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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테러조직에 후원금 보낸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국제 테러조직에 후원금 보낸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한 외국인 노동자가 국제 테러조직에 후원금을 보낸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부(부장 박강민)는 공중 등 협박목적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위한 자금 조달 행위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중앙아시아 국적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78만 1000원을 추징했다. 비전문취업비자(E-9)로 대한민국에 들어온 A씨는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은행과 연동된 해외 송금 업체를 통해 테러단체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TJ) 측에 3차례에 걸쳐 총 78만 1000원을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KTJ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의 전투부대로 2014년 시리아 정권 타도와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유엔(UN)은 2022년 3월에 이 조직을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A씨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알게 된 KTJ 측 조직원의 부탁을 받고 돈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체류 기간이 끝났는데도 체류 연장 허가를 받지 않고 일을 하다가 적발됐다. 재판부는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하는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범죄를 꾀하고 이를 실행하는 단체의 존속을 돕는 것으로서 엄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국내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했다. 앞서 2024년 2월에도 우즈베키스탄 국적 B(35)씨가 KTJ에 자신의 월급을 불법 송금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B씨는 2021∼2022년 KTJ 조직원 2명에게 20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 금품을 지원한 혐의로 이런 판결받았다.
  • 게임 몰입으로 ‘불화’…가족 4명 살해 파키스탄 10대 소년, 징역 100년형

    게임 몰입으로 ‘불화’…가족 4명 살해 파키스탄 10대 소년, 징역 100년형

    과도한 온라인 게임 몰입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던 파키스탄 10대가 어머니와 형제자매 4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2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호르 법원은 17세 소년에게 지난 24일 징역 100년형을 선고했다. 해당 소년은 14세였던 2022년, 라호르의 카나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총기와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온라인 배틀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해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혀 지냈고, 이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자주 꾸지람을 들었다. 소년은 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마다 공격성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에는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하다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어머니로부터 핀잔까지 들었다. 이에 소년은 어머니가 보관하던 권총으로 어머니와 형, 여동생 2명 등 가족 4명을 살해했다. 재판부는 소년에게 4건의 살인 혐의로 각각 25년씩 총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리아즈 아흐메드 판사는 “범행 당시 나이를 고려해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서장훈 “1년째 연애 중” 고백…상대는 중국인 재력가?

    서장훈 “1년째 연애 중” 고백…상대는 중국인 재력가?

    방송인 서장훈이 방송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비밀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SBS ‘한탕 프로젝트 : 마이턴’에서 서장훈은 중국인 투자자 탕탕이의 남자친구로 등장했다. 탕탕이는 개그우먼 이수지가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이경규와 김원훈은 한탕을 꿈꾸는 ‘뽕탄소년단’의 성공을 위해 투자자를 직접 찾아 나섰다. 이들 앞에 재력가 이수지가 나타났다. 김원훈은 이수지에 대해 “저번에도 대형기획사에 수십억 투자했다고 한다. 저희가 오늘 기분만 잘 맞춰주면 수십억 정도는 투자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이경규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이수지는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나는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하다. 함부로 투자할 수 없다”며 “한국인 남자친구를 불렀다. 남자친구가 오면 투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등장한 남자친구가 서장훈이었다. 서장훈은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말아라. 사귄 지 좀 됐다”며 약 1년째 비밀 연애 중임을 고백했다. 이수지는 서장훈에게 키스를 시도하며 애정을 과시했고, 서장훈도 “우리가 생각보다 많이 사랑하는 사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역할극에 몰입한 서장훈과 이수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이수지에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 형님이다. 웬만하면 투자 해줘라”라며 “얼마 안 되잖냐. 자기 껌 하나 사 먹는 값인데”라며 설득했다. 그러나 이수지는 탁재훈을 “늙은이”라고 부르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난 늙은이 싫다. 투자받고 싶으면 이 사람 빼라”라면서 “늙은 멤버보다 우리 장훈씨가 잘 어울린다. 서장훈을 멤버로 넣으면 100억 투자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흔들린 멤버들은 고민 끝에 탁재훈을 배신했다. 전원이 탁재훈 탈퇴에 손을 들자 이경규는 “100억 받겠다”고 선언하며 “탁재훈 나가”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 LA다저스 오타니 54호 홈런포 앞세워 지구 우승…김혜성은 11일만에 출전해 삼진 PS출전 가물가물

    LA다저스 오타니 54호 홈런포 앞세워 지구 우승…김혜성은 11일만에 출전해 삼진 PS출전 가물가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11일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54호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팀이 8-0으로 앞서던 6회초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6회말 수비부터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8회초 1사 1루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테일러 라시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이렇다할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선 것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1일 만이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이후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9월 이후 타격 성적은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에 불과하다. 올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1(153타수 43안타)로 떨어졌다. 김혜성의 타격이 신통치 않으면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이날 팀이 승리하면서 다저스는 90승 69패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 1위가 되면서 지구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54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소속 팀의 지구 우승을 자축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워버(56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개 차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최근 13시즌 중 12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MLB에서 월드시리즈(WS)2연패를 달성한 팀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이었다.
  • [책꽂이]

