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클린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유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경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업무 차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패키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24
  • [모닝브리핑] 美 대북특사 보즈워스 前주한대사 확실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다룰 특사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를 지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리 등 미 정부 소식통들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핵 문제를 전담할 대북특사로 보즈워스 전 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들은 이어 “보즈워스 전 대사가 국무부로부터 대북특사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힐러리 국무장관이 13일 대아시아 정책을 밝히면서 보즈워스 특사 지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북 특사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있었던 ‘대북조정관’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책꽂이]

    ●중국 거지의 문화사(한차오루 지음, 김상훈 옮김, 수북 펴냄) 19세기 초부터 1949년 인민공화국이 세워진 근대 중국의 거지 문화와 구걸 풍습을 담았다. 왜 우리가 중국 거지 이야기까지 알아야 하냐고? 중국 거지는 거리의 연예인, 짐꾼, 심부름꾼, 점쟁이, 해결사, 경찰관 역할을 해내며 주류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유럽 집시 이상의 탁월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형성한 계층으로 손꼽힌다는 말씀. 1만 8000원. ●몽상의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프리먼 다이슨 지음, 김희봉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영국 출신의 물리학자 다이슨(1923~)의 자서전. 슈뢰딩거-다이슨 방정식을 발견해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풀어냈고, 과학과 관련된 사회·정치·경제적 결정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인물이다. 1부는 출생부터 청소년기, 2부는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와 과학 활동, 3부는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을 다룬다. 2만원.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데이비드 스믹 지음, 이영준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토머스 프리드먼은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세계적인 공급 사슬로 국가간 경계를 넘어선 기회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금융쇼크는 세계가 여전히 구부러져 있고, 수평선 너머의 위험을 볼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빌 클린턴이 ‘선견지명이 있는 책’으로 격찬했다. 1만 8000원. ●조용헌의 명문가(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랜덤하우스 펴냄) 7년 전에 쓴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후편으로 한국 근대 100년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품위와 자존을 지켜온 명문가들의 행동양식과 그들의 드라마틱한 역사를 보여 주고 있다. 1만 6000원. ●올바른 생계수단에 대하여(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김기호 옮김, 고요아침 펴냄) 2005년부터 기획출간된 인도 출신 명상가의 테마 에세이 시리즈 마지막권. 삶과 죽음, 사랑과 외로움, 관계, 갈등 등 삶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주제로 4년 에 걸쳐 13권으로 완간했다. 1895년 출생해 13살때 신지학회에 발탁돼 ‘세계의 스승’으로 추앙된 크리슈나무르티는 1980년대 국내에 처음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각권 1만원.
  • [책꽂이]

    ●영국왕을 모셨지(김경옥 옮김, 보후밀 흐라발 지음, 문학동네 펴냄) 흐라발은 주변부 인생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체코 소설의 슬픈 왕’으로 통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장편은 키 작은 호텔 웨이터 디테가 헤쳐온 격동의 체코 역사, 정치, 사회상을 특유의 해학적인 문장으로 풀어낸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흐라발이 자주 찾던 선술집을 일부러 찾았다고 한다. ●틈새독서(김선욱 지음, 북포스 펴냄) ‘독서 전도사’를 자처하는 저자는 독서가 마음을 바꾸고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역설한다. 시간과 공간의 여건을 탓하지 말고 하루 15분의 틈새를 이용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구체적 경험에 기반한 기술도 함께 제시했다. 늘 책 갖고 다니기, 볼펜과 탈착메모지 활용하기, 독서노트 쓰기 등이다.
