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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해도 이혼한다고” 스님 사주 고백한 개그맨

    “결혼해도 이혼한다고” 스님 사주 고백한 개그맨

    ‘라디오스타’에 10년 만에 출연한 ‘빡구’ 개그맨 윤성호가 자신의 사주에 대해 언급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이봉원, 문희경, 윤성호, 오승훈이 출연하는 ‘괴짜르트!’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MC로는 그리가 함께한다. 윤성호는 힙한 스님 부캐 ‘일진스님’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는 ‘부처핸섬’이라는 EDM 곡으로 1000만뷰 조회수를 터뜨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녹화 당시 옆에 앉은 문희경은 화제가 된 일진스님의 영상을 보고 “진짜 스님인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윤성호는 이날 국내 최초 불교EDM인 ‘부처핸섬’으로 즉석 공연을 펼쳐 스튜디오를 순식간에 클럽 열띤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윤성호는 오랜만에 만끽하는 대중의 관심에 과몰입한 나머지, 글로벌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면서 일진스님의 부캐 이름을 ‘뉴진스님’으로 바꿔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구라가 “하이브에서 연락이 온다”며 격하게 우려한 가운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아나운서 오승훈이 법률적인 조언을 해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성호가 과연 뉴진스님으로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윤성호는 1976년생으로 4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다. 그는 “사주에 여자가 없고, 결혼해도 이혼한다고 나온다”라며 스님 같은 사주와 관련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봉원은 그런 윤성호를 안타까워하며 결혼 체험을 권유했다. 김구라는 이봉원의 결혼 체험 권유에 솔깃해하는 윤성호에게 “누구 인생 망칠 일 있어?”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라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국민 엄마’ 김미경 “40살부터 엄마 역할…자식만 70명”

    ‘국민 엄마’ 김미경 “40살부터 엄마 역할…자식만 70명”

    29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 각각 ‘국민 엄마’라는 별명으로 익히 알려진 배우 김미경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엄마 배역만 60회 이상, 작품으로 만난 자식만 70명이 넘는 ‘엄마 전문 배우’ 김미경은 20여년 전 류승범의 엄마 역이 첫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만 40세였던 당시를 회상하던 김미경은 “내가 엄마를 연기하는 것은 상상도 못 했지만, 그 이후로 거짓말같이 엄마역이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김미경은 최근에는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6살 나이 차의 배우 엄정화의 엄마 역을 제안받고 고민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작품이 끝나고도 배우들이 ‘엄마’라고 부른다”며 “배우 장나라, 김태희와는 최근까지도 자주 만난다”며 자식들의 근황을 공개해 흥미를 더한다. 김미경은 ‘국민 엄마’의 캐릭터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반전 매력을 뽐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팬클럽 이름부터 ‘미친 카리스마’인 김미경은 취미로 드럼 연주, 오토바이 라이딩, 번지점프, 스쿠버 다이빙을 꼽으며, 한때 디스코텍 DJ를 했었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 ‘항저우 듀오’ 장유빈 조우영, 아마추어 반란 계속될까

    ‘항저우 듀오’ 장유빈 조우영, 아마추어 반란 계속될까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의 반란이 거듭될지 주목된다.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31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챔피언 서요섭을 비롯해 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한국오픈 챔피언 한승수(미국)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최승빈, 상금 3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한 이재경,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시즌 3승을 노리는 고군택 등 쟁쟁한 프로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아마추어 장유빈과 조우영의 선전 여부다. 국가대표 장유빈과 상비군인 조우영은 새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다. 이번 아시아게임 골프 종목은 프로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는데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두 차례 선발전을 통해 아마추어 2명, 지난해 세계 골프 랭킹을 기준으로 프로 2명을 대표로 뽑았다. ‘항저우 듀오’인 장유빈, 조우영은 최근 코리안투어에서 매서운 솜씨를 뽐내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열린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82년 매경오픈 김주헌 이후 10번째이자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창우 이후 10년 만이었다. 돌풍의 바통은 장유빈이 이어받았다. 장유빈은 지난 27일 막을 내린 군산CC오픈에서 최종일 4타 차를 따라붙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끝에 올해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을 일궈냈다. 장유빈 또는 조우영이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한 해 아마추어 최다 우승과 아마추어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장유빈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가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게 된다. 역대 코리안투어를 보면 아마추어 우승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3승이다. SBS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강성훈,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SBS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김경태가 우승했다. 아마추어 개인 최다승은 1998년과 2001년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과 김경태의 2승이다. 장유빈은 LX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서요섭, 고군택과, 조우영은 한승수, 함정우와 동반 라운드한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에서 역전승을 하고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첫 골 넣을 때 됐다”…‘NO 공격포인트에도 최고 찬사’ 손흥민, 풀럼 상대로 득점 사냥

