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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고르듯 편안하게… 4000종 와인을 담다

    책 고르듯 편안하게… 4000종 와인을 담다

    1만원부터 1억… 국내 최대 규모·구성  QR코드로 가격·정보 페이지 한번에 전용팔찌 1만원 충전 시 80여종 시음 롯데마트 오프라인 차별화로 승부수“치킨이나 순대, 떡볶이 같은 분식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죠. 가성비 좋은 스페인 까바를 추천드려요. 시트러스 과실향과 톡톡 튀는 맛이 느끼함을 잡아 준답니다.” ‘배달음식과 어울리는 가성비 좋은 와인’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와인숍 ‘보틀벙커’ 직원은 2만 6000원짜리 스페인산 ‘프레시넷 빈티지 레세르바 브뤼 나뚜르 까바 2018’을 추천했다. 지난 27일 오후 찾아간 롯데마트의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 서울 잠실점 1층에 자리한 와인전문점 ‘보틀벙커’. 초록색 앞치마를 두른 직원은 “까바 중엔 프레시넷이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졌는데 빈티지를 선택하면 더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면서 “스파클링 와인은 단맛이 있느냐 없느냐로 보통 구분하는데 까바는 단맛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1322㎡(약 400평) 규모로 1층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매장에 들어서니 하얀색 철제망 위에 발광하는 ‘보틀벙커’ 간판과 함께 선반 위에 빼곡히 진열돼 있는 수천 병의 와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만원대부터 로마네 콩티 등 한 병에 1억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까지 와인 4000여종, 관련 액세서리 700여종과 더불어 위스키 700여종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연말연시답게 평일인데도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카트를 밀며 나라별, 종류별로 나눠 놓은 방대한 와인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바구니 안에 와인 병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주부 김민정(35)씨는 “구경할 게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면서 “판매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강요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추천해 줘서 좋았다”고 했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설명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와인을 둘러볼 수 있는 분위기가 마치 대형 서점을 방문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실제 40분가량 매장에 체류했지만, 직원에게 와인 추천을 요청하기 전까지 누구도 제품을 권유하지 않았다. 와인 가격표도 가격 외에 잡다한 설명이 없었다. 와인 정보가 궁금하면 가격표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면 됐다. QR코드를 찍으면 데이터 기반 와인 추천 스타트업 ‘와인그래프’가 제공하는 정보 페이지로 연결됐다.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탭’도 인상적이었다. 전용 팔찌에 1만원을 충전하고 나서 기계에 팔찌를 접촉하자 와인이 흘러나왔다. 자판기 옆에선 치즈 등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도 판매했다. 테이스팅 탭에서는 1만원에서 30만원대 와인 80여종을 잔당(50㎖) 1000~8000원 사이의 다양한 가격대에 팔고 있었다. 보틀벙커의 전담 조직 프로젝트 W팀의 실무를 이끈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총괄팀장은 “와인에 입문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포도 품종을 공부하는 데 피로도가 높고 요즘은 검색을 통해 와인 정보를 직접 찾아보기 때문에 가격표에도 과도한 정보를 넣지 않았다”면서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매장 구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보틀벙커의 초기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오픈 첫날인 지난 24일에는 매장 개점 시간 이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오픈 런’ 현상이 목격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데다 오픈 특가 행사 등 개점 초기 흥행을 이끄는 소위 ‘오픈발’의 영향도 있었지만 롯데마트는 보틀벙커를 통해 향후 제타플렉스의 상권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와인은 목적성 구매가 이뤄지는 물건인 만큼 먼 거리의 고객도 최대 규모, 최대 구성의 보틀벙커를 방문하고자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걸음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와인은 맥주를 제치고 처음으로 주류 수입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이미 지난 8월까지의 와인 수입액이 지난해 전체 수입을 넘어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강남구와 서초구, 성동구(성수동) 등 반경 10㎞ 이내까지의 고객 유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시도가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롯데마트에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한다. 롯데마트는 경쟁사보다 오프라인 차별화 확보에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600억원 수준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와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와인을 낯설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경험’의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면서 “제타플렉스를 보틀벙커의 시험대로 삼아 향후 주요 도시별로 한 곳씩 보틀벙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성탄절 교회 앞 쓰러진 60대 기초수급자...코로나19 확진 후 사망

