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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투어 새내기 임성재, 데뷔 두 번째 ‘톱10’ 눈앞

    PGA 투어 새내기 임성재, 데뷔 두 번째 ‘톱10’ 눈앞

    이틀 연속 60대 중반 이하 타수 ··· 데뷔 후 최고 성적 경신에 주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임성재(21)가 이틀째 ‘버디 파티’를 펼치며 데뷔 두 번째 ‘톱10’에 바짝 다가섰다.임성재는 20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컨트리클럽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데저트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내고 공동 7위에 올랐다. 첫 날 1언더파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전날 2라운드에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이틀 연속 60대 중반 이하의 타수를 신고했다. 2부 웹닷컴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2018~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새내기’인 임성재는 데뷔전으로 치른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입상한 것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임성재는 PGA 투어 국내 홍보·마케팅 대행사인 스포티즌을 통해 “오늘 8언더파를 쳤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었다. 샷도 잘 되고 퍼팅도 워낙 잘 된 편이어서 8언더를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 겨울 대회 코스에서 연습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임성재는 “오늘 대회 코스인 스타디움 코스가 라킨타 컨트리클럽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라면서 “2018년도 비시즌에 캐디와 이곳에서 같이 라운드를 했다. 제 캐디가 이 코스에서 많이 친 경험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1일 최종 4라운드를 앞둔 임성재는 “내일은 오늘과 같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친다. 내일도 안정적으로 보기없는 작전으로 나갈 것이고,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는 플레이를 하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키마우스 맏언니, LPGA 최고령 우승에 도전

    미키마우스 맏언니, LPGA 최고령 우승에 도전

    16번째 우승 노리는 리디아 고와 중간합계 나란히 13언더파 200타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32)가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20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나란히 66타를 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와 공동선두(13언더파 200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될 지은희는 이로써 지난해 기아클래식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특히 32세 8개월이 된 지은희가 우승하면 2010년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3)가 갖고 있는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안정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첫날 공동선두, 2라운드 2위 등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지은희는 이날 3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단 3차례만 놓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특히 2∼5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0번(파5),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지은희는 “경기 초반 샷과 퍼트가 모두 잘됐다. 6번홀 보기 이후 샷이 좀 흔들렸지만 스윙을 다잡아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겨울 동안 스윙 교정 결과가 만족스럽고 자신감이 더해져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통산 16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볼 빼곤 바꾼 게 없다”면서 “샷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겨울훈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75타,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13위(4언더파 209타)로 뒷걸음쳤다. 한편,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1일에는 강풍과 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나와 승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우산업개발, 이안과 함께하는 뮤지컬 여행 행사 진행

    대우산업개발, 이안과 함께하는 뮤지컬 여행 행사 진행

    교통 편리성, 교육 여건,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해 아파트를 선택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 감성에 호소하는 문화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의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 ‘이안’이 격이 다른 프리미엄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스킨십을 대폭 강화했다. 대우산업개발은 대구 동구 신암동에 일대에 분양하는 ‘이안 센트럴D’의 아파트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이안과 함께하는 뮤지컬 여행’ 행사를 진행한다. 계약자 선착순 50명과 각 동반 1인까지 고객 100명과 오는 2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팬텀’을 관람한다.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팬텀’은 클래식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로 마치 파리 오페라극장 객석에 앉아 있는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풍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배우 정성화가 이날 팬텀 역으로 나올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동부터 공연관람 식사, 선물까지 풀 패키지로 최고의 하루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구 현지 픽업 서비스부터 프리미엄급 초대형 뮤지컬 ‘팬텀’ 관람,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 선물세트 증정, 대구 귀가 서비스까지 완벽한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센트럴D’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235-1번지에 들어서는 총 1179세대의 대단지로 아파트 999세대, 오피스텔 180실로 구성됐다. KTX, SRT동대구역과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리성과 생활 인프라가 압도적으로 우수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바뀐 청약 제도에도 불구하고 최고 380.5대1이라는 1순위에 마감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안(iaan)’ 브랜드로 유명한 대우사업개발은 고객과 소통하고 지역민과 스킨십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사업장이 있는 서산지역에서는 ‘이안공감’이라는 커뮤니티 카페를 오픈해 매달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연말에는 사업장이 있는 음성지역에서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민에게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 ‘짝코’, 베를린영화제 클래식 부문 초청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 ‘짝코’, 베를린영화제 클래식 부문 초청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의 ‘짝코’(1980)가 2월 7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5일 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짝코’가 초청된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 유수의 고전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덴마크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오데트’(1955), 헝가리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양자’(1975) 등 6편이 상영된다. ‘짝코’는 한국전쟁에서 빨치산과 토벌대장으로 만난 백공산(김희라)과 송기열(최윤석), 두 인물의 30년에 걸친 악연을 추적하면서 한국의 어두운 근현대사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다. 50여년에 걸쳐 102편의 장편 극영화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분단 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로 꼽힌다. ‘짝코’ 복원본은 영상자료원이 1990년에 수집한 35㎜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을 2K 화질로 디지털 복원했다. 영상자료원은 지난해 7월 복원을 마치고 블루레이로 출시했다. 베를린영화제 상영본은 블루레이 영상의 색을 추가로 보정하고 영문 자막을 넣은 버전으로, 이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눈물을 쏟고 기적을 쏘다…전신마비 이겨낸 ‘다트 킹’

    눈물을 쏟고 기적을 쏘다…전신마비 이겨낸 ‘다트 킹’