    “첫 골 넣을 때 됐다”…‘NO 공격포인트에도 최고 찬사’ 손흥민, 풀럼 상대로 득점 사냥

    왼쪽 측면과 최전방에서 활약하며 연승을 이끌고 있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30일 풀럼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힌 손흥민은 경기마다 높은 평점을 받고 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4 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카라바오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부터 4부리그 팀까지 출전한다. 토트넘은 첫 대진부터 같은 EPL 팀인 풀럼을 만난다. EPL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와 2-2로 비긴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를 상대로 각각 2-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이 풀럼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손흥민은 직전 경기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 현지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줬고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7.34의 평점을 매겼다. 다음달 8일과 13일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결장으로 공격진 약화가 불가피해 ‘해결사’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골 침묵이 길어지면 A매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손흥민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전망이다. ‘황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같은 시간 3부리그 팀 블랙풀을 상대로 홈 경기를 펼친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인 EPL 2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재발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는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가 뛰고 있는 노팅엄 포리스트는 EPL 승격팀인 번리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되면서 어깨가 무거운 황의조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수비수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퍼드는 4부 팀인 뉴포트 카운티와 3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리그컵 최다 우승 클럽은 리버풀로 9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 내년도 ‘콘텐츠’에 방점…문체부 2024 예산 7조원 육박

    내년도 ‘콘텐츠’에 방점…문체부 2024 예산 7조원 육박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정부 예산안이 7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K-콘텐츠 정책금융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등 콘텐츠 업계 활력에 중점을 뒀다. 문체부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문체부 예산이 올해 대비 3.5%(2388억원) 증액한 6조 9796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콘텐츠 관련 예산이 1조 5000억원, K-컬처와 스포츠에 각 1조 3000억원, 관광 분야 1조 2000억원, 지역소멸 대응과 약자 프렌들리 정책에 8000억원씩을 집행한다. 우선 콘텐츠 산업을 위한 모펀드 출자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3600억원으로 늘어났다. K-콘텐츠 펀드에 2900억원을 출자해 관련 기업에 수출과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을 돕는다. 영화계를 위한 영상전문투자조합에 250억원을 내고, 콘텐츠 전략 펀드도 45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문체부는 3600억원의 출자의 효과로 전체 콘텐츠 시장에 1조 7700억원을 투입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콘텐츠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선 올해(125개)보다 많은 200개 기업에 원스톱 해외현지출원등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76억원을 들여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곳과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곳을 추가 설치하고 K-박람회 등 한류 연관산업에도 274억원을 지원한다. 성장세가 가파른 미술 분야 진흥 예산은 올해 356억원에서 441억원으로 늘린다. 화랑 비(非)전속 신진 작가에 13억원, 한국 미술 쇼케이스에 47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출판 업계에는 수출시장 개척과 인력 양성에 77억원, 중소 출판사 육성에 30억원, 웹소설 산업에 9억원, 저작권 보호와 침해 예방 활동에 39억원을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선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예산을 중점 편성했다. ‘한국방문의 해’ 예산으로 178억원이 책정됐다.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에 330억원,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25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맞춤형 문화·관광 인프라도 구축한다. 웹툰 관련 대학 3곳을 보유한 순천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193억원)를, 대전에는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스튜디오(125억원)를 2개년에 걸쳐 조성한다. 대규모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에 278억원을 편성하고, 폐광지역(67억원)과 폐산업시설(317억원) 등 지역 유휴 공간을 문화·관광 시설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한다. 지역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전국 창작·제작 유통 사업’으로 통합해 총 49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90억원)과 국립예술단체 대형 공연의 지역 개최(80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함께누리’ 사업 등 장애인의 문화체육관광 활동 지원에도 2618억원을 투입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육성에 303억원,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에 647억원을 책정했다. 파리올림픽과 파리패럴림픽을 겨냥한 우수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예산을 1434억원으로 확대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컬처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면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보조금 운영과 이권 카르텔적 요소를 점검해 보조금 2442억원을 삭감하고, 이를 콘텐츠·관광 등 산업의 활력 제고와 약자 프렌들리 정책 지원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백화점, 새 아파트 ‘입주 멤버십 클럽’ 론칭…가전·가구 등 할인

    신세계백화점, 새 아파트 ‘입주 멤버십 클럽’ 론칭…가전·가구 등 할인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입주 아파트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전·가구 등을 할인해주는 ‘입주 멤버십 클럽’을 론칭했다고 29일 밝혔다. 멤버십 가입 방법은 입주 확인서(분양 매매 및 전·월세 계약서), 신분증 등을 지참하고 각 점포 사은행사장에 방문하면 된다. 가입은 올 연말까지 가능하고, 가입일로부터 6개월간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입주 멤버십 클럽을 통해 가전제품, 가구 등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멤버십 가입자는 신세계 제휴카드(씨티·삼성·신한·하나·BC바로)로 구매 시 금액에 따라 가전·가구 5~10%, 주방·베딩 10%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매월 증정율은 달라진다. 멤버십 가입자는 매월 4종 할인권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 모바일 앱 접속 시 패션 10%, 코스메틱 5% 할인, F&B 5천원 할인권, 주방·베딩 10% 할인권을 다운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백화점은 올해 상·하반기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 전국 200여 개 신규 아파트 입주민이 약 23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고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000세대 규모의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를 앞두고 신세계까사 강남지역 3개점(까사미아 압구정점, 신세계강남점, 서래마을점) 매출은 전월보다 37% 신장했다.
  • SCAT, 프라이빗 영어 피트니스 클럽 ‘블루타이거’ 국내 오픈

