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속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쌀밥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나리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106
  • 작년 택배 물량 59억 6000만건… 5년 새 2배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이 60억건에 육박하며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택배 물량은 약 59억 6000만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3년 51억 5000만건보다 약 15.6% 증가한 것이다. 5년 전인 2019년(27억 8000만건)에 견줘 2.1배 늘어났다. 연간 택배 물량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온라인 거래가 더욱 활성화된 2020년 이후부터 해마다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20년 65.1건에서 2023년 100.4건, 지난해 115.2건이나 됐다. 물류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한 영향도 큰 것으로 봤다. 또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늘리면서 택배 물량을 증가시켰다. 택배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했고, 한진도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만 진행하던 휴일 배송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며 주7일 배송에 뛰어들었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강병구 대표도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주7일 배송) 수요가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믹스, 가상자산 현금화 직전 상폐… 대학들이 받은 기부금도 계륵 신세[경제 블로그]

    위믹스, 가상자산 현금화 직전 상폐… 대학들이 받은 기부금도 계륵 신세[경제 블로그]

    다음달부터 대학들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만,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은 ‘대략난감’ 상황에 처했습니다. 정작 10억원어치를 기부받은 위믹스 코인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두 번째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가 상장돼있는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 4곳은 다음달 2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합니다. 주식으로 치면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조치입니다. 대학들은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동서대 등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위믹스 코인을 기부했습니다. 기부 당시 기준으로 한 대학마다 10억원어치를 쏜 ‘통 큰 기부’였습니다. 한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김치코인인 위믹스도 덕분에 홍보 효과를 누렸죠. 그러나 거래지원 종료 결정으로 대학들의 위믹스 현금화는 어려워졌습니다. 위믹스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가 위믹스를 기부받았던 2022년 9월 당시엔 1코인당 가격이 2800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격은 80% 가량 떨어진 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학의 가상자산 매도 논의가 시작된 것은 위믹스 현금화를 염두에 둔 측면이 컸습니다. 서울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금융위원회에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논의가 진전돼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대학 등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 거래 계좌 발급을 허용했습니다. 기부 대상을 3개 이상 원화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한정하고, 기부받은 가상자산은 수령 즉시 현금화해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어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지난 3월 초 90억원 규모의 해킹 발생 후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두 달여간 거래지원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국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허위 공시를 지적받아 상장폐지됐을 때도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다사다난 위믹스, 화려한 복귀로 대학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 인더스강 물길 끊은 인도… 파키스탄 “전쟁 행위로 규정”

    인도, 보복 목적의 수자원 조약 중단파키스탄 “재래식·핵 모든 전력 사용”인도령 카슈미르 테러 사건을 둘러싼 인도와 파키스탄의 대립이 ‘강물 전쟁’으로 비화했다. 인도가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한 가운데 이에 대한 보복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를 막은 것이다. 파키스탄 측은 인도의 물 공급 중단을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핵공격’까지 거론했다. 5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은 인도 당국이 카슈미르 잠무 지역 체납강의 바글리하르 댐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물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또 카슈미르 북부 젤룸강의 키샨강가 댐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파키스탄은 이들 강을 포함한 인더스강에서 식수와 농업용수를 얻고 있어 강물이 완전히 차단되면 큰 타격을 입는다. 인도 당국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유명 관광지 바이사란 초원에서 총기 테러로 자국민 등 26명이 사망하자 ‘인더스강 조약’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60년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를 인도가 막을 수 없도록 하는 인더스강 조약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했다. 무함마드 칼리드 자말리 주러시아 파키스탄 대사는 지난 3일 러시아 관영 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인더스강) 하류 수역의 물을 빼앗거나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파키스탄에 대한 전쟁 행위”라면서 “모든 전력을 포함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파키스탄은 재래식 전력과 핵전력 등 모든 전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공격까지 언급했다. 인도는 카슈미르 테러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최근 인도 내 파키스탄인의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금지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이에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다. 이후 두 나라 국경선에서는 10일 이상 소규모 교전이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효도 관광 전유물? 젊어진 패키지 여행, 2030들이 몰린다

