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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유대인 다음은… 佛 ‘스쿠터 총격’ 공포

    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의 유대인 학교 앞에서 스쿠터에 타고 있던 무장 괴한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오자르 하토라’ 유대인 사립학교 앞에서 무장 괴한 1명이 검은색 스쿠터에서 내린 뒤 학부모와 등교하던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곧바로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학교 주변을 봉쇄하는 한편, 전국 모든 유대인 학교를 비롯한 종교 건물에 대한 경비 강화에 나섰다. 총기 난사로 30살 아버지와 3살·6살 두 아들, 10살 학생이 숨지고 17살 학생은 중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사망한 아버지는 유대인 랍비(종교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툴루즈 인근 지역에서 지난 1주일간 3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 모두 8명이 사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고 직후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과 뤽 샤텔 교육장관, 유대인 단체 대표회의(CRIF) 대표 등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즉각 “혐오스러운 드라마”, “국가적 비극” 등 강한 어조로 비난한 뒤 “이번 사건과 군인 총격사건에 일부 유사성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건 발생 지역은 지난 15일 군인 3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몽토방과 12일 군인 1명이 피격 사망한 툴루즈의 또 다른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앙 내무장관도 이번 사건이 일대에서 일어난 2건의 총격 사건과 유사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앞서 발생한 2건의 총격 사건에 사용된 무기가 동일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의 괴한이 가지고 있던 두 개의 총 가운데 하나가 몽토방에서 발생한 군인 총격사건의 무기와 같은 45구경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대인 학교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이 정치적·인종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약 70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최대의 유대인 거주국이며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크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대(對)테러 전담반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이라면서 프랑스 당국이 범인을 검거해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일간 하레츠는 툴루즈의 이 학교가 이 지역 유대인 2만 5000명의 중심지라고 보도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순수한 아이들을 살해한 범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려 56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

    무려 50억원이 넘는 세계최고가 손목 시계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는 최근 바젤에서 개막된 럭셔리 전시회에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손목시계를 선보였다. 이 시계의 가격은 무려 5백만 달러(약 56억원). 1,282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이 시계는 위블로의 장인 17명이 14개월간 달라붙어 제작했다. 어마어마한 가격의 이 시계를 과연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까? 장-클로드 비버 위블로 회장은 “시계를 만들어 내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희소 가치가 더욱 높다.” 면서 “유럽 경제위기에도 이 시계에 대한 수요가 있다. 특히 아시아 쪽에서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리스 2차구제 잠정승인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잠정 승인됐다. 최종 승인은 그리스 국채 교환이 마무리되는 오는 9일 결정될 전망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논의한 끝에 355억 유로는 그리스 민간 채권단에 전달하고, 230억 유로는 그리스 국채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그리스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사용되도록 한 합의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1300억 유로의 절반가량인 715억 유로에 대해선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다음 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8개 세부 조치들의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를 들은 뒤 남은 715억 유로 규모의 지원금 제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지를 남겨 놓기는 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의 최종 승인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가 재정건전성, 연금개혁, 금융규제 및 감독, 성장 촉진을 위한 구조적 개혁 등에서 중요하고도 신속한 입법을 했다는 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 급한 불은 껐다

    유럽 재정위기의 시험대였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이 마침내 승인됐다. 이로써 그리스는 다음 달 14일 만기도래하는 145억 유로(약 21조 5700억원)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퇴출의 압박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과 더불어 긴축안 이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혹독한 긴축안이 그리스의 경제침체를 가속화시켜 또 다른 구제금융을 유발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21일(현지시간) 새벽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그리스에 2014년까지 1300억 유로(약 193조 4000억원)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뤄진다. 민간 채권단의 채권 손실률은 애초 합의한 50%보다 확대된 53.5%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000억 유로의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유로존은 또 그리스에 제공한 1차 구제금융의 금리를 1.5%로 낮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안정을 위해 매입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유로존 정부들에 돌려주고,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얻는 이익을 그리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합의된 조치들은 2020년까지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목표치 120%에 근접한 120.5%로 맞추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약속한 대로 긴축안을 이행하고 채무 상환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로그룹은 EU 집행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을 그리스에 파견해 그리스 정부의 긴축과 개혁 이행에 대해 조언할 방침이다. 유럽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인 반면 유가가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불안 요인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구제금융지원 20일 결정

