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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한마디에 불 뿜는 명청대전

    유시민 한마디에 불 뿜는 명청대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론까지 제기되면서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을 넘어 여당 내 노선 투쟁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연임을 노리고 있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경기 광주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취재진에 유 작가의 주장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통합과 연대, 민주적 국민 정당으로 진화해 온 민주당의 역사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세력의 중심을 지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이 해 온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일”이라며 ‘증축·재건축론’을 들고 나온 유 작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민주 진영 지지층이 바란 건 중도·보수로의 증축인데, 이 대통령이 재건축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게 아닌가”,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촉발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에선 “이 치열한 1년의 과정을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건 참으로 모욕적”(채현일 의원),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을 적나라하게 고백할 줄 몰랐다”(정진욱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에 비상이 켜진 상황에서 김씨와 유 작가가 하락 원인을 코어 지지층 이탈에서 찾으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모양새다. 코어 이탈론 이면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집토끼’(전통 지지층)를 지키지 않으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경고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네 차례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59.1%(5월 4주차)에서 46.7%(6월 3주차)로 3주 새 12.4% 포인트 빠졌다. 그 기간 민주당 지지율(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이 대통령 지지율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를 지지층 이탈의 지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당 지지율이 여전히 대통령의 지지율을 밑돌고 있어 이런 주장이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오히려 중도 성향 무당층이 이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한국갤럽(23~25일 무선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조사에서 무당층의 부정 평가는 46%로 긍정 평가(33%)를 크게 앞섰다. 2주 전 조사에선 무당층의 긍정 평가(41%)가 부정 평가(39%)를 앞섰다. 전대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 작가의 참전으로 노선 투쟁이 뚜렷해지면서 ‘올드 지지층’과 뉴이재명 세력 간 지지층 결집도 보다 견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멸칭 공격에 이어 이 대통령의 장애를 희화화하는 그림까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등 선 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대 출마를 검토 중인 송영길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열린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다시는 우리 대통령이 우리의 내부 분열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당권 투쟁을 하더라도 정책을 둘러싸고 노선과 관련된 투쟁을 하면서 경쟁을 해야지, 저렇게 완전히 정치 세력 대 세력으로 맞붙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호남 반도체 시대…‘3대 문턱’ 넘는다

    호남 반도체 시대…‘3대 문턱’ 넘는다

    “전력·용수·인재 확보에 투자해야”李 “호남 반도체는 특혜 아니다” ‘단군 이래 최대 투자’로 불리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전문가들은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차세대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 체계와 고급 인재의 정주 여건 구축 등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역균형발전의 대표 성공 사례이자 우리나라 미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엑스(X)에 “정부가 도로, 용수, 전력, 인력, 문화, 교육, 주거 등 정주 여건과 기반 시설을 과감하고 충분하게 지원해 준다면 호남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호남 입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협조해 주시고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 생태계 조성은 특혜가 아니라며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관련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회복에서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3대 메가 프로젝트의 개괄적 구상을 밝힌다. 이어 산업통상부 등 4개 부처의 보고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 속에 차기 생산 거점 확보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이 풍부하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부지도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호남 투자는 용인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병행하는 개념”이라며 “미래 수요를 감안하면 공격적인 양면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입지 선정보다 중요한 것이 산업 기반 마련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24시간 끊김 없는 전력 공급이 생명이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중심의 호남 전력망 구조를 반도체 맞춤형으로 보완해야 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지역 내 유일한 대규모 기저 전원인 한빛 원전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가동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출력 변동을 흡수할 수 있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과 함께 단기적 전력 공백이나 계통 고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LNG 열병합 발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팹은 웨이퍼 세정과 초순수 생산에 막대한 물을 필요로 한다.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AI정책전략대학원장은 “광주·전남에 장성·나주·담양·광주댐 등 4개의 댐이 있다”며 “이들 댐은 농업용수 전용이나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물관리 기본계획 변경이 마무리되면 공업용수로 전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이남으로 우수 인재가 이동하지 않는 소위 ‘인재 남방한계선’은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문턱이다. 이민창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교수는 “광주에는 광주과학기술원과 국립대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 밸류체인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기반은 충분하다”며 “문제는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생활할 수 있도록 문화시설, 교육, 의료, 주택 등 정주 여건을 폭넓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은 AI 영재고, AI 융합대학 등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까지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야권 등에서는 졸속 추진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지역 사회는 장기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광주의 경우 2019년 국가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계기로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강성철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는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도 오랜 기간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서 지금의 생태계를 완성했다”며 “호남도 앵커 기업이 자리잡으면 인재가 모이고, 소부장 기업까지 함께 들어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선 넘은 與 당권 싸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사설] 선 넘은 與 당권 싸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둔 여권 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불씨를 보탰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과 관련해 지지자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인데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뉴이재명’ 인사에 대해 “지적 책임성을 묻기 어려운 촉법 평론가들”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본인이 건물주이고 이 대통령이 세입자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당대표 출마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촉법 평론가’로 지목된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5·18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유, 유 전 이사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집권 1년 남짓에 여권 핵심 인사가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대통령이 직접 반응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여권의 권력 다툼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생결단식 충돌은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이다. ‘문·조·털·래·유’라는 멸칭까지 불러온 친문(친문재인)과 친명 간 뿌리 깊은 알력이 당권 다툼의 바닥에 깔려 있다는 관측이 정가에 파다하다. 권력 경쟁을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민생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척이라도 하면서 싸워야 도리다. 그런데 지금 여권은 대놓고 권력 투쟁에만 골몰해 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치솟는 집값, 고환율, 고물가에 국민은 신음하고 있다. 집권세력으로서 민생고 해결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당권다툼으로 날을 지새운다. 범죄 피해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보완수사권마저 당권 경쟁의 희생양이 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당장은 큰 선거가 없다고 이러고 있다면 오산이다. 국민은 회초리를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29일