    SCAT, 프라이빗 영어 피트니스 클럽 ‘블루타이거’ 국내 오픈

    프라이빗 어린이 영어 피트니스 멤버십 클럽인 ‘블루타이거 웨스트민스터 유스클럽 런던’이 서울 서초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영어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블루타이거는 1560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엘리자베스 헌장에 반영된 내용을 기본으로 국가의 더 큰 명예를 위해 좋은 책으로 자유롭게 교육되어야 한다는 정신과 전통을 따르는 유스클럽이다. 블루타이거는 원어민 영어 클래스를 기본으로 미국 멘사 협회에서 선정한 멘사 셀렉트와 유아 체스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요가, 발레, 피트니스 프로그램까지 도입했다. 또 어린이들은 독단이나 편견 없이 시간을 즐기며 학습을 넘어 흥미롭고 광범위한 공동 커리큘럼을 통해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를 키우고고 매주 두 번은 스포츠에 전념한다는 원칙을 지킨다.특히 프라이빗 클럽답게 기수별 최대 모집 인원 제한으로 더욱 질 높은 환경을 제공하며 서초 1기를 시작으로 정회원 어린이들은 블루타이거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 출신이자 융합교육 전문가인 SCAT 이진환 대표는 “블루타이거의 핵심은 원어민과 정회원 어린이들간의 열린 대화”라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대화를 통해 어린이들 간의 발화를 유도하고 지식을 전달하며 융합적인 사고의 기술을 개발하도록 촉진한다”며 “블루타이거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정회원들이 활동을 하면서 항상 따뜻하게 케어 받고 존중 받으면서 관대함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 따라갔는데… 고진영 ‘더블보기 삐끗’ 준우승

    다 따라갔는데… 고진영 ‘더블보기 삐끗’ 준우승

    ‘골프 여제’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라오스 소수민족 출신인 메건 캉(미국)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첫 우승을 맛봤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파로 막은 캉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선두 캉에게 5타나 뒤진 채 이날 4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3언더파 69타를 쳐 2타를 잃은 캉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고진영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카트 도로를 넘어 숲으로 들어가 버렸다.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지만 공은 러프에 들어갔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 냈다. 반면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캉은 7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석 달 만에 찾아온 시즌 3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우승 이후 톱10에도 한 번도 진입하지 못하며 세계랭킹 1위에서 4위로 밀렸던 고진영은 이번 준우승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캉은 라오스 이민 2세로, 부모는 베트남전쟁 중 공산 정권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민족 몽족 출신이다. 2016년 데뷔한 캉은 LPGA 투어 191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4라운드에서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인뤄닝(중국)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김세영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 내며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한 김세영 또한 부진 탈출을 알렸다. 김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한 번도 10위 이내에 오르지 못했고 최근 2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 ‘차세대 수비 유망주’ 이한범, 미트윌란 입단…“조규성과 같이 뛰는 건 멋진 일”

    ‘차세대 수비 유망주’ 이한범, 미트윌란 입단…“조규성과 같이 뛰는 건 멋진 일”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뛰고 있는 미트윌란이 2002년생 수비수 이한범을 새로 영입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 리그) 미트윌란은 28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해온 이한범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 구단도 공식 채널로 이한범의 이적을 알렸다. 이한범의 이적료는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스포츠 디렉터는 “이한범은 지난 1년 동안 한국 최상위리그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보인 젊은 선수”라며 “신체적으로 뛰어나고 운동 능력이나 경합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이한범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과 미트윌란에 오게 돼 기쁘다. 미트윌란의 몇 경기를 보니 공격적이며 적극적인 스타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한범은 또 “이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피치(경기장)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한국 국가대표팀에 뽑히고, 클럽에서는 트로피를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같은 팀 선수로 만난 조규성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몇 번 대결한 적이 있고 K리그에서의 활약을 알고 있다”면서 “같은 팀에서 뛰는 건 멋진 일이 될 것이다. 가까운 동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190㎝의 장신으로 양발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이한범은 2021년 서울에 입단해 3시즌 동안 리그 50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18경기에 나서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서울 구단은 “유럽 무대를 멋지게 누비며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올 여름 한국 선수 두 명을 품은 미트윌란은 수페르리가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해 6위(승점 9)에 올랐다. 다음달 1일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있다.
  • 고진영 연장 티샷 미스로 시즌 3승 놓쳤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우승한 것보다 기뻐”

    고진영 연장 티샷 미스로 시즌 3승 놓쳤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우승한 것보다 기뻐”

