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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스텔라’ 대사 안들려” 항의…놀란 감독 답변은

    “’인터스텔라’ 대사 안들려” 항의…놀란 감독 답변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인터스텔라’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국내 관객들이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어권 국가에서 ‘인터스텔라’를 보는 관객 일부는 배경음악 음량이 너무 높아서 배우들의 대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자막을 통해 대사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비영어권 국가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의견일 수 있다. 이에 대해 놀란 감독은 공식적으로 “의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한 세부 내용보다는 전반적인 인상을 보여주길 원했다는 것. 그는 할리우드리포터와 한 인터뷰에서 “‘인터스텔라’ 같은 실험적인 영화에서는 사운드트랙을 인상적인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관객이 오로지 영화 속 대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화면이나 배경음악 등 서로 다른 것들을 다각적으로 쌓는 방식을 통해 명료한 스토리와 감정을 전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특정 장면에서는 영화 자체의 음향인지 극장 음향 시스템의 문제인지 알 수가 없는 음향효과가 있다는 항의에 대해서는 “현재 극장에서는 내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영화와 음향이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일부 극장 측도 “음향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안내 문구를 내거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한편 18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들인 영화 ‘인터스텔라’는 지구 밖 우주에서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매튜 맥커니히, 제시카 체스테인, 앤 해서웨이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18일 기준 525만 6000여 명의 관객수(영화진흥위원회 제공)를 기록, 압도적인 흥행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제타호·필레 혜성탐사에 ‘비밀임무’ 있다” 음모론 확산

    “로제타호·필레 혜성탐사에 ‘비밀임무’ 있다” 음모론 확산

    국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 초반에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달 착륙이 실제가 아닌 소련을 견제한 사기극에 불과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인류 역사상 첫 혜성탐사에 나선 로제타호가 탐사로봇 ‘필레’를 혜성 69P에 떨어뜨리는데 성공해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도 이번 로제타호의 혜성 탐사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사기극’에 불과하거나 혹은 영화에서처럼 비밀탐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음모론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일부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가족이 살 수 있는 새 행성을 찾아 고도의 기술을 탑재한 우주선을 타고 제2의 태양계로 떠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수 십 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알지 못한다. 지하기지에서 천문학적인 숫자의 예산이 투입된 '비밀임무'가 수 십 년 동안 진행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철저히 비밀로 부쳐진다.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은 유럽의 혜성탐사미션에 ‘숨겨진 임무’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필레는 현재 에너지 고갈로 인한 ‘동면’상태에 들어갔는데, 이를 두고 “동면은 비밀임무를 위한 눈가리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 UFO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스콧 워링이라는 남성은 유럽우주항공국(ESA)의 내부고발자로부터 받은 익명의 이메일을 언급하며 “최근 공개된 혜성의 신호는 이미 20여 년 전 받은 것이며, 사실 이 혜성은 외계인의 함선이 위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장에서는 “혜성 표면의 얼음과 먼지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는 금속성 소재의 무언가가 포착됐는데, 이는 사람이 아닌 어떤 생명체의 얼굴을 형상화하고 있다”면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제타호가 필레를 혜성 표면에 낙하시키기 전 포착해 지구로 보낸 ‘혜성의 노래’ 데이터에 대해서도 수많은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음모론을 제기한 한 웹사이트는 “해당 신호(혜성의 노래)는 절대 자연적인 환경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로제타호의 활동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아이러니하다”고 주장했다. UFO관련 소식을 담는 사이트인 ‘UFO Sightings Daily’ 측은 “해당 소리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분명하다”면서 “(외계인이 보낸) 인사일까? 혹은 경고일까? 우리는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UFO 전문가인 니겔 왓슨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혜성 67P와 관련해 떠도는 루머 및 음모론은 우주에 외계인이 있다는 믿음이 더욱 증폭됐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화성에서 포착한 인공 조물 및 위성 카메라가 포착한 알 수 없는 빛과 사물 등은 우리가 이 태양계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게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 블랙홀 상대성 이론 목숨 건 인류의 희망…엉덩이 안 아픈 169분 영화

