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크리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상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회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3월 수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요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492
  • 역대 최대 규모로 역대 최다 무대로 콜드플레이 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역대 최다 무대로 콜드플레이 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록 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COLDPLAY)가 내년 4월 한국에서 공연한다. 2017년 첫 내한 후 8년 만으로 역대 최대·최다 규모의 내한 아티스트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콜드플레이는 내년 4월 16·18·19·22일 총 4회에 걸쳐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 투어를 한다. 콜드플레이의 내년 아시아 투어 일정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인도 뭄바이, 홍콩에 이은 한국이 피날레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드플레이는 2017년 4월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 월드 투어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이틀간 열린 공연은 전석 매진돼 역대 최다인 10만명이 몰렸다. 당시 밴드는 한국 팬들의 ‘비바 라 비다’ 떼창에 화답한 ‘사우스 코리아 송’ 무대를 선사했고 메인 보컬 크리스 마틴이 무릎을 꿇고 태극기에 입맞춤하는 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내한에서 고양종합운동장의 스탠딩석까지 매진되면 나흘간 20만명,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 새로 나온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해외 아티스트의 국내 스타디움 4회 공연은 전례가 없다”며 “콜드플레이는 방탄소년단(BTS)과의 협업으로 국내 젊은 세대에게도 인지도가 높아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콜드플레이는 공동 주최사인 MBC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한국 4회 공연을 먼저 제안했다. 공연 횟수도 내년 아시아 투어 중 한국에서 가장 많다. 콜드플레이는 첫 내한 후 일본 방송에서 “한국 관객이 환상적이었다”며 국내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BC 측은 “콜드플레이가 작년에 한국 공연을 준비했다가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불발돼 아쉬움이 컸다”면서 “밴드가 이번 내한 공연 횟수와 날짜도 직접 결정했다”고 했다.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로 유명한 콜드플레이 공연에는 보잉 747 화물기 3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무대 세트와 각종 장치, 장비뿐 아니라 나사못 하나까지 다 공수한다”고 전했다. 콜드플레이가 공연마다 깜짝 공개하는 ‘미스터리 게스트’ 무대를 통한 BTS와의 협업 여부도 관심사다. 두 그룹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마이 유니버스’를 함께 불렀고, 진은 재작년 입대 전 콜드플레이의 아르헨티나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 왔다. 한국 팬들의 기대 속에 주최 측에서도 협업 무대를 점치고 있다.
  • “금고에 中·러 관심 끌 정보”…침몰한 요트에 숨겨진 기밀 뭐길래

    “금고에 中·러 관심 끌 정보”…침몰한 요트에 숨겨진 기밀 뭐길래

    지난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침몰해 영국 재벌 마이크 린치 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요트에 민감한 정보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가 있어 도난 방지를 위한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침몰한 호화 요트 베이지언호 인양 계획에 참여한 전문 잠수부 등을 취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심 약 50m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이 요트에는 러시아와 중국 등 외국 정부가 관심을 가질만한 하드 드라이브가 2개 있다. 암호와 기타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한 기밀 정보가 담긴 초암호화된 하드 드라이브는 방수 금고에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브는 침몰 사고로 숨진 린치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린치는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 정보기술(IT) 업계 거물 린치는 자신이 설립한 사이버 보안 업체 다크트레이스 등 여러 회사를 통해 미국, 영국 정보기관과 관계를 맺었다. 사고 생존자들은 린치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요트 항해를 할 때마다 데이터 저장 장치를 요트 내부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수색을 담당하던 잠수부들은 린치의 하드 드라이브가 도난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잠수부들은 사법당국이 애초에는 도둑들이 요트에 남아있는 값비싼 보석 등 귀중품을 노리고 접근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현재는 러시아나 중국 등 외국 정부의 접근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요트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잠수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경비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린치 아내 회사 소유의 베이지언호는 지난달 19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침몰했다. 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등을 포함해 15명만이 구조됐다. 린치와 린치의 18세 딸 해나를 비롯해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 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리빌로 부부 등이 참변을 당했다. 린치는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110억 달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가택 연금 상태로 재판받다가 지난 6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탑승객들은 린치의 무죄 판결과 새 출발을 축하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이었다. 침몰 원인으로 바다의 토네이도로 불리는 용오름 현상이 꼽히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인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항의했더니 “내년에 옮겨준다”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항의했더니 “내년에 옮겨준다”

    이웃의 집 창문 앞에 자신의 실외기를 버젓이 놓아두고 이를 옮겨달라는 이웃의 부탁에 “내년에 옮겨주겠다”며 버티고 있는 사람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 설치가 가능한건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본가에서 추석 명절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창문 밖을 보니 처음 보는 실외기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A씨는 윗집에 사는 B씨에게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고, B씨는 “여러번 내려갔는데 (A씨가) 없었다”고 하더니 “이번 폭염까지 그냥 쓰고 내년에 옮겨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내년에 안 옮겨주시면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고, B씨는 “위 아래 사는데 믿음이 없냐”, “내가 진짜 안 옮기면 어쩔거냐” 등 황당한 말만 늘어놓았다. A씨가 “소음이 심하다”고 항의하자 B씨는 “실외기가 이 정도 소음은 나는거다”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했다. A씨는 “소음이 심하고 뜨거운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온다”면서 “강제로 못 옮기느냐”고 하소연했다. 실외기, 벽체와 10㎝ 떨어진 곳에에어컨 실외기는 뜨거운 열과 오염된 공기를 배출함은 물론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설치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에어컨 및 실외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1234건이다. 화재 원인은 ▲전기 접촉 불량·과부하·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77.6%) ▲과열로 인한 기계적 요인(8.2%) ▲담배꽁초로 인한 부주의(7.2%) 등의 순이었다.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23조에 따르면 냉방시설 및 환기 시설의 배기구와 배기 장치는 도로면으로부터 2m 이상 높이에 설치해야 하며, 배기 장치에서 나오는 열기가 인근 건축물의 거주자나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소방청은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실외기의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이어야 하며, 에어컨을 가동할 때 실외기 연결부 전선이 훼손됐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의 실외기는 벽체와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 아래에 쌓인 먼지나 실외기와 벽체 사이에 쌓인 낙엽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에 가연성 물품을 보관해선 안 되며, 실외기 주변에서 흡연을 해선 안 된다. 실외기의 바닥에 설치된 방진고무는 부식되거나 파손될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전문 업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며, 실외기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발생할 경우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 “인류 멸종 막을 비법”…유전정보 저장한 ‘불멸의 외장하드’ 등장[핵잼 사이언스]

    “인류 멸종 막을 비법”…유전정보 저장한 ‘불멸의 외장하드’ 등장[핵잼 사이언스]

