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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2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28일

    쥐 48년생 :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마라. 60년생 : 명확하게 일을 하라. 72년생 : 겉만 꾸미는구나. 84년생 : 오후에 일이 잘 풀리겠다. 96년생 : 기대하던 일이 성과 있겠다. 소 49년생 : 처신을 신중히 하라. 61년생 : 좋은 운이 들어오는구나. 73년생 : 욕망을 버리지 말고 일하라. 85년생 : 집안에 기쁨이 넘친다. 97년생 :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호랑이 50년생 :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62년생 : 장거리 여행은 무리가 따른다. 74년생 : 남을 믿지 마라. 86년생 :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98년생 : 바라던 일 성취하여 웃게 된다. 토끼 51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바랄 게 없다. 63년생 : 가까운 이웃을 조심하라. 75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한다. 87년생 : 일도 잘되고 마음도 뿌듯하다. 99년생 : 옛것을 지키고 유지하면 대길 용 52년생 : 참으면 다음번에 좋다. 64년생 : 계획대로 추진하라. 76년생 : 한 가지 일에 집착 마라. 88년생 : 며칠 후에 해결된다. 00년생 : 바라던 소망이 이루어진다. 뱀 53년생 : 마음은 분주한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구나. 65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77년생 : 최선을 다한 후 큰 소득 있다. 89년생 : 음식을 조심하라. 01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말 54년생 : 고통은 물러간다. 66년생 : 신념 가지고 노력하라. 78년생 : 신수가 태평하다. 90년생 : 가까운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02년생 : 생각보다 더 좋은 성과 얻는다. 양 43년생 : 거래에 이득이 없다. 55년생 :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라. 67년생 :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겠다. 79년생 : 순풍을 만난 돛단배의 형국. 91년생 : 몸이 피곤하다. 원숭이 44년생 : 생각지 않은 기쁜 일 있다. 56년생 :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 68년생 : 컨디션에 힘써라. 80년생 : 가정이 화평하니 웃음 가득. 92년생 :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얻는다. 닭 45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소식 찾아온다. 57년생 : 우연한 기회로 안정 찾는다. 69년생 : 매사 자중하라. 81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93년생 : 과욕이 화를 부른다. 개 46년생 : 기회를 잘 잡으면 소득이 생긴다. 58년생 : 그동안 애쓴 보람이 있구나. 70년생 : 가급적 이동은 삼가라. 82년생 : 망설이지 마라. 94년생 :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다. 돼지 47년생 : 중심을 잃지 않으면 운수대통. 59년생 : 심란한 마음을 억제하라. 71년생 : 남의 일에 간섭 마라. 83년생 : 침착하게 행동하여야 한다. 95년생 : 흐름이 좋으니 무난하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29일

    쥐 48년생 :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60년생 : 이동운이 별로 좋지 않구나. 72년생 : 정도 지키면 행운이 따른다. 84년생 : 뜻하지 않은 기쁜 소식 있다. 96년생 :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소 49년생 :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라. 61년생 : 최고의 성과를 거두겠다. 73년생 :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85년생 : 좋은 일이 생긴다. 97년생 : 주변의 조언을 들어라. 호랑이 50년생 : 사람을 믿지 마라. 62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 있다. 74년생 : 걱정이 생겨 마음이 울적하다. 86년생 : 이동하면 좋은 일 생기겠다. 98년생 : 한 발짝 양보함이 좋겠다. 토끼 51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구나. 63년생 : 바라던 소망이 이루어진다. 75년생 : 건강에 신경을 써라. 87년생 : 사소한 말다툼을 하지 말라. 99년생 : 대인 관계에 신경 써라. 용 52년생 : 어려운 부탁을 받는다. 64년생 : 마음의 불편이 있다. 76년생 : 일찍 귀가함이 길하다. 88년생 : 윗사람과 상의하면 대길. 00년생 : 가까운 곳에 실속 있다. 뱀 53년생 : 투자하면 이득 있다. 65년생 :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이다. 77년생 : 운세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89년생 : 신념 가지고 노력하라. 01년생 : 마음의 안정을 가져라. 말 54년생 : 가까운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66년생 : 새로운 일은 다음으로 미뤄라. 78년생 : 기대에 못 미치는 하루다. 90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02년생 : 몸이 피곤하다. 양 43년생 : 일을 벌이면 손해본다. 55년생 : 거래에 이득이 없다. 67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79년생 : 분수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 91년생 : 바빠도 여유 있는 마음 필요하다. 원숭이 44년생 : 컨디션에 유지에 힘써라. 56년생 :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 68년생 :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겠다. 80년생 : 약속을 지켜야 행운이 찾아온다. 92년생 : 생각지 않은 기쁜 일 있다. 닭 45년생 : 지나친 투자만 삼가라. 57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풀려나간다. 69년생 : 매사 자중하라. 81년생 : 자녀로 인한 기쁜 일 생긴다. 93년생 : 조금만 참으면 큰 이익이 있다. 개 46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58년생 : 마음이 심란하고 울적하구나. 70년생 : 여행도 좋겠다. 82년생 : 주변 사람과 더욱 친해지게 된다. 94년생 : 약속을 지켜야 이익 있다. 돼지 47년생 : 기쁜 소식이 있다. 59년생 : 가급적 이동은 삼가라. 71년생 : 망설이지 마라. 83년생 : 여러 사람 모인 곳은 피하는 게 좋겠다. 95년생 :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다.
  • “좁아, 비상구석 내놔!” 과체중 승객 결국 ‘질질질’… (영상) [포착]

    “좁아, 비상구석 내놔!” 과체중 승객 결국 ‘질질질’… (영상) [포착]

