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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vs 코르다, 운명 건 한판

    고진영 vs 코르다, 운명 건 한판

    남은 대회 하나에 올 시즌 타이틀 전부가 걸렸다. 세계 1위·다승왕·올해의 선수상·상금왕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여제 타이틀을 두고 고진영(27)과 넬리 코르다(23·미국)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고진영과 코르다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현재 세계 1위인 코르다는 랭킹 포인트 9.98로 2위 고진영(9.03)보다 0.95점 앞서 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4승을 기록 중이다. 상금 부문에선 코르다가 223만 7175달러, 고진영이 200만 2161달러를 챙겼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코르다가 191점, 고진영이 181점이다. 이 대회 우승자에겐 상금 150만 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준우승 12점)이 주어진다. 따라서 고진영이나 코르다 누구든 대회 우승컵을 가져가는 자가 올 시즌 다승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모두를 손에 쥐게 된다. 대회 순위 격차에 따라 세계 1위 타이틀도 바뀔 수 있다. 두 선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코르다는 지난 15일 직전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반기에만 3승을 올린 코르다는 올 하반기 승수를 쌓지 못하고 부진했으나,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세영(28)과 렉시 톰프슨(26·미국), 리디아 고(24·뉴질랜드)를 모두 잡고 하반기 첫 우승컵을 안았다. 고진영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은 지난 7월 VOA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4승을 쓸어 담았다. 직전 대회에서도 6위를 기록했지만 1위 코르다와 4타 차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 ‘대세’ 박민지 vs ‘추격’ 임희정 KLPGA 여제 향한 최후 결전

    ‘대세’ 박민지 vs ‘추격’ 임희정 KLPGA 여제 향한 최후 결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여제가 오는 주말에 결정된다. 대상포인트 현재 1위인 박민지(23)가 유리한 고지에 섰고, 임희정(21)이 막판 역전을 노린다. 오는 1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815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박민지와 임희정이 대상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박민지는 현재 대상포인트 68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임희정이 618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우승자에게 7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이 우승하고 박민지가 톱10에서 탈락하면 임희정이 대상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톱10에만 들면 대상이 확정되는 박민지로서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박민지는 올해 상금왕(15억 1574만원)과 다승왕(6승)을 이미 확정했다. 변수는 있다. 박민지가 지난 7월 이후 대회에서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고, 지난달 열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각각 70위, 32위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임희정은 같은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과 4위를 기록했다. 임희정은 “주변에서 대상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 목표만 생각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인비 싱가포르 3승 시동 ‥ HSBC 월드챔피언십 8언더파 단독선두

    박인비 싱가포르 3승 시동 ‥ HSBC 월드챔피언십 8언더파 단독선두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버디 8개로 ‘싱가포르 3승’의 디딤돌을 놓았다.박인비는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40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7언더파 2위 박희영(34)에는 1타 차다. 자신의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KIA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 통산 21승을 거둔 뒤 한 달 만에 맞은 시즌 2승 기회다. 또 센토사 골프클럽의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도 정조준했다.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씨를 캐디로 동반해 나선 첫날부터 예리한 아이언 샷과 특유의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3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절묘하게 그린 경사에 태워 기회를 만든 뒤 첫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전·후반 4개씩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4개의 파5 홀에서 어김없이 버디를 솎아내 타수를 줄여나갔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를 모두 지키고, 그린은 두 번만 놓쳤다. 퍼트도 26개만 기록해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지난해 ISPS 한다 빅오픈까지 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박희영은 이글 하나에 버디 6개를 적어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타를 줄였다. 올해 앞서 6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만 컷을 통과하고 1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공동 22위가 최고 성적인 그는 이날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치렀다. 특히 후반에 보기 없이 10번 홀(파4) 샷 이글과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효주(26)와 유소연(31)이 공동 3위(5언더파 67타), 이정은(25)과 양희영(32)이 공동 8위(4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1언더파 71타로 전인지(27), 이미림(31) 등과 공동 2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편의 힘·좋은 기억 안고… 박인비의 상쾌한 싱가포르행