    ‘골프 여제’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라오스 소수 민족 출신인 메간 캉(미국)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파로 막은 캉에게 져 준우승했다. 선두 캉에 5타나 뒤진 채 이날 4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3언더파 69타를 쳐, 2타를 잃은 캉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고진영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카트 도로 넘어 숲으로 들어가버렸다.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지만, 공은 러프에 들어갔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캉은 7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석 달 만에 찾아온 시즌 3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우승 이후 톱10에도 한번도 진입하지 못하며 세계랭킹 1위에서 4위로 밀렸던 고진영은 이번 준우승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고진영은 “5타나 뒤져 있어서 연장전에 나갈 줄은 몰랐다. 오늘은 정말 잘 쳤다. 다시 좋은 경기력을 되찾아서 기쁘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부진이 심해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몰랐다. 이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우승한 것보다 더 행복하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베트남 전쟁 중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 민족 몽족 부모를 둔 캉은 LPGA투어 대회 1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캉은 “8년은 긴 시간이었다. 언젠가는 우승할 줄 알았다”며 “자동차 정비공과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나를 골프 선수로 키운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4라운드에서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인뤄닝(중국)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김세영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한 김세영 또한 부진 탈출을 알렸다. 김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한 번도 10위 이내에 오르지 못했고 최근 2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3타를 줄인 전인지는 공동 8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다.
  • 사우디 축구대표팀, 만치니에 지휘봉 맡겼다…새달 13일 클린스만호와 맞대결

    사우디 축구대표팀, 만치니에 지휘봉 맡겼다…새달 13일 클린스만호와 맞대결

    세계적인 축구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베르토 만치니(58·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는 28일(한국시간) 만치니와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5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유럽에서 역사를 만들었으니 이제 사우디와 역사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3연패(2005-06, 2006-07, 2007-08시즌)를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2011-12시즌 EPL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맨시티는 EPL 강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만치니 감독은 2018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유로 2020(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탈리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만치니 감독은 불과 2주 만에 사우디 감독으로 되돌아왔다.만치니 감독은 다음달 A매치 기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9월 13일)을 치른다. 9월 9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뒤 두 번째 경기다. 두 경기 모두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다. 유럽 빅클럽에서 리그 우승을 지휘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메이저 대회 우승 성과를 낸 만치니 감독과 첫 승이 간절한 클린스만 감독의 치열한 전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 빅클럽 관심에도 바로 뛸 수 있는 구단 택한 배준호 “스토크시티가 나를 원했다”

    빅클럽 관심에도 바로 뛸 수 있는 구단 택한 배준호 “스토크시티가 나를 원했다”

    “내가 뛸 수 있는 구단으로 바로 가기를 원했다. 스토크시티에서 나를 적극적으로 원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 입단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28일 영국으로 떠난 배준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트넘, 아스널, 아약스 등 빅클럽의 관심에도 스토크시티와 연결된 이유를 ‘주전 가능성’에서 찾았다. 스토크시티에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면 최종 목표인 빅클럽 진출도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배준호의 목표는 골과 도움(어시스트)을 합쳐 1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다. 배준호는 영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문제가 없으면 협상을 마무리하고 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호는 이날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토크시티는 제 장점을 더 살리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쪽으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 굵은 축구’로 유명한 스토크시티의 플레이 스타일이 배준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배준호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얘기를 들었다. 적응만 잘한다면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스토크시티는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뒤 7시즌 만에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2승 2패로 챔피언십 10위에 머물러 있다. 배준호는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에 있던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한 뒤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기여했다. 올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김은중호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4강 진출을 도왔다. 배준호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내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많이 경험한 시기였다. 그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대전 프런트가 직접 나와 배준호의 출국 회견을 챙겼다. 선수 에이전트가 아닌 구단 직원이 이적을 앞둔 선수의 출국 회견을 챙긴 건 이례적이다. 배준호는 “이적 과정에서 구단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훗날 국내로 복귀하면 대전으로 오는 걸 우선 고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 한국인 멤버 한 명도 없는 K팝 걸그룹 어떻게 보세요