    [책꽂이]

    이토록 아름다운 뇌(래리 스완슨 외 5명 지음, 정지인 옮김, 정재승 감수, 아몬드) 뇌는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을 좌우하는 중심 기관이다. 그래서 뇌를 안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다. 신비로운 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많은 과학자가 연구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선봉에 섰던 이가 바로 스페인 출신 의사 과학자로 ‘신경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박사다. 그는 뇌가 개별 세포로 이뤄져 있다는 ‘뉴런주의’를 제창해 190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책에는 카할 박사가 그린 대표적인 그림 ‘대뇌 피질의 피라미드 뉴런’부터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도해까지 80여점의 그림이 실려 있다. 219쪽, 4만 7000원. 우리는 우리가 놀랍지 않다(이슬기 지음, 틈새의시간)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 직후 광장을 이끌어 간 중요한 축은 102030 여성들이었다. 이 책은 역사적 현장에서 선봉에 섰던 여성 10인의 인터뷰로 광장 이후의 경로를 추적하고 비전을 보여 준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쓰는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광장과 일상의 차이를 지우고, 삶 자체가 대의정치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정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며, “광장은 닫혀도 정치력은 이전된다”고 강조한다. 296쪽, 2만원.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앤서니 리드 지음, 박소현 옮김, 글항아리) ‘동남아시아’라고 부르는 지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언어, 문화, 종교가 너무 다양해 지리적 기준으로 묶어서 생각해도 될까 싶을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왕조나 거대 종교에서 눈을 돌려 평범한 동남아시아인의 생활상을 살펴보는 것이 이 지역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저자는 대항해시대에 세계인에게 알려진 동남아시아를 서양사의 배경이나 희생의 땅으로만 보는 것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한다고 지적한다. 976쪽, 5만 8000원.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 신솔잎 옮김, 현대지성)사람을 포함한 동식물은 모두 번식한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번식 이전에 ‘사랑’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과연 사랑은 뭘까, 사랑이 기록에 남은 것은 언제부터일까. 책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1만년 전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그리스·로마 시대, 중국, 인도 고대 문명을 지나 중세와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샅샅이 살핀다. 하트의 기원, 사랑 노래의 역사, 시대별 키스 등 사랑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28쪽, 2만 8000원.
  • “이대남이 ‘극우’라는 건 오해… 소중한 미래세대 때리기 멈춰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이대남이 ‘극우’라는 건 오해… 소중한 미래세대 때리기 멈춰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2022년 대선 때 남녀 간 이념 갈등대선 이전 청년 문제 경청 분위기최근 ‘이대남 30% 극우’ 여론조사조사업체 자의적 분류로 낙인찍어월드밸류서베이 66개국 이념 조사한국 경제적 가치관 4번째로 진보이민자·종교 문제도 진보적인 성향조국 사태 거치면서 보수화 반론도이념 성향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 등 일상화극단의 위치에서 보면 중도도 극단 극심했던 ‘노인 폄훼’ 대체 분석도최근 소위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유권자를 ‘악마화’하는 언론 보도가 도를 넘어 우려스럽다. 20대 남녀간 정치 성향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2022년 대선 이후 생겨난 현상이다. 그 이전에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고민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분위기였지만,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진보 진영의 ‘이대남’ ‘이대녀’ 갈라치기가 시작되더니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틈타 최근에는 노골적인 ‘이대남 때리기’가 일상화됐다. 최근 한 조사업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근거해 “이대남의 30%가 극우”라는 결과를 내놓아 큰 논란이 됐다. 해당 조사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현재의 정치·사회 체제를 과감하게 타파하기 위해서는 급진적 수단이 필요할 수 있다”,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기득권층은 일반 시민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 “외국인의 시민권 부여 및 복지 혜택 요건은 지금보다 더욱 엄격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도덕적 규범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북한과의 협력보다는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출발점을 가질 수 없으며, 각자의 능력 차이는 당연하다”는 등 총 7개의 문항을 제시했다. 이에 모두 “네”라고 답한 응답자를 ‘극우’로 규정했다. 우선 위의 7개 문항에 기반해 극우로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자의적으로 보인다. 이런 분류의 학술적 근거와 학계에서의 수용도도 금시초문이다. 더구나 이 중 대부분 문항이 극우로 낙인찍혀야 할 만큼 극단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것인지 수긍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도덕적 규범”을 중요시하면 극우인가. 김정은에게 유화적인 트럼프와 달리 일관되게 북한 제재를 유지했던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극우라는 말인가. 태도의 일관성은 극단성과는 매우 다른 개념이다. 가령 수학 영재를 뽑는 시험을 실시한다고 가정해 보자. 천재는 고만고만한 난이도의 문제 7개를 다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여러 개 푸는 사람이다. 이건 설문 연구의 기본 개념에 해당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해당 조사는 ‘이대남’ 중 약 33%를 극우로 분류했고 많은 언론은 이 수치가 놀랍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조사업체에서 강조하지 않아 언론이 눈치채지 못한 사실은 같은 기준이라면 ‘이대녀’의 22%도 극우에 해당하며 두 집단의 표본 수가 81명과 73명에 불과해 통상적으로 수용되는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측도는 물론 통계적 추론까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좀더 객관적인 비교군을 찾아 ‘이대남’과 기성 세대의 이념 위치를 파악해 보자. 