  • [사설] 北 위협행동 경고한 힐러리 국무

    북한의 국지적 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새로 출범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올바른 대응이라고 본다. 북한이 설령 군사 도발을 한다고 해도 한·미가 연합해 대응한다면 어렵지 않게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아예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게 낫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군사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경고가 반갑게 들리는 이유다.다음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의 위협행동에 대해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힐러리 장관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6자회담과 양자·다자 회담을 재개하도록 촉구한 것은 한국과 보조를 맞춘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한걸음 더 나갔다. 그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징후와 관련,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의 미군 전함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등 미국의 경고가 이미 실천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평양 당국은 깨달아야 한다.장거리 미사일과 함께 우리가 주시하는 쪽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황이다. 최근 서해 5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연평해전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음을 중국 정부가 특별한 통로로 감지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북한이 NLL 주변에서 도발을 감행하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할 개연성은 언제든지 있다. 우리의 관심을 서해상으로 돌려놓고 육상의 군사분계선을 교란시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빈틈없는 군사적 대비,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동북아 관련국들이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 ‘30년 견원’ 美·이란 말문 트나

    “관계 개선을 위해 수개월 내에 이란과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겠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상호 존중하는 분위기에서라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직접적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혀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발언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혁명’ 30주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TV 연설을 갖고 양국 관계 변화에 대해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양국 관계 변화는 전략적이 아닌, 근본적이어야 하며 이란 국민들은 진정한 변화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또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란과의 대화를 희망한다고 밝혀, 30년 가까이 지속돼온 갈등을 씻고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우선 아마디네자드의 진정성을 따져봐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BBC는 실제로 대화를 원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주 전만해도 그는 미국의 이란-이라크 전쟁 개입에 대해 오바마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양국 관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걸림돌은 역시 핵 문제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 문제를 풀고 싶다면 이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올바른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촉구했을 뿐이다.실제로 이란 대통령의 발언이 ‘수사’에 불과하다면 그 배경은 무엇일까.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개혁파의 대표주자로 친서방적 외교정책을 추구하는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아마디네자드가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는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2006년 서한을 보낸 적이 있고, 오바마에게는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정치 전문가인 사이드 레이라즈의 말을 인용, “이란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상황이 빠르게 나빠지자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어느쪽이든 당장 관계 개선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디네자드가 실제로 미국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는 재선 성공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힐러리, 日 차기총리감 면담?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16일 일본을 첫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주말 주일 미대사관을 통해 방일 이틀째인 17일 오자와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다른 나라의 외무장관이 일본 야당의 대표와 만난 적은 가끔 있었지만 미 국무장관이 만남을 희망하기는 이례적이다. 성사되면 미 국무장관과 일본 야당 대표와의 첫 개별 회담으로 기록된다. 때문에 일본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힐러리 장관의 오자와 대표를 향한 손짓은 오는 9월 임기 만료로 치러질 중의원 선거와 관련,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과의 라인 구축을 위해서다. 현재 아소 다로 내각의 지지율은 14%(아사히신문)~19.7%(요미우리신문)로 10%대까지 급락, 자민당 체제에 이미 빨간 불이 켜져 있다. 더욱이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 따른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에서도 오자와 대표는 40%로 아소 총리의 24%에 비해 크게 앞섰다. 