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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과 함께 사는 건 전세계에 불행”

    “日과 함께 사는 건 전세계에 불행”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침략과 가해의 역사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전 세계에 큰 불행”이라고 지적했다고 독일의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8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10일부터 시작되는 독일 국빈 방문을 앞두고 서울에서 가진 FAZ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태도는 인류사회가 함께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와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FAZ는 인터뷰 기사를 이날자 1면과 5면에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인들이 과거의 침략 전쟁을 왜곡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한국 사람들이 민감한 이유는 일본이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를 미화시키는 잘못된 교육을 할 경우에 미래에 대한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도 대단한 모욕을 가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현 상태에서 회담을 특별히 제안하지는 않겠다.”면서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회담을 제의해올 경우 언제 어디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통일을 거론할수록 통일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통일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한국의 통일정책의 첫 단계는 남북한 연합으로 유럽연합(EU)에서의 국가간 관계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통일방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어 “아직은 이런 시기가 오지 않았다.”면서 “안정된 평화구조가 어떤 관념적인 통일계획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클린턴 정부 시절에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당사국간 상호신뢰가 실제로 확보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참배 20시간 대기… 일부 실신도

    |파리 함혜리특파원·외신|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후 5시)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앞에서 거행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을 앞두고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참배객들로 로마시가 최악의 안전 위기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정부와 교황청 관계자들은 급기야 전세계 신도들에게 로마 방문 자제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보안 책임자인 구이도 베르톨라소 경감은 7일 “로마에는 100만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도착해 있으며 이제 더 이상의 참배객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7일 테러 및 안전사고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보안 당국은 장례식 동안 제2관문인 참피로 공항을 폐쇄하고 로마 상공 일원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한편 전투기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찰기,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 등을 배치했다. 또 로마 시내에 저격수와 폭탄 전문가, 테러대응부대 등 6500여명의 배치도 완료했다. 이중 1500여명은 외국 국가원수 경호를 전담한다. ●추모 인파가 몰려든 성베드로 광장에선 7일 한 시간에 10∼15명가량이 장시간 대기에 지친 나머지 실신, 응급치료를 받았다. 의사들은 “실신한 이들이 많이 보이는 증상은 졸도와 저혈압, 공황장애이며 일부는 심장과 폐에 문제가 생겨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장례식날인 8일 전세계에서 순례객들만 400만명이 로마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300만의 로마는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발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교통혼잡은 말할 것도 없고 제대로 걸어다닐 수도 없다. 신문지와 플라스틱 물병 등 쓰레기가 쌓여 시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교황청은 6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시신 대면을 위한 참배객들의 진입을 제한하고 밤샘 장례식 준비에 들어가려 했으나 인파들의 항의로 1시간 만에 다시 바리케이드를 치워야 했다. 교황청은 “1시간에 1만 5000∼1만 8000명이 교황 시신을 대면할 수 있다.”면서 “교황 시신이 일반에 공개된 지난 4일 이후 모두 100만명 이상이 교황 시신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200여명의 각국 정상급 지도자와 4명의 국왕 및 5명의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세계에서 20억명 이상이 TV를 통해 장례식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황 장례식 취재를 위해 각국 취재인력 3500여명이 바티칸에 도착해 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장례미사는 추기경,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단계로 진행된다. 미사에 앞서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즈 소말로 바티칸 궁무처장이 입관의식을 주관한다. 이후 미사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의 집전으로 찬송과 예배, 성체성사, 설교, 동방정교회 주교들의 기도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은 다시 소말로 추기경 집전으로 성베드로 성당 지하묘지에서 편백나무관을 아연관 속에 안치하는 의식으로 마무리된다.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로마에 도착한 직후 교황의 시신을 대면했다. 검은 양복에 회색 넥타이 차림의 부시 대통령은 로라 여사 및 2명의 전직 대통령과 함께 성베드로 성당에 안치된 시신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몇분 동안 기도를 드리고 명상의 시간을 가진 뒤 일어나 머리를 숙여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오는 18일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시작을 앞두고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등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지지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라칭거 추기경의 팬 사이트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벨기에의 고드프리드 다닐스 추기경을 위한 팬 사이트는 “바티칸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를 때 하늘에 ‘다닐스’라는 글자가 새겨졌으면 좋겠다.”는 문구를 게시해 놓기도 했다. lotus@seoul.co.kr
  • 빌 클린턴 ‘TV 책을‘ 출연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KBS1 독서 프로그램 ‘TV, 책을 말하다’(오후 10시)에 출연한다. 그는 7일 방송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시인 김지하’편에 등장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북핵문제, 성장과정 및 대통령 재임시절의 일화, 독서 습관 등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월 자신의 자서전 ‘My Life’ 한국 출판기념회를 위해 방한했을 당시 이뤄졌다.
