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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의 진짜 얼굴, 사막속 생명을 찾아서

    이집트의 진짜 얼굴, 사막속 생명을 찾아서

    연중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파라오의 왕국 이집트. 이곳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가장 먼저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의 모습이 연상된다. 여행객은 이집트의 참모습을 사막에서 찾는다. 황량한 사막이 품고 있는 생명의 땅이 바로 이집트이기 때문이다. EBS는 25일 밤 8시 50분, 세계 테마기행 ‘생명의 땅, 이집트’에서 그 꿈의 여행지로 떠난다. 여정에는 사진작가 유별남이 함께 한다. 1부인 ‘사막의 오아시스 시와와 다클라’에선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를 찾는다. 주민들은 사막 어디엔가 오아시스가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살아왔다. 이들은 노예와 소금, 상아, 황금을 실어 날랐다. 자연스럽게 인근 지리와 친숙해졌고 서부 사막 곳곳에 자리잡은 시원한 오아시스를 꿰뚫고 있었다. 이집트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시와 오아시스’는 알렉산더 대왕과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전설이 고스란히 깃든 신화의 장소다. 기원전 331년 이집트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신탁을 받았다는 ‘아몬 신전’은 신비감을 더한다. 이곳을 끼고 형성된 거대한 ‘시와 오아시스’를 지나면 사막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오아시스의 도시 ‘다클라’가 나온다. 동서로 80㎞, 남북으로 25㎞에 달하는 계곡에 수원지가 분포한다. 수원지를 따라 고대도시인 알 카스르 등 특색을 가진 소도시들이 형성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스터리 ‘클레오파트라 목걸이’ 시베리아서 발견

    과거 클레오파트라가 목에 걸던 목걸이는 이런 모습일까? 최근 러시아의 한 학자가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정교하게 만들어진 목걸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알타이 산맥에서 발굴된 이 목걸이는 2400년 된 무덤에 있던 한 여성이 목에 걸고 있던 것으로 아름다운 모양의 17개 유리 구슬이 촘촘히 박혀있다. 8년 전 한 고고학자가 발견한 이후 연구를 진행하다 최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바로 목걸이의 정체를 알 수 없었기 때문.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인류고고학 연구소 안드레이 보로도브스키(53) 교수는 “목걸이가 깊고 밝은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절묘하게 만들어져 있다.” 면서 “30년 이상 골동품을 연구해왔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물건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연구소 측은 특히 목걸이가 멀리 고대 이집트에서 넘어와 ‘클레오파트라 목걸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 여성은 25세의 처녀 사제로 추정하고 있다. 보로도브스키 교수는 “과거 이곳은 문명이 전해지는 주요한 통로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이집트 물건이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면서 “목걸이의 정확한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전세계에 있는 관련 전문가와 함께 연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2,000년전 숨진 이집트 20살 여자 미라 복원해보니…

    2,000년 전 이집트의 한 젊은 여성이 왕이 잠든 피라미드 근처에서 미라가 된 채 영면에 들었다. 20세 전후로 숨진 그녀의 키는 157cm의 단신으로 관의 얼굴 부위는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으며 특히 머리카락을 곱게 땋아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높은 신분으로만 추정되는 그녀가 2,000년이 지난 지금 현대 기술을 통해 복원됐다. 최근 캐나다의 법의학 미술전문가 빅토리아 라이우드와 몬트리올 신경학 연구소는 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해 2,000년 전 미라가 된 3명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라이우드는 “고해상도 CT스캔과 3-D프린팅을 통해 2,000년 전 모습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만들었다.” 면서 “놀랍게도 전형적인 클레오파트라 스타일이 아닌 현대 이집트인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복원된 인물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세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미라다. 라이우드는 “긴 머리카락을 정수리 부분까지 곱게 땋아 말아 올렸는데 그 당시 인기 헤어스타일인 것 같다.” 면서 “이 헤어스타일은 당시 이집트를 지배 중이던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RSNA 라디오그래픽스’(journal RSNA RadioGraphic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복원된 미라는 맥길대학교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00년 전 로마 귀족 복원하니 실베스타 스탤론?

    약 2000년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 귀족의 유골을 현대 기술로 복원한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내셔널 로마 박물관은 한 유적지에서 발굴된 남자의 유골을 3D 스캔 후 복원해 만든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유골은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18년 전 발굴된 것으로 서기 200년경 과거 로마의 요새가 이곳에 존재했다. 40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이 유골 주인은 군인 출신의 부유한 로마 귀족으로 특히 복원된 이미지가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과 실베스타 스탤론을 반씩 닮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두 배우는 로마와 연관이 깊다. 웨일스 출신의 버튼은 로마시대를 그린 고전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안토니우스 역을 맡은 바 있으며 스탤론은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이다.   이 복원을 기획한 내셔널 로마 박물관 매니저 다이 프라이스는 “단순한 유골 전시 뿐 아니라 이같은 초상화로 만들어 함께 공개하면 관람객들에게 큰 흥미를 끌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마치 유골이 살아있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먼저 유골을 3D로 스캔한 후 디지털 모델을 만들고 로마 예술가들이 그림으로 완성했다.” 면서 “향후 다른 미스터리한 유골에 대한 추가 작업을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정인영·공서영, 亞네티즌 선정 미녀아나운서 13인

