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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모두가 아픈 도시(백은하·최형미 지음, 김종민 그림, 뜨인돌어린이 펴냄) 서울에서 시골마을 ‘깨끗리’로 전학 온 아이 둥둥이는 자꾸만 온몸을 긁어댄다. 빛을 향해 돌진하는 새 떼와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도시가 있다. 대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국내와 세계에서 벌어지는 환경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환경탐정단을 통해 환경 재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1만 2000원. 회사 괴물(조미영 지음, 조현숙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예솔이와 불록 쌓기를 하던 엄마가 갑자기 나타난 회사 괴물에게 잡혀갔다. 할머니와 종일 재미있게 놀아도 엄마가 언제 돌아올지 불안한 예솔이.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회사가 괴물이 아니란 사실을 조근조근 들려준다.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와 죄책감을 느끼며 일하는 엄마의 마음을 세심하게 짚어낸 그림책. 1만원. 아킴 달리다(클로드 K. 뒤브와 지음·그림, 청어람미디어 펴냄) 평화로운 아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 어른들의 전쟁. 거리를 온통 메운 포화와 총성, 전쟁이란 폭력 속에서 아킴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로지 내달리는 것이다. 선 하나 하나로 거칠게 빚어낸 연필화가 전쟁의 황폐한 세계와 그 속에 놓인 아이의 공포를 실감나게 전한다. 1만 1000원.
  • “사진이야? 풍경화야?” 헷갈리는 작품 ‘화제’

    “사진이야? 풍경화야?” 헷갈리는 작품 ‘화제’

    ’빛은 곧 색채’라는 명언을 남긴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사진작가가 됐다면 이런 작품을 찍지 않았을까? 풍경화 속 섬세한 붓 터치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 사진작가 맷 몰로이다. 몰로이가 사진 촬영에 사용한 방법은 ‘타임스태킹(timestacking)’이다.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 시 흔히 사용하는 촬영법인 ‘타임 랩스(time lapse·간헐 촬영)’를 사진기법으로 응용한 것이다. 즉, 일정하게 정해진 간격으로 시간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풍경을 모두 촬영해 1장으로 합치면 이렇게 멋진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하루 동안 해가 뜨고 질 때의 모든 변화가 1장에 담겨있다. 마치 미술관에서 보는 회화를 연상시키는데 시각적 아름다움은 물론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라는 철학적 의미까지 담겨있다. 해당 작품에 대해 몰로이는 “촬영을 위해 꼬박 하루 동안 변화하는 모든 풍경을 수집해야했다”며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1장에 담아 흐르는 시간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진이야? 풍경화야?” 헷갈리는 작품 ‘화제’

    “사진이야? 풍경화야?” 헷갈리는 작품 ‘화제’

    ’빛은 곧 색채’라는 명언을 남긴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사진작가가 됐다면 이런 작품을 찍지 않았을까? 풍경화 속 섬세한 붓 터치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 사진작가 맷 몰로이다. 몰로이가 사진 촬영에 사용한 방법은 ‘타임스태킹(timestacking)’이다.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 시 흔히 사용하는 촬영법인 ‘타임 랩스(time lapse·간헐 촬영)’를 사진기법으로 응용한 것이다. 즉, 일정하게 정해진 간격으로 시간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풍경을 모두 촬영해 1장으로 합치면 이렇게 멋진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하루 동안 해가 뜨고 질 때의 모든 변화가 1장에 담겨있다. 마치 미술관에서 보는 회화를 연상시키는데 시각적 아름다움은 물론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라는 철학적 의미까지 담겨있다. 해당 작품에 대해 몰로이는 “촬영을 위해 꼬박 하루 동안 변화하는 모든 풍경을 수집해야했다”며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1장에 담아 흐르는 시간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불균형·차별·분쟁… 무너지지 않는 장벽들