    효도 관광 전유물? 젊어진 패키지 여행, 2030들이 몰린다

    이달 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한 7년차 직장인 최승률(30)씨는 퇴사 전 연차를 미리 소진하기 위해 5일 유럽으로 2주간 여행을 떠났다. 2030세대는 보통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최씨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다. 최씨는 “바쁜 업무와 이직 절차 때문에 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요즘은 패키지로 가도 또래와 다닐 수 있다고 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향·관심사 맞는 2030들만 모집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아 약 300만명이 해외로 향한 가운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체 여행상품을 택하는 20·30대가 점차 늘고 있다. 그간 패키지여행은 정해진 일정을 따라야 해 젊은층이 즐겨 찾지 않았지만, 요즘엔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큰 품을 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을 공략해 비슷한 연령층을 매칭해주고, 자유시간도 넉넉히 주는 ‘세미 패키지’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MBTI까지 고려해 동행자 짜줘 20·30대만이 참가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 상품은 대개 4~8명 가량의 적은 인원을 모집하는 게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오직 20대만 같이 가니 더 잘 통한다’, ‘여행 취향이나 출신 지역, 성격유형검사(MBTI)를 종합해 동행자를 짜준다’며 상품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한 여행사가 출시한 600만원대 미국 패키지여행 상품은 출시 한 주 만에 완판 됐는데 예약자의 80%가 20~30대였다. 특히 혼자 방문하기 어려운 국가나 차량 대여가 제한된 지역을 가고 싶은 20·30대가 패키지를 많이 찾는 편이다. 직장인 구한솔(30)씨는 “지난 겨울 몽골로 20·30대용 5박 6일 패키지 캠핑 여행을 가보니 동행자를 어떻게 구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했다”면서 “이번엔 아이슬란드도 패키지로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동행 등 특화 상품도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젊은 층은 패키지 상품의 블루오션”이라며 “인기 있는 여행 인플루언서와 전문가가 동행하거나 오지 봉사 활동 등 특화된 상품은 금방 마감된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이 직접 검색하고 준비하는 여행보다 매력적인 20·30세대 맞춤형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트럼프 “외국 제작 영화에 관세 100%”… K무비도 발목 잡힐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외국에서 제작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영화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한국 영화 산업은 내수 시장 중심이고 미국 수출 규모도 작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죽어 가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미국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사라지게 하려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외국 영화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한 조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많은 도시가 영화 촬영 제작사에 최대 40%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캐나다 토론토와 아일랜드 더블린 등으로 옮겨갔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제작사를 재유치하겠다며 파격적인 세금 공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해외에서 촬영한 미국 영화를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영화는 ‘상품’이 아닌 ‘지식재산’으로 분류돼 미국에서는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런 관행이 깨진다 해도 한국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영화의 한국 시장 매출액은 약 4173억원(34.9%), 한국 영화의 국내 매출액은 약 6639억원(58.7%)이었다. 반면 한국의 수출은 아시아와 유럽 비중이 크고 미국 수출은 전체의 10%인 420만 7000달러(58억 6000만원)에 그쳤다. 김현수 영화진흥위원회 사업본부장은 “‘기생충’이나 최근 ‘킹 오브 킹스’ 등 미국에서 흥행한 영화가 일부 있기는 하나 연간 수출액이 적어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영화가 한국에서 촬영하며 발생하는 서비스 수출액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국 로케이션 서비스 수출 총액은 4417만 달러(616억원)였다.
  • ‘10억 위믹스 기부금’ 현금화 물 건너간 서울대…‘대략난감’ [경제 블로그]

    ‘10억 위믹스 기부금’ 현금화 물 건너간 서울대…‘대략난감’ [경제 블로그]

    다음달부터 대학들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만,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은 ‘대략난감’ 상황에 처했습니다. 정작 10억원어치를 기부받은 위믹스 코인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두 번째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가 상장돼있는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 4곳은 다음달 2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합니다. 주식으로 치면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조치입니다. 대학들은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동서대 등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위믹스 코인을 기부했습니다. 기부 당시 기준으로 한 대학마다 10억원어치를 쏜 ‘통 큰 기부’였습니다. 한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김치코인인 위믹스도 덕분에 홍보 효과를 누렸죠. 그러나 거래지원 종료 결정으로 대학들의 위믹스 현금화는 어려워졌습니다. 위믹스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가 위믹스를 기부받았던 2022년 9월 당시엔 1코인당 가격이 2800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격은 80% 가량 떨어진 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학의 가상자산 매도 논의가 시작된 것은 위믹스 현금화를 염두에 둔 측면이 컸습니다. 서울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금융위원회에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논의가 진전돼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대학 등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 거래 계좌 발급을 허용했습니다. 기부 대상을 3개 이상 원화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한정하고, 기부받은 가상자산은 수령 즉시 현금화해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어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지난 3월 초 90억원 규모의 해킹 발생 후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두 달여간 거래지원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국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허위 공시를 지적받아 상장폐지됐을 때도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그럼에도 1년여 만에 업비트를 제외한 거래소들은 위믹스를 재상장했습니다. 점유율 확대 경쟁이 한몫했습니다. 다사다난 위믹스, 화려한 복귀로 대학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 동화사 찾은 이준석 “이재명, 망상 찌들어…보수 단일화, 감동 주기 어려워”

    동화사 찾은 이준석 “이재명, 망상 찌들어…보수 단일화, 감동 주기 어려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께서 대통령을 뽑을 때 적어도 망상이나 과도한 피해 의식을 가진 사람을 뽑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최근 발언을 보면 온 세상이 자기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망상과 피해 의식에 찌들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자세로 국내에서 본인들의 팬덤인 개딸이나 이런 분들에게 소구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전략으로 트럼프라든지 시진핑을 상대할 수는 없다”며 “국내용 지도자로 전락해 버린 이재명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 분이 대통령 돼선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이재명 후보는 경북을 찾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 ‘내란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파기환송심 기일 변경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이미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재판은 일반적인 선거법 재판과 다르게 1, 2, 3심 합쳐서 거의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이라며 “이것조차가 엄청난 특혜인데, 이것을 더 늦춰달라고 하거나 법원을 겁박해서 그 수장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하는 건 이재명 후보가 전혀 대통령 자격이 없고, 민주당도 민주성을 상실했다는 걸 증명하는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어떤 형사 피의자가 이렇게 법원을 겁박하고 흔들면서 잔소리가 많은지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등 ‘보수 빅텐트’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이 후보는 “사실 단일화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어려울 것이고 그저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서 제한적인 의미만을 가진다”며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가 국민들께 예고한 대로 선명한 별도의 노선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후보에게 사과 의향도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힌 적도 없고, ‘사과할 의향을 검토한다’ 정도의 애매한 메시지로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를 찾은 배경에 대해서도 “부처님 오신 날에 법당을 배경으로 단일화 같은 정치적 이야기가 오가는 데서 빠지고 싶은 생각도 있고, 오롯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젊어진 ‘패키지 여행’ 2030도 몰린다…“취향 저격에 친구도 생겨요”