    지구 블랙홀 상대성 이론 목숨 건 인류의 희망…엉덩이 안 아픈 169분 영화

    이것은 영화 ‘인터스텔라’에 대한 스포일러입니다. 줄거리를 미리 알고 보는 것에 진절머리를 내거나 짜증이 날 것 같다면 이쯤에서 슬며시 덮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꼭 돌아오겠다” 기약 없는 약속만 남긴 우주비행 영화의 대강은 이렇습니다. ‘지구는 점점 인간이 살 수 없는 별이 되어 간다. 전 세계적으로 옥수수 외에는 먹을거리가 없어진다. 지독한 황사가 시도 때도 없이 불어닥친다. 인류는 서서히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체한 줄 알았던 미항공우주국(NASA)은 비밀리에 존재하고 있었고,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아 탐사팀을 파견했다. 전직 우주비행사인 남자 주인공은 인류의 생존을 걸고 최후의 우주 비행을 떠나야 한다. 어린 딸에게 “꼭 돌아오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만 남긴 채 우주선에 올라탄다. 그리고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천신만고의 어려움을 겪은 뒤 결국 딸을 다시 만나고, 인류는 평화로이 존속할 수 있게 된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을 다 설명했습니다.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악인이 등장해서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주인공은 인류 구원의 대의명분으로 영웅적 투쟁을 선보이고, 또 디스토피아에 대한 적당한 묵시록과 막연하지만 여전한 희망 등을 보태고, 여기에 그럴싸한 우주 공간 그래픽을 덧입히면 되는, 그런 영화처럼 보이죠. ●일반 상대성 이론·웜홀·중력장 등 과학이론들 아닙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답니다. ‘인터스텔라’는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사실입니다. 네? 크리스토퍼 놀란을 모르신다고요? 음, 간단히 설명하면 그는 ‘메멘토’, ‘인셉션’, ‘다크나이트’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입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영화감독”이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그는 할리우드 영화의 진부한 공식을 찬란하게 빛나면서도 오밀조밀한 이야기로 바꿔내고, 정교한 과학이론을 단순한 영화의 포장지처럼 쓰지 않고 영화 속 삶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내는 귀재예요. 엉덩이 아프다는 느낌을 가질 새도 없이 169분의 상영 시간은 끝나고 말지요. 재미가 없다면 세 시간이 아니라 한 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것도 고역일 텐데 말이죠. ‘시간의 상대성 이론’이라고나 할까요? 놀란 감독은 실제로도 이번 영화에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접목해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상황을 구현합니다. ‘상대성 이론’과 같은 골치 아픈 개념의 등장에도 당황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1915년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강한 중력장(중력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 속에서는 시간이 늦게 흐른다는 것, 강한 중력장을 지나는 빛은 적색편이가 생긴다는 것, 강한 중력장 부근을 지나는 빛은 렌즈 속을 지나는 빛처럼 휘어진다는 것 등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합쳐 시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완성한 것이지요. 여기에서 시공이 변형되는 블랙홀(웜홀)의 존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딸에게 보내는 따뜻한 아빠의 메시지 좀 어렵긴 하네요. ‘인터스텔라’를 보면 오히려 이해가 쉽습니다. 따뜻한 아빠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어깨에 짊어진 쿠퍼(매슈 매코너헤이)는 우주선의 연료가 떨어져가자 마지막 모험을 감행합니다. 시간과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블랙홀을 통과하기로 결심합니다. 빠르게 회전하는 블랙홀과 중력 렌즈에 맞춰 회전하면서 ‘5차원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지요. 거기에서 그가 만난 시간과 공간은 3차원 지구입니다. 과거 속 어린 딸 머피를 자신의 2층 서재 너머에서 보며 미래의 쿠퍼는 과거의 머피에게 간절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타전합니다. 머피에게는 이미 익숙했지만,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방식의 메시지이지요. ●얼음 행성·우주 풍광 등 볼거리도 흥미진진 이 밖에도 광활한 우주 풍광, 구름조차 얼어버리는 얼음의 행성, 1시간이 지구의 7년에 해당되는 행성 등 볼거리도 풍성하답니다. 영화 끄트머리 새 행성에서 새로 찾은 인간의 희망이 과연 얼마 동안 인간을 구원하게 할 것인지 또한 성찰하게 합니다. 스포일러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보지 않으면 자칫 영화를 두 번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물론 처음 볼 때 어리둥절함 속 흥미진진함에 주목하고, 두 번째는 하나씩 놓쳤던 것 챙겨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그 역시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또 다른 스포일러는 애써 감춰뒀답니다. 아무튼 영화만큼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6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인터스텔라’ 속 우주선, ‘제2의 주연’인 이유

    ‘인터스텔라’ 속 우주선, ‘제2의 주연’인 이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놀란 감독이 영화에 등장한 우주선에 각별한 관심을 표해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놀란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USA 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 전체가 현재의 지구와 매우 유사하길 바랐다. 때문에 지나치게 ‘미래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우주선을 고안했다”고 소개했다. 놀란 감독은 영화 콘셉트에 잘 맞는 우주선 디자인을 위해 디자이너 나단 크로우리와 몇 달 간 우주선 디자인에만 노력을 투자했다. 여기에 실제 우주비행사를 초빙해 우주선 내부와 외부의 디테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우주선 외부 배경까지 가장 실제와 맞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우주선 외부에 스크린을 설치해 천체의 이미지를 재생시켰다. 덕분에 배우들은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배역에 몰두할 수 있었다. 영화의 주연 중 한명인 앤 해서웨이는 “배우들이 우주선에 탑승해 있는 장면은 (그래픽이 아닌) 진짜 우주선에 탑승한 채 찍은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우주선 세트 차창 밖으로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놀란 감독은 이후 ‘그린 스크린’으로 더욱 실감나는 우주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감독과 연출팀은 우주선이 놓인 외부 환경 역시 ‘미래적’이지 않은 지구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우주선 ‘엔듀런스’호를 실제 눈밭 또는 물 한가운데에 설치하기도 했다. 그는 “우주선 ‘엔듀런스’호는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였다”면서 “디테일한 수준의 우주선 세트가 배우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인터뷰를 진행한 USA투데이는 “영화 속 우주선이 주연급 배우로 급부상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바타’, ‘그래비티’를 뛰어넘을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터스텔라’는 오는 6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놀란, ‘인터스텔라’ 위해 30만평 밭에 옥수수 경작..‘가장 사실적인 미래영화’

    놀란, ‘인터스텔라’ 위해 30만평 밭에 옥수수 경작..‘가장 사실적인 미래영화’

