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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계층 청소년에 ‘음악 DNA’… 문화도시 서초 ‘꿈나무 프로젝트’

    소외계층 청소년에 ‘음악 DNA’… 문화도시 서초 ‘꿈나무 프로젝트’

    “멀게만 느껴졌던 바이올린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 같이 합주하는 재미도 있어 수업시간이 기다려졌어요.” 지난해 서울 서초구를 통해 바이올린을 기증받아 전문가에게 배운 장모(14)양은 27일 ‘서초음악꿈나무 악기 나눔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지난해 여름에는 연주가 영 서툴렀지만 연말 수료식 즈음엔 비올라, 첼로를 연주하는 친구들과 합을 맞출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서초음악꿈나무 악기 나눔사업은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난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조율한 뒤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음악 교육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클래식 악기에 관심은 있지만,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지난 2년간 총 108점의 악기를 기증받아 100명의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구 관계자는 “악기를 기증하는 시민들의 ‘나눔’과 클래식 악기거리 내 공방 장인, 연주가들의 ‘재능기부’, 혜택을 보는 ‘문화 취약 청소년’까지 더해 문화예술 공공서비스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도 나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다음달 16일까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악기들을 기증받는다. 대상 악기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이다. 기증을 원하면 서리풀 청년아트센터 등에 접수하면 된다. 기증받은 악기는 서초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서리풀 악기거리의 악기공방 장인들이 수리정비한다. 모든 악기는 오는 7월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과정 등을 거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달된다. 악기를 기증받은 청소년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서초교향악단 소속 연주자들에게 악기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구는 서초음악꿈나무 공연 연주회를 열어 청소년들이 그간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소속 발달장애 청년작가와 연계해 수리하기 어려운 기증 악기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또 악기 순회 전시회를 개최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일정은 ▲5~6월 구립반포도서관 ▲7~8월 구립양재도서관 ▲9~11월 구립내곡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악기를 다양하게 접하는 기회를 마련해 음악 DNA를 심어 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1라운드 연속 언더파 고진영, JTBC 클래식 1R 선두

    31라운드 연속 언더파 고진영, JTBC 클래식 1R 선두

    고진영(27)이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1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승째의 시동을 걸었다.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지난해 BMW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6라운드 내리 60대 타수를 적어내고 에비앙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31라운드를 모두 언더파로 장식한 고진영은 두 부문 LPGA 투어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나나 마센(덴마크)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지난 6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JTBC 클래식은 고진영이 시즌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여서 승률 100% 도전도 하게 됐다. 우승하면 작년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부터 3연승이다. 고진영은 딱 한 번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에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낼 만큼 퍼트도 깔끔했다. 또 그린에서 29찰례 퍼터를 사용했다. “(오늘도) 60대 타수를 치려고 노력했다”는 고진영은 “아주 까다로운 그린에서 기대보다 훨씬 좋은 퍼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록을 한 걸음씩 연장해나가는 게 기분이 좋다. 아직 사흘 남았다”고 덧붙였다.지난달 6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넘게 쉬다가 돌아온 최혜진(23)은 평균 27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트리며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28)와 안나린(26)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1위로 선두권 진입에 교두보를 쌓았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4)는 퍼트가 고장나는 바람에 공동 67위(1언더파 71타)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버디는 달랑 2개였다.
  • 와인의 진짜 종착역 ‘보르도’…세월과 사람 냄새에 취하네[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와인의 진짜 종착역 ‘보르도’…세월과 사람 냄새에 취하네[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돌고 돌아 결국 보르도 와인을 찾게 됩니다.” 클래식(고전)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지요. 와인의 클래식이라면 유럽의 최대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레드와인을 떠올리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과거 이 지역의 패권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백년전쟁을 치렀을 만큼 실제로 인류는 보르도 와인을 무척 사랑해 왔죠. 하지만 오늘날 다채로운 와인의 세계를 즐기다 보면 보르도 레드와인 특유의 전형성과 전통성이 진부하게 느껴지는 단계가 찾아옵니다. 그러고는 “레드와인의 종착역은 부르고뉴(피노누아)”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르고뉴를 예찬하게 되죠.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는 비싼 부르고뉴 와인값을 충당하느라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닙니다. 종착역 너머에 ‘진짜 최종, 마지막 종착역’이 있답니다. 바로 보르도 와인입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오랜 세월 와인을 마셔 온 고수들은 “돌고 돌아 처음 와인을 시작했던 보르도 와인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물론 취향의 문제이니 정답은 없습니다만 끝까지 가 본 이들이 “결국 보르도 와인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보르도 와인의 매력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들려주더군요. 먼저 가격 경쟁력입니다. 피노누아 단일 품종으로 만드는 부르고뉴는 소량 생산해 공급 자체가 적은데 수요는 많아 가격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부르고뉴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로마네콘티는 연간 생산량이 6000병에 불과하지만 보르도 지역에선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5대 샤토도 연간 10만병 이상을 생산해 공급이 안정적입니다. 1990년대부터 연간 400병 이상의 와인을 마셔 온 최희용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는 “한 잔을 마시면 부르고뉴, 한 병을 마시면 보르도라는 원칙을 세우고 와인을 마신다”고 말하더군요. 자연의 영향이 절대적인 부르고뉴에 비해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보르도 와인의 큰 매력입니다. 부르고뉴 레드는 피노누아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져 작황이 좋은 해와 그렇지 않은 해에 만든 와인의 격차가 큽니다. 좋은 와인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죠. 하지만 보르도는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를 중심으로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 만들기 때문에 한 품종의 작황이 좋지 않다면 다른 품종이 메울 수 있는 틈이 존재합니다. 매해 달라지는 블렌딩 비율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죠.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니아들의 수집 욕구를 채워 줍니다. 타닌이 풍부해 수십 년 이상 보관 가능한 보르도 와인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와인의 맛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답니다. 껍질이 얇고 타닌이 거의 없는 피노누아는 20년 이상 숙성하는 건 무리여서 보르도만큼의 ‘올드 빈티지’ 매력을 느낄 순 없죠.
  • [로마로] 손맛은 더했다… 아이언계 베스트셀러

