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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발레 2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라 바야데르’와 현대 발레를 대표하는 ‘오네긴’이다. 두 작품 모두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드라마 발레로서 발레 입문자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몰입도가 높고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예술적으로 클래식 발레의 모든 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규모 무대 세트, 150여명의 출연진, 400여벌의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발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999년 국내 초연을 했다. 워낙 대작이라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전체 3막 5장 동안 무용수들은 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선보인다. 1막에서 사원 최고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가 펼치는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막에서는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2m 높이에 무게 200㎏, 코가 1m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며 결혼 축하연에서도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춤 등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3막에서 32명의 발레리나가 펼치는 일사불란하면서도 아름다운 군무는 압권이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스타들뿐만 아니라 신진 스타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라 바야데르 감상법’을 들려준다. 1만~12만원. 070-7124-1733. 새달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은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다. 드라마 발레의 창시자인 존 크랑코가 안무를 맡은 만큼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원작 소설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은 크랑코는 미완성된 사랑의 비극적인 면을 강조해 3막 6장의 발레로 재탄생시켰다. ‘녹턴’과 ‘사계’ 등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발레에 스토리를 더했다. 이번 공연이 특별히 눈길을 더 끄는 이유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의 은퇴작이기 때문이다. 19세에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 그는 30주년이 되는 내년에 발레단을 은퇴한다. 강수진은 2004년 ‘오네긴’ 내한 공연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무려 11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제이슨 라일리가 3회 공연 모두 강수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만~28만원. 1577-526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골프 프리즘] 타이틀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프 프리즘] 타이틀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해는 뉘엿뉘엿 저무는데, 타이틀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국내외 여자골프 얘기다. 2015시즌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오는 22일 대만 대회(푸본 LPGA 타이완 클래식)에 이어 중국 블루베이 챔피언십(10월 29일~11월 1일), 일본 대회 TOTO 챔피언십(11월 6~8일) 등 아시아 라운딩을 끝내고,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11월 12~15일)과 마지막 미국 본토 대회인 CME 타이틀 홀더스(11월 19~22일)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이번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문영파크 레이디스 클래식(10월 30일~11월1일), ADT 캡스 챔피언십(11월 6~8일), 포스코 챔피언십(11월 13~15일)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12월 초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또 있지만 이 대회는 2016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그렇다면 막바지에 접어든 국내외 투어의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일단 LPGA 투어에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유리한 입장이다. 세계 랭킹 2위의 리디아 고는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친 뒤 푸본 대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향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다. 하지만 박인비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소속사 대회에 출전하느라 대만행을 거뒀다. 올 시즌 정규대회를 5개 남겨 놓고 박인비는 자신이 선두를 지키던 세계 랭킹과 상금 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리디아 고에게 1위를 내놓거나 공동 1위를 허용했다. 20일 현재 리디아 고는 상금과 시즌 평균 타수에서 1위,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243점으로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에서는 12.42점으로 1위 박인비(12.69점)를 근소한 차이로 쫓고 있다. 더욱이 박인비는 대만 대회에 불참하게 된 터라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쌓을 수 없다. 박인비가 출전하는 스타챔피언십도 국내 메이저대회로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만 LPGA 대회보다는 배점이 낮다. 국내에서는 박성현(22·넵스)이 이번 시즌 KLPGA 투어 최강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자리를 넘본다. 22일부터 경기 광주시 남촌컨트리클럽(파71·6571야드)에서 열리는 KB금융 대회에서 시즌 4승과 함께 상금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성현은 지난주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는 등 상위권 성적으로 무난하게 대회를 마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박성현이 KB금융 대회에서 우승하면 전인지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우승하면 상금이 1억 4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견고했던 전인지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 반면 전인지가 우승할 경우 시즌 3개 대회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올해 다승왕과 상금왕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도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조코비치 시즌 상금 180억원 넘어 남자프로테니스(ATP)는 20일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600만 달러(약 180억원)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단식에서 73승5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9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을 펼치며 상금 1604만 1009달러(약 181억원)를 받았다. 이는 2013년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이 세웠던 기존 상금기록 1450만 달러(약 164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우승과 함께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1년이 넘도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F1 전설’ 판지오 페라리 경매 포뮬러원(F1)의 전설인 고(故) 후안 마뉴엘 판지오(아르헨티나)가 몰던 경주용 페라리가 경매에 나온다. 낙찰가는 무려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클래식 자동차 경매업체인 알엠 소더비는 ‘페라리 290MM 섀시 0626’ 모델을 오는 12월 10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1956년산인 이 차량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을 5차례나 제패한 판지오를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다.
  • 국악·재즈와 함께 즐기는 블루스 축제

    국악·재즈와 함께 즐기는 블루스 축제

    국내 블루스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한 음악 축제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제20회 코리아 블루스 페스티벌이 오는 30~31일 오후 8시 서울 신촌 연미블루스에서 열린다. 연미블루스는 올해 2월 현대백화점 뒤쪽에 새로 문을 연 문화공간이다. 블루스 페스티벌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클래식 블루스를 비롯한 여러 음악 장르를 같이 연주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싱어송라이터 김마스타와 기타리스트 이정훈이 각자 좋아하는 블루스 음악을 번갈아 연주하는 정기음악회로 출발해 조금씩 규모를 키웠다. 토미 김, 김재만, 서영도, 박주원, 조정치 등 굵직한 뮤지션들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그간 3000여명에 달하는 관객이 페스티벌을 즐겼다. 2010년 8월부터 석 달 정도 주기로 열리다가 최근 1년간 잠시 숨을 골랐다. 이번에는 모두 10팀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음악 연주자인 최민지(해금), 오혜영(가야금)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인디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이윤찬밴드, 정통 블루스록을 들려주는 남부터미널과 앰버스, 클래식 블루스를 연주하는 씨알태규와 까마귀, 크로스오버 재즈를 들려주는 주진우밴드, 포크 계열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그리고 김마스타가 함께한다. 김마스타는 “기획자가 아닌 뮤지션들이 직접 만드는 음악 페스티벌은 드문 편”이라면서 “삭막해지는 국내 음악계에서 뮤지션끼리 유대감을 키우고 곗날처럼 함께 모여 서로의 음악을 더욱 진하게 즐기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3만원. 문의 www.facebook.com/Koreabluesfesta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F1 레전드 판지오의 페라리 낙찰가 317억원으로 추정

