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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먹거리’ 영토 확장 진격하는 건설업계

    ‘새 먹거리’ 영토 확장 진격하는 건설업계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원자재 가격 인상, 주택시장 정책 변화 등 대내외적 변수가 잇따르자 신사업 확장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다.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이 높은 데다,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상품이라 차세대 원자력발전 모델로 꼽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SMR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해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삼성물산은 일찍부터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SMR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난해 2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올해 추가로 3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아이다호주(州)에 발전용량 60㎿급 SMR 12기로 이뤄진 총 720㎿ 규모의 원전발전단지 건설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반응로 설치와 제반 시설 건설을 담당한다. 삼성물산은 SMR 투자 확대로 사업 기회를 선점하고 에너지 솔루션과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구상이다.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에서 원전 건립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전이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현대건설도 미국의 원자력 사업 분야 선도 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사업 공동 추진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현재 북미 인허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홀텍사의 SMR160 모델은 160㎽급 경수로형 소형 모듈 원자로로서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또 작은 부지에 설치하기 수월해 대형 원전에 비해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지난 23일 바이오디젤 생산기술 기업인 덴마크 할도톱소와 손잡고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모듈화 사업에 나섰다. 플랜트 모듈화는 핵심 공정을 표준화된 하나의 모듈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만 하면 되는 것으로, 투자비를 절감하고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할도톱소는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 전문기업으로 식물성 기름이나 콩기름 등의 재생 가능한 공급 원료를 제트 연료유나 디젤 등으로 변환하는 ‘하이드로플렉스’(HydroFle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할도톱소는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GS건설은 할도톱소의 핵심 기술인 하이드로플렉스 공정의 설계·시공 표준화에 나설 계획이다.호반건설은 KT엔지니어링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호반건설과 KT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사업 관련 기술·경험을 제공하고 시공 협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데이터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개발에 가속제가 될 것으로 호반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공장에서 배출된 환경 유해물질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현대오일뱅크와 ‘탄소 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맺고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 등을 모아 시멘트와 같은 건축자재로 쓸 수 있는 탄산화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세계적인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테스(TES)’를 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한 회사로,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전기·전자 폐기물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기술연구소와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새로운 수소 생산 공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을 통해 유통업에 이미 진출한 HDC현대산업개발도 올해 정관 변경을 통해 유통업·도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업·운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기업 대 소비자(B2C) 영역을 넘어 기업 대 기업(B2B) 사업까지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건설사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미국·중국 패권싸움 등 올 해외 수주시장 전망이 어두운 건설사들이 먹거리 마련을 위해 경쟁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라며 “장기적으로 신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건설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최수연의 네이버’ 첫발은 유럽… 佛에 총괄법인 ‘웹툰 EU’ 신설

    ‘최수연의 네이버’ 첫발은 유럽… 佛에 총괄법인 ‘웹툰 EU’ 신설

    ‘글로벌 올인’을 선언한 최수연 신임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의 첫 타깃이 ‘유럽’으로 설정됐다. 우선 네이버웹툰의 유럽총괄법인 신설을 통해 유럽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총괄법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유럽총괄법인이 신설되면 북미, 일본에 이어 세계 주요 시장에 네이버웹툰 사업 거점이 확보된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2019년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독일어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웹툰 프랑스어 서비스는 지난달 기준 프랑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웹툰·만화 앱 가운데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매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어 서비스 역시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네이버웹툰은 유럽총괄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연재 작품 수를 늘리고 현지 창작자도 발굴해 웹툰 생태계를 뿌리내릴 계획이다.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개 작품을 추가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모전과 현지 작가 등용문 시스템도 가동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재는 ‘여신강림’ 등 기존 작품이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데, 현지 생태계를 구축해 추후엔 톱 10을 현지 작가 작품들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커머스 분야에서도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스페인의 당근마켓’이라 불리는 리셀(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과 프랑스 명품 리셀 플랫폼 베스티에르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여기선 최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한성숙 전 대표의 역할론도 대두된다. 네이버는 한 전 대표를 유럽사업개발팀 대표로 발령하면서 유럽 사업 진출의 중요한 키를 맡겼다. 최 대표는 콘텐츠·커머스 부문에서의 유럽 시장 선점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핀테크, 클라우드 등 전 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김남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네이버 주식을 각각 314주(약 1억 800만원)씩 사들이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다졌다.
  • 데이터센터 설립…친환경산업 진출…신사업 뛰어드는 건설사들

    데이터센터 설립…친환경산업 진출…신사업 뛰어드는 건설사들

    건설사들이 신사업에 뛰어들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영상회의·온라인교육 등 비대면 산업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각광을 받자 안정적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설립에 뛰어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호반건설은 KT엔지니어링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호반건설과 KT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사업 관련 기술·경험 제공하고 시공 협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이종태 호반건설 부사장, 이수길 KT엔지니어링 전무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반건설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개발에 가속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길 KT엔지니어링 사업부문 전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데이터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가 건설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MOU는 건설·토목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호반건설과 데이터센터 구축 분야에서 다년간 전문 시공 역량을 쌓아온 KT엔지니어링이 시장 확대를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GS건설은 자사 지분 100%의 ‘디씨브릿지’를 설립했다. 디씨브릿지는 자료 처리와 호스팅 및 관련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GS건설은 2017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대구은행 데이터센터, 네이버 등 국내에서 모두 9건의 데이터센터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제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7일 탄소 중립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내외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2025∼2027년까지 연간 1조원 수준의 수주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CCUS 사업에서만 연간 2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과 탄소세 도입이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탄소중립이 기업의 존속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자리를 잡았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과 비교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탄소중립을 위한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히는 블루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하는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계룡건설산업도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이다. 올해 주총에서 ▲태양광 발전과 전력 중개업 ▲폐기물·부산물 연료화 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할 방침이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면 카리브 섬 2개도 구매 가능?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면 카리브 섬 2개도 구매 가능?