    [로마로] 손맛은 더했다… 아이언계 베스트셀러

    최근 셀프 피팅까지 가능한 아이언이 출시되고 있지만 단조 클럽의 명가 로마로(RomaRo) 아이언 시리즈의 인기는 꾸준하다. 화려함은 금방 질리고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리기 십상이어서 기본에 충실하고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아이언을 찾게 된다. 로마로의 RD(Range Direction) 시리즈 아이언이 바로 그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RD 시리즈는 클래식 스타일로 화려하진 않지만 소재와 디자인만으로 아이언 본연의 성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스위트 스폿 후면 백페이스에 배치된 6각형 구조의 안정적인 웨이트백이 임팩트 때 볼밀림을 지탱해 주며 주조 클럽에서는 충족시킬 수 없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손맛을 자랑한다. 독자적 트라이앵글 컷 디자인에 더해진 톱블레이드 측의 두께를 하단으로 분산시켜 다운블로 때 토다운 현상을 감소시켜 정확한 볼터치를 만들어 준다. 또 헤드 무게 중심의 저중심화에 의한 최적의 탄도를 실현한다. 클럽 번호별 리딩에지의 바운스를 각기 다르게 적용해 다양한 라이에서도 볼어택이 안정적이다. 트레일링 에지 사용 때 발생하는 자연 마모와 동일한 형태의 마모를 핸드 그라인딩으로 적용해 지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헤드 빠짐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031)726-0085
  • 휴식기 마치고 돌아온 LPGA…다시 한국의 시간이 왔다

    휴식기 마치고 돌아온 LPGA…다시 한국의 시간이 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지난 3월 13일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이후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한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을 비롯해 박인비(33), 김세영(29), 이정은6(26), 전인지(28) 등 내로라 하는 국내 대표 골퍼들이 총 출동한다.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혜진(23)과 안나린(26) 등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 때 보다 볼거리가 넘치는 LPGA 대회에 한국 골퍼들이 얼마나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리는 JTBC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시즌 2승도 관심사지만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보기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이어온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을 얼마나 더 연장할지도 중요한 볼거리다. 고진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 6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랭킹 1위의 위엄을 선보였다. 올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세계랭킹2위 넬리 코르다(24·미국)가 혈전증 진단으로 이번 대회 불참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전인지와 이정은6의 활약도 관심이 모인다. 우승경쟁과 함께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도 볼거리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LPGA에 데뷔한 최혜진과 안나린, 홍예은(20)이 모두 출전한다. 최혜진은 게인브릿지 LPGA 공동8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15위로 신인왕 포인트 96점,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아타야 티티쿤(태국, 179점)이다. 홍예은이 40점으로 6위, 안나린은 29점으로 7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톱10에 들 경우 이들 순위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 KBS교향악단, 26년만에 ‘말러 교향곡 7번’ 무대 올린다

