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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성발사 준비 공언] “광명성2호는 대포동2호”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중국, 일본은 24일 북한이 공식 발표한 ‘광명성2호 발사 준비’와 관련, 북한의 움직임을 한층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2호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22일 아시아순방 때 북한에 대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 어떤 도발행위도 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했다. 또 미·북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어렵게 한다고도 강조했다. 24일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북핵과 함께 미사일 문제가 논의됐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때 오바마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현재 구체적인 발사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계속 한국 정부 등과 연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다 고헤이 방위성 사무차관은 지난 16일 “북한의 미사일 동향에 대해 정보수집과 함께 다양한 경계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주둔 미군은 현재 오키나와 기지에 북한의 미사일 감시를 위한 전자정찰기 2대를 배치해 놓고 있다. 교도통신을 비롯,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일 등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은 물론 관련국의 과제로 부상할 것이 명확하다.”고 보도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는 “북한의 발표는 먼저 대외적으로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의 강성대국임을 과시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실제 발사는 북한의 후계자 문제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행사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날 오전부터 평양 또는 서울발로 북한의 발표 및 한국, 미국 등의 반응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hkpark@seoul.co.kr
  • [北 위성발사 준비 공언] 국제사회 제재 피하며 대미협상 압박

    북한이 24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인공위성’ 발사준비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미사일 발사를 위한 명분 쌓기와 국제 제재를 피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일단 발사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장거리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릴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북한이 이날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사업”이라고 밝힌 것도 미사일이 아닌 인공 위성임을 강조하고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주장하면서 미사일 발사를 합법적인 권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인공위성이나 장거리 미사일이나 모두 장거리 추진 로켓을 이용한다는 점을 이용, 미사일을 위성 운반체라고 주장해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에서 벗어 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달 초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된 직후인 지난 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평화적인 우주이용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어 16일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주개발은 자주적 권리이며 현실 발전의 요구”라면서 “무엇이 날아올라 갈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북한의 이번 발표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힐러리 장관의 순방에 대한 북측 나름의 반응이며 대미 카드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20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뒤 가진 회견에서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등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힐러리 장관은 앞서 북한 미사일문제도 6자회담의 틀안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양자 협상 분위기속에서 북측의 반응을 읽을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하겠지만 깐깐하게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등을 따지고 가겠다고 밝히고 있는 데 대한 북측 대응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2년 소위 ‘강성대국의 개막’을 앞두고 김정일 제 3기를 시작하는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를 전후해서 쏘아올려 국내적인 단합과 김정일 위상을 고조시키고 국민들을 단합시키려 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김정은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경거망동 말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시위를 하던 북한이 어제 미사일 발사 준비를 공식 발표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 형식을 빌려 인공위성 광명성 2호 발사 준비라고 굳이 강조했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없다. 북한은 1998년에도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를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사회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로 보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반도에 엄중한 긴장 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우려한다.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발사 강행 시점은 후계자 구도,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4년 뒤인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하고 김정일 체제 개막을 선언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셋째아들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북한이 후계세습을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판단착오다. 주변국의 경고 메시지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수준의 제재가 불가피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방한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기반으로 했을 때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도 “북한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어서 제재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왔다.3년전 북한의 핵실험 당시에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가했다. 