    F1 레전드 판지오의 페라리 낙찰가 317억원으로 추정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레전드 고(故) 후안 마뉴엘 판지오(아르헨티나)가 몰던 경주용 페라리의 경매 낙찰가가 무려 2800만 달러(약 3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클래식 자동차 경매업체인 알엠 소더비(RM Sotheby)는 ‘유럽의 수집가’로만 알려진 이가 소유하고 있던 ‘페라리 290MM 섀시 0626’ 모델을 오는 12월 10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1956년에 생산된 이 자동차는 F1을 다섯 차례나 제패한 판지오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판지오는 3500㏄ 12기통인 이 차량으로 이탈리아 전역을 도는 경주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1964년까지 경주에 나섰지만 한 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고, 차의 보존 상태도 훌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엠 소더비가 추정한 낙찰가는 지난해 ‘페라리 250 GTO 베를리네타’가 기록한 역대 자동차 최고 낙찰가 3810만 달러(약 432억원)에는 못 미친다.    2년 전에는 영국의 한 경매에서 판지오가 1954년 F1 독일과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당시 몰았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주용 머신(?사진?)이 1960만 파운드(약 334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1911년생으로 1995년에 사망한 판지오는 1954년부터 4년 연속 F1 정상을 지켰다. F1 역사에 최다 연속 우승은 미하엘 슈마허(2000∼04년)의 5년 연속이다. 판지오는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이 기록이 깨어진 것도 2003년 슈마허에 의해서였다.    한편 84세를 일기로 1995년에 세상을 떠난 그가 묻힌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 발카르세 묘역의 무덤이 사후 20년 만인 지난 8월 파헤쳐지는 일도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친자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의 친자임을 주장하는 두 남성이 나타나 유해에서 검출한 DNA와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0년 화가로 산 비결? 난 그저 표현할 뿐이야”

    “80년 화가로 산 비결? 난 그저 표현할 뿐이야”

    “80년 동안 그림만 그리며 살았다. 나와 그림은 이제 분리될 수 없는 것, 바로 나 자신이 되었다. 그림은 내게 있어 존재의 표현이고 이유이며, 소통이고 해방이다.” 재미교포 화가 안영일(83)은 단색화 계열의 작품 ‘물’ 시리즈로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다.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대작들을 완성해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국문화원 갤러리와 4월 롱비치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그의 작품을 LA카운티미술관에서 한 점을 구입했고, 최근 열린 K옥션 인터넷 경매에서도 55차례의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어 지난 7~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작품 대부분이 판매돼 치솟는 인기를 입증했다. 그의 작품은 빨강, 초록, 검정, 흰색, 청색 등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이프로 그려진 사각의 작은 점들로 이뤄져 있다. 그 안쪽으로 보색의 터치가 수없이 반복돼 겹쳐진 것이 속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같고, 멀리서 보면 아스라이 수평선도 보일 것 같다. 심연을 품은 잔잔한 바다 위에 햇살이 부서져 오색으로 반사되는 듯한 그의 작품은 30여년 전 바다에서 겪은 신비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개성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운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그림을 접했던 안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인 후원자의 초청으로 1967년 도미했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한국에선 구할 수 없었던 피아노와 클라리넷, 첼로 등 악기를 구입해 배우면서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둘러싸고 컬렉터와 전속 화랑 간 송사가 10년을 끌면서 스스로 작가 생활을 포기한 채 작품을 모두 파기하고 바다로 떠났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그는 짙은 안개를 만나 몇 시간 동안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독감에 헤매던 중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난 바다를 보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치 진주로 이뤄진 밭처럼 수만 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바다였다. KIAF 행사장에서 만난 안 화백은 당시를 회상하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나는 그 순간 다시 태어났다”며 “그날 감동은 평생 그려도 모자랄 소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 때문에 말하는 게 수월하지 않지만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길 때에 그는 활기가 넘쳤다.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지금도 하루 10시간씩 캔버스 앞에 선다. 사다리를 놓고 기어올라가 나이프로 작업하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모든 에너지를 그림 그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내 작품을 알아주는 것이 즐겁고 고맙다”고 밝혔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동규+3소프라노…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성황

    김동규+3소프라노…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성황

    3소프라노 박혜진(왼쪽부터)·강민성·김지현과 바리톤 김동규가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서 앙코르곡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를 관객들과 함께 열창하고 있다. 이들은 2시간 30분 동안 클래식부터 뮤지컬, 팝, 샹송, 라틴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불러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밤을 선물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F1 전설’ 판지오의 페라리, 경매…낙찰예상가 317억원!

    ‘F1 전설’ 판지오의 페라리, 경매…낙찰예상가 317억원!

