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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효는 한국병 치유책”/청와대서 어버이날 행사

    ◎1백세이상 노인에 「장수지팡이」 선물/손여사,녹지원서 큰절로 인사… 박수받아 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8일 제23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상 수상자와 무의탁 노인,1백세 장수노인등 2백86명을 청와대로 초청,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대통령 내외는 행사장인 녹지원에 도착,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특히 손여사는 노인들에게 큰절로 인사해 열렬한 박수답례를 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김도임씨(58·여)등 경로·효친 유공자 36명에게 상을 준뒤 MBC 어린이합창단 30명과 「어머님 은혜」를 합창했다.이어 이수임 할머니(78·신양요양원)와 박광수 할아버지(70·사할린 동포)에게 각각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다.김대통령 내외도 어린이합창단원으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올해 1백세가 된 김복연할머니와 어명갑할아버지에게는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국민포장 동백장을 받은 김도임씨의 살아온 일생 얘기를 듣고 『가장 귀한 상을 받은 것을 더없이 축하한다』고 격려했다.김씨는 18세때 선천성 소아마비 장애인과 결혼해 20년 동안 시부모의 병간호를 하고 소아마비 아들을 11년동안 업어서 등·하교시켰으며 올해 97세 된 친정어머니의 병간호도 15년동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매일 아침 7시5분전에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 날씨와 건강 얘기를 나눈다』고 말하고 『외국에 나가서는 시차와 일정때문에 국내에서처럼 시간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어디를 가든 매일 전화를 드린다』고 소개했다.김대통령은 『소련과 우리나라 사이에 전화 통화가 불가능했던 시절 열흘 동안 전화를 못드렸는데 출국전 사정을 말씀드렸음에도 아버님이 몹시 섭섭해하셨다』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격려인사말에서 『돈이 많고 지위가 높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밝게 하는 것의 근본은 효도』라고 강조했다.또 『세계 11번째 경제강국으로서 선진국의 문턱에 와있는 우리나라도 효를 근본으로 하는 문화와 교육,그리고 도덕의 발전이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도 발상을 전환해 정부가 무엇을 도와줄 것인가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은 효』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에 반인륜적인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전통적 가족제도와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지키기 위해 깊은 각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일자리,의료혜택,주거문제 등 노인복지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면서 『올바른 분배를 통해 그늘진 곳을 없애 나가도록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폐백음식/집에서 손수 정성껏 마련하자

    ◎대한주부클럽연합회,닭폐백 등 요리특강/전문업체 상품 30∼40만원… 과소비 부추겨/“모양안나도 친정어머니가 만드는게 더욱값져” 결혼식이 많은 가을철.혼사를 치르는 가정에서 폐백과 이바지음식 마련을 위해 요리전문 대행업체를 찾는 경우가 늘면서 과소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폐백과 이바지음식은 여성단체나 요리학원과 전문 대행업체에서 주문을 받아 만들어 주는데 업체및 음식의 내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폐백음식의 경우 아무리 못줘도 30만∼40만원은 줘야 한다.또 이바지음식도 20명분을 기준,5종류 정도 준비할때 보통 1백만∼1백50만원은 들여야해 적잖은 부담이 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폐백과 이바지의 참된 의미를 살리기위해 음식은 가능한 한 어머니들이 손수 만들어 보내자는 취지아래 폐백음식 만들기 특강을 마련,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부클럽 예절교실(전화 02­752­4227)의 황명자실장은 『폐백음식은 신부가 시댁 부모와 친척에게 큰절을 올리는 상견례 예식에서 선보이는 친정의 첫 음식솜씨인 만큼 어머니가 음식을 장만,그 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그것은 갓 결혼한 신부의 집에서 시가에 음식을 보내는 이바지도 마찬가지인데 최근 과소비 풍조와 함께 이런 음식들이 신종 결혼상품처럼 되면서 대행업소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이다. 폐백음식은 집에서 만들경우 대행업체에 맡길때의 절반정도 가격이면 충분하다. 경비절약 못잖게 중요한 것은 딸을 결혼시키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집에서 만든 것이 상품화된 것과 비교,모양이 다소 뒤진다 하더라도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이 값진 의미를 갖는 것. 폐백음식은 지방·가문마다 풍속이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육포와 편포·닭 가운데 형편에 맞게 택일하고 여기에 밤·대추고임과 술을 곁들이는 것이 기본이다.또 구절판을 함께 보내기도 하는데 정과종류의 진구절판이나 마른안주 구절판중 하나를 보내면 된다.그러나 요즘은 닭폐백 같은경우 닭 주위에 밤·대추등으로 장식을 하기 때문에 밤·대추고임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닭폐백 만들기/짠닭위에 실고추·파슬리·은행 등 얹어 ◆닭폐백 만들기=닭은 중간 크기의 씨암탉을 손질해 양쪽 날개가 모아지도록 묶고 머리를 반듯이 세운후 다리는 몸에 가려지도록 접어서 소금 후추 정종 생강즙을 뿌려 찜통에 30분정도 찐다.목판에 은박지를 씌운다음 바닥에 튀김당면이나 떡같은 것을 깔고 찐닭을 앉힌다.닭등에 조림간장을 바른후 실고추,황·백지단채,석이버섯채,파슬리를 색 맞추어 얹고 볶은 은행을 한줄 두른후 메추리알을 삶아 껍질을 벗겨서 색 이쑤시개를 이용,고명주위에 돌려가며 꽂는다.대추는 한쪽에 잣을 꽂아 홍실로 꿰어서 메추리알 밑으로 2∼3바퀴 돌려준다.은행은 볶아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입에는 대추를 물리며 머리에는 청·홍실을 색이쑤시개에 꽂아 완성한다.
  • 궁금한 김대통령의 추석연휴 구상/제2의 개혁드라이브 펼칠까

    ◎「최 인천시장 사의」 대대적 사정예고 관측/각계 목소리 청취… 미·북회담 대책도 점검 김영삼대통령은 추석연휴 3박4일을 주로 지방휴양지인 청남대에서 국정운영에 관한 구상을 하면서 보내고 21일 하오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18일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모친의 묘소에 성묘하고 부친 홍조옹에게 문안인사를 한 뒤 청남대로 갔다. 김대통령의 이번 추석연휴 구상은 정기국회대책과 더불어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 2차회담등 국정현안에다 전남 영광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까지 겹쳐 정국의 분위기쇄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로 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불러 조찬간담회를 갖고 「청남대구상」의 일단을 피력하면서 추석연휴가 끝나는 데 따르는 국정의 차질없는 운영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의 시간을 주로 가족들과 보냈으며 외부인사들의 방문은 거의 없었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그러나김대통령은 관계비서관들이 올린 각종 자료를 검토하면서 각계인사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는 후문. 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과 관련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척결방안에 대해 골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론은 강도 높은 「제2의 사정」으로 기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연휴기간에 이루어진 최기선인천시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도 대대적인 사정조치에 앞서 시비의 소지를 미리 제거하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시장의 사퇴는 여권 핵심부와의 사전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사정에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제2의 개혁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 남북대화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신을 한승수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도록 했다.김대통령은 그뒤에도 미·북 3단계 2차회담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관계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와 오는 11월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등 일정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이 이번처럼 차분하게 국정에 대한 구상을 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김대통령은 연휴기간에 당면현안은 물론 집권 3차연도에 대비해 다각도의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내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연말이나 내년초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당정개편도 이번 「청남대구상」의 골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김대통령의 거제도방문에는 부인 손명순여사와 아들 현철씨내외,손자등 가족들이 동행했으며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주돈식공보·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김기수수행실장등이 수행. 김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와 헬리콥터를 번갈아 타고 거제에 도착,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입구에 있는 모친 박부연여사의 묘소에 성묘한 뒤마을안 생가로 내려와 부친 홍조옹에게 큰절로 인사. 이 자리에서 홍조옹은 『민심이 천심인데,잘 한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지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민정」을 전달하며 분발을 당부.김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하늘이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고 홍조옹은 『계속 열심히 해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라』고 당부.
  • 연등불사(외언내언)