    유로그룹(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은 15일(현지시간) 전화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20일 정례회의로 결정을 미뤘다. 2차 구제금융이 오는 4월 그리스 총선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3시간 30분여 동안 전화회의를 한 뒤 “그리스가 유로그룹의 추가 요구 조건에 큰 진전을 보였지만 최우선 과제인 채무 상환 보장을 위한 구체적 메커니즘들에 대해 더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의회의 긴축안 승인 이외에 유로그룹의 요구대로 연립정부를 구성한 양대 정당으로부터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과 개혁정책을 추진한다는 보증과 올해 재정에서 3억 3500만 유로를 추가 긴축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해 전화회의 전까지 유로그룹에 제출했다. 그럼에도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연기한 것은 기본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2010년 1100억 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약속했던 재정적자 감축, 경제개혁, 국유재산의 민간 및 해외 매각 등의 목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때문에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의 약속에 만족하지 않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토록 하기 위한 장치들을 더 확실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얀 케이스 드 예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가 4월 그리스 총선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융커 의장은 “20일 회의에서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다 내준 그리스 못 믿는 유로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으려는 유로존의 논의가 난마처럼 얽혀 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유로존이 제시한 3대 선결조건이 제 때 충족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리스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전격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리스의 운명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145억 유로(약 21조 4000억원) 규모의 국채 만기 상환 시점인 같은 달 20일 사이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하루 전인 14일 전격 취소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성명에서 “그리스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추가 보완 조치를 비롯해 유로존에서 제시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회의를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로존이 제시한 3대 선결조건 가운데 올해 3억 2500만 유로(약 4837억원)의 추가긴축 계획 제시,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경제개혁 조치를 이행한다는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의 서면 확약서 제출 등 두 가지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사회당과 신민당 대표들은 15일 확약서를 트로이카에 보냈다고 현지 유력 일간지 타네아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또 다른 요구조건인 추가긴축 계획도 그리스 내각에서 세부방안이 합의됐다고 타네아는 전했다. 그러나 유로존이 내세운 선결 조건이 해결됐어도 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그리스가 긴축 및 경제개혁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유로존 내 신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의 재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가 디폴트에 더욱 가까워졌으며 (신용등급이 높은)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실패하더라도 유로존의 어려움은 그리스보다 덜할 것”이라며 발언 강도를 한층 높였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일간지 디모크라티아는 1면에 나치 제복을 입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합성사진과 함께 ‘각서는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입구에 걸렸던 ‘노동은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빗댄 것이다. FT는 이를 두고 2차 구제금융 지원의 중심축인 독일에 대한 그리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긴축안 합의 하루만에 다시 격랑