월드밸류서베이(World Value Survey)가 이런 객관적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제7차 월드밸류 서베이는 한국을 비롯한 66개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기에는 각종 가치관을 측정하는 다양한 문항들이 포함됐다. 세계 66개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 시민들의 가치관이 얼마나 진보적 또는 보수적인지 견주어 볼 수 있다. 단, 제7차 조사는 2017년과 2022년 사이에 실시되었고 실시된 연도는 국가마다 달랐다. 한국의 경우 2017년이어서 좀 오래된 편이었다. 반면 참여 연령대가 15세 이상부터였기 때문에 현재의 20대 초반은 포함될 수 없었지만, 현재의 ‘이대남’ 절반 이상과 30대 초반이 포함돼 있어 기준점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월드밸류서베이 설문 중 66개국에 공통으로 물어본 가치관 설문들을 분석했다. 이 문항들은 총 5개의 영역으로 나뉠 수 있었다. 우선 이념 성향에서 가장 근본적인 영역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 가치관은 “소득 평등 대 더 큰 소득 격차”, “기업의 사적 소유 대 국가 소유”, “정부의 책임 대 개인의 책임”, “경쟁이 좋은지 해로운지 여부”, “성공이 노력의 결과인지 운의 결과인지 여부”, “환경 보호 대 경제성장” 등 6개 문항으로 측정됐다. 여기에 이민 문제(“이민자가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 “노동시장에서 이민의 필요성”, “문화적 다양성 강화 여부” 등 10개 문항), 탈물질주의(3개 문항), 종교관(“신의 중요성”, “신의 존재”, “사후 세계”, “지옥 존재 여부” 등 12개 문항), 도덕적 태도(“동성애 정당성”, “성매매 정당성”, “낙태 정당성”, “혼전 성관계 정당성” 등 10개 문항) 등의 영역에서 총 41개 문항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았다. 이 문항들에 대한 응답을 ‘등급 문항반응 모형’(Graded IRT)을 적용해 분석했다. 응답자들의 기저에 있는 이념 성향을 추정하는 통계적 모형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보수적 또는 진보적 방향으로 응답한 문항의 반대 방향으로 일관되게 응답하면 상대적으로 진보적 또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추정된다. 양수(+)일수록 보수, 음수(-)일수록 진보를 의미하도록 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이념의 축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 가치관 영역에서 응답자 전체로 보면 한국은 -33을 기록해 66개국 중 네 번째로 진보적이었다. 우리보다 진보적인 경제적 가치관을 가진 나라는 이라크(-0.88), 니카라과(-0.37), 타지키스탄(-0.34) 정도였다. 이라크는 현재 정상 국가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니카라과는 좌파 포퓰리즘 정부, 타지키스탄은 과거 소련 시절의 공산당 계열 인맥이 주축을 이룬 정당이 집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이대남’으로 볼 수 있는 1020 남성도 보수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대남·이대녀 차이도 크지 않았다. 현 ‘이대녀’는 이라크와 니카라과 다음 세 번째로 진보적인 성향에 해당했는데, ‘이대남’(당시 1020 남성)도 다섯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이대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진보적인 세대로 알려진 현 4050(당시 3040) 세대는 물론 6070(당시 5060) 세대도 66개국 중 네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했다. 심지어 현 8090(당시 7080) 세대도 전체에서 여섯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했다. 한마디로 세계적 기준에서 보면 경제적 가치관에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인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민자 문제에서는 한국 전체로 보면 66개국 중 35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중간 정도였다. ‘이대녀’(당시 1020 여성)는 전체에서 29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였는데, ‘이대남’(당시 1020 남성)도 33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큰 차이로 보기 어려웠다. 반면 가장 진보적인 유권자 층으로 꼽히는 4050(당시 3040) 세대는 66개국 중 36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오히려 ‘이대남’보다 보수적이었다. 종교적으로는 ‘이대남’이 66개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여섯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한 ‘이대녀’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었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보수인 8090(당시 7080) 세대나 6070(당시 5060) 세대도 12번째와 13번째로 비교적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한국은 상당히 비종교적인 국가였다. 탈물질주의에서는 ‘이대녀’(당시 1020 여성)가 66개국 중 15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26번째였던 ‘이대남’(당시 1020 남성)보다 진보적이었지만, 도덕적 태도에서는 21번째와 23번째로 두 집단 간 차이가 미미했다. 탈물질주의와 도덕적 태도 모두에서 ‘이대남’도 진보적인 세대로 알려진 4050(당시 3040) 세대보다 진보적이었다. 심지어 가장 보수적인 세대로 볼 수 있는 8090(당시 7080) 세대조차도 탈물질주의에서만 유일하게 보수적인 성향(66개국 중 여섯 번째로 보수적)을 보였는데,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했던 시절을 오래 겪은 이 세대에게 ‘자아실현’, ‘자기표현’ 등을 중시하는 탈물질주의는 사치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경제적 가치관(여섯 번째), 종교관(12번째), 이민자 문제(32번째), 도덕적 태도(32번째) 등에서는 8090(당시 7080) 세대조차도 특별히 보수적인 성향으로 볼 수 없었다. 전 세계 66개국과 비교해 보면 현재 ‘이대남’은 극우적 성향은커녕 ‘이대녀’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으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대남’이 된 당시 1020 남성이 2019년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보수화됐기 때문에 2017년 조사에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 ‘이대남’이 8090(당시 7080) 세대 정도로 보수화됐다고 가정해도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8090 세대조차도 전혀 극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념 성향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자신의 위치가 왼쪽이면 다른 사람은 자신의 오른쪽으로 보일 것이고, 자신의 위치가 오른쪽이면 다른 사람은 자신의 왼쪽으로 보일 것이다. 자신의 위치가 극단에 가까우면 중도에 있는 사람도 극단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한동안 극심했던 노인 폄훼 현상을 대체한 것으로 보이는 작금의 ‘이대남 때리기’는 중단돼야 한다. ‘이대남’은 극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소중한 미래 세대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대한민국 복귀” 李에 세 차례 박수… 유엔 “E·N·D 현명한 접근”