    쥐 36년생 : 자신 있게 밀어 부치면 대길하다. 48년생 : 뜻밖의 길함이 많다. 60년생 : 신중함이 필요하다. 72년생 : 좋은 소식이 들린다. 84년생 : 무리한 행동은 자제하라. 96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길운이 더 커진다. 소 37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49년생 : 좋은 운이 생긴다. 61년생 : 시비수를 조심하라. 73년생 : 이동수와 변동수가 좋다. 85년생 : 마음에 여유를 가져라. 97년생 : 차분한 태도가 복을 불러온다. 호랑이 38년생 : 시비수를 조심하라. 50년생 : 조급하게 마음을 먹지 마라. 62년생 : 기분 좋은 하루. 74년생 : 오후엔 일이 잘 풀린다. 86년생 : 뜻밖의 재물이 들어오겠다. 98년생 : 반가운 제안이 들어와 실속 있다. 토끼 39년생 : 먼 곳에서 좋은 소식이 들린다. 51년생 : 가정에 경사가 생긴다. 63년생 : 금전운이 좋다. 75년생 : 행운이 다가온다. 87년생 : 이동운이 좋다. 99년생 : 움직이면 기대 이상의 결과 있다. 용 40년생 : 재물운이 약하다. 52년생 : 운이 대길하니 일의 성과가 좋겠다. 64년생 : 행운이 있다. 76년생 : 사람으로 인한 손해 입는다. 88년생 : 귀인이 도와준다. 00년생 : 좋은 사람 덕분에 일이 풀려간다. 뱀 41년생 : 금전운이 길하다. 53년생 :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겨라. 65년생 : 뜻한 바대로 이루겠다. 77년생 : 금전지출이 많은 날이다. 89년생 : 차분하면 길하다. 01년생 : 마음을 다잡으면 좋은 흐름이 따른다. 말 42년생 : 허황 된 욕심에 빠지지 마라. 54년생 : 북쪽에서 귀인이 와서 돕는다. 66년생 : 움직이면 길하다. 78년생 : 즐거움이 가득하다. 90년생 : 공명운이 생긴다. 02년생 : 한 발 나아가면 길운을 잡는다. 양 43년생 : 바쁘면 큰 소득이 생긴다. 55년생 : 휴식을 취하라. 67년생 : 돈 거래에 신중하라. 79년생 : 자업자득이다. 베푼 만큼 받는다. 91년생 : 기다림 끝에 반가운 소식 있다. 03년생 : 성급함을 버리면 실속이 크다. 원숭이 44년생 : 어려운 사람을 도와라. 56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가 생긴다. 68년생 : 이익이 많은 하루. 80년생 : 겸손하면 이익이 생긴다. 92년생 : 작은 도움 하나가 큰 복이 된다. 04년생 : 차분한 마음이 기회를 부른다. 닭 45년생 : 중요한 약속이 생긴다. 57년생 : 욕심을 내지 마라. 69년생 : 친구 때문에 좋은 일 생기겠다. 81년생 : 명예운이 따르는 날. 93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더 좋은 결과 있다. 05년생 : 작은 선택 하나가 길을 연다. 개 46년생 : 서두르지 말고 기회를 기다려라. 58년생 : 손실은 곧 보충하게 된다. 70년생 : 타인에게 인정 받게 된다. 82년생 : 일이 잘 풀린다. 94년생 : 묵묵히 가면 기대 이상의 성과 있다. 06년생 : 좋은 흐름이 들어오니 자신감을 가져라. 돼지 47년생 : 분주한 하루 되겠다. 59년생 : 먼 외출은 삼가라. 71년생 :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 83년생 : 시비수를 조심하라. 95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길운이 따른다. 07년생 : 차분히 밀고 가면 웃을 일 생긴다.
  • 다시 뜬다, 부산 거점 ‘에어부산’ 존치 시나리오

    다시 뜬다, 부산 거점 ‘에어부산’ 존치 시나리오

    올 연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대한항공 시대’ 출범에 이어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도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의 본격 사업 추진과 더불어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 여부가 부산 지역 사회 화두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28일 부산 상공계 등에 따르면 부산 지역 사회는 신공항 개항 후 지역 거점 항공사가 없으면 제대로 된 공항 운영이 어렵다는 명분 아래 대한항공과 정부를 상대로 LCC 3사 통합 대신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요구해 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분리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신공항 사업이 설계 착수 등 본궤도에 올랐고, 지방선거를 통한 지역 정계도 재편됨에 따라 거점 항공사 존치 움직임이 재개될 조짐이다. 특히 에어부산 창립 당시 주주로 참여하며 산파 역할을 했던 부산 상공계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아래 대응을 모색 중이다. 우선 지금처럼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 거점 항공사 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 이를 위해 제3의 기업이 아시아나의 에어부산 지분(58.40%)을 인수하는 안과 함께 통합 LCC 부산 본사 유치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방통행식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상공인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에어부산 지분 추가 확보 방안도 실행안에 올려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미묘한 움직임이 일어 주목을 받았다. 지역 중견기업 우양수산의 자회사인 우양산업개발이 지난 1월부터 에어부산 주식 매입에 나서 지분 5.01%(548만2253주) 보유한 사실을 공시했다. 우양 측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지역 상공계의 ‘에어부산 추가 지분 확보’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게 아닌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양산업개발 지분 공시 이전 에어부산 지분은 아시아나 41.89%, 부산시와 지역 기업 16.15%(부산시 2.91%, 동일 3.31%, 서원홀딩스 3.15%, 아이에스동서 2.70%, 부산은행 2.53%, 세운철강 0.98%, 부산롯데호텔 0.50%, 원스틸 0.07%)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에어부산이란 실체가 사라질 경우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또 다른 LCC를 설립하자는 움직임도 논의되고 있다. 모 LCC 본사의 부산 이전 타진설도 흘러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년 숙원이었던 신공항이 첫 삽을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제2도시 거점 항공사가 사라진다는 것은 시민들에겐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며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한 지혜가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행복저축

    [길섶에서] 행복저축

    최근 한 원로배우의 주식 대박 소식이 화제였다. 오랜 시절 큰 인기를 누렸으니 이미 자산가였을 텐데, 저점에 사 둔 반도체 주식까지 엄청난 수익을 냈단다. 그런 그가 최근 평소 절친했던 동료 원로배우의 유튜브 채널에 얼굴을 비쳤다. 그는 평생의 절약 습관을 접어두고 동료를 위해 큰맘 먹고 5성급 호텔 뷔페를 대접했다. 하지만 식사 도중 “돈을 벌벌 떨며 모으기만 했지, 정작 쓰는 재미를 모르고 값없이 살아온 것 같다”며 삶에 대한 회한을 털어놓았다. 화면 속 그의 얼굴은 세월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자산가가 가질 법한 여유나 온화함 대신 어딘가 모를 그늘이 번져 있었다. 그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중 유독 마음을 건드린 한 줄이 있었다. “행복도 저축인 것 같다. 그때그때 찾아 누리지 않으면, 행복해지는 법을 모르게 된다.” 돈은 쌓였을지언정 행복을 누리는 근육은 퇴화해 버린 듯한 뒷모습. 행복 역시 미루지 않고 제때 경험을 쌓아야 하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적금이 아닐까 싶다. 박상숙 논설위원
  • 코스닥 우울한 30살… ETF에도 밀려 시총 비중 27년 만에 최저

