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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환, 어텀 클래식 쇼트에서 90.56점으로 개인 최고점…하뉴 이어 2위

    차준환, 어텀 클래식 쇼트에서 90.56점으로 개인 최고점…하뉴 이어 2위

    차준환(17·휘문고)이 ‘어텀 클래식’에서 시니어 무대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차준환은 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2018~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2.21점, 구성점수(PCS) 38.35점으로 합계 90.56점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2위다. 90.56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받은 ISU 공인 대회 개인 최고점인 83.43점을 7.13점 끌어올린 점수다. 한국 남자 선수가 ISU 공인 대회에서 90점대를 돌파한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가 97.7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고, 제이슨 브라운(미국)은 88.9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올시즌 새 쇼트프로그램인 ‘더 프린스’(The Princ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기본점 9.70점)에서 3.10점의 수행점수(GOE) 챙겼고, 새로 점프 과제에 추가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에서도 1.30점을 추가로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레벨인 4를 기록한 차준환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기본점 8.8점)에서 2.40점 가산점을 획득하며 점프 요소를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각각 레벨 3를 기록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벨 4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23일 펼쳐진다. 두 번째 시니어 시즌을 맞은 차준환은 어텀 클래식을 마친 뒤 다음 달 또 다른 챌린저 시리즈인 ‘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푸’에 나서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캐나다(2차), 11월 핀란드(3차)에서 열리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다. 2016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준환은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가위 소원 띄워보낼 보름달 감상 명소는 어디?

    한가위 소원 띄워보낼 보름달 감상 명소는 어디?

    가족간의 정과 추억이 도탑게 쌓이는 한가위다. 이맘 때면 오래 품고 있던 소원을 띄워보낼 넉넉한 보름달이 기다려진다. 풍요한 달을 바라보면서 다채로운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서울 명소는 어딜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꼽은 ‘한강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일몰이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망원한강공원의 서울함공원은 노을의 경이로운 색감과 보름달이 차오르는 풍광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도슨트가 전시된 군함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고 전투 식량 체험도 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22일에는 오후 4시 함상 위 버스킹 공연과 5시 마포문화재단의 클래식 음악축제 ‘응답하라, 서울함952’ 공연이 이어진다.●뚝섬한강공원 ‘자벌레’ 뚝섬한강공원의 ‘자벌레’ 1층 전망대는 청담대교의 야경과 한강에 비친 은은한 달빛을 한 눈에 담기에 좋은 곳이다. 22~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1층 다목적공간에서 아이 동반 가족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꿈틀체험관’이 운영된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서 자벌레로 바로 이어지는 전시공간에서는 물과 바람의 풍경을 주제로 한 ‘상상포토클럽 회원 사진전’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동작대교 ‘구름·노을카페’ 동작대교 위에 자리한 구름카페(상류), 노을카페(하류)에서는 한강 다리 위의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보름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두 카페는 모두 야외 옥상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한강 다리 시설 가운데 손꼽히는 전망을 자랑한다. 간단한 식음료를 먹으며 책도 읽을 수 있어 감상에 젖기 안성맞춤이다.●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세빛섬’ 유람선 등 선상에서 반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보름달도 이채롭다. 색색의 물줄기가 유려하게 춤추는 달빛무지개분수, LED 조명으로 둘러싸여 밤이면 더욱 화려하게 변신하는 세빛섬을 달과 겹쳐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셔틀콕 간판’ 이용대…은퇴 후 2년 만이야

