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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 지금 어디쯤 있어요” 항공사령부에 문의 쇄도

    “산타 지금 어디쯤 있어요” 항공사령부에 문의 쇄도

    ”산타 할아버지 지금 어디쯤 있어요?” 미국-캐나다 영공 및 우주 감시를 주 목적으로 창설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 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ce Command)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전화통에 불이 난다. NORAD는 1955년부터 매년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 를 해오고 있는데 올해도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산타의 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일찍이 예고했었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은 이날이면 새벽부터 수십만통의 전화를 쉴틈 없이 걸어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등 NORAD의 위치추적 서비스 자원봉사자들은 평균 1시간에 약 8천통의 전화를 받으며 어린이들의 환상을 지켜주고 있다.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페이스북에는 이날 정오까지 84만명이 ‘좋아하기’를 눌러 지난해 71만6천명을 넘어섰다. 사진= 북미항공우주사령부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대女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살시도하더니 결국…

    20대女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살시도하더니 결국…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여성이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오전 5시쯤 서울시 인헌동 김모씨(24·여)씨거 여동생(22)의 집 다용도실에서 번개탄 2개를 피워 자살을 기도해 쓰러져 있는 것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남편과 별거한 김씨는 동생 집을 방문해 전날 저녁 동생 부부와 술을 마신 뒤 동생 부부가 잠든 사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남편과 별거문제 등으로 최근 많이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씨의 몸이 따뜻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기침과 함께 의식이 돌아왔다.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새 생명을 부활시켜 기쁘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서는 이같은 사건에 대비해 지난 11월 인근 소방서 협조를 받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국 록음악의 역사, 김창완을 만나다

    한국 록음악의 역사, 김창완을 만나다

    ‘아니 벌써’(1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나 어떡해’(2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찻잔’(6집) ‘너의 의미’(10집)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안녕’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 거야’(11집)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13집) ‘산할버지’…. 1977년 서라벌레코드에서 데뷔앨범을 내놓은 이후 그들의 음악은 곧 한국 록음악의 역사가 됐다. 1997년 13집까지 이어진 정규앨범과 8장의 베스트앨범 등 총 45장의 레코딩을 통해 록과 발라드, 동요까지 장르의 한계를 넘나들었다. 최근 MBC의 ‘나는 가수다’에서 가왕(歌王) 조용필에 이어 두 번째로 헌정무대의 주인공이 된 록그룹 ‘산울림’과 리더 김창완(57)의 얘기다. 한국대중음악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고, 여전히 홍대 어딘가의 공연장 또는 술집에서 후배들과 마음을 건네고 있을 김창완이 22일 밤 11시 5분 ‘주병진 토크 콘서트’ 크리스마스 특집 손님으로 초대된다. 일부 10~20대는 김창완을 감초 역할 전문 탤런트나 라디오 DJ 쯤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김창완(보컬·기타)과 김창훈(55·세컨기타·베이스·건반), 고(故) 김창익(드럼)까지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 3형제로 구성된 그룹 산울림은 1970년대 후반 주류 음악의 코드를 벗어난 자유로운 록음악을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주인공이다. 리더 김창완의 음악성은 물론, 둘째 김창훈 역시 제1회 대학가요제 우승팀인 서울대 밴드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와 산울림의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독백’, 김완선을 디바로 만든 ‘오늘밤’, ‘나 홀로 뜰 앞에서’를 작사·작곡한 뮤지션이다. 부모 세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크리스마스 공연에서는 ‘산울림’의 명곡뿐 아니라 솔로가수 김창완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특별한 손님도 함께한다. 산울림과 김창완에 대한 존경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홍대 인디신의 스타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해 세대를 뛰어넘는 콜라보레이션(협업)을 뽐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페셜레터-기막힌 스캔들’ 추가 공연 오픈…”입맛대로 고르자”1

    ‘스페셜레터-기막힌 스캔들’ 추가 공연 오픈…”입맛대로 고르자”1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스페셜레터’와 NO.1 데이트공연으로 꼽히는 연극 ‘기막힌 스캔들’이 연말 특수를 앞두고 추가공연을 오픈 한다. 특히 커플데이트 나들이가 최고조에 이를 12월 24, 25일에는 평소보다 2회나 횟수를 늘리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을 많은 관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시간대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뉴보잉보잉 2탄 – 기막힌 스캔들’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부터 오후 5시, 7시, 9시 3회 공연을 시작한다. 24일에는 낮 12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3시, 5시, 7시, 9시까지 총 다섯 차례 공연을 한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오후 1시, 3시, 5시, 7시 총 4회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낮 12시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3시, 6시, 9시 에 차례로 무대를 연다. 25일은 낮 12시부터 3시, 6시 공연을 추가 확정했다. 여기에 ‘스페셜레터’는 24, 25일 공연 관람자 중 추첨을 통해 매회 4쌍에게 커플 마사지 이용권, 아로마 세트, 커플속옷을, ‘기막힌 스캔들’은 뷰티전문브랜드 ‘스킨79’의 립글로스 등 뷰티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사 악어컴퍼니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단체관람 및 공연 시간 문의전화가 대폭 증가했다. 따라서 여타의 공연들과 차별화된 시간을 마련,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공연 시간 선택에 대한 폭을 넓히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델리스파이스 - 슬픔이여 안녕 2011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2006년 6집 앨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슬픔이여 안녕’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록밴드 델리스파이스가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다. 7만 7000원. (02)3445-9650. ●옐로우 몬스터즈 ‘라이엇! 2011 파이널’ 17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2집 ‘라이엇’(RIOT) 발매 이후 국내 5개 도시 공연 등을 펼친 3인조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서울 앙코르 공연. 4만 4000원. 1544-1555. 클래식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특별초청공연 105년 전통의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 등 클래식 명곡,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등 팝 명곡을 들려준다.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을 돈다. 2만 5000~10만원. (02)523-5391. ●나윤선 프렌치 크리스마스 콘서트 15~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시몽 타이유(콘트라베이스), 뱅상 파라니(아코디언)와 함께 무대에 선다. 6만 6000~8만 8000원. (02)548-4480. 전시 ●조은필 ‘블루토피아’전 13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제목 그대로 파란색의 향연이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업방식임에도 파란색이 갖고 있는 본질에 집중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2-5556. ●김병일&이채일 2인전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표갤러리. 회화적인 조각을 추구하는 김병일과 자동차 프라모델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이채일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02)511-5295. 연극 ●‘겨울’ 9~11일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여자의 삶이 자신들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향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무대 다른 쪽에서 마임 공연과 드로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만원. (02)6711-1400.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 25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로마시대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극장 안에는 1m 30㎝ 높이의 작은 무대 2개뿐이다. 관객들은 배우를 올려다봐야 하고, 때로는 관객과 배우가 섞이기도 한다. 2만~2만 5000원. (02)6406-8324.
  • [단독인터뷰] “아무리 경제 어려워도 늘 자비로운 기부자들 있기에 우리의 겨울은 따뜻하죠”