    대지진이나 대규모 화산폭발 또는 소행성 충돌과 같은 재앙에서 인류가 멸종하지 않도록 도와줄 ‘불멸의 저장 장치’가 공개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진은 인간의 게놈(생물이 가진 전체 유전 정보)을 5D 메모리 크리스털(5D optical data storage crystal)에 저장하는데 성공했다. 사우샘프턴대학 광전자연구센터(ORC) 연구진은 수십억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혁신적인 데이터 저장 방식을 이용해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과 동물의 유전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저장 장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저하되므로, 새로운 기기에 옮겨 저장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연구진이 개발한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고온이나 저온, 고압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수십억 년 동안 데이터 손실없이 360테라바이트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5D 메모리 크리스털 저장 장비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내구성 있는 데이터 저장장치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사우샘프턴대학 연구진은 해당 장비에 대해 “지구상에서 화학적·열적으로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재료 중 하나은 용융 석영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용융 석영은 수정이나 규석의 분말을 융해시켜 만든 것으로, 주 성분이 유리이며 연화점이 높고 팽창 계수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천연 석영을 고온에서 용융하여 제조한다. 연구진은 “5D 메모레 크리스털 저장 장치는 얼음과 불, 최대 1000℃의 고온과 저온의 극한을 견딜 수 있다. 또 1㎠ 당 최대 10t의 직접 충격을 견딜 수 있고, 우주 방사선에 장시간 노출되어도 기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이 저장매체가 최대 138억 년 동안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 게놈 데이터를 ‘불멸의 저장장치’에 넣은 방법은?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의 피터 카잔스키 교수는 초고속 레이저를 이용해 해당 크리스털에 정밀하게 데이터를 새겼다. 이 과정에서 ‘5D’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는 2D 형태인 종이나 자기 테이프의 표면에만 정보를 표시하는 것과 달리, 두 개의 광학적 차원과 세 개의 공간 좌표를 사용해 저장장치 전체에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에 ‘5D 메모리’ 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잔스키 교수는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식물과 동물 같은 복잡한 유기체의 게놈 정보를 영구 저장소에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면서 “5D 메모리 크리스털을 설계할 때, 그 안에 담긴 데이터가 먼 미래에 인류를 찾는 지능체(생물의 종 또는 지능을 가진 기계)에 의해 데이터가 해석(검색)될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털에 표면에는 내부에 어떤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 놓았다”면서 “다만 이 저장장치는 참고할만한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만큼 먼 미래에 발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류의 게놈 정보를 담은 ‘불멸의 저장장치’인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 있는 소금 동굴 내에 있는 ‘타임캡슐’에 저장돼 있다. 인류 지식용 저장 장치도 마련한편, 앞서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도 5D 메모리 크리스털에 인류 역사 개요를 저장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아치 미션 재단은 사우샘프턴대학이 개발한 5D 메모리 크리스털에 60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인류 지식을 저장한 뒤 스위스 플럼스 산속 금고 깊숙한 곳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위키백과와 로제타 언어 아카이브의 모든 콘텐츠가 저장됐으며 향후 세계 문화, 예술, 문학, 과학, 스포츠, 역사 등의 10만권의 책과 수백만장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노바 스피백 아치 미션 회장은 “우리 생애에 우주 에너지 폭발과 인간이 불러올 핵전쟁, 생물학적 종말 등 재앙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에 정말 나쁜 일이 발생하면 지구의 보험 정책, 즉 백업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모든 지식, 역사, 예술, 과학 등을 구하는 일이며 이를 결코 잃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대재앙의 시작, 中 우한 화난 시장 확실하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대재앙의 시작, 中 우한 화난 시장 확실하다” [사이언스 브런치]

    2019년 연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구촌 곳곳에 빠른 속도로 확산해 약 3년 동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초기에는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추정도 있었지만, 많은 과학자는 실험실 유래설은 근거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라는 인류의 대재앙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7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의 수산물 시장이 확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포르투갈 7개국 23개 대학과 연구기관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019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원인인 SARS-CoV-2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중국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견된 야생 동물 목록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는 프랑스 소르본대 생태환경과학연구소, 미국 애리조나대, 스크립스연구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툴레인대, 퍼브라이트대, 메릴랜드대, UC 샌디에이고, 유타대 의대,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영국 에든버러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글래스고대, 호주 시드니대,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루벤 가톨릭대, 포르투갈 리스보아 노바대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9월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2020년 1월 1일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의 바닥, 벽, 기타 표면에서 수집한 시료와 며칠 뒤 야생 동물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동물 이동에 사용된 우리, 카트는 물론 하수구, 배수구에서 수집한 800개 이상의 표본, 초기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채취한 표본 등에서 얻은 메타 전사체 데이터를 새로 분석했다. 메타 전사체 시퀀싱 기술은 표본에 존재하는 모든 유기체의 RNA 서열을 얻기 위한 기술이다. 중국 CDC 연구팀은 시퀀싱 데이터를 공개하고, 2023년에 과학 저널 ‘네이처’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코로나19를 촉발한 동물 종을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에 이번 연구팀은 관련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 내 야생 동물이 판매되는 구역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너구리(raccoon dogs)와 사향 고양이(civet cats)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동물들은 2002년 사스를 유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으로 전이시킬 때도 등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종들이 처음부터 화난 시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신했다. 이 밖에도 시장에서 판매되던 회백색 대나무쥐(Hoary bamboo rat), 고슴도치류인 말레이호저(Malayan porcupines)에게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팬데믹 초기에 보고된 원시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의 진화 분석을 수행해 인간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의 조상 유전자형을 추론했다. 그 결과, 화난 시장에서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이 매우 적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화난 시장의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가 됐으며, 그것이 코로나19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화난 시장에서 판매되던 야생동물은 중국 CDC팀이 표본을 수집하기 전에 모두 제거됐기 때문에 해당 동물들이 감염됐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지만, 다양한 환경 샘플에서 동물들의 DNA와 RNA와 일치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함께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화난 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된 동물이 있었다는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워로비 애리조나대 교수는 “중국 CDC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새롭고 철저한 방식으로 분석함으로써 팬데믹 시작에 대한 방대한 다른 여러 증거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바이러스로 가득한 야생동물을 잡아 인간과 접촉하게 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앤더슨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도 “이번 연구는 모든 증거가 같은 시나리오를 가리키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2019년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화난 시장으로 유입돼 팬데믹을 촉발했다”라고 말했다.
  • 은평구, 찾아가는 가족 프로그램 ‘소소한 일상 행복한 가족 풍경’ 오는 25일 개최

    은평구, 찾아가는 가족 프로그램 ‘소소한 일상 행복한 가족 풍경’ 오는 25일 개최

    서울 은평구는 오는 25일 오후 4시 대조어린이공원에서 찾아가는 가족프로그램 ‘소소한 일상, 행복한 가족 풍경(소풍)’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은평구는 출산 장려 사회와 일·가정 양립 분위기에 맞춰 구민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소풍’을 다양한 가족문화 체험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지난 5월 세계인의 날 연계 ‘소풍’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3회를 진행했으며 이번 행사가 올해 마지막 소풍이다. 이번 행사에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체험 행사로 ▲가죽지갑·레고키링 만들기 ▲플리마켓 ▲환경부스가, 마음 돌봄으로 ▲메시지 손수건 꾸미기 ▲마음 체크리스트 작성 ▲주거상담 ▲아동 배움 보장 캠페인 등이 열린다. 특히 은평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 은평구자원봉사센터 등 관내 유관기관과 함께해 주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 4시부터 총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은평구가족센터 누리집(eunpyeong.familynet.or.kr)을 참고하거나 은평구가족센터(02-376-3761)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으니 많은 구민들의 가족이 함께 참여해 뜻깊은 ‘소풍’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캔버스 속 직사각형 내면 향한 창, 작품