    젊어진 ‘패키지 여행’ 2030도 몰린다…“취향 저격에 친구도 생겨요”

    이달 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한 7년차 직장인 최승률(30)씨는 퇴사 전 연차를 미리 소진하기 위해 5일 유럽으로 2주간 여행을 떠났다. 2030세대는 보통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최씨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다. 최씨는 “바쁜 업무와 이직 절차 때문에 여행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요즘은 패키지로 가도 또래와 다닐 수 있다고 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아 약 300만명이 해외로 향한 가운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체 여행상품을 택하는 20·30대가 점차 늘고 있다. 그간 패키지여행은 정해진 일정을 따라야 해 젊은층이 즐겨 찾지 않았지만, 요즘엔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큰 품을 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을 공략해 비슷한 연령층을 매칭해주고, 자유시간도 넉넉히 주는 ‘세미 패키지’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20·30대만이 참가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 상품은 대개 4~8명 가량의 적은 인원을 모집하는 게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오직 20대만 같이 가니 더 잘 통한다’, ‘여행 취향이나 출신 지역, 성격유형검사(MBTI)를 종합해 동행자를 짜준다’며 상품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한 여행사가 출시한 600만원대 미국 패키지여행 상품은 출시 한 주 만에 완판 됐는데 예약자의 80%가 20~30대였다. 특히 혼자 방문하기 어려운 국가나 차량 대여가 제한된 지역을 가고 싶은 20·30대가 패키지를 많이 찾는 편이다. 직장인 구한솔(30)씨는 “지난 겨울 몽골로 20·30대용 5박 6일 패키지 캠핑 여행을 가보니 동행자를 어떻게 구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했다”면서 “이번엔 아이슬란드도 패키지로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젊은 층은 패키지 상품의 블루오션”이라며 “인기 있는 여행 인플루언서와 전문가가 동행하거나 오지 봉사 활동 등 특화된 상품은 금방 마감된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이 직접 검색하고 준비하는 여행보다 매력적인 20·30세대 맞춤형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후티, 이스라엘 국제공항 공격…‘인명 피해’ 이스라엘 보복 예고

    후티, 이스라엘 국제공항 공격…‘인명 피해’ 이스라엘 보복 예고

    이스라엘이 예멘 내 친이란 반군 후티의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으로 인명피해를 본 뒤 대규모 보복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후티를 향해 이전에도 보복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날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예멘발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8명이 다친 데 대한 대응이다. 결국 일부 국제선 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AFP 통신은 이 미사일이 공항 내 최대 규모 3번 터미널 인근 주차장 근처에 떨어졌으며 활주로와의 거리는 불과 수백m였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같은 게시물에 ‘후티의 추가 공격이 있을 시 후티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한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3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옳았다”면서 “(후티의 공격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그들의 이란 주인에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누구든 우리를 해치려는 자는 7배로 앙갚음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이 공항 내부를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으로, 자체 방공 시스템 애로우와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여러 차례 요격을 시도했으나 막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해온 후티가 주요 목표물을 타격한 드문 사례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야히아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팔레스타인-2’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속도 마하 16(약 1만 9584㎞/h)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진 전략 무기로, 지난 1월 이스라엘 하이파의 발전소를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쿠웨이트의 군사 분석가인 파이살 알하즈리는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이더 기반 방공망은 더 큰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을 가진 항공기에 맞춰 설계됐다면서 탄도 미사일 격추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티는 가자전쟁 발발 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에 미사일 등을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이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후티에 자금과 무기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에 대한 공세 확대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미 예비군 수만 명을 소집하는 명령을 내려 확전 대비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 후티 자칭 ‘마하 16’ 미사일에 인명피해…이스라엘, 보복 예고 [핫이슈]

    후티 자칭 ‘마하 16’ 미사일에 인명피해…이스라엘, 보복 예고 [핫이슈]