    카리브에 나만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는 섬을 사려면 얼마나 돈이 많아야 할까.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귀를 쫑긋하게 할 만한 소식이 최근 중남미 언론에 전해졌다. 카리브에 작은 섬을 사 건국을 추진하고 있는 일단의 투자자들 이야기다.  세계 각지의 투자자들이 소액을 투자해 장만한 화제의 섬은 카리브의 작은 섬 '커피 키'. 생긴 게 꼭 커피원두를 닮았다는 이유로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이 섬은 '카리브의 지상낙원' '카리브의 보석'으로 불리는 벨리즈로부터 배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섬의 면적은 약 4.8헤타르. 지정학적 입지는 최고지만 면적은 손바닥처럼 작아 약간의 아쉬움을 주지만 가격을 보면 용서가 된다. 투자자들은 이 섬을 25만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3억 900만 원에 사들였다. 우리나라 아파트 전셋값 정도로 당당히 아름다운 카리브 섬의 주인이 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섬에 초미니 국가를 건국할 예정이다. 국기와 국가를 정했고, 정부 조직을 위한 초안도 이미 마련했다.  국가명은 '아이슬란드 공국'으로 정했다. 계획대로 건국 프로젝트가 실행된다면 아이슬란드 공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짧은 초미니 신생 독립국이 된다.  투자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국민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목표로 잡은 인구수는 5000명이다. 약간의 기부금을 내면 누구나 신생국가의 국민이 될 수 있다.  다소 황당하게 보이기도 하는 초미니 섬나라 프로젝트는 언제 시작된 것일까.  프로젝트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샬 메이어 등 두 사람이 "섬을 1개 사자"며 클라우드 펀딩으로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한 게 그 시작이다.  2019년 12월 목표로 한 25만 달러가 모이자 두 사람은 투자자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 카리브 섬 커피 키를 사들였다.  단순히 섬의 지분을 가진 공동소유주가 되는 게 아니라 국가 결정권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도 준다는 프로젝트에 호응해 참가한 투자자는 지금까지 모두 96명이다.  투자자들은 카리브 여행에 관심이 있는 일단의 여행광들과 함께 지난달 커피 섬을 방문했다. 투자자들이 섬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펀딩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인들이 동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솔자 역할을 한 메이어는 "내가 투자한 섬의 땅을 실제로 밟는 느낌은 믿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카리브의 섬 가격이 의외로 저렴해 놀라움을 준다"며 앞으로 카리브 섬에 대한 개인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사람·기술·공간이 상생하는 4차 산업혁명의 삶으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최대 성과로 ‘사람·기술·공간이 상생하는 구민 체감 스마트도시’를 구현한 점을 꼽았다. 그는 “한정된 공간에 많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 특성상 인프라 부족과 교통 혼잡에 따른 보행안전 위협,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의 요인이 기존 도시 기능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사물인터넷(IoT)과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구정에 접목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특히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주민 체감형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해 안전, 보건, 자원순환, 재난재해, 교통안전, 비대면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구는 ‘24시간 여성 안심이’ 앱을 운영하고, 스마트도시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스마트도시 안전망(5대 연계서비스)을 구축했으며, 스마트 딥러닝 선별 관제 솔루션을 도입했다. 김 구청장은 “기존엔 관제요원이 폐쇄회로(CC)TV 48대를 모니터링했는데, 이젠 사람과 AI의 만남으로 딥러닝 AI가 360여대를 선별 관제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보건 분야에선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보건소 내에서 엑스레이를 판독할 때 기존 결핵뿐 아니라 폐암, 폐렴까지 15초 이내에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사와 AI가 협업해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발견해 공공보건의료 품질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객체 인식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해 모바일로 폐기물 신고와 수거가 가능해졌다. 또 향림빗물순환마을엔 IoT 기반 빗물 이용 시설 등을 설치, 하수관 부하량을 줄여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김 구청장은 “이 밖에도 재난재해·교통안전·비대면 서비스 분야 등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구민 복지와 도시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공사장 무인 관리… ‘스마트 건설’ 시대 눈앞

    공사장 무인 관리… ‘스마트 건설’ 시대 눈앞

    사무실서 현장 유리알 파악 하루에 측량 끝내는 솔루션도 중대재해법 이후 문의 쇄도 무인 건설 신뢰 등 난제 여전 “여기 파란색이 굴착기가 파야 할 지점입니다. 노란색은 연암 등 비교적 단단한 층, 빨간색은 파기 쉬운 표층을 뜻합니다. 직접 현장에 갈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만 접속하면 지질구조까지 분석해서 볼 수 있어요. 저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입니다.” 8일 서울 성수동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무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코너에 몰린 건설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곳을 찾았다. 한 직원이 건설현장 무인화 시스템 ‘사이트클라우드’를 구동하자 두툼한 노트북에서 굉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접속하니 실제 공사장과 똑같은 가상현실이 펼쳐진다. 충남 보령에 있는 공사 현장을 원격으로 연결한 것이다. 마우스만 갖다 대면 가동 중인 장비의 연료는 얼마나 남았는지, 지층의 구조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의 정보가 한눈에 보인다. 한 지점을 드래그하자 어떤 공정이 시작될 예정인지, 기간과 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자동으로 계산됐다. 서울 사무실에 편히 앉아 마우스만 만지면 보령의 현장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건설업은 추락, 끼임 등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근절되지 않는 업종이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 670건 중 건설업에서만 357건(53%)이 발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렇게 ‘건설업 무인화’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다. 초기에는 ‘무모한 도전’쯤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최근 상용화 제품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이트클라우드팀은 사내 프로젝트 조직이다. 2018년 5명으로 시작해 현재 17명이 됐다. 지금껏 상용화한 기술은 세 가지다. ▲드론으로 현장을 측량하고 가상현실에 구현하는 ‘사이트애널리스트’ ▲건설장비를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사이트플리트’ ▲반경 내 안전사고 위험을 감지해 주는 ‘사이트세이프티’다.특히 기존 여의도 정도의 면적(약 80만평)을 사람이 측량하려면 3인 1조로 2주가 걸리는데 사이트애널리스트를 활용해 드론을 띄우면 하루에 일이 끝난다고 한다. 이르면 오는 6월쯤 현장 통합 관제 플랫폼 ‘사이트센터’를 론칭하는 게 올해 목표다. 이 기술들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최근 삼성물산과는 불도저, 다짐롤러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과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 건설 현장의 완벽한 무인화는 가능할까. 아직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되는 일반 도로 위와 공사장은 사정이 크게 달라서다. 현장의 수많은 상황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게 학습시켜야 한다. 한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계가 지은 건물을 인간이 100% 신뢰할 수 있을지 수많은 난제가 아직 쌓여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출신으로 2018년부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이승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이트클라우드 팀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내놔도 현실의 제도가 따라 주지 못해 좌절한 경험이 많았고, 무인화 프로젝트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오해도 여전하다”면서 “인구는 줄고 현장 인력이 노후화하는 가운데 인간을 돕는 우리의 기술이 할 역할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무실 앉아 공사장 꼼꼼 관리…중대재해법 이후 건설사 러브콜 쇄도한다는 ‘이것’

