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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스타들은 누구?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스타들은 누구?

    22번째 007시리즈 ‘퀀텀 오브 솔러스’를 한 주만에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몰아내고 개봉 첫 주 7000만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트와일라잇’이 화제다. 초능력을 가진 뱀파이어와 그를 사랑하는 인간소녀. 또 그들을 쫓는 또다른 뱀파이어들과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에는 순수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는 신예스타가 등장해 영화팬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주인공은 영화 ‘메신저 - 죽은자들의 경고’.‘점퍼’ 등에 등장하며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여배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18)다. 30~ 40대 배우들이 장악하고 있는 할리우드에 스튜어트처럼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착실하게 자신의 이력을 개척하며 성장하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순수미와 섹시함을 겸비한 마스크. 결코 가볍지 않은 캐릭터 - 크리스틴 스튜어트(18)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바로 2002년 조디 포스터가 주연을 맡았던 스릴러 영화 ‘패닉룸’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12세의 귀여운 소녀에 불과했던 그는 6년만에 순수미와 섹시한 매력도 겸비한 여배우로 멋지게 성장했다. 이제 겨우 18세이지만 이력은 만만찮다. ’메신저 - 죽은자들의 경고’로 주목받기전 이미 팀 로빈슨이 나왔던 ‘자투라 -스페이스 어드벤처’.아담 브로디의 ‘인 더 랜드 오브 우먼’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내공을 다진 준비된 배우였다. 나이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은 캐릭터들을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또래에 비해 눈에 띈다. ◇모델 뺨치는 신체조건의 조각미남 - 헤이든 크리스텐슨(27) 187㎝. 70㎏의 훌륭한 신체조건과 조각같은 외모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2년 ‘스타워즈 에피스드2 - 클론의 습격’.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에서 ‘악의 화신’인 다스 베이더로 변모하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역을 맡아 이미 할리우드를 대표할 미남스타로 주목받았다. 2007년에는 패셔니스타 시에나 밀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팩토리 걸’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착실한 이력을 쌓은데 이어 이듬해 영화 ‘점퍼’의 주연을 맡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배우로서의 능력도 확실히 보여줬다. 섹시스타 제시카 알바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어웨이크’는 평론가들로부터 다소 실망스럽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여전히 손꼽히는 유망주다. ◇차세대 섹시스타의 자리는 내 것 - 헤이든 파네티어(19) 헤이든 파네티어를 스타로 만든 작품은 미국 NBC의 드라마 시리즈 ‘히어로즈’다. 극중 무한조직재생 능력의 치어리더걸을 연기한 그는 160㎝ 초반의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육감적인 S라인 몸매를 통해 단번에 차세대 섹시스타의 자리를 꿰찼다. 여성잡지 글래머가 올해 최고의 신예섹시스타로 그를 지목했고. 미국 TV가이드 역시 ‘TV속 가장 섹시한 여자스타’ 중 하나로 그를 꼽았다. 깡마른 스타들이 즐비한 할리우드에서 다소 통통한 몸매를 가진 미녀로 통하는 그는 이런 ‘건강미’를 바탕으로 더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박스오피스 정상은 내 전유물 - 샤이아 라보프(22) 2004년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 2005년 키아누 리브스의 ‘콘스탄틴’에서 조연으로 출연할 때만 해도 그의 성공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특별히 눈에 띄는 외모나 몸매를 갖지 못한 배우로서 차차 시들 수도 있는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이는 마이클 베이다. 베이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빅히트한 2007년작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으로 그를 발탁해 일약 차세대 톱스타로 변모시켰다. 행운은 이어졌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을 연상케하는 영화 ‘디스터비아’에서 주연을 맡았고 이 영화 역시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그를 기다리고 있던 차기작은 제작전부터 영화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으며 빅히트를 예상케 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4 -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이었고 역시 예상대로 미국에서만 3억달러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샤이아 라보프=흥행배우’라는 등식을 입증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25일부터 애니메이션 영화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25~30일 예장동 서울애니시네마에서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을 골라 상영하는 기획 영화제 ‘애니메이션 백화점 각양각색을 연다.영화제에서는 ‘그녀는 예뻤다’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페르세폴리스’ ‘스타워즈:클론전쟁’ 등 애니메이션 4편과 만화원작 실사영화 ‘20세기 소년’과 ‘다크나이트’가 상영된다.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4회 상영한다.관람료는 일반 4000원,청소년·학생·어린이는 3000원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D-1 ‘MKMF’ 국내 최고 스타들의 향연

