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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형 생활주택 1호 신림동 ‘아데나 534’ 가보니…

    도시형 생활주택 1호 신림동 ‘아데나 534’ 가보니…

    도시형 생활주택이 부동산시장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전세난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국민주택기금에서 연리 2%로 건설자금을 특별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서울시도 각종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 건설사들이 꽁꽁 얼어붙은 신규 아파트분양 시장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목돈의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은 은행 금리의 두배 가까운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사고 있다. 이처럼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올해 도시형 생활주택이 곳곳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입주를 한 도시형 생활주택 1호인 서울 신림동 ‘아데나 534’를 돌아봤다. “혼자 살기엔 더없이 좋아요. 카드키, 전 층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과 냉장고, 옷장, 전자레인지까지 모든 가전제품이 갖춰졌으니 말이에요.” 지난해 10월부터 ‘아데나 534’에 사는 김모(31·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객지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그동안 다세대와 오피스텔 등을 전전했다. 임대료가 저렴한 다세대에 살다가 도둑이 들어 오피스텔로 옮겼다. 하지만 비싼 관리비와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옮기게 됐다. 김씨는 “여자들이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깨끗한 시설과 안전”이라면서 “이곳은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전자제품은 물론 사생활 보호와 안전시설 등이 잘 갖춰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주택에 사는 차모(55)씨는 “오피스텔의 장점인 편리한 교통과 주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으면서도 혼자만의 독립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세입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이 있는 것이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각종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오피스텔보다 실제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법을 적용받는 주택이지만 1가구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어 구입할 때 취득·등록세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고 2가구 이상을 살 경우는 여기에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도 줄여준다. 지난 9월에 입주를 시작한 아데나 534의 경우 기대 수익률이 연 7.3%.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총 분양가 1억 4900만원에 대출 7000만원의 연 4.7% 이자비용을 뺀 수익률이다. 그래도 이런 저금리 상황에선 매력 있는 투자처이다. 권영신 한원건설 과장은 “임대수익은 7% 정도이지만 구입할 때 각종 세제혜택과 풍부한 임대 수요를 따지면 오피스텔보다 훨씬 낫다.”면서 “또 세입자들도 여성의 비율이 70% 이상 될 정도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4월 분양한 아데나 534의 경우 15가구를 분양받은 사람도 있다.”면서 “서울 강남권 큰손들의 1순위 투자처”라고 귀띔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정부의 정책이 전세난 해결에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공급 과잉에 따른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종옥 코쿤하우스 대표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중소형 건설사들과 임대사업자들이 역세권 자투리땅이나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을 허물고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고 대표는 “물량이 많아지면 수익률과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지나 분양가, 임대 수요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난 해결을 위해선 초소형 주택보다는 3~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주택 공급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보통 30㎡ 이하의 초소형이 대부분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전세난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세입자들은 주로 자녀 1~2명을 둔 가구”라면서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 50㎡까지 지원을 늘린다고 하지만 중소건설사의 손익 등을 따질 때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금 1조3000억 ‘건설근로자공제회’ 운영권 싸고 고용부·국토부 힘겨루기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책임진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영권을 놓고 고용노동부와 국토해양부가 지루한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기금 1조 3000억원으로, 내년에는 2조원이 넘는 ‘큰손’으로 떠오르게 된다. 기금은 건설사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의 임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적립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부와 국토부는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명칭을 ‘건설근로자복지진흥재단’으로 바꾸고 운영체계를 그대로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물밑에선 운영 주도권을 놓고 여전히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밥그릇 싸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리감독권을 가진 고용부는 그동안 공제회의 공공기관 지정을 주장해 왔으나, 이번 합의에선 이런 방침을 유보했다. 공제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실질적인 운영권이 고용부로 넘어오게 된다. 반면 현행 체제대로라면 11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과반수를 건설사업주가 차지해 고용부보다 국토부의 입김이 세다. 현직 이사장도 국토부 출신이다. 양측이 내세우는 논리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된 공제회의 투명 운영”이다. 10개 광역 시·도에 지부를 둔 공제회는 직원 60여명으로, 기금을 채권, 부동산, 주식 등에 분산해 운용하고 있다. 기금 수익은 일용직 근로자들의 복지사업과 연금 등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공제회를 복지재단으로 전환하면 성격이 불분명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미래 재산을 적립해 운영하는 곳으로 자금 수혜자인 근로자의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면서 “복지재단은 장학재단처럼 재단이 모든 재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방통위원장·광고주 회동 시점 부적절하다

    어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대기업 광고주들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한 광고주들은 SK텔레콤, KT, 현대기아차 등 광고 지출액 기준으로 30위권에 드는 이른바 ‘큰손’들이다. 무엇보다 최 위원장과 돈을 내는 광고주들이 단체로 만나는 것부터 처음이다. 방통위는 “매년 있던 신년 간담회일 뿐”이라고 하지만 이 대목 하나만 해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더욱이 지난 연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와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를 무더기로 선정한 지 20일 만에 열린 자체가 부적절하다. 최 위원장은 “광고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그 혜택은 미디어산업, 내수시장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이는 백번 지당한 얘기이며, 광고주는 물론이고 신문·방송·잡지 등 미디어 산업 종사자 모두가 바라는 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회동 배경이 의심스러운 것이다. 방통위는 종편 사업자 선정 후에 전문 의약품 광고 허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민 건강권을 해친다는 이유로 보건복지부 등에서 반대하는 등 논란만 키울 뿐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큰손’들이 광고 예산을 증액하지 않는 이상 파이는 더 커질 수 없다. 광고주들이 설령 정부 입김에 놀란 척하며 증액하더라도 생색내기용에 그칠 게 뻔하며, 대개 아랫돌을 빼 윗돌 괴는 식의 돌려막기 집행을 하는 게 그들의 오랜 관행이다. 따라서 종편사업자 4곳과 보도채널 사업자 1곳은 기존 미디어와 사활을 걸고 광고전쟁을 벌여야 한다. 최 위원장이 “어느 특정 분야를 위해 광고시장을 활성화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결과는 종편 밀어주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애시당초 광고시장을 감안하면 종편사업자를 4개씩이나 선정한 건 무리였다. 이는 미디어 업계의 공통된 견해라는 점을 방통위 스스로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방통위가 전문 의약품 광고 허용 문제를 포함해 중간광고 허용, 표현 규제 해제 등을 통해 방송시장 규모를 키우려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종편 특혜를 염두에 둬서는 화를 자초할 것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공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미디어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상생 방안을 기대한다.
  • 송파구민 기부 릴레이 ‘훈훈한 감동’