    한국인 멤버 한 명도 없는 K팝 걸그룹 어떻게 보세요

    인도 여성들이 걸치는 사리(sari)를 입고 보석류를 휘감은 네 젊은 여성이 한 사원에서 열정적인 춤 동작을 선보인다. 인도의 전통 축제에서 쓰이는 다채로운 색깔의 파우더 구랄(gulal)이 허공에 뿌려져 그들의 얼굴 위에 내려앉는다. 발리우드 영화가 아니다. K팝 걸그룹 ‘블랙스완’이 최근 내놓은 뮤직비디오 장면들이다. 2년 전 데뷔한 이래 한 명만 남고 3명의 멤버가 교체돼 이제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 최초의 K팝 걸그룹 밴드로 기록된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이 밴드로는 2017년 전원 미국인인 Exp 에디션이란 밴드가 한국에서 데뷔했는데 지금은 해체됐다. 물론 K팝 그룹 멤버 중에 외국인 멤버,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 멤버가 끼어 있는 일은 흔한 일이 됐다. K팝 걸그룹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블랙핑크 역시 태국인 출신 멤버가 있다. 그러나 현재 블랙스완 멤버들은 완전 외국인들이다. 스리야는 인도에서 건너왔다. 다른 멤버들은 심지어 아시아 출신도 아니다. 파투는 세네갈과 벨기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비는 브라질계 독일인이며, 은비(NVee)는 미국 출신이다. 장르가 글로벌화하는 만큼 이 걸그룹의 등장은 K팝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와 어디까지를 인정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한 누리꾼은 “한국 엔터테이먼트 업체에 소속돼 있고, 한국에서 데뷔했으며, 한국 말로 노래한다”면서 K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수긍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적지 않다. “한국인이 없으면 그냥 팝그룹이다.” 물론 이런 발언에 주눅들 멤버들이 아니다. 그들은 한국 말로 노래하니 K팝 그룹이 맞다고 주장한다. 정부(정확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2년 기한의 ‘K문화 훈련 비자’란 것을 만들어 외국인들이 K팝 트레이닝 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 여론이 분분하다. 블랙스완의 예사롭지 않은 멤버 구성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장르가 세분되는 현상을 좇아가다 보니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밴드의 모태는 2011년 출범한 ‘라니아’였는데 여섯 한국인 멤버에 한 명의 태국인 멤버로 구성됐다. 하지만 멤버는 계속 바뀌었다. 2020년 DR 뮤직은 밴드 이름을 블랙스완으로 바꾸고, 원래 멤버 가운데 파투만 남게 했다. 매니징 디렉터인 필립 YJ 윤은 “일부에서는 한국인 멤버가 없다는 이유로 이 그룹을 낯설게 여기거나 싫어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K팝 시장의 확장성을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장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선 언어의 장벽이다. K팝 아이돌이라면 한국 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청자의 연령, 사회적 지위, 친밀도에 따라 완전 다른 언어다. 경어(敬語)가 한국 말에 핵심이 된다. 가비는 “사람 이름을 부르거나 한국 말로 ‘당신’이라고 말하면 안 돼요. 하지만 포르투갈어와 영어로는 늘상 쓴다. 해서 뇌를 굴려 적절한 어휘를 골라내기가 진짜 힘들다”고 말한다. 몇몇은 여전히 한국 말과 씨름한다고 했다.그보다 더 힘든 것이 춤 연습. 종일 하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연기를 전공한 은비는 “그들(매니저들)은 늘 ‘아냐, 틀렸어. 다시 해봐’를 입에 달고 산다. 망가질 정도”라고 말했다. 가비는 고향 브라질에서 커버댄스를 하며 익힌 덕인지, 춤은 그래도 쉽다고 생각한다. “여기 와서, 맙소사, 내가 아는 것은 춤 밖에 없구나 깨닫게 됐다.” 연습생들은 기숙사처럼 한 데 모여 산다. 외출도 데이트도 못한다. 완벽해 보이려면 감량하라는 잔소리를 늘 듣는다고 했다. 한국 대중이 유명인에게는 훨씬 높은 도덕 기준을 강요하기 때문에 어떤 스캔들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늘 듣고 산다. 프리랜스 캐스팅 디렉터 인지웅 씨는 K팝 그룹 안무가로 8년 동안 활동해 왔는데 외국인 연습생이 클럽에 놀러 가려고 함께 사는 집을 탈출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매니저들이 연습생을 귀가시키려고 긴급 동원됐다고 했다. 그도 외국인 연습생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들이 때로는 규칙을 따지고 아주 직설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혹독한 훈련과 경쟁을 강요하는 것은 정신건강을 해치는 K팝 산업의 어두운 그늘로 여겨진다. 지난 4월 보이밴드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2019년 설리와 친구 구하라가 한 달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파투는 어릴 적부터 우울증 증세로 힘겨워했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다루는 일이야 말로 내게 가장 힘겨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따금 “춤출 수가 없어, 랩도 못하겠어, 노래할 수도 없다니까.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 거지?”라고 되뇌이곤 한다고 했다. 파투는 지난 2월 이후 정신과 의사를 만나 약물을 처방받고 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에이전트 회사가 진료비를 지불해줬다. 그래서인지 그는 K팝이 가장 큰 즐거움을 자신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늘어나면서 연습생들이나 아이돌들이 조금 더 개인적인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됐고, 몇몇 규칙은 조금 더 유연해졌다. 블랙스완 멤버들은 자신들이 K팝의 미래를 대변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비는 “K팝은 점점 더 글로벌화할 것이다. 더 많은 글로벌 그룹들이 훈련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고 있다”고 말하고, 스리야는 더 간명하게 말했다. “모두가 해낼 수 있다. 왜냐하면 피부색은 어떤 것도 규정하지 못하니까.”
  • 호블란, 238억 ‘꿀꺽’…김주형·김시우는 8억, 임성재는 7억