    사무실 앉아 공사장 꼼꼼 관리…중대재해법 이후 건설사 러브콜 쇄도한다는 ‘이것’

    “여기 파란색이 굴착기가 파야 할 지점입니다. 노란색은 연암 등 비교적 단단한 층, 빨간색은 파기 쉬운 표층을 뜻합니다. 직접 현장에 갈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만 접속하면 지질구조까지 분석해서 볼 수 있어요. 저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입니다.” 8일 서울 성수동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무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코너에 몰린 건설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곳을 찾았다. 한 직원이 건설현장 무인화 시스템 ‘사이트클라우드’를 구동하자 두툼한 노트북에서 굉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접속하니 실제 공사장과 똑같은 가상현실이 펼쳐진다. 충남 보령에 있는 공사 현장을 원격으로 연결한 것이다. 마우스만 갖다 대면 가동 중인 장비의 연료는 얼마나 남았는지, 지층의 구조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의 정보가 한눈에 보인다. 한 지점을 드래그하자 어떤 공정이 시작될 예정인지, 기간과 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자동으로 계산됐다. 서울 사무실에 편히 앉아 마우스만 만지면 보령의 현장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건설업은 추락, 끼임 등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근절되지 않는 업종이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 670건 중 건설업에서만 357건(53%)이 발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렇게 ‘건설업 무인화’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다. 초기에는 ‘무모한 도전’쯤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최근 상용화 제품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이트클라우드팀은 사내 프로젝트 조직이다. 2018년 5명으로 시작해 현재 17명이 됐다. 지금껏 상용화한 기술은 세 가지다. 드론으로 현장을 측량하고 가상현실에 구현하는 ‘사이트애널리스트’ 건설장비를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사이트플리트’ 반경 내 안전사고 위험을 감지해 주는 ‘사이트세이프티’다. 특히 기존 여의도 정도의 면적(약 80만평)을 사람이 측량하려면 3인 1조로 2주가 걸리는데 사이트애널리스트를 활용해 드론을 띄우면 하루에 일이 끝난다고 한다. 이르면 오는 6월쯤 현장 통합 관제 플랫폼 ‘사이트센터’를 론칭하는 게 올해 목표다. 이 기술들은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최근 삼성물산과는 불도저, 다짐롤러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과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완벽한 무인화는 가능할까. 아직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되는 일반 도로 위와 공사장은 사정이 크게 달라서다. 현장의 수많은 상황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게 학습시켜야 한다. 한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계가 지은 건물을 인간이 100% 신뢰할 수 있을지 수많은 난제가 아직 쌓여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출신으로 2018년부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이승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이트클라우드 팀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내놔도 현실의 제도가 따라 주지 못해 좌절한 경험이 많았고, 무인화 프로젝트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오해도 여전하다”면서 “인구는 줄고 현장 인력이 노후화하는 가운데 인간을 돕는 우리의 기술이 할 역할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힌두철학서 얻은 영감, 물질에너지 넘실대는 시공간으로 그려내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힌두철학서 얻은 영감, 물질에너지 넘실대는 시공간으로 그려내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시카고 ‘클라우드 게이트’ 등현대 공공미술에서 걸작으로 ‘물질 자체에 에너지’ 철학 몰두이 시대의 물질·기술 이용단순한 시각적 환상이 아닌물질의 신비한 힘 극대화시켜2002년 10월 9일,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미술관 입구의 대형 털바인홀에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형 조각 작품이 설치된 것이다. 길이 213m에 높이 25m의 공간이 3개의 대형 원형 구조물에 특수 비닐 재료인 강렬한 빨강 PVC로 뒤덮이고 대형 파이프 3개로 연결된 것과 같은 작품이었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마르시아스’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어느 방향에서 찍어도 카메라 렌즈로는 한 번에 잡힐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정문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대형 원형 구조물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조각’이라는 개념과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는 듯했다. 이 작품에 대해 전 세계 미디어는 ‘세기의 걸작’이라는 찬사부터 어마어마한 예산이 만들어 낸 ‘건축 구조물’일 뿐이라는 다양한 평가를 쏟아냈다. 아마 아직까지도 미술관에 설치된 것으로는 가장 큰 조각일 것이다.●작가의 영감의 시작은 인도 작가는 2004년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공원에 설치된 ‘클라우드 게이트’로 세상을 다시 놀라게 했다. 이 작품은 최고급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도시를 비추는 대형 조각이다.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시카고가 배경인 영화라면 이 작품을 보지 않고 지나갈 수 없었으리라. 시카고가 20세기 최고 작가로 선정해 1966년 피카소에게 조각을 의뢰한 것에 이어, 2000년 밀레니엄을 축하하며 선정한 작가가 바로 애니시 커푸어다. 