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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한때 해병대 지원”

    ‘반전주의자 힐러리 클린턴이 한 때는 해병대 지망생?’ 그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이색 경력들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후보들을 연재 소개하는 기사에서 힐러리의 숨겨진 이력들을 소개했다. 그녀가 14세 때 미항공우주국(NASA)에 지원서류를 보냈다가 거절당한 사연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병대에서도 거부당한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힐러리는 베트남전쟁 종전 직후인 1975년 해병대 입대를 자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녀는 빌 클린턴과 결혼하기 직전인 이 해 가을 아칸소주 모병사무소를 찾아갔다.그러나 당시 징병관은 안경쓴 법대교수 힐러리에게 “당신은 너무 나이들었고 눈도 나쁘고 여자”라면서 거절했다는 것. 이런 사연은 그녀의 자서전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힐러리가 1994년 6월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여성 참전용사들에게 한 연설에서 짤막하게 소개됐다. 힐러리는 남편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아칸소주 주지사 재임 시절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기도 했다. 그녀의 변호사 수입이 시골 주지사였던 남편의 연봉을 능가했기 때문이다.1990년대 초반 당시 클린턴은 연봉 3만 5000달러(약 3232만원)를 받았던 반면 그녀는 법률회사 급여 및 프랑스계 시멘트회사 라파즈의 이사 보수 등으로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올해 초 미국 국가를 음정이 맞지 않게 부르는 모습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퍼져나가 진땀을 뺐던 힐러리가 그래미상 수상자라는 점도 이채롭다. 그녀는 1997년 전미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그래미상 수상식에서 오디오북 ‘It takes a village(어린아이를 온전히 키우는데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로 최고 오디오북 앨범상을 받았다. 신문은 그래미상 수상이 다른 정치인들은 감히 내세울 수 없는 경력이라고 소개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선거와 종교/구본영 논설위원

    ‘자이언트’는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뤘던 ‘추억의 명화’다. 록 허드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임스 딘 등이 열연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에서 백인 대목장주인 주인공은 처음엔 부인에게 멕시코계 인부들과 말조차 못 건네게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외아들과 결혼한 멕시칸 며느리와 혼혈 손자를 식당에서 내쫓으려는 백인 주방장과 난투극까지 벌인다. 미국은 다인종·다문화 국가다.‘멜팅 포트’(melting pot·용광로)란 말처럼 인종·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없애려는 제도를 끊임없이 강구해 왔다. 그러나 자이언트의 한 장면과 같은 명시적 차별은 없을지 모르나, 보이지 않는 차별까지 사라졌다고 본다면 오산일 게다. 이른바 와스프(WASP)가 여전히 사회의 주류라는 뜻이다.WASP는 백인(White), 영국계(Anglo-Saxon), 개신교도(Protestant)를 가리키는 조어다. 가톨릭이었던 존 F 케네디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은 대체로 ‘와스프 남자’였다는 미국사회의 ‘전통’이 깨질 것인가.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민주당 두 유력 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이고, 버락 오바마는 흑인이다. 영화 자이언트에서 차별받았던 히스패닉(중남미 출신)계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출사표를 올렸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장외 우량주’ 마이클 블룸버그는 유대인이다. 하지만, 이번 미 대선에서 종교의 벽은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침례교 목사 출신의 마이크 허커비 공화당 후보의 돌풍이 그 전조다. 그는 최근 전국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미트 롬니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가톨릭인 줄리아니나 모르몬교도인 롬니 대신 그를 밀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대선이 ‘성전’(聖戰·Holy War)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뉴스위크),“신앙의 자유의 위기”(뉴욕타임스)라는 등 일제히 우려했다. 올해 우리 대선에서도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후보들이 격전을 치르고 있다. 지역주의가 다소 약화된 데다 아직 ‘종교전쟁’ 조짐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오바마 ‘윈프리 효과’

    “역시 윈프리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아이오와 지원연설을 이렇게 전했다. 디모인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윈프리의 오바마 의원 지원유세에는 2만여명의 지지자와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윈프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했다. 윈프리는 “기성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 식상했다.”면서 “워싱턴과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지도자, 오바마가 필요하다.”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지원연설이 처음인 윈프리는 주말동안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원유세에 나선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9일 유세장 입장권 2만장이 순식간에 동나 행사장을 8만명이 들어가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축구경기장으로 급히 옮겼다. 오바마 의원은 윈프리의 지원으로 여성표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비영리단체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윈프리의 지지선언이 자신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는 30%였다. 특히 지지여부와 관계 없이 응답자의 60%가 윈프리가 오바마의 유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선거전문가들은 대체로 윈프리가 추천했던 책이나 상품들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과는 달리 오바마의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을 뽑는 것과 책을 사는 건 차원이 다르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측은 8일 어머니 도로시 로댐(88)여사와 딸 첼시(27) 등 ‘여성 3대’가 유세를 했다. 딸 첼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인데,‘윈프리 광풍’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시, 김정일에 첫 친서