    불균형·차별·분쟁… 무너지지 않는 장벽들

    장벽/클로드 케텔 지음/권지현 옮김/명랑한지성/344쪽/1만 7000원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폭력적인 20세기와 냉전의 시대는 가고, 더불어 여러 정치적 장벽도 무너져 내릴 듯 보였다. 한데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인종·종교·영토 분쟁으로 여전히 새 장벽들을 쌓고 있다. 남북한을 가르는 삼팔선,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걸쳐 있는 키프로스의 그린라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분리 장벽 등이 건재하고, 불법 이민 방지를 위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부시 장벽이 세워지는 등 바벨탑 같은 장벽들이 세계 도처에서 솟구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부자와 가난뱅이를 가르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장벽이 국가와 국민 보호라는 외부적 분리 기능뿐 아니라, 공동체를 가르는 내부적 분리의 악역까지 맡고 있는 셈이다. ‘장벽’은 이처럼 인류가 그간 세운 장벽을 프레임 삼아 역사를 재조명한 책이다. 초세계화, 국경 없는 세계를 외치면서도 정작 장벽은 더욱 높고 견고해지는 역설의 원인을 짚고 있다. 장벽은 돌무더기를 쌓은 선사시대부터 인류 역사와 함께했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로마 리메스 황제의 장벽 등이 전형적인 예다. 요새나 성곽 같은 단순한 방어벽은 이후 ‘정치적 의미’가 있는 장벽들로 진화해 나간다. 저자는 베를린 장벽을 정치적 장벽의 대명사로 꼽았다. 장벽은 권위를 상징하거나 제어하고, 경계를 만들어 배제와 금지를 되풀이하는 도구로 작동했다. 그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끝없이 장벽을 넘어 다른 세상으로의 탈출을 감행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됐다. 저자는 이처럼 장벽들이 얼마나 무자비한 군사적 장치들로 무장하고 있었는지를 상세히 묘사해 당대의 잔혹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결론은 장벽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다. 장벽 자체는 죄가 없기 때문이다. 외려 게이티드 커뮤니티처럼 심각한 사회 불균형, 사회 불만의 첨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장벽이 세워진 근원적인 이유를 통찰할 수 있어야 장벽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의 장벽들은 부의 불평등과 편향 등 불균형이 낳은 결과물이다. 결국 장벽의 높이는 내 것을 네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두려움의 크기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이게 해소되려면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위해 제 살 깎아 희생해야 한다. 저자는 이 대목에 깊은 회의를 갖는 동시에 부자 나라들이 세계 질서를 보다 평등한 방향으로 재편할 의지를 가져 주길 우회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화제의 포토]52세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의 유연성

    [화제의 포토]52세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의 유연성

    할리우드 액션스타 장 크로드 반담이 52살의 나이에도 놀라운 묘기를 선보여 화제다. 28일 자동차 제조사 볼보와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장 클로드 반담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활주로를 달리는 트럭 사이에서 두 다리를 벌린 채로 묘기를 부리는 광고를 촬영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인다. 광고 내용은 볼보 트럭의 정숙성과 안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광고 모델인 장 클로드 반담의 유연성이 더 부각돼 화제가 됐다. 장 클로드 반담은 50대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할리우드 액션스타 답게 녹슬지 않은 유연성을 과시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그는 11살부터 가라데(공수도)를 시작으로 킥복싱, 태권도 등 각종 무술을 연마하며 가라데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한 무도가다. 1988년 할리우드 배우로 데뷔해 더블반담, 유니버셜 솔져, 하드타겟, 맥시멈 리스크 등 액션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도 각종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VOLVO/SPLASH NEWS
  • 드라마 파티 참석… ‘문화 세일즈 외교’