    D-1 ‘MKMF’ 국내 최고 스타들의 향연

    동방신기, 이효리, 비, 빅뱅, 원더걸스 등 국내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 출동하는 음악 페스티벌이 오는 15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다.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6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08 ‘MKMF’(Mnet KM Music Festival)는 이번 10주년을 맞아 톱스타들의 다양한 무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08 ‘MKMF’의 특별한 무대는 어떤 것이 있을지, 미리 만나봤다. # 국내 최초 오픈 릴레이 진행 ‘MKMF’가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오픈릴레이 진행 체제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유명 MC를 기본으로 김정은, 송혜교, 김옥빈, 이다해 등 MKMF를 대표하는 레이디를 선정해 왔던 MKMF는 10주년을 맞아 지난 MKMF의 역사를 전할 수 있는 가수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감으로써 진정한 음악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도 아래 파격적인 진행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 펼쳐지는 2008 ‘MKMF’는 가요계 10년을 총정리하는 행사로 대형 퍼포먼스들이 대거 마련된 만큼 각 공연의 콘셉트에 맞는 가수들이 직접 출연해 공연의 의미와 에피소드 등을 깊이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2008 ‘MKMF’의 첫 문을 열 메신저로 선정된 가수 비를 필두로 클론, 이상은 등 총 7명의 가수와 스타들이 소개하게 될 이번 행사는 보여주고자 하는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이에 대해 MKMF 측은 “10주년인 만큼 온전한 가수들의 축제로 만들고 싶었다. MKMF는 음악과 결합된 퍼포먼스와 한 해를 정리하는 수상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진행 방식을 통해 음악적 의미와 가요계의 우정과 화합의 면모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 한, 중, 일 동시 3원 생방송 진행 2008 ‘MKMF’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아시아 음악 시장의 허브로 거듭난다. 올 MKMF 10주년 행사가 국내 시상식으로는 최초로 한, 중, 일 동시 3원 생방송을 시도한다. 더욱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도 아닌 연말 음악 시상식이 아시아 3개국에 동시 생방송 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 일본에서는 ‘Mnet Japan’과 ‘M-on TV’를 통해, 중국에서는 ‘천진위시’를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을 포함해 대략 7억 명의 아시아 인이 방송을 통해 MKMF를 동시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중국의 천진위시 관계자는 “한국 가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벌써부터 MKMF 생방송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큰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중국의 거대 포탈 사이트 소후닷컴에서도 10주년 MKMF가 동시 생방송돼 2008 ‘MKMF’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의 뜨거운 관심이 증명되고 있다. # ‘이효리-빅뱅’ 등 국내 최고 별들의 합동 공연 2008 ‘MKMF’에서는 국내 최고의 인기 가수들의 합동 공연 또한 만나 볼 수 있다. 우선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 이효리와 빅뱅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이들의 합동 무대는 공연 당일까지 철저하게 보안에 붙여질 예정이었으나, 공연 콘셉트 회의를 위해 빅뱅 연습실을 찾은 담당PD와 이효리의 모습이 연습실 앞을 지키던 빅뱅 팬들에 의해 팬까페 등에 노출되면서 부득이하게 사전에 공개됐다. 이효리와 빅뱅이 꾸미는 합동 무대는 3부 오프닝을 장식하게 되며 12분에 달하는 대형 퍼포먼스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이효리 버전의 ‘나만 바라봐’와 빅뱅에 의해서 랩 버전으로 재탄생 된 ‘10 minutes’ 등 서로의 음악을 자신들만의 창법 및 스타일로 재해석한 음악을 들려주며, 그 동안 음원으로만 공개됐었던 G드래곤의 ‘나만 바라봐 Part2’가 최초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합동 무대에서는 이효리를 두고 벌이는 빅뱅 다섯 멤버들의 사랑 쟁탈기가 퍼포먼스로 꾸며 질 예정이어서 빅뱅 멤버 중 최후의 승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비, 원더걸스, 배우 이민기의 아주 특별한 무대 비는 ‘2098 Still Rain’이라는 주제로 2000년과 2098년을 넘나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미래의 음악 공연 모습을 프리뷰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90년 후인 2098년 ‘MKMF’ 무대를 예견 구현해 내는 특별한 무대. 이를 위해 비와 ‘MKMF’ 제작진은 최첨단 영상과 특수 장비를 총 동원 그 어느 곳에서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놀랄 만한 무대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MKMF’ 측은 “한 마디로 이번 MKMF 비의 공연은 SF영화를 보는 듯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며 “국내 유일의 음악 전문 채널로 지난 10년간 최고의 음악 무대만을 선보여 왔던 Mnet의 노하우와 비의 세계적인 무대에서 섰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접목돼 그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더걸스는 ‘노바디’ 탱고보전을 공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08년 최고의 화제곡으로 손꼽히는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귀에 꽂히는 멜로디와 복고풍 의상, 누구나 따라 하게끔 만드는 총알춤 등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런 여세를 모아 2008년을 마감하는 국내 최고의 연말 음악시상식MKMF를 위해 ‘노바디’ 탱고 버전을 직접 제작 편곡부터 안무, 의상까지 파격적인 섹시 컨셉으로 변신해 또 한 번의 ‘노바디’ 열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또한 배우 이민기의 특별한 도전 역시 이어진다. 이민기는 10년 간 품고 있었던 가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MKMF’에서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기타를 처음 접하고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 당시 인기를 끌던 락 그룹들의 노래를 들으며 락 스타의 꿈을 꿨던 이민기. 그는 지난 10년 간 자신이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프랭크 시나트라의 히트곡 ‘My way’를 열창한다. 이밖에도 2008 ‘MKMF’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가수들의 특별한 무대를 맛 볼 수 있다. 사진제공=Mnet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신 못맞아 목숨 잃는 어린 생명 없도록”