    ‘셔틀콕 간판’ 이용대…은퇴 후 2년 만이야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18 빅터 코리아 오픈에는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2년 만에 출격한다. 이용대는 김기정(28·삼성전기)과 남자 복식조를 결성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대회인 빅터 코리아 오픈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6시즌 뒤 나란히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두 선수가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한 지난 2일 바르셀로나 2018 스페인 마스터스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이용대는 2016년 10월 빅터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는 국가대표가 아닌 남자 31세, 여자 29세 이하 선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반발한 고성현(31·김천시청), 신백철(29·김천시청) 등의 선수가 협회와 법정 다툼을 벌여 지난 5월 2심에서 승소하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선수들도 나이와 상관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30일까지 6일간 펼쳐지는 코리아오픈에는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 여자 단식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 여자복식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을 비롯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빅토르 악셀센(24·덴마크)을 비롯해 린단(35·중국), 모모타 겐토(24·일본) 등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총 21개국 350여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한가위 클래식’ 국내 유일 WTA 투어 해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는 별명이 붙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의 준결승과 결승도 22~23일에 열린다. 2004년에 창설돼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의 WTA 투어 경기인 만큼 관심도가 높다. 지난해 결승전에 9000여명의 관중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코트를 가득 메운 것처럼 올해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지 관심이다. ●추석 연휴에도 가을야구는 뜨겁다 추석 연휴에도 프로야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타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연휴 기간 동안 가을야구의 행방도 윤곽이 잡힐 듯하다. 연휴 첫날인 22일 경기만 오후 5시에 열리며 23·25·26일에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22~23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흥미진진 22~23일에는 2018~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경기도 진행된다. 한국의 대명과 하이원은 이틀간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맞붙는다. 또 다른 한국팀인 한라는 일본 원정을 떠나 닛코 아이스벅스와 2연전을 치른다. ●‘2019 LoL 챔피언스’ 승강전 주인공은 22일 서울 강남구 넥슨 아레나에서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진출팀을 결정짓는 승강전의 마지막 경기가 치러진다. 네 팀이 출전하는 이번 승강전에는 두 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데 그중 한 장이 이날 결정된다. 5전 3승제에서 승리한 팀이 막차를 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달 제주에 ‘필드의 별들’ 뜬다

    작년 우승 토머스·메이저 사냥꾼 켑카 등 올 페덱스컵 50위 이내 32명 참가 신청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티잉그라운드에는 누가 설까. 20일 오전 8시 대회 참가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제주를 후끈 달굴 골프 스타들의 이름이 공개됐다. 지난주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올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한 시즌 두 차례나 메이저 정상을 밟았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는 10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7196야드)에서 열린다. CJ컵은 한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로 올해 2회째다. 켑카는 올해 US오픈 2연패에 성공한 뒤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100회째를 맞았던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서 ‘메이저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준우승도 2차례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컵 초대 챔피언 토머스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시즌 2승으로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미국)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과 지난해 CJ컵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지난 대회 4언더파 공동 11위의 아쉬운 성적으로 돌아선 데이는 지난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7년 만에 우승을 거두고 한국말로 한국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는 이번 대회에서 직접 한국 팬과 만난다. 김시우(23)와 안병훈(27) 등 PGA 투어 ‘해외파’들도 출전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32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는 작년의 25명보다 7명 많은 수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의사’ 봉중근 마운드 떠납니다

    [프로야구] ‘의사’ 봉중근 마운드 떠납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베테랑 좌완 투수 봉중근(38·LG)이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마운드를 떠난다.LG 구단은 19일 “봉중근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며 “이번 달 28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은퇴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04년 어깨 수술,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력이 있는 봉중근이 주변의 회의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30대 후반의 나이에 또다시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봉중근은 올해 5월 복귀를 목표로 의지를 불태웠으나 더딘 회복 속도에 한계를 느끼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KBO리그 321경기에서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 재학 시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에 입단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빅리그에는 2002년에 데뷔했고 2004년에는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MLB 통산 48경기에 출전해 7승4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2012년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3년 연속 25세이브를 달성해냈다. 2013년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세우며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는 12년간 오로지 LG 유니폼만 입었다. 봉중근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4강)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메달), 2009년 WBC(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금메달)을 비롯해 중요한 대회마다 빠짐없이 출전하며 헌신했다. 2009년에는 WBC 일본전 두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1’로 맹활약해 안중근 의사를 빗댄 ‘봉의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봉중근은 구단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차준환의 새 시즌 프로그램은 ‘더 프린스’+‘로미오와 줄리엣’

