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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크라 희망고문? “에이태큼스 줄 생각 지금은 없다”

    미국, 우크라 희망고문? “에이태큼스 줄 생각 지금은 없다”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전술 미사일 시스템 에이태큼스(ATACMS)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당분간 그 요구를 들어줄 의향이 없어 보인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현지 관리들을 인용, 미국 의회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에이태큼스 지원 압박이 강해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장거리 무기 지원 불가 방침이 확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언급 이후 나돌았던 에이태큼스 지원설과 배치되는 보도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에이태큼스 공급을 지속 요청해왔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 및 그에 따른 확전을 우려해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기류에 작은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5월 말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태큼스 지원 방안과 관련해 ‘아직 진행 중’(Still in play)이라고 답했다. 모호하긴 했으나 ‘아니’(No)라고 선을 그었던 그간 언급에서 한 뼘 나아간 뉘앙스였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에이태큼스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른 무기들도 지원을 망설이다 막판에 내어준 전례가 있으니 결국 에이태큼스도 같은 절차를 밟게 되리란 전망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에이태큼스 제공 승인 쪽으로 서서히 기울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러나 이번 사안을 잘 아는 미군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실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수개월간 이를 두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WP에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에이태큼스가 아닌 다른 물자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여긴다. 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내줬다가 정작 자국이 필요로 할 때 쓸 물량이 부족하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미국의 무기업체 록히드마틴은 매해 500기의 에이태큼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전량 수출되고 있다. 현재 미국이 보관 중인 에이태큼스의 재고량은 일정 숫자로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영국과 프랑스가 최근 사정거리가 225㎞에 달하는 크루즈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우크라이나가 굳이 에이태큼스를 받아야 할 필요성도 떨어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혹은 실효 지배 지역을 에이태큼스로 공격하면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확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미국이 지원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에 달해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보하면 전선 너머 러시아 병참기지나 사령부도 타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는 이 무기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가 있으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크림대교와 세바스토폴 러시아 해군기지 등을 미사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영토 완전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탈환을 노리며 크림대교를 꾸준히 타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공작으로 파괴됐다가 복구된 크림대교에서는 이달 17일 발생한 폭발로 민간인 일가족 3명이 죽거나 다쳤다. 19일 크림반도 내 군사 훈련장에서는 탄약고가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22일에는 크림반도 내 탄약고 폭발해 교통이 통제됐다. 이와 관련해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대교가 러시아군 보급로로 활용되는 등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표적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24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軍 미사일에 ‘뻥’ 뚫린 대성당…우크라 오데사 초토화 [포착]

    러軍 미사일에 ‘뻥’ 뚫린 대성당…우크라 오데사 초토화 [포착]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 및 크림반도 공습에 대한 보복을 선언한 후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에 대한 집중포화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저녁부터 23일 새벽까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재차 공격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데사 역사지구와 해당 지역에 있는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대성당이 크게 파손됐다.  해당 대성당은 1809년에 지어진 정교회 성당으로, 소련 시절 파손됐다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재건됐다. 오데사에서 가장 큰 정교회 건물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엔 관광 명소이기도 했다. 파괴된 대성당이 있는 오데사 역사지구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오데사는 자유 도시, 세계 도시, 영화, 문학, 예술에 흔적을 남긴 전설적인 항구”라고 등재 배경을 밝혔다. 오데사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점이 고려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도 올라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성당의 지붕이 절반 정도 날아갔고, 성당 내부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붕괴된 모습이다. 러시아군의 폭격은 성당 지하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폭격 당시 성당에 있던 직원 일부도 부상을 입었다. 현재 성당 관계자 및 주민들이 서류와 중요 물품 등을 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성당 내부의 유서깊은 물건들이 상당수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오데사 대성당의 파손 소식을 알리며 “전쟁 범죄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용서받지도 못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러시아의 이번 오데사 공격에는 초음속 대함 오닉스 미사일 및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등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데사 곡물창고 노리는 러시아, 귀한 곡물 잿더미로 러시아군이 오데사를 집중 공격하면서 곡물 수출 관련 시설의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19일 오데사의 곡물 집하시설과 항구 기반시설, 또 다른 수출항구인 초르노모르스크가 이번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엄청난 규모’의 수출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곡물 집하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과, 현지 소방관이 불길을 진압하려 애쓰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번 오데사 곡물 집하시설 등에 오닉스 순항미사일 및 Kh-22 장거리 대함미사일, 이란제 드론 8대 등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해당 폭격으로 소실된 곡물은 최소 6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종료, 서방국가 때문” 앞서 러시아는 17일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며, 항행 안전보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시 “흑해 협정 연장 조건 중 일부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정 종료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농업은행의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복귀 및 금융제재를 풀 것을 요구했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결국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통보하는 동시에 남부 오데사에 대한 대대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우크라이나가 주요 곡물을 수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담은 수송선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 등 크림반도 코앞을 가로질러야 한다.  개전 초 오데사 공격 ‘자제’했던 러시아, 왜? 현재 러시아는 오데서 공습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지난해 2월 개전 직후에는 오데사 공격을 자제했었다. 러시아의 계획대로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명칭)이 자국의 승리로 빠르게 마무리된 뒤, 오데사 항구의 곡물 수출 인프라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오데사에 대한 첫 폭격운 침공 시작 한 달 뒤에야 이뤄졌고, 그나마 시의 외곽을 겨냥해 희생자도 보고되지 않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전함이 오데사 해안을 위협하긴 했지만, 오데사 항구와 곡물 집하시설 등을 파괴할 생각은 없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의 기간시설을 파괴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인프라 자체를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가 경제적으로 고립되게 만들려는 심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푸틴 “반격? 존재하나 실패” 美국무 “러시아 이미 졌다” 하반기 전망은