    2차 구제금융 성사를 앞두고 유로존의 최후통첩을 받아 든 그리스가 연정 소수당의 반발에 직면, 다시 위기에 놓였다.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최종 합의한 지 하루 만인 10일(현지시간) 극우정당 라오스가 긴축안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반발해 해소되는 듯했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라오스의 게오르기오스 카라차페리스 당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표결하지 않겠다. 우리가 얼마나 굶주리든 이(긴축안)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3개당 252석(전체 300석) 가운데 라오스는 16석을 차지하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집권 사회당과 신민당 등 나머지 2개당이 승인하면 구제금융안은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리스 양대 노조는 이날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총파업(48시간)에 돌입했다. 아테네 도심에는 1만 7000명이 집결했으며, 의회 밖 신태그마 광장에서는 일부 청년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경찰에게 투척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로 맞서며 충돌이 빚어졌다. 부상자나 체포된 사람은 없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일인 12일에도 추가 시위가 예고돼 있다. 이에 앞서 1300억 유로(193조 5000억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싸고 그리스와 신경전을 벌이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도 “그래도 부족하다.”며 3대 선결 조건을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제시해 그리스에 공을 넘겼다. 유로존이 요구한 3대 선결 조건은 그리스 정치권의 최종 합의에서 빠진 올해 3억 2500만 유로의 추가 긴축 계획 제시, 12일 그리스 의회에서의 긴축 조치 및 경제개혁안 비준,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경제개혁 조치를 이행한다는 그리스 연정 지도자들의 약속 등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긴급회의 직후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들이 부족하다.”며 3대 조건을 수용하라고 못 박았다. “(긴축조치의) 이행 없는 (구제금융) 지출은 없다.”는 것이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이 조건들을 수용해야 오는 15일 회의에서 그리스의 부채 가운데 1000억 유로를 탕감하는 내용이 담긴 국채교환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기금과 정부 예산 일부를 별도 계정에 예치해 부채 상환에만 쓰도록 요구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재정 주권에 대한 개입을 의미하는 것이라 내부 반발이 불가피하다. 독일 연방의회는 오는 27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새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13일 덴마크,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총리들과 유로존 위기에 대해 4자 회담을 연다고 총리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4월 총선 앞둔 그리스… 고강도 긴축·디폴트 기로에

    ‘무분별한 디폴트냐, 고강도 긴축이냐.’ 그리스가 양 갈래의 선택에서 고심하고 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지 못하고 무분별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다면 유로존 전반으로 최악의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둔 그리스 정치권으로서는 유권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고강도 긴축 요구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다. 때문에 다음 달 20일 도래하는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앞두고 구제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리스가 벼랑 끝에서 회생하기 위해서는 일부 유로존 국가의 의회 승인 등 법적 절차를 고려할 때 오는 15일까지는 구제금융 지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7일 오후(현지시간)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연립내각 구성 3당 대표들은 모임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모색했다. 전날 회동 불발에 이은 자리여서 논의 결과에 촉각이 쏠렸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1300억 유로(약 190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으려면 민간부문 최저 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2015년까지 공무원 15만명 감원 등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파기와 그리스의 3월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넬리 크뢰스 EU 집행위원은 이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유로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더 이상 그리스를 기다릴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는 그리스 정치권을 압박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 자금을 한번에 모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계좌로 관리하면서 그리스의 긴축 이행을 강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구제금융 자금의 일부를 떼어내 이자 지급용 특별계정에 넣어두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날 노동계의 24시간 총파업으로 공공부문 기능이 대부분 마비됐다. 노동계는 “긴축 정책은 그리스 경제를 악순환에 빠뜨릴 것”이라며 국제 채권단을 성토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차 구제안 막판 진통 그리스 디폴트 또 위기

    그리스 정치권이 5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2차 구제금융안 지원 조건 합의에 실패했다. 회의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지만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과도 연정 3개 정당 지도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최종 합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리스가 개혁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없으며, 이럴 경우 3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유로존의 압박 카드가 막판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파파데모스 총리와 사회당, 중도우파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대표들은 5일 회동에서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5시간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부문 최저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보조 연금 삭감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2015년까지 공무원 15만명을 감원하는 목표의 달성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총리실은 회동 직후 성명에서 “국내총생산 대비 1.5% 재정지출 삭감 등 기본적인 이슈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 등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요구 조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3개 정당의 회동은 6일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7일로 연기됐다고 현지 뉴스통신 ANMA가 보도했다. 그리스 정치권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유럽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기존에 합의한 개혁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 회원국들의 지원을 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그리스 양대 노조는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긴축 조치들에 반대해 7일 200만명이 참가하는 24시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번주 두 협상에 ‘그리스 디폴트’ 달렸다

