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클래식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아가씨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첨단산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3개 구역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4
  • 동서양 섞고 덧칠…새 음악 향한 갈증 25년째 현재진행형

    동서양 섞고 덧칠…새 음악 향한 갈증 25년째 현재진행형

    “태어난 음악이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꼭 들려드리고 싶고 이 시대에 저의 음악이 많은 분과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가 양방언(61)이 솔로 활동 25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Light&Shadow)를 주제로 한 새 앨범을 냈다. 지난 5년간 많은 무대에서 조명받은 라이브 음원 14곡(Light)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미발표 음원 11곡(Shadow)을 담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 세계를 그렸다.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방언은 “원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하나를 하면 바로 다음으로 달려왔는데 20주년, 25주년 단계마다 잠시 돌아보면 ‘잘했다, 열심히 해 왔다’보다는 ‘이런 부분을 못했구나,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더 게이트 오브 드림’(The Gate of Dreams)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클래식부터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동서양 사운드를 결합해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다.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의과대를 다니면서도 밴드 활동에 열의를 다해 결국 1년 만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나선 삶처럼 그의 음악에는 늘 ‘다양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국내에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워졌고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2012~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2014),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2018) 등으로 활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양방언은 “누군가는 제 음악을 크로스오버로 또는 뉴에이지, 네오 클래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저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나 고집이 없다”면서 “그저 지금 가진 말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선정하고 그 구성이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사고방식이나 기본적인 음악 표현 방법인 서양음악의 부분을 전통악기로 바꿔 보거나 덧대며 어떤 색깔이 되는지 시도해 보는 것이 저는 물론이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롭다”면서 “뮤지션들과 함께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너지가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출신 재일 음악가, 주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색채의 음악 등이 초반엔 ‘그림자’ 같은 편견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분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스스로 ‘빛’을 찾아온 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착을 가진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25주년을 기념하는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는 양방언은 연주자로서, 작곡가로서도 더욱 깊이 파고드는 음악들로 다시 새롭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스마트팜 활용·친환경에 앞장…기후변화 넘는 농어업 청년들