    캔버스 속 직사각형 내면 향한 창, 작품

    캔버스를 가득 채운 직사각형의 색면추상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세계를 창조한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 어떤 암시도 없이 그저 빨강, 노랑, 파랑, 검정 등 색색의 물감이 부드럽게 덧칠된 그의 그림 앞에서 누군가는 길을 잃고 당황하지만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한다. ●그림으로 내면 탐색하게 한 로스코 작품을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그림이 내 안의 특정한 감정을 건드렸을 때 본능적으로 고이는 눈물. 관객이 그림과 완벽하게 교감하는 순간에 펼쳐지는 마법이다. 로스코는 이처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의 그림은 관객이 스스로 내면을 탐색하도록 이끄는 매개체이자 안내자였다. “그림은 동반자적 관계에 의해 살아나고, 섬세한 관찰자의 시선에 의해 확장되고 활력을 얻는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죽는다”고 로스코는 말했다. ●아들이 본 거장의 생애와 작품 해설 위대한 예술가이기 이전에 철학자, 사색가였던 로스코의 면모를 밀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는 로스코의 아들이 아버지의 생애와 작품에 관해 쓴 해설서다.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전시와 강연, 출판을 통해 아버지의 유산과 업적을 잇고 있다. 책은 여섯 살에 아버지를 여읜 저자가 수십 년 동안 그림을 통해 마크 로스코라는 위대한 화가를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여정의 기록이자 성실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열 살 때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로스코는 1920~30년대엔 사실주의 화가였고, 1940년대 중반까지는 신화적 소재를 바탕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에 몰두했다. 하지만 풍경, 인물, 추상적 형태가 자신의 관심사인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경험을 전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색면추상으로 전환했다. ●“감정의 핵심에 닿고자 한 열망 담겨” 저자는 “(로스코의 그림은) 밖을 내다보는 창문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며 다른 어떤 곳보다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라며 “인간 경험의 본질을 다루고 감정의 핵심적인 부분에 닿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초기 구상화부터 가장 단순한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에 녹아 있다”고 해석한다. ●1930~40년대 원고 엮어 사후에 출간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은 로스코의 사상과 예술관에 좀더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통로다. 로스코가 색면추상화로 명성을 떨치기 전인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 쓴 원고를 사후 수십 년이 지나 아들 크리스토퍼가 정리해서 책으로 묶었다. 예술가로서의 고민, 조형성과 아름다움에 관한 비판적 인식, 공간과 신화 등에 대한 사유 등 로스코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독할 만하다. 출판 과정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로스코는 1970년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원고는 1988년에 뒤늦게 발견됐다. 하지만 유족의 망설임으로 책은 2006년에서야 출간됐고, 지난해 개정판이 나왔다.
  • 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 노동 착취에 성차별 논란…결국

    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 노동 착취에 성차별 논란…결국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제작 중인 리얼리티 게임쇼의 참가자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의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Beast Games) 참가자 5명은 이 프로그램 촬영 중 부당한 처우를 당해 피해를 봤다며 미스터비스트의 제작사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상대로 지난 16일 소송을 제기했다. 연간 수입이 9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는 미스터 비스트는 ‘무인도에서 24시간 버티기’ ‘24시간 안에 100만 달러 쓰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각종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지난 2021년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실사판 콘텐츠를 만들었고, 지난해 국내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로 꼽혔다. 최근에는 한국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를 포함한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쇼 제작사와 아마존이 참가자들의 노동력을 파렴치하게 착취했다”며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잠도 충분히 재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촬영장에 잠재적인 부상을 치료할 의료진이 부족한 가운데 신체적·정신적 부상 위험이 있는 게임에 참여하도록 강요했으며, 이에 결국 참가자 몇 명은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원고 측은 소장에 썼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제작진이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들에게 배포된 핸드북(안내서)에는 “만약 재능 있는 사람이 화이트보드에 성기를 그리거나 멍청한 짓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놔둬라. 촬영할 때 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 그들이 바보가 되도록 도와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3월 미스터비스트와 손잡고 리얼리티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를 제작해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쇼는 아직 캐나다와 파나마에서 촬영 중이며 방영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쇼는 미스터비스트의 기존 유튜브 콘텐츠 포맷을 기반으로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 달러(약 66억 6000만원)를 놓고 경쟁하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이는 TV·스트리밍 플랫폼 역사상 단일 상금으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 또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떠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 달러(약 60억 7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제작해 지난해 11월 방영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촬영 과정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몇 명은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이들이 실제로 소송을 제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동료 성범죄·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최근 미스터비스트는 동료 성범죄·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7월 미스터비스트 채널을 함께 운영 중인 아바 크리스 타이슨은 최근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이후 미스터비스트는 “(아바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해고를 포함, 아바와 모든 관계를 끊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들이 나눈 디스코드 채팅 내용이 유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부터 두 사람이 미성년자 그루밍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비스트는 이와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미스터비스트 전 직원이자 유튜버 ‘DogPack404’는 “나는 미스터비스트와 일했고, 그는 사기꾼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미스터비스트의 쇼에 참여해 상품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인이나 직원들이며, 여러 도전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스터비스트는 그간 거액의 상금을 건 현실판 ‘오징어게임’ 등 각종 쇼를 진행해 왔지만,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미스터비스트 측은 “폭로한 직원은 2024년 3월 25일부터 고용되었고 2024년 4월 19일에 해고되었다”라며 “우리는 경품을 가짜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쉽게 증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 스승에서 원수로, 마지막엔 이웃으로 남은 크로그와 뭉크 [으른들의 미술사]

    스승에서 원수로, 마지막엔 이웃으로 남은 크로그와 뭉크 [으른들의 미술사]

