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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 스캔들’ 오바마, 美현지 “사실이 아니길···”

    ‘섹스 스캔들’ 오바마, 美현지 “사실이 아니길···”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이어 현 대통령 버락 오바마까지 섹스 스캔들이 터지자 미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미국 대통령은 2004년 선거운동기간 동안 선거참모 베라 베이커(Vera Baker)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미국 대중 연예잡지 인터넷판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베라 베이커는 오바마가 선거기간 머물고 있던 미국 워싱턴 DC 호텔에서 오바마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베이커는 2004년 오바마의 상원 의원 도전시 정치자금 모금을 담당했으며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라 베이커는 섹스 스캔들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다.”(nothing happened.)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 인콰에어러는 두 사람이 호텔에서 출입한 CCTV 테이프와 오바마와 베이커 간의 이메일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하지만 미국 현지인들은 “나는 정말 이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I certainly hope this is not true.), “나는 오바마가 그의 아내를 속였다거나 (그가)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I don’t wanna say that he cheated on his wife and is jeopardizing the Presidency.) 등 오바마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미국 언론들은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바마가 만약 스캔들을 일으켰다면 그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뒤를 밟게 될 것이라며 향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한편 내셔널 인콰에어러는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루인스키(Monica Lewinsky)의 섹스 스캔들과 얼마 전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섹스 스캔들을 처음 보도한 매체다.사진 = 더 선(UK)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중하던 美 ‘北소행’ 단언… 제재 외교戰의 서곡?

    신중하던 美 ‘北소행’ 단언… 제재 외교戰의 서곡?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99% 이상이라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2일 발언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확인된 미국 정부의 내부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천안함과 미국 정부 사이에 자욱하게 껴있던 모호성의 안개가 깨끗하게 걷혀지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겉으로(공식적으로) 극도의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 우리 국민에게 답답한 인상마저 던졌다.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정보 취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보는 기류는 한국 국방부-청와대-미국 정부 순으로 강했다. 결국 가장 신중한 입장인 미국이 북한을 거의 100%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언급은, 한·미가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결론을 이미 내려놓았다는 다소 성급한 해석까지 가능케 한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판단이 단지 천안함의 절단면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인지, 아니면 어뢰 공격임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수집한 결과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조각을 침몰 해역에서 수거했다.”고 말한 것을 상기하면, 뭔가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김 장관이 2일 “(문제의 알루미늄 파편을) 결정적인 증거물로 단언할 수는 없다.”고 ‘속도조절’을 하긴 했지만, 심상찮은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는다. 이런 국면과 맞물려 이명박 대통령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4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청와대가 북한의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심중에 굳혔음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단순 내부폭발이나 암초충돌 등을 유력한 원인으로 짐작하고 있다면, 굳이 그런 주목할 만한 ‘이벤트’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미가 북한을 꼼짝 못하게 할 결정적 증거물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어뢰 공격이 확실하다 하더라도 발포자를 찾아내지 못하면 북한을 제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경우 제재는 예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국이 대북 제재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과의 ‘소통’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소식통이 2일 “중국은 천안함 사건이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역안보 사안이기 때문에 강력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약점을 정확히 짚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서해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 미군이 서해상으로 진출하는 그림을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달 중으로 한·미를 비롯한 다국적 조사단이 침몰 원인을 발표하면 북한에 대한 한·미·중의 3각 압박이 어떤 식으로든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침몰 원인 조사를 객관적이라고 평가한 점, 그리고 그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전화통화를 한 사실 등은 앞으로 전개될 ‘외교전’의 전주곡인 양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타임 100인’ 김연아/박대출 논설위원