    차준환의 새 시즌 프로그램은 ‘더 프린스’+‘로미오와 줄리엣’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18·휘문고)이 2018~19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차준환의 소속사는 18일 “새 시즌의 쇼트프로그램 곡은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인 ‘더 프린스’(The Prince)다. 프리스케이팅 배경 음악은 ‘로미오와 줄리엣 OST’로 정했다”고 밝혔다. 쇼트프로그램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52), 프리스케이팅은 피겨 스타이자 안무가인 쉐린 본(42)의 작품이다. 차준환은 오는 9월 20~22일 캐나다 오크빌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클래식 인터네셔널’에서 새시즌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10월 핀란드에서 열리는 ‘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푸’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은 뒤,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캐나다)와 3차 대회(핀란드)에 나선다. 차준환은 소속사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새 시즌을 준비하며 브라이언오서 코치님과 안무가 선생님들과 상의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나를 지키며 가족을 사랑하는 법

    [김금숙의 만화경] 나를 지키며 가족을 사랑하는 법

    J는 파리 유학 시절 알게 된 친구다. 열 살이 넘어 프랑스 남부에 입양됐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어느 날 치즈와 베이컨을 아침으로 먹어야 했다. 음식을 남김없이 먹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했던 새 부모님은 사회봉사 차원에서 그를 입양했다.어릴 적 한국에서 J의 생활은 부유했다. 아빠는 1970년대 파리 유학파였다. 하지만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엄마가 사업을 시작했고 친할머니가 그를 돌봤다. 남편 없이 대한민국에서 자식을 책임지기가 버거웠을까. 프랑스라면 좋은 교육환경에서 잘 자라리라. 유학 보내는 마음으로 아들을 보냈다고 낳은 엄마는 생각했었단다. 20대 초 내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파리의 한 건물 꼭대기층에 살고 있었다. 세 평도 안 되는 그의 방에 나와 친구 한 명을 초대했다. 우리는 그런 방을 하녀방이라고 불렀다. 집주인들은 작은 다락을 대충 수리해서 세를 놓았다. 보증인도 없는 우리의 형편을 이용해 월세를 터무니없이 요구했고, 그나마 그런 방이라도 얻을 수 있음에 감지덕지했다. 만일 어둠의 신이 우리의 젊음과 부유함을 흥정했다면 당장 그러자고 했을 것이다. 그 공간에서 J는 우리가 불편할까봐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썼고, 나는 그가 조금이라도 나의 눈빛이나 언행에 상처를 입을까봐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민낯을 보여 주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터다. 유학 초기 시절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는 없이 사는 내 모습에 혐오하는 눈빛으로 나에게서 멀어졌다. 그로 인해 상처를 입었고 진정성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억울해하며 고독하고 추운 겨울을 오랫동안 견뎌야 했다. J가 부엌도 없는 방에서 스파게티를 해주었을 때 마음으로 울었다. 꿈이 있었나 싶을 만큼 앞이 보이지 않던 암담한 현실이었지만 비둘기가 행인의 머리 위에 똥 싸는 모습만 봐도 자지러지게 웃던 젊은 날들이었다.J는 결국 생활고로 전공인 색소폰을 포기하고 유명한 클래식 악단에 공연 기획자로 취직했다. 몇 년 후 입양인에게 가족을 찾아 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가족과도 상봉했다. 당시 그는 하녀방을 떠나 부엌과 화장실, 거실과 방 하나 있는 집을 얻어 살았다. 여자 친구도 있었다. 파리, 그의 집에서 여럿이 모여 가족을 되찾는 영상을 보았다. 할머니와 재회하는 모습은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 온다. 할머니는 그의 한국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그도 할머니를 부르며 작고 왜소해진 그녀를 향해 달렸다. 다른 말은 기억 못 해도 할머니라는 단어는 기억하고 있었다. 꽤 자라서 입양이 되었기에 한국말을 쓰고 읽을 줄 알았으나 입양된 이후 모든 것을 지워야 했다. 당시 지방 도시에서 한국인을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고 만나도 피했을 것이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음식이, 문화가 다른 곳에서 적응하려 모든 것을 지우고 새로 입력하는 끔찍하고 아픈 생존의 노력을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할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 얼마나 모국어로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하지만 다른 한국말은 기억해 내지 못했다. J는 현재 파리 근교에 있는 정원이 있는 예쁜 집에서 두 아이와 부인과 살고 있다. 한국 엄마를 보기 위해 서울에 온 그가 우리 집에 들렀다. 저녁을 먹으며 그는 길러 준 부모는 더는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J의 사람됨을 알기에 결심까지 많은 고민과 고뇌가 있었으리라 추측한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함과 깊은 상처가 있었으리라. 만화책 한 권이 생각난다. 벨기에로 입양된 자신의 이야기를 한 전정식 작가의 ‘피부색=꿀색’이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이 더 감동적이었다. 때론 멀리 도망가고 싶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도 또 그리운 것이 가족이다. ‘가족인데 뭐 어때?’ 하며 아무 때나 어디서나 맘대로 그의 삶을 침범하는 것은 나의 이기주의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1인 가족과 더이상 부모, 형제조차 찾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곧 대한민국의 큰 명절 추석이다. 바로 앞에 펼쳐진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응시하며 묻는다. 나를 지키며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미술·엔터 합쳤을 때 잠재력 샘솟는다”