    푸틴 “반격? 존재하나 실패” 美국무 “러시아 이미 졌다” 하반기 전망은

    개전 500일을 전후로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를 군사 표적으로 공식화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연내 괄목할 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반란 후 루카셴코 첫 대면 푸틴 “우크라 반격 실패” 23일(현지시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스트렐나 지역의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격이 없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존재하지만 실패했다”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준비 끝에 지난달부터 반격에 나섰으나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망에 막혀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美국무 “우크라, 잃은 땅 50% 수복…러 이미 졌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가 이미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같은 날 방영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전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지지부진한 반격 상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내로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밝혔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힘들고 피비린내 날(bloody)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WSJ “우크라, 올해 대반격에 큰 돌파구 없을 듯” 진단 서방 언론도 연내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방어망은 촘촘하고 서방의 무기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어 몇 달 안에 전세가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터저널(WSJ)은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최근 국제적 논란에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순항 미사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분명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모양새고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차례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는데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한 현재 러시아는 동부 루한스크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CNN방송은 러시아군이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등에서 방어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동부 루한스크 등 다른 최전선에서는 공격적으로 진격하려는 태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또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등에서 곡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최근 민간인 2명이 사망한 크림대교 공격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보복성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크림대교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에화상으로 참여해 “크림대교가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탄약 등 물품을 제공하고 크림반도를 군사화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반격 상황과 관련해 CNN은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CNBC 방송도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집속탄에 러 기자 1명 사망, 獨 기자 1명 부상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발사한 집속탄에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독일 기자들이 숨지거나 다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여파로 크림대교는 또다시 통행이 중단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구체적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남부 자포리자주 점령지에서 러시아 종군 기자단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기자는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 소속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주라블레프는 집속탄 폭발로 다친 뒤 후송 과정에서 숨졌다는 게 러시아 측의 주장이나, 로이터통신은 해당 발표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뿌린 집속탄에 독일 영상기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도이체벨레(DW)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우크라이나군 훈련장에서 촬영 중이던 자사 취재팀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며 영상기자 1명이 집속탄 파편에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어미 폭탄 하나가 수십, 수백 개의 작은 새끼 폭탄을 흩뿌리는 무차별 살상무기로 불발탄 비율이 높아 민간인 피해가 크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무기가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탄약고에서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철도 통행이 중단됐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핵심 통행로다. AFP,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장은 “크림반도 내 크라스노바르디스케 지역의 탄약고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 “러 기자 넷 우크라 집속탄에 사상”…탄약고 폭발에 크림대교 또 중단

    “러 기자 넷 우크라 집속탄에 사상”…탄약고 폭발에 크림대교 또 중단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러시아 기자가 22일(현지시간)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피아티카트키 마을 주변에서 리아노보스티 전쟁 특파원인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숨졌다. 같은 회사 사진기자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 소속 기자, 영상기자 등 3명도 파편상 및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사용을 취재하던 리아노보스티와 이즈베스티아 소속 기자가 우크라이나군에 공격당했다”며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특히 국방부는 주라블레프가 집속탄 폭발로 다친 뒤 후송 과정에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로이터 통신은 해당 발표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피아티카트키는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시작한 반격하는 과정에 되찾은 지역으로, 남부 해안에서 약 90㎞정도로 멀지 않은 등 전략적 가치가 커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속탄은 폭탄 하나가 수십~수백 개의 작은 폭탄을 흩뿌리는 무차별 살상 무기로, 불발탄 발생 비율이 높아 민간인 피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무기가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에는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서부 지역인 벨고로드의 한 마을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가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탄약고에서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크림반도 내 철도 통행이 중단됐다. AFP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장은 크림반도 내 크라스노바르디스케 지역의 탄약고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없다면서 폭발 반경 5㎞ 안의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하고 크림반도 내 철도 통행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크림반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야간 공습으로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역시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에는 러시아 본토와 이어지는 크림대교(케르치대교라도 불림)의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러시아 당국은 “교량과 검사 구역에 있는 모든 이들은 침착하게 교통 보안 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통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차량 통행은 약 한 시간 만에 재개됐는데 다시 곧바로 폐쇄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크림반도 철도 통행이 중단됨으로써 크림대교의 철도 교량 왕래도 중단됐을 것으로 보인다. 크림대교는 지난 17일 수중드론 폭발 때문에 차량용 교량 양방향 도로 중 한쪽 일부가 붕괴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연계성을 부인하긴 했지만) 흑해곡물협정의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남부 항만 일대에 연일 대대적 공습을 가해 항만 인프라가 파괴되고 수만t의 곡물이 손실됐으며, 오데사 주재 중국 영사관도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을 공격하는 등 흑해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별 통신 및 정보 보호국은 텔레그램에서 “남부 지역 곡물 저장시설 일부와 산업 시설이 손상되고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난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 “우크라가 드론 공격”…크름반도 탄약고 또 폭발