    성탄절 교회 앞 쓰러진 60대 기초수급자...코로나19 확진 후 사망

    크리스마스에 서울 도심 교회 앞에서 쓰러졌던 6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결국 숨졌다. 28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한 시민은 지난 25일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 있던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를 타고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과정에서 A씨는 “일주일 동안 먹은 게 없다”며 자신이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26일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인이 된 병명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시신을 인수할 가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인 척 전화해 줄 분 구해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다.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1분 정도 연기를 하면 5000원을 준다는 제안이었다.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걸 넘어 벌레 잡기, 전구 갈아주기 등의 서비스도 거래되기 시작한 당근마켓.28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에는 “크리스마스에 외박이 하고 싶은데 친구 어머님인 척 전화해주실 분 구해요”라며 ‘엄마 대행 전화’ 모집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날 친구 집이 비어 외박을 계획하고 있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가 외박을 허락하지 않은 것. 고민에 빠진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누군가 친구 엄마인 척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A씨는 대본도 이미 짜놓았고 변수도 생각해놨다. 그는 딱 1분만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자리에서 5000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참고로 만나서 전화해 주셔야 한다. 편하신 곳으로 제가 직접 가겠다”며 제안했다. A씨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귀엽다”, “별별 게시글이 다 올라오네”, “황당하다”, “이해가 간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덩치 크고 무섭게 생긴 분을 찾아요”…한 여성이 올린 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는 하객 대역, 부모님 대역 등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선 대역 구인글이 종종 올라온다. 최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청년들에게 따져줄 ‘대타’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례비는 1만원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근처에 계신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기신 남자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이웃집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인글을 작성한 B씨는 그간 윗집 때문에 자신이 겪어야 했던 피해를 나열하기도 했다. 윗집 사람들이 심할 때는 새벽 3, 4시까지 쿵쿵 뛰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윗집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못한다”며 “지나치는 길에 윗집 사람들을 몇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얘길했지만 전혀 통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글만 봐서는 B씨가 원하는 항의 발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윗집 사람들에게 협박으로 들릴 만한 말을 했다간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다.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할 것” 앞서 당근마켓에서는 신생아를 거래한다는 글, 담배 대리구매 요청 글 등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지침)’을 발표하면서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회 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글이 올라올 시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등 기술적 작업을 통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영상] 태어나 처음 들은 엄마 목소리…청각장애 美 아기 ‘방긋’

    [영상] 태어나 처음 들은 엄마 목소리…청각장애 美 아기 ‘방긋’

    태어나 처음 엄마 목소리를 들은 청각장애 아기는 방긋 웃으며 엄마 품에 안겼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지역방송 WTKR은 선천적 청각장애 때문에 생후 9개월 만에 소리의 존재를 안 아기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2월 태어난 아기 에버렛 콜리는 신생아청각선별검사에서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선천적으로 양쪽 귀 청력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였다. 아기 엄마는 “7살, 5살, 3살 다른 자녀는 별문제가 없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내에게서 심각한 청력 손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도 아니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 컸다. 그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나오다가 쓰러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각장애 때문인지 유독 아기 달래기가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부모는 수화를 배우며 아기와의 소통을 준비했다. 그러다 수술로 아기의 청력을 찾아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기에게 수술을 시키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의료진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기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말을 배우기도 어려워진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청각 자극 없이 아기를 방치하면, 언어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리를 인지하는 청각중추가 후퇴하면서, 발성기관과 조음기관이 멀쩡한데도 말을 제대로 못 하게 된다. 한참 고민한 끝에 부모는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 6일 아기는 4시간에 걸쳐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이식 수술을 받았다. 2주 후, 아기는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목소리를 들었다. 생후 9개월 만이었다.20일 병원을 찾은 아기는 난생처음 듣는 세상의 소리가 신기한 듯 눈을 끔뻑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 엄마 목소리에 귀에 꽂히자 방긋 웃으며 엄마 품에 쏙 안겼다. “안녕, 에버렛. 엄마 목소리 들리니?”라는 엄마 말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빠가 “엄마 목소리 알아듣겠니, 내 목소리도 들리니?”라고 말하자 씩 한 번 웃고는 쑥스러워하며 엄마 품에 얼굴을 묻었다. 현지언론은 아기가 생애 첫 크리스마스를 시끌벅적하게 보냈다고 전했다. 아기 엄마는 “막내 덕분에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들리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선 안 된다. 온전한 청력은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라. 그런데 청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다. 청력이 전혀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 보조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이다. 수술은 전신 마취 뒤 귀 뒤쪽의 피부를 절개하고 귓구멍 뒷부분 뼈에 내부장치가 위치할 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미세현미경으로 귀 뒤의 뼈에 전극이 위치할 공간을 만들고 달팽이관에 길을 내 내부장치의 전극을 삽입한다. 절개한 상처가 아물고 내부장치가 안정화되면 약 4주 뒤 외부장치를 착용해 외부의 소리 신호가 전기신호로 잘 변환될 수 있도록 주파수와 강도 등을 개인별로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여러 번 하게 된다.
  • [아하! 우주] ‘29일간의 벼랑끝 여행’.. 제임스웹 망원경의 험난한 여정