    “미술·엔터 합쳤을 때 잠재력 샘솟는다”

    ‘게이징 볼-헤라클레스’ 석고상 전시 관람객과 셀피 찍으며 아이디어 소통“365도로 반사가 되는 ‘게이징 볼’은 우주 안에서 여러분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 보여 준다. 그것을 보고 있는 순간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잠재력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게이징 볼은 석고상 그 자체도 확인한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조각품이 스스로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 영원한 아이디어의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 어딜 가나 사인 공세에 시달린다는 현대 미술계의 아이돌, 미국 작가 제프 쿤스가 네 번째 한국을 찾았다. 17일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내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트 스페이스의 입구는 ‘좌 제프 쿤스, 우 데이미언 허스트’다. 현존 작가들 중 가장 작품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다.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는 유리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같은 ‘볼’이, 헤라클레스 석고상의 어깨에 걸쳐져 관람객을 굽어보고 있다. 오른쪽엔 금박 배경에 빨강·파랑 등 색색깔 ‘땡땡이’가 발랄한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Aurous Cyanide)가 걸려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위해 제작된 이 작품은 데이미언 허스트의 비슷비슷한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가장 크다(9】3m). 이들 작품과 한국 작가 2명의 작품을 포함한 개관기념전 ‘무절제&절제(無節制&節制): Overstated & Understated’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공연 연출가인 정구호 감독이 기획을 맡았다. 데이미언 허스트와 한 공간에서 전시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묻자 제프 쿤스는 “그(데이미언 허스트)와는 같이 전시한 적이 많다”는 짧은 대답으로 응수했다. 반면 함께 기획전을 꾸리는 한국 작가들(이배·김호득)에게는 많은 감화를 받은 듯했다. “건조하고 하얀 (나의) 헤라클레스와 검고 어두운 이배 작가의 작품, 한지가 사용된 김호득 작가의 작품은 전통과 과거를 존중하는 것, 자기 자아보다 더 큰 자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관람객, 콜렉터와 스스럼없이 ‘셀피’를 찍는 그. “관객과 작품으로만 얘기하지 않고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평에는 “다른 이의 감각과 아이디어를 즐기는 스스로를 받아들이다 보니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고, 미술도 어떤 경험을 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술이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도 딱히 꺼리지 않는 듯했다. “사람들은 보통 예술은 굉장히 클래식하고 중요하다면서도, 엔터테인먼트는 그 순간만을 즐기는 것이라 본다. 절대 미술이 가벼워진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와 합쳐졌을 때 우리의 잠재력과 경험이 더 잘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프 쿤스의 작품 ‘풍선개’는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840만 달러(약 660억원)에 팔리며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본인의 작품이 왜 비싸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제프 쿤스는 “예술 작품의 가치는 우리의 삶을 축하하고,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으며 어떤 걸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초월적 수단으로서 기능한다”며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경제적인 수치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비즈니스맨이든 아티스트든, 제프 쿤스는 유쾌하고 ‘힙한’ 사람이었다. “회색 정장을 즐겨 입더라”는 말에 “회색이 아니고 ‘블루’다”라는 그의 너스레에는 그의 작품들마냥 위트가 가득했다. 회색이든 블루든 완벽에 가깝던 그의 수트핏마냥, 제프 쿤스는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호응할 줄 아는 이였다. 개관식에 앞서 전필립 파라다이스시티 회장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조화를 담은 새로운 아시아 모던&컨템포러리 아트의 허브”라며 “국내외 유수 아티스트의 대표작 소개와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전시 기획을 통해 국적을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제프 쿤스라는 번짓수를 정확히 찾은 것 같다. 영종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포토] 피겨 임은수 ‘우아한 착지’

