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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MB회고록 파장] 역대 대통령 솔직한 고백보다 자기 합리화

    대통령의 기록은 역사적 사료다. 대통령이 퇴임 후 남긴 기록, 회고록은 재임 기간 밝힐 수 없었던 비사(秘史)이며, 후세에게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된다. 특히 대통령 기록물의 보존·관리가 2007년까지 법제화되지 않았던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의 회고록은 국가적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서 판단 기준, 숱한 정상회담 등 외교 관계의 팽팽한 힘겨루기 등 일반인이 접할 수 없는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다. 다음달 2일 출간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은 보안 문제를 의식한 탓인지 일반적인 출판 관행과는 조금 어긋났다. 회고록 원고는 출판사 몇 군데를 떠돌았고, 편집부가 최소 서너 차례 이상 교정을 보는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 이영인 알에이치코리아 홍보팀장은 “출판사에서 초고를 교정한 뒤 (MB 측에)돌려보냈고, 이후 사실상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편집장 역할을 도맡았고, 최종 원고본 역시 출판사가 아닌 MB 측에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껏 10명의 역대 대통령 중 윤보선·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회고록을 남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공과 좌절-못다 쓴 회고록’(학고재·2009년)을 비롯해 ‘김대중 자서전 1,2’(삼인·2010년), ‘김영삼 회고록 1,2,3’(백산·2000년), ‘노태우 회고록 상,하’(조선뉴스프레스·2011년), 그리고 윤보선 전 대통령의 ‘외로운 선택의 나날’(1991년)이다. 회고록 판매부수가 가장 많았던 이는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성공과 좌절’은 2009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16만부 가까이 팔렸고, ‘김대중 자서전’ 역시 양장본 8만세트와 페이퍼백 형태 보급판까지 더하면 10만세트 가까이 판매됐다. 대통령 사후에 발간됐다는 점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뒤 3~4년 만에 회고록을 낸 뒤 평균 2권 안팎을 남겨왔다. 조지 W 부시의 ‘결정의 순간’(YBM시사·2011년),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물푸레·2004년)는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는 지금까지 5만부 남짓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회고록의 ‘배신’이다. 역사적 평가자료로서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퇴임 대통령이 회고록을 자화자찬과 자기합리화, 또는 정치적 정당성 확보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논란과 비판의 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눈을 감아버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출판계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에 대한 성찰은 없이 자신의 치적과 전임 대통령과 정적 헐뜯기에 치중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내용을 외면했다”고 지적한다. 김영준 학고재 편집국장은 “대통령 회고록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미덕은 거짓 없이 솔직하게 기술하는 것”이라면서 “독자인 국민이 회고록을 읽는 이유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정치적 호불호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입장에서 가졌던 고뇌와 판단 근거, 당시 안팎의 상황 등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힐러리가 대통령 되면 남편 클린턴의 호칭은 무엇?

    힐러리가 대통령 되면 남편 클린턴의 호칭은 무엇?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남편 빌 클린턴은 어떤 호칭으로 불리게 될까?최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레이첼 레이가 진행하는 CBS 방송사의 요리 토크쇼에 출연해 이에대한 의견을 밝혀 화제에 올랐다. 그간 국내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정치 전면에 나서면서 '클린턴'으로 통칭되는 두 사람의 호칭 때문에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을만큼 이에대한 '교통정리'는 미국에서도 중요한 모양이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유력시 되면서 호사가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만약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 내년에 열리는 차기 미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 최초의 부부 대통령도 현실화되는 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랜 대통령제를 자랑해 온 미국에서 아직 여성 대통령의 선례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의 남편을 부르는 호칭도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 보통 영부인의 경우 미국에서는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에 맞춰 '퍼스트 맨'(First man)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마뜩잖다. 더 큰 문제는 잘 알려진대로 빌 클린턴이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으로 지금도 그는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는 호칭으로 자주 불린다. 결과적으로 '프레지던트 클린턴' 이라고 누군가 부른다면 부부가 모두 "나 불렀어?" 하며 돌아볼 수도 있는 것. 이에대해 빌 클린턴은 "(뭐라고 불릴지) 잘 모르겠다" 면서도 "만약 부인이 당선돼 대통령이 된다면 아담(Adam)이라 불릴 수도 있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지언론에서는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사용하는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 혹은 '퍼스트 맨'(First man)도 언급하고 있으나 힐러리의 뜻에 달려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사실 빌 클린턴의 호칭 언급은 지난 2007년에도 있었다. 당시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한 빌 클린턴은 이에대해 "'퍼스트 래디'라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래디'(laddie)란 스코틀랜드에서 많이 쓰는 젊은이를 뜻하는 말로 클린턴은 "퍼스트 레이디에 가장 가까운 말이 퍼스트 래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美 대북정책 엇박자 해결 이번주 분수령