오자와 대표는 10일 “만나고 싶어한다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면담을 갖되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대표는 오바마 정권의 출범 이후 미국 쪽으로부터 조기 방미를 타진받았을 때 “선거에서 정권을 쟁취한 뒤가 좋다.”고 사양한 데다 지금껏 미국의 이라크 전쟁, 해상 자위대의 인도양 파견 등에 강하게 반발, 미국과 비교적 거리를 둬 왔던 터다. hkpark@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장비 추가 이송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석우 선임기자│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CNN은 한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던 무수단리에서 원격 측정설비를 조립하는 모습이 며칠 전에 촬영됐다고 전했다. 무수단리에서 위성으로 포착된 원격 측정장비는 미사일 발사 실험에 필수적인 설비로, 2006년 미사일 발사 직전에도 조립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설비를 계속 이송하고 있다.”면서 “현재 작업 속도로 추정하면 한 달 이내에 추진체에 연료를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설비들로 미사일을 조립, 발사대에 장착해 연료를 주입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에 위협행동의 중단을 요구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준비를 계속한다면 미국은 이를 요격하기 위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대포동 미사일 요격을 위한 준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설과 관련, 미군 당국은 북한 감시를 강화했다. 익명의 미 관리는 국방부가 지난 9일 태평양의 미 해군 전함을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서해 5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한꺼번에 자취를 감추는 이상징후가 포착돼 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의 행동이 동북아 지역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의 전조가 아니길 기대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 부인이라면 ‘그들’처럼…/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 부인이라면 ‘그들’처럼…/황수정 국제부 차장

    엊그제 뉴욕타임스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최근 행보를 자세히 챙겼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소리없는 내조를 넘어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요지였다. 상세한 현장 스케치도 보탰다. 일단 정부 부처들을 방문할 때면 그는 꼭 할리우드 스타 같은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연단에 올라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색을 한 미셸은 ‘정책 전도사’가 된다. 경기부양책, 교육정책, 실업대책 등 대통령 남편이 힘주려는 정책들을 누구보다 뜨겁게 지지하는 후원자다. 역대 미국 퍼스트 레이디들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무난한 미덕으로 암묵적 동의를 얻어온 ‘그림자 내조형’이다. 낸시 레이건, 바버라 부시, 로라 부시 등이 그 대열에 줄선다.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적 관심사여서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족족 유행으로 이어진 ‘스타형’도 있다. 생각할 것 없이 재클린 케네디였다. 가열찬 내조 열정이 수위조절이 안돼 더러 부담스럽기도 했던 ‘전사형’. 이건 따져볼 것도 없이 지금의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미셸이 어떤 역할모델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키 180㎝의 늘씬한 몸매, 시쳇말로 ‘간지 나는’ 옷맵시로 본의 아니게 스타형 퍼스트 레이디로 계속 부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을 살펴보면 다른 해설이 압도적이다. 그는 백악관 입성 전에 연봉 30만달러를 받는 이른바 전문직 여성이었다. 그런 면모를 살려 정책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자임할 거라는 예측들이다. 기실 그 징후는 곳곳에서 읽혀지고 있다. 지난달 취임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임금차별금지법에 서명할 때 백악관에서 여성단체 대표들을 직접 챙겼다. 미국민들은 거기에 밑줄을 그어가며 각별한 의미를 싣는 분위기다. 유례없는 국가 위기를 맞아서일까. 어쨌거나 분명한 건 지금 미국은 퍼스트 레이디의 고전적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허를 찌른’ 세컨드 레이디의 행보까지 그런 기대에다 기름을 붓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은 대학 강단에서 월급을 받기로 했다. 체면 따지고 남의 눈 무서워하는 우리네 정서로야 더 깊이 폐부에 꽂히는 뉴스다. 질 바이든의 새 직장은 워싱턴 근처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알렉산드리아 캠퍼스. 일주일에 10시간쯤 수업을 해야 하는 유급 부통령 부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일단 흥미롭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난달 말 맨 먼저 이 뉴스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어조는 살짝 흥분돼 있었다. 교육학 박사인 질이 강단을 택한 진짜 이유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미국 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2년제 공립대학이다. 사석에서 커뮤니티 칼리지의 사회적 기능을 자주 강조해온 세컨드 레이디가 지역대학 살리기 전도사로 뛸 것이란 측근들 얘기를 덧붙였다. 좀 다른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뉴스를 좋아한다. 십중팔구는 가십성으로 취급되고, 모델 출신답게 튀는 젊은 부인을 어느 자리에나 대동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팔불출 소리도 듣는다. 그런 들 뭐 대수인가. 재킷 한 장, 색색이 화려한 보석 샌들로 외신을 사로잡는 ‘패셔니스타’ 대통령 부인 덕에 패션강국 프랑스가 음양으로 챙기는 국가 브랜드 광고효과는 대체 얼마나 될까. 거창하게 따질 것도 없다. 당장 프랑스 국민들에게 브루니에 시력을 맞춘 월드뉴스들은 일상을 깨워 주는 ‘보너스’일 테니까. 우리 대통령 부인 캐릭터가 시절이 아무리 변해도 진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 까닭은 뭘까. 