    밤마다 고무줄로 몸 묶고 재활 운동 손 힘 약해 양궁 배운 뒤 일취월장 2년 연속 정상 등극 ‘인간 드라마’ “죽음의 고비 경험 두려울 게 없다” 26~27일 PDC 아시안 투어 자신감 “전신마비로 3년을 누워 지낸 사람이 다트로 유명해졌으니 모두 놀라워하시죠.”  조광희(40)씨는 국내 다트 일인자다. 2년 반 전쯤 처음 국내 대회를 우승한 뒤 2017년 메이저 대회인 ‘퍼펙트 대회’ 여섯 차례 가운데 두 차례, 지난해 여덟 차례 중 다섯 차례 우승해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트 경력보다 전신마비를 극복해낸 인간 승리 드라마에 더 반색한다.  오는 26일과 27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 최고의 대회인 프로페셔널 다트 코퍼레이션(PDC) 아시안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그를 9일 경기도 부천의 자신이 운영하는 다트 바에서 만났는데 그가 들려준 투병 얘기는 그저 놀랍기만 했다. 직장을 다니며 몸 만들기에 열심이던 2005년 봄 갑자기 쓰러졌다. 기어서 병원 계단을 올랐다. 입원 사흘 만에 전신이 마비됐고 2년을 꼼짝 없이 누워 지냈다. “나이 스물여섯에 기저귀를 찬 느낌 모르실 겁니다. 몸 속에서 모든 분비물이 쫙 빠져나가는, 죽음 직전의 상황도 겪었죠.” 심폐소생술을 세 차례나 받아 자신의 심장을 눌러대는 의사들의 얼굴을 봤다. 극단의 선택을 하려 해도 혀를 움직일 수 없었다.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하루에도 여덟 번쯤, 어머니가 안 보실 때 울었던 것 같다. 하도 울어 눈물길이 생겨 눈물이 아프게 흘러가는 것까지 느꼈다.”  처음 입 밖으로 소리를 냈을 때 “18”이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아이고 우리 아들이 말을 하네”라고 반색한 것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병원은 ‘살려놓았으니 됐다’는 식으로 2년 만에 집으로 돌려보냈다. 나무젓가락으로 컴퓨터 키보드 찍어 재활 운동에 필요한 장비를 사들여 무조건 몸부터 굴렸다. 문 위에 철봉 매달고 엄청 질긴 고무줄로 몸을 묶어 반동을 이용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 웃고 떠들고 구둣소리 내며 걸어다니는 게 싫어”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재활 운동에 몰두했다. 그렇게 1년 만에 일어설 수 있었고, 또 몇 개월의 시간이 걸려 걸었다. 그 과정이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떼는 순간과 매우 비슷했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 일어섰다” “우리 아들 걷는다”고 동네방네 중계를 했다.  그가 오른손을 내밀어 잡아 보라고 했다. 마치 열살 소년의 손처럼 물컹하고 힘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흔살 남자의 손이라면 응당 보여야 하는 굵은 핏줄도 눈에 띄지 않았다.  2010년에 생계를 위해 차린 바에 소프트 다트 기계를 들였다. 기계 회사 직원이 내기를 몇 번 지더니 선수로 뛰라고 권했다. 어깨 다친다고 말리는데 양궁을 함께 했다. 쥐는 힘이 약해 갈고리를 이용해 시위를 당겼다. 2014년과 이듬해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양궁을 그만 두자 다트 기량이 일취월장했다.조씨는 “지체장애 2등급이라 핸디캡이 주어져야 하는데 비장애인과 조건 없이 겨루니 불공정한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어 “죽음의 고비를 넘은 사람, 죽음이 어떤 것인지 경험한 사람이니 당연히 두려울 것이 없다. 강한 멘탈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다트 잘하는 비결을 묻는 후배들에게 “너희들은 손과 다트에만 신경을 쓰지만 가슴 속에서 뜨거운 불꽃이 튀지 않는 한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한다고 했다.  국내 다트 바를 돌면 “조광희 왔다”고 사람들이 모여든단다. 말레이시아에는 사생팬들이 있어 고급 호텔을 잡아주고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매일 가이드 투어를 해준다고 했다. 빗물로 설거지를 하는 어려운 형편의 친구들인데 그런다고 했다. 칠순이 되는 어머니가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았는데 어머니 갖다 드리라고 과자를 사줘서 울컥했다고 했다.  대만 대회에 가면 관계자들이 다리가 여전히 불편한 그를 위해 의자를 갖다주며 앉으라고 하고 먹을거리를 챙겨주곤 한다. “이런 지적 안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한국 사람은 ‘네 대회 성적이 어땠냐’고 물어볼 뿐인데 외국인들은 ‘네 어머니 몸 괜찮냐고 묻는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머니에게 좋은 약과 음식 사드리려고 다트 한 발 던질 때마다 온 정신을 집중한다고 했다. “불경기라 가게에서 구멍나는 것 대회 상금으로 메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KT&G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강사로 초빙돼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을 찾아 대학생들에게 다트를 가르치면서 전신마비를 이겨낸 얘기부터 하면 젊은 친구들의 눈이 반짝 빛난다고 했다. “여자친구에게 하는 것의 3분의 1만 어머니에게 하라”고 조언한단다.  다트 판에서도 그는 이단아다. 전신마비까지 겪은 환자가 어느날 홀연히 나타나 강호를 호령하니 그럴 수밖에. 조씨는 다트 기계를 판매하는 두 회사가 다트를 키우는 것보다 기계로 이익을 뽑는 데만 열중한다, 시즌 랭킹 포인트를 쌓아 순위가 다 정해졌는데 대표 선발전을 또 치러 유저들의 돈을 또 턴다 등등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 투어 대회에는 강자들이 많이 출전하고 조씨가 익숙하지 않은, 다트의 끝이 바늘로 돼 있는 클래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다트는 의외로 체격과 체력이 요구된다. 결승까지 가면 꼬박 12시간을 서 있어야 한다. 조씨는 “그들은 훨씬 어렸을 때부터 다트를 익혀 구력이 월등하고 체격도 뛰어나다. 하지만 난 죽음도 넘은 사람이다.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붙어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글·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2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2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월18일 오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20주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간직업 교향악단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1999년 5월 창단되었다. 민간직업 교향악단으로써 정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프로 연주자들이 모인 단체로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단체이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연 4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테마가 있는 기획 연주, 각종 초청 연주회, 시민들을 위한 자선음악회, 예술인 페스티벌 및 각종 음악회,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음악 나눔 등 다양한 공연으로 지난 2008년 고양시 ‘고양시민을 위한 교향악단’으로 선정 선정된 바 있으며 한층 더 성숙하고 향상된 음악으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오케스트라, 대중에게 친숙하고 인정받는 단체가 되기 위하여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있으며, 관내 사회단체나 기업들과의 연계사업으로 단체나 기업의 홍보에 기여함과 동시에 음악으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예술단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음악의 질적 향상은 물론 항상 대중과 함께하는 단체로 거듭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번 창단2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는 1부에서 왈츠와 폴카 중심의 연주곡과 트럼펫 하이든 협주곡 협연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경쾌하고 밝은 기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2부에서 협주곡, 심포니 등 다양한 연주곡과 성악 협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악 협연은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 최정상 소프라노 강수정, 테너 유태근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며,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트럼피스트 반재호가 협연을 한다. 이번 창립20주년 신년 음악회 지휘를 맡은 안현성은 “음악을 함께 즐기고 나눈다는 것과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또 그것을 즐기고 향유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삶의 활력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베토벤으로 찾아온 피아니스트 최희연·임현정

    다시 베토벤으로 찾아온 피아니스트 최희연·임현정

    “베토벤을 공부하는 것은 부부생활과 비슷합니다. 좋다가 지겹기도 하고, 한몸인 것처럼 느껴지는 단계로 들어가죠.”(피아니스트 최희연) “바흐가 아버지라면 베토벤은 저의 연인 같아요. 제가 그분 옆에 있었더라면…”(피아니스트 임현정)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신·구 피아니스트들이 잇따라 자신들의 장기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최희연(50)과 임현정(32)이 그 주인공이다. 베토벤 교향곡과 현악4중주,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의 다른 장르에선 볼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의 초·중·후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귀족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조차 자존심을 허락하지 않았던 청년 음악가 베토벤이 하이든, 모차르트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이 바로 이들 3개 장르에 담겨 있다. 최희연과 임현정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통해 베토벤과의 음악여정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들이다.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해 31세인 1999년 서울대 음대 최초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기도 한 우리나라 중견 피아니스트다. 그는 최근 데카 레이블을 통해 26번 소나타 ‘고별’ 등 베토벤 소나타 중·후기 작품을 모은 앨범을 발매하고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8일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최희연은 “어린시절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베토벤의 음악이 나를 확고하게 붙들어줬다”며 “전곡 연주 사이클을 2번 돌면서 모든 곡에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나의 음성, 나의 목소리다’라는 기준으로 (이번 음반에 담을 곡을) 선곡했다”고 말했다.임현정은 요즘 젊은 연주자답게 ‘유튜브 스타’로 먼저 인기를 끌었다. 2012년 EMI를 통해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버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그는 오는 2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소나타 1번과 32번,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임현정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베토벤을 공부하다 보면 ‘옆에 그를 돌봐주는 연인이 없었을까’라는 측은감이 든다. 제가 옆에 있었다면 그의 삶이 좀 더 쉬워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희연은 리사이틀에서 음반 수록곡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8번 소나타 ‘비창’을 연주한다.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첫곡과 마지막곡을 연주하고, 최희연은 그 사이에 있는 초·중·후기 레퍼토리를 연주하게 되는 셈이다.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1번과 32번은 베토벤과 운명간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해 어떻게 끝났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음악학도들에게는 필수과목인 베토벤은 지겹거나 때로는 밉기까지 한 작곡가이지만, 두 사람을 오히려 그들 인생에서 베토벤을 더욱 단단히 붙잡았다고 소회했다. 최희연은 “베토벤을 놓지 못했던 이유는 베토벤을 공부하고 나니 다른 음악가들의 곡을 공부할 때는 내가 ‘열쇠’를 쥔 느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현정은 “전공생들은 입시곡으로 절대 빠지지 않는 베토벤과 바흐를 무서워하고 연주할 때는 두려움이 앞선다”며 “하지만 이제 제 나름대로 그분들의 모든 희노애락이 내 안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게 됐다. 그래서 일부러 두 ‘기둥’을 (이번 리사이틀 레퍼토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040 마에스트로, 더 센 거장들이 온다

    3040 마에스트로, 더 센 거장들이 온다

    2019년 클래식 공연은 세계 메인스트림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지휘자들의 잇따른 내한으로 지난해와는 또 다른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전체 공연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장한나의 내한 등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원조’ 클래식 스타의 귀환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음악평론가들의 추천 공연을 참고해 올해 주요 무대를 소개한다.올해는 30·40대의 젊은 마에스트로들의 내한이 눈에 띈다.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유롭스키(46)의 3월 7일 내한은 상반기 가장 주목할만한 공연으로 꼽힌다.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유롭스키는 아버지이자 선배 지휘자인 미하일 유롭스키를 능가하는 청출어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장원 음악평론가 역시 “오페라와 콘서트를 넘나드는 능력자이자 다이내믹하고 ‘한방’이 있는 지휘자”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에는 독일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함께한다. 남미 출신의 젊은 스타 지휘자들도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37)은 3월 16일 자신이 26세 때부터 음악감독을 맡은 LA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한다. 두다멜은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 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협연자는 세계 음악계의 ‘차이나 파워’를 상징하는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31)이다. 류 전문위원은 “비디오형으로나 오디오형으로나 최고의 무대”라며 “실제 무대에서 불꽃 튀는 순간을 목도하는 것이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인데, 유자 왕은 이러한 재미를 충족시킨다”고 평가했다.11월 1~3일 내한을 추진 중인 빈필하모닉 공연은 확정 시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만하다. 이번 내한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크리스티안 틸레만(60)과 콜롬비아 출신의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41)가 지휘봉을 번갈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라다는 남미 출신이긴 하지만 ‘음악의 수도’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틸레만은 빈필하모닉과 가장 시너지가 좋은 지휘자이자 빈필 고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줄 아는 지휘자”라며 “에스트라다는 빈필하모닉의 전통적 색깔을 간직하면서도 때로는 라틴계의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많은 악단들이 말러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두다멜·LA필하모닉과 만프레드 호넥·서울시향(9월 5~6일)은 말러 교향곡 1번을, 조너선 노트가 지휘하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말러 교향곡 6번(4월 7일)을 각각 선보인다. 노승림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특히 호넥, 노트와 같은 말러 스페셜리스트들의 ‘제대로 된’ 말러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미하일 플레트네프, 파울 바두라-스코다,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연륜의 연주자들도 한국을 찾는다. 바두라-스코다의 나이는 유자 왕보다 60살이 많은 무려 91세다. 특히 플레트네프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그레고리 소콜로프와 함께 러시아 현역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오는 6월 27일 내한 무대에서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자신의 음악세계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황 평론가는 “관조적이면서도 유희적인 연주가 특색인 플레트네프의 무대에서는 고도로 조탁된 ‘음의 향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 클래식 스타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월 25일), 야니크 네제-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1월 10일) 등과 협연하고 독일 최정상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는 흔치 않은 가곡 리사이틀(9월 18일) 무대도 예정돼 있다. 노 전문위원은 “에네스 콰르텟의 실내악 무대, 괴르네·조성진의 리사이틀 등이 기대된다”면서 “앞서 괴르네는 이번 공연 기획 단계 때 조성진을 ‘독특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며 피아노와 성악이 대등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성악 무대로는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1월 21일 첫 리사이틀도 추천됐다. 음악전문지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은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출중하고 다채롭다”며 “가장 ‘핫’한 성악가의 전성기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우 수현, 겨울 추위도 녹인 화사한 미소