    [포토] 피겨 임은수 ‘우아한 착지’

    임은수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US인터내셔널클래식 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임은수는 이날 총점 64.8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2위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 [포토] 피겨 임은수, US인터내셔널 쇼트 2위 ‘우승을 향해’

    [포토] 피겨 임은수, US인터내셔널 쇼트 2위 ‘우승을 향해’

    임은수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임은수는 이날 총점 64.8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2위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 앙타이, 베르나르디니…고음악과 함꼐 가을을

    앙타이, 베르나르디니…고음악과 함꼐 가을을

    세계적인 하프시코드 연주자 피에르 앙타이 등 고음악 스타들이 올 추석 연휴 앞뒤로 한국을 찾는다.금호아트홀은 오는 20일 하프시코디스트 피에르 앙타이와 27일 바로크 연주 가족인 알프레도·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 부녀가 각각 공연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2011년 이후 7년만에 내한하는 피에르 앙타이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글렌 굴드가 현대 피아노로 연주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대표하는 연주자라면, 앙타이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원전연주 레코딩을 대표한다. 유명 미술작가인 아버지 시몽 앙타이의 아들인 피에르 앙타이는 3형제가 모두 고음악을 연주하는 바로크 연주자 가족이다. 두 형인 마크 앙타이는 바로크 플루트를, 제롬 앙타이는 비올라 다 감바를 각각 연주해 형제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이번 공연은 바흐와 헨델의 레퍼토리로 준비된다. 첫 프로그램인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한 6개의 작은 전주곡’은 앙타기가 작품 중 일부를 공연 당일 직접 선정해 연주한다.27일 공연하는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과 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 ‘바로크 부녀’는 바흐, 헨델뿐만 아이라 삼마르티니, 도르넬 등 생소한 바로크 작곡가들의 곡을 무대에 올린다. 이들 부녀의 무대에는 하프시코디스트 오주희와 바로크 첼리스트 강효정이 합류해 바로크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는 오보이스트이자 목관악기 역사 연구에도 족적을 남기고 있는 고음악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창단한 앙상블 제피로는 목관악기 중심 레퍼토리의 음반으로 디아파종 도르와 칸 클래식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아버지에게 ‘바로크 유전자’를 물려받은 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에 존 버트가 이끄는 더니든 컨소트의 리더로 협연하며 바흐 요한 수난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라트비아 샛별’ 오스타펜코 ‘한가위 클래식’ 사로잡을까

    ‘라트비아 샛별’ 오스타펜코 ‘한가위 클래식’ 사로잡을까

    세계 10위, 윔블던 4강 실력 건재 국내 선수 8강 이상 성적 갱신 촉각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올해도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1·라트비아·세계랭킹 10위)를 비롯해 세계랭킹 100위 안쪽의 선수 20여명이 출격한다. 2013년에 장수정(세계랭킹 205위)이 기록한 코리아오픈 한국 선수 단식 최고 성적(8강)을 5년 만에 경신해 ‘외국 선수 잔치’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2004년 한솔그룹의 후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코리아오픈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WTA 대회로서 국내 테니스 국제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해마다 추석 연휴 전후에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 불리는 코리아오픈은 올해도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예선전을 시작으로 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본선 경기는 17일부터 시작하며 추석 연휴인 22일에 준결승, 23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해 우승컵을 차지했던 오스타펜코는 올해도 출전을 확정 지었다. 화끈한 플레이가 트레이드마크인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한국팬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그가 출격한 결승전에는 만원 관중(9000여명)이 몰렸다. 오스타펜코가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대회 사상 첫 2연패가 된다. 14년간 매년 우승자가 달랐다. 오스타펜코는 최근 US오픈 32강에서 탈락했지만 윔블던 4강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건재하다. 2013년 챔피언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9·폴란드·세계랭킹 59위)는 오스타펜코의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된다. 2012년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고, 그해 개인 최고 성적인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라드반스카는 파워보다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플레이가 특징이다. 절묘한 코스 전략에다가 실책이 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오스타펜코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타펜코와 라드반스카를 비롯해 2015년 챔피언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8·루마니아·세계랭킹 53위), 2016년의 라라 아루아바레나(26·스페인·세계랭킹 72위) 등 이 대회 우승 경험자 4명이 올해도 출격한다. 세계 100위 이내의 강호 20여명도 출사표를 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장수정(205위·사랑모아병원)과 한나래(245위·인천시청)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이 조기에 탈락해 외국 선수들의 잔치가 되곤 했는데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홈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장수정의 코리아오픈 최고 성적은 2013년 8강이고, 한나래는 2014년과 2017년 대회 16강에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연리뷰] 거장의 실수, 객석이 열광했다

