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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여파… 불 패션 “실용화 바람”

    ◎화려한 고급의상보다 값싼 대중성 중시 『패션은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입혀지기 위해 존재한다』 유수한 프랑스의 패션업체 「발맹」의 대변인인 샹탈 비지오스가 최근 표방한 말이다.이 말은 프랑스의 패션업계가 장차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올봄 파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각종 패션쇼들은 이미 이같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94년 봄·여름의 거리를 장식할 의상을 선보이는 요즘 파리의 고급브랜드 패션쇼에서는 자연섬유를 재료로 한 보다 싸고 실용적인 의상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와 관련,「기라로시」의 회장 리샤르 앙크윅은 『앞으로는 화려한 무도회나 대축제가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이는 고급 의상의 수요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말과 다름 없다. 파리 패션계의 분위기를 이처럼 변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다.경기침체가 패션시장의 큰손이었던 영화스타·부유한 상속녀 등에게까지도 의상예산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이들도 이제는 옷을 한철 입고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작년까지만 해도 철이 바뀔때 한번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것을 이단시했던 것이 프랑스 상류사회의 분위기였던데 비하면 이는 엄청난 변화다. 이런 상황에서 패션업계가 언제까지나 고급의상만을 취급할 수 없는것은 당연한 일.파리에서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는 패션업체들은 지난해에도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 대표적 예로 「기라로시」는 불황의 여파로 작년 한해에만 1억2천프랑(2천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그 결과 「기라로시」는 자사 브랜드의 옷값을 낮추고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자구노력에 나섰다. 앙크윅 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고가판매를 고집할 수 없게 됐다』며 『기라로시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옷값을 낮췄다』고 말한다. 「발맹」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발맹」도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말 도미니카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를 영입했다.그가 옷을 디자인할때 외양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치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영입이유다.이는 실용성을 우선 따지는 미국인 소비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발맹」의 미국시장 진출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발상이다. 그러나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불황이 미국인들을 보호주의자로 만들고 있다며 여전히 미국시장 침투가 쉽지는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가지 올초 파리패션계의 두드러진 현상은 아랍풍 의상의 등장이다.따라서 요즘 파리에서는 통이 헐렁하고 발목을 조인 하렘 바지에 터번을 쓴 모델이 나오는 패션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도 역시 부유한 아랍 산유국들의 소비자를 의식한 패션업계의 자구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프랑스 패션협회의 자크 무클리에 회장은 『이제까지는 고객이 우리를 찾았으나 이제는 우리가 고객을 찾아나서야 할때』라며 변화를 통한 자구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장씨 유죄확정땐 10년이상 복역/몽상으로 끝난 「장영자씨 재기」

    ◎실명제로 자금난… 의도적 사기/거액어음유통 등 82년수법 재탕 금융실명제가 「큰손」 장영자씨를 쓰러뜨렸다. 92년 3월말 가석방된 장영자씨가 1년 10개월만에 검찰에 다시 구속,재수감됨으로써 이번 사건은 장씨가 사업재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기사건으로 판명됐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장씨의 배후세력 및 어음부도 등 금융사고의 규모,조성한 자금의 사용처 등에 초점이 모아지게 됐다. 검찰이 수사착수 3일만에 장씨를 전격 구속한것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최소로 줄이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방향을 ▲서울신탁은행 예금불법인출사건 ▲삼보상호신용금고 등 금융기관이 배서한 어음부도사건 ▲부산화학 고소사건 등 세갈래로 잡고 장씨의 사기혐의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은 결국 장씨가 변제능력이 없는데도 근저당돼있는 부동산 등을 미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판단,장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장씨가 사기행각을 벌인 직접적인 배경으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을 들고 있다.수사를 지휘한 주선회 3차장검사는 『장씨가 출감후 제주도 목장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비교적 순조롭게 자금을 조달했으나 실명전환 기간인 지난해 10월 이후 사채시장이 위축되자 급격히 자금난을 겪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번 사건에서도 82년때와 같이 껍데기뿐인 회사를 차려놓고 거액의 어음을 발행,시중에 유통시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82년에는 사기대상이 공영토건 등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체였던 반면 이번에는 예금유치경쟁에 혈안이 돼있는 은행·신용금고 등이 대상이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검찰조사결과 장씨는 변칙조성한 2백50억원 가운데 30억원은 골동품 구입에,20억원은 부채를 갚는데 사용했다.검찰은 장씨가 어렵게 조성한 자금을 골동품 구입에 썼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보고 앞으로 이 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이번 사건은 예금유치 실적을 올리려는 금융기관의 관행에 큰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검찰조사결과 동화은행 전삼성동출장소장 장근복씨의 경우 2백억원을 예치시켜준다는 장씨의 꾐에 속아 권한도 없이 50억원짜리 어음에 배서해 줬다.또 삼보신용금고 사장 정태광씨도 1백억원을 예치하는 조건으로 21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철희씨와 사위 김주승씨는 현재까지 장씨와 공모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아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특경가법으로 구속됐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고 무기징역에서 최소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이에 따라 장씨는 82년 사건으로 확정된 징역 15년중 가석방으로 복역하지 않은 5년1개월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10년 이상을 복역해야 한다. 어쨌든 금융실명제 등의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들인 장씨는 이제 영영 「재기」를 꿈꿀 수 없게 됐다.
  • 「제2의 이·장 회오리」 금융가 강타/거액자금 조성 뭘 노렸나