    28~29일 한·미 정부 당국자들이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잇따라 만난다. 이번 양일간 회담을 통해 최근 온도차를 보이는 한·미 대북정책에 대한 상호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외교부 관계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29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을 만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미 사이의 새해 첫 고위급 교류인 셔먼 차관과의 회담을 통해 올해 양국간 정책 공조의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순방차 서울을 방문하는 셔먼 차관은 2000년 10월 발표된 ‘북·미 공동 코뮤니케’를 강석주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작성했으며, 그 직후 올브라이트 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협의한 바 있을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하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도쿄에서 만난다. 우리 측 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일본과 미국 측에서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이번 두 회담에서는 한·미 양국 사이의 대북정책 온도차 이슈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정책을 취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소니 해킹 사태로 인한 행정명령 이후로 압박 쪽에 무게를 두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추구하며 대화 쪽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셔먼 차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탁월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이란 문제와 관련한 업무를 주로 맡고 있지만 고위급 회담인 만큼 북한 문제에 대한 포괄적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정제재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는 3자 간 대화를 주로 하겠지만 한·미 대표 간 양자 협의를 하는 시간도 있을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해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북정책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이오와로 몰려간 美 공화 잠룡들

    미국 공화당의 대권 잠룡들이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에 집결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 출마했거나 의사를 밝혔던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도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후보 난립이 우려되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스티브 킹(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이 아이오와 주도인 디모인에서 주관한 ‘아이오와 자유 서밋’ 행사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외과의사 벤 카슨 등이 참석해 연설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도 상위권에 드는 잠룡들이다. 이들은 내년 2월 1일 민주·공화 양당의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은 불참했다. 일부는 행사 주최자인 킹 의원의 지나친 보수주의 성향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재벌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도 이날 행사에 참석, 롬니 전 주지사와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다. 그는 “5월까지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1988년부터 5차례나 공화당 후보 경선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나서지 않았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2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공직자로서 봉사할 기회가 있다면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권 도전에 관심을 표했다. 그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이자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적수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시민공부방 ‘시대의 반란’ 꿈꾼다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시민공부방 ‘시대의 반란’ 꿈꾼다

    2000년 5월 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라 하면 정부 또는 대기업이 만든 연구소가 상식이라고 믿어지던 때였다. 정부 또는 재벌의 정당성 및 이해관계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소가 아닌 민간연구소는 낯설기만 했다. 심지어 개인의 이름 석 자를 내건 연구소였다. 다른 나라에야 매킨지, 브루킹스, 딜로이트, 노무라 등 개인 이름을 가진 연구소가 많았지만, 한국적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은 순수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한결같이 만류했다. 차라리 정부에 들어와서 일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고위 관료들의 제안도 잇따라 받았다. ●“순수 민간 싱크탱크 필요성 절실했죠”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56) 소장 얘기다. 그는 대학, 대학원에서 재무이론과 투자이론을 공부했고, 노무라경제연구소 연구부장을 지냈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환란의 발생 원인도 모르고, 수습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과 함께 한국의 브레인 역할을 자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보면서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연구소에서 만난 김 소장은 한국 사회 20~40대 젊은 세대의 역량을 크게 평가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젊은 세대를 ‘2040 자식세대’로 표현했다. “2040 자식세대는 한국 사회의 첫 지식세대로서 정보통신혁명의 주체이며 자기 삶을 결정하고 자기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한국처럼 젊은 세대의 열정과 역량이 넘치는 사회도 없습니다.” 연구소는 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시민공부방모임을 시작했다. 현재 70여곳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 꾸려진 시민공부방모임에 연구소는 동영상 자료 또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주거, 교육, 복지 등 자료를 제공하고 그를 토대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형식이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학의 대중화, 학문의 생활화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여기 모인 이들 역시 20~40세의 학생, 직장인, 전문인 등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 소장의 말마따나 한국 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자식세대들이다. 김 소장은 “이제 죽을 때까지 평생 공부를 해야 살 수 있다”면서 “학교가 아니라도 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민대학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300~500개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공부의 주제와 범위 역시 앞으로 철학, 역사 등 인문학까지 포괄하며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의 시민공부방모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7월 ‘이순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젊은 세대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구체적 조직화의 첫걸음이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처럼 기득권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가져올 수 있는 진지(陣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더이상 기성 정치, 제도 정치에 한국 사회를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한 문제 의식에서 자생적으로 터져 나왔다. 지난 17~18일 대전에서 시민공부방모임 운영진이 ‘이순신 프로젝트’ 1차 워크숍을 갖고 향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차세대 한국사회 리더 양성 목표” 김 소장은 “시민공부방모임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한국 사회의 리더를 선발, 양성해 일본의 마쓰시다정경숙 같은 형태의 정치 아카데미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져 보니 젊은 사람의 정치 참여가 어색하지 않다. 미국에서 빌 클린턴은 만 46세 3개월에, 버락 오바마는 47세에 3개월에 대통령이 됐고,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만 43세에 총리직에 올랐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51세부터 새로운 독일을 이끌고 있다. 역사의 시곗바늘이 30~40년 전으로 되돌려진 ‘한국적인 상황’이 오히려 이례적일 따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열린세상] 감동 부족한 박 대통령 기자회견/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감동 부족한 박 대통령 기자회견/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미국의 대통령 기자회견은 횟수도 많지만 내용도 알차다. 대통령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자회견을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집권 1기 4년 동안 78회의 기자회견을 했다. 그리고 600회가 넘는 언론 인터뷰를 했다. 기자들의 질문 내용도 거침이 없다. 무례하다 싶을 정도의 질문도 스스럼없이 한다. 백악관 출입 기자를 50년간 했던 전설의 기자 헬렌 토머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대통령에 관한 한 기자들에게 무례한 질문은 없다. 기자회견은 국민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추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기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르윈스키의 옷에 묻은 액체는 대통령 것입니까?”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게는 이렇게 날렸다. “이라크 전쟁의 진짜 이유는 뭡니까? 석유입니까? 이스라엘입니까?”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는 이렇게 물었다. “대통령의 헬스케어 정책은 엉망이고, 지지율은 최저입니다. 올해가 최악의 해인가요?” 오바마는 답했다. “지지율은 오를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기자는 놔주지 않았다. “대통령의 신뢰도가 내려가고,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3억명 미국 국민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 그래도 미국 대통령들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살아 있는 기자회견을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민심의 힘은 무섭다. 선거 때는 구원을 바라고 누군가를 지지해 준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때 민심은 순식간에 싸늘해져서 등을 돌린다. 권력이 오만하다고 생각될 때 민심은 여지없이 심판에 들어간다. 그래서 ‘구원’과 ‘심판’은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민심은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 그냥 봐주지 않는다. 대중과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는 권력은 실패한다. 대중은 지도하고 훈계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대상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정책이 나온다. 설득력과 소통은 공감에서 시작하고 공감에서 끝난다. 리더의 능력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공감대 형성은 ‘그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 가능하다. 공감은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때 나온다. 그래야 하려는 일을 추진할 수 있다. 공감을 얻지 못하는 리더는 자신만의 새장에 갇힌다. 공감대가 형성돼야 설득력이 생긴다. 공감할 수 없는 일방적인 메시지는 독백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국민 입장에서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하면 성공한 정부가 되기는 어렵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온다. 설득력과 소통은 ‘공감’에서 시작하고 ‘공감’에서 끝난다. 메시지에 우선 공감할 수 있어야 설득도 된다. 정치는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이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점점 더 정부 권력의 주요 업무가 국민 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명하달 식의 권위로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정책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치는 최고의 국민 감동 서비스여야 한다. 국민 감동 없이는 정부의 성공도 없다.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감동이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는 감동이 부족했다. ‘불통’ 논란에 대해서는 ‘소통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모든 신문이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한 보수 신문의 논설위원이 대통령의 별명을 ‘말이 안통하네트(마리 앙투아네트의 변형)라고 신문에 썼을까? 소통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대통령과 민심 사이에 이렇게 큰 간극이 있다는 현실을 보지 못한다면 앞으로 국정 운영의 동력은 사라지게 된다. 대통령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된다. 쓴소리에는 귀를 막고, 달콤한 소리에만 귀를 연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 젭 부시 “힐러리, 외교 실패 대답 준비하라”