    창가 좌석은 너무 좁다고 소란을 피우며 비상구 좌석을 요구한 과체중 승객이 결국 질질 끌려 나갔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내쫓겼다. 창가 좌석을 배정받은 이 남성은 “자리가 비좁다”며 “비상구 좌석으로 옮겨달라”라고 요구했으나, 승무원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륙은 약 1시간가량 지연됐고, 공항경찰이 기내로 진입해 그를 끌어내고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 진입 후에도 기내 복도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남성의 모습과, 결국 경찰이 그의 양팔을 붙잡고 질질 끌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기내 통로 사이로 끌려 나가는 남성을 본 다른 승객들은 “이기적이다”, “꺼져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 줄 알았다. 그런데 이코노미석이 너무 좁다며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고 있었더라. 그가 협조를 거부해 승무원은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몇 킬로그램까지 괜찮은 걸까‘살’과 ‘덩치’가 죄가 되는 시대?‘초고도 비만’, ‘플러스 사이즈’ 승객 대응 방안을 둘러싼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미국 힙합 그룹 프리티 리키는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엘리엇이 2023년 9월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항공사는 체격이 큰 승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과체중 남성이 통로 좌석 팔걸이에 몸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프리티 리키는 “큰 체격의 승객뿐 아니라, 옆자리 승객도 불편을 겪는다”라며 항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좌석 하나에 다 앉지 못할 정도면 두 좌석 요금을 내라”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리가 긴 승객도 추가 요금을 내고 공간을 확보하는데, 체격이 큰 사람에게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라는 주장과 “체크인 전 체중을 측정해 일정 기준 이상이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라”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반대로 “체격이 크다고 여객기 탑승을 거부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의 고도비만 인플루언서 제일린 채니는 “과체중이라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라며 1인 시위를 전개했고, 관련 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채니는 “애초 나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좌석에 몸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고도비만 승객도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도마 오른 ‘음서제’ 로스쿨

    [씨줄날줄] 도마 오른 ‘음서제’ 로스쿨

    ‘고시생’에서 ‘영감님’으로 단번에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법시험(사시)은 ‘개천용’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부터 서울 신림동 고시촌조차 강남·외고 출신이 주류를 이루면서 사시도 흙수저에겐 비용 부담이 큰 시험이 돼 갔다. 사시가 완전 폐지되고 법조인 배출 창구가 로스쿨로 일원화한 것이 2018년. 사시도 부모 재력이 뒷받침돼야 오래 버틸 수 있었지만 로스쿨은 그런 차원을 넘어섰다. 로스쿨 도입 초반, 고관대작의 자녀들은 유행처럼 로스쿨로 진학했다. 점수로 냉정하게 줄을 세우던 사시의 ‘컷오프’ 제약이 사라졌으니 마음만 먹으면 가능해진 일이었다. 로스쿨은 도입 문턱에서부터 음서제 논란이 뜨거웠다. 도입 초기 한해 3000만~4000만원의 학비가 들었으니 흙수저들에게는 ‘넘사벽’이었다. 능력보다 가문의 힘으로 출세했던 고려시대 음서제에 빗댈 만했다.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는 분명했다. 사시 낭인을 없애고 서울법대 중심의 법조계 카르텔 해소 등의 목표였다. 그런데 사시 낭인 대신 변호사시험(변시)에서 5회 탈락하면 변호사가 될 수 없는 이른바 ‘오탈자’ 낭인이 양산됐다. 서울법대 카르텔 대신 서울대 로스쿨 카르텔이 여전히 공고한 장벽을 쌓고 있는 중이다. 변호사 수는 크게 늘었으나 법률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되레 퇴행했다는 지적이 높다. 학교폭력 등 새로운 소송 분야를 발굴하는 사회적 부작용도 커졌다. 로스쿨 도입 17년째. 빛보다 그림자가 짙은 제도임을 잘 알면서도 손댈 엄두를 못 내는 ‘뇌관’이 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금수저인 사람만 로스쿨을 다닐 수 있으니 사시를 부활시켜 달라”는 시민의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로스쿨 개선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로스쿨이었다면 ‘소년공 이재명’ 앞에 대통령으로 가는 사다리를 놓아줄 수 있었을까. 이 대통령이 사라진 사다리를 되돌려 줄 수 있을지 기다려 본다.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마약 기획’ 신선해… 자료 단순 나열보다 한발 나간 분석 필요[독자권익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마약 기획’ 신선해… 자료 단순 나열보다 한발 나간 분석 필요[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7차 회의를 열고 6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 위원들은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에 대해 청년의 목소리에 집중해 차별화된 의제 제시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보도는 마약 실태와 관련한 처벌 문제를 넘어 회복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은 영웅’을 다룬 인터뷰 기사들이 호평받았다. 대선 정국에서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한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투표율과 출구조사에 대한 분석 기사는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 나열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경제 분석 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장애인 유도 국대 인터뷰 참신해李 G7 참석 의미 짚었다면 좋을 것10일자 ‘美 토니상 6관왕 휩쓸다…K뮤지컬 해피엔딩’ 기사는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우울한 가운데 토니상 관련 K콘텐츠의 저력에 대해 지면을 크게 할애해 보도한 점이 신선했다. 문외한에게는 토니상이 자칫 생소할 수 있음에도 단발성 보도로 다루지 않아 왜 토니상이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4일자 ‘눈 대신 손끝 감각으로 업어친다… 두 번 진 라이벌 반드시 설욕’ 기사는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인 김현빈 선수를 인터뷰했다. 지금까지 인터뷰한 적 없는 인물인 데다 기자가 인터뷰 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이 기사 안에 녹아 있어 좋았다. 