    ◎숨긴자산 담보,부동산업 진출 기도/CD 도명매입·골동품투기 실패설 이철희·장영자씨의 어음부도사건이 검찰의 수사착수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거액의 자금조성 및 부도배경과 조성된 돈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석방과 재산가압류 등 운신이 자유롭지않은 처지에서 실명제로 인한 자금출처 노출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기간에 거액을 만들려 했다는 점등 상식으로 풀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과정을 볼 때 이·장부부는 82년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가압류된 1천억원대의 부동산 외에도 최소한 몇 백억원 대의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가·차명으로 숨겨둔 것으로 추정한다.이를 근거로 초기에 손쉽게 자금조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사고가 난 유평상사의 명목상 대표인 최영희씨의 주장처럼 이재에 관해 천부적 재능을 지닌 이들부부는 10년동안 감옥에 있으면서도 숨겨진 재산을 그냥 놓아두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운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가압류 대상에서 빠진 강남의 2백억원대 부동산 매각추진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부부는 가석방된 뒤 주변에 호언한 것처럼 1천억원 규모의 레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숨겨둔 재산을 담보로 본격적인 자금조성에 나섰던 것 같다.가장 안전하게 인플레이션을 보전하기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또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부동산만이 유일하게 가·차명의 출구가 남아있다는 데서 이들의 부동산업 진출설이 그럴듯 하게 들린다. 이번사건 직후 일부에서는 82년에도 이들부부의 돈중 일부가 증시로 흘러든 사실을 들어 당시 관련됐던 L증권사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이·장부부의 하수인으로 드러난 인물들이 모두 본능적으로 주식투자에 거부감을 지닌 제2금융권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또 92년부터 최근까지의 주가흐름을 볼 때 증시에 투자했다가 부도로 몰릴 수 있는 종목은 저가주 밖에 없다.그러나 저가주의 경우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 바로 눈에 띈다. 오히려 실명제의 그물망을 피하지 못해 낭패를 겪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내용은 지난해 8월 실명제가 전격 실시되면서 이·장 부부가 드러내놓고 구상권을 청구할 수 없는 약점을 이용,일부 자산운용 대리인이 가·차명 명의의 자산중 일부의 반환을 거부하거나 빼돌리는 바람에 담보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이·장부부야말로 실명제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중 이·장부부가 조성한 돈은 레저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부동산 쪽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다만 아직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의 처지를 감안할 때 남의 이름(차명)으로 매입이 이뤄졌거나 또는 매입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초 동화은행 서울삼성동출장소에서 CD(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예금한 가입자중 일부가 예금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의 이름이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부가 자금을 위장실명화하는 수법으로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또 이 부부가 지난해 4월부터 2백억원대의 골동품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는 소문을 근거로 골동품 투기에 실패한 것이 이번사태의 시발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출옥에서 어음부도까지/사채업자 대거 끌어들여 자금조달/재력미끼,은행·신금을 도구로 활용 장영자씨는 역시 「큰손」이었다.작년 말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의 이벤트 꼬레가 부도났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은 단순 부도로 생각됐다.그러나 유평상사(대표 최영희전국방장관)·대명(대표 이회재)·포스시스템(대표 조평제) 등의 부도가 줄줄이 터지며 조직적인 거액의 어음사기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22일까지 본사가 확인한 사고금액은 3백5억1천5백만원이다.이것 말고도 거래 은행들이 장씨와 관련 인물들에게 교부한 어음 및 수표 용지가 1백54장이 남아 있다.이 가운데 1백장 이상이 이미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평균 발행 금액을 8억원(기존 부도어음의 평균액) 정도라고 할 때 8백억원어치의 어음들이 「잠재 부도」 상태로 어딘가에 잠겨 있다.언제 어디에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인 셈이다. 장씨는 이번에도 2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산과 골동품 등 막강한 재력을 미끼로 은행과 신용금고들을마음껏 농락했다.전직 은행장에서 증권사 임원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큰손」에 휘말렸다.은행의 지점장이 예금주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도장도 받지 않고 수십억원의 예금을 내줬는가 하면 출장소장이 장씨의 어음에 불법 보증을 서는 등 은행의 비정상적인 업무행태는 상식을 뛰어 넘었다. ▷재기시도◁ 장씨가 지난 82년의 「이·장 어음사기 사건」으로 15년 형을 언도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다 가석방된 것은 92년 4월이다.출옥 이후 6개월 동안의 행적은 별로 노출된 게 없다.모종의 사업 구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장씨의 남편 이철희씨의 측근들에 따르면 이씨는 사업재개를 극구 말렸으나 헛수고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도 장씨는 사채업자들을 끌어 들여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미끼로 금융계 인사들을 유혹하는 수법을 썼다.그 대표적인 희생자가 신탁은행 전 압구정 지점장인 김칠성씨이다.현재 사채업자 하정림씨(58·여)의 예금 30억원을 도장없이 인출해간 사건으로 은행으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김씨는 『92년 11월 예금거래로 장씨와 알게 됐다』고 밝혔다.김씨는 압구정 지점을 떠난 이후에도 주로 은행거래 업무를 전담해 장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가 사채업자들로부터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러나 어림잡아 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장씨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장씨는 작년 7월부터 땅을 팔아 3백억원 정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애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부도◁ 장씨의 연쇄 어음부도 사건과관련된 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하고 있는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은 금융실명제가 장씨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실명제가 실시 이후 수개월간 사채거래가 거의 동결되다시피 하는 바람에 자금 회전이 어려워졌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작년 7월 부산 범일동 땅 2천1백14평을 부산화학에 2백30억원에 팔기로 하고 체결한 매매계약이 이 땅을 담보로 잡은 조흥은행과의 담보해제 협상 실패로 깨지면서 부도 위기에 몰리기 시작한 것 같다. 장씨는 서울 역삼동에 차명으로 감춰둔 시가 2백억원짜리 땅을 팔려고 시도했으나 부동산 경기의 위축으로 임자가 없어 팔지 못했다.그후 부산화학에 위약금으로 끊어준 이벤트 꼬레 발행 어음 42억5천만원이 만기가 닥쳤으나 더 이상 자금조달 길이 막혀 작년 12월13일 장기신용은행에서 부도처리됐다. ▷사고규모 및 피해내역◁ 22일까지 확인된 사고금액 가운데 어음부도가 2백61억7천만원이고 나머지는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가 받은 개인대출이 13억4천5백만원,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의 불법 예금인출 30억원 등이다. 장씨의 어음부도와 관련된 금융기관은 은행의 경우 동화·서울신탁·장기신용·주택·평화·제주은행과 농협 등 7개이고 상호신용금고가 삼보·대아·민국·벽산·강남 등 5개로 모두 12개이다.
  • 탤런트 김주승 47억 부도 잠적(조약돌)

    ◎장영자씨 사위로 볼링장 운영 ○…인기정상의 탤런트 김주승씨(33·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가 45억여원의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고 7일 피해자들이 주장. 대전지역 금융가와 볼링업계에 따르면 「큰손」으로 통칭되는 장영자씨의 사위로도 유명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D상호신용금고에 5억원의 부도를 낸 것을 비롯해 모두 47억원대의 부도를 냈다는 것이다. 김씨는 서울에서 프로덕션 「액터스」와 대전과 부산 두곳에서 액터스볼링장을 운영해왔는데 올들어 완전 영업중단상태에 들어간 대전 액터스볼링장의 한 관계자도 이날 『김씨가 3군데 사업을 벌이면서 거액의 부도를 내고 해외인지 국내인지 모르지만 잠적해버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연말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 「여자의 남자」에 출연한 톱탤런트다.
  • 93 증시/4년만의 활황… 170P 수직상승