    젭 부시 “힐러리, 외교 실패 대답 준비하라”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젭 부시(왼쪽)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전 국무장관에 대한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자신의 정치활동위원회 ‘라잇 투 라이즈’(Right to Rise)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 힐러리 전 장관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먼저 “힐러리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많은 대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전 장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이 대표적 외교 실패사례로 꼽는 것이 힐러리 전 장관 재직 시절인 2012년 9월 11일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학의 경쟁력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다

    대학의 경쟁력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다

    지식기반 사회와 글로벌 마켓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세대들에게는 대학의 경쟁력이 곧 개인의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고, 국가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마켓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서 국가의 경쟁력은 지식 생산역량과 글로벌 마켓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의 육성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역량은 그 나라의 대학경쟁력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의 대학들은 아직까지도 선진국의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고 학습하는 산업사회형의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 역시 과거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고비용경제로 이행된 한국의 상황에서 이러한 교육으로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 국가들과는 경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식경제형 인재를 발굴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또한 가장 큰 약점인 어학교육에서조차 국내대학은 후진국형 교육을 답습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토익과 토플 점수 따는데 매몰되어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예를 통해 어떻게 글로벌 인재를 키워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노동부장관을 지낸 Robert Reich는 미국대학 제도의 장점으로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서 공부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수민족 학생들에 대한 대학들의 접근 노력’을 꼽고 있다. 즉, 학생들에게 매우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하고 효율화된 대학 입학생 선발 시스템을 운영하여 다양한 인재들을 선발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미국대학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다. 중국 역시 ‘대학의 미래 없이 중국의 미래는 없다’는 장쩌민 前 주석의 선언에 따라 초일류대학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의 채용, 승진, 보수 등 인사시스템과 연구, 교육 등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하였고, 이러한 개혁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중국의 주요 대학들이 급속도로 성장하여 이미 세계대학평가에서 한국의 대학들을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세계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학생들의 수능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만을 강요하는 것이 한국대학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학부모와 학생이라면, 과감하게 글로벌 입시라는 전략적 선택을 해 볼 것을 제안한다. 국내대학에 안주할 수 없는 학생들, 국제화 시대에 따라 과감하게 해외대학에 도전고자 하는 학생들은 굳이 수능 점수에 따라 원하지 않는 학교에 진학할 것이 아니라, 해외대학 진학을 통해 어학능력과 글로벌 전문지식을 함양하는 방향이 학생의 미래를 위해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특히 미국 명문 주립대의 경우,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진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미국 주립대학교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고교 내신성적과 면접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주립대에서 주관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PEAP 과정과 교양과정 학점 이수 후 미국 본교 2학년으로 진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미국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대학에 적응할 수 있는 어학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는 점에서 한국 고교 졸업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미국대학 진학 방식이라 볼 수 있다. PEAP는 미국 대학에서 아시아권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미국대학 적응을 위한 어학 프로그램으로, 토플이나 SAT를 대체하여 미국대학 입학을 위한 정규 영어교육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PEAP 과정은 연간 최대 1,200 시간의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통해 미국대학에서 적응할 수 있는 영어능력은 물론 리포트 작성법, 미국대학 수업 토론법과 미국 문화까지 미국대학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러한 PEAP를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타임스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 센터에 따르면 현재 PEAP 과정을 통해 미국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약 2,000 명이며, 이 중 85% 이상이 3.0/4.0 이상의 우수한 학점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대학의 성적을 기반으로 유명 사립대학으로 편입과 글로벌 기업 취업까지 다양한 성공 사례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미국 명문 주립대학교의 경우 다양한 혜택과 장점을 내세워, 국내 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립대학교의 경우 미국의 대학 평가 기관인 Princeton Review나 US News & World Report에서 최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대학에서의 치열한 경쟁보다는 해외대학으로의 전략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의 선호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명문 주립대학교 진학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학부모나 학생들은 코리아타임스 Education Abroad 홈페이지 (http://eap.koreatimes.c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1월 10일(토), 11일(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 룸 318호에서 개최되는 설명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설명회는 좌석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설명회 사전 예약 및 상담 문의: 1600-3597
  • 힐러리 49% VS 젭 부시 34%