    ‘인터스텔라’를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실제로 옥수수 밭을 경작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인 쿠퍼는 우주로 떠나기 전 대형 옥수수 밭을 경작하는데 이 장면은 캐나다 앨버타 주에 위치한 캘거리 남부 오코톡스에서 촬영했다. 무엇보다 시각적 사실성을 중시했던 놀란은 각기 다른 농가와 옥수수 밭, 산맥에서 촬영을 진행한 뒤에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하는 것을 절대로 반대했다. 그 장소에서 느껴지는 실제적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 놀란 감독은 아무런 정보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이상적인 장소를 찾아 헤맸고 캘거리의 롱뷰의 개울이 들판까지 이어져 있고 그 너머 산맥이 보이는 너른 밭을 찾았다. 제작진은 밭 옆으로 도로를 제작하고 30만평이 넘는 밭에 옥수수를 경작하기 시작했다. 옥수수가 완전히 자라기까지 6개월이 걸렸는데 당시 캘거리는 혹독한 추위와 엄청난 홍수로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몇 주 동안 해가 보이면서 옥수수가 완전히 자라났고 촬영 팀이 도착할 때쯤엔 마치 원래 있던 풍경처럼 모습을 갖추게 됐다. 또한 놀란 감독은 쿠퍼의 전원주택이 미래적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보이길 바랐고, 앤드루 와이어스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간을 뛰어넘는 느낌을 가미했다.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져 온 느낌을 살려 전원주택을 제작했고, 10주에 걸쳐 완공했다. 전원의 풍경은 쿠퍼와 가족이 살고 있는 시대가 언제인지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터스텔라’의 우주 탐험이 미래의 풍경을 담고 있는 반면, 영화 속에서 인류를 괴롭히는 모래 태풍을 표현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과거 대공황기를 참고했다. 놀란은 켄번즈의 PBS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대규모 모래바람이 초원을 사막으로 순식간에 변화시키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실제로 먼지 눈보라가 공기를 뒤덮으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굶주려야 했다. 번즈의 다큐멘터리가 보여준 비참한 광경과 모래 태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목격자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놀란은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것이 영화 속에도 고스란히 표현됐다. ‘인터스텔라’의 모래 태풍은 엄청난 규모로 지평선을 넘어 불어오는데 쿠퍼가 살고 있는 지역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간다.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거대한 모래 태풍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놀란과 제작진은 특수 골판지를 갈아서 만든 무독성, 생분해성의 C-90이란 물질을 사용해 실제로 모래 바람이 날리는 풍경을 재현해냈고 여기에 독특한 조명 효과를 더해 어두운 먼지 소용돌이 속에 갇힌 사람들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대형 선풍기로 C-90을 공기 중에 날리는 동안, 특수 제작한 플라스틱 덮개로 IMAX 카메라를 보호해야 했다. 그리고 배우들은 촬영을 할 때마다 두터운 먼지를 뒤집어써야 했다. 말을 하려고 입을 열면 바로 먼지가 가득 들어찼지만 놀란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로 촬영장을 돌아다녔다고.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에 이어 또 다시 전설을 만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구와 우주, 태양계와 은하계를 떠나 도착한 새로운 행성이 보여주는 광활함, 우주로 향한 놀란의 상상력은 시공을 초월한 감동의 전율을 선사한다. 국내외에서 시사로 공개된 후 “머리와 심장을 한꺼번에 흥분시키는 영화”, “경이로운 우주탐혐”, “장엄한 우주공간 속 애틋한 가족이 있어 더 황홀하다”, “희망으로 나아가는 인류에 대한 헌사”, “17년 만에 등장한 제대로 된 우주영화”, “놀란 감독의 미친 상상력, 169분도 짧다”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놀란 감독 최고의 작품이자 역사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를 비롯해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토퍼 그레이스 등의 배우들이 놀란 사단을 구축해 최고의 열연을 선보인다. ‘메멘토’를 시작으로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시리즈까지 공동각본으로 함께한 놀란 감독의 동생 조나단 놀란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4년간이나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기도 했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등 놀란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미술 나단 클로리, 편집 리스미스, 음악 한스 짐머 등이 참여했고 ‘그녀’,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처음 놀란 감독 작품의 촬영으로 합류했다. ‘인터스텔라’는 35mm필름 카메라로 촬영했고 일부 장면은 리어제트기 앞에 아이맥스 카메라를 올려놓고 촬영했다. 상업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고 개봉한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에 이어 ‘인터스텔라’는 놀란 감독 작품 중에서나 할리우드 장편영화 중에서도 아이맥스 촬영장면 역대 최장시간 분량이 상영된다. 35mm필름과 아이맥스, 2D 디지털, 4D 등 다양한 상영방식으로 개봉한다. 11월 6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스텔라’ 놀란 감독과 배우 인터뷰 Q & A