    그리스의 운명이 이번 주 판가름 난다.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두 협상이 이번 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 둘째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2차 구제금융(1300억 유로·약 191조 4700억원) 협상이다. 오는 3월 145억 유로(약 21조 3600억원)의 국채 만기 도래를 앞둔 그리스는 두 협상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내에 끝내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모두 이번 주 안에 국채 교환 협상을 타결 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 금리를 놓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민간채권단이 금리를 낮추라는 유럽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날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민간채권단 대표들이 국채 교환에 논의한 뒤 IFF는 성명을 내고 “룩셈부르크 총리인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틀을 짠 자발적인 국채 교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채권단이 30년 만기 채권 금리를 3.6%까지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민간채권단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3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4.25%(손실률 69%)가 최선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2차 구제금융 협상은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조건으로 내걸 만큼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내며 난항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재정주권을 유로존에 넘길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유로그룹 실무진에서 전날 회람한 독일 정부의 제안서 복사본을 입수했으며, 이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EU나 IMF가 정한 기준에 어긋나는 예산 결정을 할 경우 유로존 예산위원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임명할 이 예산위원은 그리스 정부의 주요 지출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스 관리들은 ‘재정주권 박탈 요구’를 일축했다. 안나 디아만토풀로 그리스 교육장관은 “역겨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30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번 주 중반까지 두 협상을 완료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EU 정상들은 역내 청년 실업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7일 유로존 5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해 위기감을 더했다. 유로존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A-’, ‘A’로 두 단계 강등됐다. 슬로베니아도 두 단계 떨어진 ‘A’로, 벨기에와 키프로스는 각각 한 단계 떨어진 ‘AA’와 ‘BBB-’로 강등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20대 권좌’ 독재자들 불행한 최후

    [北 김정은시대 선언] ‘20대 권좌’ 독재자들 불행한 최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불과 27세에 권좌에 오르게 됐다. 20세기 이후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아버지의 권력을 넘겨받은 ‘20대 독재자’로 세계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김 부위원장이 순탄하게 정권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세계사에 이름을 올린 20대 통치자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베이비 독’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아이티의 장 클로드 뒤발리에가 20세이던 1971년 아버지 ‘파파 독’ 프랑수아 뒤발리에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세습한 것이 최초다. 그러나 국가 통치에 큰 관심이 없던 뒤발리에는 300만 달러를 들여 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이어 갔고, 마약 밀매와 의학용 시체 거래에까지 손을 댔다. 결국 15년간 독재를 해 오다 1986년 민중들에 의해 쫓겨났다. 그는 지난해 아이티 지진 당시 “국가 재건을 위해 돌아왔다.”는 명목으로 귀국했지만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호텔방에서 체포당했다. 쿠데타를 통해 20대에 정권을 장악한 독재자 가운데 가장 오래 통치한 인물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다. 지난 10월 20일 사살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27세인 1969년부터 무려 42년간 장기집권했다.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한 그는 ‘자마히리야(인민국가) 체제’를 선포, 의회와 헌법을 폐지하고 독재를 강화했다. 그러나 올 초 시작된 북아프리카 민주화 열풍은 카다피의 철권 통치를 무너뜨렸고, 반정부 시위대에 쫓겨다니던 카다피는 끝내 사살당했다. 시에라리온의 발렌틴 스트라서와 라이베리아의 새뮤얼 도 역시 20대에 쿠데타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지만 끝내 권력을 장악하지 못한 채 비참하게 물러나야 했다. 스트라서는 25세인 1992년 정권을 차지하며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4년 만에 그의 심복이 이끈 또 다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됐고, 자신의 경호원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미국의 식민지였던 라이베리아의 새뮤얼 도는 29세이던 1980년 쿠데타를 일으켜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인 의회 의장직에 올랐고 6년 뒤 최초의 토착민 출신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정치적 격변기를 수습하지 못해 국민들의 지지를 잃었고 라이베리아 내전이 발발했다. 결국 그는 반군 수괴인 프린스 존슨에 의해 고문을 당한 끝에 처형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EPL 이슈] 첼시 6번 로메우, 마켈렐레를 꿈꾸다