    포뮬러 원(F1) 전설 후안 마누엘 판지오(1911~1995년)만을 위해 특별 제작됐던 경주용 페라리가 오는 12월 10일 미국 뉴욕 경매에 출품된다. 이 클래식 차량의 낙찰 예상가는 2800만 달러(약 317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동차 경매 전문업체인 ‘알엠 소더비’(RM Sotheby‘s)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상 가장 위대한 F1 선수 중 1명으로 평가되고 있는 판지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총 5회 우승을 거머쥔 ‘F1 전설’. 그를 위해 특별 제작된 이 역사적인 차량은 1964년 마지막 경주에 출전했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사고로 파괴된 적이 없는 순정 차량이다. 차대번호 0626을 가진 이 차량은 페라리 290 MM. 페라리가 만든 같은 모델 총 4대 가운데 1대가 바로 판지오를 위해 특별 제작됐다. 판지오는 3.5ℓ, 12기통(V12) 엔진이 탑재된 이 차량을 타고 이탈리아에서 열린 1000마일(약 1600km) 장거리 경주인 ‘밀레 밀리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알엠 소더비가 추정한 낙찰가는 지난해 영국 본헴스에서 페라리 250 GTO 베를리네타가 기록한 역대 자동차 최고 낙찰가인 3810만 달러(약 432억원)에는 못 미친다. 2년 전 영국 경매에서 판지오가 1954년 F1 독일과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당시 몰았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주용 자동차는 1960만 파운드(약 334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1911년생으로 1995년에 사망한 판지오는 1954년부터 4년 연속 F1 정상을 지킨 선수다. 지금까지 F1 역사상 4년 연속 우승은 판지오 외에 미하엘 슈마허(2000∼2004년)가 유일하다. 이번 경매에 나올 페라리 290 MM은 페라리 특유의 강렬한 붉은색 차체와 푸른색 앞부분이 대조를 이룬다. 이 차량은 또 판지오 이후 유지니오 카스텔로티, 루이지 무소, 매스턴 그레고리와 같은 전설적 드라이버에 의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알엠 소더비는 이 차량은 1957년 페라리 수집가인 템플 부엘이 사들였고 몇몇 수집가를 거쳐 피에르 바르디넌이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34년간 그의 콜렉션에 보관돼 오다가 이번 경매에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바르디넌은 판지오의 페라리 290 MM은 출고 당시 차대는 물론 엔진, 기어박스, 차체 등 모든 부분이 순정 상태로 완벽하다고 밝혔다. 사진=알엠 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극장’ 종료 직전 뒤집기 드라마

    ‘서울극장’ 종료 직전 뒤집기 드라마

    FC서울이 또 ‘서울극장’을 연출했다. 서울은 18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벌인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전반 1분 김성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내내 끌려가다 후반 41분 고요한의 동점골과 추가 시간 1분 아드리아노의 역전 결승골을 묶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57이 된 서울은 성남(승점 54)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3위 포항과의 간격도 2로 좁혔다. 서울은 후반 41분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페널티아크에서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렸다. 순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달려 들어간 고요한이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의 동점골을 꽂아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윤주태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맞혀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15호골로 김신욱(울산)과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한편 제주의 수문장 김호준은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수원과의 대결에서 연거푸 슈퍼세이브를 펼쳐 1-0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40분 수비수 오반석의 헤더 결승골보다 수원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김호준에게 더 갈채가 쏟아졌다. 김호준은 후반 3분 카이오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몸을 돌려 날린 슛을 펀칭으로 걷어냈다. 17분에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서정진에 앞서 킥으로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고, 36분 염기훈의 왼쪽 코너킥 크로스를 산토스가 머리에 맞힌 공이 제주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하자 넘어지며 팔을 뻗어 걷어냈다. 최근 여덟 차례 상대해 7승1무로 질 줄 몰랐던 제주에 무릎 꿇은 수원은 이제 포항에 뒷덜미를 잡힐지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색화계열 ‘물’시리즈로 조명받는 80대 老대가 안영일

    단색화계열 ‘물’시리즈로 조명받는 80대 老대가 안영일

     “80년 동안 그림만 그리며 살았다. 나와 그림은 이제 분리될 수 없는 것, 바로 나 자신이 되었다. 그림은 내게 있어 존재의 표현이고 이유이며, 소통이고 해방이다.”  재미교포 화가 안영일(83)은 단색화 계열의 작품 ‘물’ 시리즈로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다.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대작들을 완성해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국문화원 갤러리와 4월 롱비치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그의 작품을 LA카운티미술관에서 한 점을 구입했고, 최근 열린 K옥션 인터넷 경매에서도 55차례의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어 지난 7~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작품 대부분이 판매돼 치솟는 인기를 입증했다. 그의 작품은 빨강, 초록, 검정, 흰색, 청색 등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이프로 그려진 사각의 작은 점들로 이뤄져 있다. 그 안쪽으로 보색의 터치가 수없이 반복돼 겹쳐진 것이 속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같고, 멀리서 보면 아스라이 수평선도 보일 것 같다.  심연을 품은 잔잔한 바다 위에 햇살이 부서져 오색으로 반사되는 듯한 그의 작품은 30여년 전 바다에서 겪은 신비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개성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운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그림을 접했던 안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인 후원자의 초청으로 1967년 도미했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한국에선 구할 수 없었던 피아노와 클라리넷, 첼로 등 악기를 구입해 배우면서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둘러싸고 컬렉터와 전속 화랑 간 송사가 10년을 끌면서 스스로 작가 생활을 포기한 채 작품을 모두 파기하고 바다로 떠났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그는 짙은 안개를 만나 몇 시간 동안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독감에 헤매던 중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난 바다를 보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치 진주로 이뤄진 밭처럼 수만 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바다였다.  KIAF 행사장에서 만난 안 화백은 당시를 회상하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나는 그 순간 다시 태어났다”며 “그날 감동은 평생 그려도 모자랄 소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 때문에 말하는 게 수월하지 않지만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길 때에 그는 활기가 넘쳤다.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지금도 하루 10시간씩 캔버스 앞에 선다. 사다리를 놓고 기어올라가 나이프로 작업하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모든 에너지를 그림 그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내 작품을 알아주는 것이 즐겁고 고맙다”고 밝혔다.  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호준 슈퍼세이브 오반석 결승골보다 더 빛났다