    노르웨이의 자연주의 화가 크리스티안 크로그(Christian Krohg·1852~1925)는 이제 막 신입생이 된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에게 그림 지도를 해주며 예술 세계로 인도한 인물이다. 크로그는 어딘지 외롭고 수줍음이 많은 뭉크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1886년 뭉크가 ‘아픈 아이’로 미술계에 등단했을 때 비평가들의 평가는 혹평 일색이었다. 뭉크가 열 네 살 때 죽음을 맞은 누나 소피에를 그린 이 그림에 대해 비평가들은 악평을 쏟아냈다.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 대해 스케치 수준의 작품이며, 손도 제대로 못 그리고, 바탕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군데군데 빈 곳이 남아 있는 작품이라 평가했다. 그러잖아도 수줍음이 많은 뭉크는 이 혹평에 주눅이 들고 위축되었다. 진심으로 응원해 준 스승그러나 노르웨이 화단에서 단 한 사람만이 뭉크의 잠재력을 확신했다. 그가 바로 크로그다. 크로그는 뭉크의 붓질에서 슬픔과 분노, 위로를 보았다. 크로그는 세간의 비평에도 뭉크의 표현 능력과 잠재력을 보았다. 뭉크는 미술계 평단으로부터 받은 냉혹한 평가로 마음과 몸이 지쳤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즉 크로그의 평가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았다. 뭉크는 이 작품을 스승 크로그에게 선물했다. 둘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 관계를 넘어 서로 점점 의지하기 시작했다. 크로그는 후에 뭉크에게 자기 아들의 대부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자기 아들의 종교적 후원인으로서 뭉크를 지목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크로그는 뭉크를 가족과 같이 대우했다. 뭉크는 크로그를 진심으로 존경했다. 멀어진 두 사람그러나 이 둘의 관계는 여기까지였다. 크로그와 뭉크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후에 둘은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이 되었다. 이 둘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크로그의 사생활 때문이었다. 크로그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 그룹에서 자유연애를 주장했으며 이를 실천했다. 이를 이해할 수 없었던 뭉크는 크로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둘의 관계는 점점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노르웨이 화단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크로그와 뭉크는 서로를 비난했다. 둘은 끝내 화해하지 못한 채 크로그는 1925년 사망했다. 크로그의 부인인 오다 역시 뭉크를 원망하며 지냈다. 크로그가 사망하자 오다는 뭉크에게 받은 ‘아픈 아이’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둘의 사이를 끈끈하게 맺어준 그림마저 사라졌다. 10년 뒤 오다가 사망했다. 죽어서 이웃이 된 두 사람1944년 뭉크마저 사망했다.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원수로 남은 두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죽어서 이웃으로 남아 있다. 크로그와 뭉크는 노르웨이 정부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훈장인 성 올라프 기사 훈장을 받은 예술계 거목들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그들의 예술적 기여에 보답하는 의미로 오슬로에 있는 ‘우리주 구세주 공동묘지’에 안장했다. 이곳은 노르웨이 문학, 예술, 정치 등 노르웨이 사회를 빛낸 인물들의 안식처다. 크로그와 뭉크 역시 그만한 예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예술계 거물들이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는 원수로 남은 그들의 마음까지 헤아리지는 못했다. 크로그 부부 묘지 옆에 뭉크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 둘은 이곳에서도 서로 등지고 누워 있다.
  • “대한민국 6·25 이후 최대 위기… ‘생명자원’ 에너지·식량 자강 절실”[황비웅의 열린 시선]

    “대한민국 6·25 이후 최대 위기… ‘생명자원’ 에너지·식량 자강 절실”[황비웅의 열린 시선]