  • 美, 알래스카 유전개발 허용

    알래스카 유전 탐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됐다.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민주당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제논리를 내세운 공화당이 표 대결에서 승리함에 따라 알래스카 유전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알래스카 북극국립생태계보존구역(ANWR)의 유전 탐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 표결이 이뤄져 51대49로 통과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의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과가 확실시된다. 1991년부터 법안 통과를 시도해온 공화당은 2년 전엔 표결에서 48대52로 패했다.1995년에는 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통과했으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이번 성공은 지난해 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법안 통과는 그간 끈질긴 로비를 해온 (다국적 석유기업) 엑슨 모빌의 승리”라고 보도했다.1900만 에이커에 이르는 ANWR 가운데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은 150만 에이커 정도로, 원유 매장량은 60억∼160억배럴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크기인 ANWR는 북극곰을 비롯해 45종류의 포유류와 180종의 조류 등이 사는 지역이다.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유명한 탄자니아 세렌게티에 비유해 ‘미국판 세렌게티’로 불린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 등은 이번 법안과 관련, 하원을 상대로 한 압박과 나아가 소송 제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시작으로 유전 개발이 금지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연안, 로키산맥 등도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클린턴 심장수술 “성공적”

    |뉴욕 연합|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심장 측관형성(바이패스) 수술의 후유증으로 생긴 물과 손상된 조직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올해 58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의 장로교·컬럼비아대 부속병원에 입원,4시간여에 걸쳐 왼쪽 폐를 압박하는 물과 손상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과 클린턴 전 대통령 사무실은 각각 발표한 성명에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히고 그가 현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딸 첼시가 병상 곁을 지키고 있다.
  • [여담여담] 여성대통령 맞을 준비 돼있나/ 최광숙 산업부 차장

    지난해 11월 미국 동부 명문대인 스미스여대 크리스트 총장 일행을 서울에서 만났다. 학교 홍보를 위해 방한했던 그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각계의 여성 지도자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조선호텔에서 가진 여성 지도자들과의 이날 간담회에는 내로라하는 직함을 가진 각계 여성 선배들이 대거 참석, 자리를 빛냈다. 여성 지도자 반열에 오를 위치가 아닌 내가 참석한 것은 순전히 친한 선배가 스미스대 한국 총동창회장이라는 인연 때문이었다. 이날 자연스레 육아와 출산, 직장에서의 ‘유리천장’등 사회 진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미 여성간에는 ‘파워게임’도,‘국제질서’도 작용하지 않고 쉽게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 미국 대선이 끝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정치 문제도 식탁에 올랐다. 내가 “한국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의 여성들이 다음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도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물어봤다. 총장 남편인 이 학교 임원이 대답했다.“미국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 라이스 안보보좌관(현 국무장관) 등이 있다.”면서 “우리 남성들은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웃음 바다가 됐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미국은 선거를 겪으면서 상당히 분열됐고, 이제 ‘안보’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가 쟁점화될수록 여성은 불리한 구도”라고 진단했다.“미국 안보를 여성에게 맡기려 하지 않는 남성들의 시각이 있다.”고 그쪽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메시지인즉 ‘안보=남자’라는 얘기였다. 다소 놀랐다. 미국도 여성 역할에 대한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다.“9·11테러가 결국 여성문제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미치자 씁쓸했다. 안보의 중요성이라면 우리나라를 능가할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와 테러를 경험한 미국 중 어느 나라에서 먼저 여성 대통령이 나올까?.‘내기’를 걸어 봄직하다. 최광숙 산업부 차장 bori@seoul.co.kr
  • [월드 이슈] 태풍의 눈-中 반국가분열법