    [단독인터뷰] “아무리 경제 어려워도 늘 자비로운 기부자들 있기에 우리의 겨울은 따뜻하죠”

    미국인들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사상 유례 없이 길게 이어지는 경기침체 때문이다. 그나마 사람들이 온기를 잃지 않는 건 도움의 손길이 몰리는 빨간 자선냄비가 있어서다. 서울 명동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짜리 수표가 쾌척됐다는 소식이 태평양을 건너온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시내에 있는 ‘미국 구세군 수도권사령부’를 찾아 켄 포사이스(47) 대외협력국장으로부터 미 구세군의 활동상을 들었다. 수도권사령부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페어펙스 등 수도권의 11개 지부를 총괄한다. ●올 자선냄비 모금 목표 18억원 →경제위기로 미국인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혹시 기부가 줄지는 않을까.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지난해에도 경제가 안 좋았고, 올해는 도움을 청하는 가난한 가정들이 좀 더 늘었다. 집세, 전기세, 식료품은 물론 옷을 좀 도와 달라는 요청도 있다. 하지만 우리한테는 늘 자비로운 기부자들이 있어 든든하다. →올해 모금 목표는.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때까지 자선냄비 모금을 하는데, 총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모으는 게 목표다. 지난 몇 년간 150만~160만 달러 목표액을 견지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어렵지만 당분간 기존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각 지역서 모은 돈 모두 그 지역에 써 →모금 목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나. -맡고 있는 지역에서 도움을 얼마만큼 필요로 하는지 먼저 조사한 뒤 정한다. →모금한 돈이 전국 본부(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로 가지 않고 각 지역에서 쓰인다는 말인가. -그렇다. 각 지역에서 모금한 돈은 모두 그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자선냄비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기부할 수 있나.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자선냄비를 8년 전에 도입했다.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해당 지역 우편번호를 치고 돈을 납부하면 그 지역으로 돈이 간다. 그외 연중 온라인 기부와 오프라인 우편 기부 등도 열려 있다.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자선냄비가 설치돼 있나. -275개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8시간씩 모금한다. →그런데 도심에서 자선냄비를 보기 힘들다. -지하철역 등 공공시설 인근에서는 모금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퍼마켓이나 은행, 커피숍 앞에서 모금을 한다. →자선냄비 모금은 사관들이 직접 하나. -아니다. 사관들은 토요일 오후에만 나가고 평일에는 유급 종사자나 자원봉사자들이 모금을 한다. 사관 수가 22명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어디에 돈을 주든 기부는 매우 중요” →한국에서는 최근 1억원이 넘는 수표를 자선냄비에 넣고 간 사람이 있어 화제다. 미국에도 그런 일이 있나. -올해는 아직 없지만 2년 전 페어펙스에서 누군가 1400달러(약 157만원)짜리 금화를 넣고 간 일이 있다. →한국인들에게 기부에 대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부해라. 기부해라. 기부해라. 어디에 돈을 주든 기부는 매우 중요하다.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을 도와 우리 옆에 이웃으로 서게 하는 일이다. 돈이 없는 사람도 남을 도울 수 있다. 시간을 내 자원봉사를 하면 된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호텔가 “크리스마스 어린이 고객 잡아라”

    호텔가 “크리스마스 어린이 고객 잡아라”

    해마다 이맘때면 부모들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자녀의 남다른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까 늘 고민하게 된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호텔가에서는 앞다퉈 어린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복잡한 놀이공원 등에서 기운을 빼느니 여유롭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는 가정이 늘면서 행사들도 한층 다양해져 부모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뽀통령’ 뽀로로가 드디어 호텔에 등장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인기 만화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워커힐 씨어터에서 2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뽀롱뽀롱 뽀로로-크리스마스 특별판’을 상영하며 점심까지 제공한다. 관람 후에는 ‘뽀로로’ 포토존에서의 사진촬영, ‘뽀로로 특별 선물’ 등이 준비돼 있다. 성인 7만원, 어린이 5만원(세금 포함). (02)455-5000. ●특선 키즈 메뉴·뷔페·식사 할인행사 풍성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에선 24일과 31일 아이들의 입맛에 맞으면서 영양도 고려한 메뉴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특선 키즈 메뉴’를 선보인다. 3만 8000원(세금 별도). (02)531-6604. 서울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는 25일 낮 12시 50여종의 뷔페 음식을 즐기면서 인형극 ‘오즈의 마법사’ 공연을 관람하는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어른 8만원, 아이 5만원(세금·봉사료 포함). (02)2186-6869. 체험 프로그램만큼 부모들이 좋아하는 건 없다.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10일과 17일(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진저브레드 쿠킹클래스’를 연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들어 가져 갈 수 있다. 쿠키, 음료 등 다과가 제공된다. 쿠킹클래스 참석 후 당일 뷔페 레스토랑 더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할 경우 2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부모·어린이 한 팀당 8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6282-6737.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에서도 25일 오전 11시~오후 2시 ‘진저 브레드 하우스 만들기’를 벌인다. 특별 뷔페는 물론 가족사진 촬영, 풍선 만들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참가자 중 우승팀에게는 호텔 뷔페 식사권, 패밀리 식사 이용권, 케이크 및 페닌슐라 피자 교환권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가족당 1인 1장)이 제공된다. 가족 참가비는 30만원(성인 2인·아동 2인), 개인 참가비는 성인 10만원, 어린이 7만원이다. 세금·봉사료 포함. 40가족 한정. (02)771-1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영어까지 배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어린이 요리 교실’을 10, 17, 24, 25일에 개최한다. 외국인 주방장이 나와 영어로 대화하며 아이들과 쿠키, 케이크를 만든다. 7만원(호텔 멤버십 회원 6만원). (032)745-1713~6. ●테디베어 판매·자선열차 등 기부행사도 나눔에 대한 의미가 더욱 커지는 연말, 자선이나 기부와 연계된 행사가 빠질 수 없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2월 한 달 동안 테디베어박물관에서 특별 제작한 테디베어 인형을 호텔 로비에 전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나 홀로 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레드, 화이트, 골드 색상으로 만든 테디베어 인형 270개를 개당 10만원에 판매한다. (02)559-7751.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호텔 지하 1층 분수대 주위에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를 운행한다. 고속열차, 화물열차 등 다양한 모양의 열차 100여대가 전시 기간 전자동 시스템으로 쉬지 않고 운행한다. 열차에는 후원사 로고를 붙이며, 수익금 전액은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02)317-301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성탄 맞은 광복동 빛의 평화 거리로

