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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실질적 나토국 역할… 서방 잘못이 러의 침공 불렀다” [2022 쟁점 분석]

    “우크라 실질적 나토국 역할… 서방 잘못이 러의 침공 불렀다” [2022 쟁점 분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을 넘기고 있다. 예상과 다른 전쟁의 경과와는 별개로 ‘왜 이 전쟁이 일어났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은 미국 시카고대학의 존 미어샤이머 교수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국제정치를 기본적으로 국가 간의 힘과 힘이 맞붙는 대결로 간주하는 ‘현실주의’론자로 분류된다. ●美 등 강대국, 주변 위협에 민감 최근 미어샤이머 교수에 대한 논란은 러시아 외무부가 지난 3월 1일 트위터 계정에 미어샤이머 교수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2014년 9·10월호에 기고한 ‘왜 우크라이나 위기는 서방의 잘못인가’라는 에세이를 공유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의 원인이 서방의 잘못된 정책에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미어샤이머 교수의 글을 제시했던 것이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작성한 글에서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우크라이나를 서유럽에 통합하려는 전략에 따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일관되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웃 국가들이 서방의 기지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으며, 2008년 조지아 침공, 친러 정부의 붕괴를 가져온 유로마이단 사건 이후 2014년 크림반도에 대한 강제병합 등은 러시아의 일관된 입장과 경고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모든 강대국은 자국 영토 근처의 잠재적 위협에 민감하며, 미국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 미어샤이머 교수의 주장이었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지와의 대담에서 최근의 위기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실질적인 회원국이 된 데 따른 결과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의 군사지원과 협력은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실질적 회원국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의 안보에 대해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간주하게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로서는 이러한 위협을 방치할 수 없으며, 군사력을 동원해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왜 미어샤이머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실질적인 나토 회원국이 됐다고 여기는 것일까. ●크림반도 병합 이후 지원 본격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장기적으로 지속됐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컸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2022년 2월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투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군사원조 지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의 군사원조와 지원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본격화됐다. 미 의회는 2014년 12월 2일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의 안보 및 영토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차 무기를 포함한 3억 5000만 달러의 군사지원을 하도록 하는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 2014’를 제정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갈등 고조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2014년부터 살상용 무기 이외의 지원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안보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훈련과 장비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능력 향상을 지원했다. 국무부의 경우 해외군사원조(FMF)를 통해 지원했고,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패키지를 통해 공군기지 작전능력 개선 및 효율성 향상, 지휘통제시설 보호 등을 추진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및 가짜뉴스 배포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방어능력 지원 및 전략적 통신능력 확보 등도 포함됐다. 무조건적 지원보다는 우크라이나군이 약속한 군 개혁의 진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군의 국제 군사교육 및 훈련(IMET) 대상 국가로 지정되고 나서 미국의 국방 관련 기관에 장교들을 파견해 전문 군사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고 2015년에는 ‘합동 다국적 훈련 그룹-우크라이나’를 통해 훈련시설 건립 및 각종 작전 교리 전수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미국 특수부대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대한 훈련과 자문을 수행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방탄복, 헬멧, 각종 작전 차량, 야간 열영상 장비, 통신설비, 대포병 레이더 등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 주력했고 직접적인 무기 공급 대신 민간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무기를 수출하는 것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했다.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파괴력 높은 방어무기 제공은 2017년 12월 22일 트럼프 행정부 승인으로 시작됐다. 저격용 총기, 탄약 등에 대한 수출도 이때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기존의 FMF 이외에 해외군수판매(FMS)를 통해 미국제 무기 도입이 이루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자전 탐지장비, 통신보안시설, 위성 이미지 분석장비, 무인항공 시스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금액은 2015년 4700만 달러 수준에서 2016년 3억 달러, 2020년에는 3억 6000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폴란드·리투아니아도 반러 가세 미국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과거부터 해 오고 있었다.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절박했던 시기에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최초의 국가였다. 2016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29대의 미그29 전투기에 장착할 R27R1 공대공미사일 40기를 제공했고 무기 제공을 넘어 우크라이나와의 합동 무기개발을 시도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나토군의 전술과 교리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군 80공수여단이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와 공동여단에 참여해 국제 군사훈련을 시행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위협이 다음번엔 자신들에게 가해질 것으로 예상했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자국 안보를 위한 당연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주변의 잠재적 위협이 되는 존재가 무조건적인 선제공격의 이유는 될 수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은 자국 주변의 위협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이나 이에 준하는 수단의 동원에 대해 거리낌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어샤이머 교수의 분석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라는 강대국 세력권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준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이 중심이 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서방 진영에 합류한 상태이다. 국가안보와 전략적 판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 전쟁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과 검토는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도 서유럽도 아니기 때문에 제3자로서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9일(현지시간) 새 안전보장 체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러시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 공습을 하며 평화회담 의지에 의구심을 낳았다.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발표한 군사활동 축소는 “철군이 아닌 재배치”라며 ‘기만전술’을 경계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회담을 가진 후 ‘평화협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전투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측 수석대표는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안을 검토한 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의 모든 주요 과제를 이행했다”면서 러시아군 재편성의 목적은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 완수”라고 강조했다. 서방의 분석대로 키이우·체르니히우 등에 집중한 전력을 재배치해 동부 돈바스로 분산시킬 가능성으로 읽힌다.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전력 재배치를 위한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이거나, 서방의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협상에서 ‘휴전’(cease fire)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었던 데다, 돈바스 지역과 남동쪽으로 전력을 이동시켜 분단 전략의 목표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말과 행동이 있는데, 우리는 후자 쪽에 더 무게를 둔다”고 경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제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본다”면서 “누구도 크렘린의 발표에 속아 바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키이우 공격을 줄이겠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협상을 마친 뒤에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 서북부 외곽 이르핀과 체르니히우, 서부 흐멜니츠키 등에서 밤사이 러시아군의 공격이 있었으며 키이우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 평화협상도 산 넘어 산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30일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영토로 다른 누군가와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향후 15년간 협의해 나가자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대한 반박이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집단 안보보장’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안보 보장국 중 어느 나라가 이 같은 보장에 서명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향한 비인도주의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CNN은 “러시아가 동부 연안을 확보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열망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 철군 아닌 재배치로 시간끌기”… ‘푸틴 기만전술’ 경계하는 서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9일(현지시간) 새 안전보장 체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하지만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발표한 군사활동 축소는 “철군이 아닌 재배치”라며 ‘기만전술’을 경계하고 있다. 휴전의 대원칙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세부사항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의 군대 축소를 발표한 이날에도 남부 미콜라이우 지방정부 건물을 로켓으로 공격해 12명을 숨지게 하는 등 공습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양국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회담이 끝난 후 ‘평화협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전투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측 수석대표는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안을 검토한 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이 저항을 중단하고 무기를 버리지 않는 한 급박한 인도주의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함락 시도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키이우 공격을 줄이겠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안보 보장 조항들은 전투 중단 및 2월 24일(러시아 침공일) 이전 상태로 러시아 군대의 완전 철수가 이뤄져야 서명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서방세계는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전력 재배치를 위한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서방의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왔다. 협상에서 ‘휴전’(cease fire)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었던 데다 러시아가 키이우 북쪽에 배치된 군대를 분단 전략의 목표인 동쪽 돈바스 지역과 남동쪽으로 돌려 공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말과 행동이 있는데, 우리는 후자 쪽에 더 무게를 둔다”고 경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제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본다”면서 “누구도 크렘린의 발표에 속아 바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평화협상도 산 넘어 산이다. 우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경계하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집단 안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러시아가 점유한 크림반도 및 돈바스 지역 문제도 갈등의 불씨로 남을 공산이 크다. 우크라이나가 정상 간 대화로 풀어 나가자고 제안한 돈바스의 물리적 경계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러시아는 친러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뿐만 아니라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전역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향한 비인도주의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했다. CNN은 “러시아가 동부 연안을 확보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열망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 러, 평화협상 하루만에 “크림반도는 러시아 영토, 군사작전 계속”