    정인영·공서영, 亞네티즌 선정 미녀아나운서 13인

    정인영·공서영 아나운서가 아시아 네티즌이 선정한 미녀 아나운서 상위 13인에 올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일본의 인터넷매체 로켓뉴스 24에 따르면 최근 해외 사이트 세븐헤드라인스닷컴에서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타이완의 미녀 아나운서 및 캐스터 상위 13인을 후보로 두고 투표를 시행했다. 기간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해당 사이트는 타이완을 기반으로 한 중화권 사이트이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 대부분은 타이완인이다. 따라서 후보는 한국이 2명, 일본이 4명, 그리고 타이완이 나머지 7명이었으며 상위 톱 3에는 타이완 아나운서가 모두 뽑혔다. 다음은 순위에 상관없이 각 나라별로 상위 13인에 오른 아나운서들이다. ▲대한민국 *정인영 아나운서 KBS N 스포츠 소속 아나운서인 정인영. 정 아나운서는 중화권 사이트에서 ‘축구 여신’으로 소개됐다. 일본 매체는 “KBS 아침방송 ‘굿모닝 대한민국’을 진행 중인 정 아나운서는 패션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모델 수준으로 스타일이 좋은 그녀는 어떠한 옷차림도 커버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의 미니스커트가 짧은 경우 종종 이의제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서영 아나운서 가수 출신(전 클레오 멤버)으로 현재 CJ E&M XTM의 아나운서인 공서영. 공 아나운서 역시 ‘야구 여신’으로 소개됐다. “여신 같은 청순한 미소의 공 아나운서도 정인영 아나운서에게는 지지 않을 정도로 짧은 미니스커트로 등장한다.”고 일본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한국의 여자 아나운서 사이에서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덧붙였다. ▲타이완 *젠이지아(簡懿佳): 투표율 21%(314표)로 1위 선정. 타이완의 신선한 신인 아나운서 젠이지아. 특기는 태권도로 검은띠 보유자다. 달콤한 미소로 타이완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아 현재 타이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자 아나운서라고 한다. *줘쥔저(卓君澤): 투표율 18%(265표)로 2위. 타이완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담당. 부모 모두 체육 교사인 가정에서 자라 그녀 자신도 수영,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 능한 스포츠 미녀로 알려졌다. *리위지아이(呂佳宜): 투표율 14%(214표)로 3위. 주목 받고 있는 신진 아나운서 리위지아이. 귀여우면서도 이웃집 여자와 같은 친근한 분위기가 그녀의 최대 특징이며 무기라고 한다. *쉬페이이(徐裴翊) 타이완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캐스터 겸 리포터를 6년간 담당. 류시우핑이 출산 휴가를 떠난 뒤부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뉴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한다. *우이페이(吳怡霈) 전직 아나운서. 뉴스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프로그램을 담당한 뒤 2009년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현재는 탤런트로 변신했다. 탤런트 변신에 가장 성공한 아나운서로 알려졌다. *한페이잉(韓佩穎) 동그란 얼굴에 큰 눈이 트레이드 마크인 한페이잉. 스포츠 캐스터를 거쳐 현재는 뉴스나 버라이어티 등 활동의 장을 넓히고 있다. *류시우핑(劉秀萍)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캐스터 중 한 명. 2007년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와 결혼, 이듬해 출산한 뒤 육아에 전념했지만, 지난해 야구 아시안시리즈 직전에 복귀해 팬들을 흥분시켰다. 매년 많은 신인 캐스터가 나오고 있지만 그녀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본 일본에서는 아사히TV 아나운서인 타케우치 요시에, 마에다 유키,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야마기시 마이, 그리고 전 후지TV 아나운서인 히라이 리오(일본 아이돌 출신)가 선정됐다. 이중 타케우치 아나운서는 런던올림픽 개최 당시 아시아 네티즌 사이에서 “아름다운 여자 아나운서” “올림픽보다 눈에 띄는 미녀”로 불리며 주목 받았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올 30 % 급성장 뮤지컬계 결산… 내년은 ?

    올 30 % 급성장 뮤지컬계 결산… 내년은 ?