대선 이후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은 다양한 인터뷰이가 등장해 9회에 걸친 기획인데도 꼼꼼히 읽었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기획도 그동안 심각성과 처벌 위주로 서술되던 마약 문제를 지원 체계 관점으로 접근해 신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다룬 기사는 G7 참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부실관리 선관위 실태 따끔 지적2030에 한정한 인터뷰 높게 평가12일자 “대선 일주일 넘도록… ‘부실 관리’ 실태 평가 진전 없는 선관위” 기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잠잠해지는 시점에 나온 따끔한 지적이었다.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은 인터뷰이를 2030세대에 한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정책 지원이 필요한 당사자뿐 아니라 각 사안에 정통한 활동가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게 기존 사회의 리더 계층 이야기를 들었던 보도와 결이 달랐다. 20일자 ‘사라진 돌하르방 하나… 대체 무사 영 되수광?’ 기사는 돌하르방의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흥미롭게 실어 줬다. ‘주말 렛츠고’의 기획 의도에 맞게 제주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욕이 들게 한 좋은 여행 기사였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모습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라미 현 인터뷰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기사였다. 전문가 인터뷰도 필요하겠지만 큰 주목을 받지 않아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4일자 투표율 기사는 ‘높았던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에 공감이 가지 않았다. 투표율은 지난 대선 때보다 낮았고 정치 양극화와 진영 결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출구조사에 대해서도 4일자에는 “출구조사가 높은 명중률을 보였다”고 썼으나 다음날 “출구조사 오차율이 커졌다”고 실어 무리한 해석이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역대 대통령 초상화 1면 발상 상큼경제 분야 해석·전망 확장성 부족3일자 1면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나열해 두고 마지막에 기표함 표시만 남겨 둔 편집은 상큼한 발상이었다. 23일자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 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기사는 그래픽에 대화 의제였던 추가경정예산, 상임위원회 재배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만 그래픽에서도 오타를 주의하면 좋겠다. 서울신문 경제 분야 기사를 볼 때마다 기사의 확장성에 아쉬움이 든다. 24일자 ‘막차·영끌 이어 빚투까지 몰렸다… 가계대출 증가 10개월 만에 최대’ 기사에서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나열될 뿐 해석과 전망이 부족하다. 오히려 사설에서 ‘증시·집값 불장에 대출 급증… 가계부채 관리 실기 말아야’라며 정책적인 함의를 다루고 있다. 현장 기자와 전문성 있는 논설위원들이 소통하며 기사의 방향성을 정하면 어떨지 제안한다. 16일자에는 신문 양면에 걸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와 모사드의 역할까지 다루고 있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는 중동전쟁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궁금할 것 같다. 석유 가격이 올랐을 때 장기적으로 어떻게 영향받을 것인지 확장성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2030 기사, 통계 더하면 더 설득력의료시스템 다룬 인터뷰도 좋았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다양한 의제를 한 명 한 명의 인터뷰로 다뤘다. 다만 관련 통계 등이 뒷받침됐다면 문제의식을 더 부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은둔 청년, 플랫폼 노동자 등 각 주체에 대한 정의도 명확히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3일자 ‘선관위 직원 때리고 벽보 훼손하고… 정치 양극화에 선거 범죄도 급증’ 기사는 흥미로운 헤드라인에 비해 분석 근거가 부족했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 양극화가 왜, 어떻게 심화하고 있는지 집중해 풀어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9일자 조승연 전 인천의료원장 인터뷰는 단순히 의료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직접 경험에 기반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성찰을 전달한 좋은 기사였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정치 양극화 등 심층 분석 부족해긴박한 국제 기사 전문성 강화를요즘 주변에서 ‘뉴스를 안 본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는 현상이다. 국가 경쟁력은 계속 추락하는데 내부가 분열된 상태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달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줘야 한다. 대선 정국에서 서울신문이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도를 잘했다는 건 칭찬한다. 다만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적 양극화, 각 후보자의 득표율 함의 등 선거 이후에도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다. 국제 관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부 전문가 양성과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결 구도, 중동 문제 등 국제 기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확장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확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주 독자가 2030세대가 아닌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들도 과도하게 어려웠다는 점에 공감이 많이 됐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내부 필진의 칼럼을 더 키웠으면 한다. 김재희 변호사‘이재명 사람들’ 차별성 있게 접근독자 관심 따라 시의적절한 취재를3일자 선거 관련 기사에서 대선 후보들의 이력과 공약, 핵심 발언 등을 시각화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으며 투표 준비 사항도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안내했다. 선거 당일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정보였다. ‘이재명 시대, 이재명의 사람들’ 기획 기사는 단순한 이력 중심의 측근 인사 보도를 벗어나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중심으로 구성돼 차별성이 있었다. ‘정책 멘토’, ‘대통령의 입’, ‘일개미’와 같은 상징적인 키워드를 통해 주요 인사들의 역할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기획은 농산물 유통이라는 일상적이지만 복잡한 구조에 대해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대선 이후 정치, 경제, 국제 등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현안이 많은데 시의성이 보다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웠던 대목이다.
  • [열린세상] 정부 경쟁력 열쇠는 인사조직혁신부