    남편의 힘·좋은 기억 안고… 박인비의 상쾌한 싱가포르행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싱가포르에서 남편과 함께 승수 사냥에 다시 나선다. 박인비는 29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69명만 추려 컷 오프없이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올해도 우승 ‘0순위’다. 지난주 끝난 LA오픈에서는 공동 15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박인비는 자신의 올 시즌 개막전인 KIA 클래식에서 우승, 투어 통산 21승째를 신고하고 이어진 ANA 인스피레이션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7위, 공동 준우승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언제 어디서 우승을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이 절정이다. 기록이 증명한다. 박인비는 27일 현재 평균타수 1위(68.56타), 평균 퍼트 1위(27.81개), 언더파 라운드 수 1위(15라운드)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취소된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9년까지 치러진 12차례 대회에서 박인비는 유일하게 2승(2015년·17년)을 올렸다. 박인비는 27일 기자회견에서 “2차례 우승을 모두 홀수 해에 했다. 올해가 바로 홀수 해”라며 세 번째 우승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백을 메주기로 했다. 남편과 더위를 잘 견디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27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복귀의 변곡점도 마련할 수 있다. LA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세계 1위 고진영(26)과의 랭킹 포인트 차는 1.1로 다시 벌어졌다. 두 번째 올림픽 행보도 더 매끈해질 수 있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금메달 전후로 골프가 확실히 달라진 걸 느낀다”면서 “올해 주된 목표는 올림픽 대표 자격을 얻는 것이다. 5년을 기다렸다.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는 건 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인비 ‘와이어 투 와이어’ 코앞… 21번째 우승 보이네

    박인비 ‘와이어 투 와이어’ 코앞… 21번째 우승 보이네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사흘 연속 선두를 내달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째에 바짝 다가섰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1~2라운드에 이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킨 박인비는 자신의 투어 통산 21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허미정, 이민지(호주), 멜 리드(잉글랜드) 등 2위 그룹에 비교적 넉넉한 5타 차로 앞선 박인비가 우승하면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박세리(44)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최다승(25승)에 4승 차로 다가서게 된다. 박인비는 “이전까지 다소 흔들렸지만 3.5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군 13번 홀이 선두 유지에 변곡점이 됐다. 박세리 선배의 기록을 따라가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27~28개에 그치던 퍼트 수가 30개로 늘어난 건 다소 아쉬웠지만 박인비는 250야드를 훌쩍 넘는 드라이버샷 14개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면서 83.8%의 빼어난 그린 적중률을 기록해 5타 차 단독선두를 지켰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8명이 있으므로 상위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4위로 1위 고진영, 2위 김세영에 이어 세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올림픽은 항상 동기가 된다”며 “올림픽이 없었다면 아마 제가 여기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 번째 순위(8위)의 김효주(26)가 박인비에 7타 뒤진 공동 8위(7언더파)를 달린 가운데 고진영은 6언더파 공동 5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전인지(27)는 전날 2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쳐 넉넉하게 컷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면서 서명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는 바람에 실격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분 좋은 첫날 ‘골프 여제’ 박인비 LPGA 투어 1R 6언더파 선두

    기분 좋은 첫날 ‘골프 여제’ 박인비 LPGA 투어 1R 6언더파 선두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통산 21번째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기아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지난해 2월 호주 여자오픈에서 LPGA 통산 20승 고지를 밟은 후 두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박인비는 대회 첫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우승 희망을 품게 했다. 국내에서 훈련하며 올해 초반 열린 대회를 모두 건너뛴 박인비는 긴 휴식에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자랑했다. 그린 적중률은 83.3%에 달했고 그린에서도 27개의 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인비는 8번 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9번 홀부터 10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는 참을성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올해 처음 출전해 감각이 좀 떨어졌고 그린 상태도 좋지 않아서 다음 대회에 대비해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결과가 좋은 건 반갑지만 결과가 나빴다 해도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위밍업에 초점을 맞췄는데 아주 좋은 워밍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효주(26)가 박인비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랐다. 2019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귀국한 김효주는 코로나19로 지난해 LPGA투어 대회에 불참했다. 대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참가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첫날 2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미국에서 경기했다. 주변에서 온통 영어가 들려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면서 “오늘 아이언은 잘 맞았지만 드라이버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열린 3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던 전인지(27)는 4언더파 68타로 조피아 포포프(독일), 멜 리드, 스테파니 메도우(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2타차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해 마지막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공연