    ◎거래량­대금·주식시가 “사상 최고”/외국인 투자 활발… 큰손 퇴조 뚜렷 올해 증시는 4년만에 다시 찾아온 대세 상승기를 입증하듯 각종 기록을 풍성하게 남기고 28일 마감됐다.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약 1백70 포인트나 폭등,3년9개월만에 8백70선을 넘어서면서 24%의 상승률을 기록해 회사채 등 다른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2배 이상이나 높았다.또 하루 평균 거래량이 증시사상 최대인 3천5백만주를 기록,지난해의 2천4백만주에 비해 45.7%가 늘었다.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연간 1백68조9천6백60억원(하루 평균 5천6백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나 늘었다. ○태광주 폭등 “눈길” 주가의 상승과 함께 상장주식의 시가총액도 지난 11월10일 사상 처음으로 1백조원 대를 돌파한데 이어 12월27일에는 1백13조원까지 커졌다.이밖에 고객예탁금,하루 하락률,하락 종목수,하한가 종목수,제조업 주가지수 등 기타 증시지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 풍년은 새정부의 경기활성화 조치,금융실명제 전격 실시,금리자유화 조치,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등 대형 호재성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실명제라는 증시에 잠재해온 불안요인이 일시적인 충격은 주었으나 근원적으로 해소된데다 오갈 데가 없어진 여유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활황세를 부추긴 것이다. ○증시구조 탄탄해져 또 올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여유자금이 아시아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국내 증시로 몰려들며 지난해보다 2·8배나 많은 4조2천8백여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발행 주식의 10%(국민주는 8%)로 정해진 외국인 투자한도가 1백70여개 종목에서 소진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지분률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8.1%로 늘었다.이와함께 외국인들은 지난해 증시개방 원년 저PER주(주가수익비율)라는 우선 투자대상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저PBR주(자산가치 우량주),저PCR(현금흐름비율)라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여 「자산주 돌풍」을 일으켰다. ○외국인 지분 8% 여기에 삼성생명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건이 가세하면서 자산주의 선호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실제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 상위 랭킹을 데이콤·우단·태광산업·거성산업·만호제강·성창기업 등 대표적인 자산가치 우량주가 차지했다. 이중 태광산업은 한때 주당 가격이 5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귀족주로 부상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검은돈 꼬리 감춰 올해 증시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변화는 실명제로 인한 큰 손의 퇴조와 기관투자가의 역할 증대를 들 수 있다.주가를 조작하던 검은 돈이 꼬리를 감춘 대신 기관투자가의 거래비중이 지난해의 14.3%에서 24.6%로 높아졌다.그만큼 증시구조가 탄탄해지고 건전해진 셈이다.이에 따라 우량주는 폭등하고 부실 저가주는 폭락하는 주가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활황에 힘입어 기업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3조2천5백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7%가 늘어나는 등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18조7천1백92억원으로 38.8% 늘었다.
  • 홍콩/세계최대 예술품시장으로

    ◎예술상 1백명 몰려 4억불 「아트전」 성황 홍콩이 세계최대의 예술품거래시장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세계적 예술품거래상들의 홍콩유입이 근년 들어 부쩍 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조짐의 한 단면이다. 파리와 뉴욕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세계적 예술상 구이 빌덴슈타인도 이 대열에 끼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사람중 하나다.그는 「돈을 벌기 위해」 홍콩에 조만간 화랑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그뿐만이 아니라 지난달말에는 세계각지의 내로라 하는 예술상 1백여명이 홍콩을 찾아 「아트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그림·조각품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예술품전시회를 가졌다.이때 이들이 내놓은 작품들의 총평가액은 4억달러에 달했다. 거래상들이 홍콩으로 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아시아지역이 지칠줄 모르는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서양예술에 관한 한 지상에서 마지막 남은 처녀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거래상들은 홍콩을 거점으로 여타 아시아지역까지 파고들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홍콩 자체가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거래상들이 이곳을 찾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홍콩엔 가진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몰라 고민하는 부자가 많기 때문이다.그리고 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마당에 영국과 중국의 정치협상이 난항을 겪을수록 방황하는 돈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세계 예술품거래시장의 지루한 침체도 거래상들의 홍콩유입을 촉진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9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예술품가격이 하락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예술의 도시 파리의 경우 불황타개책으로 90년 중반부터 예술품에 대해 30∼40% 할인판매와 가격예시제를 도입하기까지 했으나 상황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마지막 희망이던 일본의 큰손들도 이때부터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일본경제의 거품이 걷혀진 결과다. 아직은 홍콩의 시장성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경계론의 논거는 이곳 예술품수집가들이 오로지 수천년된 청자나 청동제기 등 중국 골동품에 관심을 쏟을 뿐 서양의 예술품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같은 반박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시장성에 관해서는 밝은 전망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런던 크리스티경매회사의 홍콩·대만지역 담당자인 앤터니 린은 이와 관련,동양과 서양의 구분이 갈수록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동양인들의 서양예술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를테면 서양에서 유학한 돈많은 동양인 자녀들을 중심으로 서양문화의 동양유입이 확산되면서 동양인들의 서양예술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격동의 93경제 결산/경제부기자 방담

