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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미에 물어보니 난 FBI 수사대상 아냐”…코미측 “거짓말”

    트럼프 “코미에 물어보니 난 FBI 수사대상 아냐”…코미측 “거짓말”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국장에게 3차례나 수사대상인지를 물은 결과,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FBI 국장직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해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코미 전 국장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즉각 반박했다. 코미 전 FBI국장은 지난해 대선 11일 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선언해 대선판세를 뒤흔들며 트럼프 승리 1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출범 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커넥션 의혹 수사를 지휘, 트럼프로선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의 레스터 홀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의 재직 시 그와 1차례 만찬, 2차례 전화통화를 했을 당시 “만약 알려줄 수 있다면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그가 답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초기 백악관에서 매우 멋진 저녁을 했다. 그가 만찬을 요청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는 FBI 수장으로 남기를 원했다. 그래서 내가 ‘두고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매우 멋진 저녁을 했고, 당시, 그가 나에게 ‘당신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내보낸 NBC방송은 “FBI 수사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고 FBI 국장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 방송이 나가자 코미 전 국장의 한 측근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FBI의 범죄수사에 관한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어서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신이 수사대상인지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BI국장 해임 후폭풍…“트럼프, 충격적 결정으로 임기 초 최대 위기”

    FBI국장 해임 후폭풍…“트럼프, 충격적 결정으로 임기 초 최대 위기”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으로 미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한때 자신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불렸던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이 이유지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코미 전 국장 해임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파장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 전 국장 해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 매우 간단하다. 그는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코미가 해임돼야 한다는 사실을 포함한 최악의 상황들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매우 슬픈 척 연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코미 전 국장 해임이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불법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시도라며 특별검사 지명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해임을 ‘정략적 해고’로 규정했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날 독립적인 특별검사 지명을 공개로 요구한 데 이어 이날에는 차기 대선의 ‘트럼프 대항마’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워런 의원은 10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모든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코미를 해임한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코미 전 국장 해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핵심그룹 소속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해임은 “전례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캔들은 계속 진행된다. 이전에도 봐 왔는데 앞으로 더 터져 나올 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원 감독위원회의 위원장인 제이슨 샤페츠(공화·유타) 의원도 성명을 통해 “법무부 감찰관에게 2016년 대선 전 FBI의 행위들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오늘 코미 국장의 해임 결정도 검토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코미 전 국장의 해임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치명적인 정치 스캔들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이제는 그의 우군마저도 코미 국장을 해임한 대통령의 충격적인 결정을 임기 초반 최대 위기로 여긴다”고 전했다. CNN의 선임 에디터인 크리스 실리자는 이번 코미의 해임이 “도널드 트럼프가 지금까지 한 행동 중 가장 예측불가능하면서 위험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코미 국장 경질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수사 특별검사 해임에 비견하는 의견도 있다.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 유착’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으로 경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보도도 앞다퉈 나오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관련 수사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의 해임을 결정한 후 법무부의 제프 세션스 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백악관에 불러 ‘해임 건의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 등의 건의를 수용해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의 ‘오바마 정부 도청 주장’을 계기로 크게 틀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바마 정부의 도청 의혹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코미 국장의 해임을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에 코미 전 국장은 측근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다” 또는 “미쳤다”고 얘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증명하는 데 실패해 해임됐다고도 보도했다.백악관은 정치적 경질 논란을 일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 코미 국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대선에서 승리에 대통령에 당선된 날부터 코미 국장 해임을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수장의 전격 해임에 FBI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코미 전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고별사에서 “격동의 시대에 미국인은 FBI를 능숙함과 정직, 독립성이 굳건한 조직으로 본다”며 “오직 올바른 일에 헌신하는 직원들을 떠나는 게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 있는 FBI 본부를 찾아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독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선 승리 일등공신’ FBI국장 돌연 해임