    임정, 1919년 만세운동 정신 계승‘건국 논쟁’ 자체가 참 나쁜 정치우리 역사 통시·통장적 성찰 부족K팝 비롯해 세계 1등 국가이지만빠른 근대화 쓰레기도 잔뜩 쌓여여전히 대한민국은 ‘미완의 국가’스위스 핵방공호 5000개·서울 3개먹거리 등 자립 국가전략도 필요정치·기후변화·SNS·북핵 등 위기반성·용서로 새로운 사회 나아가야 지금부터 24년 뒤인 2048년이면 정부 수립 100년이 된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처음 과학기술처 장관과 서울시립대 총장까지 역임한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이 최근 ‘대한민국 100년 통사(1948~2048)’를 펴냈다. 책 머리말에는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2048)를 통사적으로 엮은 100년의 과거사, 현재사, 미래사’라고 소개돼 있다. 김 이사장은 “언론기록자로서, 40여년간 광화문에서 국정담당자로서, 한 지성인으로 겪은 체험에 100여회에 달하는 이런저런 국제회의에 참석한 국제관계 연구자 체험까지 더한 대한민국의 종합현대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강제된 해양화로 제3세계 어느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빠른 근대화에 성공했지만 역설적으로 근대화의 쓰레기가 쌓였다”면서 “미완의 국가를 완성하기 위해 생명자원인 먹거리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강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을 지낸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3일 저서의 발행처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7층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대한민국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잠시 뜸을 들이다가)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에 대해서 관심 갖는 거 당연한 것 아닌가. 젊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관심 있냐고 하면 별생각이 없겠지만, 일본 식민지 시절에 이어 미군정을 지나 전쟁까지 겪은 우리 세대가 대한민국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건 아주 독특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일본 이름이 ‘가네시로 진켄’이라고 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말과 이름까지 모두 빼앗겼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자신뿐 아니라 그 시대에 살았던 모든 국민에게 대한민국이 가지는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근 역사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데. “(한숨을 쉬며) 역사가 왜 분쟁 대상이 됐는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 1919년 건국이다 1948년 건국이다 하는 논쟁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가. 임시정부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의 얼과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것은 틀림없다. 건국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참 나쁜 정치다.” -‘대한민국 100년 통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나는 신문기자 출신인데 과학기술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과기처 장관을 했다. 또 이승만·이봉창 기념사업회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건국 50주년 기념사업회와 60주년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비정부기구(NGO) 활동도 했다. 세계화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외교·국제관계에도 다양하게 관여했다. 문화와 환경, 과학과 역사 등 대한민국의 전 분야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책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거다.” 그는 저서 머리말에서 “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2048년까지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세계의 중심이 되는 길을 찾고자 후대에 유언장을 쓰는 심정으로 매달렸다”고 회고했다. -통시적, 통장적 관찰과 성찰을 강조했는데. “(목소리가 커지며) 대한민국은 지금 K팝을 비롯해 세계 1등 국가이지만 무리하게 지름길로 달려와 근대화의 모순과 오류가 잔뜩 쌓였다. 이런 것을 통시적으로 보자는 것이다. 통장적이라는 말은 지리적인 개념이다. 한반도 주변에는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다섯 나라밖에 없다. 중국은 인구로 보나 과학기술로 보나 세계 1~2등 하는 나라다. 일본도 세계 두 번째 해양대국이다. 그런 나라들과 견디면서 사는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함께 봐야 한다. 국가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소위 엘리트 지도자들은 통시적, 통장적 관점에서 국가 공동체를 어떻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유지할까 고민해야 한다.” -통시적, 통장적 개념을 적용한 사례를 든다면. “제3세계 피식민지들은 다 서양의 지배를 받았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기 전까지 인도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인도는 너무 넓고 인구가 많아 기본적으로 지방자치, 주민자치 형태였다. 하지만 조선은 일본과 1500년 이상 연결돼 있었다. 오히려 중국의 문명을 일본에 전달할 때 자부심 비슷한 것까지 있었다. 그런데 일제시대에 면사무소까지 점령하고 한국말, 이름, 글자까지 빼앗았다. 엄연히 반서양, 반크리스천인 제3세계와 다르다. 그런데 통시적, 통장적 개념이 없으니 엉뚱하게 식민지 근대화론 같은 게 나오는 거다.” -1951년 영국 더 타임스가 사설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기대하느니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런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동력을 꼽는다면. “우리나라 국민은 1930년대부터 일본과 만주, 연해주 등으로 인구 5명 중 1명꼴로 강제이주 또는 이산했다. 한국인이 노마드화된 거다. 서울이나 부산 등 큰 도시에 있는 한국 사람들 중에 자식들이나 조카 중 해외로 나간 경우가 없는 사람이 없을 거다. 지구상에서 4대 강국 즉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동시에 해외 교포를 두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강제된 해양화로 인해 한국인의 근대 적응이 굉장히 빨라졌다. 무역, 해외 인력 진출, 원양어선 등이 대한민국의 핵심이 됐는데, 미국 중심의 국제화 질서와도 맞물리는 거다. 해외에서 다양한 접촉을 한 경험과 일제 식민지, 미군정, 한국전쟁 등 가혹한 경험에서 온 생존 본능이 자유·개방적인 질서와 합쳐져 가장 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빠른 근대화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와서 보니 근대화의 쓰레기들이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쌓였다. 단적인 게 환경 문제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셜미디어(SNS) 때문에 지금 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하게 생겼다.” -부작용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한다는 자강의 자세와 철학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환경에 피해를 덜 끼칠지,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할지 실천하는 룰을 만들고 모범을 보이면 그게 바로 세계의 모범이 되는 거다.” -근대화의 성공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미완의 국가’라고 했다. 왜 그런가. “(안경을 벗으며) 나는 스위스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다. 1962년에 처음 스위스를 방문한 뒤 지금까지 스위스 자료를 모으고 있다. 스위스에는 30만개의 방공호가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면사무소 지하는 다 방공호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5000개의 핵방공호가 따로 있다. 대한민국에는 핵방공호가 몇 개 있나. 아마 서울에 핵방공호가 3개쯤 있을 거다. 여기에 스위스 대사관이 3층짜리 새 건물을 지어 리노베이션을 했는데 지하에 핵방공호를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위스는 비상사태가 나면 모든 음식점, 식료품 가게는 무조건 문을 닫아야 한다. 스위스의 모든 국민은 먹거리 15일치 이상을 비축하는 게 의무다. 이런 게 국가다.” 스위스는 1963년부터 민방위법에 따라 새 건물을 지을 때 핵 방공호 건축을 의무화했다. 방공호와 핵방공호의 규모는 스위스 영토에서 핵무기가 폭발할 경우 전체 인구의 114%가 대피할 수 있는 규모다. -대한민국은 북한 핵 공격에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건가.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며칠 뒤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에 나왔다. 북핵 대피 훈련 비상계획은 있는데 훈련을 하면 국민이 오해하거나 불안해할 것 같아 안 한다고 했다. 당시 미국도 훈련을 하고, 일본도 훈련을 했는데 다른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했겠나.” -국가 안보를 위해 먹거리와 에너지 등 생명자원의 자강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원을 배로 싣고 온다. 중국이나 일본과 사이가 나빠져 에너지원 싣고 오는 배를 못 들어오게 하면 어떻게 될까. 일본과 우리나라는 에너지에 관한 한 섬과 같다. 그래서 일본은 에너지 자원과 광물을 많이 확보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도 일본은 상당한 발언권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못한다. 스위스 얘기로 돌아가면, 먹거리에서도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네슬레는 전 세계 1위 식품기업이다.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와 글렌코어가 합병해서 세계 4위 광물회사가 됐다. 그런 걸 국가라고 하는 거다. 우리나라는 어림도 없다.” -먹거리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K팝으로 세계 1등하는 것보다 먹거리와 에너지를 확실히 자강, 자립할 수 있는 게 국가로서는 더 중요하다. 국가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론적으로 보더라도 완전히 100프로 자립이라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비상사태를 생각해서 100프로 자급을 위한 시나리오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과학기술로 유전공학을 활용하고 스마트팜을 어떻게 만들지 등을 기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 해결이 시급한데도 사회분열과 불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쉽지 않을 것 같다. 바꿀 방법이 있을까.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첫 번째는 교육인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두 번째는 제도개혁인데 제도를 숱하게 바꿔도 달라지진 않았다. 세 번째는 영웅대망론인데 역대 대통령 몇몇 빼고는 잘 안 된다. 네 번째는 미국이나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과 국제기구가 이제는 힘이 없어 기대할 수가 없다. 비정상적인 방법은 쿠데타와 혁명, 전쟁인데 물론 그래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 상황은 6·25 이후 최대 위기다. 정치 위기, 생명자원의 위기, 기후변화 위기, SNS 위기, 북핵 위기 등이다. 결국 반성과 참회, 관용과 용서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꾸준히 개선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김진현 이사장은 1936년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니먼 펠로십 과정을 수료했다. 동아일보 논설주간, 한국경제신문·문화일보 회장을 지냈다. 과기처 장관, 서울시립대 총장을 역임했고 한국경제연구원 신설을 시작으로 세계평화포럼 등 해양무역, 과학기술, 미래 등 10여개 연구기관 창설의 책임자였다. 세계화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한민국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봉창·안재홍·장준하 기념사업회 창립회장으로, 이승만·장면 기념사업회와 김구·김성수·조봉암 기념행사에도 참여하며 대한민국 중심 주류 찾기·만들기에 힘썼다. 16권의 저서(영문 2권), 7권의 역서, 110여편의 논문과 약 3000편의 글을 썼다. 황비웅 논설위원
  • ‘서울 살이’ 외국인 부부 “한달 보육비 50만원대는 엄청난 혜택”

    ‘서울 살이’ 외국인 부부 “한달 보육비 50만원대는 엄청난 혜택”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부부가 매일 8시간 보육비로 한 달에 50만원 정도밖에 안 드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오베르만과 그의 아내는 현재 생후 10개월 된 아들과 두 달 전쯤 서울로 이사했다. 부부는 고양이 두 마리와 2019년부터 지금까지 4개국 5개 도시에 머물렀다. 아내가 약 2년마다 다른 나라로 이주해야 하는 정부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오베르만의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를 거쳐 이라크 아르빌로 갔다가 한국으로 건너왔다. 오베르만의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은 재정적 관점에서 식비와 주거 비용이 꽤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는 정원과 같은 야외 공간이 딸린 방 3~4개짜리 주택에 거주하는 데 한 달에 4500~5000달러(약 599~666만원)가 든다는 점에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낯선 환경에서 부모가 되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중요한 비용 중 하나인 보육비가 상당히 저렴하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오베르만과 그의 아내가 BI에 제공한 문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1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해 한 달에 406달러(약 54만원)를 내야 하는 주 5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풀타임(8시간) 보육 기관(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보육비는 1세가 넘으면 한 달에 357달러(약 47만원), 2세인 경우 296달러(약 39만원)로 감소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한 아이의 연간 평균 보육비는 지난해 기준 1만1000달러(약 1465만원) 이상으로, 한 달에 약 965달러(약 128만원)였다고 BI는 비영리 단체 ‘차일드 케어 어웨어 오브 아메리카’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오베르만 역시 BI에 8시간 보육비가 “정말 저렴하다”면서 아들은 다음달부터 우선 4시간가량 어린이집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BI는 미국에서는 높은 보육비 탓에 일부 가정이 이 같은 보육 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일부 여성은 직장을 포기하고 일부 부부는 출산을 연기 또는 포기하는 데 이 같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지난해 자체 발표한 분석을 인용해 1983년부터 2023년까지 40년간 미국의 보육비는 전체 인플레이션이 300% 증가한 데 비해 800% 이상 증가했으나 모든 국가의 보육비가 비싼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인 30개 선진국 중 한국은 5번째로 저렴한 보육비를 기록했다. 미국과 네덜란드는 각각 29위와 22위에 올랐다. 이는 이 은행이 OECD 데이터를 사용해 특정 국가에서 두 아이를 둔 부부의 평균 보육비를 추정하고 이를 동일한 프로필을 가진 부부의 평균 합산 임금과 비교한 것이다. 물론 보육비가 아이를 갖는 데 있어 유일한 비용은 아니다. 중국의 한 싱크탱크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총 비용은 한국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나라다. BI는 자녀에게 학원이나 과외와 같은 고가의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압박이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 양육 비용을 상승시킨 요인 중 하나라면서 이런 비용은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한국 정부는 보육 보조금을 포함해 사람들의 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수조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재정적인 이유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다. 오베르만은 한국의 저출산으로 인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일부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야 했고 나머지 기관에 대한 대기자 명단이 길어졌다면서 “우리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나이가 들수록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렇게 될 때쯤이면 자신의 가족은 이미 또 다른 나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보육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멸종위기종 ‘크리스마스 트리’ 한라산 구상나무 숲, 100년간 절반 사라졌다