    호블란, 238억 ‘꿀꺽’…김주형·김시우는 8억, 임성재는 7억

    세계 골프 랭킹 5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호블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호블란은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해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제치고 페덱스컵 왕좌에 앉았다. 그는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 1800만 달러(약 238억 5000만원)를 움켜쥐었다.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동안 쌓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직전 대회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쌓은 포인트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차등 지급된다. 페덱스컵 포인트 2위였던 호블란은 8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아, 포인트 1위로 10언더파를 받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타 차로 대회를 시작했다. 호블란은 1,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뒤 3라운드 4타를 줄여 2위 쇼플리에 6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그리고 악천후로 1시간 50분 정도 지연되며 어수선했던 최종일 4라운드에서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997년 9월생으로 다음 달달 만 26세가 되는 호블란은 PGA 투어 데뷔 4년 차에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처음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앞서 2020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도 노르웨이 선수로는 사상 첫 PGA 투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 그리고 통산 6승째다. 호블란은 이날 쇼플리에 3타 차로 쫓긴 14번 홀(파4)에서 7m가 넘는 파 퍼트를 성공해 추격 저지선을 구축했고, 쇼플리가 짧은 버디 퍼트를 거푸 놓치는 사이 16번, 17번(이상 파4),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떨구며 대박을 자축했다. 쇼플리가 18번 홀에서 뒤늦게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다. 이날 보기 없이 8타를 줄인 쇼플리는 2019, 2020년 준우승, 2021년 공동 5위, 지난해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준우승하는 등 입맛을 다셨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3위(16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위(14언더파),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5위(1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세계 1위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2년 연속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으나 지난 시즌(공동 2위)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6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대회 사상 처음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 가운데 김주형과 김시우는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0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24위(3언더파)로 대회를 끝냈다. 그래도 상금으로 김주형과 김시우는 62만 달러(8억 1902만원), 임성재는 56만 5000달러(7억 4636만 5000원)를 챙겼다.
  •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 여왕’ 수지 왔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 여왕’ 수지 왔다

    가을이 왔나 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 거둬 ‘가을 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수지(동부건설)가 가을 문턱에서 승수를 보탰다. 올 시즌 최다 우승 상금 3억 600만원도 움켜쥐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김수지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대회 정상에 섰다. 이날 코스레코드(64타)를 작성한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예원(KB금융그룹) 등 공동 2위와는 3타 차다. 이로써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타이틀은 2021년 10월 따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데뷔한 그는 5년 차인 2021년 2승,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정상급 골퍼로 거듭났으나 올해 들어서는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가 상반기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앞서 2억 4886만 2538원의 상금을 쌓았던 김수지는 단번에 시즌 상금을 두 배 이상 늘리며 27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KLPGA 투어 역대 최대로 총상금을 늘린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 걸려 있었다. 4라운드 승부는 점입가경이었다. 2, 3라운드 부진으로 선두에 5타 차 공동 10위까지 밀렸던 티띠꾼이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12번홀(파5)까지 6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2타 차 공동 3위였던 이예원도 9번홀(파4) 보기 전까지 4타를 줄여 전반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공동 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김수지와 전예성(안강건설)은 보기를 먼저 기록하며 주춤거렸다가 버디 2개로 반등했다. 챔피언조가 전반을 마쳤을 때 공동 선두만 4명이었다. 이때 김수지가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330야드짜리 10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아 1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1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2.3m 거리에 붙였다. 12번홀에선 7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고 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2.1m 거리에 붙이는 등 줄버디를 뽑아 경쟁자들의 기를 죽였다. 김수지는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경기 뒤 “상반기에 잘 안 풀렸는데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 연습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대를 품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면서 “하반기에 더 잘해 상금왕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 [단독] 하나銀, 화천대유 재정 의심하자… ‘박영수 투자 회사’ 내세운 김만배

    [단독] 하나銀, 화천대유 재정 의심하자… ‘박영수 투자 회사’ 내세운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화천대유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재정 상태는 물론 ‘듣보잡 회사’로 의심하던 하나은행 등을 안심시키기 위해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투자한 회사라는 점을 내세웠던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15년 3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려 대장동 사업 입찰 공모를 준비 중이던 김씨는 하나은행으로부터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 시 10영업일 이내 납부해야 하는 사업협약체결보증금 5억원을 화천대유가 단독으로 납부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김씨는 하나은행 등이 이른바 듣보잡인 화천대유의 자금력을 의심해 이러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당시 우리은행 사외이사이자 의장이던 박 전 특검에게 미리 5억원을 건넨 뒤 이 돈을 다시 빌려 사업협약체결보증금으로 냈다. 이런 번거로운 방식을 취한 이유는 이렇게 해야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이 투자한 회사라는 인상을 금융기관에 심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실제로 박 전 특검은 2015년 4월 2일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인 이모씨로부터 5억원을 송금받았고, 바로 다음날 이 돈을 화천대유 계좌에 자신 명의로 입금했다. 김씨는 박 전 특검의 돈 중 일부를 화천대유 증자 대금으로 회계처리했다. 이렇게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지분을 보유한 모양새가 되면서 사전에 김씨에게 약속받은 50억원을 배당금 형태로 수령할 회계적 근거도 마련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박 전 특검의 요청에 따라 대장동 컨소시엄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불참했지만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김씨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박 전 특검에게 향후 50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검찰은 봤다.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은 민간 사업자 평가 항목 중 이 여신의향서를 바탕으로 한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박 전 특검 측은 인척인 이씨가 김씨로부터 5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부탁받고 계좌만 제공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공판은 다음달 14일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다.
  • 5남매 엄마서 ‘美 넘버3’ 오른 펠로시 승승장구… 英 하원대표 모돈트, 찰스3세 대관식 ‘신스틸러’

    5남매 엄마서 ‘美 넘버3’ 오른 펠로시 승승장구… 英 하원대표 모돈트, 찰스3세 대관식 ‘신스틸러’

