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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못 넣어 출근 못해”… 英, 브렉시트發 ‘주유 대란’

    “기름 못 넣어 출근 못해”… 英, 브렉시트發 ‘주유 대란’

    외국인 노동자 귀국 등 트럭 운전사 부족정부 “연료 풍부… 공황 심리에 밤샘 대기”운전사 5000명에 임시 비자 제공 고육책주유소를 네 군데나 돌아도 기름을 넣지 못해 출근하지 못할 뻔한 간호사, 토요일 세 군데, 일요일 여섯 군데의 주유소를 들렀어도 기름을 넣지 못해 월요일 회의를 취소했다는 회사원, 주유소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뒤엉켜 근처 고속도로까지 빚어진 정체, 15파운드(약 2만 4000원) 또는 30파운드로 제한된 1인당 주유 한도.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지난 며칠 영국의 주유소 대란의 모습들이다. 이에 따르면 영국 내 1200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지점 가운데 3분의1가량에서 휘발유가 동났다. BP는 일부 주유소를 잠정 폐쇄했다. 또 다른 휘발유 공급 업체 셸도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가 바닥을 보였다고 했다. 영국의 휘발유 대란은 지난 24일부터 이어져 휘발유를 확보하기 위해 기름이 남아 있는 주유소마다 차량이 밤새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교통부 장관은 “연료는 풍부하다. 이번 사태는 순전히 공황 심리에 따른 것이다. 평소대로 행동한다면 대기 행렬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 6개 정유사와 47개 저장센터를 확인한 결과 기름은 충분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을 핵심 원인으로 짚었다. 운전사 부족의 배경으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를 꼽았다. 트럭 운전사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등으로 자국으로 돌아갔는데, 브렉시트로 인해 신규 유입은 충분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운전면허 발급·관리 기관의 파업 등으로 대형 트럭 운전면허 시험도 여러 차례 취소되면서 트럭 운전사 부족 문제는 더 커졌다. 현재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필요한 인력보다 10만명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된다.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근접할수록 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화들짝 놀란 영국 정부는 트럭 운전사 5000명과 육계 업계 종사자 5500명에게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임시 비자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브렉시트의 후퇴로 간주될 수 있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꺼리던 일이다. 그는 비자를 내달라는 업계의 요구에 트럭 운전사들의 임금을 올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라고 대응해 왔다. 당국은 또 기업 간 담합을 금지하는 ‘경쟁법’의 적용을 중단, 기업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 아프간 철군 한 달… 美 내부는 난민 문제로 ‘분열’

    아프간 철군 한 달… 美 내부는 난민 문제로 ‘분열’

    아프간 난민 미 입국 관련 설문조사서공화지지 35%·민주지지 75% 찬성 공화의원 “대규모 유입에 조사 불가능” “무기 소지 난민 있다” 잘못된 소문도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종료된 지 거의 한 달이 다되가는 시점에서, 아프간 난민 문제를 두고 미국 사회의 분열이 감지된다. 아프간 난민을 환영하는 이들도 많지만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더힐은 26일 “몇 주 만에 10만명이 넘는 아프간 국민의 대량 유입으로 이들에 대한 적절한 조사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공화당 소속 맷 로젠데일 하원의원의 비판적인 언급을 전했다. 로젠데일의 지역구는 몬태나주다.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도 지난날 “우리는 미국에 해를 끼치고 싶어하는 위험한 사람(난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난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반적인 시민들의 반응은 아프간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쪽이 더 많다. 지난 23일 퓨리서치센터 설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56%가 아프간 난민의 미국 입국을 찬성했고, 42%가 반대했다. 다만, 정치색을 기준으로 분열 양상은 분명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75%가 아프간 난민의 입국을 지지했지만, 공화당 중에서는 35%만 찬성했다.지난달부터 입국한 아프간 난민들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과 가까운 덜레스 엑스포에서 며칠 밤을 지낸 뒤 각지의 군부대 내 임시 거주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 임시거주지가 있는 군부대의 인근지역 주민들 역시 난민 수용을 놓고 찬반으로 갈린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난민 임시수용소가 있는 버지니아주 블랙 스톤의 포트 피켓 기지 인근 주민들도 분열이 적지 않다고 이날 전했다. 이곳에 있는 5900여명 난민을 돕기 위해 물품 등을 기부받는 시민이나 기관도 적지 않지만, 주민들의 잠재적 불안을 반영한 듯 잘못된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인 직접 제작한 무기를 소지한 난민이 있다”, “강도, 강간을 위해 블랙스톤으로 향하는 60명의 난민 얘기를 들어봤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임시수용소가 있는 군부대들은 도시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시골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미 국방부 등이 대테러전문가까지 동원해 수차례 난민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국보 앞 국보급 BTS… 맨 앞에서 지구촌 위로하다