    박찬호. 허벅지 부상이 2주째다. 경미한데도 차도가 없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부상이 재발했다.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측근의 전언이다. 부상은 한두 번이 아니다. 매번 오뚝이처럼 재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을 올렸다. 누적 연봉만 1000억원이 넘는다. 박찬호는 1974년생이다. 올해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몸담은 지 17년째다. 37살의 노장이지만 투혼은 여전하다. 박찬호는 부침을 거듭했다. 첫해 성적은 참담했다. 방어율은 무려 11.25. 단 1승도 없었다. 3년간 절치부심 끝에 전성기를 맞았다. 1997~2001년까지 5년간이다. 14, 15, 13, 18, 11승을 올렸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짜리 계약이 성사됐다. 2003년과 2004년에는 1승3패와 4승7패에 그쳤다. 2005년에는 한물갔다는 비아냥을 이겨내고 12승8패로 재기했다. 지금의 양키스까지 일곱 차례 구단을 옮겨다녔다. 로레나 오초아. 멕시코의 스포츠 영웅이다. 멕시코 국민스포츠상도 받았다. 멕시코 사상 최연소였고, 골프 선수론 최초였다. LPGA 통산 27승을 올렸다. 2007년부터 3년 연속 골프 여제로 군림했다. 오초아는 로마자로는 ‘Ochoa’로 표기한다. 바스크어에서 늑대를 뜻하는 ‘otsoa’가 어원이다. 이를 연상시키듯 눈매가 날카롭다. 오초아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골프는 선수 생명이 가장 긴 운동 중 하나다. 정상에서 골프 여제를 내던졌다. 김연아.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영웅’ 부문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다. 그녀는 이미 세계 피겨스케이트 역사를 새로 썼다. 국민들에게 더 없는 기쁨을 줬다. 오늘 피겨 여제가 대주주인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올 댓 스포츠(AT Sports)’란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다. 이를 계기로 은퇴 문제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갈 길은 둘이다. 박찬호의 길이냐, 오초아의 길이냐다. 부담에선 둘과 비교가 안 된다. 야구나 골프는 늘 부침이 따른다. 피겨 선수 생명은 야구나 골프보다 짧다. 정상에 머물 수 있는 기간도 정비례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성원은 이중적이다. 그녀에게 힘이지만 부담이다. 국민 눈높이는 너무 높아져 있다. 좀처럼 내려가기 어렵다. 그녀도 부침이 올 수 있다. 그럴 때 국민들은 참아 줄까. 김연아가 가장 고민하는 대목일 것이다. 이제 국민들이 김연아를 놓을 때다. 그녀에게 맡겨야 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김연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김연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피겨 퀸’ 김연아(20)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타임은 29일 올해의 ‘타임 100인’을 발표하면서 김연아를 영웅(hero) 분야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은 2위로 소개했다. 여자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미셸 콴(29)은 타임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연아처럼 스포츠와 예술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스케이터를 본 적이 없다.”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와 조지 거슈윈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연기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의 면모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콴은 “김연아가 6분30초간의 연기를 통해 세계 기록을 다시 세운 것은 물론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 소녀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고 극찬했다. 이 분야에는 미 프로골프 선수인 필 미켈슨과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 영화배우 리롄제(이연걸) 등이 포함됐다. 지도자 분야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위로 선정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6위에 올랐다. 예술가 분야에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1위를 차지했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샌드라 불럭,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상가 분야에서는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싱가포르의 아버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 소니아 소토마이어 미 연방대법관 등도 함께 선정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바마, 부시보다 더 언론통제?

    대선 후보시절과 취임 초반까지 언론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1년만에 언론과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백악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언론관계에 따르면 다수의 출입기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보다 더 언론에 폐쇄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적일 것 같은 오바마 행정부가 백악관의 소식을 완전히 통제하려 든다는 것이다. 대선 당시 언론과 가깝게 지낸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출입기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보 접근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거의 매일 출입기자단의 질문을 받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겨우 일주일에 한 번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10개월이 넘었다. 여기에 대통령의 대언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마저 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어 기브스 대변인과 통화하는 것이 백악관 비서실장과 통화하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비판적인 보도나 기자의 질문에는 격렬한 항의 메일과 전화가 뒤따른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출입기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뉴욕타임스(NYT) 편애’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정부가 대선 당시 오바마를 공개 지지했던 뉴욕타임스에만 특종기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인터뷰 시간도 뉴욕타임스에 더 많이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를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보도에 대해 백악관이 상당부분 비보도를 요청하고 있는 것도 기자들의 어려움이다. 기브스 대변인은 그러나 “기자들의 보도가 95% 맞다 해도 문제는 틀린 5%도 사실이 된다는 점”이라면서 “이러한 점들이 우리의 일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두 독재자의 엇갈린 운명