    ◎실명제 실시·UR파고로 “국제화 시련”/쌀개방… 냉엄한 국제현실 일깨워/10월 대난설·화폐개혁 악성루머도/그린벨트 개선안 사고없이 마무리/금융계 「사정한파」… 은행장 넷 옷벗어/배종렬·김승연회장 전격 구속… 재계 충격/헬기엔진조립·TGV 등 재벌 이권싸움 치열/「경쟁력 강화 민간위」 구성… 경제 활로 모색 신경제 첫해인 올 한햇동안 우리 경제는 개혁의 물결속에 경기회복을 위해 숨가쁘게 돌아갔다.이를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금융실명제,2단계 금리자유화 등 혁명적인 제도개혁이 잇따랐다.국제적으로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과 이에 따른 쌀시장개방 등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격동속의 올 경제계를 경제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경제계의 93년은 대변혁의 파노라마가 잇따라 펼쳐진 한해로 기록될 것입니다.특히 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가 단행한 가장 혁명적인 제도개혁이었습니다.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 빨리 정착돼 대혼란을 예견했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명제 실시가 국민들에게 준 충격은 대단했습니다.실명제가 실시되기 전부터 실명으로 거래를 해온 대다수 사람 들까지도 마치 세상이 뒤집힐 것으로 보고 한동안 초 긴장을 했습니다.10월 금융대란설이니 화폐개혁이니 하는 악성 루머들이 난무해 혹세무민하는 양상도 없지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았습니다.개혁은 역시 일거에 해치워야 한다는 사실도 실명제가 남긴 또하나의 교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1월부터 실시된 2단계 금리자유화는 「타율과 관의 보호」에 길들여진 우리 금융계를 자율과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내몰았고 연말에 돌출한 UR협상의 타결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벅찬 과제까지 안겨주었습니다. ○2단계 금리자유화 ­새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금융계를 덮친 「A급 사정태풍」은 김준협 전 서울신탁은행장을 비롯,4명의 은행장의 옷을 잇따라 벗겼지요.그 중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경우는 거액의 비자금 운용과 관련돼 현직에서 구속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YS의 은행장 인사 불개입 원칙 천명에 이어 나온 「은행장 추천위원회」 제도는 금융 자율화의 핵심인 은행장 인사의 자율화를 향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돼야 할 것입니다.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재계는 올해 「지옥」과 「천당」을 함께 경험한 한해였습니다.총수들의 경우는 더욱 그랬었죠.「성역없는 사정」의 분위기 속에서 지난 6월 배종렬 한양그룹 회장이 구속됐고,11월에는 현대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격 구속돼 재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는 전례가 드문 것으로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탓이란 해석이 나왔죠.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재계 스스로 체질개선을 하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많았습니다.기업하도급 비리실태 조사,위장계열사 조사,내부거래 실사 등에 따라 재계는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니까요.또 공산품 가격을 동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가 하면 의식개혁과 투자확대 조치를 취했습니다. ­맞습니다.그 과정에서 나온것이 「이건희 신드롬」이라 불리는 삼성의 「질경영」입니다.정부의 개혁조치에 부응,이회장은 삼성의 개혁을 통해 재계개혁의 불을 당겼습니다.혁신적인 인사조치는 타그룹의 모범이 돼 재계의 「물갈이」를 선도했죠.또 그가 역설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중요성은 정부 정책에까지 반영됐습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이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재계 차원의 활로 모색이라 할 수 있죠.위축된 경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재계가 하나로 뭉친 것이니까요.대통령이 거는 기대도 상당하기 때문에 무척 고무된 것이 사실입니다.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없지만 새해에는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재계는 대형사업의 이권싸움 또한 치열했습니다.헬기엔진 조립업체 변경과 중형 항공기 제작 주도업체를 둘러싼 「공중전」,승용차 신규진출 및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한 「지상전」,조선소 도크 신규증설에 따른 「해상전」 등 입체전이 전개됐죠.상호비방에서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금융시장 안정 찾아 ­재계가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업종전문화 시책이골격을 드러내 산업정책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알려진 대로 업종전문화는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주력업종을 선정,여신관리 제외와 같은 금융지원과 공장입지 지원 등을 해줌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자는 게 골자입니다.신경제 이념인 자율을 살리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 정부의 개입을 줄인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이지요.여기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대비,직접지원을 택하지 않고 여신관리 예외와 같은 규제완화 방식의 간접지원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됩니다. ­산업현장은 그런대로 모양이 좋았습니다.올 수출이 당초 계획보다 7억달러 가량 모자라는 8백28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나 상공자원부가 수정전망을 하기 전의 목표치가 8백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입니다.자동차와 조선 등 중화학 업종이 엔고 특수로 호황을 누렸습니다.반도체는 「돈을 긁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물론 신발이나 섬유 등 경공업은 올 한해도 어려웠지요.또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공산품 값 상승요인이 상당분상쇄되고 원유도입액이 줄어 무역수지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올해처럼 정신없이 바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연례 행사인 추곡수매 문제를 채 마무리 하기도 전에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상으로 눈코 뜰새 없었으니까요.더욱이 올해는 「냉해」라는 돌출변수까지 겹치는 바람에 무척 복잡했지요.하기야 농림수산부로선 국민의 시선이 UR협상에서의 쌀 시장 개방문제에 온통 집중됐던 게 차라리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지요.정부의 추곡 수매안,냉해대책에 대한 농민과 각종 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잖습니까. ○정주영회장에 실형 ­올해의 빅 뉴스중의 뉴스인 쌀 시장 개방이 앞으로 끼칠 파장이 어떨 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나 쌀 시장 개방이 우리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일본보다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하게 됐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그 파급효과는 오는 95년 이후에 가서야 가시화되기 때문이지요. 어쨌거나 이번 UR협상은 우리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냉엄한 국제 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김영삼대통령이 『경제를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래 경제기획원 등 경제부처가 무척 바빴죠.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격주간격으로 과천청사를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경제회생」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입니다. ­물러난 이경식부총리 얘기도 한마디 해야 할 것 같군요.새 정부 출범뒤 줄곧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박재윤수석에 밀리다가 실명제로 이부총리의 위상이 바로서는 계기를 잡았지요.그러나 나라 전체가 홍역을 치른 UR태풍은 끝내 그를 단명 경제총수로 끝나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부총리는 쌀개방 파동으로 물러났지만 퇴임 후에도 『같은 일을 다시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UR대응 방법이 최상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쌀 개방에 따른 문책성 경질에 다소 서운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정재석 부총리는 파격적인 언행으로 과천청사는 물론 내각안에서도 관심의 인물로 등장했습니다.과거 「박정희 경제스쿨」의 우등생이었던 그는 기획원 관료 출신으로서의 배짱과 소신이 너무나도 뚜렸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일류기업 육성 ­건설부는 고병우 전장관을 비롯,전 직원들은 올 상반기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문제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지난 71년 처음 지정된 이래 재산권 침해 등으로 수많은 민원을 야기한 그린벨트 제도는 역대 건설 장관들에게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그린벨트 완화는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지만 지난 해부터 올 9월 말까지 개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공표해 놓은 상태여서 어찌 되었든 개선이 불가피했습니다. 제도의 취지는 살리되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실시됐고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개정안이 발표됐습니다.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과천 청사와 건설부 직원들 집을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세청도 어느해보다 안팎으로 바빴습니다.먼저 연초 포항제철에 대한 세무조사를 꼽을 수 있지요.국세청은 포철이 오랫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박태준씨에 초점을 둔 조사였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지요. ­올해 처음 정기과세된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 파동도 사건이었지요.당초 토초세를 내야 할 24만명의 납세자 가운데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토초세가 문제가 있다는 언론 플레이를 한데다 일부 언론도 이해에 따라 동조하기도 했지요. ­맞습니다.토초세가 처음 나왔을 때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언론이 대부분 반대로 돌아서고,토초세를 처음에 찬성했던 일부 학자들도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 했습니다.토초세가 도입될 당시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지적은 있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한 것은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주가 23%나 올라 ­실명제의 부작용과 실물부문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자금출처 조사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동원됐지요.국세청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이런 엄포로 투기는 잠재울 수 있었지만,무슨 일이든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동원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많아요.이러다가 양치는 소년의 이야기와 같이 불신이 높아지고 조세저항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사정한파도 잊기 어려운 일이지요.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도마위에 올랐던 국세청이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재산이 70억원 이상인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와 더욱 곤혹스러워 했지요. ­올해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해준 경제지표는 주가지수인 것 같습니다.실명제나 UR 타결 등 국내·외의 충격 속에서도 주가는 연초 대비 23%나 올랐을 뿐 아니라 1년중 약 5개월의 거래량이 5천만주가 넘고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 활황 장세였습니다.55억달러가 넘는 외국계 자금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내년도 경제가 지금보다는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증시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셈이죠. ­올해에는 특히 실명제로 그동안증시를 휘젓고 다니던 큰손들이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물론 기업의 수익률이나 성장성,안정성 등 과학적 기법에 의거한 투자방식이 비로소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풍문이나 작전이 전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참석자 채수인차장 정종석기자 염주영〃 권혁찬〃 우득정〃 박선화〃 함혜리〃 곽태헌〃 오승호〃 김현철〃 백문일〃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 미의 쌀수출 전략(쌀개방 UR시대:4)