    부처님 오신날은 음력으로 4월8일.흔히 「초파일」이라고 부르는데 올해의 양력으로는 5월18일,바로 오늘이다. 이날 전국의 2만여 사찰과 암자에서는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갖가지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펼친다.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행사는 수없이 많지만 가장 뜻깊은 것은 연등불사.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자비와 광명을 기원하면서 부처님께 등을 바치는 것은 불자로서는 최상의 영광이기 때문이다.연등불사는 「자등명 법등명」이란 부처님법어에서 비롯됐다.「자신의 마음을 진리로 밝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연등불사가 처음으로 봉행된 것은 신라 진흥왕때.당시 호국을 기원하는 「백고좌법회」가 열렸는데 그 주위에 만등을 단 것이 효시였다.이후 고려시대까지 왕이 직접 주관하는 국가적인 의식으로 봉행됐으나 불교가 조정의 극심한 탄압으로 시달렸던 조선조때에는 서민의 축제로 탈바꿈됐다. 연등불사에 쓰인 등의 종류는 한두가지가 아니다.동국세시기에 기록된것 만도 29개나 된다.요즈음 많이 사용하는 것은 팔각등·육각등·연등·봉황등정도.원래 등은 집에서 만들어 오게 되어 있지만 지금은 절에서 모두 만들어 제공하고 신도들은 등값으로 얼마를 시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이것이 연등불사의 참뜻을 변질시키고 있다.일부 큰절에서는 이 불사를 축재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등이라고 해서 같은 값이 아니다.한개에 1백만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5천원짜리도 있다.등값은 신도들의 불심을 재는 잣대가 되고 있다. 힘이 있고 가진것이 많은 신도들의 값진 등은 법당안에 매달리고 힘없고 가난한 신도들의 값싼 등은 후미진 곳에 매달린다.때문에 힘없고 가난한 신도들은 부처님 오신날이 원망스러워도 진다.금전만능의 시대라 어쩔수 없는 현상인지 모르지만 산사에서만이라도 초파일의 이런 장사속을 몰아내는 방법은 없을까.불자 모두가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 최 내무/연일 현장에… 확인행정 수범/취임 1주일…내무행정 새바람

    ◎달동네 찾아가 주민고충 직접 듣고/하위직 공무원­부인 등 초청 격려도 『내무부장관이 온다는 얘기도 없이….참 미안스럽네』 28일 하오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세칭 인디언촌의 노인정.15평남짓한 방안에서 10원짜리 고스톱이다 장기판이다 바둑을 두고 있던 노인 20여명은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예고없는 방문에 일순 어쩔 줄을 모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방은 따뜻한가요』 인사말과 함께 방바닥을 만지며 큰절을 올리자 어쩔줄 몰라했던 노인들은 그제야 『TV에서 보던 것하고 똑같네』라고 말을 걸며 최장관 주위로 몰려들어 한동안 훈훈한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올해 저희 선친께서 돌아가셨지요.여든 여섯이셨는데….아버지가 안계시니 고향에 가도 텅빈것만 같습니다』 가정사로 말문을 튼 최장관은 이어 『내무행정만 편안하면 나라가 편안하다』며 『문민정부의 내무부장관은 심부름꾼』이라고 평소의 소탈한 공직자관을 피력. 최장관의 이같은 이색적인 주민생활현장 나들이 모습은 할머니노인들과의 만남,홍제3동 산 1의100일대 이른바 달동네를 찾아가는 5백여m의 오르막길 곳곳에서도 그대로 계속됐다.마치 산보라도 나온 평범한 시민처럼 구멍가게에 들러서는 장사가 잘되느냐,산꼭대기 연립주택에 들러서는 수돗물 걱정은 없느냐고 물었다.50대 아주머니가 물걱정이 없다고 하자 장관이라고 사실대로 말씀안하시면 안된다며 담소를 나누며 「발로 뛰는 내무행정」을 직접 보여주었다. 최장관의 이색적인 주민생활 현장 방문은 취임 일주일동안 벌써 4번째이다.지난 24일 만원 전철로 수원에 내려가 매교동사무소와 역전파출소를 들러본 것을 시작으로 성탄절인 25일에는 서울 삼성동파출소와 영동소방관파출소 경찰병원을,그리고 27일에는 주소지인 서울 성산동 6통4반 반상회에 참석,이웃들의 현장건의를 받았다. 최장관의 이같이 격의없는 집무스타일은 벌써 내무부 본부에서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장관과 행정 실무자가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 관계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함께 생각하며 함께 고민하는」관계라는 새로운 공직풍토를 뿌리내려가고 있다. 취임이래 국장급 간부와 식사한번 하지않은 최장관은 이날 내무부본부 계장들 3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장관과 실무자들과의 거리를 좁혔다.그동안 57명의 역대장관들이 퇴임을 목전에 두고서야 의례적으로 하위직 간부들을 식사에 초대하던 관례에 비추어 보면 내무부가 벌컥 뒤집힐만도 하다.업무와 관련,장관결재를 과장들이 받기 때문에 계장들은 장관과 얼굴한번 마주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게 내무부였다. 신임 최장관의 직원들과 장관들간의 화합분위기 조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29일에는 본부내 35명의 과장 부인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해 직원들과의 언로를 안으로부터 터가려 하고 있다. 장·차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는 오랜된 금기를 깨고 일반 민원인 엘리베이터로 14층 내무부 장관실로 향하는 최장관의 출·퇴근에 당황했던 종합청사 경비직원들도 어느새 일반 엘리베이터쪽으로 향하는 새 내무부장관의 모습에 친숙해져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 빗속 「선열추념가」… 유족들 오열/임정 5위 영결·안장식 이모저모

