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크리스 마틴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향 방문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상간녀 소송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개편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
  • 백지선호 세계 1위 캐나다에 2-4 분패, 15일 밤 핀란드와 2차전

    백지선호 세계 1위 캐나다에 2-4 분패, 15일 밤 핀란드와 2차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준비하고 있는 백지선호가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제법 매운 맛을 보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에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4로 분패했다.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2피리어드 10분이 경과할 때까지 2-1로 앞서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두 골을 뽑았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56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한국은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골대 뒤 왼쪽 지역에서 맷 프래튼이 서영준(대명 상무)이 걷어낸 퍽을 가로채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달튼의 허를 찌르는 백핸드 샷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세적으로 압박해오는 캐나다의 배후로 침투하며 공격 활로 를 노리던 한국은 1피리어드 5분 1초에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중앙으로 단독 돌파한 김기성이 시도한 슈팅이 캐나다 골리 밴 스크리븐스의 패드에 맞고 리바운드된 퍽을 뒤따라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김상욱이 가볍게 쳐넣었다. 캐나다는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1피리어드 17분 44초에 김상욱의 역전골이 터졌다. 공격지역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강한 슈팅을 날렸고 문전에 도사리던 김상욱이 재치있게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골 네트를 흔들어 팀이 앞서나가게 했다. 2피리어드 들어 캐나다의 맹공에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달튼의 선방으로 힘겹게 앞서던 한국은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렸던 2피리어드 10분 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지역 블루라인 왼쪽 안에서 퍽을 잡은 가냐니가 재빠르게 리스트샷을 날렸고, 달튼은 르네 보크의 스크린에 시야가 가려 손을 써보지 못했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 12분 1초에 데릭 로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보이텍 볼스키가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처음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9초 만에 박우상이 슬래싱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수적 균형을 허용했다. 백지선 감독은 수문장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골)을 내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백지선호는 15일 밤 9시 세계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르는데 SBS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핀란드는 평창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세계 3위 체코와의 1차전을 연장 끝에 마틴 루지츠카의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7년판 ‘오리엔트 특급’ 명탐정 푸아로 꽃중년 되다

    2017년판 ‘오리엔트 특급’ 명탐정 푸아로 꽃중년 되다

    행동파 홈스와 달리 지략형 탐정 케네스 브래너부터 조니 뎁까지 초호화 캐스팅에 설레는 마니아세기의 명탐정 하면 빼놓지 않고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셜록 홈스와 에르퀼 푸아로다. 홈스의 경우 요즘 영화 쪽으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드라마 쪽으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캐릭터가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푸아로는 어떨까. ‘회색 뇌세포’의 명탐정 푸아로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다. 29일 개봉하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통해서다. 푸아로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가 창조한 명탐정이다. 1916년 ‘스타일스 저택의 죽음’을 통해 처음 등장해 1975년 ‘커튼’에서 사망하기까지 약 50년간 서른세 편의 장편과 쉰 편이 넘는 단편에서 활약했다. 1934년에 발표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의 하나로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197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초호화 열차가 폭설로 멈춰선 날 밤 밀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승객 13명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모두가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다. 우연하게 이 열차에 타고 있던 푸아로가 완전 범죄 해결에 나선다. 케네스 브래너가 영화를 연출하고 푸아로를 연기한다. 또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조니 뎁,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세르게이 폴루닌 등 초호화 캐스팅이라 영화 팬, 추리 마니아 모두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소설 속 묘사에 따르면 푸아로는 이름 때문에 프랑스인으로 자주 오해를 받지만 벨기에 출신이다. 키는 160㎝대 초반으로 작달막하며 살짝 벗겨진 계란형 머리에 고양이처럼 빛나는 녹색 눈, 왁스로 화려하게 모양을 만든 콧수염 등이 트레이드 마크. 행동가인 홈스와는 다르게 머릿속으로 모든 것을 분석해 사건을 해결한다. 그래서 안락의자형 명탐정으로 분류된다.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들기며 ‘모든 것은 이 회색 뇌세포 속에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추리극과 배우들의 명연기, 1930년대 이스탄불의 웅장한 풍경, 실제 오리엔트 특급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를 보는 재미와 더불어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인 브래너가 새로운 푸아로의 표상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이전 푸아로들이 다소 뚱뚱했던 것에 견줘 브래너가 연기한 푸아로는 꽃중년에 가깝다. 또 두세 수 앞을 내다보는 추리력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약간의 강박증을 풀어 낸 에피소드를 프롤로그로 보여 주며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캐릭터를 드러내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후속편을 암시하는 대사도 있어 실제 제작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앞서 푸아로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1974)과 ‘나일강의 죽음’(1978)이 꼽힌다. 두 작품 모두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드니 루멧이 연출한 옛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는 약간은 거만하고 꼬장꼬장해 보이는 푸아로를 연기한 앨버트 피니를 비롯해 로렌 버콜, 숀 코넬리, 잉그리드 버그먼, 재클린 비셋, 마틴 발삼,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앤서니 퍼킨스 등이, 존 길러민이 메가폰을 잡은 ‘나일강의 죽음’에는 보다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KFC 할아버지형’ 푸아로를 빚어낸 피터 유스티노프를 비롯해 데이비드 니븐, 로이스 차일스, 안젤라 랜즈베리, 제인 버킨, 베티 데이비스, 올리비아 하세, 매기 스미스, 미아 패로 등이 나온다.맷 데이먼 주연의 첩보 영화 ‘본’ 시리즈에서 데이비드 웹을 제이슨 본이라는 살인병기로 만든 허시 박사를 연기하기도 한 피니가 단 한 차례 푸아로를 연기했던 것에 견줘 유스티노프는 ‘나일강의 죽음’ 이후로도 영화로는 ‘백주의 악마’, ‘죽음과의 약속’에서, TV 드라마로는 ‘13인의 만찬’, ‘죽은 자의 어리석음’, ‘3막의 비극’에서 회색 뇌세포를 발동시켰다. 이 밖에 푸아로를 연기한 배우로는 ‘알리바이’(1931), ‘블랙 커피’(1931), ‘에지웨어 경의 죽음’(1934)의 오스틴 트레보와 ‘ABC살인사건’(1965)의 토니 랜들도 있었으나 유스티노프가 크리스티가 그린 푸아로 모습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스티노프는 종교 영화 ‘쿼바디스’(1951)에서 네로 황제를 연기했던 명배우다. TV 드라마 쪽으로는 영국 드라마 ‘애거사 크리스티: 푸아로’ 시리즈를 통해 1989년부터 2013년까지 13개 시즌 70개 에피소드를 통해 추리 게임을 벌였던 데이비드 서쳇이 유명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명 여배우, 드라마 PD와 약혼 ‘웨딩촬영까지 마쳐’