    송파구민 기부 릴레이 ‘훈훈한 감동’

    올겨울 동장군의 기세가 유난히 매섭다. 하지만 송파구의 날들은 따뜻하다. 소외된 이웃과 정을 나누는 ‘기부 바이러스’ 덕분이다. 비단 거액을 내놓는 큰손 기부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네 서민들이 피땀흘려 모은 한푼 두푼의 온기(溫氣) 덕택이다. 이들은 “없어 본 사람들이 더 잘 안다.”고 입을 모은다. 동갑내기 토끼띠 부부 정성수·김승명(35)씨. 아들의 돌잔치를 치르고 남은 축의금 1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사회복지사를 하던 정씨가 최근 이직한 터라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겸손해했다. 김씨는 “심장병 아이를 돕기 위해 300만원을 모으려 했는데 쉽지 않아 더 늦기 전에 가까운 이웃을 돕고 싶어 동참했다. 우리 아이도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정씨 부부는 앞으로도 매월 10만원씩 불우 이웃들을 위한 성금을 모을 예정이다. 기부인 명단에는 부인과 함께 노점을 하는 송기석(62)씨도 있다. 종이박스를 모아 매달 10만원씩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던 송씨는 “박스를 모아도 약속한 10만원을 채우지 못할 땐 개인 용돈도 보탠 적이 있다.”면서 “어려웠던 과거를 떠올리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진다.”고 털어놓았다. 오금동 백토경로당과 어르신들도 불편한 몸으로 1년간 폐지를 모아 저축한 돈 2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벌써 4년째다. 아이들이라고 빠질 수 없다. 영동일고교 1학년 4반 학생들은 학급 환경미화 평가 시상금과 바자회 수익금 등 1년 동안 모은 학급기금 22만 5000원을 내놓았다. 치킨·피자 회식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내린 결정이었다. 주양숙 담임 교사는 “한창 먹성이 좋을 때라 다른 반에서 파티를 하는 걸 보면 동요하는 듯도 싶지만, 도움 받을 사람을 생각해 보자고 말했더니 아이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여 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원차 운전기사들도 함께했다. 송파, 강동, 강남 일대의 기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느티나무후원회’는 저소득주민을 위한 겨울 비상식량으로 100만원 상당의 라면 50박스를 기탁했다. 2006년 창단된 후원회 130명의 회원들이 매월 1만원씩 적립금을 모아 사랑나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김성택 송파구 복지정책과장은 “지금까지 ‘희망 2011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을 통해 8억 2500만원의 성품·성금이 모금됐다. 사랑의 릴레이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힘들수록 이웃을 보듬으며 살아가려는 훈훈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정책과 2147-268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백화점업계 뜨거운 ‘워킹맘 러브콜’

    백화점업계 뜨거운 ‘워킹맘 러브콜’