    배우 수현, 겨울 추위도 녹인 화사한 미소

    배우 수현의 공항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오전, 배우 수현이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인천 공항을 통해 몰디브로 출국을 했다. 이 날 수현은 브라운 계열의 체크 패턴 코트와 앵클 부츠에 사각 프레임의 토트백을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 시켰다. 한편, 배우 수현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내기니 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차기 작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의 커튼콜]인생이 베를린필, 가족이 베를린필인 남자…플루티스트 안드레아스 블라우

    [주말의 커튼콜]인생이 베를린필, 가족이 베를린필인 남자…플루티스트 안드레아스 블라우

    최고 명문 베를린필 전후세대 대표하는 연주자46년간 악단 인생 마무리하고 독주자로 첫 내한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을 앞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아버지 직장의 최고위직 인사가 세상을 떠났는데 나라 전체가 추모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텔레비전, 라디오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됐고, 하루종일 클래식 음악만 흘러나왔다. ‘무슨 일이 났느냐’고 아버지에게 묻자 베를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푸르트벵글러가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 46년간 베를린필의 플루트 수석을 지낸 독일의 플루티스트 안드레아스 블라우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베를린필에 대한 기억의 한 조각이다.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있는 첫 내한 리사이틀을 앞두고 만난 블라우는 “저는 베를린필과 함께 자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베를린필과 함께 자란 남자 세계 최고 관현악단 베를린필은 보통 연주자들에게는 다다를 수 없는 꿈과 같은 곳이지만, 블라우에게는 삶 자체였다. 아버지 요하네스 블라우는 베를린필 제1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고, 어린시절 집을 오가며 만난 아버지의 지인들도 베를린필 단원들이었다. 그의 아내는 아버지 친구인 베를린필 트럼펫 수석주자의 딸이었다. 현재 베를린필 오보에 수석인 알브레히트 마이어는 그의 사위가 됐다. 크리스마스 같은 때 단원들끼리 서로 집으로 초대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연으로 이어진 사이가 됐다. 말그대로 인생이 베를린필이고, 가족이 베를린필인 셈이었다. 아버지가 베를린필 단원이 된 때는 그가 태어나기 1년전인 1948년이었고,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베를린필 단원이 된 때는 1969년이었다. 예비단원이었던 20세의 블라우는 한 연주회를 앞두고 푸르트벵글러의 후임이자 ‘클래식계 제왕’ 카라얀 측의 연락을 받았다. 그날 저녁 연주회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카라얀이 낸 ‘불시의 시험’을 통과한 그는 카라얀, 아바도, 사이먼 래틀 등 거장들과 함께 베를린필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2015년까지 베를린필에 몸담게 된다.“연주자가 지휘자에 맞추는 것은 당연합니다. 음악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따라야 합니다.” 지휘자의 리더십에 대한 존중. 블라우는 이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의 ‘직업정신’이라고 표현했다. 연주자들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지시하지 않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연주자들에게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소통하는 지휘자가 더 낫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카라얀과의 모차르트 음반 레코딩 때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음반을 들어보니 (카라얀의 의도가) 이해가 됐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자기만의 색깔 찾는 연주해야” 그가 46년간 베를린필에 몸담은 사이 환경도 많이 변화했다. 베를린 내에도 터키인 등 외국인이 많아졌고, 독일 내 오케스트라에도 아시아 등 외국 단원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내부적으로는 독일 고유의 사운드를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블라우 역시 독일 악단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 연주자들의 성장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유럽음악을 하는 한국학생들이 스스로 발전해 유럽 내에서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것 같다”며 “더불어 베를린필 소속으로 아시아투어를 왔을 때 객석의 젊은 관객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기쁨도 컸다”고 말했다. 블라우는 5일 리사이틀에 이어 6~8일 마스터클래스 일정도 소화한다. 그는 “콩쿠르 심사를 나가보면 젊은 연주자들의 스타일이 너무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물론 음반이나 유튜브를 참조하고 연주를 시작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즈니아키 18세 안드레스쿠에게 덜미 호주오픈 어쩌나

    보즈니아키 18세 안드레스쿠에게 덜미 호주오픈 어쩌나

    세계랭킹 3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8·덴마크)가 18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에게 덜미를 잡혔다. 톱 시드의 보즈니아키는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랭킹 152위인 안드레스쿠에게 0-2(4-6 4-6) 완패를 당하면서 지난해 우승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한 전망을 흐리게 했다. 스코어만 보면 간단히 끝났을 것 같지만 12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두 차례만 빼고 상대에게 넘겨줄 정도로 상대를 힘들게 해 2시간 12분 접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 보즈니아키는 43번째 시도 만에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렇게 허망한 패배를 당하면서 대회 전망을 어둡게 했다. 16강전에서 거함을 격침시킨 안드레스쿠는 8강전에서 일곱 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6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로렌 데이비스(미국)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안드레스쿠는 “솔직히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톱 플레이어들과 이 무대에서 경기한다는 것만으로 꿈을 꾸는 것 같은데 지금도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주 초반에도 보즈니아키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8강 쯤에서 만나겠구나 예측했다고 털어놓았다. 호주오픈은 14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NPC 3인방 박훈-민진웅-이재욱 ‘강렬 존재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NPC 3인방 박훈-민진웅-이재욱 ‘강렬 존재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민진웅, 이재욱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남은 이야기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주말밤의 강자로 등극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는 여느 드라마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 현실에서의 기묘한 죽음 이후 게임 속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 차형석(박훈), 서정훈(민진웅), 마르꼬 한(이재욱)이다. 1. 기묘한 사건의 시작, NPC 박훈(차형석) 먼저 유진우(현빈)의 오랜 친구이자 적대적인 경쟁 관계로 극 초반부터 쫄깃한 긴장감을 생성했던 차형석. 게임 속 결투에서 진우에게 패배한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돼 기묘한 게임 서스펜스의 막을 올린 그는 클래식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기타 선율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장본인이다. 흥미로운 것은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무섭다기보다는 안쓰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는 것. 1년 만에 레벨 90이 되어버린 진우에게 형석의 NPC는 더 이상 공포의 존재가 아닐뿐더러 ‘아버지 차병준 교수와의 비틀린 관계’와 ‘유진우를 향한 열등감’ 등에서 몹시 외롭고 힘들었던 과거 서사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라나다로 떠나는 두 번째 여정에서 “마지막 동행이 되길 바란다”는 진우의 바람처럼 형석에게도 고요한 평안이 찾아올 수 있을까. 2. 영원한 동맹, NPC 민진웅(서정훈) 비서 서정훈의 NPC 등장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운 충격을 선사했다. 진우가 게임을 발견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때부터 기묘한 게임에 휘말려 지쳐가는 순간까지 한결같은 우직함을 보여줬던 정훈. ‘시티헌터’라는 아이디로 진우와 동맹을 맺은 뒤 형석의 NPC를 보면서 게임 속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돼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었다. 그러나 정세주(EXO 찬열)를 찾기 위한 그라나다 동행에서 NPC들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후, 이어진 지하 감옥 비밀 퀘스트에서 NPC로 등장해 위기에 빠진 진우를 구했다. 표정도 말도 없이 기계적으로 진우의 적을 대신 무찌르고 <위기에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사라져버린 정훈은 “나중에 제가 도움이 될지 어떻게 압니까?”라며 활짝 웃던 과거가 오버랩 돼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신 대목이었다. 3. 차원이 다른 공포, NPC 마르꼬(이재욱) 형석과 정훈이 진우의 주변을 맴도는 NPC라면 마르꼬는 게임 개발자인 세주를 쫓는다. 지난 9회 “미친 사람의 미친 망상”이라는 진우의 내레이션 속 세주의 행적 에서 등장한 마르꼬는 “차형석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선사한다는 반응이다. 죽음을 맞는 순간의 게임 레벨이 그대로 NPC에 적용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마르꼬의 레벨은 무려 92이기 때문. 자유자재로 무기를 바꿔들고 세주의 뒤를 쫓는 마르꼬의 모습은 등장할 때마다 보는 이의 머리칼을 쭈뼛 서게 한다. 또한, 오랜 경쟁 관계로 게임 속에서 진우와 대결을 벌였던 형석과는 달리 마르꼬의 죽음은 세주와 어떤 관계로 엮여있는지 베일에 싸인 상태. “최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우가 밝혀낼 남은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1960년대 도시 빈부격차의 냉혹함을 보여 준 영화