    KBS교향악단, 26년만에 ‘말러 교향곡 7번’ 무대 올린다

    KBS교향악단이 26년 만에 말러 교향곡 7번을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올해 세 번째 정기 연주회 ‘밤의 노래’(Nacht Musik)를 통해서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시벨리우스 ‘레민카이넨 모음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등으로 호평을 받은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프로그램은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후기 낭만파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그의 세계를 한껏 확장시킨 ‘교향곡 제7번 e단조’다.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고난도의 대편성 곡이다. KBS교향악단은 1996년 9월 정기연주회에서 오트마 마가의 지휘로 연주한 이후 26년 만에 말러 교향곡 7번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협연자로는 폭넓은 예술성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슈미트가 나선다. 1992년 카를 플레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최근 클래식 장르뿐만 아니라 영화음악과 재즈 연주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슈미트가 보여 줄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 연주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홍현희♥ 제이쓴 쿠바드증후군 “입덧 심해”

    홍현희♥ 제이쓴 쿠바드증후군 “입덧 심해”

    홍현희 남편 제이쓴이 쿠바드 증후군에 걸려 힘들어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임신 5개월인 홍현희는 1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똥별(태명)이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거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며 태교를 했다. 남편 제이쓴은 침실에 누워 힘들어했다. 제이쓴은 현재 홍현희와 입덧을 번갈아 하고 있다고. 매니저는 “처음 SNS에 올렸을 때 안 믿었다. 스케줄을 함께 하니 진짜로 힘들어 하시더라. 많이 사랑하면 남편도 같이 입덧을 한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라고 말했다. 실제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도 입덧, 요통, 메스꺼움 등에 시달리는 증상을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제이쓴은 냉장고 냄새 하나에도 고통받는 것은 물론 입맛도 완전 변했다. 늘 커피와 팬케이크만 먹던 제이쓴은 오미자청을 찾고, 얼큰한 순두부찌개를 시켜먹었다. 제이쓴은 홍현희의 등을 두드려주고 손톱을 깎아주고 살이 트기 전 미리 튼살크림도 발라줬다. 홍현희의 발바닥에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홍현희는 더 끈끈해진 부부애에 “아기가 생기니까 더 가족같다. 혼인신고 할 때와 아기가 있는게 다르다”고 변화를 전했다.
  • 꼬들·매칼·탱글… 입안은 온통 ‘행복의 바다’ [김새봄의 잇(eat) 템]

    꼬들·매칼·탱글… 입안은 온통 ‘행복의 바다’ [김새봄의 잇(eat) 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류, 바지락.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바지락’ 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1912년부터 바지락 양식을 시작했다. 올해로 그 역사는 100주년을 맞았다. 된장찌개, 칼국수, 젓갈 등 바지락은 1년 내내 우리 밥상 위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뽐낸다. 봄바람 불어오기 시작하는 3월은 명실공히 향긋한 바지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시간이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바지락이다. 바지락 산더미, 면은 꼬들꼬들 ①‘전라도일키로바지락’의 칼국수바지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지락칼국수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바지락 음식의 정석이다. 경기 의왕 백운호수 인근에 위치한 ‘전라도일키로바지락’의 인기는 평일이고 주말이고 상당하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칼국수를 메인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바지락을 함께 내주기 때문이다. 칼국수에 가타부타 다른 재료는 없다. 오로지 바지락으로 진한 육수를 냈다. 등장부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요즘 말로 치면 그야말로 ‘비주얼 폭격’, ‘바지락 이불’이다. 면을 찾기 힘들 정도다. 바지락을 살살 파헤쳐 살을 반 정도만 꺼낸 뒤 면부터 얼른 후루룩 먹어야 한다. 바지락이 너무 많아서 살을 모두 분리해 놓고 먹으려면 면이 불어 버리기 때문이다. 직접 반죽해 꼬들꼬들한 면은 온몸에 선명한 바지락 육수 칠을 하고 입속을 만족스럽게 채운다. 입안이 행복한 바다로 가득 메워진다. 바지락을 새콤하게 무친 초무침이나 바지락 살을 넣어 지진 부추전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깔끔한 맛… 칵테일은 금상첨화 ②‘보야저’의 봉골레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의 한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프랑스로의 여행이 펼쳐진다. 어둑하고 깊은 계단을 조심스레 따라 내려가 문을 열면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유럽 문화가 융성하던 시기)의 화려함을 옮긴 듯한 중앙 장식이 손님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그 뒤편에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바 테이블이 있다. 덕분에 빈티지한 호텔에 있는 라운지나 소셜 살롱에 한잔하러 온 기분이 든다. 위스키 한 잔만 해도 멋들어진 바지만, ‘보야저’의 킥(Kick)은 의외로 파스타다. 그중에서도 매일 동해안에서 들여오는 바지락을 이용해 만든 봉골레는 보야저를 ‘파스타 맛집’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무엇보다 절제되고 단정한 바와 잘 어울리는 심플의 정석 봉골레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충분한 기량을 뽐낸다. 바지락을 우려 만든 클램스톡으로 깊이를 주고, 칼칼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만들었다. 보야저의 시그니처 샴페인 칵테일을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 홍콩·멕시코의 맛 ‘마성의 요리’ ③‘SMT 라운지’의 마라 바지락볶음최근 서울 여의도의 인기 명소로 자리잡은 플래그십 스토어 ‘여의도 더현대서울’. 맨 위층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식당이 몰려 있는데 이 중 ‘SMT 라운지’는 홍콩과 멕시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정원에 들어온 듯 풀빛 가득한 인테리어에 입장부터 상쾌한 기분이 든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 자리를 잡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요즘 인기 보증 수표라는 ‘마라’를 주제로 한 ‘매운 마라 바지락볶음’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마라와 약간의 부추에 바지락을 볶아 매운맛을 훅훅 풍긴다. 얼얼함은 곧 탱글탱글한 바지락의 깔끔한 맛에 뒤끝 없이 자취를 감춘다. 마라도 과하지 않고 적당히 매워 처음 먹는 사람조차 끊임없이 젓가락질하게 하는 마성의 요리다. 뒤돌아서면 생각나는 매력적인 메뉴다. 푸드칼럼니스트
  • 2021 KLPGA 최종전 우승 유해란 “올해엔 메이저 우승 하고 싶어요”