    [아하! 우주] ‘29일간의 벼랑끝 여행’.. 제임스웹 망원경의 험난한 여정

    100억 달러(한화 12조)를 쏟아부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이 14년 지각 끝에 마침내 발사되었지만, 기대되는 과학 임무를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얹혀 발사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임무는 인류의 오랜 숙원인 우주 기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JWST는 135억년 전 초기 우주의 모습을 들여다볼 계획이며, 또한 주변 외계행성의 생명체를 탐색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임무는 우리 인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하는 원초적인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JWST팀 구성원들은 상당 기간 인내심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웹이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해결하고 수행해야 할 일들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JWST는 우리 지구 행성에서 태양의 반대방향, 곧 현재 화성이 있는 방향으로 150만km(지구-달 거리의 약 4배) 떨어진 태양-지구 라그랑주 점 2(L2)로 향하고 있다. 이곳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어 중력적으로 안정적인 지점으로, 웹은 별도의 동력 없이도 태양을 공전할 수 있다. 웹이 거기에 도착하는 데 29일이 걸릴 것이며, 그 과정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많은 고난이도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웹 엔지니어인 마이크 멘젤은 "웹 망원경이 수행할 주요 전개작업은 50개 정도가 있는데, 178개의 이탈장치(release mechanism)가 50개 관련장비를 전개하게 된다"고 지난 10월에 올린 '29일간의 벼랑끝 여행(29 Days on the Edge)'에서 밝히면서 "이 전개작업은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복잡한 우주선 활동으로, 어느 것 하나라도 실패하면 안된다"라고 못박았다. 웹은 이미 몇 가지 주요 이정표를 세웠다. 예컨대, 이륙 후 약 30분 후 태양 전지판을 전개하고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밤엔 65분 동안 엔진을 분사해 진로를 수정, L2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 다음은 앞으로 수행해야 할 주요 단계를 요약한 것이며, 주어진 일정은 대략적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NASA의 웹 전개 사이트 참조) 발사 후 하루가 지나면 웹은 고이득 안테나를 지구 쪽으로 회전시켜 지상 관제소와의 통신을 더욱 용이하게 할 것이다. 그 다음날 우주선은 L2를 향한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또 한 차례 엔진 분사를 수행한다. 그리고 발사 3일 후 웹의 거대한 태양 가림막(적외선 망원경과 장비를 차갑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5층 구조)를 고정하는 팔레트가 내려진다.  5장 시트로 이루어진 태양 가림막은 완전히 확장했을 때 테니스 장 크기로, 차곡차곡 접힌 상태로 로켓의 페이로드 페어링 내부에 탑재되었다. 이것을 펴는 과정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그 구조 속에는 140개의 이탈장치와 70개의 힌지 조립체, 400개의 도르래 장치, 90개의 케이블 및 8개의 전개 모터가 있으며, 이 모두가 5장의 펼침막이 계획대로 전개되도록 작동해야 한다고 NASA 관계자는 설명한다.  발사 후 5일째 가림막 보호 덮개가 벗겨지고, 걸침대는 하루 후에 뻗어나온다. 태양 가림막의 전개는 발사 후 8일 이내에 완료돼야 하며, 이 시점에서 팀원들은 초점을 광학장치로 옮기기 시작한다. 발사 10일쯤 후 웹은 0.74m 너비의 보조 반사경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보조 반사경은 심우주 광자가 망원경의 주반사경에 부딪힌 후 두 번째로 부딪히는 반사경이다. 그런 다음 웹의 너비 6.5m 기본 미러가 빛날 때이다. 18개의 육각형 거울로 벌집처럼 구성된 주반사경은 태양 가림막처럼 접혀진 상태로 발사되었다. 발사 후 12~13일이 지나면 거울의 두 측면 '날개'가 펼쳐져 제자리에 고정되면 주반사경 전체 크기가 된다. 이 시점에서 웹은 최종적으로 완성된다. 이 거대한 우주천문대는 2주 남짓 후 목적지에 도착하며, 발사 29일 후 또 다른 엔진 분사를 실시해 L2 주변의 궤도에 진입하고, 여기서 다른 램프업 절차가 시작된다.예컨대, 발사 후 2~3개월이 지나면 팀은 주반사경 낱개 거울을 정렬하여 단일 집광 표면으로 만든다. 거울 정렬은 150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정확도까지 완벽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참고로, 종이 한 장의 두께는 약 10만 나노미터이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웹 수석 과학자 조나단 가드너는 "우리 과학자 중 한 명이 거울을 풀이 자라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움직여야 하는 것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팀은 웹의 4가지 과학 장비도 테스트하고 보정할 예정인데, 그것도 역시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목표는 발사 6개월 후 정기적인 과학 임무에 돌입하는 것이다. 가드너는 "우리는 6월 말로 보고 있다"고 예상한다.   웹의 관측 시간은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과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의 상호 검토를 통해 선택된 다양한 프로젝트에 분배된다. 가드너는 "첫 해분의 웹 프로젝트들이 이미 결정되었으므로 새 천문대가 준비과정을 마치면 곧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것은 힘든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4경기 연속골… 박싱 데이에도 ‘손파이더맨’