    코스닥 우울한 30살… ETF에도 밀려 시총 비중 27년 만에 최저

    1996년 7월 1일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출범한 코스닥 시장이 다음달 1일 30주년을 맞는다. 시가총액은 7조원대에서 약 480조원으로 66배 커지고 상장사도 376개에서 1800여개로 늘며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며 국내 증시 내 코스닥 비중은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 1000선을 회복하고 지난 4월 1200선을 넘어서며 2000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지난해 말보다 99.59%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8.01%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에서 코스닥 비중은 지난 25일 6.39%까지 떨어져 1999년 5월 12일 6.35%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닥 소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꼽힌다. 2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8.83%, 27.67%로 합산 56.49%에 달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으로도 단기 자금의 관심이 쏠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코스피를 대거 사들인 반면 코스닥에서는 자금을 빼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에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더 심해졌다”며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지만 코스닥은 이익 개선이 더뎌 당분간 추세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을 받치던 개인 중심 수급 구조가 흔들린 점도 변수다. 올해 개인은 코스닥에서 7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ETF를 통한 개인 순매수 5조 400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이탈 규모는 약 2조 1000억원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4조 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 비중이 줄고 외국인 비중이 늘면서 투자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반등을 위해서는 개인뿐 아니라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하반기 코스닥 시장 재편에 나선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이고,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도 상장폐지 기준을 적용한다. 지난달 출범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도 성장기업으로 장기 자금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 카드로 꼽힌다.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누는 승강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승강제의 성패는 기관·연기금 수급,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유인을 얼마나 마련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 정통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장기업들이 몸집을 키우면 코스피로 옮겨가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은 성장기업이 거쳐 가는 발판에 머물 수 있다”며 “우량기업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 같은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을 코스닥으로 유도하는 것도 성장기업 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과제로 꼽힌다.
  • 사흘 만에 세 차례 잇단 강진… 일본 열도 흔드는 ‘지진 공포’

    일본에서 최근 규모 5~7 수준의 강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동북동쪽 약 120㎞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 우려는 없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지진이 지난 25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던 것과 같은 지진 활동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규모 5 이상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군마·사이타마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고, 25일에는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26일에는 후지산 인근인 야마나시현 동부를 진앙으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최대 진도 6약, 오쓰키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야마나시현 지진 이후 일각에서는 인근 후지산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에서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판이 육지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역단층형 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원 일대는 2012년과 2021년에도 규모 5급 지진이 발생했던 지진 다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다소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강진들을 하나의 원인으로 연결하거나 특정 대지진의 전조로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큰 지진 이후에는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적인 변동의 범위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李 “CEO들 이익 된다 판단”…호남 반도체 논란에 여론전

    李 “CEO들 이익 된다 판단”…호남 반도체 논란에 여론전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호남 투자 계획과 관련해 “장기 소외에 따른 고통과 설움을 겪었던 호남에게는 지금까지의 이중 차별이 예상 못 한 큰 기회의 원천이 된다”며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 동안 엑스(X) 계정에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 호남 투자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7차례 올리며 보수 야권에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투쟁은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투자가 기업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일은 정확히 말하면 정부의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양성, 정주 여건 구축 등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요청에 따라 CEO(최고경영자)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엑스에는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호남 지역 투자를 의도적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 경계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국토의 남부권인 영남과 호남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정책에는 찬성하지만 왜 호남에만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에게 지역 배분 기준 공개적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27일 반도체 공장용지와 필요한 용수가 확보되는 곳은 호남밖에 없다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엔 용수의 전력 특히 RE100(100% 재생에너지) 때문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미 수도권은 포화 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다.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와 관련된 글을 주말 사이 세 차례 이상 올리며 이 대통령과 함께 SNS(소셜미디어) 여론전에 가세했다. 김 실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수도권 밖 대규모 반도체 팹(공장) 클러스터는 매우 강력한 국가 전략”이라고 했다.
  •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 “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월요인터뷰]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 “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월요인터뷰]