    [열린세상] 정부 경쟁력 열쇠는 인사조직혁신부

    백가쟁명 정부부처 개편설이 난무하는 시기다. 지금이야말로 지난 50년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형 정부의 청사진을 그릴 최적의 시점이다. 단지 부처를 합치고 나누는 기계적 개편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기능 중심, 성과 중심의 전환이어야 한다.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과연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정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인가. 우리는 ‘도지’(Doge) 같은 민첩한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할 수는 없는가. 우리 환경은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대전환, 만성적 재정 위기라는 복합적 구조 변화 속에 놓여 있다. 소소한 조정이 아닌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작지만 유능한 정부’, ‘빠르고 유연한 행정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한 ‘인사조직혁신부’의 설립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현재 우리 정부의 인사, 조직, 혁신 기능은 각기 다른 부처에 분산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정책을 맡고 행정안전부는 조직과 지방행정을 관리하며 정부혁신 기능은 부처마다 제각각 흩어져 있다. 이처럼 파편화된 구조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실행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작은 정부, 큰 정부는 장관의 숫자에 있지 않다. 전체 인구와 예산 규모 내에서의 진정한 조직 운영력이 핵심이다. 정부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 서비스가 높아지는 것이야말로 작은 정부의 모델이다. 구습과 관행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의 정부 운영 전략이 필수다. 국가 인사와 조직 관리를 통합하고 혁신을 한 축에서 끌고 갈 수 있는 중앙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사처와 행안부의 조직 기능, 기획재정부의 조직총괄 기능, 부처별 혁신조직을 통합한 인사조직혁신부 설립이 바람직하다. 이 부처는 인재를 발굴하고 배치하는 인사 기능, 조직을 설계하고 재구성하는 조직 기능, 디지털 기반의 행정 혁신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정부 내외부 자원을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일하는 방식까지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속도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의 혁신 전략처럼 들릴지 모르나 국가 운영도 예외는 아니다. 정책은 빨라야 하고 인사는 정확해야 하며 조직은 상황에 따라 재배열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사와 조직, 혁신을 하나의 부처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는 선택이 아닌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더구나 인구 절벽과 예산 한계로 인해 정부 운영의 효율성이 국가 존속의 문제로 직결되는 지금 공무원 조직도 더이상 과거의 방식대로 유지할 수 없다. 성과 중심의 유연한 인사제도, 민첩한 조직 개편, 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정부 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정책을 기획하고 판단하고 조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지금 전 세계는 인재 쟁탈전의 한복판에 있다. 이제는 국적, 거주지, 근무지의 경계가 무너지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원 월드 잡’(One World Job)의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부는 더이상 인재를 서울 광화문 인근의 책상 앞에만 가둬 둘 수 없다. 정부 조직 자체가 전환돼야 인재도, 정책도 움직일 수 있다. 인사조직혁신부는 단지 인사나 조직을 총괄하는 행정부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부 경쟁력 자체를 설계하고 리디자인하는 기획 정부이자 실행 정부다. 정부가 변해야 국가가 산다. 민간이 기술로 혁신을 이루듯 정부는 사람과 구조로 혁신을 이뤄야 한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지금의 정부 구조는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사조직혁신부는 절실하고 시급하다. 세계 정부 경쟁력의 출발점이자 열쇠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나는 봄의 첫 날에 태어났다 21일 미치광이가 될 줄 모르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으려 태어난 줄 모르고 그리하여 착한 페르세포네는 비에 젖는 풀밭을 바라보며 비에 젖는 커다란 낟알을 바라보며 밤에는 늘 울고 있다. 그 울음은 아마 그녀의 기도겠지 ― 알다 메리니 ‘나는 태어났다’ 낯선 도시에 오면 새로운 시인을 알게 된다. 내게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시와 동격이다. 낯선 공간에서 어떤 시인을 만나게 될까 늘 설레는 이유다. 알다 메리니(1931~2009)를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만났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이탈리아가 사랑하는 시인이 된 그녀. 여덟 살에 단테의 ‘신곡’을 읽고 외웠다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딸이었다지. 어릴 때부터 문학에 재능이 있었으나 열다섯 무렵에 2차 세계대전의 상흔으로 심각한 거식증을 앓았다지. 정신병원에서 20년을 보내면서도 시 쓰기에 몰두했다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번 추천되었다지. 상은 타지 못했어도 지금도 큰 사랑 받고 있다지. 그럼 된 거지. 새로 알게 된 시인의 언어가 강렬해서 시집을 주문해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읽고 있다. 나는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영어에 의지하는데, 고맙게도 번역가가 있어 이탈리아어에서 영어로 다리를 놓아 주었다. 고맙다. 다행이다. 사진 속 시인의 얼굴을 바라본다.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한 손에는 원고 뭉치로 보이는 종이 더미를 움켜쥐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시선이 깊다. 열여섯 살에 “마음의 첫 그림자” 정신병을 만났다 한다. 자기 삶을 관통한 크고 작은 폭력을 시에 새긴 그녀. 시는 그녀가 기댈 수 있는 의지처이자 구원, 해방이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 되었지만 한때 이탈리아어 시험에 낙제점을 받았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역시나 딱딱한 시험은 창조력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저런 추측과 함께 시를 들여다본다. 봄에 태어난 그녀. 이 시는 시인이 예순 즈음에 썼다고 한다. 그 나이에 이르면 자기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옛날에는 불에 덴 듯 뜨거웠던 상처도 아물게 된다. 지난 시간이 돌아다보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가늠하는 거리도 생긴다. 그러니 봄날의 첫 기운 받아 태어난 자신이 미친 사람이 된 그 기막힌 현실을 시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신병의 시작 지점이 실은 전쟁이 젊은 영혼에게 가한 상처인 것을 보면, 시인의 정신병은 이 세상이 한 보드라운 영혼에 입힌 외상이다 싶다. 살아서 지나는 온갖 크고 작은 일들, 비극적 사건 속에서 연약하고 부드러운 영혼은 내상을 입는다. 상처는 저마다 완벽하기에 각각의 영혼의 무게만큼 엄중하고 무겁다. 상처는 딱지 앉으며 잊히기도 하지만 회복될 수 없는 치명타를 몸에 가하기도 한다. 내상과 외상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몸과 영혼은 다르지 않다. 시인은 그러나 안다. 자신이 쓰는 시의 언어가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것을. 어린 페르세포네는 시인의 또 다른 영혼이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에게 끌려가 그의 신부가 된 소녀는 일 년의 반은 하계에서 보내고 일 년의 반은 세상에 올라와 엄마 데메테르를 만난다. 가엾은 페르세포네의 울음이 기도라고 하니, 생각해 본다. 이 세계는 실은 수많은 울음의 기도 안에서 영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시의 마음이 울음이고 기도인 것을. 세계의 폭력에 지지 않는 눈물의 아우성이 있어 끝없는 전쟁과 무도한 폭력에 계속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직 시인의 집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인의 집 근처에 시인을 기리는 다리가 있다 하니 다녀올 예정이다. 아마도 그 다리 난간에는 여느 관광지가 그러하듯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열쇠들이 알록달록 달려 있겠지. 영원한 사랑을 믿었던 연인들은 계속 사랑 안에 있을까. 헤어져 서로 다른 리듬으로 살까. 죽은 이들도 많겠지. 그러나 그들을 묶어 주었던 기도는 여전한 염원으로 살아 있겠지. 시가 오늘 우리에게 눈물의 기도로 살아 있듯이.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세종로의 아침] 부작용 없는 정책은 없다