    러, 평화협상 하루만에 “크림반도는 러시아 영토, 군사작전 계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5차 평화회담을 한지 하루만에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영토”라고 선을 그었다. 영토 문제에 대해 장기간 협의해나가자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거절한 셈이다. 군사 행동을 줄이겠다던 북부 지역에서도 공격을 이어가는가 하면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며 러시아의 휴전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나, 아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이뤄지기까지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일부”라면서 “러시아 헌법은 러시아 영토에 대해 어느 누구와도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29일 5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에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향후 15년간 협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크림반도 문제를 무력이 아닌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도 내놓았다.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등 영토 문제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평화회담 당일인 29일 “돈바스 해방이라는 (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넘어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등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이 어디인지, 얼마나 넓은지 우크라이나는 따로 정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 정의한다”고 말했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획기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러시아의 약속마저 하루만에 신뢰를 잃었다. 미 CNN에 따르면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밤 사이 전국에 공습 경보가 내려졌다”면서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지역이 없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에서는 여러 발의 로켓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됐으며 키이우 서북부 외곽의 이르핀 부근에서는 국지적인 교전이 있었다. 북부 체르니히우와 서부 흐멜니츠키 등에서도 포격이 있었다. 데니센코 고문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적대행위의 강도를 낮추고 있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자신의 SNS에서 “러시아군이 공격을 완화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우크라이나를 비웃듯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로 병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공화국 경계를 넘어 도네츠크주의 거의 모든 도시를 포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속보] 러시아 “크림반도, 러시아 일부…평화협상 환영하나 돌파구 없어”