    이스라엘이 예멘 내 친이란 반군 후티의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으로 인명피해를 본 뒤 대규모 보복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후티를 향해 이전에도 보복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날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예멘발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8명이 다친 데 대한 대응이다. 결국 일부 국제선 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AFP 통신은 이 미사일이 공항 내 최대 규모 3번 터미널 인근 주차장 근처에 떨어졌으며 활주로와의 거리는 불과 수백m였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같은 게시물에 ‘후티의 추가 공격이 있을 시 후티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한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3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옳았다”면서 “(후티의 공격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그들의 이란 주인에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누구든 우리를 해치려는 자는 7배로 앙갚음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이 공항 내부를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으로, 자체 방공 시스템 애로우와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여러 차례 요격을 시도했으나 막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해온 후티가 주요 목표물을 타격한 드문 사례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야히아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팔레스타인-2’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속도 마하 16(약 1만 9584㎞/h)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진 전략 무기로, 지난 1월 이스라엘 하이파의 발전소를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쿠웨이트의 군사 분석가인 파이살 알하즈리는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이더 기반 방공망은 더 큰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을 가진 항공기에 맞춰 설계됐다면서 탄도 미사일 격추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티는 가자전쟁 발발 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에 미사일 등을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이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후티에 자금과 무기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에 대한 공세 확대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미 예비군 수만 명을 소집하는 명령을 내려 확전 대비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 강기정 시장 “부처님 자비, 온 세상에 퍼지길”

    강기정 시장 “부처님 자비, 온 세상에 퍼지길”

    강기정 광주시장이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 새로운 대한민국과 하나되는 국민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길 기원했다. 강 시장은 “우리의 세상이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며, 어둠을 물리치고 삶을 환히 밝히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힘입어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평화 애호민이 광주와 5·18을 찾아주고 손잡아준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 꽃이 됐다”며 “5·18 45주년을 맞아 광주는 많은 사람을 보듬는 포용도시가 돼야한다. 부처님의 마음으로 광주를 찾는 많은 이들을 맞이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그리고 계엄과 탄핵의 과정에서 광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고,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싶어 한다”며 “대중교통 17~18일 무료, 주먹밥과 빵 나눔세일 등 45주년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불자 여러분도 손님들을 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온 세상이 평화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며 “큰 깨달음으로 중생의 앞길을 밝히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리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봉축 표어로 내걸고, 지역 불자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고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 법요식은 사시예불을 시작으로 범종 5타, 반야심경, 육법 공양, 헌화 및 축사, 불자 발원문, 관불의식 순서로 진행됐다.
  • 트럼프 “외국서 제작 영화에 관세 100%”…우리 영화 타격 있을까?

    트럼프 “외국서 제작 영화에 관세 100%”…우리 영화 타격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영화관까지 확대하겠다고 나서면서 ‘영화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자칫 파격적인 안이 나오면 한국 영화 배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미국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사라지게 하려고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처는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 많은 ​​도시가 영화 촬영 제작사에 많게는 40%에 이르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캐나다 토론토와 아일랜드 더블린 같은 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할리우드로 제작을 다시 유치하겠다며 파격적인 세금 공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극장 수입은 2018년 120억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로 급감했고, 지난해 9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번 일로 극장의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달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관세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CNN은 이날 “관세나 기타 무역 장벽을 부과한다고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사업이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외국인 제작진 임금이 훨씬 낮은 상황에서, 관세를 매긴다면 상대적으로 외국 영화 제작사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며 역효과를 우려했다. 다만 이날 발표에서는 외국 영화 자체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현재 영화는 ‘상품’이 아닌 ‘지적 재산’으로 분류돼 미국에서는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런 관행을 깨고 외국 영화 수입 시 관세를 대폭 부과한다면, 한국 영화 배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 영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4173억원(395억원)이었다. 매출 점유율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34.9%였다. 한국 영화의 미국 수출액은 420만 7000여달러(58억 6000여만원)로, 전체의 10.0% 수준에 그쳤다. 2022년 581만 4000여달러, 2023년 503만 3000여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수출액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김현수 영진위 사업본부장은 “‘기생충’(2019)이나 최근 화제가 된 ‘킹 오브 킹스’ 등 미국에서 배급돼 히트 친 영화가 실제론 드물다. 연간 수출액 역시 적은 터라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메이저 배급사 역시 “한국 영화 수출 국가가 최근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최근 동남아로 방향이 바뀌는 추세”라면서 “직접적으로 관세를 매기는 정책이 나오면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이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해란, 4라운드 징크스 극복하고 3일연속 이글기록하며 LPGA 신설대회서 통산 3승…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개인 최저타 신기록도 덤으로 세워

    유해란, 4라운드 징크스 극복하고 3일연속 이글기록하며 LPGA 신설대회서 통산 3승…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개인 최저타 신기록도 덤으로 세워

    4라운드 징크스를 극복한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개인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62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누르고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태극 낭자’의 우승은 개막전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가 됐다. 이와 함께 신설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3000만원)를 챙겼다. 무엇보다도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지독한 4라운드 징크스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4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으나 4라운드에서 난조를 보이며 5위로 대회를 마치는 등 지난해 3개 대회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내줬다. 지독한 불운은 지난달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반복됐다. 3라운드를 마친 뒤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4라운드 시작 후 초반 6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좌절감에 빠진 유해란은 한국 지도자에게 국제전화로 문제점을 찾고 싶다고 하자 “문제점은 없으니 자신을 믿고 스윙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차분함을 되찾은 유해란은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내내 선두를 지키며 자신의 개인최저타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의 백미는 13번 홀(파5) 였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호쾌한 티샷을 선보인 뒤 투온에 성공한 유해란은 이글을 잡아내며 헨젤라이트에 4타차로 달아났다. 이날 이글로 사흘 연속 이글. 유해란은 “많은 분이 (이글을 기록한) 13번 홀(파5)을 승부처라고 생각하겠지만 12번 홀(파4)이 더 중요했다. 12번 홀 파 세이브가 이번 우승의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나 자신을 믿으며 경기를 이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곁에서 한식을 만들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엄마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이미향과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날 6타를 줄이면서 12언더파 276타로 임진희, 안나린 등과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도시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이 최종합계 31언더파 253타로 2위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을 8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 한덕수 “오늘 중 보자” 김문수 “곧 다시 만나자”… 단일화 속도 ‘온도 차’