    힐러리 49% VS 젭 부시 34%

    새해를 맞아 내년 미국 대선을 준비하는 잠룡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의 의사 표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출마 선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유력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영리교육기업인 아카데믹리더십 이사직을 포기하고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교육재단 이사회에서도 탈퇴했다. CNN은 “부시 전 주지사가 ‘새해 결심’을 밝혔다”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해관계가 생길 수 있는 모든 자리를 정리함으로써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시 전 주지사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선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ORC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23%의 지지를 얻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13%), 외과의사 벤 카슨(7%),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6%) 등을 따돌리고 선두주자 자리를 굳혔다.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인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이날 방송된 NPR 인터뷰에서 “결단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플로리다주는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명의 후보를 배출할 수 있다. 나와 부시 전 주지사는 지지층이 갈리기도 한다”며 부시 전 주지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들은 힐러리 전 장관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CNN-ORC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전 장관은 부시 전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49% 대 34%로 승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매클래치 여론조사에서 48% 대 41%로 이긴 것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1~3월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가 중국보다 하수인 까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가 중국보다 하수인 까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지난 세기 공산주의 환상을 좇았던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스타일은 딴판이다. 중국이 강온 양면 전략으로 실리를 챙기는 편이라면 러시아는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쪽이다. 1999년 5월 미국 주도의 나토군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신유고연방의 병참본부로 오인해 폭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나토 지도자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시민·학생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며 중국 전역에서 들끓었다. 중국은 ‘실수로 인한 오폭’이라는 미국의 해명을 수용하고 보복 조치 없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2001년 4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인들은 미 정찰기를 억류해야 한다며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중국은 억류하고 있던 미 정찰기 승무원을 풀어 줌으로써 파국으로 치닫던 외교 갈등을 극적으로 해결했다. 미국과 ‘맞짱 뜨기’보다 물밑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 냈다. 그러나 2000년 6월 중국산 냉동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한 한국에는 핸드폰 수입 중단, 2010년 10월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는 연어 수입 중단,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도발하는 일본에 대해서는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보복 조치로 짓눌러 버리기도 했다. 2007년 10월 테헤란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미국과 정면 충돌했다. 러시아는 강력히 제재하자는 미국 요구를 번번이 거절하며 이란 감싸기에 바빴다. 2014년 3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시민혁명에 의해 축출되고 친서방 성향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서자 군 병력을 투입해 크림자치공화국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다. 미국 등 서방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러시아는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에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이를 뭉개 버렸다. 경제제재 조치가 본격화되고 국제 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루블화 환율이 요동치며 러시아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렸다. ‘강공이 최고의 선’이라며 힘을 뽐내던 러시아는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중국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별하는 ‘스마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무모하게 힘으로만 상대하려는 ‘하드파워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쯤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일까.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청와대 문건 파동, 통합진보당 헌재 판결 등 국내 문제에 매몰돼 지내는 동안 국가경제는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었고 ‘미우나 고우나’ 가까이 지내야 하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이나 남북관계 회복 등 주요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분노를 터뜨리면 한때 속이야 시원해지겠지만 결과까지 늘 만족감을 안겨 주지는 않는다. 국정을 운영하는 데 원칙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탈레반처럼 근본주의자가 돼서도 안 된다. khkim@seoul.co.kr
  • ‘최강 권력가’ 클린턴 집안의 여유로운 외출 포착