    ‘대형병원 명의’에서 보건소장까지최장 삼성의료원장 퇴임 후 美 유학고향 창원서 필수의료 절실함 느껴2024년 강남보건소에서 현업 복귀왜 공공의료인가돈 있든 없든 내 삶터서 생 마감해야큰 병원 찾기 전 지역서 먼저 관리를‘이윤’이 필수인 민간 의료로는 한계공공의료 개선 어떻게24시간 응급실 최소 의사 3~4명 필요열악한 곳서 일할수록 더 보상해줘야치료 수가 높이는 개혁 방향 바람직강남보건소의 실험구립 요양병원은 치매 병동도 도입AI 활용해 심도 있는 건강상담 가능보완 필요하나 소외지역 도움 될 것 2023년 대구의 건물 4층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이 응급실을 떠돌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 환자 수용과 치료를 거부한 혐의를 받는 의사 2명이 최근 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붕괴와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의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종철(78) 강남보건소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장을 포함해 최장수 삼성의료원장을 지냈고, 17년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치의를 지낸 그는 60대 중반에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누군가는 ‘쉼’을 갈구할 70세에는 “고향에서 마지막 의료활동을 하고 싶다”며 창원시 보건소장이 됐다. 지역·필수의료 시스템의 한계 속에 4년간 희망을 찾기 위한 시도를 거듭했던 그는 2024년 강남구보건소장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지역사회 돌봄에 기반한 공공의료 모델을 완성해 확산시키겠다는 마지막 소명을 위해서다. 지난 23일 강남구보건소에서 만난 이 소장은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 여전히 의욕이 넘쳤다. 지난해부터 한 주에 3명씩 각각 1시간 동안 심도깊은 건강상담을 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실험을 시작했고,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에는 치매 병동을 새로 만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의료원장 출신이 지역 보건소로 간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창원에서 보낸 4년이 궁금하다. “(삼성의료원을 그만두고 유학을 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보건의료정책 첫 수업에서 한국의 건강 빈부격차를 예시로 들더라.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가 있는 기간을 제외한 수명) 격차가 9년 난다고 했다. 부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아프며 살아야 하는가. 한국의 복지체계는 기초생활수급 지원 제도 등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장을 다녀보면 보건소 수준에서만 꾸준히 관리해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을 ‘큰 병원에 갈 여력이 안된다’는 이유로 집에서 키우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꾸준하게 검진이나 관리를 받는 고소득자, 자산가와는 다르다. 결국 공공의료의 부재에 따른 격차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생각하면 공공의료 개혁은 아무리 서둘러도 부족하다. 선진국의 공공의료는 인생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내가 살던 지역에서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돼 있다.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 시작이 지역사회 의료돌봄 쳬계 확립이다. 제가 창원에 처음 갔을 때 보건소 직원조차도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공공에서 해야 하는 지역사회 의료돌봄을 확대하기 위해 보건소 간호사를 설득해 일주일에 이틀씩 환자를 보러 다녔다. 창원시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만드는 등 변화도 조금씩 나타났다. 보건소장 재임 때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공의료의 인식개선에 도움을 받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4년은 길지 않았다. 보건소장에서 물러나고도 공공의료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무렵 서상원 강남구치매안심센터장으로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지원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예산 지원이 좋은 강남에서 공공의료의 새 모델을 만드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였는가. “해외에 비해 부족한 것은 지역사회의 의료돌봄 체계다. 주치의 제도가 보편화된 외국에선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필요한 경우 종합병원인 2차, 최상급인 3차 병원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반면 우리는 아직도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환자별로 호스피스병원(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병원), 3차병원, 요양병원, 요양원을 구분해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공공의료를 통해 2차, 3차 병원을 먼저 찾지 않고도 질병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공의료의 모델이다. 건강상태를 지역 공공의료를 통해 관리받다가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은 그동안 요양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을 노인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인 전문병원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지난해 치매 전문 병동을 만들었고, 내년에는 호스피스병동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 응급의료 병동도 설립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응급의료는 필수의료의 핵심 요소다. 과거엔 중소병원이 많았다. 중소병원의 설립 조건은 필수의료 4개 분야인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와 응급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산부인과와 소아과 환자가 급감했고, 결국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요양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윤이 나지 않으면 존립을 이어갈 수 없는 민간의료다. 그래서 공공에서 응급실을 만들려 했었는데 결국 인건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보건소 의사 연봉이 6000만~7000만원 사이인데, 민간병원에서 응급의료 전문의 인건비는 1명당 연 4억원에 이른다. 응급실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 3~4명의 의사가 필요한데 현재 예산으로는 불가능했다. 결국 필수의료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줘야 한다.” -인터뷰 때 합당한 보상을 언급했는데 25일 보건복지부에서 검사 수가는 낮추고 진료 수술과 진료 등의 수가는 높이는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27일 추가 통화). “이제라도 치료하는 의료행위 수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많은 의사가 필수의료를 기피하고 지역이 아닌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남아있으려고 하는 현실을 바꾸려면 더 많은 재정이 투입되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의사에게는 더 많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부터 건강상담에 AI를 도입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일반 환자 대상으로 하는 건강상담도 공공의료 역할을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보통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면 길어야 10분이다. 궁금해도 더 물어보기가 어렵다. 고령 노인들은 다양한 질병이 있기 때문에 종합 상담을 받으려면 내과나 정신과 등을 옮겨 다니며 진료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제가 한 시간 정도 상담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강남구라고 해도 수서동 등에는 저소득 독거노인이 많다. 되도록 고령의 독거노인 등 의료 혜택에 소외된 이들을 우선 상담하려고 한다.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복합 질환을 호소한다. 다만 제 전공인 소화기내과 외에 다른 분야는 정확한 설명을 해드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챗GPT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또는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챗GPT 도움을 받는다. 오류를 막기 위해 의학 교과서인 ‘해리슨 내과학’ 내용을 기반으로만 설명하도록 설정해 뒀다. 실제 많은 도움이 된다.” -AI가 전반적인 공공의료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까. “물론이다. 예를 들어 골밀도나 안질 검사 결과를 AI에 입력할 경우 실제 전문의가 판단하는 진단과 거의 일치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공공의료 현장에서 AI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효율적이라고 본다. 아울러 제가 건강상담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서로 분야가 다른 질병이나 증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전문의가 없는 상태에서 AI만 활용하려면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 이종철 강남보건소장은 194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중,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양대 의대 교수를 거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 자리 잡았다. 2000~2008년 삼성서울병원장에 이어 2011년까지 삼성 병원들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장을 지내는 한편, 17년간 고 이건희 회장의 건강을 책임졌다. 삼성을 떠난 뒤 홀연 미국으로 떠나 2013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했다. 2015~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을 역임한 뒤 2개월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공공의료를 바꾸려면 현장을 경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018년 고향으로 내려가 창원시보건소장을 지냈고, 2024년부터 강남보건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국민은 쏙 뺀… 또 ‘끼리끼리 리그’ [윤태곤의 판]

    국민은 쏙 뺀… 또 ‘끼리끼리 리그’ [윤태곤의 판]