    트럼프 ‘대선 승리 일등공신’ FBI국장 돌연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한때 자신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불렸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이 이유지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트럼프 “대중 신뢰회복 위해 필수적”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해임은)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에게 서한을 통해 “제퍼슨 세션스 법무장관 등의 권유에 따라 당신을 해임한다”면서 “당신이 FBI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없다는 법무부의 판단에 동의한다”고 통보했다고 CNN이 전했다. 코미 국장은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10년 임기의 FBI 국장직을 다 채우지 못하게 됐다. 코미 국장의 후임으로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거론된다.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코미 국장이 지난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허위 진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나온 것이다.●후임으로 루디 줄리아니 등 측근 거론 그는 청문회에서 “클린턴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수백, 수천 건의 이메일을 전 남편인 앤서니 위너에게 전달했고 그중 일부는 기밀을 포함하고 있었다”면서 “애버딘은 위너에게 규칙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FBI는 이 숫자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일자 다시 의회에 서한을 보내 “애버딘이 위너에게 보낸 이메일은 소수였다”고 코미 국장의 발언을 정정했다. 이런 허위 진술은 해임의 구실일 뿐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언짢게 한 코미 국장의 최근 행보가 근본적 이유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대선을 열흘여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부 공식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결국 트럼프 당선을 도운 꼴이 됐다. 하지만 코미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 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증언해 ‘눈엣가시’가 됐다. 코미 국장의 해임 소식이 나오자 민주당은 반발하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조사할 특별검사 지명을 촉구했다. 제프리 투빈 변호사는 CNN에 “이는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권력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9일(현지시간) 전격 해임했다.코미 국장의 지휘로 FBI가 트럼프 정권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수사하는 도중 이뤄진 이번 해임을 놓고 민주당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 해임과 비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취임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40%선에 머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내정에서 난국을 자초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동이나 북한 등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나라와의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현안의 성급한 해결을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존경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오늘 미국은 사법당국의 꽃인 FBI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임과 함께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한 장짜리 서한에서 “FBI의 리더십에 신선한 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험 많고 적합한 사람이 FBI를 이끌어야 한다며 코미 국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표면적으로 코미 국장 해임은 그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잘못된 진술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는 해임 결정이 나기 직전 코미 국장이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상원 법사위원회에 보냈다. 코미 국장은 청문회에서 클린턴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수백, 수천 건의 이메일을 (전 남편 앤서니 위너에게) 포워딩했고 그중 일부는 기밀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애버딘은 그(위너)에게 규칙적으로 포워딩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FBI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이메일은 개인 전자기기를 백업한 결과 발생했고 애버딘이 위너에게 수동으로 보낸 이메일은 소수였다”며 코미 국장의 청문회 발언을 정정했다. FBI는 또 4만 9000개 이메일 가운데 애버딘이 포워딩한 기밀 이메일은 2개였으며, 다른 10개의 기밀 이메일은 백업 결과 노트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코미 국장의 ‘허위 진술’은 단순한 구실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그의 최근 행보가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미 국장은 미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공개했다. 이 탓에 당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했던 선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넘어갔고 코미 국장은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코미 국장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각을 세워왔다.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 국장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를 해임할 구실을 원했고, 코미가 그 구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코미 국장의 해임 소식이 나오자 민주당 측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할 특별검사 지명을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미 국장의 해임 사실을 통지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슈머 대표는 독립적인 특별검사 지명을 요구하며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가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트위터에 “FBI의 러시아 사건 조사를 감독하는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전에도 말했고 이번에도 다시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교하기도 했다.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워터게이트 이후 우리 사법 체계가 이렇게 위협받고, 사법체계의 독립성과 진실성에 대한 우리 신념이 이렇게 흔들려본 적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닉슨 도서관 관장을 지낸 티모스 내프탤리는 “코미가 있든 없든 FBI는 러 내통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것이 또 다른 실수다. 세션스 장관은 코미의 불법행위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의심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선 승리 공신’ 코미 美FBI 국장 전격 해임

    트럼프, ‘대선 승리 공신’ 코미 美FBI 국장 전격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존경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오늘 미국은 사법당국의 꽃인 FBI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미 대선을 앞둔 10월 28일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공개했다. 이 탓에 당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했던 선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코미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백악관은 코미 국장 해임과 함께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청사 24시] “AI 지재권 빠진 4차 산업혁명 공약은 공염불” 한숨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약에는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 있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 등으로 시장 주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현실감 없는 창업펀드·인재양성 ‘말잔치’ 또 후보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나 20조원 창업·투자펀드 조성, 인재 양성 등을 공약했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데다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는 지재권 가운데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은 특허청이, 저작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리적 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2011년 지식재산 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설립됐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던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기관의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 및 책임감 부족으로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작동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창작물과 기술·콘텐츠의 융합 등 새로운 개념의 지식재산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권리화 및 정책 추진을 위해 ‘기능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켓몬 GO’는 특허와 저작권·상표권 등 전통적 지재권이 융합된 하나의 새로운 지재권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각각의 개별 권리다 보니 권리화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다. 더욱이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AI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기술적인 아이디어는 특허지만, 표현 방법은 저작권으로 분류된다. 논란이 여전하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AI가 생산해 내는 결과물인데,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美 등 선진국, 지재권 통합관리 정책 박차 미국에서는 2008년 대선부터 지식재산 관련 공약이 등장했다. 고품질 특허 창출을 위해 간결하고 투명한 특허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에 상표를 등록한 도널드 트럼프는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집행을, 힐러리 클린턴은 특허소송 남용 방지를 위한 특허제도 개혁과 창의적 콘텐츠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저작권 제도 보장 등을 공약으로 담아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지재권을 통합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인식차를 보여 준다. 특허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경계의 모호성으로 권리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혁신가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강력한 보호 대책,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지식재산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과 지식재산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영부인 관상(觀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부인 관상(觀相)/최광숙 논설위원