이 작품은 강낭콩 같은 모양이라 ‘젤리빈’이란 별명도 있다. 커푸어는 2012년에 런던올림픽 경기장에도 조각품 ‘궤도’를 만들었다. 그는 21세기 현재 가장 중요한 공공미술이나 어떤 이정표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작가다. 마치 우주에서 온 것 같은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의 시작은 어디일까. 온갖 찬반의 비평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이 시대 물질과 기술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조각이다. 그의 작품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만한 놀라운 에너지가 있다. 인도계 아버지와 이라크계 어머니 사이에서 1954년 인도에서 태어난 커푸어는 인도와 이스라엘에서 성장했다. 인도가 1947년 독립했지만 그가 자란 뭄바이는 정치종교적으로 상당히 혼란한 곳이었다. 그는 힌두교, 불교, 기독교 등이 공존하는 문화를 경험했다. 그런 환경에서 당시 인도 신흥계층의 자녀였던 커푸어는 19세에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처음으로 미술 교육을 받는다. 영국에선 아무리 다른 나라 태생이어도, 영국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면 그런 사람들을 영국인 창작자로 부른다. 좋은 맥락에서 보면 제국주의의 흔적이다. 커푸어가 언제나 인도계 영국 작가로 소개되는 이유다. 커푸어에게 중요한 영감의 시작은 그의 정체성이 시작된 인도였다. 인도 힌두 사원이나 성지들을 방문하며 그는 다양한 색의 안료 더미들을 발견했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각양각색의 카레 가루와도 같은 강렬하고 가공되지 않은 안료에 매료됐다. 인도를 가 본 사람들이라면 안료를 몸에 바르고 길을 다니는 사람들과 장터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때로는 카스트 제도를 숨기려, 때로는 심신을 정화하는 의식의 한 면으로 이 안료를 쓴다. 즉 삶, 종교, 축제와 같은 현장에서 중요한 물질이 다양한 안료인 것이다. 이런 물질들을 오브제에 묻혀 그대로 드러내는(피그먼트) 작업을 시작했고, 바닥에 검은 안료로 커다란 둥근 원을 만들어 바라보기 시작했다. 둥근 원, 선의 경계, 검은 안료가 만든 중간 공간. 작가는 무엇을 하지만 동시에 무엇을 하지 않는, 물질이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지 탐구하는 실험적 작품을 시작했다. 그는 호미 바바(하버드대 문화미술비평가)와의 대화에서 “바닥 회화 작품을 설치하고 난 뒤, 작품을 보고 보고 또 바라보았다. 안료의 공간은 더욱 깊어지며, 그 안에 새로운 4차원 같은 시간과 공간이 있음을 발견했다. 현실과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현실(parallel reality)이 있음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시각적 환상이 아닌 물질성 자체가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에너지와 신비한 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50년간 작품세계를 뒤돌아본다면, 초기 작품들과 실험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커푸어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빨간색은 인도 문화에서 온 중요한 상징이다. 만물을 창조한다는 대지의 색이다. 인도에선 결혼을 할 때도 빨간색 옷을 입는다. 모계 사회의 상징이고 창조의 시작이기도 하다.●물질이 만든 시공간을 담은 조각 안료 자체의 매력에서 시작된 그의 시적이고 철학적인 작업들은 그를 물질성에 대한 연구로 이끌었다. 힌두 철학 ‘모든 세상의 물질은 그 자체에 에너지가 있다’라는 것에 몰두했다. 즉 작가의 역할은 그 물질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최소의 역할만 해 주면 그 물질들이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커푸어는 아름다운 핑크색 대리석을 찾아, 그저 가운데 구멍을 내었다. 그 구멍은 대리석의 물질성을 더 잘 보이게, 더 잘 느끼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철, 돌 등 다양한 물질성을 가지고 어떤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게 하는 공간을 만들었고 그 공간은 신비한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떤 미술관에선 사람들이 들어가서 어지러움증을 느껴 쓰러지기도 해 조각 앞에 가림막을 놓기도 했다. 커푸어의 작품은 조각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미술사에 있어 큰 혁신이다. 커푸어는 물질성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2008년 로열아카데미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 때 한 기자가 가장 영감을 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커푸어는 인도 남부에 있는 석산에 자주 가는데, 그 석산 자체가 이미 엄청난 하나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커푸어는 자신의 작품은 석산의 일부를 표현하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조각인가 건축인가 사람들은 ‘클라우드 게이트’의 크기와 존재감에 감동하고 예찬한다. 그 아래에서 콘서트가 열리고 광장에 또 다른 광장이 만들어진다. 커푸어는 시카고시와 계약할 때 작품이 존재하는 한 표면은 언제나 반짝반짝하게 닦여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거울 같은 스테인리스가 갖는 물질성이 매일 변하는 순간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늘도, 날씨도, 그 앞을 지나는 사람도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 이 작품은 매일매일 변하는 시간과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과 소통한다. 최근 커푸어는 이 작품에 그가 독점권을 가진 ‘벤타블랙’(2014년 영국 나노기술이 개발한 페인트로 99.96%의 빛을 흡수해 육안으로 페인트가 칠해진 표면이 블랙홀처럼 인식됨)으로 기존 조각을 코팅했다. 기존 초대형 거울 조각이 블랙홀 같은 다른 차원의 초현실적 작품이 됐다. 그는 계속 진화하고 실험한다. 좋은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에게 상상을 하게 해 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런 맥락에서 커푸어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 탐구에서 시작해 앞으로의 새로운 우주 시대를 먼저 바라보고 있는 선구자라는 생각을 해 본다. 숨 프로젝트 대표
  • 물가는 치솟는데 성장은 갉아먹어… 50년 만에 엄습하는 ‘S’ 공포

