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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여사 ‘올해의 여성상’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펄 벅(Pearl Buck) 인터내셔널’이 시상하는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펄 벅 인터내셔널’은 25일 “이 여사가 민주화운동에 지도자적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아동과 여성의 권익에 앞장서 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 여사의 활동이 ‘펄 벅 인터내셔널’의 사명인 ‘전 세계 아동에게 희망을’ 이라는 주제를 깊이 반영하는 점이수상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여성상’은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 ‘대지’의 작가로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펄 벅 여사의 휴머니즘을 계승하고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지난 78년부터 전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99년),사회활동가이자 배우 셰릴 리 랠프(98년),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97년),팔레스타인의 반전 운동가 하난 아쉬쟈니(96년),전 필리핀 대통령 코라손아키노(95년),배우이자 사회활동가 오드리 헵번(93년) 등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SOFA 깨끗이 마무리해야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한·미 행정협정(SOFA) 개정을 위한 막후 조율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듯하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 등당국자들은 “그간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조기 타결가능성을 공언하고 있다.실제로 주요 협상 쟁점이었던 형사재판권 관할문제와 환경 관련 조항 신설문제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이번에는 양국이 기필코 협상을 마무리해 21세기 한·미 관계의 새로운 출발선을 마련하기 바란다. 새천년 첫해도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다가오는 새 세기에는 한·미간 묵은 현안을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 공동관심사를 논의해야 한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정착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 출범에 대비한 양국간 입장 조율,지식정보화 시대 양국간 디지털 격차 해소 등 한·미간 현안이 적지않은 상황이다.따라서 늦어도 내년1월20일로 끝나는 미국의 현 클린턴대통령 임기내에 SOFA 협상을 끝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한다.여러차례 지적했지만 현행 SOFA 조항은 30여년 전주한 미군이 시혜적 입장에 있을 때 미군측에 유리하도록 규정해 놓은 것들이다.미국은 1950년대식으로 한국에 일방적 특혜를 베푼다는자세에서 벗어나 동반자 관계로 재정립된 한·미 관계의 변화상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최근 노근리 문제에서 보여준 미국측의 자세가 SOFA 협상에서 재연돼선 곤란할 것이다.진솔한 사과와 보상 또는 배상 대신 유감 표시와 장학기금 마련 등으로 어물쩍 넘기려는 자세로는SOFA의 타결도, 이를 통한 한·미 우호관계 재정립도 어렵다고 본다. SOFA 개정에 대한 미국의 자세 변화여부는 형사재판권 관할문제에서일차적으로 검증될 것이다. 우리는 형사재판권 관할에 관한한 최소한법정형량 3년 이하의 범죄에 대해서도 한국이 재판관할권을 행사하는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야말로 한국사회 일각의 반미감정에 기름을 붓는 역기능을 초래했던 일부 미군의 기지촌 범죄를근절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판단한다.나아가 미군부대 내한국인 근로자의 노동 3권 보장과 반입농산물의 검역조항 및 환경조항 등도 미국측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를 촉구한다. 신년 초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이번 연말에라도 막후 협상을 통해 협상안 골격에 합의해서 내년 공식 협상은그야말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한·미가 동반자 관계라는 대전제 위에서 21세기를 맞을 수 있도록 양국 협상팀의 분발을 당부한다.