    국보 앞 국보급 BTS… 맨 앞에서 지구촌 위로하다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전 세계를 위한 자선 콘서트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BTS는 26일 오전부터 24시간 동안 유튜브로 생중계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첫 주자를 맡아 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국제자선단체인 글로벌 시티즌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 빈곤 등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개최했다. BTS를 비롯해 정상급 팝스타들, 세계적 명사, 지도자,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프랑스, 한국, 영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는 실시간 콘서트가 진행됐다. 로스앤젤레스 공연 진행자인 방송인 스콧 에번스는 “지금 전 세계에서 이보다 인기 있는 그룹이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 숭례문에서 공연을 선사한다”며 BTS를 소개했다. “웰컴 투 서울, 코리아”를 외치며 등장한 BTS는 웅장한 숭례문의 야간 경관을 배경으로 사전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서울 빌딩 야경을 배경으로 숭례문 앞 대로를 활보하며 펼친 BTS의 ‘버터’ 무대도 영국 BBC를 통해 별도로 공개됐다. 뉴욕 공연에서는 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무대에 올랐다. 해리 왕자는 “우리가 태어나는 방식이 생존 능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기본 인권으로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빌리 아일리시와 제니퍼 로페즈, 콜드플레이도 참여했다. 특히 콜드플레이는 지난 24일 BTS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발표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를 불렀다. BTS 멤버들이 대형 전광판에 홀로그램으로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보컬 크리스 마틴이 한국어 가사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전설적인 포크송 가수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깜짝 등장해 마무리를 장식했다. 파리 공연에는 엘턴 존과 에드 시런,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공연했다. AP 통신은 이날 뉴욕 공연에는 6만명, 파리 공연에는 2만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전했다.
  • “5000만명 사망할 수 있는 양”… ’최악의 마약’ 대량 소지한 美남녀 체포

    “5000만명 사망할 수 있는 양”… ’최악의 마약’ 대량 소지한 美남녀 체포

    무려 5000만 명이 동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합성 마약을 대량 소지한 미국의 남녀가 체포됐다. 현지 지역 매체인 머큐리 뉴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안드레스 지저스 모랄레스(30)와 알리사 크리스틴 폰세(27)는 지난 14일 자택을 급습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합성 마약은 카펜타닐(카르펜타닐)로, 극소량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마취제다. 과거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이를 화학무기로 이용하기 위해 연구하기도 했으며, 이후 마약 등으로 쓰이면서 전 세계에서 중독으로 인한 사망 피해가 속출했다. 카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만 배, 펜타닐보다 100배 더 강력하며, 단 2㎎ 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덩치가 큰 코끼리 등의 동물에게는 진정제로 사용되기도 했다.실제로 헤로인과 펜타닐, 카펜타닐의 치사량을 비교한 사진을 보면 카펜타닐의 엄청난 독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두 사람의 집에서 21㎏에 달하는 카펜타닐을 압수했다. 이는 다른 마약과 섞어 제조할 경우 5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의 대량이며,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압수 사례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현장에서는 코카인 4㎏, 헤로인 1㎏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체포된 두 사람은 카펜타닐과 펜타닐, 코카인, 헤로인 등의 판매 혐의 및 4건의 중범죄로 기소됐다. 정식 재판은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2016년 10월 카펜타닐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 논쟁 중심에 있기도 했다. 당시 AP통신은 “중국의 12개 업체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호주에 카펜타닐을 ㎏당 27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카펜타닐에 대한 규제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당시 중국 공안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한국의 경우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카펜타닐 등 21종 물질을 마약류로 지정했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BTS “유엔 공연 믿기지 않아” 미 방송서 수어 따라한 문 대통령

    BTS “유엔 공연 믿기지 않아” 미 방송서 수어 따라한 문 대통령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함께 출연해 춤의 수어 동작을 함께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BTS 멤버들은 좋아하는 공연을 하지 못해 우울감을 느꼈다며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사전 녹화돼 24일 오전 처음 방영됐고 다음날 새벽까지 두 차례 더 방영되는 인터뷰 도중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를 가리켜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펴고 다른 손가락들을 살짝 구부린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며 BTS 멤버들에게 “이런 게 있죠”라고 물었다. 이 동작은 BTS가 ‘퍼미션 투 댄스’ 공연에서 선보이는 안무 중 하나로 ‘즐겁다’는 뜻의 국제 수어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문 대통령의 ‘퍼포먼스’에 BTS 멤버들이 수어를 활용한 다른 두 개의 동작으로 화답했고, 문 대통령과 앵커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까지 모두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 연설은 물론 유엔을 무대로 사전 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을 대표하고 청년층으로부터 아주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SDG)에 대해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나 제가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BTS의 ‘소프트파워’에 찬사를 보냈다. BTS 멤버 정국은 “(유엔에서)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특사 임명장을 받고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뉴스를 하고 있다는 게 약간 시간이 멈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희망과 진전이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져서 너무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저희도 이 (기후)변화가 위기란 것을 인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 단계가 아니라 위기 단계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공연”이라고 밝힌 제이홉은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은 “저희 모두 백신을 맞았다”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니 두렵고 무서운 게 당연하다고 공감하지만, 계속 두려워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인생의 목적에도 의문이 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우리가 사랑하는 공연을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슈가는 “투어와 공연 스케줄이 다 취소되는 걸 보면서 어느정도 우울감이 존재했다”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다같이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이런 고립감과 우울감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뷔는 “팬들과 눈을 못 마주친 지 1년 반, 2년 가까이 돼가는데 실제로 보지 못하다 보니 어느샌가 의문이 든다. 존재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ABC 뉴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예고 영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재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활동을 재개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런 단계가 현실이 되기 전에 북한과의 대화, 남북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평화 달성의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BTS와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가 2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들이 손글씨로 쓴 가사가 담긴 비디오도 유튜브에 게재됐으며 뮤직비디오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부른 도입부와 후렴구 등을 제외한 상당 부분을 BTS 멤버들이 불렀다. 제작진에는 콜드플레이와 리더 RM을 비롯한 슈가, 제이홉 등 BTS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듀싱은 세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꼽히는 맥스 마틴이 맡았다. BTS는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통해 우주 같은 존재인 ‘너’에게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한편 지친 그를 응원하고 위로한다. ‘아미’들은 올해의 노래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 시작은 달랐지만, 끝은 함께 뜨거웠다