    두 독재자의 엇갈린 운명

    1989년은 두 독재자의 운명이 엇갈린 해다.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반면, 대통령 위에 군림했던 마누엘 노리에가 당시 군 최고통치자는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기예르모 엔데라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망명길에 올랐다. 21년이 흐른 2010년 4월26일 두 사람의 상황은 다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알 바시르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집권 기간을 연장했지만 미국에서 수감 생활을 해온 노리에가는 돈 세탁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던 프랑스로 신병이 인도됐다.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대선서 승리…집권 연장 부정 선거를 우려한 야당의 보이콧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26일(현지시간) 승리를 확정지은 오마르 알 바시르(66) 수단 대통령은 16세에 군에 입대한 이후 군을 떠나본 적 없는 직업 군인 출신이다. 북부와 달리 기독교와 토속 신앙을 믿는 남부 지역 반군의 무장 투쟁은 1983년부터 시작됐지만 알 바시르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친이슬람 정책’을 강화하자 20년이 넘는 기나긴 내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는 2003년 시작된 ‘다르푸르 분쟁’ 과정에서 최소 3만 5000명의 민간인이 살해되고 25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며 전쟁 범죄 등 6가지 혐의를 적용,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때문에 2005년 내전을 종결하면서 남부 반군과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24년 만에 치른 선거에서 웃게 됐지만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노리에가 전 파나마 軍통치자 ‘돈세탁’… 佛로 신병인도 마누엘 노리에가(76)는 1992년 미국 마이애미 법정으로부터 마약 밀매 등 혐의로 40년형을 선고 받았다. 1968년 쿠데타 당시 오마르 토리요스 장군의 최측근 자리를 꿰찼고 1981년 토리요스가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이후 1983년 군최고통치자가 되면서 대통령 위에 군림했다. 1986년까지 미국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등 미국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으나 그가 부정 부패를 일삼자 미국은 결국 등을 돌렸다. 형량이 구금 기간과 복역 기간을 합쳐 17년까지 줄면서 2007년 형기가 끝났다. 하지만 300만달러 돈세탁 혐의로 그에게 10년형을 선고한 프랑스 사법 당국이 신병 인도를 요구하자 노리에가 측은 전쟁 포로라며 본국 송환을 주장, 법적 공방이 벌어지면서 풀려나지 못했다. 지난 2월 대법원이 노리에가 측의 이의 신청을 기각,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신병 인도서에 서명함에 따라 26일 파리행 여객기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천안함 대응 힐러리 발언 확대 해석 말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천안함 대응과 관련해 발언한 것을 남다르게 분석한 일부 언론 보도가 눈에 띈다. 한 언론은 “(한반도에서) 전쟁 얘기가 나오지 않길 바라고”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응” 등의 표현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자제하라는 경고로 해석했다. 행여 정부가 대북 보복 타격 등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으로는 그럴듯한 분석 같다. 그러나 그 뒤편으로는 천안함 참사를 놓고도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우리 언론의 단면을 드러내 씁쓸하고 또 걱정스럽다. 천안함 합동조사단이 어제 1차 함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핵심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비접촉 수중 폭발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내용이나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의 효과가 제일 가깝다.”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발언이나 대동소이하다. 현 단계에서 분명한 사실은 중어뢰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높되 100% 확실한 결론은 더 조사해 봐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설령 중어뢰를 북한이 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아직 예단할 단계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 언론들은 북한 소행으로 사실상 결론내린 듯한 자세로 대북 강경 논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일부 진보 언론들은 북한 공격 가능성을 애써 차단하려는 무지함을 노출하고 있다. 한쪽은 한반도 위기를 성급하게 조장하고, 다른 한쪽은 위기 가능성을 직시하지 않은 채 안보 불감증을 키우는 형국이다. 힐러리 장관은 최근 북 핵무기 보유 발언 등으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많은 언론들은 이를 소개했고, 이번 발언에 관한 보도도 다양한 언론의 고유 영역으로 인정돼야 한다. 그러나 안보 문제, 특히 천안함 참사 대처에서는 무엇보다 앞서야 하는 게 한·미 공조다. 양국 공조에 빈틈을 키우려는 어떤 시도도 안 된다. 작금 우리 언론의 보도 행태가 우려스러운 것은 엄중한 국가 안위 사안에도 자의적인 잣대를 들이댄다는 점이다. 우리 언론들은 정치권에 어김없이 하는 요구가 있다.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언론도 국가 안보에는 비이념적인 잣대가 필요하다.
  • 오바마, 또 골프 구설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자주 즐겨온 골프로 구설에 올랐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 대란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장례식에 불참하면서 생긴 시간에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워싱턴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3명과 함께 18홀 라운딩을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폴란드 영문 경제 주간 바르샤바 비즈니스 저널은 인터넷판에 ‘오바마, 카친스키 장례식 대신 골프치러 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폴란드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워싱턴에 있는 폴란드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만이 폴란드 공관을 찾아 조문록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자세히 전했다. 또 이 신문은 CBS 라디오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마크 크놀러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골프 라운딩은 지난해 1월 취임후 32번째였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8년 임기 동안 라운딩 횟수는 24회다. 같은 기간으로 보면 20일로 취임 15개월을 맞는 오바마 대통령이 8배 이상 많이 골프를 친 셈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클린턴 “나와 힐러리, 대법관 되기엔 나이 많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 A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존 폴 스티븐슨 대법관 사임에 따른 후임 대법관 인선문제와 관련, 자신과 부인 힐러리 국무장관은 만약 지명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63살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경험이 많은 판사를 대법관에 기용해온 관행을 뛰어넘을 것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주문하면서 “나와 힐러리는 대법관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업에 대한 에너지를 지닌 40대 혹은 50대 초반의 인물을 대법관에 지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 살 아래인 부인 힐러리 장관에 대해 “그녀가 대법관 제의를 받는다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나보다 10~15년 젊은 사람을 알아보라.’고 조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관련, “공화당이 몇 석을 더 얻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상·하원 가운데 한 군데서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공화당은 어느 쪽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美명품 브랜드, 고소영 웨딩 드레스 특별제작

