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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제재 비웃듯… 금으로 버티는 푸틴

    초강력 제재 비웃듯… 금으로 버티는 푸틴

    서방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에 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량으로 비축한 금을 통해 숨통을 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에서 차단되고 해외 자산이 동결되는 등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러시아중앙은행(CBR)의 금 보유액은 지난달 개전 직전 기준 140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 정부는 추산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무력 합병으로 서방 제재가 심화되자 금 보유고를 꾸준히 늘려 왔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2015년 4분기 12.2%에서 지난해 2분기 21.7%로 5년 새 2배가량 확대됐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2299t으로, 미국(8133t), 독일(3359t), 이탈리아(2452t), 프랑스(2436t)에 이어 세계 5위다. 올 들어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지만, 금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오히려 10% 가까이 급등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CBR과 연관된 금을 포함한 어떤 거래도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며 러시아의 금 거래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남미 등 일부 반미 국가들이 러시아 금의 현금화 작업을 돕는 등 푸틴 정권을 물밑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 훌리오 보르헤스는 지난해 아프리카 말리에서 제련한 자국 금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달러·유로화로 세탁된 뒤 러시아로 흘러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밀착 중이다.
  • 독극물? 환경탓?… 중재 나섰다가 중독 증세 보인 첼시 구단주

    독극물? 환경탓?… 중재 나섰다가 중독 증세 보인 첼시 구단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에 관여해 온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56)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이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강경파의 독살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키이우(키예프)에서 회담을 마친 아브라모비치와 협상 대표단 일원은 얼굴과 손의 피부가 벗겨지고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증상을 겪었다. 아브라모비치는 몇 시간 동안 시력을 상실했을 정도였다.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중독 증세가 나타나기 전 이들이 섭취한 음식물은 물과 초콜릿뿐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독극물 중독을 의심했으나 사용된 독소의 양과 종류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초반부터 평화협상에 긴밀히 관여해 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 조건을 담은 친필 메모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그에게 “내가 그들을 때려눕히겠다고 전하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아브라모비치는 크림반도 타타르 출신인 국회의원 루스템 우메로우, 푸틴과 각별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나는 등 물밑에서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에서 태어난 아브라모비치는 구소련 붕괴 후 1995년 러시아 정유회사를 헐값에 사들였다가 거액에 되팔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현 재산은 137억 달러(약 16조 7140억원)로 세계 128번째로 많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웠던 그는 당시 총리였던 푸틴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을 인수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영국과 유럽연합(EU) 내 자산이 동결된 상태다. 젤렌스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 보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독살 시도설에 대해 “중독이 아닌 환경적 이유 때문”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추측과 다양한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고, 러시아 정부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 러 “키이우 軍활동 축소” 우크라 “새 안보 보장 땐 중립국 수용”

    러 “키이우 軍활동 축소” 우크라 “새 안보 보장 땐 중립국 수용”

    3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됐던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끝내 러시아군에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의 5차 평화회담에서 양국이 한 발짝씩 물러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동남부는 오히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점령군들 손 안에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민 16만명의 완전한 대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와 난방이 끊기고 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근까지 어린이 210명을 포함해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숨지는 비극을 겪고 있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29일 “마리우폴 중심부는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해 상황은 불확실하다.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평화회담에서 양측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중립국 지위를 택하는 대신 러시아에 새로운 안보 보장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러·영·프·독)과 터키가 참여하는 새 안보 보장 시스템에는 이스라엘과 폴란드, 캐나다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비핵화 ▲외국 군사기지 유치 금지 ▲안보 보장국 동의 없는 군사훈련 실시 금지 등을 제안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침공을 당했을 경우 안보 보장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과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과 같은 강력한 집단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정이 발효되려면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를 구하는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포돌랴크 보좌관은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양국 외무장관들이 조약을 가조인함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는 안전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부정하지 않고 돕는다는 제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서방화’를 경계해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협상이 타결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의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재탈환하지 않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지위 문제는 양국 정상들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덧붙였다. 평화회담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도 러시아군은 동남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돈바스 해방이라는 (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북쪽으로의 진격에 실패함에 따라 키이우 주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동부와 남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남부 미콜라이우의 주 정부청사는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건물 절반이 파괴되고 최소 9명이 숨졌다.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회담에 진지하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는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미국은 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러는 비무장화 접고, 우크라는 나토 대신 EU로… 휴전 돌파구 찾나