    시작은 달랐지만, 끝은 함께 뜨거웠다

    손흥민(29·토트넘)이 3년 6개월 만의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25·울버햄프턴)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뛰며 재간을 뽐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리그컵 16강 티켓을 챙겼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6강전에서 번리와 격돌한다. 이날 코리안 더비가 관심을 끌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말 울버햄프턴 이적 뒤 3경기 만에 처음 선발 출전했다. 종아리 부상을 떨치고 지난 20일 첼시전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손흥민이 2-2 상황이던 후반 17분 투입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건 프리미어리그(EPL)로 좁히면 2018년 2월 손흥민-이청용(당시 크리스털 팰리스), 컵대회까지 넓히면 같은 해 3월 손흥민-기성용(당시 스완지시티)의 FA컵 만남 이후 처음이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슈팅, 패스로 토트넘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3분 탕귀 은돔벨레를 압박하며 공을 빼내 다니엘 포덴세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놓는 한편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황희찬은 팀 내 최고 7.5점(후스코어닷컴 기준)을 받았다. 6.3점의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결정적인 헤더로 이어지는 크로스 택배를 배달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시즌 마수걸이 합작포를 미뤄야 했다. 전반에 은돔벨레와 케인의 연속골로 앞서다가 승부차기로 끌려간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의 3~5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끝내 웃었다. 경기 뒤 손흥민과 황희찬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황희찬이 이적하기 전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EPL에서 한 차례 대결했기 때문에 다음 코리안 더비는 내년 2월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0)은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전반 25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헤집고 슛을 날린 발 재간이 빛났다. 마요르카 이적 뒤 3경기, 첫 선발 출격에서 작성한 전입 신고 골이었다.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서 득점한 건 지난 1월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 이후 8개월 만이다. 라리가에서는 지난해 7월 레알 바야돌리드전 이후 처음. 이강인은 그러나 팀이 1-6으로 대패해 웃을 수 없었다. 한편, 프랑스 보르도의 황의조(29)는 몽펠리에와의 리그1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8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19일 생테티엔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3호골. 보르도는 3-3으로 비겼다.
  • ‘기후’ 성패의 공은 포스트 메르켈로