    물가는 치솟는데 성장은 갉아먹어… 50년 만에 엄습하는 ‘S’ 공포

    “지금 우리에게는 최악의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다른 하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침체)이다. 문제는 둘이 함께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스태그네이션+인플레이션) 상황에 놓여 있다.” 고성장 저물가의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가 이상적이라면 대척점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있다. 경기가 침체인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영국 보수당 의원이자 훗날 재무장관이 된 이언 매클라우드가 1965년 처음 언급했다. ‘S 공포’로 불리며 가장 피하고 싶은 현상이다. 1970년대 석유파동(오일쇼크)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얼룩졌는데, 50년 만인 올해 다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유동성을 늘리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6일 경제계와 시장 등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약 14만 6000원)에 육박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기 때문이다. 연초 배럴당 76.99달러였던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4일 115.68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118.11달러)와 두바이유(114.95달러)도 12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러시아 원유 공급이 끊어질 경우 브렌트유가 18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유가는 그러지 않아도 들썩이는 물가를 한층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1% 포인트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곡물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하는 대표 수출국인 만큼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밀가루 가격 인상은 서민들이 주로 찾는 라면, 과자, 빵, 피자, 햄버거 등 다른 제품군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성장률도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3.1%와 3.0%를 내걸었지만 2%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오일쇼크 때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문제는 이를 해결하는 방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해소에 우위를 둘지, 경제회복에 무게를 둘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도 많지 않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폭(20%)을 확대하는 방안 정도가 거론된다. 인하 폭을 법정 한도인 30%로 확대할 경우 휘발유 세금은 인하 전보다 ℓ당 305원, 현재 감면과 비교해 141원 더 낮아진다. 한편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에 대해 러시아와 유사한 방식의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제조로봇 220대·서비스로봇 1600대 현장서 실증

    제조로봇 220대·서비스로봇 1600대 현장서 실증

    정부가 제조·서비스분야 로봇을 현장에 보급해 실증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2022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19∼2023)의 주요 추진과제인 뿌리·섬유·식음료 등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보급과 돌봄·웨어러블·의료·물류 등 4대 서비스로봇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기초체력 강화 이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제조 및 서비스로봇의 연구개발과 보급 확산을 위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440억원을 투자한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3대 제조업외에 항공·조선·화학·바이오산업 등으로 확대하고 표준공정모델 37개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된 표준공정모델 확산 방안으로 제조로봇 220대를 현장에서 실증하고 수요처 60개사에 보급한다. 민간의 제조로봇 활성화를 위해 표준공정모델 매뉴얼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통합관리 시스템’ 운영 및 중고로봇 재제조를 지원하는 ‘로봇리퍼브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고령화, 감염병 상황 장기화 등 사회문제 해소에 초점을 둔 서비스 로봇개발과 대규모 실증에도 나선다. 반려로봇과 일상생활 보행보조로봇 등 로봇 개발 착수와 함께 국민생활밀접 시설을 중심으로 1600대 이상의 로봇 보급 및 융합실증도 추진한다. ‘로봇산업 규제 로드맵 2.0’을 수립해 자율주행로봇의 보도 통행 허용 등을 통해 로봇친화적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핵심부품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지원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5G·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융합된 첨단로봇의 실증·인증 기반을 구축,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 전 분야의 디지털화·고도화 실현 및 사회문제 해결에 로봇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 확산을 위해 실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5G 시대 디지털 전환”… 울산 올해 629억 투입

    “5G 시대 디지털 전환”… 울산 올해 629억 투입

    울산시가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올해 디지털 전환에 629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는 올해 디지털 전환에 629억원을 투입하는 ‘2022년 울산시 정보화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계획은 ‘고품질·맞춤형 스마트행정 구현’이라는 추진 목표 아래 7개 분야, 91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올해 사업비는 629억원이다. 우선 ‘5G 시대 울산시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행정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울산이노베이션스쿨 운영, 실감 콘텐츠 제작 거점센터 운영, 확장현실(XR) 기반 조선해양 공정시스템 구축 등 16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397억 3000만원을 투입한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확대 분야에서는 온라인 주민감사 청구시스템 구축,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지원, 지능형 교통관리체계(ITS) 보강·확장 등 22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재난재해 예방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유해화학물질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 홍수재해관리시스템 고도화, 스마트 해안 안전사고 대응 시스템 구축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행정업무 고도화 분야에서는 대기오염 측정망 전산시스템 재개발, 전자회의시스템 고도화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 ‘정보격차 해소와 정보역량 강화’ ‘안전하고 신뢰받는 정보보안 기반 강화’, ‘빅데이터 활용 시행계획’ 등 3개 분야에 총 24개 사업이 포함됐다. 시는 정보화 시행계획 추진으로 일자리 570개 창출, 중소 정보통신기업 성장 견인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현재 중점 추진하는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확대하고, 앞으로 ‘(가칭)울산 디지털 공무원’도 도입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는 차량등록·상수도·여권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민원상담을 인공지능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 환경, 사회복지, 감염병 등 시정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는 5G, 자율주행,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28~2030년 50배 빠른 6G 개통” 임혜숙 장관 MWC서 기조연설

    “2028~2030년 50배 빠른 6G 개통” 임혜숙 장관 MWC서 기조연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은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6G 시대를 2028~2030년에 여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2 기조연설자로 나서 “6G 시대에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등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임 장관은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은 앞으로 미래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혁신 디지털 기술과 함께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대항해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혜숙 장관 “2028~2030년 50배 빠른 6G 상용화”

    임혜숙 장관 “2028~2030년 50배 빠른 6G 상용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은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6G 시대를 2028~2030년에 여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2 기조연설자로 나서 “6G 시대에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등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임 장관은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은 앞으로 미래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혁신 디지털 기술과 함께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대항해를 펼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길에서 모두가 포용의 가치를 구현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MWC에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12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5G와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조연설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의 통신기술 주도권)를 많이 언급했다”고 말했다.
  • KT 구현모 대표 “CP 망투자 분담안 협의…통신사 넘어서 디지코 실현”

    KT 구현모 대표 “CP 망투자 분담안 협의…통신사 넘어서 디지코 실현”