    유명 여배우, 드라마 PD와 약혼 ‘웨딩촬영까지 마쳐’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45)가 드라마작가 겸 PD인 브래드 팰척(46)과 약혼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21일(현지시간) 미국매체 US 위클리는 “기네스 펠트로와 브래드 팰척이 교제 3년 만에 약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1년 넘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와 브래드 팰척은 이미 웨딩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네스 펠트로와 브래드 팰척은 지난 2014년에 방송된 미국 드라마 ‘글리(Glee)’에서 배우와 제작자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9월에 진행된 LA시사회 참석 당시 관계를 감췄다가 한 달 이후인 10월 열애 사실을 밝혔다. 한편, 기네스 팰트로는 지난 2014년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멤버 크리스 마틴과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애플(13)과 아들 모세(11)가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물 플러스] 25년 유통 경험·노하우를 패션에 접목…“고객 감동만이 정답”

    [인물 플러스] 25년 유통 경험·노하우를 패션에 접목…“고객 감동만이 정답”

    대기업 출신들의 창업 성공률이 높다. 이는 대기업에서 확보한 정보수집 능력의 발휘이다. 중소기업이나 처음 창업하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 수집을 통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대기업을 통해 만들어진 사업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 훈련을 통해 습득한 문제 해결 능력이다. 대기업에서 문화적으로나 체계적인 학습으로 업무 역량이 숙달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 기간 중 스며든 기업가 정신과 조직 관리의 경험이 큰 보탬이 된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 가전제품 유통을 25년간 하다가 제조 유통 패션업계에 투신, 성공의 가도를 걷는 이가 있어 화제다. 코스모폴리탄, 블랙마틴싯봉, 코스라 등 유명브랜드로 ‘소비자 만족의 가치를 창출’ 하며 유통업계의 강자로 부상하는 ㈜에스투콜렉션 황성열 회장이 그 장본인이다.황성열 회장은 그동안 LG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패션에 접목했다. 그는 지난 87년부터 유통사업을 시작, 본격적으로 92년부터 상승가도를 걷게 된다. 이어 2005년에는 패션디자인 부분 경영에 본격 진출,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트렌드를 공부하게 된다. 처음에는 작게 그러나 준비는 완벽하게 했다. 이렇게 창경궁 옆 오피스텔 17평에 시작했다. 3년 후인 2008년에는 성신여대 부근에서 100평으로 사업장을 늘려 가며 매출을 늘려갔다. 이런 가운데 현재 수유리 황제빌딩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에게 꾸준한 감동을 주어야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일구고 있는 황 회장은 ‘갑을’ 관계에서의 ‘갑’에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일도 있었다. 2014년 당시 거래하던 홈쇼핑 대기업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중지 통보받는다. 이에 따라 30여 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 적도 있다. 여기에다 가중업무로 인해 목 디스크 수술을 무려 8시간이나 받는 등 어려움도 겪은 적도 있다.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의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황 회장은 부당 행위를 받게 된 것이다. 물론 나중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소하게는 되지만 막대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 얼마 전 대한민국이 땅콩회항, 모 백화점 모녀사건, 서울대 수리과학부 어느 교수가 교수직위를 이용해 제자와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 등 이른바 ‘갑질’ 논란, 갑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신문지상을 채우고 있는 것과도 마찬가지인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홈쇼핑 분야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TV홈쇼핑사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해 영세·중소 납품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홈쇼핑 분야의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도 개선사항 발굴 추진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홈쇼핑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시정 강화, 재승인 시 불이익 조치, 제도 개선 등으로 TV홈쇼핑의 불공정 관행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황 회장은 “갑질 문화가 없는 공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래서 유통업계의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서며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고든다. 유통업계의 미래 키워드인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을 향한 ‘자기만족의 가치 소비’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속마음을 잘 읽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금 유통업계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의 기피 현상은 1인 가구의 증가는 물론 생필품 및 소비재의 품질과 유통의 흐름마저 바꾸어 놓고 있다. 그래서 유통업계가 대응해야 할 미래의 키워드는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을 향한 ‘자기만족의 가치소비’를 배려해야 된다. 자기만족 ‘가치 소비’란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가격으로 최대 만족도를 느끼는 구매 성향을 의미한다. 즉 실용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성격이 강한 소비성향을 말한다. 여기에다 ‘유명 브랜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따른 유통업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황성열 회장은 말한다. 여기에다 본인이 직접 개발해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코스모폴리탄, 블랙마틴싯봉 등 유명브랜드 황 회장은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실속 있게 ‘가성비’를 따지면서도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에 따라, 발 빠른 일부 대형 유통기업들이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쇼핑시설 확장에 주력하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30대들의 소비 성향이 내가 필요로 하는 가치에는 비용을 과감히 쓸 수 있다는 가치 소비 풍조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이같은 가치 소비 성향은 유통업계엔 고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 변화를 예견하는 셈이기도 하다. 그래서 황 회장은 ‘가성비’가 높은 세계의 유명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블랙마틴싯봉 등 유명브랜드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코스모폴리탄’은 1886년 미국에서 상류층을 위한 토털 패션브랜드로 론칭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트렌디한 여성을 위한 패션 잡지이기도 하다.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패션, 되고 싶은 여성에 부합하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며 59개의 인터내셔널 에디션을 발행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젊은 여성의 문화를 대표하고 이끄는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프랑스 디자이너 마틴 싯봉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블랙마틴싯봉’을 비롯 코스라, 니콜생질르, 소다프리미엄, 레나크리스, 러브코스모엑스 등 유명 브랜드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다. 현재의 가치 소비 풍조는 젊은 층 위주에서 전 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인 건 분명하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전 국민적 보급은 이제 중 장년층에서도 그 활용도가 일반화되어서 ‘디지털시니어’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중장년층의 온, 모바일 쇼핑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도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층의 다양화도 중요하다. ‘자기만족형 가치 소비’가 전 연령대로 패러다임화 ‘자기만족형 가치 소비’가 전 연령대로 패러다임화 되고 똑똑해지는 가치소비자들은 자신이 부여한 가치의 정도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비싸더라도 과감히 구입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아무리 싸더라도 구매하지 않는 양극화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요동치는 현실에서 유통업계는 가치를 인정받을 변화로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외면당할 것인가? 점점 소비자의 선택이 첨예해지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주관적 가치를 탐색하고 포착해 낼 수 있는 기업의 한발 앞서가는 역량이 큰 숙제’라고 황성열 회장은 말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세계를 지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라도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맥없이 추락한 야후, MP3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소니, 모바일 유통 환경 적응에 실패한 중국 라면시장 1위 캉스푸의 추락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래서 황 회장은 변화하는 고객을 향해 꾸준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갑질 없는 공정한 사회, 소상공인도 경제 주체로서 사회 변화를 주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혀야 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지론이다. 지난 2016년에 중소기업청장상을 받기도 한 황 회장은 “소상인들이 비굴하지 않고 떳떳한 사업가로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황 회장은 종교 활동을 통해 많은 기부 활동도 한다. 매년 몇천만의 ‘기부천사’가 되기도 한다. ‘변화와 혁신’으로 선도적인 유통기업을 키워가는 황성열 회장의 향후가 기대된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한 발의 총성으로 시작된 논스톱 총격 액션…‘프리 파이어’ 예고편

