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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 중 시청각 장애 앓는 승객 도운 10대 소녀의 사연

    비행 중 시청각 장애 앓는 승객 도운 10대 소녀의 사연

    “아마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주 미국 보스턴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는 알래스카 항공편에 엄마와 함께 탑승했던 10대 소녀가 다급한 기내 방송을 들었다. 기내 승객 중 수화를 할 줄 아는 분, 시청각 장애를 가진 승객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클라라 댈리(15)가 손을 들고 나섰다. 댈리는 난독증 때문에 1년 전 쯤부터 미국식 수화(ASL)를 배우기 시작한터였다. 당시 보스턴에 사는 여동생을 만나고 포틀랜드로 돌아오는 길이었던 팀 쿡(64). 선천적 시청각 장애를 앓고 있던 쿡은 보호자도 없이 홀로 비행에 나서 다소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댈리가 다가와 선뜻 손을 내밀었다. 댈리는 통로에 무릎을 꿇고 앉아 쿡의 손을 잡고 대화를 시작했다. 그의 손에 수화 알파벳(finger spell)을 한 자 한 자씩 적으며 “컨디션이 어때요? 필요하신 건 없으세요?”라고 물었다. 쿡은 댈리와 한시간 넘게 수화를 하며 비행시간과 도착 시간, 그 외 정보들을 습득했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사실 댈리는 이 비행기를 탈 예정이 아니었다. 보스턴에서 LA로 가는 직항편이 취소되면서 오리건주를 경유하는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이었던 셈이다. 댈리는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쿡 아저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 건 운명이었던 것 같다. 덕분에 아저씨를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쿡 아저씨는 필요한게 없었다. 단지 적적했고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필요했다. 누구라도 했을 일을 내가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쿡 역시 “아마 우리는 만날 인연이었다. 그럴지도 모른다”면서 “댈리의 친절함에 크게 감동 받았다. 6시간의 비행 동안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가장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 리네트 스크립너(56)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크립너는 “그녀의 선행은 세상에 아직 타인을 돌볼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는 글도 함께 남겼는데, 해당 게시글은 71만 건이 넘게 공유됐다. 사진=페이스북(Lynette Scribner, Jane Daly)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클라라, 환상적 S라인 드레스 자태

    [포토] 클라라, 환상적 S라인 드레스 자태

    배우 클라라가 제21회 상하이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에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클라라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상하이국제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영화 ‘팡쯔행동대’의 출연배우 바오베이얼과 함께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그는 본인만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누드빛 드레스를 입고 폐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과는 또 다른 클라라의 매력에 관객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앞서 클라라는 지난 16일 영화 ‘삼국살’의 출연배우 정이건과 함께 고혹적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개막식에 등장했었다.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착용한 클라라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아우라를 뽐내며 무대에 올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남다른 골반’ 클라라, 밀착 원피스

    [포토] ‘남다른 골반’ 클라라, 밀착 원피스

    배우 클라라가 남다른 골반을 인증했다. 14일 클라라는 사진의 인스타그램에 뒤태 사진을 게재해 감탄을 안겼다. 사진 속 클라라는 밀착 원피스를 입고 있다. 앉아있는 모습이지만 군살 없는 S라인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시선을 모았다. 평소 필라테스, 웨이트, 요가 등을 통해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하는 클라라. 때문에 탄탄한 보디라인이 더욱 돋보인다. 또한 짧은 영상을 통해 클로즈업한 얼굴도 공개했다. 시크한 표정을 지은 클라라는 초근접 샷에도 굴욕 없는 미모를 뽐냈다. 한편, 클라라는 최근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해 다양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클라라, 트레이닝복으로 뽐낸 ‘청순섹시美’

    [포토] 클라라, 트레이닝복으로 뽐낸 ‘청순섹시美’