    [속보] 러시아 “크림반도, 러시아 일부…평화협상 환영하나 돌파구 없어”

    러시아는 30일(현지시간)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두고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측이 평화협상은 환영하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했다. 다만 그는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틀간 진행되기로 했던 회담이 몇 시간 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는 “회담이 짧게 끝나지는 않았다”며 “회담은 열렸고 대표단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이날 중 러시아측 수석대표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크림 지역은 러시아의 일부다”라며 “러시아 헌법은 누구와도 러시아 영토의 운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대표단은 전날 터키 이스탄불서 5차 평화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보다 앞서 지난 협상들에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선 비공개로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가스 수출 시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로 한 것을 두고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 결제로 전환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적용해달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 ‘휴전 없는 평화협상’의 맹점... 우크라-러 합의 곳곳이 가시밭길

    ‘휴전 없는 평화협상’의 맹점... 우크라-러 합의 곳곳이 가시밭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이 지나 마침내 양국이 휴전을 향한 돌파구를 열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집단 안보를 전제로 한 ‘군사적 중립화’를 약속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병력을 축소하며 양국 간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을 서방 국가들이 약속할지 여부가 쟁점으로 남아있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둘러싼 영토 문제도 미뤄뒀다. 무엇보다 평화협상의 와중에도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은 평화를 향한 러시아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 우크라 “집단 안보 보장 약속하면 군사적 중립화”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러·영·프·독)과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캐나다 등이 참여하는 집단 안보 보장 시스템을 전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군사적 중립화’를 카드로 꺼냈다. 중립국 지위와 동시에 ▲비핵화 ▲외국 군사기지 유치 금지 ▲안보 보장국 동의 없는 군사훈련 실시 금지 등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안보 보장 시스템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즉각 개입하는 ‘나토 조약 5조’에 준하는 구속력 있는 집단 안보다. 침공을 당했을 경우 안보 보장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과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에 나서야 한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한발 물러선 채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침공해 합병한 크림반도 문제를 무력이 아닌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하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군사 행동으로 크림반도를 재탈환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지위 문제는 양국 정상들간 대화로 해결하는 영역으로 남겨뒀다. 또 이들 지역에서는 집단 안보 보장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정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회담의 진전 없이 양국 간 정상회담은 없다”고 선을 그었던 데서 물러나 양국 외무장관들이 협정에 가조인함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걸림돌도 제거했다. 회담에서는 안전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부정하지 않고 돕는다는 제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서방화’를 경계해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협상이 타결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의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의 ‘안보 우산’ 가능할까 양국이 돌파구를 향한 실마리를 찾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대목은 곳곳이 가시밭길이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집단 안보 보장의 실효성이 가장 큰 쟁점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나토 조약 5조’ 수준의 강력한 안보 보장을 요구하나 서방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불분명하다. “나토 회원국들에게 그러한 약속은 문제가 될 수 있다”(영국 더타임스), “안보 보장국 중 어느 나라가 이같은 보장에 서명했는지 분명하지 않다”(미국 뉴욕타임스)와 같은 지적이 나온다. 그간 ‘나토의 동진’을 경계해왔던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집단 안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구체적인 속내도 오리무중이다. 러시아와의 정면 충돌과 국제전으로의 확산을 우려한 서방이 집단 안보에 소극적일 경우, 우크라이나는 ‘종이 쪼가리’라는 비판을 받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의 오류를 반복하는 셈이 된다. 확실히 매듭짓지 못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문제는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언급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경계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파고들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이 어디인지, 얼마나 넓은지 우크라이나는 따로 정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 정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일부분인 자칭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넘어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목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실시하겠다고 밝힌 주민투표도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2019년 헌법을 개정해 나토 가입 추진을 명시한 우크라이나는 또다시 개헌을 통해 이 조항을 삭제할지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전쟁으로 곳곳이 파괴되고 국민 400만명이 피란을 떠난 우크라이나가 빠른 시일 내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의 올렉시 소로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크림에 대한 질문 15년간 동결, 돈바스에 대한 질문 무기한 동결, ‘부다페스트 비망록’의 새 버전에 서명, 헌법 개정해 나토 가입 열망 삭제, 이것이 국민투표에서 어떻게 통과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휴전 없는 평화협상‘즉각적인 휴전’이 이행되지 않는 한 어렵게 열린 양국간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닫힐 수 있다. 키이우 등 북부에서 한발 물러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사망한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수일 내에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공화국 경계를 넘어 도네츠크주의 거의 모든 도시를 포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병력을 줄이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마저 ‘기만 전술’이라는 의구심이 쏟아진다. 미 CNN은 “러시아가 동부 연안을 확보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국가로서의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열망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 [속보] “결코 휴전 약속 아니다” 군사재배치 나선 러시아