    부시, 김정일에 첫 친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이세영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이 개발 중인 핵 프로그램의 충분하고도 완전한(full and complete) 신고를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3일 방북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아·태차관보가 5일 평양을 떠나기 앞서 박의춘 외무상을 만나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북한측이 (6자회담의) 합의에 따라 모든 핵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반드시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 활동의 전모 공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이 같은 부시 대통령의 친서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다른 4개국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비를 맞은 비핵화 논의에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친서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북한이 모든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미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것임을 확인하면서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 전달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며,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친서 전달을 공개한 것 또한 문제 해결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당국자는 큰 틀에서 부시 친서가 본인의 임기 중 ‘비핵화 전제 수교’와 ‘신고·불능화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에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려는 뜻을 담았을 것으로 해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조성렬 신안보연구실장은 “미국도 상황을 방치할 경우 북핵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핵 프로그램 신고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린다면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상응조치를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세 차례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sylee@seoul.co.kr
  • [씨줄날줄] 제4경호선/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의 경호는 4중 차단막으로 짜여져 있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지역의 외곽 경비는 주경찰(State Trooper)이 맡는다. 제1경호선이다. 제2경호선인 방문지 주변도로와 반경 1㎞ 지역은 경호실 요원(Secret Service)과 주 경찰이 공동 분담한다. 방문지 안팎이나 대통령의 차량이 멈춰 섰을 때 검은색 밴에서 쏟아져 나와 주변지역으로 흩어져 경계에 나서는 경호요원들은 제3경호선이다. 이들은 흔히 CAT(암살대응팀,Counter Assassination Team)로 불린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바짝 붙어 유사시 몸을 날려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는 최근접 경호팀이 제4경호선(Fourth Perimeter)이다.CAT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력이 선발된다. 이들은 ASAIC(Assistant to the Special Agent in Charge)라는 직책의 약칭으로 불린다.ASAIC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는 돌발행동(Off-the-record Move)을 할 때다.CAT와 ASAIC 요원들은 초긴장 상태가 되어 주변 감시에 나선다. 미국 작가 팀 그린은 그의 소설 ‘Fourth Perimeter’에서 마지막 제4경호선을 뚫고 대통령 암살을 기도하려는 전직 경호 요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는 ASAIC의 최대 치욕적인 사건은 경호에 실패한 캐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이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라고 단언한다. 당시 ASAIC 요원들은 자신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대통령의 치부를 특별검사 앞에서 이실직고해야 했다. 대통령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데 일조해야 했던 것이다. 대선 주요 후보들에 대한 경호가 대통령 경호와 같은 등급으로 강화됐다고 한다. 이중 삼중으로 경호 그물망을 펼치고 있다지만 날아오는 계란 세례는 막지 못했다. 후보 주변을 ‘검은 점퍼’들이 감싸고 있으나 한표라도 더 얻으려는 후보의 돌발행동에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그래도 후보에 대한 테러가 최악으로까지 치닫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정치인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美, 모기지금리 동결·비과세채권 발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미 정부와 금융권의 공동 대책이 이번주 발표된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대출금 상환 부담 때문에 주택보유자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대출 상환 이자를 현수준에서 동결하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가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은행과 모기지사, 증권사 관계자들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미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미 정부와 금융권이 검토하는 해결 방안은 ▲모기지의 변동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지방 정부가 발행하는 모기지 채무 조정용 채권에 대해 세금을 면제하는 것 등이라고 경제 전문 통신인 블룸버그가 전했다. 폴슨은 회견에서 “주택 경기의 하강은 미 경제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주택압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투자자 그리고 다른 시장 참가자들까지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무부는 가능한 한 많은 주택보유자들이 그들의 집을 지킬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만건에 이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금리가 동결되지 않으면 현재 매달 평균 1200달러(약110만원) 수준인 주택구입자의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내년부터 1550달러로 오르게 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미 정부는 모기지의 변동금리를 향후 5∼7년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모기지 투자사들은 이보다 짧은 1∼2년간만 동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미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이날 폴슨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출금리 급등 때문에 주택을 압류당하는 주택소유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90일간의 주택압류 유예를 요청했다.클린턴 의원은 또 주택압류비율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돕기 위해 50억달러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dawn@seoul.co.kr