     마치 철갑을 두른 것 같았다.  프로축구 제주의 수문장 김호준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K리그 클래식 수원과의 34라운드에서 연거푸 슈퍼세이브를 펼쳐 1-0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40분 수비수 오반석의 헤더 결승골보다 수원의 위협적인 파상 공세를 막아낸 김호준에게 더 갈채가 쏟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수원은 전날 3위 포항에 0-1로 무릎꿇은 선두 전북(승점 68)과의 승점 차를 5로 좁히고 포항(승점 59)과의 간격을 4로 벌리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이날 상대는 최근 여덟 경기에서 7승1무로 질 줄을 몰랐던 제주였으니 서정원 수원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을 것.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승점을 전혀 쌓지 못하며 수원은 이제 포항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는 신세가 됐다.    전후반 내내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전반 36분 권창훈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중앙 바깥으로 파고들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만 것이 뼈아팠다.  4분 뒤 제주는 윤빛가람이 쏘아올린 왼쪽 코너킥을 오범석이 문전 중앙에서 가볍게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차원 대신 서정진, 일리안 대신 카이오를 집어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수원은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고 오히려 제주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까랑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가는 송진형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송진형이 가볍게 칩샷으로 올려준 공을 수원 수문장 정성룡이 걷어내 추가골을 날렸다.    수원은 3분 뒤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제주 수문장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중원에서 넘겨준 패스를 이어받은 카이오가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몸을 돌려 날린 절묘한 슛이 김호준의 펀칭에 걸려들었다.    17분에도 김호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서정진에 앞서 공을 킥으로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22분 제주 김현이 중원에서 건넨 크로스를 어깨로 떨군 뒤 슛을 날렸으나 국가대표팀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정성룡이 왼발로 걷어내고 말았다.    36분에도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졌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산토스가 몸을 전혀 솟구치지 않고 머리에 맞힌 공이 제주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김호준이 넘어지며 팔을 뻗어 걷어내 수원의 동점골을 막았다.    한편 하위 스플릿의 꼴찌 대전은 홈으로 불러들인 전남과의 경기에서 김태봉의 결승골(시즌 3호)을 앞세워 1-0으로 이기며 7경기 무승(2무5패)의 아픔을 털어내고 시즌 3승(7무24패)째를 신고했다. 2주 전 제주에게 상위 스플릿을 양보했던 전남은 목표를 잃은 듯 9위 울산(승점 41)에도 승점 1 추격을 허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타뷰] 내겐 스포츠가 ‘마법의 성’

    [스타뷰] 내겐 스포츠가 ‘마법의 성’