    해외에서는 남성 정치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 정치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낸시 펠로시(83) 전 하원의장은 백전노장으로 세 번이나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카리스마와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여성 리더십’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하원 여성 비율 29% 역대 최고 27일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개원한 미 118대 하원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440명 중 128명(29%)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원에서도 100명 중 25명(25%)이 여성 의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의 중심에는 올해 초 하원의장에서 물러난 민주당 소속 펠로시 전 의장이 있다. 2007~11년, 2019~23년 하원의장을 지낸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47세 때 자녀 5명을 둔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가 정계에 입문할 당시인 1987년 12명이었던 민주당 내 여성 하원의원은 현재 90명으로 늘었다. 19선의 평의원으로 돌아왔지만 펠로시 전 의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나는 큰 권력을 쥔 여성이었다. 이젠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30代 핀란드 총리 마린, 댄스파티 곤욕 35세 때 핀란드 총리가 된 산나 마린(37)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젊은 지도자로 기록됐다. 페미니스트 환경운동가 출신인 그는 핀란드의 세 번째 여성 총리였다. 2006년부터 핀란드 사회민주당 청년조직에 가입한 마린은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12년에 시의원 선거에 나가 당선됐고 2015년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총리 재직 당시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이뤄 냈고 코로나19 대응에도 지도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린 내각은 당시 19명 중 12명이 여성이었다. 그는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파티 영상이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렀고, 그 여파로 지난 4월 총선에서 그가 이끌던 사회민주당이 패배하자 사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장관 시절 남미 출장 도중에 국제회의를 마치고 클럽에서 춤을 추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괜찮아요, 산나. 계속 춤춰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영국에는 페니 모돈트(50)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가 있다. 그는 지난 5월 찰스 3세 대관식에서 여성 최초의 추밀원 의장으로 ‘국가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그가 길이 121㎝, 무게 3.6㎏에 달하는 검을 수직으로 쥔 채 대관식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하자, 외신들은 영국 여성 최초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그의 강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 여성의원 수 187개국 중 122위 한편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한국의 여성 의원 수는 전 세계 187개국 중 루마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과 함께 공동 122위였다.
  • 부고 알고도 지나쳤던 식스토 로드리게스에게 미안함 전하며 [메멘토 모리]

    부고 알고도 지나쳤던 식스토 로드리게스에게 미안함 전하며 [메멘토 모리]

    지난 9일(현지시간) 그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영국 BBC 기사로 보고도 지나쳤다. 미안하다, 몰라봤다. 주말에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듣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 그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어렴풋이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서칭 포 슈가맨’(2012)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의 인생사 얘기를 제대로 연결짓지 못해 그냥 넘겨버렸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신의 로드리게스가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사실을 그의 공식 홈페이지가 알렸다. 성명은 “그의 딸인 산드라, 에바, 리건과 그의 모든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인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지난해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오랫동안 앓아오던 녹내장으로 인해 시각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멕시코 이민자인 부친과 미국 국적 모친 사이에 여섯 번째 아들로 태어나 이름도 ‘식스토’(Sixto)로 붙여졌던 그가 음악 경력을 시작한 것은 기자가 네 살이던 1967년이었다. 어릴 적 공장에서 일하며 클럽 같은 곳에서 노래하다 레코드 회사의 눈에 들어 전속 계약을 맺었다.1971년 ‘콜드 팩트’와 ‘커밍 프롬 리얼리티’를 발매했는데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당시 유행하던 사이키델릭과 포크록을 절묘하게 결합시켰고, 철학적 가사에 독백하듯 읊조리는 목소리 등 상당히 매력적인 흥행 요소들을 고루 갖췄는데도 실패를 맛봤다. 매니저는 첫 앨범이 단 6장 밖에 팔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앞의 다큐 영화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이 매니저가 정확히 답변 못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이 나온다고 한다. 이 가수는 앨범 두 장만 발표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레코드 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간 한 남성이 주위에 이 앨범을 소개했는데 인종 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요구하던 이 나라 젊은 층에게 ‘콜드 팩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남아공에서는 로드리게스가 2집 발매 후 상업적 실패에 낙담해 무대 위에서 극단을 선택했다는 엉터리 소문이 나돌았다. 그의 음악을 열정적으로 흠모한 중고 레코드 거래상 스티븐 시거맨과 평론가 크레이그 바솔로뮤가 로드리게스의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해 그가 디트로이트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실을 밝혀내기에 이르렀다. 남아공에서는 그의 음반을 해적판으로 복제해 즐겼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음악이 그곳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린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더욱이 그는 사실상 음악 활동을 청산하고 그저 건설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1997년 맏딸 에바가 홈페이지에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게재하며 남아공 팬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남아공에서의 인기를 실감한 로드리게스는 이듬해 첫 남아공 투어에 나서 매번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시거맨의 말이다. “충격적이고도 놀랍고 기쁘게도 우리는 그가 실제로 죽지 않고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음을 알아냈다. 우리는 그가 남아공에 와서 투어 무대에 설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그가 가사 하나하나 모두 따라 부르는 팬들로 가득 찬 스타디움 앞에서 공연하러 걸어왔다. 그의 성공이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남아공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호주 투어에도 나섰다. 스웨덴 국적의 저널리스트 겸 다큐멘터리 감독인 말릭 벤젤룰(1977~2014)이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을 2012년 제작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슈가맨’은 첫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다. 이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영국 아카데미(BAFTA) 다큐멘터리상 수상의 영예로 연결됐다.다큐에 대한 상찬이 이어지자 다시 공연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코아첼라와 글래스톤베리 같은 음악축제 무대에 섰고, 앨범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요즘 말로 ‘역주행’인데 세계 팝 음악사에서 이런 식으로 전혀 엉뚱한 대륙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40년의 세월을 건너 역주행한 사례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해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열여섯 살 때부터 음악을 해왔는데 이제 일흔이 넘은 나이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중에 얻은 인기로 상당한 수입을 올렸지만 주변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허름한 집에 머무르며 아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이 없으면 건설 현장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투어를 마지막으로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BBC 월드 서비스의 아웃룩(Outlook) 프로그램 인터뷰가 마지막 기록이 될 것 같다. 다큐 제작자 사이먼 친은 “진정한 천재였다. 그를 알았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그의 놀라운 얘기를 세상과 공유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당신 음악은 영원할 것”이라고 기렸다. 남아공 뮤지션 데이비드 스콧 ‘킾니스’는 고인이 “가장 놀라운 인생 얘기를 거느린 레전드였다”며 “그가 살던 미국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곳 남아공에서는 그를 모르면 간첩이었을 정도다. 우리 생애 다시는 그의 얘기같은 것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단독] “자금력 의심받은 김만배 ‘화천대유는 박영수 투자 회사’ 이미지 조성”

