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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보수 큰 별’ 떠나는 날… 끝내 골프 치러 간 지도자 트럼프

    ‘美보수 큰 별’ 떠나는 날… 끝내 골프 치러 간 지도자 트럼프

    전직 대통령들 ‘조사’… 초당적 추모 물결 부시·오바마 “미국적 가치 보여준 영웅” 트럼프 겨냥 지도자 품격 되찾으라 촉구 트럼프, 초대 못 받아 이방카 부부 보내 WP·ABC 여론조사 “탄핵 찬성 앞섰다”“매케인이 걸어온 길은 ‘용기와 품격의 결합’입니다. 그는 나라를 위해 가치 없다고 믿는 정책에 정면으로 맞섰고 권력자의 면전에서 ‘미국은 이보다 더 나은 나라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권력 남용과 편견이 심한 자들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존은 당파적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한다면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에 초당파적으로 일했습니다. 정치는 번지르르한 말과 모욕, 가짜 논쟁, 분노를 주고받으며 비열해 보일 때가 많지만 그는 자유롭고 독립적 언론을 위해 싸웠습니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존 매케인 상원의원 장례식에서 조사를 낭독한 두 전직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자연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떠올렸다. 매케인 의원의 소신이었던 통합과 희생 정신이 담긴 두 전직 대통령의 조사 내용은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편견, 언론관 행태와 극명하게 대비됐기 때문이다. 이날 장례식이 미국 정치의 양대 축인 공화·민주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를 분열시킨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도자의 예의와 품격을 되찾으라고 촉구한 무대가 된 것처럼 비춰진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상 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다.몇달 전부터 죽음에 대비해 자신의 장례식을 직접 기획한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대선 도전 때 경쟁자였던 부시, 오마바 두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맡겼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과는 2000년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고, 민주당의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2008년 대선 본선에서 대결했다. 참석자들은 2시간 35분간 진행된 장례식에서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은 소신으로 미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를 ‘미국적 가치를 잘 보여준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민주당 거물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맡았다. 매케인 의원은 2일 모교인 매릴랜드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묘지에 안장됐다. 매케인 의원은 생전 극심한 불화를 겪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끝내 앙금을 털지 못했다. 고인의 딸 메건 매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더 위대하게’ 슬로건을 겨냥해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 미국이다. 미국은 원래 위대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5년여 동안 포로 생활을 했던 매케인을 영웅이 아니라고 비하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매케인 의원이 타계하자 백악관 조기를 이틀만 내걸었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조기 게양을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 부부를 대신 참석시키고 평소 주말처럼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6~29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의견이 49%로, 반대 의견(46%)을 소폭 앞질렀다. 이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와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등 최측근들의 유죄가 인정된 이후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참모들과 탄핵 가능성 대비했다

    백악관 법무팀, 중간선거 패배 우려 줄리아니 前뉴욕시장 “기소 못할 것” FBI “中, 힐러리 이메일 해킹 증거 없다” 백악관 참모들과의 논의에서 이른바 ‘i’ 단어라고 하는 탄핵(impeachment) 표현만 나와도 크게 역정을 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탄핵 가능성에 대비한 백악관 회의를 주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가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 법률고문 도널드 맥간과 자신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과 함께 탄핵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봤다”면서 “형사적으로 대통령을 기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법무팀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할 법률적 전략과 참모가 부족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탄핵 절차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변호인이었던 애비 로웰을 법무팀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에 깊이 개입해 온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등 최측근 2명이 동시에 유죄를 받은 만큼 ‘탄핵’이 중간선거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해킹설을 일축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인터넷 공격과 기밀 절취에 반대한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반격 나선 트럼프… “中, 클린턴 ‘기밀 이메일’ 해킹”

    “FBI·법무부 정식수사를” 사법부 압박 정적 흠집내고 中 때려 국면전환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중국이 해킹했다며 29일(현지시간) 이와 관련된 수사를 촉구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옛 측근들의 잇단 배신으로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을 활용해 러시아 대신 중국이 해킹 주체임을 암시함으로써 자신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클린턴의 이메일이 중국에 의해 해킹당했고 그중 다수는 기밀정보”라며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식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등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놓고 자신과 맞섰던 사법당국 인사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수사를 하지 않으면 (사법당국의) 신뢰성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킹됐다’고 주장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은 그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2009~2013년)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를 가리킨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해 기밀문서를 주고받아 대선 때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다른 트윗을 통해 “방금 ‘중국이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해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들은 그게 러시아가 아니라고 확신할까? (농담이다!)”라면서 해킹의 주체가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클린턴 전 장관의 재직 시절 워싱턴DC에 있는 한 중국 소유 기업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서버를 해킹했다는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의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데일리 콜러는 지난 27일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과 관련한 이메일 해킹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대선 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이 위키리크스에 폭로되자 미 정보당국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해킹이라고 결론 내렸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도 지난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에 대한 해킹 혐의로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인터넷 안전을 지지하며 어떠한 인터넷 공격도 반대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이슈 분석 돋보여…숫자의 의미와 맥락 짚어 달라”

    “경제 이슈 분석 돋보여…숫자의 의미와 맥락 짚어 달라”