    지난 13일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두산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 20분.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광진(51)이 서울 목동야구장에 등장하자 3루 쪽 홈 응원석이 환호로 들썩였다. 20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마법의 성’을 부른 ‘더 클래식’의 가수 김광진에 대한 열광은 아니었다. 창단 이후 꾸준히 ‘넥센 지킴이’를 자처해 온 ‘넥센 팬 김광진’을 향한 환영과 격려를 담은 응원이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김광진은 마운드에 오르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숨을 가다듬더니 왼발을 들어 올려 있는 힘껏 공을 뿌렸다. 야구 시즌이 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넥센, 넥센’ 노래를 부르기로 유명한 김광진이 드디어 넥센 경기 시구를 하는 순간이었다. 음악인 김광진이 아닌 스포츠팬 김광진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시구 다음날인 지난 14일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김광진을 만났다. 김광진은 카페에 도착해 자리에 앉자마자 넥센 얘기부터 꺼냈다. “3차전을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3차전에서 넥센이 졌다면 목동구장의 마지막 시구자로 남을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지 않냐고 했더니 그가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전혀요. 마지막 시구자 그게 뭐가 중요해요. 넥센이 이기는 게 훨씬 좋지.” 자타 공인 ‘넥센 광팬’다운 대답이다.“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머릿속에는 온통 야구 생각뿐이죠. ‘잘해야 될 텐데’ 하는 걱정부터 내가 감독이라면 어떻게 선수를 운용할지 상상도 해보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심재학 넥센 코치한테 전술 관련 의견을 제시하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어요.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고 답장이 왔더라고요(웃음).”인천 출신인 김광진이 넥센을 응원하는 이유는 넥센이 인천을 연고로 1982년 창단한 삼미슈퍼스타즈를 이어받은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삼미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청보-태평양-현대를 응원했는데, 넥센이 창단의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당시 현대 선수들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저는 넥센이 우리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김광진은 농구, 축구, 배구 경기까지 빼먹지 않고 챙겨 보는 스포츠 ‘광팬’으로 유명하다. “형제가 5남 2녀인데, 형들이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경기에서 지면 가족이 모여 ‘다음에는 꼭 본선 진출을 할 거다’라고 장엄하게 다짐을 하는 분위기에서 자랐죠.” 덕분에 그는 해방 이후 한국의 월드컵 역사, 국가대표 야구 경기 등은 머릿속에 훤히 꿰고 있다.“고등학생 때인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이 잠실에서 열렸어요. ‘직관’을 갔죠. 한·일전이었는데 7회말까지 0-2로 지고 있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그냥 경기장을 나왔어요. 그런데 8회부터 대역전극이 벌어지더니 결국 5-2로 우리가 우승했잖아요. 그날 땅을 치고 후회했어요.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다니.”김광진을 본격적인 스포츠 광팬으로 만든 종목은 농구다. “인천 송도중학교를 나왔는데, 여기 농구부가 이충희, 김승현 등을 배출한 전통 명문이에요. 선수로 뛰진 않았지만 농구부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연세대에 진학했으니 말 다했죠. 지금도 프로농구 전자랜드를 열광적으로 응원합니다.”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단과대 농구부 슈팅가드로도 활동했던 김광진은 연세대 농구부가 연습하는 날에 코트에 찾아가 선수들을 지켜보는 게 낙일 정도로 농구에 빠져 살았다. “제가 매일 학교 체육관에 출석을 하다 보니 하루는 연습 중이었던 유도훈(당시 연세대 가드·현 전자랜드 감독)이 저한테 다짜고짜 공을 패스하더니 공을 주워 달라고 하더라고요. 하루도 빠짐없이 혼자 와서 연습을 지켜보니 저 사람 대체 누굴까 싶었을 거예요(웃음). 훗날 학교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친구들이 연세대에 좋은 슈터가 들어왔다고 해서 회사를 땡땡이치고 몰래 코트를 찾았죠. 문경은(현 SK감독)이더라고요.”그의 농구 사랑은 1980년대 후반 미국 유학시절에도 계속됐다. “미시간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학위 공부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없는 돈을 탈탈 털어서 미국대학농구(NCAA) 시즌권을 샀어요. 그때 대학농구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지금도 NCAA 보러 미국에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1989년 MBA 학위를 따고 귀국한 김광진은 4년 뒤 이승환 3집에 실린 ‘덩크슛’을 작사·작곡했다. “농구가 좋아서 농구 소재로 음악을 만들 생각을 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을 거예요. 나중에 넥센 응원가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본업인 작곡과 투자 일을 병행하면서 스포츠 경기까지 일일이 챙겨 보는 게 버겁지 않으냐고 물었다. “안 그래도 스포츠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쏟는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해요(웃음). 줄여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다행히 지금은 바쁜 예전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는 2011년 5년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동부자산운용 본부장 자리를 관두고 현재 강연이나 개인적인 투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음악 관련해서는 지난해 17년 만에 ‘더 클래식’을 재결성해 미니앨범을 내고 지난 5월 공연까지 마쳐 당분간은 활동 계획이 없다.MBA 석사에 증권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한 그의 특별한 경력이 스포츠 경기를 좀더 재밌게 보는 데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다. “선수들을 분석적으로 보게 되는 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야구는 기록과 통계가 중요하잖아요. 기록 중심으로 선수를 분류하고, 관리하고 퍼포먼스를 내는 과정이 펀드매니저 포트폴리오랑 비슷한 것 같아요.”남보다 더 분석적이고 냉철하게 스포츠 경기를 보는 그도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맹활약했던 강정호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했을 때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강정호는 넥센 출신이라 평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다쳐서 속상했어요. 저도 미국 유학생활을 해봤지만, 피츠버그라는 구단에서 데뷔 첫해 강정호처럼 잘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요.”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박병호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병호가 이왕이면 피츠버그로 갔으면 좋겠어요. 만약 박병호가 강정호와 함께 피츠버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돈을 ‘아주아주’ 많이 벌면 피츠버그 같은 구단을 인수해 보고 싶다는 농담 섞인 그의 소원이 현실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김광진은▲1964년 9월 17일 인천 출생 ▲연세대 경영학 학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9년 장은투자자문주식회사 ▲1991년 한동준 노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작곡으로 데뷔 ▲1994~1997년 그룹 ‘더클래식’ 멤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하나경제연구소 ▲2000~2008년 김광진 솔로 앨범 다섯 차례 발매, 동부자산운용 팀장·투자전략본부 본부장 ▲2011~2015년 KBS 2라디오 김광진의 경제포커스 진행 ▲2014년 ‘더클래식’ 재결성, 미니앨범 발매 ▲더클래식 ‘마법의 성’, 이소라 ‘기억해줘’, 한동준 ‘사랑의 서약’ 등 다수 작곡 ▲ 저서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2013년)
  •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에만 3승을 내달린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코스 레코드와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신데렐라의 마차’에 올라탈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10언더파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LPGA 투어 장타 부문 29위(256야드)의 미셸 위(26), 4위 렉시 톰프슨(미국·267야드)과 같은 조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 박성현은 2번홀(파4)에 이어 5~7번홀(파5) 3개홀 연속 버디로 본격 타수 사냥에 나선 뒤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이고 후반 9개홀에서도 두 차례 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더 줄이는 ‘버디 잔치’를 벌여 둘을 압도했다.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이로써 지난 대회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우승과 동시에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역대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현의 이날 타수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012년 1라운드에서 작성한 종전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더 줄인 것이고, 전신인 2003년 나인브릿지 클래식 3라운드 박희정(35)의 대회 18홀 최소타(62타)와 타이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갤러리 노릇만 했다”며 “그게 큰 도움이 됐고 당시엔 쉬운 코스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경기를 해 보니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대회 직전 컨디션이 나빠져 아이언 샤프트를 다소 가벼운 85g짜리로 바꿨는데, 이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나흘 동안 40언더파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더블, 트리플(보기)도 나오겠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동반 플레이어 톰슨(5언더파)이 공동 4위에 오르고, 미셸 위가 공동 31위(1언더파)로 처진 가운데 최운정(볼빅), 김효주(롯데), 지은희, 지한솔 등이 톰슨과 동타를 이루며 무더기로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도 달린다…내 인생의 특종을 찾아