  • 美 대선 본선 주자 바뀌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초반부터 이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08년 미 대선의 공식적인 출발점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한 달 앞두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 주)과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당별 여론조사에서 앞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각각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 주에서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은 28%의 지지율을 얻어 클린턴 상원의원(25%)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23%)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화당에서는 허커비 전 주지사가 29%의 지지율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4%)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13%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렀다. 오바마 의원과 허커비 전 주지사는 이미 11월부터 아이오와 주에서 강세를 보여 왔지만 이번 조사로 우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는 ±4.4%이기 때문에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은 사실상 지지율이 같다고도 볼 수 있다. 오바마 의원은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클린턴 의원에게 뒤지고 있지만 내년 1월3일 열리는 아이오와 주 코커스와 같은 달 개최되는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에서 클린턴 의원을 누를 경우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2004년 민주당 경선에서도 존 케리 상원의원이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달아 격파하며 승기를 잡아 결국 후보에 선출됐다. 허커비 전 주지사의 경우 아이오와 주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줄곧 아이오와 주에서 선두를 달리다 지난달 허커비에게 자리를 내준 롬니 전 주지사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교리에 의혹을 갖고 있는 몰몬교 신자다.dawn@seoul.co.kr
  • ‘대선캠프 인질극’ 수혜자는 힐러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의 뉴햄프셔 주 선거사무실에 폭발물로 무장한 남성이 침입,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됐다.정신병력을 가진 리 린젠버그라는 남성의 인질극은 인명이나 재산 피해 없이 5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이 사건은 크고 작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매거진 슬레이트에 따르면 이 사건 때문에 정치적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인물은 바로 힐러리 의원이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 주말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했다는 것이다. 뉴햄프셔 주도 이 사건의 수혜자다. 첫 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에 몰렸던 유권자와 미디어의 관심을 빼앗아 왔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허커비 美 공화당 대선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월3일 첫 공화당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아이오와 주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마이크 허커비(52) 전 아칸소 주지사이다. 최근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선두권 주자들을 물리치고 아이오와 주에서 도약하자 미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침례교 목사 출신이다. 우아치타침례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92년까지 목사로 일했다. 이후 지방 방송사를 경영하다가 아칸소 부지사를 거쳐 1996년 주지사에 당선돼 올해 1월까지 근무해 왔다. 허커비의 출생지인 아칸소주 호프 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허커비가 아이오와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그의 종교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CNN은 공화당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이 허커비 쪽으로 표를 몰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롬니 전 주지사는 모르몬교도이다. 복음주의자들은 모르몬교의 교리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 허커비는 목사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반대편을 받아들이는 유연성도 보인다. 허커비는 2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에 반대하지만 선거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불법이민자들의 자녀는 교육시켜야 한다는 소신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허커비는 또 28일 CNN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나 자신은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이해할 수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허커비는 한때 몸에 살이 많이 붙은 편이었지만,2003년 당뇨 진단을 받은 뒤 체중을 무려 45㎏이나 빼는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달러 위기,어디로 가나/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달러 위기,어디로 가나/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슈퍼모델 지젤 뷘트헨이 이제 달러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는 한 시간에 1만달러 이상을 받는 인기 절정기의 모델이다.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소득이 3000만달러나 된다. 부자 미녀는 유로만 받겠다고 한다. 인도의 문화부 장관도 타지마할 관람료를 달러 대신에 루피로 받겠다고 한다. 루피가 달러보다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지젤이나 타지마할이 달러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으랴.