    ‘기후’ 성패의 공은 포스트 메르켈로

    오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총선 이후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만큼 기후위기를 다루기에 적합한 정치 지도자는 드물다. 메르켈은 기후위기 의제를 다룰 경력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우선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1989년, 35세에 정계 입문할 때까지 메르켈은 양자화학 연구원으로 일했다. 총리가 되기 전 1994~1998년 환경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엔 1997년 베를린에서 열린 제1차 유엔기후회의를 주재했으며, 1997년 교토의정서 협상 또한 주도했다. 총리 3년차인 2007년엔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설득해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최소 절반으로 줄이자’는 의제를 관철해 냈다. 2007년 G8 이후 독일 언론은 메르켈에게 ‘기후 총리’란 별칭을 건넸다. 독일 또한 기후위기 선진국으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나라다. 메르켈이 취임한 2005년에 이미 독일은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Energiewende)을 5년째 추진 중이었으며, 그때 이미 재생에너지가 독일 에너지 총생산량의 10%를 책임졌다. 지난해 그 비중은 45%에 달했다. ●메르켈의 잃어버린 기후대응 10년 그러나 거칠게 말하면 거기까지였다. 지난 7월 독일 서부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홍수가 일어난 뒤 관련 기자회견에서 메르켈은 “나는 기후행동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더 (기후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를 야기한 독일 서부의 전례 없던 물폭탄은 기후위기의 징후라는 평가 속에서 메르켈이 일부 실패를 인정하는 동시에 자기방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임기 말 대홍수는 ‘메르켈의 잃어버린 기후대응 10년’이라는 기후 시위대의 주장을 강화할 증거 중 하나로 남을 공산이 커 보인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영국의 주간지인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메르켈은 글로벌 수준에서 제 역할을 했고, 유럽연합(EU) 수준에서 괜찮게 일을 했지만, 독일 국내에서는 실패가 많았다”며 퇴임 뒤 기후대응에 대한 메르켈의 노력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왜 2000년대엔 잘하던 메르켈이 2010년대엔 ‘잃어버린 10년’이란 비아냥을 듣게 됐을까. ‘하고 싶은 일’을 과감하게 결단하고 추진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끝까지 타협하는 메르켈 특유의 정치 리더십이 원인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베를린의 싱크탱크인 글로벌솔루션이니셔티브의 크리스토프 포데윌은 역시 뉴스테이츠먼을 통해 “메르켈은 2017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이 기후보호와 파리협정에 찬성하도록 이끌었고, 2035년 판매중단을 목표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줄여 나가기로 한 최근 EU의 결정을 선도했지만 독일 내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큰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가능한 일을 하는 메르켈의 성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메르켈 행정부에서 기후정책 자문을 했던 경제학자 오트마르 에덴호프는 기후위기 전문 매체인 클린에너지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10년을 거의 낭비했는데, 메르켈이 현실 정치지형을 신경 썼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문제들처럼 기후대응과 관련해서도 메르켈은 정치적 기회를 만들기보다 때를 기다리느라 과감한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U 자동차용 온실가스 배출안 제외 질타 메르켈이 신경 써야 했던 여러 문제 중에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메르켈이 ‘기후 총리’라는 별칭에서 멀어지게 된 계기 역시 자동차 산업 옹호에서 비롯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메르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계 부담이 늘거나, 자국 산업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의식적으로 피해 왔다. 그리고 2013년이 되자 메르켈은 EU 수준에서 자동차에 대한 엄격한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완화시키기 위해 움직였다. EU 회원국들이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기준을 타협해 확정하기 직전에 메르켈이 당시 EU 의회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차용 온실가스 배출안을 의제에서 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메르켈 정부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결국 이 사건은 메르켈이 ‘기후 총리’라는 별칭을 박탈당하고 ‘자동차 총리’로 불리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메르켈은 모터쇼에서 환영받고, 거리의 기후 시위대에겐 질타를 받는 총리가 됐다. 실제 지난 7일 메르켈이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에 참석했을 때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메르켈을 맞이한 반면 행사장 바깥엔 6만명의 시위대가 운집했다. 당시 시위 대열에 합류했던 그린피스 활동가인 마리온 티만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많이 판매해 기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일색으로 전시됐던 올해 IAA 모빌리티를 ‘그린워싱’이라고 폄하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린워싱은 기업들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친환경적인 특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꾸며 광고하는 행위를 뜻한다.●신재생에너지 생산량 45%로 성장 메르켈의 기후위기 진정성에 상처를 내는 한 방은 지난 4월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서 나왔다. 독일 헌재가 메르켈 행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담은 기후변화대응법에 대해 “이 법의 규정은 높은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2030년 이후로 미뤘고, 2031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줄일지는 모호하다”며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에 따라 독일 정부는 기후대응 세부계획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과학자로서, 세계 기후회의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 온 메르켈이 드디어 자국에서도 좀더 과감한 기후대응 계획을 세울 기회를 헌재가 부여한 것이지만 메르켈이 퇴임하면서 공은 다음 행정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자동차총리’란 오명까지 듣게 된 메르켈에게 여전히 수치로 입증되는 기후대응의 성과가 있다. 집권 기간 총에너지 생산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에서 45%로 훌쩍 뛴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 메르켈은 예기치 않게 중국의 습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 사용이 늘어나면서 독일 내 신재생에너지 일자리가 위축됐다. 독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생산·설치 분야 일자리는 2011년 13만 3000개에서 2018년 2만 8000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기후 총리’와 ‘자동차 총리’를 넘나든 메르켈의 행보는 ‘메르켈도 별수 없군’이란 회의감보다는 ‘메르켈, 너마저…’식의 비애감을 일깨운다. 전 세계의 기후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자임해 온 정치인일지라도 자국의 산업과 정치지형에 매몰되면 기후대응 실행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것을 메르켈의 성패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국제질서를 거의 다 마련했다. 그러나 메르켈의 기후대응이 성공인지 여부는 포스트 메르켈 시대에 이 계획들이 어떻게 실천되는지에 달려 있다.
  • “돌보미 없어 학교 못온다고?”…제자 아이 안고 강의한 美교수

    “돌보미 없어 학교 못온다고?”…제자 아이 안고 강의한 美교수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제자의 아이를 안고 강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해당 영상은 지난해 1월 펜실베이니아 링컨대의 한 강의실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는 당시 21세였던 보건학과 학생 이마니 라마르가 아들을 돌봐줄 아이돌보미를 미처 구하지 못해 수업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결석 사유를 대자 해당 교수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놨었다는 것이다. 당시 라마르는 아들 크리스토퍼 머피가 미숙아로 태어난 뒤 한 학기를 휴학하고 나서 막 복학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라마르는 얼마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난 교수에게 ‘수업에 빠져도 되겠느냐?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교수는 내게 ‘안 된다’고 말해서 그냥 그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딕스 교수는 이 학생에게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고 해도 누구도 내 수업에서 빠질 수 없다”면서 “그것은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고나서 이 교수는 그녀에게 “그러면 아이를 수업에 데려오라”고 지시했었다. 라마르는 자신의 아들이 다른 학생들은 물론 자신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교수의 지시대로 아들을 결국 수업에 데려갔었다.딕스 교수의 도움으로 라마르는 생각보다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오랜 만에 노트에 펜을 열심히 놀릴 수 있었다. 눈앞에는 딕스 교수가 아들을 안고 강의를 계속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아들은 얌전했고 다른 학생들도 좋게 받아들였다.이후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23세가 된 라마르는 당시 딕스 교수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뒤늦게나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난 원래 흑인대학에 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링컨대를 선택했었다. 출산 뒤에는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딕스 교수가 돌보미를 자청해준 덕에 난 다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런 일이 이뤄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날 생각해 도와준 누군가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실감했다”면서 “날 도와준 딕스 교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라마르의 아들은 현재 2세가 돼 무럭무럭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메이드 인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13승을 달성하며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나이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다. 13승은 팀내 최다승이다. 뿐만 아니라 169과3분의1이닝으로 이닝도 팀내 최다다. 116과3분의2이닝 8승4패를 기록한 한국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의 특급 유망주였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68이닝 동안 3승11패를 거둔 게 전부였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플렉센은 한국에서 부상을 겪으며 정규리그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가을 들어 특급 에이스로 변신하며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트윈스를 틀어막으며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7과3분의1이닝 2실점, 4차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시즌 막판 초특급 에이스로 활약한 플렉센은 시즌이 끝나고 시애틀과 2년간 보장 금액 475만달러(약 56억원)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시즌 첫 등판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승을 올리며 한국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의 성공신화를 제대로 쓰고 있다.
  • 백신 반대 외치던 美 시민단체 대표, 본인이 코로나 감염되자…