    [단독] “자금력 의심받은 김만배 ‘화천대유는 박영수 투자 회사’ 이미지 조성”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회사 재정 상태와 ‘듣보잡 회사’로 의심하는 하나은행 등을 안심시키기 위해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가 투자한 회사’라고 내세웠던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공소장을 입수한 결과, 2015년 3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려 대장동 사업 입찰 공모를 준비 중이던 김씨는 하나은행으로부터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 시 10영업일 이내 납부해야 하는 사업협약체결보증금 5억원을 화천대유가 단독으로 납부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김씨는 하나은행 등이 이른바 듣보잡인 화천대유의 자금력을 의심해 이러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당시 우리은행 사외이사이자 의장인 박 전 특검에게 미리 5억원을 건넨 뒤, 이 돈을 다시 빌려 사업협약체결보증금으로 냈다. 이런 번거로운 방식을 취한 이유는 이렇게 해야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이 투자한 회사라는 걸 금융기관에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실제로 박 전 특검은 2015년 4월 2일 자신의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인 이모씨로부터 5억원을 송금받았고, 바로 다음날 이 돈을 화천대유 계좌에 자신 명의로 입금했다. 김씨는 박 전 특검의 돈 중 일부를 화천대유 증자 대금으로 회계처리했다. 이렇게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지분을 보유한 모양새가 되면서 사전에 김씨에게 약속받은 50억원을 배당금 형태로 수령할 회계적 근거도 마련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박 전 특검의 요청에 따라 대장동 컨소시엄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불참했지만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김씨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박 전 특검에게 향후 50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검찰은 봤다.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은 민간 사업자 평가 항목 중 이 여신의향서를 바탕으로 한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박 전 특검 측은 인척인 이씨가 김씨로부터 5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부탁받고 계좌만 제공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공판은 다음달 14일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다.
  • 가을을 타고 온 수지, 우승 상금 3억 600만원 곁들여 통산 5승

    가을을 타고 온 수지, 우승 상금 3억 600만원 곁들여 통산 5승

    가을이 왔나 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 거둬 ‘가을 여왕’이라 불리는 김수지(동부건설)가 가을로 가는 초입에 승수를 보탰다. 올 시즌 최다 우승 상금 3억 600만원도 움켜쥐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김수지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대회 정상에 섰다. 이날 코스레코드(64타)를 친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예원(KB금융그룹) 등 공동 2위와는 3타차다. 이로써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타이틀은 2021년 10월 따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데뷔한 그는 5년 차인 2021년 2승,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정상급 골퍼로 거듭났으나 올해 들어서는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가 상반기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앞서 2억 4886만 2538원(27위)의 상금을 쌓았던 김수지는 단번에 시즌 상금을 두 배 이상 늘리며 톱10에 진입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대로 총상금을 늘린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 걸려있었다. 4라운드 승부는 점입가경이었다. 2, 3라운드 부진으로 선두에 5타차 공동 10위까지 밀렸던 티띠꾼이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12번홀(파5)까지 6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2타차 공동 3위였던 이예원도 9번홀(파4) 보기 전까지 4타를 줄여 전반 한 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반면 공동 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김수지와 전예성(안강건설)은 보기를 먼저 기록하며 주춤거렸다가 버디 2개로 반등했다. 챔피언조가 전반을 마쳤을 때 공동 선두만 4명이었다. 이때 김수지가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330야드짜리 10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아 1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11번홀(파4)에서는 2번째 샷을 핀 2.3m 거리에 붙였다. 12번홀에선 7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고 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2.1m 거리에 붙이는 등 줄버디를 뽑아 경쟁자들의 기를 죽였다. 김수지는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 경기 뒤 “상반기에 잘 안 풀렸는데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 연습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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