  • “SOFA 獨·日보다 낫게 개정”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이 미국 클린턴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새해 1월20일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간에 쟁점사항이었던 형사재판관할권 및 환경분야에서우리 정부측의 요구가 대폭 수용된 쪽으로 협상의 가닥이 잡혀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지금까지 진행된 SOFA 개정 협상이 우리측이 만족할 만큼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최된 SOFA 개정협상은 국민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잘 이뤄졌다”면서 “한·미 양측은 형사재판관할권 문제 뿐만 아니라 협상 진척이 무척 더디었던 환경분야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측은 한국 SOFA가 독일이나 일본보다 더 나은 쪽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새해 초 6개분야 전문가회의 및 본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쟁점 사항을 조정하게 된다.정부 관계자가 밝힌 지금까지의 진전사항에 따르면 형사재판관할권의 경우 미군 피의자의 기소 때 신병 인도를 포함,법정형량 3년 이하의 범죄에 대해서도 한국이 재판관할권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환경분야에서도 독일 SOFA가 미군의 보건과 위생에 대한 의무와독일환경법규의 준수를 포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한·미 SOFA 개정에서도 ‘미군의 국내법 준수’ 내용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환경분야 개정에서 미군이 국내법을 따르게 되면 지난번 발생한 미군 용산기지의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 등이 재발할 경우,한국 국내법에 의한 규제 및 제재를 받게 된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 96년 9월 미국의 일방적인 결렬 통보로 중단됐던 SOFA 개정 협상을 지난 8월 2·3일 서울에서 재개했고,지난 10월 17·18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가졌다.이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다시 서울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 北-美 '반세기만의 건배'. 북한과 미국간 55년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초석이 세워졌다.매들린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월 23일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등 현안을 논의했다.앞서 10월 10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했다. ◆ 美대선 초유의 법정공방. 제 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사상초유의 법정공방으로 얼룩졌다.11월 7일 투표실시 이후 35일간 지속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 수검표를 둘러싼 맞소송전은 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12월 12일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 인간 게놈지도 '쇼크'. 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6월26일 5개국 공동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게놈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했다.불치병 및 노화 치료,신약 개발을 위한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가열시켰다. ◆ 위기의 美 신경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신화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상반기 IT(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닷컴기업들에 대한 고수익 기대로 주가가 폭등했으나,하반기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美경제의 하강국면이 시작되면서 ‘신경제 거품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됐다. ◆ '푸틴의 러시아' 출범. ‘푸틴의 러시아’가 출범했다.전직 KGB 요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6일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했다.이후 그는‘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국내외에 강권 통치 스타일을 선보이고있다.그러나 8월 13일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해 푸틴의 인기에 치명타를가했다. ◆ 反 세계화 거센 물결. 세계화의 물결만큼이나 반세계화 시위도 거세게 전개된 한해였다.지구촌 비정부기구(NGO) 단체 및 노동자들은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며 9월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와 10월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2월 프랑스 니스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쿠바 난민 소년 세계 언론 주목. 쿠바 ‘난민소년’엘리안군(7)의 양육을 둘러싼 미국·쿠바 긴장사태가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엘리안은 미국행 밀항선을 탔다가 어머니를 잃고 표류중 구조돼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7개월 만인 6월 28일 미 대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송환에 반대한 플로리다주 쿠바 이민자들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 독재 무너뜨린 유고 '피플파워'. 유고의 ‘피플 파워’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 철옹성을 무너뜨렸다.세르비아민주당(DOS)이 주축이 된 야당연합은 9월 26일집권 사회당이 밀로셰비치의 승리를 선언하자 불복,야당 후보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의 승리를 선언하고 대규모 시민봉기를 주도했다.10월 5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되면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 타이완 50년만의 정권교체. 3월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파인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리,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민당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취임한 천수이볜 총통이 독립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양안관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 멀기만한 중동평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최악의 유혈사태를 낳았다.9월 28일 이스라엘 우익 리쿠드당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했다.대부분 희생자는팔레스타인 민간인들.양측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그 동안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클린턴의 미국/ (상)엇갈리는 업적 평가