    ◎울음섞인 추모사에 참석자들 목메어/소복차림 후손 “할아버지” 절규… 숙연 ○…10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임정선열5위의 영결식은 전날에 이어 계속내린 비로 더욱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현충문옆 국기게양대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빗속에 펄럭이는 가운데 국화로 장식된 선열 5위의 제단은 새삼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분위기 시종 엄숙 국민제전위원측은 이날 영결식행사장 주변에 천막30개를 설치했고 참석자들에게는 미리 준비한 우의를 나누어 줘 빗속행사에 만전.또 식순및 행사내용등이 인쇄된 팸플릿이 비에 젖는 것을 막기위해 비닐봉지에 싸 배포하는등 역사적인 행사에 차질을 빚을까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흔적이 역력. ○…이날 영결식장의 종교의식행사에서는 천주교와 불교,기독교외에 대종교가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특히 김선적 종무원장(67)은 선열들의 명복을 비는 「봉안 원도문」을 유독 큰소리로 낭송,비교적 낮은 목소리로 의식을 진행하던 다른 종교와 대조를 보여 주목. 김종무원장은 박은식선생등의 독립운동 행적과 대종교의 역할등을 중심으로 추모사를 울음섞인 목소리로 낭독해 유가족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종교의식 시간 걸려 ○…이날 영결식에서 선열추념가를 부른 합창단 1백20명이 무궁화무늬가 새겨진 한복을 입어 눈길. 국립합창단과 함께 조가를 부른 이들은 대전무궁화 합창단(단장 정인자·51)으로 이들은 어제 가사를 팩시밀리로 받아 이날 상오5시 서울에 버스편으로 도착할 때까지 버스안에서 가사와 리듬을 열심히 익혔다고. 정 단장은 『지난7월 26일 효창공원에서 열렸던 백범 선생 추모식 때도 추도가를 불렀다』고 자랑. ○…이날 영결식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30분가까이 늦어진 상오 11시 10분쯤 국군 조포대의 조포 21발이 울리는 가운데 종료. 이는 추모사와 종교의식이 예정시간보다 배이상 길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행사 관계자가 설명. ○…상오 11시30분쯤 시작된 안장식은 흰보자기에 싼 옥함을 유택에 넣은뒤 가로30㎝,세로90㎝ 정도의 세조각으로 된 「횡대」라는 나무조각으로 옥함을 덮은 다음,횟가루를 유족대표들이 횡대위에 뿌리는등 헌토작업과 봉분을 쌓는 성분작업및 잔디를 입히는 절차로 약20여분동안 진행됐으나 흙바닥이 질어 인부들과 유족들이 애를 먹기도. ○시아버지유택 큰절 ○…소복차림의 박은식 선생의 자부 최윤신 할머니(77)는 비가 와 진흙땅으로 변한 잔디밭에서 시아버지의 유택을 향해 절을 올리며 오열했는가 하면 노백린 선생의 묘역에서도 흰소복차림의 여자 유족이 『할아버지』하며 오열하는등 안장식장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나와 더욱 숙연한 모습. 또 이날 영결식행사에 참석한 중국교포 이소심씨(55·여·의사·중국 사천성거주)는 『오늘 영결식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부러움과 감격스러움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정부당국이 아직 환국하지못한 다른 선열들의 유해 봉환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모든 종교의 재산공개로 가야(사설)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재산을 공개하고 단위 사찰의 연간 예산을 공개키로 했다.한국불교 1천6백년사상 처음 시도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개혁조치라고 하겠다.지금까지 사찰 재산의 관리및 운영은 거의 주지의 손에 달려 있었으며 밀실행정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현행 전통사찰보호법에는 「사찰의 수입 지출장부의 비치및 기록유지」등을 의무조항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25개 교구본사나 입장료를 징수하는 60여개 사찰에서는 마이동풍으로 이행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큰절,유명한 절에서는 재정상태가 여유가 있는 반면 중앙집행부인 조계종단은 재정적 빈사상태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주지의 재량권이 확장되다 보니 수입이 좋은 사찰의 주지자리를 놓고 걸핏하면 분쟁이 벌어져 신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일도 생겼으며 그것이 법정으로 비화하는 일도 없지 않았다.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승려는 사찰에 부속된 땅을 팔고 달아나는 사건도 과거에 더러 있었다.이러한 사태는 그동안 종단분규의 중요한 원인이 되어왔다. 결국 조계종의 이번 재산공개는 사찰의 사유화,일부 주지의 운영상 전횡에서 오는 비이를 막자는데 그 뜻이 있다고 하겠다.나아가서 사찰의 공개운영을 통하여 종단의 합리적이고 일원화된 재정운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14일 조계종 원로원회의가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종교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그 운용이 불합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축재의 대상인양 오도되고 있다』는 비판도 종단의 사정을 입증해준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을 통해서 축적되는 재산으로 조계종단은 도제의 양성,역경사업,포교사업등 종단의 숙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요,뿐만 아니라 대사회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중생의 구제사업에 힘써야 할것이다. 불교의 현대화 또는 종교의 사회기여라는 점에서 타종교에 비해 불교가 열세에 놓여있는 현실을 우리는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터이다.이번 시행되는 재산공개가 불교계의 정화와 개혁을 이룩하고 조계종단의 오랜 비리와 분규를 척결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모든 종교는 그 속성상 속세적인 재물에 뜻을 두고 있지 않다.더욱이 불교는 「빈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일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질않은가. 조계종의 재산등록·공개방침은 개혁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요즘 우리 사회현실과 관련하여 앞으로 종교계에 큰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얼마전 김영삼대통령도 『이제 종교계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또 지난달 개신교의 한국교회협의회에서도 교회재산공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카톨릭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거의 성역이 되다시피 했던 종교계의 재산공개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 청백리 열전(화제의 책)

    ◎민성휘등 청백리의 바른삶 소개 조선 인조 대에 민성휘라는 사람이 있었다.평안감사 시절 대동강 선교리 나루까지 서너 사람만 거느리고 순시를 나갔다.그때 세도가에 딸을 시집보냈다는 자의 일행이 하루 종일 기다린 백성들을 쫓아내고 가마에 탄 기생 첩실과 함께 유유히 나룻배를 타고 건너갔다. 이에 그는 『통인은 급히 나루를 건너 백성에 행패를 부린 저 양반이란 작자를 옥에 가두라』고 지시했다.이에 군중들은 일제히 큰절을 하면서 그를 우러러 보았다.민성휘에 대해서는 『공은 고을을 순시하면서 교자를 타는 일이 없었고 일산도 받지 않았다.밥상에는 언제나 두가지 고기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용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5천원.
  • “이도령·춘향의사랑은 10대의탈선”/「춘향전」각색「방자놀이」무대에

    ◎서울신문·금성 주최/28일 남원 광한루서 공연/취타대·사물놀이·판굿 곁들여 흥돋워 고대소설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방자놀이」가 오는 28일 하오3시 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 올려진다.서울신문사가 (주)금성과 함께 주최하는 제63회 남원 춘향제의 주요 행사로 마련된 연극 「방자놀이」는 취타대연주,사물놀이및 판굿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신명나는 한판 축제로 꾸며진다. 광한루에 설치된 특설무대주변에서 취타대의 팡파르연주로 춘향제의 막이 오르면 사물놀이가 흥을 돋군뒤 현장극 「방자놀이」의 야외공연이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연극이 끝나면 뒤풀이로 사물놀이 판굿이 20여분간 흐드러지게 펼쳐지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방자와 향단의 역할을 극대화시켜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10대의 탈선으로 설정,현대 젊은 남녀의 사랑을 풍자하는 이 연극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있다.제1장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과 사랑,2장 연인의 슬픈이별,3장 신연맞이 행렬및 춘향의 수절,그리고 4장 이도령의 입신 출세등 「춘향전」의 기본 줄거리를 따르면서도 방자가 끊임없이 극의 진행을 방해하고 사건진행에 개입하면서 변화를 준다.방자는 연신 춘향과 이도령의 위선을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참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를 나름대로의 「사랑학」과 함께 제시하는 것. 「서울찬가」가 흥겹게 울려 퍼지는 무대에 동시에 등장한 방자가 관객에게 큰절을 한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춘향전」을 한껏 풍자하는 「방자전」을 만들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방자놀이」는 이태훈 김연재등이 출연하고 김용락씨가 작품을 썼다.연출은 김동중씨가 맡았다.특히 방자와 향단의 대사는 농시조,가사투의 사설문학적 형태를,그리고 도령과 춘향은 3·4 또는 4·4조의 가사문학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인물들사이의 자연스런 대조로 우리 고전문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남원 춘향제」에는 배우들을 포함해 취타대,의장대,남원상고,사물놀이패등 모두 70여명이 참여한다.
  • 대통령 첫날에도 특유의 새벽조깅/구소대통령 임무교대 표정