    러는 비무장화 접고, 우크라는 나토 대신 EU로… 휴전 돌파구 찾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회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할 의지가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여전하다. 양국 대표단의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 왔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를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용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대신 EU에 가입하는 것은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하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유럽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정권의 ‘서방화’를 침공 이유로 내세웠던 러시아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양국의 정전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가 주장해 왔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키예프) 북서쪽에 위치한 이르핀과 북동부 수미주의 트로스얀네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등 키이우 북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정도 성공해 러시아군이 밀려났다”고 전했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북부 지역에서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말 동안 아무 진격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듯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간인 5000여명이 숨진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해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토 문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다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공격이 심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림반도의 합병과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군사활동 대폭 줄일 것…즉각 실시”(종합)

    러시아 “군사활동 대폭 줄일 것…즉각 실시”(종합)

    러·우크라 5차 평화협상“양국 정상회담 할 정도로 진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활동을 크게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29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 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우크라이나와 회담 이후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하고 약 4시간 만에 종료했다.러 단장 “협상 건설적으로 진행”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은 양국 간 조약이 준비되는 대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 “‘중립국 지위’ 대신 ‘새 안보 보장 체제 요구’” 우크라이나는 이날 5차 평화협상에서 러시아 측에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대신 ‘새로운 안보 보장 체제 구성’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으로 참여한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에 새로운 안보 보장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터키를 잠재적 안보 보장국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 폴란드, 캐나다 등도 새로운 안보 보장국이 될 수 있다”며 “중립국 지위를 채택할 경우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를 유치하지 않을 것”이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와 최종 협정이 발효되려면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에 완전한 평화가 이뤄져야 하며,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돌랴크 보좌관은 “이 모든 것은 러시아 측에 넘어갔고,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 간 회담을 할 정도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15년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종합)

    러시아·우크라이나,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종합)

    ‘중재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공정한 평화는 패배자 낳지 않아”러·우크라, 세 차례 대면 협상 후 화상 회담으로 협상 지속러시아·우크라이나가 터키 이스탄불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쯤 회담 장소인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 도착해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양측 대표단에 “공정한 평화는 패배자를 낳지 않을 것이다”라며 약 10분간 연설했다.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장은 전과 같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맡았으나 우크라이나측 단장은 집권당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가 맡았다. 이전 협상까지 우크라이나측 대표단장을 맡은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협상단원으로 참여했다. 포돌랴크는 협상 시작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라하미야 대표와 메딘스키 보좌관이 담소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양측 대표단장인 다비드 하라하미야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다”라고 소개하고 “대표단은 협상 과정 기본 조항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협상을 했으다. 이어 14일부터 화상회담 형식으로 4차 회담을 해왔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엔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러시아 언론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비핵보유국 지위·안보보장·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 문제 관련 러시아와 타협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비무장화 요구에 대해서는 “비무장화를 고집할 경우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 러시아, 아동도 무차별 포격… “부엌칼로 수술” 마리우폴 상황

    러시아, 아동도 무차별 포격… “부엌칼로 수술” 마리우폴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50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 가량이 손상됐다. 식료, 식수, 의료품이 동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 의원 미콜라 트로피멘코는 29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80여명의 주민과 함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시로 폭발음이 울리는 가운데 밀가루와 파스타를 죽으로 만들어 먹으며 버텼다. 내가 도움을 주던 한 병원에서는 의사가 마취제 없이, 부엌칼로 다리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차단됐고, 탈출하는 주민들은 친러파 세력들의 검문에 20여 차례나 발이 묶였다. 그는 “이동 중 바로 7~8대 앞의 피난 차량이 포격당하는 걸 목격했다. 그 차에는 2명의 아이가 타고 있었다”며 전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 초기 6세 아동이 슈퍼마켓에 갔다가 포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40여 곳에 이르는 지역 내 병원, 학교, 유치원이 러시아군 폭격으로 피해를 봤다.“불행하게도 점령군 손에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라며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군 공격 전 마리우폴에는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했지만,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9만 명가량이 삶의 터전을 떠났고, 3만 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됐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 남아있는 16만 명이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며 “끔찍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 [속보] 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속보] 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비무장화·탈나치화’ 포기-EU 가입... 우크라-러 휴전 돌파구 찾나