    중국의 타이완 독립에 대한 무력 저지를 정당화한 ‘반국가분열법’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4일 제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전체회의 폐막일에 통과가 확실시된다. 중국 지도부는 반국가분열법 제정을 통해 타이완 독립에 대해선 무력 동원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와 우려를 표시하며 법 제정의 재고를 촉구했다. 전후 60년을 맞아 새로운 냉전의 기운이 커가고 있는 동아시아에서 반국가분열법은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다. ■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은 채택도 되기 전부터 주변국가들의 반발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무력 공격의 법적 기반을 제공하는 근거법이란 점에서 최악의 경우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군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 미국, 일본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국제전으로 확대될 위험도 있다.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 호주도 병참지원, 기지사용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쟁에 끌려들어갈 수도 있다. 8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경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류 대변인은 “호주가 타이완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 내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제전’은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관련국가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만큼 개연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유사시 주한미군을 동북아지역에 투입하는 ‘전략적 유연성’에 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다. 미국과 일본은 전략적으로나 명분상 중국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타이완의 존속을 원한다. 타이완마저 중국 손에 들어갈 경우 아·태지역의 세력균형의 추가 중국쪽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한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 직후인 지난 1979년 4월 타이완의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자위수단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타이완 관계법을 제정, 타이완에 무기판매 등 사실상의 군사지원을 유지해오고 있다. 미·일 두 나라가 전쟁에 무력 개입을 않는다고 해도 경제제재 등 중국에 대한 강도높은 응징책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다. 또 ‘세계의 공장’, 중국경제의 순항에 차질이 생기고 기우뚱댈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파장은 불가피하다.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엔 경제적 태풍이 되어 밀어닥칠 수도 있다. 당사자 타이완의 반응은 격렬하다.8일 중국 전인대의 반국가분열법 심의가 시작되자 중국을 맹비난하며 강경대응책을 천명했다. 중국 의도와는 달리 독립의지를 꺾기는커녕 오히려 독립 열망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헌법조항에서 중국 대륙과의 연관성을 언급하는 내용을 삭제하자는 의견에서부터 반분열법에 대항하는 ‘반병탄법’ 제정 의견까지 다양하다. 타이완 정부는 화물전세기 운항 계획 연기 등 양안 개방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류즈젠(劉志堅)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도 “중국의 비평화적인 수단이나 경솔한 조치에는 적절한 대응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결연한 대응 의지를 표시했다. 타이완군은 중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 법이 미·중 및 중·일관계 악화 등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부추기고 중국 견제를 주장하는 중국위협론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요동치는 타이완 해협의 문제가 동북아평화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법안마련 경과와 中의 속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일 인민대회당에서 ‘타이완에 대한 4개항의 지침’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하나의 중국’ 원칙 견지 ▲평화통일 노력 ▲독립·분열 활동 반대 등은 ‘반국가분열법안’의 예고탄이었다. 4일 후인 8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전체회의에서 처음 공개된 이 법안은 타이완이 실질적으로 독립을 시도할 경우 즉각 전쟁에 돌입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학자들 사이에서 시나리오로 논의돼 오다가 지난해 5월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취임 이후 법제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독립 움직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중국 지도부가 무력 저지라는 ‘마지노선’을 택한 것이다. ‘전쟁불사’의 배수진을 통해 천수이볜 총통의 개헌 움직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다. 중·장기적으로 민진당 등 분리주의 세력의 고립과 친중국 세력으로의 정권교체를 겨냥했다. 초안은 입법 취지, 타이완 문제의 성격, 평화통일, 비평화적 방식 동원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됐다.▲타이완 독립세력에 의한 분열행위 ▲타이완 분열을 가져오는 중대사건 발생 ▲평화통일 조건의 완전한 소멸 시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비평화적 방식과 필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중국이 제시해온 ‘평화통일, 일국양제’의 기본 방침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평화통일 8개항 원칙’이 망라돼 있어 향후 양안관계의 최종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중국 언론들도 법안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선전을 시작했다.CCTV 등 방송들도 긴급 대담을 편성, 내부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군부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들은 “타이완 독립 기도를 저지하고 외국의 중국내정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방어용”이라고 주장했다. 총후근(군수)부 부부장 왕타이펑(王大風) 중장은 “타이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기도와 외국세력의 간섭 때문에 군은 강군을 건설하고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반분열법 지지를 분명히했다. 