    스마트팜 활용·친환경에 앞장…기후변화 넘는 농어업 청년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41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수상자 22명이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 2016년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며 2017년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넓히고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건전한 청소년 생활과 단체 활동 경력, 농어촌 소득증대 기여도 및 역량개발 정도,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각종 기술개발 노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이 중요 심사 기준이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20명과 농어업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아열대 과수인 ‘애플망고’를 스마트팜에 접목시킨 박민호(농업 부문)씨, 친환경 양식과 안전한 수산물 생산공급에 기여한 서지훈(수산 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빌딩(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 / 농업 부문 박민호 애플망고 스마트팜에 접목… 화분재배 기술 개발·보급2010년 한국농수산대 채소학과를 졸업한 뒤 후계농업경영인에 선발됐다. 2013년부터 아열대 과수인 애플망고를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팜 현장에 접목해 유망 품종을 실험재배했다. 애플망고 뿌리부분 관리를 위해 화분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생육시기별로 배양액 공급표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15가지 품종을 선발해 2018년부터 전국 149개 농가(20.8㏊)에 재배법과 함께 보급했다. 전남아열대과수통합 브랜드인 ‘오매향’을 출시해 농산물 유통활성화에 기여했다. 청년농업인 모임인 4H연합회 발전과 후계자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전남 영광 지역 주요 관광지 환경정화활동을 45차례 펼쳤고 영농 일손돕기도 50차례 나섰다. 사회취약계층돕기운동으로 100가구를 지원했으며 4H 꽃길 조성 활동도 진행했다. 대상 / 수산 부문 서지훈 친환경 양식 뱀장어 증산… 어업인·학자로 후진 양성친환경 양식과 안전한 수산물 생산 공급에 관심을 갖고 후배 어업인 육성에 적극 참여하며 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배움의 자세로 양식인과 학자의 길을 병행했다. 2009년 전남대 대학원 수산과학과에 입학했고, 2016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9월 전남대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해 계속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수산계 고등학교 시절엔 수산양식기능사 자격뿐만 아니라 수산양식기사, 중등교원 2급 수산계고교 교원자격까지 취득했다. 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양식장 전체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뱀장어의 성장 패턴을 파악해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관리소장으로, 또 소속 조합법인 이사로 성장하며 어엿한 양식인이자 어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 특별상 4H 활동… 비대면 화훼 플랫폼 도입●농업 유호인 화훼·조경분야 영농 후계자로 청년농업인 교육과 신기술 개발에 힘썼다. 4-H연합회에 활발히 참여해 농업 및 농촌 공익활동에 솔선수범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농업 유관기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워크숍과 경진대회, 학습조직,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청년농 육성을 지원했다. 조경수목을 컨테이너에 시범재배했고, 노동력 절감을 위한 현대화된 시설하우스 도입에 나섰다. 비대면 화훼 온라인 유통 등 플랫폼 도입을 시도했고, 지역농가와 공유했다. 특별상 향어 월 300㎏ 유통… 후배와 기술 공유●수산 조계빈 평소 양식업을 비롯한 수산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책무를 수행했다. 어업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증대를 통한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등 어촌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향어 유통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했다. 2015년부터 전북 김제, 전주 등지에서 현재 매달 약 300㎏의 향어를 유통하며 부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양식업에 처음 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조언과 기술 공유도 아끼지 않는다. 특별상 전복 1370칸 양식, 해양환경 적극 보호●수산 이선호 2013년 어민 후계자로 선정된 이후 사단법인 한국수산업경영인완도군연합회 청년부회장직을 맡아 수산업경영인의 단결을 이뤄 내고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13년 전복 가두리 240칸으로 시작해 지금은 1370칸, 2500평의 전복치패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소를 견학하며 견문을 넓혔다. 양식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자재와 부유물을 철저히 수거하는 등 해양환경보호에도 적극 나섰다. 특별상 불법 어업 근절… 바다쓰레기 2t 수거●수산 김진범 한국수산업경영인 서천군연합회 회원으로서 수산업 경영과 더불어 불법 어업 근절 활동과 해양환경운동을 펼치며 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서천군연합회 주관 바다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해 2t 이상의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적극 참여했다. 체장 미달 수산물 판매를 금지하도록 감시를 철저히 하는 등 불법 어업 근절에도 만전을 기했다. 한국수산업경영인 도대회에 6회, 전국대회에 6회 참석하는 등 수산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 공로상 23개 시군 1만 600명 청소년 조직 양성농업 부문 전제환(경기도농업기술원) 투철한 사명감과 공직관으로 23개 시군에서 1만 600명에 달하는 농촌 청소년 조직을 양성하고 농업후계자 육성에 최선을 다했다.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과 농업인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 농촌지역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 3개년 계획을 추진했다. 18개 시군의 청년 118명이 수록된 책자 600권도 발간했다. 농업인 정보화능력 향상과 온라인 소득 창출도 지원했다. 공로상 바다송어 등 해양·육상 양식 첫 성공수산 부문 전용호(전남 해양수산과학원) 항상 연구·노력하는 자세로 신품종 개발, 실용 수산 기술 보급, 어촌 후견 인력 육성, 재해 예방을 통해 안정적인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바다송어, 시마연어, 은연어의 해상·육상 양식에 성공해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과 어류의 국내 생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조성했다. 본인이 터득한 양식 기술을 어업인에게 지속적으로 지도·보급함으로써 어민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본상 신제품 개발로 6차 산업화… 드론방제도 도입●농업 김성규 신제품 연구·개발·투자를 통한 6차 산업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판매로 수익을 다원화하고, 다양한 가공식품을 해외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했다. ‘클래식 농원’이란 브랜드를 출시해 가치를 높였다. 드론을 활용한 ‘드론방제’를 도입하는 등 과학영농도 실천했다. 동료 청년농업인과 북콘서트를 열어 청년 농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본상 전남 고흥에 홍가리비 양식업 보급… 상품화 이뤄●수산 손용현 어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품종을 개발하는 등 수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어촌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홍가리비 미개척 지역인 전남 고흥에서 양식한 홍가리비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단기간 고수익 홍가리비 양식사업을 고흥군 양식 어가에도 보급했다. 지난해에는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 종묘 생산장을 신설해 저품질 홍가리비 종묘를 대체할 우량 종묘 생산 비전을 수립했다. 본상 젖소 청정 육종 농가에 지정… 서내비치즈 창업●농업 고재열 축산농장과 유가공장을 운영하며 축종개량, 동물복지, 6차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노력했다. 낙농 선도농가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젖소 청정 육종농가로 지정됐다. ‘서내비치즈’란 이름의 유가공사업장을 창업하고, 체험형 목장으로 변환시키는 등 관광사업에 기여했다. 2008년부터 4-H에 참여해 약 8년간 임원으로 활동했다. 본상 고품질 전복 생산 기술 보급, 해양 환경 개선 이바지●수산 김홍택 어업인으로서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생활하며 고품질 전복 생산을 위한 다양한 양식기술 시도로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2016년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돼 받은 후계자금 1억원으로 7.93t급 양식 관리선을 구매하고 크레인과 선박시설을 현대화했다. 2019년 전업 경영인으로 선정돼 전복의 문제점인 밀식을 방지함으로써 주변 해양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본상 한우 스마트팜 운영 기술 전파… 축사 온·급수 특허●농업 정왕용 혁신적인 신기술 도입으로 농업발전에 기여했다. 한우 스마트 팜 운영 기술을 전파했다. 연암대와 협약을 맺어 현장실습 목장과 실험목장을 운영했으며, 농장의 한우 사육과 경영 노하우를 보급했다. 축사에 온수·급수 장치를 설치해 특허도 출원하는 등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전북 4-H연합회 활성화를 위해 각종 행사와 교육을 추진했다. 본상 U자형 지지대 설치… 굴 폐사 줄여 생산 10% 증대●수산 유종훈 경남환경연합 회원으로 사명감을 갖고 굴양식 방법을 개선하는 등 어촌마을 양식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청정해양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굴 양식장에 U자형 지지대를 설치해 폐사율을 줄여 굴 생산량을 10% 이상 늘렸다. 통영수산업협동조합원, 광도면 굴 양식회원으로서 굴 양식산업 발전과 신기술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 어업인을 단결시켰다. 본상 청년농업인에 영농법 전수… 지역발전에 힘써●농업 홍성수 벼를 주작목으로 하며 한우, 채소, 과수 등을 시범 재배하는 등 영농기술 향상에 매진했다.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업인에게 영농 노하우를 전수했고, 농업단체 임원 활동 등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이권 신장과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지역사회 정책사업에 참여해 리더 역할을 하며 전문농업인으로서 역량을 강화했다. 벼 등 17개 품목에 대한 작물 재배 활동을 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본상 바이오플락 양식기술로 친환경 새우 생산·보급●수산 김영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어촌 공동체를 위해 노력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바이오플락 양식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친환경 새우 양식에 성공했다. 양식장을 확장해 연 30t의 새우를 생산해 안정적인 소득원을 창출했다. 예비 창업자들의 멘토로 활동하며 양식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을 지도하고 바이오플락 새우 양식 기술을 보급하는 데 힘썼다. 본상 미생물 투입 신기술 보급… ‘약돌사과’ 브랜드화●농업 안세근 과학영농기술 보급으로 지역 특산품 발전에 기여했다. 친환경 사과 재배기술을 도입하고, ‘약돌사과’를 브랜드화시켜 사과 산지인 경북 문경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미생물 투입을 통한 비료 사용 억제, 농약 사용 절감 등 신기술 보급에 앞장섰다. 영농기술개발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발전과 살기 좋은 부자농촌을 건설하는 데 솔선수범했다. 본상 기선권현망 어업 계승… 멸치이용 상품 개발 노력●수산 박성호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어장 자원을 조성하고 어촌계 발전과 더불어 어업인 권익 향상과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어업 환경 속에서 가업인 기선권현망 어업을 이어받아 성실히 어업 활동에 참여했다. 기선권현망 주 어획물인 멸치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여 청년 어업인들의 귀감이 됐다. 본상 농업정책 제도 개선 자문·후계세대 육성에 기여●농업 정승환 농업발전을 위한 교육활동을 펼쳤다. 한국농수산대 현장교수를 지냈고, DS농업연구소 등에서 활동했다. 농업정책의 제도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문 활동을 펼치며 농업후계세대 육성에 이바지했다. 전북 고창군 주민참여예산위원회(농생명식품산업분과) 시민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창군 4-H연합회에서 체육부장과 대외협력부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본상 송어·철갑상어 양식에 쓴 물 고추냉이 재배 재활용●농업 박서연 다양한 해외연수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농장·농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나라 농장 현실에 맞는 아쿠아포닉스(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의 합성어)를 구상했다. 송어와 철갑상어 양식 과정에서 배출되는 맑고 깨끗한 물을 재사용해 고추냉이 재배에 활용했다. 와사비 수경 재배를 통한 가공식품 개발을 이뤄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본상 농업선진화·농가소득 향상 앞장·후배 농업인 지원●농업 강원모 한국농업전문대학 화훼과를 졸업한 뒤 2004년 창업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자기개발을 통해 제주도 첫 화훼 부분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로 등록됐다. 농업선진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앞장섰다. 타 지역 회원들과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인정받아 제주 4-H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농수산대학 제주동문회장을 역임하며 후배 농업경영인을 지원했다. 본상 고로쇠·녹차 생산, 가공, 판매 체험활동 후배에 제공●농업 정은규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4-H 활동에 참여하며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청년농업인이다. 고로쇠와 녹차의 생산, 가공, 판매, 체험활동 제공을 통해 후배 청년농업인의 귀감이 됐다. 직접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친환경 매장인 초록마을, 무공이네 등에 납품했다. 지금은 백화점, 우체국쇼핑, 로컬푸드 등에 납품하며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 청년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 솔로 활동 25주년 맞은 음악가 양방언… “많은 분들과 공존했으면”

    솔로 활동 25주년 맞은 음악가 양방언… “많은 분들과 공존했으면”

    “태어난 음악이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꼭 들려드리고 싶고 이 시대에 저의 음악이 많은 분과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가 양방언(61)이 솔로 활동 25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Light&Shadow)를 주제로 한 새 앨범을 냈다. 지난 5년간 많은 무대에서 조명받은 라이브 음원 14곡(Light)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미발표 음원 11곡(Shadow)을 담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 세계를 그렸다.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방언은 “원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하나를 하면 바로 다음으로 달려왔는데 20주년, 25주년 단계마다 잠시 돌아보면 ‘잘했다, 열심히 해 왔다’보다는 ‘이런 부분을 못했구나,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특히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25주년 앨범에 좀더 색다른 의미를 더했다. 우선 ‘라이트’에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밴드 편성부터 대편성까지 조명 가득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나눴던 라이브 무대의 음원들을 다시 손봐 생생하게 담았다. ‘섀도우’에는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작업으로 만든 음원들을 넣었다.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와 컬래버레이션한 음원인 ‘불굴(Fortitude)’, 누적 발행부수 3700만부를 돌파한 만화 ‘일곱 개의 대죄’로 만든 게임 음원인 ‘어로우 오브 레인보우(Arrows of the Rainbow)’ 등을 만날 수 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더 게이트 오브 드림’(The Gate of Dreams)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클래식부터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동서양 사운드를 결합해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다.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의과대를 다니면서도 밴드 활동에 열의를 다해 결국 1년 만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나선 삶처럼 그의 음악에는 늘 ‘다양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국내에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워졌고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2012~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2014),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2018) 등으로 활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편곡하기도 했다.양방언은 “누군가는 제 음악을 크로스오버로 또는 뉴에이지, 네오 클래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저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나 고집이 없다”면서 “그저 지금 가진 말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선정하고 그 구성이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사고방식이나 기본적인 음악 표현 방법인 서양음악의 부분을 전통악기로 바꿔 보거나 덧대며 어떤 색깔이 되는지 시도해 보는 것이 저는 물론이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롭다”면서 “뮤지션들과 함께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너지가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출신 재일 음악가, 주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색채의 음악 등이 초반엔 ‘그림자’ 같은 편견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분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스스로 ‘빛’을 찾아온 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착을 가진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25주년을 기념하는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는 양방언은 연주자로서, 작곡가로서도 더욱 깊이 파고드는 음악들로 다시 새롭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클래식 괴물’ 조윤범과 강서 클래식 세계여행 떠나자