    뮤지컬계는 올해 뮤지컬 시장 규모가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보다 크게는 30%까지 덩치가 불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매년 10~15% 정도 상승세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대체 올해 뮤지컬 분야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급성장이 가능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프라’와 ‘마케팅’의 승리다. 지난해 하반기 대형뮤지컬 전문 공연장인 디큐브아트센터(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와 블루스퀘어(서울 용산구 한남동)가 개관했다. 뮤지컬 시장에 안정적인 인프라가 조성되고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루스퀘어는 개관작인 ‘조로’를 시작으로 ‘엘리자벳’, ‘영웅’, ‘위키드’ 등을 무대에 올려 유료 객석 점유율을 평균 89.7%까지 올렸다. 블루스퀘어의 2개의 공연홀인 삼성전자홀(1760석)과 삼성카드홀(1000석)은 개관 1년을 맞은 지난달까지 입장객이 65만명으로 집계됐다. 뮤지컬 전용관의 효과를 방증했다. 내년 2월까지 공연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이미 1월 티켓까지 거의 동이 난 상태다. 다른 공연장들에 비하면 변방이지만 디큐브아트센터의 활약도 대단했다. 대극장(1242석)과 중극장(500석)으로 구성된 이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37만여 명. 객석 점유율 69.1%, 유료객석 점유율 52.5%를 보였다. 뮤지컬 ‘맘마미아!’와 ‘파리의 연인’, ‘시카고’에 이어 ‘아이다’까지 인기 레퍼토리를 줄줄이 이어가면서 뮤지컬 관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마케팅 핵심은 ‘아이돌’이었다. 규현, 키, 손동운, 김동주, 써니, 다나(이상 ‘캐치미이프유캔’), 제시카, 정은지(이상 ‘리걸리 블론드’), 성민, 송승현(이상 ‘잭더리퍼’) 등 나열하기에도 숨찰 정도로 많은 아이돌들이 무대에 올랐다. 아이돌 출연은 이들의 팬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하지만, 충분한 훈련을 하지 않은 채 공연에 나서 작품성을 떨어뜨렸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 출연료에 대한 잡음도 나왔다. ‘엘리자벳’에 출연한 JYJ 김준수는 올해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연기력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개런티가 다른 배우들과 극명한 차이가 난다는 구설수를 낳기도 했다. 뮤지컬계 관계자는 “회당 6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제작 환경상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아이돌 스타들이 몸값을 과하게 많이 부르는 일은 있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를 기용하면 티켓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제작사로서는 늘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 밖에 올해 뮤지컬계의 특징으로, ‘위키드’가 ‘오페라의 유령’ 신화를 7년 만에 깨고 역대 뮤지컬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것(5개월 동안 23만 5000여명 관람)을 비롯해 ▲뮤지컬 ‘영웅’의 티켓 가격 현실화 실험 ▲한국 뮤지컬의 일본 진출 활성화 ▲창작 뮤지컬의 약진 등을 꼽을 수 있다. 내년에는 소재와 볼거리가 더욱 다양해져 뮤지컬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예산 걱정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눈에 띈다. 스릴러 뮤지컬 ‘레베카’(1월 12일~3월 31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제작하기도 했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선을 보인 뒤 유럽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는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등 뮤지컬 스타가 출연해 더욱 관심을 끈다. 7월에는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삶을 그린 대작으로, 2009년 팔레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초연했다. 프랑스 최대의 흥행작 ‘노트르담 드 파리’에 버금가는 강렬한 무대와 안무가 특징이다. 낮에는 한량으로, 밤에는 비밀결사대의 삶을 사는 영웅을 노래한 ‘스칼렛 핌퍼넬’(7월 2일~9월 8일), 1930년대에 실제 있었던 남녀 2인조 강도 이야기를 그린 ‘보니 앤 클라이드’(9월 예정), 올해 흥행에 힘입어 한국어로 선보이는 ‘위키드’(12월 예정)도 주목된다. 창작뮤지컬도 다양하게 오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재개관작으로 오르는 ‘살짜기 옵서예’(2~3월)를 비롯해 가수 고(故) 김광석(1964~96)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4~6월), 연극 ‘이(爾)’를 각색한 ‘왕의 남자’(6~7월), 정은궐 작가의 소설 ‘해를 품은 달’(6월 말)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10월 초) 등이 준비돼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슈&이슈] ‘2013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어떻게 돼가나

    [이슈&이슈] ‘2013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어떻게 돼가나

    “예뻐지고 싶으면 내년 5월에 충북 오송으로 오세요.” ‘2013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내년 5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충북 청원군 오송읍 KTX 오송역 일원 27만㎡에서 펼쳐진다. 오송은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곳으로 기능성 화장품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250억원이 투입돼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각종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학술회의 등을 통해 화장품과 뷰티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 주는 세계인의 축제로 꾸며진다. 가장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전시관은 월드뷰티관이다. 이곳에선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황진이 등 역사 속 절세미인과 국내 화장품 광고 모델들의 화장기술, 피부미용법, 화장재료 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등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 미인대회의 선발기준 변천사와 한국화장품 100년사도 소개된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식 화장법, 내외면 조화를 추구하는 궁중 미용비법, 뷰티용품의 탄생 비화도 월드뷰티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생명뷰티관에는 줄기세포와 산소거품을 활용한 고기능성 화장품,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된 코스메디컬화장품, 화장품과 식품이 합쳐진 뷰티푸드 등이 전시된다. 또한 나의 미래 노화 얼굴 알아보기, 나만의 화장품 만들기, 피부측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내외 기업들이 생산하는 화장품과 이미용 기기들이 전시되고, 시중보다 싸게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산업관,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을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피 공간으로 채워지는 힐링뷰티관도 꾸며진다. 아세안 화장품 포럼, 화장품 국제표준화회의 등 국내외 학술회의, 최정상 보디페인팅 공연팀인 월드보디페인팅의 주제공연, 메이크업 뷰티쇼도 펼쳐진다. 박람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무역협회 등이 해외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화장품박람회장을 방문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프랑스 로레알 등 세계 10대 화장품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활동에 돌입했다. 현재 86개 기업의 참여가 확정됐다. 지난달부터 입장권 예매도 시작됐다. 예매권은 ▲보통권 어른 9000원 ▲청소년(13~18세)권 7000원 ▲어린이(4~12세)권 4000원이다. 단체권(20인 이상)은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2000원 등이다. 예매는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 농협, 박람회 조직위 등에서 가능한데 현재 조직위 한 곳에서만 1만 3000장이 팔렸다. 조직위는 국내외 300개 업체와 5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세웅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 세계 뷰티인들이 함께하는 최고의 종합축제로 만들겠다.”면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아름다움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만나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자외선·흡연에 손상된 DNA 회복시킨다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과 흡연으로 손상된 유전자(DNA)를 회복시켜 피부노화와 피부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강태홍(38) 동아대 교수는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건강한 DNA를 붙여 스스로 치료하는 세포 내 시스템 ‘NER’(뉴클레오티드-절삭 회복)을 활성화해 피부노화를 늦추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암 유전자’ 최신호에 실렸다. NER는 태양광선 노출이나 흡연, 항암제 등으로 손상을 입은 DNA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체내 시스템이다. NER에 이상이 생기면 손상된 DNA가 많아져 노화와 암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 ‘HERC2’와 단백질 인산화 효소 ‘ATR’를 조절하면 NER의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이 원리를 이용하면 NER 활성을 마음대로 제어해 피부노화를 되돌리거나 피부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립스틱/임태순 논설위원