미국과 일본 등 서방국가의 반대 목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정법대학 법률연구센터 샤자쥔(夏家駿) 소장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제적 관례며 미국과 영국 등 모든 국가들도 분열을 반대하는 관련 법률이 있다.”고 일축했다. 법안에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외국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법안 통과가 중국 지도부의 주장처럼 ‘국가의 분열을 제지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인지 동아시아 냉전의 새로운 신호탄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美·日의 입장과 전략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은 ‘반국가분열법안’이 성립되어 타이완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최선은 평화적 해결이다. 그러면서도 가상 적인 중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두나라 안전보장협의회에서 “타이완해협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아·태지역 안보의 공동목표로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 미·일의 정책은 ‘현상유지’다. 미국은 정부 고위관리나 의원 등이 반국가분열법안 처리 움직임을 “양안 관계의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에 법안 통과의 ‘재고’를 촉구했을 정도다. 그러면서 타이완에 대해서도 중국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독립을 겨냥한 주민투표나 신헌법 마련 움직임에도 냉정하게 반응하고 있다.‘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타이완 독립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중국에 의한 타이완 무력통일에 반대하고, 타이완에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현상유지 정책’을 밝히고 있다. 이라크 부흥및 중동평화, 유럽과의 관계개선,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막중한 외교과제가 산적한 때 중·타이완 긴장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1년 4월엔 “타이완을 돕기 위해 필요한 어떤 일도 할 것”이라면서, 타이완해협에서의 군사개입도 “확실하게 하나의 선택수단”이라고 말해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라고 불렀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친타이완 정책을 취했다. 부시 2기에 들어서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취임 직전 의회 증언에서 “중국은 상당히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중국을 ‘전략적 경쟁상대’로 규정했던 부시정권의 본질이 다시 표면화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군비증강 정책을 우려하면서 ‘중국위협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호소다 관방장관은 반분열법안에 대해 “양안관계에 영향이 있다고 염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외무성 간부들도 “타이완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타이완 독립 저지를 명분으로 한 중국의 무력행사를 법률적으로 용인하는 반분열법이 성립되면 “동아시아의 안정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국제여론전을 펴고 있다. 즉, 타이완해협의 긴장 고조는 한반도 문제와 함께 일본과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최대의 불안요인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taein@seoul.co.kr
  • 마사 스튜어트 ‘재기의 날갯짓’

    미국의 여성기업인 마사 스튜어트(63)가 6일(현지시간)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위증과 사법방해 혐의로 5개월동안 수감됐다가 지난 4일 석방된 지 이틀 만이다. 그녀는 이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 소유의 가사용품 판매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직원들을 상대로 한 공개 연설을 계기로 재기를 선언했다. 석방은 됐지만 앞으로 5개월동안 더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지는 스튜어트는 감시용 전자 발찌를 차고 주당 48시간에 한해 사업이나 방송 출연 등을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은 스튜어트의 복귀로 그녀가 주식판매에 대해 위증했던 1년전 보다 회사 주가가 3배나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가 MC로 있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견습생’을 대신 맡아 최소 150만달러를 챙길 수 있고 책을 낼 경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보다 훨씬 많은 1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영변 공습계획/이목희 논설위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내놓은 북한핵 해결 방안이다.‘완전한 핵폐기’로 용어를 단순화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핵폐기의 실현이 쉽지 않은 게 문제다. 김정일은 핵무기라도 가져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곳곳에서 비친다. 경제보상을 노린 협상용으로 치부해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듯싶다. 북한이 끝내 핵무장을 추구한다면 해법은 두가지뿐이다. 첫째, 무력사용 혹은 견디기 힘든 제재로 목줄을 죄는 것이다. 둘째, 핵무기로 얻는 것 이상의 체제보장을 해주는 방안이다.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영변 핵시설 공격이 이뤄졌다면, 어떠한 방사능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1990년대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94년 영변 핵시설 공습계획을 지휘한 인물이다. 