    2002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에서 ‘대세론’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부인 권양숙 여사 관상 얘기가 나왔다. 복이 들어오면 절대 밖으로 새지 않는 상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의 당선은 권 여사 덕이라는 것이다. 5년 뒤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좋은 관상이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했다.대통령은 선출된 권력이지만 영부인은 그렇지 않다. 남편을 잘 만나 청와대 안주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상 보는 이들은 본인의 관상도 좋아야 하지만 부인을 잘 만나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의 농담이 같은 맥락이다. 빌과 힐러리가 주유소에 들렀다. 놀랍게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애인이었다. 빌이 “당신 결혼 잘해 영부인이 됐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힐러리는 “내가 저 사람(주유소 사장)과 결혼했다면 저이가 대통령 됐을걸”이라고 대꾸했다. 결혼 전부터 빌을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 소개했던 힐러리만큼이나 정치적 야망이 컸던 미국 퍼스트레이디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부인 메리다. 그녀는 처녀 때부터 백악관에서 살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링컨은 거기에 부합했기에 남편으로 선택됐다. 메리는 링컨과 결혼하자마자 국회의원에 출마하라고 다그칠 정도로 권력 지향적이었다. 만약 링컨이 첫 사랑 앤 러틀리지와 결혼했더라면 행복했겠지만 대통령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최근 공개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기 ‘떠오르는 별’에 따르면 오바마는 20대에 백인 애인이 있었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야망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해 결별했다. 만약 오바마가 백인 여성과 결혼했더라면 그 백인 여성은 영부인이 될 수 있었을까?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 부인들의 내조 경쟁도 치열하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활달한 성격과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문 후보보다 인기가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는 유세 때 큰절을 올리는 등 정치인 뺨치는 감각을 자랑한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여사는 화려한 스펙으로 한국의 미셸 오바마로 불린다. 유승민 후보 부인 오선혜 여사는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행보가 돋보인다. 유명 관상인이 한 언론에서 이들 중 김정숙 여사가 영부인 관상으로는 가장 좋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혼인하는 조선시대라면 이미 왕비로 간택됐을 관상이라고 했다. 내일이면 대통령과 함께 영부인이 될 주인공도 밝혀질 것이다.
  • 핵심은 경제 불평등…낙수효과 더는 없다, 신성장 엔진은 中企

    핵심은 경제 불평등…낙수효과 더는 없다, 신성장 엔진은 中企

    “탄핵을 이끈 국민적 분노의 핵심은 경제 불평등입니다. 이미 불평등은 기득권을 향한 강고한 벽을 형성했습니다.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지 않으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미래는 어둡습니다.”2010년 ‘동반성장’ 화두를 던졌던 정운찬(70) 전 국무총리(현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촛불 민심의 근간을 불평등에서 찾았다. 또 그간 방치한 불평등의 문제가 한계에 달했다고도 했다. 정 전 총리를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동반성장연구소에서 만났다. →최근 포용적 성장이 화두다. 동반성장과는 어떻게 다르나. -큰 틀에서는 비슷한 개념이다. 포용적 성장이 세계 경제에 적용되는 일반 개념이라면 동반성장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진단한 한국 버전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민성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공정성장’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다만 진단과 처방이 만족스러운지는 의문이다. 급조하다 보니 선거 구호라는 느낌이 강하다. →동반성장을 주창한 2010년에 비해 우리 사회가 조금 나아졌나. -정책 변화의 노력이나 총량에서 나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아직도 대기업의 동반성장 활동은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정책과 제도로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과 인식의 변화는 긍정적이다. →동반성장위원회에 학점을 준다면. -C다. 내 배로 낳은 자식이지만 합격점을 주기는 어렵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은 너무 자율적 합의라는 명분에 함몰돼 있다. 특히 적합업종 선정은 동반위가 대기업의 협력과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인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 →초과이익공유제를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모 재벌 회장이 “사회주의 하자는 것이냐”고 한마디 하자 평생 자본주의를 연구한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사회주의자로 매도됐다. 대통령의 의지도 약했다. 논란이 일고 시끄러워지자 정무적 판단을 했고 결국 흐지부지됐다. →이후 대안으로 성과공유제를 추진했는데. -초과이익공유제가 중소기업에 ‘가뭄에 단비’라면 성과공유제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성과공유제는 협력사가 대기업의 지원으로 달성한 성과를 사전에 정해진 배분 규칙에 따라 공유한다. 정해진 기본 이익만 얻을 뿐 협력사의 혁신 이익은 보상받지 못한다. 이에 비해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협력해 달성한 이익을 사전에 정해진 배분 규칙에 따라 공유한다. 기술개발 등 협력사의 혁신 이익도 초과이익 달성에 기여한 만큼 일부 보상받을 수 있다. →차기 정부가 대기업 초과이익환수제를 추진하면 승산이 있을까. -있다. 그것이 자본주의 체제의 시대정신이다. 지난 미국 대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초과이익이 공유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보다 자본주의가 훨씬 발달한 미국도 논의하는 것을 우리가 시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포용적 성장은 ‘낙수효과 종말론’에서 시작한다. -국가경제는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데 국민의 삶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민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단절되면서 경제 성장과 공동체 발전이 함께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소득과 가계소득,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 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성장 과실의 한쪽 쏠림을 낳고, 다시 양극화를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낙수효과는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제는 성장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써 온 불균형 압축성장 정책을 빠르게 포용적 성장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수출과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내수와 수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 달라. -신성장 전략의 핵심은 중소기업이다. 어차피 저성장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새 동력을 확보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 경제 질서를 예측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나라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가계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佛 아웃사이더 대통령 탄생… 정치지형 대변혁 예고