    ‘인터스텔라’ 놀란 감독과 배우 인터뷰 Q & A

    개봉 전부터 ‘아바타’, ‘그래비티’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인터스텔라’가 영국 런던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포함해 앤 해서웨이, 매튜 맥커너히, 제시카 차스테인 등 주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들과 한 인터뷰를 통해 독자 및 영화를 관람할 예정인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Q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영국의 유명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콕스 교수의 주장에 대한 생각은? A.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현재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천체와 수많은 거주가능 행성 들의 존재이며, 이를 수학적 견해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Q. 앤 해서웨이와 함께 일하는 것은 악몽과 같다고 말했다는 루머가 있다 A. (제시카 차스테인) 앤 해서웨이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재능이 있고 똑똑하며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와 몇 번이고 다시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 Q.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로켓이 폭발한 것이 ‘인터스텔라’를 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A. (놀란 감독) 로켓같은 것들이 발사될 때마다 우리는 이를 만들어내는 우주비행사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연을 탐사하려는 그들의 엄청난 노력과 용기를 되새긴다. 내가 우주를 탐험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노력의 집합체이며 가장 높은 열망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우리 영화와 NASA 로켓 폭발 등을 통해 끊임없이 이러한 점을 되새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3)과 비교해 ’인터스텔라‘는 어떤 점이 어려웠나 A. (매튜 맥커너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작은 독립 영화였고, 당시 촬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지구에 발이 묶인 채 촬영했었다. 반면 ‘인터스텔라’는 매우 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촬영할 때면 매우 친밀하고, 자연스러우면서 독립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같은 작은 영화를 촬영하는 것처럼. Q. 영화 속 ‘지구의 끝이 인류의 끝은 아닐 것이다’ 라는 멘트의 의미는? A. (놀란 감독) 나는 우리 영화가 매우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지금과는 다른 특별한 상황에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는 픽션이다. 이 작품은 인류의 걱정과 우려를담고 있지만,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인류는 우주 안에 있고, 이 지구 밖에서도 우리는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인셉션’을 잇는 새 작품으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 ‘레미제라블’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출연한다. 언제나 관객을 놀라게 한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오는 11월 6일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 ‘인터스텔라’ 속 블랙홀, 실제 물리학자도 ‘깜짝’

    영화 ‘인터스텔라’ 속 블랙홀, 실제 물리학자도 ‘깜짝’

    관객들을 언제나 놀라게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을 앞두고 과학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스텔라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에, 시공간 사이에 열린 틈을 통해 우주로 나가 인류를 구하는 임무를 그린 SF공상영화다. 공상과학 영화지만 놀란 감독은 이 영화에서 최대한 실존하는 과학적 사실 및 이론을 영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과학계에서도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하는 결과를 낳았다. 영화의 특수제작팀은 거대한 블랙홀을 가장 실제와 유사하게 표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킵 손(Kip Thorn)과 손잡았다. 킵 손 박사는 1988년 발표한 논문 ‘시공간의 웜홀과 행성 간 여행에서의 유용성(Wormhole in space-time and their use for interstella travel)에서 우주에 있는 소규모의 웜홀을 이용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수제작팀은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 한 그림을 토대로 블랙홀의 중력이 기이한 형태로 둘러싸인 가스층 및 블랙홀의 거대한 형태를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납작한 디스크 형태의 블랙홀이 아닌 빛으로 이뤄진 거대한 원형 후광과 그 주위를 둘러싼 우주 물질들이 생생하게 재현됐으며, 이는 지금까지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에 등장해 온 그 어떤 블랙홀에 비해 가장 실제에 가깝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킵 손 박사는 “‘인터스텔라’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은 천체 물리학계와 컴퓨터 그래픽 산업 두 분야 모두에게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빠르게 회전하는 블랙홀과 상호 작용하는 중력렌즈현상(블랙홀 같은 거대 천체에서 오는 중력이 시공간 및 빛의 경로를 휘게 만드는 현상)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의 현상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과 연관이 있으며,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 이론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가 과학적 사실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었던 것은 각본을 맡은 조나단 놀란의 역할도 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인터스텔라’ 시놉시스를 대본으로 옮기기 위해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4년간 상대성 이론에 대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전부터 아카데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 ‘인터스텔라’는 11월 6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를 찾아줘’ ‘인터스텔라’, 할리우드 명장들이 온다..하반기 강타 예고

    ‘나를 찾아줘’ ‘인터스텔라’, 할리우드 명장들이 온다..하반기 강타 예고

    올 하반기 전세계를 긴장시킬 할리우드 거장 감독의 영화 두 편이 대기 중이다. ‘나를 찾아줘’와 ‘인터스텔라’가 그 주인공.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세계 영화 팬들을 양산한 데이빗 핀처 감독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은 대한민국 관객들에게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매 작품마다 언론과 평단, 관객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며 마니아층을 양산하는 감독이 있다. 바로 할리우드의 명장 데이빗 핀처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두 감독 모두 독보적인 스타일을 겸비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내놓는 작품마다 전대미문의 만듦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최근엔 두 감독이 나란히 10월, 11월에 연달아 신작을 내놓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는 결혼 5주년을 앞두고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를 찾아나선 남편 닉(벤 애플렉)이 전 국민이 의심하는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추적스릴러. ‘나를 찾아줘’는 전세계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에 뉴욕영화제 개막작 등 호평 분위기를 타고 미국에서 10월 3일 개봉했다. 개봉 이후 전미박스오피스 1위 데뷔,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등 스릴러로서는 달성하기 힘든 경이로운 기록을 차근히 수립해 나가며 폭발적 입소문을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동진 평론가, 표창원 소장, ‘숨바꼭질’ 허정 감독,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감독, ‘용의자X’ 방은진 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나를 찾아줘’를 추천하며 사전 입소문을 형성해왔다. 더불어 관객시사회가 시작되자 폭발적인 입소문을 양산해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는 ‘나를 찾아줘’가 동시기 개봉작 중 평점 1위, SNS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개봉주 입소문을 실감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블록버스터. 전작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이 스크린에 얼만큼 재현될 수 있는지 실현해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번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할리우드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그의 작품 중 최고작이라는 평이 회자되고 있어 국내 개봉 후에도 흥행이 예상된다. 스타일,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테크닉 등 영화의 전반적인 방면에서 완벽을 기하며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할리우드의 두 대표 감독 데이빗 핀처와 크리스토퍼 놀란. 2주를 사이에 두고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가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으아, 영화 한번 기네…어디, 관객 대박 났나