    ‘비무장화·탈나치화’ 포기-EU 가입... 우크라-러 휴전 돌파구 찾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회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할 의지가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여전하다. 양국 대표단의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왔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를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용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대신 EU에 가입하는 것은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하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유럽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정권의 ‘서방화’를 침공 이유로 내세웠던 러시아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양국의 정전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가 주장해왔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키이우서 격퇴되고 남동부로 집중되는 러시아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하지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북서쪽에 위치한 이르핀과 북동부 수미주의 트로스얀네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등 키이우 북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정도 성공해 러시아군이 밀려났다”고 전했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등 북부 지역에서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말동안 아무 진격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듯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간인 5000여명이 숨진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해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바스 문제 타협 어려워... “푸틴 휴전 의지 없는 듯” 그러나 영토 문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다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공격이 심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림반도의 합병과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은 수천만 원 상당의 의상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 돈 약 16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었다. 안에 입은 흰색 니트는 380만원에 판매되는 키튼 제품이었다. 허름한 국방색 티셔츠로 지지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되는 차림이었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의 티셔츠를 두고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며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서민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이 입은 옷은 러시아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라며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라고 비판했다.대북 제재에 국경봉쇄까지 깊은 침체 빠진 북한 경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6년째,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북한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3월 들어 북한의 기름값, 환율,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쌀 대신 값이 싼 옥수수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데다 안보리 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찬 1600만원짜리 시계는 2019년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참관, 2020년 수해지 시찰, 같은 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도 포착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모바도, IWC 등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에 호화 별장만 수 십곳에 달하고, 어려서부터 요트, 제트스키, 승마, 스키 등 호화 스포츠를 즐겼다. 대당 약 105억원 상당인 최고급 요트와 외제차, 이탈리아산 수제 양복 등 사치에 익숙한 편이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로,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마리우폴 전투에서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막심 카갈(30)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침략에 맞서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갈의 킥복싱 코치 올레그 스키르타는 “아조우(아조프) 연대 일원으로 마리우폴을 지키던 카갈이 지난 25일 전투에서 러시아 침공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여 편히 잠들라. 편히 쉬라. 우리가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출신인 카갈은 2014년 ISKA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코치는 카갈이 우크라이나 킥복싱 사상 최초의 세계 챔피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카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러시아는 아조우 연대를 네오나치(신나치주의) 세력으로 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강조했던 비(非)나치화 핵심 대상이 아조우 연대이기도 하다. 아조우 연대가 ‘우크라이나의 애국자(패트리엇 오브 우크라이나)’, ‘신나치 사회당’(SNA)‘ 등 네오나치 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조우 연대는 나치 상징인 ‘검은 태양’ 휘장과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과 유사한 상징물을 사용한다. 2015년 아조우 연대 대변인을 역임한 안드리 디아쳰코도 신병 중 10~20%가 나치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과거의 극단주의 지도자들은 이제 아조우 연대에서 사라졌으며, 정부의 공식적인 감독과 지휘 하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일부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간 네오나치당을 탄압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민족주의자, 초국가주의자 및 여러 젊은이가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 마리우폴에서는 800여명의 아조우 연대원이 러시아 맹공을 막아냈다.하지만 아조우 연대의 총력 방어에도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마리우폴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부서졌고, 이 가운데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군은 이달 초부터 마리우폴 외곽을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마리우폴 주민 2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민간인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리우폴 시장은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도 많다며,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인도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英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에 용병 1000명 배치…와그너 조직원 동원”

    英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에 용병 1000명 배치…와그너 조직원 동원”

    “‘악명’ 와그너그룹, 동부 전선에 용병 파견”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 용병 1000여 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돼 전투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조직의 고위 지도자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했다”며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사기업이다.  러시아 세력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은밀히 용병을 동원하며, 고용한 용병들은 말리·리비아·시리아 등지에서 잔혹한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열을 조성하는 일을 했다고도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막대한 손실과 광범위한 전황 정체에 직면한 러시아가 아프리카·시리아에서 작전 차질을 감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와그너그룹 조직원을 우선 동원하는 데까지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러,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키이우 인근에선 밀려(종합)

    러,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키이우 인근에선 밀려(종합)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 러 손에“아직 도시 안에 16만명 남아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며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지도자는 지난 27일 매일 1700명가량의 마리우폴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는 16만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중 40%는 완전히 파괴됐다.수도 키이우 인근에선 러시아군 밀려 한편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이날 “오늘 좋은 뉴스가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마을에 더 많은 공격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용감하게 마을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핀은 키이우시의 서북쪽 경계와 맞닿은 곳으로, 키이우를 서울에 대입한다면 경기도 고양시 정도의 위치에 있는 도시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북·동·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진격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중심에서 불과 20㎞ 떨어진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키이우시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키이우 시의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기존보다 2시간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28일부터 교육 과정이 온라인 형태로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 [속보] “러시아군, 마리우폴 대부분 점령했다”