    한 발의 총성으로 시작된 논스톱 총격 액션…‘프리 파이어’ 예고편

    영화 ‘프리 파이어’가 12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프리 파이어’는 무기 거래 현장에서 의도치 않게 발사된 한 발의 총성으로 시작되는 아수라장을 그린 작품이다. ‘하이-라이즈’의 벤 휘틀리가 연출을,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총 제작을 맡았다. 지난해 ‘룸’을 통해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을 비롯해 샬토 코플리, 킬리언 머피, 샘 라일리, 아미 해머, 잭 레이너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무기밀거래를 위해 만난 오드(아미 해머)와 크리스(킬리언 머피)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한다. 무기를 주문한 크리스와 밀수입자 버논(샬토 코플리) 사이에 조금씩 갈등이 시작되고, 한 발의 총성은 이들의 거래장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중간에 등장하는 스티보와 버니의 엉뚱한 대사는 코믹 요소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시종일관 재치 있는 대사를 쏟아내며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작품의 완성도를 궁금케 한다.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 관객상을 받은 ‘프리 파이어’는 1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텍사스 총격범 총기 구매, 공군이 전과 기록 빼먹은 탓

    텍사스 총격범 총기 구매, 공군이 전과 기록 빼먹은 탓

    5년전 의붓아들 때려 두개골 골절 폭행 전과 누락… 총기 금지 안돼 장모 노리고 교회서 계획적 난사 도주 중 부친에게 전화 후 자살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26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가 장모가 다니는 교회를 노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켈리는 현행법상 총기를 구매할 자격이 없었던 인물로 밝혀져 미국 내 총기 규제의 허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미 공군의 허술한 데이터 관리 때문이었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서덜랜드스프링스의 제1침례교회는 그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켈리는 범행 전 장모에게 수차례 협박문자를 보낸 후 해당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당일 켈리의 장모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 화를 면했으나 장모의 모친인 룰라 화이트가 총격 희생자 가운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 프리먼 마틴 국장은 “켈리에게 가정 문제가 있었으며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켈리는 건너편 주유소에 주차한 뒤 길을 건너 교회 안으로 걸어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사망한 26명은 생후 18개월부터 72세까지의 주민으로, 이 마을 주민의 약 4%에 달한다. 이후 사건현장에서 켈리는 주민 2명과 총격전을 벌이다 차를 타고 도주했고 차 안에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2014년 결혼식을 올린 켈리는 이전에 이혼한 적이 있다. 미 공군 소속이었던 2012년 켈리는 자신의 아내와 의붓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군사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일등병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강등됐다. 당시 공군 검사장이었던 퇴역 대령 돈 크리스텐센은 “켈리는 영아였던 의붓아들을 두개골이 골절될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하고 아내도 폭행했다”며 “그는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구금 후 2014년 공군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이 같은 기록 때문에 켈리는 총기를 구매할 수 없었다. 미 현행법상 가정폭력 전과가 있거나 군을 불명예 제대한 사람은 미국 총기법상 정식 판매 면허가 있는 총기 판매상으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미 공군은 “군법 128조에 따르면 켈리와 같은 범죄 전과자에게는 총기 소지를 금지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켈리는 범행 당시 루거 AR15 소총과 권총 2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켈리가 총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미 공군이 켈리의 폭력 범죄 기록을 데이터베이스에 기입해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켈리가 복무한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 요원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운영되는 국가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에 그의 전과 기록을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의 전과기록만 제대로 입력이 됐어도 참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켈리는 최근 2년간 범죄경력조회시스템에 의해 승인을 받은 뒤 총기 2정을 샀으며 그중 한 정이 이번 총기 난사에 쓰인 AR15 소총이다. 켈리는 샌안토니오와 콜로라도주에서 총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윌슨 공군 장관과 국방부 감사관실은 켈리의 전과기록 누락 경위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엘리트 숭배’가 빚은 실패의 시대