    제42대 빌 클린턴(54)미국대통령이 새해 1월 20일 퇴임을 통해 조지 W 부시 당선자에게 대통령직을 넘기게 된다.‘미국 역사상 최고의대통령이자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함께 받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임 8년에 대한 평가를 3회에 나누어 싣는다. 클린턴 대통령만큼 미국민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교차하는 대통령은없다.그는 2차대전 이후 태어난 첫 미국 대통령이다.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대통령이 됐고 무엇보다도 미역사상 유례가 없는 연속 8년간의 경제호황을 이룩해냈다.그리고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유일 강대국인 냉전후 시대로의전환을 무리 없이 이룩해냈다. 그의 재임중 지구촌은 큰 전쟁을 잊고 살았다.그는 유고공습과 코소보 파병등을 통해 냉전후 유일 초강대국이 된 미국의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클린턴 외교의 대명사처럼 된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토대를 닦았다.또한 중국 포용정책을 통해서잠재적인 초강대국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길들이는 혜안을보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는 숱한 스캔들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된다.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거짓 증언으로 인해 미역사상 최초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불명예를 안았다.이로 인해개인적으로 많은 친구들과 보좌관들이 그의 곁을 떠나갔다.이번 대선 기간중 공화당 진영은 ‘클린턴이 버려놓은 백악관의 존엄성을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표를 모았다.이런 인간적인 약점들은 그가이룩한 정치적인 업적에조차 치명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그는 연방재정을 처음으로 균형재정으로 이룩했다.그리고 이는‘신경제’를 바탕으로한 유사 이래 대 경제호황의 토대가 됐다.재임기간중 미국민들은 그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에도 불구하고 그의 업무능력에는 항상 후한 점수를 주었다.많은 여론조사기관들이 헌법만 허용한다면 그가 3번 연임을 무난히 이룰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93년의 연방예산 감축법안 통과를 비롯 소외개층의 복지를 대폭 향상시킨의료보험법등을 통해 빈민층,특히 소수인종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정치적 동반자였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상원진출로 정계에 화려하게 대뷔하는 데 반해 그는 이제 조용한 퇴임후를 준비중이다. 8년 경제호황의 업적과 스캔들 중 역사는 그에게 어느 쪽에 더 후한점수를 주게 될까. 이동미기자 eyes@
  • 이·팔 평화협상 실패

    임기내 타협점을 찾으려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타협에 실패,23일 5일간의 평화협상의 막을 내렸다. 워싱턴 근교 볼링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이날 평화협상에서 양측은예루살렘의 장래,안전 문제,팔레스타인 난민 및 국경문제 등의 여러부문에서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동미기자
  • 여의도 클릭 / 金대표의 고문변호사 ‘겸업’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과연 사퇴할 것인가?’ ‘한다면 언제 할 것인가?’ 이제 갓 취임한 상황에 이 무슨 엉뚱한 질문일까. 이 질문은 대표직 사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고문변호사직 사퇴를 말한다. 판사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뒤 10개 기업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여기서 생기는 월 소득만도 기업당 200만∼500만원씩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법률자문을 해주는 정도”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정치인들처럼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직접 받는 대신 고문변호사로서 정당한 급여를 받아 왔다”며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적지 않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도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 후 변호사 활동은 일절 중단했다. 22일 김 대표에게 직접 물었다.“고문변호사직은 어떻게 할 겁니까?” “글쎄….생각 좀 해보고” 명함에 집권여당 대표와 변호사 직함을 나란히 세우기는 어렵지 않을까. 진경호기자 jade@
  • 백악관·부시 벌써 “경제 네탓”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하향곡선을 그리는 미국의 경제기조를 놓고백악관과 조지 W 부시 차기 대통령과 사이에 책임논쟁이 일기 시작했다. 미 경제는 지난 2·4분기 5.6%를 보였던 GDP성장률이 3·4분기 들어 2.2%로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최근 기업 수익 저하 경고발동,그리고 이에따른 주식가격의 동요 등 일련의 하락 국면을 보이고있다. 이에 대해 임기만료를 앞둔 현 정부와 차기 정부 담당자들 사이에책임소재를 놓고 신경전을 펴는 것이다. ◆백악관 주장=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고문은 과열상태에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미국 경제에 대해 차기 행정부 팀들이 과도하게 평가절하,쓸데없는 우려를 더해 경제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펄링 고문은 21일 부시가 지난 20일 폴 오닐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한 뒤 하락한 나스닥 지수와 관련,기자들에게 “나스닥의 하락은 경제기조가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한 것은 정략차원에서 경제를 이용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스펄링은 “부시 당선자가 우리 경제를 평가절하하고 필요 이상의 우려와 고통을 주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가뜩이나 재임중 활황이던 경제가 클린턴 퇴임시 악화되기 시작,앞으로도 더 내려앉을 경우 모든 것이 거품이었다는 평가가 나올까 전전긍긍하던 터이다. 