    佛 아웃사이더 대통령 탄생… 정치지형 대변혁 예고

    프랑스 역사상 최초로 ‘아웃사이더’ 후보끼리 격돌하는 대통령 결선투표가 7일(현지시간) 유권자 4760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6만 7000여 투표소에서 치러졌다.지난달 23일 1차 투표에서 각각 24.01%, 21.30%의 득표율로 1, 2위를 기록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39)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이 프랑스 최초의 아웃사이더 출신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잇따른 테러로 국가비상사태 아래에 치러졌던 1차 투표 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투표소 주변과 주요 시설, 후보 캠프 등에 총 12만명의 군경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마크롱과 르펜은 프랑스 현대 정치를 양분해 온 주류 거대정당(공화당·사회당) 소속이 아닌 정계의 ‘이단아’로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프랑스는 정치지형의 대변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0년여 간 대통령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해온 공화·사회당이 이번 결선투표에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프랑스 정치계를 지배해온 좌·우 구분 시스템이 상당 부분 퇴색됐기 때문이다. 전통적 좌·우 구분 대신 이번 선거는 개방과 폐쇄, 관용과 무관용, 자유주의와 고립주의 간의 대결 구도로 펼쳐졌다. 은행가 출신으로 프랑수와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내기도 한 마크롱은 유럽연합(EU) 잔류와 자유무역이라는 ‘개방’ 세력을, 르펜은 EU와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이라는 ‘폐쇄’ 진영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된 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포퓰리즘의 열풍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의 사회 분위기가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전날 마크롱 캠프 관계자의 이메일이 해킹당해 유포된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자칭 ‘이엠리크스’(EMLEAKS)라는 정체불명의 단체는 앙마르슈 관계자의 9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이메일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개입해 힐러리 클린턴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메일이 폭로돼 선거 운동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 미국 대선을 연상케 한다. 프랑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에 유출된 이메일과 문서의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명령했다. 마크롱 캠프의 이메일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러시아가 개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극우주의자가 르펜을 돕고자 해킹 공격 지원에 나섰다고 7일 보도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의 지지율 격차는 약 24~26%로 마크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7년생인 마크롱이 당선되면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자 현 주요국 정상 중에서도 가장 젊은 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대통령 식탁의 무한 잠재력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대통령 식탁의 무한 잠재력