    ‘엘리트 숭배’가 빚은 실패의 시대

    똑똑함의 숭배/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한진영 옮김/갈라파고스/404쪽/1만 7500원“돌아보면 우리는 모두 문맹이었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래리 서머스(전 미 재무장관)와 밥 루빈(전 미 재무장관)은 자신들이 이 세계를 다스리는 지성인이라고 생각했죠. 앨런 그린스펀(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요. 하지만 지금 보니 그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이에요!” 미국 주요 투자은행에 30년간 컨설팅을 해 온 유럽 경제학자는 우리 사회 최상부에 있는 권력층, 엘리트층에 대해 이런 불신과 분노를 털어놓았다. 그의 말은 미국 국민뿐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품고 있는 환멸의 핵심이다. 미국은 지난 10여년간 ‘벌거벗은 임금님’들이 초래한 ‘실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엔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라크 전쟁, 뉴올리언스 사태,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등 실패의 뿌리에는 엘리트들의 무능과 부패가 있었다. 미국만의 사정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겨울 국정농단 사태에 치밀하게 가담한 엘리트층의 추악한 민낯에 경악할 대로 경악한 바 있다. 미국의 진보적 정치 평론가 크리스토퍼 헤이즈는 이 모든 폐단은 엘리트층에게 절대적인 권능을 수여한 ‘똑똑함에 대한 숭배’에서 빚어졌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한마디로 능력주의를 종교처럼 떠받든 것이 ‘책임의 원칙은 힘없는 자들에게 적용하고, 용서의 원칙은 힘 있는 자들에게 적용하는’ 한없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는 워싱턴, 월가,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등 엘리트층이 쌓아 올린 제도의 실패가 가장 극심한 곳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그곳에서 실패를 예언한 선각자들, 실패의 직격탄을 맞는 보통 사람들, 사태의 책임자 등과 인터뷰하며 현대사회의 모든 실패와 위기의 원인에 엘리트층의 불법 행위와 부패가 자리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다수는 똑똑함을 숭배하면서 엘리트에게 전능을 부여했고,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답이라 믿으며 오판과 부정을 과감히 저질렀다. 능력주의에 따른 막대한 보상은 이런 경향을 더욱 부추겼다. 금융위기 당시 서민들은 가혹하게 스러진 반면 위기의 주범이었던 금융회사 경영진들이 벌인 성과급 파티,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불법 복용 사태가 엘리트를 향한 믿음과 보상, 부정행위가 필연적인 인과관계임을 보여 준다. 대의민주주의가 권력층의 이익을 중시하고 가장 암담한 곳에서 곤경에 빠진 이들에게 냉혹했다는 증거도 부기지수다. 마틴 길렌스 프린스턴대 교수가 1981년부터 2002년까지 소득이 서로 다른 집단(소득 상위 10% 부유층과 하위 10% 빈곤층 비교)의 정책 수정 요구가 법률 제정에 미친 영향을 따져 보자 이런 결론이 도출된다. “정부 정책은 부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확연히 기울고 빈곤층과 중간층의 바람은 사실상 도외시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엘리트와 기관들은 운석처럼 닥쳐와 참상으로 끝날 재난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다’며 날카롭게 경고등을 울린다. 때문에 ‘능력주의가 극대화한 불평등’, ‘조작된 게임’을 바로잡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블록을 다른 방식으로 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법은 기회의 평등뿐 아니라 결과의 평등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제롬 카라벨은 “선진국 중에서 미국만큼 기회의 평등에 집착하면서 조건의 평등에 무관심한 나라는 없다”고 했다. 때문에 저자는 모두가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를 모아 이념을 초월한 연합 세력을 구축해야 엘리트 권력을 축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사회의 기반이 되는 기관들-교육제도, 정부, 국가 안보기관, 월가 등-을 정면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쫓아낼 주체는 지난 촛불시위의 경험처럼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믿으면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양적 축소’를 시작한 각국은 파월 의장이 펼칠 통화정책에 주목한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수장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존재다. 그런데 전 세계는 왜 미국 중앙은행장의 인선에 떠들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이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세계가 금융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달러의 발행량, 미국의 기준금리 등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매파’(금리 인상 선호)인지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의장의 정책 등을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혹독한 한파를 불러왔다.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달러를 마구 찍어 낸 ‘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덕분이다. 파월 16대 의장 지명자 전까지 15명의 역대 연준 의장이 있다. ‘최장수 의장’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다. 윌리엄 밀러는 ‘1년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15명 연준 의장의 평균 임기는 81개월이었다.1.미약한 시작은행관리 기구로 출범, 로스차일드 ‘수렴청정’ 찰스 햄린(1914년 8월~1916년 8월) 등 6인:1907년까지 몇 차례 공황과 재정 실패를 겪은 미국 자본가들은 은행을 관리할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민간 주도로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다. 당시 연준이나 의장의 역할은 미약했다.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했지만 월가의 위세가 더 높았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월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19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연방준비제도 법안을 거의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초대 의장인 찰스 햄린은 재무부 차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권한은 미국 정부와 연준에 속한 연방은행들 사이를 조율하는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재무부의 부속 기구’처럼 취급됐다. 마치 한국은행이 1980년대 전까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것과 비슷하다. 연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폴 워버그 이사였다. 워버그 이사는 연준의 청사진을 그린 인물로, 세계 금융시장을 석권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복이었다. 쑹훙빙은 저서 ‘화폐전쟁’에서 ‘연방은행의 주인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고, 워버그 이사를 조종한 것은 런던에 있는 알프레드 로스차일드’라고 주장했다. 최초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에 따라 연준 의원들은 재무부 건물 안에서 근무했다. 연준이 출범할 당시 재무장관인 맥아두는 윌슨 대통령의 사위였다. 맥아두 장관은 연준 위원과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임원을 ‘친맥아두 인사’로 채워 넣었다. 2.대공황 수습기축통화로 힘 실려… 금리 결정기구 출범 루스벨트 시대, 매리너 에클스(1934년 11월~1948년 4월):연준이 독립성을 확보한 계기는 1929년 미국을 강타한 대공황이다. 대공항 초기에 연준은 재무장관의 지시를 기다리며 대응하지 않았다. 연준은 무책임한 조직으로 변해 갔다. 분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5년 연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 1935년 은행법 개정을 계기로 연준은 산하 연방은행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고, 행정부 각료는 연준에서 제외됐다.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당시 뉴딜 정책을 지지했던 은행가 매리너 에클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연준 의장에 올랐다. 에클스 의장의 연준은 재무부 건물에서 ‘에클스 빌딩’이라 불리는 연준 본관 건물로 독립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 연준은 재무부보다 강력해졌다. 판사 출신인 빈슨 재무장관은 에클스 의장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돼 기축통화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뀌자 연준의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연준 독립의 기초를 닦은 에클스 의장은 그러나 ‘에클스 실수’를 남겼다. 1937년부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3.호황의 초석20년 재임한 마틴, 60년대 美성장 발판 마련 현대 연준의 창시자,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년 4월~1970년 1월):거의 20년간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의장은 현대 연준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그가 재임할 때 재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마틴은 트루먼 대통령의 심복 출신이다.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절,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틴은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백악관의 요구를 물리치고 취임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다. 퇴임 후 한 파티장에서 마틴 의장을 마주친 트루먼 대통령이 “배신자”라 부르며 돌아설 정도였다. 마틴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한 것은 취임 직전인 1951년 ‘재무부-연준 양해각서’(Treasure-Fed accord)가 통과된 덕분이다. 이는 재무부가 앞으로 연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다. 영국 왕이 시민의 편에 선 귀족에게 항복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비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서는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 연준과 존 스나이더 재무장관이 금리 문제를 두고 1년간 실랑이를 벌이자 트루먼 대통령이 장관에게 빨리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협약 덕분에 연준은 재무부 증권(미 국고채)을 무조건 돈으로 찍어 낼 의무에서 벗어났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파티가 한창 달아오를 때 펀치볼을 치우는 일”로 정의한 마틴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경기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틴 의장은 전후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며 196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최초의 흑인 이사 앤드루 브리머는 마틴 의장을 ‘연준의 구원자’라고 회고했다. 4.물가와의 전쟁인플레 잡은 볼커… “가장 우수한 의장” 아서 번스(1970~1978년)+ 윌리엄 밀러(1978~1979년), 폴 볼커(1979년 8월~1987년 8월):1970년대 미국 경제는 암울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첫 패전을 겪고, 막대한 전비 부담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1972년과 1978년에는 각각 1차, 2차 오일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연준은 주로 고용률에 신경을 썼다. 경제학자 출신의 첫 연준 의장인 아서 번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고약한 인플레이션은 폴 볼커 의장 때 잡았다. 볼커 의장이 취임한 1979년 미국 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3%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 직전의 번스·밀러 의장은 각각 법률가, 기업가 출신이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나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밀러 의장은 긴축을 반대했다. 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밀러 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볼커 의장은 경기 부진을 감수하고 단기 금리를 한껏 올렸다.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올리자 언론들은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1981년 이자율은 20% 선으로 뛰었고, 실업률은 5%에서 10%로 올랐다. 미국 농민들은 워싱턴으로 상경해 볼커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볼커 의장의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던 카터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결국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워 연준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했다. 연 1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은 1983년 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볼커를 가장 우수한 연준 의장으로 손꼽는다. 볼커 의장이 퇴임한 1987년 다우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200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장이 열렸다. 이 시기에 달러가 진정한 세계 통화가 됐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미국이 보유한 금의 5.7배에 달했다.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여력이 없어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됐다. 미국은 사실상 금 보유고와 관계없이 달러를 자유롭게 찍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달러의 위상이 세계화되자 연준 의장의 위상도 ‘세계 경제대통령’ 수준으로 높아졌다. 5.버블의공범최저금리·규제완화, 서브프라임위기 부메랑 앨런 그린스펀 1980~2000년대(1987년 8월~2006년 1월):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마틴 의장에 이어 최장수 의장으로 재임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경제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0.25% 포인트씩 조심스럽게 금리를 움직이는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도 유명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두 차례 주식 폭락 때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의장을 맡은 지 2개월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터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쳤다. 밤새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뉴욕 증시 현물도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준 이자율을 신속하게 낮춰 1929년 같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위기마다 금리를 인하했다. 그가 내린 처방에 미국 경제는 1991년 걸프전쟁, 아시아 경제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에서 회생했다. 연준이 2003년 기준금리를 1%대로 내리자 세계 중앙은행도 이를 따랐고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네 차례 연준 의장을 역임하는 동안 ‘그린스펀 효과’,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 숱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1970년대 초 이후 28년 만에 실업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FOMC 회의록을 공개해 중앙은행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주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한 탓이다. 게다가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한 탓에 급팽창하던 금융파생상품의 폭발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각종 금융 규제를 풀자 급속도로 발전한 세계 금융 산업의 부작용이었다. 가계가 직접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얽히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대공황’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6.양적완화 시대헬리콥터 벤·비둘기 옐런, 금융위기 넘다 벤 버냉키(2006~2014년) + 재닛 옐런(2014~2018년) + 제롬 파월(2018년~):‘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해 붙여진 별명이다. 연준은 2008년 위기 이후 3차례 양적완화를 선언해 약 3조 달러를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 출신인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통했다. 연준 의장으로선 최초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버냉키 의장을 ‘1930년 대공황 당시 연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은행의 파산을 막아 낸 유능한 은행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도 버냉키 의장의 공로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연준 출범 이후 의장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화폐 전쟁’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팽창한 달러 통화량에 다른 화폐가치가 급등했다. 2014년 브라질 헤알화는 2002년 말 대비 75% 급등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46%, 30% 올랐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서다. 그는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제로 금리는 유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의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였다. ‘에클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양적완화를 끝맺고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였고, 연준은 목표한 물가상승률인 2%에도 곧 도달할 거라 내다봤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2월 정식 취임할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은 월가에서 일한 인물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등의 완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 등은 파월 지명자의 과제로 꼽힌다. ‘중립적인 올빼미’라고 불린 파월 지명자가 어떤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그의 몫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환락의 제국 세웠던 ‘性문화 아이콘’ 떠나다