    일반적으로 눈과 코가 잘생겼으면 여성들에게 예쁘다고 말한다.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 가운데 하나가 쌍꺼풀 수술일 정도로 눈은 미모를 좌우하는 첫째 요소다. 얼굴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코도 미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로마시대의 미인 클레오파트라를 두고 그녀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했을까. 그러나 눈, 코 못지않게 ‘앵두 같은 입술’이라는 말에서 보듯 입술 또한 여성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서글서글한 눈과 오똑한 코가 상대편의 눈길을 끄는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면, 입술은 분위기나 이미지를 좌우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굳게 다문 입술은 도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레드, 핑크, 오렌지 등 입술 색깔에 따라 정숙한 이미지는 도발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여성들이 입술에 색상을 입혀 미를 추구한 것은 3000년이 넘는다. 색조 립스틱은 기원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해초에서 추출한 빨간 염료에 요오드와 브롬 혼합물을 섞은 립스틱을 바르다 부작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볼이나 입술에 붉은 색을 칠하는 연지화장에 대한 기록이 기원전 1150년쯤인 은나라 주왕 때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5, 6세기 축조된 수산리 고구려 벽화 인물상에 볼과 입술이 칠해져 있으니 연지·곤지의 전통은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처럼 여성들의 입술 치장은 화장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엊그제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YWCA가 수입화장품 가격을 조사해 보니 립스틱에 가격거품이 가장 많이 끼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28g짜리 립스틱 수입가는 세금을 포함해 평균 4673원인 데 반해 국내 백화점에서는 3만 6714원에 팔려 가격차가 7.9배에 이르렀다. 아무리 외제 화장품이 좋다고 해도 가격차가 너무 크다. 반면 남성용품인 위스키와 전기면도기는 수입가와 백화점 가격차가 각각 5.1배, 2.7배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백화점 등 유통상들이 여성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심리와 허영심을 교묘히 이용,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탓으로 여겨진다. 화장품 가격 거품은 여성경제인구 및 1인가구의 증가, 아름다움 추구 경향 등에 비춰볼 때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경기도 불투명한데 이제 여성들도 립스틱을 지우고 화장품 가격을 한번 냉정히 들여다볼 때가 됐다. 콩나물값 깎는 또순이 마음으로 달려들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김기덕 감독은 국내보다 해외 관람객이 훨씬 더 많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그는 국내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외면한다고 알려지면서 기인스럽고 괴팍한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오로지 영화에 쏟아부으며 살아온 지 17년. 그가 살아온 시간들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져 본다. ●청진기(KBS2 오후 5시 30분) 요즘에는 다들 기피하는 직업인 가구제조업. 그런데 그 가구를 만들며 장인을 꿈꾸는 열여덟 살 학생이 있다. 바로 산본공고 친환경건축과에 다니는 우석이가 바로 주인공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우석이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50년 넘게 가구 제작 외길을 걸어온 이성준 명장을 만나기로 한 것인데….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소민은 수현의 생일을 계기로 석진이 수현을 확실히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민이 보기에 수현의 생일을 준비하는 석진의 자세는 안일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자신이 생일파티 준비를 돕겠다 나선다. 한편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준금의 말투에 미자는 이래 봬도 명문 대학을 나왔다며 허풍을 떤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예로부터 백의민족이라고 불려질 만큼 우리 민족은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이에 꾸러기 대원들은 우리 민족이 흰색 옷을 즐겨 입은 이유를 확인하고, 흰 옷의 재료인 목화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한 물의 무게에 따른 압력, 즉 수압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수압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도 실험해 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충북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충주호. 내륙의 바다가 생기면서 호수 주변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강줄기를 따라 오랜 세월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 댐의 완성으로 새로운 풍경이 된 것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마을길 위로 채워진 130리 물길을 따라 옥순봉·구담봉을 비롯한 충주호만의 비경을 선보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격동의 시대에 살았다. 로마제국은 사상 최대의 변동을 겪고 있었으며, 내전은 이집트까지 번졌다. 이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그녀는 어떻게 오랫동안 살아남았을까. 그녀가 당시 로마의 세력가들을 어떻게 유혹하게 됐는지 진실을 파헤쳐 본다.
  • 특별전도 골라 본다