하지만 실패한 핵실험과 달리 장거리 미사일은 미국, 일본 등 주변국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 된다. 그래서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예측불허의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강행이라는 경거망동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딸/박정현 논설위원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딸처럼 좋은 영화 소재도 없는 것 같다. 5년 전 개봉된 두 편의 영화 ‘체이싱 리버티’와 ‘퍼스트 도터’는 공교롭게도 18살 대통령의 딸을 소재로 하고 있다. 화려하면서 답답한 백악관을 떠나 자유를 추구하는 대통령 딸의 인간적인 면을 그린 영화들이다. 체이싱 리버티에서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 안나 포스터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벤이라는 남성과 우연히 만나 오토바이를 타고 유럽을 무대로 로맨스를 즐긴다. 대통령의 딸은 자유를 찾아 로맨스를 벌이지만, 실제로 벤은 대통령의 딸인 암호명 ‘리버티’를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비밀경호원이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뜻의 영화 퍼스트 도터에서 사만다 매킨지는 대학 입학과 함께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약속을 대통령에게서 받아낸다. 아버지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을 붙이지만, 대통령의 딸은 경호원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미국 대통령은 깜찍하고 당돌한 딸을 두고 있는 사례가 많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열살짜리 말리아와 일곱살짜리 사샤라는 두 딸을 두고 있다. 두 딸은 애완견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아빠의 패션감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둥 천진난만함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TV에 출연해서 “아빠가 선거 유세를 떠나면서 싸놓은 여행가방을 아무 곳에나 두는 바람에 가방에 걸려 넘어져서 불만이다.”는 솔직한 인터뷰를 했다. 그런 두 딸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엄격한 백악관 생활을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오후 8시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자명종 시계를 맞춰놓고 아침 등교시간에 맞춰서 스스로 일어나도록 한다. 침대 정리와 방 청소도 직접 해야 한다. 자의식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버릇이 나빠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오바마 부부의 자녀사랑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딸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통령의 딸도 부모 희망처럼 자라지는 않는 법.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인 바버라와 제나는 2001년에 음주 가능 연령이 되지 않았는데도 맥주를 마셔 물의를 일으켰다. 자유롭게 살고픈 희망과 대통령의 딸이라는 관심은 상충되게 마련인 듯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글로벌 코리아 2009] 루빈 전 美재무 글로벌 코리아 기조강연

    [글로벌 코리아 2009] 루빈 전 美재무 글로벌 코리아 기조강연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은 23일 “한국은 10년 전에는 외화보유액을 비롯해 모든 부문이 불투명했는데 지금은 투명성이 많이 보완됐다.”면서 “1997년에 겪었던 수준의 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재무장관이었던 루빈 전 장관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루빈 전 장관은 과거 클린턴 행정부 산하 재무부를 이끌며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퇴임 후에는 씨티그룹 회장을 맡아 미국 월가의 이익을 대변하기도 했다. 루빈 전 장관은 “국제적 정책 공조를 통해 ‘제 살 깎기’ 식의 국가 간 자금회수나 보호무역주의를 억제해야 한다.”면서 “이런 국제적 노력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 한도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300억달러의 한도를 ‘무제한’으로 하자는 것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결정”이라면서 “미 경제팀이 적절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재발 우려와 관련, “미 정부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표명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뱅크런(예금인출 사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은행을 국유화한다면 정치적인 영향력이 의사결정에 미치지 않도록 확실한 차단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진작과 신용경색 해소가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책기조를 정상화하고 자본 적정성 등 금융규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빈 전 장관은 “미국의 위기극복 정책은 단기 수요 진작, 실물부문 자금 공급, 주택담보대출 처리 등 한국에도 시사점이 있는 사안”이라면서 “한국의 경우 과도한 원화가치 하락과 신용경색 등 부작용 없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최근 출간된 책 ‘코드 그린’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은 이 세계에 경고성 심장마비가 온 한 해”라면서 “경제학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볼 때 과거의 방식으로는 성장이 더는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규정이나 규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기술’이 새로운 성장 방법이 되는 ‘그린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의 일본 우대 속내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3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미·일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다. 아소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먼저 초청받은 외국 정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순방지 역시 일본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일본 ‘챙기기’를 떠나 ‘후한 대우’로 비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미국을 방문 중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22일 “오바마 정권으로부터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17일 방일 때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세계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일본 ‘중시 정책’의 배경은 일본의 경제력 즉, 돈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미국이 일본에 자금 협력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경기대책의 재정 충원을 위해 앞으로 발행할 국채의 매입처가 일본이라는 얘기다. 