    올해 마지막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공연

    집에서 보내는 연말,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가족들과 조촐히 보내게 된 많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들이 영상으로 꾸며져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볼 거리가 많다. 일부 공연은 다시보기가 불가능하기도 해 실제 공연장처럼 공연 시간에 맞춰 놓치지 않고 무대의 매력에 흠뻑 빠져야 한다. 지치고 힘들었던 올해를 마무리짓는 송년 주말을 채워줄 ‘집콕’ 주요 공연들을 아래 소개한다. ●‘명품’ 연주를 집에서…정경화·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6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듀오 리사이틀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녹화한 공연 영상은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뒤 100분이 지나면 삭제돼 공연 시간에 맞춰 실제 무대에서 주는 감동을 흠뻑 느껴야 한다. 세계적인 거장과 스타 연주자인 두 사람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다. 브람스 특유의 서정적이고 쓸쓸한 감정이 돋보이는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 이어 경쾌한 선율의 2번, 협주곡 느낌이 짙은 3번으로 낭만주의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2번은 여러 멜로디가 결합된 대위법적 전개로 매우 고난도의 바이올린 기교를 필요로 해 정경화의 화려한 연주의 매력을 볼 수 있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브람스가 진정한 앙상블의 진수로 꼽은 바이올린 소나타를 현의 여제 정경화와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라면서 “관객들이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처도 용재 오닐 ‘선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 중계 구로문화재단은 비올리스트 리처도 용재 오닐의 송년 음악회 ‘선물’을 27일 오후 5시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중계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국내 관객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담아 선보이는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디토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한다. 1부에서는 양인모와 비발디와 바흐의 바로크 음악을, 2부는 조윤성 트리오와 협연해 영화 ‘핑크팬더’, ‘라라랜드’ 등 영화 음악을 연주한다. ●매력적인 창극 ‘춘향’…국립창극단 공연 실황 31일까지 공개 국립극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립창극단의 창극 ‘춘향’을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 공연 실황 영상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방식으로 음성 해설이 들어간 영상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해설이 들어간 두 가지 버전이 준비됐다. 창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창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창극 장르 설명부터 등장인물, 의상, 무대 등 작품 요소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더해졌다. 김명곤의 극본과 연출로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작창, 김성국 음악감독 등이 꾸민 무대 위 이소연(춘향), 김준수(몽룡), 유태평양(방자), 김금미(월매) 등 창극단 간판스타들의 깊은 소리로 가득 찼다. ●루돌프가 원숭이라면?…어린이 무용 ‘루돌프’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달 초 어린이 관객들에게 선보이려던 어린이 무용 ‘루돌프’를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 루돌프가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루돌프의 여행길을 다양한 몸짓으로 그려낸다. 10분 분량으로 세 편의 영상으로 제작돼 어린이들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루돌프가 정말 사슴일까?’라는 재미있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길 바라는 이경구 안무가의 바람이 담겼다. 지난해 초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대면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온라인 상영을 무료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올해 못 만난 호두까기인형…광주시립발레단 실황으로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무대를 장식했던 발레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올해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만나지 못했다. 대신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지난 공연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2019년과 2019년 공연 실황을 광주 MBC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고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도 25일부터 광주 MBC 유튜브 채널에서 랜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민간 발레단인 서 발레단이 지난 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진행한 ‘호두까기인형’ 공연 실황도 이달 말까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악기와 그림 공부까지 음악과 함께 쉽게… ‘토요키즈클래식’ 용인문화재단은 상설 기획공연 ‘토요키즈클래식’을 26일 오후 3시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용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다. 1부 ‘금관악기 화려함 속으로’를 통해 금관악기의 화려한 음색에 숨어있는 비밀을 연주자의 음악과 해설을 더해 쉽게 전달하고 2부 ‘음악으로 그린 그림’으로 미국 음악교육학자 에드윈 고든의 오디에이션(음악으로 생각하는 능력) 철학과 점의 미학을 공연으로 만들어 음악을 들으며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영상은 한 달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V3’ 박인비 꿈…꿈 아니다