    한덕수 “오늘 중 보자” 김문수 “곧 다시 만나자”… 단일화 속도 ‘온도 차’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5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오늘 중 보자”고 제안했고, 김 후보는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조계사에서 김 후보에게 ‘오늘 중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도착해 김 후보와 차담하며 이같이 말했으며, 이에 김 후보는 ‘네’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후보와 후보 간의 전화는 있었지만, 시간과 장소를 적시해서 후보가 직접 후보에게 말했다”며 “오늘 편한 시간, 편한 장소에서 보자고 얘기한 건 굉장히 큰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한) 원칙적인 접근이 이뤄진다고 한다면, 당이 급진적으로 하면 된다”며 “(단일화 과정이) 결정된 건 없고, 한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일임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한 후보 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 기사가 나가자 공지를 내고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눴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 발표에 따라 두 후보간 회동이 오늘 중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김 후보 측에선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채 만나자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오늘 회동에는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두 후보 측이 회동 시점 등 단순한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이미 신경전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한 후보 측은 지난 3일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시기 등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 담양 대나무 뗏목 이색체험 인기···‘죽녹원’ 무료 개방

    담양 대나무 뗏목 이색체험 인기···‘죽녹원’ 무료 개방

    초록의 향연 담양 대나무 축제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벤트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담양군은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담양 대나무 축제장에 연일 관람 인파가 넘치고 있는 가운데 담양 대나무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 ‘대나무 뗏목 체험’이 가족 단위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관방제림을 따라 흐르는 물길 위에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는 체험은 담양군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이색체험 코스로 개발한 아이디어 프로그램이다. 군은 5일 어린이 날과 축제 마지막 날이자 연휴가 끝나는 6일에도 관광객들이 대거 밀려들 것으로 보고 대표 관람코스인 죽녹원을 5~6일 이틀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군은 또, 무료 개방은 죽녹원에만 한정되며, 메타세쿼이아랜드는 기존 그대로 주간 환급형 입장권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나무 축제 폐막일인 6일에는 대나무 앙상블 음악회와 지역 예술인 공연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대나무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담양이 가진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라며 “머무는 축제, 감동을 남기는 축제로 담양의 5월을 물들여가겠다”라고 밝혔다.
  • 세속적 출세, 반체제 고발… 나와 또 다른 나 ‘두 겹의 삶’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세속적 출세, 반체제 고발… 나와 또 다른 나 ‘두 겹의 삶’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1746 ~1828)의 이름 앞에는 ‘두 얼굴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40대 중반부터 말년까지 30여년간 빛과 어둠처럼 대조되는 두 개의 삶을 살며 전혀 다른 두 개의 화풍을 창조했다. 하나는 스페인 왕실과 귀족들의 총애를 받으며 당대 권력의 영광과 사치를 화폭에 담아낸 성공한 궁정화가의 삶이고, 다른 하나는 시대의 광기를 증언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과 탐욕, 폭력의 실체를 고발한 반체제 선동가의 삶이었다. 이처럼 한 예술가의 내면에 사회질서에 순응하는 출세주의자와 반체제 고발자가 공존하며 상반된 작품세계를 오랜 기간 유지한 사례는 미술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과연 무엇이 고야로 하여금 모순적인 두 개의 자아를 품은 채 살아가게 했을까. 그가 남긴 명언들을 단서 삼아 이중성의 비밀을 추적해 보자. 첫 번째 명언- “이것을 나는 보았다(Yo lo vi).” 고야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스페인에서 벌어진 전쟁의 광기를 기록한 판화 연작 ‘전쟁의 참상’에서 “이것을 나는 보았다”고 적었다. 이 간결한 문장은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진실만을 그리겠다는 예술가적 선언이다. ‘작품 1’은 그의 신념이 회화로 구현된 걸작이다. 작품 제목인 ‘1808년 5월 3일’은 나폴레옹 군대에 저항하다가 진압된 마드리드 시민들이 프랑스군에게 학살당한 날이다. 어둠 속에서 밝은 램프 불빛이 하얀 셔츠와 노란 바지를 입고 두 팔을 양옆으로 벌린 한 남성의 몸을 정면에서 비추며 그가 처형 직전에 느낀 공포와 저항의 몸짓을 강조한다. 흙바닥에는 피에 젖은 시신들이 쌓였고 스페인 포로들이 언덕 아래에서 두려움에 떨며 처형대로 올라오고 있다. 화면 오른쪽에 묘사된 프랑스 군인들은 일제히 포로들에게 총을 겨누는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고야는 프랑스 병사들을 익명화함으로써 폭력이 특정 군대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군인들의 얼굴을 가리면 포로들의 표정과 자세에 관객의 시선이 집중돼 피해자들의 공포와 절망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즉 고야는 관객이 폭력의 참상을 직접 겪은 목격자이자 증언자가 되기를 원했다. 이 작품은 역사적 기록을 넘어 근대 예술가로서는 최초로 폭력의 민낯을 예술로 증언한 고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잘 보여 준다. 다음으로 고야가 빛과 어둠의 두 화풍을 창조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자. 고야의 전반기는 출세욕과 사회적 성공에 대한 열망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푸엔데토도스에서 가난한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야에게 예술은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절실한 수단이었다. 그는 궁정화가라는 목표를 향해 뛰었고 마침내 1786년 국왕 카를로스 3세의 전속 화가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고야가 세속적 성공을 얼마나 갈망했는지는 친구 마르틴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난다. “나는 이제 부러워할 만한 생활 방식을 확립했네. 나는 더이상 누군가의 대기실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네. 누구든 나에게 무언가를 원한다면 직접 나를 찾아와야 하네.” 그러나 불타는 야망을 실현시킨 고야의 삶과 작품세계는 두 번의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극적으로 변화한다. 첫째는 고야가 안달루시아 여행(1792~1793) 중 앓았던 수막염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질병이다. 