    4경기 연속골… 박싱 데이에도 ‘손파이더맨’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연속골로 토트넘 홋스퍼의 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전반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과 루카스 모라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쐐기골로 올 시즌 8골째를 신고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를 포함하면 공식전 기록은 9골 3도움으로 늘었다. 지난 3일 브렌트퍼드, 5일 노리치 시티, 20일 리버풀을 상대로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4경기 연속골은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16~17시즌에도 30라운드 번리전부터 33라운드 본머스전까지 4경기 동안 쉬지 않고 득점포를 날렸다. 토트넘은 6경기(4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5위(승점 29·9승 2무 5패)로 뛰어올랐다.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에버턴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성탄절 연휴가 이어지는 ‘박싱 데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골 선물을 안겼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모라가 상대 골문 오른쪽에 바짝 붙여 넘긴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며 골망에 꽂아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전매 특허’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연말·연초 강행군에 대비해 후반 31분 손흥민과 브리안 힐을 교체했다. 이날 공격 포인트만 따지면 두 번째 골을 넣은 루카스 모라가 1골 2도움으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팬들은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킹 오브 더 매치’(KOTM) 투표에서 손흥민에게 가장 많은 표를 안겼다. 그는 무려 57.4%의 득표율로 KOTM에 선정됐다. 모라는 23.5%로 2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KOTM으로 선정된 건 이번 시즌 7번째로, EPL을 통틀어 두 번째로 많다. 손흥민보다 많이 KOTM에 뽑힌 선수는 9차례의 EPL 득점 선두(15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뿐이다. 최근 맨체스트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조차 5번에 머물러 손흥민보다 뒤진 3위로 머물고 있다.
  • 겨울에 읽는 추리·미스터리, 오싹함 두 배

    겨울에 읽는 추리·미스터리, 오싹함 두 배

    연말연시를 앞두고 해외 유명작가의 다양한 추리·미스터리 소설이 잇달아 출간됐다. 추리·미스터리 소설이 잘 팔리는 시기는 무더운 여름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독서 수요가 많아지고 인간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한 미스터리물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계절 구분이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우선 SF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아작은 최근 ‘영국 추리 소설의 여왕’으로 불린 PD 제임스(1920~2014)의 마지막 단편집 ‘겨우살이 살인사건’을 펴냈다. 이 책은 제임스가 생전에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쓴 미출간 단편소설 네 편을 2016년에 모은 것이다. 동명의 표제작(1991)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0년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나’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소 소원했던 할머니로부터 초대를 받아 사촌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다음날 서재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미국 ‘리치먼드 타임스 디스패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이라고 평가했다.청심소는 독일 추리작가협회 ‘글라우저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소설가 유디트 타슐러의 ‘국어교사’(2013)를 펴냈다. 14년 동안 사랑했던 두 남녀가 헤어진 지 16년 만에 소설가와 국어(독일어) 교사로 재회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로 아동 유괴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파헤쳤다. 글라우저상 심사위원회는 “사랑과 배신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주제를 한 편의 실내악처럼 장인적 언어로 엮어 냈다”고 호평했다.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온다 리쿠 작가의 장편소설 ‘유지니아’(비채)도 첫 출간 이후 14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만나게 됐다. 한 일가의 잔칫날에 독극물을 탄 음료수를 마신 17명이 사망하고, 한 청년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자살하게 된다. 하지만 진범이 따로 있다는 의혹이 남아 20년 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비채 관계자는 “온다 리쿠는 3040세대에 유명한 소설가지만, 현 20대 독자들에겐 비교적 덜 알려졌다”며 “14년 만에 달라진 독자들의 어휘 감각의 변화를 고려해 교정을 봤다”고 설명했다.앞서 한스미디어는 ‘스릴러의 마술사’로 불리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찰리 돈리의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를 선보였다. 작가의 대표작 ‘수어사이드 하우스’에 이어 자폐증을 앓는 범죄 사건 재구성 전문가 로리 무어가 주인공이다. 무어는 40년간 복역했던 연쇄 살인범의 가석방 절차를 돕게 되면서 아버지가 그의 변호를 맡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었는데, 이 가운데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은 20.4%나 신장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넷플릭스 등 스릴러를 다룬 영상 매체가 넘쳐 나고 장르 소설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추리 소설 출간도 계절을 타지 않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옷 47% 보석 32% 매출 급등… 美 연말 ‘보복 소비’ 휩쓸었다