    ‘최강 권력가’ 클린턴 집안의 여유로운 외출 포착

    이정도 집안이면 세계 최강 권력가(家)의 '행차'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도심에 위치한 5번가에 한 권력가 집안 식구들이 함께 길을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부인 힐러리, 또한 딸 첼시와 그의 남편 마크 메즈빈스키다. 이날 클린턴가 식구들은 지난 9월 출생한 샬럿을 유모차에 태우고 여유롭게 5번가를 거닐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사진이 촬영된 이 지역 인근에 딸 첼시 부부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10억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에 살고있다.   현지언론의 관심은 역시 '세계 최강 부부'의 서민적(?) 행보다. 과거 세계를 주름잡던 전직 미국 대통령과 '미래 대통령 후보'의 동행이 언론의 주목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 이를 입증하듯 클린턴은 물론 힐러리, 심지어 첼시의 '몸값'도 상상을 초월한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예비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학에서 90분만 강연해도 무려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이상을 손에 쥔다. 딸 첼시의 경우도 1회 강연료가 7만 5000달러(약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현지에서도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가 어머어마한 강연료 외에도 대통령이 사용하는 유리 패널 프롬프터 제공 등 강연 계약 과정에서 '슈퍼 갑질'을 했다" 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터넷으로 억만장자 된 10인 (리치스트 선정)

    인터넷으로 억만장자 된 10인 (리치스트 선정)

    최근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30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에는 이런 인터넷을 이용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순위 사이트 ‘더 리치스트’는 난데없이 인터넷 업계에서 억만장자가 된 10인을 주목했다. 성공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이들 역시 자신이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을 것이다. 10. 매튜 뮬렌웨그(미국) 오픈소스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인 워드프레스(WordPress) 창조자. 현재 최고 1000만 웹사이트 중 23%가 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관리시스템이며, 그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1004억원)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뮬렌웨그의 개인 자산은 4000만 달러(약 440억 1600만원)이라고 한다. 9. 동 뉴양(베트남) 게임 개발자가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것은 큰 꿈 중 하나일 것이다. 인기 게임 ‘플라피 버드’(Flappy Bird)를 만든 동 뉴양은 그 꿈을 이룬 1명이다. 제작 시간은 2시간 미만이지만 이 게임은 5000만 회 이상의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단 하루 만에 광고 수익 5만 달러(약 5502만원)를 손에 넣던 시기도 있었다. 이것만으로 300만 달러(약 33억 12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하는데, 그는 갑자기 이 게임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게임이 자신의 일상을 망가뜨렸다고 밝힌 바 있다. 8. 데이비드 카프(미국) 인터넷 블로깅 서비스 ‘텀블러’(Tumblr)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2007년 창업 이래 순식간에 인기를 얻어, 블로그의 수는 이제 2억 개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야후가 1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카프는 그 후에도 계속 CEO를 맡고 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2억 달러(약 2200억 8000만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7. 닉 덴턴(영국 출신) 미국의 유력 미디어 그룹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허스트 코퍼레이션이었지만, 지금은 ‘거커’(Gawker) 미디어라고 한다. 2002년 탄생한 거커는 불과 10년 만에 제국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거커닷컴’(Gawker.com)을 필두로 데드스핀(Deadspin), 라이프해커(Lifehacker), 기즈모도(Gizmodo) 등 여러 유명 사이트를 묶고 있다. 덴튼의 현재 자산은 약 2억 9000만 달러(약 3189억 7100만원)이다. 6. 크레이그 뉴마크(미국) 미국 기반 생활정보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의 창업자인 그는 IBM에서 17년간 근무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서로를 신뢰하면서 이것저것 돕기를 하고 있는 것을보고 있던 그는 우선 샌프란시스코베이 영역에서의 네트워크 구축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크레이그스리스트’는 입소문으로 확산했고, 구인·구직이나 매매 등 그 종류도 다양하게 확장했다. 지금은 세계 70개국에서 전개하고 있다. 뉴마크의 자산은 현재 4억 달러 (약 4397억 6000만원)라고 한다. 5 . 피터 티엘(독일 출신)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 1998년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필요를 깨달은 그는 맥스 레브친과 페이팔을 설립했다. 이후 엘론 머스크의 엑스닷컴(X.com)과 합병했다. 페이팔은 2002년 이베이(e-bay)에 15억 달러에 팔렸다. 티엘은 이때만으로 5500만 달러(약 604억 6700만원)를 손에 넣었다. 4 . 매트 드러지(미국) 1989년 CBS 스튜디오의 선물 가게에서 일하던 그는 업계의 소문을 듣게 됐다. 그런 이야기를 게시판에 공개한 것이 ‘드러지 리포트’의 시작이었다. 1997년 이미 8만 5000명의 독자가 있었다고 한다. 애초 내용은 가십이었지만 점차 정치로 바뀌었다. 다른 미디어가 감히 보도할 수 없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보도로 일약 유명해졌다. 드러지의 자산은 9000만 달러(약 989억 4600만원). 3 . 마르쿠스 페르손(스웨덴) 자산은 15억 달러(약 1조 6491억원). 자신이 원하는대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 중 하나인 마인크래프트(Minecraft)의 개발자이다. 발표 3년 만에 전세계 수백만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사회 현상을 일으켰다. 2 . 케빈 시스트롬(미국) 2010년 등장한 주요 SNS의 ​​하나로 성장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2012년 4월 ‘인스타그램’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면서 하루도 안 돼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같은 해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시스트롬의 현재 자산은 4억 달러(약 4397억 6000만원) 이상이다. 1 . E L 제임스(영국) 여대생과 젊은 CEO인 크리스찬 그레이와의 사랑과 관능 세계를 그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3부작 성애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저자. 현재 자산은 8000만 달러 (약 879억원대)를 훌쩍 넘겼지만 내년 2월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 리치스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터넷으로 벼락부자 된 베스트 10인