미 재무부가 집계한 2008년 말 현재 미국의 국채 보유는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이다. 중국은 2007년에 비해 45.8% 증가한 6962억달러(약 10조 4000억원)어치를, 일본은 0.3% 감소한 5783억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체제를 유지하는 데 중국과 함께 일본의 영향은 절대적인 상황이다. 물론 힐러리 장관은 일본에 왔을 때 노골적으로 국채의 매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방문 땐 중국에서 미 국채 보유를 높게 평가했다.오바마 정권은 또 아소 총리의 초청을 통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한 일본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게 일본 측의 관측이다. 나아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일본의 재정적·인적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일본도 미국에 주는 만큼 받을 ‘선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다.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하락한 아소 정권의 외교력을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로는 지지율 정체를 헤쳐나가기 버겁다고 판단, 조기 미·일 정상회담에 집착해왔던 터다. 외교력을 통한 지지율의 만회를 노릴 수 있는 호재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내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납치문제와 관련, 구출을 의미하는 ‘블루 리본’ 배지를 전달하며 미국의 지지를 약속받을 계획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이 개최 1주일 전에 확정되는 바람에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미·일 공동성명 발표나 정상끼리의 식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힐러리 순방외교가 남긴 것/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힐러리 순방외교가 남긴 것/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에 이어 중국을 마지막으로 동아시아 순방을 끝냈다. 그는 분 단위로 짜인 빡빡한 일정을 열정적으로 소화하며 오바마 정부의 화려한 외교수장으로서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통령 부인과 상원의원, 민주당 대선후보를 거치면서 다져진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맘껏 과시하며 막강한 마담 세크리터리의 등장을 동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그는 도쿄 방문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세 가지의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첫째,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외교의 초석은 미·일 동맹이며 일본이야말로 미국의 최대 아시아 우방이라는 점을 밝혔다. 둘째, 그는 대북 피랍자 가족과 만나 납치문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일본 국민의 정서에 다가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핵, 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납치문제를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예고한 것이다. 셋째, 그는 아소 다로 총리와 더불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회담을 가짐으로써 일본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포석에 둔 과감한 외교적 퍼포먼스를 보였다.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미·일 관계는 걱정 없다는 메시지를 일본 국민에게 강력하게 주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힐러리의 서울 방문은 20시간 남짓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주목되는 점은 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함과 동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이다. 또한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과 양자 대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압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에는 대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국제적 대북지원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를 북한 특사로 임명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더불어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전술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한·미는 “북한 문제에서 한마음”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한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언명했다. 그가 던진 메시지는 북한이 진정으로 워싱턴으로 오고 싶으면 핵을 포기하고 서울을 경유해 오라는 것이다. 이로써 오바마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기조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힐러리는 베이징 방문에서 미·중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는 점을 확인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의 세계적 이슈에 양국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2조달러의 외화보유국이고 무역·투자 면에서 슈퍼파워이며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문제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조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힐러리 장관이 동아시아 지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미국 외교사 맥락에서 보더라도 그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마바 정부가 이 지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징표로 해석된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돌파와 반테러, 비핵확산, 기후 변화, 신성장 동력의 창출 등 미국이 당면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협조야말로 핵심적인 관건인 것이다. 그는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로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적절하고 균형 있는 사용을 추구하는 이른바 스마트 파워론을 제창한 바 있다. 그가 추구하는 스마트 파워 외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번 동아시아 순방외교는 한·중·일 3국의 국내정세와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국제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과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北, 南엔 공세… 美엔 탐색