    美명품 브랜드, 고소영 웨딩 드레스 특별제작

    고소영이 미국의 명품 드레스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를 입고 결혼한다.고소영의 스타일리스트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는 19일 “본식 웨딩드레스로 오스카 드 라 렌타를 최종 결정했다.”며 “이 브랜드에서 고소영만을 위한 드레스를 특별 제작한다.”고 전했다.정 대표에 따르면 고소영은 업체측에 소박하면서도 경건한 느낌의 디자인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웨딩드레스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에 절제된 실루엣, 여성스러움이 한껏 가미된 디자인으로 미혼 여성들의 ‘꿈의 드레스’로 사랑받고 있다.미국 내에서도 최상류 명품에 속한다. 낸시 레이건에서부터 로라 부시·힐러리 클린턴·미셸 오바마까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지난해 송윤아, 2007년 추상미 등 스타들이 입어 명성을 얻었다. 드레스 대여는 불가능하며, 웨딩샵을 통해 구매만 가능하다.가격은 미국 현지가로 7000달러(780만원)에서 2만달러(2230만원)에 이른다. 풍성한 주름과 여성미가 돋보이는 라인이 특징이다.한편 고소영과 장동건은 지난 17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7시간 가량 웨딩 사진을 촬영했으며, 결혼식에 앞서 사진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오스카 드 라렌타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스타 비, CNN 인터뷰에서 어떤 말 했을까?