    ◎사저 앞마당 돌면서 연금시절 회고/총리 등 동의안 서명으로 집무 시작/노 전대통령 전입신고,보통사람으로 ▷상도동◁ ○…김영삼대통령은 제14대 대통령취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같이 주민 1백여명과 아침 5시10분쯤부터 새벽 조깅을 하는 것으로 문민시대의 첫날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곧바로 대문을 나서 새벽조깅에 나온 주민 30여명으로부터 취임축하인사를 받았으며 조깅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산책로 주변을 경비하고 있는 경찰들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주민들의 만세 삼창과 고별박수를 받으며 평소보다 5분 일찍 자택으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샤워를 한뒤 부친 김홍조옹 내외와 부인 손명순여사,큰아들 은철씨부부,혜영·혜경씨등 두딸및 충현교회 김창인 신성종목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하루전 마산에서 상경한 부친 김옹 내외분에게 큰절을 한뒤 『항상 국민편에 서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김옹은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8시30분쯤 사저 현관문을 나선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앞뜰을 여러차례 돌며 만감이 교차하는듯 『내가 갇혀 있을때 하루에도 몇번씩 빙빙돌면서 수없이 거닐던 곳』이라고 가택연금 시절을 회고. 김대통령이 대문을 나서자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저자 이규희양을 비롯, 주민 5백여명이 사저 입구에서 대로에 이르는 약 1백m까지 수기를 흔들며 『잘 다녀오세요.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주변에는 「우리의 자랑 김영삼대통령」 「상도동의 영광이 신한국 건설로」등의 플래카드를 내거는등 축제분위기.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5분 부인 손여사와 함께 청와대에 도착,본관 현관에서 이임하는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 첫발. 김대통령내외는 노전대통령 내외로부터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김대통령은 이어 노전대통령의 안내로 본관2층 집무실로 가 20여분간 환담했으며 부인 손여사와 노전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도 1층에서 별도로 만나 환담. 김대통령은 9시30분쯤 노전대통령이 취임식장으로 가기 위해 집무실을 나서는것을 배웅한뒤 집무실 책상에 앉아 황인성국무총리 이회창감사원장 천경송대법관내정자의 국회임명동의요청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 김대통령은 서명을 마친뒤 『이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이지요』라고 소감을 밝히자 배석했던 박관용비서실장이 『역사적인 순간입니다』라고 의미를 강조. ▷연희동◁ ○…노전대통령 내외는 이날상오 취임식참석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맞은뒤 본관 경내에 도열한 청와대직원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출발. 청와대정문에서 경호부대 장병들의 거총경례를 받으며 청와대 밖으로 나온 노대통령은 효자동 분수대에 이르자 차에서 잠시 내려 환송나온 인근주민들과 악수하며 떠나는 인사. ○…노전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대통령 취임식이 끝난후 곧바로 그의 사저를 관할하고 있는 연희1동 사무소에 도착하여 전입신고. 노전대통령은 동사무소앞에서 이지역 민자당지구당위원장인 강성모전의원과 같은 동네에 사는 민자당 이현솔의원,연희1동장등의 영접을 받고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동사무소안에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직접 전입사실을 신고. 노전대통령은 이어 동사무소에서 사저까지 2백50여m를 걸어가며 주변에 모인 주민 3백여명과 인사를 주고받는등 5년만에 보통사람으로 되돌아온 모습.
  • 「엠마누엘의 집」 운영 김성애씨(봉사하는 삶:4)

    ◎중증장애인 7명을 친자식처럼/뇌성마비·정신박약자 수족노릇/먹이고 씻기다 보면 하루가 짧아/“몸은 힘들지만 이들의 웃음보면 내마음까지 정화”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봐도 웃는 아이들입니다.몸은 힘들지만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48 81번지언덕배기,장애자들의 보금자리인 「엠마누엘의 집」을 꾸려가고 있는 김성애씨(여·31).뇌성마비·정신박약등 중증 장애자 7명을 돌보며 오갈데 없는 할머니 2명과 함께 자신의 3살난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 그는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씨가 이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남편이 선교를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고 난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성남의 한 교회 집사로 있던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후 그 보상금으로 「엠마누엘의 집」을 마련했으나 노령인데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자 돌보기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자 김씨가 나선 것이다. 『처음엔 딸 「환희」의 교육상 좋지않으니 딸을 다른곳에 맡기라고 주위에서 권유하더군요.그러나 어렸을때부터 이들 장애인들이 똑같이 축복받은 생명체임을 받아들이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처음 데려왔을때 걷지도 못할 뿐아니라 아무것도 먹지 않던 지영이(12·뇌성마비)가 이제는 이방 저방 걸어다니고 세네톨씩이나마 숟가락으로 밥을 직접 떠먹게 된일이 최근에 있었던 가장 기쁜일이라고 한다.입을 앙다물고 물도 거부하는 지영이가 입을 벌리는 찬스만 기다리다 밥을 떠넣는등 밥을 먹이기 위해 7개월동안이나 온갖 노력을 해왔기에 지영이 밥먹을 의지를 보인 날짜가 1월2일이라는 것도 잊지 못할 정도다. 김씨가 돌보고 있는 장애자들은 겉으로 보면 모두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영이만 빼놓고는 모두 20세를 넘어섰다.30살인 백말숙씨(정신박약)의 경우 이들중엔 그래도 말귀를 좀 알아듣는 편이지만 지난 설에 세배하는 것을 터득한 뒤부터는 손님들만 찾아오면 무조건 큰절을 하고 동요 「나리나리 개나리」를 같이 불러주면 좋아서 방안을 껑충 뛰어다니는 수준이다.다른이들도 밥을손으로 먹거나 배변도 가리지 못하는 정도. 보증금 3백만원 월세 20만원에 세를 낸 「엠마누엘의 집」 살림살이는 성남 한사랑회등 봉사단체와 교회등에서 매달 30만원정도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꾸려지고 있다.항상 빠듯한 살림이라 김씨가 직접 나가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그러나 수족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들을 먹이고 씻기는데도 하루가 벅차 주저앉고 말았다.특히 중증장애자들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간질을 원생들이 차례로 한번씩은 하는데다 몸이 거북하기라도 하면 이마를 벽에다 찧는등 자해를 해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세와 부식비,수도·전기요금외에 지출이 만만찮은 항목은 약값.감기등 잔병치레가 많고 누가 한번 앓으면 줄줄이 쉽게 전염이 된다.그러나 시골출신이 대부분인 원생들이 중증 장애자이면서도 주민등록서류에 장애인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탓에 최근까지 장애인혜택을 받을수 없었다.다행히 지난 5일 원생들이 성남 인하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다음주쯤엔 약을 무료로 탈수있는 장애인 카드를 발급받게 돼 한시름 놓았다. 김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쌀과 반찬을 갖고 찾아오는 교회 친구들과 병원진료등을 위해 한번씩 전쟁같은 나들이를 할때마다 와서 원생들을 실어주는 성남 「사랑의 교통봉사대」 택시운전사들,자신도 시력이 나빠 힘들지만 원생들을 함께 돌보는 두 할머니,또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매일 한번씩 들러 보살펴주고 약 타오는일등 바깥일을 도맡아 해주는 오빠(김성수씨·44)등 따뜻한 마음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몸은 쓰지 못하지만 사리분별력이 있는 경숙(20)이가 결핵을 앓고 있는 말숙이의 약먹는 것을 챙겨주고 또 말숙이가 경숙의 용변보는 일을 도와주는등 부족한 이들끼리도 서로돕고 사는 지혜와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정상인도 이들처럼 남들에 대한 사랑을 갖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것이 김씨의 소망이다.
  • 전 고려대교수 김정흠박사댁(과학계/희망탐방:2)