    지갑은 두둑하지만 돈 쓸 시간적 여력이 없는 워킹맘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러브콜이 연초부터 뜨겁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한해 3대 큰손 고객의 하나로 워킹맘을 꼽았다. 점심이나 퇴근시간 짬을 내 쇼핑을 하는 30·40대 여성 고객들로 인해 발생한 매출이 2008년에 비해 무려 75%나 늘었다. 이는 전 연령대 매출 신장률보다 26%나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아이용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등 자신을 위한 상품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워킹맘들을 위해 할인 쿠폰을 따로 발행, 우송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또한 점심시간에 장을 본 뒤 퇴근시간에 찾아가는 보관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롯데닷컴과 연계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본점에서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스마트픽 상품의 매출이 4배 정도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AK몰(www.akmall.com)은 지난해 여성 고객의 구매액을 분석한 결과, 워킹맘들이 전업주부보다 돈을 더 쓴다는 결과를 얻었다. AK몰 관계자는 “워킹맘들의 객단가가 다른 여성 고객에 비해 약 2만원 가까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이날 워킹맘을 위한 해외상품 전문관인 ‘맘스톡톡’을 열었다. 베이비&키즈, 뷰티, 리빙, 푸드, 패션 등 다섯 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는데 워킹맘들이 선호하는 수입 브랜드와 상품 위주로 꾸몄다. AK몰 한혜숙 대리는 “소득 수준이 높은 워킹맘들은 자녀에게 좋은 제품을 입히고 먹이고 싶어하며 다른 워킹맘들과 정보를 많이 공유하고 쇼핑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워킹맘들이 선호하는 유아용품, 먹거리, 패션아이템을 구비해 시간을 아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최근 장을 하루치가 아니라 일주일치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4인 가족이 1주일간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식재료를 소량으로 묶은 다섯 종류의 패키지를 선보여 시간 절약뿐 아니라 메뉴 선택의 고민까지 덜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방시대] 일자리 창출 중국과 인도에 답이 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지방시대] 일자리 창출 중국과 인도에 답이 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세계 인구는 약 69억명이다. 중국에 13억 5000만명, 인도에 12억명이 살고 있다. 두 나라가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두 나라는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두 나라의 이름 차이나(China)와 인디아(India)의 합성인 ‘친디아’(Chindia)는 많은 소비자와 함께 높은 경제성장률 때문에 미국과 함께 세계를 리드하는 ‘G3’로 부상하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미래 세계시장의 재편에 미리 대비하는 발 빠른 행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100여만명 중 청년 실업자가 약 40만명이다. 청년 실업률도 10%를 육박하는 수준이다. 청년 실업 문제는 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에 대통령부터 각 지자체장들에 이르기까지 가장 집중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상당 부분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창출되는 일자리로 비정규직이나 단기 근로 사업들이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의 경제 성장률은 5%를 밑돌고 기업들의 대규모 추가 투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우리 기업들은 이미 시설 자동화나 고도화로 많은 고용이 필요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야말로 저고용 성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업들의 고용 패턴도 변하고 있다. 현장의 생산인력과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류제품을 만들기 위한 석·박사급의 연구개발(R&D) 분야 고용이 늘어나는 형태이다. 우리나라 청년의 대부분은 대학 졸업자로 구성돼 고용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학에 몸 담고 있는 필자로서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왜냐하면 대기업과 공사 등 몇몇 좋은 기업만을 고집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눈높이 때문이다. 장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해 회사와 같이 성장하려는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없는 것이 아쉽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방문하여 친디아의 기업 현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인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다국적기업들의 투자가 날이 갈수록 활발하여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어 수도인 뉴델리의 집값이 서울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상하이 등은 서울이나 뉴욕에 못지않은 주거환경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친디아 기업인들은 한국 첨단기술분야의 우수한 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뽑아주겠으니 보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나 디스플레이 분야 인력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야말로 친디아에는 일자리가 널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낯설고 힘들어도 미래의 주역이 될 친디아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여 취직시켜야 한다. 우리 청년들이 친디아에서 일해도 이들은 우리 고장의 인재요 한국인이다. 우리나라 안에서 지자체들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제로섬 게임이다. 오히려 국제 시장의 큰손이 된 중국의 기업을 유치하거나 우리의 청년들을 진출시키는 역발상도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다.
  • [씨줄날줄] 로엘족/이춘규 논설위원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참 많은 족속들이 명멸한다. 무슨 무슨 족(族)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족은 일정한 집단을 지칭한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사회 현실이 담겨 있다. 여피족·미시족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통크(Two Only No Kids)족은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려는 노부부, 중년부부들이 그리는 미래상이다. 족은 대체로 생성과 소멸이 빠르다. 빠른 사회 변화상을 반영한다. 결혼은 싫고 아이는 원하는 여성들은 싱글맘(Single mom)족.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당당한 이혼여성은 신디스(Sindies)족. 부모에 의지해 사는 젊은 캥거루족과 휴학으로 사회 진출을 미룬 모라토리엄족은 이 시대의 아픔이다. 사회로 나갔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유턴족.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려는 계단족. 경제구조의 급변과 학력 인플레이션 시대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특정 족속은 경영과 마케팅에도 중요하다. 최첨단 물품을 추구하는 이노베이터족이나 얼리어댑터족은 기업들의 표적이 된다. 과시욕이 강한 지름족은 얼리어댑터족의 변형이다. 21세기는 디지털노마드족의 시대. 휴대전화와 PDA,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로 무장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돌아다니는 유목민 성향을 지녔다. 한 사람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는 잡노마드. 통근·통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MP3플레이어·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무장한 이동족이 많다. 지구촌 곳곳에서 불황이 맹위를 떨치며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하는 시즌리스(Seasonless)족도 화제다. 웹시(Websy)족은 웹과 미시를 합친 말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쇼핑을 즐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들을 지칭한다. 불황 속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족도 낯설지 않다. 가격 대비 효율을 중시한다. 소득은 적지만 직장생활을 즐기며 삶의 만족을 찾는 다운시프트(Downshift)족은 당당하다. 외모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로엘족이 화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50대 중년남성과 대비된다. 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약자를 따 로엘(LOEL)족이라고 칭했다. ‘미중년’을 추구하는 로엘족이 올해 백화점의 큰손이 됐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남자주인공이 대표인 로엘백화점을 다룬 한 방송 드라마가 관심을 끌면서 유명 백화점이 차용한 용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로엘족

    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백화점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올해 백화점 업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주요 소비계층으로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워킹맘(Working Mom)’과 더불어 남성소비층을 가리키는 ‘로엘(LOEL)족’을 꼽았다. 롯데백화점이 2008~2010년의 고객 구매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대 고객의 비중이 줄고 50대 고객과 남성 고객의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50대 고객의 구매금액은 2008년보다 37%나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다. 2008년 이후 악화되는 취업난에 20대 고객의 씀씀이가 줄어든 데 반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의 건강과 취미를 위해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레저를 즐기는 구매력 있는 50대 고객이 올해 가장 돈을 많이 쓴 상품군은 아웃도어. 이들의 아웃도어 구매금액은 2008년 대비 76%나 신장해 전 연령대 신장률인 42%를 크게 웃돌았다. 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 인근 백화점을 찾아 틈틈이 쇼핑을 즐기는 30·40대 워킹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이 30·40대 여성 고객의 구매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과 저녁시간(오후 6시~폐점)에 일어나는 매출이 2년 전보다 75%나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가족 중심의 소비에 치중했던 남성들이 세련되고 멋진 남성상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남성고객들의 변화된 모습을 ‘로엘(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족’으로 정의했다. ‘로엘족’은 요즘 방영되고 있는 TV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남자주인공 현빈처럼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관대해진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클럽월드컵] ‘다윗’ 성남 ‘골리앗’ 밀란을 넘어라

    ‘인생 한 방’이라더니, 축구경기 한 판에 50억원이 걸렸다. 밑져야 본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성남 얘기. 성남은 16일 오전 2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유럽챔피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상금 400만 달러(약 46억원)를 챙긴다. 져도 짭짤하다. 4위 상금이 200만 달러다. TV 중계권료 8만 달러는 별도다. 성남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평정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본선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승리수당과 우승상금 등 25여억원을 거머쥐었다. 클럽월드컵 4강전까지 최소 50억원을 확보한 것. 눈물 젖은(?) 돈이다. 축구판 큰손이던 성남은 올 시즌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 팍팍하게 살았다. 올해 예산은 120억원선. 허리띠를 확 졸라맸다. ‘중원의 핵’ 김정우(상무)와 이호(오미야)가 떠났지만 변변한 전력수급은 언감생심이었다. 외국인 선수 파브리시오도 돈이 없어 내보냈다. 그런 성남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고 클럽월드컵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물론 인테르 밀란은 버거운 상대다. 지난해 정규리그(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코파 이탈리아)를 모두 석권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최초의 ‘트레블(3관왕)’. 올 시즌 분위기가 좋지 않다지만 ‘썩어도 준치’다. 외신들은 성남-인테르 전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했다. 연봉만 봐도 그렇다. 인테르 밀란에서 최고몸값을 자랑하는 사무엘 에투는 1년에 9600만 파운드(약 173억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투 혼자 챙기는 돈이 성남의 일년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페레이라 루시우(브라질),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 등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하다. 성남에서 가장 비싼 몰리나(콜롬비아)의 연봉은 6억원대. 각종 수당을 합해야 10억원 정도를 번다. 연봉 1억원이 넘는 선수도 ‘외국인 3인방’ 몰리나·라돈치치·사샤와 정성룡·최성국·조병국·조동건 등 7명뿐. 신태용 감독은 “성남이 인테르 밀란을 이긴다면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오를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렇다고 주눅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계 최정상팀과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어 더욱 도전할 가치가 있다. 허점을 공략하겠다.”고 당당히 외쳤다. 성남이 유럽챔피언까지 격파하고 두둑한 돈까지 챙길 수 있을까. ‘난놈들’의 반란을 기대해 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 소비 ‘女超’배경은