    월드스타 비, CNN 인터뷰에서 어떤 말 했을까?

    세계를 흠뻑 적시고 있는 ‘월드스타’ 비의 CNN 인터뷰 ‘토크아시아(Talk Asia)’ 의 내용이 국내 최초로 QTV에서 방송된다. 미국 CNN의 ‘Talk Asia’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CN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톱 클래스 지도자들이 출연하는 ‘블록버스터급 인터뷰 프로젝트’다. 그동안 한국인으로서는 장동건, 전도연, 보아, 박세리, 최경주, 양용은 등이 게스트로 초대된 바 있다. 비는 이번 CNN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비롯해 방송 진출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 까지의 과정과 성공 비결을 솔직 담백하게 공개했다. 경쟁이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특별한 존재가 된 이유에 대해 비는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도 날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해 최고를 향한 그의 끝없는 열정과 노력을 엿보게 했다. 또 성형수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앵커의 질문에 비는 “프로듀서와 손잡고 성형외과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관상이 아주 좋다는 말에 성형을 포기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월드스타 비, 그리고 인간 비에 대한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Talk Asia 제 1탄 - 비의 귀환’은 오는 19일(월) 밤 9시 QTV에서만 공개된다. 한편 QTV는 비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9시 이병헌(4월 26일), 박지성(5월 3일), 에픽하이(5월 10일) 편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스타 비 “관상 좋다는 말에 성형수술 포기했다”

    월드스타 비 “관상 좋다는 말에 성형수술 포기했다”

    월드스타 비가 성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화제다. 최근 ‘Talk Asia(토크 아시아)’ 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는 “성형수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 는 앵커의 질문에 “프로듀서와 손잡고 성형외과에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관상이 아주 좋다는 말에 성형수술을 포기했다.” 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가 출연한 미국 CNN ‘Talk Asia’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탑 클래스 지도자들이 출연했으며 한국인으로는 비에 앞서 장동건, 보아, 박세리 등이 초대된 바 있다. 경쟁이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도 날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고 말했다. 비가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공개한 ‘Talk Asia 제 1탄 - 비의 귀환’ 은 오는 19일 오후 9시에 QTV를 통해 그 베일을 벗는다. 사진 = QTV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北 6者복귀 기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이틀간 개최됐던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심각한 고립의 길을 선택해 왔다.”면서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활동을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압박을 느끼고, 그래서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그동안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제재는 요술지팡이가 아니지만, 우리가 북한과 관련해 취한 접근방법은 그들의 핵실험에 아무런 상응한 대가를 치르지 않게 한 것보다는 행동의 변화를 유도해낼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대북 제재가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대화로 복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신념을 밝힌 것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때까지 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에 이어 폐막회견에서도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이 2년 후에 차기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하기로 합의한 데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핵무기 1만 7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무기급 플루토늄 34t씩을 없애는 플루토늄 폐기 의정서를 체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민간 원전시설에 사용될 수 있는 연료로 전환하는 절차를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폐기키로 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는 47개국 정상들은 핵테러리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4년 내에 모든 취약한 핵물질을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긴 정상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정상선언에서 “핵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하고 “핵안보를 강화하고 핵테러의 위협을 감소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km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힐러리 대법관 하마평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주 은퇴를 선언한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의 후임 하마평에 올랐다. 미 상원 사법위원회 소속 오린 해치 공화당 의원은 12일 NBC방송의 투데이쇼’에 출연, 후임 대법관 후보들을 언급하면서 “오늘 힐러리 국무장관의 이름을 들었다.”면서 “후보군 조합에서 아주 흥미로운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그런 일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토미 비에터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장관이 국무장관으로서 훌륭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직책에 계속 머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美, 中변수 감안 한·미FTA 비준해야”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美, 中변수 감안 한·미FTA 비준해야”