    자극적·편향적이지 않고 중립적·균형적 섹션면 기사 눈에 띄나 주말판 아쉬움도서울신문은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 완화를 비롯한 경제정책 변화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치·사회 현안을 다룬 지난 두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8일 제108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나해철(시인), 손정혜(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경제 이슈를 잘 정리한 기사가 돋보였다. 7월 16일자 20면에 나온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사들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논쟁을 다룬 팩트체크 기사는 다른 신문과 비교해 이해가 쉽고, 이슈를 명확하게 짚어 줘 만족스러웠다. 지난 20일자 15면에 실린 기사는 국민연금 개혁안 3대 쟁점을 한 면에서 그래프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줬다. ※경제 이슈에서 나오는 숫자의 의미와 맥락을 더 짚어 줄 필요가 있다. 정부 보도자료를 전달하거나 여당과 야당의 입장을 싣는 기사를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대토론을 모방한 전문가와 핵심 관료 인터뷰도 제안한다. ※주 52시간 근무 체제로 바뀌고 토요판을 없애는 대신 마주보기, 사사건건, 색다른 인터뷰, 특파원 생생리포트 등 차별성을 살린 콘텐츠로 재미와 흥미를 잡았다. 포토 다큐를 주 1회로 늘려 글을 읽는 피곤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주말엔 등을 부활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기를 바란다. ※모든 분야에서 자극적인 기사 대신 편향적이지 않고 중립적이고 균형적으로 이슈를 짚는 것이 강점이다. 더 깊이 있는 분석이 수반된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통일 분야나 의학이나 문화 분야에서는 전문기자를 키우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북한과 통일 분야는 주변국 상황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한계를 지적하는 동시에 중간자로 조율해야 하는 정부에 구체적인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도 더 좋은 대안을 만들어 낼 것이다. ※눈에 띄는 사설과 칼럼이 많았다. 보수 언론의 정부 비판 보도에 대해서 팩트로 일침을 가한 사설이나 28일자에 실린 ‘우리는 왜 새우등을 자처하는가’ 오피니언도 좋았다. ※사법 농단과 관련해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나 폭염은 온실가스가 문제라는 9개국 연구결과 등 이슈에 발맞춘 기획들도 눈에 띄었다. ※팩트와 주장을 구별할 수 있도록 편집에 보다 신경 쓰면 좋겠다. 연구원 한 명의 연구는 팩트가 아니니 오피니언면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전문가 칼럼도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다루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탈원전 등 입장이 갈리는 사안은 제3자인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담아 설득력을 높였으면 한다. ※잠재적인 독자를 어떻게 사로잡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10대의 시각으로 신문을 보면 덩어리가 큰 글이 많다. 바쁜 시대를 사는 독자를 위한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 사진을 감각적으로 배치하고, 다큐멘터리식으로 자치단체 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시각을 다뤄 주면 좋겠다. 신문이 중년 여성의 모습은 찾기 힘들고 젊은 여성의 사진을 써 왔는데 이는 10년 전과 달리 불편한 관행이 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PGA챔피언십 출전 안간힘 우즈 “공직 계신 분은 존중해야”

    PGA챔피언십 출전 안간힘 우즈 “공직 계신 분은 존중해야”

    골프 황제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리 모두는 공직에 계신 분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점잖게 타일렀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공동 40위(4언더파 280타)에 그쳤다. 디오픈 6위, PGA챔피언십 준우승 등 가팔랐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 125명,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그리고 최종전은 30명으로 출전 선수가 줄어든다.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을 조정하는데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3차전 종료 시점에 30위 안에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우즈는 투어챔피언십까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던트러스트에서 하위권에 그치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29위로 밀렸다. 우즈 역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좀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 기정사실이 되다시피 했던 라이더컵 승선이 불발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라이더컵은 버디 싸움이기에 버디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단장 짐 퓨릭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오는 31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 나서는 우즈의 어깨는 무겁다. 그런데 미국 ESPN에 따르면 개인적으로도 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감싸기 위해 한 발언이 도리어 그의 대회 준비를 흩뜨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즈는 “그래, 그는 미국 대통령이다. 여러분은 공직을 존중해야 한다. 누가 그 자리에 있건, 여러분이 정치나 그의 인간성을 좋아하건 말건 모두 공직자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나라나 인종 갈등에 대해 할 말이 더 있느냐고 묻자 “없다. 이제 막 72홀 경기를 마쳤다. 진짜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우즈는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이 임기 중이거나 떠났을 때 함께 골프를 즐겼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는 얘기만 오갔지, 둘이 함께 하지 않았다. 아들 부시는 재선 임기 중에는 골프를 치지 않았다. 잭 니콜라우스, 아널드 파머, 개리 플레이어, 필 미켈슨 등의 골퍼들처럼 우즈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애미에 소유하고 있는 도럴 리조트에 자신의 이름을 딴 빌라를 갖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념 따랐던 美 보수 거목 스러지다