    중국 경제의 소비를 이끄는 것은 단연 여성이다. 13억 전체 인구 가운데 6억 5000만명을 차지하는 중국의 여성들이 과거와 달리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부녀(中國婦女)’ 의 최신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의 소매 판매액은 매년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 증가율은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2006년 중국 여성들은 소득의 55%를 저축했으나 2009년에는 소득의 24%만을 저축하고 있다. 또 여성의 75%가 가정의 재정 권한을 쥐고 소비 패턴을 좌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50년대 중국 여성들의 소득은 가계소득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1990년대 들어 40%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50%까지 상승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쇼핑 빈도는 남성보다 더 높고 특히 개인용품과 식품 분야의 소비는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자기 소득을 술과 사교 방면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5년 내에 중국의 사치품 시장 점유율은 90억달러까지 늘어나고, 이 가운데 여성의 소비는 55%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독신여성들이 ‘1인 경제의 소비주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명품 선호, 화려한 화장,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 많은 여가시간 등에 힘입어 독신여성들의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25~35세의 독신여성들은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함께 높기 때문에 여성 소비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처럼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소비를 통해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임창용 요미우리행 사실상 ‘물거품’

    임창용 요미우리행 사실상 ‘물거품’

    오프시즌 ‘최대의 화두’ 임창용의 요미우리행은 사실상 어려워 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올 시즌까지 마무리 역할을 했던 마크 크룬을 방출하고 그 대안으로 조나단 아발라데호를 영입할 계획이다. 아발라데호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 A에서 세이브왕(43세이브)을 차지한 선수로 조만간 요미우리 구단과 정식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실은 요미우리팀의 기관지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호치’의 기사에 실렸다. 덧붙여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인 브라이언 호치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데려온 카를로스 토레스, 그리고 마무리 투수 아발라데호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진 보강을 끝냈다. 이번주 내로 거취문제가 결정될것이라던 임창용으로서는 일단 요미우리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렇기에 원소속 구단인 야쿠르트에 잔류할것인지 아니면 타팀으로 이적할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가 아발라데호를 영입함에 따라 임창용의 행보가 안개속으로 빠질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임창용은 야쿠르트가 제시한 ‘3년 12억엔’을 거절한바 있다. 이것은 FA(자유계약선수)로서 자신의 몸값이 어디까지 치솟을지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본야구계의 ‘큰손’ 요미우리와의 협상도 예상에 넣었던 것. 하지만 이적 예상팀들중 요미우리가 빠짐으로써 이젠 임창용의 거취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스토브리그 동안에 행해지는 선수와 팀간의 이적문제, 그리고 연봉협상은 물밑접촉이다. 그렇기에 도장을 찍기 전에는 함부로 제단할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임창용이 꼭 요미우리가 아니더라도 이적할만한 구단은 분명히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코바야시 히로유키(지바 롯데)는 조만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협상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호시노 감독의 라쿠텐은 전력보강을 위해 투타 모든 포지션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오카모토 신야는 테스트에 통과하며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됐고, 김병현은 테스트만 받고 나중을 기약하며 일단 사라진 상태다. 일본내 12구단중 당장 마무리 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은 야쿠르트와 지바 롯데 그리고 라쿠텐으로 좁혀져 있는 상황이다. 센트럴리그의 후지카와 큐지(한신) 야마구치 순(요코하마)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퍼시픽리그의 브라이언 시코스키(세이부) 마하라 타카히로(소프트뱅크) 타케다 히사시(니혼햄)를 제외하면 임창용의 예상몸값을 감당할수 있는 곳은 두팀뿐이다. 물론 라쿠텐은 돈이 많은 구단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꼴찌팀을 물려받은 호시노 감독은 내년시즌 우승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호시노의 추진력이라면 임창용의 라쿠텐행도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만약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행이 확정된다면 지바 롯데 역시 마무리 보강이 필요하기에 임창용을 노려볼수도 있다. 한때 야쿠르트와의 재계약이 어려울것으로 보였던 임창용은 이번주내로 잔류냐 이적이냐를 결정할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비록 요미우리행은 물건너 갔지만 임창용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
  • 임창용, 요미우리에 새둥지 트나?