    [공연리뷰] 거장의 실수, 객석이 열광했다

    세대 초월한 ‘농익은 앙상블’ 노장 실수도 흠 아닌 감동으로한국 클래식의 ‘어제와 오늘’이 들려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흡사 ‘사랑의 인사’와도 같았다. 사랑의 시작에서 뜨거운 감정의 교차를 지나 온전한 연인으로 거듭나는 ‘사랑의 순환’이 반백년 가까운 나이 차의 두 스타 연주자의 손끝에서 흘러나왔다. 올해 음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0)와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의 듀오 공연은 지난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소문난 잔치’답게 더없이 훈훈했던 이날 연주회는 한국 클래식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자리와도 같았다. 이날 마지막 곡이었던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악장 간 휴지기 없이 진행되는 등 보통의 연주보다 2분여 짧았다. 앞서 전국 순회공연으로 이미 여섯번 무대에 오른 두 연주자의 앙상블이 충분히 농익어 있음을 느끼게 했다. 정경화는 과거 두 차례 이 곡으로 음반을 낸 바 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정경화의 프랑크 소나타를 기대한 청중이 많았겠지만, 연주가 계속될수록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조성진의 연주였다. 1악장의 서정적인 서주와 폭발하는 듯한 2악장 시작, 론도 형식의 4악장에서 피아노는 ‘선창’하듯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연주를 이끌었다. ‘바이올린’ 소나타이지만 결국 피아노가 돋보일 수 있는 곡임을 조성진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거장 라두 루푸와의 녹음에서 화장기 없는 여인과도 같던 청춘의 정경화, 무대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던 ‘아시아의 마녀’는 이날 없었다. 70세의 노(老) 바이올리니스트는 이제 어깨에 올린 바이올린과 후배 연주자에게 몸과 마음을 맡긴 듯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마지막 앙코르였던 엘가 ‘사랑의 인사’에서 정경화는 첫 음을 틀려 다시 연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객석은 오히려 환호했다. 실수가 더 큰 감동을 주는 무대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과거 ‘천하의 정경화’를 떠올린다면 이날 실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이제 그도 자신의 연주에 관대할 수 있는 연륜을 갖게 됐음을 보여 줬다”면서 “조성진은 독주자로서뿐만 아니라 향후 실내악, 가곡 연주 등에서도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프랑크의 곡에 앞서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7번,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연주됐다. 조성진의 바흐는 성부와 성부가 뒤따라가며 이루는 푸가의 독특한 뉘앙스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앙코르곡 드뷔시 ‘달빛’을 들으며 그의 강점은 여전히 프랑스적 감수성에 있음을 느끼게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맥심 사랑의 향기’ 신상계초교서 열려

    동서식품은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신상계초등학교에서 문화예술 나눔 활동으로 ‘제11회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서커피클래식’과 함께 동서식품이 진행하는 대표적 문화 나눔 활동이자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동서식품은 2008년부터 지난 11년간 매년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를 열어 11개 초등학교와 보육원에 2억 4000만원 상당의 악기와 연습실 등을 지원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백윤학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김정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영화배우 안성기 등이 출연한 가운데 ‘제11회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광장에 등장한 추억의 클래식카

    서울 광장에 등장한 추억의 클래식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8 서울 도시재생엑스포’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클래식 카를 살펴보고 있다. 15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
  • [공연리뷰]거장의 실수, 감동을 더하다…정경화·조성진 듀오 콘서트