    오늘도 달린다…내 인생의 특종을 찾아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 캔버스이기는 한데 왠지 모르게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그림을 그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배우 조정석(35)이 그렇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특종-량첸 살인기’에서 또 하나 몸에 맞는 옷을 걸쳤다. 말쑥한 슈트가 아니라 후줄근한 점퍼이지만 방송국 사회부 기자 허무혁이다. 나락에서 허우적대다 얻어걸린 특종이 실은 오보였다는 것을 알고 사태를 수습해 보려 하지만 발버둥칠수록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대소동의 중심에 서게 되는 캐릭터다. 깔끔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개구진 표정으로 눈을 번뜩이는 조정석이 허무혁 역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가는데 웃음이 난다. 조정석이기에 가능했다. ‘연애의 온도’(2013)에서 범상치 않은 만듦새를 보여줬던 노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특종’은 블랙코미디에서 스릴러로, 다시 블랙코미디로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자칫 물과 기름처럼 겉돌 수 있는 작품을 단단하게 이어 주는 역할도 오롯이 조정석의 몫이다.  뮤지컬 무대에서 10년 가까이 커리어를 쌓으며 톱스타가 됐지만 영화는 2012년 ‘건축학개론’이 데뷔작이다. 이 작품에서 납뜩이 역할로 영화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뒤 단역, 조연은 건너뛰고 내리 주연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특종’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야기의 흐름을 북치고 장구치며 홀로 이끌어 나가는 ‘원톱’ 주연을 처음으로 꿰찼기 때문이다. 음악으로 말하자면 원맨 밴드다. 원톱 주연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노심초사.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련만 자신이 부각된 포스터 하나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감동적”이었다는 말로 속마음을 에둘러 드러내는 조정석.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더니 크게 숨을 내쉬며 수줍게 눈을 빛낸다. “500만요.” 허무혁은 기자라는 직업을 떠나 억척스러운 생활인 캐릭터다. 겉으로 보면 곱게 컸을 것 같은 조정석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을까.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고 싶어 3수를 하던 시절 얘기를 털어놓으며 살짝 눈빛이 흔들린다. “숙식을 제공하는 막노동을 하며 지내기도 했어요.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였죠.” 자객으로 나온 ‘역린’(2014) 정도를 제외하곤 적어도 스크린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코믹 이미지가 강하다. 납뜩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뮤지컬 ‘그리스’에서 로저 역할을 했을 때는 로저 하면 조정석, 조정석 하면 로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헤드윅’ 때는 피부가 뽀얗다고 뽀드윅으로, ‘스프링 어웨이크닝’ 때는 모리츠로 생각해 주시더라구요.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다 보면 납뜩이보다 저를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지 않을까요? 요즘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덕택에 ‘강솁’(강셰프)으로 불리던데요.” 캐릭터를 빚어내는 매개체가 ‘인간 조정석’이기 때문에 그간 해 왔던 연기에 공통된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겠냐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납뜩이가 실제 자신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인다. ‘특종’에는 허무혁이 회사에서 잘렸다가 특종-나중에 오보라는 게 드러나는-을 물고 와 복직되는 장면이 나온다. 웃음기가 살짝 실리는 허무혁의 얼굴에서 좋아 죽겠다는 속마음이 드러난다. 조정석이 “저건 딱 나네”라고 느꼈던 부분이란다. 기분이 안 좋으면 입으론 좋다고 말해도 얼굴에서 다 태가 나는 게 바로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반전 멘트. “그런데 비워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이 그러세요, 연기는 비우는 거라고. 연기를 할 때 제 안에 꽉 차 있는 인간 조정석을 걷어내고 캐릭터를 온전히 덮어씌우려고 노력하죠.” ‘건축학개론’ 이후 방송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달리고 있다. 고향과도 같은 뮤지컬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자신에게 맞는 장르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알아 가는 과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어느 장르가 더 맞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하지 못했죠. 찾아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해 보고 싶은 역할요? 조정석이 악역을 하면 어떨지 궁금하다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모든 장르, 모든 캐릭터를 다 해 보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도 달린다 내 인생의 특종을 찾아