    특별전도 골라 본다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 사이에 낀 9월은 극장가의 틈새시장이다. 대작 영화들이 숨을 고르는 틈을 노리는 특별전에선 의외의 보석들을 만날 수 있다. 복합상영관 메가박스는 오는 11월 2일까지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된 대표적인 멜로영화 7편을 상영하는 ‘멜로 걸작전’을 코엑스점에서 진행한다. 독일 출신 프리드리히 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걸작 ‘선라이즈’(1927년·9월 9~14일)가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미국 문학사의 대표적 이야기꾼인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빅터 플레밍 감독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진 왼쪽·1939년·9월 16~21일)가 뒤를 잇는다. 이 밖에 데이비드 린 감독의 ‘밀회’(1945년·9월 23~28일)와 ‘닥터 지바고’(1965년·10월 7~12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카비리아의 밤’(1957년·10월 14~19일), 메릴린 먼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뜨거운 것이 좋아’(오른쪽·1959년·10월 21~26일), 샘 멘데스 감독의 ‘레볼루셔너리 로드’(10월 28일~11월 2일)도 볼 수 있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 시대의 유일한 여성감독 아네스 바르다의 회고전은 오는 2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1950년대 후반 젊은 영화광 출신 감독들의 주도로 시작된 누벨바그는 서사 중심의 영화적 전통과 결별하고 이미지의 힘에 대한 탐색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운동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의식, 감정, 실재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첫 번째 누벨바그 영화’라는 격찬을 받았던 데뷔작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비롯해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실제 물리적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 주며 극대화시키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 제인 버킨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아네스 V에 의한 제인 B’ 등 대표작 16편을 망라했다. 주한 브라질대사관과 주한 브라질문화원은 15일 서울 운니동의 래미안갤러리에서 제2회 브라질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작은 브루누 바헤두의 ‘보사노바’.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미국인과 브라질인 커플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소동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군사 독재 시절의 상파울루를 배경으로 한 ‘부모님이 휴가를 떠났던 그해’, 부패 경찰과 범죄 조직의 공생을 그려 파문을 일으킨 ‘엘리트스쿼드’도 볼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권력자 책사랑이 도서관 관심으로 이어져… 학교 정문과 가까운 곳 등 접근성 높여야”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권력자 책사랑이 도서관 관심으로 이어져… 학교 정문과 가까운 곳 등 접근성 높여야”

    유명한 권력자들은 책을 즐겼다.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에게 파르가몬 도서관의 20만 장서를 선물받으면서 그와 결혼했고, 나폴레옹은 해외 원정을 나갈 때마다 사서를 한 명씩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권력자들의 책 사랑은 도서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국립도서관을 짓는 7년 동안 건설현장을 49차례나 방문했다. “지성의 힘을 키우고, 지식 강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권력자들은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가져야죠.” 내로라하는 ‘도서관 전문가’로 꼽히는 유종필(55) 서울 관악구청장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고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권력자들의 인식 변화를 요구했다. 2008~2010년 국회도서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세계 각국의 도서관을 두루 다닌 그는 “도서관은 헤게모니의 역사,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흐름을 짚었다. 봉건시대에는 왕과 일부 권력자만 지식을 향유할 수 있지만 르네상스 때 대학도서관이 생기면서 지식의 향유층이 조금씩 넓어졌다. 자본주의 시대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노동자들도 교육을 받으면서 권력은 점차 권력 피라미드의 아래로 더 넓게 확산됐다. “소수가 지식을 독점하던 시대에서 다수가 지식의 수혜를 입는 시대가 되기까지 그 저변에는 도서관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지식의 기반으로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그는 “도서관은 잘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낮은 곳에 있지만 비상을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도서관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해외는 보통 정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도서관을 두지만 우리나라는 제일 안쪽이나 높은 곳에 있다. 그래서는 책을 읽고 싶어 오는 사람들보다는 조용하게 공부하려고 오는 사람들로만 채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데에는 권력자들의 인식 부족 탓이 크다. 유 구청장은 미국 도서관을 예로 들면서 “대부분의 권력자는 도서관과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지식 확장이 국가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의미로 미국 의회도서관에는 각 관마다 제퍼슨·매디슨·애덤스 등 의미 있는 대통령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링컨은 의회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며 명연설을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도서관 사서 출신인 부인 로라를 만나 “지성을 채워넣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드맨해튼 도서관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오바마는 없었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도서관이 대통령을 낳았고, 대통령은 다시 도서관에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 지식은 선순환하고 있다.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는 전문사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국 도서관 사서는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사람들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한다.”면서 “사서를 단순히 책을 찾아주는 사람 정도로만 여긴다면 도서관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산타클로스 고향은 핀란드 아닌 터키?