    으아, 영화 한번 기네…어디, 관객 대박 났나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대략 두 시간 동안 신비로운 세상의 모험, 영웅의 정의로운 활약 혹은 가슴 먹먹한 감동 또는 통쾌할 만큼의 웃음 등을 기대하며 즐기고자 한다. 하지만 세 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이라면? 다음달 개봉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상영시간은 169분이다. 3시간에서 11분이 빠지는 긴 시간이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등을 통해 세계 최고 거장으로 인정받는 놀란 감독에 대한 투자제작사의 절대적인 신뢰가 작용한 결과이며 감독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인터스텔라’와 똑같은 169분 상영시간의 영화가 이미 심심찮게 있었다. 이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로렌스’를 비롯해 지난해 개봉된 ‘호빗, 뜻밖의 여정’ 그리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에비에이터’(2005) 등이 상영시간 169분이었다. 물론 고전영화의 대표 격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무려 4시간에 육박하는 232분의 상영시간을 자랑하는 대작이었다. ‘벤허’는 212분, ‘닥터 지바고’는 200분짜리였다. 한국영화로는 ‘이끼’가 163분으로 눈에 띄게 길었고 지난달 개봉한 ‘타짜: 신의 손’도 147분으로 상영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영화는 2시간을 갓 넘기는 정도가 보통이다.<표 참조> 상영시간은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상영시간은 제작자, 감독의 상호 이해관계 그리고 관객에 대한 고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2시간이 넘어가면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객이 큰 불편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한계가 2시간 정도라는 것이 영화계의 정설에 가깝다. 투자배급사, 제작사 입장에서도 상영시간이 2시간 30분을 넘기면 상영횟수가 하루 평균 한 차례 줄어든다. 실질적인 매출 및 관객수 등 흥행성적과도 어느 정도 연관될 수밖에 없다.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엔터테인먼트의 최근하 과장은 “영화관 입장에서는 2시간 남짓의 상영시간이 가장 이상적이고 2시간 30분을 넘어가면 한 스크린에서 한 회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특히 평일 오후 6~8시에 두 차례 상영할 수 있는 것을 한 번으로 줄여야 하니 흥행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영화를 기획할 때 시나리오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상영시간을 염두에 두고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팀장 역시 “업계 통념상 상영시간이 길어지면 상영회차가 한 번 줄어들고 관객수 증가 속도가 더뎌진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긴 영화도 재미만 있다면 사람들이 찾을 것인 만큼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 후반 편집작업에서 늘 상영시간의 제약을 느낄 수밖에 없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현실적 모순 앞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2년 전 처음 장편영화를 만든 A 감독은 “100분을 넘기지 말아 달라는 제작사의 구체적인 주문이 있어 편집과정에서 마구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내가 보기에도 서사의 연결 구조가 엉성했으니 관객들이 보기에는 어땠을까 싶어 얼굴이 화끈거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감독으로서는 작가적, 예술적 욕망이 크고 영화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지만 제작사와 투자배급사로서는 무작정 허용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상영시간에 영화계의 산업 논리가 숨어 있음을 지적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2시간 30분을 넘어가는 영화는 감독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이 없다면 긴 상영시간은 쉬이 하기 어려운 시도”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인터스텔라’ 3차 예고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인터스텔라’ 3차 예고편

    11월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의 3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등을 연출해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인터스텔라’를 들고 온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웜홀(Worm Hole)을 이용한 성간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웜홀이란 우주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하도록 동일 시공간의 두 곳을 잇는 좁은 통로를 이른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세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 불가사이한 틈이 열리게 되면서 이곳을 통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 탐험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개된 3차 예고편은 매튜 맥커너히의 “예전엔 하늘을 보며 우주 속 지구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러운 먼지 속 지구에 대해 걱정하죠”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후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우주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를 비롯해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토퍼 그레이스 등이 출연한다. 예고편만으로도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인터스텔라’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파이더맨 능가할 새 ‘女 슈퍼히어로’ 누구?

    스파이더맨 능가할 새 ‘女 슈퍼히어로’ 누구?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스핀오프 주인공으로 여성 히어로가 발탁될 확률이 높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매체가 4일 보도했다. 소니 픽처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예상외의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는 것을 감안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를 2018년 개봉으로 연기하고, 2017년 여성 히어로가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스핀오프를 먼저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블랙캣’이다. 수퍼 파워를 지닌 ‘블랙캣’은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움직임과 외모 뿐만 아니라 밤에도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한 시력과 스피드, 날카로운 손발톱 등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격투에도 능한데, 그녀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의 비서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다른 후보는 국내에서 다소 인지도가 낮은 ‘파이어스타’다. 파이어스타는 마블 ‘엑스맨’의 혈통인 뮤턴트(돌연변이)로, 일명 ‘화이트 퀸’이라 부르는 엠마 프로스트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캐릭터다. 스토리상 그녀는 스파이더맨, 블랙캣과 함께 활동하며 다양한 능력을 자랑한 바 있다. 전자기파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파이어스타는 이를 이용한 공중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색다른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버 세이블’도 후보에 올랐다. ‘뼛속까지 전사’인 실버 세이블은 다양한 무기와 총기를 다루며 격투에 능하다. 원작에서는 스파이더맨과 대립하기도 했던 이 캐릭터는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만 단 한번도 영화에서 자세히 다뤄진 적은 없다. 또 다른 유력 캐릭터는 ‘스파이더 우먼’이다. 스파이더 우먼 역시 스크린에서 영상화 된 적은 없는 만큼, 지금까지의 히어로와는 다른 캐릭터와 분위기를 내뿜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핀오프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다크나이트’ 시리즈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의 아내 리사 조이 놀란이 각본을 맡았기 때문이다. 리사 조이 놀란은 이미 몇 편의 드라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관심이 쏠리는 또 한가지 이유는 여성 히어로를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마블 스튜디오와 20세기 폭스 등이 이미 같은 히어로 캐릭터로 ‘어벤져스’와 ‘엑스맨’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반면 소니 픽쳐스는 최근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마블 코믹스 측이 ‘여성 토르’를 출격시킨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여성 히어로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 된 가운데, 스파이더맨 골수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늘·땅서 쌩쌩 ‘배트모빌’이 현실로… 모델 판매 돌입