북폭은 김영삼 정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모의실험 결과 B-2스텔스기와 B-52폭격기를 동원한 영변 공습은 1∼2일안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습후 90일안에 한반도 전면전으로 한국군 49만명, 미군 5만 2000명과 수백만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기도 했다. 휴전선 주위의 인구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중동지역 전쟁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럼에도 카터 교수는 “많은 미국민들은 한국에서의 전쟁이 이라크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 역시 ‘제한북폭론’의 유혹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에는 제한전이지만, 한국으로선 전면전이 된다는 점이 북핵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로 인해 한국 정부의 북핵 정책은 사실상 ‘관리’ 수준이다. 전쟁방지에 신경쓰다 보니 북한이 이미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핵을 폐기할 정도의 체제보상안을 미국이 내놓게 설득할 여력이 없다. 북한 핵무기를 조잡한 수준에서 머물도록 관리하는, 고육책을 이어가는 처지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핵전쟁 위기, 일본·타이완의 핵무장 등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반도 안정을 위해 미국의 ‘화끈한 당근’이 필요하다. 북·미수교, 불가침 서면약속 등 북한 체제와 관련된 획기적 대북 제안을 미국측과 만들어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길섶에서] 중독/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중독된다는 것은 대개 나쁜 일이다.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니코틴중독, 하다못해 일중독도 지나친 집착으로 정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섹스중독은 재임기간 내내 국가원수의 위신을 깎아내린 스캔들의 정신병적 원인이었다. 그러나 괜찮은 중독도 있다. 운동중독이다. 몸매에 관심이 높은 현대인들 덕분에 성장산업으로 등장한 헬스클럽들에 운동중독자들이 많다. 스트레칭, 심폐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는 하루라도 거르면 견딜 수 없게 되는 지경이 된다고 한다. 코앞의 거리도 차를 타고 다니는 현대인들이, 운동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따로 돈들여 헬스클럽을 찾는 것도 이상한 일인데, 헬스운동이 중독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면 더 이상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병 치료를 위해 재활운동을 하면서 운동중독자들의 기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체력의 한계까지 운동량을 높였을 때 느끼는 고통에 비례하여, 이를 이완시켰을 때 극대화되는 해방감은 다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즐거움에 건강한 몸까지 갖게 되니 일석이조다. 이러다 또 하나의 운동중독자가 생기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21세기 상호의존 공동체 만들어야”

    “한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정책을 여전히 지지하며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리라고 믿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우방들이 노력해 결국 성공할 것입니다.” 24일 저녁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자서전 ‘마이 라이프’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이렇게 말하고 “미국과 한국 등 우방들이 노력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유인태(열린우리당)·박진(한나라) 의원, 한화갑 민주당 대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21세기는 공동의 책임과 가치를 가지고 상호의존적인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나는 그것을 평생추구했고, 바로 그것을 책에 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뉴욕에서 처음 자서전 사인회를 했을 때 미국 뿐만 아니라 중동·중남미,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사인을 받아갔다”며 “그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와 주변에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해 그는 “정치적으로 완벽한 진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과 비판은 당연하고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부 악의적인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자서전은 아칸소주에 대한 연애편지이고, 어머니 등 가족,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의 편지, 그리고 정치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의 표시”라는 말로 연설을 끝마쳤다. 한편 앞서 진행된 축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한·미 양국의 대통령으로 나란히 취임해 5년간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한·미동맹관계를 튼튼히 했다.”며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고 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약속을 파기하고 난동을 부리면 철저히 고립될 뿐이며, 만용을 버리고 협상테이블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코소보사태, 북아일랜드 분쟁 등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면서 “자서전에서 미국인과 세계인, 특히 전란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이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읽어 희망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클린턴·조던등 제주서 만난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등 미국의 저명 인사들이 제주에서 자선 골프대회를 갖는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미국 CPT(Celebrity Players Tour)와 롯데그룹은 오는 5월19∼2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에서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참가하는 자선골프대회인 ‘2005 CPT 투어 코리안 인비테이셔널’ 행사를 갖기로 최근 합의했다. 