    ‘클래식 괴물’ 조윤범과 강서 클래식 세계여행 떠나자

    올 연말에는 클래식 선율을 따라 지구촌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서울 강서구는 ‘클래식 세계여행’을 주제로 제160회 온라인 지식비타민 강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코로나19로 연말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주민 일상에 활력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음악계의 괴물’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가 해설자로 출격한다. 조씨는 나라별 대표 작곡가인 ▲헨델(영국, 독일) ▲생상스(프랑스) ▲드보르작(체코, 미국) ▲파헬벨(독일) ▲브람스(독일, 오스트리아) ▲엘가(영국) 등에 대한 소개와 관련 일화를 재밌게 전한다. 나라별 흥미진진한 음악 이야기와 함께 대중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콰르텟엑스’의 공연도 선보인다. ‘콰르텟엑스’는 해설자인 조윤범(제1바이올린)을 비롯해 양승빈(제2바이올린), 홍성원(비올라), 임이랑(첼로)으로 이루어진 현악사중주단으로 환상적인 연주를 통해 강연을 더욱 풍성하게 꾸릴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강서구청 유튜브 채널(http://youtube.com/gangseotv)에서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가 들려주는 지구촌 곳곳의 클래식 여정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친 일상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치유의 성악가’ 박소은 교수, ‘한국예총 홍보대사’ 위촉

    ‘치유의 성악가’ 박소은 교수, ‘한국예총 홍보대사’ 위촉

    ‘치유와 위로의 성악가’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스핀토 소프라노 박소은 장신대 외래교수 겸 행복한예술재단 이사장이 ‘한국예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한국예총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박소은 교수를 ‘한국예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국예총은 박 교수가 사회적 의미가 크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공연을 통해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음악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홍보대사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 기원 음악회, 미얀마 민주화 기원 음악회, 헝가리 유람선 참사 위로 음악회,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위로, 독일통일 30주년 통일음악회, 비무장지대(DMZ) 평화콘서트 등에 참여했다. 박 교수는 장신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이탈리아 캄포바소(Campobasso) 국립음악원 및 키지아나(Chigiana) 아카데미를 수석 졸업한 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세계적인 스핀토 소프라노다. 박 교수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창회와 함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보엠’, ‘카르멘’, 창작 오페라 ‘귀항’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프라노로, 최근 K-클래식 ‘글로벌 아티스트’로도 위촉된 바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코로나19 등 팬데믹 위기와 양극화로 인해 고통을 받는 세계인들에게 감동적인 노래와 음악 선물로 치유하고 위로를 건네는 박소은 교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찾고 있다”며 “감동적인 음악공연과 사회공헌을 해온 박소은 교수가 한국예총과 함께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답고 행복한 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 교수는 “제 노래를 통해 지구촌에서 고통받는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과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로 희망을 주고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최고의 문화예술단체인 한국예총의 홍보대사에 위촉되어 영광이며, 한국예총과 함께 더욱 열심히 아름다운 음악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앞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예총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하며 전 세계 곳곳의 고통받는 이웃들과 소외된 빈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랑과 치유, 위로의 노래를 전파할 예정이다. 
  • ‘핫한’ 20대들이 채울 설렘 2022

    ‘핫한’ 20대들이 채울 설렘 2022

    어느 공연장이든, 누구와의 연주든 이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고정 팬들이 따른다. 요즘 클래식계에서 매우 ‘핫한’ 젊은 연주자들이 주요 공연장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새해에는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연주자들도 인정한 첼리스트 문태국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처음 시작한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새해 무대에 첼리스트 문태국(27)과 피아니스트 신창용(27)을 올린다. 탁월한 음악적 기량과 개성을 지닌 연주자들이 다양한 시도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취지에 맞게 두 연주자가 두 차례씩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문태국은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2014),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이름을 딴 재단이 수여하는 제1회 야노스 슈타커상(2016) 수상 등 뛰어난 실력에 첼로 선율처럼 늘 묵직하고 진중한 연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다.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솔로부터 듀오,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였고, 동료 음악가들과 공연장도 자주 찾는다.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첼로의 숨겨진 매력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내년 3월 18일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그리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고 9월 16일 기타리스트 박규희,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으로도 무대를 꾸민다.●화려한 피아노·유쾌한 입담의 신창용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첫 우승을 거머쥔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창용은 클래식 유튜브 ‘또모’ 등으로 팬들과 더욱 친숙해졌다. 유쾌한 입담을 보여 주면서도 피아노 앞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해 지난 4월과 8월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이 모두 매진될 만큼 두터운 팬층을 지녔다. 신창용은 내년 3월 28일 지휘자 차웅,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11월 26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심준호 등과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뽐낸다. 그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도전의 무대”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깊은 음색의 바이올린 기대주 김동현 금호문화재단은 새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을 내세운다.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지 10년 만에 상주음악가 주인공이 된 김동현은 최근 매우 주목받는 기대주다. 2016년 제오르제스 에네스코 국제 음악 콩쿠르 준우승,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동메달 수상 등 어린 나이에도 정통적인 해석과 깊은 음색을 내보여 국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현은 내년 1월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과 8월, 12월까지 네 차례 무대를 갖고 일리야 라시콥스키, 문태국, 피아니스트 김다솔 등과 여러 온도를 담은 색다른 연주를 선보인다.
  • 문태국·신창용·김동현의 2022년…핫한 20대 연주자들의 더욱 다채로운 도전