    하늘·땅서 쌩쌩 ‘배트모빌’이 현실로… 모델 판매 돌입

    팀 버튼 감독 작품으로 지난 1989년 첫 개봉된 영화 ‘배트맨’ 시리즈는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 리부트된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다크나이트 라이즈)로 이어지며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시리즈 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 등장한 배트맨의 운송수단 ‘배트모빌’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는데 최근 이를 스크린에서 현실로 끄집어낸 것 같은 콘셉트아트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의 IT기술전문매체 기즈맥(Gizmag)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놀라운 콘셉트아트 속 물체의 모델명은 GF7으로 하늘과 땅을 모두 달릴 수 있는 첨단 운송 수단이다. 광택이 없는 검은 색의 외형은 그 자체로 배트모빌을 연상시키는데 놀랍게도 뒤쪽에는 비행을 위해 숨겨진 7m짜리 날개가 존재한다. 이 날개까지 펴진 모습의 GF7은 말 그대로 ‘거대 박쥐’다. 3500파운드 출력의 제트 엔진을 탑재한 GF7은 고공 12,000m까지 오를 수 있으며 공중에서 최대 시속 885㎞에 도달할 수 있다. 다시 땅으로 착륙하면 제트엔진에 의해 충전된 배터리 팩과 전기모터로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7~12초 안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도로주행 시 최대 시속은 193km다. 이 콘셉트 아트를 제작한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디자이너 그렉 브라운과 데이브 포셋이다. 이들은 해당 운송수단이 전기 모터와 제트 엔진이 상호보완 되기에 에너지 효율이 좋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장이 잦은 고급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GF7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제 생산이 될 경우 대당 가격은 300만~500만 달러(약 30억~51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Gizma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시속 885㎞로 하늘·땅을…실제 ‘배트모빌’ 등장