    “백신 못맞아 목숨 잃는 어린 생명 없도록”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6일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있는 IVI 본부에서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과 이호왕 후원회장 등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IVI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여사는 명예회장 수락 연설에서 “개도국 어린이 700만명이 매년 장내 감염과 호흡기 감염, 홍역 등 전염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IVI가 세계 백신개발의 메카가 돼 어린 생명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은 6·25전쟁 복구 과정에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 그 빚을 돌려드릴 때”라면서 “어린 생명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VI는 어린이를 위한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다. 올해 초 북한의 의과학원과 함께 북한 어린이 6000명에게 일본뇌염 백신과 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지난 8월에는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콜레라 백신을 지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스타워스/구본영 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구판 삼국지격이다. 얼마전 신작 ‘클론 전쟁’이 국내서 개봉됐다. 첫 작품이 나온 지 30년이 지났건만 속편이 이어지는 비결은 뭘까. 보는 재미가 그 정답일 게다. 하지만, 가상이 아닌 현실의 스타워스가 흥밋거리일 순 없다. 실제로 미사일 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하나밖에 없는 지구엔 엄청난 재앙인 까닭이다. 스타워스는 본래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전략방위구상(SDI)을 가리킨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총 한방 쏘지 않고 냉전을 소멸시켰다. 미국이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우주방어계획에 착수하자 사회주의체제의 모순으로 재정이 고갈난 소련이 군비경쟁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혁·개방을 택하는 역설적 결과를 낳았던 셈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를 이어받아 미사일방어체제, 즉 MD체제를 추진중이다. 가상적국의 미사일을 지상·해상은 물론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려는 취지다. 일본도 여기에 동참중이다. 그제 일본이 패트리엇(PAC3)미사일을 이용한 첫 탄도미사일 지대공 요격 시험에 성공한 게 그 일환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말 이지스함 곤고에서 발사한 스탠더드미사일(SM3)로 대기권 밖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도 성공했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또 다른 역설이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경제 전환으로 기사회생한 러시아가 군비경쟁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MD시스템 동유럽 배치에 반발한 러시아가 어제 잠수함서 발사하는 새 핵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를 말한다.‘새로운 창’으로 MD시스템을 뚫겠다는 속내가 아닌가. 중국도 지난해 요격용 탄도미사일로 자신들의 낡은 기상위성을 부수는 ‘시위’를 벌였다. 까닭에 우리의 고민도 커졌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뿐 아니라 주변 강국들의 미사일 경쟁도 우리에게 강건너 불일 순 없는 탓이다. 물론 당장 엄청난 예산이 소요될, 미·일의 MD체제에 동참할 필요는 없을 게다. 그렇지만 이른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KMD)의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전략적 성찰이 초미의 과제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추석극장가’ 관객들 입맛대로 골라보자!

    ‘추석극장가’ 관객들 입맛대로 골라보자!