    신념 따랐던 美 보수 거목 스러지다

    미국 보수의 거목이자,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정계의 ‘이단아’(매버릭)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영면했다. 82세.AP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매케인 의원이 이날 애리조나주 히든밸리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베트남 ‘전쟁영웅´… 대권 꿈은 못 이뤄 매케인 의원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1967년 폭격 임무를 수행하다가 격추돼 5년여간 포로 생활을 했다. 당시 해군 사령관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아들을 풀어주겠다’는 월맹군 제안을 거절하고 매케인 의원이 잡혀 있던 하노이 폭격을 명령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아버지의 조기 석방 제안도 그는 먼저 붙잡힌 전쟁포로가 모두 석방될 때까지 풀려날 수 없다며 거절했다. 베트남 국영 뉴스통신사인 VNA 등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과 미국의 협력 기초를 닦은 최초의 인물”이라고 타계 소식을 전하며 매케인 의원을 추모했다. 매케인 의원은 1973년 석방됐고 1981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1982년 애리조나주 공화당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86년 주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내리 6선을 했다. ‘베트남 전쟁영웅’ 출신 정치인으로 존경을 많이 받았지만 ‘대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00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조지 W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졌다. 2008년에는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오바마케어’ 폐기 반대·트럼프엔 쓴소리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원이었으나 민주당이 옳다고 믿을 때는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7월 뇌종양 수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호 공약 ‘오바마케어’ 폐기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오바마케어에 문제가 있지만, 이를 없애려고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매케인 의원은 같은 당의 트럼프 대통령을 탐탁하지 않게 여기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치를 지키지 못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AFP통신 등은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고 적었다.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도 정파를 떠나 애도의 뜻을 밝혔다. ●文대통령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 회고 매케인 의원은 여러 차례 방한한 ‘지한파’ 의원이기도 하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맡아 주한미군과 남북 관계, 북한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방미해 매케인 의원과 단독 회담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에 “고인이 추구했던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한 뒤 “고인은 한·미 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워싱턴 방문 때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어줬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대북 제재는 北 비핵화 촉진용”

    트럼프 “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대북 제재는 北 비핵화 촉진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부 김일성 주석보다 힘든 상대라며 최근 미국 정부가 잇따라 대북 추가제재를 가한 것은 북한 비핵화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측에 양보만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김정은)가 내게서 얻어낸 유일한 것은 (나를) 만나 이야기한 것 뿐이다.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준 것은 제재 뿐이다.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어제(21일)도 추가제재를 했다. 왜냐면 (북핵 문제가)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21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가담한 러시아 기관 2곳과 선박 6척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단한 성공이었던 김정은과의 만남처럼 나는 대단한 일들을 할 것이다.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너무 여러 해동안 이런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그동안)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고, 로켓 발사도 없으며, 핵실험도 없었다. 우리는 (북한에 있던) 인질들도 돌려 받았다”고 자랑했다. 또 “나는 그(김정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궁합(chemistry)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는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김 위원장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만나지도 못했다”면서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보다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해야할지도 모를 것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은 김정은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한 번이라고 시도해보는 게 좋을 수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2일) 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북한과 관련해 훌륭한 일을 한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 일본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앰뷸런스 불렀는데 62시간 만에 도착, 영국 의료체계 허점