    임창용, 요미우리에 새둥지 트나?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임창용에 대한 거취문제가 연일 관심거리다. 야쿠르트와 재계약에 합의됐다는 소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뜬소문으로 밝혀졌고 현재는 임창용과 야쿠르트간의 협상은 불발됐다는게 중론이다. 일본야구계의 ‘큰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모양세고 이러한 와중에 뜬금없이 임창용의 지바 롯데 이적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의 일련의 행태를 보면 모든 것은 그저 가능성일 뿐이다.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부터 지금까지 임창용의 거취문제는 언론마다 각각 다른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것은 그만큼 임창용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일본 특유의 ‘선보도 후발뺌’식이 낳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있어 유행어처럼 번지는 소위 ‘떡밥’ 기사의 원조격이라고 할수 있는 일본 특유의 입방정이란 뜻이다. 물론 임창용과 같은 최고수준의 마무리투수의 이적문제는 언론의 관심을 끌만하다. 하지만 아직 임창용에 대한 거취를 확실하게 뒷받침 해줄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06년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으로 니혼햄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처럼 선수와 구단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모든게 확정된게 아니다. 임창용의 지바 롯데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금일 일본의 ‘스포니치’에서는 올해 FA가 되는 지바 롯데 마무리 투수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메이저리그행을 언급하며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바 롯데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이미 귀하신 몸이 된 임창용을 잡기가 쉬운일만은 아니다. 올해 지바 롯데에서 2억엔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제시한 ‘3년 12억엔’도 마다했다. 그렇다면 지바 롯데가 임창용을 잡기 위해서는 야쿠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는 더 많은 돈을 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얼마가 될지도 모를 임창용의 몸값을 지바 롯데가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시된다. 그리고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행은 그 자신이 선언만 한 상태이지 확정된것도 아니다. 지바 롯데가 임창용의 영입을 위해서는 먼저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 유무에 따라 달라질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코바야시는 지난 시즌에도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나돌만큼 매력적인 선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의 바람대로 미국행이 이뤄질지는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 결국 임창용이 마지막으로 협상을 해야할 팀은 요미우리다. 요미우리는 이달초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활약한 카를로스 토레스를 영입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트리플 A에서 최우수투수로 선정될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다. 올해 요미우리가 리그 4연패에 실패한 것은 선발투수와 마무리쪽에 있었다. 즉, 토레스의 영입은 마크 크룬이 아니라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대안이다. 이미 요미우리는 크룬과 그레이싱어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이젠 크룬을 대체할만한 마무리투수 보강만 신경 쓰면 된다. 다른 보직과 포지션에 비해 전문마무리 투수는 일본야구에서 검증된 선수여야 한다는게 요미우리 수뇌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결국 요미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에서 3년간 96세이브, 그리고 올 시즌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임창용을 영입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 임창용의 최종 정착지는 돈싸움에서 승리한 팀이고 일본에서 돈으로 요미우리를 이길 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정식으로 요미우리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지만 임창용 역시 자신의 몸값을 높여줄 요미우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최근 요미우리는 자국 선수 FA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하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FA 대신 팀 잔류를 선언했고 내년엔 오가사와라가 1루수로 완전히 돌아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3루 포지션이 걸림돌인데 과연 요미우리가 신인급 선수인 오타 타이시를 키운다는 명분으로 그를 3루주전으로 기용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항간에서는 요코하마의 4번타자이자 3루수인 무라타 슈이치의 FA 선언으로 그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란 소문이 도는데 단지 소문으로만 끝나게 될지는 12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스토브리그는 구멍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한 요미우리 행보 그리고 그에 따른 임창용의 거취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이뿐만 아니라 팀 타선의 노쇠화가 극심한 호시노의 라쿠텐, 그리고 일본진출을 선언한 김병현의 향후 진로여부, 덧붙여 메이저리그행을 원하는 니시오카 츠요시,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지바 롯데로 말미암아 갈수록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금융·정보산업 허상 좇기보단 제조업 집중해야”

    “금융·정보산업 허상 좇기보단 제조업 집중해야”

    ‘이명박 정권의 경제 정책은 스탈린주의, 그것도 이미 실패로 판명난 스탈린주의다?’ 자금을 큰손-예컨대 재벌-에게 몰아주고, 이들이 투자에 나서면 성장은 저절로 따라오며, 성장의 떡고물이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고수해서다. 수십년 전 박정희 정권 논리를 아직도 고집하는 것도 우습지만, 한편으로는 이 주장이 ‘샌드위치론’ 같은 것으로 얼굴 바꿔 등장하는 것을 보면 숨겨진 저력도 만만치 않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의 도발은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기업집단(재벌)의 긍정적 측면을 설파하다 보니 ‘재벌옹호론자’라는 말도 나오고, 국가의 산업정책에 무게를 두다 보니 ‘제도학파’라는 평도 있고, 칼 마르크스까지 인용하면서 자유시장주의를 비판하다 보니 심지어 ‘좌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지만, 장 교수는 경제학으로 분리되기 이전의 정치경제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의 발전 문제를 전공한 점이나, 성장의 목표를 모두가 잘 사는 사회로 잡는다는 점에서 ‘21세기판 국부론’을 꿈꾸는 쪽에 가깝다. 이번에 낸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명박 정권이 박정희 성장담론을 끄집어내는 것은 그 방법이 아직도 유효하고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장 교수가 지적하듯 박정희 정권 성장전략의 원산지는 스탈린주의다. 장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러시아 혁명 뒤 경제개발을 해야 하는데, 농업국가라서 자본이 축적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집단농장을 만들어 농업 부문에서 나온 이익을 국가가 독점한 뒤 이 독점이익을 산업개발에 투하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트로츠키의 참모 예브게니 프레오브라젠스키에게서 나왔고, 이 논리를 스탈린이 채택하면서 소련의 경제개발 논리가 됐다.” (13장-부자를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점진적으로 산업화로 나아간 선진국들과 달리 성장에 동원할 돈이 부족하니 어떻게든 끌어모아 종잣돈을 마련한 뒤 한곳에 ‘몰빵’하자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이 한·일협정으로 얻어낸 차관으로 포철을 지은 게 이런 전략의 한 사례다(12장-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박정희 정권이 처음부터 이런 전략을 택한 것은 아니다. 쿠데타 직후에는 박현채 같은 일군의 젊은 경제학자들이 제기한 자립경제와 균등발전론(나중에 정치인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으로 이어진다)을 검토했다. 그러나 성장 욕구에 비해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은 턱없이 부족했다. 불균등발전론으로 선회한 이유다. 어떻게 한곳에만 몰아주느냐는 불만에 대한 대답이 바로 ‘조금만 참아라. 성장이 이뤄지고 나면 분배해줄게.’라는,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유예되고 있는 약속이다. 장 교수는 이 정도 언급에서 끝냈지만, 사실 이론적 측면에서 스탈린주의의 영향력은 더 강했다. 소련의 급속한 성장에 영향을 받아 서구 학계는 ‘해로드-도마 모델’을 만들어냈다. 일정 정도의 자본량만 채운다면 성장은 급속하게 이뤄진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모델은 1950년대부터 장기적 성장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의 사례에 비춰봐도 대공황 탈출기에나 성립할 뿐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두 학자는 이 모델을 자진폐기하기도 했다. 실제 역사에서 이 모델의 성공사례도 없다. 스탈린체제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한국전쟁 뒤 김일성은 정치적 반대자들을 숙청하면서 중화학공업에 집중투자해 한때 거들먹거렸으나 지금은 거의 망조가 났다. 미국이 지원했던 제3세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국가는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의 성공은 세계적으로 볼 때 대단히 예외적인 사례다. 더구나 한국의 성공 또한 순탄한 것만도 아니다. 유신정권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 때문에 물가앙등과 생필품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부마사태와 10·26사태 등 정권 말기의 정치적 혼란도 이 때문이라는 연구도 많다. 또 전두환 정권이 집권 내내 손댔던 작업이 박정희 정권이 판을 벌여놓은 중화학공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장기적 성장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말은 곧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경제성장 초기 단계에나 먹혀들 전법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 모델이 여태껏 살아남은 이유는 백악관의 정치참모였던 월트 로스토의 발전단계론 덕분이다. 냉전의 공포를 등에 업은 로스토는 자본을 투하해 성장이 이뤄지면 민주주의도 공고화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악의 제국’ 소련에 맞서야 했던 미국은 이 논리를 그대로 채택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는 국제원조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국내적으로는 마이크로크레딧(우리나라의 미소금융)이라 일컬어지는 방식이다. 옛 동구권에 대한 국제원조 문제를 연구했던 윌리엄 이스터리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를 “공산주의 국가가 제공한 잘못된 영감을 옛 공산권 지원을 위해 자본주의 국가들이 다시 채택하는 아이러니의 순환”이라 불렀다. 장 교수의 결론은 지금 당장 대기업들이 거금을 투자한다고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또 설사 성장한다 해도 그게 바람직하진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정희나 스탈린 때야 워낙 자본금이 부족한 사정이라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자 안 한다고 볼멘소리를 낼 정도로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가 우선’이라는 명제에 목을 매다 보니 세금 깎아주겠다고 선심쓰고, 법치주의를 내세우면서 기업인들은 줄줄이 사면복권해 주고, 환율 유지를 위해 물가를 포기해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만 남는다. 이러한 것들이 잘 풀리면 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인데도 말이다. 장 교수는 대안으로 금융·정보기술산업 같은 허상을 좇기보다 제조업에 더 충실해야 하고, 더불어 증세를 통한 보편적 복지정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뿌리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누구보다 청와대가 열심히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40억弗’ 선거자금 역대최고 기록할 듯