    백신 반대 외치던 美 시민단체 대표, 본인이 코로나 감염되자…

    백신 접종 의무화에 집단 움직임으로 항의해왔던 단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의 설립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연 입장을 수정했다. 해당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60대 남성 크리스 위코프는 지난해 10월 하와이 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기 위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을 설립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자신과 그의 아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주 정부 사업자로 등록된 단체 설립자 명에서 부디 내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직후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호흡 장애로 현지 전문 병동에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그는 “더 이상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나는)움직일수 없어서 종일 침대에 누워있고,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 죽을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나의 경험을 통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이 주최하는 집회나 시위에 참석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불과 몇 주 전까지 그가 고수했던 ‘정부의 폐쇄 조치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기업을 망치고 개인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는 점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위코프는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겨냥해 ‘지나친 전체주의이자 공산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불합리한 통제 방식’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왔던 바 있다. 실제로 그가 이끌었던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은 불과 몇 주 전이었던 지난달 말에도 대규모 시위를 조직, 주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과 대규모 인원 모임 불가 규정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규정 전면 해제를 촉구하는 집단 움직임을 강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위코프와 그의 아내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그는 줄곧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위코프 측은 그가 지난달 말 진행된 종교 행사장에 참석,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의 입장 발표에 대해 주 정부 측은 “위코프의 입장 선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 거부를 목적으로 한 집단적 움직임이 한풀 약화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그의 이 같은 입장 선회에 대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 측도 성명서를 통해 ‘위코프를 포함한 회원 각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다만 시민 모두의 개인 의견을 존중해 조직된 단체라는 점에서 개인 선택권 보장을 위한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위코프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증세가 악화된 위코프는 퀸스병원 웨스트의 병상 부족 문제로 시내 중심의 다운타운퀸스병원 병동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호흡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명 ’코로나 긴급 치료제‘로 알려진 램데시비르 치료를 병행 중이다.  
  •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등 개량한복 입고 BTS와 찰칵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등 개량한복 입고 BTS와 찰칵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리드 보컬 크리스 마틴과 베이스 연주자 가이 배리먼이 개량 한복 맵시를 뽐냈다. 유엔 특사 활동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과 ‘마이 유니버스’ 작업을 함께 했는데 22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어울린 뒤 두 밴드의 공식 SNS 계정에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BTS 일곱 멤버와 마틴, 조니 버클랜드(기타),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 등 콜드플레이 네 멤버는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근하게 포즈를 취했다. 둘이 입은 개량한복은 BTS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와 콜드플레이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0시) 합작 싱글 ‘마이 유니버스’를 발매한다. 콜드플레이는 다음달 15일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를 발매하는데 10번 트랙인 ‘마이 유니버스’를 선공개 싱글로 결정했다. 팝 음악계를 휩쓰는 두 ‘슈퍼그룹’ BTS와 콜드플레이의 협업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 발매 예약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팬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크리스 마틴은 지난 4월 내한해 BTS와 작업했다. 마틴과 BTS 멤버들이 당시 하이브 사옥에서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부르는 영상이 최근 두 밴드의 틱톡 계정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스웨덴 출신의 히트 프로듀서 맥스 마틴이 ‘마이 유니버스’를 프로듀싱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맥스 마틴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과 작업하며 세계적 히트곡을 양산했다. 콜드플레이의 소속 음반사인 워너뮤직그룹 SNS에 따르면 24일 ‘마이 유니버스’ 음원과 가사, 비디오가 공개되고 26일에는 ‘인사이드 마이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가 선을 보인다. 한편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뉴욕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 연설 및 퍼포먼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유엔 본부 안팎을 누비며 펼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는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23일 오전 현재 14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SDG 모멘트 연설에서 착용한 ‘업사이클링 수트’도 화제가 됐다. BTS는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RE;CORD’의 수트를 착용했는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연설한 만큼 한국 브랜드 가운데 지속가능한 가치를 고려해 의상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개량한복 입은 콜드플레이…美 뉴욕서 방탄소년단(BTS)과 재회