    “대한민국 복귀” 李에 세 차례 박수… 유엔 “E·N·D 현명한 접근”

    北대표단 바라보며 “적대 행위 없다”체코·우즈베크 정상회담 협력 논의 李 만난 美 외교 오피니언 리더들 “韓, 미국 내 고용 창출에 많은 기여”김혜경 여사, 멜라니아 리셉션 참석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의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총 세 차례 박수를 받았다. ‘평화’를 20여 차례 강조한 이 대통령의 연설은 약 20분 동안 이어졌고, 북한 측 인사 1~2명도 자리를 지킨 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총회 일곱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남색 양복에 회색 사선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태극기 배지를 단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이 연설 초반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하자 처음 박수가 나왔으며 이에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하자 다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북한 대표단 자리를 바라보며 발언을 이어 갔다. 현장에는 북한 측 인사 1~2명이 자리해 연설을 지켜봤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들이 누구인지는 식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2년 9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에 북한 대표부는 자리를 비웠다. 반면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때는 북한 대표부가 이례적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의 새 길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하자 참석자들은 마지막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33회, ‘평화’ 25회, ‘민주주의’ 12회, ‘한반도’를 8회 언급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면담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북 정책을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며 유엔도 적극 지원,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체코, 우즈베키스탄 정상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제가 출근하는 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하며 한미동맹 및 무역협상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대미 투자는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미 국민들도 한미동맹과 한국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이날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배우자 친교전에 나섰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5분가량의 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곧바로 떠나 김 여사와 별도 인사를 나눌 시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콜드플레이 ‘키스캠’ 새로운 반전? 女측 “불륜 아닌 우정, 남편도 그날…”