    북한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한국 등 아시아 순방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하지 않는 가운데 대남 공세는 지속해 주목된다. 북측이 미국측의 ‘통미봉남’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남 강경책을 고수하며 대미 전략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비공개 만찬에서 언급한 ‘세끼 걱정 사회주의’를 거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는 악담”이라며 “우리는 가장 무자비하고 단호한 결산으로 역적 패당과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 말하는 ‘원칙’은 “반공화국(반북) 대결 자세와 입장을 허물지 않고 끝까지 엇서며 대결하는 것”이라며 “원칙고수론은 ‘반공화국 대결고수론’이므로 지체 없이 타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원칙고수’, ‘비핵화’, ‘국제사회 협력’ 등을 밝힌 것은 “반통일적인 궤변”이라며 우익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현 장관이 있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그러나 힐러리 장관이 방한 기간(19~20일) 김정일 북 국방위원장의 후계 구도 위기 가능성이나 불투명한 리더십, 북한의 폭정과 빈곤 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22일 “북한은 힐러리 장관의 동아시아 순방에서 비쳐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일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 임명을 계기로 북·미 협상이 얼마나 빨리 재개되느냐에 달려 있다.” 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미국측의 대북 정책을 검토한 뒤 북·미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거나 남북간 신경전이 계속되면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12기 대의원 선거와 9~20일 한·미 ‘키 리졸브’ 군사연습 기간 전후로 서해 충돌, 미사일 발사 등 대남·대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미 대화 올여름 시작될 듯”

    “북·미 대화 올여름 시작될 듯”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총리가 약속했던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회의가 23일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다. 국제정치, 국제경제, 한·일관계 등 3개 분과별로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이 처음 얼굴을 맞대는 회의다. 20일 일본 측의 좌장을 맡은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65) 게이오대 교수를 대학 연구실에서 만났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일 관계를 비롯, 국제 및 동북아 정세 등 다채로운 화제를 꺼내놓았다. 특히 북한의 정세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경쟁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관계 모색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의미는. -한·일 관계는 전환기에 와 있다. 역사적으로 내년은 한국에서 일제 강점이라고 표현하는 한일합병 100년이 되는 해다.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지향해야 할 시점이다. 역사문제를 다루는 한·일 역사공동위원회와는 달리 미래를 향해 크게 생각해 보려는 공동 연구다. 간단히 말해 경쟁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관계의 모색이다. 연구 결과는 1년 6개월 뒤 발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독도 등의 돌발 변수가 불거질 수도 있는데. -논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래서 비판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게 프로젝트의 취지다. 양국의 양심적인 학자들이 만나 연구하는 만큼 지혜를 짜내 잘 처리할 줄 믿는다. →프로젝트의 초점은. -무엇보다 종합적인 상황 스터디가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세계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함께 중국의 경제,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서로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해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보면. -오바마 정권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는 중동에 밀릴 수는 있다. 오바마 정권은 4년 동안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에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의 특사 기용도 같은 선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밝혔듯 첫해는 틀을 짜고, 나머지 3년간은 실천에 옮겨 외교적 성과를 내려는 계획 같다. →북한의 최근 도발적인 행보는. -북한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원하고 있다.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발사 움직임 역시 미국을 겨냥, 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미국에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한국이 북한에 어떤 정책을 쓴다 해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미국은 한국측에 북한과의 대화를, 일본 측에 납치문제의 해결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대화는 올여름부터는 시작되지 않을까 본다. ●北, 분명한 프로세스 없이 핵포기 안해 →북핵 해결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데. -북한에 갑자기 핵을 포기하라는 것은 어렵다.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체제인정, 북·미 국교정상화 등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개혁·개방을 통한 순조로운 체제 전환도 경제 회복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가능해진다. 북한은 분명한 프로세스 없이는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바마 정권도 4년 동안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핵 보유가 좋지 않다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0세가 되는 2012년을 평소 강조하던데. -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도 직결돼 있다. 데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이후로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핵과 국교정상화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북한도 불안정화될 수 있다. 사실 주변 나라들도 원하지 않는다. 시간도 협상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북한의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후계자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중국의 대국화는 한·일만이 아닌 세계적인 공통의 과제다. 중국이 경제·군사·인도 등 모든 면에서 책임을 가지고 국제질서를 지키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느냐의 문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중국이 프로젝트의 한 테마이다. hkpark@seoul.co.kr ●오코노기 교수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부를 졸업, 1972년부터 2년간 연세대 대학원에 유학했다. 85년 게이오대 교수로 임용된 뒤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개소한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의 소장도 맡고 있다.