    [세종로의 아침] 부작용 없는 정책은 없다

    2022년 자녀 출산 전 산후조리원 비용을 10% 아끼려고 필요한 액수만큼 지역화폐 결제를 준비했다.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가 서울사랑상품권 ‘서울페이 플러스’로 단계적으로 통합되던 때였다. 산후조리원처럼 이용액이 큰 사업장일수록 할인 혜택은 컸다. 예컨대 500만원을 결제하면 5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산후조리원 비용을 결제하는 당일 가격표를 보니 미리 알아뒀던 가격이 아니었다. 몇 달 새 딱 10% 올라 있었다. 서울페이로 결제하는 부부가 늘어나자 산후조리원이 지역화폐 혜택분만큼 가격을 인상한 것이었다. 바가지는 아니었지만 손해 본 느낌이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지역사랑상품권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원어치 발행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쓰는 사람은 7~15% 할인 혜택을 받고 골목상권은 매출을 늘리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린 정책이다.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들도 대부분 지역화폐 도입 이후 매출과 신규 고객 유입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났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 첫째는 물가다. 산후조리원이 지역화폐 할인 혜택분만큼 가격을 올려버렸듯이 7~15% 할인 혜택은 그만큼의 가격 인상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지역화폐가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전락할 우려도 크다. ‘보편 복지’ 개념의 정책이 아닌 까닭에 제도를 아는 사람만 혜택을 받는 구조다. 총발행액 29조원을 5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5117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56만 6000원꼴이다.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3001만 2000명이 빠짐없이 쓴다면 1인당 거의 100만원씩 충전해야 한다. 올해 안에 지역화폐 400만원어치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4인 가구라면 분명 상위 10%에 드는 고소득층일 것이다. 저소득층에겐 지역화폐 충전 자체가 부담이다. 더구나 2023년 경기 지역화폐의 30.0%는 음식점, 22.9%는 학원비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지역화폐 발행액이 역대 최대라면 고소득층이 누리는 자녀 학원비 절감 혜택도 역대 최대가 된다. 13조 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지역화폐와 정책 취지가 같다. 정부가 지역화폐를 15만~50만원씩 충전해 주는 셈이다. 현금성 지원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부작용은 ‘물가 상승’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5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시작으로 총 8차례에 걸쳐 현금성 지원을 했다. 그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5월 전년 동월 대비 -0.2%에서 2022년 5월 5.3%까지 치솟았다. 시장에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심리가 작동한다. 가격을 인상할 마땅한 요인이 없는데도 ‘고물가’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 성수기 주말 숙박 비용이 평일보다 2~3배 뛰는 것도 같은 이치다. 경제학 용어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 부른다.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지역화폐와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에 대해 정부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만 내놓았다. 지역화폐가 편중된 정책이란 지적에는 “경기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긍정 효과만 강조했다. 아무래도 이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정책에 제동을 걸기가 어려운 한계 때문인 것 같다. 정부는 지역화폐와 소비쿠폰이 풀리면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 ‘박리다매’로 매출을 늘리길 기대한다. 하지만 이익만을 좇는 시장에 ‘착한 영업’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차라리 부작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당부하는 건 어떨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업장별 인상률을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아무쪼록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국민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세부 기준이 마련되길 바란다. 이영준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대가야’ 고령에 국립박물관 생긴다

    ‘대가야’ 고령에 국립박물관 생긴다

    국내 고도(古都) 5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는 경북 고령에 국립박물관이 생길 전망이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2004년 신라의 수도 경북 경주, 백제의 도읍지였던 충남 부여, 공주, 전북 익산 등 4개 도시를 고도로 지정한 이후 20년 만인 올해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을 고도로 신규 지정했다.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이 지산동 고분군, 주산성, 대가야 궁성지 등 대가야의 골격을 형성하는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로써 국내 고도는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유산청은 과거 민족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을 대상으로 심의해 고도로 지정하며, 관련 각종 사업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경주, 부여, 공주, 익산 등 4개 고도는 유산청 지원으로 국립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주·부여·경주 국립박물관은 지난해 연간 관람객이 50만~100만명을 훨씬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이에 경북도와 고령군은 국립대가야박물관(가칭)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25일 경북도청에서 회의를 갖고 대가야박물관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협의했다. 빠른 시일 내에 유산청과 국립중앙박물관, 경북도, 고령군 등 4개 기관으로 TF를 꾸려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9일 고령군에서 열린 대가야 고령 고도 지정 기념식에 참석, 국립대가야박물관 유치 및 건립 사업 전폭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가야박물관 건립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고령군은 2029년 4월 개관을 목표로 고령 대가야읍 일대에 국비 등 300억원을 투입해 대가야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국립대가야박물관 건립을 위해 고령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대가야박물관이 조성되면 고령·성주, 경남 합천·거창·함양·산청 등 대가야 역사문화권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조사, 연구하는 복합문화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 소비쿠폰, 지방비 부담 2조 8500억… “정부가 돈 더 풀어야”

    [단독] 소비쿠폰, 지방비 부담 2조 8500억… “정부가 돈 더 풀어야”

    정부가 지난 20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담은 1인당 15만~50만원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전체 재원 13조 2000억원에 2조 8500억원에 달하는 지방비 부담이 포함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원 마련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다. 어려운 지방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중앙정부 지출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추가경정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1인당 소비쿠폰 금액을 일반국민 지원금인 25만원으로 단순 상정했을때 서울시는 6996억원의 추가적인 지방비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5월 기준 서울 주민등록인구인 932만명에 70%의 국비 보조율을 적용한 결과다. 실제 예산 소요는 15만원을 받는 소득 상위 10%, 40만~50만원을 받는 차상위계층,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분포에 따라 변경 여지가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자체의 국비 보조율이 80%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도는 소비쿠폰 발행을 위해 6853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수도권만 1조 4000억원 가까운 추가 재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어 ▲부산 1627억원 ▲경남 1609억원 ▲인천 1519억원 등의 순이다. 올해 세입 규모와 비교해서는 각각 1.8%(서울), 1.2%(경기), 1.1%(부산) 등이다. 총 지방비 수요분은 2조 8565억원에 달한다. 예산 편성을 완료한 지자체들은 추가 자금 확보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서울 등은 재난관리기금으로 충당하다 지방채까지 발행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 지방재정 악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23년 이후 경기 부진과 감세 정책으로 어려워진 지자체 재정 상황에서 본 예산도 아닌 추경으로 이런 규모의 예산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팬데믹 시기처럼 급한 대로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전부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2023년 이후 약 80조원의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행하며 보통교부세가 줄고 지방세 수입도 감소한 상황이다. 실제 서울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행안부에 부담율 조정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4일 “일부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 규모가 위험 수위”라고 우려했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채무 비율은 ▲광주 20.3% ▲대구 20.3% ▲서울 20.1% ▲부산 17.8% 순으로 높다. 특히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재정 운용의 자율성인 재정자주도가 낮은 비수도권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과 경기의 재정자주도는 각각 75%, 63%지만 부산은 56%, 광주는 58%에 그친다. 지방 지자체 중에서도 재정 여력이 낮지만 차상위 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많아 분담분이 큰 경우도 있다. 예정처는 “부산의 세입 규모와 재정 자주도는 하위지만 차상위 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는 26만 6000명으로 서울, 경기 다음으로 많다”며 “재정 여력에 맞게 섬세한 보조율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재정수입의 자체 충당 능력을 나타내는 재정자립도와는 달리 재정자주도는 세입 중 지자체가 재량권을 가지고 사용하는 재원의 비중을 뜻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추경과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국비 지원 비율을 상향해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여주고 국가가 책임을 더 지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모두가 평등할 순 없는 세상, 그래도 ‘안녕’한지 묻는다