    멸종위기종 ‘크리스마스 트리’ 한라산 구상나무 숲, 100년간 절반 사라졌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한라산 구상나무 숲 면적이 100여년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100여년간 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18년 1168.4ha에서 2021년 606ha로 48.1%(562.4ha)나 감소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고지도와 항공사진을 분석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변화를 추적했다. 1910년대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는 우리나라 산림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할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고지도다. 제주 지역의 경우, 1912년부터 1918년까지 진행된 조선토지조사사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근대적 토지측량법을 이용해 제작됐으며, 24개의 토지이용 및 식생범례를 활용했다. 한라산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1948년부터 1979년까지의 항공사진, 2006년과 2015년의 정사영상이 분석에 활용됐다. 이 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받았다. 2021년 정사영상(지표면의 기복에 의해 발생하는 사진상의 왜곡을 보정해 동일 축척이 되도록 지도처럼 만드는 영상)은 구상나무 보전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촬영된 것으로 연구에 포함됐다. 이들 지도, 사진, 영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성판악 등사로 중심의 동사면이 502.2㏊로 가장 큰 감소를 보였고, 영실 일대(서사면)와 큰두레왓 일대(북사면)도 각각 58.0㏊, 40.7㏊ 감소했다. 반면 방애오름 일대(남사면)는 38.5㏊ 증가했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감소는 식생천이 등 자연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목재 이용, 가축을 키우기 위한 상산방목지 활용 등 인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구상나무 숲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기온상승, 태풍, 가뭄 등 기상 현장이 구상나무 숲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006년 이후에는 연평균 감소율이 1.37~1.99%로 급증해 구상나무 숲의 쇠퇴가 더욱 심각해졌으며 제주 지역 기후변화의 압력이 한라산 1500m 이상 아고산 침엽수림의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감소와 지역적 변화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보전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자료를 구축하고 활용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추석 지나면 국군의 날도 ‘빨간 날’…공휴일의 경제학

    추석 지나면 국군의 날도 ‘빨간 날’…공휴일의 경제학

    올해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관공서 기준 전체 공휴일 수는 이전보다 하루 늘어난 68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군의 날이 34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된 배경엔 소비 진작 등 위축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 목적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인사혁신처의 ‘2023 인사혁신통계연보’ 및 우주항공청의 ‘월력요항’을 종합하면 올해 국군의 날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는 관공서 기준 68일로 집계됐다. 국경일인 제헌절(7월 17일)까지 포함하면 총 69일이다.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 수는 16일이다. 국군의 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된 것은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공휴일이 10월에 편중돼있다며 대통령령으로 국군의 날과 한글날(10월 9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가 해외 80개국의 평균 공휴일 수인 13.4일보다 많아 과소비 풍조를 조장하고 관공서의 휴무로 국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90년대에 내놓았던 경제전망을 살펴보면, 1988년 12.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1980년대 후반 이례적인 수준의 경제 호황을 겪은 우리나라는 1990년으로 넘어오던 당시 거시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다. 원화 평가절상과 가파른 임금 인상률에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선 반면, 국내 부동산 투자와 내수는 과열돼 있었기 때문이다. 내수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7~8%에 이를 정도로 물가 불안이 심화했다. 정부가 ‘과소비 풍조를 조장한다’며 공휴일을 감축한 데엔 소비를 안정시켜 물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 숨어있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2012년 정부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한글이 갖는 상징성과 유·무형의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고 국민의 문화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였다. 또 2010년대에 들어서며 ‘삶의 질’이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면서 휴식과 공휴일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하던 사회적 풍조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 해인 2013년에는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공휴일을 보장해 국민 생활에 재충전 시간을 부여한다는 취지로 대체공휴일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대체공휴일이 제헌절을 제외한 4대 국경일(삼일절·광복절·개천절·한글날)과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까지 확대되는 동안 외면받았던 국군의 날은 올해 다시 임시공휴일로 재지정되며 빛을 보게 됐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다. KDI는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며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가 ‘내수 부진’을 언급한 것만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다. 이 가운데 오물 풍선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 안보 상황의 긴장도가 높아진 안보적 배경 역시 공휴일 재지정의 신호탄이 됐다.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을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전 세계서 좌충우돌...한국도 예외 아닌 中 스파이 논란