고야는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에 고열과 두통, 현기증, 환청 증상과 실패한 전기요법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적었다. 충격을 받은 사파테르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야의 병이 너무 무서운 만큼 과연 회복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고야가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르렀음을 증언했다. 47세의 고야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영원히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그는 세상의 소리를 차단당한 침묵 속에서 고립감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청각 상실은 고야의 시선을 인간 존재의 어두운 심연으로 향하게 했고 그의 화풍은 화려한 로코코에서 풍자와 악몽, 고통의 이미지로 전환됐다. 둘째는 고야의 조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나폴레옹 군대의 스페인 침공(1808~1814)이었다. 고야는 스페인 독립전쟁으로 불리는 사회적 격변기 동안 친프랑스 정권하에서 궁정화가의 직위를 유지했지만 자국민들이 겪는 비극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인간의 파괴적 본성과 권력의 잔혹함, 사회적 타락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후 이를 예술의 언어로 기록하고 증언했다. 화려한 궁정화가에서 진실을 고발하는 예술가로 전환한 그의 예술관이 “이것을 나는 보았다”는 문장과 ‘1808년 5월 3일’에 집약됐다. 두 번째 명언- “회화에는 규칙이 없다.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따라야 한다는 억압이나 노예적인 의무는 어려운 예술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고야가 1792년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아카데미에 제출한 보고서에 담긴 글이다. 당시 고야는 왕립미술아카데미 회원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경력을 가진 기득권 위치에 있던 화가였다. 그런데도 그는 아카데미가 제시한 엄격한 규칙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과 진실을 추구했다. 창작의 자유와 독창성을 강조했던 그의 예술철학은 스페인 왕실 공식 초상화 중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2’에 반영됐다. 고야가 수석궁정화가로 임명된 직후 제작된 이 작품은 왕가의 위엄과 권위를 초상화에 담아내야만 했던 공식적 임무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왕실 초상화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야만의 독창적 시선과 예술적 독립성을 드러내고 있다. 고야는 왕족들의 화려한 의상과 보석, 훈장 등을 정교하게 묘사해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를 원하는 주문자의 요구를 만족시켰다. 이와 동시에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왕족들을 이상화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각 인물의 개성과 심리, 심지어 허영심이나 미묘한 긴장감까지 포착했다. 더 나아가 궁정 초상화의 엄격한 구성 규칙에도 도전했다. 일반적으로 화면 중앙에는 최고 권력자인 왕이 위치하는데도, 이 그림에서는 당당한 자세와 거만한 표정의 왕비가 초상화의 중심을 차지하며 국왕보다 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왕의 매부리코와 앞으로 튀어나온 배는 미화되지 않았으며 그의 시선은 정면을 향하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이는 역사에 기록된 왕비의 실권 장악과 허수아비 군주나 다름없었던 국왕 등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다. 왕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있지만 정면을 응시하는 대신 시선이 흩어져 있고 표정에 생기가 없다. 이는 궁정 초상화의 관례에서 벗어난 혁신적 시도로, 고야가 아카데미가 요구한 노예적 의무를 거부하고 독창적 표현 방식으로 동시대 인물들을 해석하고 배치했음을 보여 준다. 이 초상화가 그려진 18세기 후반 스페인은 격동의 시기였다. 내적으로는 사치와 허영에 빠진 왕족, 귀족·성직자 계층이 사회를 지배했고 외적으로는 나폴레옹의 야망이 위협으로 다가왔다. 고야는 왕족들의 내면을 포착한 인물 묘사와 혁신적 구도를 통해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부르봉왕조의 부패와 인간적 결함, 권력의 허상을 왕실 초상화를 통해 보여 줬다. 고야는 수석궁정화가라는 최고의 영예를 누리면서도 권력에 아첨하거나 관습에 순응하지 않았다. 그가 친구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항상 내가 원하는 것을 동일한 진지함을 가지고 작업하며, 어떤 적에게 맞출 필요가 없고,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을 것이네”라고 썼듯 자신의 신념을 지켜 냈다. 이 왕실 초상화는 고야가 궁정의 요구와 예술가의 자율성을 지키려는 내적 요구 사이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세 번째 명언-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 고야가 남긴 발언 중 가장 유명한 이 명언은 판화 연작 ‘로스 카프리초스’ 중 43번 그림 왼쪽 아래에 적은 문장이다. 이 연작은 18세기 말 스페인 사회에 널리 퍼졌던 무지, 종교적 광신, 상류층의 부정부패 등을 고야가 계몽주의적 시각에서 경고하고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 3’은 고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책상에 엎드려 잠든 모습을 보여 준다. 남성은 깊은 잠에 빠져 이성적인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이며 올빼미, 박쥐, 살쾡이 등 불길한 야행성 동물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니며 그를 둘러싸고 있다. 기괴한 생명체들은 작가의 내면에 도사린 악몽이자 이성이 부재할 때 나타나는 온갖 악덕과 어리석음을 상징한다. 고야는 이 판화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여 그 의미를 구체화했다. “이성이 버린 상상력은 있을 수 없는 괴물을 낳지만 이성과 결합된 상상력은 예술의 어머니이자 경이로움의 원천이다.” 즉 이성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상상력은 예술을 창조하는 동력이 되지만, 이성이 잠들어 상상력만이 제멋대로 날뛸 때는 비합리적이고 파괴적인 괴물들이 생겨난다는 의미다. 프랑스의 문학가 앙드레 말로가 “현대 미술은 고야로부터 시작됐다”고 단언했듯 이 작품은 이성을 강조한 계몽주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과 상상력의 힘을 예술로 제시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4’는 여든을 앞둔 고야가 그린 마지막 자화상이다. 가난한 장인의 아들로 태어나 네 명의 왕을 거치며 수석궁정화가의 지위에 올랐던 고야는 이 작품에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을 붙였다. 두 지팡이에 의지해 간신히 서 있는 쇠락한 육신 너머로 세상을 꿰뚫어 보는 노화가의 눈빛이 관객을 응시한다. 고야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었다. 그는 1825년 호아킨 마리아 페레르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시력도 약해졌고 손도 떨리고 펜이나 잉크병도 없다.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오직 의지만이 남았을 뿐이다”라고 썼다. 세속적 성공을 좇던 출세주의자의 삶과 시대의 어둠을 증언한 비판적 선동가의 삶을 함께 살아온 고야는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단 한 문장으로 자신의 예술 여정을 완성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씨줄날줄] 워런 버핏의 퇴장