    “우크라가 드론 공격”…크름반도 탄약고 또 폭발

    러시아 측이 크림반도의 탄약고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크라스노바르디스케 지역의 탄약고에서 적의 드론 공격이 발생해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악쇼노프는 폭발 반경 5㎞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크림반도 내 철도 통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지 당국은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반도 내 심페로폴로 향하는 두 대의 열차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한 대의 열차가 정차했다고 공지했다. 크림자치공화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크림대교를 가로지르는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통제됐다”고 밝힌 뒤 10분 후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측의 주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림대교를 “합법적인 군사 목표”라고 칭한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콜로도에서 열린 아스펜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크림대교는 전쟁에 탄약을 공급하는 경로이며, 이는 크림반도를 군사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림대교는) 국제법의 범위를 벗어난 적의 시설이며, 이는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하는 목표는 무력화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각종 전략 물자가 오가는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왔다. 닷새 전인 지난 17일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러시아는 이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바 있다.
  • “푸틴은 쓸모없는 겁쟁이” 비판한 러 유명 블로거 결국....

    “푸틴은 쓸모없는 겁쟁이” 비판한 러 유명 블로거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외로 장기전에 돌입한 것의 책임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돌리며 비판해온 군사 전문 블로거가 정부 당국에 체포됐다. 22일 AFP 등 외신은 이고르 스트렐코프라는 가명으로 과거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으로 활동했으나 최근에는 이고르 기르킨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군사 전문 블로거가 푸틴을 공개 저격한 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고르 기르킨의 변호사 알렉산더 몰로코프와 기르킨의 아내 미로슬라바 레긴스카야는 최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기르킨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후 당국에 체포됐다”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조사 요원들이 아파트에 들이닥쳐 남편을 알 수 없는 곳으로 연행해 데려갔다"고 전했다. 기르킨에게 제기된 혐의는 러시아 내부에서 반정부, 극단주의적 활동을 선동했다는 것이었다. 앞서 기르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나, 전쟁이 장기화되자 러시아 군의 총 책임자인 푸틴을 향해 ‘쓸모없는 겁쟁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다. 특히 그는 얼마 전부터 ‘화난 애국자 클럽’이라는 정치 단체를 설립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패로 극단적 붕괴 위험에 처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되기 직전 기르킨은 “쓸모없는 겁쟁이 푸틴이 집권한 6년 동안 러시아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면서 “푸틴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능력 있고 책임감 있는 다른 사람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 뿐”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한 바 있다. 또, 앞서 지난 18일에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등장해 “푸틴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임기 연장을 성공한다면 반대로 러시아 국민은 생존에 실패하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의 정권 이양을 강력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기르킨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 공을 세운 대표적인 친정부 성향의 인물로 꼽혀왔다. 2014년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 반우크라이나 성향의 반군을 조직해 푸틴으로부터 공을 인정받았다. 
  • 러, 사흘째 오데사 공격…중국 총영사관도 손상

    러, 사흘째 오데사 공격…중국 총영사관도 손상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철회 이후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해 남부에서만 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지역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 앱을 통해 “러시아의 야간 보복공습으로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 건물이 손상됐다”며 창문이 깨진 건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침략자(러시아 지칭)는 의도적으로 정 및 주거용 건물 등 항만 인프라를 공격했다. 이것은 적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방국인 중국의 외교 시설에도 피해를 안길 정도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 18일부터 주요 곡물 수출 거점인 오데사 항구와 미콜라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인) 투폴레프(Tu)-22M3 최소 8기가 흑해 방향으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순항미사일 발사 위협이 있다. 공습경보를 무시하지 말라”며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 오데사 지역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 우크라이나에 오닉스 7발, Kh-22 4발, 칼리브르 3발, 이스칸데르-K 5발 등 순항미사일 19발을 발사했다. 또 샤헤드 드론(무인기) 19기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이 가운데 칼리브르 2발, 이스칸데르-K 3발 등 순항 미사일 5발과 사헤드 드론 13대를 격추했다고 공지했다. 오데사 항구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최대 수출항이다. 러시아는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사이 오데사 지역의 무인 선박 생산 및 저장 시설에 대해 해상 및 공중 기반 무기로 보복 공격을 계속했다”며 “미콜라이우 인근 우크라이나 군대의 연료 및 탄약 저장소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점령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자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장 취재진은 대형 폭발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데사 경찰은 야간 공격 뒤 현장 수습을 위해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 뒤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 길을 겨냥했다며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습을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갱신하지 않은 러시아의 판단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화하면서 세계 식량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공격받은 항구에는 식량 100만t가량이 저장돼 있다. 오래 전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소비국에 전달됐어야 했던 분량”이라며 “러시아 테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항구 터미널에는 중국으로 운송하려던 농산물 6만t이 저장돼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전쟁 동안 러시아가 오데사에 고통을 가하려는 가장 큰 시도였을 것”이라고 짚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오데사와 그 밖의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시설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민간 인프라의 파괴는 국제 인도주의 법률 위반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며, 특히 남반구의 취약 계층에게 피해를 준다.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국제 곡물 가격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737.6센트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우크라, 집속탄 사용하기 시작…러, 오데사 사흘째 폭격 中 영사관 손상