    유난히 짧은 올 추석연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나섰다. 추석을 손꼽아 기다렸던 관객들에게 짧은 연휴는 다소 서운할지 모르지만 개성으로 뭉친 영화들로 올 추석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풍성한 추석 극장가 관객들 입맛대로 영화 골라보자. # 토종 영화 3파전! 신기전 vs 영화는 영화다 vs 울학교 이티 먼저 국내 개봉작으로는 정재영, 한은정의 ‘신기전’과 소지섭, 강지환의 ‘영화는 영화다’, 김수로의 ‘울학교 이티’가 추석 극장가를 공략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 조 우리 역사 속에 실재했던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한 ‘신기전’은 한국 최초의 사극 블록버스터 영화다. 제작비만 1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에만 1년이 넘게 걸렸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대규모 전투장면은 500명의 엑스트라를 등장시킨 다음 CG를 통해 수십만 대군의 전투로 탈바꿈해 화려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지난 4일 개봉해 개봉 첫 주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신기전’은 추석 극장가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두 동갑내기 스타 소지섭, 강지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영화다’는 조폭 깡패인 강패(소지섭)와 영화 속에서 조폭 역할을 맡은 스타배우 수타(강지환) 두 남자의 삶이 얽히며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다. 특히 이 영화는 소지섭이 소집 해제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자 ‘굳세어라 금순아’ ‘경성 스캔들’ 등 주로 드라마로 활동해 온 강지환의 영화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라 관객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김수로 주연의 ‘울학교 ET’는 체육 선생님(김수로 분)이 강남 엄마들의 등쌀에 영어 선생님으로 거듭나는 파란만장한 상황을 그린 영화로 김수로식 웃음으로 무장했다. 해마다 추석 때면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던 만큼 ‘울학교 이티’는 코미디 영화의 계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 외화 4파전: 맘마미아 vs 스타워즈:클론전쟁 vs 방콕 데인저러스 vs 20세기 소년 외화로는 ‘맘마미아’, ‘스타워즈:클론전쟁’, ‘방콕 데인저러스’, ‘20세기 소년’이 추석 관객을 찾아 나선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동명의 뮤지컬을 스크린에 펼쳐 놓은 ‘맘마미아’는 지난 4일 개봉해 개봉 첫 주 전국 84만 명을 동원하면서 추석 시즌 최고의 흥행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맘마미아’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나고 흥겨운 음악과 춤, 여기에 메릴 스트립,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르는 최고의 캐스팅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4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타워즈:클론 전쟁’은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제다이 기사들이 공화국과 우주정복의 야심을 꿈꾸는 다스 시디어스 제국군들 전우주의 운명을 건 양보할 수 없는 은하계의 본격적인 전쟁을 다룬 영화로 실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특수효과의 결정판을 보여준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방콕 데인저러스’는 영화 ‘디 아이’ 등 공포물로 호평 받은 홍콩의 쌍둥이 형제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이들의 데뷔작인 ’방콕 데인저러스’를 리메이크했다. 방콕을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 스릴 가득한 영상과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또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 한 ‘20세기 소년’은 ‘예언의 서’에 따라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절대악 ‘친구’와 이에 맞서는 ‘켄지’ 일당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 SF로서 미스터리하면서도 긴박감 있는 전개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에 나섰다. 과연 어떤 영화가 추석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상 편견… 신체 장애넘어… 희망클릭

    세상 편견… 신체 장애넘어… 희망클릭

    ‘제6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 및 제4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9∼1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특수교육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게임문화와 특수교육 분야의 균형 발전을 위해 최초로 지방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특수교원, 학부모 등 모두 6000여명이 참여해 정보화 축제마당을 펼친다. 대회는 장애학생들의 정보화 역량을 펼치는 특수학교 학생 정보경진대회,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특수교육 박람회, 정보화 세미나, 장애 체험대회 등 5부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는 장애학생들이 부모 또는 비장애학생과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카트라이더 게임이 열려 우정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가수 김장훈과 클론, 부가킹즈, 자두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연예인 게임단 초청 게임대회, 해외 장애학생 초청 게임대회, 프로게임단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부문별 우승 학생과 지도교사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과 함께 부상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와 함께 ‘제6회 전국특수학교 학생정보경진대회’ ‘장애체험대회’ ‘제3회 장애이해 고위관리자 초청 워크숍’ ‘연예인게임단 초청 게임대회’ 등도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90여개국이 참여하는 ‘2012 ERA 세계장애대회’를 유치하기로 하고 대회조직위원회에 대회유치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상 편견… 신체 장애넘어… 희망클릭

    ‘제6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 및 제4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9∼1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특수교육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게임문화와 특수교육 분야의 균형 발전을 위해 최초로 지방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특수교원, 학부모 등 모두 6000여명이 참여해 정보화 축제마당을 펼친다. 대회는 장애학생들의 정보화 역량을 펼치는 특수학교 학생 정보경진대회,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특수교육 박람회, 정보화 세미나, 장애 체험대회 등 5부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는 장애학생들이 부모 또는 비장애학생과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카트라이더 게임이 열려 우정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가수 김장훈과 클론, 부가킹즈, 자두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연예인 게임단 초청 게임대회, 해외 장애학생 초청 게임대회, 프로게임단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부문별 우승 학생과 지도교사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과 함께 부상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와 함께 ‘제6회 전국특수학교 학생정보경진대회’ ‘장애체험대회’ ‘제3회 장애이해 고위관리자 초청 워크숍’ ‘연예인게임단 초청 게임대회’ 등도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90여개국이 참여하는 ‘2012 ERA 세계장애대회’를 유치하기로 하고 대회조직위원회에 대회유치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폭 코미디 쏙 빠지고 일본영화·다큐가 왔다