    옷 47% 보석 32% 매출 급등… 美 연말 ‘보복 소비’ 휩쓸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과 물류대란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는커녕 오히려 씀씀이를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직전과 비교하면 소매 판매가 10% 이상 증가했다. 2년간 코로나로 억눌린 소비 욕구가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 분출된 ‘보복소비 현상’으로 풀이된다. 온·오프라인 매장의 현금, 카드 매출을 집계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 미국의 연휴 소매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이는 17년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7% 증가한 수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1~12월은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와 크리스마스 구매 수요가 반영된 기간이다. 분야별로 보면 의류 매출 증가율이 47.3%로 가장 높았고 보석류(32.0%)와 백화점(21.2%), 전자제품(16.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해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년 연말과 비교하면 무려 61.4% 늘었다. 전체 소매 판매 가운데 20.9%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5명 중 1명이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로 연휴 쇼핑을 즐겼다는 얘기다. 스티브 사도브 마스터카드 수석 고문은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는 지역의 쇼핑객들이 전반적인 지출을 축소하기보다는 온라인 구매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복 소비’이외에 인플레이션도 소매 판매량 증가에 소폭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6.8% 상승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도브 고문은 “많은 가구가 높은 수준의 저축을 보유한 만큼 물가 상승에도 소비를 늘렸다”고 WSJ에 말했다. 다만 연말 소비 잔치가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을 점차 줄이고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내년으로 연기한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센서매틱 솔루션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매장 방문객은 2019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 “오미크론, 감기로 전락하는 첫 단계”…낙관론 근거는?

    “오미크론, 감기로 전락하는 첫 단계”…낙관론 근거는?

    ‘암울한 새해냐 팬데믹 종식이냐’과학계 의견 주목“경증은 바이러스에도 유리한 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일각에선 오미크론의 등장이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의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현재 영국은 오미크론의 창궐로 또 다시 힘든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가디언은 올 크리스마스 상황을 알파 변이가 퍼졌던 작년과 비교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작년보다는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 오미크론은 비교적 젊은 성인층에서 감염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다른 변이와 다르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그보다 면역력이 약한 연장자층에 전파되기 시작하면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를 달리 보면 많은 노령층은 그동안 시간을 벌어 이제 더 많은 백신을 접종했고, 오미크론에 저항력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이에 코로나19가 결국 감기 수준으로 약해져 존재감을 잃을 것이라는 과학계의 일부 기대 섞인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 레스터대 바이러스 연구자인 줄리언 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탕 박사는 “사실 바이러스의 증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자신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산소치료 비율 크게 낮아” 앞서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병동의 환자 42명 중 70%가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담긴 다른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14∼29일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의 확진 후 평균 입원 기간은 2.5일로 직전 18개월간 평균치인 8.5일을 크게 밑돌았다. 일부 보건 담당 관리들도 코로나19가 결국 독감처럼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독감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덜 치명적이라 단정 못해”…신중론 우세 다만 아직 소수를 대상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이고, 오미크론 변이 유행 역시 초기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덜 치명적으로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마킨 힙버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면역력이 약해져서 매년 감기에 걸린다는 점에서, 면역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우치 “오미크론, 중증도 덜하다고 자만하면 안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오미크론이 중증 악화를 덜 유발한다고 해서 자만(自滿)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수천만 명 있다면서 오미크론처럼 사람들을 감염시키는데 특출난 바이러스가 있다면 미접종자들은 가장 취약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26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출연해 영국과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나온 최신 데이터를 거론하며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도가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러 나라에서 나온 증거를 보면 기쁘지만, 우리는 이를 두고 자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백석예술대학교, 서초구민과 하나되는 사랑의 케이크 나눔 행사 가져