    [EPL 이슈] 첼시 6번 로메우, 마켈렐레를 꿈꾸다

    올 시즌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노인정’이란 수식어를 들어야 했겠는가. 실제로 최전방과 중원에서는 33살 동갑내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후방에서는 31살 존 테리가 첼시를 이끌고 있다. 분명 지금의 ‘푸른사자 군단’ 첼시는 세대교체가 절실하다. 그런 가운데 91년 ‘수비형 미드필드’ 오리올 로메우의 등장은 첼시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최근 울버햄턴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첼시의 베스트11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로메우는, 특히 뉴캐슬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이 ‘마이클 에시엔의 대체자’이자 ‘제2의 클로드 마켈렐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 스페인 출신의 로메우는 지난여름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영입한 미래 자원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패싱 능력이 뛰어나고 탁월한 신체조건까지 갖췄다. 주 포지션은 홀딩 미드필더이지만, 센터백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바르셀로나가 로메우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바이백 조항(재영입 조건)을 삽입한 것만 봐도 그의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시즌초반 어린 선수들의 기용을 꺼려했다. 윙포워드 다니엘 스터리지에겐 많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20살 로메우와 18살 로멜루 루카쿠에겐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등 제한된 시간이 부여됐다. 팀 성적이 좋지 못했던 점도 어린 재능들의 출전을 가로막았다. 보통 감독들은 팀이 위기에 빠지면 경험이 많은 노장들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과감히 부진에 빠진 존 오비 미켈을 빼고 로메우를 투입하는 특단을 내렸다. 첼시에겐 모험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비야스-보아스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로메우는 미켈보다 더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했고 매우 높은 패스 성공률을 선보였다. 또한 포백을 보호하는 홀딩 역할도 수준급이었다. 3-0 승리를 거둔 뉴캐슬전은 로메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램파드, 하미레스와 함께 중원에 포진한 로메우는 전형적인 6번(수비형 미드필더)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켈렐레가 첼시를 떠난 이후 그 자리를 대신한 선수는 에시엔과 미켈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진짜 6번은 아니었다. 공격 가담시 위치를 자주 벗어나곤 했다. 그러나 로메우는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충실했다. 대부분의 패스가 첼시 진영에서 이뤄진 것이 첫 번째 증거(44개 중 40개 성공)이며, 포백 바로 앞의 위치에서 대부분의 태클이 시도된 것이 두 번째 증거(8개 중 6개 성공)다. 앞서 언급한 신체조건도 로메우의 EPL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82cm, 82kg의 로메우는 몸싸움에 강하며 전술적인 이해도 뛰어나다. 미켈이 최악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라울 메이렐레스와 로메우를 번갈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렐레스는 리버풀 시절 확인했듯이 수비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더구나 올 시즌 첼시의 불안한 수비력을 감안하면 메이렐레스 보다는 로메우에게 홀딩을 맡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는 미래적인 투자가 될 수도 있다. 젊은 첼시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대중지 ‘가디언’의 EPL 초크보드 분석을 연재하는 마이클 콕스는 “마켈렐레가 첼시를 떠난 지 3년 만에 마침내 그의 대체자를 찾은 것 같다.” 며 로메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과연, 로메우는 ‘제2의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총리직 주면 대선 안나가”…이집트 대권주자 엘바라데이