    부산을 대표하는 겨울축제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1일~내년 1월 중구 광복동 일대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다. 1일 오후 7시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40일간 광복로 일대를 환상적인 조명과 각종 이벤트로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빛의 평화’를 슬로건으로 거리공연, 찾아가는 콘서트, 크리스마스 스타 찾기, 소망트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축제의 거리가(총1160m)가 대폭 늘어났다. 광복로 시티스폿 앞에 설치되는 12m 높이의 대형트리가 중심이다. ‘ㅗ’자 형으로 근대박물관 앞까지 390m에 ‘빛 터널’이 설치되고, 국제시장 사거리까지 330m 구간에는 산타클로스, 사슴, 눈 등의 조형물을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곳곳에 형형색색의 조명 조형물들을 설치해 한층 더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30줄기에서 시작된 빛이 100가닥의 빛으로 퍼져 나가 세 갈래 축제의 거리를 밝히는 점등식은 이번 축제의 정점을 찍는 화려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 대형트리 앞 무대에서는 주중 오후 7시와 9시 두 차례 ‘반짝반짝 빛나는 거리공연’이 열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및 당일, 31일에는 ‘주말특별공연’이 마련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극단 아름다운세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재 ‘특별한 손님’ 공연

    극단 아름다운세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재 ‘특별한 손님’ 공연

     공연계에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찰스 디킨스의 원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무대에 올리느라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캐럴’ 작품들은 저마다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정서에 맞게 재구성돼 무대에 선보인다. 극단 아름다운세상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어느 날 내 삶속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을 오는 12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2주일 동안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특별한 손님’은 스크루지와 유령들의 이야기가 뼈대인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달리 고두쇠 할머니와 천사들이 극을 이끌어간다. 금방(金房)을 하는 고두쇠 할머니는 황금만이 유일한 친구이자 절대가치를 가졌다고 믿는 황금만능주의자다. 매일 금과 대화를 나누고, 쌓여 있는 금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낀다. 이를 안타깝게 본 그녀의 조카손녀 성아는 하늘나라 우체국에 자신의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천사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두쇠 할머니 앞에 나타나 짧지만 긴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그녀는 천사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여행을 하면서 인생을 기적같이 변화시킨다.  이 작품은 물질만능시대에 매몰돼 가는 현대인에게 참된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크리스마스는 은총과 자비로 대표되는 절기(節氣)로, 종교와 관계 없는 이들도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다. 김창대 아름다운세상 기획실장은 “ ‘특별한 손님’은 성탄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성인 2만 5000원, 청소년 2만원, 수험생 특별할인 1만2000원. 월~목요일 오후 4시,8시/화~수요일 오후 4시/토요일 오후 1시. 공연 문의 (02)924-1478, 988-2258. 한국기아대책본부,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한국컴패션이 후원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영화프리뷰] ‘아더 크리스마스’