대회 참가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댄 퀘일 전 부통령 등 정치인을 비롯해 마이클 조던·찰스 버클리 등 농구 스타, 마크 맥과이어·조니 벤치 등 야구 스타, 댄 마리노 등 미식축구(NFL) 스타 등이다. 또 영화배우 캐빈 코스트너·앤디 가르시아·애덤 볼드윈, 색소폰 연주자 케니G, 테니스 스타 피트 샘프러스·이반 렌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저명인사 3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5월15∼18일 한국에 도착해 주한 미군을 방문하고 19∼20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에서 프로암대회를,21∼22일 참가멤버 골프대회 및 팬사인회 등 특별이벤트를 갖는다. CPT는 지난 1990년 모임을 시작해 98년 정식 골프투어로 출범했으며, 아시아권에서 이 행사가 열리기는 처음이다.CPT와 스카이힐골프장은 다음달 초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에서 대회협정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부시 “시리아는 중동평화 걸림돌”

    조지 부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를 중동의 안정에 해가 되는 세력에 비유하며 테러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는 중동에서 이뤄지는 진전에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며 “고립되는 것은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라크 총선 이후 미국의 중동정책이 고비를 맞는 시점에서 시리아가 중동평화에 걸림돌이 되는 ‘복병’이 되선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가 후세인 정권을 지지하는 저항세력들을 찾아내 인도하고 테러리즘 지원의 중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 결의안에 따라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 1만 5000명의 철수도 촉구했다. 특히 시리아 주재 미국대사의 소환은 시리아와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티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암살과 관련해선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며 복선을 깔았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민주·공화 양당의원 11명이 시리아에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당의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은 “하리리의 암살에 대한 관심을 시리아로부터 레바논을 독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시리아 제재 요구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며 외교적인 해결책으로 진전을 볼 수 있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유엔 안보리가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긴급 보고를 요구하고 부시 자신도 유럽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일방주의적 결정이 득 될 게 없다는 정치적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저항세력을 추격하기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진입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국내 시리아 자산의 동결과 시리아 외교관의 40㎞ 이내 이동제한, 외국기업의 대시리아 투자제한 등도 검토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클린턴 한국 온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4∼25일 그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원제 MY Life) 출판 기념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초 책이 한국에서 번역출판된 지난해 6월 방한하려고 했으나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 때문에 일정이 연기됐다고 초청자인 도서출판 물푸레가 17일 밝혔다. 오는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팬사인회를 겸해 열리는 출판기념회에는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 등 정·관계와 경제계, 사회문화예술계 인사, 그리고 출판사측이 추천한 일반독자 50여명 등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天上의 레이 찰스 그래미 휩쓸다

    지난해 6월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솔·R&B의 거장 레이 찰스가 1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47회 그래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레이 찰스는 마지막 앨범이자 첫 듀엣 앨범인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Genius Loves Company)’로 ‘올해의 앨범’‘올해의 레코드’‘최우수 팝 보컬 앨범’ 등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히어 위 고 어게인(Here We Go Again)’을 함께 부른 노라 존스는 ‘최고의 여성 팝 보컬’상과 ‘최고의 팝 협연 보컬’상을 받았다.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어셔와 앨리샤 키스는 ‘컨페션스(Confessions)’와 ‘더 다이어리 오브 앨리샤 키스(The Diary of Alicia Keys)’로 각각 3관왕과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마이 부(My Boo)’를 함께 불러 ‘최우수 R&B 듀오 또는 보컬’상을 수상했다. 신작 앨범에서 이라크 전쟁을 강하게 비판한 아일랜드 그룹 U2는 ‘최우수 록 듀오 또는 보컬 공연’상을 포함해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펑크밴드 그린데이 또한 부시 행정부를 비판한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으로 ‘최우수 록앨범’상을 차지했다. 