    우크라, 집속탄 사용하기 시작…러, 오데사 사흘째 폭격 中 영사관 손상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집속탄이 전선에 배치돼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집속탄 지원과 관련해) 초기 피드백을 받았고, 그들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러시아군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요새화된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남동부 전선에서 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최전선 지역 말고도 러시아가 통제 중인 바흐무트 근처에서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전차 및 대인 지뢰와 트립 와이어(인계철선)를 조밀하게 매설하고 있는데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러시아군의 이런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집속탄은 벙커와 진지를 파괴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의 흑해 위협에 맞서 “러시아 항구로 가는 선박은 조심하라”며 맞불을 놨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자정부터 러시아가 통제 중인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모든 관련된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면서 이날 새벽 5시부터는 흑해 북동부와 케르치 해협에서 운항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위험으로 간주돼 금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거점인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에 사흘째 폭격을 이어가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 건물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데사 지역의 군정 책임자인 올레흐 키페르는 이날 텔레그램 앱에 밤새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창문이 깨진 중국 영사관 건물 사진을 올렸다. 키페르는 “침략자(러시아)는 의도적으로 항구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근처의 행정 및 주거용 건물뿐만 아니라 중국 영사관도 손상됐다”며 “이것은 적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방국인 중국의 외교 시설에도 피해를 안길 정도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두 곳을 겨냥한 러시아의 보복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 미사일 19발과 드론 19대 중 순항 미사일 5발과 드론 13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최대 수출 항구인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여전히 딴소리를 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새 오데사 지역의 무인선박 생산 및 저장 시설에 대해 해상 및 공중 기반 무기로 보복 공격을 계속했다”며 “미콜라이우 인근 우크라이나 군대의 연료 및 탄약 저장소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점령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자 이를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한 바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종료시킨 뒤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 길을 겨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심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 공습으로 중국에 보낼 예정이었던 곡물 약 6만t이 소실됐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오데사와 그 밖의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시설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민간 인프라의 파괴는 국제 인도주의 법률 위반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제 곡물 가격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737.6센트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포착] 귀중한 식량 6만톤 ‘화르르’…우크라 곡물창고, 러軍 공격에 파괴(영상)

    [포착] 귀중한 식량 6만톤 ‘화르르’…우크라 곡물창고, 러軍 공격에 파괴(영상)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혀 전 세계 식량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또 다시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 수출 항구인 오데사에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에 따르면, 1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집중 공격하면서 곡물 수출 관련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오데사의 곡물 집하시설과 항구 기반시설, 또 다른 수출항구인 초르노모르스크가 이번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엄청난 규모’의 수출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곡물 집하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과, 현지 소방관이 불길을 진압하려 애쓰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번 오데사 곡물 집하시설 등에 오닉스 순항미사일 및 Kh-22 장거리 대함미사일, 이란제 드론 8대 등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격으로 소실된 곡물은 최소 6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밤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단지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의 생명만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 공격으로 항구에 적재된 100만 톤의 식량이 공격받았고, 이는 오래전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로 갔어야 할 분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밤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항구 터미널에는 6만t의 곡물이 저장돼 있었고, 이는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결국 모든 사람이 러시아의 이번 테러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종료, 서방국가 때문” 앞서 러시아는 17일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며, 항행 안전보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시 “흑해 협정 연장 조건 중 일부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정 종료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농업은행의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복귀 및 금융제재를 풀 것을 요구했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결국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통보하는 동시에 남부 오데사에 대한 대대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우크라이나가 주요 곡물을 수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담은 수송선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 등 크림반도 코앞을 가로질러야 한다.  개전 초 오데사 공격 ‘자제’했던 러시아, 왜? 현재 러시아는 오데서 공습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지난해 2월 개전 직후에는 오데사 공격을 자제했었다. 러시아의 계획대로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명칭)이 자국의 승리로 빠르게 마무리된 뒤, 오데사 항구의 곡물 수출 인프라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오데사에 대한 첫 폭격운 침공 시작 한 달 뒤에야 이뤄졌고, 그나마 시의 외곽을 겨냥해 희생자도 보고되지 않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전함이 오데사 해안을 위협하긴 했지만, 오데사 항구와 곡물 집하시설 등을 파괴할 생각은 없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의 기간시설을 파괴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인프라 자체를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가 경제적으로 고립되게 만들려는 심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우리는 두렵지 않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국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선언 직후 “20일 0시부터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적대적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선박의 기국(선박이 등록된 국가)은 우크라이나편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돼 있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러시아는 흑해의 공해상을 오가는 해운이 일시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고 메시지’ 안에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 수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를 경계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이 없더라도 우리가 흑해 회랑(통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선박 소유 회사와 접촉이 있었다. 그들은 선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곡물 해운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는 전 세계 밀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빈곤국 등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가격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가난한 나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러軍, 수중 기뢰로 민간 선박 공격 가능”…미국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러軍, 수중 기뢰로 민간 선박 공격 가능”…미국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혀 전 세계 식량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군이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해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덤 호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공식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 접근로에 해상 기뢰를 추가로 설치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러시아군이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고 도잇에 이러한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기뢰는 해군의 전략무기 중 하나로, 수뢰(水雷)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박을 파괴하는데 사용되는 지뢰이며, 특정 해역을 통째로 봉쇄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주요 항로인 오데사항 등에 기뢰 부설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봉쇄하기 위해 남부 오데사항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영국 가디언에 “러시아의 이런 행위는 우크라이나의 해상 수출이 글로벌 식량 안전에 중요하다는 점에서 과소평가될 수 없다”면서 “이는 흑해 북부 교역의 3분의 1을 중단시키고, 그 지역 항해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흑해 주변 해역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해야만 선박들이 안전하게 흑해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미 항구 주변에 기뢰 수천 개가 떠다니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의 민간선박 위협, 사실일까? 러시아군은 미 당국의 ‘기뢰 설치’ 주장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기뢰 등을 통해 민간 선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 0시부터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적대적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선박의 기국(선박이 등록된 국가)은 우크라이나편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돼 있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러시아는 흑해의 공해상을 오가는 해운이 일시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고 메시지’ 안에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 수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를 경계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이 없더라도 우리가 흑해 회랑(통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선박 소유 회사와 접촉이 있었다. 그들은 선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곡물 해운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빨간불’ 켠 러시아  앞서 러시아는 17일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며, 항행 안전보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종료 선언 직후 남부 오데사에 대한 대대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우크라이나가 주요 곡물을 수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담은 수송선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 등 크림반도 코앞을 가로질러야 한다.  러시아군의 오데사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과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이 맞물리면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식량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밀 선물 가격은 3.0%, 옥수수 가격은 1.4% 올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협정 참가는 선택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과 그 밖의 모든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가격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가난한 나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밤하늘 밝힌 우크라 방공망…필사적으로 막아낸 러軍 드론·미사일[포착]