    조폭 코미디 쏙 빠지고 일본영화·다큐가 왔다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2008년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올해는 짧은 연휴 탓에 주요작들의 개봉일이 한 주씩 앞당겨지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한가위 극장가는 여느 명절과는 차별화된 풍경으로 달라진 영화계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2008년 추석 극장가 흐름을 미리 짚어 본다. ●한국영화 ‘울학교 이티´·‘신기전´이 자리 메워 올 추석극장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명절이면 빠지지 않던 조폭코미디가 사라졌다는 것이다.‘가문의 부활’(2006),‘상사부일체’(2007) 등 추석 단골손님들은 전반적인 코미디 장르의 침체와 함께 명맥이 뚝 끊겼다. 대신 김수로 주연의 학원 코미디물 ‘울학교 이티’가 빈자리를 메울 뿐이다.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가족영화나 일단 웃기고 보자는 코미디물이 주류를 이루던 추석 극장가의 풍경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18세 이상 관람가인 ‘타짜’가 68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크게 히트하자, 제작자들도 명절 분위기보다 영화적 완성도를 중시하는 달라진 관객들의 기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도 조선의 다연발 로켓화포를 소재로 한 사극 ‘신기전’과 김기덕 감독이 제작자와 각본가로 나선 액션물 ‘영화는 영화다’가 입맛 까다로운 성인 영화팬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뚜렷한 경쟁작 없어 지난해 ‘본 얼티메이텀’으로 극장가를 싹쓸이했던 외화의 공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특징 중 하나. 통산 2년마다 대작들을 쏟아내던 할리우드는 올해 뮤지컬영화 ‘맘마미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 공포영화 ‘디아이’를 만들었던 태국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연출한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방콕 데인저러스’,SF의 고전 ‘스타워즈’ 마니아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스타워즈-클론전쟁’도 추석 때 선보일 예정이지만, 대세를 좌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CJ엔터테인먼트의 김윤정 대리는 “비슷비슷한 규모의 작품이 많았던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한두 영화의 쏠림현상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짧은 연휴가 전체적인 관람객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영화 청춘 로맨스물 4~5편 개봉 명절은 물론 평소 극장가에서도 잘 보이지 않던 일본 영화와 다큐멘터리물이 쏟아지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번 한가위에 극장가에 걸리는 일본 영화는 줄잡아 4∼5편 정도로 이 가운데는 대중성을 담보하고 있는 작품도 여럿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청춘 로맨스물 ‘꽃보다 남자’와 코미디가 드라마와 묘하게 결합된 오다기리조 주연의 ‘텐텐’이 여성 관객들에게 호소한다면,SF영화 ‘20세기 소년’은 어릴 적 친구들이 뭉쳐 멸망 위기에 놓인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남성팬들의 소년 판타지를 자극한다. 상업영화에 밀려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다큐멘터리가 대거 선보이는 것도 이번 추석 극장가의 수확이다. 장동건이 내레이션을 맡은 환경 다큐 ‘지구’를 비롯해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록그룹 롤링스톤스에 대한 헌사 ‘샤인 어 라이트’, 액션 배우를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은 ‘우린 액션배우다’ 등 다양한 소재의 다큐물들이 한가위 극장가를 풍성하게 한다. 외화 수입사인 누리픽쳐스의 정성렬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 비해 한국영화와 외화 수가 줄어들어 ‘꽃보다 남자’와 ‘20세기 소년’이 일본영화 사상 최다인 250개 내외 스크린에 걸릴 정도로 배급상황이 좋은 편”이라면서 “추석 연휴가 짧아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소개될 기회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새영화] 스타워즈 - 클론전쟁

    [새영화] 스타워즈 - 클론전쟁

    ‘스타워즈-클론전쟁’(새달 4일 개봉)은 공상과학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애니메이션 버전 영화다.‘에피소드2:클론의 습격’과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에서 언급된 공화국군과 제국군 간의 본격적 전쟁(클론전쟁)을 소재로 삼았다.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2005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를 끝으로 사실상 실사영화의 막을 내렸다. 영화는 은하계 범죄단의 우두머리인 ‘자바더헛’의 아들이 납치당하면서 시작된다. 공화국으로부터의 분리주의 운동을 이끄는 두크 백작은 공화국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바더헛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다. 위기에 빠진 공화국은 제다이 기사인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를 스승으로 섬기는 제다이의 수련생 아소카 타노를 자바의 아들 구출작전에 투입한다. 이들은 공화국 소속 군단인 클론 군대를 이끌고 두크 백작의 드로이드군과 일전을 벌인다. ‘스타워즈-클론전쟁’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영상 구성이 미국식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일본식 재패니메이션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영화의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는 “극적인 조명과 강렬한 프레임 기법 등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을 일부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간주된 제다이 전사에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인 아소카 타노가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 연출을 맡은 데이브 필로니가 지적했듯 아소카는 불같은 성격의 주인공 아나킨과 침착한 스승 오비완의 중간적 성격의 인물이다. ‘스타워즈-클론전쟁’은 일부 해외 언론에선 “성인용이 아닌 아동용 애니매이션”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광선검으로 상징되는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와 대규모 전투 장면은 ‘스타워즈’를 보고 자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로는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전체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도덕 감정에 기초한 순화된 애국주의 필요”

    “도덕 감정에 기초한 순화된 애국주의 필요”