    [속보] “러시아군, 마리우폴 대부분 점령했다”

    전략적 요충지…사실상 러 손에“도시 안에 16만명 남아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며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지도자는 지난 27일 매일 1700명가량의 마리우폴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는 16만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중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 출구전략 찾는 러·우크라… 젤렌스키 “중립국화·돈바스 타협 의사”

    출구전략 찾는 러·우크라… 젤렌스키 “중립국화·돈바스 타협 의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주차로 접어들면서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에 양측이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 처분 및 자국의 중립국화와 관련해 타협할 의사를 밝힌 반면, 러시아는 장악한 동·남부 지역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단하는 ‘한반도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전쟁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독립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돈바스 및 크림반도 문제도 평화회담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우크라이나 중립국화는 제3자가 보장하고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2014년 병합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이번에 장악한 돈바스 지역 등의 영토 문제는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계속 고집하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번 인터뷰는 터키에서 열릴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협상팀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28~30일 대면 협상을, 러시아 협상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 및 터키 대통령실은 29~30일을 회담 날짜로 전했다. 협상 주제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협상 과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단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은 협상 주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호 합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간 담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재로선 비생산적”이라고 선을 그었다.침공 초기 속도전에 실패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격퇴당하고 있는 러시아는 ‘점령 전략’에서 ‘분단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반 레오니드 파세치니크는 이날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인근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침범한 LPR을 러시아가 과거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떼어 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의 새 전략은)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시키는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는 무효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1~2주 안에 키이우와 하르키우에서 군대를 철수해 돈바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개전 때 선언했던 ‘특수군사작전’이 끝나고 2단계인 ‘돈바스 해방 작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교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곳을 장악해야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연결해 남동부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분단시킬 수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8일 하루 동안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 경로를 따라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측 합의에 따라 키이우 외곽과 수미·하르키우 등에서는 인도주의 통로가 실제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마리우폴에서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피란만 가능했고, 버스를 이용한 대규모 대피는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
  • 출구 찾는 젤렌스키 “우크라 중립국화”

    출구 찾는 젤렌스키 “우크라 중립국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주차로 접어들면서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에 양측이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 처분 및 자국의 중립국화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할 의사를 밝힌 반면 러시아는 장악한 동·남부 지역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단하는 ‘한반도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전쟁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독립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돈바스 및 크림반도 문제도 평화회담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중립국화는 제3자가 보장하고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2014년 병합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이번에 장악한 돈바스 지역 등의 “영토 문제는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계속 고집하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인터뷰는 곧 터키에서 열릴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호 합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간 담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러시아 측은 실무 평화협상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침공 초기 속도전에 실패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격퇴당하는 러시아는 ‘점령 전략’에서 ‘분단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의 새 전략은)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시키는 것”이라며 “푸틴은 주요 작전의 방향을 남쪽과 동쪽으로 바꾸고 점령지역에 괴뢰 정부를 세운 뒤 화폐를 바꾸려 한다”고 비난했다.  
  • [속보] “러 재벌·우크라 협상단, 화학무기 중독 의심”…회담 직후 피부 벗겨져

    [속보] “러 재벌·우크라 협상단, 화학무기 중독 의심”…회담 직후 피부 벗겨져

    최소 3명 얼굴·손 피부 벗겨지고 통증 눈물생명 지장 없어…“생화학무기·방사능 추정”평화회담 관여 러 기업인 아브라모비치 증상젤렌스키, 바이든에 아브라 제재 배제 요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일부가 최근 키이우(키예프) 회담 후 중독 의심 증세를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고위 멤버에게서 충혈, 고통을 수반한 눈물 지속, 얼굴과 손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중독 증상을 겪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 가운데 한 명은 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 ‘회담 방해’ 모스크바 강경파비밀리에 협상단 공격 의심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비밀리에 이들을 공격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초래된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유럽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증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2018년 3월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2020년 8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 측도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살해 목적 아닌 경고 의도 해석”협상단 일정 바빠 적시 샘플 채취 못해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채취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팀이 조사에 나섰으나,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등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첼시 구단주 러 기업인 아브라모비치평화회담 계속 관여…모친 우크라 태생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게 제재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이스탄불을 차례로 방문한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아브라모비치의 모친은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 점령 못 하면 쪼갠다… ‘南우크라·北우크라’ 시나리오 꺼낸 러시아