    2021 KLPGA 최종전 우승 유해란 “올해엔 메이저 우승 하고 싶어요”

    유해란(21·KTB금융그룹)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을 마친 뒤 지난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유해란은 “어느 때 보다 컨디션이 좋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17일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아디다스골프의 신제품 골프화 ‘투어360 22’ 팝업스토어에서 유해란을 만났다. 유해란은 “최근 미국에서 돌아와 그동안 국내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일들을 소화하느라 바빴다”면서 “그래도 틈틈히 연습도 하고 라운딩도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대회 첫 날 부터 선두에 올라 3라운드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유해란은 “평소 시즌이 끝나면 체중이 늘어나는 등 체형 변화가 좀 있었는데, 이번에는 신경써 노력한 덕분에 체형 변화가 적었다”면서 “제가 그동안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오는 4월 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유해란은 “미국에서 훈련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19년 KLPGA에 데뷔한 유해란은 2019, 2020년 각 1승, 지난해 2승까지 통산 4승을 거뒀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DB그룹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기록이 없다. 유해란은 “어느 대회든 우승은 감사하고 기쁜 일이지만 이번 시즌엔 기회가 된다면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KLPGA 투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유해란은 “2019년 처음 데뷔했을때 경험이 갤러리와 함께 대회를 치른 경험의 전부”라면서 “앞으로 관중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관중들과 함께 좀 더 시합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미소지었다.
  • [STOP PUTIN] 발레 스타들도 국영 방송 임직원들도 “부당한 침공 반대”

    [STOP PUTIN] 발레 스타들도 국영 방송 임직원들도 “부당한 침공 반대”

    이달 초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30)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외국 국적 무용수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잇따라 그만뒀지만 러시아 국적 무용수로는 스미르노바가 처음이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미르노바는 이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홈페이지를 통해 “언젠가는 볼쇼이 발레단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작금의 상황이 결심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테드 브랜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위대한 무용수인 스미르노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스미르노바는 다음달 3일 클래식 발레 ‘레이몬다’의 주역으로 볼쇼이와 쌍벽을 이루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솔리스트를 그만두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발레리노 빅터 카이세타와 호흡을 맞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스미르노바는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 부설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볼쇼이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입단했다. 2016년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 그는 국제 갈라 무대에 자주 초청되는 스타 무용수다. 할아버지를 좇아 4분의 1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밝힌 그는 러시아의 혹독한 여론 억압과 검열의 와중에도 이달 초 텔레그램을 통해 다음의 글을 올렸다. “난 문명화된 사회라면 평화적인 협상에 의해서만 정치적 사안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스로 러시아를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난 항상 재주 많은 러시아인들이 문화적이며 건전한 성취를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선 하나가 그려져 있음을 느낀다. 가슴 아프게도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머리 위의 지붕이 사라지고, 집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그리고 누가 몇주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우리가 군사적 충돌의 진앙에 있지는 않겠지만 이런 지구촌 재앙에 무관심한 채로 있을 수는 없다.” 볼쇼이 발레단의 홈페이지는 여전히 스미르노바를 단원으로 올려놓고 있으며, 발레단 대변인은 스미르노바의 출국에 대해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마하르 바지예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은 스미르노바의 네덜란드 이적을 확인하면서도 그가 ‘일년의 휴직’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러시아 무용평론가 레일라 구치마소바가 텔레그램에 “스미르노바의 탈퇴 결정은 러시아 발레계에 폭탄과 같다. 스미르노바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떠났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안무가 겸 전직 무용수로 2008년까지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알렉세이 라트만스키(53)도 어린 시절을 우크라이나에서 보내 “푸틴은 당장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로 로열 발레단의 초청 무용수였던 블라디미르 슈클라로프(37)도 페이스북에 “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며 국민들과 우리 머리 위의 평화로운 하늘을 지지한다”고 적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였던 다이애나 비슈네바(45)도 “전쟁과 어떤 과격행위에도 반대한다. 슬픔과 자책, 지지와 공감의 언어만이 우리 마음에 넘쳐난다”고 적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마린스키 무용단과 볼쇼이 무용단에 속한 외국인 무용수 가운데 자코포 티시(이탈리아), 다비드 모타 소아레스(브라질), 잰더 패리쉬(영국) 등이 떠났다. 스미르노바 이전에 냉전시대에는 1961년 옛소련의 키로프 발레단(지금의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이던 루돌프 누레예프가 프랑스로 망명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 나탈리아 마카로바, 1974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이 서방으로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새삼 소환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가 자사 생방송 뉴스 중 반전 시위를 펼친 뒤 경찰에 구금됐다가 다음날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국영 방송사의 언론인들이 잇따라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 전했다. 전쟁 당위성을 선전하려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따르는 데 회의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러시아 국영TV에서 푸틴 대통령의 견해를 앞장서 지지한 언론인들은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국영방송 ‘로시야1’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블라디미르 솔로바요프와 러시아 유명 언론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대표적이다. 시모냔은 “이 시점에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러시아인은 진정한 러시아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어통역사·한글 자막… 공연, 장애인에게 다가가다