    콜드플레이 ‘키스캠’ 새로운 반전? 女측 “불륜 아닌 우정, 남편도 그날…”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대형 화면에 ‘포옹’ 장면이 생중계돼 ‘불륜 관계’로 지목됐던 여성 측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벌어진 이른바 ‘불륜 키스캠’ 사건은 전 세계적인 가십거리로 떠올랐다. 키스캠(키스타임 카메라)이란 대형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도중 관객석을 생중계로 촬영한 화면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는 이벤트를 뜻한다. 주로 커플을 대상으로 키스나 포옹을 유도해 다른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당시 공연 도중 한 중년 남녀가 키스캠에 잡혔는데 남성은 여성을 뒤쪽에서 껴안고 있었고 여성은 남성의 손을 꽉 잡고 몸을 기댄 채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키스캠에 잡힌 것을 깨닫자마자 깜짝 놀란 듯 황급히 포옹을 풀며 당황해했다. 여성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뒤돌았고, 남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카메라 앵글을 벗어났다. 당시 콜드플레이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은 “낯가림이 심하거나 불륜이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중년 남녀는 미국의 민간 데이터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상사와 부하 직원이었다. 남성은 앤디 바이런으로 최고경영자(CEO)였고, 여성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였다. 두 사람이 부부 관계가 아니며 각각 다른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불륜 관계를 들킨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결국 회사를 그만뒀고, 결혼 생활도 크게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키스캠에 잡혀 당황해하는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와 밈을 낳았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알려진 이들의 이야기였는데 크리스틴과 가까운 측근이 최근 피플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이 알려진 것처럼 불륜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의 측근은 “크리스틴과 앤디는 업무적으로 뛰어난 관계였고, 돈독한 우정을 나눈 관계였다. 불륜은 없었다”고 23일 피플지에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크리스틴은 바이런과 콘서트에 참석하기 전 이미 남편 앤드류와 별거 중이었다. 이들은 사건 한달 뒤 이혼 절차를 밟았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서로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측근은 “콘서트에서 상사와 포옹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지만, 상사(바이런)는 모든 책임을 졌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틴이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몰락과 실직을 당해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측근은 “크리스틴에게 ‘가정 파괴범’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건 잘못됐다”면서 크리스틴의 남편인 앤드류 역시 데이트 상대와 함께 당시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사건이 알려진 뒤 사흘간 크리스틴이 약 900건의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으며, 크리스틴이 아들을 데리러 갈 때도 사람들이 차 밖에 서서 손가락질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크리스틴이 집 밖에 나가는 것을 힘들어했고, 아이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에 대해 크리스틴 본인은 논평 요청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 대북 정책, 현명한 접근”…이 대통령 다자 외교전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 대북 정책, 현명한 접근”…이 대통령 다자 외교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하며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면담 후 보도자료를 내고 “유엔이 한국 정부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하며 “유엔도 적극 지원,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적인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분열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에서 지혜롭고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인도지원,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 인권, 가자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 현안 대응에서 한국이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엔의 지원 하에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더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 안보와도 연계돼 있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다자 외교 강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철도, 공항, 도로를 포함한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핵심 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로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정·재계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의 관광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을) 한번 뵙고 싶었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출근하는 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상기하며 “이는 체코 측이 한국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에 기반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동안 체코 측이 한국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준 것”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서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돼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가슴·엉덩이 만져놓고…“키스만 했다” “무릎만 닿아” 日 황당 변명

    가슴·엉덩이 만져놓고…“키스만 했다” “무릎만 닿아” 日 황당 변명

    일본에서 잇따라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서 가해 남성들이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TBS 보도에 따르면 요코하마시 이소고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시이 야스히로(42)는 비동의 외설 행위(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시이는 지난 4월 자택을 방문한 22세 여성 영업사원에게 키스를 하거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즉시 회사 상사에게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시이는 조사에서 “키스는 했지만 가슴은 만지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TV아이치 보도에 따르면 나고야시 나카무라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26) 역시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 21일 오전 나고야시 니시구의 한 카페 앞에서 대기 중이던 23세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수색 끝에 약 1시간 만에 A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A씨는 조사에서 “무릎이 닿았을 뿐 치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각각의 사건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퇴직금 983억원”…20년 연임 단장 내쫓은 ‘럭셔리 스포츠’, 무슨 사연

    “퇴직금 983억원”…20년 연임 단장 내쫓은 ‘럭셔리 스포츠’, 무슨 사연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 레드불 레이싱이 20년간 팀을 이끈 최고경영자(CEO)이자 단장인 크리스천 호너(51)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23일 레드불 레이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EO 겸 단장인 호너가 20년의 여정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며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레드불 레이싱을 F1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레드불 레이싱은 호너를 팀 운영 업무직에서 해임했고 이날 공식적으로 그의 퇴임을 발표했다. 호너의 빈자리는 레이싱 불스 단장 출신 로랑 메키스(48)가 채웠다. 영국 유명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제리 할리웰의 남편으로도 알려진 호너는 2005년 레드불 레이싱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재임 시절 드라이버 챔피언 8회, 컨스트럭터(팀) 챔피언 6회, 그랑프리 대회 우승 124회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이사진들과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호너는 결국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해 초 불거진 여성 직원 성추행 의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너는 팀 자체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 사건 여파로 F1 역사상 최고의 엔지니어로 꼽히는 아드리안 뉴이 등 핵심 인력들이 팀을 떠났고 호너의 입지도 좁아졌다. 호너는 “팀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에너지 음료 회사의 자회사로 출발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상대로 싸워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 가장 큰 만족”이라고 퇴임 소감을 전했다. 영국 BBC는 23일 “호너가 6000만유로(약 986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았다. 이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퇴직금 가운데 하나”라며 “2030년까지 계약했던 호너는 매년 1200만유로(약 197억원)의 연봉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레드불 레이싱은 호너 해임 이후, 이달 열린 이탈리아와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소속 드라이버인 막스 페르스타펜이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23일 기준 레드불 레이싱의 팀 점수는 272점으로 맥라렌(623점), 메르세데스(290점), 페라리(286점)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 제주RISE사업 핵심 ‘런케이션’ 올해 1126명 참여… 일자리 91명 창출도