    [씨줄날줄] 워런 버핏의 퇴장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60년 투자 여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어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말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나이 95세. 버핏은 주총에서 “다른 나라들이 번영할수록 우리도 번영한다.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직격했다. 관련 언론 인터뷰에선 “이빨요정은 세금을 내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베개 밑에 빠진 이를 두면 동전으로 바꿔 준다는 동화 속 이빨요정과 무역은 다르다는 뜻이다. 관세라는 지팡이를 마구 휘둘렀다간 소비자들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재치 있게 꼬집은 것이다. 하루 활동시간의 80%를 책, 신문, 재무제표 읽기에 쓴다는 버핏은 명언 제조기로 유명하다. 수십년간 자신의 명언대로 행동하고 투자한 지혜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의 투자는 시세에 따라 원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맞게 자산을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아주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적당한 회사를 아주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스스로의 말을 실천했다. 그래서인지 세계 1위 부자가 된 적은 2008년 딱 한 번. 언제나 2~10위권이었다. 1등 자리는 기술 기업, 명품회사 대표처럼 ‘회사를 아주 좋은 가격으로 만드는’ 기업인들 차지다. 그렇다고 그가 소심한 투자자였던 건 아니다. 2008년 부호 1위에 올랐던 것은 금융위기로 시장이 무너질 때 골드만삭스와 GE에 50억 달러씩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두어서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라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완벽하게 증명해 보였다. ‘다르게, 나답게 사는 부자’인 그는 ‘루틴’에 있어서도 부자계의 이단아였다. 1958년 구입한 네브래스카 오마하의 주택에 거주하며 주 3회 이상 맥도날드 치킨너깃을 먹고 하루 평균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신다. 일상마저 “당신의 역량 범위를 알고 그 안에 머물러라. 경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자신의 어록대로 살았다.
  • 민주주의 위협하는 극우의 광기… 지구 반대서 날린 ‘옐로카드’

    민주주의 위협하는 극우의 광기… 지구 반대서 날린 ‘옐로카드’