    밤하늘 밝힌 우크라 방공망…필사적으로 막아낸 러軍 드론·미사일[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을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뒤 우크라이나에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퍼부었다.  미국 CNN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한 지 약 24시간 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오전 2시경 공습 경보가 울린 뒤 도시 전역에 방공망이 작동했고, 4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공습은 2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해가 뜨기도 전인 이른 시간, 방공망이 작동한 오데사의 어두운 하늘을 담은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했다. 현지에서 이를 목도한 CNN 소속 알렉스 마르쿼츠 기자는 “러시아군이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공습했다. 항구 방향 인근에서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작전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은 한밤중 오데사 상공을 향해 쏟아지는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번쩍이는 불빛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를 겨냥한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 공격에 이용한 ‘수상 드론’ 등을 수리하는 오데사 시설을 공습했다”면서 “오데사 인근의 우크라이나군 연료 보급 시설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방공망이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면서 “미사일 위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데사 일부 민가와 항구 기반 시설이 파괴됐지만,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상공에서 미사일 6발과 드론 31대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우크라이나가 주요 곡물을 수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오데사는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150만 명이 넘는 주민이 한겨울에 정전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보복할 것” 푸틴 대통령의 예고, 현실 됐다 앞서 지난 17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사망자 2명과 부상자가 발생했다. 크림대교의 일부 구간이 처참히 부서졌고, 하루 넘게 통행이 중단됐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 뒤 소집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뒤 “당연히 러시아 측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보복을 선언했다. 러시아 대테러위원회(NAC)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폭발과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군의 특수작전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해군이 수상 드론을 공격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크림반도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군대와 자산을 이동시키기 위한 대규모 병참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보복 직전 오데사 통하던 흑해곡물협정 중단 러시아는 보복 공습이 있기 직전인 17일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며, 항행 안전보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공습을 받은 오데사 항구는 흑해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담은 수송선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 등 크림반도 코앞을 가로질러야 한다.  러시아군의 오데사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과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이 맞물리면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식량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밀 선물 가격은 3.0%, 옥수수 가격은 1.4% 올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협정 참가는 선택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과 그 밖의 모든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가격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가난한 나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열받은 푸틴 “킬러 드론·병력 10만명 동원”… ‘크림대교’ 보복 시사

    열받은 푸틴 “킬러 드론·병력 10만명 동원”… ‘크림대교’ 보복 시사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에 유엔과 서구 진영이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정 만료일인 17일(현지시간) 크림대교가 또다시 공격받자 킬러 드론과 병력 10만명 등을 동원해 강력한 응징을 시사하면서도 곡물협정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러시아 정부는 하루 만에 크림대교의 일부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러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 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에 의한 또 다른 테러 공격”이라며 “당연히 러시아의 대응이 있을 것이고 국방부가 상응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도 무의미하다”며 “크림대교는 오랫동안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을 수사하는 연방보안국(FSB), 연방수사위원회 등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크림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했다는 일부의 시선을 한사코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곡물협정과 관련해 “지난주에 이미 탈퇴 가능성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푸틴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4년 3월 크림반도 합병 결정을 기념하는 기념물이 두 차례나 공격받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명성은 또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전날 밤 두 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이 크림대교를 공격했다”며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방어선을 뚫기 위해 10만여 병력을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에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전선은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바흐무트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적(러시아군)이 10만명 이상의 병력, 900대 이상의 탱크, 555문 이상의 대포, 370대 이상의 다연장로켓 등 매우 강한 군대를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에 집중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 “해군 드론에 의해 폭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항만도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서 러시아 드론의 위협을 받고 있다. 또 러시아군이 폴타바, 체르카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하르키우 등에 탄도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러시아가 레오파르트2 전차 등 서방이 지원한 무기들을 겨냥해 인공지능(AI) 기반 자폭 킬러 드론인 ‘란체트’ 생산량을 몇 달 안에 세 배 이상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으나 크림대교 폭파 배후임을 인정하는 듯한 당국자들 발언이 이어졌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디지털부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오늘 크림대교가 해군 드론에 의해 폭파됐다”며 “행동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보안국(SBU) 간부는 CNN에 “크림대교 공격이 “우크라이나보안국과 해군의 해상 드론을 이용한 합동작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엔·유럽·일본, 러 성토 일색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정 참가는 선택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 등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러시아)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러시아가 인류를 인질로 잡고 벌이는 잔인한 행위”라고 거들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정당하지 않은 행위로, 모스크바가 사람들의 배고픔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를 초래했고 밀과 옥수수, 콩 등의 국제 가격 폭등을 목도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즉각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브리핑에서 “부도덕한 행위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러시아가 협정으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초래할 영향은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 반격 속도 늦추는 우크라, 배경은? “문제는 늘 하늘”