    KT 구현모 대표, MWC 한국 기자 간담회KT 구현모 대표가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모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에서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CP)가 통신망 투자를 분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KT가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망 투자 분담 필요성 공감…정부 펀드 방식” 구 대표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간담회를 열고 “GSMA 이사회 산하 스터디그룹에서 글로벌 CP들이 망 투자에 대해 분담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고,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CP가 전 세계 통신망에서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만큼 통신업계와 망 투자 비용도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구 대표는 현재 MWC를 주관하는 GSMA 이사회의 일원으로 한국 통신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망 투자를 이젠 트래픽을 많이 발생하는 쪽도 분담을 해야 된다는 컨센서스를 이뤘다”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글로벌 CP들이 돈을 내는 형태가 제일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보고서가 올라왔고,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구 대표는 ‘망 이용대가’라는 표현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이라며 개념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망 이용대가면 통신사업자가 앉아서 이쪽에서 돈 받고 저쪽에서 돈 받는 거라고 하는데, 정확히 이야기하면 망 투자를 지금까지 통신사업자 혼자 했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CP도 망 투자에 분담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분담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는 분담을 한 만큼 이용자들한테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통신사업자가 망 투자를 하면 이용자한테 돈을 받았으니까”라고 밝혔다. 물론 GSMA 합의만으로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정부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이라면 통신업계와 정부, 국회 간 조율 작업도 필요하다. 다만 전 세계 통신업계가 하나 된 목소리로 요구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선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소송전을 불사하며 망 사용료를 놓고 거세게 다투고 있고, 유럽에서도 도이치텔레콤(독일)·오렌지(프랑스)·텔레포니카(스페인)·보다폰(영국) 등 유럽 4대 통신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최근 넷플릭스에 통신망 개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KT는 통신회사가 아니다”…디지코 전환 가속화 구 대표는 KT가 통신 회사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점을 이날 재차 강조했다. 구 대표는 “과거 KT는 통신 중심이었지만, 취임 당시 디지코 영역과 B2B(기업대기업) 시장에서 운동장을 키워야겠다 결심했다”면서 “B2C(기업대소비자) 매출이 60%고, 나머지 디지코와 B2B에서 나는 매출이 40%기 때문에 그냥 통신회사라고 하기엔 충분하게 설명이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KT는 앞으로도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서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 디지코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KT는 AI·DX 분야에서 310만 AI스피커 가기지니 가입자, 6000만 통신·미디어 가입자, 14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시장을 기반으로 AI 원팀, 카이스트 등과 적극적인 제휴협력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와의 장비 협력 계획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많은 이들이 화웨이가 통신장비 업체라고만 생각하는데, 오늘 부스를 가보니 B2B 영역이 많았다”면서 “IDC와 클라우드 관련 장비를 많이 만들어서 납품하고 있고, B2B쪽 디지털 전환 관련된 솔루션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화웨이와의 협력은 이런 분야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대표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대표 취임 당시 강조했던 비전 속에 KT의 미래 성장 방향의 답이 있다”면서 “ICT 강국 대한민국이 엔데믹 디지털 시대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DX 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T가 인프라와 R&D,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5G 진화의 경연장… 삼성, 보안 끝판왕 ‘갤럭시 북2 프로’ 펼쳤다

    5G 진화의 경연장… 삼성, 보안 끝판왕 ‘갤럭시 북2 프로’ 펼쳤다

    구글 등 전 세계 1500여 기업 참여전시장 입구엔 삼성 S22 광고판SK텔레콤 블록체인 기술 시연도한종희 “중국 제품 간 연결 주시”전 세계 155개국에서 15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모바일 전시회 ‘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MWC에선 주요 글로벌 통신·빅테크 기업들이 5G(5세대) 통신을 활용한 신기술을 앞다퉈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인 GSMA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2019년 MWC의 주제가 ‘지능형 연결’(Inteligent Connectivity)이었다면 올해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3년 전엔 5G 사용화 초기 단계였던 만큼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5G 기술 자체에 관심이 컸다면 이번 MWC는 그동안 진일보한 5G의 능력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5G 통신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참여 기업은 온라인으로 개최한 지난해 MWC(850여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뿐만 아니라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퀄컴,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노키아, HTC 등 빅테크 기업들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통신3사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53개사, 스타트업 51개사 등 MWC에 참여한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도 국제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입구엔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S22 시리즈의 대형 옥외광고판이 설치됐다. SK텔레콤은 둘째날 열리는 ‘시큐리티 서밋’에서 ‘DID(탈중앙 식별자)를 위한 3년간 여정’이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한다. KT도 AI를 통해 케이팝 춤을 즐기고 동작을 배울 수 있는 ‘KT 리얼댄스’ 스튜디오를 전시장에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자사 AI 기술을 직관적으로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를 통해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처음 공개했다. S펜을 지원하고 모니터가 360도 회전하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G 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등 2종이다. 갤럭시 북2 프로는 소비자 대상 노트북으론 처음으로 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충족시키면서 ‘보안성’을 강조했다.이날 현지를 찾은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타버스가) 요즘의 화두”라면서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메타버스 기기를)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샤오미, ZTE 등 중국 기업 전시관도 둘러본 한 부회장은 “(중국 기업들의) 제품 하나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제품이 연결되나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전 세계 매료시킨 로스트아크…게임성으로 인정받는 K-게임

    전 세계 매료시킨 로스트아크…게임성으로 인정받는 K-게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스팀서 돌풍글로벌 시장에만 지출만 하면 맥을 추지 못했던 국산 게임, 요즘엔 다르다.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대대적인 히트를 친 데다 예년과 다르게 국산 콘솔 게임도 속속들이 출격을 준비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로스트아크 동접자 1위…배그·미르4도 순위권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로스트아크가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 유럽, 남미, 호주 등 160여개국에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최대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사용자 수 2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로스트아크의 스팀 론칭 이후 첫 3일간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 수는 470만명에 달했다. 이후에도 로스트아크는 시간대에 따라 세계적 FPS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1, 2위를 엎치락 뒤치락하며 인기를 유지했다. 특히 전날인 25일 일본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기대작 ‘엘든링’이 발매됐음에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여전히 1위를 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의미다.무려 7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8년 처음 국내에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국내 동시접속자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서비스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고, 2020년 국내 게임계를 휩쓴 ‘확률형 아이템 논란’ 속에서도 ‘착한 과금’을 통해 빗겨갔다. 로스트아크가 해외 시장에서 통한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다른 국산 게임도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날 기준 크래프톤의 배틀로열 게임 ‘배틀그라운드’ 역시 7위로 상위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2017년 12월 처음 스팀에 출시되면서 기록한 동시접속자 332만명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P2E(플레이 투 언) 게임 ‘미르4’도 당당히 20위권 내에 위치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 후속작인 미르4는 자체 게임성에 더해 블록체인 기반 기술까지 탑재해 서구권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국산 콘솔도 다수 출격…해외서 통할까 ‘콘솔 불모지’로 불려온 한국이지만, 글로벌 게이머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국산 콘솔 게임도 올해 다수 대기 중이다. 이미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했다. 엑스박스 뿐만 아니라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등록돼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즐기는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게임들도 글로벌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과 이르면 내년 만나볼 것으로 기대되는 ‘도깨비’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도깨비는 우수한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성에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외에 넥슨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대전격투 게임 ‘DNF 듀얼’을, 네오위즈는 액션 RPG ‘P의 거짓’을, 우리게임즈는 호러 게임 ‘화이트데이2: 거짓말하는 꽃’(가제) 등을 콘솔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 광주 헬스케어 AI반도체 국산화 물꼬