    [공연리뷰]거장의 실수, 감동을 더하다…정경화·조성진 듀오 콘서트

    한국 클래식의 ‘어제와 오늘’이 들려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흡사 ‘사랑의 인사’와도 같았다. 사랑의 시작에서 뜨거운 감정의 교차를 지나 온전한 연인으로 거듭나는 ‘사랑의 순환’이 반백년 가까운 나이 차의 두 스타 연주자의 손끝에서 흘러나왔다. 올해 음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0)와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의 듀오 공연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소문난 잔치‘답게 더없이 훈훈했던 이날 연주회는 한국 클래식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자리와도 같았다. 이날 마지막 곡이었던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악장간 휴지기 없이 진행되는 등 보통의 연주보다 2분여 짧았다. 앞서 전국 순회공연으로 이미 여섯번 무대에 오른 두 연주자의 앙상블이 충분히 농익어 있음을 느끼게 했다. 정경화는 과거 두 차례 이 곡으로 음반을 낸 바 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정경화의 프랑크 소나타를 기대한 청중이 많았겠지만, 연주가 계속될수록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조성진의 연주였다. 1악장의 서정적인 서주와 폭발하는듯한 2악장 시작, 론도 형식의 4악장에서 피아노는 ‘선창’하듯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연주를 이끌었다. ‘바이올린’ 소나타이지만 결국 피아노가 돋보일 수 있는 곡임을 조성진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거장 라두 루푸와의 녹음에서 화장기 없는 여인과도 같던 청춘의 정경화, 무대에서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던 ‘아시아의 마녀’는 이날 없었다. 70세의 노(老) 바이올리니스트는 이제 어깨에 올린 바이올린과 후배 연주자에게 몸과 마음을 맡긴듯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마지막 앙코르였던 엘가 ‘사랑의 인사’에서 정경화는 첫 음을 틀려 다시 연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객석은 오히려 환호했다. 실수가 더 큰 감동을 주는 무대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류태형 음악평론가는 “과거 ‘천하의 정경화’를 떠올린다면 이날 실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이제 그도 자신의 연주에 관대할 수 있는 연륜을 갖게 됐음을 보여줬다”면서 “조성진은 독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향후 실내악, 가곡 연주 등에서도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프랑크의 곡에 앞서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7번,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연주됐다. 조성진의 바흐는 성부와 성부가 뒤따라가며 이루는 푸가의 독특한 뉘앙스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앙코르곡 드뷔시 ‘달빛’을 들으며 그의 강점은 여전히 프랑스적 감수성에 있음을 느끼게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북 골목 밤마실 14~15일 ‘가을걸음’

    성북 골목 밤마실 14~15일 ‘가을걸음’

    서울 성북구는 14~15일 가을밤 골목길을 걸으며 성북동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2018 성북동 문화재 야행-가을걸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역 주민, 성북구 소재 8개 대학 재학생, 성북 지역에 연고를 둔 예술단체가 참여해 지역적 개성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성북동 문화재 야행의 백미인 투어 프로그램은 방우산장에서 이태준 가옥(수연산방)까지 이어지는 기본 코스(60분 소요)와 만해 산책공원(심우장 입구)에서 각자성석(경신고 뒤편)까지 이어지는 순성 코스(80분 소요)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주도해 만든 협동조합 ‘성아들’(성북동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운영한다”며 “해설자와 함께 성북동을 걸으며 성북동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야행 기간 심우장, 최순우 옛집, 이종석 별장 등 성북동 대표 문화재와 성북구립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개방된다. 클래식, 창작극, 국악 등의 공연과 전통 바느질 기법을 활용한 컵 받침 만들기, 한복 머리장식 배씨 댕기 만들기, 사군자 부채 만들기 등 체험 거리도 풍성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초 청년예술가들 ‘문화도시’ 꽃피운다