    대선 투표일이 코앞에 다가오니 두 가지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1990년대 초반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은 백악관에 입성도 하기 전에 서신 한 통을 받았다. 앨리스 워터스라는 저명한 요리사가 이끄는 미국의 어느 요리사 단체가 보낸 것으로 백악관 요리 스타일에 변화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백악관의 요리가 너무나 프랑스풍이라는 것. 그리고 미국 요리가 세련미는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제 백악관이 앞장서 미국 요리의 진가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주방은 조지 H W 부시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백악관에 들어온 프랑스인 셰프가 맡고 있었다. 백악관의 대응은 즉각적이었다. 당장 백악관의 메뉴에서 더는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영어에서 조리 용어만큼은 프랑스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 실무진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모르겠다. 백악관은 그렇게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움직였다. 그리고 서신이 당도한 날로부터 1년 후 프랑스인 셰프를 떠나보낸 백악관 주방은 미국인 셰프를 맞이했다. 그는 백악관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공개 모집을 통해 채용된 셰프로 당시 경쟁률이 무려 4000대1에 이르렀다고 한다. 2014년 11월 대한민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호안 로카(스페인), 르네 레드제피(덴마크) 셰프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했다. 세계 최정상의 셰프들에게 한식의 가치를 설명하고 한식이 세계와 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그런데 이날 식탁에는 초청 인사 중 한 명이었던 가니에르 셰프가 만든 프랑스 코스 요리가 올랐다. 메뉴를 보니 코스마다 김치, 홍삼, 고추장 등이 조금씩 사용되긴 한 것 같았다. 그런 요리는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요리도 아니다. 그런데도 왜 내 집에 초대한 손님의 수고를 빌려 가면서까지 그런 음식을 내놓았을까. 또 어떻게 초청 인사에게 요리를 준비시켰는지. 청와대 주방에는, 대한민국 요리사 중에는 그날의 식탁을 맡길 만큼의 실력자가 없다는 말인가. 무슨 속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읽히는 모양새는 딱 그러했다. 100% 한식 상차림을 피하고 싶었다면 모던 한식 쪽으로 선회했어야 했다. 그 자리에는 이미 뉴욕에서 모던 한식으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을 두 개씩이나 받은 한식당의 오너셰프도 동석해 있었다. 모던 한식이기만 하였더라도 더 다양한 우리의 식재료를 맛보여 주고 소개할 수 있었을 텐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그때의 이벤트가 아직도 창피하고 안타깝다. 프랑스 엘리제궁의 식탁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요리들만이 최고의 프랑스제 그릇에 담겨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엘리제궁은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해외 언론에 프랑스 요리와 요리 문화를 세일즈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또 어떤가.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영국 와인의 위상은 아직 미미하지만 영국 정부의 대접은 극진하다. 샴페인 일색이었던 최고위급 만찬장에서는 이제 심심치 않게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이 등장한다고 한다. 버킹엄궁 와인 저장고에는 프랑스 와인 다음으로 영국 와인이 가장 많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통령의 식탁 운영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폐쇄의 빗장을 풀고 다른 나라들처럼 청와대 식탁이 우리 음식 문화를 알리는 최일선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누가 알겠는가. 하다 보면 천송이의 치맥이 가져온 효과보다 더한 일을 청와대 식탁이 해낼지 말이다.
  • 트럼프 저격수 된 클린턴 “김정은과 만남? 말도 안돼”