    앰뷸런스 불렀는데 62시간 만에 도착, 영국 의료체계 허점

    영국의 한 환자가 긴급 전화 999을 걸어 앰뷸런스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는데 62시간이 지난 뒤에야 도착했다. BBC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응급 의료 체계 관련 통계를 분석해 언뜻 믿기지 않는 영국의 응급 의료 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시 앰뷸런스 서비스란 기관은 네 명의 환자를 50시간 이상 기다리게 만들어 영국에서도 가장 응급 대응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4시간 이상 환자를 기다리게 만든 앰뷸런스 서비스 기관은 네 군데나 됐다. 일부 환자들이 호흡이나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 것은 물론이다. 웰시 앰뷸런스 서비스의 대변인은 이런 사례가 “전형적인 것은 아니다”며 “천차만별인 대기 시간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다른 기관들도 “덜 심각한 응급 호출”이라 그런 것이며 자신들은 목숨이 경각에 달하거나 다급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최우선으로 응대한다고 해명했다. 환자연맹은 “심히 우려되는” 통계라고 반박했다. 대다수 앰뷸런스 서비스 기관들은 가장 심각한 유형의 응급 호출일 경우 평균 8분 안에 앰뷸런스가 도착해야 한다는 국가적 목표를 충족시킨다고 상급 기관에 보고한다. 환자연맹의 루시 왓슨은 “모든 사람은 필요할 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고령화되니 모든 건강 관련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투자가 늘어 앰뷸런스들이 제시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이 위컴에 사는 실비아 마시(79) 할머니는 뒷뜰에서 넘어져 엉덩이를 다쳐 길바닥에 그냥 누워 있었다. 마시의 딸 캐롤린 하데이커는 “어머니는 3시간 반이나 누워 계셨어요. 999 접수자는 아주 바쁘다고 하더군요. 여섯 번쯤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마다 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걸어줄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한 통화도 안 왔어요. 정말 난감했어요. 얼마나 더 걸릴까 계속 생각했어요. 어머니는 완전 쇼크가 왔고 팔을 덜덜 떨고 마비가 왔어요. 앰뷸런스와 병원 직원 모두 환상적이었어요. 그들의 잘못은 아니고, 전체 시스템이 망가진 거지요”라고 말했다. 이 지역을 관장하는 사우스 센트럴 앰뷸런스 서비스의 폴 제프리스는 “더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응급 전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웰시 앰뷸런스 서비스의 스테픈 클린턴 부국장은 “기다리고 싶은 시간보다 더 오래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한다”면서도 “말하자면 이런 수치는 대기 시간 스펙트럼의 아주 극단적인 예에 불과하며 전형적이지도 않고, 개별 사례들의 여건들을 일일이 설명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50시간 이상 기다렸던 네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BBC는 세 사례는 응급 대응 카테고리의 두 번째 높은 수위였던 “amber”였고 한 사례만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그린”이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5년 영국에서의 앰뷸런스 호출은 889만 2346건이었는데 1년 뒤 989만 1559건, 지난해 1024만 2507건으로 늘어 2년 사이에 15%나 늘었다. 앰뷸런스경영자연맹 대변인은 “예외적으로 길고 바쁜 겨울에“ 호출이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건강보험(NHS) 개선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늘어나는 수요에 발 맞춘 앰뷸런스 대응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3600만 파운드(약 517억원)를 더 조성해 NHS 앰뷸런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의료요원을 증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정책,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하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경제정책,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하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선거 압승 직후 ‘등골이 서늘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민심의 파도, 그것은 한순간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반대로 뒤엎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 것이다.이제 그 민심의 향배는 서서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집권 이후 최고 80%대를 오르내렸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50%대로 주저앉았다.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고 군과 사법 개혁 등 과감한 적폐청산으로 국민적 찬사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경제문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국정 사안을 빨아들이는 형국이다. 국민들의 관심사가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먹는 것(食)이 하늘(天)’이라는 명제가 바로 민심의 요체다. 민심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역대 최대로 오른(16.4%) 최저임금이 도화선이 됐다는 시각이 많다. 내년에도 두 자릿수(10.1%) 인상이 결정됐다. 지난 2분기(4~6월) 하위 40% 가계 소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용직과 임시직 등 하위 계층의 노동자들이 대거 고용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연일 거리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나서는 와중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빈부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집권한 문재인 정부로서 참으로 아픈 대목이다. 문제는 최저임금 문제를 소득주도성장 무용론으로 확산시키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이다. 한가지 쟁점을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는 이른바 ‘전략적 주도’ 전략이다. 과거 보수세력들이 노무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한 수법이었다. 최근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경제위기·망국론 프레임이 확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역대 정권을 괴롭혔던 가계부채나 소득분배, 부동산 문제 등에 속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현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득주도성장의 탄생은 한국 경제의 모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재벌·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우리나라를 미국 다음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한 나라로 만들었다. 노인 빈곤율 1위가 말해주듯 저소득층은 절망의 상황에 봉착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여 소비와 내수를 진작해서 궁극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내용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당위성과 큰 방향에 대해서 반대보다 찬성이 많은 이유다. 정부로선 미·중 무역전쟁이나 고령화, 청년층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 조선업 등 제조업 붕괴 등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설명을 귀담아들으려는 국민들이 점차 줄고 있다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경제위기 프레임이 작동하는 한 그 어떤 해명도 먹히지 않는다. 되레 정부의 무책임성만 부각시키고 역효과를 낳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요자인 국민들과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한다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저임금 정책은 이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시기에 와 있다.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하루벌이로 먹고살아야 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정교한 보완책을 준비해야 하지만 이 기간이라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원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최저임금의 상승폭과 속도를 조절한다고 해서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의 정책이 맞다’는 자세는 불통의 정신과 정권의 경직성만 부각하는 꼴이 된다. 무엇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제갈량의 의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빌 클린턴(재임기간 1993~2000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보자. 재임 초기 건강보험 개혁 등에 실패하면서 19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크나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심기일전해 1990년대 최장기 경제 호황을 이끈 주인공으로 역사에 자리매김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속결하려는 조급증과 경직성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최고의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아야 한다”(上善若水)는 대목을 되새길 때다. oilman@seoul.co.kr
  • 코언 “트럼프, 러 해킹 알고 있었다”…열리는 탄핵 게이트