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장들이 꿈틀거린다면 사정은 좀 달라지리라. 난공불락의 달러 체제를 뒷받침해오던 한 축이 석유 거래의 달러화였기 때문이다. 미국엔 골칫거리인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이란과 합작하여 유가 결제를 유로로 바꾸자는 제안을 OPEC 회의에서 내놓았지만 거부당했다. 하지만 걸프만 국가들도 외화자산 구성을 조용히 조금씩 바꾸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쿠웨이트가 자국 통화 디람을 달러 페깅에서 해제했다. 아랍에미리트도 점진적으로 외화자산의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이 참가하는 걸프협력국 회의도 12월에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한다. 달러 위기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미국은 그 때마다 패러다임을 바꿔 위기를 극복해왔다. 최초의 위기는 1960년대 베트남전 개입으로 인한 엄청난 재정적자였다. 닉슨 대통령은 1972년에 달러에 대한 금 태환을 일방적으로 중지함으로써 달러본위제의 시대를 열었다. 두번째 위기는 1980년대 일본과 독일의 추격으로 인한 대규모 무역적자였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5년 플라자 호텔에서 선진 5개국 정상이 모인 가운데 달러의 대폭적인 감가를 끌어내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규모 감가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적자 현상은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의 제조업은 계속 침체에 빠져들었다. 세번째의 패러다임 변화는 클린턴 행정부 제2기에 시작되었다. 어차피 승산이 없는 제조업 경쟁보다는 정보기술과 금융공학을 매개로 세계 금융시장을 말아먹겠다는 전략이었고, 나름대로 성공했다.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동안 엄청난 달러가 풀렸다.1945년에서 65년 사이에 달러 공급량 증가는 55%에 불과했지만,1970년에서 2001년 사이에는 2000% 이상 풀렸다. 하지만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없으니 미국의 의도대로 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중국, 일본, 독일 등은 미국에 엄청난 무역흑자를 내지만 그 돈으로 미국 재무부 증권을 사서 중앙은행에 쌓아둔다. 미국은 종이를 내주고 BMW와 중국제 상품을 산다. 하지만 아무도 감히 달러 표시 자산을 감축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일종의 ‘겁쟁이 게임’의 상황에 들어간 것이다. 누군가 시장에 내다파는 순간 달러 가격은 급락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평화가 회복되지 않고, 전비 지출이 예상과 달리 급증하면서 연방정부의 채무도 한계수위를 넘고 있다.2005년 공식발표에 따르면 공적 채무와 민간 채무를 합치면 34조달러나 된다.1985년에는 7조달러,1995년에는 16조달러였는데 말이다. 무역적자도 연 5000억달러를 넘긴 지 오래다. 탈산업사회·신경제 미국은 버블 경제였던 것이다. 이제 미 국내 소비자경제의 침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본격화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달러를 거부하는 것이 비단 지젤만일까? 워런 버핏도 달러 이외의 통화권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조지 소로스의 동업자였던 짐 로저스도 화폐를 구매한다면 인민폐, 엔, 스위스 프랑을 사라고 조언한다. 백악관과 월스트리트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힐러리 봄날은 가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전에서 선두를 달리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거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그비 인터랙티브는 클린턴 의원이 공화당 후보 5명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공화당 선두주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40%대 43%로 뒤졌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는 40%대 43%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는 38%대 42%로 차이가 벌어졌다.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에게도 40%대 44%로 졌다.특히 무명에 가까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도 39%대 44%로 5%포인트나 뒤졌다. 조그비의 지난 7월 조사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공화당의 모든 후보에게 2∼10%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조그비는 “민주당의 선두주자의 운명이 뒤바뀐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클린턴과 달리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공화당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지 세력은 후보의 ‘본선 경쟁력’ 문제를 고민하게 됐다.이번 조사는 조그비가 추수감사절 휴가기간인 지난 21∼26일 인터넷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91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오차 한계는 ±1%에 불과하다. 클린턴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집중포화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유세중 사전에 짠 질문이 발각되는 등 악재도 이어졌다.dawn@seoul.co.kr
  • 세상을 뒤흔든 거짓말쟁이들

    “지난 1980년 1월 이란 주재 미대사관 인질 억류사건때 지미 카터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순간 미군은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뒤흔든 희대의 거짓말들을 소개하면서 정당화된 거짓말로 거론한 사례다.WP는 이날 ‘거짓말에 대한 진실’‘큰 거짓말, 큰 결과’ 등의 기사에서 “잘 아는 두 사람이 10분간 얘기하면 대개 거짓말 2∼3개는 한다.”고 밝혔다.. WP는 그러나 큰 거짓말은 대부분 이기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면서 5개의 잘못된 큰 거짓말을 제시했다. 인류역사를 바꾼 최고의 거짓말은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리가 1938년 네빌 챔벌레인 영국 총리에게 했던 말. 당시 히틀러는 챔벌레인에게 체코슬로바키아가 국경선 협상에 나선다면 전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벌레인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히틀러는 약속을 저버리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두 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엔 워터게이트호텔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대한 도청 사실에 대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몰랐다고 우긴 것이 뽑혔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세 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로 꼽혔다.WP 기자 재닛 쿡과 뉴욕타임스 기자 제이슨 블레어,USA투데이 기자 잭 켈리 등이 기사를 쓰기 위해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 네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에 선정됐다. 