    배우 클라라가 완벽한 보디라인을 과시했다. 30일 클라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해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클라라는 어깨선이 노출된 트레이닝복을 입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했다. 가녀린 어깨선과 작은 얼굴도 돋보인다. 특히 몸에 밀착되는 의상을 입어 콜라병 몸매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클라라는 섹시미와 함께 청순미도 발산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진=클라라 SNS
  • 윤석헌 금감원장 내정…박용진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

    윤석헌 금감원장 내정…박용진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윤석헌(70) 서울대 객원교수가 내정된 것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벌과 관료들은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프 후원’ 논란 등으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늑대에, 윤 교수를 호랑이에 비유하며 더욱 강도 높은 금융개혁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3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차기 금감원장에 윤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 임시 금융위를 열고 윤 교수를 차기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이후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감원장 임명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윤석헌 금감원장 내정설 대환영”이라면서 “재벌과 관료들, 김기식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날 것이라는 제 생각이 맞았다. 그 호랑이가 바로 윤석헌 교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말 다행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금융혁신 재벌개혁의 속도를 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역할을 맡아 특유의 온화함과 뚝심 있는 리더십으로 매우 강도 높고 알찬 혁신안을 만들어냈다”면서 “관료들의 저항이 무엇인지도 알고 혁신의 방향을 직접 만든 사람인 만큼 이시대 금융개혁의 최적임자라 생각된다. 많은 기대를 갖는다”고 적었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교수는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개혁 성향 금융경제학자로 꼽힌다. 현 정부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장을 맡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민간 금융회사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놨다. 앞서 현 정부의 첫 금감원장이었던 최흥식 전 원장은 하나금융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되며 6개월 만에 낙마했으며, 전임 김기식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과 임기 말 셀프 후원금 논란으로 2주 만에 불명예 사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감독원장 내정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는 누구?

    금융감독원장 내정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는 누구?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윤석헌(70) 서울대 객원교수가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 오전 임시 금융위를 열고 윤 교수를 차기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당초 청와대는 금감원장 후보로는 윤 교수 외에도 김오수 법무연수원장과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을 후보에 놓고 검증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검증 결과 윤 교수가 금융을 잘 알면서도 청와대가 원하는 경제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학회 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거쳤으며 현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교수는 대표적인 개혁 성향 금융경제학자로 꼽힌다. 현 정부에서도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장을 맡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민간 금융회사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앞서 현 정부의 첫 금감원장이었던 최흥식 전 원장은 하나금융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되며 6개월 만에 낙마했으며, 전임 김기식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과 임기 말 셀프 후원금 논란으로 2주 만에 불명예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리뷰] ‘굿 매너스’

    [영화 리뷰] ‘굿 매너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굿 매너스’는 종잡을 수 없는 혼종 장르의 브라질 영화다. 인종을 초월한 두 여성의 애정을 다룬 퀴어 영화이면서도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호러 영화다. 그러면서 빈곤·인종·여성에 관한 사회적 편견 등 묵직한 메시지를 잘 버무렸다.영화는 브라질 상파울루 빈민가 출신의 흑인 여성 클라라(이사벨 주아·오른쪽)가 백인 미혼모 여성 아나(마조리 에스티아노)의 집에 입주 가정부로 취직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클라라는 아나가 늑대인간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출산 중 숨진 아나 대신 아기를 거둔다. 전반부는 생면부지의 두 여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두 여성의 섬세한 감정을 클로즈업으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의 존재는 아예 빼버렸다. 아나가 하룻밤을 즐겼던 늑대인간은 그림으로 대체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등장하는 남자 의사는 목소리나 손만 나오는 식이다. 후반부는 아나의 죽음 후 7년이 지난 시점을 카메라가 비춘다. 클라라는 아나의 아이 조엘을 평범한 아이로 키우려 사랑과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조엘은 보름달이 뜰 때마다 늑대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 마치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전·후반부를 1막과 2막으로 나눠서 구성해 이질적인 영화 두 편을 한자리에서 연이어 보는 느낌이 든다. 빈민가 흑인 여성과 중산층 백인 여성의 대비를 통해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빈부 격차와 계층 간 갈등, 인종 문제 등도 짚었다. 보름달이 뜨면 늑대처럼 변하는 조엘은 이런 관점에서 차별·편견 등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주인공을 맡은 이사벨 주아의 힘이다. 초반부 담담하고 메마른 느낌의 가정부는 아나와 사랑에 빠지며 좀더 풍부한 표정을 보여 준다. 이어 조엘의 엄마로서는 냉정하고 때론 격정적인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아역배우들의 미숙한 연기와 조악한 컴퓨터그래픽(CG)은 슬그머니 가려진다.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그의 탁월한 연기에 제50회 시체스 국제영화제는 ‘최고의 여배우 특별언급상’을 줬다. 충격적인 장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긴장감을 이어 가지만, 뮤지컬 형식을 일부 차용하는 등 감독이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려 욕심을 부린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무게감 있는 주제를 심어놔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느낌도 든다. 좀더 대중적인 요소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두 장르의 영화를 버무리고 현실 비판과 인간애, 소통의 메시지를 담아낸 영화에 박수를 보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작품상, 국제비평가상, 장편상 등 여러 상을 받은 이유다. 135분. 청소년 관람 불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쿠바 혁명 2세대’ 전면에… 라울은 ‘그림자 정치’