    │워싱턴 김성수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중국 변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의 비준이 단순한 양국 경제 협력 차원을 벗어나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일본과 미국(과의 통상규모)을 합쳐도 중국과의 통상규모에 못 미친다.”면서 “경제적으로 너무 한 나라에 의존도가 높으면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폐개혁 실패 北 새 전환기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아직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북한 경제, 주민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처음으로 북한정부가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본다.”면서 “확실치는 않지만 책임자를 처벌했다고 알려진 것은 주민을 의식한 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자체가 과거 북한 정부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핵태세 검토보고서(NPR) 발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북한 등엔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고 한국 국민들에게는 안보 문제에 있어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워싱턴포스트 논설주간인 프레드 하이아트와 인터뷰를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참전용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윌리엄 맥 스웨인 한국전 참전용사회(KWVA) 회장, 이병희 재향군인회 미 동부 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이 대통령은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한국의 발전과 한·미동맹을 있게 한 밑거름이자 원동력이 됐다.”면서 “그들의 희생과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한·미관계를 명실상부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올해 참전용사와 유가족 방한을 추진키로 했다. sskim@seoul.co.kr
  • 키르기스 제2의 튤립혁명 기로

    반정부 시위 속에 키르기스스탄 남부지역으로 도피한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도정부가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면 “나라 전체가 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남부 잘랄라바드의 고향에 머물고 있는 바키예프 대통령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반정부 시위 때 정부군의 발포에 81명이 숨진 것과 관련, 과도정부가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나를 체포하려는 이들에 대한 경고다. 무력을 사용할 경우 나의 지지세력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유혈사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사임할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나눌 의사는 내비쳤다. 특히 발포 책임에 대해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군에 명령하지 않았으며, 시위대의 저격수가 대통령 집무실을 겨냥한 것을 발견한 군이 대응 사격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12일 도피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향인 테이트시 청 부근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대통령이며 누구도 이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고 연설했다. 로자 오툰바예바 전 외교장관이 이끄는 과도정부는 러시아에 이어 미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음에 따라 국정운영에 힘을 얻었다. DPA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 주재 미국대사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 과도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조만간 과도내각 구성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과도정부가 미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1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과 전화통화를 갖고 키르기스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키르기스 소재 마나스 미 공군기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오툰바예바 수반도 기존 협정을 준수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오툰바예바 수반은 “바키예프 대통령은 막다른 골목에 갇힌 상황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재판에 세울 계획이지만 “반정부 시위 희생자들의 친·인척과 친구들이 대통령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만큼 그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통보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 지난해 11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정상회의에서 마나스 미 공군기지의 폐쇄 번복과 바키예프 대통령 가족의 횡령 의혹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 등이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며 ‘러시아 배후설’을 제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힐러리 ABC방송서 또 “北핵보유”…잇단 발언 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잇단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과 이란의 핵 능력과 관련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는” 국가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는” 국가로 구분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거듭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힐러리 장관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이 핵물질을 획득하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이란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행동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 두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핵물질이 테러리스트들의 수중에 떨어지는 것 역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힐러리 장관은 지난 9일 켄터키주의 루이빌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또 NBC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데 대해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해를 같이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힐러리 장관의 계속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핵 능력을 갖고 있다거나 핵장치를 갖고 있다는 식의 애매한 표현과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로 간주, 대북 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 등 국제적인 약속을 저버리고 핵확산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kmkim@seoul.co.kr
  • 바른 먹을거리 찾아 나선 사람들