    개량한복 입은 콜드플레이…美 뉴욕서 방탄소년단(BTS)과 재회

    세계적인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함께 곡을 작업 중인 방탄소년단(BTS)을 만나 개량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BTS는 23일 공식 트위터에 “‘My Universe’ Crew!(+개량hanbok)”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콜드플레이가 BTS와 함께 만들고 있는 곡 제목이다. 사진 속에는 콜드플레이 멤버 4명과 BTS 멤버 7명이 함께 어우러져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특히 콜드플레이 4명 모두 개량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BTS 멤버 중 정국이 평소 활동 중에 종종 개량한복을 즐겨 입곤 했는데, 이날 미국 뉴욕에서 콜드플레이를 만나기에 앞서 선물로 개량한복을 준비해 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은 “콜드플레이가 한복 입는 것을 보는 날이 오다니”, “정국이 직접 사 입었던 개량한복과 같은 브랜드 같다”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콜드플레이 역시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BTS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21일 BTS와 함께 ‘마이 유니버스’를 녹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콜드플레이 프런트맨(보컬 겸 건반)인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과의 첫 협업을 위해 지난 4월 내한했다. 콜드플레이 소속사인 워너뮤직과 BTS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신곡 ‘마이 유니버스’는 24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콜드플레이는 10월 15일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발매를 앞두고 10번 트랙인 ‘마이 유니버스’를 선공개 싱글로 결정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테러와의 전쟁, 20년의 교훈/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테러와의 전쟁, 20년의 교훈/군사전문가

    9·11 테러 20주년이 되고 이틀이 지난 13일 브라운대학의 왓슨연구소는 ‘9·11 테러 이후 펜타곤의 지출 급증으로 수혜자가 된 기업들’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 이래 국방부 지출은 총 14조 달러가 넘었고, 그중 3분의1에서 2분의1이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제너럴 다이내믹스, 보잉, 노스먼 그루먼 5개의 방위산업체에 흘러갔다”고 소개한다. 전쟁 중 무기 계약의 투명성 부족으로 미 국방부가 2018년부터 얼마나 많은 군사장비를 테러와의 전쟁에 투입했는지 분명치 않다. 집계조차 포기했다는 게 맞을지 모를 일이다. 이 기간 동안 5명의 국방장관 중 4명이 방위산업체 출신이었다. 지난 2년간 무기 제조업자는 25억 달러를 로비에 지출했고, 지난 5년간 의회 의원보다 많은 평균 700명의 로비스트를 매년 의회에 투입했다. 보잉 부사장이었던 해리 스톤사이퍼는 9·11이 일어나던 해 한 언론에서 “이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반대하는 의원은 내년 11월(의회 선거) 이후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방위산업으로 흘러갈 엄청난 현금을 방류하는 수문이 열렸다. 방산업체의 엄청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무기가 넘쳐흐르던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실패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은 군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최첨단 군사기술은 오히려 미국과 동등해지거나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는 점이다. 5개의 하드웨어 장비 제조업자에게 미국의 국방이 종속되는 동안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빼내간 중국은 어떤 면에서는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작년에 발간된 ‘킬 체인’이라는 책으로 주목을 받은 크리스티안 브로세는 “방위산업체에 돈을 벌어 주느라고 미국이 값비싼 재래식 플랫폼에 몰두하는 동안 중국은 지능형 기계나 우주 무기 등에서 이미 미국을 앞섰다”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킬 체인에서 미국은 계속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전쟁 상황에서 인식하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군사능력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방부는 내년부터 5년간 315조원을 투입해 한국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중기국방계획’을 발표했다. 경항공모함, 차기 잠수함과 고성능 미사일, 무인기 등이 망라되는 2025년의 한국은 세계 5위권의 군사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값비싼 플랫폼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과연 한국군이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갖게 되는지는 의문이다. 이런 무기가 아무리 많더라도 시간에 민감한 표적을 제때 찾지 못하거나, 찾더라도 표적을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과 클라우딩 컴퓨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이 많은 무기는 쓸모가 없다. 그러나 우리 군의 수준을 보면 아직 정보화 혁명의 초기 단계다. 이를 개량하려고 하면 무기 공급 업체인 하드웨어 제조사의 일정에 종속돼 버리기 때문에 제때 개량이 불가능하다. 여전히 한국의 국방비도 미국의 방산업체로 흘러간다. 미국과 같은 운명을 향해 가는 것이다. 지금 한국군의 수천억원 군사장비도 통신과 정보 처리 능력이 필자의 핸드폰 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상용화한 나라의 정보통신 능력이 한국군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돈을 만드는 방산업체의 로비 영향권에 한국처럼 깊숙이 들어간 나라도 없다. 런던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노먼 딕슨이 제시한 ‘군사 무능의 심리학’이라는 개념에 따르면 구식 전통에 대한 집착으로 예전에 하던 대로 하려는 관성, 사용 가능한 기술을 외면하거나 오용하는 경향, 입맛에 맞지 않거나 선입견과 상충되는 정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 적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군대를 무능하게 한다. 이런 무능의 상태에 도달하면 세계 최강의 군대라도 속절없이 무너지는데, 이것이 바로 미국 방위산업체가 돈을 만드는 토양이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현대 과학기술, 정보통신 혁명과 계속 멀어지면서 특정 장비를 구매하라는 유혹에 빠지는 것, 그것이 중기국방계획이 만들어진 배경이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탈레반 피해 포르투갈 망명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탈레반 피해 포르투갈 망명