    코언 “트럼프, 러 해킹 알고 있었다”…열리는 탄핵 게이트

    “대선 당시 러와 내통 가능성 안다 말해”트럼프 “검찰과 거래 위해 코언이 거짓말 날 탄핵하면 시장 붕괴…모두 가난해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해킹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충복’이었던 코언의 이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 스캔들’이 탄핵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탄핵하면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래니 데이비스 변호사는 22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내게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음모 가능성을 알고 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캠프 참모들이 러시아와 내통한다는 걸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이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코언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얘기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코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가졌던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캐런 맥두걸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대선 당시 총 28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선거 캠프에서 제공받아 건넸다고 밝혔다. 또 코언은 트럼프 일가가 ‘트럼프 재단’에서 25만 8000달러를 불법 유용한 혐의 수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언의 진술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이 드러나면 뮬러 특검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낼 수 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미 법무부의 불문율에 따라 뮬러 특검팀이 기소 의견을 제시하면 의회가 탄핵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탄핵과 관련, “모두가 가난해질 것”이라면서 “나는 규제를 없앴다. 감세는 대단한 것이었다. 일을 잘해낸 누군가를 어떻게 탄핵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잘못한 유일한 것은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에서 이긴 것”이라며 “코언이 (검찰과) 거래를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솔의 여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솔의 여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솔의 여왕’(Queen of Soul) 어리사 프랭클린이 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 등 각계 인사들이 그를 추모했다. 프랭클린의 홍보담당자 괜돌린 퀸은 16일(현지시간) ‘가족 성명’에서 프랭클린이 이날 오전 9시 50분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췌장 신경내분비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76세. 프랭클린은 1960년 데뷔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 뛰어난 작곡·피아노 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 명곡을 남겼다. 1987년 여성 최초로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4년 존 F.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2005년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2010년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 올라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을 갖고 있다. 1968년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빌 클린턴(1993)·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음주·흡연·과체중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2010년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이례적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로 불참했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엘튼 존 에이즈 재단’ 기금 마련 콘서트가 프랭클린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수백만 생명에게 기쁨을 가져다줬다. 그의 놀라운 유산은 앞으로 계속 번창해 나갈 것이며 다가올 많은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녀의 목소리에서 우리의 역사를 느꼈다. 우리의 힘, 고통, 어둠과 빛을 볼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그녀는 내게 모든 것을 잊고 춤출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이제 그의 아름다운 삶에 감사함을 표시할 시간”이라며 “위대한 뮤지션으로 잊히지 않는 동시에 영원히 함께 할 멋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 “그는 참으로 장엄하게 노래했다. 나는 가장 위대한 순간을 보았고 함께 울었다”라고 전했다. 팀 쿡은 “그가 세계에 전한 음악은 항상 우리를 들뜨게 했다”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리스펙트’ 등 명곡 남기고 작별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리스펙트’ 등 명곡 남기고 작별

    전설적인 ‘솔의 여왕’(Queen of Soul) 어리사 프랭클린이 76세의 나이로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어리사 프랭클린의 홍보 담당자인 괜돌린 퀸은 이날 발표한 ‘가족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이날 오전 9시 5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이다. 고인의 가족은 주치의 판정을 인용해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암”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 가슴 속 고통을 뭐라 표현할지 찾을 길이 없다. 우리 집안의 가장이자 바위 같은 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 명곡을 남긴 고인은 1942년 3월 2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다. 6살 때 디트로이트로 이사한 뒤 부모가 이혼해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마할리아 잭슨 등 유명한 기독교 복음성가 가수들이 자주 집에 드나들면서 음악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14살 때 첫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초기에는 주로 가스펠(성가)을 부르다가 솔, 일반 팝으로 영역을 넓혀 갔다. 복음성가 순회 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프랭클린은 18세 때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솔 가수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전설적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셀 수 없이 많은 무대 경력에 작곡·피아노 실력까지 갖춘 프랭클린은 198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4년에는 존 F.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으며, 2005년에는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 전설을 써내려갔다. 이를 통해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에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1968년에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빌 클린턴(1993)·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일부 언론이 2010년 이미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했다. 실제로는 수년 동안 병마와 싸워왔는데도 프랭클린은 마이크를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알렸다. 앞으로는 북투어와 엄선한 일부 공연 무대에만 서겠다고 발표한 것. 그러나 이나마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프랭클린은 지난 4월 열린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를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으나, 측근은 그가 음주·흡연·과체중 등에 기인한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고 전했다. 힘겨운 투병 생활로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는 등 언제든 숨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측근은 전했다. 프랭클린은 2번 결혼하고 2번 이혼했으며,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두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 ‘反트럼프’ 여성들에 달렸다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 ‘反트럼프’ 여성들에 달렸다

