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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클로스 「국적」싸고 논란

    ◎핀란드­그린란드,서로 “우리나라 사람”/통설로는 1천7백년전 「터키의 사제」설 크리스마스때 굴뚝을 타고 내려와 선물꾸러미를 갖다준다는 산타클로스는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친근한 이름이다. 그런데 최근 북구의 핀란드와 그린란드는 산타클로스의 국적문제를 놓고 때아닌 설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산타클로스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양국은 각기 나름대로의 근거를 제시하며 「산타」가 자국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산타」에 대한 기득권을 향유해오던 핀란드는 「산타」의 기원인 성니콜라스가 핀란드의 카톨릭 사제였다는 점을 근거로 「산타」는 핀란드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그린란드는 「산타」가 착한 난쟁이들과 함께 사슴썰매를 타고 선물을 전달한다는 전설을 근거로 「산타」는 그린란드 사람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타클로스 기원은 서기 270년께 터키 지중해연안 미라에 살았던 성니콜라스의 선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핀란드의 니콜라스와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은 터키의 성니콜라스는 노예로 팔리게 된 한 소녀는 구한 선행으로 하여 아이들의 수호성도라 불리며 평소 불쌍한 사람을 돕고 어린이들을 사랑하기로 유명했던 카톨릭주교였다. 이 주교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가난하고 착한 사람들에게 몰래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산타」이야기는 오랜 세월에 걸쳐 채색되고 발전돼 왔기 때문에 지금 과연 어느나라 사람인가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산타」가 어느나라 사람이 됐건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난 밤에도 세계 도처에 「산타」는 나타나착하고 예쁜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전하고 갔다는 일이다.
  • 어제 일찍 귀가… “가족과 함께”/차분한 성탄전야

    ◎오늘 낮 전국에 눈올듯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지나갔다. 24일 하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들과 조용한 성탄전야를 위해 일찍 집으로 돌아가 서울·부산 등 대도시의 도심지는 대체로 예년보다 한산한 편이었다. 퇴근길 거리에는 손에 케이크 등 선물꾸러미와 달력 등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거나 전철을 타려는 시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서울 명동성당에는 이날 2천5백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자정미사가 열렸고 영락교회에서도 3천여명의 신도가 모여 성탄절 축하예배를 가지는 등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김수환 추기경은 명동성당의 자정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오늘날 우리사회는 어두우나 결코 밤의 어둠만이 뒤덮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리스도가 가르친 사랑을 믿음으로 따를 때 우리사회의 분열과 단절,빈부격차,지역간·계층간 갈등의 벽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와 명동 등 전국 대도시 유흥가에는 밤이 깊어지면서 인파가 몰려들어 붐비기도했다. 인파는 밤11시를 고비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자정이 지나 유흥업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자 중심가는 곧 조용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 성탄절과 불우이웃과…(사설)

    한파와 함께 온 성탄절의 아침이 밝았다. 그리스도교가 국교는 아니라고 해도 급속하게 팽창한 교세로 해서 크리스마스 이브는 우리의 전통적인 명절에 못지 않게 활기를 띠어온다. 올해 역시 진작부터 번쩍거려 온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멸 속에 구주의 탄생을 찬양하는 찬송가가 밤거리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날이 밝았다. 그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는 비신도들에 의해 광란의 밤으로 된 일이 있었고 여기 청소년들이 편승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풍습이 많이 진정되어 가고 있다. 다만 상혼만은 날이 갈수록 더 극성을 떠는 듯하다. 어쨌거나 이 아침 눈을 뜬 어린이들은 비록 눈은 안왔다 해도 간밤에 산타할아버지가 놓고 간 선물을 들고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 우리 사회에는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는 형편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은 틀림없지만 거기에도 응달은 있다. 양로원에 수용된 만년이나 고아원에 수용된 어린이,혹은 재활원 등에 수용된 장애자가 그들이다. 그 밖에도 불우이웃은 또 있다. 미처 양로원에 못 들어간 무의탁 노인의 경우나 어린 몸으로 집안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소년소녀 가장에 달동네 주민 등등이 그들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성탄절을 맞는다. 그리고 이런 불행한 삶들에게 따스한 사랑의 입김을 나누어주자는 움직임은 해마다 일어 오고 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각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상과 궤를 함께하기라도 하는 듯이 해마다 온정은 줄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의 명절은 더 서럽고 불행해져가고 있다. 예로부터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 한다는 말이 있어온다. 하지만 그것은 옛말일 뿐이다. 오늘이 성탄절이기에 하는 말이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교세가 신장된 그리스도 교계만이라도 마음을 먹기로 든다면 적어도 물질적인 측면에서의 우리들 불행한 이웃은 훨씬 많이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리스도교계가 펼치는 각종 자선·구조사업의 범위는 넓고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한 것이 못 된다 함은 교계 일각에서도 일고 있는 소리임을 우리는 또한 듣고 있다. 일부 교회의 주일 헌금은 몇억대에 이른다는 말도 나온다. 그렇건만 전국의 교회를 대상으로 행한 한 조사에 의하면 교회 재정지출 내역에서 사회봉사에 쓰인 액수는 전체의 9.07%인 것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5% 이하인 교회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에 비해 교역자생활비가 20.65%로 으뜸이었고 교회유지비 17.13%,건물 건축 및 시설확장비 16.61%의 순으로 되고 있다. 이런 숫자는 달동네를 굽어볼 만큼 어마어마한 교회가 들어서는 배경을 말해주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이와 같은 행태는 자칫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고 성경말씀을 어기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함을 이 아침에 새삼스러우나마 생각해봐야겠다. 교세 확장만이 능사는 아니다. 교세가 확장된만큼 빛과 소금의 역을 다할 수 있어야만 그에 걸맞아진다. 외양보다도 그리스도교 참정신 구현에의 길을 생각해보는 성탄절 아침이 되었으면 한다.
  • 인정이 아쉬운 불우 노인들/황진선 사회부기자(현장)