    문태국·신창용·김동현의 2022년…핫한 20대 연주자들의 더욱 다채로운 도전

    어느 공연장이든, 누구와의 연주든 이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고정 팬들이 따른다. 요즘 클래식계에서 매우 ‘핫한’ 젊은 연주자들이 주요 공연장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새해에는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처음 시작한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새해 무대에 첼리스트 문태국(27)과 피아니스트 신창용(27)을 올린다. 탁월한 음악적 기량과 개성을 지닌 연주자들이 다양한 시도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취지에 맞게 두 연주자가 두 차례씩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다.문태국은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2014),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이름을 딴 재단이 수여하는 제1회 야노스 슈타커상(2016) 수상 등 뛰어난 실력에 첼로 선율처럼 늘 묵직하고 진중한 연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다.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솔로부터 듀오,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였고, 동료 음악가들과 공연장도 자주 찾는다. 지난 여름 롯데 콘서트홀의 클래식 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자신의 무대가 취소됐는데도 다른 날 공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하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첼로의 숨겨진 매력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내년 3월 18일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그리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고 9월 16일 기타리스트 박규희,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으로도 무대를 꾸민다. 문태국은 “그동안 해왔던 스탠다드한 레퍼토리보다 좀더 도전적이기도 하고 관객들께서도 많이 들어보지 못한 곡들도 많이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주자 개성과 본인만의 색깔이 뚜렷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최대한 작곡가 의도와 작곡됐던 당시 느낌에 충실하려고 한다”면서 “최대한 작곡가와 관객 사이에 매개체로서 좀더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첫 우승을 거머쥔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창용은 클래식 유튜브 ‘또모’ 등으로 팬들과 더욱 친숙해졌다. 유쾌한 입담을 보여 주면서도 피아노 앞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해 지난 4월과 8월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이 모두 매진될 만큼 두터운 팬층을 지녔다. 신창용은 내년 3월 28일 지휘자 차웅,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11월 26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심준호 등과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뽐낸다. 그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도전의 무대”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신창용은 “(공연장에) 오신 분들과 최대한 음악을 통해 대화하려고 하는 생각을 하며, 연주할 때 소통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연주한다”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이 연주를 조금 더 마음에 담아갈 수 있을까 하며 항상 연주를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금호문화재단은 새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을 내세운다.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지 10년 만에 상주음악가 주인공이 된 김동현은 최근 매우 주목받는 기대주다. 2016년 제오르제스 에네스코 국제 음악 콩쿠르 준우승,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동메달 수상 등 어린 나이에도 정통적인 해석과 깊은 음색을 내보여 국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금호악기은행을 통해 사용 중인 1763년상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 파르마로 더욱 깊고 진한 선율을 풀어내기도 했다. 김동현은 내년 1월 13일 피아니스트 서형민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22℃의 산뜻함’을 시작으로 4월과 8월, 12월까지 네 차례 무대를 갖고 일리야 라시콥스키, 문태국, 피아니스트 김다솔 등과 여러 온도를 담은 색다른 연주를 선보인다. 4월 14일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헝가리, 스페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화려하고 이국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100℃의 뜨거움’과 8월 25일에는 이자이, 베리오, 바흐, 힌데미트의 무반주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0℃의 차가움’, 12월 15일에는 ‘36.5℃의 포근함’을 부제로 피아니스트 김다솔, 첼리스트 문태국 등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선배’들과 무대를 갖는다.
  • 품격있는 고음악의 세계…소프라노 서예리와 꾸미는 ‘한화클래식’

    품격있는 고음악의 세계…소프라노 서예리와 꾸미는 ‘한화클래식’

    매해 겨울 품격있는 고음악의 세계로 클래식 팬들을 초대하는 ‘한화클래식’이 올해도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열린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한화클래식 2021’이 오는 7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공연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초청해 관객들과 고음악을 나누는 무대다. 이번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국내외 바로크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한화 바로크 프로젝트’가 바흐의 ‘커피 칸타타’와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서 계신 성모)’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과 아직 잘 모르는 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다. 커피를 사랑하는 딸과 딸이 커피 마시는 것을 말리는 아버지와의 유쾌한 실랑이가 매력적인 ‘커피 칸타타’를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리톤 김승동이 각각 노래한다. 테너 홍민섭은 내레이터를 맡아 작은 상황극으로 노래를 풀어낸다. 커피와 결혼 중 선택을 하라는 아버지 말에 결혼과 커피를 모두 쟁취하고야 마는 딸의 재치를 서예리가 생생하게 그려 낼 예정이다.서예리는 고음악부터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찬사를 받는 소프라노다. 2019년 ‘한화클래식’을 통해 내한했던 조르디 사발과 함께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공연과 앨범을 함께했고,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뮤즈로 불르즈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초청 받아 윤이상과 쇤베르크 등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맑은 음색과 또렷한 발음, 학구적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홍민섭과 김승동은 서예리가 추천해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신예 성악가들로, 고음악의 미래를 이끌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용천(바로크오보에)과 악장을 맡은 요하네스 리르타우어(바로크바이올린)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이며 바로크오보에의 또렷하고 개성 강한 음색과 바로크바이올린의 결 고운 음색이 어우러져 따스한 선율을 빚어낸다. 이어 서예리와 카운터테너 정민호가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서 계신 성모)’를 노래한다. 그간 꾸준히 좋은 연주를 들려주며 한국을 대표하는 카운터테너로 떠오른 정민호는 최근 연주회에서 하세와 글루크의 아리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무대를 함께 꾸밀 한화 바로크 프로젝트 팀은 올해도 바로크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을 주축으로 강효정(바로크첼로), 김재윤(바로크비올라), 아렌트 흐로스펠트(쳄발로), 정윤태(트라베오소), 신용천(바로크오보에), 이한솔(바로크바이올린), 문정희(비올로네) 등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모였다. ‘한화클래식’은 극장 내 방역 수칙에 따라 전체 좌석수의 50%만 운영하며 7일 공연만 일반 판매한다. 티켓은 예년과 R석 5만원, S석 3만 5000원, A석은 합창석 일부 포함 2만원이다. 7~8일 공연을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무료 시청이 가능하도록 해 온라인으로도 최고 수준의 바로크 선율을 만날 수 있다. 12월 7일, 8일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 안드레아 보첼리, 뉴욕 센트럴파크 10주년 음반 발매… “음악 인생 기념비적 사건”

    안드레아 보첼리, 뉴욕 센트럴파크 10주년 음반 발매… “음악 인생 기념비적 사건”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63)의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이 새로 발매됐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안드레아 보첼리는 3일 앨범 ‘콘체르토: 원 나잇 인 센트럴파크(Concerto: One Night in Central Park)’를 냈다. 지난 2011년 9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공연에는 셀린 디온, 토니 베넷 등 스타들은 물론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 재즈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 바리톤 브린 터펠 등이 참여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 플루티스트 안드레아 그리미넬리 등과 당시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었던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 단원들까지 참여한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보첼리는 클래식과 팝을 아우르며 7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같은 해 실황 음반도 큰 사랑을 받았다. 스스로도 이 공연을 그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무대로 꼽기도 했다. 보첼리는 “이 프로젝트는 내 음악 인생에서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면서 “마에스트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18년 전에 노래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음반에는 기존 음원의 리마스터링 작업과 함께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은 ‘오 솔레 미오’ 실황 녹음이 보너스 트랙으로 담겼다. 또 대표곡 ‘Time to Say Goodbye(타임 투 세이 굿바이)’,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들고’, 셀린 디온과의 듀엣 ‘The Prayer(더 프레어)’, 토니 베넷과 함께한 ‘New York, New York(뉴욕, 뉴욕)’, 크리스 보티, 데이비드 포스터와의 ‘More(모어)’,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중 ‘Your Love(유어 러브)’ 등이 수록됐다. 한편 오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보첼리의 주요 레퍼토리로 구성된 ‘12월의 선물’ 공연이 열려 국내 유명 성악가들과 어린이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위로의 노래를 선물할 예정이다.
  • 바그너 팬 메르켈, 군 환송 사열에 쓰일 음악으로 펑크 골라