다섯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로는 미 에너지 회사인 엔론이 대규모 회계부정을 통해 부채는 감추고 이익은 과도하게 부풀리다 2001년 파산한 것을 들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당신은 누구에게 베팅하겠습니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들에게 돈을 거는 ‘대선 베팅’에서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베팅 업체인 ‘인트레이드’가 추수감사절 주말인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들 가운데 클린턴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데 베팅하는 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날 현재 클린턴 의원에게 베팅할 수 있는 금액은 49달러. 이는 내년 11월 선거에서 클린턴 의원이 실제로 당선되면 인트레이드로부터 1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인트레이드는 베팅 금액을 지지율로 환산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예를 들어 클린턴 의원은 49%) 이 같은 시스템을 고안했다. 클린턴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베팅 금액이 높은 후보는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으로 17달러를 기록했다.3위도 공화당 후보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차지했다. 베팅 금액은 9.80달러.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베팅 금액 8달러로 4위에 그쳤다.인트레이드는 당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베팅을 붙였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승리한다는 베팅이 무려 71달러나 됐다. 비슷한 체제로 운영되는 ‘아이오와 전자시장’과 ‘뉴스선물’에서도 클린턴 의원은 각각 70달러와 72달러로 1위에 올랐다. 인트레이드는 대선 후보와 함께 정치·경제 이슈도 베팅에 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내년 3월31일 이전에 이란을 공습할 것이라는 베팅의 구매가격은 18.3달러. 지난 9월 미 정부의 대 이란 정치공세가 이어지며 3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11월 들어 10달러대로 떨어졌다.dawn@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미·일 정상회담이 남긴 교훈

    [정종욱 월드포커스] 미·일 정상회담이 남긴 교훈

    20년 전 1987년 11월29일 바그다드 발 서울 행 대한항공 858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공중 폭파, 승객 115명이 모두 사망했다. 서울올림픽 개최를 막기 위해 한국 비행기를 “제끼라.”는 지시를 받은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가 저지른 비극이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고 이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이 문제가 큰 쟁점이 되어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명단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테러지원국이라는 불명예를 벗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이 명단에 들어 있는 한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1억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는 큰 돈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져야 북한의 오랜 숙원인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가능하게 된다는 점이다. 미국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는 시간문제라는 게 북한의 계산이다.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고 상하이 성명을 발표하자마자 취임한 지 두 달을 겨우 넘긴 다나카(田中) 일본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하고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던 일이 있었다. 그만큼 일본 외교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게 북한이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미·일 정상회담이 주목을 받았다. 현 상태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게 되면 집권 두 달이 채 안 된 후쿠다(福田) 총리로서는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일본으로서는 납북자 문제가 민감한 정치현안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는 거론조차 힘들다. 특히 북핵 문제에 결정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명단에서 빼주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강행하면 일본으로서는 북한과의 관계뿐 아니라 최대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후쿠다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바로 워싱턴을 찾아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계속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후쿠다 총리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도박이었다. 후쿠다 총리의 미국 방문은 결국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부시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북·미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부시 대통령이 후쿠다의 청을 들어주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북한이 미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금년 말까지 핵 시설을 불능화하고 신고 절차를 끝내면 내년에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게 금년 초 제네바에서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만들어 낸 합의의 핵심이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있지만 이제는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전제로 동북아시아의 지역정세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35년 전 다나카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제 후쿠다 총리가 북한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게 바로 클린턴 대통령이나 고이즈미 총리가 시도했다가 끝내지 못했던 일이기도 하다. 북한과 미국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미 중국에서는 북한의 대미 접근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동안 남북관계에 매달려 주변국, 특히 미·일 관계를 소홀히 했던 점이 없지 않았다. 