    ‘V3’ 박인비 꿈…꿈 아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한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메이저 8승’에 도전한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 제75회 US여자오픈이 무대다. 이 대회는 당초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고 낮이 짧아진 탓에 처음으로 2개 코스에서 나뉘어 치러진다. 최근 20년 동안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의 텃밭이었다. 1998년 박세리(43)가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시작으로 모두 9명의 선수가 10차례나 정상에 섰다. ‘스타 탄생’의 무대이기도 했다. 2005년 당시 투어 1승도 없었던 김주연(39)이 깜짝 우승으로 5년 무명을 청산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내기’ 이정은(24)이 데뷔 첫 우승컵을 US여자오픈에서 수확했다.특히 박인비는 이 대회를 두 차례나 정복하며 ‘여제’의 길을 탄탄히 다졌다. 2008년 US여자오픈 제패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그는 5년 뒤인 2013년 다시 정상에 올랐다.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과 위민스 PGA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5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여자골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은 무산됐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앞서 74차례 치른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이는 박인비를 포함해 9명뿐. 박인비는 이제 ‘전설’을 겨냥한다. 3승을 달성한 선수는 4명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베이브 자하리아스, 수지 버닝, 홀리 스테이시(이상 미국) 등 이름만 들어도 ‘전설급’이다. 박인비는 지난 7일 끝난 LPGA 투어 VO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세영(27)에게 빼앗겼던 시즌 상금랭킹 1위도 되찾았다. 7주 동안 투어를 떠나 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비켜 간 성적이다.그는 “같은 텍사스주에서 이어질 US여자오픈에 대한 예습을 많이 했다. 다음주가 기다려진다”고 세 번째 US여자오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박인비의 3승 도전으로 올해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VOA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유소연(30)은 9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역대 여덟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준비에 나섰다. 여기에 격차가 0.31점으로 더 줄어든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25)과 김세영도 우승을 노리고 있어 올해 US여자오픈을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이미림(30)이 내친김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이미림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8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이던 이미림은 14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막을 내린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쫓던 이미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행운의 칩인 버디 2개를 낚은 것도 모자라 18번 홀(파5)의 극적인 칩인 이글로 연장전에 합류한 뒤 코르다와 헨더슨을 제쳤다. 3년 정도 샷 난조에 시달리며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이미림의 위상은 이 한 번의 우승으로 완전히 달라졌다.이미림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0점을 따내 이번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대니엘 강(미국·75점)에 이어 ‘골프 여제’ 박인비(32)와 공동 2위에 올랐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상금 46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 만으로 시즌 상금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무려 73계단 상승해 2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그는 데뷔 시즌인 2014년(마이어 클래식·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LPGA 투어 2승에 도전할 적기를 맞았다. 포틀랜드 클래식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공동 38위에 자리했으나 2018년 공동 9위, 2017년 공동 5위의 상위권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엔 이미림 외에 ANA 인스피레이션을 통해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63만2천853달러) 2위를 달리는 박인비,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오르고 ANA 인스피레이션은 공동 18위로 마친 김세영(27)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준우승했던 재미교포 노예림(19)은 당당히 LPGA 투어 루키가 되어 포틀랜드로 돌아간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으나 LPGA 투어 회원 자격이 없어 월요 예선으로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기회를 얻었던 노예림은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해나 그린(호주)에게 밀려 준우승한 바 있다.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이미림에게 져 공동 준우승한 헨더슨과 코르다도 출전해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헨더슨은 2015·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단독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 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작곡가는 요리사·연주자는 배달부… 따끈따끈한 드보르자크 맛보세요”

    “작곡가는 요리사·연주자는 배달부… 따끈따끈한 드보르자크 맛보세요”