    인터넷으로 벼락부자 된 베스트 10인

    최근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30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에는 이런 인터넷을 이용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순위 사이트 ‘더 리치스트’는 난데없이 인터넷 업계에서 억만장자가 된 10인을 주목했다. 성공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이들 역시 자신이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을 것이다. 10. 매튜 뮬렌웨그(미국) 오픈소스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인 워드프레스(WordPress) 창조자. 현재 최고 1000만 웹사이트 중 23%가 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관리시스템이며, 그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1004억원)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뮬렌웨그의 개인 자산은 4000만 달러(약 440억 1600만원)이라고 한다. 9. 동 뉴양(베트남) 게임 개발자가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것은 큰 꿈 중 하나일 것이다. 인기 게임 ‘플라피 버드’(Flappy Bird)를 만든 동 뉴양은 그 꿈을 이룬 1명이다. 제작 시간은 2시간 미만이지만 이 게임은 5000만 회 이상의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단 하루 만에 광고 수익 5만 달러(약 5502만원)를 손에 넣던 시기도 있었다. 이것만으로 300만 달러(약 33억 12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하는데, 그는 갑자기 이 게임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게임이 자신의 일상을 망가뜨렸다고 밝힌 바 있다. 8. 데이비드 카프(미국) 인터넷 블로깅 서비스 ‘텀블러’(Tumblr)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2007년 창업 이래 순식간에 인기를 얻어, 블로그의 수는 이제 2억 개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야후가 1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카프는 그 후에도 계속 CEO를 맡고 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2억 달러(약 2200억 8000만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7. 닉 덴턴(영국 출신) 미국의 유력 미디어 그룹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허스트 코퍼레이션이었지만, 지금은 ‘거커’(Gawker) 미디어라고 한다. 2002년 탄생한 거커는 불과 10년 만에 제국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거커닷컴’(Gawker.com)을 필두로 데드스핀(Deadspin), 라이프해커(Lifehacker), 기즈모도(Gizmodo) 등 여러 유명 사이트를 묶고 있다. 덴튼의 현재 자산은 약 2억 9000만 달러(약 3189억 7100만원)이다. 6. 크레이그 뉴마크(미국) 미국 기반 생활정보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의 창업자인 그는 IBM에서 17년간 근무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서로를 신뢰하면서 이것저것 돕기를 하고 있는 것을보고 있던 그는 우선 샌프란시스코베이 영역에서의 네트워크 구축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크레이그스리스트’는 입소문으로 확산했고, 구인·구직이나 매매 등 그 종류도 다양하게 확장했다. 지금은 세계 70개국에서 전개하고 있다. 뉴마크의 자산은 현재 4억 달러 (약 4397억 6000만원)라고 한다. 5 . 피터 티엘(독일 출신)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 1998년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필요를 깨달은 그는 맥스 레브친과 페이팔을 설립했다. 이후 엘론 머스크의 엑스닷컴(X.com)과 합병했다. 페이팔은 2002년 이베이(e-bay)에 15억 달러에 팔렸다. 티엘은 이때만으로 5500만 달러(약 604억 6700만원)를 손에 넣었다. 4 . 매트 드러지(미국) 1989년 CBS 스튜디오의 선물 가게에서 일하던 그는 업계의 소문을 듣게 됐다. 그런 이야기를 게시판에 공개한 것이 ‘드러지 리포트’의 시작이었다. 1997년 이미 8만 5000명의 독자가 있었다고 한다. 애초 내용은 가십이었지만 점차 정치로 바뀌었다. 다른 미디어가 감히 보도할 수 없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보도로 일약 유명해졌다. 드러지의 자산은 9000만 달러(약 989억 4600만원). 3 . 마르쿠스 페르손(스웨덴) 자산은 15억 달러(약 1조 6491억원). 자신이 원하는대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 중 하나인 마인크래프트(Minecraft)의 개발자이다. 발표 3년 만에 전세계 수백만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사회 현상을 일으켰다. 2 . 케빈 시스트롬(미국) 2010년 등장한 주요 SNS의 ​​하나로 성장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2012년 4월 ‘인스타그램’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면서 하루도 안 돼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같은 해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시스트롬의 현재 자산은 4억 달러(약 4397억 6000만원) 이상이다. 1 . E L 제임스(영국) 여대생과 젊은 CEO인 크리스찬 그레이와의 사랑과 관능 세계를 그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3부작 성애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저자. 현재 자산은 8000만 달러 (약 879억원대)를 훌쩍 넘겼지만 내년 2월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 리치스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젭 부시 대선 출마 공식선언… 부시家 3번째 대통령 나오나