    드라마 파티 참석… ‘문화 세일즈 외교’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파리 현지의 한류(韓流) 팬들이 주최한 ‘한국 드라마 파티’ 행사에 참석하는 등 프랑스에서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파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거리 샹젤리제 인근의 피에르 가르뎅 문화공간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 파티’ 참석은 유럽의 전통적 문화 예술 강국인 프랑스에서 최근 가요와 드라마 등 우리 문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해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에서 결정됐다. 청와대 측은 “프랑스와의 문화 협력 확대 등 ‘문화 세일즈 외교’를 통해 한류 붐을 확산시키는 한편 정부의 4대 국정 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융성’을 직접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를 주최한 한류 팬클럽 ‘봉주르 코레’ 임원단 6명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올해 프랑스 K팝 콘테스트 우승자 데보라 시베라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주제가를 열창하는 모습 등을 객석에서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오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교육·문화 분야 등에서의 한·유네스코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9세기 인상파 작품의 보고인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해 클로드 모네 등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소통을 강조하는 등 문화외교를 이어갔다. 앞서 동포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해 모국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먼저 찾아가는 영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정보통신과 생명과학, 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 아래 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 기업이 공동으로 주요 신흥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프리카 등 제3국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수한 과학 기술 및 첨단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와 창조산업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프랑스 유력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내 어머니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사람에 의해 돌아가셨는데 이게 내 삶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회고했다. 자신이 유학했던 프랑스를 39년 만에 대통령 자격으로 방문한 박 대통령은 “프랑스는 추억이 있는 곳”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르피가로는 “‘박근혜 공주’가 파리에 다시 온다. 지금으로부터 39년 전 오를리공항에서 동북아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소개한 뒤 ‘셰익스피어의 소설과 같은 운명을 가진 후계자’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2세였던 1974년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부근 그르노블대학에서 6개월간 유학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권위주의 체제 회귀 비판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권위주의로 돌아간다는 주장은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야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권위주의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파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프랑스 기자 2명 말리서 취재중 피살

    세계 곳곳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및 이들에 대한 소탕 작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FI 소속 프랑스인 기자 2명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취재를 하던 도중 피살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RFI의 클로드 베흐롱 기자와 쥐슬랭 뒤퐁 기자가 말리 북동부 키달시에서 납치됐으며 몇 시간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살해한 배후 세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관계자들은 지난 1월 말리에 대한 프랑스 군사 개입 이후 보복을 다짐해 온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 등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파키스탄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북와지리스탄 미란샤 인근 단다다르파켈 마을에서 미국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룩셈부르크 총선 재선 성공 장클로드 융커