    대통령 “최소한 성공 아냐” 박한 평가정청래 불신… 김민석 역할론 부상鄭·김어준 ‘코어지지층’ 등으로 반격8월 전대 당권 힘겨루기 ‘점입가경’장동혁 유튜브 나가 돌발 선전 주장선관위를 재선거로 풀어 ‘자승자박’당권파·범주류 디커플링 기류 완연지방선거 통해 국민은 여야에 신호“강성지지층에 매몰 않는 중도 선호”그 흐름 거부땐 다음 총선 때 ‘큰 매’ 전국 지방선거와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6·3 선거를 복기해 보면 이제 ‘내란종식, 검찰개혁’ 같은 여권의 공세적 의제의 민심에 대한 소구력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대신 여권의 밀어붙이기와 오만에 대한 경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하는 코스피 활황에 가려져 있던 부동산과 자산 양극화 문제가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혁신하지 못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민심은 냉담했다. 정부여당의 지난 1년에 대한 종합적 평가, 야당에 대한 상대평가로 인해 여당이 전체 승부에선 이겼지만 서울,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같은 주요 요충지의 패배는 경고장으로 볼 수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장동혁 대표가 활발하게 움직인 곳의 성적표는 형편없었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도 싸늘했다. 장동혁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여당에 패배했고 여당은 오세훈·유의동·한동훈이라는 야당 비주류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물고 물리는 고리가 만들어졌다. 각 진영 내부의 쟁투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여당은 전북의 혈투에서 신승했지만 상처를 남겼고 그 내분은 수도권, 영남권의 손실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당권파가 완벽히 패배해 당권파와 범주류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번 여름은 각 진영의 재정비·재편이라는 ‘그들끼리의 싸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트 6·3’에서 해석 논쟁이 먼저 벌어진 쪽은 여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직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길 곳을 지고, 또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선거란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 전제하면서도 “성을 지키는 여당은 성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포용과 통합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당청 지지율이 급락하자 유럽 순방을 나가서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면서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같은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는 말인즉슨 모두 옳다. 하지만 선거 기간 동안 본인이 연일 보수진영을 향해 날 선 메시지를 냈던 점, “부동산 정책이 선거에 나쁜 영향보다는 오히려 좋은 영향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주장, ‘청와대 픽’이라고 할 수 있는 정원오·하정우 후보의 패배 등은 그 발언의 무게감을 떨어뜨렸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총리의 ‘새 역할’ 강조, 정청래 전 대표의 순방 환송식 불참 등과 맞물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여당의 전반적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라기보다는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이런 기류 속에서 민주당 대변인이 “우리가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이걸 엄청 욕을 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그거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직을 사퇴하는 등 여권 내부 갈등은 오히려 격화됐다. 정 전 대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만 떠넘기려는 흐름을 피해 나가며 본인이야말로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의 적자임을 자임하며 방어벽을 쳤다. 안팎의 압박 내지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한 그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악용될 여지가 없는 예외적인 경우까지 봉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청래는 “숟가락을 주면 칼을 만들 것”이라며 “검찰은 미련을 버리고 꿈에서 깨라”고 맞섰다. 결국 정부는 보완수사권을 예외 없이 완전 폐지하기로 형사소송법 개정 방침을 정했다. 그 역시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는 정부안조차 내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에 설치된 검찰개혁추진단의 1년 활동이 헛수고가 된 셈이다. 전당대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쟁점을 조기에 무력화하겠다는 계산이겠지만 정부가 여당 강경파에 완패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는 “혹시 시간 끌기 작전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대통령의 페르소나인 김민석을 몰아붙이고 있다. 사실 민주당의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다.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의 대립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한 프레임이 아니다. 민주당은 호남, 386학생운동권, 친노·친문의 세례를 받은 40·50대, 시민단체 출신 등이 갈등과 통합을 거듭하며 화학적으로 결합된 유기체에 가깝다. 김대중·호남의 압도적 영향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등장 이후 많이 약화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부터는 인플루언서 김어준의 무게감이 커졌다. 기실 정청래는 친청그룹의 수장이라기보다는 이 원(原)주류 그룹 상당수의 대표 자격이라 할 수 있다. ‘뉴이재명’ 혹은 신주류 그룹과 갈등하는 세력 위에 정청래가 떠 있는 것이지 정청래라는 개인을 중심으로 세력이 뭉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권력자가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의 기조와 가치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신주류를 형성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대통령은 애초에 민주당 내 기반이 약했고 한때는 반문(반문재인)이라고도 불렸던 비주류였지만 특유의 생존력과 지난한 권력투쟁 끝에 민주당 각 세력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해 당권을 잡고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집권 후 이 대통령 중심의 신주류 형성은 여의치 않았다. 집권 후 전당대회에선 친명 박찬대가 정청래에게 패배했고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스스로의 문제로 낙마했다. 대통령이 제일 믿을 수 있고 당내 신망도 상당한 정성호는 법무부에 매여 있는 신세다. 이런 상황에서 6·3선거 결과가 나왔고 전당대회가 시작되는데 ‘뉴이재명’은 세가 약하고 전투력은 더 약하다. 그리고 정청래는 민주당 원주류와 이 대통령의 강력한 교집합이자 접착제나 다름없는 ‘반검찰 정서’를 다시 자극하고 나섰다. 게다가 김어준은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론’을 꺼내 들어 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지지층이 돌아서면 정권의 위기가 온다는 주장인데, 이는 3개월 전 유시민이 꺼내 든 이른바 ABC론의 변주일 뿐이다. 6월 말 현재 국면은 정청래와 김어준의 역공이 완벽하게 먹혀드는 흐름이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오찬 약속을 했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대통령 주재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사흘 앞두고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보고회는) 정부와 기업이 같이 노력한 걸 발표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아주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 피지컬 AI·로봇까지 3대 분야”라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 흐름은 정청래·김어준 콤비가 잡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이 대통령이 민다고 인식되는 김 총리가 당권을 쥔들 ‘코어 지지층’ 혹은 원주류 중심의 여권 지배구조가 바뀔지는 모르겠다. 여권의 이런 복잡다단한 힘겨루기는 이해가 가는 면이 있긴 하다. 모든 정권에서 진행된 권력투쟁의 보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야당의 힘겨루기는 상당히 특이하고 난해하다. 완벽하게 패배한 장 대표의 경우 의총이나 제대로 된 기자회견 대신 강성 유튜브에 출연해 ‘선전’을 주장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관위의 문제는 야당 대표로서 충분히 힘을 실을 사안이긴 하지만 장 대표가 힘줘 추진한 ‘전면 재선거’는 자승자박으로 작용했다. 전면 재선거론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은 결국 장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나 다름없다. 당이나 국회 대신 올림픽공원 시위장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장 대표는 의총 부결 이후 돌연 입원했다 퇴원해선 “기강을 잡겠다”며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올림픽공원 시위의 성격이 변질되고 기세도 꺾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오히려 강공책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올해 초와 완벽한 데자뷔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로 궁박한 상황에 처하자 단식에 돌입했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에 처했던 그때. 다만 그때는 당 범주류가 장 대표가 이끄는 흐름을 묵인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6·3 선거를 통해 국민은 여야 정치권에 여러 신호를 보냈다. 그중에선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에 매몰되지 말고, 통합적이고 중도적 방향을 취하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신호였다. 하지만 지금 여야 정치권이 그 흐름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여권의 경우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분명히 그 흐름에 부합하고 있다. 여권 내부는 김어준·정청래 두 사람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공소취소가 약한 고리인지 김 총리 등이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짐짓 그 흐름에 몸을 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코어 지지층과 인플루언서들이 주도해서 북 치고 꽹과리 치면 중도층과 뉴이재명은 조용히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런 흐름이 고착화된다면 누가 차기 당대표가 되건 좋은 흐름을 회복하긴 쉽잖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야당이 차라리 나은 면이 있다. 당권파와 범주류 세력의 디커플링 기류가 완연하다. 장동혁 체제가 얼마나 더 존속될지 모르겠지만 오세훈·한동훈 쌍두마차에 보인 민심의 기대를 당내에서도 인정하는 모양새다. 자신들의 기득권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은 다들 지니고 있겠지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2027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의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 6·3 선거에서 민심은 여야 모두에게 경고와 독려의 회초리를 때렸다. 그 신호를 거부하는 쪽은 다음 선거에서 더 큰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메시, 벌써 ‘홍명보호’ 넘었다…6호골 터뜨리며 득점 본능