  • [모닝 브리핑] 美·中 “협력강화”… 힐러리 亞순방 마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첫 아시아 4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과 일본 등 기존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확대·강화하며 북핵 문제에 대한 6자 회담 당사국들의 입장을 조율한다는 당초 순방 목적은 상당 부분 달성했다. 특히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미국과 중국은 기존의 전략대화를 경제에서 안보와 환경 등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고위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위기에도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힐러리 장관이 “중국이 미국 국채에 계속 신뢰를 갖고 있는 데에 깊은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한 대목이다. 북한핵 문제에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중국이 불편해할 인권과 티베트, 타이완 문제 등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거론하는 데 그쳤다. kmkim@seoul.co.kr
  • 중국서 주목받는 힐러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시아 4개국 순방을 끝낸다. 힐러리 장관을 맞는 중국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역대 정부와 달리 오바마 정부가 초반부터 중·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미국으로부터 받아낼 게 많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양국간에는 인권 문제, 티베트 문제,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악재들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총리,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리칭스(李慶四) 부교수는 20일 “현재의 전 지구적 금융위기 형세 속에서 양국간 협력은 비단 양국의 이익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중국측이 미국 국채 매입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중국 수출품의 최대 수입국인 미 보호무역주의 회귀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北 미사일 활동 중단해야 6자 의제 여부 논의할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유 장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역내 안정 측면에서 큰 우려를 갖고 있다.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관련국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북한 미사일을 6자회담 의제로 포함시킬 생각인가. -(힐러리 장관) 유엔 안보리 1718호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등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북한은 결의 위반을 자제하고 6자회담에 피해를 주는 도발 행동을 종식해야 한다. →북한 후계 구도 관련 발언의 배경은. 구체적 정보가 있는가. -(힐러리 장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만났을 때는 현재 있는 정부에 대처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목표는 현재 북한 정부, 리더십을 어떻게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냐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한·미 힐러리 방한 결과 발전시켜야

    어제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는 양국 관계를 둘러싼 몇 가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북핵 시각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서두름으로써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이번 회담 한 번으로 모든 의구심이 떨쳐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국간 보폭을 맞추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큰 균열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보유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이 일본 방문 도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핵 불용 방침을 재천명, 북한에 확고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핵보유국 위치를 인정받으려는 억지를 그만두어야 한다. 미사일 발사로 관심을 끌려는 시도 역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보즈워스 대북특사 임명을 계기로 정상적인 대화에 응하는 게 북한에 유리할 것이다.힐러리 장관이 남북대화를 촉구한 것은 한국측이 얻은 주요 성과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은 남측을 강력 비난하면서 미국과의 담판을 추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북·미 대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가 중요한 논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기존에 어렵게 구축해 놓은 6자회담의 틀이 흔들려서도 안 된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적 참여가 긴요하며, 중국·일본·러시아 등 관련국간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핵 폐기가 추진되어야 한다.힐러리 장관이 방한 직전 북한이 후계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지적한 점은 주목된다. 방한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할 부분이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한반도의 돌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미 외교장관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공조에도 뜻을 같이했다. 4월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경제협력을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FTA 재협상과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요청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FTA와 아프간 파병 문제가 부각되면 한·미 공조 분위기가 깨질 우려가 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 기조를 이어나가려면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
  • 힐러리 北 후계구도 발언 왜?