    그는 10년 전 일화를 꺼내들었다. 함께 공연 준비를 하던 지휘자 정명훈이 대뜸 “우리 역할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음악가는 ‘피자 배달부’다. 위대한 작곡가가 ‘피자’(음악)를 만들면 청중들에게 맛있게 배달해 주는 게 우리의 역할인 거다”라고 답을 줬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참 적확한 말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번엔 드보르자크입니다. 그가 남긴 첼로협주곡 104번을 따끈따끈하게 배달해 보려고요. 그저 열린 마음으로 누리세요.” 첼리스트, 대학교수, 라디오 진행자까지 영역 없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송영훈(45)은 오는 17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가을밤 콘서트’ 무대를 이렇게 소개했다. 올해로 첼로 연주 36년차를 맞은 그는 여전히 해외와 국내 각지를 돌며 ‘클래식 문턱 낮추기’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일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경기실내악축제’를 총지휘하며 음악 인생 첫 예술감독으로도 데뷔했다. 경기실내악축제 개막 직후 용산구 이촌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클래식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클래식 음악과 연주를 음식과 요리사에 비유하며 인터뷰를 이어 갔다. 클래식 라디오 방송 진행과 해설을 곁들인 연주를 해 오며 클래식 음악을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태도가 몸에 밴 듯했다. 단순 연주자가 아닌 예술감독으로 지역 축제를 이끄는 소감도 식당을 개업한 주방장에 빗댔다. “식당을 찾은 손님에게 식은 음식을 낼 순 없죠. 음식이 식어서도 안 되고. 좋은 음식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식당을 찾아준 손님에 대한 존중이 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주도 다르지 않습니다.” 송영훈은 나이에 비해 연주 경력이 매우 긴 음악가다. 아홉 살 되던 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섰다. 그는 “재능이 있어 일찍 무대에 섰지만 어렸을 땐 첼로 연주보다는 또래 친구들과 축구와 농구를 하며 노는 게 더 좋았다”고 유년기를 회상했다.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욕심이 생긴 건 열네 살 되던 해다. 우연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할머니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보고 가슴에 큰 울림이 왔다. 어린 송영훈에게 깊은 감명을 준 그 할머니는 아르헨티나 출신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78)였다. 그의 슈만 피아노 협주곡 무대를 본 이후 송영훈의 꿈은 ‘아르헤리치와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 됐고, 첼리스트로 성장하며 실제 그 꿈을 이뤘다. 송영훈은 ‘클래식은 어렵다’라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마음과 귀를 열어 보라”고 말한다. 300~400년 전 음악을 머리로 배우려 들지 말고, 그 시절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의 마음과 닿는 음악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가 말하는 ‘입문 팁’이다. 이번 가을밤 콘서트에서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104번에 대해 그는 “이 세상 첼로 연주자들이 가장 많이 연주하는 ‘첼로 협주곡의 황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은 각 악장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명곡으로, 저도 100번은 넘게 연주했지만 제가 연주 생활을 그만두는 순간까지 평생을 연주하고 공부해야 할 대작”이라며 “가을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송영훈의 첼로 연주가 끝나면,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2부 무대를 이어 간다. 가을밤 콘서트를 마치면 다시 예술감독 겸 연주자 일정이 빡빡하다. 특히 송영훈이 직접 연주에도 참여하는 ‘4 첼리스트’ 무대는 이번 경기실내악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은상과 나움부르크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중국계 호주 첼리스트 리웨이 친과 스웨덴 예테보리 심포니 수석 첼리스트 클래스 군나르손, 영국 주요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첼리스트 제임스 베럴릿이 송영훈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15일 ‘4 첼리스트’ 음반 발매도 앞두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통산 20승 겨눈 박인비, ‘퍼트 감각’ 회복이 열쇠

    통산 20승 겨눈 박인비, ‘퍼트 감각’ 회복이 열쇠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에서 통산 20승을 정조준한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 25승을 올린 박세리에 이어 올 들어 두 차례 통산 20승 고지에 도전 중이지만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고, 지난달 LA오픈에서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인비 스스로는 퍼트감 회복을 관건으로 본다. 그는 “전체적으로 몸 상태나 샷 컨디션이 좋은데 퍼트 감각이 조금 늦게 올라온다. 시즌 중반을 향하는 만큼 퍼트감이 조금 더 올라오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퍼트 수는 지난해 라운드당 평균 29.13개였지만 올해는 30.04개로 많은 편이다. 박인비뿐 아니라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도 우승을 벼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서며 단숨에 기대주로 떠오른 조아연(19)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선두권인 조아연은 프로로는 첫 LPGA 투어 데뷔다. 현재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이정은(23)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한국계 뉴질랜드인 리디아 고(22)는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고 있고, 최근 LA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상승세인 한국계 호주인 이민지(23)도 우승에 도전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제도 세계 1위도 안 풀리고… ‘나사’만 풀린 날