    환락의 제국 세웠던 ‘性문화 아이콘’ 떠나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해 섹스와 환락의 제국을 쌓았던 휴 헤프너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1세.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를 발간하는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헤프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플레이보이맨션’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노환에 따른 자연사라고 설명했다. 헤프너는 1953년 8000달러를 빌려 플레이보이를 만들었다. 초판에 당시 떠오르는 여배우 메릴린 먼로의 누드 사진을 실어 5만부를 팔아 치웠다. 이후에도 여성의 누드 사진을 앞세워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 갔다. 플레이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성인잡지로, 1970년대 매월 70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1964년 음란물을 발간, 유통한 외설죄로 기소됐다가 무죄로 풀려났다. 1985년에는 뇌졸중으로 일시적인 실어증과 부분 마비 증세를 겪었으나 회복했다. 2012년에는 86세의 나이로 60세 연하인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와 세 번째로 결혼했다. 카지노,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에 손을 대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금발의 플레이보이 모델들과 미국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의 고급 맨션에서 공공연하게 퇴폐적인 파티를 즐겼으며, 자신이 1000명이 넘는 여성과 잠자리를 한 사실도 자랑했다. 그는 평생 여성을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격하시켰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헤프너는 “플레이보이를 통해 섹스에 대한 대중의 태도가 바뀌었다. 혼전 성관계의 개념을 없앴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플레이보이에 대해서는 “섹스 잡지가 아니다. 섹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플레이보이에는 누드 사진뿐만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비틀스의 존 레넌,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등 저명 인사와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헤프너와 플레이보이는 스스로를 ‘성혁명’의 상징으로 삼아 미국의 편협함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됐다”며 그의 부고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획기적인 남성 잡지로 1960년대 성혁명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헤프너의 자산은 약 5000만 달러(약 5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솔로지만 내가 하는 건 밴드음악… 한국 팬들 펑크스러워 너무 좋아”

    “솔로지만 내가 하는 건 밴드음악… 한국 팬들 펑크스러워 너무 좋아”