    부시 가문에서 세 번째 대통령이 탄생할까?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둘이 맞붙을 경우 24년 만에 부시가(家)와 클린턴가의 재대결이 된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또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현재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에 대해 미 전역의 시민과 대화하는 기구인 리더십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내년 1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여러분을 많이 만나 ‘미국의 약속’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활동위원회는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창구로, 정계에서는 위원회 발족을 대선 캠페인의 첫 단계로 여긴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내년 초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권 잠룡 가운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은 부시 전 주지사가 두 번째다.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5월 방송에서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그와 함께 ‘빅 3’로 분류되는 랜드 폴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 측 잠룡 10여명의 대선 행보가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 전 장관과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다. 두 사람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만날 경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24년 만에 양대 가문이 재대결을 하게 되는 셈이다. 힐러리 전 장관도 내년 1~3월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재대결이 흥미롭다는 평가와 함께 부시가와 클린턴가에 대한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인경찰 또 흑인 사살… 美 전역으로 시위 확산

    “우리가 원하는 건 뭐? 정의!” “언제 원한다고? 지금!”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흑인 에릭 가너(43)를 체포하다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해 4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시청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이같이 외쳤다. 시위 이틀째를 맞아 400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뉴욕 중심가 곳곳에서 죽은 듯 땅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 in) 시위를 벌이거나 경찰의 폭력으로 희생된 흑인 피해자들의 이름이 쓰인 관을 들고 항의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일 새벽까지 이어졌으나 물리적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AFP통신은 “시위가 놀라울 만큼 평화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틀간 뉴욕 경찰에 의해 최소 83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는 평화롭지만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피츠버그, 볼티모어 등 다른 동부 지역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알 샤프턴 목사를 비롯한 흑인 인권운동가 20여명은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국민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혀 퍼거슨 사태에 이어 대규모 흑백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경찰을 재교육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도 이날 시위 확산과 관련해 “이 나라의 누군가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는 건 대통령으로서의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매사추세츠 여성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사실상 미국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불균형하도록 허용한 것”이라면서 “이런 비극이 우리가 다시 하나가 돼 균형을 찾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애리조나에서도 백인 경찰이 비무장 30대 흑인 남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마약상 루메인 브리즈본(34)은 체포 과정에서 총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받아 복부에 2발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 국방장관에 ‘대북 강경파’ 애슈턴 카터 낙점”

    최근 사임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후임으로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CNN 방송 등은 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터 전 부장관을 새 국방 수장으로 낙점했으며 최종 결심과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부장관은 지난달 24일 헤이글 장관의 퇴임 발표 직후부터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과 함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카터 전 부장관은 상당수 전임 국방장관들과 마찬가지로 군 복무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에 몸담아 오랫동안 활동한 예산·무기 전문가다.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뒤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로 평가받는 그는 빌 클린턴 정부 초기인 1993~96년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를 맡았다.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카터 전 부장관이 장관에 임명되면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워싱턴 군 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카터 전 부장관은 북한을 잘 알고 있으며 그동안 북한에 대해 강경 발언을 많이 한 보수론자”라며 “장관이 되면 대북 정책도 강경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협상에 직접 참여하는 등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가 있지만, 북한은 미국의 최대 위협국 중 하나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먼저 공격해야 한다는 보수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카터 전 부장관은 민주당 클린턴 라인으로 분류되지만 대북 정책에서는 공화당과 맥을 같이한다”며 “그가 후임 장관으로 지명되면 상원 인준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적임자이지만 백악관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베트남 호안끼엠 호수에 나타난 거대 거북이

    베트남 호안끼엠 호수에 나타난 거대 거북이

    베트남 호안끼엠 호수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거대 거북이가 화제다. 2일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3분 20초가량의 영상에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숫가에 나타난 거대 거북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호숫가의 경사진 돌 위로 올라온 거북이가 목을 길게 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람들이 뭍으로 올라온 거대한 거북의 모습 신기한 듯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다. 몸무게만 200kg에 달하는 이 거대 거북은 세계에 단 4마리만 존재하는 희귀종으로 중국 동물원에 두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시 당국은 지난 2011년 4월 호안끼엠 호수의 수질 오염과 낚싯바늘, 호수에 공생하는 붉은 귀 거북이의 공격 등으로 목과 등껍질에 큰 상처를 입은 거북이 한 마리를 생포해 3개월 동안 치료한 후, 호수로 방생한 바 있다. 이번 거북이가 치료를 받고 호수로 되돌아간 거북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거북이는 베트남 독립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알려졌다. 지난 15세기 중국 명나라의 침략을 받아 패망 직전에 처한 황제 레이로이가 호숫가를 거닐던 중 거북이가 나타나 ‘마법의 검’을 주며 끝까지 항전하라고 당부했다. 황제는 그 검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거북이에게 검을 돌려준 뒤 호수 이름을 호안끼엠(還劍), 즉 검을 돌려줬다는 ‘환검’으로 명명했다. 이후 베트남에서는 나라의 큰일을 앞두고 항상 거대 거북이 나타났다. 호안끼엠 호수의 거대 거북은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2002년 중국 장쩌민 주석의 베트남 방문 시에 거대 거북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하노이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55주년 기념일이자 리(李·1009녀~1225년)가 하노이에 수도를 정한지 999년 되는 지난 2009년 10월 10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베트남에서 거북이는 독립과 항쟁, 성스러움의 상징물 인식돼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LiveLeak Officia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클린턴의 시선이 향한 곳은?…묘한 셀카 사진 화제