    “소수 민족과의 통합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보여준 ‘애국적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장면은 우려를 낳게 합니다.” ●“中 맹목적 민족주의 우려 낳아” 처음 한국을 방문중인 마서 누스바움(61) 미국 시카고대 석좌 교수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권문제 등 인간의 기본권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맹목적으로 민족적 동질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누스바움 교수는 노엄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지성’에 두 차례나 뽑힌 미 정치철학계의 석학.‘나라를 사랑한다는 것’‘클론 그리고 클론’ 등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돼 있다. 누스바움 교수는 “애국주의에는 좋은 의미의 ‘순화된(purified) 애국주의’와 나쁜 의미의 ‘맹목적 애국주의’ 두 가지가 있다.”면서 “그런 만큼 애국주의라고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정한 도덕적 감정에 기초한 순화된 애국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것은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자와할랄 네루 등이 주창한 포용·평등·자유라는 보편적 이념에 봉사하는 애국주의와 맥을 같이한다. 누스바움 교수는 예술의 공적인 영역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예술은 사회의 음지를 조명해 이를 양지로 드러내고 왜곡된 가치를 바로잡는 순기능이 있다는 것. 그는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을 그 대표적 예로 들며 “사진 작가들을 지원한 루스벨트 정부의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즉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교육 등 환경문제 때문에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도록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사진이 큰 도움을 줬다는 얘기다. ●“인간성 회복에 예술 역할 긴요” 그는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법의 제정이나 제도의 확립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영화 등을 통해 한 사회의 정치적 가치를 구현하는 예술의 역할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에 초빙된 누스바움 교수는 이날 고려대에서 ‘순화된 애국주의는 가능한가’를 주제로,27일에는 계명대에서 ‘자유주의와 관용의 정신’을 화두로 강의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서울대에서 ‘약자에 대한 배려 능력으로서의 공감’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ARF “금강산피살 조속해결” 성명