    ‘쿠바 혁명 2세대’ 전면에… 라울은 ‘그림자 정치’

    쿠바에서 ‘포스트 혁명’ 세대의 집권이 시작됐다. 쿠바는 18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58) 수석 부의장을 국가평의회 새 의장으로 선출하면서 ‘포스트 혁명’ 세대로 정권을 이양했다. 디아스카넬은 이미 라울 카스트로(86) 전 의장의 지지를 얻으면서 차기로 지목받아 왔다. 그러나 라울 카스트로가 공산당 서기직을 2021년까지 유지할 예정이어서 디아스카넬의 ‘홀로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중국의 덩샤오핑 전 중앙군사위 주석처럼 쿠바에서도 ‘상왕’ 카스트로가 그의 제자(디아스카넬) 뒤에서 개혁개방을 가속화할지도 주목된다.이날 수도 아바나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가 평의회의 투표는 의례적인 절차였다. 2008년부터 집권한 라울의 전임자는 1959년 혁명 정부를 세우고 50년간 통치하다 2016년 사망한 다섯 살 위의 형 피델 카스트로다. 디아스카넬은 쿠바의 ‘포스트 혁명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그는 카스트로 형제가 풀헨시오 바티스타 친미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이듬해에 태어났다.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재직했다가 1994년 비야 클라라주 공산당 지방위원회 제1서기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고등교육 장관, 포스트 혁명 세대 첫 국가평의회 부의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혁명 초기 쿠바에서 금지됐던 로큰롤 음악을 즐기고 비틀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바의 인터넷 환경 개선 추진, 동성애자 권리 옹호 등 각종 정책에서도 기존 지도부보다 개방적이다. 그러나 디아스카넬 의장은 한동안 ‘카스트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울이 2021년 예정된 차기 공산당 총회 때까지 공산당 최고지도자인 제1서기로 남을 예정이어서다. 라울은 당과 군대의 수장을 계속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울의 행보는 덩 전 주석을 연상케 한다. 덩 전 주석은 1992년 장쩌민에게 주석 자리를 물려주고 실권은 쥔 채로 뒤로 물러나 있다가 1997년 사망했다. 라울은 피델을 사회주의로 인도한 장본인으로 형보다 더 강한 사회주의자였지만 2008년 국가평의회 의장 취임식 날 국유산업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개혁 개방을 선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울은 덩 전 주석이 그랬던 것처럼, 죽을 때까지 어마어마한 ‘비공식적 파워’를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FP통신은 “라울의 비공식적 통치는 안정된 과도기를 보장하고, 그의 제자(디아스카넬)를 지켜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쿠바의 새 정부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는 경제 재건이다. 실용주의 노선을 취했던 라울 전 의장은 쿠바 경제를 작은 민간기업 위주로 전환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 개방 정책을 도입했다. 그 결과 인구 1120만명 중 자영업자의 수는 10년 전 15만명에서 현재 58만명으로 늘어났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도 호전되면서 2015년 국교 정상화를 맺는 등 쿠바 경제에 장밋빛 전망이 드리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또 동맹국이자 중요 교역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혼란이 극심해지면서, 쿠바 경제도 영향을 받아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낮아졌다. 2017년에는 그마나 관광업 덕분에 1.6% 성장했지만 제조업 기반이 거의 없고, 무역 구조도 베네수엘라, 중국, 캐나다, 스페인 등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재정이 취약하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향한 정치적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새 정권에서도 쿠바의 큰 변화를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윌리엄 레오그랜드 아메리칸대학 정치학 교수는 “만약 라울의 후계자가 개혁을 계속한다면, 그는 중국을 실패한 중앙 계획에서 사회주의 시장으로 변모시킨 덩샤오핑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라울은 자신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제를 바꾸지 못한 그저 한 명의 개혁 공산주의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늑대 아이 잉태한 엄마, 그 아이를 기르는 유모…‘굿 매너스’ 예고편