    ◎화상전화시대를 앞서 산다/미국 사는 딸 세배모습 보며 전화/추석땐 보름달 비춰 달맞이통화/정지화면 전송,6초후 나타나… “정보화시대 실감” 새해가 밝은 지난 1일 하오10시(미국 뉴욕시간 1일 상오8시)쯤 서울 정릉의 김정흠박사(66·전 고려대 물리학과교수)댁. 따르릉,따르릉.여보세요(김박사) 「여보세요 아버님이세요,저 순희예요.그이와 진아랑 같이 새해 세배를 드릴께요.정지화면TV전화기를 켜고 어머님과 나란히 앉아주세요」 그래 알았다.기다려라. 「아버님,어머님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고 내내 건강하세요」 그래 너희들도 새해에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김박사내외). 6초쯤 흘렀을까.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김박사의 큰딸인 순희씨와 부군 정광현 뉴저지대 회계학과 교수,외손녀 진아양이 나란히 큰절로 세배하는 모습이 김박사의 집에 설치된 정지화면TV전화기를 통해 나타난다. 이어 김박사는 부인 황신영씨(61)와 함께 나란히 앉은 모습을 정지화면TV전화기를 이용,미국으로 보낸다. 정보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시골에 있는 부모님이나 외국및 지방의 지사에 근무하는 남편,외국에 유학간 아들·딸들의 얼굴을 매일 전화를 하면서 만나 볼 수 없을까하는 의문을 가져왔다. 이에 대한 해답을 김박사가 일본 등에 널리 보급된 정지화면TV전화기를 이용,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난 64년 미국의 벨테론이 처음 개발한 정지화면 TV전화기는 전화회선을 이용,음성 뿐만 아니라 화상까지 보낼수 있는 전화기로 아직 국내에는 시판되고 있지 않다. 이는 전화기에 딸린 TV카메라로 송신자의 얼굴을 비추고 이리저리 표정을 바꾸다가 가장 좋은 순간의 표정을 포착,촬영단추를 눌러 고정시킨다.이어 송신 단추를 눌러준 후 약6초가 지나면 원하는 상대방에게 자기의 모습을 전송해준다.반대로 수신자의 얼굴을 송신자에게 보낼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상의 송수신이 몇번이고 가능하다. 김박사 집안의 경우 3년전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기 위해 일본에서 정지화면 TV전화기를 구입해 집과 연구실,강남에 살고 있는 맏아들 순찬씨(38·서울위생병원비뇨기과장)집,미국 뉴욕에 사는 맏딸 순희씨(37·성악가)집,텍사스 오스틴시에 있는 둘째아들 순욱씨(30·천문학박사과정)집등 5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날 밤의 경우 김박사 집안은 정지화면 TV전화기를 이용,멋진 달맞이 행사를 마련했다.서울에서 미국의 뉴욕,텍사스에 있는 아들과 딸에게 8월 대보름달을 보여준 것. 그런데 아쉬운 일은 김박사가 가지고 있는 정지화면 TV전화기로는 화상을 포함한 2인통화만 가능할 뿐 3인통화가 불가능해 한꺼번에 달맞이행사를 하지 못한 것.따라서 김박사는 할수 없이 뉴욕의 맏딸 가족과의 달맞이 통화가 끝난후 다시 텍사스에 있는 둘째아들 순욱씨와 달맞이통화를 해야 했다. 김박사는 『우리 집안에서 1대에 35만원정도하는 이 정지화면TV전화기를 5대나 가지고 있는 것은 과소비처럼 보일수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설날이나 추석,생일 등에 멀리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인사도 하고 축하의 말도 전한다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사는 실감을 느끼게 하고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기쁨』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이 정지화면 TV전화기에도 단점은 있다.얼굴을 남에게 비치기를 싫어하는 사람·밤에 잠을 자다가 잠옷차림으로 전화를 받을 경우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등 프라이버시 침해·이 TV전화기를 이용하려면 상대방도 이 전화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등. 김박사는 『현재 미국의 경우 정지화면TV전화기도 구식이 되고 대역압축기술(전체화면은 그대로 있고 주로 움직이는 부분인 입 등의 부문만 전송해주는 것)을 이용한 1초에 10번정도 동작이 바뀌는 동화상전화기의 하나인 슬로스캐닝(SS)TV전화기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미국처럼 동화상전화기시대가 열리려면 가입자선로가 광케이블화된 이후에나 가능하므로 지금상태로는 정지화면TV전화기밖에 사용할수 없다며 며 동화상화기등 문명의 이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발된 이기를 이용하고자하는 배경문화가 성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YS 금의환향… 온동네 축제물결/대선후 첫 귀향·축하연 이모저모

    ◎“큰닭섬에 경사났네” 농악대 나와 환영/5백명 초청,가락동연수원서 자축연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22일 「금의환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하루를 보냈다. 김당선자는 이날 대선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인 거제도와 마산을 방문,부친과 동네어른들에게 당선인사를 했다. 이에앞서 그는 이날상오 큰 꿈을 키웠던 모교인 서울대 입시현장에 들러 대학관계자와 학부모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교육대통령론 피력 ○…김당선자는 이날 수험장주변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수험생들의 입실이 끝난 9시쯤 서울대에 도착,김종운총장으로부터 입시준비현황 등을 설명들은 뒤 『젊은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의 「교육대통령논」을 피력. 김당선자는 입시경쟁률과 도서관실태 등에 관심을 표명한 뒤 『이제 「민주대 반민주」구도는 종식되고 새로운 선거문화도 정착된 만큼 국민 모두가 신한국건설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 김총장은 『서울대 동문중에서 첫 직선대통령이 나와 참으로 기쁘다』고 축하인사. 이어 김당선자는학부모 5백여명이 기다리고 있는 학생회관 식당에 들러 『1년동안 자녀들과 함께 고3병을 앓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꼭 합격하길 바란다』고 위로해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모친묘소서 눈시울 ○…김당선자는 이날 대선후 처음으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남 거제를 방문,선영에 성묘하고 귀경길에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을 찾아 인사.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대통령 전용기인 공군2호기와 공군헬기를 차례로 이용,고향인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 도착,곧바로 모친과 조부모 백부 묘소를 찾아 헌화 참배. 특히 김당선자는 모친 박부연여사의 묘소에서 봉분잔디를 고르며 대통령당선통지서를 바치고 눈시울을 붉힌뒤 한동안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고향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묵상에 잠기기도. 또한 부인 손여사와 김당선자의 여동생들도 『어머니 오빠가 대통령이 돼서 지금 찾아왔습니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김당선자가 생가가 있는 대계마을에 이르자 주민들은 「큰 닭섬에 경사났네 김영삼대통령」「김영삼대통령당선 경축」「대도무문의 크신 뜻을 통일의 시대로」등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을 내걸었고 농악대를 동원,수기를 흔들고 「대통령 김영삼」을 연호하는가 하면 「나의 살던 고향」을 연창하는등 온통 축제분위기. 주민들의 환호속에 생가에 도착한 김후보는 지역유지및 주민대표 2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거제발전에 관심을 표명.이어 김당선자는 귀경길에 마산 회성동으로 부친 김홍조옹을 찾아 대통령당선통지서를 내보이며 『아버지 이것을 타기 위해 40년이 걸렸습니다』고 인사한뒤 부인 손여사와 나란히 큰절. 마산 부친댁 인근주민 3천여명이 몰려나와 꽹가리와 북을 치며 김당선자의 마산방문을 열렬히 환호하자 대문 입구로 나와 즉석 연설. ○연예인 대거 참석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김종필대표 정원식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소속의원·당직자·선대위관계자등 5백여명을 「정권창출의 산실」이 된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으로 초청,자축연을 베풀고 당선사례. 김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우리 앞에는 국민 모두를 화합을 통해 하나로 묶고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정권창출의 주역인 우리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신한국건설을 위해 함께 뛰자』고 당부.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후보의 대선유세에서 큰 역할을 했던 「큰 나래회」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
  • 주석궁 면담 이모저모/이우정씨,김일성에 은수저 선물

    ◎“일제만행 규명때까지 운동 계속” ○…6일 주석궁 3층 오찬장에서 남측 여성들과 점심을 같이한 김일성주석은 『조국통일과 전민족의 단결,여성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이 잔을 제의한다』며 들쭉술로 먼저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이우정대표가 『이곳 북쪽에서는여자가 대우를 받는 것 같다』고 하자 김주석은 『그게 바로 우리의 좋은 점』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이날 점심메뉴로는 김일성주석이 항일운동을 할때 먹었다는 언감자로 만든 「언감자깨국수」를 비롯,칠면조구이·송이버섯무침·김치·소갈비등이 나왔다. ○…1시간여에 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측 대표단은 손을 잡고 일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자리를 마무리한 우리측 이우정대표는 김주석에게 은수저 두벌을 선물로 내놓았다. ○…북한 대표단 일행은 주석궁에서 김주석을 만나는 것이 몹시 감격스러운 표정.북한대표들은 접견실 입구에서 김주석과 인사를 하면서 『어버이 수령님 부디 만수무강 하십시오』라고 눈물이 글썽한채 큰절을 올렸다.김주석은 특히 일행중 이인모씨의 딸 리현옥씨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이번에 이인모선생이 못오셔서 서운했어』라고 한마디. ○…이우정대표는 6일 하오1시30분쯤 평양을 출발하면서 고별인사를 했다.이대표는 『남·북·일 여성들이 함께 만나 평화로 가는 첫 걸음을 이번에 떼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저지른 죄악의 진상을 규명하고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은물론 충분한 보상을 할때까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
  • 우리 모두 투표장으로 나갑시다(사설)