    [속보] “결코 휴전 약속 아니다” 군사재배치 나선 러시아

    러시아가 5차 평화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휴전협정은 끝내 결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5차협상 종료 후 발표한 화상 연설에서 “협상에서 들려오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신호가 있다고 해서 폭발이나 러시아 공격이 없어지진 않았다.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계속 싸우는 국가에서 온 대표단의 말을 신뢰할 근거는 없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긴장완화 계획 발표는 결코 휴전 약속이 아니다”라며 “상호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평화협상 합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측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은 양국 간 조약이 준비되는 대로 가능할 것이라고 언질했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재탈환하지 않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지위 문제는 양국 정상들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덧붙였다. 미 국방부에서는 러시아군이 철수가 아닌 재배치에 나설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실제 철수가 아닌 재배치에 들어간 것”이라며 “키이우에 대한 위협은 끝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CNN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누구도 러시아의 발표에 속아서는 안되며, 오히려 러시아의 추가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결코 철수가 아닌 다른 지역에 공세를 가하기 위한 재배치이며,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러시아 시민들 “항복 받아내라” 반발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러시아 시민들 “항복 받아내라” 반발

    “우크라이나와의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 러시아가 5차 평화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영매체의 발표를 통해 이를 안 러시아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불쌍한 것 없다” “항복을 받아내라” “배신자들”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5차 평화회담에서 양국이 한 발짝씩 물러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측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은 양국 간 조약이 준비되는 대로 가능할 것이라고 언질했다.  우크라이나는 ▲비핵화 ▲외국 군사기지 유치 금지 ▲안보 보장국 동의 없는 군사훈련 실시 금지 등을 제안했다. 협정이 발효되려면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를 구하는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부정하지 않고 돕는다는 제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재탈환하지 않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지위 문제는 양국 정상들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덧붙였다.바이든 “러시아 행동 보고 판단”젤렌스키 “긴장 늦추지 않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 회원국 정상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한 뒤 “그들의 제안을 지켜보자”면서 그때까지는 강력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고,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의 군사 활동 축소 발표에 “러시아가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할 수 없다. 러시아가 자신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도록 또 다시 속이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적은 수의 러시아군이 키이우(키예프)에서 이동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이를 철수가 아닌 재배치 차원이라고 해석했다.철수 아닌 재배치 차원 해석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5차 협상 후 발표한 화상 연설에서 “협상에서 들려오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폭발이나 러시아 공격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계속 싸우는 국가에서 온 대표단의 말을  신뢰할 근거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가 군사 활동을 축소했다는 발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용기와 효과적인 행동으로 적군이 철수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공격을 계속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경계 태세를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회담을 지지하고 필요한 범위  안에서 협상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퇴각한 군대 일부에 불과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키이우에 대한 위협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누구도 크렘린궁의 발표에 속아서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퇴각한 군대는 일부에 불과하고 여전히 러시아는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점령군들 손 안에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민 16만명의 완전한 대피가 필요하다”라며 전기와 난방이 끊기고 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근까지 어린이 210명을 포함해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숨지는 비극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러시아군은 동남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돈바스 해방이라는 (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북쪽으로의 진격에 실패함에 따라 키이우 주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동부와 남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남부 미콜라이우의 주 정부청사는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건물 절반이 파괴되고 최소 9명이 숨졌다.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회담에 진지하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는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미국은 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초강력 제재 비웃듯… 금으로 버티는 푸틴