    광주시가 헬스케어 분야에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적용한 서비스 실증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향후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한 ‘AI 반도체 실증 지원사업’ 지난해(1차 연도)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수됐다. 광주시와 사업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NHN㈜·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산 AI 반도체인 SKT SAPEON X220(87TOPS·초당 87조 번의 정수 연산처리)에 대한 성능 검증 및 3개 상용 서비스(민간 분야 2건, 공공분야 1건)에 대한 응용 실증 과제를 수행했다. 광주 지역 보건소 등에서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인 ‘AI 기반 골 연령 판독 시스템’에 국산 AI 반도체를 처음 적용했다. 안정적 처리 속도, 정확도 등 사용성 평가 지표를 수립하는 데도 성공했다. 광주시 등은 2차 연도인 올해에도 NHN㈜·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공공 서비스를 선정해 실증 사례를 추가해 나간다. 또 국내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기반 국산 AI 반도체 실증 테스트 베드 환경 등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실증과 생산까지 이어지는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산업전쟁 핵심 된 반도체… 바이든, 中 견제 위해 파운드리에 사활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산업전쟁 핵심 된 반도체… 바이든, 中 견제 위해 파운드리에 사활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이제 미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겁니다. 반도체는 휴대전화, 자동차, 냉장고, 인터넷, 전력망 등 일상생활 거의 모든 분야에 필요합니다. 이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제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24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발표 자리에 참석했다. 팻 갤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이 투자 발표 자리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미 상무장관이 동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는 군사 안보, 경제 안보의 핵심”이라며 “미 의회는 반도체 투자에 사용할 국가 예산법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미국 기업의 투자 발표 자리에 등장, 격려하고 민간 기업의 투자에 국민 ‘세금’을 동원하는 것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슈퍼301조’를 동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며 통상 압박을 하던 과거 미국 대통령과 정부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마치 한국 대통령이 경기 화성 삼성전자 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던 장면이 연상된다.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각 기업에 정부 보조금이 얼마나 쓰여졌는지 조사하고 압박하던 옛날의 미국이 아니다. 미국은 다급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형태의 ‘두 개의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개의 전쟁이란 하나는 지정학적 전쟁(현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에 미국이 깊게 연관돼 있다)이고 또 하나는 산업 및 경제 전쟁이다. 중국과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 이동통신 등 각 영역에서 산업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승리가 국가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지금은 지정학적 전쟁보다 산업 전쟁의 파괴력이 더 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은 유통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이슈가 됐다. 반도체가 산업 전쟁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는 것을 대통령부터 엔지니어까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반도체 경쟁은 2022년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 타국의 D램 기업을 죽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마이크로칩(CPU) 기술 개발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특히 ‘파운드리’(Foundry)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지정학적 상황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 다르다.파운드리는 반도체의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으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겠다는 반도체 공장도 ‘파운드리’다. 인텔은 공장 설립뿐 아니라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 47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 17일에는 ‘인베스터 데이 2022’를 열어 회사의 중장기적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고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내에 ‘자동차 전담 그룹’을 출범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향후 10년간 최소한 72조원, 최대 144조원을 미국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파운드리 전쟁’에 총진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텔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지는 미지수다. 인텔이 파운드리 공장 건설과 타워 세미 인수를 발표한 후 주가가 14% 떨어졌다. 쉽지 않다. 아시아 기업들의 맞대응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는 지난해 최첨단 5나노미터(nm) 공정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120억 달러(약 14조 3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 구마모토현의 반도체 공장 건설에 9800억엔(약 10조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1800억엔(약 1조 87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도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고 이번 분기(2022년 1분기)에 착공, 2024년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전체 산업을 돌이켜 보더라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한국, 미국, 대만의 각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동시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발표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사활을 거는 것일까? 반도체 투자의 종착역은 왜 파운드리일까? 첫째, 산업적으로 주문형 칩의 시대(Custom Chip Era)로 완전히 변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기존의 퀄컴 등 팹리스 기업뿐 아니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필요한 칩을 직접 설계해서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하기 시작했다. 실제 애플이 자체 설계하고 제작한 M1 칩은 퍼스널 컴퓨터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구글도 2016년부터 인공지능 칩(TPU)을 설계, 제조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아마존이 클라우드용 CPU(Graviton)를 제작하고 있다. 초대형 시스템 회사가 직접 설계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기는 트렌드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GM, 포드, 현대차 등 대형 자동차 회사들도 직접 반도체를 설계해서 위탁 제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둘째, 반도체는 국가 간 경쟁에 치명타를 미칠 수 있음이 드러났다. 미국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한 기업인 화웨이, SMIC에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소프트웨어 공급을 막았다. 외부의 첨단 기술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넘어서려는 중국에 어려움을 준 것이다. 특히 반도체는 원유 수입을 능가하는 국가 최대 수입항목으로 중국 국가 총수입의 18%를 차지한다.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제조해 세계에 판매해 온 중국으로서는 앞으로 국가 경제의 성패가 반도체 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은 러시아에 반도체 수출금지 카드를 쓸 것이다. 이처럼 반도체는 경제 제재에도 핵심 무기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국가 안보, 국가 경쟁력, 제조업 등에 전략적으로 중요한지 알려 주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미국은 반도체를 아시아 국가가 아닌 자국에서 만들어서 ‘반도체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 아시아의 삼성전자와 TSMC의 공장을 유치, ‘메이드인 USA’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이 재기하기 시작했다. 세계가 변곡점에 있고 상황이 크게 변할 것이다. 지금은 이런 과도기 순간 중 한 시점이다”라고 의미 부여를 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셋째, 현존 파운드리의 절대 강자 ‘TSMC’가 앞으로는 흔들릴 수 있다. 2021년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다. 시가총액도 세계 10대 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아시아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TSMC가 됐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TSMC의 시대다. 하지만 앞으로는 바뀔 수 있다. TSMC는 최선단 공정인 5nm, 7nm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그다음의 선단 공정인 16nm가 매출의 14%다. 또 애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이며 대만에 집중돼 있다. 한 고객, 그리고 한 지역에 모든 생산시설이 있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더구나 TSMC의 최대 고객인 애플은 반도체 공정기술이 크게 바뀌는 것을 거대한 위험요소로 보고 최대한 피하려 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이 평면구조에서 3면구조인 FinFET로 바뀌는 변화에서 애플은 TSMC와 삼성 두 회사를 제조사로 선택한 바 있다. 지금 첨단 반도체 산업은 설계 및 생산이 3면구조(FinFET)에서 4면구조(GAA FET)로 바뀌는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4면구조 3nm 공정 생산을 올 상반기에 시작하고 TSMC는 3nm를 기존의 FinFET으로 연말까지 준비해서 내년부터 생산한다. 삼성이 4면구조로 기술 우위를 증명하면 애플의 수요를 TSMC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TSMC가 미국 공장 건설과 공정 업그레이드 투자로 삼성 등의 도전을 막으려 하고, 삼성전자와 인텔이 TSMC를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은 시작됐다. 더밀크 대표
  • KT,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시대 개막