    아세안 10개국과 남북, 미·중·일·러 등 2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아·태 지역 다자안보포럼인 제15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이날 의장 성명을 통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기대했다. 또 10·4 남북정상선언에 기초한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지 여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장관들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이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장관들은 회담에서 작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그 결과물인 10·4선언을 주목한다.”면서 “10·4선언에 기초한 남북대화의 지속적인 발전에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명은 “6자 비공식 외교장관회동과 북한의 핵신고를 환영하고 효과적인 검증 및 모니터링 메커니즘의 조속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최근의 진전이 비핵화 2단계의 조속한 완료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외에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와 중국의 지진 피해 등에 대한 위로와 함께 재난 구호와 관련한 역내 협력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앞서 이날 참가국들은 빈부 격차, 식량·에너지 위기,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복구 문제 등 지역내 현안과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 한비야 씨(51세)를 생각하면 ‘우주소년 짱가’가 떠오른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엄청난 기운이 틀림없이 틀림없이 생겨나니 말이다. 미얀마에 싸이클론이 강타해 10만 명이 죽고 250만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린 사람도 한비야 팀장이었다. 그런데 그가 아직 한국에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났을 때 처음 꺼낸 말도 “제가 원래는 미얀마에 있어야 하잖아요”였다. 내가 뻔뻔해지는 이유 긴급구호는 초기 2주일이 관건이다. 구호요원은 재난 발생 48시간 내에 구호현장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미얀마 군부가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아 그는 미얀마행 가방을 싸놓은 지 한 달이 넘도록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썩은 시신을 수습하지 않아 아직 물 위에 떠다니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그 물에 떠내려 온 돼지, 닭들을 잡아서 먹고….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월드비전 미얀마 지부가 있다는 거예요. 전문 구호요원이 갈 수는 없지만, 돈을 보내면 현지 직원들이 물건을 사서 이재민들에게 줄 수 있어요.” 그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깨끗한 물과 비누만 있으면 250만 명 중 절반을 살릴 수 있어요. 물 10리터 정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만지 아세요? 10원이에요, 10원. 인간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사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이 하루에 20리터래요. 20리터면 20원.” 정수약 천 원어치면 50명, 만 원어치면 500명의 하루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다. “ARS로 천 원, 2천 원 보내는 게 뭐 그리 큰돈일까 하잖아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그게 바로 목숨과 이어져요. 긴급구호 현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몰랐을 거예요.” 남에게 웬만해서는 아쉬운 소리를 한 적 없는 그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돈 달라는 얘기를 뻔뻔하게 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TV에서 국제 곡물 값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비야 팀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생계의 위협을 넘어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량위기는 전 세계 1억 명 이상을 굶주림으로 내모는 ‘소리 없는 쓰나미’라 불리고 있다. 작년 한 해 월드비전에서 식량배분 사업을 한 사람이 650만 명.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은 기금을 모은다 해도 150만 명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에 한 끼 겨우 먹는 아이가 그것조차 못 먹게 되는 상황을 보게 될지 몰라요. 그러니 얼마나 급하고 중한 일이에요.” 한층 높아지고 빨라진 그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인터뷰 다음 날 그는 곡물 값 상승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케냐로 떠났다.) 담장 밖 세상으로 눈을 돌려요 최근 빈곤의 세계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의 불균등 분배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며 그 심각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한비야 팀장은 희망의 싹을 ‘세계시민의식’에서 찾고 있었다. 그에게 세계시민의식이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미얀마에서 죽어가고 있는 그 아이들이 우리의 아들딸이기도 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나라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까지 머릿속에 넣고 이들과 함께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그의 생각에 힘을 실어준 것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출간 이후 만났던 수많은 청소년들이다. “중고등학생들이 길을 가다 저를 만나면 급한 데 쓰라고 돈을 쥐어줘요. 세계시민의식이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겐 이미 세계를 무대로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예요.” 이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공익광고 출연료로 받은 1억 원을 몽땅 털어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을 세웠다. 작년 1, 2기 출범에 이어 오는 7월 3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아이들이 담장 위로 올라가 담장 밖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거예요. 꼭 담장 밖 세상으로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선택은 그 친구들이 하는 거죠. 다만 담장 밖 세상이 어떤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비야 팀장을 만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대체 저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저렇게 마음이 여린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감당하는 걸까.” 그는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천막 뒤에서 얼마나 이를 악물었는지 모른단다. 그럼에도 그가 여전히 씩씩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성서에서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고 하잖아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열릴 때까지 두드려라. 그게 벽이 아니라 문이면 열릴 것이라고. 안 되는 일이라고 포기하기 전에 과연 끝까지 두드렸는지 생각해보라고.” 후원 전화 02-784-2004 2008년 7월
  • [종교플러스] ‘미얀마 사이클론’ 기부 물품 접수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자들에게 전달할 의류와 거주용 천막, 생필품 등 물품과 후원금을 개인, 사찰, 단체별로 접수한다. 신도회측은 이달 말 접수를 마감하는 대로 물품을 분류해 다음달 초 미얀마 현지로 발송할 계획이다.(02)732-7274.
  • “아웅산 수치 여사를 풀어줘라”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63) 여사가 19일 강요된 침묵 속에 생일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측근들과 해외 망명단체를 중심으로 여사에 대한 석방 촉구와 안녕을 비는 편지 보내기 등 지구촌의 수백만명이 행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AP는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주의동맹(NLD)의 한 당원이 사원을 찾아가 그녀의 부친 아웅산 장군 무덤에 새로운 날을 축원하는 뜻으로 노란 국화 64송이를 바쳤다고 덧붙였다. 망명단체가 운영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국명)를 구출하라(Save Burma)’는 여사가 전화도 이용하지 못하고 들어오는 편지 한 통도 검열받는 등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로, 방문객이라고는 정기 건강검진을 위한 의료진뿐이라고 밝혔다. AFP는 이날 여사가 갇힌 바닷가 자택을 찾아갔다가 경찰관들에게 쫓겨 NLD 당사로 이동했던 시민 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금을 해제하라. 사이클론에서 생존한 것마저 고통이다.”고 외쳤다. 당사 앞에 모인 100여명은 여사 석방을 빌며 참새 63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탄 슈웨(75)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이 이끄는 군부는 지난달 초 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사이클론 나르기스 대참사로 불거진 국제사회 압력이 몰고 올 파장 때문에 연금해제를 겁내고 있다.지난해 9월 말 민주화 시위 때 찾아온 승려들에게 수치 여사가 집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눈물을 비쳐 한 달 넘도록 불길이 번진 일도 군부에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으로 남았다.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여사는 이듬해부터 19년 가운데 12년 7개월(238일) 연금에 묶였다. 군부는 법률에 가택연금 최대 연수로 규정한 5년을 지나 2003년 5월부터 내리 6년 넘도록 풀지 않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소연씨 우주 과학실험 성공적