    수어통역사·한글 자막… 공연, 장애인에게 다가가다

    수어통역사, 한글 자막, 점자 안내지 등 최근 공연계가 장애인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접근성을 높여 눈길을 끈다. 국립극장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무장애 클래식 공연 ‘함께, 봄’을 기획했다. 지난해 선보인 ‘소리극 옥이’에 이어 두 번째 무장애 공연이다. 무장애 공연이란 장애인이 편하게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없앤 공연을 의미한다. 장애인, 소외계층 학생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협연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공연의 모든 부분을 배우 김호진이 해설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수어통역사가 김호진의 설명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그 영상을 무대 양옆 화면으로 송출한다. 또한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를 배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사전 예약 셔틀버스 운행, 보조 휠체어 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극단이 지난달 28일 막을 올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의 경우 한국어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한글 자막은 불빛 때문에 무대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되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게는 공연을 ‘듣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 공연이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 극한 위기 상황에 놓인 인물들을 그리는 만큼 한글 자막 제공이 당연하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앞서 국립극단은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였던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에서 자막은 물론 음성 해설과 수어 통역 등으로 관객을 맞이했다. 지난 10일과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에서는 공연 내내 무대를 등지고 있던 남성이 화제가 됐다. 그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배치된 수어통역사였다. 콘서트를 관람한 김이나 작사가는 “공연 내내 한 분이 춤을 춰 가며 수어로 가사 통역을 하고 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소셜미디어(SNS)에 남겼다.
  • 20주년 임동혁 “성과보다 울림을”

    20주년 임동혁 “성과보다 울림을”

    ‘슈베르트를 위하여’ 리사이틀“10·20대 땐 큰 울림 못 줬지만30대 후반의 임동혁은 다를 것”“10·20대 때는 성과 위주로 콩쿠르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어요. 40대를 바라보는 지금은 더 나은 음악가, 음악적으로 섬세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도록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 국내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은 ‘클래식계 아이돌’ 피아니스트 임동혁(38)이 오는 18일부터 ‘슈베르트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 나선다. 리사이틀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성남아트리움(19일), 남한산성아트홀(5월 12일), 울산현대예술관(5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5월 24일), 아트센터인천(6월 1일)에서 열린다. 15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제게 있어서 슈베르트의 소나타가 10·20대 때는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고 보지만 ‘30대 후반의 임동혁 소나타’는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와 21번 B플랫장조 D.960을 연주한다. 공연과 함께 발매하는 6집 앨범에도 실린 이 두 곡은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에 작곡한 깊이 있는 곡이다. 그는 전자는 밝고 고전적이며 후자는 좀더 낭만적이고 연약해 대조적이라 좋은 짝을 이룬다고 본다. D.960의 두 번째 악장엔 죽음의 징조일지 모르는 전율과 모티브가 들어 있다. 임동혁은 “슈베트르가 피아니스트가 아니다 보니 간혹 피아니스트에게 맞지 않는 곡들이 있어 슈베르트는 제게 애정보다는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면서도 “슈베르트의 곡은 사람의 목소리와 닮아 있으면서도 제가 지향하는 도전적인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술·담배를 배운 것이라는 그는 “20대 때는 밤 새우고도 연주를 잘했지만 40대가 되면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것 같다”며 “그래도 음악을 배우려는 열망이 넘치는 것은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임동혁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에서 입상하며 ‘천재’로 불렸지만 연주자로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세 때인 2003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지만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수상을 거부해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당시 여왕이 주는 상을 거부했다는 꼬리표가 붙어 제게 마이너스가 됐고 결론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게 맞았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20년간 무대 공포증에 시달렸다는 임동혁은 “한번 연주할 때마다 수명이 50일은 줄어드는 것 같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꾸역꾸역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놀이터 품은 강동구청, 밤낮으로 신난다