    [미래유산 톡톡] 1960년대 도시 빈부격차의 냉혹함을 보여 준 영화

    무형의 서울미래유산인 영화 ‘맨발의 청춘’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인 1964년에 제작됐다. 1964년은 외화수입 규제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외화를 앞질렀던 해이다. 영화에서 1960년대 서울의 거리 풍경을 흑백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는 도시 공간 속에서 두수로 대변되는 도시빈민 젊은이들과 요안나로 대변되는 부의 공간이 극명하게 대립돼 있다. 두수의 공간은 트위스트가 흘러나오는 음악감상실과 다방, 담배연기가 자욱한 당구장, 레슬링 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이다. 요안나의 공간은 서양식 고급주택과 클래식 음악당, 명문여대이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려고 공갈협박을 하다 유치장에 가는 두수에게서 당시 도시빈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영화는 서울의 이미지를 극적이고 대조적으로 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요안나는 서구식 화려한 대형 장례차에, 두수는 거적에 덮인 채 초라하게 달구지에 실려 가는 장례식 장면으로, 죽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도시 빈부격차의 냉혹함을 보여 준다. 영화를 관람했던 대다수의 젊은 관객들은 극적인 대비를 보이는 요안나와 두수 같은 환상적 캐릭터보다 농촌으로 돌아가겠다고 오열하는 두수의 친구 아가리와 비슷한 처지였다. 비극적 결말의 영화 내용과는 달리 주인공이었던 신성일과 엄앵란은 실제로 결혼해 영화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을 달래 줬다.중구 명동길 35에 위치한 미래유산 ‘명동예술극장’은 옛 명동 국립극장 건물을 복원해 새롭게 문을 연 연극 전문 공연장이다. 1934년 ‘명치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1973년까지 영화관, 공연장, 예술극장 등 한국문화예술의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중간에 ‘대한투자금융’의 명동지점으로 사용되다가 문화계의 ‘극장 되찾기 운동’을 통해 2009년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간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주체들의 삶의 궤적을 남기며 끊임없이 생성, 변천, 소멸된다. 이소영 해설자·동화작가
  •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시지프스의 나무, 그 역설의 존재론-이영광론/신수진