    [피플 인 포커스] 룩셈부르크 총선 재선 성공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에서 18년간 집권한 장클로드 융커(58) 전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33.4%를 득표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초 드러난 룩셈부르크 정보기관(SREL)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7월 사임한 융커(58) 기독교사회당(기사당) 총리 후보는 이로써 앞으로 5년간 더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총 60개 의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한 기사당은 득표율 38%를 기록했던 2009년 총선 때보다 의석 수가 3석 줄었지만 여전히 제1당으로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설치된 의회 조사위원회는 SREL의 불법 도청과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밝혀내면서 융커 전 총리가 직접적으로 비리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융커 전 총리는 지난 7월 사임 의사를 밝힌 지 3개월 만에 조기 총선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재무장관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직을 겸임한 그는 1995년 총리로 선출됐으며 유럽연합(EU) 출범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히트 조약 체결에 큰 역할을 했다. EU 통합 및 확대와 유로화 도입에 주도적인 입장인 융커 전 총리는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의장직을 맡아 유로존 경제 위기 해결에도 앞장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곽은경·백창화 지음, 남해의 봄날 펴냄) 국제비정부기구(NGO)인 ‘팍스 로마나’ 세계 사무총장을 지낸 로렌스 곽(곽은경)의 이야기. 25년간 인도, 팔레스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유와 인권, 세계평화를 위해 애써온 남다른 이력을 담았다. 288쪽. 1만 5000원. 철도의 눈물(박흥수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18년간 열차를 운전해온 현장 노동자가 쓴 한국 철도의 어제와 오늘. 철도노조 정책연구팀에서 민영화 방안을 연구해온 저자는 경쟁체제 도입이란 이름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철도 민영화 계획의 허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한다. 247쪽. 1만 3000원. 뉴욕의 맛 모모푸쿠(데이비드 장·피터 미한 지음, 이용재 옮김, 푸른숲 펴냄) 8평짜리 라멘집 개업 9년 만에 모모푸쿠 브랜드로 뉴욕 레스토랑계를 평정한 스타 요리사 데이비드 장의 성공 스토리. 라멘, 포크 번, 보쌈, 프라이드 치킨 등 대표 메뉴의 레시피도 담겨 있다. 332쪽. 3만 6000원. 와튼스쿨 인생특강(스튜어트 프리드먼 지음, 홍대운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와튼스쿨 최고의 교수로 평가받는 저자가 일러주는 인생경영법. 일, 가정, 공동체, 자신이라는 4개 영역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각 영역을 조화롭게 통합시켜 삶을 완성해 나가는 ‘토털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88쪽. 1만 4000원.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대한 도전 - 맨발의 투혼에서 그랜드슬램까지(성호준 지음, 나남출판사 펴냄) 현직 일간지 골프 전문기자가 2012년부터 1년 동안 미국에서 LPGA 투어를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엮었다. 한국 선수들의 어제와 오늘, 견제와 우정 등을 담았다. LPGA 투어의 레즈비언 선수들, 한국-미국 선수들의 갈등도 엿볼 수 있다. 428쪽. 2만원. 1913년 세기의 여름(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1913년 유럽 사회의 풍경을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나누어 문학, 미술, 음악, 영화 , 패션 등 문화와 예술사적으로 치밀하게 복원한 논픽션. 카프카, 릴케, 프로이트 등 30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396쪽. 1만 8000원. 멍키 스패너(프리모 레비 지음, 김운찬 옮김, 돌베개 펴냄) ‘이것이 인간인가’로 20세기 이탈리아의 최고 작가가 된 프리모 레비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조립공 파우소네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한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게 찬사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288쪽. 1만 3000원.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이윤기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소설가와 번역가로 활동한 고 이윤기(1947~2010)가 문학과 번역에 대해 쓴 39편의 글을 모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번역하면서 입말을 살리기 위해 고민한 일화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전면 개역했던 일화 등이 담겼다. 336쪽. 1만 3800원.
  • 설렘·혼돈이 뒤섞인 세기말, 음악 거장 드뷔시·말러의 발자취 따라…

    설렘·혼돈이 뒤섞인 세기말, 음악 거장 드뷔시·말러의 발자취 따라…

    100여년 전 유럽. 20세기로 발을 내딛기 앞서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았던 세기말의 예술가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현대를 향한 변화의 움직임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던 시절, 유럽 문화의 중심이 된 프랑스 파리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았던 두 음악가를 만난다. 클로드 드뷔시(1862~1918)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이다. 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EBS ‘서양음악기행’ 5부 ‘드뷔시와 말러-세기말 두 도시 이야기’ 편에서 피아니스트 조재혁 성신여대 교수가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 본다. 19세기 말 파리에서는 만국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를 기념해 에펠탑이 세워지는가 하면 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신기하고 이국적인 전시품들이 유럽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당시 파리에서 가장 감각적인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드뷔시 역시 박람회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특히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동양의 미술품과 음악이었다. 드뷔시의 명곡 ‘바다’에 영감을 준 그림은 ‘가나가와의 큰 파도’였다. 일반인들에게는 비공개인 이 그림을 유럽에서 가장 큰 아시아 전문 박물관인 기메박물관이 직접 공개한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드뷔시의 귀를 사로잡은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 가믈란 수업 현장이다. 같은 시기 빈의 시민들은 암담한 현실의 고민을 잊기 위해 예술에 관심을 쏟아부었다. 그 현장에서 말러는 수많은 명곡들을 작곡했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무대 조명과 동선에 대한 규칙까지도 만들었다. 공연 중에는 문을 닫아 관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관행도 말러에서부터 시작됐다. 유대인이라는 출생 때문에 평생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말러.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 빈 최고 지휘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인생을 되짚어 본다. 100년 전 말러가 살고 있던 아파트에는 지금 누가 살고 있을까. 그가 생전에 살던 집부터 작곡에 몰두할 때마다 찾았다는 깊은 산속의 작은 오두막까지 빈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말러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기존의 가치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열망이 들끓던 시대인 19세기 말.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100년 전 그들의 모습을 통해 반추해본다. 동시에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에 공감하며 위로받는 시간을 가져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자는 왜 가슴 노출하면 안되는데?