이제 한반도를 넘어 주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할 때가 되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힐러리 지지율 ‘휘청’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의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40여일 앞두고 선전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50개주 중 가장 먼저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전국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아이오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3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힐러리 상원의원은 26%의 지지로 2위를 기록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22%였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힐러리에게 지난 7월의 1% 포인트보다 더 큰 4% 포인트의 지지도 격차를 두게 돼 아이오와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힐러리와의 최종 승부에서도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함께 향후 경선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미국 대선과정에서 큰 의미를 지녀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힐러리가 전국적으로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 있지만 아직까지 아이오와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CEO칼럼] 존중하는 사회를 기대하며/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CEO칼럼] 존중하는 사회를 기대하며/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최근 고액권 화폐인 5만원권에 등장한 신사임당을 두고 가부장적 사회의 전형적인 인물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논란을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신사임당은 시와 서화에 능하고 그 시대의 일반적인 여성상의 한계를 넘어선 것은 물론 율곡 이이 선생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인물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의 슈퍼우먼격인 셈이다. 그런데 고액화폐 논란에선 그 분의 절제되고 치열했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대통령 선거판도 마찬가지다. 후보의 비전이나 국가운영 철학에 대한 비교는 사라지고 상대 후보의 흠집 찾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문제 제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현대사회에선 구조적으로 영웅이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과 같은 뉴 미디어의 발달로 개인의 어린 시절 성장과정에서부터 사회인으로 또는 가장으로 살아 온 모든 역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상대의 장점을 칭찬하는 데에는 인색하고 서로의 흠결을 부풀리는 데에만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작은 흠결 하나로 전체를 평가하려 한다는 점이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는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도에서 간디의 무저항 독립투쟁에 대해 무자비한 탄압을 지시했던 인물이다.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에게는 숨겨진 딸이 있었지만 국민들은 그의 가정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반(反)기업 정서를 살펴보면 분명히 원인이 있다. 때마다 터져 나오는 권력 유착형 비리와 자유경쟁 질서를 흩뜨리는 사건들이 반복되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우리나라 기업이 본격적으로 활동한 역사는 50여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백년의 자본주의 역사를 가진 선진국의 잣대로 재단하는 우리 사회의 기준은 기업에 너무도 냉혹하다. 미국의 조지 소로스, 빌 게이츠와 같은 명망있는 기업가가 자신의 대규모 재산을 기부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 기업의 모습을 비교한다. 그러나 소로스는 1990년대 국제적 외환위기를 야기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카네기 재단으로 유명한 강철왕 카네기도 경쟁자에게는 잔인한 승부사였다.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자사의 프로그램들을 끼워팔기 형태로 얻은 부당이익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려 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젊은이들의 꿈이자 희망이기도 하다. 기업의 본질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아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작게는 종업원과 그 가족의 가정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크게는 세금을 통해 국가 재정을 튼튼하게 하는 일을 한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위기가 국민경제에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우리는 몸소 체험했다. 현대사회에서 영웅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흠결을 찾고 끌어내리려 들기보다 장점을 찾고 칭찬하면서 그 장점을 공유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 존경받는 기업이 많을수록 우리나라가 존중받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 “골드만삭스 거쳐야 美월가 지배”

    골드만 삭스를 거쳐야 미국 월가를 지배할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 대출) 부실에 빠진 세계최대증권사 메릴린치의 구원투수격인 최고경영자(CEO)로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 CEO가 임명되면서 골드만 삭스 인재 풀의 위력이 확인됐다. 테인은 이곳에서 25년간 모기지 채권 업무를 주로 맡았던 골드만 삭스 군단의 대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수십년 동안 전세계 금융계와 정부기관에 인재를 공급해온 골드만 삭스 인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19세기 말 뉴욕 맨해튼의 어음할인가게로 출발,130년이 지난 현재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로 성장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존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이 모두 골드만 삭스 출신이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로버트 스틸 재무부 국내재정담당 차관도 일원이다. 월가에서 평가하는 골드만 삭스식 인맥 배출의 비결은 두 가지. 팀워크를 중시하는 문화, 그리고 치열한 경쟁·평가를 거쳐 엘리트를 걸러내는 과정이 그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1999년 상장기업으로 전환한 후에도 파트너십 구조를 유지하며 구성원 간 긴밀한 결속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또 다른 금융기관들과 달리 최장 12년에 걸친 평가, 무차별한 내부경쟁으로 인재육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점이 내부인재 육성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메릴린치나 시티그룹과 대비된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후세인 “클린턴·레이건 좋아했다”