    초강력 제재 비웃듯… 금으로 버티는 푸틴

    서방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에 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량으로 비축한 금을 통해 숨통을 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에서 차단되고 해외 자산이 동결되는 등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러시아중앙은행(CBR)의 금 보유액은 지난달 개전 직전 기준 140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 정부는 추산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무력 합병으로 서방 제재가 심화되자 금 보유고를 꾸준히 늘려 왔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2015년 4분기 12.2%에서 지난해 2분기 21.7%로 5년 새 2배가량 확대됐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2299t으로, 미국(8133t), 독일(3359t), 이탈리아(2452t), 프랑스(2436t)에 이어 세계 5위다. 올 들어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지만, 금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오히려 10% 가까이 급등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CBR과 연관된 금을 포함한 어떤 거래도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며 러시아의 금 거래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남미 등 일부 반미 국가들이 러시아 금의 현금화 작업을 돕는 등 푸틴 정권을 물밑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 훌리오 보르헤스는 지난해 아프리카 말리에서 제련한 자국 금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달러·유로화로 세탁된 뒤 러시아로 흘러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밀착 중이다.
  • 독극물? 환경탓?… 중재 나섰다가 중독 증세 보인 첼시 구단주

    독극물? 환경탓?… 중재 나섰다가 중독 증세 보인 첼시 구단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에 관여해 온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56)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이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강경파의 독살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키이우(키예프)에서 회담을 마친 아브라모비치와 협상 대표단 일원은 얼굴과 손의 피부가 벗겨지고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증상을 겪었다. 아브라모비치는 몇 시간 동안 시력을 상실했을 정도였다.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중독 증세가 나타나기 전 이들이 섭취한 음식물은 물과 초콜릿뿐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독극물 중독을 의심했으나 사용된 독소의 양과 종류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초반부터 평화협상에 긴밀히 관여해 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 조건을 담은 친필 메모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그에게 “내가 그들을 때려눕히겠다고 전하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아브라모비치는 크림반도 타타르 출신인 국회의원 루스템 우메로우, 푸틴과 각별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나는 등 물밑에서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에서 태어난 아브라모비치는 구소련 붕괴 후 1995년 러시아 정유회사를 헐값에 사들였다가 거액에 되팔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현 재산은 137억 달러(약 16조 7140억원)로 세계 128번째로 많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웠던 그는 당시 총리였던 푸틴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을 인수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영국과 유럽연합(EU) 내 자산이 동결된 상태다. 젤렌스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 보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독살 시도설에 대해 “중독이 아닌 환경적 이유 때문”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추측과 다양한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고, 러시아 정부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 러 “키이우 軍활동 축소” 우크라 “새 안보 보장 땐 중립국 수용”

    러 “키이우 軍활동 축소” 우크라 “새 안보 보장 땐 중립국 수용”

    3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됐던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끝내 러시아군에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의 5차 평화회담에서 양국이 한 발짝씩 물러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동남부는 오히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점령군들 손 안에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민 16만명의 완전한 대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와 난방이 끊기고 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근까지 어린이 210명을 포함해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숨지는 비극을 겪고 있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29일 “마리우폴 중심부는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해 상황은 불확실하다.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평화회담에서 양측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중립국 지위를 택하는 대신 러시아에 새로운 안보 보장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러·영·프·독)과 터키가 참여하는 새 안보 보장 시스템에는 이스라엘과 폴란드, 캐나다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비핵화 ▲외국 군사기지 유치 금지 ▲안보 보장국 동의 없는 군사훈련 실시 금지 등을 제안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침공을 당했을 경우 안보 보장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과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과 같은 강력한 집단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정이 발효되려면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를 구하는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포돌랴크 보좌관은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양국 외무장관들이 조약을 가조인함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는 안전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부정하지 않고 돕는다는 제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서방화’를 경계해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협상이 타결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의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재탈환하지 않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지위 문제는 양국 정상들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덧붙였다. 평화회담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도 러시아군은 동남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돈바스 해방이라는 (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북쪽으로의 진격에 실패함에 따라 키이우 주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동부와 남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남부 미콜라이우의 주 정부청사는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건물 절반이 파괴되고 최소 9명이 숨졌다.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회담에 진지하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는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미국은 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러는 비무장화 접고, 우크라는 나토 대신 EU로… 휴전 돌파구 찾나