    클린턴의 시선이 향한 곳은?…묘한 셀카 사진 화제

    빌 클린턴의 멈출 수 없는 바람기를 증명하는 사진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한 타이밍에 찍힌 사진일까? 최근 미국의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에 클린턴의 묘한(?) 눈길을 담은 셀카 사진 한장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나란히 찍은 이 셀카는 사진 속 여성이 직접 촬영한 것이다. 논란이 된 것은 카메라를 보지않는 클린턴의 눈길로 묘한 시선이 향한 곳이 하필 여성의 가슴 쪽이기 때문이다. 이에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클린턴이 68세가 되어서도 '여전한 것'이 아니냐는 영미권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해 12월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여성의 친구(아이디 dev27)가 최근 레딧에 올리며 일파만파 퍼졌다. dev27은 "클린턴은 내 친구가 셀카를 찍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면서 "현재 LA에서 교사로 재직 중" 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한 네티즌은 "사진 속 여성이 백악관의 전문 인턴이 틀림없다" 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잘 알려진대로 지난 1995년 클린턴은 당시 백악관 인턴으로 일했던 모니카 르윈스키(41)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둘의 관계는 오래전 끝났지만 여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르윈스키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르윈스키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10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르윈스키는 자신이 “최초 ‘사이버 왕따’ 의 피해자” 라면서 “그 때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살던 그녀가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다시 언론에 부상하는 이유는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르윈스키가 혹시나 힐러리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처별 인재 모아 계급장 떼고 토론…한국판 ‘유능한 정부만들기’ 시동을”

    “부처별 인재 모아 계급장 떼고 토론…한국판 ‘유능한 정부만들기’ 시동을”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미국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다. 각 정부 부처에서 유능한 인력들을 1~2명씩 한자리에 주기적으로 모아 난상토론을 시켰다. 정부에 만연한 각종 비효율, 시간만 낭비하는 관행을 도마 위에 올렸다. 쏟아진 따끔한 지적을 바탕으로 대안을 만들고 개혁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 그 모든 과정을 앨 고어 당시 부통령이 직접 지휘했다. 다음달 5일 취임하는 권기헌(54·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신임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25일 “지금 한국 정부에 필요한 게 바로 그런 작업이라고 본다”며 “행정자치부에 한국판 ‘유능한 정부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3.0을 맡는 부처이기 때문에 주도해서 정부 인재를 모은 뒤 ‘계급장 떼고’ 토론을 시켜 그 결과를 행정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게 낯선 정부3.0은 정부 중심이었던 정부1.0, 국민 전체를 중심으로 한 정부2.0에서 나아가 국민 개개인을 겨냥한 정책을 가리킨다.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하고 부처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궁극의 목표다. 모바일 시대에 따른 새 패러다임을 꾀한다. 권 회장은 정부 혁신 가운데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정책평가 방식을 꼽았다. “공직 성과관리가 양적 점검과 산출물 중심으로만 가다 보니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하급직 공무원들이 평가에선 손해를 보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자부에서 우수 공무원을 발굴하고 그들의 사기를 높이도록 의식적으로 애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바탕을 다지고 정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공무원을 일방적으로 관피아라고 매도하는 이른바 ‘관피아 담론’에서 벗어나 일을 잘하는 정부, 공공이익에 복무하는 공무원을 만드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행자부에 주문했다. 권 회장은 평소 “정책학의 존재 의의는 바로 ‘인간의 존엄성 실현’에 있다”는 지론을 펴 유명하다. 수강생들이 학기를 마친 뒤 “다른 건 다 잊어버려도 존엄성만큼은 생생하다”고 되돌아볼 정도다. 권 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상공부에서 일하다 1995년 학계에 뛰어든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정책학회는 1992년 회원 450명으로 첫발을 뗀 뒤 이제 2000여명을 바라볼 정도로 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다. 회장으로서 각오를 묻자 “재난 안전, 국정 평가, 정부 신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술행사를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절반을 넘기는 내년 하계대회 때는 국정을 중간 점검하고 남은 임기에 초점을 둬야 할 전략 과제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라며 “중요한 테마는 역시 정부 신뢰와 인간의 존엄성 실현에 노력하는 학회”라고 끝맺었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르윈스키 “’스캔들’ 후 10년 넘게 일자리도 못 구해”

    르윈스키 “’스캔들’ 후 10년 넘게 일자리도 못 구해”

    지난 1995년 미국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여성이 있다. 바로 모니카 르윈스키(41)다. 최근 그녀가 '포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가져온 '후폭풍'에 대해 털어놔 관심을 끌고있다.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이 사건은 씻을 수 없는 상처처럼 남은 것 같다. 르윈스키는 "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때때로 가명을 사용했으며 개명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적도 있다" 면서 "스캔들 이후 10년 동안 변변한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불과 22세 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인 그녀는 영국 런던경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러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스캔들 때문에 남들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르윈스키는 "어느 누구도 스캔들의 주인공인 나를 고용하려 하지 않았다" 면서 "사건이 알려진 이후 구속돼 감옥에 보내질까 벌벌 떨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살던 그녀가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다시 언론에 부상하는 이유는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르윈스키가 혹시나 힐러리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르윈스키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10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르윈스키는 "자신이 최초 '사이버 왕따' 의 피해자" 라면서 "그 때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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