    1. 경사지고 거꾸로 선 각도의 위상학 인간을 위해 죽음의 신을 쇠사슬로 묶었지만 신에게 붙잡혀 영원한 벌을 받는 시지프스의 신화를 통해 카뮈는 부조리에 대해 사유한다. 1) 그가 주목한 것은 바위가 정상에 닿자마자 다시 저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순간, 주저 없이 고통의 근원으로 다시금 향하는 시지프스의 바로 그 돌아서는 순간이다. 시지프스는 자신의 비참한 존재 조건을 감히 통찰하고 부조리한 삶을 무한히 들어올림으로써 결코 패배하지 않는 반항적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지프스의 결의와 반복처럼 이영광은 계속해서 쓴다. 우울과 명랑을 진자처럼 오가며 그는 끝없이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지고 절벽을 오른다. 유토피아에 대한 희망, 아니 그건 너무 SF적이다. 그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끝까지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이 바람과 좌절은 그 자체로 시지프스의 은유와 부합한다. 1998년 등단 이후 서정적 주체의 환부를 드러내고 그 통증의 발로를 소상히 추적하고자 하는 시정신으로 그는 이제 ‘끝없는 사람’에 당도했다. 다섯 권의 시집에서 아픔을 갱신하며 정신의 높이를 몸의 위치로 끌어내린 그는 기꺼이 병실로 치환된 세계를 겪어낸다. 곰팡이와 거미줄이 쉴 새 없이 자라나는 위태로운 상태일지라도 그는 적어도 자기 세계를 가진 자로서 이 경사지고 거꾸로 선 각도의 입지는 이영광의 정신적 배후로, 그의 위상학으로 건재해왔다. 이영광은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문득 “한 번도 문제가 돼본 적”(‘문제’) 없는 역설적인 세계를 깨닫는다. 합리와 효용만을 쫓는 병리학적 사회에 대한 통찰과 반성이 예의 그 반동의 시작점에 있었다면 그의 시를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은 역설적 사유의 방식이다. 이를테면 그에게 죽음이라는 테마는 삶보다 더 압도적이다. 죽음은 미학적 감수성의 대상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을 도약시키는 극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2010년대 한국시에서 진단되는 시대적 감각이나 향유적 양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의 대결구도를 견디는 주체의 극기를 보여준다. 세계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과 윤리는 자칫 자기 동일성에 포섭될 수 있음을 경계하면서도 그는 계속해서 폭력의 메커니즘이 확산되고 있는 세계를 주시한다. 2) “죽기 전에”(‘오일장’) 죽기 위함이라는 역설과 비판적 실천 의지는 자해에 가까운 자학으로 점철되었고 마침내 이러한 기근 속에서 이영광의 시적 주체는 나무의 존재로 현현한다. 나무와 숲이라는 식물적 상상력과 가공할 병실로 환원된 세계 인식을 근거로 계속해서 “간다”, “가야한다”(‘나무는 간다’)를 역설하는 이영광의 이 길은 지금, 여기,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3) 2. 상실과 존재의 원환(圓環)으로서 병폐의 징후 : 미치다, 아프다, 병들다 이영광의 시에는 상실과 결여의 수사가 넘쳐난다. 상실은 존재를 표상하고 존재는 다시 상실을 견인한다. 그에게 상실은 존재에 대한 자신만의 의식화이다. 대상이 충족되고 있을 때 우리는 그 대상을 의식하지 않는다.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자는 사랑을 갈구할 필요가 없다. 사랑을 찾는다는 것은 사랑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때의 상실은 사랑의 존재에 대한 의식화인 것이다. 나무는 미친다 바늘귀만큼 눈곱만큼씩 미친다 진드기만큼 산 낙지만큼 미친다 나무는 나무에 묶여 혓바닥 빼물고 간다 누더기 끌고 간다 눈보라에 얻어터진 오징어튀김 같은 종아리로 천지에 가득 죽음에 뚫리며, 가야 한다 세상이 뒤집히는데 고문받는 몸뚱이로 나무는 간다 뒤틀리고 솟구치며 나무들은 간다 결박에서 결박으로, 독방에서 독방으로, 민달팽이만큼 간다 솔방울만큼 간다 가야한다 얼음을 헤치고 바람의 포승을 끊고, 터지는 제자리걸음으로, 가야 한다 세상이 녹아 없어지는데 나무는 미친다 미치면서 간다 육박하고 뒤엉키고 침투하고 뒤섞이는 공중의 결승선(決勝線)에서, 나무는 문득, 질주를 멈추고 아득히 정신을 잃는다 미친 나무는 푸르다 다 미친 숲은 푸르다 나무는 나무에게로 가버렸다 나무들은 나무들에게로 가버렸다 모두 서로에게로, 깊이깊이 사라져버렸다 ―‘나무는 간다’ 전문 이상(李箱)에게 열두 명의 무서워하는 아해와 무서운 아해가 있었듯, 이영광에게는 미치고 푸르고 가고 가버린 나무가 있다. 시인의 자기의식은 나무로 환유되고 있는 이지러진 시적 주체의 자화상으로부터 기인한다. 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주요한 지평으로서 나무는 시적 주체의 술에 취한 가계(家系)와 생활과 속내를 목도해왔을 뿐 아니라 그 울음을 위로하던 내밀한 기억으로 인하여 제 자신 역시 깊은 병을 앓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조금씩 미쳐가는 나무는 제 스스로의 몸에 묶여 혀를 빼물고 있으면서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도망치지 못한 채 순순히 미쳐가고 있던 나무는 “천지에 가득 죽음에 뚫리”면서도 계속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징한 로고스를 탈각한 채 세계를 거대한 병실로 치환하면서 그것과 한몸인 나무가 겨우 붙어 있는 숨으로 뱉어내는 전언, 이 신음이 바로 이영광의 시가 육박해가는 시의 음성이다. 그것은 “고문받는 몸뚱이”의 형상이리만치 처절하게 으스러진 어떤 것이다. 변형되고 훼손되고 상실하면서 이제 나무들은 간다. “결박”과 “독방”이라는 이 문제적 존재의 필요충분조건 위에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은 나 있다. 그것이 설령 “제자리걸음”일지라도 가고자 하는 까닭은 세상이 “뒤집히”거나 “녹아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가분의 관계로서 나무의 뿌리격인 세상은 나무의 존재를 끊임없이 몰락시키며 역설적으로 바로 그 허물어지는 순간들로부터 나무가 재건될 수 있는 가능성을 도출해낸다. 나무는 미친다. 미치면서 간다. 미쳤기 때문에 가는 것이고, 미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길이다. 이 광기와 착란의 고투는 “공중의 결승선”에서 마침내 분신하듯 정신을 잃고 제 몸을 산화하고 만다. 정신을 잃고 나서야 푸르게 미친 나무와 푸르게 미친 숲은 모두 서로에게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온통 상실과 결여의 비존재로 읽히는 세계에서 에포케가 발생하는 이 공명의 찰나로부터 이영광의 시집은 시작된다. 정체와 암전에서 시동을 걸 때 나타나는 재부팅의 효과, 그 광포한 분란을 통과할 때에만 겨우 돌아오는 불규칙한 심호흡이 바로 이영광 시에서 나타나는 병폐의 첫 번째 징후인 ‘미치다’의 증상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미친, 혹은 미쳐버린 이 나무들의 진격은 삶의 벼랑 끝에서 발휘되는 재기의 몸부림이자 고유한 주체 확보의 계기가 된다. 시끄럽게 부서지고 피 나던 집이었는데/누구도 아이를 욕하거나 때리지 않았다/조용한 아이였다/조심하는 아이였다/모든 걸 알고 모든 것에 준비된 표정으로/떨려고 하지 않았다/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상관없습니다/(중략)/아프지 않겠습니다/아이가 되지 않겠습니다/온몸을 희끄무레한 붕대로 감고 있어서/아플 곳이 없었다/죽으면 죽으리라. 4) /살면 살리라/벗은 아이였다/벗겨진 아이였다/생각하지 않고,/늘 남의 생각만 생각하는/망가져가는 아이였다 무섭고 많은/시간이 잡은 아이였다/하루는 사십년처럼 흐르고/사십년은 하루처럼 멎어/어느 날, 돌아온 아이였다/도대체 왜 도대체 왜 도대체 왜/아직도 망가져가는 아이였다 ―‘망가져가는 아이’ 부분 상실과 결여로 화하는 존재의 나쁜 사정(아프거나 혹은 죽거나)은 핏속을 흐르는 불가해한 광기와 걷잡을 수 없는 슬픔, 시라는 것에 붙들려 오도 가도 못하는 몹쓸 운명에 다름 아니다. 문명과 역사의 폭압으로부터 거세된 욕망은 이제 생태적 상상력을 넘어서 가족 내력으로부터 발생한 병폐적 징후들, 상실된 존재라는 치부로 고백된다. 폭력과 방임과 유기라는 총체적인 학대 속에서도 아이는 자라야만 한다. 조용히, 조심스럽게, 숨죽여 자라는 동안 모든 걸 알아차려버린 아이는 어느덧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아이가 된다. 온몸을 붕대로 감고 있어서 아플 곳이 없는 그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성경을 외우는 동안 죽고 또 죽어 역설적으로 그 죽음 속에서만 살 수 있다. 그러나 사십년의 세월 속에서도 조금도 빛바래지 않는 “도대체 왜 도대체 왜 도대체 왜”라는 물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이의 하루는 사십년처럼 고통스러웠을 것이고, 사십년은 하루처럼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었을 것이다. 발가벗겨지고 죽임당한 채 자신을 영구히 복원하지 못하는 이 시적 주체의 내력은 질병의 코드로 나타나며 역설적으로 바로 이 상실과 결여의 반대급부로서만 존재의 기표에 가까스로 다다를 수 있다. 모든 곳이 아파서 아플 곳이 없는 아이, 아픈데도 아프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아이, 아픈 속이 투명하게 보이는데도 안 보이는 아이로 아픔이 재현되는 양상에서 볼 수 있듯, 이영광이 상실의 주체를 존재의 그것으로 전복시키는 역설을 보여줄 때 그 도화선은 병폐적 징후로 드러난다. 병폐적 징후의 두 번째 시어로서 ‘아프다’ 역시 꺼져가는 삶에 대한 각성과 의지의 기제로 작동되고 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새 활로의 모색을 담당하는 기저가 된다. 바깥은 문제야 하지만/안이 더 문제야 보이지도 않아/병들지 않으면 낫지도 못해/그는 병들었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전력을 다해/가만히 멈춰 있기죠/그는 병들었다, 하지만/나는 왜 병이 좋은가/왜 나는 내 품에 안겨 있나/그는 버르적댄다/습관적으로 입을 벌린다/침이 흐른다/혁명이 필요하다 이 스물네평에/냉혹하고 파격적인 무갈등의 하루가,/어떤 기적이 필요하다/물론 나에겐 죄가 있다/하지만 너무 오래 벌받고 있지 않는가, 그는/묻는다, 그것이 벌인 줄도 모르고/(중략)/저녁은 모든 희망을 치료해준다/그는 힘없이 낫는다/나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나는 무장봉기를 꿈꾸지 않는다/대홍수가 나지 않아도,/메뚜기떼가 새까맣게 하늘을/덮지 않아도 좋다/나는 안락하게 죽었다/나는 내가 좋다/그는 돼지머리처럼 흐뭇하게 웃는다/소주와 꿈 없는 잠/소주와 꿈 없는 잠 ―‘저녁은 모든 희망을’ 부분 이영광은 “병들지 않으면 낫지도 못”한다는 뒤바뀐 선후 관계를 통해 병의 중의적 차원을 암시한다. 이는 낫기 위해서는 먼저 병이 들어야 하는 논리적 인과성에 대한 일종의 언어유희이기도 하지만 병폐의 징후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것은 본래 어떠해야 했는지를 복기시키는 반동의 기제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나’는 병들어 있는 ‘그’의 곁을 지키고 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전력을 다해 멈춰 있기 위해 “혁명”이라든가 “기적”과 같은, 존재의 근원을 통째로 뒤바꿀 만한 지각변동을 꿈꾸지만 현기증을 일으키는 이 소요 사태 속에서 ‘나’는 도리어 병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병은 푸르게 미쳐가는 생의 긍정적 요소로 읽어내야 한다.) 시어들을 모두 거꾸로 뒤집어놓은 이러한 양상들은 이제 죽음 속에서만 살 수 있음을 가시화하기 위한 이영광식의 역설로 정립된다. 그래서 이영광이 쓰는 존재의 본질은 언어로 포착되지 않으며 계속해서 움직이고 변화하며 와해되고 생성한다. 이 유동적인 성질은 시인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하는 추동력으로 작용한다. 존재가 되기 위해 ‘그’는 “버르적”대고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린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 ‘그’는 또 다른 ‘나’이지만 ‘나’는 ‘나’를 만듦으로써 도리어 더 외로워지는 아이러니에 처한다. 고통과 쾌락, 경험과 선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인이 접근하고자 하는 ‘나’는 다가갈수록 멀어질 뿐 한시도 오롯한 ‘나’가 되지 못한다. 이영광의 시적 주체는 몸이라는 집을 한 채 지니고 있다. 집은 일종의 병실로 나타나며 그는 이 무력한 “스물네평”에 “변혁”, “새날”, “자폭”, “재앙”, 혹은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나 대혼란이 벌어지길 기도한다. 그것은 더 완벽하게 미치고, 더 못 견디게 아프며, 더 깊이 병들어 차라리 그 병세에 차도가 없어져버리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벌인 줄도 모르고 오래도록 희망을 앓아온 ‘그’는 싸워보지도 못한 채 힘없이 완치되고 만다. 이것은 패배조차 허락되지 않는 참담한 실패를 증거한다. 상실을 경험함으로써만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이러한 역설적 구조는 이영광이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유의 패러다임으로 병폐의 세 번째 징후인 ‘병들다’의 의미다. 내 것조차 될 수 없는 고통의 전유물인 ‘나’ 앞에서 시인은 그의 유일한 도구인 시만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시지프스가 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시는 이영광의 시 전반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인 상실과 존재의 원환을 공유하고 있다. 그의 세계 속에서는 어느 것 하나도 멈춰 있는 것, 불변하는 것, 영구적인 것은 없다. 그래서 논리적 명쾌함은 불가능해지고 점점 수식어가 많아질 뿐이다. 이 구태의연한 언어의 불가능성은 상실과 결여로서 존재에 대한 회의와 그대로 닮아 있다.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나’와의 간극은 모순으로 일관하고 있는 세계의 이원성, 이를테면 안과 밖, 전력과 정지, 죄와 벌, 아침과 저녁, 빛과 어둠, 삶과 죽음, 현실과 꿈 등을 통해 구조화된다. 마침내 모든 상실이 존재를 부상시킨다는 것을 예감하게 된 ‘나’는 “소주와 꿈 없는 잠”에 혼곤하게 빠져든다. 만해의 “잠 없는 꿈”(‘잠 없는 꿈’, 님의 침묵, 회동서관, 1926)에 대한 오마주로 보이는 이 구절 속에는 모든 대상이 뒤집어진 거울 속 같은 세계가 놓여 있다. 현상과 이면이 전복되는 세계를 목도하며 ‘나’는 세계의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트랙을 돌며 남겨진 부분(병폐로 나타나는 이상 징후)을 확보하고 그것을 존재로 변환할 궁리에 몰두한다. 3. 시지프스의 역설 : 나무의 존재론 지난 시력으로 볼 때 이영광의 작업은 상실과 존재의 원환으로서 병폐의 징후를 포착하는 동시에 시대적 데카당스를 향한 분기였고 시적 실천에 의한 궐기였다. 구조적 모순으로부터 기인하는 디스토피아와 대치하면서 그가 겪어내는 소외와 환멸은 미치고, 아프고, 병든 시적 주체의 상태로 반복된다. 시인은 조금도 비켜서지 않고 이 고통을 직면함으로써 사람다움의 정의에 대해 생각한다. 세월호 삼보일배가 살려고, 기어서 남녘에서 올라오고 있는데/잃은 아이 언니인가 누나인가 하는/그 여린 아가씨, 옷이 함빡 젖고 운동화가 다 해졌데/(중략)/마음이란 거 그거, 찌르지 마, 자꾸 피가 샌다고/중환자실 천장에 달려 뚝뚝 떨어지는 피 주머니 같은 그것에게 ―‘마음 1’ 부분 아니, 아니…… 돌아가야 해요/예쁘고 미운 친구들과 괴롭고 즐거운 학교와/인사하던 골목길과 상점들에게로 그렇고 그런 사람들에게로/돌아가야 해요, 꿈꾸고 꿈꾸고 꿈꾸면 괜찮아지던 곳에,/끝없는 사람으로 돌아가야 해요 ―‘수학여행 다녀올게요 ―유령 6’ 부분 시집 곳곳에 기록된 4월 16일은 우리로 하여금 섣불리 환부를 봉합하는 대신 고통을 날것 그대로 경험하도록 한다. “오늘도 무사하지 않았느냐고” “겁도 없이”(‘겁’) 이야기하는 자신을 견디지 못해 차라리 “징역 살고 싶”(‘무인도’)은 심정을 토로한다. 고통의 근원지를 밝히고 불편과 부끄러움을 마주함으로써 우리가 “끝없는 사람으로 돌아”갈 때만이 유령처럼 출몰하는 이영광의 피 흘리는 세계는 사람의 것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영광에게 존재가 되기 위한 상실과 병폐의 과정은 다음 시들에서 죽음의 이미지들로 변환된다. 시집 전반에 걸쳐 삶과 죽음이라는 시어는 전도되어 있으며 자주 몸 바꾸어 나타나는 죽음의 현시들은 삶의 부장품처럼 예상치 못한 일상의 곳곳에서 불쑥불쑥 출토된다. 이는 삶과 죽음을 매 순간 견디어내면서 끝없이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밀어올려야 하는 형벌과도 같다.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자기를/살려주는 일/정말 해야 할 일도 저에게 위로를/던지지 않는 일/입이 말을 못하겠나/손이 구원을 못 쓰겠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하지 않는 것을 해내는 일 ―‘깔깔대는 혼’ 부분 고독이 안되자 그는 삶을 물어뜯었다/사람이 안되면 사람을,/진심에 지피면 진심을 무찔러야 했는데/삶을 쓰러뜨렸다/죽음이 안되면 죽음을 여의어야 했는데/삶을 버렸다 ―‘하지만’ 부분 자기를 순순히 살려주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하는 이 전언은 스스로를 구원하지 않으려는 저 위악과 자위의 역설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때문에 내가 나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이영광식으로 다시 말하자면 내가 나로 죽기 위해서는 죽을 힘을 다해 “진심을 무찔러야”하고, “죽음을 여의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 견딤의 미학이 그에게는 시를 쓰는 행위, 존재를 성립하기 위한 방법론적 양상으로 나타난다. 시의 외연에 등재시킨 상실과 결여의 병폐적 현상들을 주체의 확립과 존재로 복귀시키며 재구조화하는 이영광의 시도는 그것이야말로 시의 임무와 사명임을 숙연하게 보여준다. 뒷밭이 우릴 먹여주지 않니 시인은 싫다 너는 학교에서 라디오도 타왔지 않니 취직도 안하고 출세도 안되고 시인이 되어 내려갔을 때는, 나는 네가 시인만은 되지 말길 죽 바랐다, 이젠 객사하지 말라고 기도해야겠다, 어머니는 말했다 나보다 더 어두운 짐승,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시인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뒷밭이 북풍한설이어서 굳게 다짐했다 시인이, 나는 아니다 언젠가는 가짜를 들킬 것 같아 두렵다 어쩌다 어머니 말을 잊어먹을 때면 그 짐승이 불쑥 머리를 내밀기도 한다 그때 깊이 눌러 감추어버렸던 시인이란 것을 들킬까봐 또 나는 무섭다 세상 모든 밭들은 왜 다 기근인가 객사 얘기는 그만하세요 뒷밭은 언제나 우릴 굶겼어요 저는 그냥 방랑만 하는 거예요 시늉만 하는 거예요 ―‘뒷밭’ 부분 시인님이 되느니/땅끝까지 실종되고 말겠다/시인님이 되느니/살처분 당하는 분홍 돼지가 되겠다//높이지 않아도 시인은/만장처럼 드높으므로/아무리 높여도 시인은/꿇은 상주처럼 낮으므로 ―‘시인님’ 부분 자전적 시임이 분명한 위의 메타시들에서 시인은 시 쓰기를 업으로 삼고 영원한 삶을 견디는 시지프스로 화한다. 평생 뒷밭에서 일을 하신 어머니는 시인이라곤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들려주던 김삿갓밖에 알지 못한다. 그런데 김병연의 전기를 가능케 한 드라마틱한 방랑과 객사에만 방점을 두어 마치 시인이 되면 반드시 떠돌다가 죽게 될 것이라고 믿는 듯 아들의 행보를 심려한다. 시인이란 대개 시대의 병폐를 가장 먼저 진단하는 첨병으로 부나 권력과 같은 가치들을 풍자하며 으레 속세를 떠난 듯 자유로운 자들로 통용되지 않는가. 문학을 알지 못하는 어머니에게도 시인의 입지가 지닌 이 변방의 좌표가 어렴풋이 짐작되었으리라. 시인이 되겠다는 아들이 겪어야 할 그 정처 없는 빈곤도 싫었겠지만 도무지 숨길 수 없는 저 반역과 모반의 기질, 세상을 척지고 홀로 싸워나가야 하는 어두운 예감 같은 것이 서늘히 엄습해왔을 것이다. “나보다 더 어두운 짐승”인 어머니에게 불효를 자처하면서 기어이 멋대로 시인이 되어버린 시적 주체는 그러나 간혹 제가 가짜임이 들통날까봐 저어한다. 또 제가 정말 시인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그것 역시 두려워한다. 자신은 그저 시인 “시늉만 하는” 것이라고 어머니를 안심시키는 그의 말은 어쩐지 자신을 더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시인이 되느니 “땅끝까지 실종되”거나 “살처분 당하는 분홍 돼지가 되”고 말겠다는 이 호언장담, 이 비하와 경멸의 자기모멸감 속에는 기실 시의 쪽배로밖에는 이 깊은 생을 건널 재간이 없는 한 사람의 떨림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만장처럼 드높”고 “꿇은 상주처럼 낮”은 이 고결하고도 비천한 이름 곁에 선 시인의 결연함은 슬프도록 장엄하고 눈물겹도록 어리석다. 뭇사람들이 그 눈에서 “죄인”과 “천치”를 읽고 간 미당의 피맺힌 아침과도 같은 부끄러운 혼, 그러나 뉘우치지 않는 그 오만한 자세를 이영광은 어딘가 닮아 있다. 나무의 적은 얼굴을 드러낸 적 없는 세력/빈 들은 이글거리는 뿌리들을 비끄러맨다/바람은 잡념의 가지들을 조각조각 부러뜨린다/나무의 정권들이 나무 속으로 들어간다/나무는, 오직 나무로 지워진다/한 점 배후도 없이 나무는/삭풍과 눈보라와 흙먼지의 백만 대군을,/백만 대군을 호령하는 무한의 지평선을/한그루 장창으로 막아선다 ―‘한점 배후도 없이 나무는’ 부분 맨주먹을 쥐고 눈밭에 선 나무, 시적 주체로 형상화된 이 강인한 나무는 무방비 상태의 싸움꾼이다. “저렇게, 싸우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렇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싸움의 상대는 바람이다. 바람은 “얼굴을 드러낸 적 없는 세력”으로 나무와 교전한다. 제 뿌리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의 정직한 생의 기록은 어디서부터 불어왔는지 모를 홀연한 바람의 태생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나무가 거역할 수 없는 피투성(被投性)의 존재로서 육중한 삶을 떠메고 가야 한다면 바람은 무한한 가변성이라는 무상함을 상징한다. 제 몸을 한그루 장창 삼아 “삭풍과 눈보라와 흙먼지” 불어오는 지평선을 제압하는 나무 안에는 뜯겨나간 뿌리와 부러진 가지들의 비명이 난무한다. 이 부서진 한 그루의 육체 안에는 삶과 죽음이 온통 뒤엉켜 있어 그 둘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나무는, 오직 나무로 지워”지게 된다는 이 유연한 나무의 병법을 통해 시적 주체는 상실과 병폐를 넘어서는 영원한 시지프스의 시 쓰기와 존립을 이루게 된다. 언제나 환한 볕보다는 그늘의 모서리를 맴돌던 시적 주체는 마침내 “한 점 배후도 없이” 맨몸으로 제 삶을 일궈내는 나무가 된다. 당신이 한낱 사람의 몸 사람의 말로 날 죽여 나는 음 사월 물푸레나무같이 푸르렀습니다 푸르고 튼튼하게 병났습니다 물푸레나무 곁에서 춤추는 물푸레나무같이 기쁨을 못 이겨, 나는 당신이 한없이 외로웠습니다 당신은 한낱 사람의 말 사람의 몸을 그쳐 날 다시 살려내고, 사랑 없는 사랑이 되어 떠났습니다 마른 가을이 살찐 여름을 단숨에 쓰러뜨리듯 나는 모든 기쁨을 힘없이 무찔러 이기고, 음 시월 물푸레나무같이 시들어 병 나았습니다 ―’물푸레나무같이’ 전문 당신이 건넨 “사람의 몸” “사람의 말”로 인하여 병들고 죽어가는 ‘나’는 기쁨에 못 이겨 춤을 추면서도 당신이 외로웠다고 말한다. 당신이 “사람의 말” “사람의 몸”을 그치자 ‘나’의 병은 나았지만 나는 사랑도 기쁨도 잃은 채 시들게 된다. 시인의 책무란 본래 사람의 것으로 아플 때 죽음과도 같은 병폐 속에서 도리어 시퍼렇게 살아나 그 한없는 외로움을 읊는 것이며, 사람의 것이 떠났을 때 힘없이 시들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 상실과 존재의 아포리아 속으로 망명하고야 마는 것이 아닌가. 시적 주체는 이제 자신의 생애보다 오래된 나무의 부동자세가 불러일으키는 바람의 무한수열을 느낀다. 그 바람은 상실과 존재의 원환으로 시시각각 얼굴을 바꾸며 나무의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닌 곳에서 분다. 그 바람을 관장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바람보다 먼저 미치고, 먼저 아프고, 먼저 병들어버리는 자로서 시인뿐이다. 시적 주체는 필연적으로 역설의 폐허에서 기아와 고독과 광기에 휩싸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존재의 상실이야말로 새 존재를 생성해내기 위한 회로의 추동장치로 작동한다. 이영광은 병폐라는 허구적 장치를 통해 결국 시를 앓을 때만 존재가 도래할 수 있는 기반을 예비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아픔으로 인하여 시적 주체는 소진되거나 무화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내려가는 순간에 시를 통한 삶을 발견함으로써 형이상학적 존재로 재탄생한다. 사랑과 상실, 기쁨과 슬픔, 병과 치유, 죽음과 생명이 마치 한몸처럼 붙어 있는 이 역설의 시학은 나무의 존재로 부활하는 이영광식의 신화를 재현하고 있다. 시적 주체는 바람이 일으키는 병폐의 징후를 통해 생사의 영원한 지평 위로 나무의 삶을 고양시키고 재편한다. 그때 들려오는 푸른 존재의 잎사귀 소리는 원래 자기 몸 안에서 울리던 소리였는지도 모른다. 천지의 울음을 내재하고 있는 나무의 존재론은 이제 이영광 시의 아이덴티티가 될 뿐 아니라 지금 여기의 시를 기억하는 주요한 하나의 축으로 자리할 것이다. 4. 역설의 폐허에서 자란 존재의 아포리아 2000년대 이후 미정형 주체들의 등장은 기존의 논리로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서정시라는 장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독자적인 체계를 생성했다. 스스로 자기 존재의 기원이 되고자 했던 그들의 시도는 난해함에 유폐된 것일지라도 기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발명의 의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경제 위기와 정치적 추문이라는 2010년대의 현실에 직면한 시는 윤리적 문제에 봉착한다. 해체환상유희적 계보에 틈입한 윤리의 맥락 속에서 이영광은 가장 클래식한 발성과 감성으로 노래할 때만이 구축될 수 있는 자기 세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떤 담론보다 광활하고 가변적이며 모순적인 존재로서 ‘끝없는 사람’을 구현하는 시. 그가 세속성의 탐닉이나 언어의 실험에 동참하지 않고 자신의 좌표를 확보한 까닭은 사람이 가진 그 예외적 불가능성만이 시의 자기복제가 아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너무 나 같아서 나 같지 않”고, “너무 나 같지 않아서 나 같”(‘불을 끄려고 한다’)다고 하는 시적 주체의 음성은 소외와 환멸로 점철된 우리 시대의 메아리다.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세계의 트랙을 돌며 이영광은 미치고, 아프고, 병들어 있는 이상 징후들을 감지하고 그 상실의 집합들을 지속적으로 출몰시킨다. 병을 앓듯 자신을 오래도록 앓는 자만이 존재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의 중의성을 비롯한 역설적 언어의 고안은 시 안에 자신의 존재론을 도입하기 위한 장치이자 다의적 층위를 포섭하기 위한 그의 기획을 보여준다. 나무는 나무들 사이로 사라져버리고 마침내 한 무더기의 푸른빛만이 단지 거기에 남아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영광의 숲은 마음껏 길을 잃도록 안내한다. 그는 병들어 있는 주체를 통해 그 존재 자체가 곧 황폐한 세계의 산물임을 증거하고, 현실 맥락 속에 은폐된 이력과 배후를 드러낸다. 그러나 병의 의미가 긍정과 부정의 이중적 층위로 활용되면서 더 깊이 병들어 죽어버리는 지경에 이를 때라야 그 죽음으로서 삶의 진리를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소외되고 병든 주체의 착란과 광기는 가고 가고 또 감으로써만 이 견고한 세계를 꿰뚫고 장악하고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덩어리의 푸른 흔들림으로 산화한 나무의 기투는 결국 “나는 자꾸자꾸 미쳐서 반드시 삶이 되고 말 것”(‘오일장’)이라는 다짐 속에서 두터운 자기 그늘을 겹겹이 축적해간다. “산은 산이다. 산은 산이 아니다. 다시 산은 산이다.”라는 선문답이 있다. 이 변증법에 의하면 이영광의 시도 나였다가, 나가 아니었다가, 다시 나로 재편됨으로써 영원성을 획득한다. 그래서 “산 채로 죽어보는 건 커다란 일”(‘동구릉’)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영광은 간다. 간다는 말에는 저 피안으로 향하기 위해 이곳의 정신을 놓아버렸다는 뜻도 숨어 있다. 이영광은 간다. 더 잘, 더 곱게 가기 위하여 그는 “나으려 하지 않는 병”을 쉽사리 떠나보내지 않는다. 언제까지고 “덜 살고 덜 살고 덜 살아서” “숱한 사랑의 말”(‘세한’)을 찾기 위함이다. 그것만이 시지프스가 되어 기꺼이 감당해내야 할 자신의 길이기 때문이다. 1) 알베르 카뮈, 오영민 옮김, 시시포스 신화, 연암서가, 2014, 201~208쪽. 2) 들뢰즈의 차이(difference)나 레비나스의 타자성(alterity)과 같은 숱한 담론에서 주체와 타자의 이분법을 극복하고자 한 것처럼 상호 존립 가능한 관계의 회복은 이영광 시에서 여전히 화두로 존재한다. 3) 최근 두 권의 시집 ‘나무는 간다’(창비, 2013)와 ‘끝없는 사람’(문학과지성사, 2018)을 대상으로 하며 시를 인용할 때는 작품의 제목만 표기한다. 4) 에스더서 4장 16절.
  •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야구 팬심 먼저 돌려야죠”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야구 팬심 먼저 돌려야죠”