    “총리직 주면 대선 안나가”…이집트 대권주자 엘바라데이

    “총리직을 주면 대선을 포기하겠다.” 이집트 대선 후보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카오스 정국’을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의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과 만나 “모든 세력을 대표하는, 구국 정부를 열망하는 젊은 혁명가들과 정치 세력들의 요구에 응할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총리직 제의를 받으면 대선 출마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선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엘바라데이가 최근 이뤄진 신임 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청년 혁명 단체와 정당들을 만났다.”면서 “이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의 과도기를 강력한 힘으로 이끌 수 있는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집트 군부는 정국 불안정의 조기 해소를 위해 대통령 선거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내년 6월에 실시할 방침을 갖고 있다. 이날 카이로 내각 건물 밖에서는 텐트촌을 친 시위대 수백명이 전날 군부가 임명한 카말 간주리 신임 총리의 진입을 막았다. 간주리 총리는 1996~1999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19세 청년이 경찰 트럭에 치여 숨졌다. 시위대는 군부의 지배 종식을 촉구하는 ‘피의 시위’를 10일째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시위로 42명이 숨지고 3000명이 다쳤다. 클로드 게앙 프랑스 내무장관이 27일 “이집트에서는 (군부가) 민간에 권력을 이양할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민주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군부는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치러지는 첫 자유 총선을 28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국민들의 투표 보이콧으로 총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유로존 최고 재무장관 스웨덴 안데르스 보리

    재정위기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유럽에서 위기를 거뜬히 헤쳐 나가고 있는 최고의 경제 수장은 누구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유럽 19개국 재무장관의 업무 능력을 평가한 결과 비(非)정치인 출신인 안데르스 보리 스웨덴 재무장관이 ‘올해의 유럽 재무장관’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FT는 해마다 유럽연합(EU)내 19개 경제상위 국가의 재무장관을 대상으로 정책능력과 경제성과, 시장 신뢰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구체적으로 7개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가와 각국의 경제지표, 국채 금리 추이 등이 순위 산정에 반영된다. FT는 스웨덴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비회원국인 데다 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스웨덴 중앙은행 자문위원 등을 거친 보리 장관이 경제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해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은 1990년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일찌감치 위기 대응력을 키웠으며, 그 결과 유럽에서 부채가 가장 적고 4~5%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리 장관은 지난해 FT의 평가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FT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최근 위기가 닥치고 나서야 경제 부문에 비정치인 관료 출신을 기용한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1위였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는 2위로 밀렸고, 야세크 로스토프스키 폴란드 재무가 3위,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와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재무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유로존에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재무장관은 각각 18위와 19위로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프랑수아 바로앵 프랑스 재무는 15위를 기록했다. 전임자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09년 1위,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거국내각 이르면 9일 출범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긴축예산과 2차 구제금융 협정 등을 다룰 그리스 거국내각의 역할과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거국내각은 출범 이후 2차 구제금융안 협정,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계약, 2012년도 예산안 등 1·2차 구제안 이행과 관련된 사항들을 의회에서 승인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대표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사퇴를 전제로 2차 구제금융안 비준과 이행을 주임무로 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내년 2월 19일 총선까지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치권에서는 향후 3개월간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통해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대표가 차기 총리 문제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며 다음 날 긴급 내각회의에서 새 각료 명단이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대표는 8일 막판까지 새 총리 인선에 진통을 겪었다. 두 여야 영수의 합의가 순조롭지 못하자 각료들은 원활한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해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다. 에비 크리스토필로풀로스 교육차관은 사퇴서 제출 후 “연정 구성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거국내각의 공식 출범 시기는 이르면 9일쯤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보도한 루카스 파파데모스(64)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2차 구제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새 정부 존속 기간을 연장하고 신민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신민당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은 유럽연합(EU)과 구제금융안을 논의하는 데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유임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밤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1·2차 구제금융협약에 담긴 조건들을 이행한다고 확약하는 서한에 사회당·신민당이 연대서명해 보내 달라고 그리스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파판드레우 총리 정치도박 ‘3일 천하’?