    오늘도 달린다 내 인생의 특종을 찾아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 캔버스이기는 한데 왠지 모르게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그림을 그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배우 조정석(35)이 그렇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특종-량첸 살인기’에서 또 하나 몸에 맞는 옷을 걸쳤다. 말쑥한 슈트가 아니라 후줄근한 점퍼이지만 방송국 사회부 기자 허무혁이다. 나락에서 허우적대다 얻어걸린 특종이 실은 오보였다는 것을 알고 사태를 수습해 보려 하지만 발버둥칠수록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대소동의 중심에 서게 되는 캐릭터다. 깔끔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개구진 표정으로 눈을 번뜩이는 조정석이 허무혁 역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가는데 웃음이 난다. 조정석이기에 가능했다. ‘연애의 온도’(2013)에서 범상치 않은 만듦새를 보여줬던 노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특종’은 블랙코미디에서 스릴러로, 다시 블랙코미디로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자칫 물과 기름처럼 겉돌 수 있는 작품을 단단하게 이어 주는 역할도 오롯이 조정석의 몫이다.  뮤지컬 무대에서 10년 가까이 커리어를 쌓으며 톱스타가 됐지만 영화는 2012년 ‘건축학개론’이 데뷔작이다. 이 작품에서 납뜩이 역할로 영화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뒤 단역, 조연은 건너뛰고 내리 주연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특종’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야기의 흐름을 북치고 장구치며 홀로 이끌어 나가는 ‘원톱’ 주연을 처음으로 꿰찼기 때문이다. 음악으로 말하자면 원맨 밴드다. 원톱 주연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노심초사.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련만 자신이 부각된 포스터 하나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감동적”이었다는 말로 속마음을 에둘러 드러내는 조정석.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더니 크게 숨을 내쉬며 수줍게 눈을 빛낸다. “500만요.” 허무혁은 기자라는 직업을 떠나 억척스러운 생활인 캐릭터다. 겉으로 보면 곱게 컸을 것 같은 조정석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을까.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고 싶어 3수를 하던 시절 얘기를 털어놓으며 살짝 눈빛이 흔들린다. “숙식을 제공하는 막노동을 하며 지내기도 했어요.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였죠.” 자객으로 나온 ‘역린’(2014) 정도를 제외하곤 적어도 스크린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코믹 이미지가 강하다. 납뜩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뮤지컬 ‘그리스’에서 로저 역할을 했을 때는 로저 하면 조정석, 조정석 하면 로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헤드윅’ 때는 피부가 뽀얗다고 뽀드윅으로, ‘스프링 어웨이크닝’ 때는 모리츠로 생각해 주시더라구요.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다 보면 납뜩이보다 저를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지 않을까요? 요즘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덕택에 ‘강솁’(강셰프)으로 불리던데요.” 캐릭터를 빚어내는 매개체가 ‘인간 조정석’이기 때문에 그간 해 왔던 연기에 공통된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겠냐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납뜩이가 실제 자신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인다. ‘특종’에는 허무혁이 회사에서 잘렸다가 특종-나중에 오보라는 게 드러나는-을 물고 와 복직되는 장면이 나온다. 웃음기가 살짝 실리는 허무혁의 얼굴에서 좋아 죽겠다는 속마음이 드러난다. 조정석이 “저건 딱 나네”라고 느꼈던 부분이란다. 기분이 안 좋으면 입으론 좋다고 말해도 얼굴에서 다 태가 나는 게 바로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반전 멘트. “그런데 비워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이 그러세요, 연기는 비우는 거라고. 연기를 할 때 제 안에 꽉 차 있는 인간 조정석을 걷어내고 캐릭터를 온전히 덮어씌우려고 노력하죠.” ‘건축학개론’ 이후 방송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달리고 있다. 고향과도 같은 뮤지컬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자신에게 맞는 장르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알아 가는 과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어느 장르가 더 맞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하지 못했죠. 찾아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해 보고 싶은 역할요? 조정석이 악역을 하면 어떨지 궁금하다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모든 장르, 모든 캐릭터를 다 해 보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에만 3승을 내달린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코스 레코드와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신데렐라의 마차’에 올라탈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10언더파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LPGA 투어 장타 부문 29위(256야드)의 미셸 위(26), 4위 렉시 톰프슨(미국·267야드)과 같은 조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 박성현은 2번홀(파4)에 이어 5~7번홀(파5) 3개홀 연속 버디로 본격 타수 사냥에 나선 뒤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이고 후반 9개홀에서도 두 차례 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더 줄이는 ‘버디 잔치’를 벌여 둘을 압도했다.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이로써 지난 대회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우승과 동시에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역대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현의 이날 타수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012년 1라운드에서 작성한 종전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더 줄인 것이고, 전신인 2003년 나인브릿지 클래식 3라운드 박희정(35)의 대회 18홀 최소타(62타)와 타이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갤러리 노릇만 했다”며 “그게 큰 도움이 됐고 당시엔 쉬운 코스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경기를 해 보니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대회 직전 컨디션이 나빠져 아이언 샤프트를 다소 가벼운 85g짜리로 바꿨는데, 이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나흘 동안 40언더파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더블, 트리플(보기)도 나오겠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동반 플레이어 톰슨(5언더파)이 공동 4위에 오르고, 미셸 위가 공동 31위(1언더파)로 처진 가운데 최운정(볼빅), 김효주(롯데), 지은희, 지한솔 등이 톰슨과 동타를 이루며 무더기로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발에 맞는 ‘슈’… 다시 뛰는 ‘원팀’

    발에 맞는 ‘슈’… 다시 뛰는 ‘원팀’

    1년 만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에 자신감과 긴장감, 그리고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9월 5일 취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18번의 경기에서 14승3무1패를 거뒀다. 올해 싸운 상대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아시아 국가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14승에 승률 8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로 빈사 상태에 빠졌던 한국 축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에는 충분한 성적이었다. 35년 만에 한 해 최다승까지 눈앞에 뒀다. 한국은 1980년을 마지막으로 한 해에 16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다음달 미얀마,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모두 이기면 16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6월 미얀마를 2-0, 라오스를 8-0으로 대파한 바 있어 무난하게 2승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3일 끝난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않았던 9명을 선발로 투입했다. 사실상 1.5군으로 팀을 꾸리고도 3-0으로 완승을 이끌어 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대표팀에 무한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유명세는 선발의 기준이 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의 성적표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선수를 골랐다.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 중동, 아시아, K리그 클래식뿐 아니라 챌린지는 물론 대학 리그 선수를 살폈다. 그중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황태자’ 이정협(부산)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대표팀 명단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무려 60명(골키퍼 7명, 수비수 18명, 미드필더 24명, 공격수 11명)이다. A매치 한 차례에 통상 23명이 소집된다. 두 배가 넘는 선수를 불러 실전 테스트를 한 것이다. 이 같은 조련 덕분에 18경기 가운데 무실점 경기가 15경기가 될 만큼 전력도 단단해졌다. 자메이카전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팀 전체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누가 뛰든 제 몫을 한다”면서 “팀이 안정세에 들어섰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도 올해 14승3무1패를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A매치가 더 필요하다. 강한 상대와 싸울 경우 질 확률도 높아지지만,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11월 2일 미얀마와 라오스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고 9일부터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이프릴 “’카라 동생그룹’이라는 닉네임 책임감 많이 들어”