    “기술위원 구성… 새달 말까지 감독 선임 KBO·감독 사이에 발 빠른 조력자 역할” AG 대표 선발 논란 등 추락한 신뢰 회복“팬심을 돌리는 것이 우선일 것 같네요.”30일 새롭게 선임된 김시진(60) KBO 기술위원장이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털어놓은 최우선 과제는 ‘팬심 회복’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선동열(55) 전 감독이 사퇴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KBO는 전임감독제가 생기면서 없어진 기술위원장 직위를 부활시켜 대표팀의 시스템을 재확립하길 바라고 있다. 기술위원장은 신임 감독 선임과 대표팀 선수 선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달 초 새로 출범한 한국야구미래협회의 위원으로도 선임된 김 위원장은 한국야구가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김 위원장은 “어제(29일) 저녁에 연락을 받고 수락하게 됐다. 막상 결정하고 나니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발품을 팔고 주위 선배님들 말씀도 경청할 계획이다. 몸소 뛰어다니면서 우리 야구가 팬들이 원하는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기술위원회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당장 기술위원(총 7명)을 선정해야 한다. 1월 중순쯤까지는 기술위원 구성을 마쳐야 할 것 같다”며 “1월 말까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신임 사령탑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일찍부터 뛰어다니고 있다. 우리도 빠르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KBO와 대표팀 감독 사이에서 발 빠른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팬들도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83년 삼성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KBO 최초로 100승을 돌파하고 통산 124승(평균자책점 3.12)을 거뒀다. 은퇴 이후에는 현대, 히어로즈, 롯데에서 감독을 지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코치로, 2015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전력분석 팀장으로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팀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창동·유아인의 ‘버닝’, 오바마가 꼽은 ‘올해의 영화’