    여자는 왜 가슴 노출하면 안되는데?

    올해도 미국에서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고 토플리스 데이’라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고 토플리스 데이’가 오는 25일 하루 동안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40여 개 도시에서 열린다. 매년 ‘여성평등의 날’(8월 26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 개최되는 ‘고 토플리스 데이’는 공공장소에서 여성들도 자유롭게 가슴을 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수천 명의 여성 시위자들이 가슴을 노출하거나 가짜 젖꼭지 혹은 테이프로 가린 채 행진하는 행사다. 이를 지지하는 남성들 역시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젖꼭지를 가리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고 토플리스 데이’는 ‘라엘리안’으로 불리는 종교단체가 주관한다. 이 단체는 외계인과 만났다고 주장하는 전직 스포츠 기자 클로드 보리롱 라엘이 1975년 스위스에서 창설했다. 라엘리안 여사제이자 주최자인 나딘 게리는 “남성들의 참여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자발적으로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년째인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뉴욕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노출하다 체포된 피닉스 필리가 소송에 이긴 사례를 기념하고 뉴욕 이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여성이 가슴을 드러내는 것이 합법이라는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 여성인권운동가는 최근 뉴저지 해변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활보하다 벌금 816달러를 선고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딘 게리는 “1936년부터 뉴저지에서 남성은 가슴을 드러내도 합법이지만 여성은 아니다”면서 “왜 이런 억압을 받아야 하느냐? 가슴이 위험하냐? 아니다! 가슴은 아이를 먹이고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그녀는 “난 그런 탄압적인 법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이는 원죄의 신화 때문이냐 아니면 여성이 어떻게든 남성을 유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년 뒤 광주에서”…카잔 U대회 폐막

    “2년 뒤 광주에서 만납시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2015년 광주광역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18일 새벽 카잔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온 1만 3000여명의 선수단이 지난 6일부터 열이틀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합과 우의를 도모한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유도·배드민턴·사격·펜싱 등의 활약에 힘입어 종합 4위에 올랐다. 폐막식에는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을 기뻐하는 각국 선수단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당당히 입장했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100여명의 태극 전사들 또한 환한 미소를 띤 채 폐막식장에 들어섰다. 이슈르 메친 카잔 시장이 대회기를 반납하자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이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대회기를 넘겨주며 다음 대회의 여정을 시작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럽연합 핫이슈 2제] 비리에 빛 바랜 18년… EU 최장수 총리 융커 사퇴

    정보기관 부패 스캔들을 책임지라고 압박받아 온 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장 클로드 융커(59) 룩셈부르크 총리가 18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1995년부터 유럽 내 최장 기간 총리로 재임한 융커 총리가 정보기관의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함에 따라 룩셈부르크에서는 오는 10월 조기 총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의회의 비리 조사 위원회는 지난 1월 룩셈부르크 정보기관이 불법 도청, 공금 횡령, 뇌물 수수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보기관이 반복적으로 정치인을 도청하고 국내 문제에 개입해 국내법 및 국제법을 어겨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회는 융커 총리에게 “유로존 일에 지나치게 집중했다”며 “총리로서 자국 정보기관의 부패 감시를 소홀히 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압박해 왔다. 융커 총리는 2005년부터 올해 1월까지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 회의기구인 ‘유로그룹’의 의장을 맡아 유로존 경제 위기 해결에 앞장섰다. 이와 관련, 그는 의회에서 “정보기관 감시는 총리의 우선 업무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며 “룩셈부르크에 정보기관 감시를 최우선 업무로 여기는 차기 총리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인 더 하우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인 더 하우스’