    여제도 세계 1위도 안 풀리고… ‘나사’만 풀린 날

    박인비, 퍼팅 난조 눈앞 20승 놓쳐 박성현·고진영과 공동 2위에 올라 韓 선수 대회 3연속 정상에 실패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에서 스무 살의 일본 신예 하타오카 나사가 ‘골프 여제’ 박인비(31)와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고진영(24)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클래식 최종 라운드 승자는 하타오카였다. 앞서 3라운드까지 2위로 박인비의 뒤를 바짝 쫓던 하타오카는 이날 10번 홀까지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후 16번 홀(파4)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가 됐지만 17번 홀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하타오카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원)다. 하타오카는 열여덟 살이던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인 제50회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해 아마추어로 우승한 전 대회에 이어 2연패하는 대기록을 세운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2승을 했고, 올 들어 이번 대회가 첫 우승 신고다. 하타오카는 지난해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투어 첫승을 거뒀고 이어 TOTO재팬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스스로 롤 모델이라고 밝힌 미야자토 아이(투어 9승)를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딸에 대한 부모의 기대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름을 갖게 된 하타오카는 골프장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11살에 골프에 입문해 골프전문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았다. 현지 기자들이 우승한 하타오카에게 “우주비행사가 될 생각은 없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와 박성현, 고진영은 똑같이 15언더파 273타를 써내 공동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에 이어 김효주(24), 최운정(29), 허미정(30)이 14언더파 공동 7위로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포진했다. 하지만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에 이은 KIA클래식에서의 한국 선수의 3연승 달성은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퍼팅 난조로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은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후반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 하타오카를 1타 차로 추격했지만 17, 18번 홀 연속 파를 기록해 뒤집기는 무위가 됐다.현 랭킹 1위 박성현과 올 시즌 LPGA투어 상금 1위(현재 55만 달러)인 고진영은 ‘18번 홀’(파4)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날 5번 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8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18번 홀의 1m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다. 지난주 뱅크 오브 오프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낸 고진영은 17번 홀(파5) 이글로 한때 1타 차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18번 홀(파4) 보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눈앞에 둔 여제의 20승

    눈앞에 둔 여제의 20승

    박인비(3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9승을 따냈다. 1일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면 통산 25승을 따낸 박세리(42)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선수가 된다. 17번 홀(파5)까지 하타오카와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1위가 됐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를 2번(12/14)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 수도 26개만 기록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26)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로 밀렸다. 박성현은 3번 홀(파3) 더블보기에 이어 5,6번 홀 연속 보기로 초반 6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이날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2라운드 4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날 11번부터 17번 홀까지 7연속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티다파 수완나뿌라(태국)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클래식하게, 성숙하게… 뮤지컬로 돌아온 ‘동갑내기 디바’

    클래식하게, 성숙하게… 뮤지컬로 돌아온 ‘동갑내기 디바’