    모두가 평등할 순 없는 세상, 그래도 ‘안녕’한지 묻는다

    코로나19·명품·부동산·전세사기…‘돈과 이웃’의 문제 담담하게 해부‘젊은 거장’ 김애란의 첨예한 시선차가운 시대 사는 우리 표정 살펴 한 사회의 완전한 경제적 평등이 불가능하다는 건 역사로 입증됐다. 차가운 신자유주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다 같이 잘살자’는 말은 허황하게 들린다. 모두 노력한 만큼 벌고 노력한 만큼 잘사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전부다. 김애란(45)의 신작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는 이런 세계에서도 다들 무사히 살아 내고 있는지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평등이 곧 정의”라는 낡은 구호를 되풀이할 마음은 없어 보인다. 돈이 모든 걸 정의하고, 돈이 곧 정의가 된 세상에서 작가는 애써 담담한 척하는 우리들의 표정을 빤히 살핀다. 표제작을 비롯해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겼다. “밥은 남이 안 보는 데서 혼자 먹거나 거를 수 있지만 옷은 그럴 수 없으니까, 그나마 그게 가장 잘 가릴 수 있는 가난이라 그런 것 같아요. 가방으로.”(‘홈 파티’ 부분·40쪽) ‘홈 파티’ 주인공 이이연은 연극배우다. 코로나19 시기 대학로는 텅텅 비었고 이연은 드라마 단역이라도 따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한 홈 파티에 초대된다. 의사, 변호사….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예술과 연극에 관심이 많다는 그들과 이연은 묘하게 어긋난다. 얼마 있지도 않은 돈으로 명품을 ‘지르는’ 청년들을 술안주 삼아 혀를 쯧쯧 차는 이들에게 이연은 어깃장을 놓는다. ‘먹는 것’보다 ‘입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배부르다고 다가 아니다. 인간은 ‘박탈감’을 느낄 줄 안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그럼 더 상급지로 간 거야?’라고 물었을 때 쉽게 대답 못 한 건, 요즘 부동산 채널에서 유행하는 상급지니 하급지니 하는 말도 그때 처음 들은 데다 순간 자신이 개천의 물고기가 된 기분이 들어서였다. 거주지에 따라 ‘급’이 아니라 ‘종’ 자체가 나뉘는.”(‘빗방울처럼’ 부분·261쪽) ‘빗방울처럼’에서 지수와 수호 부부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원래 살던 빌라를 정리해야 하는데 집주인에게 연락이 닿질 않는다. 말로만 듣던 ‘전세사기’다. 어쩔 수 없이 경매로 낡은 빌라를 떠안았다. 은행 대출금을 갚고자 대리운전까지 했던 남편은 도로 위에서 생을 마쳤다. 폐허와 같은 빌라에 덩그러니 남겨진 지수. 천장에서는 물이 툭툭 빗방울처럼 떨어진다. 젊은 부부가 몸을 누일 작은 집을 소망한 게 그리도 잘못된 일일까. ‘좋은 이웃’ 주인공은 아파트 단지 내 독서지도사다. 제자인 시우는 장애가 있어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있지만 똘똘하고 영특하다. 그런 시우에게 주인공도 애착을 갖지만 이내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전셋집에 사는 주인공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시우네는 더 큰 ‘자가’로 이사한단다. 이사 후에도 시우를 계속 가르쳐 달라는 시우 어머니의 말을 듣고 주인공은 갈등한다. “분명 좋은 소식인데, 그것도 내가 아끼는 학생의 일인데, 마음이 허전하고 휑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내가 연민하던 대상이 혼자 반짝이는 세계로 가버렸기 때문일까?”(‘좋은 이웃’·130쪽)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으며 ‘젊은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은 김애란은 첨예한 시선으로 ‘돈과 이웃’의 문제를 해부한다. 자존심. 한없이 알량한 것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거기에 생각보다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렇게 해설을 썼다. “누군가를 사회학자라고 규정할 자격이 사회학자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면, 나는 김애란이 오랫동안 사회학자였고 이제야말로 유감없이 그렇다고 주장할 것이다.”
  • 물길 따라 걸어요

    물길 따라 걸어요

    계곡 트레킹의 계절이 왔다. 온몸을 계곡물에 담그고 초록빛 계곡을 걷다 보면 더위와 스트레스가 저만치 달아난다. 강원도의 계곡 트레킹 명소를 꼽았다.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은 강원도에서도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이른바 ‘삼둔사가리’ 중 하나다. 삼둔은 살둔·달둔·월둔, 사가리는 아침가리·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아침가리는 이 중 가장 큰 마을이 있었던 계곡이다. 시원하고 맑은 물이 원시림을 따라 펼쳐져 ‘계곡 트레킹의 성지’로 불린다. 난이도는 중상급. 삼척 덕풍계곡도 골골이 흐르는 맑은 물, 수많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즐비한 곳이다. 봉화와 삼척을 연결하는 석개재에서 옛길을 따라 내려간다. 덕풍계곡은 전체가 보호 수면으로 지정돼 있다. 2용소 폭포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정선 덕산기계곡은 9월에 물매화가 많이 피기로 유명한 오지마을이다. 수억 년 동안 지각변동과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100m 이상의 층암절벽(뼝대)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거리는 약 8㎞, 난이도는 중급이다. 강릉 부연동계곡은 오대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오지 탐험가에게만 알려진 곳이다. 부연동계곡, 법수치리계곡, 어성천을 거친 물은 남대천을 이룬 뒤 양양 앞바다로 흘러간다. 걷는 내내 작은 폭포와 소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승우여행사(www.swtour.co.kr)에서 계곡 트레킹 명소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 심상찮은 스테이블코인株… 美 폭락·한은 경고에 韓도 ‘우수수’