    2018년은 과연 미국인들에게 ‘성난 대졸 여성들의 해´(Year of the Angry College-Educated Female)로 기억될 수 있을까.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여성들 선택에 달렸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1994년 중간선거 때 ‘성난 백인 남성’들이 공화당을 선택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견제했을 때와 비교한다. 거침없이 반(反)여성적 발언을 하고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분노하는 여성 유권자들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남성 후보들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선거에 뛰어든 여성 후보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풍이 거센 중간선거의 결과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대졸 이상의 고학력, 상위 중산층의 백인 여성들이 얼마나 투표를 할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의지와 트럼프에 대한 ‘분노’가 연간 4%라는 높은 성장률과 넘쳐나는 일자리 등 경제 호황을 이끈 트럼프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美 전역 반대 시위부터 미투 운동까지 결집 전통적으로 미국 여성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등 비(非)백인 여성들의 민주당 지지는 압도적이다. 하지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 여성들의 선택이 선거의 결과를 갈랐다. 1980년과 1984년, 198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와 조지 H W 부시 후보가 모두 민주당 후보들보다 여성 표를 더 많이 받았다. 미국 럿거스대 미국여성정치센터(CAWP)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선거에서 남녀 투표성향 차이는 확연하다. 2016년 대선 출구조사 결과 남성 유권자의 52%와 여성 유권자의 41%가 트럼프를 각각 지지했다. 남녀 간 격차는 11% 포인트로 1996년과 2000년, 2012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다. 하지만 2016년 대선 결과가 기존 결과와 다른 점은 여성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는 것이다. 힐러리를 찍었거나 힐러리가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믿고 투표하지 않은 중도 개혁 성향의 여성 유권자들이 11월 중간선거가 ‘2016년의 재판’이 되는 걸 막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취임식 직후 미 전역에서 열린 여성들의 트럼프 반대시위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여성들은 민주당 지지층을 넓히고자 지역 유권자 모임을 조직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도 여성 유권자들의 결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여성 후보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활약이 더해져 지난해부터 실시된 여러 차례의 연방 상·하원 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이어졌다. 정치와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성 유권자, 특히 대졸 이상의 고학력 백인 여성들에 주목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른바 ‘교외 지역의 여성’들이다. 이들 중에는 민주당으로 기운 무당파 여성들 이외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현재 트럼프에 대해 유보적인 공화당 지지 성향의 여성 유권자들이 포함돼 있다.●“트럼프 국정 긍정적” 대졸 백인여성 26%뿐 이 같은 분석의 근거는 최근 1년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에 대한 남녀 간 편차가 크다.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발표하는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최근 수치를 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5%, ‘지지하지 않는다’가 52.1%로 8.8%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이후 40% 안팎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해 말 그대로 콘크리트 지지를 과시한다. 하지만 남녀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지난 7월 초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남성의 54%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32%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남성은 91%. 여성은 8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68%였지만 여성은 31%로 격차가 매우 컸다. 7월 NBC·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국정운영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여성은 39%였지만,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8%였다. 대졸 이상의 백인 여성들은 26%만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무려 71%가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에 투표했던 대졸 여성 유권자 중 14%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 지난해 11월 1%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뉴욕타임스 등의 언론들은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대선에서 투표한 3014명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 여성 중 트럼프를 찍은 비율은 47%로 힐러리를 찍은 45%보다 2% 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백인 유권자의 55%가 힐러리에 표를 던졌고, 트럼프는 38% 득표에 그쳤다. 여성의 56%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대졸자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여성 유권자들은 경제와 세금 못지않게 이민정책과 건강보험, 인권에 관심이 많다. 부모와 자녀를 강제 격리시켰던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을 떠나 비판적인데 특히 여성들의 반대 수위가 높다. 무엇보다 변화를 지지한다. 또한 지도자의 도덕적 덕목과 정직함을 중시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실제 투표로 이어져야 여풍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선행´ 여성 후보 역대 최다… 초강력 ‘여풍’ 미국 언론들과 정치전문가들은 또 올해를 여성 의원 수가 2배로 늘어난 1992년에 이은 제2의 ‘여성의 해’라 부른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에 출마한 여성 후보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초강력 ‘여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CAWP가 지난 9일 현재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592명의 여성 후보들이 공화·민주당의 연방 상·하원과 주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 209명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후보가 428명으로 72%로 압도적으로 많다. 연방 상원에서는 35명을 새로 뽑는데 민주당에서 31명, 공화당에서 23명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현재 민주당은 9명의 여성이 상원 의원 후보로 결정됐고 공화당은 4명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원 의원으로는 모두 476명(민주당 356명, 공화당 120명)이 경선에 나서 185명(민주 143명, 공화 42명)이 양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이 끝나면 본선 진출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리천장이 높았던 주지사 선거에도 62명이 경선에 나서 11명(민주 8명, 공화 3명)이 본선에 올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관건은 이 중에서 과연 몇 명이 당선되느냐이다. 미 전문가들은 정치 활동 경험이 있는 후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본선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주당 경선(프라이머리)과정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0·30대 신예들의 활약이 관심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일했던 사회주의자연합 소속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28)는 차기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지프 크롤리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201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의 영향을 받은 이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들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좌클릭함으로써 트럼프의 공화당과 차별화를 확실히 한다는 전략이다. 여성 정치인들의 증가가 다양성 확대와 함께 정치·사회 문화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kmkim@seoul.co.kr
  • 미국 폭스뉴스 성추문 영화화...여성앵커 칼슨역에 니콜키드먼 낙점

    미국 폭스뉴스 성추문 영화화...여성앵커 칼슨역에 니콜키드먼 낙점

    미국 폭스뉴스의 사내 성추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주인공에 배우 니콜 키드먼과 샬리즈 시어런이 낙점됐다고 1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수언론을 대표하는 폭스뉴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고 로저 에일스와 그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 앵커인 그레천 칼슨, 메긴 켈리 등 6명의 여직원을 다룬 영화다.이 성추문으로 미 보수 정치권의 ‘막후 실세’로도 유명했던 에일스는 2016년 7월 미 대선을 앞두고 CEO직을 불명예 퇴진했으며 지난해 5월 77세를 일기로 숨졌다. 1989년 미스아메리카 대회 우승자로 2005년 폭스뉴스에 합류한 칼슨은 에일스가 대화 도중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소송을 제기했으며 2000만 달러(약 224억원)를 받고 합의했다. 켈리는 2015년 8월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여성 비하 발언을 물고 늘어지며 대립각을 세워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앵커다. 그는 자서전에서 “에일스가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승진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한편 이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여성의 투표권 쟁취 과정을 소재로 한 TV드라마 프로듀서로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3월 출간된 일레인 바이스의 책 ‘더 우먼스 아워’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재선 뒤 대북 강경노선 돌아설까 걱정”