    메시, 벌써 ‘홍명보호’ 넘었다…6호골 터뜨리며 득점 본능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터뜨리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홍명보호 체제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넣은 골 기록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최종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쾌조의 3연승(승점 9)을 달린 아르헨티나는 J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고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투톱으로 나섰다. 메시가 빠졌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조바니 로셀소가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31분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치고 승기를 잡았다. 후반 15분 마르티네스와 교체된 메시는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이자 이번 대회 6호골이다. 이는 홍명보호 1·2기 통틀어 넣은 5골을 넘어선 기록이다. 홍명보호 1기 당시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1-1, 알제리와 2-4, 벨기에와 0-1로 대회를 마쳤고 2기인 이번 월드컵에서 체코와 2-1, 멕시코와 0-1, 남아프리카공화국과 0-1로 마쳤다. 메시는 또한 2022년 대회 16강전 득점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까지 7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역대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는 32강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카보베르데와 7월 4일 맞대결을 펼친다. 전력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압도하지만 첫 출전에 토너먼트 진출까지 이룬 카보베르데인 만큼 어떤 대결이 이뤄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탈락과 함께 확정된 32강 토너먼트는 29일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로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면 치렀을 그 경기다. 30일에는 브라질과 일본, 독일과 파라과이, 네덜란드와 모로코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정한 일본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맞대결, 또 다른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아프리카 돌풍을 이끄는 큰 형님 모로코의 맞대결이 열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 초반에 잘나가던 아시아 폭망…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 32강 진출

    초반에 잘나가던 아시아 폭망…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 32강 진출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초반 선전하던 아시아 출전국은 일본과 호주 외에는 모두 쓴맛을 보았지만 아프리카 출전국은 10개국 중 9개국이 32강전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한국이 28일(한국시간) 32강 진출 탈락이 확정되면서 열엿새간 조별리그를 치러 12개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24개 국가와 조 3위 중 상위 8개 나라가 신설된 32강 토너먼트 진출국이 모두 가려졌다. 대회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속한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출전국 6개국 중 개최국 3개국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대회 초반 한국과 일본,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조별리그에서 선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조별리그가 거듭할수록 다른 나라의 승점 자판기 역할을 했다. 대회 초반 체코를 2-1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을 비롯해 미국의 비자 제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란은 한 번도 지지 않고 3무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32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FIFA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미국 정부 규제로 발생한 우리 대표팀의 이동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라며 “재앙 같은 월드컵이었다. FIFA가 이곳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불행히도 시작부터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맹비난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일본과 호주만이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서 16강을 노린다. 참가국 확대로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은 3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9개 참가국 중 달랑 2개국만이 32강에 진출해 폭망한 아시아 대륙과 달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국가의 대약진이 눈부셨다. 10개국이 본선에 출전해 9개국이 32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탄력과 지구력, 민첩성을 겸비한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이 출전국 확대로 가장 큰 이득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52만명의 섬나라로 월드컵 데뷔전에서 32강에 간 카보베르데의 신화는 이번 대회 얘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카보베르데 외에도 한국을 극적으로 잡고 32강에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이집트가 조 2위로 일찌감치 32강행을 결정지었고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알제리, 세네갈은 조 3위 경쟁에서 8위 이내에 들어 32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국가들은 이름값을 했다. UEFA 소속 국가 16개 나라 중 32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체코와 스코틀랜드, 튀르키예 등 단 3개국에 불과했다. 남미축구연맹 6개 나라 중에서는 우루과이를 제외한 5개국이 32강에 무난히 올랐으며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대표한 뉴질랜드는 탈락했다.
  • “홍명보는 승차금지” 버스기사의 분노…박지성 “10년동안 배우고도 까먹어”

    “홍명보는 승차금지” 버스기사의 분노…박지성 “10년동안 배우고도 까먹어”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최악의 경기력과 성적을 남긴 가운데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28일(한국시간)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어쩌면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이 결과를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돌아봐야 하는 이 순간이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지 10년 동안 배우고도 또 까먹었다. 이런 반복적인 일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래를 꿈꾸고 그리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환 JTBC 해설위원 역시 “결과적으로 한국은 32강에 오를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가 2경기나 있었음에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한국 축구는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인 상태”라고 지적한 뒤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뜯어고쳐야 한다”고 한국 축구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 역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월드컵까지 본선에 32개팀이 참가했던 걸 보면 32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 것이나 진배없다”면서 “경쟁자들이 우리에게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달리고 있다. 보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과거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진짜 힘들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는 월드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1무 2패로 탈락하자 쓴소리를 했다가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브라질 월드컵)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영표 해설위원은 2022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으로 홍명보 감독과 약 3년 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지금은 다시 아주 잘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황덕연 쿠팡플레이 축구해설위원은 보다 거침없이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과정, 절차 다 무시하고 본인들 밥그릇 챙기기 식으로 감독을 선임한 팀의 전형적인 말로”라면서 “이번 월드컵 결과는 단순히 홍명보 감독 개인의 무능함을 넘어 축구협회 행정의 총체적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이어 “시스템을 사유화하고 원칙을 짓밟은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지 모두가 똑똑히 봤지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더 답답하다.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라고 지적했다. “홍명보 승차금지” 축구 팬들도 원성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을 향한 축구 팬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이날 한국의 32강 탈락이 확정된 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SNS에는 한 시내버스 앞문에 ‘홍명보 탑승금지! 승차거부!’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다만 운행 중인 버스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한 편의점 출입문에 ‘홍명보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은 사진이 관심을 모았다. ‘홍명보호’ 30일 귀국…“별도 공항행사 없어”한편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의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 대회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열었다. 당시에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앞에 축구 팬들은 ‘호박엿 맛 사탕’을 던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한번에 귀국하지 않을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귀국하는 선수를 제외한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별도로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 지어서 한국에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32개국이 경쟁한 이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도 하지 못한 것과 다름없는,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
  • ‘한국판 나스닥’ 코스닥 30년… 시총 66배 컸지만 비중은 27년 만에 최저