    심상찮은 스테이블코인株… 美 폭락·한은 경고에 韓도 ‘우수수’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급등의 한축을 담당했던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증시에서 이틀 연속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어서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거품이 붕괴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34% 하락한 3만 1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936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전날에도 1.08% 하락했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더존비즈온으로 전날 5.74%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1.08%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와 더존비즈온은 모두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돼 있다. 카카오뱅크와 더존비즈온 외에도 LG CNS(-8.19%)와 아톤(-10.85%)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 다수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 일제히 급등한 증권주들 사이에서도 더 큰 상승 폭을 자랑했던 미래에셋증권도 큰 폭의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날 3.99% 상승하긴 했지만 이날 6.82% 급락하며 2만 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 등을 이유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됐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뉴욕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대표주로 분류되는 서클이 이틀 연속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클은 24일(현지시간) 15.49% 폭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더니 25일에도 10.79% 추가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공포로 바꾸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상장 이후 주가가 8배 이상 급등한 서클이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은 상장 이후 최초다. 스테이블코인 과열에 대한 한국은행의 경고도 투심을 악화시켰단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신뢰가 훼손되면 연동된 자산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 상환을 요구하는 코인런으로 이어져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권가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낀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은 명확한 실체 없이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더라도 성공적 안착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대미 금융투자 증가폭 ‘역대 최대’

    지난해 대미 금융투자 증가폭 ‘역대 최대’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금융투자액이 1600억달러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지역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준비자산 제외)은 2조 970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172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45.9%(9626억달러)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도 전년에 비해 1581억달러 증가했는데, 2002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큰 큰 폭의 증가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주식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 주가도 연중 고점을 이어가며 연말 평가이익이 많이 늘어났다”며 “국내 기업들이 자동차와 2차 전지를 중심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늘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2495억달러·11.9%), EU(2495억달러·11.9%) 등이 뒤따랐다. 중국 투자 잔액은 1386억달러(6.6%)로, 4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 팀장은 “미중 갈등 지속과 중국 내수 부진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했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영향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 현대차그룹 작년 경제 기여액 359조… 국내 그룹 중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한국 경제에 기여한 규모가 359조원 수준으로 국내 그룹(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024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9개사)의 경제 기여액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359조 438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제 기여액은 삼성그룹(247조 563억원), LG그룹(190조 173억원), SK그룹(145조 3347억원) 등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차그룹의 경제 기여액은 협력사 거래대금(306조 6295억원), 임직원 급여(34조 595억원), 정부 세금 등(9조 2613억원), 주주 배당 등(7조 5808억원), 채권자 이자(1조 5994억원), 사회기부금(307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계열사별 기여액은 현대차 115조 2187억원, 기아 86조 5890억원, 현대모비스 52조 1965억원, 현대건설 30조 2921억원 등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 수출의 생산 유발액은 2365억 달러로 3년 연속 1위였다. 국내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50만명으로 철강(41만명), 반도체(28만명) 등을 앞서 자동차 산업이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란핵 제한적 파괴’ 쓴 기자 콕 집어… 트럼프 “개처럼 쫓겨나야”

    ‘이란핵 제한적 파괴’ 쓴 기자 콕 집어… 트럼프 “개처럼 쫓겨나야”

    “거짓말로 조종사 명예 실추” 비난최초 보도한 CNN 기자 실명 공개CNN·NYT “의문 제기할 만” 반박헤그세스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하메네이 “美·이스라엘에 이겼다” 이란 핵 시설 파괴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정보당국 보고서를 바탕으로 의문을 제기한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를 겨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기밀 유출자 색출에도 나섰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24일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받아들인 뒤 이날 처음 영상 연설을 하며 승리를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은 국제재판소에서 형사소추를 당할 수 있는 핵 시설 공격을 저질렀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특이한 방식으로 일을 과장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의 이란 공습 초기 평가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CNN 기자 너태샤 버트런드의 실명을 공개하며 저격했다. 그러면서 기자를 두고 “CNN에서 ‘개처럼’(Like Dog) 쫓겨나야 한다. 이란 핵 시설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우리 조종사들을 형편없이 보이도록 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NYT에 대해서도 “정말 나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CNN과 NYT는 미국의 공습에도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으며 6개월 미만으로 퇴보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이날 같은 내용의 DIA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CNN은 간판 앵커 제이크 태퍼가 나서 재반박했다. 그는 이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DIA 보고서 등을 보면 ‘완전한 파괴’ 주장에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둘러싼 논란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DIA 보고서는 초기 평가 내용으로 신뢰도가 낮은 수준”이라며 “큰 삽을 들고 직접 파 보면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3t의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이 정확히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 공습에 사용된 벙커버스터 폭탄의 위력을 보여 주는 시연 영상도 공개했는데, 폭발이 지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표면에서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급 기밀인 DIA 보고서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FBI가 수사에 나섰다며 “유출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밴스 부통령, 클럽 월드컵 울산HD 경기 관람

    밴스 부통령, 클럽 월드컵 울산HD 경기 관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HD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8200여명의 관중이 응원하는 가운데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F조 울산HD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다니엘 스벤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울산은 조별 리그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셔츠 차림의 밴스 부통령이 VIP 구역에서 부인 우샤 밴스, 지인 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경기장 지붕에는 저격수 3명이 배치됐다. 저격수들은 저격용 소총을 소지한 채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피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보 핵심 요인인 밴스 부통령이 가족과 함께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은 사이버 공격, 폭력 행위, 반유대주의적 증오 범죄 등으로 미국 내 위협이 증대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이뤄지면서 긴장 수위가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테러 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업무에서 벗어나 도르트문트와 울산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 “세금·대출 규제로 불장 식히고 前 정부 공급 약속 지켜 안정을”