    제주RISE사업 핵심 ‘런케이션’ 올해 1126명 참여… 일자리 91명 창출도

    제주지역에서 1000여명이 런케이션(배움+휴가 합성어)에 참여하고 91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제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이 출범 첫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RISE 대표 사업인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제주대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도내 3개 대학에서 배움여행 28건을 진행해 국내외 대학, 기관 등 122곳이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은 교육부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대학 지원사업을 지방정부 주도로 통합·재설계한 혁신 모델로,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제주RISE 사업은 제주도가 지난 4월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등 도내 3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단을 조직해 인재 양성, 투자유치, 창업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각 협의체는 제주RISE 사업의 사업 추진 방향 설정과 제도 개선,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사업’과 ‘제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외 주요 대학 및 기관과 산학·교육 협력을 통한 제주형 혁신 교육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RISE 대표사업인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은 제주를 국제적 교육 연구 허브로 부상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참여 기관도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31곳에 달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참여인원만 내외국인 포함 1126명이며, 평균 체류기간은 5.2일로 내국인 관광객 평균인 3박 4일보다 길었다. 설문 응답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5점(응답율 100%)을 기록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대학교는 필리핀 일로일로 과학기술대학교 등 해외 4곳, 국내는 한화시스템 등 22개 기업 및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제주관광대학교(20곳)와 제주한라대학교(18곳)도 프랑스·베트남 등 38개 국내외 기관과 연계해 융복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RISE 사업은 단기간에 창업지원, 연구행정, 교육혁신 등 분야별 전문인력 91명의 신규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 전략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융합형 교육과정 신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31개 융합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신산업 핵심 인재 3255명, 제주관광대학교는 4개 주문식 교육과정 및 융합교육과정 신설로 제주 서비스산업 분야 맞춤형 인재 876명, 제주한라대학교는 인공지능(AI)·디지털 교과목을 통해 융합형 미래 인재 49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교류와 유학생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해외 예비대학생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해외 인재 한국어 단기 연수 및 대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국 27명, 몽골 20명이 참여했으며, 제주대 중국 유학생 7명이 자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제주관광대학교 10건, 제주한라대학교 14건의 유학생 유치 활동에 약 2743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베트남, 미얀마, 네팔, 우즈베키스탄, 마카오, 튀르키예 등 현지 방문 설명회 등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은 “제주RISE 사업의 목적은 대학·기업·지역을 연결해 인재와 기업,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교육 혁신은 물론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하면서 일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제주도는 교육부로부터 이관받은 권한과 예산을 활용해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 RISE사업은 제주의 경제·산업·문화 전반을 바꾸는 혁신 플랫폼으로 특히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사업은 제주에서 배우고 연구하며, 지역 자원과 문화를 체험하는 새로운 글로벌 교육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K레슬링 아직 죽지 않았어… 정한재 7년 만의 쾌거[끝내준 K들]

    K레슬링 아직 죽지 않았어… 정한재 7년 만의 쾌거[끝내준 K들]

    한국 레슬링이 오랜 침체기를 지나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간판 정한재(30·수원시청)가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6으로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입상한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7년 만이다. 정한재는 2017년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우승했던 류한수(전주대 코치)에 이어 금메달을 노렸으나 최종 관문에서 막혔다.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19세 칼마크아노프에게 허리 들어 메치기를 당하는 등 아쉽게 밀렸다. 메달을 향한 첫 고비는 8강이었다. 정한재는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세르게이 예멜린와 1-1로 비긴 다음 선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4강에 올랐다.  정한재는 63㎏급을 유지하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도전을 앞두고는 체급을 변경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60㎏급이나 67㎏급으로 참가할 수 있다. 
  • 이 대통령, 뉴욕 도착…3박 5일 유엔 다자외교 데뷔전

    이 대통령, 뉴욕 도착…3박 5일 유엔 다자외교 데뷔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유엔 총회 참석 등 다자외교 일정에 나선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수행원 등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이날 뉴욕 JFK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차지훈 유엔대표부 대사와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한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북한을 향해 대화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어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유엔 회의 참석 동안 짧게 인사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주재하며 한국 투자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 한국 레슬링 부활 신호탄, 7년 만에 세계선수권 입상…간판 정한재 63㎏급 은메달