애초에 도태될 일 없으니 경쟁할 일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팍팍한 일상에 신선한 메타포를 찍어 주는 새 임무를 고민해 주면 어떨까, ‘그들’처럼…. 황수정 국제부 차장 sjh@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후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측 최고위 인사다. 그는 다른 장관과는 격이 다르다. 8년 동안 백악관 안주인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작년 초까지만 해도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삼고초려 제의에 장관직을 수락했지만 그냥 장관이 아니다. 국무부 고위직 인선의 전권을 위임받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직접 전화를 할 수 있는 특권도 갖고 있다. 그가 실세 장관이라는 사실은 최근 크리스토퍼 힐의 이라크 주재 대사 발령으로 입증되었다. 힐 대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 핵 문제를 전담한 국무부의 차관보였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서 부시 임기 말년에 서둘러 북핵 문제를 봉합해서 점수를 잃었고 그래서 새 정부가 들어오면 공직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사람을, 그것도 이미 내정된 인사를 밀어내고 힐러리가 요직으로 꼽히는 이라크 대사로 지명한 것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힐 대사로서는 영전을 앞두고 한국을 고별 방문하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다룰 클린턴 장관이 가야 할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최근 북한이 한 말과 행동을 분석해 보면 앞으로 북한이 추구할 전략의 윤곽이 드러난다. 그 전략의 핵심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매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 사절의 파견을 제의하는가 하면 새 정부에 가까운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극진히 대우하고 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남한에 대해서는 과거 남과 북이 체결한 정치 안보 관련 협정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경고하는 등 노골적인 대결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북한이 펼칠 협상 전략의 출발점은 자신이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워싱턴과 평양이 다룰 안건의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대등한 입장에서 핵군축회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무기가 없는 한국이나 일본은 이 협상에 참석할 수 없다. 6자회담은 계속되지만 북한과 미국의 양자 협상에서 합의된 것을 추인하거나 보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비핵화의 대상이 한반도 전체이기 때문에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서도 핵무기의 존재 여부를 성역 없이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물론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도 검증의 대상이다. 경수로 건설도 다시 내걸기 시작했다. 경수로 건설에 적어도 7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면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내에 마무리짓기 어렵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런 주장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이런 주장들을 했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을 내놓는 속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개발이든, 핵무기이든 그것이 해결되고 북한이 반사 이익을 챙기려면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과연 북한이 적어도 7년 이상이나 버틸 정치적 경제적 여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북한이 오바마 정부에 전하려는 메시지의 알맹이는 오히려 정치적 일괄 타결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상대가 손을 내밀면 잡을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취임 일성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런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미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월드 이슈] 오바마의 링컨 따라잡기

    “오바마 안에 링컨 있다.” 미국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세기에 걸친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많다. 일각에선 오바마를 두고 ‘검은 링컨’, ‘링컨의 부활’이라고 부를 정도다. 링컨과 오바마는 둘 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일리노이주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워싱턴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둘 다 훌륭한 연설가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링컨은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을 직접 작성할 정도였고, 오바마 역시 대부분의 연설을 작성하고 시간에 쫓길 때도 최소 한 번은 직접 수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바마는 2005년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나와 링컨은 변변찮은 출발을 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큰 희망에 맞춰 자신들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링컨과 오바마는 정치적으로 초당적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의 정적들을 내각에 전격 기용하며 ‘경쟁자들의 팀(Team of Rivals)’을 만들었듯이 오바마도 당선 후 대권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입각을 제안하는 등 포용의 정치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월 오바마는 CBS의 앵커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성경 말고 집무실에 가져갈 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링컨 평전인 “경쟁자들의 팀”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링컨식 화합의 