    ‘저항하는 자’라는 뜻의 이름인 사담 후세인(1937∼2006) 이라크 전 대통령도 스톡홀름 증후군 앞에는 무릎을 꿇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14일 언론인인 로널드 케슬러가 집필한 ‘테러리스트 감시:다음 공격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경쟁의 내막’을 인용해 후세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했다. 후세인이 미군에게 붙잡힌 이듬해인 2004년 초부터 8개월 동안 매일 7시간씩 후세인을 신문했던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요원 조지 피로의 증언에 따른 것이다. 피로는 “후세인이 따뜻이 대해 준 수사요원에게 쿠르드족 학살과 핵무기 개발 의지를 털어놨으며, 정들었던 수사요원의 귀국 소식에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로는 책에서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에 있는 수감시설에서 후세인에게 그가 가장 즐겼던 쿠바산 시가를 함께 피우다가 이별을 고하자 흐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질들이 대화가 늘면서 억류한 사람들에게 동료의식을 보이는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을 보인 것이다. 후세인은 “어느 누구도 나를 흉내낼 수 없어서 집권기간 행사 때 (보안에 필요한) 대역을 쓴 적 없다.”고 말했다. 또 빌 클린턴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좋아했지만 아버지 부시와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증오를 드러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미 차기대통령 이상적 조합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두 나라의 차기 대통령은 누가 돼야 가장 호흡이 잘 맞을까?” 한국 대통령 선거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미 두 나라 신임 대통령 ‘조합’에 따른 양국 관계도 점쳐보기 시작했다. 한 전문가는 선두를 달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그대로 당선될 경우 이상적인 조합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성향의 차이가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에서도 시각차를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문가는 한국에서 이명박 후보 등 보수적인 인물이 당선되면 미국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보수와 보수’란 측면에서 낫다고 예상했다. 다른 전문가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미국 대선 후보는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매우 진보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9월 한국 대선후보들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는 한국 대선일 직후인 다음달 21일 ‘한국 대선과 한·미관계’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일찌감치 예약해 뒀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곧바로 새로운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북한 핵 문제 등을 조망하겠다는 것이다. 뉴욕의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다음달 7일 한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에 따른 한·미관계를 전망해 보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대선을 앞두고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서울로 떠났다. 미국 정부도 한국 대선 과정과 결과를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번 대선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지난 2002년 한국 대선 당시에 한국인들의 ‘민심’을 읽는 데 실패했고 그 여파로 한·미관계가 껄끄러워졌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도 나오기 때문이다.dawn@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백악관의 입’이 말하는 역대 대통령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재단에서 얼마전 전직 백악관 대변인 4명을 한꺼번에 초청해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조지프 포웰(지미 카터)·말린 피츠워터(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H.W. 부시)·조 록하트(빌 클린턴)·토니 스노(조지 부시) 등 전직 백악관 대변인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과거 ‘명대변인’ 소리를 들었던 네 사람은 ‘위기관리법’ 등을 비롯해 기자 상대 방법, 대통령의 인기 등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전했다. 포웰 전 대변인은 국내 위기와 대외적 위기의 심각성을 구분했다. 그는 “국내 정책은 실패하더라도 그 대가를 감당할 수 있지만, 대외정책은 한번 실패하면 치러야 할 대가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그는 카터 전 대통령 재임 중 가장 큰 위기였던 이란 대사관 인질 사태 당시 테헤란을 폭격했을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주변 지역의 세력 균형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 전 대변인은 백악관 참모들이 부시 대통령과 토론하다가 “대통령님, 그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 ‘예스맨’을 원한다면 백악관을 나가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대통령이 정직하면 참모들은 충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록하트 전 대변인은 결정된 대외정책이 흔들릴 때 대통령의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코소보에 참전했을 때 처음 한 두 주일은 국민과 언론 반응이 좋았었지만 희생자가 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회고했다. 군 장성들까지도 미국의 전략에 의문을 표시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만이 코소보 정책을 밀고나갔다고 전했다. 피츠워터 전 대변인은 전쟁을 수행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도 충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토로했다.그는 미군의 생명이 걸려 있는 군사작전이 미리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언론에 거짓말을 하기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군사 문제는 펜타곤에 맡겼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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