    ‘한국판 나스닥’ 코스닥 30년… 시총 66배 컸지만 비중은 27년 만에 최저

    1996년 7월 1일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출범한 코스닥 시장이 다음달 1일 30주년을 맞는다. 시가총액은 7조원대에서 약 480조원으로 66배 커지고 상장사도 376개에서 1800여개로 늘며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며 국내 증시 내 코스닥 비중은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 1000선을 회복하고 지난 4월 1200선을 넘어서며 2000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지난해 말보다 99.59%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8.01%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에서 코스닥 비중은 지난 25일 6.39%까지 떨어져 1999년 5월 12일 6.35% 이후 가장 낮았다. 시총 66배 컸지만 존재감은 27년 만에 최저코스피 100% 뛸 때 코스닥은 8% 뒷걸음반도체·ETF 쏠림에 개인 수급도 흔들려동전주 퇴출·승강제로 시장 재편 통할까코스닥 소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꼽힌다. 2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8.83%, 27.67%로 합산 56.49%에 달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으로도 단기 자금의 관심이 쏠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코스피를 대거 사들인 반면 코스닥에서는 자금을 빼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에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더 심해졌다”며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지만 코스닥은 이익 개선이 더뎌 당분간 추세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을 받치던 개인 중심 수급 구조가 흔들린 점도 변수다. 올해 개인은 코스닥에서 7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ETF를 통한 개인 순매수 5조 400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이탈 규모는 약 2조 1000억원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4조 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 비중이 줄고 외국인 비중이 늘면서 투자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반등을 위해서는 개인뿐 아니라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하반기 코스닥 시장 재편에 나선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이고,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도 상장폐지 기준을 적용한다. 지난달 출범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도 성장기업으로 장기 자금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 카드로 꼽힌다.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누는 승강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승강제의 성패는 기관·연기금 수급,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유인을 얼마나 마련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 정통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장기업들이 몸집을 키우면 코스피로 옮겨가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은 성장기업이 거쳐 가는 발판에 머물 수 있다”며 “우량기업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 같은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을 코스닥으로 유도하는 것도 성장기업 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과제로 꼽힌다.
  •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조별리그에서 마감하자 외신도 충격적인 경기력을 집중 조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졸전 탓에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의 집단 식중독 여부를 묻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해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전체 10위로 밀려 탈락했다. 본선 참가 48개국 가운데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남아공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한국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너무 못해 식중독 질문까지”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승자와 패자’를 정리한 기사에서 남아공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조명하며 한국의 부진을 함께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 팬과 관찰자들이 실망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며 남아공전 패배가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너무 부진한 경기를 펼친 탓에 홍 감독이 대표팀 전체가 식중독에 걸린 것이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컨디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집단 식중독이나 대규모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결국 경기력 부진을 설명할 뚜렷한 외부 요인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해당 질문은 한국의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야후스포츠는 별도 기사에서도 한국의 최종전 운영을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지도 않았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경기 내내 절박함이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빼고도 해법 못 찾은 공격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후반에 지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는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전반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을 투입한 뒤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상대 수비를 흔들 만한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와 개인 돌파에 의존했고, 중앙에서 수비를 끌어내거나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도 부족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탈락을 전하며 국내에서 홍 감독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더 스포팅 뉴스도 한국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의 정상급 선수를 보유하고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승리로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확대된 48개국 체제에서도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표팀 운영과 전술을 둘러싼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李대통령 “반도체 입지로 지역갈라치기 멈춰야…장기소외 호남에 큰 기회”

    李대통령 “반도체 입지로 지역갈라치기 멈춰야…장기소외 호남에 큰 기회”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반도체 호남 입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협조해주시고,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이어지자 연일 소셜미디어(SNS)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 소외되었던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토지가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후 2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사는 눈부신 성취의 역사인 동시에, 심각한 불균형과 차별의 누적 과정이기도 하다”며 “박정희 정부 시절의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세계가 놀라는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극단적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부작용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한 지방 소멸은 이제 단순한 균형 발전의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당면 과제가 되었고, 균형 발전은 이제 대한민국 핵심 생존 전략이 되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마주한 불균형의 역사는 세 가지 층위의 차별과 소외를 낳았다”면서 “첫째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전체의 소외이며, 둘째는 정치적 목적의 영·호남 차별 정책에 따른 호남 소외이고, 셋째는 호남 내부의 지리적·경제적 이유에 따른 전북 소외”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는 정의와 형평의 측면만이 아니라 지속적 포용 성장의 측면에서도 이 오랜 세 가지 차별과 소외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그 해답의 중심에 서남해안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남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은 특혜 아냐지역주의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투쟁 멈춰야”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의 입지 조건과 관련해 “용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핵심 화두인 RE100을 충족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어, 반도체와 AIDC 등 전기를 대량 소비하는 최첨단 미래 산업의 세계적 최적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도로, 용수, 전력, 인력, 문화, 교육, 주거 등 정주 여건과 기반 시설을 과감하고 충분하게 지원해 준다면, 호남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용수와 전력이 한계에 다다른 수도권의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앞당겨 신속히 추진하되, 동시에 제2의 대규모 집적단지를 초고속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며 “장기 소외에 따른 고통과 설움을 겪었던 호남에게는 지금까지의 2중 차별이 예상 못 한 큰 기회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 특혜론’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호남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관련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토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大義)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논쟁하되 이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 투쟁은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6살에 영구 실명한 중국 소년의 기적…장애인 중 수능 전국 1등 [여기는 중국]

    6살에 영구 실명한 중국 소년의 기적…장애인 중 수능 전국 1등 [여기는 중국]