    시속 885㎞로 하늘·땅을…실제 ‘배트모빌’ 등장

    팀 버튼 감독 작품으로 지난 1989년 첫 개봉된 영화 ‘배트맨’ 시리즈는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 리부트된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다크나이트 라이즈)로 이어지며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시리즈 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 등장한 배트맨의 운송수단 ‘배트모빌’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는데 최근 이를 스크린에서 현실로 끄집어낸 것 같은 콘셉트아트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의 IT기술전문매체 기즈맥(Gizmag)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놀라운 콘셉트아트 속 물체의 모델명은 GF7으로 하늘과 땅을 모두 달릴 수 있는 첨단 운송 수단이다. 광택이 없는 검은 색의 외형은 그 자체로 배트모빌을 연상시키는데 놀랍게도 뒤쪽에는 비행을 위해 숨겨진 7m짜리 날개가 존재한다. 이 날개까지 펴진 모습의 GF7은 말 그대로 ‘거대 박쥐’다. 3500파운드 출력의 제트 엔진을 탑재한 GF7은 고공 12,000m까지 오를 수 있으며 공중에서 최대 시속 885㎞에 도달할 수 있다. 다시 땅으로 착륙하면 제트엔진에 의해 충전된 배터리 팩과 전기모터로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7~12초 안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도로주행 시 최대 시속은 193km다. 이 콘셉트 아트를 제작한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디자이너 그렉 브라운과 데이브 포셋이다. 이들은 해당 운송수단이 전기 모터와 제트 엔진이 상호보완 되기에 에너지 효율이 좋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장이 잦은 고급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GF7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제 생산이 될 경우 대당 가격은 300만~500만 달러(약 30억~51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Gizma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프로이트 ‘꿈의 해석’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프로이트 ‘꿈의 해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은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에서 무의식의 표상이라고 말했던 꿈에 의도된 의식을 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영화는 모호하고 부조리한 대상인 꿈을 구체성이 있는 현실로 만들며 욕망과 죄책감 등 인간 내면의 문제를 촘촘하고 정교하게 구현했으니 프로이트가 이 영화를 보았다면 격세지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사회 과학, 예술, 문화, 인문 등에 ‘무의식’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지만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출간한 1900년에는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혁명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나왔을 즈음 나는 한 모임에서 꿈 분석을 포함한 이런저런 공부를 하며 놀았는데 아직도 생생한 체험으로 남아 있는 것은 살아있는 개구리를 통째로 삼키는 꿈이었다. 몸속 어딘가에 산 개구리가 통째로 녹아들고 있다니…. 그 거부감은 고스란히 현실로 이어져 하루종일 토하기를 반복했다. 이 꿈을 놓고 모임의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깨달은 것은 꿈꾼 이의 사고의 흐름과 느낌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꿈을 이해하고 해석할 때 대상이 지닌 전통적인 상징보다도 당사자가 그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엄마를 사슴으로 비유하며 그 이유가 ‘뿔로 공격하면 무서워서’라고 했다면 사슴에 대한 일반적인 상징보다도 아이가 느끼는 ‘뿔로 공격하면 무서운’이 더 중요한 의미인 것이다. 당시 나는 ‘큰소리만 칠 줄 알지 별 볼일 없다’고 느낀 한 인물에 대해 심각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색도 못하고 있었다. 내색을 못한 것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이기적인 판단에서였으니 누구한테 하소연할 문제도 아니었다. 개구리는 전통적으로 왕권과 관련하여 신성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큰소리 치는 못난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이 꿈은 상대를 제압하거나 무마하고 싶은 나의 욕망을 드러낸 꿈 같았다. 더구나 죽은 개구리를 천천히 소화시키는 것이 아닌 산 개구리를 통째로 삼키려 했으니 무리한 욕망에 탈이 난 것이었다. 이는 상대를 드러내놓고 비난하지 못한 억압이 꿈에서 소원 충족으로 나타났고, 속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몸의 거부감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거의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다. 언어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왜곡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꿈은 압축과 전치 등이 많아 불완전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어떤 꿈을 완전히 해석했다는 확신은 가질 수 없다고 언급한다. 그러니 개구리 꿈으로 내 문제를 확인했지만 그것이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꿈에 대해 연구하기 이전에도 꿈에 대한 인식은 있었다. 그리스·로마시대 사람들의 꿈 평가에는 원시적 견해가 남아 있어 꿈은 신이나 귀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사소한 자극을 확대해석했다. 몸 어딘가 따뜻해지면 불이나 뜨거움을 느끼는 꿈을 꾼다고 본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개구리를 삼킨 꿈이 그리스 로마시대의 시선으로 보자면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한 경고일 수 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선이라면 잠들기 전 무엇인가를 무리하게 먹었던 경험이나 개구리와 관련된 경험의 연장으로 볼 수도 있다. 프로이트라면 이 꿈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통해 꿈을 우리의 중요한 정신생활로 간주하여 정신의 윤곽을 무의식의 영역까지 넓히고자 했다. ‘꿈의 해석’은 프로이트가 접한 많은 환자들을 관찰한 사실이 토대가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꿈을 예시로 들어 분석한 자전적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은 꿈이 만들어지고 표현되는 문법을 제시하며 꿈 현상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가짐을 역설하고 있다. ‘꿈의 해석’이 목적인 책이라기보다 ‘무의식의 작용이 의식세계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를 꿈 분석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무의식은 늘 지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자 에너지를 발산한다며 꿈의 본질은 ‘억압된 원망의 변장된 성취’라고 말한다. 과거에 근간을 둔 무의식으로 오래전의 억압된 소망, 유아기적 체험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꿈의 재료는 무의식에 있는 분노나 공격욕망, 권력욕망, 이루지 못한 소망 등이 된다. 이는 근래에 있었던 일이나 어릴 적 경험, 신체적 욕구 등과 관련되어 사건과 대상, 생각과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압축과 전치, 시각화, 상징화, 동일시와 반대 등을 통해 꿈으로 표현된다. 그러니 꿈은 내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나도 모르는 나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꿈의 기능이 압력장치의 밸브와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폭발을 제어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마치 현실의 억압이 터질 듯하여 꿈속에서라도 개구리를 삼켜버리는 시도를 하듯 말이다. 그러니 꿈을 해석해 보면 꿈의 배후에 감춰진 많은 사고와 과거의 일이 드러나게 된다. 그 배후에는 무의식적 욕망이 있지만 꿈 검열을 통해 삭제되거나 완곡하게 표현되거나 억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꿈은 사소한 모습들로 바뀌기도 하고, 검열에 걸려 끊어지기도 하고, 언어로 표현되거나 정서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꿈을 분석할 때는 연속성이 끊어진 연결부분을 찾고, 가공이 잘된 장면은 의심해보고, 강렬한 느낌은 집중하고, 꿈속에 사용된 언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꿈은 의식의 검열에 걸리지 않도록 상징적 표상화나 드라마화를 거치며 위장하기 때문이다. 꿈의 해석은 이러한 매커니즘에 의해 억압되고 위장된 무의식적 소망을 읽어내는 작업이다. 선과 악은 서로 기대고 있듯이 의식과 무의식은 서로 기대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도덕성이나 합리성 등은 욕망을 은폐하기 마련이어서 그럴듯한 가면들을 쓰게 한다. 갈등을 감추기 위한 억압이 무의식인 꿈으로 나타나니 무의식은 내가 나에게 쓴 속임수까지도 모두 알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내가 외면했던 ‘나’를 틀어서 꿈으로 보여줌으로써 내가 놓치거나 은폐했던 ‘나’를 만나게 해준다. 그러니 프로이트가 말하듯 의미 없는 꿈이란 없고, 우리 삶의 순간순간이 중요하지 않은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는 것이다. 현대처럼 숱한 가치들이 난무하고 강요되는 세상에 우리의 무의식은 편안할 리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이 꿈을 꾼다는 것은 현실의 불합리와 어긋남을 부분적으로 해소하며 정신의 균형을 유지하는 현상일 수 있다. 프로이트가 과감하게 자신의 내면 정체를 드러낸 것은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려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미를 헤아리는 일은 나의 블랙박스를 마주하여 자아인식에 도달하는 일이 된다. 비록 무의식의 지하실에는 쥐가 득실대고 비명소리가 들릴지라도, 그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어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문을 열어준다면 무의식의 지하실에도 빛과 온기가 생기지 않을까.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용어설명 :‘전치’는 본능적 충동을 위협적인 대상에서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로 바꾸는 것.
  • ‘조커가 된 남자’ 히스레저, 안타까운 죽음 재조명