    [영화프리뷰] ‘아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 단 하루 동안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빠짐없이 배달하려고 364일을 꼬박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산타 가족과 160만명의 엘프(요정)들. 루돌프 썰매를 타고 선물을 나눠 주던 것은 옛날 얘기다. ‘아빠 산타’와 엘프 요원들은 음속 8.4배 속도의 전용비행선 S-1을 타고 20억개의 선물을 배달한다. 문제가 생긴 건 모든 배달을 끝낸 S-1이 북극 기지로 온 다음. 산타의 둘째 아들 ‘아더’가 영국 시골소녀 그웬에게 전달돼야 할 선물이 빠진 사실을 알아챈다. 아빠 산타와 후계자인 큰아들 스티브는 “하나쯤 빠질 수도 있다.”며 넘어가려한다. 하지만 아더의 생각은 달랐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25일 개봉하는 ‘아더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온 이유는 딱 하나다. ‘월레스와 그로밋-양털 도둑’(1995) ‘치킨 런’(2000) 등 가내수공업 방식의 점토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팬들을 열광시킨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이라서다. 일단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로 네 차례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닉 파크 감독은 아니다. 사라 스미스 감독은 이전까지 TV용 실사영화를 만들었던 애니메이션 초짜다. 아드만의 동의어나 다름없는 점토 애니메이션도 포기했다.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이다. 심지어 3차원(3D) 방식이다. 2005년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가 흥행에 실패한 이후 스튜디오의 미래를 위해 변혁을 시도한 것. 지금껏 아드만 스튜디오의 주인공은 점토로 만들어진 탓에 대칭을 이루기보다 흠도 있고 불완전했다. 그런데 말도 안 되게 매력적이고 신선했다. 그래서 사랑받았다. 스미스 감독은 CG 애니메이션에서도 아드만의 감성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일부러 못생긴 겉모습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산타 가족과 엘프의 얼굴은 픽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과 달리 못생겼다. 그런데 묘하게 정감이 간다. 감독의 의도가 성공한 셈. 외면뿐 아니라 인물 성격도 이빨 빠진 사기그릇처럼 한 군데씩 문제가 있다. ‘아빠 산타’는 70년째 20대 산타로 집권하고도 후계자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다. 큰아들 스티브는 하루 빨리 아버지 자리를 이어받을 생각뿐이다. 아더는 유일하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지만, 일 처리가 ‘허당’인 탓에 우편실로 쫓겨난 터다. 이처럼 공들여 구축된 캐릭터는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하지만 기승전결의 빈약함은 못내 아쉽다. 악역이 없는 데다, 성장통도 없다 보니 그웬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아더의 모험담이란 게 밋밋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교훈적 결론 역시 성인 관객에겐 진부한 대목이다. 북미에서는 제임스 맥어보이(아더)와 빌 나이(할아버지 산타·‘러브 액추얼리’의 로커), 휴 로리(스티브·드라마 ‘하우스’의 주인공) 등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반면 국내에서는 더빙판으로 승부한다. 그것도 전문 성우를 기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얼마 전 중국에서 두 살짜리 여아가 길거리에서 차에 두 번이나 치여 위급한 상태에 빠졌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지만, 누구 하나 신고하는 이가 없었다. 결국 여아는 사망에 이르렀다. 이번주 ‘고교토론-판’에서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돕지 않는 것에 대해 처벌해야 하는지에 관한 주제로 토론을 함께한다.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자신을 왕후로 지목했다는 소식을 들은 약연은 혼란에 빠진다. 고무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약연을 만류한다. 한편 고구려의 초청에 대해 백제 진사왕은 고구려의 청에 응할 겸 아신의 입지를 약하게 하기 위해 고구려 포로 송환 문제를 아신에게 일임한다. ●퀴즈 대한민국(KBS2 토요일 오전 8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 ‘퀴즈 대한민국’. 도전자로는 퀴즈 실력은 물론 입담도 양보할 수 없는 6인이 나섰다. 그 중 막상막하 퀴즈 실력을 갖춘 3명의 도전자가 있다. 마지막 한 문제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계속되는 동점 행렬. 과연 누가 먼저 최후의 1인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따라가 본다.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애정만만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재미는 영문도 모른 채 크리스탈 박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절에서 크리스탈 박에게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바로 개똥이라는 아명의 아이가 죽은 뒤 데려다 키웠다는 업둥이 이야기인데…. 한편 동우는 춘남과 써니에게 재미와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한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아름다운 콘서트’에서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우리들의 겨울’, 임정희의 ‘시계태엽’, 원더걸스의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포맨과 미(美)가 함께하는 ‘온리 호프’(Only Hope), 정수라의 ‘환희’ ‘도시의 거리’ 등 아름다운 노래를 소개한다. ●드라마 스페셜 늦어서 미안해(KBS2 일요일 밤 11시 30분) 오랜 기간 병수발을 했던 아내를 앞세우고 외롭게 지내던 영환. 10년 전 가출한 딸을 찾는 것도 지쳐갈 무렵, 세상과의 작별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그러던 중 조금 엉뚱한 할머니 승혜가 그에게 찾아온다. 그렇게 영환은 승혜로 인해 다시 일상의 활력을 찾아갈 무렵 딸에게서 편지가 온다. ●창사 21주년 특집다큐 최후의 바다 태평양 2부(SBS 일요일 밤 11시) 깊고 푸른 태평양의 해저를 장식하고 있는 산호. 산란을 시작하면 바다는 온통 산호 알로 가득 차는 장관을 이룬다. 1년에 단 하루, 단 1시간 동안 관찰 가능한 산호의 산란이 시작된다. 제작진의 끈질기고 기나긴 조사 끝에 이 희귀하고 진귀한 풍경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
  • ‘540대1’ 강원 스키장 콘도 예약 경쟁

    ‘540대1’ 강원 스키장 콘도 예약 경쟁

    ‘크리스마스 이브 스키장 콘도미니엄은 로또?’ 스키 시즌을 맞아 강원 지역 스키장들이 줄줄이 개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의 스키장 내 콘도미니엄 경쟁률이 사상 최대인 540대1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17일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의 12월 24일 디럭스룸 예약 경쟁률이 540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인 12월 31일의 경쟁률이 160대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겨울 스키시즌 성수기인 12월 16일부터 새해 2월 11일까지 58일간의 객실 예약을 컴퓨터를 통해 접수한 하이원리조트 전체 콘도의 평균 경쟁률은 6대1이었다. 지난 1~14일 미리 예약을 받은 후 무작위로 추첨한 결과다. 남아 있는 객실은 전화(1588-7789)나 홈페이지(www.high1.com),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노숙인들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올리는 제임스 전