    서초 청년예술가들 ‘문화도시’ 꽃피운다

    서울 서초구의 지역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이 마을 거주 인기스타와 청년예술가들의 참여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지난 9일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양재천 연인의 거리 콘서트’에는 가수 민해경, 권인하, 남궁옥분, 혜은이, 사회자 김승현 등이 무대에 올라 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서초구에서 함께 지내 온 30년 지기 동네 친구들로 서초구 홍보대사 ‘서초컬처클럽’을 결성해 매년 콘서트를 열고 있다. 또 14일부터 이틀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고품격 클래식 공연인 ‘클래식 판타지’가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의 실제 주인공이며 유명 지휘자이자 반포동 터줏대감인 서희태의 지휘 아래 펼쳐진다. 공연에서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오페라 갈라쇼’와 ‘천상의 목소리’란 찬사를 받는 어린이 예술단 ‘리틀엔젤스 초청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년예술가 이웃들도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 서초구청 특설무대는 시민 5000여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첫 무대는 2030 남녀 15명으로 구성된 청년 뮤지컬팀 ‘쇼머스트’가 기존 대중가요를 본인들만의 창작뮤지컬로 편곡해 공연을 선보였다. 서초에서 37년째 사는 서초토박이 고현경 단원은 이문세의 노래 ‘붉은 노을’을 굵직하고 웅장한 창법으로 불러 좌중을 압도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서리풀스케치북과 서리풀퍼레이드가 펼쳐질 16일 반포한강공원 일대는 서초구의 끼 많은 청년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예빛섬에서는 문화예술정보학교 학생 20명의 대중음악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초로 이사온 지 7년째로 이 공연을 지도한 박으뜸 교수는 “늘 만나던 이웃들을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민으로써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서리풀페스티벌이 서초구의 시그니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그맨 박명수도 서리풀퍼레이드의 성공을 위해 스케줄을 미루고 디제잉 연습에 매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로 4회째인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지난 3년간 52만여명, 536억여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에 사는 문화예술인들의 내 고장 사랑이 대단하다”면서 “페스티벌이 이웃과 함께 문화로 하나 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다심, 300g, 내 구두의 무게… 멋과 편안함을 신는다

    다심, 300g, 내 구두의 무게… 멋과 편안함을 신는다

    ‘남자는 구두로 첫인상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구두는 패션의 기본이자 패션의 완성이기도 하다. 남자 구두의 멋을 제대로 보여 주는 구두를 만나 보려면 ‘크리스 정장구두’를 추천한다. 인도는 소고기 수출 1위 국가이자 세계 가죽 생산의 10%를 차지하는 나라다. 생산되는 가죽의 70%를 유럽에 수출할 정도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가죽 수공예품으로 유명하다. ‘크리스 정장구두’는 고급 인도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국내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문양으로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표면이 매끄럽고 내구성이 강해 품격까지 만족시킨다. 오래 신으면 신을수록 길들여져서 정이 가고 멋스러움이 더해지는 신발이다. 크리스 정장구두는 가벼움과 편안함이 돋보인다. 정장구두이지만 무게가 300g에 불과한 경량구두로 오래 신어도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웃솔은 우레탄고무창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쉽게 마모되지 않는다. 인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높이인 3.5㎝의 굽높이를 적용해 푹신하며 착화감도 뛰어나다. 세련된 스타일로 클래식 정장뿐만 아니라 캐주얼로 신어도 잘 어울린다. 색상은 블랙, 브라운이 있고 사이즈는 245~280(240, 285 주문생산)으로 특별할인가 11만 9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심몰(dasim.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롯데주류, 깊은 의미만큼 맛도 깊네… 올 추석도 백화수복

    롯데주류, 깊은 의미만큼 맛도 깊네… 올 추석도 백화수복

    롯데주류는 차례 및 한가위 선물용으로 74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제안했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100% 국산 쌀로 만들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만들었다.제례용 또는 명절 선물용 ‘백화수복’은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100원, 1.8ℓ 1만 1000원.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술이다. ‘200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09 세계 환경포럼’ 등 세계적인 회의의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선정됐다. 설화1호(700㎖ 2병) 4만 3000원, 설화2호(375㎖ 3병) 3만 6000원, 설화 700㎖ 1병 2만 3000원. ‘국향’은 엄선된 쌀을 100% 원료로 해 저온에서 3차례 발효시켜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순미주(純米酒)다. 국향세트(700㎖ 2병) 1만 5600원, 국향 700㎖ 1병 7800원이다. 이 밖에 ‘설중매 골드세트’와 프리미엄 매실주 ‘설중매 클래식 선물세트’, 와인 선물세트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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