    프랑수아 오종이 창작의 빈곤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원한 건 희곡이었다. ‘불타는 바위로 떨어지는 물방울’, ‘8명의 여인들’, ‘현모양처’는 적절한 시기에 등장해 오종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안 마요르가의 ‘끝 줄 소년’을 각색한 ‘인 더 하우스’(Dans La Maison·4일 개봉)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미발표 희곡을 영화화한 ‘불타는 바위’와 비교할 만한 작품이다. 동성, 이성 간의 성적 긴장, 집이라는 공간 속의 계급 문제, 툭툭 튀어나오는 뒤틀린 유머는 두 영화를 하나로 묶는다. 하지만 오종은 더 이상 프랑스 영화계의 앙팡테리블이 아니다. 중견 작가로 성장한 오종은 ‘불타는 바위’의 주제 너머로 훌쩍 뛰어넘는다. 희곡을 각색한 오종의 영화들에서 카메라는 배우의 주변을 맴돈다. 흡사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 곁에서 숨결을 느끼며 연극을 보는 것 같다. 그것은 연극적인 영화와 다른 차원이다. ‘인 더 하우스’에서도 연기를 감상하는 맛이 대단하나, 오종은 이전과 다른 카드를 꺼낸다. 고등학교 문학 선생인 제르망은 클로드란 학생이 제출한 글에 마음이 끌린다. 제르망은 클로드에게 문학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제르망과 아내 쟝은 소년의 글을 읽으며 감상을 나눈다. ‘인 더 하우스’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일까, 아니면 창작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일까. 무엇이 되었든 창작자인 오종에게 새로운 도전거리다. 작가 제임스 A 미치너는 말년에 ‘작가는 왜 쓰는가’라는 책을 발표했다. 70년 넘게 왜 쓰는가를 고민해온 작가는 해답을 구하지 못했다고 밝힌다. 대신 글쓰기에 영향을 끼친 작가를 소개하는데, 미치너가 학창 시절에 읽은 작가들의 이름 - 플로베르, 도스도옙스키는 제르망과 클로드의 대화에도 어김없이 나온다. 제르망은 플로베르의 관찰하는 눈을 알려주고, 클로드는 그 눈으로 친구의 가족을 관찰해 글을 쓴다. 그런데 미치너는 독자에 대해서는 유독 ‘나와 상관없는 문제다’라고 써놓았다. 노대가에게 독자의 존재는 관심 밖일지 모르겠지만, 창작의 길을 찾는 클로드에게는 다르다. 얼핏 소년의 문학 수업에 관한 영화처럼 보이는 ‘인 더 하우스’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다룬다. 창작의 대상과 창작자의 글과 창작물의 독자를 미묘하게 연결해 강렬한 흥분 상태를 불러일으키고, 그 안에서 인물들의 정치적인 관계와 모방이라는 창작의 본질이 읽히기도 한다. 영화의 마지막 쇼트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을 불러낸다. 콜르드는 아파트의 창을 보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늘 궁금했다고 말한다. 그 순간, 일상이 반복되는 무대에 불과했던 보통 사람들의 공간은 이야기의 원천으로 변한다. 글쓰기를 가르친다고 생각했던 제르망은 기실 충실한 독자였고, 훌륭한 독자인 그의 조언은 창작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 된다. ‘인 더 하우스’는 예술의 수용자에게로 시선을 돌린 재미있는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어린이 책꽂이]