    전 세계서 좌충우돌...한국도 예외 아닌 中 스파이 논란

    ‘중국 스파이’ 논란으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물론 동맹국들에서도 ‘중국 스파이’라는 키워드가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단순 의혹에 그친 이슈성 보도가 다수지만 실제 간첩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커진 사건도 여럿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휩싸인 가게 업주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근래 들어 ‘중국 스파이’ 사건이 부쩍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리핀에서는 지방정부 시장까지 지내다가 국적 위조 혐의가 드러나 직위 해제된 30대 여성 엘리스 궈(중국명 궈화핑·35)가 필리핀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그는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올해 7월 해외로 도피한 뒤 2개월여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돼 이달 6일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체포된 뒤 필리핀으로 돌아오면서 그를 인솔한 필리핀 경찰청장 등 2명과 활짝 웃으며 V자까지 그려 보여 필리핀 국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을뿐더러 의문점들만 늘어나고 있어서다. 궈는 2003년 1월 10대에 궈화핑이라는 이름으로 필리핀에 들어온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세탁한 뒤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소도시 밤반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시장 재직 시절 온라인 도박장 운영 및 중국인 불법 입국 알선 등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히 그의 지문이 궈화핑의 것과 일치하면서 신분까지 속인 것이 들통났다. 궈는 상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조사를 거부하다 지난 7월 해외로 도주했고 인도네시아에서 검거됐다. 지난 9일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그에게 “중국 여권을 소지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궈는 “내가 아는 것은 내가 필리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2003년 중국 이름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징고이 에스트라다 상원의장 대행은 그에게 “거짓말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분노를 나타냈지만 궈는 되레 “나는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초점을 흐렸다. 미국에서는 중국계 전 고위 공무원이 뉴욕주에서 10년 넘도록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스파이 역할을 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전·현직 뉴욕주지사 비서실에서 일하며 중국 정부의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미국의 핵심 주 정부가 베이징 ‘비밀요원’에 뚫려 있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3일 캐시 호컬(66)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이던 린다 쑨(40)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67)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남편 크리스 후(41)도 함께 압송됐다.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한 쑨은 150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 남편 후는 50만 달러(6억 6000만원)을 각각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다. 쑨 전 차장은 비자 사기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4년가량 뉴욕주 정부 사업 개발·아시아계 미국인 담당 부서 등지에서 근무했다. 두 명의 주지사를 보좌하며 주 고위 인사들과 대만 관리 간 회동을 매번 무산시켰다. 2019년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미 뉴욕에 들렀는데, 대만 관리들이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초대하자 쑨은 초대장을 임의로 파기한 뒤 중국 정부 관리에 “차단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 고위 공무원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사실도 언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렇게 중국 외교 활동을 은밀히 도운 대가로 쑨의 남편 후는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거래를 알선받았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차이나 머니’로 뉴욕 롱아일랜드·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 부동산을 샀다. ‘부의 상징’인 페라리 스포츠카도 몰고 다녔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해군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브레스트 지역에 중국 스파이의 ‘허니팟’(미인계) 공작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해군 기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중국 여성 간 결혼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스에서 벌어진 ‘스파이 소동’을 보도했다. 스위스 공군 비행장 근처에서 중국인 가족이 운영하던 호텔이 중국 정보기관의 감시 초소로 의심된다며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다른 나라를 염탐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사실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미국이야말로 혈맹 국가 정상들의 은밀한 대화까지 엿듣는 세계 최고 ‘첩보 대국’이다. 그런데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 중국의 국력이 급격히 성장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자 암묵적으로 공동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 외교관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중국이 새 패권국이 돼 여러 국제표준을 (서구가 아닌) 중국을 중심으로 재설정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그간 서방은 중국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첩보 영역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면서 “(작금의 중국 스파이 논란은) 서방과 중국 간 권력 및 영향력 경쟁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로 돈 번 美 개미 투자자들

    엔비디아로 돈 번 美 개미 투자자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혁명의 최대 수혜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주식이다. 엔비디아는 2019년 이후 2000% 이상 상승했고, 2022년 말 이후에는 약 700% 상승했다. 올해 1월 1일 종가 기준 48달러였던 엔비디아는 지난 13일 119.1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월에는 애플을 넘어 잠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999년 회사가 최초 공모를 시행한 뒤 총 50만%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3조 달러(2.92조 달러, 3889조 4400억원)에 가깝다. 만약, 1999년 엔비디아 주식을 100만원 어치를 사서 한번도 팔지 않고 25년간 보유했다면 5000억원이 됐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식을 사서 돈을 번 미국 개미 투자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첫 번째 인물은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치열교정 전문의 짐 우즈(70)다. 그는 1999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기사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는 회사가 상장된 지 몇 달 후였다.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이 젊은 시절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잠시 켄터키에서 살았다는 점에서 젠슨 황과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했고, 2000년 엔비디아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우즈는 당시 엔비디아에 약 6만 5000달러(약 8658만원)를 투입해 250주를 매수했다. 이후 지급받은 배당금과 다양한 주식 분할을 통해 포지션은 약 12만 4000주로 늘었다. 이는 약 1500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이다. 엔비디아는 2022년에 50% 폭락했는데, 금리 상승이 기술 주식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주식은 또한 2008년에 76% 폭락했고 2002년에는 83% 하락했다. 이 가운데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한 번도 매도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자신의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자본이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포지션을 완전히 청산할 계획이다. 우즈는 자신과 아내가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엔비디아 투자의 상당 부분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선 기금을 만드는 데도 관심이 있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사연은 트루먼 주립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마크 하탈라(58)다. 그는 대학생 때인 2002년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는데, 젠슨 황이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젠슨 황이 반도체 기업을 창업한 것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면서 엔비디아 주식 2000달러를 샀다.그는 2008년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비중을 늘려갔고, 2008년 이후에는 엔비디아에 관한 거래를 한번도 한 적 없다. 현재 그가 가진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100만 달러 이상(약 13억원)이다. 그는 내년 초 은퇴할 계획인데, 부분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엄청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재정적 안정감 때문이다. 그는 미주리, 프랑스, ​​일본, 필리핀에서 시간을 나누면서 개인적인 연구를 하고 책을 쓸 계획이다. 아이오와주 알투나에 사는 앨런 다우트 변호사는 엔비디아 한 종목으로 3000%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짐 크레이머 의 ‘매드 머니’에서 처음 엔비디아에 대해 알게 된 뒤 1년 동안 주식을 지켜봤다. 그는 다른 주식을 매각해 얻은 수익을 사용해 2019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초기 투자 이후 주가가 약 3000% 상승한 뒤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로 자신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완전히 매각할 계획은 없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 주식을 약 900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0만 달러(약 1억 3320만원)가 넘는다. 다우트는 당초 67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1년쯤 뒤에 은퇴할 계획이다. 그는 “엔비디아 덕분에 더 이상 재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며 “정말로 제 삶이 꽤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후회는 “원래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이 투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크리스 카와자(48)는 2022년 말 AI 챗봇 챗GPT를 처음 사용했을 때, 그것이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챗GPT의 제작사 OpenAI에 투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챗봇에게 AI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 아이디어를 물어보기로 했다. 챗GPT는 엔비디아를 1위 주식으로 지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평균 18달러에 매수했다. 당시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제 그의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현재 약 8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이며, 그는 자선 단체에 더 많은 것을 기부할 계획이다.
  • 지난해 전 세계 흔든 ‘미스터리 지진’···원인 알고보니

    지난해 전 세계 흔든 ‘미스터리 지진’···원인 알고보니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관측된 ‘미스터리 지진’의 원인이 밝혀졌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 크리스티안 스벤네비 박사가 이끌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5개국, 40개 기관의 과학자 68명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 신호가 관측되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발생한 주파수 10.88밀리헤르츠(mHZ. 92초 주기)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이 지진 신호에 ‘미확인 지진 물체’(USO)라는 별명을 붙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진 신호 관측 후 덴마크 당국에는 그린란드 북동쪽 나녹 지역과 엘라섬 연구기지 근처의 피요르드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후 연구진은 지진계와 초음파 데이터, 현장 측정, 지상·위성 이미지, 쓰나미 파도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지진의 정체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 아래 빙하가 녹으면서 1200m 높이의 산봉우리가 딕슨 피요르드(Dick Fjord)로 무너져 내리며 물기둥이 200m까지 치솟고 최대 11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길이가 10㎞에 달하는 피요르드를 가로지르는 쓰나미가 몇 분 만에 높이 7m까지 솟았다가, 며칠 후에는 몇㎝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모델실험 결과 피요르드의 물은 빠져나가지 못한 채 9일 동안 계속 앞뒤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산사태로 피요르드로 무너져 내린 암석과 얼음의 양은 올림픽 수영 경기장 1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인 25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지각으로 전달되고, 이러한 물의 진동이 며칠 동안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미확인 지진’이 이어진 것으로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이런 규모의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산기슭의 빙하가 얇아져 그 위의 암벽을 지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확인 지진 물체’의 원인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쓰나미의 진동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기 기후변화와 빙하 불안정화, 물의 이동, 지각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스벤네비 박사는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전에는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지역을 감시하고 대규모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에 대한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12일자에 공개됐다.
  • 호날두가 반했던 ‘여신’…삼성역에서 역대급 실물 ‘포착’