    늑대 아이 잉태한 엄마, 그 아이를 기르는 유모…‘굿 매너스’ 예고편

    문제적 판타지 영화 ‘굿 매너스’가 충격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임신 28주가 된 미모의 백인 여성 아나 옆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가정부로 취직한 흑인 여성 클라라가 등장해,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오르골을 들려주는 평온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아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아나가 밤이면 몽유병으로 인해 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그러던 어느 날, 진통을 느낀 아나가 클라라의 도움 없이 아이를 낳게 되는데, 바로 늑대 형상의 생명체다. 깜짝 놀라 총을 겨누는 클라라의 반응 뒤로, 과연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맺을지 궁금케 한다. 충격적 반전이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굿 매너스’는 늑대 아이를 잉태한 한 엄마와 그 아이를 키우는 유모의 독특한 판타지로 오는 5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3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클라라, 긴 생머리에 볼륨 몸매 ‘강렬한 섹시미’

    클라라, 긴 생머리에 볼륨 몸매 ‘강렬한 섹시미’

    방송인 클라라가 근황을 전하며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클라라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여러 장을 올리며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진한 메이크업과 블랙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클라라의 모습이 담겼다. 클라라는 흑발의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크롭 티 사이로 드러난 볼륨감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한편, 클라라는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오가며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며 아시아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클라라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도 ‘미투’…성차별·성추행 소송 잇따라

    구글도 ‘미투’…성차별·성추행 소송 잇따라

    세계 최대 IT기업인 구글의 한 여성 엔지니어가 사내 성(性)불평등 및 남성 직원들의 성추행 행위를 문제 삼으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레타 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지난 8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던 중 2016년 2월 업무능력이 낮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하지만 리의 주장은 달랐다. 리는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남성 직원들이 그에게 음료 심부름을 시키는 등 업무와 관련없는 부당한 노동을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예고없이 그의 집을 찾아오거나 성추행 발언 및 행동, 폭행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남성 직원이 자신의 책상 아래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리는 이에 대해 회사 측에 조정과 처벌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결국 여성 직원에 대한 남성 직원들의 이러한 추행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리는 구글 내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이른바 ‘브로 문화’(Bro-culture) 즉 남성중심 문화에 문제가 있으며, 자신은 8년이라는 시간동안 매일 ‘브로 문화’에 노출돼 일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글 내에서 성차별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지난해 11월까지 구글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개발자 팀 슈발리에가 역시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엔지니어는 구글이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성차별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문제의 메모’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회사로부터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메모는 구글 전 개발자인 제임스 다모어가 회사 내부 포럼에 남성과 여성의 성적 능력차이 및 사내 역차별 문화에 대한 글이었고, 슈발리에가 해당 메모가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자 구글 측은 두 사람을 모두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자신을 각각 보수와 진보라고 주장하는 다모어와 슈발리에가 전 직장인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 세계에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사내에서 발생한 각종 성차별 및 성추행과 관련한 소송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양+서양+클래식+현대+춤…‘대박 한마음’