    오늘은 투표날입니다.우리 유권자들이 가진 이 한표를 위해 평소에 않던 큰절을 한길가에서 하는 후보자도 있었고,봉투를 돌렸다는 후보,단체관광을 보내준 후보,당원만 돼주면 큰봉투를 준 당도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그 잘난 사람들이 백성들에게 이 야단입니까.여러분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그렇게 아쉽게 애원하는 것입니다.그 한표를 올바르게 행사토록 하기위해 오늘을 공휴일로 정했습니다.등산가고 낚시하고 야유회가라고 만든 공휴일이 아닙니다.물론 기권도 하나의 의사표시 일수는 있습니다.그러나 민주주의를 소리높이 외치고,입만 열면 민주화를 말하고,저질 국회의원을 매도하고,사회정의실현을 그처럼 갈망하는 사람들이 정작 투표날에 투표소에 가지 않는다면 그는 스스로 민주시민임을 포기한 사람입니다.그런 유권자는 누구도 귀담아 들을 필요없는 불평만을 일삼는 무책임한 백성일뿐으로 어느 정당,어떤 정치인,그 어떤 정부로부터도 결코 두려움의 대상도,존경의 대상도 될수 없는 버려진 유권자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한표에 자신의 희망과 나라의 운명을 걸고 돈 몇푼으로 자기의 표를 사려는 어리석은 정치꾼을 잘라내고 오로지 같은 고향사람이라며 매달리는 우매한 정치꾼을 제쳐놓고 후보연설·정치공약을 무슨 웅변대회 원고로 착각,좋은말·매끈한 공약·유권자를 웃기는 말장난만 일삼는 무책임한 정치건달을 가려내고 국회에서 고함·삿대질·멱살잡기·육탄공격등으로 당의 보스에게 충성을 보인것으로 만족하며 그 당의 깃발만 들고 고향에 내려와 당의 공천만으로 재선이 보장된양 착각하는 멍청한 정치꾼들을 우리는 표를 통해 준엄한 심판을 해줘야 합니다. 민주개혁은 바른 투표를 통해서 이뤄져야 하며 조용한 다수의 소리없는 진정한 민의는 바로 오늘을 위해 그간 기다려 왔다는 자세로 투표장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선거유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새로운 현상을 목격 했습니다.유세장에선 「단상」의 인물보다 「단하」의 백성이 오히려 의젓하고 성숙한듯 느껴 지기도 했으며 일부에선 대통령만들기,지역 편가르기에 열중한 정치인들의 모습도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들은 비교적 덤덤하고 무표정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이를 좋게 말하는 사람은 가라앉은 차분한 분위기라 했고,그 반대 사람들은 정치 냉소주의를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양쪽이 모두 일리있는 말로 들립니다.민주,반민주로 가를 형평도 못되고 여야 정당정책에 큰 차이도 없고,또 하나의 급조정당은 이곳 저곳에서 낙천된 사람들을 모아 공천,무슨 한풀이하듯 선거운동에 나섰으니 뭐달리 내세울 정책이 있을 수도 없다보니 비방,흑색선전,이행은 나중 일로 공허한 공약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스스로 낯뜨거운 폭로전으로 대세를 장악하려는 민망한 모양들이 일어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알고 넘어가야 할것은 어느 재벌영주의 신하가 될 수는 결코 없다는 점입니다.자기 당의 공약을 자기 개인재산으로 충분히 이행하겠다는 한 재벌의 주장이 그의 참뜻이라면 그는 나라경영을 마치 지난날 봉건영주가 자기 봉토내에 사는 신하들을 먹여 살리듯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경거망동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올림픽을 치르고대학교육을 받은 국민이 선진어느나라 보다 많다는 이 나라 정치판이 아무리 어수선하기로 그런 「공약」을 감히 국민앞에 내놓을 수 있는지,유권자들은 잘 새겨 들어야 합니다. 원래 선거란 좀 떠들썩하고 허풍도 있고 정치인의 헛소리도 있고 철따라 나타나는 사기 정치꾼이 설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이제 유권자는 영악해졌고 눈치만으로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정확히는 몰라도 비슷하게는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민심은 무서운 것이며 말 않는다고 멍청한 사람으로 잘못알고 대하다 큰 코를 다치게 하는 것도 바로 선거입니다. 자,그럼 우리 투표장에 나갑시다.투표에 앞서 이런 사항을 한번 되새겨 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첫째,건전한 상식과 양식을 갖고 살아온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둘째,그가 보통시민으로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온 사람인가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전쟁이나 평화시를 막론하고 병역의 의무를 적극적으로 책임있게 이행한 사람이 아니면 우리는 그를 국가경영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길 수 없습니다.셋째,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는 유권자를 우매한 멍청이로 보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그런 후보는 국회에 나가면 선거비용의 몇배를 챙기면서도 애국·애족을 입에 담을 사람입니다.넷째,오로지 국회의원 배지만을 위해 어느 당에든 기웃거리고 그도 안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정치판을 어지럽히는 국회의원을 위한 국회의원은 절대로 뽑아서는 안됩니다.다섯째,미래를 위한 비전을 갖고 현실에 투철하면서도 점진적인 개혁을 지향하며 꾸준히 자기혁신의 노력을 할줄 아는 건설적인 인물을 적극 찾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40여년간 선거를 해오면서도 아직 「공명선거」「깨끗한 한표」를 들먹여야 하는 선거풍토속에 살고 있음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그러나 이번 선거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비교적 조용하고 자유스럽고 민주적으로 치르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 외언내언

    지금의 파고다 공원에는 고려때 흥복사라는 절이 있었다.대웅전 외에도 동쪽에 동선당,서쪽에 서선당이 있는 큰 절이었다.「용재총화」(권7)에도 큰절(대사)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조선으로 내려와 태조가 도읍을 옮긴 다음 조계종의 본사로 삼았다가 세종때에는 공창으로.그후 세조10년에 원각사를 짓는다.효령대군이 양주의 회암사에서 원각경을 강하는데 부처님이 현신하여 사리를 주었다 하여 붙은 이름.세조 13년에는 13층 탑을 세워 그 안에 원각경과 사리를 넣었고 성종때에 원각사비를 세운다.◆순조때 나온 「한경식략」(권2)에는 대사동은 곧 탑사동이라는 말이 나온다.파고다 공원을 포함한 지금의 인사동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다.원각사와 지금도 남아 있는 석탑으로 해서 생긴 이름이 탑사동 또는 탑동·사동.대사동이라는 이름은 원각사가 지어지기 전부터 내려오는 것이다.가령 율곡년보에는 율곡 이이가 대사동 우사에서 서거했다면서 탑사동아닌 옛이름을 쓰고있다.이 대사동이라는 이름은 고려의 대찰흥복사에 유래하는 것이라고 말하여진다.◆이곳이 우리나라 현대식공원의 효시임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일.그뿐 아니라 3·1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또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이 공원이 당시(1897년)내부 토목국장이었던 한서 남궁억의 지휘·감독 아래 이루어졌다는 것.다만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브라운의 건의에 따라 조성되면서 「파고다」라는 이름도 붙게 되었다.오늘날 「파고다 공원」이라 말하여지고 현판까지 그렇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파고다 공원」이라는 현판이 이달 말께 「탑골 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다.유서깊은 이곳이 우리 옛이름을 되찾게 되어 기쁘다.대사동의 토박이 이름은 「댓절골」.이제야 「댓절골 탑골공원」으로 놀러가게 됐구나 싶다.
  • 외언내언