    “드러머는 키스 문(더 후), 리드 기타엔 지미 헨드릭스, 베이스엔 존 엔트위슬(더 후), 또 다른 기타엔 키스 리처드(롤링 스톤스), 그리고 보컬엔 나다. 아, 섹스 피스톨스의 스티브 존스가 해도 좋겠다. 그들과 잘 어울릴 거 같다. 밴드 이름은 오드 스쿼드(Odd Squad)라고 지을 거다. 갓 스쿼드가 아니라.”솔로로 독립한 브릿팝의 아이콘 리엄 갤러거(45)에게 다시 밴드를 한다면 함께 하고픈 멤버를 꼽아 달랬더니 돌아온 답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가 수두룩해 앞으로 밴드는 안 하겠다는 뜻인지 고민이 되기는 하는데, 곧 ‘밴드 찬가’가 보태진다. “지금도 사실 함께하는 (세션) 멤버들이 있어서 무대에서 혼자 음악을 하는 건 아니다. 밴드의 집단 사고방식이 좋다. 팬들에게 둘러싸여 함께하는 것도 좋다. 문밖 현실에 내 이름을 던져놓으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 솔로로 나오게 됐지 그렇다고 사운드가 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내 음악은 밴드 음악이고, 굉장히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담겨 있다.” 리엄이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리브 포에버 롱’ 합동 공연에서 너바나 출신 데이브 그롤이 이끄는 미국 밴드 푸 파이터스, 한국 밴드 더 모노톤즈와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비틀스 이후 최고 영국 밴드라는 평가를 받은 오아시스를 친형 노엘과 함께 이끌며 1990~2000년대를 풍미했던 리엄은 형제간 불화로 2009년 팀이 해체된 뒤에는 자신의 밴드 비디 아이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 언론과 전화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솔로 앨범에 대해 원하는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 곡을 녹음하고 그루브와 록 사운드가 좀더 진한 ‘월 오브 글래스’(Wall of Glass)를 공개한 상태다. 아델의 메가히트곡 ‘헬로’를 공동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그레그 커스틴 등이 함께했다. “혼자 모든 걸 해야 하니까 많은 아티스트가 홀로 서기를 하며 다들 힘들다곤 하는데 버틸 만하다. 그게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할 줄 아는 일이면 쉽다. 힘들지 않았다.” 앞서 오아시스로 세 차례, 비디 아이로 한 차례 한국에 왔던 리엄은 한국 팬들을 기억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국 팬은) 미쳤다. 비교하자면 스코틀랜드 팬들과 비슷한 성향인 것 같다. 열광한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일본에 들렀다가 한국에 갔다. 일본 팬들은 굉장히 느긋하고 조용하다. 그것 역시 좋지만 한국 팬들은 좀더 ‘펑크’스럽다고 해야 할까, 좀더 미쳐 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부분이다.” 지난 6월 고향 맨체스터에서 일어났던 테러의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자선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맞춰 오아시스의 명곡이자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곡인 ‘리브 포에버’를 불렀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가 타깃이 되어버렸다. 끔찍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겁먹어서 주저하면 안 된다. 같은 날 독일 공연이 있었는데 양해를 구해 조금 일찍 마무리한 끝에 맨체스터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내 고향이고 내가 무대들을 보며 자란 곳에서 그들을 응원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작은 웃음이라도 주고 싶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거장 조지 로메로 77세에 타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거장 조지 로메로 77세에 타계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으로 좀비 장르를 개척한 미국의 영화감독 조지 A 로메로가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매니저 크리스 로는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에 고인이 16일(현지시간) 폐암과의 짧지만 강렬한 싸움 끝에 잠든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로 손꼽았던 ‘콰이어트 맨’의 음악들을 들으며 아내와 딸이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  고인은 1968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연출함으로써 좀비 시리즈를 창안해냈다. 잔혹하다는 비평을 들었지만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컬트의 전범을 보여줬다. 이 영화에서는 좀비란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이 영화는 좀비를 다룬 첫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인이 출연자로 엔딩 크레딧에도 올라가지 않았지만 뉴스 리포터로 카메오 출연했던 이 영화는 11만 4000달러(약 1억 2876만원)의 저예산을 들였지만 영화는 박스오피스 수입만 3000만달러(약 338억원)를 벌어들였고, 다섯 편의 후속작과 두 차례 리메이크됐다.  1971년 로맨틱 코미디 ‘There‘s Always Vanilla’와 1978년 뱀파이어 영화 ‘마틴’, 1982년 스테픈 킹의 원작을 각색한 ‘크립쇼’ 등의 연출도 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누렸던 박스오피스 1위를 재현한 작품은 1978년작 ‘Dawn of the Dead’가 유일했으며 4000만달러(약 45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루드프랑스] 프룸 이틀 만에 옐로 저지 되찾고 3연패 ‘순항’

    [트루드프랑스] 프룸 이틀 만에 옐로 저지 되찾고 3연패 ‘순항’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크리스 프룸(영국·팀 스카이)이 이틀 만에 옐로 저지를 되찾았다. 프룸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블라낙에서 로데즈로 이어지는 181,5㎞ 의 도로 위에서 펼쳐진 트루 드 프랑스 제 14구간 결승선을 앞두고 막바지 오르막 구간에서 스프린트를 감행,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이클 매튜스(호주·팀 선웹)가 4시간 21분 56초로 1위, 그렉 반 아베르마에트(벨기� 짟MC)가 동시에 결승선을 들어왔지만 판독 결과 조금 늦어 2위를 차지했다. 프룸은 둘에 1초 뒤졌는데 무려 다른 7명과 함께 동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구간을 앞두고 6초 앞서 있던 파비우 아루(이탈리아·아스타나)를 18초 차이로 제치며 지난 12일 아루에게 빼앗겼던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이틀 만에 되찾았다. 그는 “이번 구간 내가 저지를 되찾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은 대단한 날”이라고 말했다. 12구간을 마친 뒤 빼앗겼던 옐로 저지를 곧바로 되찾았다. 이날 구간 내내 종합 선두가 다시 바뀔 것이라고 누구도 점치지 못했다. 2년 전 반 아베르마에트가 이 구간을 우승했는데 마지막 오르막 경사도가 대략 9.6도나 됐다. 따라서 누구도 그렇게 많은 라이더들이 줄줄이 결승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이제 오는 23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결승선에 들어가기까지 일곱 구간이 남아 있다. 16일 Laissac-Severac l‘Eglise를 출발해 Le Puy-en-Velay에 이르는 제15구간을 소화한 뒤 하루 꿀맛 휴식을 취한다. 종합 6위를 달리는 댄 마틴(퀵스텝 플로어스)는 등 부상을 안고도 레이스를 이어왔기 때문에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무자비한 한 주였다. 모두가 지쳤다. 누구나 정말로 좋지 않다. 이건 마음가짐의 전투”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딸 따라쟁이 아빠, ‘SNS 황제’로 등극