    아프가니스탄 여자 청소년 축구팀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의 14∼16세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코치, 그들의 가족 등 80명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다. 이들을 아프간에서 해외로 망명시키는 이른바 ‘사커볼 작전’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를 지냈던 아프간 특수부대 근무 경력의 로버트 매크리리가 주도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아프간 소녀들의 망명을 허가했다”며 “이 소녀들은 세계와 인류의 진정한 빛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전직 미 장성, 미 중앙정보국(CIA) 베테랑 출신 인도주의 단체 설립자 등이 참여했다. 1996~2001년의 1차 집권기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여성의 사회활동을 금지하고 교육 기회를 박탈했던 탈레반이 지난달 다시 정권을 잡자 FIFA는 생명을 위협받게 된 아프간 여자 축구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 성인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가족 등은 지난달 24일 미군 수송기를 통해 호주로 탈출했지만, 청소년 축구팀은 카불 공항 폭탄 테러 등으로 발이 묶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육로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후 포르투갈행 전세기를 타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은 AP통신에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는 소녀도 있었다. 탈레반 1차 집권기에 스웨덴으로 건너간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겸 코치 위다 제마라이는 “이제 소녀들이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사살하는 등 과거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 복싱영웅 파키아오, 두테르테에 맞선다

    복싱영웅 파키아오, 두테르테에 맞선다

    세계 권투사에 유일한 ‘8체급 석권’의 기록 보유자인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 출마’라는 변칙적인 수법으로 정권 연장을 노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는 파키아오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질론’ 등 그를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집권 필리핀민주당(PDP) 내 파키아오 계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대회를 열고 파벌 영수인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파키아오는 지명 수락연설에서 “나는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며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넌덜머리가 났다”며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두테르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집권여당 대표에 오르는 등 정권에 충성을 바쳐온 파퀴아오는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자신의 주군이었던 두테르테와 거리두기를 본격화했다. 6월에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두테르테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급속히 냉각됐다. 두테르테는 지난 7월 파키아오를 당 대표에서 축출했다. 앞서 이달 초 여당 내 두테르테 계파는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두테르테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6년 단임제여서 재선 도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두테르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선택한 꼼수였다. 야권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제기될 각종 소송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권력 최상층부에 남는 것은 두테르테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2016년 당선 이후 마약사범 즉결처형 등 무자비한 권력 행사로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그는 퇴임 후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에 지명된 고 의원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필적하는 무게를 지난 사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명을 거부했다. 이에 두테르테의 딸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사라 두테르테(43) 다바오시 시장이 아버지와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가진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에 맞서 독립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력 등에서는 두테르테와 상대가 안되지만, 필리핀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정당보다 인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검증의 파고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은 대통령감으로 적임자인가 하는 논란이다. 아리에스 아루게이 필리핀대 정치학 교수는 “파키아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복서 출신의 정치인에게 대권은 감당불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루게이 교수는 파퀴아오가 상원 의원으로서 통과시킨 주요 법안이 하나도 없을뿐만 아니라 구시대 인물들이 다시 공직을 얻는 것을 막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가 두테르테 정권의 피비린내 나는 마약 반대 캠페인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출석률이 낮기로 유명했고, 2016년에는 성소수자를 동물만도 못하다고 말했다가 나이키와 계약을 해지당하기도 했다.
  • ‘8체급 석권’ 복서 比파키아오 “대선 출마”...독재자 두테르테에 도전