    자국민에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금융 수용 의사와 유로존 탈퇴 여부를 직접 묻겠다며 국민투표를 제안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도박’이 ‘3일천하’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파판드레우의 승부수에 경악한 EU 정상들이 이달로 예정된 80억 유로(약 12조 30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보류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배제 가능성도 열어 두겠다.”고 그리스 내각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내부에서도 각료들이 잇달아 국민투표 방침에 반기를 들고 여당 의원까지 총리에 ‘항명’하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총리실은 3일(현지시간) “파판드레우 총리가 ‘구제금융안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프랑스 칸에 모여든 각국 정상들이 2일과 3일 그리스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국제사회가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즉각 ‘돈줄’을 막자 초강수를 띄웠던 파판드레우 총리도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파판드레우 총리 등과 회동한 뒤 “그리스가 지난달 결정된 구제금융안에 서명하고 국민투표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6차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은 끊임없는 롤러코스터를 탈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모든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믿었던 내각 각료들마저 하나둘씩 등을 돌리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3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내 위치는 그리스인들의 역사적 승리로 이룬 것으로 국민투표에 좌우돼선 안 된다.”며 반기를 들었다. 미칼리스 크리소호이디스 개발장관과 코스타스 스칸달리디스 농업장관도 국민투표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결정적으로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와는 별개로 4일 예정된 내각 신임 투표에서도 불신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신의 승부수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집권 여당인 사회당의 에바 카일리 의원은 3일 성명을 내고 내각 신임 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의석 수 300석 중 집권 여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은 151석으로 줄었다. 그리스 제1야당인 사회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4일 TV 연설을 통해 “즉각적인 총선 실시 책임을 위임받은 임시 과도 정부 형성, 현 국회에서의 구제금융 협정안 승인을 요청한다.”고 발혔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보수 야당의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제금융안 승인을 위한 과도정부 체제 이전 제안을 수용했다. 이순녀·유대근기자 coral@seoul.co.kr
  • 中주석, 오스트리아 방문 “시장경제지위 달라”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중국의 지원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화두를 던졌다. 후 주석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완전한 시장경제지위를 부여하고,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해 주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장경제지위 부여와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 문제는 EU를 상대로 중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후 주석의 발언은 일단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하지만 ‘특수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미묘한 뉘앙스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시장경제지위 부여 등에 대한 ‘지원사격’을 요청했지만 실제로는 EU에 보내는 ‘협상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참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대두될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이 아무런 조건 없이 요청에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유로존 리스크를 일부 떠안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참에 숙원이었던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받는다면 밑지지 않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 후 주석이 속내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문제는 시장경제지위 부여 등에 대한 EU 내의 입장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럽이 중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정치적으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서로 간의 조건을 흥정하는 중국과 EU의 기싸움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유연한 ‘슈퍼마리오’ 두 가지 숙제 풀어 위기의 유럽 구할까

    유연한 ‘슈퍼마리오’ 두 가지 숙제 풀어 위기의 유럽 구할까

    ‘유연한 슈퍼마리오가 위기의 유럽을 구할 수 있을까.’ 정부 부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유럽을 살리기 위해 ‘특급 구원 투수’가 새달 전면에 선다. 유럽중앙은행(ECB) 신임 총재로 1일 부임하는 마리오 드라기(63)가 주인공이다. ECB가 유럽 각국의 부채문제를 해결할 ‘실탄’을 확보한 데다 유럽권 통화정책의 기조를 정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새 선장의 등장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伊서 성공적 민영화 업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드라기 총재가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바주카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그의 행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1990년대 이탈리아 내 대규모 민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슈퍼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어떤 묘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드라기 신임 총재의 최우선 임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위기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지난 27일 그리스 부채 50% 상각(헤어컷),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 증액 등의 합의를 이뤄내며 위기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고 합의 내용이 실행된다 해도 효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 탓이다. 결국 불안감을 없애려면 ECB가 채권 시장 안정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처지다. ●첫번째 숙제 ‘시장불안 해소’ 특히 드라기 총재의 모국이자 유로존 3위의 경제국 이탈리아는 채무가 2조 유로(약 3132조원)에 달하면서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역내에서 자금이 유일하게 남은 ECB만 바라보고 있다. 드라기 총재도 지난 26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채를 계속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시장의 기대에 답했다. 문제는 독일과 ECB 내 ‘매파’의 반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ECB가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ECB가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해 이탈리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준다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어 반대한다는 것이 독일과 ECB 내 강경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드라기가 이탈리아 중앙은행장과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거치며 뽐냈던 빼어난 정치감각을 또 한번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숙제는 ‘금리인하’ 드라기 총재를 기다리는 다른 숙제는 ‘금리 인하’ 이슈다. ECB는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이달 초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장클로드 트리셰 현 총재보다 온건파로 통한다. 결국 취임 뒤 두세 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려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 청신호에도… 안심 이르다