    ◎한·일겨냥 자포니카쌀 경작 늘려/생산량 40% 해외로… 2만농가 철저보호/거래장악 4대메이저에 정부서 지원금 미국의 세계 쌀시장공략작전이 전개되고 있다.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에 따라 쌀시장이 개방되게됨에 따라 미국은 특히 그동안 쌀수입이 금기시되어왔던 일본과 한국의 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산물의 무역자유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것은 미국의 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나 되며 앞으로 농산물시장이 개방되면 대량기계영농과 광활한 경작지를 통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국을 제압할 수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농산물수출의 대종은 연간 70억달러에 이르는 옥수수를 비롯,밀(42억달러)·콩(39억〃)·면화(27억〃)등이고 쌀은 불과 8억3천만달러(90년도 통계)밖에 되지않아 상대적으로는 적은 비율이다.그러나 쌀시장의 개방으로 수요가 증가되고 있고 특히 일본·한국·대만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둥글고 길이가 짧은 단립종(자포니카 쌀)의 경우 미국이 상당한경쟁력을 갖고 공급을 할수있는 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 쌀시장확보전략은 3가지로 추진되고 있다고 할 수있다. 첫째는 일본·한국을 겨냥한 중립종및 단립종의 생산기반을 새로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내년도 쌀수출물량은 금년에 비해 13%가 증가된 2백80만t이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t당가격도 내년에는 70%이상이 뛸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쌀시장개방으로 내년에 자포니카 쌀 1백20만t의 수요가 발생하는데 비해 이 종류 쌀의 주공급국인 미국과 호주의 공급량은 1백만t밖에 되지않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같은 자포니카 종의 수요급증에 부응하기위해 클린턴 미대통령의 출신주이자 미국쌀생산의 주산지인 아칸소주에 생산기반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있다.아칸소주는 이미 쌀시장의 개방에 대비,그동안 단립종은 거의 경작하지 않았으나 아시아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개량종을 개발해 시험재배를 마쳤고 곧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의 6대 쌀생산지인 아칸소·캘리포니아·루이지애나·미시시피·미주리·텍사스는 거의가 장립종이나 중립종을 재배했고 캘리포니아 일부에서만 단립종을 생산해왔는데 앞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아칸소주가 단립종의 주생산지가 될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농업정책측면에서 쌀생산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그동안 농산물의 가격안정정책의 일환으로 쌀을 비롯,밀·면화·사료곡물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휴경장려등 정부정책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일정목표가격을 보장해주고 시장가격·융자가격등을 설정,차액을 보전해주고 있다.쌀의 경우는 금년에 5%의 휴경을 권장했으나 미행정부는 내년엔 휴경자체를 없애고 재배면적확장을 유도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셋째는 미국의 미곡수출업체가 수출물량을 외국으로부터 따내는데 미행정부가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미국의 쌀수출은 모든 농가의 벼를 사들여 도정하는 대미곡상,즉 곡물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다.현재 미도정협회엔 22개 업체가 가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세계쌀시장의 「큰손」들로 가격조작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 메이저들은 미의회등에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들도 고용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있어 미국의 세계경제주도와 이들의 사업수완이 결합할 경우 일본·한국의 쌀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2만2천여 쌀농가와 수출업계를 철저히 보호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쌀교역 자유화에 목청을 높여 마침내 한국과 일본시장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으나 실상 2중 3중의 지원방안이 갖춰진 강도높은 보호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쌀에 대한 농무부의 배려는 수출에서도 여간 적극적인게 아니다.물론 쌀에만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EEP(곡물수출강화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카길과 컨티넨틀등 4대 곡물메이저에 제공된 수출지원금이 무려 13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쌀수출과 관련해서 코넬사가 유사한 지원금의 일부를 불법 전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농무부는 여지껏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쌀생산량은 5백70만t으로 세계11위 쌀생산국(한국은 12위)이나 수출은 생산량의 40%를 차지,세계2위의 쌀수출국이다.이러한 미국이 세계쌀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될때 쌀생산과 수출을 크게 늘릴것은 확실하다. 미국의 쌀생산과 수출은 그 늘어나는것 이상으로 우리 쌀농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
  • “장영자씨 2백13억내라” 라이프,약정금소송 승소(조약돌)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는 2일 (주)라이프주택이 「사채시장의 큰손」 장영자씨(48·여·서울 강남구 청담동)를 상대로 낸 약정금청구소송에서 『장씨는 라이프측에 2백13억6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 82년 장씨의 부도로 장씨가 지급해야할 2백50억원의 유통어음을 발행자인 라이프가 대신 변제해준데 대해 장씨가 87년 7월 옥중편지를 통해 변제를 약속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따라서 채권소멸시효는 87년부터 새로 시작되고 채권시효(5년)내인 92년 4월 라이프측이 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한 만큼 소멸시효가 87년에 만료됐다는 장씨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실명제 증시/큰손 “위축”/가·차명이용 주가조작 못해

    ◎자금동원 제약… 10억도 “쩔쩔” 증시에서 「큰 손」들의 힘이 크게 떨어졌다.실명제의 영향이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면서 주식의 가명거래가 원천봉쇄되자 지금까지 기관과 함께 가·차명 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던 큰 손들의 입지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실명제 이전까지 큰 손들은 자신들이 거래하는 증권사를 끼고 가·차명 계좌 및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신용으로 일부 종목의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을 펴온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개인별 신용공여가 공식적으로는 5천만원이었으나 이들은 수많은 가·차명 계좌로 돈을 빌려 작전을 폈다.10억원 정도의 현찰이 있는 큰 손은 증권사에서 외상으로 1백억∼2백억원 정도를 쉽게 빌릴 수 있었다는 게 증권 관계자의 얘기다. 실명제하인 요즘도 기존의 차명계좌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가명계좌의 사용이 불가능해짐으로써 자금동원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또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작전을 펴려면 거래 증권사와 공모해야 하나 실명제로 돈의 흐름이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큰 손이나 증권사 모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 증권업계의 최대 큰 손으로 지목됐던 K씨도 실명제 이후 10억원 이상을 동원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의 증시는 큰 손들이 맡았던 역할이 기관으로 이전되면서 기관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상무는 『실적이나 내재가치에 상관없이 소문에 따라 특정 종목이 폭등하는 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쌍용투자증권의 조웅식 투자분석부장은 『실명제 초기 잠복했던 큰 손들이 최근 저평가된 주식을 대상으로 작전을 편 징후는 있으나 과거에 비해 그 규모나 횟수가 크게 줄었다』며 『종합소득세가 도입되는 오는 96년까지 차명계좌를 동원한 큰 손들의 장난이 가끔 있겠지만 결국은 선진국처럼 장기투자 행태가 정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가·차명계좌 단자·증권에 많았다”/실명화마감 결과 분석