    2010년 미국 중간선거는 역대 최고 ‘비싼’ 선거로 기록됐다. 28일(현지시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블룸버그 등 미 언론들은 민주, 공화 양당과 후보자 및 각종 이익단체들이 지출한 선거자금이 32억 달러(약 3조 6016억원)에 달하며 선거일까지 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미 민간연구단체 책임정치센터(CRP)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2004년, 2008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라 크럼홀즈 CRP소장은 “올해 중간선거 자금 지출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선거자금 지출의 증가세를 보면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 공화 양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후보들이 지출한 선거자금은 각각 14억 달러 규모로 비슷하다. 그러나 연방 대법원이 지난 1월 기업과 개인이 비영리단체 등에 익명으로 선거자금을 무제한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외곽 단체의 선거자금 지출이 급증했다. 특히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억만장자인 멕 휘트먼 후보는 지난달 이미 미국 선거 사상 가장 많은 개인 선거자금을 쓴 기록을 세웠다. 현재 1억 4200만 달러의 개인재산을 포함해 약 1억 62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뒤지면서 막판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휘트먼은 선거광고로 9500만 달러를 지출했고, 유세 컨설팅 비용으로 1200만 달러, 선거운동원들 월급으로 600만 달러를 썼다. 여론조사에만 3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초반부터 과도한 물량공세를 펼쳐 오히려 ‘휘트먼 피로현상’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일 정도다. 당적과 관계없이 모든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친 진기록을 세웠지만, 쏟아부은 돈에 비해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부당거래’ 주연 황정민 “마흔 들어서니 연기 맛 알겠네요”

    ‘부당거래’ 주연 황정민 “마흔 들어서니 연기 맛 알겠네요”