레이 찰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신예 랩퍼 카니예 웨스트는 ‘더 칼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최우수 랩 앨범’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베스트셀러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최우수 구술 앨범상’을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담담한 美… 속타는 韓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갑작스러운 핵 무기 보유 선언으로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방안을 협의하려던 이번 만남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협의하는 자리로 성격이 바뀌었다. 이 자리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과 6자회담 참가국들의 보다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관계의 구도는 부시 1기와는 그림이 달라졌다. 미국의 대북 강경대응을 한국이 말리는 것이 부시 1기 때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시 2기에서는 오히려 북핵문제 해결을 미루려는 미국 정부를 한국 정부가 잡아당기려는 쪽에 가깝다. 미국은 북핵문제와 관련, 현상유지만 해도 크게 손해볼 것이 없지만 한국으로서는 북핵문제로 인한 정치·경제·사회적 기회비용이 산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핵문제의 해결을 (지난해 말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대로) 부시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가 한국측으로서는 중요한 과제다. 일단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북·미 양자회담 개최나 고위급 특사 파견과 같은 ‘정치적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두번째는 북핵문제에 대한 양자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한국과 핵 비확산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반드시 일치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양국간에는 이견 표출이 너무 잦고 거칠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계속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다. 그럴 경우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여 회의를 여는 이른바 ‘6-1’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1일 “6자 회담에 나갈 수 있는 명분과 조건이 조성된다면 나가겠다.”면서 “미국이 우리와 직접대화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임 미 행정부에선 북·미 직접대화 통로였던 ‘뉴욕채널’이 부시 행정부에선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래선 우리와 공존하려는 의사가 있는 걸로 볼 수가 없다.”고 미국과의 양자 대화 재개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dawn@seoul.co.kr
  • “중동 평화정착 적극 지원할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회담이 중동 평화정착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그러나 과거에도 회담에 이어 테러와 보복공격이 반복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의 당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이들의 대담한 지도력에 최고로 고무됐다.”면서 “중동의 평화로 가는 길에서 테러의 기반을 해체하기 위한 중요한 일보”라고 평가했다. 어럴리 대변인은 또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 계기를 계속 살려 두 개의 국가와 평화를 달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어럴리 대변인은 그러나 휴전 합의의 지속 여부에 관한 질문에 “휴전은 휴전일 뿐이며, 깨질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할 장애가 많이 있고 어려운 결정이 필요한 일도 많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중동의 민주화’를 2기 행정부 대외정책의 기축으로 삼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도 아바스 수반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평화협상 지원 방침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수반은 ‘테러리스트’로 간주, 회동을 거부했었다. 이와 함께 부시 행정부는 윌리엄 워드 중장을 평화 협상을 중재할 ‘안보조정관’으로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며, 국정연설에서 밝힌 대로 3억 5000만달러의 팔레스타인 지원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양측에 일괄 타결안을 제안하는 등 평화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 발벗고 나설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중동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에드워드 워커 전 이집트 및 이스라엘 대사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역할은 양측이 서로 이야기를 하도록 돕는 것이지 협상의 중앙에 끼어드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 등이 줄기차게 협상을 중재했으나 결국은 무위로 그쳤던 사실을 부시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라이스 “北고립 심화시킬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 외무성이 핵 보유와 6자회담 참가 중단을 선언하자 당혹해 하면서도 그 의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룩셈부르크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10일 RTL 방송과의 회견에서 “만약 이 일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칭했던 라이스 