    그곳에선 굴러다니는 돌도 문화재급이라 했다. 얼핏 우스갯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그만큼 농축된 시간들이 여전히 도시 주변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의 떡시루’ 같은 곳이란 뜻일 터다. 동·서양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 터키 이야기다. 터키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등의 경승지들이다. 한데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이호준 지음, 애플미디어 펴냄)는 다르다. 느닷없이 터키 남부의 고색창연한 도시 보드룸을 들이댄다. 중세 이슬람과 가톨릭 세력들이 번갈아 가며 점령했던 지역으로, 두 세력의 패권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보드룸=베드로’라 표현하면 좀 더 알기 쉽겠다. 이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의 복선이기도 하다. 유럽이 아닌 동양의 시선으로 본 터키 역사이야기를 쓰겠다는 예고다. 현직 서울신문 기자인 데다 저서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 1, 2’ 등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길 즐겼던 저자의 성정에 비춰 볼 때 능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책은 보드룸 등 터키의 역사와 그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위트 있게’ 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산타클로스의 터키 출생설이다. 저자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터키 남쪽 안탈리아에서 144㎞ 떨어진 소도시 뎀레라고 밝히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핀란드의 산타 마을 출신’이란 상식에 쨍하고 금이 가는 순간이다. 저자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280년 경 뎀레에서 여러 선행과 이적으로 칭송이 자자했던 성 니콜라스 주교의 아바타다. 부유한 곡물상인의 아들이었던 성 니콜라스는 자신의 유산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쾌척하는데 여기서 그의 상징이 된 ‘굴뚝 출입설’이 태동한다. 한 마을에 어여쁜 처자 셋이 살았다. 결혼을 앞둔 이들의 최대 애로사항은 지참금이 없다는 것. 처자들 몰래 돈을 전달할 방법을 궁리하던 성 니콜라스는 굴뚝으로 돈을 던져 넣는 ‘묘계’를 생각해 낸다. 굴뚝을 타고 내려오는 산타클로스의 기벽은 이때부터 생겼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스토리텔링은 성 니콜라스가 죽은 세 소년을 살려냈다는 기적에서 비롯됐다. 이런 얘기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면서 여러 상업적 형태로 각색됐다. 결정타는 미국의 코카콜라사에서 날렸다. 겨울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자신들의 상징색인 빨간 옷을 입고 흰 거품(수염)을 뒤집어 쓴 산타클로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정색하고 다룬 ‘폴라 익스프레스’(2004)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들으면 펄펄 뛸 얘기다. 여기에 절세가인 클레오파트라가 연인 안토니우스와 함께 로맨틱한 순간을 보냈다는 아폴론 신전과 클레오파트라 해변, 유령도시 카야쾨이에 얽힌 이야기들도 감칠맛을 더한다. 책은 저자의 터키 여행 시리즈 제1권이다. 저자는 “역사를 기록한 이들에 의해 윤색된, 혹은 시간이 감춰 둔 이야기들을 캐내 지속적으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中조폭 출신, 주부 끌어들여 보이스피싱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중국 범죄조직 ‘클레오파트라파’ 행동대장 조선족 이모(37)씨 등 2명과 현금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주부 박모(4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국내 총책 김모씨와 보이스피싱 전문 송금업자인 일명 ‘이 여사’ 등 5명을 뒤쫓고 있다. 인출 총책인 이씨는 지난 1월 입국해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600만원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시중 은행에서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등 모두 10억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주부를 소개받아 인출책으로 활용했다. 출금액의 5%를 떼어 가진 뒤 주부들에게는 일당 명목으로 3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선양·옌볜 등에 ‘학교’로 불리는 콜센터를 두고 실시간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중국에서 작업조가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하면 국내에서 주부들이 인출책으로 나서 현금지급기에서 출금, 중국으로 송금하는 방식이었다. 한번 사용한 카드는 곧바로 폐기해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하루 평균 2000만~5000만원씩 가로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피해 금액이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친아들 태반을 캡슐로 복용…미녀 스타 충격고백

    친아들 태반을 캡슐로 복용…미녀 스타 충격고백

    할리우드의 유명 여자배우가 젊음과 건강유지를 위해 친아들의 태반을 캡슐로 만들어 복용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화 ‘액스맨:더 퍼스트 클래스’. ‘언노운’과 드라마 ‘매드 멘’ 등으로 인기를 끈 재뉴어리 존스(34)는 지난 해 9월 출산한 아들 샌더를 출산했지만 아이의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려왔다. 양육과 동시에 연기활동을 병행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벼 온 그녀는 최근 피플지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태반으로 만든 캡슐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는 “샌디의 태반을 건조해 수분을 없앤 뒤 갈아 캡슐로 만들었다.”면서 “처음에는 꺼림칙했지만 조산사가 비타민과 차 등을 권하며 태반 캡슐도 좋다고 말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태어난 아기를 위해 심은 나무 곁에 묻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들었지만,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태반을 먹는 것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태반은 태아가 자라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일종의 통로로, 국내에서는 건강한 산모의 태만을 수거한 뒤 멸균과정과 감염위험을 없애고 이를 주사하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태반에는 아미노산과 각종 활성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며, 피부관리와 통증완화,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과거 클레오파트라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명한 여성들이 젊음 유지를 위해 태반을 먹었다. 다만 대부분의 포유류가 새끼를 출산한 뒤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태반을 먹지만, 인간은 자신의 태반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존스의 고백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닫공…전북, 광저우 역공에 1-5 참패

    [AFC 챔피언스리그] 닫공…전북, 광저우 역공에 1-5 참패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프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었다. 그것도 ‘닥공’ 원조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한 망신살이었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의 역습에 전후반 내내 무너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광저우를 불러들여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같은 시간 일본 나고야 미즈호 스타디움을 찾은 성남 역시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G조 1차전을 힘겹게 2-2로 비겼다. K리그 챔프와 중국 C리그 챔프의 자존심이 맞부딪친 이번 대결에서 전북은 점유율을 더하겠다는 닥공축구 시즌 2가 완전히 실종됐다. ●이동국 슈팅 한 번 제대로 못해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117골을 달성한 이동국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제대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했다. 거액 연봉을 받고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정우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닥공 시즌2를 완성할 키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그는 결국 후반 13분 루이스와 교체됐다. 반면 2010년 3월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이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광저우의 머니파워는 놀랄 정도였다. 뚝심의 승부사 이장수 감독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광저우를 중국 1부 리그로 승격시켜 우승까지 시킨 신화 같은 존재. 그는 지난해 중국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브라질 출신 무리키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우고 연봉 160억여원을 주고 지난 시즌 영입한 다리오 콘카, 클레오로 이어지는 공격루트로 전북 수비진을 시종일관 농락했다. 선제골은 세리에A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브라질 출신 클레오의 발끝에서 터졌다. 2010년 세르비아로 귀화한 그는 전반 27분 전북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전반 40분에는 다리오 콘카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한 왼발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클레오와 콘카는 4분 사이에 한 골씩 번갈아 터뜨려 전북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앞서 전북은 후반 25분 이동국의 패스를 교체 투입된 지 1분도 안 된 정성훈이 발뒤꿈치로 감각적으로 찔러 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었다. 오히려 후반 30분 무리키까지 쐐기골을 박으며 전북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공격력이 뛰어났으나 우리는 전반에 골운이 없었다.”며 “뒤진 상황에서 공세를 계속 이어가다가 수비에 허점이 생기고 말았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저우, 한 골당 보너스 3억여원 지급 광저우 구단은 이날 경기에서 한 골 터질 때마다 선수단에 200만 위안(약 3억 56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수 감독은 “보너스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동기 유발이 된다.”고 말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후반 초반 에벨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두 골을 잇따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추가시간 에벨찡요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주병철 논설위원