    경기 청신호에도… 안심 이르다

    11일 코스피가 장중 1800선을 회복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1795.02로 마감되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64.5원으로 사흘째 내려가는 등 시장이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주말 대비 2.9%(2.43달러) 급등한 85.41달러로 거래됐다. ●美 GDP 전망 2.0%→2.5% 상향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국제 공조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호전되는 등 침체 가능성을 조금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미국 거시경제정책협회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은행의 재자본화에 합의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한 의견차가 크다. 자국 은행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 프랑스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활용하자는 입장이지만 EFSF 부담금이 가장 큰 독일은 각 나라의 정부가 알아서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유로존 중심국 가운데 정부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프랑스가 자칫 미국에 이어 최상위 신용등급 국가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재선을 준비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입장에서는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스 80억유로 지원 새달 집행될 듯 이날 그리스에 대한 실사를 마친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재정 긴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80억 유로 규모의 지원금이 다음 달 초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재정개혁과 긴축만으로는 부족해 그리스 채권에 대한 상각(헤어컷)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이날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 국채를 50~60% 이상 상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프랑스가 비율 확대에 소극적인 반면 독일은 찬성하는 등 국가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10만 3000명으로 ‘제로 고용’의 충격을 줬던 8월보다 개선된 것은 물론 예상치 6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실업률은 9.1%로 여전히 높고 인구증가율만 따져도 매달 15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10만명도 부족한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과 미국을 둘러싼 불안감이 살아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9월 들어 한풀 꺾인 물가도 다시 불안해진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올 들어 최저치인 5.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생산자물가는 환율과 국제원자재 가격 중 어떤 요인이 더 영향이 큰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ECB “장기대출·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유럽중앙은행(ECB)이 줄도산 위기에 놓인 유로존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3개월 연속 1.50%로 묶어두기로 했다. 트리셰 총재는 “경제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집행위원회가 이달부터 시작하는 12개월 만기 대출과 오는 12월 시작하는 13개월 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개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은 고정금리로 제공된다. ECB는 이와 함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오는 11월부터 400억 유로(약 63조 39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증권(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는 “이런 유동성 공급은 시장 내 유동성에 제약이 없다고 확신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적어도 내년 7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8년 임기를 끝내는 트리셰 총재는 마지막으로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차입(레버리지) 기능을 추가하는 안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반기 유럽 경제 전망을 통해 “유로존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는 등 시장 경색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인상해 온 ECB는 이날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묶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 2.5%에서 9월 3.0%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은행권에 대한 자본 확충 조치와 함께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전제로 역내 은행에 대한 3차 ‘스트레스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FT는 유럽은행청(EBA)이 그리스가 대규모 디폴트를 맞게 될 경우 이 나라 채권을 대거 보유한 은행들의 손실이 어느 정도이며 충격을 버틸 수 있을 것인지를 심도 있게 점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유럽 은행에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는 최대 20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IMF는 모든 유럽 은행을 대상으로 한 자본 강화가 시급하다면서 필요 규모가 1000억~20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양대 은행을 비롯해 4개 은행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해 위기감을 더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세 단계나 강등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1, 2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산파올로의 장기 채권 신용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내렸다. 두 은행 모두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돼 추가 강등 가능성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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