백악관은 특히 공화당 진영은 현재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개선하려는노력이나 건의를 제시하기보다는 선거공약으로 주장해왔던 1조 3,000억 달러의 감세정책을 정당화시키는 데 이용한다고 역공격한다. ◆부시 진영=이에 대해 부시 팀들은 현재까지의 호황경제는 위험성을 부각시키지 않았던 잘못이 있다며 정확한 평가로 현실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부시는 이와 관련 “경제는 계속 하강국면을보일 것이며 내가 취임한 뒤 이에 대해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현재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음을 강조했다. 부시 진영으로서는 취임 전부터 이미 시작된 경제의 어려움이 이어져 차기 정부의 실정으로 비쳐 평가받기 원치 않기 때문에 인수 전국민들에게 현 상황을 직시하고 국민들에게 주문하는 격이다. 부시에 앞서 부통령 당선자인딕 체니 역시 지난 주 “경제상황이안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들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침체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지금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제하강을 일찌감치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는 정권의 교체가 갖는 순기능중 하나가 바로 현실을 지적하는 중대한 임무라고 지적,아무도 차기 당선자 만큼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평가한다.그러나 반대파들은 “부시가 경제 어려움을 부각시켜 차기 정부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다소 무책임한 처사”라고 우려한다. hay@
  • ‘E’ 때문에 美 경제 ‘통증’

    미 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주범은 4개의 ‘E’다.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 사이트 스트리트 닷 컴은 20일 11년간의 기록적 호황을 끝내고 침체기에 들어선 미 경제의 배경에는 ‘E’로 시작하는 4가지 요소들이 존재한다면서 4‘E’의 향방에 따라 내년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리트 닷 컴이 밝힌 4‘E’는 ▲Energy(에너지) ▲Earnings(수익) ▲Euro(유로) ▲Election(선거).Energy는 소비자물가 및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고유가를 가리킨다.배럴당 38달러선까지 상승,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는 클린턴 행정부의 전략에너지 방출 정책을 초래했고 겨울 혹한으로 인한 에너지 부족 사태로 미 경제를 냉각시키고 있다. Earnings는 지난해 3·4분기 미국의 내로라 하는 기업들,특히 첨단기업들의 수익이 기대치 이하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을 말한다.애플,인텔 등 컴퓨터 관련업체들의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사,IBM 등의 4·4분기 전망도 어둡게 나타나고 있다. Euro는 유럽연합의단일통화.99년 1월 출범 후 달러에 대한 가치가폭락,미국의 대유럽 수출을 크게 위축시켜 미 무역적자를 늘리는데일조했다.마지막 ‘E’는 바로 미 대통령선거.지난달 7일 이후 한달이 넘게 지속된 법정공방으로 혼조를 거듭하던 증권 등 금융가를 더욱 위축시켰다. 스트리트 닷 컴은 그러나 내년에는 이들 4‘E’가 주범대열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비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증산과전세계적 불황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시험기를거친 유로화도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 기업들의 수익률 역시 이미 시장에 반영된 뒤. 선거에서 마침내 승리한 부시 당선자의 세금감면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미 정책의 불확실성은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한문제 구체적 방침 차기행정부에 맡겨야”

    ‘북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 방침은 차기 행정부에게 넘겨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21일자 사설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이 미사일의 개발·수출 중단에 동의할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고밝혔다.‘북한과의 협상’이란 제목의 이 사설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金正日)은 올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려노력하고 있지만 평양을 다루는 문제는 여전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클린턴 방북을 위해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수출에 대한엄격한 감독체제의 구축이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이 사설은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 클린턴 퇴임후 행보 “카터처럼”

    내년 1월20일 백악관에서 물러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퇴임후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주지사,시장,대학 총장,TV 쇼 프로그램 진행자 등 고정적인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대신 순회 강연이나 강의,회고록 집필,민간기구 활동,민주당 선거자금 모금 등 비정기적인 일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클린턴은 퇴임후 1년 동안 전국적인 순회 강연에나설 예정이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처럼 막대한 강연료를 받는 방식이다.단기간에 목돈을 쥐는 데는 이 방법이 최고이기 때문이다.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나는 돈을 모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개인적인 빚을 청산하기위해서라도 돈을 벌고 싶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화이트워터 사건,르윈스키 성추문 사건 등 때문에 상당수의 변호사 수임료를 빚지고있다.카터가 퇴임 후 ‘국제 해비태트’ 활동과 국제평화에 노력하고있는 것처럼 클린턴도 민간기구에서 활동할 예정이지만 돈버는 일에는 카터보다 훨씬 적극적일 것이라고 측근들은 귀띔하고 있다. 클린턴은 민주당을 위해 선거자금 모금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자신도 민주당 선거자금의 혜택을 톡톡히 본 만큼 2002년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위해 모금활동에 적극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前科기업 정부발주 계약 배제