    동양+서양+클래식+현대+춤…‘대박 한마음’

    명창 안숙선이 판소리로 불러낸 흥부 내외가 ‘스르렁 스르렁’ 톱질을 시작한다. 정명화의 첼로가 넓은 음역을 오가며 박을 타고, 김태형의 피아노 위로 제비가 ‘스타카토’를 뛰며 날아다닌다. 고수 조용수의 소리북이 긴장감을 더한다. 마침내 흥부의 박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지고, 안숙선이 “여기 오신 여러분들 좋은 일 많이 생기시고 평창올림픽 대박 나소~” 라고 마지막 소절을 부르자 10여 분간 참았던 박수와 환호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열린 ‘평창겨울음악제’가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실내악과 춤’을 테마로 한 장장 3시간(쉬는 시간 포함)의 공연은 24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꽉 채운 관객들을 붙들어 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2016년 시작한 평창겨울음악제는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들을 꾹꾹 눌러담은 듯 볼거리가 넘쳤다.‘평창 흥보가’를 비롯해 발레리나 김유미가 안무를 짜고 직접 선보인 ‘아이리스’와 ‘쉴 사이 없는 사랑’, 비올리스트이자 배음 성악가인 가레스 루브의 ‘우분투-자유를 향한 기나긴 걸음’ 등이 이번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곡가 임준희가 판소리 ‘흥부가’에서 흥부가 박을 타는 대목을 중심으로 판소리와 첼로, 피아노, 소리북 편성으로 재구성한 ‘평창 흥보가’는 동서양의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현대음악의 난해함을 상쇄시켰고, 휘모리와 굿거리, 자진모리 등 국악 장단의 변주는 꽤 흥겨웠다. 하이든의 ‘피아노 삼중주 F장조’와 함께 선보인 김유미와 브랜든 힐튼의 무용 ‘아이리스’,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배경으로 춘 ‘쉴 사이 없는 사랑’, 그리고 라벨의 볼레로 ‘춤곡’에 맞춘 스페인 출신 무용수 벨렌 카바네스의 우아한 몸짓과 캐스터네츠 장단은 실내악의 시각적 단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예술적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비올리스트 가레스 루브가 자신의 목소리 울림을 활용하면서 연주한 ‘우분투’는 매우 실험적이면서 독특했다. 루브는 1분 넘게 자신의 목소리 울림(배음)으로만 무대를 꽉 채운 후 그 위에 비올라 연주를 실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말로 우주를 연결해주는 결속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첼리스트 고봉인과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가 연주한 윤이상의 ‘첼로와 하프를 위한 이중주’ 역시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었다. 가장 작고 미세한 소리까지 핀셋으로 잡아내는 듯한 섬세한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브라보’로 화답했다. 관객들은 오후 11시가 훌쩍 넘도록 대부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류태형 클래식음악 평론가는 “미켈란젤로 콰르텟을 비롯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꽉 찬 무대였다. 특히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과 김태형(피아노)의 연주도 눈에 띄게 좋았다”면서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3시간 넘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 점”이라고 평했다. 평창겨울음악제는 2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같은 레퍼토리로 한 차례 더 공연되며, 16일까지 8차례에 걸쳐 실내악, 춤, 성악, 합창, 오페라 등을 망라한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클라라, 누드톤 드레스 입고 볼륨 있는 몸매 과시...‘굴욕 0%’ S라인 공개

    클라라, 누드톤 드레스 입고 볼륨 있는 몸매 과시...‘굴욕 0%’ S라인 공개

    방송인 클라라의 드레스 자태가 눈길을 끌고 있다.17일 오후 방송인 클라라(34·이성민)가 SNS를 통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클라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ressfitting”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누드톤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클라라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밀착되는 드레스 탓에 클라라의 볼륨 있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라는 굴욕 없는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를 본 네티즌은 “분위기 여신이네요”, “진짜 예쁘다 클라라”, “드레스가 너무 아름다우세요”, “시집가는 거 아니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해 중·미 합작 영화 ‘제이드 펜던트’에 출연, 할리우드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클라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클라라 근황, 군살없는 몸매+선명한 복근...몸매 비결은 ‘복싱’?