    반격 속도 늦추는 우크라, 배경은? “문제는 늘 하늘”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지원 무기들을 아끼기 위해 반격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리하게 대반격을 서두르다간 작년 2월 침공 초기 러시아의 선례처럼 전차와 장갑차 등을 대규모로 잃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초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작전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자포리자주나 도네츠크주를 뚫고 내려가 아조우해에 도달,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인근 헤르손주의 러시아군을 압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대의 전차와 장갑차 등을 제공하고,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시켰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나 적의 공격용 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서방이 제공한 전차와 장갑차들이 빠르게 소실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지원국들도 충격에 빠졌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애초 설정한 작전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서방 지원 전차와 장갑차들을 보존하기 위해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전진하는 전술을 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차에서 견착식 스팅어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서방 장비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서방 지원 장비로 무장한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여단은 여전히 예비전력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우크라이나군은 현재 지난 5월 오랜 격전 뒤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도시 바흐무트 인근과 남부 지역에서 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두 전선 모두에서 러시아군의 공중 전력 우위가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팅어 미사일의 사정권 밖에서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레이저 유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 카모프(Ka)-52 헬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흐무트 인근 주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유리 울신(49)은 “서방은 탱크와 장갑차를 줬지만 이들을 적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전투기나 대공 방어 시스템을 불충분하게 제공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울신은 공중 전력 지원 없는 전차 제공은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주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의 문제는 어디에서나 하늘”이라고 하소연했다.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와 영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 장거리순항미사일 등으로 적의 탄약고와 지휘소를 타격해 왔다. 그러나 고가인 스톰 섀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은 하이마스 시스템에서 발사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제공은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치·군사 지도부는 서방의 느리고 불충분한 지원 때문에 적절한 대공 방어 없이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어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장비 손실이 크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 “푸틴은 참지 않지”…복수 예고하더니 우크라 전역에 공습[핫이슈]

    “푸틴은 참지 않지”…복수 예고하더니 우크라 전역에 공습[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을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뒤 복수를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복수 예고’는 불과 몇 시간 뒤 현실이 됐다.  미국 CNN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한 지 약 24시간 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오전 2시경 공습 경보가 울린 뒤 도시 전역에 방공망이 작동했고, 4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공습은 2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데사뿐만 아니라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지에서도 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모두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 등 일부에서는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습도 받았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방공망이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면서 “미사일 위협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습을 받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다소 피해가 발생했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시설 중 하나에 ‘매우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복할 것” 예고한 푸틴 대통령 앞서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 뒤 소집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뒤 “당연히 러시아 측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보복을 선언했다.  러시아 대테러위원회(NAC)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이 보복 예고 선언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목표로 삼은 러시아군의 공습이 실시된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폭발과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군의 특수작전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해군이 수상 드론을 공격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크림반도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군대와 자산을 이동시키기 위한 대규모 병참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꾸만 상처 입는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푸틴 대통령이 복수를 예고한 지 단 하루 만에 보복 공습을 가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폭발이 발생한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게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해당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림대교 및 러시아 본토와 크림대교로 이어진 크림반도는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에 실질적‧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지난해 10월 크림대교 폭파 사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운전을 해서 크림대교를 통과하고, 보수 공사를 시찰하기도 했다. 이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교량인 크림대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 ‘쩍’ 하늘서 본 크림대교…자존심 구긴 푸틴 “보복 준비중” [포착]