    서울대 성악과 동기 임선혜·김소현 각각 ‘팬텀’ ‘엘리자벳’으로 관객 찾아 학창시절 관심과 반대의 길서 스타로뮤지컬과 클래식을 대표하는 서울대 성악과 ‘94학번 스타’들이 나란히 뮤지컬 무대에 선다. 한국 뮤지컬의 ‘여제’ 김소현과 ‘고음악계 디바’ 임선혜가 그들이다. 최근 임선혜가 뮤지컬 ‘팬텀’에 두 번째 출연을 확정하며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하는 김소현과 함께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각종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김소현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한 뮤지컬계 최고 여성 스타다. ‘마리 앙투아네트’, ‘명성황후’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도맡았던 그는 ‘엘리자벳’에서 여주인공 ‘황후 엘리자벳’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2013년 ‘엘리자벳’ 재연 때 참여한 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과 관련, “그사이 출산을 하고 인생 경험도 쌓으며 무대 위에서 더욱 솔직하게 역할을 표현하게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기 중에서도 재학 시절 가장 화려하고 ‘컬러풀’한 음색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였던 그의 뮤지컬 데뷔는 당시로서는 무척 생소한 사례였다.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는 여러 면에서 설명할 수 있지만, 가장 본질적 차이는 바로 마이크 사용의 유무. 그는 “뮤지컬 발성을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제 목소리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과거에는 예쁜 목소리만 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더 거친 목소리와 연기도 같이 할 수 있는,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됐다”고 소회했다. 김소현이 뮤지컬 무대를 평정하는 사이 임선혜는 필리프 헤레베허와 레네 야콥스 등 유럽 고음악계 양대 거장의 선택을 받은 클래식계 스타로 성장했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그는 2015년 뮤지컬 ‘팬텀’에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출연하며 국내 공연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로, 김소현과 임선혜는 서로 다른 버전의 ‘크리스틴’을 맡은 셈이기도 했다. 임선혜는 올해 삼연째인 같은 작품에 ‘크리스틴’으로 다시 출연을 확정했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서로의 모습을 여전히 기억한다. 김소현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로 같은 콩쿠르에 나가기도 했던 선의의 경쟁 관계였다”면서 “참 신기한 것은 당시에는 (임)선혜가 뮤지컬에 더 관심이 있었고, 저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서로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됐다. 이제 다른 길을 가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혜도 과거 인터뷰에서 “(김)소현이는 성악을, 나는 가요를 잘했는데 길이 반대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 등이 ‘토드’ 역으로, 옥주현·신영숙 등이 ‘황후 엘리자벳’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된 ‘엘리자벳’은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소프라노 김순영·김유진,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임선혜와 함께 ‘크리스틴’ 역에 캐스팅된 ‘팬텀’은 내년 2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각각 관객을 찾는다. 임선혜의 출연은 내년 1월부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클래식하게, 성숙하게 뮤지컬로 돌아온 ‘동갑내기 디바’

    클래식하게, 성숙하게 뮤지컬로 돌아온 ‘동갑내기 디바’

    뮤지컬과 클래식을 대표하는 서울대 성악과 ‘94학번 스타’들이 나란히 뮤지컬 무대에 선다. 한국 뮤지컬의 ‘여제’ 김소현과 ‘고음악계 디바’ 임선혜가 그들이다. 최근 임선혜가 뮤지컬 ‘팬텀’에 두 번째 출연을 확정하며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하는 김소현과 함께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각종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김소현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한 뮤지컬계 최고 여성 스타다. ‘마리 앙투아네트’, ‘명성황후’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도맡았던 그는 ‘엘리자벳’에서 여주인공 ‘황후 엘리자벳’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2013년 ‘엘리자벳’ 재연 때 참여한 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과 관련, “그사이 출산을 하고 인생 경험도 쌓으며 무대 위에서 더욱 솔직하게 역할을 표현하게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서울대 동기 중에서도 재학 시절 가장 화려하고 ‘컬러풀’한 음색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였던 그의 뮤지컬 데뷔는 당시로서는 무척 생소한 사례였다.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는 여러 면에서 설명할 수 있지만, 가장 본질적 차이는 바로 마이크 사용의 유무. 그는 “뮤지컬 발성을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제 목소리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과거에는 예쁜 목소리만 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더 거친 목소리와 연기도 같이 할 수 있는,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됐다”고 소회했다. 김소현이 뮤지컬 무대를 평정하는 사이 임선혜는 필리프 헤레베허와 레네 야콥스 등 유럽 고음악계 양대 거장의 선택을 받은 클래식계 스타로 성장했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그는 2015년 뮤지컬 ‘팬텀’에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출연하며 국내 공연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로, 김소현과 임선혜는 서로 다른 버전의 ‘크리스틴’을 맡은 셈이기도 했다. 임선혜는 올해 삼연째인 같은 작품에 ‘크리스틴’으로 다시 출연을 확정했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서로의 모습을 여전히 기억한다. 김소현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로 같은 콩쿠르에 나가기도 했던 선의의 경쟁 관계였다”면서 “참 신기한 것은 당시에는 (임)선혜가 뮤지컬에 더 관심이 있었고, 저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서로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됐다. 이제 다른 길을 가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혜도 과거 인터뷰에서 “(김)소현이는 성악을, 나는 가요를 잘했는데 길이 반대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 등이 ‘토드’ 역으로, 옥주현·신영숙 등이 ‘황후 엘리자벳’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된 ‘엘리자벳’은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소프라노 김순영·김유진,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임선혜와 함께 ‘크리스틴’ 역에 캐스팅된 ‘팬텀’은 내년 2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각각 관객을 찾는다. 임선혜의 출연은 내년 1월부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8 파크콘서트’ 명품 야외 음악축제가 돌아온다