    클린턴 “내가 대선 패배한 이유 FBI 국장·러 해킹·女혐오 때문” 트럼프 “선거 패자 변명일 뿐”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뒤 대외 활동을 자제하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중국과 일본, 한국이 북한 정권에 압력을 넣어 북한을 현실적 변화로, 대화 테이블로 끌어오는 광범위한 ‘전략적 틀’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제의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외교 협상은 중대한 일”이라며 “협상은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여야지 어느 날 아침 (북한과의 협상 등 외교 사안을) 트위터에 툭 던져 놓을 일은 아니다.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 압박을 더욱 강화할 때”라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미국 대통령으로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그 사람에게 궁극적인 정당성을 주는 것”이라며 “세상에서 정말로 고립된 이 녀석을 정당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매슈 포팅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 토론회에서 “그런(비핵화) 선택을 할지는 북한에 달렸지만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매우 위험한 상황 해결책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러시아해킹, 여성혐오 분위기 등으로 돌렸다. 그는 “코미 국장의 서한과 러시아 위키리크스의 결합이 지난해 10월 28일 나에게 투표하려고 기울었다가 겁을 먹은 이들의 마음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기 전까지는 내가 승리의 길에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해커가 민주당전국위원회 전산망을 해킹하고 이를 건네받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뒤 대선 11일 전인 10월 28일 코미 국장이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계획을 의회에 서한으로 통보하면서 판세가 역전됐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만약 대선이 10월 27일 있었다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확실히 우리 대선에 개입했다. 나에게 타격을 줬고 자신의 적수(도널드 트럼프)를 도왔다”고 말했다. ‘여성혐오’의 희생양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게 작용했다. 여성혐오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지형의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언급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과거에 클린턴이 나쁜 짓을 많이 하도록 코미 국장이 자유통행권을 줬다는 견지에서 볼 때 (이메일 재수사를 지시한) 코미 국장 사태는 클린턴에게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이야기는 민주당원들이 선거 패배를 정당화하려고 변명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래스 스티걸법’ 재도입 시사 금융계 출신 측근들 “적극 환영” 초대형 은행들은 부정적 입장 “골드만 사단의 JP모건 견제” “민주당 협조 얻으려는 속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초대형 은행 부수기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IB) 기능을 분리하는 이른바 ‘글래스 스티걸법’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과거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재 그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업지수는 1.2% 상승세에서 곧바로 1% 하락세로 반전됐다. 1933년 제정된 글래스 스티걸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1929년 경제 대공황 당시 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소홀한 관리감독이 금융위기를 일으켰다고 분석되면서 입법됐다. 그러나 이 법은 금융 업종 간 칸막이를 허물어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논리 속에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9년 폐지되는 바람에 2000년대 월가에서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겸하는 초대형 금융기관이 탄생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적극 환영한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달 5일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위원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지난 1월 장관 인준청문회에서 이 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하지만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트럼프 경제라인’을 장악한 ‘골드만삭스 사단’이 상대적으로 상업은행 비중이 큰 JP모건 등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글래스 스티걸법 복원 지지를 통해 민주당과 거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케어’가 여당인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의회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철회되면서 상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가 쪼개기’ 나선 트럼프… “상업銀·투자銀 분리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초대형 은행 부수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IB) 기능을 분리하는 이른바 ‘글래스 스티걸법’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과거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재 그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업지수는 1.2% 상승세에서 곧바로 1% 하락세로 반전됐다. 1933년 제정된 글래스 스티걸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1929년 경제 대공황 당시 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소홀한 관리감독이 금융위기를 일으켰다고 분석되면서 입법됐다. 그러나 이 법은 금융 업종 간 칸막이를 허물어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논리 속에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9년 폐지되는 바람에 2000년대 월가에서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겸하는 초대형 금융기관이 탄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적극 환영한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달 5일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위원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지난 1월 장관 인준청문회에서 이 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트럼프 경제라인’을 장악한 ‘골드만삭스 사단’이 상대적으로 상업은행 비중이 큰 JP모건 등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글래스 스티걸법 복원 지지를 통해 민주당과 거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케어’가 여당인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의회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철회되면서 상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가의 살찐 고양이’ 된 오바마

    ‘월가의 살찐 고양이’ 된 오바마

    홍보행사 강연료 4억 5200만원 ‘고액 비판’ 힐러리의 2배 수준 자서전 판권도 668억원 넘을 듯버락 오바마(얼굴)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수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뉴욕의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기업 ‘A&E 네트웍스’의 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대가로 40만 달러(약 4억 5200만원)를 받았다. A&E 네트웍스의 광고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약 90분간 진행된 행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굿윈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소회를 밝혔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9월에 열릴 대형 금융서비스회사 ‘켄터 피츠제럴드’의 건강보험 관련 세미나 기조연설에서도 40만 달러를 받기로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퇴임한 대통령이나 유명 정치인들의 고액 강연료가 논란이 되는 것은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당내 경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거액 강연료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강연료는 20만 달러 선으로 오바마가 받은 강연료의 절반 수준이다. 오바마는 당시 “나는 월가의 살찐 고양이(fat cat)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라며 월가의 탐욕도 강력히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와 8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담은 자서전 2권에 대한 ‘고액 출판 계약’도 맺었다.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부부 자서전 판권 가격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높은 6000만 달러(약 668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 뉴스는 “이제 오바마 당신이 살찐 고양이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도 “미국 진보 진영 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월가의 고액 강연료를 받는 순간 그가 쌓아왔던 진보적 가치는 모두 무너져 내린다. 이건 일종의 부패이고 진보적 지도자들의 치명적 약점, 즉 아킬레스건이란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사드 10억弗 내야”… 정부 “美 부담”

    트럼프 “사드 10억弗 내야”… 정부 “美 부담”

    “우리가 한국 보호… 韓, 비용 내야, 한·미 FTA 끔찍… 재협상 또는 종료” 정부 “사드 비용 美부담 약정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최근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10억 달러(약 1조 1365억원)로 추산하며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에 “끔찍한” 협상이라며 협정 발효 5주년을 맞아 조만간 재협상을 하거나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 부담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또 한·미 FTA에 대해서도 대선 운동 기간 주장해 온 재협상을 넘어 종료하겠다고 밝힌 것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 데 왜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느냐”며 “그래서 나는 그들(한국)이 낸다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드는 10억 달러짜리 시스템으로 미사일을 하늘에서 바로 격추한다”며 “사드는 한국을 보호하고 나는 그들을 보호하기를 원하고 보호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들은 그것을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만든 끔찍한 합의”라며 “우리는 그 합의를 재협상하거나 그것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재협상 또는 종료)을 언제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주 곧, 나는 지금 그것을 발표하고 있다”고 사실상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뒤 “그들(한국)은 그것(재협상)에 준비가 돼 있다. 마이크 펜스(부통령)는 나를 대표했고 그곳(한국)에 가서 그들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곧 (한·미 FTA 발효) 5주년을 맞이한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 때 재협상을) 시작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그것(한·미 FTA)은 한국에는 정말 좋은 합의이지만 우리(미국)에게는 끔찍한 합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물론 김정은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가 이성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질문에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가 이성적이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문제들을 외교적으로 풀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분명히 북한과 심각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부담 요구에 정부는 사드 비용은 미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입장 자료를 내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관련 규정에 따라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지난해 3월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서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사드 비용을 정부가 내는 것이 적절하며 이를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달러 물게 할 것···한·미 FTA 종료할 수도”