    미국 국무부는 2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북한이 후계문제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국무부 공식 입장이라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확인했다. 대북 문제에서 가장 예민한 사안인 후계 문제에 대한 힐러리 장관의 발언이 개인 생각이 아닌 국무부 공식입장이라며 무게를 실어준 것이다. 이같은 힐러리 장관과 국무부의 태도는 미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이후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 등 불안정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반도의 기존 현안에다 ‘김정일의 건강 및 유고사태’를 주요 변수로 상정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 핵 문제를 조기에 매듭 지으려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북한의 후계 체제 등장이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비핵화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진행중인 비핵화 프로세스가 정지되거나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될 경우 비핵화라는 한반도 전략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과 대남 강경 공세 등이 후계구도를 둘러싼 북한 내부의 이상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에 더 힘을 실어줬다. 권력 승계 후에도 내부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북한이 더 도발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렇게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권력 공백으로 인한 북한의 핵 통제 불능상태 등 혼란에도 주목,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과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날 “여러 갈래의 북한 관련 정보가 있고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리 준비됐다기보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렇지만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익숙한 힐러리 장관의 발언은 계산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에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의 구상대로 북한 핵 및 한반도 문제, 대테러 문제에서 한국 등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김정일 이후와 불안정성’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측면도 있지만 한국과 일본 등에 북한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직접대화 등 과감한 접촉정책을 수행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이니셔티브를 인정케 하고 대테러 문제에서 반대 급부를 얻어 가겠다는 계산된 전략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미 새정부 첫 외교장관 회담] 힐러리, 여성리더·대학생과 대화

    “주부로 생활하든, 직장에 다니든 그건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고 과감하게 꿈을 좇으세요.” 국적과 나이를 초월해 여성들의 꿈과 고민은 일맥상통했다. 세계를 이끄는 ‘여성 파워리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만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날 강연 주제는 ‘여성의 경쟁력 강화(Women’s Empow erment)’. 재학생 2000여명이 참석했다. 붉은색 재킷에 검은 바지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들어선 힐러리를 학생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그는 “이화여대와 나는 연결고리를 공유하고 있다. 감리교도이고 우리 아버지는 펜실베이니아 출신으로 이화여대 설립자인 스크랜턴 여사와 동향이다. 내 모교인 웨슬리 여대는 이화여대와 결연도 맺고 있다.”며 운을 뗐다. 힐러리는 “반기문 유엔총장도 말했듯 여성 권리 신장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이다.”면서 “21세기의 도전 앞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여성들의 재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언제나 준비하고 기회를 잡아 꿈을 좇으라.”고 강조했다. 강연 후엔 학생들과의 자유로운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어렸을 때 우주인이 되고 싶었던 걸로 알고 있다.”는 한 학생의 말에 힐러리는 객석 뒤편에 앉아있던 한국 최초의 우주인 김소연씨를 지목했다. “난 미 항공우주국에서 여성을 뽑지 않는다는 거절 편지를 받았지만 내 꿈을 이룬 분이 저기 있다.”는 대답에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힐러리는 “대통령 부인, 뉴욕 상원의원 등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경쟁했다. 특히 대통령 도전은 정말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잘한 선택이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무장관으로 지명됐을 땐 놀랐지만 나라에 봉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내 성공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믿고 지지해 준 가족과 친구들의 믿음 덕분이었다.”면서 “누군가 필요할 때는 먼저 친구가 되어 주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가장 절친한 친구다. 내 인생에서 사랑은 삶에 다채로운 색깔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배용 총장은 강연에 앞서 여성의 정치참여에 새 장을 열고 여성권익 및 인권 수호에 기여한 점을 들어 힐러리에게 ‘명예이화인패’를 수여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북핵폐기 공조 재확인… ‘통미봉남’ 쐐기

    20일 서울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 새 행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첫 번째 외교장관 회담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을 보이는 북한의 도발을 막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달성을 촉구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직접 북측에 ‘통미봉남’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등 북한 문제 해결을 추진하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힐러리 장관의 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 위기 직면 가능성 발언이나 이날 북한 리더십의 불투명 언급 등은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앞으로 북·미, 남북 관계 향방이 주목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구동성으로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핵 폐기를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가능성을 막고,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양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조건 없이 남북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힐러리 장관은 “북한이 한국을 비난하고 대화를 거부하면 미국과 다른 관계를 얻을 수 없다.”며 일각의 ‘통미봉남’ 우려에 쐐기를 박았다. 힐러리 장관이 모두(冒頭)발언에서 이례적으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를 고위급 대북특사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도, 북한에 6자회담 재개와 비핵화 촉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장관은 전날 북한 후계 위기 발언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비밀 정보를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존재하는 북한 정부를 6자회담에 동참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분명한 후계구도나 부통령, 총리도 없는 북한 정부를 미래에 다룰 것을 생각한다면 비상계획 차원에서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불투명한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양 장관은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 전략동맹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 아래 동맹 재조정 사업 협력을 비롯, 금융·경제위기 극복 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 노력, 기후변화협상 협력,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앞으로 함께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새정부 첫 외교장관 회담] 李대통령-힐러리 청와대서 1시간30분 대화