    [김문이 만난사람] 노숙인들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올리는 제임스 전

    노숙인A:발레가 뭐죠? 노숙인B: (질문같지 않다는 듯이)백조의 호수처럼 아름답게 춤추는 것. 노숙인A:(잠시 고민하다가)그랑 플리에(Grand Plie)는? 노숙인B:무릎과 발이 아웃턴. 노숙인A:그러면 그랑 주테(Grand Jete)는? 노숙인B: 공중으로 날아올라 두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것. 노숙인A:앙바(En Bas)는? 노숙인B:어깨를 내린 후 두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 노숙인A:(더 질문할 것이 없다는 표정으로)에이, 얼른 신발 신고 호두까기나 합시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했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그 인형이 꿈 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한다. 그리고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데리고 간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서울발레단에 의해 초연됐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속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새달 29~31일 고양 어울림누리극장서 선보여 그 진행형 속에 노숙인들이 등장한다. 진짜? 그렇게 물어볼 사람들이 많겠다. 맞다. 노숙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발레무대가 오는 12월 29~31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여기에는 다리를 절뚝거리는 노숙인도 출연한다. 파티에 참석하는 첫 장면이기에 어색함이 전혀 없다. 이들은 요즘 매주 일요일 과천에 있는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 연습실에서 ‘호두까기 인형’ 춤을 추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웬만한 발레용어도 익숙해졌다. 기존의 단원들과 호흡도 척척 맞는다. ‘호두까기 인형’뿐만 아니다. 지난 10월 발레 ‘솔리스트’(Soloist)에도 등장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렇듯 직접 출연은 물론이고 올해만 발레공연을 10여 차례 관람하면서 예술적 감각, 새로운 삶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열심히 발레 교육을 받고 있다. 주로 노숙인 자활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파는 이른바 ‘빅판’ 10여명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길거리에서 잡지를 팔고 일요일에는 발레 연습실에서 만나 서로의 아픔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는 동안 두 명은 연세대 병원 등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됐을까. 노숙인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인 제임스 전(52)이다. 그는 노숙인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하다가 영감을 얻어 지난 10월 ‘솔리스트’안무를 하게 됐다. 좋은 업을 쌓아서 그런지 최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되는 복도 받았다. 지난 8일 서울발레시어터 연습실에서 제임스 전을 만났다. 김인희 단장과 먼저 인사를 했더니 옆에 있는 제임스 전을 향해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제임스 전은 부끄러운 듯 웃는다. 나이 50이 넘었지만 웃음이 천진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짐작이 갔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노숙인 자활잡지 ‘빅판’ 파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 길거리에 나서기도 한다. 이날도 제임스 전은 그러기에 앞서 잠시 시간을 냈다. 먼저 연말 공연, 그러니까 ‘호두까기 인형’ 버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호두까기 인형은 모던과 클래식이 있는데 이번 공연은 클래식 스타일입니다. 2007년에 안무했던 적이 있지요. 그때와 다른 것은 노숙인들이 무대에 올라선다는 것입니다.” 정식 발레단원이 아닌데 노숙인을 출연시킨다고 하니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혹시 작품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맨 앞부분, 그러니까 제1막 1장에 등장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죠.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로 들떠 있습니다. 한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바쁘게 걷는 어린아이들과 부모들이 행복으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파티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노숙인들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파티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잖아요.” 발레 무대에 오르는 노숙인 김모씨는 관절이 좋지 않아 똑바로 서기가 쉽지 않다. 불편한 몸이지만 균형 감각을 찾기 위해 발레를 시작했단다. 파티 장소에서 술에 취한 귀족역할을 맡았다. 조금은 휘청거리고 바닥에 쓰러지기도 하는 역할이라 별 무리가 없다. 김씨는 1년째 연세대 앞에서 잡지 ‘빅판’을 팔고 있다. 한때 번듯한 PC방 주인이었다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처자식과 이별한 뒤 노숙인이 됐다. 또 다른 노숙인 구모씨는 종각역에서 ‘빅판’을 팔고 있지만 올 연말 ‘호두까기 인형’에 출연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발레 솔리스트에 출연했을 때 난생 처음 박수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임스 전은 이들을 만날 때마다 친구처럼 대한다. 발레를 배우는 노숙인들은 30대에서 50대 남성들이다. 이들 중 열의를 갖고 고정적으로 발레를 배우러 오는 사람은 8명이다. 많을 땐 12명까지 오기도 했다. 제임스 전은 이들에게 오든 안 오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연말 공연을 위해 이들과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해 발레 10번 관람… 이들이 ‘1% 엘리트’” “(노숙인들은)나이도 있고 몸도 굳어 있어 유연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발레용어를 알 만큼 많이 익숙해 있지요. 세상 사는 이야기도 서로 거리낌없이 주고받을 정도로 처음보다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 또한 그분들과 친해져 같이 잡지도 팔고 삶의 공감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제임스 전은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뉴욕에 있을 때 노숙인들과 자주 만났다. 당시를 잠시 회고한다. “아주 돈 많은 여성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자식을 잃고 노숙인이 됐습니다. 그때 저도 생각이 난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한치 앞을 모르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도 없고, 저 또한 노숙인이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가정불화나 알코올, 마약,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사연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한순간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났습니다.” 그가 한국에서 노숙인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국내 한 대기업의 홍보영상 ‘나눔’ 제작에 참여할 때였다. 아이템은 ‘노숙인과의 발레’였다. 현역 발레단원들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후 노숙인들은 발레연습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발레 공연을 관람하는 등 ‘발레리노’로 거듭나기 위한 자세로 변해갔다. “잡지 빅판을 통해 선발했지요. 그들은 발레 공연만 10번을 봤습니다. 우리 국민 중 1년에 발레 10번 보는 사람은 아마 1%도 안 될 겁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1% 선택된 엘리트입니다’라고 매주 일요일에 만나 3시간 동안 발레연습을 하고 나서 다과회를 합니다. 이때 책 팔린 얘기, 살아온 얘기 등을 진솔하게 나누지요.” 여기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은 웬만한 발레용어도 알지만 처음보다 몸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제임스 전은 말했다. 스텝이나 마임, 걸어가는 자세, 여자와 손잡고 회전하는 동작 등이 그러하다. 노숙인들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제임스 전은 이에 용기를 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에 신청, 약간의 지원금을 따내 본격적으로 발레 수업을 하게 되면서 탄력을 얻었다. 발레를 통해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의욕도 더욱 커졌다. “저도 발레를 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노숙인들도 몸의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분들도 정말 신이 나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고요. 발레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배우고 몸을 단련시키면서 잡지를 판매하기 위한 체력도 기르고 파트너와 협동심도 배우고 말입니다.” 같이 발레를 하면서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때는 예술을 왜 하는지를 느낀다고 했다. 고통을 이겨나가면서 그 과정을 얘기하는 진지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예술단체란 좋은 작품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이 예술이지요. 그러면서 마음을 변화시키고 같이 호흡을 하고,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그들의 환경을 이해하는 것도 예술의 한 작업입니다. 기존의 우리 단원들도 노숙인들과 자연스럽게 같이 발레를 하면서 교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발레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이 오늘은 어디에서 잡지를 팔고 있는지 목록을 들여다본다. ‘아, 강남 신사동에 가야겠네.’ 편집위원 km@seoul.co.kr [제임스 전은…] 서울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갔다. 1977년 스티브 잡스의 모교인 홈스테디 고등학교를 나온 뒤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댄스 아카데미(Menlo Park Dance Academy)에서 발레를 배운 그는 1982년 줄리어드 예술대학에 입학했다. 1984년 유럽의 20세기 센추리-오리스 베자르(20th Century Ballet-Maurice Bejart)에서 춤을 추었다. 플로리다 발레단의 잭슨빌과 함께 일했으며, 198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초대돼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그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 창단과 함께 상임 안무가로 16년 동안 70여개가 넘는 작품을 안무했다. 주요작품은 ‘현존 I, II, II’, ‘사계’, ‘위험한 균형’, ‘창고’, ‘이너무브’, ‘백설공주’, ‘결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를 위한 변주’, ‘호두까기 인형’, ‘작은 기다림’, ‘봄, 시냇물’, ‘슬픈 천사의 춤’ 등이 있다. 2001년 한국 최초로 ‘Line of Life’를 미국 네바다발레시어터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후 2002년에는 ‘이너무브’를 네바다발레시어터에 소개했으며 ‘12를 위한 변주’도 미국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1998년 ‘현존 I, II, III’으로 무용예술사선정 올해의 안무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백설공주’로 제11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5년 ‘봄, 시냇물’로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한국체육대학에서 생활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삼성 ‘모바일’ LG ‘3D’ 유럽 홀린다