    한국 레슬링 부활 신호탄, 7년 만에 세계선수권 입상…간판 정한재 63㎏급 은메달

    한국 레슬링이 오랜 침체기를 지나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간판 정한재(30·수원시청)가 7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안기며 희망의 빛을 밝혔다. 정한재는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6으로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입상한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7년 만이다. 정한재는 2017년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우승했던 류한수(전주대 코치)에 이어 금메달을 노렸으나 최종 관문에서 막혔다.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19세 칼마크아노프에게 허리 들어 메치기를 당하는 등 아쉽게 밀렸다. 메달을 향한 첫 고비는 8강이었다. 정한재는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세르게이 예멜린와 1-1로 비긴 다음 선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4강에 올랐다. 남자 그레코로만형은 늦게 점수를 딴 선수가 이기는 게 원칙인데 지난 6월 UWW가 1-1로 끝났을 때만 선취점을 얻은 선수가 승리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정한재는 63㎏급을 유지하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도전을 앞두고는 체급을 변경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60㎏급이나 67㎏급으로 참가할 수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땄던 그는 이후 67㎏급에서 뛰다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뒤 체급을 다시 낮췄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 메달을 품은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김현우(75㎏급 동메달)가 마지막이다.
  • 파키스탄서 트랜스젠더 여성 3명 총기 피살…증오 범죄 가능성

    파키스탄서 트랜스젠더 여성 3명 총기 피살…증오 범죄 가능성

    파키스탄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3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시 경찰은 전날 자정 직후 카라치의 메몬 고트 구역 고속도로변에서 사살된 트랜스젠더 여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라며 범행 동기에 관한 판단은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다. 파키스탄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오래전부터 공격 대상이 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역시 트랜스젠더 여성을 혐오하는 이들의 증오 범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파키스탄 내에서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우려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에선 수년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트랜스젠더들의 법적 권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조직적인 혐오 메시지와 활동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스젠더 권익옹호 활동가이자 정부 임명 지역상담가인 샤자디 라이는 AFP에 “우리 사회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2018년 트랜스젠더 보호법을 제정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핵심 조항들이 이슬람 법정에 의해 폐기됐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이슬람 율법이 법 위에 있다. 종교 법원은 파키스탄 의회가 비이슬람법을 제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헌법기관이다. 한편, 파키스탄에는 약 50만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BBC는 전했다.
  • 커쇼 은퇴하고, 오타니 또 다른 50-50…다저스, 142년 역사상 처음 관중 400만 돌파

    커쇼 은퇴하고, 오타니 또 다른 50-50…다저스, 142년 역사상 처음 관중 400만 돌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상징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최초로 50홈런-50탈삼진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좌완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는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구단 142년 역사에서 처음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4만 6601명이 입장, 누적 관중 401만 2470명을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1962년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은 5만 6000석 규모인데 다저스는 올해 경기당 4만 9537명을 모았다. 이는 리그 전체 1위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몰아 81번의 홈 경기 중 46차례나 5만명 이상을 입장 시켰다. 관중이 4만명 이하로 동원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원정경기 평균 관중도 리그 1위(3만 5118명)에 올랐다. MLB에서 단일 시즌 4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토론토 블루제이스(1991~93), 콜로라도 로키스(1993), 뉴욕 양키스(2005~08), 뉴욕 메츠(2008년)에 이어 10번째다. 다저스가 종전 최고 기록(2019년 397만 4309명)을 깬 비결은 오타니와 커쇼다.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50(54홈런)-50(57도루)을 달성한 오타니는 올해엔 팔꿈치 수술 후 처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50홈런-50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21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5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2년 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 리그(AL), 지난해 NL MVP에 이어 3년 연속 수상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또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해 20년 동안 팀을 지킨 커쇼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1년 계약을 체결한 뒤 “부상에 굴복해 은퇴하고 싶지 않다. 한 팀에서만 뛰고 은퇴하는 건 대단히 큰 의미다. MLB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커크 부인 끌어안고 키스…머스크와 재회도 [포착]

    트럼프, 커크 부인 끌어안고 키스…머스크와 재회도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 참석해 인상적인 장면들을 남겼다. 불화설이 돌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나란히 앉아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추모사 마지막에는 커크의 부인 에리카를 단상에 불러 포옹하고 뺨에 키스를 하며 위로했다. 10만명 운집한 ‘슈퍼볼급’ 추모식 이날 추모식은 미국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 홈구장인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대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됐고, FOX·ABC 등 주요 방송이 생중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행사를 슈퍼볼 수준의 보안 대상으로 지정했을 만큼 대규모였다.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주 한 대학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우파 청년 운동가로, 2012년 터닝포인트USA를 설립해 보수 진영의 ‘청년 마가(MAGA)’를 이끌어왔다. 열흘 전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해 한국 사회를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3개월 만의 화해? 추모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 중 하나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재회’였다. 두 사람은 정부 효율부 수장직 사퇴 이후 정책 비판과 신당 창당 언급을 둘러싸고 지난 5월 공개적으로 충돌한 바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 기업의 정부 계약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갈등은 극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은 방탄유리로 된 대통령 전용석에 나란히 앉아 악수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가 몸을 기울여 말을 건네면 머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은 “커크가 두 사람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고 전하며, 이번 추모식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의 순교자” 부인 에리카에 키스 트럼프는 추모사에서 커크를 “미국 자유의 가장 위대한 사도”이자 “자유의 순교자”라고 표현했다. 연설 말미에는 커크의 부인 에리카를 단상으로 불러 포옹한 뒤 하늘을 가리키며 뺨에 키스했다. 에리카 커크는 장례 직후 터닝포인트USA의 신임 CEO로 선임돼 남편의 유지를 잇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스 애리조나USA 출신인 그는 “악에 굴하지 않고 남편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편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졌지만, 매우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에리카가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이끄는 보수의 자산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커크가 남긴 마지막 말로 “시카고를 구해달라”를 언급하며 범죄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또 자신이 지난해 선거 유세 피격 직후 외쳤던 구호인 “싸우자(fight)”를 반복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들은 이번 추모식이 커크를 보수 진영의 순교자로 상징화하는 동시에, 트럼프가 정치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집단적 슬픔을 복수 캠페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판 세력을 억압하는 새로운 매카시즘”이라고 지적했다.
  • 中 인플루언서, 결혼식 생중계 도중 ‘샴푸팔이’ 논란