    “김정은, 트럼프 재선 뒤 대북 강경노선 돌아설까 걱정”

    “北, 변수 전에 체제보장·종전선언 원해” ICBM 제작 현장 美에 의도적 노출 관측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또는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변심해 군사적 강경책을 구사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여권 소식통이 전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변수가 생기기 전에 체제보장을 확약받고자 종전선언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스웨덴의 북한 관련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난 여권 소식통은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변수로 선거에서 이득을 본 뒤 변심해 체제보장 약속을 뒤집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북한 관계자들이 걱정을 토로했다고 스웨덴 싱크탱크 관계자가 말했다”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안심하기 힘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상정하는 최악의 상황이란 미국 조야(朝野)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론이 악화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하는 대북 강경노선으로 돌아서는 상황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북·미 정상회담도 편지 한 통으로 취소할 정도로 ‘변칙성’을 보여 왔다. 반대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패하거나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 패하는 경우도 북한으로서는 불안한 시나리오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뒤집으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빌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는 1994년 10월 북한과 제네바합의를 타결했으나 11월 공화당이 압승하면서 합의는 무력화되기 시작했고,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합의는 폐기 수순을 밟았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하는 것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달린 선거 때문”이라며 “종전선언을 오래 끌수록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북한은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 현장 모습을 미 정보당국에 노출시킨 것을 두고 조기 종전선언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적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북한의 우려가 기우라는 관측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룬 북·미 협상의 성과를 임기 내에 쉽게 포기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5년 걸린 55명의 귀환… 종전선언·베트남식 북미 수교 탄력

    1995년 베트남 수교 때와 비슷한 수순 오늘 개막 ARF서 남북미 동시다발 접촉 65년 만에 조국에 귀환한 미군들이 북·미 신뢰 구축의 전환점이 될까.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던 지난 27일 북한이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환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약속을 지킨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가 더 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언론 앞에서 감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전쟁 포로와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나는 그가 이 약속을 완수한 것이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오늘 이뤄진 조치는 북한으로부터의 유해 송환을 재개하고,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여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 내 발굴 작업이 재개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 정가에는 이번 북한의 유해 송환을 계기로 과거 미국과 베트남의 ‘국교 정상화’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1964~1975년, 10년 넘게 전쟁을 치른 ‘적’이었지만 종전 20년 만인 1995년 국교 수립을 했다. 그 단초가 된 게 베트남의 미군 유해 송환이었다. 미국과 베트남은 1985년부터 미군 유해 송환에 상호 협력하면서 양국 간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빌 클린턴 행정부는 베트남이 미군 유해를 넘겨주자 베트남에 대한 무역 금수 조처를 해제했고 관계 정상화로 이어졌다. 워싱턴 정가는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개 항 가운데 4번째로 ‘미군 유해 송환’이 포함된 게 복잡한 비핵화 방정식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한다. 한 소식통은 “미국 정서에서 유해 송환은 굉장히 중요하고 꼭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면서 “북·미가 정치적 부담이 적은 유해 송환으로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복잡한 ‘비핵화’ 방정식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북·미 정상회담의 4번째 조항”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향후 ‘종전 선언’ 요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상대와 주고받는 식의 협상 과정에서 북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종전 선언을 체제 보장의 출발선으로 보는 시각에서 북·미 양국의 외교적 조율도 이어질 수 있다. 미국도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는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게 확고하다. ‘딜’은 종전 선언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종전 선언을 둘러싼 접촉이 예상된다. 남북, 북·미, 남·북·미, 남·북·미·중 외무장관 간 동시다발적 회동으로 종전 선언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과 외교장관회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하와이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면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선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참전용사다. 소위로 참전해 경기도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세계 정부와 정당, SNS로 여론조작”…한국도 이미