    [뉴욕 연합] 클린턴 행정부가 20일 노동과 환경법을 비롯해 주요 법률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기업을 연간 2,0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발주계약에서 배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97년 초부터 3년 가까운검토 끝에 발표된 이 규정은 노동계에 대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선물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노동계에서는 이 규정이 정부발주 계약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하는 압력으로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클린턴 대통령에게 퇴임 전에 발효시켜줄 것을 요청해 왔다. 미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기업주 측에서는 클린턴이 임기말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규정을 발표한 것에 반발하면서,내년 1월20일 조지 W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 규정을 번복시키기 위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美 여성의원 역대 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내년 개원하는 107대 미 연방의회에 진출한 여성의원이 상원 13명,하원 59명 등 72명으로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20일 미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 여성정치연구소(CAWP)에 따르면 여성 상원의원은 정원 100명의 13%인 13명(민주 10명,공화 3명)으로 106대 의회보다 4명이,여성 하원의원은 정원 435명의 약 14%인 59명(민주 41명,공화 18명)으로 3명이 늘었다. 상원 13명중 초선은 빌 클린턴 대통령 부인 힐러리(53·민주,뉴욕),마리아 캔트웰(42·민주,워싱턴),데비 스태베노우(50·민주,미시간),진 카너핸(66·민주,미주리) 4명. 하원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52명 전원이 당선됐으며 힐다 솔리스(민주,캘리포니아) 등 7명이 초선이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돈 문제에 있어 비교적 깨끗한데다 주민들의최대관심사인 건강,가족,어린이,교육 문제에 더 적극적이어서 국민들의 신뢰가 높다고 강조했다.바이앤 페인스타인(67·민주, 캘리포니아) 의원은 “올 선거는 여성들이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주지사도 종전 3명에서 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진 샤힌뉴햄프셔 주지사(민주)가 재선됐고 루스 미너 델라웨어 주지사(민주)와 주디 마츠 몬태나 주지사(공화)가 새로 당선됐다.크리스틴 휘트먼뉴저지 주지사(공화)와 제인 헐 애리조나 주지사(공화)는 임기가 남아 있다.
  • [대한칼럼] 민족사의 새 지평 연 2000년

    새 천년의 첫해 2000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불신과 반목,대립으로점철됐던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그리고 상생(相生)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킨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한해였다.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장관급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다양한 당국간 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 대북정책의 획기적인성과들은 먼 훗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으로 기록될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남북한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외무장관회담 1회,경제협력 실무 접촉 2회,군사 실무회담 2회 등 올해 개최된 각종 남북 대화는 지난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이래 최대 규모였다.또 두 차례실시된 이산가족 교환 방문은 온갖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시드니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과 남북경협 제도화 장치를 위한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4개 합의서 타결역시 실질적 차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 교역은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올 남북 경협은 남북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확고히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에 북측 또한 나름대로 실리주의로 호응함에 따라 이루어진것이다.특히 남북의 두 정상이 직접 서명,발표한 6·15공동선언은 조항 하나하나의 세세한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있지만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달리 실천성을 담보하고 있다.또 남북 정상회담 전후에 실현된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및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방북 등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 노력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남북 두 정상이 물꼬를 튼 남북관계 진전은 양측 모두가 아직은 조심스레 가꿔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올해 남북관계는 최근 몇가지 돌출사태가 발생하고 남쪽의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고,일부 혼선이 빚어지고있다. 