    아동 성폭행 살인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사건 해결은 지지부진하다. 높으신 분 한마디에 경찰 수뇌부의 발바닥에 땀이 난다. 실력도 있고 독기도 있는 광역수사대(광수대) 반장이 있다. 경찰대 출신이 아니어서 번번이 승진에 물을 먹는다. 그에게 승진을 미끼로 범인을 만들어내라는 은밀한 지시가 내려진다. 조폭 출신 건설업자의 손을 빌린다. 이를 빌미로 업자는 반장을 등에 업고 부동산 업계 큰손을 제거하려 한다. 큰손은 평소 스폰서를 봐주는 검사가 있다. 이들의 부당한 거래는 얽히고설켜 꼬여만 간다. 28일 개봉한 ‘부당거래’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상은 무척 불공정하다. 아무래도 요즘 현실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27일 서울 목동에서 만난 황정민(40)은 고개를 살짝 흔든다. →공정 사회라는 요즘 화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스폰서 검사 문제도 그렇고.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려는 작품은 아니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은 관객들 몫이다. 우리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지난해 9월 나왔다. 요즘 상황과 맞아떨어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사회생활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 것 아니겠나. 1970~80년대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거다. 황정민은 자신이 연기한 광수대 반장 최철기라는 인물 자체를 봐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형사도 하나의 직업이고 회사원과 마찬가지로 조직 생활을 하는 존재이며 무엇보다 인생을 잘 살고 싶어 아옹다옹하는 군상이라는 것. 그래서 30~40대 직장인들이 최철기를 보고 공감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형사 역할을 여러 차례 했는데 또 형사 캐릭터다. -또 형사네? 그럼 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할 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진다. 일단 이야기가 재미있어 선택했다. 재미있어야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게 내가 배우를 하는 이유다. 이 작품은 표피적인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 요즘 일차원적인 난도질 영화가 대세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봄, 겨울에는 따뜻한 가족 영화가 있었고, 여름엔 시원한 공포 영화, 가을에는 멜로가 있었다. 특정 작품을 폄하하거나 스릴러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편협해지는 영화 시장이 좋지 않다는 거다. (연기)하는 사람도 그렇게 느끼는데 보는 사람은 오죽하겠나. 황정민은 ‘연기 타짜’다. 연극판에서도 영화판에서도 연기 못한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연기는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철기가 기본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신이 맡은 인물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데, 표현은 안 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니까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건지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과는 고민한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롤 모델이 있었나. -딱히 모델까지는 아니고 팁은 있었다. 코엔 형제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에서 빌리 밥 손튼이 맡았던 이발사 역할이다. 말을 전혀 하지 않아도 묵직한 감정이 묻어 나왔다. 언젠가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실제 광수대 형사들과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형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삶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취재에 충실한 배우로 유명한데. -대본에 있는 캐릭터는 죽은 인물이다. 배우가 연기할 때 비로소 살아 숨쉰다. 대본 대로 하면 누가 재미있겠나. 살아 숨쉬게 만들려면 수많은 부분을 보태야 한다. 그래야 관객들은 황정민이 아니라 그 인물을 보게 된다. 나를 두고 다양한 캐릭터를 한다, 변신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만 모두 빛 좋은 개살구다. 그저 거짓 없이 연기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황정민은 1994년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든 것은 2001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부터. 그런데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장군의 아들’(1990)이 눈에 띈다. 데뷔작이 아니냐고 했더니 “연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라며 피식 웃음을 짓는다. 재수할 때 대대적인 신인 배우 오디션이 있었고 1차, 2차, 3차에 이르는 피말리는 과정을 거쳐 합격했다. 한달 동안 연수를 받은 뒤 임권택 감독으로부터 받아든 배역이 우미관 지배인. →슈퍼스타K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느낌이 남다르겠다. -배우로서 오디션은 일상 생활이었다. ‘너는 내 운명’ 이전까지 연극을 하든, 뮤지컬을 하든, 영화를 하든 배역을 따기 위해 늘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떨어지기를 밥먹듯이 했다.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이미지가 맞지 않아 떨어진 경우도 부지기수다. 떨어졌다고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운때가 맞아야 하니까. 황정민은 고교 시절 빨리 40대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고 한다. 40대가 주는 중후한 느낌이 좋았단다. 그 나이가 되어 보니 역시 마흔이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이제 연기하는 맛을 알아가며 재미를 느끼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요즘 거울을 보면 20~30대를 허투루 보내지 않은 것 같아 흐뭇하다고 했다. →배우로서 어떤 목표가 있나. -목표라기보다 화두는 있다.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다. 언제쯤 그런 경지에 오를지, 사실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인간극장’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배우는 아니지만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감동을 주는 보통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황정민은 인터뷰 말미에 60대가 돼도 멜로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을 예로 들었다. 어떻게 하면 배우로서 잘 늙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고 했다. 백윤식, 안성기, 박중훈 등 선배들이 길을 닦고 있으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 스스로도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길을 닦겠다고 눈을 빛낸다. 그는 그냥 배우, 천생 배우였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농어촌 학교 중에서도 학업 성취도 평가가 가장 낮은 학교였던 덕산고등학교. 학년 미달 학생이 20% 이상이라 도교육청의 특별 관리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2009년에는 18%로 떨어져 특별 관리 대상에서 벗어났고, 올해는 8%로 더 줄어들어 놀라운 학업 능률 성장을 보였다. 덕산고등학교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은 어떤 것일까. ●도망자(KBS2 오후 9시 55분) 탈출에 성공한 지우는 진이와 카이가 있는 여운사로 향한다. 지우를 놓친 외사과는 발칵 뒤집히지만 나까무라 황에게서 케빈의 유서를 입수하고 도수의 휴대전화 기록을 통해 진이에게까지 접근하게 되면서 수사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양두희의 압력을 받은 오 국장은 지우 탈주 책임을 도수와 윤형사에게 뒤집어씌운다.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경제적인 문제로 주리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아 고민스러운 선호는 마침 경실이 좋은 투자처를 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한편 여진의 방을 청소하던 옥숙은 여진이 규한에게 선물받은 목걸이를 책상에 풀어 놓은 것을 모른 채 버릴 물건들과 함께 가지고 나간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 15분)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이 급증하면서 세계 관광산업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해외관광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큰 씀씀이로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다큐프라임(EBS 오후 9시 50분) 첨단 기술이 우리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 65억 인구 가운데 10억명은 과학 기술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극빈층이다. 막대한 국제 원조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빈곤의 문제를 간단한 기술과 나눔의 정신으로 해결해 가고 있는 적정 기술의 현장. 지구촌 곳곳,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풍경을 소개한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늦은 밤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60대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찾아왔다. 의료진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는 환자. 의료진은 다급하게 심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환자는 급성심근경색으로 판정되었다. 혈관이 막혀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는 상황, 의료진은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관상동맥 응급시술을 준비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채권 큰손 태국의 변심 어쩌나…

    채권시장의 큰손인 태국 투자자의 한국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 과거보다 이익이 덜 남는다는 생각에서인데 태국의 변심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태국이 보유한 채권은 15조 2800억원어치로 부동의 1위다. 11조 9700억원을 보유한 미국보다 3조원 이상 많고 보유액이 7400억원인 일본의 20배, 각각 5조원 안팎을 지닌 중국(5조 1500억원), 프랑스(4조 7200억)의 3배가 넘을 정도다. 사실 태국은 9월에도 4400억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순매수 금액에서 만기상환액을 뺀 순투자는 지난달 -1조 700억원에 달한다. 만기상환된 돈은 한국에 재투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투자해야 별로 남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태국의 국내 채권 투자는 차익거래를 위한 재정거래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금리가 낮은 태국에서 달러를 빌려 우리나라 원화로 바꾼 후 통안채 등을 사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리는 떨어진 반면 태국 금리는 올라가면서 금리차이가 점점 줄어들었고 재투자할 매력이 사라졌다. 변심을 바라보는 전문가의 견해는 나뉜다. 국제금융센터는 “태국의 채권보유액은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액의 20%가 넘는 만큼 자금의 이탈 속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금감원 측은 “한국에 투자하는 나라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한국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환율전쟁 전면전] 韓 원화가치 2주만에 1.7%↑… 亞 신흥국까지 ‘불똥’