    KT,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시대 개막

    KT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KT가 AI 방송중계 솔루션 전문회사인 픽셀스코프와 함께 추진하는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솔루션은 5G로 연결된 카메라와 장비를 AI가 자동으로 제어해 최적의 중계 화면을 송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스포츠 중계 시스템과 비교해 중계차 등 필수 장비를 간소화하고, 운영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선수와 공의 움직임, 다양한 경기정보를 딥러닝 기술로 학습해 점수 계산이나 심판 판정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 또 원본과 편집본 모두 외부의 클라우드에 저장돼 안정성도 높다. 현재 무인 스포츠 중계 솔루션은 프로탁구리그에 적용돼 있다. KT는 향후 골프·축구·야구·배구·농구 등 전 스포츠 종목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 [열린세상] 걸어온 60년, 나아갈 30년/양동신 건설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걸어온 60년, 나아갈 30년/양동신 건설인프라엔지니어

    예전같이 왁자지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설 연휴 기간 3대가 모여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 1960년대 중학생 시절을 보낸 할아버지, 1990년대 중학생 시절을 보낸 아빠, 그리고 2020년대 중학생 시절을 보낼 아이. 얼핏 생각해 보면 지난 30년, 60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것 같지만 대화 중에 아이의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변화의 폭은 상당했다. 먼저 1990년대 초. 그때만 하더라도 휴대폰은 존재하지 않았다. ‘삐삐’라 하는 일방향 무선호출기 정도만 존재했고, 훗날 ‘시티폰’이라고 하는 설명하기도 어려운 진화의 중간단계격 기계도 존재했다. 그때 사람들에게 이제 곧 손바닥만 한 컴퓨터가 등장해 화상 통화를 할 수 있고, 실시간 송금을 할 수 있으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고속철도의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면 믿을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1960년대로 가자면 전 국민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일반 가정집에 자동차가 두 대씩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기 힘들었다. 한국의 경제 수준이 일본과 비등해질 것이란 생각은 하기 어려웠으며, 외국과 24시간 전화를 해도 통화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중산층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고, TV나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앞으로 30년 뒤엔 어떠할까 생각해 봤다. 이미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물을 파악하고 다양한 언어를 인식하는 현재 상황에서 30년이라는 시간이 변화했을 때의 미래는 어떠할까.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보면 30년 후에는 화석연료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게 역사 속으로 사라질 확률이 높다. 아울러 오랜 기간 우리 곁에 있어 왔던 퍼스널 컴퓨터의 형태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할 확률이 높다. 현재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필두로 ARㆍVR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30년 안에 우리는 VR 기기를 통해 AI와 문서 작업을 같이 하고, AR 글라스를 통해 AI 비서와 같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외국 기업들과 각종 화상회의 앱을 통해 수많은 회의를 진행하는데, 실시간으로 대화를 문자화하여 표시해 주는 라이브 캡선 기능과 자동 회의록을 보면 이 또한 멀지 않았음을 체감하게 된다. 자동차 영역은 향후 30년간 가장 많이 변화할 산업이다. 아마도 30년 뒤엔 휘발유나 경유로 굴러가는 차량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운전면허를 따서 스스로 운전을 했다는 이야기 역시 전설 따라 삼천리의 영역으로 갈 확률이 높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사고 통계를 보면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차량은 693만㎞당 1회 사고가 나지만, 일반 차량은 78만㎞당 1회 사고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자율주행이 인간의 운전에 비해 통계적으로 9배가량 안전한 상황이다. 90년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선도해 왔던 트로이카 IBM, 인텔, MS 가운데 지금까지 빅테크의 바운더리 안에서 그 위상을 이어 나가는 기업은 MS에 불과하다. 이것도 MS가 클라우드 및 구독 경제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으니 가능했던 것이지 과거와 같이 윈도 및 오피스 독점 공급에 안주했다면 불가능했을 상황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과 빅2 체제를 공고히 만들어 나가고 있는 MS는 앞으로의 30년 역시 산업을 리딩해 나갈 확률이 높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20세기 말에 잘해 왔듯이 충분히 준비하고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은 존재한다.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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