    에이프릴 “’카라 동생그룹’이라는 닉네임 책임감 많이 들어”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을 겸비한 ‘청정돌’이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에이프릴은 새로운 새싹이 돋아나듯 4월을 닮아, 따뜻함을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소녀들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꿈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는 순수한 소녀들의 소망을 담은 노래 ‘꿈사탕’으로 데뷔한 2개월 차 신인그룹 에이프릴은 소민, 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 총 여섯 명으로 평균연령 17.5세로 아이돌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걸그룹이다. 아침 일찍 시작된 화보촬영에서 그들은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밝고 순수해 선배그룹인 카라 데뷔 초의 풋풋하고 상큼한 모습을 연상시켰다. 무대에서 빠라빠빠 노래를 부르며 나팔 부는 춤을 추던 그들은 알프스 소녀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무대의상을 벗고 bnt뉴스와의 첫 패션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르샵, 레미떼, 츄, 아키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총 3가지의 콘셉트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콘셉트는 귀여운 캐릭터 배경 앞에서 순수한 10대 소녀의 이미지에 걸맞게 다양한 화이트룩을 선보였다. 이어진 콘셉트는 첫 데이트를 앞둔 설레임 가득한 소녀들을 떠올리는 로맨틱걸 콘셉트로 그들의 사랑스러운 외모에 맞게 두근거리며 설레는 표정과 포즈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마지막 콘셉트는 지금까지 그들에게 볼 수 없었던 시크하면서도 마치 소공녀를 연상시키는 블랙&그레이룩을 연출했다. 화보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들은 카라 동생 그룹이라는 닉네임에 대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카라 데뷔 초창기 때의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본받고 싶다”며 “책임감도 든다.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26점 차’ 랭킹 전쟁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벌이는 시즌 4승의 자존심 대결이 지난주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대회에서 이번 주 인천으로 이어진다. 15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다. 하늘 밑 하나뿐인 세계 1위와 상금왕을 놓고 재격돌한다. 13일 현재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위(12.78점)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주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박빙의 차이로 2위(12.52점)에 올라 있다. 상금랭킹에서도 박인비가 234만 4266달러(약 26억 8000만원)로 1위지만 리디아 고는 1만 2216달러 적은 233만 2050달러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둘의 랭킹과 상금 순위는 단박에 바뀔 수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 경쟁도 치열하다. 종전 19포인트였던 격차는 사임다비 대회에서 박인비가 15위에 그치면서 빈손으로 돌아선 반면 리디아 고는 12포인트를 단숨에 벌어 이제 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밖의 성적에 그치고 리디아 고가 3위 이상이면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도 바뀌게 된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이 대회는 미국 무대로 가는 지름길이다. 닷새 동안의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LPGA 투어에 ‘무혈입성’하기 때문이다. 2002년 전신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부터 지난해까지 정상에 오른 한국인 챔피언은 모두 8명. 안시현(31)이 2회 대회(2003년) 첫 ‘신데렐라’가 됐고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에 이어 지난해 백규정(20·CJ오쇼핑)이 뒤를 이었다. ‘제5의 신데렐라’로 점쳐지는 선수는 고진영(20·넵스)과 이정은(27·교촌F&B)이다. 고진영은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뒤 늘 우승 ‘0순위’였다. 데뷔 9년차인 이정은은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4년 만에 5승째를 신고하며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은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돼 오전 9시 45분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모차르트의 나라에서 온 현대음악은 어떨까

    모차르트의 나라에서 온 현대음악은 어떨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등 클래식 음악의 거성들을 배출한 나라 오스트리아, 그곳의 현대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 작곡계의 차세대 거장으로 평가받는 클라우스 랑(44)이 한국을 찾아 궁금증을 풀어 주는 무대를 마련한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랑은 1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리는 ‘인 페스티벌-국제현대음악제’의 상주 작곡가로 초대받아 15일까지 네 차례의 연주회를 갖는다. 1971년생으로 바이올린과 고음악을 전공한 랑은 현재 그라츠 국립음대 최연소 교수로 베아트 푸러, 게오르크 하스, 베른하르트 랑 등 1950년대에 출생한 세대의 뒤를 잇는 작곡가로 극음악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번 방한 연주에서는 그가 이끄는 현대 극 음악단체 ‘NOW! 오페르 데어 게겐바르트’와 함께 자신의 곡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첫날인 12일은 한국, 스웨덴,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의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된다. 김택수 코리안심포니 상임작곡가의 바이올린 듀오 작품, 스웨덴 미미타부 앙상블의 예술감독 요한 스벤손의 트리오 작품, 올리버 투얼리 영국 리즈대 강사의 실내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이 연주된다. 두번째 연주회인 14일에는 랑과 함께 방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술가 자비네 마이어, 중세 악기인 비올라 다모레 연주자인 바바라 콘라드가 특별한 극 음악 무대를 선사한다. 짧은 작곡 워크숍으로 시작되는 연주회는 랑의 콘트라 미디어 극 음악으로 채워진다. 랑의 하모니움 연주, 바바라 콘라드의 비올라 다모레 연주와 자비네 마이어의 조명 연출로 특별한 극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소리와 빛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 15일에는 베아트 푸러, 게오르크 하스, 클라우스 랑의 작품과 함께 이신우 서울대 작곡과 교수의 피아노 작품과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지성민의 트리오 작품이 연주된다. 13일에는 작곡 전공 학생들을 위한 클라우스 랑의 작곡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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