리더십’을 표방하고 있다. ‘경쟁자들의 팀’은 링컨이 경험 많고 똑똑한 정적이었던 윌리엄 슈워드를 국무장관으로 발탁해 결국 자신의 편으로 만든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둘은 정치적 격변기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링컨은 연방파와 반 연방파, 북부와 남부, 노예주와 자유주가 분열 대립하다가 전쟁으로 치닫는 시점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바마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 및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의 전쟁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된 시점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클린턴 전 美대통령 5월 서울 온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18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클린턴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리는 이번 세계 주요도시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또 이번 회의는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국제 무대에서 ‘환경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뉴욕(미국)·파리(프랑스)·런던(영국)·토론토(캐나다)·모스크바(러시아)·도쿄(일본) 등 27개의 세계 주요 도시 시장 등 80여개 도시의 저명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2007년 뉴욕에서 열린 2차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의 실천사항을 점검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과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 코엑스에선 삼성·현대·포스코·효성·하니웰·카네카 등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후변화박람회’도 열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링컨 200년/박정현 논설위원

    미국 16대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 대통령과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닮은 점이 많다. 모레면 흑인노예 해방 선언을 한 링컨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이다. 사상 첫 흑인대통령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취임한 지 20여일 만에 미국은 링컨 추모 열기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링컨이 저격 당한 포드극장은 1년9개월 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기념일에 맞춰 문을 열고 링컨 연극을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켄터키 태생의 링컨이 정치적 경험을 쌓은 일리노이주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링컨 벤치마킹은 ‘링컨의 부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5년 타임지 기고문에서 자신과 링컨이 변변찮은 출발을 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큰 희망에 맞춰 자신들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링컨 벤치마킹은 당내 대통령 경선 무렵부터 본격화됐다.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 출마선언을 한 곳은 스프링필드. 인구 11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이지만, 링컨이 ‘변화의 약속’이라는 메시지의 연설을 했던 곳이다. 게티스버그 연설과 함께 2대 명연설에 꼽히는 정치적 함의가 큰 곳을 대통령 선거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오바마는 변화를 대선의 기치로 내걸었다. 대선 직후 오바마는 성경 다음으로 백악관에 들고 갈 책으로 ‘경쟁자들의 팀’을 꼽았다. 링컨이 경선에서 싸웠던 윌리엄 수어드를 국무장관에 임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오바마는 링컨을 따라하듯 경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까지 열차를 타고 대통령 취임행사에 참석한 것이나, 취임식에서 링컨의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던 장면은 링컨 벤치마킹 수준을 넘어 동일시에 가깝다. 링컨은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미국을 통합시킨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돼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위기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링컨과 같은 리더십과 용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는 딕 더빈 링컨 탄생 200주년 위원회 의장의 말은 오바마의 앞날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전하는 듯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亞 중시·무슬림에 화해 손짓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후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 4개국을 선택했다.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힐러리 국무장관이 오는 16~22일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재검토 작업이 진행중인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장관이 아시아를 첫 해외순방국으로 선택한 것은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슬림에 대한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장관의 아시아 방문이 아시아와 세계,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알리는 신호로 생각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역대 미국 국무장관들은 대부분 유럽이나 중동으로 첫 해외순방을 다녀왔다. 