    서울 강동구가 오는 27일까지 미디어 설치예술 ‘구청 옆 빛 놀이터’를 구청 열린뜰에 설치해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놀이터는 어린이에게 상상과 즐거움을, 어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설치된 파빌리온 구조물에는 12개의 해먹 같은 그네와 커튼이 달렸다. 기존에 있던 5m 높이의 미디어월과 함께 순수함의 미학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미디어월에서는 아이들의 상상과 놀이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영상이 상시 상영된다. 또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미디어 작품과 세계 유수 클래식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뜰에서 펼쳐진다. 저녁이 되면 파빌리온의 모든 구조물은 빛의 기둥이 된다. 파빌리온의 구조와 그네, 영상, 빛이 이루는 조화는 밤낮으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해 전시를 찾은 주민에게 특별한 기회와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무료 관람도 가능하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에게 ‘구청 옆 빛 놀이터’가 구청 열린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는 문화 공간 제공 등 문화예술 기회를 확대해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gangdong.go.kr) 또는 구청 문화예술과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월드피플+] 5개 대륙 36만㎞를 달리다…무려 22년 간 세계여행한 부부

    [월드피플+] 5개 대륙 36만㎞를 달리다…무려 22년 간 세계여행한 부부

    아르헨티나의 한 부부가 무려 22년 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특히 당초 부부 2명으로 시작했던 세계여행은 이제 자식 4명이 더 늘어 총 6명이 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장에 도착한 허먼 잽(53)과 칸델라리아(51) 부부의 믿기힘든 세계여행기를 전했다.이들 부부가 세계여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1월 25일. 당시 평범한 젊은 직장인이었던 부부는 세상을 보고자 1928년 제작된 그래엄-페이지라는 클래식카를 직접 몰고 대륙의 북쪽 끝 미국 알래스카로 향했다. 당초 목표는 알래스카까지로, 6개월의 여비만 준비했지만 목적지를 앞두고 계속 여행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모든 것을 버린 게 아니라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떠났기 때문.이렇게 길을 떠난 부부는 알래스카를 넘어 눈보라와 뜨거운 햇빛, 폭우 등 자연과 맞서 앞으로 나아갔으며 말라리아 등 각종 풍토병에도 걸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2010년 부부는 뉴질랜드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아시아 땅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여행 중 알게 된 사람이나 소셜미디어로 접촉이 된 사람의 집에 머물거나 차 지붕에 묶어 놓은 텐트를 펼쳐서 자기도 했다.  길고 긴 여행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은 차례차례 찾아왔다. 저마다 출생 국가가 다른 4명의 아이들이 태어난 것으로 장남은 올해 19살 성인이 됐다. 이들 아이들은 친구들이 학교를 다닐 때 엄마에게 교육을 받았으며 아프리카 세렝게티 공원과 이집트 투탕카멘 무덤이 교실이 되기도 했다. 곧 세상이 아이들의 학교가 된 셈이다.이렇게 세상을 돌고 돌아 시작된 세계여행 동안 잽 가족은 5개 대륙 총 102개국 이상을 방문했으며 대략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았다. 총 여행거리는 무려 36만 2000㎞로, 여행기를 담은 서적 판매로 경비를 마련했다. 22년의 세계여행을 마친 허먼은 "마침내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이뤘다"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수천 가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아내 칸델라리아도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 ‘데뷔 20주년’ 임동혁 “30대 후반의 나, 울림 주는 연주자 될 것”

    ‘데뷔 20주년’ 임동혁 “30대 후반의 나, 울림 주는 연주자 될 것”