    삼성 ‘모바일’ LG ‘3D’ 유럽 홀린다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들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LG는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3D’를 키워드로 하반기 유럽지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삼성과 LG에 따르면 애플과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기기들을 대거 선보여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정보기술(IT) 주도권 싸움에서 삼성이 얼마나 강력한 4세대(4G) 기반 스마트 기기를 내놓느냐를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인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시리즈 3종을 비롯해 갤럭시W·M 등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4종)를 대거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두께 7㎜대의 태블릿 ‘갤럭시탭 7.7’(7.7인치)과 ‘윈도7’용 태블릿인 ‘슬레이트 PC’도 공개하고,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가독성을 모두 살린 5인치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G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스마트폰 ‘갤럭시S 2’(셀룩스)와 태블릿PC ‘갤럭시탭 8.9’(8.9인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신제품을 거의 내지 않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삼성은 이번 행사에 올인하다시피 모바일 기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4G 시장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하드웨어 분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자체 OS인 ‘바다’ 기반의 제품들도 대거 공개해 ‘바다 띄우기’에도 나서는 등 최근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해 간다는 생각이다. 반면 LG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 주제를 ‘3D 체험’으로 잡고 자신들의 편광안경 필름패턴(FPR) 방식의 3차원 영상을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FPR 방식을 지원하는 편광안경 하나면 TV와 모니터, 프로젝터, PC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IFA 관람객들이 무료로 사용한 뒤 가져갈 수 있도록 ‘시네마3D 안경’도 10만개 정도 준비했다. 삼성 등 경쟁 진영인 셔터안경 방식보다 안경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FPR 방식만으로 TV 제품군을 모두 갖춰 참가한다. 그만큼 LG전자로서는 세계 시장에서 FPR 방식 및 ‘시네마 3D TV’의 성공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FPR 패널을 공급하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까지 직접 참가해 해외 거래처들과 관계 다지기에 나서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 매년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지역 최대 가전 전시회로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정보기술(IT) 관련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CES가 그 해 출시될 신제품을 주로 선보인다면, IFA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등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셜록 홈즈’ 6일~9월 25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9세기 말 영국 런던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앤더슨가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한 여인이 사라진다. 거액의 사례금을 갖고 앤더슨가의 세 남자가 셜록 홈즈를 찾는데,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4만~6만원. (02)588-7708. ●뮤지컬 ‘벽속의 요정’ 5일부터 9월 25일 동숭동 PMC대학로자유극장. 배우 김성녀의 1인 뮤지컬. 김성녀가 1인 32역을 맡고 남편인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쟁 때문에 40년간 벽 속에 숨어살며 딸의 성장을 지켜보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애를 그려낸다. 전석 5만원. (02)738-8289. ●연극 ‘보이체크’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836년 실업 상태에 있었던 41세 이발사 보이체크가 46세 과부를 찔러 살해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작품. 2만~5만원. (02)3279-2233.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데이트 명소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데이트 명소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 성 밸런타인 데이(Saint Valentine’s Day)가 코앞입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식의 발상은 일본에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얄팍한 상술에서 시작됐다고는 하나, 어찌 됐건 ‘밸런타인 데이’는 이제 연인들에게 ‘명절’로 뿌리를 내린 듯합니다. 연인뿐이겠습니까.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도, 가까운 직장 동료들도 가벼운 선물을 주고받곤 하지요. 밸런타인 데이를 차분하게 기념할 만한 장소를 골랐습니다. 빛으로 장식된 겨울 수목원들입니다. 앙상한 가지 위에 경관 조명을 해 뒀는데, 제법 장관입니다. 꼭 밸런타인 데이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둘러볼 만합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정원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 “3월까지 크리스마스” 겨울이면 초목은 이파리를 모두 떨군 채 무채색의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온당할 터다. 그런데 겨울잠을 거부하며 상식의 틀을 깨는 수목원이 있다. 경기 포천의 허브아일랜드와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다. 각각 ‘불빛동화축제’와 ‘오색별빛정원전’으로 제법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두 곳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이용해 초목들에 경관 조명을 한 것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축제 이름에서 보듯, 허브아일랜드가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풍경이라면, 아침고요수목원은 현란한 유채색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을 내어준다. 종현산 줄기가 둘러싼 아담한 분지에 터를 잡은 허브아일랜드는 전국 최대의 허브농원으로 꼽힌다. ‘생활 속의 허브’가 농원 전체의 운영 테마다. 총면적은 약 36만 4000㎡(약 11만 평). 그 안에 베네치아 마을과 허브 카페 등 지중해풍의 예쁜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농원에 들면 진한 허브 향기가 물씬 풍긴다. 정신이 아찔할 정도. ‘진앙지’는 작은 오두막 형태의 향기방이다. 각각의 허브를 상징하는 색깔의 창문을 열면 로즈메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온갖 종류의 허브향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수천 점의 동서양 허브와 아로마 추출기 등을 전시한 허브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란 게 농원측의 설명이다. 농원의 겨울밤은 300만개의 꼬마 전구가 밝힌다. 농원 전체의 나무를 LED 등으로 장식하고, 꽃 모양의 전구도 여러 그루 심었다. 다양한 빛깔의 불빛들이 허브향과 어우러져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핵심은 산타 마을로 꾸며진 플라워 가든이다. 곳곳에 산타클로스 조형물이 서 있거나 매달려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선물 상자가 놓여 있다. 풍성한 성탄절 만찬 식탁과 사슴이 끄는 커다란 썰매도 설치했다. 이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3월까지 이어진다. 폭포 가든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곰돌이 푸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의 차지다. 200여종의 허브로 가득한 허브박물관 입구는 은은한 조명의 아치형 터널로 꾸몄다. 베네치아 광장을 둘러싼 물길 위에서는 썰매를 탈 수도 있다. 언 몸을 녹이고 싶다면 허브 가게로 가는 게 좋겠다. 따뜻한 허브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학재스민과 마다가스카르, 야래향 등 여러 종의 재스민이 만개한 실내 온실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 온도가 20~25도로 유지되는 덕에 5~7월에 피는 재스민을 한겨울에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허브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향기가게와 선물가게 등에 아로마 추출액 등 4000여 종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된 소품으로 가격도 비교적 싼 편이다. ‘불빛동화축제’는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불빛은 오후 5시에 켜지기 시작해 밤 10시까지 수목원을 환히 밝힌다. 어른 3000원, 초·중학생 2000원. 썰매 이용료 5000원. www.herbisland.co.kr, (031)535-6494. 농원 내 숙소는 네 채다. 2인 기준(조식 포함) 15만원을 받는다. 투숙객 1인에 한해 70분 자리 아로마 테라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허브를 이용한 식음료도 다양하다. 허브꽃밥, 허브갈비 등이 대표 음식. 이 밖에도 200여 종의 허브빵, 허브차, 꽃차 등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땅에서도 별이 뜬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과 화단, 산책로 등을 따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고저장단을 이룬 빛의 운율과 형태의 다양함이 압권이다. 하경정원과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에덴정원, 하늘길 등 테마별로 세분화됐다.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빛의 정원이다. 고향집정원과 능수정원 등 빛으로 치장한 다양한 나무들과 화단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무엇보다 초록색과 주황색 LED로 장식된 소나무와 능수버들이 인상적이다. 수목원내 어디서든 풍경의 주인 노릇을 한다. 축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풍경을 선보이는 곳은 하경정원이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초목들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며 낮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밤의 정원을 연출한다. 리듬을 타며 고저장단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 빛의 편린들이 꼭 이 땅의 산하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오색별빛정원전’은 28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후 5시30분~9시 문을 연다. 성인 6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정원 안에 펜션도 있다. 7만~22만원. www.morningcalm.co.kr, 1544-6703. ■낭만적인 프러포즈 코스 롯데월드는 12~14일 다양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선보인다. 인기가수 ‘유리상자’와 함께 무대에서 연인에게 달콤한 노래를 선물하는 러브 콘서트가 펼쳐지고,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달샤벳’ 이 출연하는 밸런타인 특집 ‘BBS공개방송’, 거리 마술사가 찾아가는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영상편지와 함께 사랑을 고백하는 ‘공개 프러포즈’ 등 행사가 열린다.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 원하는 날짜와 사연을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커플 자유이용권’(2인)도 내놨다. 1일권 5만 4000원, 애프터 4는 4만 4000원으로, 14일까지 판매한다. 아울러 커플룩을 입었을 경우 여자는 아이스링크 입장이 무료다. 단, 대화료는 별도. 28일까지. 63시티는 로맨틱 데이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커플을 위한 러브 엘리베이터, 60층에 위치한 63스카이아트 전망대 미술관 관람, 퓨전 공연 ‘판타스틱’ 관람으로 구성됐다. 1인 3만 5000원이다. 패키지는 63시티 온라인 쇼핑사이트 이샵(www.e63.co.kr)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57층의 차이니즈 레스토랑 백리향(百里香)은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둘만의 룸에서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준비해 준다. 장미 꽃잎과 초로 장식한 방에서 꽃 선물, 황실의상 체험, 프티 메뉴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2인 기준 36만원. (02)789-5663. 경기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은 12일 클럽 내 ‘더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를 선보인다. 더 레스토랑은 통유리로 마감돼 있어 잣나무 숲과 설원 등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14일에는 라이브 공연 없이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디너 코스요리가 마련된다. 각 8만원. (031)589-3000. 경기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미탕과 초콜릿탕을 연다. 장미탕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이날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초코스낵을 선물한다. 또 3월 1일까지 졸업장과 입학 통지서 등을 가져 오면 스파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031)760-5700.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객실 1박과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 식사, 패밀리스파 등으로 구성된 ‘라그로타 특선플러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2인기준 24만 3000원부터. (02)3777-2100. 전북 무주리조트는 14일 단 하루만 호텔티롤 디럭스룸, 리프트 주간이용권 2장, 머루와인, 초코케이크, 티롤레스토랑 조식이용권을 묶어 25만원에 판매한다. 가족호텔을 이용할 경우는 21만원. (063)322-9000. 강원 양양의 대명 쏠 비치 호텔&리조트는 탁 트인 동해안에서 이색적인 사랑고백을 할 수 있게 했다. 객실을 풍선과 꽃 등으로 장식하고, 선택에 따라 과일과 와인세트, 케이크 등을 비치해 준다. 20만~60만원. (033)673-8311.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30분) 30년 만의 한파로 어느 해보다 모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 모피들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 것일까. 오직 모피를 목적으로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산 채로 동물들의 가죽을 벗겨내고 있다. 심지어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까지 희생되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들여다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에게해의 아름다운 해안도시 이즈미르는 이스탄불, 앙카라에 이은 터키의 3대 도시 중 하나로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쓴 호머의 고향이다. 여행객들이 처음 찾는 도심 속 휴식처 코낙 광장에는 오스만튀르크제국 시절 지은 시계탑. 그리고 이즈미르 시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담아본다.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영희는 세 아들과 친정에서 갖은 구박과 눈치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동훈은 동생이 걱정돼 기창을 찾아 가 보지만, 혼자서도 끄떡없이 잘 지내고 있어 당황한다. 화영은 우진을 집에 들이기 위해 남편 수봉에게 협조를 구하며, 모처럼 오붓한 식사를 하려 하지만, 둘은 또다시 한바탕하고 만다. ●주말연속극 글로리아(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옥경은 자신을 찾아와 선처를 구하는 이 회장에게 이제야 하는 사죄가 가증스럽다고 이야기한다. 강성은 진진이 아프다는 소리에 달려와 다독여준다. 한편 송여사는 기자들과 만나 강석이 지석과의 후계자 다툼 때문에 거짓말로 소속가수를 이용하고 있는 거라 말한다. ●꿈꾸는U(OBS 토요일 오후 5시 55분)만약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가상 통일 이야기를 재기발랄하게 그린 극영화 ‘반갑습네다’와 스턴트 배우의 비애와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극영화 ‘죽어야 사는 남자’가 전파를 탄다. 엉뚱 발랄한 고등학생 초보 영상 제작자와 실제 스턴트 배우 출신 제작자가 인디 브러더스들과 함께 영상 수다를 펼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일요일 밤 11시 15분) 24시간 풀 가동되는 이 학교의 유일한 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 첫날까지 ‘8일간의 겨울방학’뿐이다. 이 기간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직원들 모두가 학교를 비우게 된다. 하지만 노력형 우등생 박무열은 학교에 남았다. 그 이유는 며칠 전 받은 한통의 편지 때문인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와 악명 높은 독재자 히틀러 이 두 사람에게 단 하나 특별한 공통점이 있었다. 1920년 미국. 니콜라와 바르톨로메오 이 두명의 청년이 사형을 당하고, 그 후 드러난 음모와 충격적인 진실 때문에 이들의 죽음은 전 세계 사람들의 원성을 사게 된다.
  • ‘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60세 연하 약혼녀 누구?