    이창동·유아인의 ‘버닝’, 오바마가 꼽은 ‘올해의 영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영화 ‘버닝’을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아인씨가 출연한 영화로, 아직 미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버닝을 포함해 올 한 해 자신이 즐겼던 책과 영화, 노래의 목록을 올렸다. 매년 연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favorite) 책, 영화, 노래를 공유하는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직 때부터 해온 전통이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 그리고 정체불명의 부유한 남자 벤(스티븐 연 분)에 얽힌 이야기다.버닝은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9편 중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화 부문에서 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서던 리치:소멸의 땅’(원제 Annihilation), 넷플릭스 영화 ‘로마’, ‘스탈린의 죽음’, ‘흔적 없는 삶’, ‘어느 가족’도 선정했다. 도서 부문에선 아내 미셸 오바마가 올해 출간한 회고록 ‘비커밍’이 명단의 첫머리에 올랐다. 그는 이 책 제목 뒤에 “(다들 아시겠지만) 당연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아메리칸 프리즌’, ‘필 프리’, ‘이민, 몬태나’ 등도 오바마가 사랑한 책이었다.음악 부문에선 카디 B의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저넬 모네이의 ‘메이크 미 필’(Make Me Feel), 제이 록의 ‘와우 프리스타일’(Wow Freestyle) 등이 선택을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이달 별세한 재즈 가수 낸시 윌슨의 클래식 앨범 ‘더 그레이트 아메리칸 송북’(The Great American Songbook)도 목록에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것(목록을 공유하는 일)은 나에게 잠시 멈추고 책과 영화, 음악을 통해 한 해를 곱씹어보게 한다”며 “이것들은 내가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하고, 자극을 주거나 혹은 그저 사랑하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순회공연과 도시경쟁력의 함수관계/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순회공연과 도시경쟁력의 함수관계/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지난달 서울시향을 이끌고 유럽 3개국 5개 도시 순회공연을 다녀왔다. 서구에서 한 도시를 대변하는 교향악단의 해외 순회공연은 해당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 주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사실 100명을 훌쩍 넘는 연주단원과 스태프, 악기 등의 대형 화물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해외 순회공연은 오케스트라 운영에 있어 그 어느 사업보다 드라마틱한 면모를 지닌다.순회공연은 집중적으로 연주에 몰입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집약적으로 단체의 음악적 에너지를 고양시키고 단체의 내외적 성장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길 위의 음악가들’이 공연장 밖에서도 음악만큼 낭만적이랴.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항공기 불시착으로 재난 영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현지의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공연장 주변 교통이 마비되기도 한다.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부상이나 급성질병이 속출하는가 하면, 예기치 않은 출입국 관련 문제로 난감해지기도 한다. 분명히 탑재했다던 악기 화물이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버스와 기차와 항공을 연결하는 긴 동선 어딘가에서 낙오자가 발생하는 것도 필연적이다. 지난 순회공연도 이러한 요소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와 루체른, 이탈리아 우디네, 프랑스 파리 등지의 대표적 공연장을 메운 벽안의 관객들이 열광적 기립박수를 치도록 만든 한국 음악인들의 열정적 에너지를 떠올린다. 강렬한 한국적 정서를 품은 윤이상의 ‘무악’으로 유럽인의 머리털을 쭈뼛하게 하고, 평생을 들었을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으로 파리 관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 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오케스트라는 도시와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니만큼, K클래식 현상 이면에는 역동적 에너지의 국제도시로 부각되는 서울에 대한 증폭되는 호기심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클래식 본고장의 콧대 높은 관객들을 일으켜 세운 그 순간들이야말로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의 힘을 가장 간명하게 설명하는 문화외교의 예시라는 것이다. 서울의 문화적 에너지를 전할 새로운 무대를 향해 우리의 시계 초침은 벌써 달음질하기 시작했다.
  • [프로야구] KT 제외 9개 구단 외국인 영입 마무리