    “10·20대 때는 성과 위주로 콩쿠르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어요. 40대를 바라보는 지금은 더 나은 음악가, 음악적으로 섬세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도록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 국내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은 ‘클래식계 아이돌’ 피아니스트 임동혁(38)이 오는 18일부터 ‘슈베르트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 나선다. 리사이틀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성남아트리움(19일), 남한산성아트홀(5월 12일), 울산현대예술관(5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5월 24일), 아트센터인천(6월 1일)에서 열린다. 15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제게 있어서 슈베르트의 소나타가 10·20대 때는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고 보지만 ‘30대 후반의 임동혁 소나타’는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와 21번 B플랫장조 D.960을 연주한다. 공연과 함께 발매하는 6집 앨범에도 실린 이 두 곡은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에 작곡한 깊이 있는 곡이다. 그는 전자는 밝고 고전적이며 후자는 좀더 낭만적이고 연약해 대조적이라 좋은 짝을 이룬다고 본다. D.960의 두 번째 악장엔 죽음의 징조일지 모르는 전율과 모티브가 들어 있다. 임동혁은 “슈베트르가 피아니스트가 아니다 보니 간혹 피아니스트에게 맞지 않는 곡들이 있어 슈베르트는 제게 애정보다는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면서도 “슈베르트의 곡은 사람의 목소리와 닮아 있으면서도 제가 지향하는 도전적인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술·담배를 배운 것이라는 그는 “20대 때는 밤 새우고도 연주를 잘했지만 40대가 되면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것 같다”며 “그래도 음악을 배우려는 열망이 넘치는 것은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임동혁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에서 입상하며 ‘천재’로 불렸지만 연주자로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세 때인 2003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지만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수상을 거부해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당시 여왕이 주는 상을 거부했다는 꼬리표가 붙어 제게 마이너스가 됐고 결론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게 맞았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20년간 무대 공포증에 시달렸다는 임동혁은 “한번 연주할 때마다 수명이 50일은 줄어드는 것 같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꾸역꾸역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발레리나 김지영, 예술감독으로 첫 기획공연

    발레리나 김지영, 예술감독으로 첫 기획공연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44)이 예술감독으로서 첫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M 프리마돈나 시리즈 ‘김지영의 원 데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M 프리마돈나 시리즈’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발레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는 김지영을 비롯해 전 베를린 슈타츠오퍼 발레단원 이승현, 김용걸댄스시어터 주역 김다운,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이현준·강민우,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한상이, 전 우루과이국립발레단원 윤별, 전 파리오페라발레단 준단원 윤서준, 전 독일라이프치히발레단원 박정은 등 스타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1부에서는 김지영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후배, 동료와 발레 갈라를 펼친다. ‘한여름 밤의 꿈’ 파드되 등 창작발레로 시작하는 레퍼토리는 ‘백조의 호수’ 파드되,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등 클래식 발레로 이어진다. ‘한여름 밤의 꿈’ 파드되는 발레리노 이현준의 창작 신작이다. 2부에선 발레리나 김세연의 안무 신작 ‘치카치카’를 선보인다. 무용수 4명이 첫사랑, 청춘, 중년 등의 모습을 프로코피예프 선율과 함께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다. 김지영은 18세인 1997년 국립발레단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해 이듬해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수석무용수로 활약했으며, 2009년 국립발레단에 복귀했다. 러시아 카잔 국제발레콩쿠르 은상,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알렉산드라 라디우스상 등을 받았다.
  • LPGA 세계2위 넬리 코르다 혈전증 부상 “4월 복귀 준비”

    LPGA 세계2위 넬리 코르다 혈전증 부상 “4월 복귀 준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24·미국)가 혈전증 증상으로 JTBC 클래식에 불참할 전망이다. 코르다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2일 팔이 부어올라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혈전증이란 피가굳어진 덩어리인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코르다는 “현재는 집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다.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4승을 올린 코르다는 시즌 최종 대회였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7)이 우승하기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를 달렸다. 지난 2월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후 대회 출전을 쉬고 있었던 코르다는 발병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트라 비치에서 광고촬영 중이었다. 코르다 소속팀인 한화큐셀 골프단 관계자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우선 24일 열리는 JTBC 클래식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4월 1일 개막하는 세브론 챔피언십 출전 여부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더 깊고 더 넓은 첼로 본연의 音~