    말도 많고 시비도 많던 선거는 그런대로 큰탈없이 투표를 마쳐 후보자들은 「대천명」의 심정이겠으나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시원하고 홀가분하다. 혹시 공술이라도 얻어먹고 큰소리 쳐가며 후보자의 큰절도 받아가며 온천장 나들이라도 즐긴 일부 유권자들로서는 「한철」이 지나간 것이 좀은 섭섭할 수도 있겠다. ◆해방 40여 년에 이제는 크고 작은 선거도 제법 치러봤고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선거를 해보면서 성장한 세대들이건만 아직도 돈 받고 공천주고 돈 주고 표 사는 선거풍토가 일부나마 남아 있고,금권·향응·타락·흑색선전·싸움질을 계속 목격해야 하는 이 풍토를 어찌하면 좋을는지.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난장판은 「정치」짜고 붙고 「정치」가 끼어들면 사단이 생긴다. 「정당」과 「정치」가 끼어들지 않은 기초의회선거가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처럼 정치과잉·정치불신이 팽배한 나라도 없지만 정치가 이렇게 행세하는 나라 또한 없으니 참으로 기이하다. ◆지자제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들먹일 생각은 없다. 그러나 어느 의미에서 국가의 일정한 감독하에 지역의 공공문제를 자기부담아래 스스로 처리하는 지역의회의원선거에 「이번에 꼭 이겨야 총선·대선이 제대로 풀린다」며 「기필코 승리」를 다짐하며 거물정치인들이 바람을 몰고 다녔으니 어쩌겠는가. 문제는 바로 그 「기필코」에 있다. 「기필코」는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 이상으로 수단 방법을 가릴 것 없이 이겨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공명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기면 그만」이라는 그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과정」도 중시,선거기간중의 불법·탈법·부정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가차없는 사후처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 흑색선전… 인신공격… 고소·고발 잇따라(광역표밭)

    ◎“무등록운동원이 호별방문”… 형을 고발/“무소속후보 사퇴”… 비방유인물 나돌아 ○… 15일 상오 11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제1선거구를 합동유세가 열린 올림픽공원에는 3천5백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한 후보가 「모형소」를 유세장에 끌고 들어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신민당 김익환 후보는 『20년 동안 붓을 벗삼아 산 서예가인 나를 정치판에 끌어들인 것은 3당 야합·공안통치 때문』이라며 민자당을 집중검토. 민주당 홍상기 후보는 『국회의원이고 장관이고 모두 부패해 믿을 사람 없으니 지자제선거라도 똑바로 투표,우리를 지켜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 민자당 김용완 후보는 「모형소」를 끌고 들어와 『저 소를 팔아서라도 해운대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지역사업을 공약. ○“여 후보 공약은 공약” ○…15일 상오 11시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해운대 제1선거구 합동유세는 동원된 청중들이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후보이름을 연호하며 집단퇴장하는 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첫번째 등단한 신민당 김익환후보(54)와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 홍상기 후보(57) 등 야당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개발에 앞장설 일꾼임을 내세우고 민자당 김용완 후보(48)에 대해 『엄청난 물량공세로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협공. 마지막으로 나온 무소속 최정식 후보(51)는 지하철 2호선 연장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까지 지역현안이 망라된 민자당 김 후보의 공약을 일일이 공박하고 『김 후보는 인기를 끌기 위해 무작정 큰소리를 치지만 그같은 공약들이 이루어진다면 이 자리에서 할복자살하겠다』며 극언. ○군위원끼리 맞대결 ○…15일 하오 3시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중학교에서 열린 완주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군정자문위원 출신의 민자·신민 두 후보가 서로 지역발전의 참일꾼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민자당의 이석윤 후보는 등단하기 앞서 운동장에 엎드려 큰절을 올린 뒤 『지난번 총선에서 전라도 한풀이를 하자며 싹쓸이를 해 야당의원을 보냈더니 하는 짓이 이권이나 노리고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꼴이 말이 아니다』고 수서비리와 관련 구속된 이 지역 신민당 김태식 의원을 간접적으로 맹비난하고 『우르르 쾅하는 천둥소리 비숫한 우루과이라운드라는 것이 농민에게는 정말 천둥처럼 무서운 것』이라면서 『피폐한 농촌을 되살리고 농촌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이 한몸 바쳐 일하겠다』고 다짐. 신민당 배평일 후보는 『정부의 실정으로 정든 고향과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가려 해도 농지마저 팔지 못하게 규정해 유사 아래 농촌이 가장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개발,농촌경제 활성화,지방행정의 엄중감시 등을 공약. ○“민자후보 도와 달라” ○…출처불명의 저질 흑색선전물이 나도는 등 타락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시내에 14일 밤 제2선거구 무소속 후보 김 모씨(51)의 사퇴서가 뿌려져 소동. 16절지 1장으로 돼 있는 이 사퇴서에는 『이번 광역선거에서 조건없이 사퇴하며 사랑하는 김태중 민자당 후보에게 지지를 부탁한다』며 『사퇴로 당의 결속과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적혀 있고 사퇴를 결심했다는 김 후보의 반명함판 사진을 좌측 상단에 부착. 김 후보측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한 뒤 『우리측 후보를 모함하기 위한 저질술책』이라고 비난. ○“보복성 고발인 듯” ○…법을 어겨가며 선거운동을 한다면서 동생이 형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충격. 강원도 양구군 농민회 회장 이준기씨(34·양구군 동면 팔랑2리3반)는 15일 친형 순기씨(37)와 태재옥씨(43)가 13일 하오 6시쯤 양구 제2선거구에서 출마한 민자당 이 모 후보(49)의 약력이 소개된 사진과 책자 등 인쇄물 5종 23장을 같은 마을에 사는 16가구를 호별방문,나눠주는 등 호별방문을 금지한 선거법을 어겼다며 양구경찰서에 고발. 이 같은 사태는 지난 5월 양구 농민회원 중 1명이 민자당 양구연락소 간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자 회원들이 동료를 풀어 달라며 최근까지 농성을 벌여온 일련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나 이 지역 유권자들은 혼탁한 광역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경악. ○…청주시 6선거구에서는 여당 후보가 자모회가 열린 국민학교 교실에 들어가 지지를 호소하다 학교측의 항의를 받고 쫓겨나는 해프닝이 발생. 14일 하오 3시쯤 청주시 복대동 서원국교에서 학년별 자모회가 열리고 있을 때 민자당의 김진호 후보가 부인과 함께 들어와 지지를 호소하다 학교측 항의를 받고 되돌아갔다는 것.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오해를 살 것을 우려 김 후보가 사전에 아무런 양해도 받지 않고 불쑥 찾아왔다고 밝히는 등 해명에 진땀. ○…선거운동기간과 재산세 납부고지서 발부기간이 맞물려 이를 악용한 특정후보의 유인물 살포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말썽. 대구시 남구 대명4동 성당시장 일대의 경우 지난 14일 상오 김 모 통장(42)이 관내 각 가구에 재산세 납부고지서를 배포하던 중 민자당 성도용 후보운동원으로 보이는 30대 남자 1명이 뒤따라다니면서 성씨의 소형인쇄물을 돌리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을 했다는 것. ○후보가 선관위 고발 ○…경남 거창군 제3선거구의 무소속 박동윤 후보(45)는 15일 『군선관위가 확성기 작동을 잘못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제대로 못 했다』며 군선관위를 검찰에 고발. 박 후보는 지난 14일 하오 3시 거창군 가조면 가조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연사로 등단했으나 확성기에서 심한 잡음이 나 청중들이 연설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
  • “청중 너무 적다”… 후보들 합동연설 취소(지자제표밭)