    ‘쩍’ 하늘서 본 크림대교…자존심 구긴 푸틴 “보복 준비중” [포착]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가 또 ‘쩍’ 갈라졌다. 자존심에 금이 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을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새벽 크림대교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있은 후 차량용 교량 및 통행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의문의 ‘비상 상황’으로 14세 소녀 등 파손 차량에 타고 있던 벨고로드주 일가족 3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대교 통행이 긴급 중단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자치공화국 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오전 4시 21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비상상황 때문에 다리 통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악쇼노프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 구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했다. 이후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차량용 교량의 일부 경간이 끊어지고 기울어진 크림대교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도 까맣게 그을린 차량용 교량 일부 구간이 확인됐다. 교량 한가운데가 갈라져 휜 형태는 아래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짐작케 했다. “우크라 특수기관의 테러…수중드론 2대 공격”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같은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크림대교가 2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에 공격당했다”면서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간 군사전문가 사이에서는 최대 500㎏의 폭발물 운반이 가능한 최신형 수중 드론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크림대교 공격 조직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 요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은 오늘부터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앞서 밝힌 대로 협정의 데드라인은 17일(오늘)”이라며 “불행히도 러시아 관련 사항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고, 따라서 협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는 즉시 러시아는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라며 협상을 위한 여지는 남겼다. 또 크림대교에 대해 벌어진 공격은 이번 협정 종료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푸틴 “크림대교에 테러 재발…국방부가 보복 준비중” 크림대교 사건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소집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같은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를 목표로 또다시 테러 행위가 자행됐다. 교량 도로가 심하게 손상됐다”며 “당연히 러시아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테러 공격에 보복할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것”이라며 “크림대교가 오랜 기간 군사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10월에 이어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이 재발한 것과 관련, “두 번의 공격과 관련해 교량 보안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연방보안국(FSB)과 연방수사위원회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모든 정황이 파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다친 어린이와 친척들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는 “차량용 교량 경간 한쪽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해체 및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한쪽 경간의 양방향 통행은 9월 15일까지, 나머지 한쪽 경간의 통행은 11월 1일까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각에는 손상이 없었고, 철도 교량의 철로 한쪽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며 “열차는 정해진 일정대로 통행하고 있다. 철로 작업자들이 작업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교각이 손상되지 않은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로, 준공에는 약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5월 크림대교 개통식 때 카마즈 트럭을 몰고 직접 다리를 건넜다. 크림대교가 ‘푸틴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이유다.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 완전성 회복을 종전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크림대교를 꾸준히 두드렸다.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 하루 뒤인 작년 10월 8일에는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트럭이 폭발하면서 4명이 사망했고, 크림대교 차량용 교량 2개 구간이 붕괴했다. 이때 폭발로 한때 통행이 중단됐던 크림대교는 개전 1주년을 앞둔 올해 2월 완전 복구됐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쟁 500일이었던 지난 8일 텔레그램에 “러시아 물류 중단을 위해 크림대교에 첫 타격을 가한지 273일”이라며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 푸틴 “크림대교 테러 재발, 보복 준비”…곡물협정 탈퇴에 밀과 콩 값 급등

    푸틴 “크림대교 테러 재발, 보복 준비”…곡물협정 탈퇴에 밀과 콩 값 급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대교 공격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밀과 콩,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건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크림대교를 목표로 또다시 테러 행위가 자행됐다. 교량 도로가 심하게 손상됐다”며 “당연히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테러 공격에 보복할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것”이라며 “크림대교가 오랜 기간 군사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이 재발한 것과 관련, “두 번의 공격과 관련해 교량 보안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연방보안국(FSB)과 연방수사위원회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모든 정황이 파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다친 어린이와 친척들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는 “차량용 교량 경간 한쪽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해체 및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한쪽 경간의 양방향 통행은 9월 15일까지, 나머지 한쪽 경간의 통행은 11월 1일까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각에는 손상이 없었고, 철도 교량의 철로 한쪽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며 “열차는 정해진 일정대로 통행하고 있다. 철로 작업자들이 작업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교각이 손상되지 않은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고, 2명이 숨지고 어린이 한 명이 다쳤다면서 해당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우크라이나 매체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해군이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자 이번 전쟁 중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차량 및 열차 통행이 중단됐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지목하고 대대적 보복 공습에 나선 일이 있다. 한편 러시아는 흑해 곡물협정 만료(17일 자정)를 몇 시간 앞두고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오늘이 곡물협정 마지막 날”이라며 “러시아의 이익이 존중받게 되면 그 때 다시 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협정에서 탈퇴했다가 하루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간청을 받아들여 복귀한 일이 있어 곡물시장은 러시아의 행보를 초조히 지켜보고 있다. 흑해곡물협정은 세계의 식량창고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전쟁 때문에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타결됐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방해하지 않는 대신 우크라이나는 악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일년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만 열어주고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은 서방의 경제제재 때문에 막혔다고 불만을 터뜨려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곡물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 선언 소식에 밀 선물 가격은 이날 3% 급등해 부셸당 6.8925달러까지 올랐다. 부셸당 7.0625달러까지 올랐던 지난해 6월 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5월 기록한 부셸당 11.775달러에 비하면 낮았다. 옥수수 가격 역시 장중 부셸당 5.265달러까지 올랐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 가격은 부셸당 13.8875달러까지 뛰었다. 정작 문제는 내년 이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 농업상품시장 책임자 칼로스 메라는 흑해곡물협정이 없으면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경로를 새로 짜야 한다면서 육로나 도나우강의 소형 항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수출 비용이 오르고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윤이 줄어 다음 경작시기에 곡물 경작이 위축되고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걱정했다. 스톤X 그룹에서 원자재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매트 애머먼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 밀을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흑해를 끼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거쳐 많은 양의 수출을 유지하고 있어 전쟁 직후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며 가격 상승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밀 수출량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소말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로 보낼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해 왔기 때문에 곡물협정 종료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들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크림대교, 수중 드론 공격받았다