    ‘2018 파크콘서트’ 명품 야외 음악축제가 돌아온다

    명품 야외 음악축제 ‘2018 파크콘서트’가 오는 5월5일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경기 성남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파크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라인 업과 트렌디한 콘셉트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도심 속 공원에서 펼쳐지는 힐링 콘서트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8 파크콘서트는 핀커스 주커만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이 그 첫 문을 연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핀커스 주커만과 그의 아내인 첼리스트 아만다 포사이스의 협연까지, 탁 트인 공간에서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5월19일은 시적인 노랫말과 멜로디의 대명사 윤종신과 소울보이스 정인의 무대로 진행되고, 6월16일 공연은 국내외 다양한 콘서트 무대에서 전성기 시절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발라드 여제 백지영이, 6월30일에는 국민 흥남매 박현빈, 애교넘치는 홍진영의 트로트 무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이어진다. 7월14일 공연은 달달한 보이스의 멜로망스, 담백하고 편안한 음악의 폴킴, 감성보컬의 대표 정준일이 깊어가는 여름밤 감미로운 음악 선물을 선사하며 ‘크로스 오버 스페셜’과 ‘Mask VS Mask’라는 콘셉트의 히든싱어들이 기다리고 있는 7월28일과 8월11일 무대는 6월 중순 출연진을 공개할 예정으로, 한층 더 파크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8 파크콘서트의 마지막 무대인 8월25일 공연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장식하며 4개월간 이어진 파크콘서트의 화려한 막을 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하와이 바람 탄 박인비

    하와이 바람 탄 박인비

    강혜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역시나 하와이의 바닷바람은 거셌다. 뒤에서 부는 바람과 맞바람이 수시로 바뀌면서 선수마다 비거리와 방향 조절에 숱하게 애를 먹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에 나선 144명 중 21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락했을 정도다. ‘골프 여제’ 박인비(30·세계랭킹 3위)가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세계 1위 펑산산(29·중국)도 오랜만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 1위가 뒤바뀔 수도 있게 됐다. 박인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에 오른 펑산산(5언더파)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파5홀 공략이 좋았다. 박인비는 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나무에 가려 버디 기회를 마련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린 밖 5m 퍼팅으로 첫 버디를 낚았다. 6번홀(파4)에선 강풍에 밀려 두 번째 아이언샷이 그린을 놓쳤고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파5홀인 13·15번홀에선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정교한 아이언샷에 이은 각각 1m, 2m짜리 버디 퍼팅으로 홀컵에 떨어뜨렸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강혜지(28)가 4언더파 68타로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그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좋은 출발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수확한 맏언니 지은희(32)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유소연(28)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로 샷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해 KLPGA와 LPGA ‘대세’ 이정은(22)과 박성현(25)은 각각 4오버파, 5오버파로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 출발박성현은 4언더파 공동 7위 .. 디펜딩 챔프 유소연 98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장하나(26)가 ‘호수의 여왕’에 등극할 채비를 시작했다.장하나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4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장하나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제시카 코르다(미국), 아마추어 선수인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와 함께 공동 4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통적으로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18번홀 뒷편의 호수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장하나는 지난해 둘쨋날 공동 6위까지 오르며 첫 메이저 우승을 노크했지만 마지막날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만 7개를 뽑아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우에하라 아야코(일본)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4언더파 68타인 공동 7위에는 박성현(25)과 전인지(24), 최운정(28)이 포진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고, 2015년 US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휩쓴 전인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과 41세 베테랑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2언더파 7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세영(25),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신인으로 LPGA 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서 숨을 골랐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28)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 공동 94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KIA 클래식 정상에 오른 지은희(32)는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1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전관왕을 달성한 이정은(22)도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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