    ◎찾아오는 사람 없어 쓸쓸한 성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서울 송파구 마천동 52 청암양로원에는 찾아오는 사람 하나없이 60세 이상의 노인 1백8명이 쓸쓸한 성탄을 맞고 있었다. 지난 23일에는 이귀애할머니(80)가 노환으로 숨진데다 각종 질병으로 앓아 누워있는 노인만도 20명이나 돼 을씨년스러운 기분마저 풍겼다. 육군 모부대 소속 장병과 어린 국민학생들이 이날 낮 라면과 보리·사과 등을 전달하고 갔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는 어쩐지 예전과 같은 따뜻한 정이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해마다 우리사회에 온정이 점점 메말라 가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평상시에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가도 모두가 들떠있는 연말이 되면 노인들 모두가 가족들을 더욱 그리워하고 서러움을 느낍니다』 이 양로원 총무 장애란씨(39)는 『25일에도 12년 동안 주일마다 이곳을 찾고있는 B선교회의 예배 이외에는 행사가 예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학교나 기업 등 단체 이외에 개인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은 몇년전부터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하오3시 장애자들의 교육수용 시설인 서울 종로구 관훈동 84 「라파엘의 집」에서는 봉사원들이 장애자들을 위한 모금활동의 하나로 「보시니 좋았더라」는 제목의 조촐한 행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 역시 1백여명 이상이 빽빽이 들어차 성황이던 지난해와는 달리 겨우 40명이 모여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곳에 수용돼있는 장애자 32명도 참석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앞을 보지 못하고 또다른 장애를 갖고있는 중증 장애자여서 행사의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가 안되는 그들은 행사보다는 한눈팔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곳의 사무담당 직원인 오명순씨(23)는 『지난해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면서 『연말만이라도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쉽다』고 말했다.
  • “주한미군 감축계획에도 영향” “제4땅굴,남침도구 확실”

    ◎“미ㆍ일외신 지적 한반도 긴장상태 불변 입증”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의 휴전선 부근에서 4일 제4땅굴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서울발로 크게 보도하고 한미군 관계자들은 모두 이 땅굴이 북한측에 의해 남한 침략준비를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군 정보총책임자 제임스 그랜트소장의 말을 인용,이번에 발견된 땅굴이 북쪽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파헤쳐져 온 분명한 물질적 증거가 있다고 밝히고 『북한측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파내려온 것이라는 증거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번 제4땅굴이 74년과 75년,78년에 발견됐던 3개의 땅굴보다 더 깊숙이 패어진 땅굴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을 보도하면서 양구 동북쪽 26㎞쯤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근방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미 합동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북한이 남침용으로 판 제4땅굴 발견에 관한 기사를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남침시 이용하기 위해 수년전에 판 비무장지대의 땅굴을 발견했음을 이상훈국방장관이 전국 TV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4일 휴전선부근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발견됐다는 한국 국방부 발표내용을 주요기사로 다루고 관심을 표시했다. 도쿄(동경)신문은 이날 북한의 새로운 남침용 땅굴 발견으로 한국의 일반여론이 굳어져 남북대화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한편 주한미군삭감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외신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한 도쿄신문은 새 땅굴 발견이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에 곧바로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소련및 동유럽의 개혁등 세계적인 긴장완화 무드속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는 변하지 않고 있음을 새삼 되새겨준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제4땅굴 발견 발표와 관련,해설기사에서 『남침땅굴 발견은 한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의 대북정책이 변화하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남침용 땅굴이 20개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번에 발견된 땅굴에서 최근까지 모터소리가 들렸다는 점에서 지금도 땅을 파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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