    크림대교, 수중 드론 공격받았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 수중 드론 공격이 가해져 적어도 2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 상황’ 때문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 구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논의해 복구를 위한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언론사인 RBC-우크라이나통신은 크림대교 방면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오전 3시 4분과 3시 20분에 한 차례씩 크림대교를 겨냥한 타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위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텔레그램 채널 ‘샷’은 사고 현장으로 구급차 1대가 진입하는 영상을 곁들여 비상 상황은 이날 오전 4시쯤 벌어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고로 크림반도에 인접한 크라스노다르주 타만에서 대교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 960대가 대기 중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스푸트니크·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테러로 규정했다. 또 “2대의 수중 드론에 공격을 당했다. 다리 도로면이 손상됐으며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17일 밤 12시 만료되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체결된 이 협정은 농업대국 우크라이나가 각국에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세 차례에 걸쳐 2개월씩 연장됐는데 러시아 측의 발표대로 크림대교 공격에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연루된 게 밝혀지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을 볼모로 삼으려는 푸틴의 결심이 더욱 굳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그는 또 미국에서 지원한 집속탄이 13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관련, 로시야1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그런 탄약이 러시아군에 사용된다면 러시아도 쓸 권리를 갖게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탄약이 부족했던 기간에도 집속탄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러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사실상 종료” 식량대란 가시화

    러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사실상 종료” 식량대란 가시화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의 사실상 종료를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협정이 중단된다”면서 “사실상 협정이 종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유엔 측에 곡물 협정 기한 연장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량난과 곡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고 글로벌 식량 위기가 악화하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작년 7월 이른바 ‘이스탄불 협정’을 맺었다.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풀고 오데사항·피브데니항·초르노모르스크항 등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구에서 매달 500만t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4개국은 이스탄불에 ‘합동조정센터’를 설치하고 안전한 곡물 수출을 관리·감독해왔다. 이 수출길을 열 경우 우크라이나가 몰래 무기를 들여올 수 있다는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감시 활동도 이뤄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협정은 작년 7월 22일 체결 당시 120일 시한을 두고 시행됐고, 이후 60일 단위로 연장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17일에는 만료를 하루 앞둔 17일 2개월 기한으로 겨우 연장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협정 무효를 선언한면서 협정은 중단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새로운 선박 입항을 거부했으며,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마지막 선박은 16일 오데사항을 떠났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발생한 크림대교 공격이 흑해곡물협정 종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이날 새벽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는 의문의 ‘비상 상황’이 발생해 통행이 긴급 중단됐다. 두 차례 폭발음이 있은 후 크림대교의 자동차 도로면과 통행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일가족 3명이 죽거나 다쳤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함께 차를 타고 여행하던 일가족 3명이 크림대교 비상상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는 일가족 중 부모였으며, 14세 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17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크림대교가 2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에 공격당했다”면서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NAC는 이번 사건에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크림대교 공격 조직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 요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보고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교통통제 및 수리, 크림대교 통행자 지원을 지시했으며 오후 7시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영상] 만신창이 된 ‘푸틴 자존심’…폭발 후 크림대교 현재 상황 공개 [핫이슈]

    [영상] 만신창이 된 ‘푸틴 자존심’…폭발 후 크림대교 현재 상황 공개 [핫이슈]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통행이 중단된 가운데, 폭발 후에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러시아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긴급 상황으로 인해 크림반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악쇼노프 주지사는 “크림대교 145번째 교각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고, 긴급구조대와 사법당국이 현장에 파견됐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비상사태인지,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 책임자인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이후 텔레그램에 “이번 사건으로 어린 딸을 데리고 있던 부부 두 사람이 사망했다”면서 "사망한 부부와 어린 딸은 여행을 가는 길이었으며, 구조된 여자 아이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해당 폭발로 도로 표면만 영향을 받았을 뿐, 교량의 지지대 등이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램과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는 현재 크림대교의 모습은 처참할 정도로 부서져 있다.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우크라 공격 받았나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그너그룹과 제휴한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존’은 이날 새벽 3시 4분과 3시 20분에 각각 한 차례씩 크림대교에 대한 두 차례 ‘공격’이 있었으며, 다리 일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레이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군의 특수작전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해군이 수상 드론을 공격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크림반도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군대와 자산을 이동시키기 위한 대규모 병참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유소프 대변인의 언급이 해당 사건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크림대교, 우크라이나군의 표적 될 것”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수개월 전부터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은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세 생일 직전,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마릴린 먼로의 영상과 함께 교각이 불타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그리고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생일 다음 날, 크림대교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트위터에 “크름(크림), 다리, 시작”이라고 적은 뒤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해야 하고, 훔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해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것은 추방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당시 폭파된 크림대교는 복구공사를 거쳐 지난 2월 통행이 재개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내내 부인해왔지만, 러시아의 침공 500일째인 이달 초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물류를 중단시키려 (크림대교 위에서) 트럭 폭격을 가했다”고 시인했다.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양측 갈등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꼽힌다.  자꾸만 상처 입는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폭발이 발생한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게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해당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림대교 및 러시아 본토와 크림대교로 이어진 크림반도는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에 실질적‧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지난해 10월 크림대교 폭파 사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운전을 해서 크림대교를 통과하고, 보수 공사를 시찰하기도 했다. 이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교량인 크림대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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