    “세금·대출 규제로 불장 식히고 前 정부 공급 약속 지켜 안정을”

    서울 집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과열하더니 문재인 정부 시절의 급등에 근접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단기적으로 세제 강화와 대출 규제로, 중장기적으론 공급을 통해 집값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6일 “금리 인하,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집값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하반기 이후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 심리가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오른 지역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큰 곳”이라며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적용 전 대출을 미리 받은 ‘막차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대출 규제 유력, 세금 제도 손봐야” 불붙은 서울 집값을 잡을 방법으로 세금·대출 관련 규제가 거론된다. 김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2년 전에도 서울 집값이 과열했을 때 대출 규제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았다. 새 정부도 당장은 이런 방식으로 잠잠하게 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출 규제만으론 집값을 잡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세금과 대출은 정부가 쓸 수 있는 두 개의 칼인데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시작부터 칼 하나를 버리고 시작하겠다는 의미와 같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부동산 세금으로 꼽히는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거부감 없이 사용할지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게 관건일 터다. 김 소장은 “이 대통령이 말을 돌려서라도 세금·대출 두 개의 칼을 모두 써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세금·대출 규제를 지방 활성화 방안에 접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다주택자 중과세로 지방 다주택자들이 집을 정리하고 서울로 향하면서 ‘똘똘한 집 한 채’라는 말이 나왔는데, 새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보다 총액 중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침체한 지방에는 취득세와 양도세를 줄여 주고, 대출은 늘려 주는 지역별 차등 방식으로 서울에 쏠린 수요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공급 충실히, 재건축·재개발 신중히성급하게 대책을 발표해선 안 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세금 규제가 단기적인 ‘대책’은 되겠지만 장기적인 ‘정책’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기 정책으론 공급 확대가 꼽힌다. 박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지방의 수요 진작과 전폭적인 공급 확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공급 물량을 갑자기 늘리기는 어렵고, 효과를 보려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윤 리서치랩장은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이미 ‘영끌’한 공급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겠다는 신호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주택 270만 가구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리서치랩장은 “여기에 ‘플러스알파’ 정도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하반기쯤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 시장이 반응할 텐데 정부가 여기에 맞춰 정책 속도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급이 어려운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카드가 거론된다. 임 교수는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재건축·재개발 완화 발표 등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오히려 가격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복지 연계한 종합 대책 필요” 김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뢰 확보에 주목했다. 그는 “새 정부가 전국 균형발전을 공언한 만큼 신도시 개발과 같은 과거 정책과는 다른 경제 거점 마련이나 교육·복지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토 ‘GDP 5%’ 국방비에… 위성락 “美, 한국에도 유사한 주문”

    나토 ‘GDP 5%’ 국방비에… 위성락 “美, 한국에도 유사한 주문”

    미국의 요구에 따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유사한 주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주요 주제가 방위비를 늘리는 문제이고, 나토가 GDP의 5%를 타깃으로 늘려 가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안보 관련 협의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것인데, 협의 경과를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대리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 논의와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게 노력해 나가자는 의견과 함께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동맹의 신뢰와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야 된다는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그것을 위해서 지금 진행 중인 통상 관련 협상과 안보 문제 논의를 내실화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는 데 의견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잠깐 대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관심이 조선 협력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 과정에서 일본 측과 소통한 사실을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위 실장은 “우리가 못 가는 방향으로 갈 때 (일본 측과) 소통을 했다”며 “일본도 그 점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한 것 같다”고 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이 다음달 1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 회의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ARF를 계기로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 실장은 25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한·나토 국장급 방산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이 이르면 7~8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과거 1차 파병 당시 군사 파병 합의 후 1개월 후에 진행된 점,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 군인 모집을 위한 선발 작업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7~8월에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무기 수출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우주발사체 엔진 등에 대한 기술 자문을 해 왔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 李대통령 자택 단골손님… SNS 대국민 소통 책임자 됐다[이재명의 사람들]

    李대통령 자택 단골손님… SNS 대국민 소통 책임자 됐다[이재명의 사람들]

    청년 정치인으로 21대 국회 입성가상자산 투자 논란 ‘정치적 위기’ 20대 대선 최측근 수행실장 맡아 궂은 일 마다 않고 챙겨 신임 얻어 “대표님, 그날 안 오시면 저희가 인천으로 쳐들어갑니다.” 지난 1월 31일 김남국(43)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번개’(계획 없이 만나는 모임)를 제안했다. 이틀 뒤인 2월 2일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7인회’ 인사들의 모임을 앞두고 이 대통령을 초대한 것이다. 김 비서관의 격의 없는 요청에 이 대통령은 모임 장소에 들러 참석자들과 함께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김 비서관은 현역 의원 시절 거의 매주 이 대통령 자택을 방문할 정도로 사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고 전했다. 김 비서관은 청년 정치인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그를 향한 이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 비서관의 장점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는 것. 이 대통령이 김 비서관을 대통령실로 불러들여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대국민 소통을 맡기며 새로 기회를 준 것도 그의 이같은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디지털 수행실장’이라 할 수 있는 김 비서관은 실제 20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수행실장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다. 현역 의원인데도 궂은일 마다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이 대통령의 마음을 샀다.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았던 김 비서관은 청년 플랫폼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선 민주당 선대위 후보 정무부실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실에 합류하며 이 대통령의 측근임을 인증했다. 대통령실 임시 홈페이지, 디지털 ‘이재명 시계’ 바탕화면 제작 등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김 비서관은 국민의 알 권리와 브리핑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생중계되기 시작한 대통령실 브리핑에 달리는 댓글들도 세세히 살피고 있다. 1982년 광주에서 태어난 김 비서관은 살레시오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1기로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했던 김 비서관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1대 총선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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