    클라라 근황, 군살없는 몸매+선명한 복근...몸매 비결은 ‘복싱’?

    방송인 클라라가 군살 없는 몸매를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5일 방송인 클라라(34·이성민)가 자신의 SNS를 통해 복싱하는 모습을 공개, 선명한 복근을 자랑했다. 클라라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oxing #healthylifestyle #strength”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복싱 글러브를 낀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클라라의 모습이 담겼다. 빨간색 탑을 입은 클라라는 선명한 복근과 군살 없는 몸매를 훤히 드러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해 중·미 합작 영화 ‘제이드 펜던트’에 출연, 할리우드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클라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픈 여동생 꼭 끌어안아 재우는 소년

    아픈 여동생 꼭 끌어안아 재우는 소년

    아픈 여동생을 품에 안아 재우는 소년의 영상이 온라인 화제에 올랐다. 미국 미주리주 폴리나힐스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다니엘레 데이비스는 지난 3일 유튜브에 10초 남짓의 짧은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에 걸린 여동생 클라라가 병원의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여동생을 품에 안아 재우는 오빠 존의 모습이 담겼다. 곤히 잠든 여동생이 행여 깰까 조심스레 몸을 흔드는 존의 모습은 왠지 모를 뭉클함을 선사한다. 처음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감동적이다”,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누리꾼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사진·영상=Danielle Davi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베토벤의 합창을 들어야 하는 이유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베토벤의 합창을 들어야 하는 이유

    새해의 둘째 날이자 첫걸음이다. 클래식 음악 팬들이라면 이 시기에 반드시 듣고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다. 크리스마스에 인기 있는 작품을 들자면 오페라 ‘라보엠’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이다. 푸치니 작곡의 ‘라보엠’에 나오는 가난한 예술가들은 파리의 다락방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운명의 짝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발레인 ‘호두까기 인형’은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꾸는 꿈의 내용을 아름다운 동화로 풀어 냈다. 음악을 듣기 전에는 새해가 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는 곡도 있다. 바로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합창’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음악 교과서에, 광고에, TV 예능 프로그램의 효과음악으로도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 곡을 매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같은 내용이라도 파고들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고전의 특성을 생각지 않더라도 온 인류의 화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강렬한 음악 메시지로 던지는 베토벤 음악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또 다른 매력은 베토벤이라는 인간 속에 있다. 흠 많고 고통 속에 살았던 사람이 위대한 예술을 이루고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이 불굴의 의지로 변해 담겨 있는 70여분의 드라마는 그 자체로 눈물 나는 감동이다. 이맘때 어지간한 대형 공연장이라면 한 번 이상 감상할 수 있는 ‘합창’ 교향곡이지만, 영화를 통해 만나는 선율도 잊을 수 없다. 에드 해리스가 말년의 베토벤을 연기했던 영화 ‘카핑 베토벤’에는 ‘합창’ 교향곡의 초연을 지휘하는 아주 특별한 장면이 나온다. 당시 완전히 청각을 상실한 베토벤은 그럼에도 자신이 직접 지휘봉을 잡겠다고 고집하고, 결국 극중 가상의 인물인 사보가(악보를 정리하는 조수) 안나 홀츠가 오케스트라 사이에 숨어 그의 지휘를 도와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다. 내용은 실제와 다르지만 영화는 꽤 긴 시간을 이 두 명의 지휘자에게 할애해 작품의 거대한 스케일과 그 안에 숨은 아름다움, 악성이 그려 내려 했던 궁극의 경지를 설명한다. 이보다 조금 오래된 영화 ‘불멸의 연인’의 하이라이트 역시 ‘합창’이 차지한다. 조카 칼과의 갈등, 지나치게 전위적이라 받아들여졌던 후기 작들에 대한 혹평과 악화돼 가는 건강 속에서 완성한 걸작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으며 무대 위에 올라온 베토벤은 어린 시절 술에 취해 자신을 때리곤 했던 아버지를 피해 숲으로 도망가던 일을 떠올린다. 사랑과 이별, 아픔과 그것에 대한 용서를 담은 작곡가의 솔직한 고백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환희의 송가’로 탄생했지만, 오직 관념 속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악성은 연주가 끝난 뒤 환호를 보내는 청중들의 박수 소리도 듣지 못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베토벤 자신이 된 듯한 연기를 보여 주었던 게리 올드먼의 모습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춤을 통해 ‘합창’ 교향곡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올해 2월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댄싱 베토벤’은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과 도쿄 발레단이 2014년 11월 가진 합동 공연의 제작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음악은 베토벤의 ‘합창’으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 작품은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1964년 발표했던 것으로, 영화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소소한 즐거움과 예술가들의 고민 등을 자연스럽게 담는다. 위대한 음악 앞에 공연을 앞둔 모두는 긴장한 채 생명의 위대한 탄생, 리듬에 맞춘 몸짓의 힘과 거기서 나오는 마술적인 순간 등을 나타내려 노력하지만, 결국 얻어지는 깨달음은 완성이 아니라 한계를 지닌 채 태어난 인간의 능력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느냐에 대한 발견이다. 요컨대 이 교향곡은 불안하고 비뚤어진 존재인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증명한 좋은 예라고 하겠다. 신년에 듣는 ‘합창’은 내 능력의 한계를 시험해 보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다.
  • 클라라 “웨이트, 요가로 몸매 관리”