    바그너 팬 메르켈, 군 환송 사열에 쓰일 음악으로 펑크 골라

    다음주 16년의 총리 직에서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이 매년 빠뜨리지 않고 참석한 행사 가운데 하나가 바이로이트 음악축제다. 클래식 팬으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위대한 음악가이자 나치를 찬양했던 리하르트 바그너를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너의 작품들만 연주되는 이 축제를 찾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 그런데 독일 정치권에는 하나의 전통이 있다. 총리나 각료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지도자가 물러나면 연방군(분데스베어)의 사열을 받게 하는 ‘그로서 차펜슈트라이히(Grosser Zapfenstreich)’다. 16세기 말에 맥주통의 꼭지를 두드리며 취침을 알린 것에서 유래한 세레나데(소야곡)다. 주인공은 군악대가 행진하며 연주할 음악 셋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관례를 좇아 메르켈 총리도 2일(현지시간) 행사에 앞서 세 곡을 선정했다. 독일 가수 겸 배우 힐데가르드 크네프의 1968년 팝송 ‘내겐 붉은장미가 비처럼 내려야 해요(For Me It Should Rain Red Roses, Fuer mich soll‘s rote Rosen regnen)’와 18세기 찬송가 ‘하느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옛동독 출신의 펑크 가수 니나 하겐이 부른 ‘너 컬러 필름을 깜빡했구나(You Forgot The Colour Film- Du hast den Farbfilm vergessen)’를 골랐다. 앞의 두 곡은 그런대로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루터교 목회자의 딸로 태어났으니 찬송가를 고른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펑크 음악은 클래식 팬으로 알려진 메르켈의 선택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독일인들도 적지 않이 놀라웠던 모양이다. 영국 BBC는 메르켈의 선택이 결코 뜻밖이 아니라고 봤다. 그녀가 이날 참석자들에게 “항상 다른 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라”고 주문했던 것과도 맥락이 닿아 보인다. 1974년에 히트한 이 노래는 미카엘이란 이름의 남자친구가 휴가를 함께 보내자면서 흑백 필름을 덜렁 갖고와 실망이란 내용이다. 가사를 뜯어보면 공산당이 막무가내로 통치하던 옛동독 체제를 비아냥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제 아무도 우리를 믿으려 하지 않아/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고/ 하하”란 대목도 있다. 둘 다 60대 중반이지만 공유하는 것은 많지 않다. 심지어 둘은 1992년 TV 토크쇼에서 마약에 관해 격하게 논쟁한 일도 있다. 하겐은 영어로도 노래를 불러 1980년 BBC의 올드 그레이 휘슬 테스트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의 징징거리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독일인 중에는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는 메르켈의 유머 감각이 발휘된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옛동독 출신들이야말로 가사의 의미를 가슴으로 음미할 것이라고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지적했다. 메르켈의 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제 곧 있으면 16년의 임기 끝에 여러분과 작별하게 된다. 그 동안 보내준 신뢰에 진심으로 고맙다. 신뢰는 정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지난 16년은 정치적, 인간적 도전인 동시에 나를 채우기도 했다. 지난 2년의 팬데믹은 정치와 학문, 사회적 담론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보여준 동시에, 얼마나 연약한지도 보여줬다. 팬데믹뿐만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2015년 유럽 난민 위기까지 국경을 넘어선 협력에 우리가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알게 됐다. 기후변화와 디지털화, 난민 문제에 대응하려면 국제기구와 다자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세상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볼 것을 추천한다.” 그녀가 의외의 노래를 선택한 첫 지도자도 아니다. 바로 전임이었으며 한국 여성과 재혼해 화제를 낳은 게르하르트 슈뢰더도 2005년 11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골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방장관을 지낸 토마스 드마이지에레는 2014년 행사에 1980년대 유럽 전체에서 큰 인기를 끈 노래 ‘라이프 이즈 라이프’를 선택했다. 독일 장관 중에는 더 놀라운 선택을 한 이도 있었다. 2011년 국방장관 직에서 물러난 카를테오도어 주 구텐베르크가 한 바를 빌려 헤비메탈 밴드 딥 퍼플의 히트곡 ‘스모크 온 더 워터’를 크게 틀어놓고 자축했다.
  • 부산예총, ‘2021 송년음악회’ 연다…클래식과 국악 선율 ’만끽‘

    부산예총, ‘2021 송년음악회’ 연다…클래식과 국악 선율 ’만끽‘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오수연)가 오는 7일과 13일 오후 7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2021송년음악회’를 연다. 부산예술회관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이라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하며 한 해를 갈무리하고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는 음악회이다. 오는 7일에는 부산음악협회가 ‘클래식 맛집’이라는 콘셉트로 음악회를 준비했다. 매드라인마칭, 나눔플루트앙상블, 성악앙상블, 포루투나앙상블 등이 출연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You Raise Me Up’, ‘사운드 오브 뮤직’, ‘낙엽’ 등 관객들의 영혼을 촉촉한 감성으로 채워줄 클래식 명곡과 캐럴송 등을 들려준다. 다양한 기악곡 연주에 재밌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올 한 해 쉼 없이 달려온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부산국악협회가 ‘국악콘서트 길쌈’으로 관객과 만난다. 복을 싸서 먹으며 소박한 기원을 했던 조상들의 지혜에서 빌어온 길쌈은 길(吉)한 것으로 싸서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국악실내악단 ‘길’을 주축으로 동래학춤 구음 이수자 김신영, 무형문화재 제18호 부산고분도리걸립 장구 예능보유자 후보 최의철 등이 출연한다. ‘비나리’, ‘풍류장고춤’ 등으로 따듯하고 길한 기운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공연은 전석 초대로 이뤄지며,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유선 전화를 통해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bsart.or.kr)를 참고하면 된다.
  • 중랑 ‘망우리역사문화공원’ 산책·힐링하며 역사 교육 명소로

    중랑 ‘망우리역사문화공원’ 산책·힐링하며 역사 교육 명소로

    서울 중랑구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망우(忘憂)라는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건원릉)을 정하고 이곳을 지나며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고 경탄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 동안 4만 7700여기의 묘가 있던 공동묘지로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기, 산업화 시기까지 수많은 망자들의 안식처가 됐다. 1977년 망우리공동묘지에서 망우묘지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다시 1998년부터 망우리공원으로 불리다 지난 10월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최근에도 7000여기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역사문화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울창한 숲과 운치 있는 산책로, 그리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 간 인물들까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색의 길’을 따라 산책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애국지사 한용운, 유관순, 오세창, 문일평, 조봉암 등을 비롯해 근대 의학의 선구자 지석영,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김상용, 아동문학가 방정환, 극작가 함세덕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 간 60여명의 선구자들이 한곳에 잠들어 있다.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고 2016년 망우리 인문학길인 ‘사잇길’ 2개 코스를 조성하면서 근현대 인문학의 보고(寶庫)가 됐다. ●망우리공원묘지에서 현재 역사문화공원 개칭 구는 지난해 7월 서울시로부터 망우리공원의 관리권을 이관받았다. 지난 7월에는 전담 부서인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공원녹지과, 문화관광과 등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망우리공원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집중해 유기적인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전담부서는 정책팀, 시설팀, 운영팀의 3팀으로 현재 조성 중인 ‘중랑망우공간’ 운영, 묘역 및 등산(산책)로 정비, 휴식공간 조성, 탐방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역사문화공원의 거점 시설인 중랑망우공간은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해 다음달 23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규모는 지상 2층, 전체면적 1247㎡(약 377평)이다. 카페,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전망대, 홍보·전시관, 교육실 등을 조성해 역사문화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은실 중랑구 망우리공원과장은 “중랑망우공간이 조성되면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을 찾는 많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고, 영면해 있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망우리공원과는 유관순 열사 추모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망우리역사문화공원에 있는 유관순 열사 합장 묘역을 정비하고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9월에도 추모 음악회를 열어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클래식과 재즈를 감상하며, 치열한 시대를 살다 간 유관순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렸다.망우리역사문화공원에 안장된 근현대 유명인사의 묘역을 주민이 일대일로 관리하는 ‘영원한 기억봉사단’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은 모두 81개 단체, 총 446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신조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봉사단은 공원 내 안장된 근현대 역사적 인물의 묘역을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인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역사의식을 함양한 전문 봉사단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실제로 봉사단원들은 공원에 안장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김영식 작가와 공원 일대를 탐방하며 주요 인물들의 업적 등을 함께 공부했다. 또한 주요 인물과 관련된 영화를 감상하며 그들의 삶과 정신을 배우는 인문학 특강에 참여했다. 이중섭, 오세창, 박인환, 영화감독 노필 등을 주제로 한 특별전에도 함께했다. 지난 21일 중랑구는 이들 중 12개 단체, 82명을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금자(75)씨는 “지역에 역사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 주민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자 봉사를 시작했다”며 “손녀가 ‘할머니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에는 세브란스의 최초 한국인 교장이었던 오긍선 선생의 묘를 관리했고, 올해는 유관순 열사 합장비 관리를 맡고 있다. ●방문객 이용 돕게 공원 버스정류소 신설 한편 구는 공원 방문객이 보다 편안히 공원을 오갈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망우리역사문화공원 버스정류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과거 공원 진입로에 가까운 정류소가 없어 방문객이나 주민은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했다. 정차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 201번, 경기 남양주 버스 165, 166-1, 202, 65번 등 총 5개다.
  • “빌보드 1위는 되고, 2위는?” BTS 병역특례 국회 논의 보니