    자살은 당사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자살의 원인과 의도 등에 따라 정의와 한계는 모호하다. 시비(是非)에 관한 윤리관과 종교관에 따라서도 자살 긍정론자와 자살 부정론자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하지만 염세주의자가 아닌 한 자살을 미화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플루타르크는 영웅전에서 자살을 이렇게 비유했다. “자살은 명예를 빛내기 위하여 할 일이지, 해야 할 일을 회피하기 위한 수치스러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 혼자만을 위해 살거나 죽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알베르트 카뮈는 “자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멜로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종의 고백을 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것은 인생에 패배했다는 것, 혹은 인생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시지푸스의 신화) 이런 일화도 있다. 프랑스 철학자 디드로가 루소를 만나기 위해 몽모랑 시의 별장으로 갔을 때 루소는 연못 주위를 산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보게, 나는 스무 번이나 이 연못에서 투신자살하려고 했네.”, “그러면 왜 이때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소.”, “물속에 손을 넣어 보니까 차가워서 견딜 수 있어야지.” 역사적으로 자살은 권력자, 문인, 예술가 등의 전유물이었다. “어머니를 땅에 묻은 뒤 한 번도 운 적이 없다.”는 ‘냉혈한’ 히틀러도 결국 자살했고, 나폴레옹도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유배지에서 생을 마쳤다. 기원전 30년에는 자신의 운명이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자살하자 그의 연인이자 옥타비아누스에 대항한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7세도 뒤따라 자살했다. 동반자살의 효시쯤 된다. 작곡가 슈만, 극작가 단테, 화가 고흐 등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설가 헤밍웨이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사망 기사를 두 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1774년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25살의 나이에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자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는데, 20세기에는 자살 모임까지 등장했다. 독일에서 자살 통계를 작성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인터넷 보급이 빠른 우리나라에서도 자살 사이트가 생겨나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근년에는 최진실·장자연 등 유명 연예인들이 우울증 등으로 줄줄이 목매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제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까지 툭하면 처지를 비관하거나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하곤 한다.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다. 자살을 고백으로 여겨선 안 될 일이다. 생명은 고귀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일본인 연출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 “내 연극은 비빔밥이다”

    일본인 연출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 “내 연극은 비빔밥이다”

    ‘일본 연극계의 상징’은 자신을 “헤엄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물고기”에 비유했다. “괴롭거나 슬픈 연극을 만들어도 그걸 본 관객들은 살아가는 희망을 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연극을 세계에 알린, 그것도 서양이 자부하는 셰익스피어 등 ‘고전’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76)는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연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들고 한국을 찾은 그는 “관객을 빠른 시간 안에 연극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게 연출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막을 올린 지 3분 안에 극의 방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는 그가 연출한 스물 네 번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최신작이다. 재일교포 3세 아란 케이가 주인공 클레오파트라를 맡아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니나가와는 “아란 케이는 (일본에서 가극스타로 성공하기까지) 재일 한국인으로서 (수많은 편견과) 싸워왔다. 클레오파트라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패기를 지닌 아름다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란 케이가 꼭 필요했다. 그녀의 용기를 응원하고, 존경과 우정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에 가볍게 오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흥분되고 겁도 난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나이 든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 같은 거다. 중년 남자와 매력적인 여왕의 얘기인 만큼 정치, 질투, 이루지 못한 사랑 등 셰익스피어 작품의 많은 요소가 담겼다.” 1969년 연출가로 데뷔한 니나가와는 사회성 짙은 실험극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셰익스피어 대표작을 강렬한 무대 연출로 담아내 아시아 연극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초기 실험극 정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상업 연극과 손잡았다.”며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나는 일본을 대표하는 연출가가 아니다. 나를 싫어하는 비평가도 많고 (나에 대한) 찬반이 있다. 거장이라고 해서 늘 존경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유럽 연극이 이상적인 것이라고 배운 세대다. 거기에 우리 민족과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연결하고 싶었다. 유럽에 나가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 (공연하러) 나갔는데 새로운 표현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때 ‘이제 알았냐, 일본이 만든 셰익스피어, 아시아가 만든 희랍극은 이런 거다’ 하는 마음이 든 게 솔직한 심정이다.” 스스로 거장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는 그는 자신을 “싸우는 노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왜 그토록 강렬한 무대에 집착하는 것일까. “셰익스피어를 일본어로 공연하다 보니 설명할 수 없는 게 있었다. 이를 보충하고 언어를 공유하고자 (관객이) 눈으로 보면서 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에 집착하게 됐다.” 연출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의 비빔밥’을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비빔밥 위에는 나물도 있고 고기도 있다. 그런 게 각각 제 작품의 하나다. 세계에 대한 감각, 인간에 대한 느낌을 한 작품으로 표현하긴 어렵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언젠가 그는 “서울은 그리스 비극을 하기 적합한 도시”라고 말한 적 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창덕궁도 돌아보고 (서울)거리도 다녀봤는데 도시 안에 산이 있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다. 그래서인지 뭔가 분출해 내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스랑 비슷하다. 야외극, 희랍극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니나가와 유키오의 가장 큰 특징인 강렬한 무대연출이 살아 있는 작품. 흰 액자를 연상시키는 무대에 스핑크스 등 거대 조형물이 현란하게 등장한다. 24~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7만원. (02)2005-0114.
  • [씨줄날줄] 꽃미남 마케팅/곽태헌 논설위원