    [환율전쟁 전면전] 韓 원화가치 2주만에 1.7%↑… 亞 신흥국까지 ‘불똥’

    환율전쟁이 미국, 중국, 일본 등 ‘큰손’에서 ‘개미’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까지 급속도로 싸움에 휘말리고 있다. 양적 완화에 매달리는 선진국들 틈바구니에서 수출길을 열고 투기자본(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올 들어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 절상률에는 환율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녹아 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8원 떨어진 1110.90원에 마감됐다. 전년 말에 비해 3.9% 절상된 것이다. 이달 들어 2주 동안에만 1.7%가 올랐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절상폭이 완만한 편이다. 극심한 엔고에 신음하는 일본은 무려 13.0%가 올랐다. 미국으로부터 연일 강력한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위안화도 2.4% 상승했다. 한·중·일 3국을 비교하면 엔화의 절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13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들먹이며 한국정부를 비판한 배경이기도 하다. 신흥국이 몰려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화폐가치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태국(바트)은 전년 말 대비 11.7%, 말레이시아(링깃) 10.8%, 싱가포르(달러) 7.8%, 인도네시아(루피아) 5.7%의 절상률을 각각 기록했다. 고정환율제인 홍콩(-0.06%)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올라간 자국의 통화가치 때문에 고민이다. 아시아 신흥국은 수출 등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유독 많다. 화폐가치가 오르면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다. 최근에는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 신흥국에 초단기투자를 하는 캐리트레이드까지 극성이어서 경제규모가 작은 아시아 신흥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각국의 환율 방어전이 치열하다. 시장 및 거래 규모가 크고 전통적으로 심리적 효과를 노려 직접개입 선언을 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될까 봐 대놓고 하지도 못한다.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타이완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외환시장 개입을 하고 있다. 타이완 달러화의 올해 달러 대비 절상률이 2% 안팎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997년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자국 통화가치가 최고로 올라간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도 대규모 외환 개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륙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남미에서는 얼마 전 채권 금융거래세를 인상한 브라질을 필두로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이 이미 환율시장 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밖에 러시아, 폴란드,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시장에서 모종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환율전쟁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모두들 국제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대형 쓰나미가 세계를 휩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든다.”고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각국의 의견 대립이 첨예해 환율갈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일각에서 1930년대식 보복 관세와 무역장벽 등 보호주의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하지만 각국이 위기 속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공멸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적 큰손 국민연금 ‘착한’기업 투자는 꺼려

    300조원을 굴리며 세계적인 ‘큰손’으로 불리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일자리를 축소하거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기업에 오히려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이 14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93개로 투자 규모가 무려 16조 518억원에 이르지만, 이들 중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기업은 드물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우선 93개 기업의 일자리 창출 실적을 보기 위해 이들 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09년 말에 비해 2010년 8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기업은 24개로, 22만 5352명에서 22만 3317명으로 2035명이나 줄었다. 이 기간 동안 일자리가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국민연금이 9300억원을 투자한 KT로 5775명 감소했다. 반면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로 740명 늘었다. 또 93개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2010년 기준 2.5% 이상)을 지키고 있는 기업은 16개에 불과했고, 장애인 고용률이 0.1~2.2%인 기업은 66개로 73.3%나 차지했으며, 아예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은 하나금융지주, KB금융, GS글로벌 등 8개(8.9%)로 나타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69일 인내의 결실…돈방석 앉을까

    광부들에겐 이제 어떤 인생이 기다릴까. ‘막장’을 벗어나 유명세를 탈 그들은 돈방석에 앉을까. 광부 33명 앞에 펼쳐질 인생역전 스토리에 지구촌의 시선이 쏠린다. 당장 초미의 관심사는 우여곡절 끝에 지상으로 올라온 ‘귀환 영웅’들에게 돌아갈 보상금. 27명의 광부들 가족은 지난달 말 광산 사업주를 상대로 총 1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정부 쪽에도 엇비슷한 액수의 배상금을 제기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광부들이 최종적으로 얼마만큼의 목돈을 배상금으로 거머쥘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광부들은 ‘코피아포 광산의 기억’만으로도 평생 먹고살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액수의 성금과 기부금은 그들이 구출되기도 전부터 이미 사방에서 답지하고 있다. 칠레 광산업계의 큰손 레오나르도 파르카스는 66만 달러의 현찰을 위로금으로 광부들 가족 앞에 내놨다. 동료 광부들이 십시일반 모아 놓은 성금만도 이미 4만달러를 넘었다. 평생 직장을 보장하겠다는 제안도 세계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국 출신의 광부 카를로스 마마니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부수입도 대단할 전망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극적인 생존담을 책이나 영화로 옮기겠다는 제안도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세계 굴지의 출판사 랜덤하우스는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했으며, 스페인 TV채널에서는 광부들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이같은 분위기를 일찌거니 감지한 광부들은 지상에 올라간 뒤 ‘개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모든 대외활동의 수익을 공동분배하기로 규칙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작업이 끝나고 한참 뒤에도 세계인들은 두고두고 이들의 생환 스토리를 접할 듯하다. 칠레 영화감독 로드리고 오르투사는 이번 이야기를 토대로 ‘33인’(The 33)이라는 제목의 1시간 33분짜리 영화를 이미 찍고 있다. 광부 가족들도 덩달아 유명인사가 됐다. 최근 칠레 TV 게임쇼에 나온 한 광부의 아이가 단박에 수천 달러의 출연료를 받아 챙겼을 정도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떼돈을 만질 광부들과 그 가족들에겐 달라진 미래 자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칠레의 심리학자 세르지오 곤살레스 박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영웅이기 이전에 희생자란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유명세를 탄 이후 광부들이 급변한 삶에 휘둘리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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