    고라니 텃밭 (김병하 글·그림, 사계절 펴냄) 주인공 화가 김씨 아저씨는 숲 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꾼다. 수확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밤새 누가 와 상추와 쑥갓을 몽땅 먹어치운다. 화가 난 아저씨는 허수아비를 세우고 울타리도 치지만 소용이 없다. 지키고 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새총을 당기려는데 놀란 어미 고라니와 새끼 두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 있다. 아저씨는 텃밭은 둘로 나눠 고라니와 사이좋게 나눈다. 1만 1000원. 이어도에서 온 선물(권요원 글, 백대승 그림, 한우리문학 펴냄) 한때 1만 5000여마리의 강치들로 붐볐던 독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사냥으로 강치는 자취를 감췄다. 어리지만 씩씩한 해녀인 현옥, 훈옥이 자매가 일본일들로부터 강치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작은 모험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 일본 선주들의 횡포와 제주 해녀들의 고단한 삶이 담겼다. 제2회 한우리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9500원. 클로드 모네 (모나 혼캐슬 글, 마티아스 레만 그림, 김경연 옮김, 현암사 펴냄) ‘인상, 일출’이란 그림으로 인상파란 이름을 달게 된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일대기. 만화로 표현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가 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던 모네는 당대 비평가의 혹평에도 아침, 점심, 저녁 빛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1만 5000원.
  • [MLB] 美언론 “베이브 류스의 승리” 극찬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괴물 투구’는 물론 ‘괴물 타격’까지 드러내자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LA 타임스는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에 빗대 “베이브 류스가 7-5 승리를 이끌었다”고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배팅 실력이 좋은 두 명의 투수를 갖게 됐다. 류현진의 배팅에 반한 장내 아나운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고 전했다. 스포츠 사이트 SB네이션도 “데뷔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세 번째 등판 만에 일궜다. 타자를 걸어 내보낸 것은 한 번뿐”이라고 투구 내용을 전했다. 이어 “3타수 3안타를 친 뒤 7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주자 저스틴 셀러스가 견제사하는 바람에 다저스에서 1970년 클로드 오스틴 이후 처음 4안타를 친 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또 “다저스에게 류현진은 ‘코리안 뷰티’가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더 날카로워진 슬라이더와 더 살아 움직이는 직구를 구사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안타를 친 적이 없는데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팀이 패한 다음 경기에서 바로 이겨 기분이 좋다. 안타를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 형제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한·미 통산 100승을 작성한 류현진은 “100승 중 99승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데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산 100승은 큰 의미가 없고 항상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과 3경기 모두 실점한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던진다”며 “대타로 써도 될 만큼 좋은 타격감까지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타격 훈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그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오줌싸개 왕자(귀뒬 글, 클로드 뒤부아 그림, 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펴냄) 눈부시게 아름다운 궁전과 자신만을 사랑하는 임금과 왕비, 다정한 유모까지. 이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왕자의 고민은 무엇일까. 잘 때 오줌싸지 않기다. 우리나라의 만 5세 아이 열 명 중 두 명이 야뇨증을 앓는다고 한다. 이 그림책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1만 1000원. 흰 돌고래(질 르위스 지음, 정선운 옮김, 꿈터 펴냄) “흰 돌고래는 저 멀리 있는 엄마가 보내온 신호”라고 믿는 소녀 카라. 영국의 한 작은 어촌마을에서 카라와 남자친구 펠릭스가 상처 입은 새끼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건을 다뤘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기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버린 상태다. 수의학을 전공한 작가가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해 야생동물을 통해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1만 3800원.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김미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부모와 사춘기 아들, 딸이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때 말머리가 될 만한 이야기들을 그려모은 청소년 시집. 1980년대에 사춘기를 겪은 아빠 철수와 엄마 영희. 그리고 2010년대를 살아가는 아들 가람과 딸 여울의 이야기가 독특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엄마는 아침마다 ‘외계인’ 같은 아이들에게 로션을 발라준다. 유쾌하고 발랄한 소통을 다뤘다. 8000원.
  • “문단 정상에 선 공작새 보는 경이로움… 여우에 홀렸었다”

    “문단 정상에 선 공작새 보는 경이로움… 여우에 홀렸었다”