그동안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및 서신 교환, 경제시찰단과 한라산관광단 방문,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서울 방문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내년 초까지 50만㎾의 전력 지원을 요청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전력 지원문제는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다는 일부의 비판과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할 때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부담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50만㎾ 전력 지원 비용이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면에서 실제 전력 지원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더욱이 북측이 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이나 우리 국방백서의‘주적’표현 등을 놓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못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북·미관계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이 자칫 한반도의 화해 협력과 평화 정착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으면 한다. 남북한은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형성된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키고대화 저해 요인을 제거해서 새해에는 한 차원 높은 교류,협력관계를이루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클린턴 訪北여부 내일 최종결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백악관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정권인수 문제를 논의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내 방북에반대의사를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늦어도21일(현지시간)까지는 방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방북시 그시기는 새해 1월 둘째주가 될 것이라고 국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對美 외교 중간 점검을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외 정책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우리의 적절한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당초 예상대로 부시 대통령당선자의 외교안보참모진에는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부시 행정부의 ‘세계 경영’ 전략이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강경한 색채를 띨것임을 예고하는 셈이다. 미국의 새 외교 노선은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에도 변화의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우리로선 대미 외교를중간 점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다. 부시 행정부도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단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개입정책의 골격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북한 미사일 문제를 다루면서 당근보다 채찍에 비중을 둘 경우 예기치 않은 파편이 튈수도 있다. 이미 미 공화당계 싱크탱크에서 북한 미사일 수출용 선박나포 등 강성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는 마당이다. 중국과 마찰을 감수하면서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계획을 강행하려는 기미도 보인다.우리에겐 불길한 조짐이다. 이는 한반도의긴장을 고조시켜 탈냉전 흐름에 제동을 거는 등 한국에는 달갑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지금부터 각종 외교 채널을 총동원하여 한·미간 정책 조율에 나서야 한다.부시행정부 출범후 대북 문제로 한·미가 엇박자를 낼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무엇보다 부시 행정부가 새 한반도 정책을 입안하는 데 당사국인 우리 입장과 경험을 반영하도록 설득해야 한다.특히 북한과 미국이 기왕 체결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가 파기돼선 안된다는 점을미리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시측에 가급적 빨리 한·미 정상회동을 갖자고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나아가 우리 외교안보팀을 보완해둘 필요가 있다.지금부터라도부시 당선자와 미 공화당의 외교안보 참모진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제대로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 클린턴“경기 낙관” 부시“할말 없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빌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을 잇따라 만나 외교정책을 위주로한 향후 국정운영 방안과 선거 후유증 치유문제 등을 논의했다. 부시 당선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들으려고 여기에왔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이 친절하게도 충고해 준다면 받아들일것”이라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부시 당선자에게 해줄 수 있는유일한 충고는 “훌륭한 팀을 짜서 옳다고 믿는 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부시 당선자는 침체된 경기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연간 5% 성장을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2. 5% 이상으로 안정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낙관되고있다며 경기침체론을 일축했다. 부시 당선자는 클린턴 대통령의 안내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옮겨 한시간 가량 요담한 후 백악관내 가족식당에서 70여분 동안 오찬을 함께 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배석자없이 둘이서만 보냈다. 부시 당선자는 이어 부통령 관저를 찾아 기다리고 있던 고어 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대통령후보 토론회 이후 처음 만난 것으로 고어 부통령은어떤 충고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응수한 뒤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부시 당선자는 한편 상무장관에 자신의 오랜 측근인 돈 에번스 톰브라운사 사장,주택장관에 쿠바 난민 출신인 멜 마르티네즈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군수,그리고 농업장관에 앤 비너먼 캘리포니아주 전식량농업장관을 지명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들의 지명은 20일 발표될것으로 보인다. 또 1조3,000억달러의 감세정책을 수행할 재무장관에는 폴 오닐 알코아사 회장이 임명될 것이 확실하다고 뉴욕타임스가보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EU·美 ‘항공대전’ 조짐