    ◎육성회장인 후보유세에 국교생을 동원/후보 2명 담합… 연설 1분만에 끝내기도/작은 체구 의식,나폴레옹·등소평등 유명인 거론 ○야구열기와 딴판 ○…야구의 고장 전북 군산시 오룡동에서 출마한 야구인 강선국후보(56)와 송상복후보(36)가 첫 유세를 벌인 군산 금광국교에는 후보자가족과 선거운동원을 포함해 전체 청중이 40여명밖에 모이지 않아 의외로 냉담한 분위기. ○…본격적인 합동연설회가 시작된 경기도내 곳곳의 유세장은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썰렁한 분위기. 수원시 정치1번지라 일컬어지는 장안구 신학동 선거구의 경우 하오2시부터 신풍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연설회장에 2백여명의 유권자만이 참가,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유권자 거센 항의 ○…합동연설회가 처음 시작된 16일 경남 마산시 회성동선거구에서는 청중이 적고 바람이 분다는 이유로 입후보자들이 일방적으로 유세를 취소,유세장에 나온 유권자들로부터 심한 야유와 비난을 받는 등 말썽. 이날 상오10시 회성동 내서국민학교에서 합동연설회를 하기로 돼있던 김남현후보(49)와서병룡후보(39)는 「청중이 적다」는 이유로 유세직전 18일로 연기하기로 합의,연설회를 취소. 이 때문에 아침일찍부터 유세장에서 기다렸던 유권자들은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견을 청취할 권리도 있는데 후보자들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 ○끝내 단일화 실패 ○…전국 최소 선거구로 알려진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포리에서 출마한 3명의 입후보자들은 『유권자 1백46명을 놓고 셋이 경합하는 것은 주민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2명의 후보가 합의각서에 서명했으나 나머지 1명이 반대해 결국 단일화에 실패. ○…16일 상오11시 부산에서 처음으로 중구 보수2동 동사무소앞에서 열린 보수2동 합동연설회에서 김상곤씨(53)와 이종택씨(57)가 약속이나 한듯 『제가 기호○번 ○○○입니다』라는 자기소개만 하고 연단을 내려가 단 1분만에 선거유세를 끝마치는 기록을 수립. 선거유세를 보러왔던 박상도씨(71)는 『우리동을 대표할 수 있는 올바른 일꾼이 누군지를 알아보려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참석했는데 후보자들이 사전에 담합해 이름만 밝히고 내려가면 유권자들이 무엇을 근거로 후보자를 가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 ○…부산 동구 수정5동 유세장인 수성국민교에는 이 학교 육성회장인 박상성후보(41)를 지지하는 어린학생 30여명이 박수 부대로 동원돼 빈축. 어린학생들은 연설이 시작되기전에 연단앞자리에 앉아있다가 박후보가 연설할때마다 『옳소』라고 연호하며 박수를 치다가 박후보가 연설을 끝내고 나가자 함께 퇴장. ○유권자들에 큰절 ○…충남도내 기초의회의원출마자 합동연설회가 16일 아산군 배방면 등 18개 선거구에서 시작됐으나 날씨까지 을씨년스러워 대부분 청중 2백∼3백명이 썰렁한 분위기. 이날 상오11시부터 아산군 송악국교에서 열린 송악면 연설회에서는 유세전 후보자 6명이 함께 단상에서 내려와 2백여명의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려 이채. ○…16일 하오2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1동 합동유세가 열린 신서중학교 운동장에는 1백여명의 청중들이 삼삼오오 모여 문자 그대로 「동네선거」 분위기. 후보자들중 전정극후보(61·사업)는 다른 후보와는 달리 「수서비리」 「부동산투기」 등 정치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거론. 장행일후보(45·사업)는 연단에 서자마자 작은 체구를 의식한 듯 『여러분 저의 키가 얼마인지 아십니까』라면서 나폴레옹 등소평 등 작은 키의 유명인을 내세우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 ○철거민시절 회고 ○…16일 하오 열린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1동 속칭 달동네유세장에선 평민당 중원구 부위원장인 김만옥씨(48·상업)와 지역방범위원장인 김상현씨(48·완구업)가 열띤 공방전을 벌여 여야 맞대결장을 방불. 김만옥씨는 『여당쪽 후보가 당선되면 있으나 마나한 통일주체국민회의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선제공격을 퍼붓자 김상현후보는 천막과 루핑으로 안식처를 꾸몄던 철거민시절을 떠올리며 『이제까지 성남 발전에 이모저모로 봉사하며 동고동락해온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 책 읽듯 연설… 청중들 박수 드물어(지자제표밭)

    ◎“승산없다”… 후보등록 끝나자 곧바로 사퇴/선거비용 아껴 장학금 2천만원 만들고/“주민 위해 목숨 바치겠다”… 「결사공약」도 ○…15일 하오2시 강원도 속초시 교동 옛 속초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교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4백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여 「시의회의원」으로 나선 후보자들의 연설내용을 귀담아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련되지 못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인국교에서 열린 괴산읍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허영득(43·회사원) 이상규(55·약사) 남기원씨(56·농업) 등 3명의 후보는 운동장에 모인 3백여명의 주민에게 어려운 농촌현실과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역설. 그러나 후보들은 허용된 연설시간을 절반도 못채우고 책을 읽어 내려가듯이 연설원고를 낭독한 뒤 하단,유세가 세련되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주민들도 환호나 박수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이들의 연설을 청취. ○…전북도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무주군 안성면 기초의회의원 후보유세장인 신안성국교에는 영하의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3백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3후보의 유세를 끝까지 진지한 자세로 경청. 첫 등단한 김혁태후보(43)는 단상에 오르기 전에 유권자들 앞에 나가 운동장에 넙죽 엎드리며 큰절을 올린다음 현정권의 농촌문제 실정 등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불의와 타협않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약자들의 편에서 고민하는 야권인사를 뽑아줘야 한다』고 깨끗한 한표를 호소.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선거구에 입후보한 신기식(50) 박종태(44) 김동우씨(49) 등 3명은 선거비용을 절약,2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면에 기탁하기로 합의. 이들은 15일 약목면사무소에 모여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현수막 게시와 합동연설회는 갖되 개인홍보물을 제작·배포하지 않고 선거사무실을 해체하는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 ○불상사없이 종료 ○…15일 하오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주변에는 경기도 광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50여명이 배치돼 주차단속과 연설장의 폭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불상사 없이 첫날유세를 종료. ○선후배 “공명” 다짐 ○…신장2동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3시 신장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유권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5분동안 열렸다. 신장2동 시의원 후보자인 조동휘씨(56)와 이광지씨(52) 등 2명은 그린벨트·농산물·주택·교통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의 복지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설. 국민학교 선후배사이인 두 후보는 공명한 선거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 ○…기초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이후 경남도내 선거구에서는 사퇴자가 계속 속출. 울산시 남구 선암동에 출마한 유진수씨(35·한국노총 울산시지부장)가 14일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사퇴한데 이어 15일에는 김해시 서부동에 입후보한 홍현표씨(47)가 집안사정을 이유로 사퇴. 이에따라 울산 선암동의 양종배씨(44)와 김해 서부동의 강복희씨(37)가 무투표당선. 이로써 도내 무투표당선자는 48개 선거구의 49명으로 늘어났다. ○…모든 후보자들이 합동연설회의 일정이 잡히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대비하느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 판교동선거구 출마자인 신현만(37) 나철재(50) 한규동씨(56) 등 3명의 후보는 판교동 동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정선거를 치르자고 결의. 이들은 또 17일 있을 합동연설회 장소인 낙생국교의 운동장이 지반이 고르지 못해 청중들의 불편을 고려,후보자 3인이 각각 25만원씩 갹출,지반정리작업을 벌이기로 합의. ○통장사퇴 말안해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에서는 이 지역 통장 8명 전원이 2명의 후보중 전영복씨(48·새마을금고 이사장)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일제히 사표를 제출했으나 시는 말썽을 우려해 이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상태. ○…후보등록이 끝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기초의회 의원입후보자들은 정치적 구호보다는 생활공약을 너나없이 내놓아 선거분위기가 제법 활기. 광주의 한 후보는 선거벽보에 「피와 땀을 주민에게 바치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는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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