    소설가 박완서(1931~2011)가 떠난 지 22일로 2주기다. 원로 평론가 김윤식(77)이 2주기에 맞춰 책 ‘내가 읽은 박완서’를 내놓았다. 박완서의 데뷔작 ‘나목’(1970년)부터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년)까지의 평론을 실어놓은 것이다. 이 책의 ‘조금은 긴 앞말-잘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윤식이 살아 있을 때의 박완서에 대해 인간적 관심을 배제하려고 안간힘을 썼구나 하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거리를 두려는그의 노력을 인식한 채 제1부 현장비평과 제2부 ‘작품 밖에서 멋대로 쓴 글들’을 읽으면 평론가와 소설가 사이의 ‘밀당’(밀고당기기)을 완연히 느낄 수 있다. 김윤식은 자신을 ‘작품 제일주의, 작가란 작품에 비해 부차적인 것’이란 분리주의에 입각해 평론을 써왔다. 그런데 박완서가 ‘휘청거리는 오후’(1976년)를 발표한 직후 김윤식의 제자이자 맏딸인 호원숙을 앞세우고 연구실로 찾아왔다. 자줏빛 한복을 곱게 입은 40대 중반의 고운 여인이었단다. 단편소설 ‘카메라와 워커’(1975년)를 높이 평가했던 김윤식은 그 이후로 박완서의 작품을 읽을 때 가정주부로서의, 여인으로서의 존재가 자신의 평론에 때때로 방해가 됐다고 고백했다. 신인급으로 박완서는 신문연재도 잘 소화했는데, 김윤식은 “내가 철이 덜 든 탓에 이런 대중적 인기놀음이 못마땅했”다고 회고했다. 그런데 박완서의 그 뒤의 행보는 “대중성과 작가적 개성의 동시적 전개를 가감 없이 해내고” 있다고 찬탄한다. 그는 “문단 정상에 올라 공작새처럼 화려한 춤을 추고 있음을 보는 일이 내게는 경이로움”이었다면서 “천박한 비유를 하자면 여우에 홀렸다”고 했다. 1991년부터 두 사람은 해외여행을 같이 갈 일이 적지 않았는데, 박완서는 함께했던 여행을 세 차례나 글로 소개했지만, 김윤식은 다섯 권의 여행기를 쓰면서도 단 한 줄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완서는 동베를린 드레스덴 호텔에서 김윤식이 쏜살같이 사라지자 “별꼴 다 본다고 생각”했다는 글도 썼다. 김윤식은 당시 드레스덴 미술관의 클로드 로랭 작 ‘아키스와 칼라테이아’라는 그림 탓이었다고 멋쩍은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또 비공개에 대한 뒤늦은 후회 탓인지 김윤식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여행지에서 박완서와 같이 찍은 사진을 제4부에 공개했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느껴지는 사진들은 마음을 찡하게 울린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새음반]

    [새음반]

    ●레미제라블(Les Misersables) 지난 19일 개봉한 뒤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이 나왔다. 지금껏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는 배우들이 스튜디오에서 미리 노래를 녹음하고서 촬영현장에선 립싱크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이 무선 이어폰으로 피아노 반주를 들으면서 노래와 연기를 하도록 했다. 토니상 뮤지컬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휴 잭맨(장발장 역)을 비롯한 노래도 되고 연기도 되는 배우들을 캐스팅했기에 가능했다. 뮤지컬에는 없지만, 원 작곡가 클로드 미셸 쉰버그가 잭맨을 위해 만든 ‘서든리’(Suddenly)는 2013년 제70회 골든글러브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에서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리고 파리로 탈출하는 마차 속에서 부른다. 앤 해서웨이(판틴 역)가 부른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 역)가 부른 ‘인 마이 라이프- 어 하트 풀 오브 러브’(In My Life-A Heart Full of Love)도 귓속을 맴돈다. 유니버설뮤직.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그리스 3차 구제금융 61조원, 새달 지급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 채권단이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국가 파산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3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에 구제금융 3차분 437억 유로(약 61조 5100억원)를 다음 달 13일 일괄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는 국가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상태로 떨어져 국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 초 트로이카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6월로 예정됐던 구제금융 3차분 지급이 수개월간 늦춰지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트로이카는 세제 개편 등의 개혁 조치를 그리스가 성실히 실행한다는 조건으로 구제금융 4차분을 내년 3월 말까지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이카는 또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2020년까지 124%로 낮추기 위해 총 400억 유로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IMF가 앞서 주장한 120%보다 약간 완화된 것이다. 올해 175%인 그리스의 부채비율이 향후 2년간 190~2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IMF는 부채비율 120%를 그리스의 지속 가능한 부채 수준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부채 감축 방법으로는 그리스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고 민간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국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하는 방안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과 그리스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역시 “이번 합의는 단지 돈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와 유럽 전체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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