    ◎전환액 계좌평균 2억·1억6천만원/은행의 1백95만원보다 1백배이상 큰손들은 검은 돈을 역시 단자·증권사에 남의 이름으로 숨겨두고 있었다. 또 가명계좌의 평균 실명전환 금액은 6백만원,차명계좌의 평균금액은 1천60만원으로 나타났다.평균전환액은 금융기관별로 단자사가 가장 많아 가명계좌가 2억4천7백만원,차명계좌는 1억8천7백만원으로 은행보다 각각 1백27배,23배나 됐다. 13일 재무부에 따르면 가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은 45만3천1백계좌 2조7천4백80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계좌 기준으로는 총 56만5천9백계좌의 80.1%이며 금액으로는 총 2조8천6백23억4천만원의 96%이다.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을 기관별로 보면 큰손이 많은 단자사와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높아 2금융권에 평소 돈세탁을 위한 돈들이 몰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단자사의 전환율은 무려 99.4%로 가장 높고 증권사가 98.3%,신용금고가 97.8%,은행 91.2%,투신사가 90.5%로 가장 낮았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가명계좌의 평균 실명전환 규모도 단자사가 2억4천7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는 1억6천4백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다.반면 은행이 1백95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투신사 3천8백만원,신용금고가 1천5백만원이었다.단자사와 증권사에 은행보다 각각 1백27배,84배에 달하는 큰손들의 비밀자금이 숨겨져 있었던 셈이다. 증권·투신사의 나머지 미전환 가명계좌의 평균액은 2백70만원,2천2백만원으로 실명전환 계좌보다 크게 낮아 평소 큰손들이 돈세탁을 하고 소액을 그대로 놔둬 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추정됐다.전체 금융기관의 미전환 계좌 평균액은 1백만원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차명계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단자사의 평균 실명화 금액이 1억8천7백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투신사가 1천7백만원,증권사 1천6백만원,신용금고 1천1백만원,은행이 8백만원,보험사가 4백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경우 차명에서 전환한 평균금액이 가명에서 전환된 규모보다 크게 적어 차명예금에는 소규모 자금이 많이 포함돼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은행의 경우 차명에서 실명화된 계좌의 평균금액이 8백만원으로 가명에서전환된 2백만원보다 4배나 많아 평소 은행에는 큰 금액의 가명자금이 별로 없는 대신 세금우대 저축상품 등에 차명으로 예금한 사례가 많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총 예금계좌의 실명확인율은 금액기준 79.6%로 2백73조원을 웃돌았다.
  • 실명전환 편법처리/금융기관 전면검사

    ◎내주/은행·증권감독원 자료분석 착수/차명계좌 실태조사는 안해/관세청/수입품단가조작 외화유출 추적 은행·증권·단자·보험·상호신용금고 등 전 금융기관의 차명및 가명계좌 실명전환 업무에 대한 검사가 내주부터 전면 재개된다. 은행감독원은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고 실명제에 따른 충격도 상당부분 진정됨에 따라 각 은행과 단자사 등에 대한 검사자료의 수집및 분석에 착수했고 다음주부터 올해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조흥·한일·외환 등 3개 시중은행과 부산·경남·전북·제주 등 4개 지방은행에 대한 본점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특히 실명전환 의무기간중 큰손들이 은행들에 금품공세를 펴는 등 불법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정보에 따라 ▲주민등록증 등 객관적인 증빙에 의한 실명확인 ▲고액인출자 국세청 통보의무 준수 ▲외부의 부당한 정보요구나 은행원의 누설을 포함한 비밀보장 조항의 준수여부 등을 집중 추적할 방침이다. 그러나 차명계좌에 대한 실태 파악이나 위장 실명전환 등에 대한 조사는 금융거래 비밀보장을 규정하고 있는 긴급명령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감독원도 럭키 등 대형증권사와 3개 투신사 등에 대한 정기검사를 재개하며 정기검사와는 별도로 문제 점포들에 대한 수시검사를 크게 늘려 검사 결과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는 경우 본점까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보험감독원은 13일부터 우선 삼성·한국·국민 등 3개 생명보험회사와 신동아·럭키 등 2개 손해보험회사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13일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남에 따라 기업들의 수출입 단가 조작을 통한 외화유출을 가리기 위해 수입신고 자료의 전면적인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이번 심사에서 기업들이 실명전환 의무 기간중에 수입 신고한 가격 자료를 수집하고 통관 전산 자료를 분석하는 등 가격차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인다. 특히 같은 곳으로부터 수입을 했는데도 실명제 후에 수입한 품목의 가격이 실명제 전에 수입한 가격보다 30% 이상 높은 품목을 골라 해외 공급자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할 방침이다.특히 각 세관에서는 수입신고 내용을 심사해 가격차이 등을 중점 심사하고 본청에서는 실명제 후의 통관 전산자료를 분석,수출입단가 조작을 통한 외화유출을 가려내기로 했다.
  • 실명전환 오늘 마감/금융기관마다 통장 든 고객 “북적”

    ◎가명계좌 전환 활발… “95%선” 예상/은행/거액계좌 상당수 예금포기 가능성/단자/“추가보완책 기대” 미루는 큰손들도/증권 뒤늦게 실명화에 가속도가 붙었다.은행·단자·증권·투신·상호신용금고 등 각 금융기관 창구는 실명전환 마감을 하루 앞둔 11일 실명전환이나 실명확인을 위해 찾아온 고객들로 다소 붐볐다.그러나 실명제 초기의 혼잡상은 없었다.가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실명전환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연일 높아지고 있다.금융계는 10만원 미만의 소액이나 1년이상 거래실적이 없는 비활동성 계좌를 빼면 가명계좌의 대부분이 12일까지 실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차명계좌의 완전한 실명전환은 종합과세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은행권◁ ○…각 은행의 일선 창구마다 평소보다 10∼20% 가량 고객이 늘어 다소 붐비는 모습.조흥은행 B지점의 경우 9일까지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의 평균금액은 가명계좌가 2백26만원인데 비해 차명은 1천5백14만원으로 가명계좌의 7배 수준.이 지점의 창구직원은 이날까지의 실명전환율은 84%이나 마감일인 12일까지는 95%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 마감일이 임박하자 각 은행 점포간에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서울신탁은행 S지점은 지난 주말 전체 비실명 계좌 1백90건중 실명화되지 않은 70건의 예금주에게 기한내 전환을 독려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지점 관계자는 『미전환 계좌중에는 잔액이 10만원 이하이고 1년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가 대부분이며,안내장도 주소불명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아무튼 비실명 계좌의 실명전환 실적도 늘어나는 추세.은행 전체로 하루 평균 실명전환 건수는 차명계좌의 경우 이달초 2천건 정도에서 지난 8일 5천7백건으로 늘었고 가명계좌도 지난 4일 7천여건에서 6일 1만9천건,8일 1만1천8백건으로 급증. ▷증권·투신◁ ○…D증권의 세종로지점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실명을 확인하러 오는 고객이 하루 평균 40∼50명 정도였으나 이날은 상오에만 1백20명을 넘어서는 등 각 증권사와 투신사는 실명확인으로 눈코뜰새없이 붐비는 모습.그러나 가명이나 차명계좌의 실명전환 고객은 지난 주의 하루 10여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H증권 강남지점에 20억원을 분산 예치했던 K씨의 경우 지난주동안 2억∼3억원 단위로 쪼개 차명으로 실명전환한 뒤 인출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가명이나 차명에 의존했던 일부 큰 손들은 「위장실명」의 편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D증권의 한 지점장은 『5억원 이상을 예치한 큰손 몇명에게 실명전환을 권유했더니 위장실명이나 차명에 대한 실태조사도 하지 않는데 굳이 실명으로 바꿈으로써 노출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더라』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까지는 2년 이상이 남은데다 그때까지 추가적인 보완대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더라』고 소개. ▷단자·신금◁ ○…단자사(투자금융사)차명계좌의 실명 전환율은 극히 저조한 반면 상호신용금고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40∼50%나 된다.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단자사 계좌의 평균 금액은 2억8천만원을 넘는 고액으로 이중 상당수가 전환을 포기하거나 12일 이후로 실명화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 D투자금융의 명동지점은 11일 실명을 확인하려는 고객들로 크게 붐볐으나 차명을 전환하려는 고객은 3∼4명에 불과.대부분 실명제의 내용을 이미 알고 객장을 찾았기 때문에 상담실은 지난 8월에 비해 한산한 반면 창구에는 실명을 확인하려는 고객이 1∼2명씩 줄지어 있어 대조적.이 회사의 영업담당 상무는 『큰 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는다.9일까지 실명화율이 90%에 이르는데도 10억원 이상의 예금주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차명계좌를 구분할 방법이 없어 그대로 실명 처리되거나 아예 예금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 실명제 시한 D­3… 금융시장 동향