    클라라 “웨이트, 요가로 몸매 관리”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아낌없이 선보이고 있는 클라라와 bnt가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 속 클라라는 이청청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LIE)의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은 물론 이청청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라라패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클라라는 먼저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라이(LIE)와 존경하는 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겁고 영광스럽다”라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해 평소 패션과 뷰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는 클라라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제품 디자인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는 주얼리 디자인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디자인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드라마, 영화 등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클라라. 최근 2년간 중국에서 총 7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내년 상반기 드라마 한 작품과 영화 세 작품이 개봉될 예정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그간 출연한 영화는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주, 일본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해 클라라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은지 묻자 클라라는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촬영지에서든 한국에서든 웨이트와 스트레칭,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어 체력이 강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신소율, 정아, 김미연 등 뛰어난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여자 연예인들과 함께 동아TV 예능 ‘뷰티스쿨’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클라라. 뷰티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소감에 대해 그는 “평소 뷰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재밌다. 무엇보다 또래 MC들과 노는 것처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성격이 다 좋아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즐겁고, 서로를 잘 챙기고 응원하며 돈독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으로도 ‘뷰티스쿨’ MC를 꼽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 프로그램 외에 작품으로 국내 활동이 한동안 없었던 그에게 국내 활동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클라라는 “하루빨리 한국에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계속해서 인연을 기다리고 있고 작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올 한해 음반 발매, 패션 디자인 참여 등 새로운 도전을 경험한 그는 무엇보다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클라라, 달콤한 미소와 손하트 ‘심쿵’

    [포토] 클라라, 달콤한 미소와 손하트 ‘심쿵’

    방송인 클라라가 22일 오후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LIE의 ‘라라 패딩’ 출시 기념 팬 사인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느 쪽이 가짜?…AI가 만든 현실보다 더 리얼한 ‘가상현실’

    어느 쪽이 가짜?…AI가 만든 현실보다 더 리얼한 ‘가상현실’