    “빌보드 1위는 되고, 2위는?” BTS 병역특례 국회 논의 보니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혜택에 대한 찬반이 여전히 팽팽하다. 국회 논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대체로 특례 인정에 반대하고, 야당은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특례 논의가 불발되면 BTS 맏형 ‘진’은 내년 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는 지난 25일 대중문화 스타들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박재민 국방차관은 “형평성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빌보드 차트 1위는 인정하고 UK 차트나 일본 오리콘 차트나 빌보드 차트 2위나 이런 것도 기준을 만들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BTS 병역 특례 인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아울러 지난해 말 병역법 개정을 통해 BTS는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에 또 개정해 특례로 간다면 특정인에 대해 두 번의 특혜가 간다는 여론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여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훈장은 줄 수 있을지언정 병역을 면제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수십조의 효과가 났다고 하지만, 그렇게 국익 선양이 된다고 하면 삼성 재벌가 애들은 전부 군대 가지 말아야지”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특례를 자꾸 늘리는 것은 시대적인 조류와 맞지 않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에서는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폐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BTS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찬성 의견이 나왔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e스포츠의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1등을 하면 병역 혜택을 준다”며 “2024년 파리올림픽에는 비보잉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여기서도 메달을 따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클래식은 혜택을 주면서 팝은 빠져 있다. 팝이 왜 빠졌느냐고 물으면 정부가 대답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BTS가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분야 청년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 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3년 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 선수를 거론하며 “BTS는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22일 BTS가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병역특례 문제가 다시 뜨거워졌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그동안 “순수예술의 경우 국내 신문사가 주최하는 콩쿠르에 입상해도 병역 혜택을 받는데,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병역법 개정을 촉구해 왔다.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또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해야 한다.
  •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그래미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약어는 자체 표기 기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BBMA에서 활약한 데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받으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은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져 왔지만 BTS의 활약으로 한국 가수도 당대 최고의 팝스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이 저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음악인이 뽑는 그래미 vs 팬 투표 AMAs 보통 그래미와 AMAs, BBMAs를 묶어 ‘3대 시상식’, VMAs까지 묶어 ‘4대 시상식’으로 부르지만, 사실 권위나 규모 측면에서 그래미가 압도적이다. 대중음악뿐 아니라 방송·엔터 업계를 통틀어 중요한 상으로 친다. 드라마와 TV쇼 분야 에미상, 영화 분야 오스카상, 연극 분야 토니상과 함께 미 문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네 개를 통칭하는 ‘EGOT’에 포함될 정도다. 매년 겨울에서 봄 즈음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1959년부터 이어져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취급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팝이나 재즈는 물론이고 가스펠과 오디오북 등 낭독, 코미디까지 포함돼 총카테고리가 80개가 넘는다. 그래미의 수상자는 가수,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실제 음악 관련 종사자들이 속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음반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조회수, 가수의 유명세 등은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성만 따지겠다는 뜻이다. 반면 나머지 시상식에선 팬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유명 방송 진행자 딕 클라크가 1973년 만든 AMAs는 그 유래부터가 그래미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클라크는 시청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대안형’ 시상식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미가 클래식, 재즈, 기타 전문 음악 형식을 다루게 하라. 우리는 광범위한 TV 시청자가 실제로 듣고, 관심 갖는 장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말에서 그의 철학이 잘 읽힌다. AMAs는 그 취지에 걸맞게 그래미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특정 기관이나 기구의 멤버가 아니라 팬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자를 뽑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1980년대 AMAs는 그래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AMAs는 음악 산업의 변화에 따라 랩과 힙합, 얼터너티브 록, 라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새로운 분야의 상도 만들어 수여하고 있다. BBMAs는 미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빌보드 차트’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빌보드는 1936년부터 음악 관련 인기 순위를 본격 제공했지만, 시상식은 1989년 시작돼 역사가 가장 짧다. 수상자는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빌보드 차트 순위 등을 반영해 선정하는데, ‘컬래버레이션’이나 ‘톱 소셜 아티스트’ 등 일부 부문에선 팬 투표로 결정된다. VMAs는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힌 MTV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1984년 시작됐다. 시상식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유명한데, 역시 팬 투표로 선정된다.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팬 투표로만 선정되는 AMAs, VMAs 등은 ‘10대들의 인기상’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 고질적 폐쇄성은 한계 문제는 그래미와 다른 시상식 간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 종사자들이 음반 판매량에 상관없이 ‘좋은 노래’를 꼽는 건 그래미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지만, 매년 대중과는 단절돼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모양새가 됐다. BTS의 경우 올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는데, 결국 본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에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snubbed)고 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며 “‘버터’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보수성과 폐쇄성은 몇 년째 문제로 꼽혔다. 2017년 시상식에서 아델이 비욘세를 제치고 주요 4개 상 중 3개를 차지하자, 온라인에서 이어진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 So White)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그 이듬해에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 닐 포트나우가 “여성 뮤지션이 그래미를 받고 싶다면 더 분발해야 한다(step up)”고 했다가 퇴출당한 사건은 내부 기준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의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오래전부터 노인과 백인,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그래미는 현대 대중음악과는 거의 스칠 듯이 접한 느낌만 든다”며 “무대 뒤에서나 시상식장에서나 다양성과 관련한 기록은 암울했다”고 했다. 여성 가수가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2010년대 힙합이 대중음악계를 지배했을 때에도 그래미에서 흑인 수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아이돌에 박하지만 ‘아시안 홀대’로 보기는 어려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을 다양화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수 할시는 2020년 그래미 후보에서 제외되자 “그래미는 이해하기 힘든 과정”이라며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대 뒤에서 적절한 사람들을 알고, 그들과 악수하며, ‘뇌물과 뇌물이 아닌 것’의 애매한 경계를 오간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후보에서 제외된 가수 머신 건 켈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올려 비난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했는데, 한 팬이 남긴 답글은 이랬다. “당신은 그래미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래미는 당신을 받을 자격이 없다.” 역사적으로는 엄청난 권위와 상징성을 자랑하지만 정작 동시대인들로부터는 외면받는 그래미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다만 이 같은 그래미 특유의 성격과 BTS의 경우와 연관 지어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미에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시해 아이돌 그룹이나 보이 밴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아시아인이라는 소수자성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대화 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시상식이다. 아이돌보다 싱어송라이터를 선호하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과거 백스트리트보이스 등 아이돌 열풍이 거셌지만, 그래미 수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미가 힙합이나 흑인 음악, 아시아 가수 등에게 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BTS의 경우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이번에는 신인상 후보 중 파키스탄 아티스트도 있다”고 말했다.
  • 책·차로 소통… 공간복지의 달인 강동