    ‘조커가 된 남자’ 히스레저, 안타까운 죽음 재조명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8년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자살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조커 연기를 펼친 뒤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인은 진통제,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드러났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히스 레저가 놀란 감독으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직후 히스 레저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 출연을 반대했다. 미셸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히스 레저는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해 우울증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히스 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또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했다. 히스레저는 아내의 예상대로 지나친 몰입으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에 이르렀고 영화를 개봉한 이듬해 히스레저는 유명을 달리 했다.그의 죽음에 대해 과거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잭 니콜슨은 “조커는 배우를 잡아먹는 역이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조커가 사람을 잡아먹었다..” 실제 일기장 공개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조커가 사람을 잡아먹었다..” 실제 일기장 공개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일기장’ ‘서프라이즈’가 히스레저의 일기장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8년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자살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조커 연기를 펼친 뒤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인은 진통제,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드러났다. ‘서프라이즈’ 방송 내용에 따르면 히스 레저가 놀란 감독으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직후 히스 레저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 출연을 반대했다. 미셸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히스 레저는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해 우울증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히스 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또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했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 히스 레저는 조커 역을 맡았다. 그는 6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조커 캐릭터 연구에만 몰두했다. 진정한 조커가 되기 위해 조커 입장에서 일기를 쓰는 등 히스 레저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조커로 만들어갔다. 히스레저는 조커 역에 대한 지나친 몰입으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갔다. 이 시기 미셀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의 관계가 틀어졌고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두 사람은 이혼했다. 히스 레저의 죽음은 이른바 메소드연기(나 자신을 캐릭터에 맞춤)의 진수를 보여준 뒤 후유증에 빠진 사례로 첫 손 꼽힌다. 당시 그의 죽음에 대해 과거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잭 니콜슨은 “조커는 배우를 잡아먹는 역이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편 보니 천재 배우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다”,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일기장, 저렇게까지 연기를 해야 하나”, “히스레저 일기장, 보통 배우가 아니었구나”, “히스레저 잊고 있었는데 서프라이즈 보고 오랜만에 생각났다. 브로크백 마운틴 봐야지”, “히스레저 부인 말 듣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서프라이즈 히스레저, 히스레저 일기장)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히스레저 ‘다크나이트’ 조커 역 때문에 이혼에서 죽음까지

    히스레저 ‘다크나이트’ 조커 역 때문에 이혼에서 죽음까지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8년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자살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조커 연기를 펼친 뒤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인은 진통제,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드러났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히스 레저가 놀란 감독으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직후 히스 레저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 출연을 반대했다. 미셸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히스 레저는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해 우울증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히스 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또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했다. 히스레저는 아내의 예상대로 지나친 몰입으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에 이르렀고 영화를 개봉한 이듬해 히스레저는 유명을 달리 했다.그의 죽음에 대해 과거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잭 니콜슨은 “조커는 배우를 잡아먹는 역이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히스레저, 완벽한 조커 되려다 죽음까지..

    히스레저, 완벽한 조커 되려다 죽음까지..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8년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자살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조커 연기를 펼친 뒤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인은 진통제,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드러났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히스 레저가 놀란 감독으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직후 히스 레저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 출연을 반대했다. 미셸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히스 레저는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해 우울증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히스 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또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한 것. 결국 그는 지나친 몰입으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갔고 아내와 이혼했다. 그리고 이듬해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그의 죽음에 대해 과거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잭 니콜슨은 “조커는 배우를 잡아먹는 역이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히스 레저, 완벽한 조커 연기 하려다 안타까운 최후

    히스 레저, 완벽한 조커 연기 하려다 안타까운 최후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8년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자살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조커 연기를 펼친 뒤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인은 진통제,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드러났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히스 레저가 놀란 감독으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직후 히스 레저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 출연을 반대했다. 미셸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히스 레저는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해 우울증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히스 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또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했다. 히스레저는 아내의 예상대로 지나친 몰입으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에 이르렀고 영화를 개봉한 이듬해 히스레저는 유명을 달리 했다.그의 죽음에 대해 과거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잭 니콜슨은 “조커는 배우를 잡아먹는 역이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소드연기의 희생양 히스 레저 ‘조커는 배우 잡아먹는 역’

    메소드연기의 희생양 히스 레저 ‘조커는 배우 잡아먹는 역’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8년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자살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스타덤에 오른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조커 연기를 펼친 뒤 2008년 1월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인은 진통제, 수면제 등 여섯 가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드러났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히스 레저가 놀란 감독으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은 직후 히스 레저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 출연을 반대했다. 미셸 윌리엄스와 히스 레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히스 레저는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해 우울증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히스 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미셸 윌리엄스는 조커 역할이 그를 또 힘들게 할 것임을 예견했다. 히스레저는 아내의 예상대로 지나친 몰입으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에 이르렀고 영화를 개봉한 이듬해 히스레저는 유명을 달리 했다.그의 죽음에 대해 과거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잭 니콜슨은 “조커는 배우를 잡아먹는 역이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연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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