    미국 성인잡지 대명사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84)가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약혼했다고 밝힌 가운데 약혼녀로 알려진 60세 연하의 여성모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프너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플레이메이트’(매호 선정되는 누드모델) 출신의 모델 크리스탈 해리스(24)에게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생애 가장 행복한 연휴였다.”고 말문을 연 뒤 “크리스탈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했고 그녀는 눈물을 터뜨리며 이를 받아줬다.”고 전했다. 60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헤프너의 세 번째 부인이 되는 해리스는 영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를 하면서 2008년 플레이보이 잡지데뷔, 자연스럽게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헤프너와는 잡지 모델 활동을 하면서 친해졌으며 2009년 1월 데이트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와의 연애 초기 헤프너가 그녀 외에도 일란성 쌍둥이 모델인 크리스티나와 카리사 섀넌 자매 등과 함께 연애를 즐기고 있었으나 해리스와 사랑이 깊어지면서 쌍둥이 자매와 결별했다. 크리스탈은 모델 활동을 하기 전 수년 간 교제했던 남자친구가 이라크 전쟁에 참가하면서 결별의 아픔을 겪었는데, 1950년 대 전쟁에 참가해 당시의 부인과 불화를 겪는 등 비슷한 아픔이 있는 헤프너와 공감대로 작용했다고 언론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헤프너는 1953년 당대 최고의 섹스심벌이었던 마를린 먼로를 첫 커버걸로 내세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했다. 1949년 첫 부인과 결혼했으나 6년 만에 이혼했고, 1989년 플레이보이 모델과 결혼했으나 11년 만에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두번의 결혼생활에서 자녀 4명을 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몰래산타 너무너무 자랑 하고파”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몰래산타 너무너무 자랑 하고파”