    2019년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지난 26일 쿠바 출신 아이티 국적의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미국)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인 KT를 제외하고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쿼터(투수 2명, 야수 1명)를 채웠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강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몸값이 높아진 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 몸값을 100만달러(약 11억 2000만원)를 넘길 수 없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3명의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팀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KIA와 NC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으며 한화, 삼성, LG, 롯데, KT 등 5개 팀이 2명의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선수는 올해 두산에서 원투펀치로 33승을 합작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우승팀 SK에서 활약한 투수 앙헬 산체스, 제이미 로맥 등 10명이다. 외국인 선수 국적 비율은 여전히 미국이 초강세다. 계약이 확정된 29명의 선수 가운데 미국 국적은 72.4%(21명)에 달했다.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 각각 2명, 파나마, 베네수엘라, 호주가 1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사상 첫 아이티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쿠바 태생인 페르난데스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활약했으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2015년 아이티로 망명해 새 국적을 취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현 밤 9시 앤더슨과 격돌 2019시즌 시작, 생중계 어디에서

    정현 밤 9시 앤더슨과 격돌 2019시즌 시작, 생중계 어디에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27일 밤 9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챔피언십 1회전을 통해 2019 시즌을 시작한다. 세계랭킹 25위 정현의 1회전 상대는 6위 케빈 앤더슨(남아공)으로 2m3㎝ 장신으로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무기다. 정현은 투어 대회에서 앤더슨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정현은 최근 니시코리 케이(9위, 일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2019 시즌을 앞두고 서서히 폼이 올라오고 있어서 선전이 기대된다. 정현이 1회전을 통과하면 28일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준결승을 치른다. 이벤트 대회지만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셋 말고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8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11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 6명이 출전하고 여자부 역시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가 맞대결을 벌인다. 정현은 이 대회를 마친 뒤 인도로 이동해 31일 개막하는 타타오픈(총 상금 58만 9680 달러)에 출전한다. 그 뒤 뉴질랜드로 옮겨 다음달 7일 시작하는 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58만 9680 달러)에 나가고, 다시 호주 멜버른으로 가서 다음달 14일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나선다. 정현 경기는 물론, 윌리엄스 자매의 맞대결 등 무바달라 챔피언십의 주요 경기는 jtbc3 폭스 스포츠 채널과 카카오를 통해 생중계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트로시티, 2019 엠버서더 공개.. 워너비 모델 ‘케이트 모스’

    메트로시티, 2019 엠버서더 공개.. 워너비 모델 ‘케이트 모스’

    1992년 이탈리아에서 론칭한 이후 전 세계 패션시장에서 트렌디한 감성과 유니크한 스타일로 주목받아 온 토탈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2019 엠버서더를 공개했다. 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며 패션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 온 메트로시티의 새로운 뮤즈라는 점에서 이번 엠버서더 공개에 패션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메트로시티는 2019 브랜드를 상징할 엠버서더로 모델들의 워너비이자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리는 모델 ‘케이트 모스(Kate Moss)’를 전격 공개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케이트 모스는 중성적이면서도 순수하고, 퇴폐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외모와 분위기로 90년대 데뷔 이후 시대를 모델계 트렌드를 완전히 뒤바꾼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언제나 혁신적인 도전과 트렌디한 스타일 제시로 주목받아 온 메트로시티와 패션업계의 롤모델인 케이트 모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번 엠버서더 공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메트로시티는 2019 엠버서더로 발탁된 케이트 모스와 영국 런던에서 캠페인을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내년 1월 3일 공식 릴리즈할 예정이다. 영상은 메트로시티의 공식 홈페이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메트로시티는 1992년 문화, 예술과 뛰어난 장인들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탄생된 브랜드로 밀라노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 왔으며, 현재는 유럽과 미주,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최고급 소재와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 고유한 장식이 더해져 메트로시티만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의류, 백, 스몰 레더 굿즈, 슈즈, 주얼리, 코스메틱, 리빙 아이템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답게 할리우드 탑 배우인 밀라 요보비치와 메간 폭스, 아드리아나 리마,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알바, 바바라 팔빈, 로지 헌팅턴 휘틀리 등 유명 셀럽들이 뮤즈로 활동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인턴쉽, 채용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신진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우물 기증 사업, 학교 건립, 구호 활동 등의 내용을 담은 미라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글로벌 아이덴티티와 휴머니즘을 실천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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