    [한·미 새정부 첫 외교장관 회담] 李대통령-힐러리 청와대서 1시간30분 대화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하면서 한·미 동맹의 발전방안, 북한문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극복 방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약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첫 만남에서 이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은 한옥과 김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 “미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동시에 재정지출을 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고 (4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2%를 투자해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힐러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세계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지혜로운 충고를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에게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G20 정상회의에서 뵙길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불과 50년 전 1인당 소득 40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오늘날 이만큼 성장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결과”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 외교사의 성공사례이며 미국으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힐러리 장관은 “한국이 이룬 업적은 찾아보기 힘든 성공 스토리이며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각국을 다니면서 환영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아주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힐러리 장관은 “ 어제 한국 시민들이 환대해 주시고 신문에도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파워(힐러리 장관이 취임할 때 언급)가 시대에 맞다고 본다. 힐러리 장관을 한국에서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히자 힐러리 장관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상춘재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이 대통령이 “김치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전통 음식”이라며 “오바마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불고기와 김치를 하와이에서 즐겨 먹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장관은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치를 ‘신비스러운 음식(magic food)’이라고 불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양국 혈맹 관계” 힐러리 “동맹 굳건”

    李대통령 “양국 혈맹 관계” 힐러리 “동맹 굳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말 그대로 혈맹 관계”라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는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2만 5000명의 주한미군 존재가 바로 그 증거로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힐러리 장관은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 공조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한·미 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북핵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핵폐기를 추진해야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최근 북한이 남북 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이런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조건 없이 남북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주제보다 북한 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은 한마음”이라면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한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한·미 새정부 첫 외교장관 회담] “좋은 추억 있다” DJ에 깜짝 전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전화로 ‘깜짝 인사’를 나눴다. 이날 통화는 힐러리 장관 요청으로 10여분간 이뤄졌다.힐러리 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재임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친분이 두텁다. 힐러리 장관은 “남편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저와 남편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시절에 대해 ‘긍정적이고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 방문의 성공을 축하하며 특히 한국과 대화가 잘된 것을 축하한다.”며 “ 힐러리 장관이 한반도 문제를 맡게 돼 다행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美국무 “北 후계위기 우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자카르타발 서울행 비행기 기내에서 “북한의 지도부 상황이 불투명하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조만간 후계 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또 미국 정부는 후계자가 되기 위한 내부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북한 지도체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인근 국가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후계 구도가 형성될 것이며,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등 많은 우려에 직면해 있는 한국으로서는 지금이 특별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비핵화와 핵확산금지 관련 논의들이 정상을 되찾도록 미국 정부가 최대한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어 북한 지도부의 변화가 핵무기 해체와 관련한 논의의 진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면서 누가 김정일 위원장의 뒤를 이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전략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이 북한의 후계 문제가 6자회담의 걸림돌이라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밤 늦게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힐러리 장관은 한덕수 신임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힐러리 장관은 20일부터 주한미군 기지 방문을 시작으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동을 가진 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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