    “수경아 나와라~.”, “수범이 나와라~.” 10명의 산타가 이름을 부르자 청록색 점퍼에 체크무늬 남방까지 똑같이 맞춰 입은 쌍둥이 형제가 2층 집에서 헐레벌떡 뛰어 내려왔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아이들 얼굴 위로 스프레이 흰눈이 잔뜩 쏟아졌다. 수경·수범 형제에게 하루 먼저 찾아온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를 외치자 골목 끝에 숨어 있던 산타가 선물 보따리를 들고 아이들 앞으로 다가왔다. 빨간 옷에 흰 수염, 불뚝 나온 배까지 영락없는 산타할아버지였다. ●자원봉사 1000여명 서울 차상위계층 찾아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8시. 서울 마천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쌍둥이의 집 앞에서 박수범·수경(맨 오른쪽·10) 형제를 만났다. 기자는 이날 서울지역의 차상위계층 가정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에 참여한 1000여명의 산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송파구의 다섯 가정을 방문했다.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산타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얼었던 몸과 마음도 함께 녹았다. 한번에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수경·수범 형제가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사는 집이 나왔다. 10명의 산타가 모두 들어서니 집안이 꽉 찼다. 산타 형, 산타 누나들로부터 평소 갖고 싶었던 레고세트를 받은 쌍둥이 형 수범이는 선물을 손에 들고 펄쩍펄쩍 뛰며 “엄마, 너무너무 자랑하고 싶은데 어디에다 자랑하지?”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사실, 쌍둥이 동생 수경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2007년부터 ‘헤르페스바이러스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심할 때는 얼굴에 변형이 오고, 온몸에서 고름이 흘렀다. 처음 발병했던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한 달간 학교도 못 가고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금은 괜찮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언제 또 다시 발병할지 모른다. ●바이러스질환 앓는 동생… 부모처럼 돌보는 형 새벽시장에서 배달일을 하는 아버지와 공장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머니가 일이 바빠 자주 함께 있지 못하지만 쌍둥이 형제는 우애로 부모의 빈자리를 서로 채워준다. 어머니 이미영(38)씨는 “몸이 아픈데도 항상 씩씩한 수경이와 동생을 잘 돌보는 듬직한 수범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몰래산타’들이 너무 고맙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행복했던 수경이는 선물로 받은 새 다이어리에 이렇게 썼다. “두근두근, 산타봐서 진짜 행복하다.” 글 사진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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