    [월드피플+] 딸 따라쟁이 아빠, ‘SNS 황제’로 등극

    지난 한 해 딸의 관능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셀카 사진을 모방했던 아빠가 현재 14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유명 인사가 됐다. 미국 워싱턴 출신의 크리스 버 마틴(49)은 작년 6월 딸 캐시(21)가 노출이 심한 셀카를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딸을 그만두게 할 심산으로 아빠는 딸아이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기보다 자신만의 버전을 찍기로 결심했다. 소셜미디어에 문외한이었던 아빠는 서툰 솜씨로나마 처음 딸 아이를 모방한 사진들을 하나둘씩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는 예상과 달리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아빠는 딸을 흉내내며 놀리는 일을 그만둘 계획이 없어 보인다. 모방 수법은 나날이 진화해, 딸 아이의 문신을 따라서 그리거나 가짜 피어싱을 하고 진한 눈썹도 그려넣는다. 또한 딸아이가 쓰는 애플리케이션과 카메라 필터 효과까지 따라하며 새로운 모방사진들을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매일 딸 캐시의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아빠 크리스. 49명에 불과했던 아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제 13만 9000명을 넘으면서 딸의 팔로워 수의 두배가 됐다. 초반에 아빠가 SNS로 괴롭힌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딸 캐시도 이제는 “아빠가 나보다 나을 때도 있다”며 아빠의 표정과 행동 묘사가 나를 웃음짓게 한다“고 재밌어했다. 아빠는 앞으로도 딸 캐시를 모방하는 셀카로 SNS상에 자신의 건재함을 알릴 계획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주말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세일즈맨’의 이란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작품이다. 파르하디 감독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발해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원제가 ‘지난날’(the past)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별거 중인 부부가 이혼 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4년 만에 다시 만나 두 딸과, 아내의 약혼자, 그리고 약혼자의 아들 사이에서 겪게 되는 어색한 상황을 담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 방식이 관객의 시선을 잡는다. 파르하디 감독은 ‘어바웃 엘리’(2009)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로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만드는 작품마다 국제 영화제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작. ●캐치 미 이프 유 캔(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196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큰, 마틴 쉰 등 쟁쟁한 배우들이 뭉쳐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무 살이 되기 전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연소 지명 수배자가 됐다가 이후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 보안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변신한 애버그네일의 극적인 인생과 기발한 사기 행각에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의 회복, 가족의 유대감 등이 녹아든 작품이다. 2002년작.
  • 첫 내한공연서 세월호 추모한 ‘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서 세월호 추모한 ‘콜드플레이’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첫 내한공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콜드플레이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를 가졌다.15일 콜드플레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애도하며 ‘픽스 유’(Fix You)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픽스 유’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전부인 기네스 팰트로를 위로하고자 마틴이 만든 곡이다. 노래에는 “눈물 줄기가 네 얼굴에 흘러내리고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를 사랑한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불빛이 널 집으로 인도하고 너의 뼈에 힘을 불어넣을 거야. 난 널 치료하려고 노력할 거야”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은 특별한 날이기도 하고 ‘픽스 유’는 공연마다 즐겨 연주하는 노래인데 우리도 한국의 슬픔을 공감하며 연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세월호 3주기인 16일 공연에서도 콜드플레이는 히트곡 ‘옐로’(Yellow)를 부르던 중 공연을 잠시 멈추고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보컬 크리스 마틴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하자 무대 스크린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노란색 리본이 떴다. 콜드플레이와 관객들은 10초간 정적 속에 묵념했다. 한편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록 밴드다. 현재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콜드플레이는 8천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올려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로 불린다. 영상=caprica, 권영창/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기의 록밴드’ 4·16 슬픔 함께 어루만졌다

    ‘세기의 록밴드’ 4·16 슬픔 함께 어루만졌다

    9만명 와… 마이클 잭슨 기록 깨 ‘비바 라 비다’ 등 위로·격려 노래 지난해 11월, 21세기 최고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공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이후 우리 사회 상황과 맞물려가며 이들의 ‘옐로’와 ‘픽스 유’, ‘비바 라 비다’ 등은 더욱 기다려지는 노래가 됐다. ‘픽스 유’는 크리스 마틴(보컬)이 아버지를 여의고 상심에 빠진 귀네스 팰트로(전 부인)를 위로하려고 만든 노래다.대망의 첫 무대를 앞두고 ‘4월 16일’이 한국서 어떤 의미를 갖는 날인지 이야기를 들은 드러머 윌 챔피언은 “노래로 사람을 위로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픽스 유’는 공연마다 즐겨 연주하는 노래인데 (이번엔) 우리도 한국의 슬픔을 공감하며 연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빛나는 최대 히트곡 ‘비바 라 비다’는 탄핵 정국의 거리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힘이 있는 사람이 권좌에서 내려오는 혁명에 대한 노래죠. 전 세계에서 이 노래가 불리는 게 영광스러워요. 힘든 상황과 공포가 있어도 삶을 껴안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담았죠.”(윌) 15, 1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이틀 연속 펼쳐진 공연에서 이 노래들이 전하는 감흥은 여느 때와 달랐다. 물론 콜드플레이가 한국 상황을 잘 알고서 레퍼토리를 짠 것은 아니다. “투어를 하다 보면 초반 몇 주는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 생기는데 그러다 완벽하게 짜였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죠. 한국 공연이 바로 그래요.”(가이 베리맨, 베이스)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는 것만큼이나 서로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지금까지 멤버 교체가 없을 정도로 돈독한 밴드이기에 최근 한국이 겪은 크나큰 상실과 혼란이 윌을 중심으로 공유된 상황에서 무대에 올랐을 것으로 여겨진다. 공연은 이들이 자신했던 것처럼 ‘퍼펙트쇼’였다. 좋은 노래에다 풍성한 무대 효과, 능수능란한 퍼포먼스 그리고 ‘거의 전곡을 떼창’하는 관객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약 두 시간 동안 스물세 곡을 꼭꼭 채워 들려줬다. 근작인 정규 7집에서 6곡을 골랐고 1집의 ‘옐로’, ‘돈트 패닉’에서부터 체인스모커스와 합작한 최신 히트곡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까지 고르게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배치했다. ‘힘 포 더 위크엔드’, ‘픽스 유’, ‘비바 라 비다’, ‘에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 타임’으로 이어지는 대목이 하이라이트. 서정으로 버무린 노랫말과 멜로디, 때로는 잔뜩 힘을 준 그루브와 전자 비트가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이틀간 9만명이 마틴을 따라 하늘을 향해 껑충껑충 뛰었다. 이틀 공연에 9만명 동원은 1996년 마이클 잭슨 공연(7만 6000명 추정)을 뛰어넘는 내한공연 사상 최고 기록이다. 노래마다 형형색색 물결을 이루는 수만 개의 자이로 밴드(야광 LED 팔찌)를 비롯해 폭죽, 불기둥, 꽃종이, 대형 풍선 등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콜드플레이는 메인 무대 외에도 스탠딩 구역 중간, 스탠드 지정석에 근접한 지점에 무대를 추가해 연신 관객 품을 들락거렸다. 초반 ‘에브리 티어드롭 이스 어 워터폴’을 연주하며 태극기를 펼쳐 보인 마틴은 내내 태극기를 뒤춤에 찌른 채 공연을 펼쳤다. 막바지에는 홀로 어쿠스틱기타를 치며 “한국에 와서 행복하다”는 내용의 즉흥곡 ‘사우스 코리아 송’을 들려줬다. 대단원 뒤에는 무대에 태극기를 깔고는 입을 맞췄다. 콜드플레이가 무대를 떠난 뒤에도 관객들은 남아 ‘비바 라 비다’의 후렴 부분을 노래하며 여운을 추슬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콜드플레이, 세월호 애도 뜻 담아 ‘픽스 유’ 열창 “슬픔 공감”