힐러리 장관은 먼저 일본(16~18일)을 방문한 뒤 인도네시아(18~19일)를 거쳐 한국(19~20일)과 중국(20~22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그는 아시아 순방에서 국제금융위기와 인권, 안보, 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과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장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고위 관리들과 북핵 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아 순방 결과에 따라 북한 특사의 윤곽과 역할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힐러리 장관은 한국과의 21세기 전략적 동맹과 북한 문제, 국제금융위기 해결에서 한국의 역할과 함께 껄끄러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첫 한·미 외무장관이라는 특성상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깊이있게 협의하기보다는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미 FTA의 재협상 여부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힐러리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일본과의 동맹관계가 아시아 외교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듯이 이번 방일을 통해서는 공고한 미·일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급부상하는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관계 못지않게 다른 분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그동안 언론에 간헐적으로 보도돼 온 미국·일본·중국 3국 정상회담이나 최고위급 정례회의 개최 문제를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kmkim@seoul.co.kr
  • [사고] 알림

    ●알림 서울신문은 사람 이름을 줄여 쓸 때 ‘성’만 적고 있어,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클린턴 국무장관’으로 표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때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혼선을 빚는 사례가 잦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힐러리 국무장관’으로 표기합니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이 본 北 미사일 발사 징후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이 본 北 미사일 발사 징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오바마 정부의 우호적 대북 협상 기류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이 나쁜 쪽으로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전 장관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성명 공세에 대해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계속 강수를 두면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에 좋은 영향을 못 미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과의 인터뷰는 대포동 미사일의 발사 움직임이 있다고 확인된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대포동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북의 행동을 어떻게 읽고 있나.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 포석이다. 북한의 정책결정과정의 특성상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봤고 지금까지 대개 그런 식으로 해왔다. 미국 새 정권 초기에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를 높이려는 것인데 지나치다. 오바마는 대선 중에 이란이나 북한 지도자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고, 당선후 참모진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취임 100일 이내에 북에 특사를 보내서 확실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돼 있다. 그것이 오바마 진영의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국무장관이 힐러리 클린턴이다. 남편 클린턴 정부가 떠난 시점인 2000년 10월 북·미 코뮈니케, 그 이전 1999년의 페리 보고서, 이 두 가지가 오바마 행정부, 특히 클린턴 국무장관의 기본 입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미국은 2월 말까지 대북 정책을 리뷰(재조정)하겠다는 것이고 실제 열심히 하고 있다. 거기에다 대고 인민군 총참모부가 서해상에서 내일이라도 마치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위협적 언사를 늘어놓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서는 남북관계를 이명박 정부가 완전히 망쳐놓고 있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식으로 협박한다. 미국에서 “수사적인 공세는 북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논평이 나왔다. 이러다 보면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통해 얻으려는 정치적 목적과는 멀어질 수 있다. 북한이 가끔 판을 잘 못 읽는다. →오바마 정부 내에 강경파가 득세할 우려도 있다는 건가. -그렇다. 관심을 끌기 위해 미사일 발사했다고 치자. 미국 여론이 역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 힐러리나 오바마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북핵 문제의 우선순위를 상당히 높여놨다. 북한의 위협적 행동 때문은 아니다. 부시 정부는 이라크,아프간, 이란, 북한 등 외교적 부담을 여럿 남겼다. 오바마가 북핵의 우선순위를 높인 것은 이들 외교 현안 중에 해결의 로드맵이 짜여져 있는 것은 북핵밖에 없기 때문이다. 9·19, 2·13, 10·3합의에 이어 작년 10월 테러지원국 해제 등이 있었다.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북핵이다. 역설적이게도 부시가 막판 외교에서 업적을 내려고 서두른 과정에서 다음 정권에 넘긴 외교 현안 중 곧바로 착수할 수 있어 우선순위가 올라간 것이다. 북한에선 우선순위가 올라간 게 “우리가 계속 강수를 뒀기 때문”이라고 자평할 지 모르지만 대북 강경론이 주류를 이룬 부시 정부를 상대로 쓰던 강수를 온건론을 기본으로 하는 오바마 정부에도 쓴다는 것은 판단착오다. →미국과의 오랜 협상에서 학습효과가 생겼을 텐데, 왜 그런 판단을 한다고 보나. -집단적 사고의 문제점이다. 개인은 합리적이더라도 집단이 되면 엉뚱한 방향에 강성으로 흐른다. 문제가 심각하고 중요할수록 강경론자들이 그럴 듯한 이유를 대서 밀어붙이면 온건론자가 반박할 논리가 충분치 못해 끌려갈 수 있다. 북한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은 회복한 것 같다.그렇지만 한번 저렇게 건강에 이상을 겪고 나면 참모들이 초조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에도 강온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면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북한이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비를 기다릴 것까지는 없지만 외교채널로 점잖게 “우리도 잊지 말라.”