    바른 먹을거리 찾아 나선 사람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밥상을 위한 자발적 ‘푸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5분에 방송되는 MBC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행복한 밥상의 조건’에서는 바른 먹을거리를 위해 진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조명한다. 웰빙에 대한 관심은 유기농을 넘어 장수 건강 식이요법인 ‘매크로비오틱’으로 옮겨지고 있다. ‘매크로비오틱’은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통째로 요리하는 친환경 요리법으로 국내에서도 새로운 요리 철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방법은 마돈나, 마이클 잭슨 등 미국 할리우드 스타나 슈퍼 모델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실천해 유명해졌다. ‘매크로비오틱’은 아토피에도 효과가 좋아 우리나라보다 아토피 환자가 3배가량 많은 일본에서는 이 요리법이 아토피 치료 식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요즘 각광받는 ‘채소 소믈리에’는 채소와 과일에 숨어 있는 비밀들을 캐내 바르게 먹도록 설명해 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채소와 과일의 품종, 산지, 재배 과정, 영양 정보, 유통 과정,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 등을 종합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해 준다. 인증마크에 대해 알아보고, 생산자와 직접 만나 재배법과 품종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채소 소믈리에인 김숙희 주부는 암에 걸린 어머니의 병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음식을 찾다가 공부를 시작했다. 이제는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있는 식자재를 구입하는 등 꼼꼼히 살핀다. 미식가의 나라이자 음식대국 프랑스의 식탁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를 하는 아마프(AMAP)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제작진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프랑스 가티네 지역의 장뤽과 길렌 부부를 만났다. 소비자가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자신들이 소비할 채소 및 과일 등의 값을 선불로 지급하면 생산자는 매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는데 소비자가 생산자를 지원하는 인간적인 관계를 맺다 보니 걱정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는 생산자가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나아가 소비자는 농약을 쓰지 않는 농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이 밖에도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푸드 시스템의 과학화를 통해 식품 안전 불안감을 해소하는 국가의 노력을 조명한다. 제작진은 “밥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국가와 기업, 소비자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있을때 가능하다.”면서 “과학적 기준으로 생산된 식품의 안전을 믿고 신뢰할 때 우리의 식탁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힐러리 “北 핵무기 1~6개 보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을 1~6개로 언급했다. 그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를 숫자로 적시하면서 구체적인 수를 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추정의 근거를 밝히진 않았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은 핵무기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왔고 여전히 그런 시도를 하는 국가”라면서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추구 저지를 위해 국제적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능력에 대해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는지는 모르지만,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추출량을 40㎏으로 추산, 핵무기 6∼8개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은 북한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또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와 북한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때문에 6자회담 재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진단하면서도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6자회담이 결국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이란이 아직 핵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기대했던 것보다 핵개발 속도가 느리다면서 “이란이 핵 개발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사설] 핵정상회의 북핵 저지 국제 공감대 넓혀야

    세계 47개국 정상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50개 국가·국제기관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오늘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군축과 핵 테러, 핵 확산금지조약( NPT) 제재 강화 등을 논의하는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하려고 어제 출국했다. 우리로서는 한반도 비핵화, 즉 북핵 폐기에 놓칠 수 없는 호기를 맞았다. 핵 문제에 관한 한 북한이 이란과 함께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돼 있는 터여서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세계는 지금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목표 아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체코 프라하에서 구상을 밝힌 핵안보정상회의가 1년 만에 성사됐고, 지난 8일에는 미·러 간에 핵 감축협정이 체결됐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비확산을 위한 국제 노력을 거부하고 핵장난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무기를 더 늘리고 현대화할 것”이란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는 공식 거론되지는 않지만 우리로서는 북핵 폐기를 위한 외교무대로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이미 이란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 논의에 들어갔고, 다음달 NPT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핵 의지를 북한 스스로 인식하게 해야 한다. 북한이 NPT 복귀를 계속 거부하다가는 이란 꼴을 당하거나 더 험한 꼴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해줘야 할 것이다. 사흘 전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6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라고 했고, 북한은 “핵무기를 더 늘리고”라고 했다. 얼마나 위험스러운 발언인지를 북한이 알게 해줘야 한다. 북한은 핵 보유를 인정받고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속셈이지만, 미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떤 경우에도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방침만은 확고하다. 어설픈 핵장난으론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핵국 대상에서만 제외될 뿐이라는 점을 북한이 인식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도록 외교 역량을 집중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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