    ◎사라진 대난설… 예금 인출사태 없어/실명전환 금액기준 70%/차명 30조 추정… 5조원 전환될 듯/재벌 비자금 장기채매입 “양성화” 금융실명전환 마감일(12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이에따라 실명전환을 눈앞에 둔 금융시장 등이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비실명 예금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예금의 대량인출 사태나 주가폭락 등 부작용이 없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중소기업의 부도도 예년 수준과 다름없어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흔적은 보이지않고 있다. 관계당국이나 금융계는 지난달 24일 실명제의 후속조치 이후 비실명자금의 실명전환이 눈에띄게 늘어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은 극히 적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돌발적으로 발행할 예금인출 사태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을 종합할 때 실명제가 시한인 12일을 넘기고 무난히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 이후 8월31일과9월24일 두차례에 걸친 후속조치로 일반인들이 우려했던 세무조사의 불안심리가 상당히 가셨고 12일을 넘겨 과징금을 물면서까지 비실명자금을 묻어둘 요인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보기때문이다. 그래서 큰 손들이 짜고 13일쯤 실명전환 예금을 대거 인출,정부를 곤경에 빠뜨린다는 금융대란설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무사히 지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 거액의 예금주들이 금융기관 임직원과 짜고 가명·차명예금을 편법으로 인출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감독당국의 서슬퍼런 감시에도 불구,아직 비슷한 불법사례는 적발된 바 없다.나아가 당국의 세무조사 면제방침을 믿지 못하는 일부 큰손들이 관망하며 계속 버틴다는 말도 없지않으나 소문이 아니라면 당국의 의지를 누그러뜨려 도망갈 구멍만을 크게 만들겠다는 의도 이외에는 달리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지난 6일 현재 전금융권의 비실명자금에 대한 실명전환율은 금액기준으로 70.8%,계좌기준으로 51.7%에 이르고 있다.이를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이 금액기준으로 71.7%,증권 75.6%,보험 65.1%,투신 59.1%,단자 82.5%, 신용금고 74.6% 등이다.이는 무기명·가명예금과 정확한 규모를 모르는 차명예금의 실명전환율을 합친 것으로 그 규모는 55만5천9백계좌,4조1백84억원이다. 이중 무기명·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은 총 60만4천2백계좌,3조2천7백60억원의 예금 가운데 58.8%인 35만5천5백계좌 1조9천4백75억원(59.4%)이다.이는 당초 비실명 1백14만계좌 가운데 실명전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금액 1만원 미만의 휴면계좌 55만계좌(구좌당 평균 1천3백원)를 제외한 것이다.재무부는 오는 12일까지 나머지 24만계좌 가운데 대부분이 실명전환을 마쳐 전환율이 80%,금융계는 90%에 이를 것으로 각각 보고있다. 특히 재벌의 오너들이 관리해온 비자금은 상당부분이 장기산업채의 매입으로 양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명전환 자금에 대해 세무조사가 없고 산업채를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데다 굳이 비실명으로 있으면서 언젠가 드러날 자금에 대해 과징금을 물을 필요성이 없기때문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차명계좌이다.현재 당국이나 금융계에서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차명자금은 오는 96년 종합과세 때까지 아무런 불이익이 없기때문에 차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실명전환 규모를 점치기 어렵다.다만 차명자금이 과거의 금융관행으로 보아 총예금의 10% 정도인 3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현재의 실명실적 2조원을 넘어 12일까지 최소한 30% 수준인 5조원정도는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13일 이후에 실명전환하는 자금은 매년 10%씩,5년 뒤에는 전환금액의 60%를 과징금으로 내야하며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정상세율의 4배가 넘는 96.75%의 소득세를 물게된다.또 실명전환 금액의 과다에 상관없이 국세청에 통보돼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다.
  • 실명제 공방/“경제 우선”“개혁 먼저”/민주 실명제 대체입법 토론

    ◎“돈은 돌아야… 음성자금 길터 경기 살리자”/현실론자/“세무조사 등 「핵심」 사문화… 입법화 불가피”/개혁론자 민주당 경제개혁대책위(위원장 유준상)는 27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 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는 경제활성화 우선론자들이 대거 토론자로 나서 민주당의 당론이 개혁보다는 경제활력 회복에 역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학계에서 초청된 이필상교수(고려대)와 최운렬교수(서강대)도 보복성 개혁논리에 의한 실명제 운용에 반대하면서 비실명자금의 제도금융으로의 유인을 위한 보완책 마련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유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정부의 보완조치는 결국 기득권세력과 큰손들의 압력에 정부가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대체입법이 불가피한 이유로 ▲일정금액 이상 모든 금융거래의 국세청 통보 의무화 ▲개인금융정보의 철저한 비밀 보장 ▲긴급명령에 부여된 재무부장관과 국세청장의 재량권 최소화 ▲잦은 보완조치로 인한 5천만원이상실명전환시의 세무조사,5년간 소득세 추징,3천만원 이상 현금인출시 국세청 통보조항 사문화를 지적. ○…정부측 토론자로 출석한 정덕구 재무부 저축심의관(실명제실시단 부단장)은 『법을 고치는 것보다는 실명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가계수표제등 하부구조(infrastructure)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대체입법 반대입장을 개진. 정심의관은 무기명장기저리채권의 발행등을 골자로 하는 지난 24일 정부의 2차 보완책 내용에 관해 언급,『후속조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실명제 본연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다보니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민주당의원들의 추가보완책 제시입장에 동감을 표시. 정심의관은 이어 『장기금융채권의 발행은 지하자금을 산업자금화하자는 의도가 아니라 상속세와 소득세를 모두 내면서 채권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자는 것』이라고 설명. 정심의관은 『실명제 추진과정에서 국민들이나 전문가들이 예상못한 부분까지 불안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8·3조치와 단자사및 신용금고 설립,그리고 금융실명제로 이어지는 정부의 특단적 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 ○…이필상교수는 『깨끗한 돈이든 검은 돈이든 일단 흐르게 하면서 그 과정에서 점차 건전성을 갖도록 하는 동태적 정화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침체를 막고 금융시장 위기에 대비한 보완책으로 지하경제의 음성자금에 대해 일정액의 과징금을 내면 면죄부를 발행하는 확정적 세무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
  • 세금만 내면 과거 불문… 불안감 해소/실명제 보완책 배경과 문제점