    6살에 두 눈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었던 중국 소년이 특수교육 수능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하며 중국 전역에 깊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 28일 중국중앙(CC)TV 뉴스에 따르면 ‘산시성 안구 적출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궈빈이 2026학년도 전국 장애인 단독 입학시험(특수교육 수능)에서 800점 만점에 721점을 받아 같은 전공 응시자 가운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창춘대에서 컴퓨터과학기술학과와 중의학을 복수전공할 예정이다. 궈빈의 합격 소식이 더욱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가 2013년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산시성 안구 적출 사건’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6살이던 궈빈은 산시성 타이위안의 집 앞에서 놀다가 낯선 여성이 장난감을 사주겠다는 말에 속아 인근 과수원으로 따라갔다. 몇 시간 뒤 부모는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두 눈에는 치명적인 외상을 입었고, 결국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었다. 사건 직후에는 장기 밀매 조직이 안구를 적출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퍼졌지만,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40대 여성이었으며 날카로운 도구로 궈빈의 눈을 심하게 훼손한 뒤 안구 조직 일부를 떼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민간요법이나 미신을 맹신한 범행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범인은 사건 발생 8일 만에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남겨지지 않아 사건은 끝내 미스터리로 남았다. 사건 이후 중국 전역에서는 치료비 모금이 이어졌고, 여러 시각장애인학교가 궈빈에게 입학을 제안했다. 그 가운데 우한 시각장애인학교가 가족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내밀었다. 우한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가족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학교는 아버지를 경비원으로, 어머니를 생활지도 교사로 채용했고 누나의 전학도 도왔다. 무엇보다 음악교사였던 장룽(张龙)은 궈빈을 따뜻하게 품어주며 12년 동안 곁을 지켰다. 궈빈은 지금도 장 교사를 ‘엄마’라고 부를 만큼 깊은 신뢰를 이어오고 있다. 시력을 잃은 뒤 공부는 누구보다 힘겨웠다. 교과서를 눈으로 읽을 수도, 수식을 직접 보며 계산할 수도 없었다. 대신 점자를 손끝으로 수없이 읽고, 같은 내용을 반복해 익히며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번 시험에서 수학 145점, 국어 123점, 영어 129점, 해부학 139점, 화학 94점, 물리 91점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음악 역시 궈빈의 삶을 바꾼 또 하나의 힘이었다. 2015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후베이성 최초의 시각장애인 일렉트릭 밴드 ‘VMV 밴드’를 결성해 베이스를 맡았다. 악기를 볼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는 손가락 위치를 직접 만져가며 연주를 가르쳤고, 궈빈은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1시간 넘게 연습한 뒤 학교에 갈 정도로 누구보다 성실하게 실력을 키웠다. 이제 그의 꿈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궈빈은 대학을 졸업한 뒤 우한 시각장애인학교의 교사가 돼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같은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며 “내가 받았던 따뜻함과 선의를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지나간 자리마다 냄새가…” 체취 때문에 헬스장서 회원권 환불당한 中 남성 [여기는 중국]

    “지나간 자리마다 냄새가…” 체취 때문에 헬스장서 회원권 환불당한 中 남성 [여기는 중국]

    체중을 40㎏ 넘게 감량한 마라톤 동호인이 체취 문제로 헬스장에서 회원권 환불을 권유받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스모씨는 트레일러닝과 마라톤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다. 과거 몸무게가 125~130㎏이었던 그는 운동으로 약 50㎏까지 감량했고, 현재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 평균 다섯 차례 헬스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용 중이던 헬스장으로부터 회원권을 환불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스씨는 지난해 5월 6388위안(약 145만원)을 내고 900일 이용권을 구매했다. 이용 기간은 2028년 4월 30일까지였다. 그러나 최근 헬스장 직원은 먼저 회원권 해지를 제안했다. 헬스장은 실제 이용한 기간만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전액 환불하고, 다른 헬스장의 3개월 이용권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헬스장이 돈을 돌려주겠다며 더 이상 운동하지 말라고 한다”고 밝혔다. 헬스장 측은 최근 다른 회원들로부터 체취 때문에 정상적인 운동이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씨는 자신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수건 두세 장을 가지고 다니며 흘린 땀을 닦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다른 헬스장에서는 땀이 많거나 체취 때문에 민원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자신은 “진지한 운동 애호가”라며 앞으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헬스장 측은 스씨가 운동할 때마다 많은 땀을 흘려 운동기구에 땀이 흥건하고, 지나간 자리마다 강한 체취가 남는다고 주장했다. 직원은 “그가 운동한 뒤에는 지나간 곳마다 냄새가 매우 심하다”며 “다른 회원들의 민원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옆 러닝머신을 다른 회원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헬스장 측은 앞서 스씨에게 운동 위치와 방문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회원권 환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씨는 해당 헬스장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만큼, 헬스장 측과 다시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액취증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다른 헬스장 3개월 이용권을 준 것은 경쟁 업체에 피해를 떠넘기는 것 아니냐”며 헬스장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 돈 많고 잘생기면 사랑도 쉬울까?…심리학자들이 내놓은 답

    돈 많고 잘생기면 사랑도 쉬울까?…심리학자들이 내놓은 답

    키가 크고 잘생겼거나 돈이 많으면 더 쉽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믿지만 심리학자들은 외모와 재력, 사회적 성공만으로는 진정한 사랑과 친밀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람 사이의 깊은 연결을 만드는 것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경청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CNN 헬스는 최근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와 해리 리스 등의 연구와 견해를 소개하며 외모, 돈, 지위로 대표되는 이른바 ‘LMS’가 첫인상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계를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외모와 재력, 사회적 지위는 초기 호감이나 성적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밀감 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심리적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라고 설명한다.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과 타인과 연결돼 있다는 안정감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친밀한 인간관계는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신·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외로움과 고립감은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치매와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사랑받기 어렵다고 느낄까. 류보머스키와 리스는 대표적인 오해로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 ▲더 성공해야 한다 ▲장점과 성취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약점은 숨겨야 한다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사랑받는다는 감정이 자신을 포장하거나 조건을 높이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소통 방식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이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공감 어린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히 “오늘 어땠어?”라고 묻기보다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따뜻함과 친절도 중요하다. 미소를 짓거나 안부를 묻고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네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상대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적절히 드러내는 것 역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이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걱정하지만 실제 문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는 ‘TLI(Too Little Information·너무 적은 정보)’인 경우가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민과 불안, 솔직한 감정을 적절히 공유하는 행동은 신뢰를 높이고 정서적 연결을 강화한다. 다만 관계를 깊게 만드는 대화는 일방적인 고백이나 독백이 아니다.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관심을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유대감이 형성된다. 전문가들이 가장 매력적인 말 가운데 하나로 “더 이야기해줘(Tell me more)”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진정한 사랑은 외모나 돈, 사회적 지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관심과 경청, 그리고 솔직한 대화가 사람 사이의 깊은 연결을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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