    호날두가 반했던 ‘여신’…삼성역에서 역대급 실물 ‘포착’

    세계적인 톱모델 이리나 샤크가 서울을 방문했다. 이리나 샤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Best 48 h in Seoul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서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리나 샤크는 블랙 원피스와 롱부츠를 착용하고 삼성역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들고 웃거나 식당에서 한국어로 된 메뉴판 앞에서도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리나 샤크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사진도 여럿 있어, 광고 촬영이나 화보 촬영을 위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리나 샤크는 러시아 출신 톱 모델로 포트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교제로 국내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약혼까지 했었으나 2015년 결별했다. 이후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교제하며 2017년에 딸 레아를 출산했지만 2019년에 결별했다.
  • 전 세계가 9일간 흔들린 ‘미스터리 지진’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가 9일간 흔들린 ‘미스터리 지진’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관측된 ‘미스터리 지진’의 원인이 밝혀졌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 크리스티안 스벤네비 박사가 이끌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5개국, 40개 기관의 과학자 68명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 신호가 관측되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발생한 주파수 10.88밀리헤르츠(mHZ. 92초 주기)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이 지진 신호에 ‘미확인 지진 물체’(USO)라는 별명을 붙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진 신호 관측 후 덴마크 당국에는 그린란드 북동쪽 나녹 지역과 엘라섬 연구기지 근처의 피요르드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후 연구진은 지진계와 초음파 데이터, 현장 측정, 지상·위성 이미지, 쓰나미 파도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지진의 정체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 아래 빙하가 녹으면서 1200m 높이의 산봉우리가 딕슨 피요르드(Dick Fjord)로 무너져 내리며 물기둥이 200m까지 치솟고 최대 11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길이가 10㎞에 달하는 피요르드를 가로지르는 쓰나미가 몇 분 만에 높이 7m까지 솟았다가, 며칠 후에는 몇㎝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모델실험 결과 피요르드의 물은 빠져나가지 못한 채 9일 동안 계속 앞뒤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산사태로 피요르드로 무너져 내린 암석과 얼음의 양은 올림픽 수영 경기장 1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인 25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지각으로 전달되고, 이러한 물의 진동이 며칠 동안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미확인 지진’이 이어진 것으로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이런 규모의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산기슭의 빙하가 얇아져 그 위의 암벽을 지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확인 지진 물체’의 원인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쓰나미의 진동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기 기후변화와 빙하 불안정화, 물의 이동, 지각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스벤네비 박사는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전에는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지역을 감시하고 대규모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에 대한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12일자에 공개됐다.
  • 백지연 환갑잔치…‘현대家’ 노현정 참석에 이영애는 선물

    백지연 환갑잔치…‘현대家’ 노현정 참석에 이영애는 선물

    앵커 출신 백지연의 60번째 생일, 환갑잔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3일 채널 ‘지금 백지연’에서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백지연의 60th 파티 후기’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백지연은 “이번에 60번째 생일, 환갑을 맞아 생일 주간처럼 작게 10번 정도의 생일 파티를 했다”며 “그 중에서도 아들 며느리가 기획해서 마련해준 파티가 제일 컸다”고 말했다. 백지연의 아들 강모씨는 지난해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백지연은 재벌가를 사돈으로 둔 셀럽으로 부상했다. 백지연의 환갑잔치 드레스 코드는 아이보리와 옐로우. 축하하러 온 손님들은 최지우, 유호정, 정경호, 박휘순, 박예진 등 배우들과 사돈인 현대가 집안의 식구들이 자리했다. 특히 현대가 며느리가 된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포착돼 눈길을 끈다. 백지연은 “생일파티에 온 손님 중 가장 어린 사람이 사회를 봤다”며 “‘나에게 백지연이란?’ 질문을 하객들에게 던졌는데 모두가 성의있고 진지하게 말씀해주셔서 자존감이 뿜뿜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경호가 왜 백지연 생일에 왔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성격이 좋고 좋은 사람”이라며 친해서 온게 맞다고 했다. 또 박휘순 박예진이 준 행운의 순금 열쇠 선물에 모두 위트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빵 터졌다고도 전했다. 배우 이영애는 비엔나에 스케줄이 있어서 오지 못한 대신 드레스 코드인 아이보리와 옐로우가 섞인 아이 키만한 난을 센스있게 선물로 보내줬다고 밝혔다. 60세의 나이에도 우아한 옐로우 드레스를 멋있게 소화하고 등장했던 백지연은 “제가 크리스찬디오르와 오래 일하지 않았나. 거기서 선물로 준 드레스”라며 “제가 드레스 코드로 옐로우를 넣은 이유기도 하다”라고 드레스 착장을 이미 생각하고 있던 마음도 드러냈다. 백지연은 다양한 배우들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인터뷰나 토크쇼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보니까 셀럽들이나 배우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좋은 친구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 “엄마가 아니라 고모였다”…‘日총리 도전’ 고이즈미, 충격 가정사 고백

    “엄마가 아니라 고모였다”…‘日총리 도전’ 고이즈미, 충격 가정사 고백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가정사를 공개했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날(1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후보 소견 발표를 하던 중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 등 가족사를 언급하며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혼 사실을 몰랐고 어머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고모(고이즈미 전 총리의 친누나)였다”고 말했다. 또 “형제는 형(배우인 고이즈미 고타로)뿐인 줄 알았는데 동생이 더 있었다”며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성이 다른 동생과 만났으며 아버지랑 꼭 빼닮아서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동안의 거리와 공백이 메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만날 마음은 들지 않았다”면서 “만나면 생모 대신 나를 키워준 고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결혼을 한 뒤 아이가 태어나고 아버지가 되면서 변했다고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19년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텔과 결혼했으며 이듬해 장남을 얻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났으며,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3년 동안 (생모와) 만나지 않았고 성도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라면서 “나는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관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정당 자민당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그(고이즈미 전 환경상)가 공개석상에서 신상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981년생으로 현재 입후보한 9명 가운데 가장 젊고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이어진 세습 정치가로, 총리 출신 부친의 든든한 후광으로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로 유명하다. 그는 2019년 9월 환경상 취임 직후 참석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총리 적합 후보를 묻는 여론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20%대 지지율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가 이번에 총재로 당선되면 44세에 총리가 된 이토 히로부미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