    2022년 브라질 대선 다큐로 기록극우 세력들에 점령당한 국가기관韓대통령의 친위 쿠데타와 닮은꼴“민주주의 수호 위해 극우 경계해야” “윤석열 전 한국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봤다. ‘또 한 명의 대통령이 같은 일을 반복하는구나’ 싶었다.” 다큐멘터리 ‘브라질 대선의 기록’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산드라 코구트(60) 감독이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극우의 부상은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22년 10월 30일 열린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전직 대통령 룰라 다시우바의 승리로 끝났다. 현직이던 자이르 보우소나루와의 득표율 차이는 1.8%에 불과했다. 코구트 감독은 룰라의 자원봉사자와 보우소나루의 극렬 지지자 등 다양한 인물을 따라가며 선거 이전과 이후까지 다룬다. 우리의 지난 상황을 돌아보게 해 영화제의 ‘다시, 민주주의로’ 부문에 초청받았다. “2022년 1월 촬영을 시작했다. 선거운동 전부터 매주 새롭고 어이없는 스캔들이 터졌는데 정말 무서웠다. ‘선거는 제대로 치러질까’, ‘쿠데타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일기를 쓰듯 ‘현재의 아카이브를 만들자’고 마음먹었다. 이 터무니없는 시대를 다음 세대에게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았다.” 룰라의 당선 이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2023년 1월 8일 급기야 대법원과 국회의사당 등을 습격한다. “1월 1일 대통령 취임식을 촬영하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 주 일요일에 쉬고 있을 때 ‘TV를 켜 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이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당하는 모습이 나왔다.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의 브라질판이었다.” 코구트 감독은 바로 촬영감독에게 전화를 걸었고, 촬영감독은 극우 시위대가 사용하는 국기 색상인 초록색과 노란색 옷을 입은 채 현장으로 달려갔다. 덕분에 생생한 현장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코구트 감독은 “보우소나루가 전자투표 시스템을 둘러싼 거대한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였고, 이 증오심이 결국 지지자들에게 폭동을 일으키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선거의 작동 과정이 정당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극렬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 등이 떠오른다. 코구트 감독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민주주의 제도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후보 간 대결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독재로 가느냐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우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진심으로 극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들을 이해하기란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결국 이 영화는 소통의 불가능성, 이해의 불가능성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극우는 우리와 전혀 다른 평행 현실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 “교통 인프라·사업성 갖춘 강원경제자유구역…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 것”

    “교통 인프라·사업성 갖춘 강원경제자유구역…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 것”

    재외동포·학부모 대상 이민제 홍보기업 수요 반영·업계 네트워크 강화인력 유입 위한 정주여건 개선 앞장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사업을 풀어 나가겠습니다.” 심영섭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 동해안의 발전을 위해 2013년 시작된 강원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동안 보여주기식 성과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청장은 “애초 사업 파트너인 시행자를 부적격한 곳으로 선정해 일이 꼬인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청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 함께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꼼꼼하게 옥석도 가렸다”며 “그 결과 망상, 북평, 옥계지구 모두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 청장과의 일문일답. -강원경제자유구역이 가진 경쟁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강원경제자유구역이 있는 강릉·동해와 서울, 경기를 연결하는 KTX와 고속도로가 있다. 최근에는 동해선 철도 완전 개통으로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과도 가까워졌다. 항만을 통한 수출입도 가능하다. 해양, 관광자원이 뛰어난 망상지구는 레저, 의료, 교육, 주거시설을 골고루 갖춘 미래형 국제관광복합도시를 건설할 최적의 장소다. 북평과 옥계지구는 향후 북극항로,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기업들이 북방물류의 유리한 거점을 선점할 수 있는 곳이다.” -투자 유치가 관건인데. “4월부터 망상지구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가 시행됐다. 역이민을 고려 중인 재외동포, 외국교육기관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 등 국내외를 대상으로 한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성과를 거두겠다. 북평, 옥계지구는 유관기관과 산업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 -법적으로 뒷받침할 점이 있다면. “지방에 있는 산업단지에는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은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 대기업을 겨냥한 세제 감면보다는 인력 유입과 유지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보조금 상향 등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 같은 지원책이 있어야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다.” -망상1지구가 본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다.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행자 변경이 시급했다. 당연히 건실한 기업이어야 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공모를 통해 지난해 7월 대명건설을 새로운 시행자로 지정했다. 이후 대명건설은 개발사업본부를 개소하는 등 강한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개발 계획 변경을 신청해 올해 안에 승인 고시를 마무리할 것이다.” -기관명을 바꾼 이유는. “이전 명칭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에서는 강원이 부각되지 못했다. 동해안에는 울산, 경북도 있어서다. 강원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독자성,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향후 강원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고려했다.” -앞으로 중점을 둘 과제는. “투자 유치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강원경제자유구역이 가진 사업성은 충분하다. 이점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강원경제자유구역을 미래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 광진, 강변역 노점 철거지 ‘매력정원’으로

    광진, 강변역 노점 철거지 ‘매력정원’으로

    서울 광진구가 강변역 인근 노점상 철거지에 ‘매력정원’을 조성하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 환경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노점상 철거 후 비어 있던 구의3동 546 -3 유휴지를 매력적인 녹지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구는 설계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청취해 사업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원을 완성했다. 정원은 길이 45m, 폭 1.5m, 총 67.5㎡의 규모로 조성됐다. 목수국, 수선화 등 다양한 화관목과 초화류가 식재돼 거리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인근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강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도심 속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녹색 휴식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구는 밝혔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매력정원 조성은 단순한 녹지 공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낸 생활 속 정원문화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과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녹지 사업으로 걷고 싶은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도시 미관 향상과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거리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군자역 입구와 버스 정류장 근처의 장기 방치된 거리가게 2곳, 허가 취소된 보도상영업시설 1곳을 철거하고 정비했다. 다른 불법 거리가게들도 ‘도로원상회복명령’을 통해 정비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정비한 거리가게는 총 106곳에 달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