을 생각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에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디어드레는 소방관의 안부를 걱정했다. 왜냐하면 무려 343명의 소방관이 희생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렇게 계속 찾는데 찾을 수 없다니… 그는 정말 살아 있을까’라고 생각할 때도 적지 않았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의 소식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2주 전 야근 중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뉴욕 소방관들이 병원을 찾았다. 그중 한 명이 유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신문 스크랩을 방문한 소방관들에게 보여주며 유진의 소식을 묻자 그중 한 명이 잘 안다며 휴대전화 번호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마침내 오랜 세월 찾은 생명의 은인의 소식을 접한 그녀는 그날 교대 근무가 끝나자마자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24년 전 소방관을 그만두고 현재 75세가 된 유진은 자신이 구한 4세 소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만난 적은 없지만 항상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생각했다”면서 “나 역시 당시 신문에서 스크랩한 것을 25년째 벽에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디어드레는 유진이 자신을 계속해서 기억하며 걱정해줬다는 것을 알고 감격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녀는 “17세 생일 때 미군에 입대해 헬기 조종사로 국가 경비대에 종사했다. 그 후 결혼해서 간호사가 되는 길을 꿈꿨지만, 유진도 소방관이 되기 전 베트남전쟁에서 싸운 해병대 중사를 지냈다”면서 “그리고 그 역시 양키스의 열성적인 팬임을 알게 돼 언젠가 함께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과 처음 대화를 한 5월 29일 이후 디어드레는 두 차례 더 그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아 감염 예방을 위해 만날 수 없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 두 사람은 반드시 만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해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가운데, 37년만에 생명의 은인을 찾을 수 있던 이유는 자신의 생명이 구해진 것처럼 자신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그날 난 내 목숨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진이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의 난 여기 없었다”면서 “그가 내게 두 번째 삶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7개 나라 안방서 75만명 만난 BTS “이게 미래 콘서트”

    107개 나라 안방서 75만명 만난 BTS “이게 미래 콘서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7개월간 무대에 오르지 못한 갈증을 온라인으로 풀었다. 지난 14일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통해서다. 이날 저녁 6시부터 100분간 진행된 공연에는 세계 107개국의 ‘아미’(방탄소년단의 팬) 75만 6600명이 접속했다. ●6개 화면 멀티뷰 활용 …12곡 무대 선보여 이날 방탄소년단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설치된 무대에서 데뷔 초기 곡부터 지난 2월 발매된 정규 4집 수록곡까지 12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 모바일과 함께 6개 화면의 멀티뷰 영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의 방’에 초대된 팬들은 6개의 화면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는 수많은 ‘아미밤’(응원봉)과 연동해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벽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팬클럽 2만 9000원, 비회원 3만 9000원의 이용권을 구입한 뒤 인터넷 링크로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티켓 판매액만 최소 220억원에 달하며, MD(팬 상품) 판매 등을 합치면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동시 접속자 수는 5만명 이상의 스타디움 공연 15회와 맞먹는다”며 “이날 공연으로 팬클럽 유료 가입자가 1만명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월드투어 피날레를 끝으로 콘서트를 열지 못했다.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멤버들은 이날 공연에 대한 반가움과 더불어 직접 팬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이런 것이 미래의 공연인지 무섭기도 하고 공포도 크다”면서 “세계 곳곳의 여러분들 덕분에 무언가 해 나갈 수 있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방방콘부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멤버 슈가는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되고 다음 곡을 이끌어 가는데 그게 들리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며 “꼭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아스트로·(여자)아이들 등 온라인 공연 이어져 방탄소년단 등 해외 투어가 무산된 케이팝 그룹들은 속속 유료 비대면 공연에 뛰어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6일 그룹 슈퍼엠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비욘드 라이브’를 열었고 ‘아스트로’는 이달 28일, ‘(여자)아이들’은 다음달 5일 유료 온라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SIPRI “북한 핵탄두 30~40개 보유 추정…작년보다 10개 늘어”

    SIPRI “북한 핵탄두 30~40개 보유 추정…작년보다 10개 늘어”

    북한이 올해 1월 기준으로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5일 분석 결과를 내놨다. SIPRI는 이날 세계 군비, 군축, 안보 상태를 평가한 2020년 연감에서 이같이 추정했다. SIPRI가 북한이 핵탄두를 20~30개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 지난해 분석에서 10개 늘어난 것이다. 다만 SIPRI는 북한이 핵무기 능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수치는 매우 불확실해서 세계 핵탄두 총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IPRI는 북한이 계속해서 군사 핵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 전략의 중심 요소로서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조치를 지켰지만, 몇몇 신형 시스템을 포함해 다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비행 시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SIPRI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을 핵 보유국으로 분류했다. 2020년 1월 기준 이들 국가가 보유한 핵무기는 모두 1만 3400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SIPRI가 추산한 1만 3865개에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SIPRI는 모든 핵보유국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PRI는 2019년 핵무기 수 감소는 주로 미국과 러시아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핵무기가 해체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보유한 핵무기는 전 세계 핵무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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