장관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향후 대응을 동맹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약간의 핵무기를 보유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왔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라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6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미국 정부와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그동안 평양 당국이 핵과 관련해 잇따른 ‘위협적’ 발언을 해 왔지만 발표 자체보다는 그 내용을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 왔다.AP통신은 외무성 발표가 6자회담에 참여하기 전에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은 CNN에 출연,“북한의 발표는 북한이 리비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 등에 대한 반응”이라면서 “북한이 다시 위험한 협상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민주화’와 사회보장 및 세금제도 개혁을 2기의 주요 과제로 상정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현상유지’ 선에서 관리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해 왔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의 발표로 2기 행정부 외교라인 인선과정에서 목소리가 줄어든 대북 강경론자들의 발언권이 강화될 여지는 생겼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을 통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이 리비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다는 정보를 전달했다. dawn@seoul.co.kr
  • 北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진실은 무기용? 발전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프로그램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이 문제를 놓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에서 물러난 미첼 라이스와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은 ‘포린 어페어스’ 3·4월호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北 1년 核 2개 제조시설 수입” 로이터통신이 5일 입수한 이들의 기고문 사본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2002년 북한이 1년에 2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시설을 만들기 위한 물질과 장비를 획득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이 북한에 원심분리기 원형과 청사진을 자신의 핵 암시장을 통해 제공했다고 밝히고, 독일의 한 업체가 북한을 위해 구입한 고강도 알루미늄관은 원심분리기를 위한 기술적인 필요조건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전용 저농축우라늄 생산용”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인 국제정책센터의 셀릭 해리슨 연구원은 같은 잡지 최근호(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무기급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미 행정부 주장을 정당화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우선 평양의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 협상에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 해리슨은 또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은 무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보다 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은 모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까지도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보낸 북한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본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백악관 주방장 구합니다”

    “백악관 주방장을 구합니다.” 미 백악관이 11년 동안 주방을 맡아온 요리사를 해임하고 새 주방장을 찾고 있다고 6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근 해임 통보를 받은 주방장은 1994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부인 힐러리가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리조트에서 발탁한 월터 셰이브 3세(50)다. 클린턴에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 식단도 4년 넘게 책임져온 그를 해임한 인물은 부시 2기 취임과 함께 새로 사교 담당 비서에 임명된 리 버먼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해온 웨인 버먼의 부인이자 워싱턴 사교계 여왕으로 유명한 버먼은 ‘영부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셰이브를 해고했다고 한다. 백악관 주방장은 대통령 가족의 식사뿐 아니라 그들과 관련된 사적·공적 모임을 모두 주관하는 총감독격.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과 외교사절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등 세계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호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는 중요한 자리다. 셰이브는 미국의 각 지역별 특산물들을 이용해 현대적 감각의 음식을 만들며,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 각 민족들의 입맛을 살린 음식에 탁월한 요리사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은 신임 주방장을 뽑을 때까지 당분간 셰이브에게 주방을 더 맡길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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