    백석예술대학교, 서초구민과 하나되는 사랑의 케이크 나눔 행사 가져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외식산업학부 호텔제과제빵전공 동아리 학생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크리스마스 사랑의 케이크 나눔 행사를 가졌다. 백석예술대가 주최하고 백석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백석예술대학교와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사회공헌기업 사랑의 복지재단이 함께 추진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호텔제과제빵전공 신태화 교수와 동아리 학생 30명이 함께 만들었으며, 만든 케이크 152개는 성탄절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된 장애인,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전달했다. 이날 케이크 전달식에는 백석봉사센터 소장 허찬, 사랑의 복지관 관장 남동우, 외식산업학부 학부장 신태화, 호텔제과제빵전공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했다.
  • 로드레이지의 비극…세 자녀 앞에서 총맞아 숨진 美 복서

    로드레이지의 비극…세 자녀 앞에서 총맞아 숨진 美 복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가족과 함께 외식에 나선 가장이 운전 중 옆 차량에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릴랜드 출신의 프로복서인 대니 켈리 주니어(30)가 지난 24일 오후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4시 40분 경 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여자친구 및 세 자녀와 외식을 하러 가던 중 벌어졌다. 당시 켈리는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운전하던 중 갑자기 옆 차량에서 날아온 여러 발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수사에 나선 프린스 조지 카운티 경찰서 측은 "사건 당시 다른 차량 안에 있던 누군가 켈리에게 여러 발의 총을 쐈다"면서 "다행히 어린 세 자녀와 여자친구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현장은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목격자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 원인이 로드 레이지(road rage)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에 있다. 로드 레이지는 운전 중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난폭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있어 교통 사고나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켈리는 지난 2012~2019년까지 헤비급 프로복서로 활약했으며 총 전적은 14전 10승이다.  
  • 1회 당첨금 2150억... 실업자 된 지 하루 만에 인생역전

    1회 당첨금 2150억... 실업자 된 지 하루 만에 인생역전

    기적 같은 성탄선물을 받은 스페인 노동자가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성탄절을 앞두고 졸지에 실업자가 된 화제의 주인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엘고르도' 복권에 당첨돼 지긋지긋한 월세살이도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사는 남자 안토니오 부부(사진)에게 일어난 일이다. 안토니오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직장에서 "노동계약을 갱신할 수 없다"는 통고를 받았다. 그는 "사실상의 해고 통고였다"며 "직장을 잃게 되자 당장 다음 달 월세를 어떻게 장만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연중 가장 즐거운 시즌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실업자가 된 그에게 인생역전이 기적을 안겨 준 건 2주 전 샀던 '엘고르도' 복권이었다. 22일 집에서 TV를 보던 그의 아내 야스미나는 "TV에서 1등 당첨번호가 나오는데 갑자기 남편이 산 복권이 떠올랐다"며 "바로 복권을 찾아 확인해 보니 1등이 틀림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에 큰 복을 받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토니오 부부에게 행운을 안긴 번호는 86148. 연례행사처럼 무심코 산 복권이 덜컥 1등에 당첨되면서 부부는 상금 40만 유로(약 5억 3900만원)를 받았다. 안토니오는 "평생 만져보지 못한 큰돈"이라며 "월세 걱정을 안 하게 일단 집부터 1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크리스마스 복권 '엘고르도'는 1등이 여럿 나온다. 인쇄된 복권을 구입한 뒤 번호가 맞으면 무조건 1등에 당첨된다. 복수의 당첨자는 상금을 나눠 갖는다. 총상금은 우리 돈으로 3조를 훌쩍 넘겨 세계 최대 규모다. 한편 올해 엘고르도 크리스마스 복권은 1개 매장 역대 최다 1등 당첨이라는 진기록도 낳았다. 안토니오는 라스팔마스에 있는 '엘미라도르' 쇼핑몰의 한 매장에서 복권을 샀다. 이 매장에선 올해 당첨이 쏟아졌다. 매장에서 판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돼 상금을 타간 사람은 약 400명. 이 매장이 판매한 복권으로 지급된 상금만도 1억6000만 유로(약 2154억원)에 달한다. 1개 매장에서 판매한 복권의 당첨금이 이 정도 규모를 찍은 건 사상 처음이다.
  • [우주를 보다] ‘8만 년만의 혜성’ 품은 오로라…中 우주망원경 촬영 버전 공개