    트럼프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달러 물게 할 것···한·미 FTA 종료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증하는 북핵 위기를 의식해 “북한과 심각한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외교적인 해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 북한과 심각한 충돌을 빚을 수 있지만, 역대 대통령을 괴롭혀온 북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외교적 노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 신뢰하지 않아···이성적이기를 바랄 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가 죽었을 때 27세의 나이에 정권을 물려받았다. 그 나이에 집권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를 신뢰하지는 않으며,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이성적이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그가 이성적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는 힐러리가 맺은 끔찍한 협정…재협상 또는 종료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한·미 FTA를 겨냥해 “깨진 약속”, “일자리 킬러”라고 비판하며 전면 개정을 주장한 적이 있다. 그는 “그것(한미 FTA)은 ”힐러리가 만든, 받아들일 수 없고 끔찍한 협정“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책임을 돌리며 ”재협상하거나 종료(terminate)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재협상 의사를 언제 밝힐 것이냐는 질문엔 ”아주 곧“이라며 ”지금 발표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는 한쪽 당사국이 다른 당사국에 협정 종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되게 돼 있다. 양국의 협의가 필요한 재협상과 달리 미국의 의지만으로 한미 FTA 종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우리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과 진위를 우선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韓국방부 ”사드 비용 미국 부담 기본입장 변함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1조 1300억원)을 내게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과 일본 양국에게 미군의 방위비 부담금 인상을 요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다. 매우 경이롭다. 미사일을 하늘에서 바로 격추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우리 국방부는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외신 보도 직후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北의 인질 외교/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北의 인질 외교/최광숙 논설위원

    2009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 길에 오르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에게 신신당부한 것은 “웃지 마세요”였다. 당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구출하라는 특별 임무를 받은 빌이 웃겨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게 힐러리의 판단이었다. 빌은 웃지 않는 ‘기술’을 열심히 연습했다.실제로 평양 체류 동안 찍힌 빌의 사진은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고 무표정하게 굳어 있다. 그의 뛰어난 말솜씨도, 부드러운 미소도 철저하게 억누른 모습이었다. 이런 계산된 행동 끝에 김정일과의 면담 후 그는 여기자들을 구출했다. 북한은 불리한 정세를 모면하기 위해 외국인을 붙잡아 협상 카드로 이용하는 ‘인질 외교’를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와의 갈등이 극에 이르자 북은 말레이 국민 9명을 인질로 삼았다. 북에 강경한 태도이던 말레이 정부도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보니 결국 북의 요구대로 김정남 시신을 북에 보냈다. 특히 북한은 미국과 초강경 대치 국면일 때 미국인들을 억류해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꼼수를 부린다. 북한은 지난 2013년에도 2년여간 북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를 내세워 미국과의 협상에 나섰다. 결국 2014년 11월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들고 방북한 뒤 배씨는 겨우 풀려났다. 배씨는 비망록에 “북한 검사가 ‘중요한 것은 재판 후 미국의 대응이다’라고 말했다”고 썼다. 힐러리는 이 같은 북한의 인질 외교를 소상하게 밝힌 적이 있다. 그는 2015년 미국의 한 방송에서 여기자 구출 상황을 회고하면서 “북한 측은 저명한 미국인이 북한을 방문해야만 여기자를 사면해 주겠다고 말했다”며 “여러 저명한 미국인을 제안했으나 북측이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북측이 원한 사람은 빌 클린턴이었기에 살짝 당황했다”고도 했다. 최근 북한이 지난 22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한국명 김상덕)을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앞서 미국인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가 체제 전복 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간첩 혐의로 북에서 장기 복역 중이다. 이로써 북에 억류된 미국인은 3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억류된 토니 김은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북의 수재민과 고아를 돕는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그동안 아무리 인질 외교로 원하는 바를 얻었기로서니 어찌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있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논란 된 ‘코리아 패싱’ 콩글리시?···정부 “미국도 안 쓰는 용어”