    ‘8체급 석권’ 복서 比파키아오 “대선 출마”...독재자 두테르테에 도전

    세계 권투사에 유일한 ‘8체급 석권’의 기록 보유자인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 출마’라는 변칙적인 수법으로 정권 연장을 노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는 파키아오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질론’ 등 그를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집권 필리핀민주당(PDP) 내 파키아오 계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대회를 열고 파벌 영수인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파키아오는 지명 수락연설에서 “나는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며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넌덜머리가 났다”며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두테르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집권여당 대표에 오르는 등 정권에 충성을 바쳐온 파퀴아오는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자신의 주군이었던 두테르테와 거리두기를 본격화했다. 6월에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두테르테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급속히 냉각됐다. 두테르테는 지난 7월 파키아오를 당 대표에서 축출했다. 앞서 이달 초 여당 내 두테르테 계파는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두테르테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6년 단임제여서 재선 도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두테르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선택한 꼼수였다. 야권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제기될 각종 소송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권력 최상층부에 남는 것은 두테르테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2016년 당선 이후 마약사범 즉결처형 등 무자비한 권력 행사로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그는 퇴임 후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에 지명된 고 의원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필적하는 무게를 지난 사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명을 거부했다. 이에 두테르테의 딸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사라 두테르테(43) 다바오시 시장이 아버지와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가진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에 맞서 독립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력 등에서는 두테르테와 상대가 안되지만, 필리핀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정당보다 인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검증의 파고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은 대통령감으로 적임자인가 하는 논란이다. 아리에스 아루게이 필리핀대 정치학 교수는 “파키아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복서 출신의 정치인에게 대권은 감당불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루게이 교수는 파퀴아오가 상원 의원으로서 통과시킨 주요 법안이 하나도 없을뿐만 아니라 구시대 인물들이 다시 공직을 얻는 것을 막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가 두테르테 정권의 피비린내 나는 마약 반대 캠페인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출석률이 낮기로 유명했고, 2016년에는 성소수자를 동물만도 못하다고 말했다가 나이키와 계약을 해지당하기도 했다.
  •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중국 연예산업이 과도한 팬문화, 부도덕한 스타들, 여성스러운 남성 아이돌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안전할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처벌도 하룻밤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거나 인터넷상 기록이 모두 사라지는 등 빠르게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기록말살형 처벌을 받은 스타는 인기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배우 장저한, 배우 정솽, 한국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크리스 우 등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연예계가 지뢰밭과 같아 조금이라도 발을 잘못 디디면, 무덤에 빠지고 만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드라마는 ‘호의행’(皓衣行)이 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첸 카이거의 아들인 첸 페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첸 페이유는 지난 7월 자신의 미국 국적을 버리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호의행’의 주연을 맡은 남성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창백한 피부 등은 최근 중국 광전총국이 규제하겠다고 밝힌 여성스러운 남성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드라마의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발표된 광전총국의 규제 조치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발생한 논란이 소급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자오웨이로 그는 2017년 남편과 함께 회사 상장 과정에서 논란을 낳아 인터넷 기록말살형을 받았다. 2001년 자오웨이는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을 입고 패션 화보를 찍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자오웨이가 세운 연예기획사의 배우인 장저한은 2018년 일본 야스쿠니의 신사를 방문해서 찍은 사진때문에 광고모델 계약이 취소되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스타강사 가오샤오송은 야스쿠니 신사에 봉인된 이들이 모두 전범은 아니라고 발언했다가 책과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국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됐다. 가오샤오송은 2016년 중국의 대만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말하기도 했다. 이중 국적 연예인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광전총국이 이중국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인처럼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다.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뮬란’의 여주인공 유역비와 이연걸, 공리 등이 있다. 100% 중국인이 되겠다며 캐나다,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송인 및 연예인들도 속속 나왔다. 엑소의 중국 멤버인 레이(장이싱)도 지난 2019년 삼성 브랜드 홍보 모델 계약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이 인터넷 상에서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지 않고,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NCT의 멤버인 첸쿤 역시 9월 초 삼성 휴대전화의 모델을 맡았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 언론과 블로거들은 광전총국의 연예산업 8개 규제조항에 따라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과, 행적, 정치적 입장 등을 샅샅이 훑고 있어 제2의 문화대혁명이라 불리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머스크, 아동병원 모금 목표 2357억원 채우려 591억원 쾌척

    머스크, 아동병원 모금 목표 2357억원 채우려 591억원 쾌척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입방정을 떤다는 등 이런저런 구설이 적지 않지만 대의와 명분을 위해 할 일은 하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줬다. 머스크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도 5000만 달러(약 591억원)를 내는 것으로 계산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5일 아마추어 우주비행사 넷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갔다가 18일 돌아온 지구 궤도 우주여행 임무인 ‘인스퍼레이션 4’를 통해 테네시주의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에 전달하려고 모금한 2억 달러(약 2357억원) 목표를 채우기 위해 4분의 1을 감당하겠다는 뜻이었다. 연초에 2억 달러를 스페이스X에 우주여행 비용으로 지불하고 다른 셋을 초대해 함께 우주를 다녀온 미션 사령관이자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이번 우주 여행의 목표가 이 병원의 어린이 환우를 위한 모금 운동이라고 밝혀왔다. 아이잭먼이 1억 달러를 기부하고, 인스퍼레이션 4 미션을 통해 6020만 달러를 이미 모금한 뒤라 머스크의 5000만 달러 쾌척으로 무난히 목표액을 넘겼다. 인스퍼레이션 4에 동참한 헤일리 아세노(29)는 어린 시절 뼈암에 걸렸다가 나아 나중에 자신을 치료했던 그 병원의 내과의사 조수로 일하고 있다.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51),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41)도 사흘 동안 지구로부터 585㎞ 떨어진 궤도에서 머무르며 우주유영과 여러 실험, 피자 식사, 우클렐레 연주 등을 즐겼다.
  • 호날두 골문 열고 데헤아는 골문 막고 ‥ 맨유 개막 5경기째 무패행진

    호날두 골문 열고 데헤아는 골문 막고 ‥ 맨유 개막 5경기째 무패행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과 다비드 데헤아의 극적인 페널티킥 선방을 앞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EPL 5라운드 원정에서 호날두와 린가드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2-1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최근 3연승과 함께 개막 5경기(4승1무·승점 13)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첼시, 리버풀(이상 승점 13)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30분 웨스트햄의 사이드 벤라흐마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 34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에 이어진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를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후반 44분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루크 쇼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승부의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데헤아가 이를 환상적으로 막아내며 2-1승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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