    점령 못 하면 쪼갠다… ‘南우크라·北우크라’ 시나리오 꺼낸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고전하자 이미 점령한 남·동부 지역에 집중,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와 같은 분단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내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LPR 수반은 27일(현지시간)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은 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보호였다.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인근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침범한 이들 공화국을 과거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떼어 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LPR의) 가짜 주민투표는 무효이며, 법적 효력이 없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이번 시도를 두고 전쟁을 압도하지 못해 ‘우크라 영토 전체 점령’ 전략에서 선회한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크라 대도시를 점령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1~2주 안에 (북부)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군대를 철수해 돈바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개전 때 선언했던 ‘특수군사작전’이 끝나고 2단계인 ‘돈바스 해방 작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교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이곳을 장악해야 2014년 강제 합병한 남부 크림반도와 이번에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남동부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와 완전히 분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의 장기화보다는 출구전략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예상과 달리 물리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의 전례 없는 경제제재로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처해 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사망자만 1000명이 넘었고, 10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630억 달러(약 77조 2600억원) 규모의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돈바스 지역 처분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중립국화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에서 5차 정전협상을 이어 가기로 한 가운데 협상 개시일에 대한 발표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협상팀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28~30일 대면 협상”을, 러시아 협상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 및 터키 대통령실은 29~30일을 회담 날짜로 전했다. 한편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이 남자(푸틴)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해당 발언이 러시아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긴장 고조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유럽에선 해당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 “내가 너무 잘하니까 징계”...푸틴 찬양한 러 선수, ‘적반하장’ 분노

    “내가 너무 잘하니까 징계”...푸틴 찬양한 러 선수, ‘적반하장’ 분노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나는 단순히 내 나라(러시아)와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을 응원했을 뿐인데, 그게 왜 논쟁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던 러시아 수영 선수가 국제연맹의 징계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일본 스포츠매체 다이제스트가 28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자국과 상대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서 지탄을 받고 있다. 장본인은 2020 도쿄올림픽 배영 100m와 200m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고 자유형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땄던 예브게니 릴로프(25). 릴로프는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Z’ 표식을 가슴에 달고 무대에 올라 9만 5000대 관중의 갈채에 화답했다.이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한 것과 별개로 릴로프 개인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를 결정했다. 징계위는 이번 주에 구성된다. 릴로프의 후원사인 세계적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는 그와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 이에 대해 릴로프는 현지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름의 항변을 했으나 자국의 무고한 인명 살상과 평화 파괴에 대해서는 극도의 불감증을 드러냈다. “나는 지난 18일 기념 콘서트에서 ‘Z’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고 우리나라 국가를 불렀을 뿐이다.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단순히 내 나라와 대통령을 응원했을 뿐인데 왜 논쟁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는 또 “(내가 핍박받는) 중요한 것은 내가 세계 수영계의 얼굴이기 때문”이라며 “루즈니키 스타디움(지난 18일 문제의 기념 콘서트가 열린 장소)에 있었던 게 내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올림픽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다 보니 모든 생활 전반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경쟁이 없는 곳에 스포츠의 진보는 없다”며 “우수한 선수가 없으면 스포츠는 전진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남북한과 같은 분단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이 우크라니아로부터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인 키릴 부다노프는 현지시간으로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군작전의 초점을 남부와 동부 방면으로 변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로 이분하는 상황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한국적 시나리오’인 남한과 북한을 만들어내려는 속셈”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비정규게릴라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러시아가 드네프르강을 기준으로, 동쪽을 완전 점령해 우크라이나를 양분시키려 한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있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적을 입증하듯, 최근 LPR은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PR의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LPR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헌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러시아 연방 가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각각 루한스크 주(州)와 도네츠크주(州)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침공 직전인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일각에서는 2014년 러시아가 독립 찬성이 많이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듯,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돈바스를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25일 러시아군은 “1단계 작전이 끝났다”며 돈바스를 해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5일 당일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의 병원과 핵연구 시설을 폭격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돈바스 관련 발표에 대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병참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겠다던 당초 목표를 접고, 돈바스의 러시아 편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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