    논란 된 ‘코리아 패싱’ 콩글리시?···정부 “미국도 안 쓰는 용어”

    지난 25일 밤 생중계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TV토론회(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말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유 후보가 먼저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문 후보에게 물었다. 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오늘(지난 25일)이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 한통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신문에는 미국이 핵미사일을 선제타격 한다고 보도됐다”고 말하며 북한 문제에서 한반도가 제외된 상황을 설명했다.문 후보는 유 후보의 질문에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냐”면서 “오로지 미국 주장을 추종만하니 미국이 우리하고 협의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런데 이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이른바 ‘콩글리시’에 가깝다는 평가가 짙다. ‘코리아 패싱’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주변국들이 한국을 소외시킨 채 논의를 진행하는 현상,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한국이 제외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현재 쓰이고 있지만, 각 국가가 사용하는 정식 용어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1998년 있었던 ‘재팬 패싱’(Japan passing)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건너뛰고 곧장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간 상황이 ‘재팬 패싱’이라고 표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 차원에서도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내 일각에서 사용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특이한 용어가 정확히 무슨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교부가 ‘코리아 패싱’이란 용어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하여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당사국인 한국이 주체적이지 못한 상황을 오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FBI 국장, 클린턴 당선 뒤 역풍 올까봐 ‘이메일 재수사’ 밝혔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막판에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정치적 논란에 빠지지 않으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통해 공문서를 주고받아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코미 국장은 대통령 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혀 대선판을 요동치게 했다고 평가된다. NYT는 코미 국장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한 것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FBI에 불어닥칠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 있었기 때문에 그가 당선된 이후 FBI가 (이메일 재수사 사실을 숨김으로써) 당선을 도왔다는 비난에 휩쓸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코미 국장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의회에 통보하기 전날 FBI 요원, 변호사들과 온종일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한 보좌관이 “(재수사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느냐”고 질문하자 코미 국장은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해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로 누가 이익을 보는지를 고려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끝”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코미 국장이 정치(논란)로부터 FBI를 보호하려다가 선거판을 설계했다”고 결론지었다. 코미 국장은 의회에 재수사 방침을 통보하면서 상급기관인 법무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는 로레타 린치 장관을 포함한 법무부 고위 관료가 클린턴 전 장관을 감싸고 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특히 린치 장관은 지난해 6월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별도로 회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때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법무부의 수사 발표 직전이어서 논란이 됐다. 린치 장관은 코미 국장이 의회에 재수사 방침을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통보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42%뿐… 64년 만에 최저

    트럼프 지지율 42%뿐… 64년 만에 최저

    “국정운영 지지 안 한다” 53%, “비주류 기질 못 벗어나” 지적 역대 대통령 50% 이하 ‘포드’뿐…오바마는 비슷한 시기에 ‘61%’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가 취임 후 100일을 맞는 대통령으로서는 6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잇단 국정 난맥상에도 비주류 ‘아웃사이더’ 기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인 1004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3%로 더 높았다. ●조지 부시는 56%… 빌 클린턴은 52% 제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1953~1961년 재임) 이후 버락 오바마까지 11명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100일 무렵 지지율이 50% 아래였던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48%)뿐이었다. 최근 대통령의 100일 무렵 지지율을 보면 버락 오바마 61%, 조지 W 부시 56%, 빌 클린턴 52%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100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기간을 이용해 국가 운영의 틀을 짜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 속에서 집권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한 달 만에 8000억 달러(약 904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1년 감세 법안을 의회에 상정해 그해 6월 통과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인 1월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선언하고 다음날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란 등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가 연방항소법원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제동을 걸어 체면을 구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에 완화된 반(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에 서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게이트(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휩싸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하는 정치적 수모까지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오바마케어’를 ‘트럼프케어’로 대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케어도 오바마케어와 다를 바 없다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의 반발로 표결 상정 자체를 철회해야 했다. 데이비드 그린버그 럿거스대 교수는 AP통신에 “트럼프가 직면한 도전은 정치에 대한 무경험, 개인적 성품 등 때문에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간 여러 정상과 만나면서도 한 번도 해외 순방을 나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꼽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2009년 2월에 캐나다를,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2월 멕시코를 다녀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이 외교안보 문제로 외국을 오갈 때도 워싱턴과 마라라고리조트만 오가며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집에 있기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가짜뉴스 감안하면 좋은 결과”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나온 새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언론이 가짜고 거의 항상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다”는 글을 올려 자화자찬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중 자신에게 유리한 대목만 자랑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인 53%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로 본다고 답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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