    책·차로 소통… 공간복지의 달인 강동

    다양한 연령대 도서관서 차 마시며 대화4개 층마다 강연·영화감상 등 고유 기능“주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으로”“집에서 가까운 동네에 ‘책’과 ‘차’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건 공공이 꼭 해야 할 복지입니다. 이왕이면 주민들이 자꾸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세련된 디자인과 특색있는 콘텐츠로 채워야 하고요.”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평소 ‘공간’에 대한 확고한 행정 철학을 갖고 있다. 공간 색채 조명 소리 등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 밝고 따뜻하며 편안하면서도 공공 특유의 무색무취를 지양한 ‘세련된 공간’으로 바뀌면 주민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고덕2동에 위치한 구립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多讀茶篤) 4호점(고덕점) 개관식에서도 이 구청장의 ‘공간 복지’ 철학은 여실히 드러났다. 도서 대출·반납 위주의 조용한 학습 분위기로 꾸며진 보통의 도서관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가 커피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에는 책 6000여 권이 배치돼 있는데, 층마다 고유의 기능이 있다. 원서를 비치한 지하는 소규모 강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이 들어섰다. 예약대출기가 있는 1층에선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 등이 진열돼 있고 노천 테이블에서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다. 2층은 다락방 컨셉의 독서 공간을 마련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3층엔 최근 유행하는 독서실 카페처럼 조용하게 ‘학습’할 수 있는 집중 열람석을 마련했다. 그리스 휴양지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화이트와 클래식 블루가 조화롭게 배치된 건물 디자인은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실천해온 강동형 ‘공간 복지’의 상징하는듯 했다. 실제로 이 구청장이 위안과 편안함이 도시 전체에 흘러야 한다며 모든 정책에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결과 강동구의 공간들은 기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춘 만능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의 복도나 로비, 도서관 등을 밝은 분위기로 개선한 ‘행복학교 프로젝트’, 육아를 하는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아이맘 카페’, 공공디자인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단장한 ‘어르신사랑방’ 등이 대표적이다. 각 지점마다 테마가 다른 다독다독 북카페는 내년까지 10호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공간 복지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취임 초기 목표의 80% 정도는 달성했다”면서 “남은 임기 주민들이 시간을 보내면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 안철수 “손흥민은 되는데 BTS는?…대체복무 자격 충분”

    안철수 “손흥민은 되는데 BTS는?…대체복무 자격 충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방탄소년단(BTS)이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BTS가 국익 기여도 높은 다른 분야 청년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 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 선수를 거론하며 “BTS는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이 병역특례 대상으로 규정한 예술·체육요원에 대중문화예술인이 포함되지 않아 BTS 등이 같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지적이다. 아울러 클래식, 국악, 발레 등 순수예술 분야 경연대회 입상자들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하면서 여기서 가요, 연기 등 대중문화예술 종사자들은 제외하는 점도 짚었다.안 후보는 “순수예술과 체육계에 대체복무 혜택을 주면서 오직 대중문화 분야만 예외로 둔다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역 의무가 공정과 형평성에 맞게 지켜져야 한다는 수많은 청년도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는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방부도 병역법 개정안 논의와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예술·체육요원의 대체복무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추세와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 필요 등을 언급했다.
  • [문화마당]이런 전문직 공무원, 또 없나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이런 전문직 공무원, 또 없나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지난 2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일단 정지’ 분위기였다. 아무리 중요하고 시급한 정책도 코로나19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구 남구청의 남다른 행보가 화제를 모은다. 그 보기 어렵다는 공공기관의 미담으로. 지난해 대구 남구청이 관내 문화 복지를 개선하겠다며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결정한 게 발단이 됐다. 공연계 20년차 기획자인 곽종규 주무관은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늦깎이 공무원이 됐다. 전문직 공무원은 공공기관의 잦은 순환 보직과 그로 인한 전문성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생긴 제도다. 문화계의 경우 분야가 넓고 관점이 달라 채용 후에도 온갖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곽 주무관은 기대와 우려 속에 남구청 식구가 돼 민간에서 꿈꿨던 기획들을 하나씩 행정으로 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실의에 빠진 지난 겨울 행정전산망인 새올시스템을 통해 남구청 동료들에게 난데없는 공연 관람 제안을 던졌다. 코로나19로 쓰지 못한 단합대회 비용을 남구에 위치한 소공연장과 예술단체의 티켓 구매로 돌려 공연 관람 기회로 활용하자는 내용이었다. 전문직답게 재미난 공연 선별과 방역을 위한 분산 관람 등 상생 방안을 촘촘히 챙겨 담았다. 서울의 대학로처럼 작은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문화벨트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대학로를 제외하면 대구 남구가 전국 최대 집결지다. 자그마치 19개 민간 소극장이 남구에 몰려 있고, 공공극장이 별도로 2개가 더 있다. 거기다 공식 등록된 민간 예술단체만 42개, 미등록 단체까지 합치면 100여개가 넘으니 국내에 이만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곳이 또 있을까 싶다. 한마디로 이 지역은 제2의 대학로, 숨은 연극의 메카이자 한국의 브로드웨이 같은 곳이다. 그러나 기나긴 코로나19는 거스를 수 없는 악재였다. 이 시점에 지자체와 민간을 연결하는 전문직 공무원 채용이 기막히게 절묘한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덕분에 남구청 공무원들은 연극, 클래식 등 지역예술단체 공연 5편, 모두 120장의 티켓을 구매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200장 이상의 티켓 구입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물론 방역 때문에 직원 간 관람 날짜를 분리하고 공연 장소를 나누는 등 보통 때보다 준비 과정은 좀 복잡하지만 직원들이 흔쾌히 참여해 줘 힘이 난다고 곽 주무관은 전했다. 남구청 문화행정은 다방면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2014년부터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 2022년도 사업에 처음 선정돼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구민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남구의 대표 문화 행사에 KT, 하이트진로, 대구은행 등 대기업 지원도 다양하게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와중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연 관람 제안이라니. 이런 신통방통한 전문직 공무원이 또 있을까? 이곳에서 오랫동안 공연장을 운영한 대구소극장협회 김태석 회장은 “작년엔 다들 너무 힘들었는데, 갑자기 공무원들이 공연 보러 온다며 예약 전화를 하길래 깜짝 놀랐다. 그런데 올해도 연락이 오더라. 덕분에 예술인들이 큰 용기를 얻었고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졌다. 이런 움직임이 대구시 전체로 퍼져 나갔으면 정말 좋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나저나 공직사회에서 너무 튀면 안 좋다던데, 새내기 공무원이 이래도 괜찮은 건지 괜스레 걱정도 앞선다. 눈치껏 하라고 조언이라도 해 줘야 하나. 어쨌든 지역 예술인들에게 힘 보태려는 곽 주무관과 흔쾌히 동참해 준 남구청 공무원 모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러라고 전문직 공무원을 뽑는 것 아니겠는가.
  • BTS 병역면제 재논의… ‘이대남’ 눈치보는 국회