    러는 비무장화 접고, 우크라는 나토 대신 EU로… 휴전 돌파구 찾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회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할 의지가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여전하다. 양국 대표단의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 왔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를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용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대신 EU에 가입하는 것은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하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유럽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정권의 ‘서방화’를 침공 이유로 내세웠던 러시아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양국의 정전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가 주장해 왔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키예프) 북서쪽에 위치한 이르핀과 북동부 수미주의 트로스얀네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등 키이우 북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정도 성공해 러시아군이 밀려났다”고 전했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북부 지역에서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말 동안 아무 진격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듯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간인 5000여명이 숨진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해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토 문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다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공격이 심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림반도의 합병과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군사활동 대폭 줄일 것…즉각 실시”(종합)

    러시아 “군사활동 대폭 줄일 것…즉각 실시”(종합)

    러·우크라 5차 평화협상“양국 정상회담 할 정도로 진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활동을 크게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29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 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우크라이나와 회담 이후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하고 약 4시간 만에 종료했다.러 단장 “협상 건설적으로 진행”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은 양국 간 조약이 준비되는 대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 “‘중립국 지위’ 대신 ‘새 안보 보장 체제 요구’” 우크라이나는 이날 5차 평화협상에서 러시아 측에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대신 ‘새로운 안보 보장 체제 구성’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으로 참여한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에 새로운 안보 보장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터키를 잠재적 안보 보장국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 폴란드, 캐나다 등도 새로운 안보 보장국이 될 수 있다”며 “중립국 지위를 채택할 경우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를 유치하지 않을 것”이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와 최종 협정이 발효되려면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에 완전한 평화가 이뤄져야 하며,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돌랴크 보좌관은 “이 모든 것은 러시아 측에 넘어갔고,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 간 회담을 할 정도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15년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종합)

    러시아·우크라이나,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종합)

    ‘중재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공정한 평화는 패배자 낳지 않아”러·우크라, 세 차례 대면 협상 후 화상 회담으로 협상 지속러시아·우크라이나가 터키 이스탄불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쯤 회담 장소인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 도착해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양측 대표단에 “공정한 평화는 패배자를 낳지 않을 것이다”라며 약 10분간 연설했다.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장은 전과 같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맡았으나 우크라이나측 단장은 집권당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가 맡았다. 이전 협상까지 우크라이나측 대표단장을 맡은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협상단원으로 참여했다. 포돌랴크는 협상 시작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라하미야 대표와 메딘스키 보좌관이 담소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양측 대표단장인 다비드 하라하미야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다”라고 소개하고 “대표단은 협상 과정 기본 조항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협상을 했으다. 이어 14일부터 화상회담 형식으로 4차 회담을 해왔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엔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러시아 언론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비핵보유국 지위·안보보장·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 문제 관련 러시아와 타협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비무장화 요구에 대해서는 “비무장화를 고집할 경우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 러시아, 아동도 무차별 포격… “부엌칼로 수술” 마리우폴 상황

    러시아, 아동도 무차별 포격… “부엌칼로 수술” 마리우폴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50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 가량이 손상됐다. 식료, 식수, 의료품이 동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 의원 미콜라 트로피멘코는 29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80여명의 주민과 함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시로 폭발음이 울리는 가운데 밀가루와 파스타를 죽으로 만들어 먹으며 버텼다. 내가 도움을 주던 한 병원에서는 의사가 마취제 없이, 부엌칼로 다리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차단됐고, 탈출하는 주민들은 친러파 세력들의 검문에 20여 차례나 발이 묶였다. 그는 “이동 중 바로 7~8대 앞의 피난 차량이 포격당하는 걸 목격했다. 그 차에는 2명의 아이가 타고 있었다”며 전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 초기 6세 아동이 슈퍼마켓에 갔다가 포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40여 곳에 이르는 지역 내 병원, 학교, 유치원이 러시아군 폭격으로 피해를 봤다.“불행하게도 점령군 손에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라며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군 공격 전 마리우폴에는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했지만,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9만 명가량이 삶의 터전을 떠났고, 3만 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됐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 남아있는 16만 명이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며 “끔찍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 [속보] 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속보] 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비무장화·탈나치화’ 포기-EU 가입... 우크라-러 휴전 돌파구 찾나