    추운 겨울 배경의 도로와 화창한 여름 배경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이 모습을 담은 두 개의 사진 중 어느 쪽이 진짜고 어느 쪽이 가짜일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위치한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장치 개발회사인 ‘엔비디아’는 최근 인공지능(AI)이 제작한 사진과 실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 분석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 업체가 공개한 사진 2장에는 같은 도로와 같은 차량이 등장한다. 다만 한 편의 사진 배경은 흰 눈이 쌓인 겨울이고 또 다른 사진의 배경은 나무가 우거진 여름이다. 이 두 편 중 ‘가짜’ 사진은 AI가 사람의 얼굴이나 동물의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하고 편집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AI는 실제 도로의 사진을 불러들인 뒤,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해당 이미지를 계절에 맞게 편집‧생성했다. 이때 사용된 기술은 '겐'(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이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고도 부르는 겐은 구글 브레인 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진짜와 가짜 데이터를 구분하는 ‘판별기’와, 판별기를 속일 수 있을 만큼 진짜 같은 데이터를 생성하는 ‘생성기’의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둘을 대립관계에 놓고 학습시키면 더욱 정확도가 높은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엔비디아의 AI는 ‘진짜 사진’인 겨울 배경 영상에서 나무와 도로, 하늘 등의 이미지를 여름에 맞게 인식 및 편집하고 이를 진짜 영상과 같은 배경에 배치, 계절만 다르고 나머지 배경과 자동차 등은 완벽하게 똑같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AI는 스스로 인공 신경망을 학습하고 계절에 따라 다른 나무와 하늘, 구름의 모습을 인식했다”면서 “AI가 학습을 통해 모은 이미지는 실제와 거의 다르지 않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AI의 이러한 진화는 보다 정밀하고 리얼한 가상현실 및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 워릭대학교의 한 전문가는 “사람들이 SNS나 인터넷 미디어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가짜 이미지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이것이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두까기 인형’ 어김없이 돌아왔다…연말 흥행 보증수표

    ‘호두까기 인형’ 어김없이 돌아왔다…연말 흥행 보증수표

    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같은 공연이 있다. 고전발레 최고 인기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1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와 같은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주인공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을 그리는, 겨울철에 걸맞은 줄거리에다 낭만적인 음악과 화려한 춤, 의상 등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발레 작품의 흥행에 뮤지컬, 현대무용 등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심정민 무용평론가는 “캐릭터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춤이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으로는 ‘호두까기 인형’에 비할 게 없다”고 소개했다. 장광열 무용평론가 역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워낙 경쾌한 데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하다”면서 “주역 무용수 이외에도 솔리스트와 군무 무용수들이 보여 주는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는 화려한 춤)이 묘미”라고 설명했다. 각 발레단은 올해도 다양하게 조각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세운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을 선보인다. 2000년 초연한 이후 17년간 선보이는 이 버전은 주요 인물이 아닌 주인공 마리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화자로 설정해 이야기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목각 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공연 내내 기마 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직접 연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진행하는 점도 차별점. 지휘자 제임스 터글과 국립발레단 음악감독 김종욱이 번갈아 지휘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6~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원~9만원.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이 토대다.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 민속춤이 등장하는 2막 ‘과자의 나라’가 특히 볼만하다.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일사불란한 군무 등 다양한 춤사위가 눈길을 끈다. 21~3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1만~11만원. 070-7124-1737.와이즈발레단의 작품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 생쥐와 호두까기 인형의 전투 장면에서는 발레 무용수들 이외에도 비보이와 탭댄서가 등장해 박진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에는 이 발레단이 지난 1월 창단한 아마추어 발레단 스완스발레단 무용수들도 함께 무대에 선다. 8~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만~6만원. (02)3274-8600.장선희발레단은 48개월 이상 된 어린아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90분으로 압축한 버전을 선보인다. 눈 내리는 장면이 끝난 후 무대를 치우는 막간의 시간 동안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럴 3~4곡을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서 직접 부른다. 2m에 달하는 크래커, 쿠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품으로 무대를 꾸몄다. 22~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02)3408-328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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