    BTS 병역면제 재논의… ‘이대남’ 눈치보는 국회

    방탄소년단(BTS)의 병역을 면제해 줘야 할까. BTS가 지난 22일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으면서 이들의 병역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안은 단순히 인기 연예인의 병역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위선양이라는 효율성을 택할 것이냐, 공정과 형평성을 택할 것이냐의 철학적 화두여서 난해하다. 여기에 대선 표심까지 맞물리면서 복잡성을 더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5일 법률안심사소위에서 예술·체육요원의 편입 대상에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법안이 이 소위를 통과해야 병역 혜택의 길이 열리는데, 현재로선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서울신문이 24일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소속 여야 의원 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BTS의 병역 혜택에 분명히 찬성한다는 의원은 1명, 반대하는 의원 역시 1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논의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뉘앙스는 부정적으로 읽혔다. 법안소위 위원장이자 이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 성일종 의원은 “국가 기여를 고려하면 순수예술, 체육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병역 특례를 해 주는 것이 공정하다”며 “엄청난 국가 기여를 한 것인데 병역 특례를 안 해 주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병역 의무야말로 예외 없이 치러야 한다”며 “기존에 있던 병역 특례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논의는 할 수 있는데 결정은 못 할 것”이라며 “BTS의 성과는 그것대로 평가하고 병역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론이 많은 만큼 광범위하게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BTS가 국격을 높였다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면서도 “다른 젊은이들이 상실감을 가질 수 있기에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국민 여론도 어느 한쪽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10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 등의 병역 연기에 대해 찬성이 58.8%, 반대가 31.4%였다. 반면 같은 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병역 특례에 대해 찬성이 46%, 반대가 48%로 팽팽히 맞섰다. 상황이 이러니 여야 대선후보 입장에서도 이 문제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섣불리 BTS에게 병역 혜택을 줬다가 자칫 공정에 민감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 설정,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이며 조심러워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병역 혜택 문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손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졸전에 분노한 국민들이 “메달을 따더라도 병역 혜택을 줘선 안 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린 데서도 현행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클래식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에겐 대체복무를 인정하면서 대중문화예술인에겐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 국방위 전문위원은 “대중문화 예술 분야는 올림픽, 콩쿠르 등과 같이 공신력과 대표성이 있는 객관적인 편입기준 설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신력 있는 지표와 객관적 기준이 부재하다는 반론에 대해 대중문화계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나 서울국제무용콩쿠르와 비교해 빌보드 어워드나 그래미 어워드 등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라고 반박했다. 또 e스포츠와 비보잉이 각각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젠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병역 특례를 지렛대로 억지로 국위를 선양하는 문화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다”며 “병역 혜택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했다.
  • ‘BTS 병역 특례법’ 두고 고민에 빠진 정치권

    ‘BTS 병역 특례법’ 두고 고민에 빠진 정치권

    방탄소년단(BTS)의 병역을 면제해 줘야 할까. BTS가 지난 22일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으면서 이들의 병역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안은 단순히 인기 연예인의 병역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위선양이라는 효율성을 택할 것이냐, 공정과 형평성을 택할 것이냐의 철학적 화두여서 난해하다. 여기에 대선 표심까지 맞물리면서 복잡성을 더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5일 법률안심사소위에서 예술·체육요원의 편입 대상에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법안이 이 소위를 통과해야 병역 혜택의 길이 열리는데, 현재로선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서울신문이 24일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소속 여야 의원 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BTS의 병역 혜택에 분명히 찬성한다는 의원은 1명, 반대하는 의원 역시 1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논의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뉘앙스는 부정적으로 읽혔다. 법안소위 위원장이자 이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 성일종 의원은 “국가 기여를 고려하면 순수예술, 체육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병역 특례를 해 주는 것이 공정하다”며 “엄청난 국가 기여를 한 것인데 병역 특례를 안 해 주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병역 의무야말로 예외 없이 치러야 한다”며 “기존에 있던 병역 특례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논의는 할 수 있는데 결정은 못 할 것”이라며 “BTS의 성과는 그것대로 평가하고 병역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론이 많은 만큼 광범위하게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BTS가 국격을 높였다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면서도 “다른 젊은이들이 상실감을 가질 수 있기에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국민 여론도 어느 한쪽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10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 등의 병역 연기에 대해 찬성이 58.8%, 반대가 31.4%였다. 반면 같은 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병역 특례에 대해 찬성이 46%, 반대가 48%로 팽팽히 맞섰다. 상황이 이러니 여야 대선후보 입장에서도 이 문제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섣불리 BTS에게 병역 혜택을 줬다가 자칫 공정에 민감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 설정,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이며 조심러워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병역 혜택 문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손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졸전에 분노한 국민들이 “메달을 따더라도 병역 혜택을 줘선 안 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린 데서도 현행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클래식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에겐 대체복무를 인정하면서 대중문화예술인에겐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 국방위 전문위원은 “대중문화 예술 분야는 올림픽, 콩쿠르 등과 같이 공신력과 대표성이 있는 객관적인 편입기준 설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신력 있는 지표와 객관적 기준이 부재하다는 반론에 대해 대중문화계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나 서울국제무용콩쿠르와 비교해 빌보드 어워드나 그래미 어워드 등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라고 반박했다. 또 e스포츠와 비보잉이 각각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젠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병역 특례를 지렛대로 억지로 국위를 선양하는 문화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다”며 “병역 혜택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했다.
  • 피아노 팬 3년의 기다림… ‘앙코르 4곡’ 황제의 화답

    피아노 팬 3년의 기다림… ‘앙코르 4곡’ 황제의 화답

    객석에 듬성듬성 빈자리가 생길수록 환호성은 더 커져만 갔다. 3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가진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50)을 향한 박수는 멈출 줄 몰랐고 키신도 밝은 표정으로 연신 고개 숙여 인사하며 네 곡이나 앙코르를 선물했다. 그렇게 커튼콜과 앙코르 연주로 40분이 훌쩍 지났다. 2006년부터 벌써 다섯 번째 한국 방문임에도 올해 키신의 무대는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했다. 2018년 10월 리사이틀과 11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협연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의 거리는 한껏 멀어져 있었고 전국 투어로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 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딱 하루뿐이었다. R석 22만원, S석 18만원 등 고가의 티켓이 예매 시작 25분 만에 모두 동났던 이유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전체 2036석으로 이번 공연은 4연석에 한 자리 띄어앉기가 적용됐는데 1625명의 관객이 오픈된 좌석을 모두 채웠다. 키신도 이 각별한 무대를 신중하게 꾸몄다. 19일 입국하고 다음날부터 이틀간 7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도 1시간 동안 집중하며 연습했는데 특히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의 폴로네즈 부분을 수십 차례 반복하며 다듬어 갔다고 한다. 백스테이지에 전신 거울을 놔 달라고 할 만큼 관객과의 만남에 신경 썼지만 정작 연주를 마친 뒤에는 물만 마시고 다시 무대로 나가는 등 거울은 한 번도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관객들은 아낌없이 그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었다. 두 살부터 즉흥연주를 한 것을 비롯해 40여년간 천재 피아니스트로 세계무대를 누빈 그의 명성이 건반에서 곧바로 증명됐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공연장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타우지히 편곡 버전)를 피아노 선율로 선보이는 강렬한 타건은 코로나19 이후 어딘가 막힌 것만 같던 갈증을 단숨에 날려 주는 듯했다. 모차르트 ‘아다지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연주할 땐 피아노에 고개를 최대한 가까이 숙이며 여리고 섬세한 노래를 만들어 갔다. 놀라울 만큼 완벽한 완급 조절은 2부 쇼팽 ‘마주르카’에 이어 연주한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거침없이 평탄하다’는 뜻답게 스피아나토 서주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노래였고 이어 알레그로로 점점 빨라지며 물 흐르듯 춤춘 폴로네즈에는 에너지가 가득했다. 그가 공연 직전까지 그토록 연습했다는 마지막 부분은 어느 때보다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그의 손이 완전히 멈추기도 전부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후 앙코르 파티가 이어졌다. 바흐의 코랄 프렐류드 ‘어서 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부소니 편곡)부터 모차르트 ‘론도’ 1번, 쇼팽 ‘스케르초’ 2번, 쇼팽 ‘왈츠’ 12번 등 앞서 보여 준 그의 다채로운 선율을 다시 내보이며 양손이 피아노 건반을 가득 채운 듯한 엄청난 힘과 유리를 매만지듯 세심하고 여린 두드림까지 마음껏 펼쳐냈다. 콘서트 현장처럼 더해진 황홀한 열기는 무대 문이 완전히 닫히고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