    [우주를 보다] ‘8만 년만의 혜성’ 품은 오로라…中 우주망원경 촬영 버전 공개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지구를 찾아왔던 레너드 혜성의 또 다른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우주자원 개발 스타트업인 오리진 스페이스는 자사의 소형 우주 망원경인 양왕 1호를 통해 레너드 혜성의 새로운 모습을 포착했다. 레너드 혜성의 정식 명칭은 ‘C/2021 AI’로, 지난 1월 3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원 그렉 레너드가 처음 발견했다. 첫 발견 당시에는 극도의 희미한 상태인 16등급 천체였으나 지금은 태양과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4~5등급까지 밝아졌다. 레너드 혜성은 태양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 8만 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 생애에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오리진 스페이스가 공개한 사진은 레너드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던 지난 12일 촬영된 것으로, 강한 오로라 너머로 빠르게 이동하는 혜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 오리진 스페이스의 소형 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과 자외선을 이용해 우주를 촬영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오로라의 푸른 빛과 오로라 빛깔의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이동하는 혜성의 신비로운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스트레오-A(STEREO-A)와 유럽우주국(ESA)의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도 레너드 혜성을 촬영했지만, 중국 최초의 상업적 소형 우주망원경이 오로라를 포함한 헤성의 모습을 포착하고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천문학자들은 레너드 혜성이 5200억㎞ 떨어진 ‘오르트 구름’(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명왕성과 지구의 거리가 대략 60억㎞인 것을 감안하면, 인간이 도달할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힘든 먼 거리다. 지난 12일 지구 표면에서 약 3400만㎞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간 레너드 혜성은 오는 2022년 1월 4일, 9200만㎞ 거리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는 지구에서 관측이 불가능하므로, 레너드 혜성을 다시 보기 위해서는 수 만 년이 시간이 흘러야 한다. 한편,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성탄절 아침 트리에서 시작한 화마에 미국 세 부자 참변

    성탄절 아침 트리에서 시작한 화마에 미국 세 부자 참변

    성탄절(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가정집을 덮친 화재에 아버지와 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와 큰아들만 가벼운 화상만 입고 살아남았다. 그런데 소방당국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말라붙은 것이나 전기장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자 고펀드미 계정이 만들어져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고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했다. 퀘이커타운 소방 보안관 더그 빌헬름은 CNN 방송에 “발화 지점은 성탄 트리였다. 전기장치인지 아니면 오래 돼 바짝 말라붙은 트리에서 불이 시작됐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시작됐을 때 가족은 단잠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 경찰과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너무 번져 집안에 들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앞뒤 출입문이 모두 막혀 있었고 앞쪽 창으로도 진입할 수 없었다. 간신히 집안에 들어갔을 때 소방대원들은 2층에서 세 구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에릭 킹(41)과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에 다니던 두 아들이었다. 두 마리 반려견도 죽어 있었다. 집은 완파됐고, 어머니 크리스틴과 큰아들 브래디가 목숨을 구한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할 상황이다. 이들의 비극이 알려진 뒤 몇 시간 만에 고펀드미 계정이 만들어졌는데 목표했던 2만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서 보도 시점인 26일 아침까지 40만 달러(약 4억 7500만원)의 정성이 모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펀드미 계정에는 부부가 고교 때 사귀어 결혼했으며 세 아들 모두 지역사회와 학교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돌아봤다. 부모는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세 아들과 부부는 퀘이커타운 청소년야구연맹의 커다란 일익을 담당했으며 야구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번 주 중 희생된 이들의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 [열린세상] 내일을 위한 시간/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내일을 위한 시간/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이 글은 아픔을 직면하고 추스르고 나아가고자 하는 나와, 나와 같이 강제추행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들 그리고 그들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즉 우리를 향한 글이다. 그날 종로의 한 식당에서 남편의 오랜 지인인 A와 저녁 만남을 가졌다. A는 그 자리에 그의 지인 두 명을 동석시켰다. 썩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과도 일면식이 있던 사이라고 하여 거절하지 않았다. 일행들과 잔을 돌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건너편에 앉아 있던 B와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오갔다. 대화 중 B의 한마디가 내 귀에 꽂혔다. “아오, 형수님만 아니면 진짜!”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의 비상식적인 언행에 꽤나 불쾌했지만 ‘다음에 안 보면 되지’ 하고 무던히 넘겼다. “형님, 포장마차에 가고 싶어요.” B가 남편에게 말했다. 근처 포장마차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내 왼쪽엔 B가, 오른쪽엔 남편이 앉고 건너편에 A와 C가 앉았다. 술이 약한 A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B와 C의 대화가 주를 이뤘다. 남편이 화장실 때문에 자리를 떴다. 그렇게 네 사람만 남았다. 공허한 시간이 흐르던 중 어느 순간 내 왼쪽 겨드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왔다. B의 손이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봤다. 날 보고 씨익 웃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건너편의 C를 봤다. 취한 C는 이 상황을 보지 못한 듯했다. 그사이 B는 내 왼쪽 가슴을 두 번 더 만졌다. 방어할 새도 없었다. 남편을 기다리며 모바일로 택시를 잡으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B의 만행은 계속됐다. 그는 내 두 볼을 꼬집듯 부여잡았다. 그리고 입맞춤을 시도했다. 내 얼굴을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며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뽀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마침 화장실에 다녀온 남편이 추행을 목격했다. 남편은 B의 어깨를 잡아당기며 그의 추행을 저지했다. 순간 큰 몸싸움으로 번질 것 같아 덜컥 겁이 났다. 도망치듯 남편을 데리고 포장마차를 나와 택시를 잡아 탔다. 내 몸은 힘없이 굳어 떨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얼굴과 몸을 씻었다. 그리고 비처럼 내리는 샤워기물 아래에서 울며 기도했다. 부디 자고 나면 사라질 악몽이길 바라며.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별일 아니라 여기며 일상을 지속하려 노력했지만 잘 안 됐다. 몰아세울수록 기울어져 갔다. 작은 소음도 폭발음처럼 크게 들렸다. 심장이 귀에 달린 것처럼 종일 심장 박동소리가 들렸다. 앉으나 누우나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왜 그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을까. 왜 그때 무례하다고 불쾌함을 표현하지 못했을까. 왜 그런 사람과 같이 자릴 했을까…. 수많은 ‘If’들을 늘어놓으며 시계를 반대로 돌릴수록 무력감과 좌절감은 깊어져 갔다.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가까운 지인 한둘에게 사건에 대해 토로했지만 돌아오는 말들은 처참했다. ‘네가 매력적이긴 하지’, ‘그러니까 술좀 그만 마셔’, ‘그런 자리엔 왜 갔니?’ 소리 없는 좌절은 분노로 모습을 돌변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나를 구원하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성폭력 여성 및 아동 지원 시스템인 ‘해바라기센터’를 경유해 의료 지원을 받기로 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예약을 했다. 이어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도움을 청했다. 더듬더듬 말을 텄다. 상담사는 이름 대신 자신을 ‘0909’로 소개했다. 그녀는 어떤 절차 없이 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줬다. 그리고 말했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 아픔을 직면하고 관통하고 있으니, 절대 자신을 비난하지 마세요. 혹시나 누군가 2차 가해를 한다 하여도, 그들이 강제추행을 보는 시각이 그 정도다 생각하세요. 절대 그들을 미워 말며 일시적으로 관계를 차단하세요. 무엇보다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처리하세요. 그게 오늘을 살고 내일의 상처로 남기지 않는 방법입니다.” 사건 발생일 11월 15일, 고소일 25일,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크리스마스. 원형탈모, 불안과 불면, 대인공포와 공황, 온갖 염증과 종양까지 실컷 괴로워했다. 아직 가해자 소환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아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지만, 이제 그만 자학을 멈추고 나를 용서하기로 한다. 괴로워하던 나를, 몰아세우던 나를, 허우적대던 나를 용서한다. 그리고 고한다. 해피 뉴 이어.
  • 개장 32주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 재탄생