    ◎“경제회생 위해 불가피”… 현실과 타협/「검은돈」에 퇴로… 본래의 뜻 퇴색 우려 정부가 당정협의에 이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발표한 금융실명제의 후속조치는 무게의 중심을 개혁조치라는 명분에서 현실 쪽으로 옮긴 것이다.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구태를 일소하기 위해 빼든 실명제의 칼날을 계속 세워가되 금융거래의 위축과 경기부진을 동시에 어루만지겠다는 고육지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국민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주고 지하자금을 산업자금화하는 것이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설득력과 당위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이 실명제를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사정적 차원에서 과거를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큰 힘이 됐다. 후속조치의 핵심은 더 이상 손질이 필요없을 정도로 과거의 검은 돈이라도 생산적인 데 쓰면 출처를 묻지 않겠다는 데 있다.예컨대 장기채를 발행해 공개하기 꺼리던 거액의 금융자산을 중소기업이나 산업발전에 쓸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기업의 비자금도 기술개발 비용에 쓰면 과거 준조세에 충당하기 위해 조성한 경위를 따지지 않는다. 이들 큰손이나 대기업에 대한 면죄부 못지않게 영세기업이나 서민에게도 형평을 고려,과거에 빼먹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3천만원 이상의 순출금액과 5천만원 이상의 실명전환 자금에 대해 세금만 내면 과거는 불문에 부치고,영세업자인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않겠다는 내용은 위축된 투자심리와 금융거래에 생기를 북돋워주기에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금출처 조사기준을 지금보다 배로 높여 2억원까지는 증여로 보지 않는 것은 배우자의 가사노동력과 부부간의 재산공유에 대한 높아진 인식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금융실명제라는 몸체에서 지나치게 살을 빼다보니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꼴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당초 조세의 형평과 세수증대를 위해 검은 돈에 대해 엄격히 법을 집행,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에서 물러서 퇴로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그것도 정치권의 입김으로 후퇴한 데 화살이 쏠리고 있다.또 경제활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이들의 비자금까지 사면해줘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민한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실명확인 절차만을 밟느라 소란을 떨었던 대다수의 일반인은 당초 내건 사회정의,소득재분배 등의 구호가 그야말로 구호로 그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앞으로 실명을 통한 투명한 금융거래 관행의 정착과 성실한 납세의식,기업의 투자를 부추기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명제의 실시로 우려되는 서민들의 물가부담과 세금 증가액을 덜어주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보살피는 일일 것이다.
  • 기명 장기채권 많이 팔릴까/가·차명 큰손들,득실 비교 분주

    ◎구입땐 자금조사 면제 이점 불구/신분 드러나고 금리 낮아 “회의적” 정부가 발표한 10년만기 실명등록 장기저리 채권은 「검은 돈」의 퇴로가 될 수 있을까.이에 대한 금융계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그 이유는 장기저리 채권의 금리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즉 「음지」에 숨어 있던 금융자산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는 약하다는 지적이다. 비실명 예금주가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 장기저리 채권을 사거나 또는 증여세를 물고 양성화하는 두가지 선택대안이 있다.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예금주의 신분이 노출된다는 점은 같다.이 경우 예금주는 수익이 큰 쪽을 선택할 것이다. 우선 비실명예금 1백억원을 실명전환한 후 장기저리 채권을 사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계좌당 금액이 30억원을 넘기 때문에 연리 1%로 복리계산하면 10년후 1백10억5천만원을 받는다.즉 10년후 총수익률은 10.5%다. 1백억원의 비실명예금을 실명전환한 후 장기저리 채권을 사지 않는 경우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고 증예세를 물어야 한다.증여가액이 5억원이상이므로 세율 60%가 적용돼 증여세액은 60억원이다.나머지 40억원을 회사채에 10년간 운용한다면 현재 기준 회사채 유통수익률 13%를 적용,10년 후에는 1백35억7천8백만원이 된다.장기저리 채권을 사는 것보다 10년후 수익이 25억2천8백만원 더 많다. 또 10억원의 비실명예금을 실명전환해 장기저리 채권을 사는 경우 연리 3%(30억원 미만)로 복리계산하면 10년후 13억4천4백만원을 찾게 된다.10년후 총수익률은 34.4%다.반면 장기저리 채권을 사지 않을 경우 증여세 6억원(5억원 초과로 60% 최고세율 적용)을 물고 나머지 4억원으로 회사채를 사면 10년후 13억5천7백80만원을 찾는다.역시 장기저리 채권을 사는 것보다 1천3백80만원이 많다. 1억원의 비실명 예금을 실명전환해 장기저리 채권을 사면 10년후 1억3천4백40만원이 된다.장기저리 채권을 사지 않으면 35%의 세율(증여 재산가액 9천만∼2억5천만원)로 3천5백만원의 증여세를 문다.나머지 6천5백만원으로 회사채를 사 10년간 운용하면 2억2천60만원이 된다.장기저리 채권을 사는 것보다 8천6백20만원이 더많다. 이는 현재의 회사채 유통수익률 13% 수준이 향후 10년간 계속 유지될 것을 전제로 계산한 것이다.앞으로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낮아질 수도 있으며 그 경우에는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예금주들은 현재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저리 채권이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백억대 계좌/첫 실명전환

    차·가명계좌의 실명전환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모시중은행에서 1백억원대의 거액가명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되는 등 큰손들의 실명전환이 시작됐다.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채업자로 추정되는 한 예금주가 지난 11일 1백억원이 조금 넘는 거액의 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가명예금은 총1백8만5천계좌에 1조3천6백43억원으로 15일 현재 26만1천계좌 5천9백37억원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전환율은 계좌기준 24.1%,금액기준 43.5%다.실명전환계좌의 계좌당 평균예금액은 2백28만원으로 미전환계좌의 평균 93만5천원의 2.4배다.
  • “5·10만원권 발행계획 없다”/청와대

    청와대는 15일 시중에 나돌고 있는 10만원권,5만원권등 고액화폐발행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고액지폐를 발행할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명제 실시이후 현금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현금퇴장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액 화폐를 만들면 현금퇴장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현금단위를 소액화해야 사용하는데 불편을 느껴 예금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인쇄동판도 없다” 발권당국인 한국은행의 고위관계자도 『10만원권과 5만원권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없으며,전시등 비상시에 대비한 고액권 인쇄동판을 보관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실명제의 충격이 가라앉고는 있지만 금융시장이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화폐교환이나 고액권 발행과 같은 조치는 오히려 금융시장의 안정을 극도로 해치게 된다』며 『이같은 악성루머들은 실명제로 타격을 입은 일부 기득권계층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도하려고유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증권당국의 관계자도 『화폐교환설이 한번 나돌면 숨어 있는 검은 자금들이 증시로 몰려 하루에 종합주가지수가 10∼20포인트씩 뛴다』며 『과거 불공정한 주식매매로 단기에 거액의 차액을 챙겨온 큰손들이 화폐교환설을 더욱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 고액권발행설을 꾸며내 객장에서 은밀히 퍼뜨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 객장에는 금융자산의 실명전환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직후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화폐교환조치가 발표되고 1주일이내에 현재의 1만원권을 신권으로 교환한 뒤 화폐의 유통속도를 올리기 위해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지폐를 발행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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