    中 인플루언서, 결혼식 생중계 도중 ‘샴푸팔이’ 논란

    중국의 인기 인플루언서가 결혼식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현지에서는 결혼식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은 19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샤오헤니(小黑妮)가 결혼식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했으며, 이 방송에 수만 명의 팔로워들이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결혼 현장을 중계하던 화면에 샤오헤니의 고모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이 여성은 1.99위안(약 380원) 보습크림과 99위안(약 1만 9000원)짜리 샴푸, 헤어드라이어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화면 하단에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QR코드 창이 열렸다. 샤오헤니도 제품을 추천하는 등 맞장구쳤고, 결혼식 스트리밍이 라이브 커머스로 바뀌었다. 그러던 중 헤어드라이어를 소개하려던 순간 방송이 중단됐다. 화면에는 ‘방송 종료’라는 메시지가 떴고, 플랫폼 측은 방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결혼식을 장사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 문제다”, “평소 팬이었는데 불쾌감을 느꼈다”, “방송이 갑작스럽게 끊긴 이유가 궁금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샤오헤니는 이후 댓글을 통해 “처음이라 경험이 부족했다”며 팬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샤오헤니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허난 농가에 입양됐다. 그는 이국적 외모로 허난 사투리를 유창하게 사용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허난 클레오파트라’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현재 팔로워 수는 약 19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현지 매체 등은 “결혼식이 또 하나의 상업 무대로 변질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결혼식을 생중계해 콘텐츠로 만들거나 상업화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에는 더우인에서 80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동옌잉(董艳颖)이 결혼식 직후 예식장에서 곧바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결혼식 당일 2차례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1억 5000위안(약 294억)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과도한 상업화는 단기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와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며 “결혼식과 같은 가족의 사적 순간까지 마케팅에 동원하는 행태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그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결혼식도 장사판?”…中 인플루언서, 결혼식 라이브 중 샴푸 판매 논란 [여기는 중국]

    “결혼식도 장사판?”…中 인플루언서, 결혼식 라이브 중 샴푸 판매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인기 인플루언서가 결혼식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현지에서는 결혼식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은 19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샤오헤니(小黑妮)가 결혼식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했으며, 이 방송에 수만 명의 팔로워들이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결혼 현장을 중계하던 화면에 샤오헤니의 고모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이 여성은 1.99위안(약 380원) 보습크림과 99위안(약 1만 9000원)짜리 샴푸, 헤어드라이어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화면 하단에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QR코드 창이 열렸다. 샤오헤니도 제품을 추천하는 등 맞장구쳤고, 결혼식 스트리밍이 라이브 커머스로 바뀌었다. 그러던 중 헤어드라이어를 소개하려던 순간 방송이 중단됐다. 화면에는 ‘방송 종료’라는 메시지가 떴고, 플랫폼 측은 방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결혼식을 장사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 문제다”, “평소 팬이었는데 불쾌감을 느꼈다”, “방송이 갑작스럽게 끊긴 이유가 궁금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샤오헤니는 이후 댓글을 통해 “처음이라 경험이 부족했다”며 팬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샤오헤니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허난 농가에 입양됐다. 그는 이국적 외모로 허난 사투리를 유창하게 사용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허난 클레오파트라’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현재 팔로워 수는 약 19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현지 매체 등은 “결혼식이 또 하나의 상업 무대로 변질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결혼식을 생중계해 콘텐츠로 만들거나 상업화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에는 더우인에서 80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동옌잉(董艳颖)이 결혼식 직후 예식장에서 곧바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결혼식 당일 2차례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1억 5000위안(약 294억)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과도한 상업화는 단기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와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며 “결혼식과 같은 가족의 사적 순간까지 마케팅에 동원하는 행태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그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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