    ‘비무장화·탈나치화’ 포기-EU 가입... 우크라-러 휴전 돌파구 찾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회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할 의지가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여전하다. 양국 대표단의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왔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를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용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대신 EU에 가입하는 것은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하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유럽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정권의 ‘서방화’를 침공 이유로 내세웠던 러시아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양국의 정전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가 주장해왔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키이우서 격퇴되고 남동부로 집중되는 러시아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하지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북서쪽에 위치한 이르핀과 북동부 수미주의 트로스얀네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등 키이우 북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정도 성공해 러시아군이 밀려났다”고 전했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등 북부 지역에서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말동안 아무 진격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듯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간인 5000여명이 숨진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해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바스 문제 타협 어려워... “푸틴 휴전 의지 없는 듯” 그러나 영토 문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다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공격이 심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림반도의 합병과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은 수천만 원 상당의 의상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 돈 약 16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었다. 안에 입은 흰색 니트는 380만원에 판매되는 키튼 제품이었다. 허름한 국방색 티셔츠로 지지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되는 차림이었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의 티셔츠를 두고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며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서민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이 입은 옷은 러시아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라며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라고 비판했다.대북 제재에 국경봉쇄까지 깊은 침체 빠진 북한 경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6년째,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북한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3월 들어 북한의 기름값, 환율,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쌀 대신 값이 싼 옥수수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데다 안보리 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찬 1600만원짜리 시계는 2019년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참관, 2020년 수해지 시찰, 같은 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도 포착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모바도, IWC 등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에 호화 별장만 수 십곳에 달하고, 어려서부터 요트, 제트스키, 승마, 스키 등 호화 스포츠를 즐겼다. 대당 약 105억원 상당인 최고급 요트와 외제차, 이탈리아산 수제 양복 등 사치에 익숙한 편이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로,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마리우폴 전투에서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막심 카갈(30)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침략에 맞서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갈의 킥복싱 코치 올레그 스키르타는 “아조우(아조프) 연대 일원으로 마리우폴을 지키던 카갈이 지난 25일 전투에서 러시아 침공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여 편히 잠들라. 편히 쉬라. 우리가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출신인 카갈은 2014년 ISKA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코치는 카갈이 우크라이나 킥복싱 사상 최초의 세계 챔피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카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러시아는 아조우 연대를 네오나치(신나치주의) 세력으로 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강조했던 비(非)나치화 핵심 대상이 아조우 연대이기도 하다. 아조우 연대가 ‘우크라이나의 애국자(패트리엇 오브 우크라이나)’, ‘신나치 사회당’(SNA)‘ 등 네오나치 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조우 연대는 나치 상징인 ‘검은 태양’ 휘장과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과 유사한 상징물을 사용한다. 2015년 아조우 연대 대변인을 역임한 안드리 디아쳰코도 신병 중 10~20%가 나치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과거의 극단주의 지도자들은 이제 아조우 연대에서 사라졌으며, 정부의 공식적인 감독과 지휘 하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일부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간 네오나치당을 탄압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민족주의자, 초국가주의자 및 여러 젊은이가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 마리우폴에서는 800여명의 아조우 연대원이 러시아 맹공을 막아냈다.하지만 아조우 연대의 총력 방어에도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마리우폴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부서졌고, 이 가운데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군은 이달 초부터 마리우폴 외곽을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마리우폴 주민 2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민간인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리우폴 시장은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도 많다며,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인도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英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에 용병 1000명 배치…와그너 조직원 동원”

    英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에 용병 1000명 배치…와그너 조직원 동원”

    “‘악명’ 와그너그룹, 동부 전선에 용병 파견”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 용병 1000여 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돼 전투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조직의 고위 지도자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했다”며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사기업이다.  러시아 세력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은밀히 용병을 동원하며, 고용한 용병들은 말리·리비아·시리아 등지에서 잔혹한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열을 조성하는 일을 했다고도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막대한 손실과 광범위한 전황 정체에 직면한 러시아가 아프리카·시리아에서 작전 차질을 감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와그너그룹 조직원을 우선 동원하는 데까지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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