    보통 동양 미인의 대명사로는 중국 당(唐)나라 현종 때의 양귀비가 꼽힌다.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고 중독시키는 아편 꽃에 양귀비란 이름이 붙은 걸 보면 그녀의 미모를 짐작할 수도 있을 듯하다. 서양의 미인으로는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단연 으뜸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이 그의 수상록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한 게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된다. 시대에 따라, 또 나라와 지역에 따라 기준은 다르지만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나 동경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인해 성형을 이용해 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한국은 ‘성형공화국’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성형바람이 거세다. 결혼을 앞둔 20~30대 여성은 기본이고 중·고등학생들의 성형도 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여고 3학년생들이 대학 입학식을 하기 전의 몇달 동안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했지만 요즘에는 중3 여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성형을 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며느리를 맞기 전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졸업 앨범으로 원래의 얼굴을 확인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여성 외모지상주의는 결혼정보회사가 분류한 여성등급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한 신문에 보도된 예비신부 15개의 등급 중 4등급에는 미스코리아대회 선(善) 이상 입상자가 메이저 방송사 아나운서, 스타급 연예인과 함께 들어 있다. 5등급에는 미스코리아대회 미(美) 입상자가 포함돼 있다. 의사, 판사, 변호사, 약사, 교수, 행정고시 합격자 등 소위 전문직 여성들은 그 밑의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KBS2TV의 일요일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사회풍자 코너인 ‘사마귀 유치원’에서 한 개그맨은 ‘인어공주’를 말하든, ‘선녀와 나무꾼’을 말하든 말끝마다 “이~뻐”라는 말을 내뱉는다. 고질적인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말이나 다름없다. 요즘에는 남성들의 성형도 늘고있다. 꽃미남을 찾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남성 캐디를 찾는 여성 골퍼도 적지 않다고 한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남성 직원들을 둔 레스토랑, 떡복이집은 매출도 껑충 뛰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여성의 힘이 세지면서 나타나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성이 우월한 시대가 다가올수록 이런 현상이 대세가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리즈·테일러』의 남편들

    『리즈·테일러』의 남편들

     『너무 지나친 질투 때문』에 최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으나 또다시 이혼 선언을 해서 화제가 된「리즈」와「버튼」.  화제가 끊일 사이가 없는 이 두사람에게 새로운 화제를 주는 사진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리즈」와「버튼」이 처음 만난 건『클레오파트라』촬영 때였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20년 전에 그와 만났던 것.  그 뒤「리즈」는「에디·피셔」와의 생활을 청산하고「버튼」과 결혼했다.  「버튼」은 그러니까「리즈」의 다섯번째 남편.  18살의 어린 나이로 결혼한 후 지금까지 23년동안 다섯번이나 남편을 바꾼 이 화려한 여인의 애정사를 훑어 보면···.  첫번째 남편은 미국의 유명한 호텔 재벌「힐튼」가의 장손「니키·힐튼」. 두 사람이 너무 어렸기 때문에 소꿉장난같은 결혼 생활은 9개월만에 끝장나고 말았다.「리즈」는 나중에 첫번 결혼을 회상하며『나는 그 당시 결혼이 무엇을 의미하는 줄 몰랐다』고 술회했다.  두번째 남편은 영국 배우「마이클·와일딩」의 인기 하락으로 경제적인 문제가 대두되고「리즈」의 성장이 부담이 되어 헤어졌다.「와일딩」과 이혼한 후 만난 세번째 남편이「마이클·토드」.70cm 영화를 개발한「토드」는 전 남편들보다 훨씬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남편.「리즈」는 당시「토드」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은퇴할 결심까지 했었다. 그러나「토드」는 뜻밖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 또 다른 남편을 찾아나서야 했다.  그래서 맞은 네번째 남편이 바로「에디·피셔」.「리즈」는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데비·레이놀즈」의 남편「피셔」를 가로챈 것인데 이로 인해「리즈」는 한때 영화가의 원성을 사기도.  「피셔」와의 생활도 결국은 오래 가지 못하고 별거에 들어간채 곧 이혼.  그리고는 또 다시 이혼을 발표한 다섯번째 남편「버튼」을 만났던 것.  「에디·피셔」를 남편으로 가졌을 때 초대받아 온「리처드·버튼」과 눈을 마주 친 이래『클레오파트라』촬영시 서로 반해 버려 결혼에 골인했던 것.  당시「리즈」는『버튼과는 그가 원하기 전에는 결코 헤어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끝내는 결혼 생활 10년도 못채우고 파단되고 말았다.  세계 최고의 미모와 세계 최고의 명성을 누려온 만큼 화려한 남성 편력을 지녀온 그녀가 또다시 여섯번째의 남편을 맞아들일 것인지 자못 궁금.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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