    콜드플레이, 세월호 애도 뜻 담아 ‘픽스 유’ 열창 “슬픔 공감”

    영국밴드 콜드플레이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가 열렸다. 데뷔 이후 한국에서 처음 가진 단독 콘서트에서 콜드플레이는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여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이날 콜드플레이는 세월호 참사 3주기에 애도를 표하며 ‘픽스 유(Fix You)’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픽스 유’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전부인 기네스 팰트로를 위로하기 위해 마틴이 만든 곡. ‘픽스 유’에는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이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빛이 널 집으로 데려다 주고, 네 영혼을 밝혀줄 거야. 그리고 내가 널 고쳐줄게”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날 부른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는 관객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실제 콜드플레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슬픔을 공감하면서 노래하겠다”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하늘을 보게 되는데 수많은 별 가운데 하나에 꽂혀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노래하게 된다”며 ‘픽스 유’가 세월호 추모를 위한 곡임을 밝혔다.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영국 록밴드다. 15일에 이어 16일 오후, 한차례 더 공연을 펼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유라씨 송환거부 첫 재판 다음달 19일...구금재연장 수용

    정유라씨 송환거부 첫 재판 다음달 19일...구금재연장 수용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한 정유라 씨가 21일(현지시각) 덴마크 검찰의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당초 2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 씨에 대한 구금재연장 심리는 열리지 않게 됐으며 정 씨는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정 씨가 검찰이 요구한 구금재연장을 받아들인 것은 법정에서 구금재연장 여부를 놓고 다투더라도 법원이 자신을 석방할 가능성이 적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 씨는 앞으로 송환 거부 소송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보르 지방법원은 이날 검찰과 정씨 변호인측과 조정을 통해 정 씨가 제기한 송환거부 소송 첫 재판일을 내달 19일로 정했다고 덴마크 검찰이 밝혔다. 올보르 지방법원은 이르면 첫 재판일 당일 정 씨 송환 여부에 대해 판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 17일 한국측이 송환을 요구한 정 씨가 덴마크 법에서 정한 송환 요건에 모두 충족된다며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송환 결정 직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 검찰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송환 거부 소송에 들어갔다. 한편, 정유리씨의 변호사로 최근 사망한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 후임으로 마이클 율 에릭슨이 선임됐다. 올해 47세인 율 에릭슨 변호사는 ‘형법 전문가’로 지난 1998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했으며 현재 토미 V.크리스티안슨 로펌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으며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에서 형법을 가르치는 등 수년간 대학 강단에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덴마크 축구선수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동했던 니클라스 벤트네르의 음주운전 사건을 다뤄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신문 BT가 그에게 ‘범죄자의 최고 친구’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을 비롯해 언론에서 ‘연예인 변호사’,‘락커(rocker) 변호사’ 등으로도 불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구금재연장 22일 심리...새 변호사 등장할듯

    정유라 구금재연장 22일 심리...새 변호사 등장할듯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22일 오전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한 정유라 씨에 대한 구금연장 심리를 개최한다. 이번 구금연장 심리는 검찰이 재판 도중에 정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신병확보를 위해 구금연장을 요청함에 따라 열리는 것이다. 정씨 변호인은 정씨가 지난 1월 1일 체포된 뒤 구금돼 22개월 된 어린 아들과 3개월째 떨어져 지내온 점을 내세워 석방된 가운데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 여권이 무효가 돼서 검찰 주장과 달리 도주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정 씨가 도주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자발찌 착용 의사까지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구금연장 심리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구금 심리에 정 씨는 최근 사망한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 후임으로 새로 선임한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와 함께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7세인 율 에릭슨 변호사는 ‘형법 전문가’로 지난 1998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했으며 현재 토미 V.크리스티안슨 로펌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으며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에서 형법을 가르치는 등 수년간 대학 강단에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덴마크 축구선수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동했던 니클라스 벤트네르의 음주운전 사건을 다뤄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신문 BT가 그에게 ‘범죄자의 최고 친구’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을 비롯해 언론에서 ‘연예인 변호사’,‘락커(rocker) 변호사’ 등으로도 불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불교학자가 된 어느 신부의 실제이야기 ‘사일런스’

    <새영화> 불교학자가 된 어느 신부의 실제이야기 ‘사일런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영화 ‘사일런스’ 소재가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실화라는 것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예수회 지도자인 신부 ‘크리스토바오 페레이라’는 선교를 위해 에도 막부 시대인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그는 선불교로 개종한 뒤 불교학자가 되어 일본인 아내를 얻는다. 예수회 지도자였던 사실이 무색하게 배교 후 그의 행보는 놀랍도록 파격적이었다. 그는 1636년 ‘기만의 폭로’라는 책을 통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으며 가톨릭교회를 강력하게 비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페레이라 신부의 이러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됐다. 영화 ‘사일런스’는 명망 높은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한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한 엔도 슈사쿠 소설 ‘침묵’이 원작이다. ‘택시 드라이버’와 ‘셔터 아일랜드’,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일본 문학계의 거장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읽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꿨고, 15년 동안 각색 작업을 거쳐 작품을 완성할 정도로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과 심혈을 기울였다.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떠난 2명의 선교사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과 고난과 역경을 겪는 선교사들의 모습에서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종교계의 오래된 논제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떠오른다. 가혹한 시대, 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신부로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의 열연이 서사의 무게를 예상케 한다. ‘사일런스’는 원작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옮긴 덕분에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 수상과 올해의 작품으로 꼽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2017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사일런스’는 2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5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