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내도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이후 군·당·정 장악력이 떨어진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북한정치의 특성상 김정일이 필담만 가능해도 그 권력은 확고하다. 북한 지도부의 초조감은 2012년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제끼는 해’라고 규정한 데서 출발한다. 2012년까지는 경제조건을 호전시켜야 한다는 게 최고 당면 목표다. 그때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려면 지금부터 북·미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경제제재가 확실하게 풀려서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차관 같은 게 들어와야 한다. 이런 목표를 놓고 일정을 역산해서 생각하면 초조하게 돼 있다. 아마도 충성심 높은 사람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시간 내에 끝장을 내야 하고, 미국의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수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건 자기네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북한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미국식 코드에 대한 이해 없이 조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 →북한의 다음 행보를 어떻게 예상하나. -남쪽과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음 행동의 내용이나 수준이 결정될 것이다. 미국이 국무부 대변인 논평으로 북의 언사를 평가절하했지만 공식적으로 그렇게 해도 이면으로는 직간접 비공개 채널을 통해 “잘 해주려고 하는데 왜 요란을 떠느냐.” 하는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노련하다. 문제는 우리다. 현 정부에서는 그런 유연성이 떨어진다. 북한에 “너무 그러지 마라. 우리도 오바마 정부와 조율문제도 있고 해서 조금씩 입장을 조정하고 있으니까, 다그치지 말라.”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자세나 의향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무시하는 쪽으로 계속 나가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말만 하면 아주 고약한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 →군사충돌까지 상정하는 건가. -있을 수 있다. 꽃게잡이가 시작되는 4월부터가 문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일이 터질 수도 있다. 두 차례의 서해해전을 1대1로 마감한 쌍방이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고 버티면 상황이 에스컬레이트될 수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정부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북에 끌려가라는 게 아니다. 북이야 밑져야 본전이지만 우리는 그게 아니지 않은가. 미국이 직접 나서기엔 좀 규모가 작고, 그러나 우리한테 주는 심리적 효과는 적지 않은 군사행동으로 번지기 시작하면 그렇잖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일파만파로 되어서, 결과적으로 이 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물리적 행동으로 노선을 바꾸는 나쁜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이런 시점에서 조금씩 북한에 대한 몇가지 유연한 조치를 취하면서 더 이상 강수를 두지 않도록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어떤 형태의 조치나 메시지를 뜻하는가. -우선 청와대의 의지가 실려야 한다. 다른 사람은 소용없다. 겉으로는 의연하게 대처하되 대통령의 의중을 실어 비공개적으로 주중·주러 북한대사관이나, 유엔 대표부를 통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의 폐지를 주장했는데. -북이 먼저 비핵화하고 개방하면 3000달러 만들어주겠다는 것은 엄격한 연계론 또는 선 핵해결론이다. 반면에 오바마 정부는 비핵화를 위해 미·북수교도 해주고 경제지원도 해주겠다는 것이다. 병행론이다. 미국의 핵 정책이 이런 적극적인 병행론적 차원에서 추진된다고 할 때 우리의 강한 연계론이 얼마나 버티겠는가. 대북정책이라는 게 국내 지지가 좀 있어도 국제정세가 안 받쳐주고 북이 죽어도 싫다고 거부하면 쓸 수가 없다. 우리 사회에서 극보수를 제외한 보수계층에서조차 슬슬 ‘비핵개방3000’의 재검토론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니겠는가.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005년부터 2년 임기를 연임해 맡고 있는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직을 다음 달 물러난다. “4년이나 했다. 더 할 생각 없다.”는 그는 보수진영 인사로 물갈이된 대통령 자문기구인 통일고문회의에서도 재위촉되지 않았다.“지난해 이 정부에서 민화협 대표자리를 내놓으라고 했을 때 이미 통일고문 재위촉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4월 재·보선과 관련해 전주 완산갑 후보로 거론됐는데 “아마 (민주당)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 같은데 정치판에 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북관계, 외교안보 문제 등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좋다는 것이다. ▲64세 ▲만주에서 출생, 전북 임실에서 성장 ▲서울대 정치학박사 ▲1977년 통일원 입부 ▲김대중 정부 마지막, 노무현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 20일 한·미 외무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 새 행정부와의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과 북핵 등 대북정책 조율이 최대 의제가 될 전망이다.정부 소식통은 5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첫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첫 회담인 만큼 서로의 정책을 경청하고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소식통은 “한·미동맹, 북핵문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문제 등 다양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다음주 방미, 미국측과 사전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최근 정부 실사단의 아프가니스탄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우리측의 아프간 재건 추가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미국측과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파네타 CIA국장 내정자 70만弗 고액강의료 구설