    이소연씨 우주 과학실험 성공적

    “우주에서 가져온 실험 결과물들도 중요한 성과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에 우주실험을 기획할 때 지금의 경험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주에 가는 것은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 박사는 13일 대덕연구단지 안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우주인 우주과학실험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우주실험의 의미와 다양한 우주체험을 소개했다. “열흘 동안 딱 두번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났는데, 그때는 다른 일정을 미루고 한국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깜깜한 밤이나 대낮이었으면 우리나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두 차례 모두 초저녁이었어요.” 긴박했던 귀환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TMA-11 우주선에 타고 있던 저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동물원에서 부모를 잃어버리고도 동물 구경에만 정신이 없는 아이들 같았다.”면서 “주위에 몰려든 유목민들과 얘기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구조대를 기다렸고, 그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어린이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도전하고 칭찬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대체로 침체돼 있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분위기인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 기분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이 박사가 ISS에서 수행한 18가지 우주과학 및 교육실험에 대한 다양한 결과가 발표됐다.18가지 실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된 것으로 평가됐고,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실험결과도 여럿 있었다. 동료 우주인들의 관심을 끈 것은 고추장, 된장국, 밥, 라면, 수정과, 홍삼차, 녹차, 캔김치, 라면, 생식바 등 10가지 토종 우주식품에 대한 평가였다. 이들 음식에 대한 종합점수는 7점 만점에 6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특히 고추장은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맛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밥은 집에서 먹는 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된장국은 특유의 발효 냄새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볶음김치도 뜨거운 물에 불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이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실험 책임자인 건국대 조경상 교수는 우주실험을 통해 3만 2163개의 유전자 클론 중 우주노화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699개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우주공간에서의 노화촉진 과정, 중력감지와 노화의 관계 등을 밝혀내고 장기간 우주여행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오늘의 눈] 미얀마 아홉살 꼬마 니니에게/ 송한수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미얀마 아홉살 꼬마 니니에게/ 송한수 국제부 차장

    미얀마 아홉살배기 꼬마 아가씨 니니는 옛 수도 양곤의 셰다곤에 삽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데 지난 2일 초등학교 개학을 맞았으나, 문턱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또래들과 한데 어울려 노래 부르고 깡충 뛰어 놀고만 싶은 나이여서 끼니 걱정도 미뤘다고 재잘댑니다. 그런데 목수 일을 하다 일감이 끊긴 아빠 얘기를 꺼내며 웃음은 흐려집니다.“비비람이 대나무로 만든 집을 통째 삼켰어요. 재료가 될 만한 건 죄다 주워다 다시 지었는데, 숭숭 뚫린 구멍 새로 빗물이 들어차요.”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발톱이 휩쓸고 지나간 지 3일로 꼭 한달입니다. 하긴 살아남았다는 게 다행이지요. 엄마는 석달 전 동생을 낳은 터여서 집안 일은 거의 니니의 차지입니다. 국제재단 ‘월드비전’이 소개한 사연입니다. 지금 거기엔 사이클론 때문에 어린이 수천명이 배를 곯으며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10만명이 숨졌다는 말도 들립니다. 월드비전 사람들 말마따나 똑똑한 니니의 가족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손길이 아쉽습니다.‘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귀한 목숨입니다. 지구촌 65억명의 연수익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글로벌리치리스트 닷컴(www.globalrichlist.com)이랍니다. 스스로 만족하진 않더라도 위치를 알고 이웃돕기에 눈길을 주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검색란에 5000달러란 소박한 숫자를 임의로 쳐넣자 8억 6357만 1764위라고 알립니다. 연 511만 8500원, 월 42만 6541원이 세계에서 상위 14.39%에 해당한다니 우리 소득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됐습니다.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기는 세계에서나, 국내에서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독불장군’은 없다는 얘기랍니다. 그리고 가까이에도 또 다른 ‘니니’는 많습니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구호활동에 정치 개입 말라”

    국제사회의 이단아로 ‘막가파’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이번엔 구호활동에 단서를 달지 말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국토를 초토화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최소 13만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2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복구보다 체제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예 민트 미얀마 국방차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단서가 붙지 않고 정치적 논리를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진정한 선의로 제공되는 모든 나라와 모든 단체의 지원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국제사회의 구호를 받아들이지 않는 미얀마 군정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추가 인명피해가 생겨날 것”이라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나르기스 이재민의 구호를 위해 미얀마 인근 해상에 대기중인 미군 군함을 수일 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얀마 군정은 영구집권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나하나 벌이고 있다. 군정은 지난 29일 신헌법을 공식채택했다.군정은 신헌법을 토대로 2010년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헌법 초안은 상·하 양원 의석의 25%는 군부에 할당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미얀마 민주화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선과 총선 출마자격을 박탈하도록 되어 있다.미얀마는 지난 1988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한 이후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켜 그동안 헌법이 없는 상태였다.군정은 지난 27일에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일반 국민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을 다시 연장했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고] “中·미얀마에 사랑과 희망을”

    미얀마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와 중국 쓰촨성 일대의 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삶의 터전이 폐허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온정을 담은 의연금을 접수하오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성금은 신문사에서 접수하지 않으므로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금기간 5월27일∼8월23일 ●보낼 곳 ▲중국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 -ARS 번호:060-700-1001 통화당 기금:2000원(1일 3통화 가능) -모금계좌번호(예금주:대한적십자사) 국민은행 004401-04-045244, 우리은행 1005-201-245690 신한은행 100-020-025050, 기업은행 148-013356-01-047 농협 386-01-019136 ※달러송금 전용계좌:우리은행 1081-000-340611 ▲미얀마 사이클론 나르기스 이재민 지원 -모금계좌번호(예금주:대한적십자사) 우리은행 1005-201-245688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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