    “전세계 정부와 정당, SNS로 여론조작”…한국도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실을 왜곡한 ‘가짜 뉴스’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짜 뉴스는 언론은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다. 뉴스 소비가 디지털화되면서 이런 가짜 뉴스와 불법정보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연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나 정당이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대 인터넷연구소(OII) 필립 하워드, 사만다 브래드쇼 교수는 지난해 기준 48개국에서 SNS에 가짜 뉴스나 허위정보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48개국 중 미국과 필리핀은 정부, 정당은 물론 사기업, 시민단체 등까지도 가짜뉴스를 이용해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3년 처음 정부기관과 정당이 SNS를 이용해 여론조작을 하려는 시도가 드러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OII가 지난 20일(현지시간)에 발표한 ‘사실과 신뢰에 대한 도전:조직화된 소셜미디어 조작의 국제 목록’이라는 보고서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48개국이 소셜미디어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흔적이 발견됐으며 2016년 조사 때 나타난 28개국보다 20개국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짜뉴스 현황에 대한 보도기사를 수집해 분석한 다음 가짜뉴스로 지목된 정보들과 이에 대해 공개된 공식문서나 정보를 모두 취합해 내용분석을 했다. 그 다음 가짜뉴스에 대한 판정과 여론조작 가능성 등을 국가별 전문가와 연구분석했다. 그 결과 이같은 SNS를 통한 여론 조작의 대부분은 선거기간 동안 정치선전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영국의 브렉시트, 클린턴-트럼프가 대결한 2016년 미국 대선 때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권자의 투표를 방해하거나 유권자를 양분하고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의도적인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SNS봇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경우 민주적인 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SNS 조작이나 관련 캠페인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국가로 지목됐다. 중국과 아제르바이젠,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은 정부차원에서 SNS를 활용한 여론전을 펴기 위한 사이버 군대가 양성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들이 활용하는 것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넘어 왓츠앱, 텔레그램, 위쳇 등 채팅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가짜뉴스와 정보가 공유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 하워드 교수는 “SNS에서 여론조작은 큰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추산으로는 이런 활동에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달러(수백억원)가 쓰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교수는 “가짜뉴스가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미국을 포함해 독일이나 대만 등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가짜뉴스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법률을 도입하고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대응하고 있으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권위주의 국가들에서는 가짜뉴스를 핑계로 SNS 검열을 합법화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미·러 헬싱키 정상회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러 헬싱키 정상회담/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6월 12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또 한번 정상회담 빅이벤트를 갖는다. 16일(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따로 만남을 가지긴 했지만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원들과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시리아 사태, 우크라이나 내전, 핵무기 감축,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난제들이 많은 만큼 이번 회담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한때 ‘트럼푸틴’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트럼프와 푸틴은 러시아 게이트와 시리아 사태 이견 등으로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푸틴이 4선 연임에 성공했을 때 트럼프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관계 진전의 실마리가 풀렸다. 회담은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다. 28년 전인 1990년 9월 조지 H W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논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중립국인 핀란드는 여러 차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정상 간 만남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 1975년에는 제럴드 포드 미 대통령과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회동해 각국의 영토·주권 존중과 무력 사용 자제 등을 담은 헬싱키 협약을 이끌어 냈다. 1997년 3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곳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회의적이었던 미국 정계는 이번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푸틴은 잘 훈련된 KGB 요원으로 잘 대비해서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며 “일대일 접촉을 자제하고 고위급 인사들이 배석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즉흥적인 트럼프가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에서 치밀한 푸틴에게 당할 위험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는 같은 날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친구냐, 적이냐 묻는데 지금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떠들썩한 만남 이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비핵화 성과에 대한 압박을 받는 트럼프가 푸틴과의 회동에선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 미국인 10명 중 4명 “오바마가 내 인생 대통령”

    미국인 10명 중 4명 “오바마가 내 인생 대통령”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지난 5~12일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복수 응답 가능한 설문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체 응답자 2002명 중 44%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타임지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터는 ‘당신이 살아오는 동안 누가 가장 대통령직을 잘 수행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설문은 23세 이상 90세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에이브러햄 링컨(제16대 대통령) 등은 응답에서 제외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33%로 2위를 차지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32%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로 4위에 그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균형추 깨진 美사법부… 새 대법관에 ‘보수 엘리트’

    균형추 깨진 美사법부… 새 대법관에 ‘보수 엘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새 연방대법관 후보로 보수 성향의 브렛 캐배너(53)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에 대한 지명을 발표하면서 “법조계에서 그는 ‘판사의 판사’로 간주된다”며 “그의 동료 가운데 진정한 사상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흠잡을 곳 없는 명성과 뛰어넘을 수 없는 자질, 법 아래 평등한 정의에 대해 입증된 헌신을 갖췄다”면서 “뛰어난 법학자로, 보편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날카로운 우리 시대 법률 마인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 출신으로 메릴랜드에서 자란 캐배너 판사는 보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엘리트 주류 법조인으로 공화당이 가장 선호하는 법조인 중 한 명이다. 예일대와 같은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어머니도 주 법원 판사 출신의 법조인이었다. 2006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판사로 임용됐으며,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정치 경험도 갖췄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조사한 케네디 스타 특별검사팀의 보고서 초안 작성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보수적 가치에 입각한 반향 있는 판결을 잇따라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캐배너 판사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오는 31일부로 은퇴하는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의 자리를 잇게 된다. 대법관 지명자는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를 거쳐 상원 전체회의에서 의원 100명 가운데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공화당이 51석이어서 인준안 통과는 무난하다. 그가 연방대법원에 합류하면 대법원은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무게 추가 오른쪽으로 기울게 된다. 은퇴하는 케네디 대법관은 중도 보수 성향이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렸던 주요 사안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며 대법원의 균형추 역할을 해 왔다. CNN은 “이번 선택이 성소수자, 이민, 건강보험법 등 오바마 시대 진보주의자의 승리에 대한 보수주의자의 반발을 훨씬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법원에서 진보와 보수 대결이 더 격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그의 지명에 우려를 표하고 반대표를 던질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인준과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의회 협조를 당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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