    미 중앙정보국(CI A) 국장 지명자 리언 파네타(70)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구제 금융을 받은 월가 금융사들로부터 강연료로 70만달러(9억 6000만원) 이상을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CIA 국장에 내정된 리언 파네타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구제 금융을 받은 월가 금융사로부터 70만달러 이상의 강연료를 챙겨왔다.”면서 “메릴린치와 와코비아에서 강연을 하고 각각 5만 6000달러 2만 8000달러를 받았으며, 일부 미 적성국가들과도 무기 판매 등 거래를 하고 있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도 2만 8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네타는 와코비아로부터는 지난해 10월30일, 메릴린치로부터는 10월11일 사례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시기에 공교롭게도 메릴린치는 BOA와, 와코비아는 웰스파고와 인수 협의가 오가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의 임명 절차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의료개혁의 사령탑인 톰 대슐 보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경제정부 개혁의 책임자인 낸시 킬퍼 백악관 최고업무담당관(CPO),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지명자가 줄줄이 스캔들로 인해 낙마했기 때문이다. 한편 파네타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76년부터 1993년까지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산타 클라라대에서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중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클린턴 美국무 16일 訪日 필두 동북아 순방

    │도쿄 박홍기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이달 중순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방문할 방침을 밝혔었다. hkpark@seoul.co.kr
  • 한나라 “한·미 FTA 4월 처리”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를 오는 4월쯤으로 미뤘다. 지난 연말 이후 선제론을 펴며 신속 처리를 주장해 오다 미국 행정부가 재협상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한나라당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여야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시일내에 협의 처리한다.”고 합의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6일 여야가 합의할 때 민주당에서 한·미 FTA 처리는 2월만 좀 피해 주면 어느 시점이라도 표결처리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했다.”면서 “2월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처리해 주면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요구대로 2월을 넘겨 4월쯤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월에 방한하지 않느냐.”면서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얘기를 다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설명했다.표면적으로 2월 임시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과의 합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 방침을 표명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진작 그런 판단을 해야 했는데 이 아마추어들이 엉뚱하게 지난해 12월 외통위에서 밀어붙이다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면서 “한마디 사과 없이 슬그머니 FTA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로, 여권 내부의 소통 부재를 반영한다.”고 꼬집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미 대북정책 조율 나선다

    북한이 총참모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남북간 긴장 상태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 새 행정부와 대북정책 엇박자를 막기 위한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미봉남’ 우려를 해소하고, 우리측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이해를 높여 지지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이달 중순쯤 열릴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 이슈는 물론, 양국의 대북정책 입장을 조율하고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달 중순 한·중·일 등 아시아 순방을 추진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TV 원탁대화에서 “한국의 협조가 있어야 미국과 북한이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 며 “‘통미봉남’ 용어는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외교라인에서는 미국측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뒤 19~20일 러시아에서 북핵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정책적 조율이 이뤄진 뒤 러시아 회의에서 한·미간 실무협의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측의 상생·공영정책과 ‘비핵·개방·3000’ 구상에 대한 지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간 민·관 차원의 대북정책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통일부와 통일연구원, 학계 등 민·관 ‘1.5트랙’이 3월 중 방미, 양국간 대북정책을 추가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달 6~9일 대통령 자문단과 청와대·외교통상부 관계자의 방미 협의에 이어 대북정책에 초점을 맞춘 협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르면 이달 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덕수 신임 주미대사는 최근 외교부 북핵외교·평화외교기획단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