    유럽의 항공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가 초대형 슈퍼점보 제트기의 생산 개시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미국간에 이기종 생산을 둘러싼 통상마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EU에 슈퍼점보기 A3XX기생산을 위해 정부보조금을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데 대해 “A3XX에 대한 재정지원은 EU-미국 항공기 생산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며강력히 반발했다. 슈퍼점보기 A3XX는 ‘하늘의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호화여객기로500인승에 침대칸,헬스장,스탠드바,카지노,라운지,상점 등을 갖추고있다.에어버스는 미국의 보잉사가 생산중인 점보747 시리즈와 겨루기위해 이 기종의 생산을 계획해오다 19일 슈퍼점보기의 생산 개시를공식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슈퍼점보기에 대한 EU의 재정지원이 1992년 EU와 미국간에 체결된 항공기 생산협정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지급 금지 규정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클린턴 대통령의 경고가 슈퍼점보기 생산을 견제하고있는 보잉사의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뤼셀 연합
  • 클린턴 訪北 성사 되나

    사그러들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19일 조지 W 부시당선자와의 면담 이후 다시 부상하고 있다. 부시 당선자에게 정권을 인계할 날이 겨우 한 달밖에 남지 않은 클린턴 대통령이 8년 임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마지막 작품으로한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을 찾은 부시 당선자에게도 이 문제를강력히 제기했다.부시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끝장낼 기회를 맞을지도 모르며 만약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한 것은 그의 방북 의지를엿볼수 있게 한 대목이다. 지금 때를 놓치면 북한 미사일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올지도 모른다는 게 클린턴 대통령의 판단이다.백악관 관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성탄절 이전까지는 가부간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그의 측근들은 부시 당선자가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일임할 것이라고밝혔다.하지만 방북이 성사되기까지에는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여부는 아직도 유동적”이라고 전제하고 “부시 당선자로서는 말리고 싶더라도 혹시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에 중대한 기회를 자기 때문에 놓쳤다는 비난을 받을것을 의식해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못 밝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도 중대한 대북 정책을 서두른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언론과 공화당 수뇌부의 우려를 의식치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미국 국무장관의 교차 방문 이후 양국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부드러워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방북 성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점을 의식치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선 북한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한다.레임덕 대통령과 미사일협상과 관련한 중대한 협상을굳이 하려고 하겠느냐는 이유에서다.따라서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을 다시북한에 보내든지 해서 북한의 최후 협상 의지를 확인한 뒤방북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백악관 안주인 정겨운 인수인계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의 백악관 안살림 인수인계가시작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로라 여사는 18일 지난 8년간 백악관 안살림을 맡아온 힐러리 여사를 방문,차를 들며 백악관 살림살이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물러나는 퍼스트 레이디와 새로 백악관의 안주인이 될 두 사람간의만남은 미 대통령의 권력승계 절차의 하나로 자리잡은 전통. 언론들은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생활을 시작하는 ‘활동파’힐러리 여사와‘현모양처형’인 로라여사의 백악관 대면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AP통신 등은 ‘헬로’‘만나서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두 퍼스트 레이디의 만남에 대해 워싱턴의 혹한을 녹일만큼 따뜻하고 정다웠다고설명했다.힐러리 여사는 현관 입구에까지 나와 예정시간보다 7분 늦게 도착한 로라 여사를 맞았으며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사진기자들에게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했다.특히 혹한 때문에 승용차 문이 얼어 붙어 열리지 않자 힐러리 여사는 따로 경호원을 불러 문을 열어줬다. 로라 여사는 “백악관에 대해서는 좀아는 편이며 링컨 룸과 퀸즈룸에서 자 본 적이 있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그녀는 시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 재임 때 백악관에 묶은 적이 있는 데다 남편이 텍사스 주지사 재직중 백악관 초청행사 등에도 참석,백악관과는 매우 친숙한 편.지난 89∼93년까지 백악관 안살림을 챙겼던 시어머니 바버라 부시 여사로부터 세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는 형편이다. 힐러리 여사는 자서전 판권료로 거액을 챙긴 것과 관련,“워싱턴에수백만달러 짜리 집을 살 계획이 있느냐”라고 기자들이 묻자 “좀도와줄 수 있겠냐”며 농담으로 응수,프로 정치인다운 여유를 보였다. 두 사람의 패션도 주목을 받았다.힐러리 여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검정색 바지 정장에 광택나는 분홍색 블라우스,로라 여사는 자주색 울 수트에 소박한 모양의 구두 차림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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