    더 깊고 더 넓은 첼로 본연의 音~

    “첼로는 넓은 음역대와 깊고 풍부한 소리, 화려한 고음 등 여러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여유로움과 우아함이 있는 악기이지요.”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문태국(28)이 오는 18일 관객들 앞에서 첼로의 매력을 한껏 펼친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를 관객과 만나도록 하는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다. 2000석이 넘는 대형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성도 있게 소화할 자질이 선정 요건이다. 9일 서면으로 만난 문태국은 “같은 시대, 같은 시기에 쓰인 곡들이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사람처럼 각자 방향과 아름다움을 지닌 걸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북유럽의 낭만을 실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독일 후기 낭만주의의 짙은 서정을 앞세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그는 “제가 최근 배우게 된 곡들이지만 정말 숨은 보석 같아서 꼭 나눠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공연에서는 기타와 첼로의 매력적 음색을 최대한 시대별로 분포해 들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첼로계의 대표 유망주인 문태국은 4세에 첼로를 시작해 10세 때인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2011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년에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현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거장 랄프 커쉬바움을 사사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했지만, 워낙 삶의 일부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며 “어렸을 때부터 해서 그런지 첼로 말고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딱히 생각해 보지 않으면서 매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첼로 이외의 악기에 대해선 “어렸을 때 피아노는 열심히 배웠는데 손을 놓은 지 오래되어 좀더 꾸준히 열심히 해 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보에나 바순 같은 악기가 소리를 내는 과정이 첼로로 소리를 내는 데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의 생동감 넘치고 우아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닮고 싶다는 문태국은 실력 외에 연주자의 성품도 중요시하는 음악가로 정평이 났다.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 은사 로렌스 레서 선생님께서는 음악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려면 음악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문태국은 2016년 8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결혼해 클래식 부부로도 유명하다. 음악가 부부로서의 행복에 대해 물으니 “함께 연주도 해 보며 시간을 보내지만, 생활 패턴은 물론 연습 시간과 방식이 달라 각자 자기계발에 좀더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문태국 “넓은 음역과 깊은 소리…첼로의 美 보여드려요”

    문태국 “넓은 음역과 깊은 소리…첼로의 美 보여드려요”

    “첼로는 넓은 음역대와 깊고 풍부한 소리, 화려한 고음 등 여러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여유로움과 우아함이 있는 악기이지요.”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문태국(28)이 오는 18일 관객들 앞에서 첼로의 매력을 한껏 펼친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를 관객과 만나도록 하는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다. 2000석이 넘는 대형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성도 있게 소화할 자질이 선정 요건이다. 9일 서면으로 만난 문태국은 “같은 시대, 같은 시기에 쓰인 곡들이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사람처럼 각자 방향과 아름다움을 지닌 걸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북유럽의 낭만을 실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독일 후기 낭만주의의 짙은 서정을 앞세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그는 “제가 최근 배우게 된 곡들이지만 정말 숨은 보석 같아서 꼭 나눠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공연에서는 기타와 첼로의 매력적 음색을 최대한 시대별로 분포해 들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국내 첼로계의 대표 유망주인 문태국은 4세에 첼로를 시작해 10세 때인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2011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년에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현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거장 랄프 커쉬바움을 사사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했지만, 워낙 삶의 일부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며 “어렸을 때부터 해서 그런지 첼로 말고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딱히 생각해 보지 않으면서 매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첼로 이외의 악기에 대해선 “어렸을 때 피아노는 열심히 배웠는데 손을 놓은 지 오래되어 좀더 꾸준히 열심히 해 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보에나 바순 같은 악기가 소리를 내는 과정이 첼로로 소리를 내는 데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의 생동감 넘치고 우아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닮고 싶다는 문태국은 실력 외에 연주자의 성품도 중요시하는 음악가로 정평이 났다. 이에 대해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 은사 로렌스 레서 선생님께서는 음악을 더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려면 음악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문태국은 2016년 8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결혼해 연상연하 클래식 부부로도 유명하다. 음악가 부부로서의 행복에 대해 물으니 “서로 음악적 고민도 나누고 함께 연주도 해 보며 시간을 보내지만, 생활 패턴은 물론 연습 시간과 방식이 달라 각자 자기계발에 좀더 중심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을 열고 단독 기획 도서와 함께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의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여성의 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단독 도서 상품 4종을 내보인다. 우선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특별판을 출간하는 예스24의 ‘예스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작가 캐럴라인 냅의 에세이 ‘명랑한 은둔자’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또는 한 번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을 새롭게 출판하는 ‘그래제본소’ 북펀딩 프로젝트를 통해선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종 세트와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벨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은 여성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행동이 저항받던 시대적 어려움을 딛고 대작을 남긴 여성 문학가 버지니아 울프와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 ‘오만과 편견’, ‘프랑켄슈타인’ 등 3종의 책을 모았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는 제주 4·3 격동의 시대 속에서 자신의 해방을 찾아가는 여성 운동가 김진언의 생애를 생생하게 담았고, 문학으로 불멸을 꿈꾼 ‘반항하는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과 그의 유일한 소설 ‘벨자’ 단독 리커버도 선보인다. 기획전에서는 또 황모과, 이수안, 최은영, 박서련, 박보나, 김혼비, 심채경, 켈리 최, 김미경, 하미나, 권김현영, 한성희 등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도서를 직접 추천하고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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