    개장 32주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 재탄생

    롯데월드 아이스링크가 개장 32주년을 맞아 복합문화공간 ‘아이스가든’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5일 갓과 두루마기를 걸친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팀 ‘엔젤스’가 크리스마스와 아이스링크 재단장을 기념해 얼음 위 군무를 펼치고 있다. 롯데월드 제공
  • ‘핏빛’ 크리스마스 미얀마

    ‘핏빛’ 크리스마스 미얀마

    잇단 테러와 사망 사고로 지구촌 곳곳이 비극적인 성탄절을 보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미얀마 동부 카야주의 프루소 마을 부근에서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 난민 3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희생자들은 미얀마군에 의해 성탄 전야인 24일 살해된 뒤 불태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 정권에 맞서는 대표적인 민병대 카레니민족방위군(KNDF)은 희생자들이 민병대원이 아니라 분쟁을 피해 피난처를 찾는 난민이었다며 이번 사태를 “크리스마스 대학살”이라고 밝혔다.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사태로 최소 38명이 숨졌고 그중에 미얀마 현지 직원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잉거 애싱 최고 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무고한 시민과 인도주의자인 직원들을 상대로 행해진 폭력에 섬뜩함을 느낀다”며 미얀마 카야주 등 인근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의심쩍은 차량 7대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반군 소속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하는 전투가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 베니시의 한 식당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민주 콩고 북키부주 대변인인 실뱅 에켄지 장군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민주군사동맹(ADF)이 위장 잠복 요원을 동원해 베니시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중해에서 최근 연이은 유럽행 이주민 보트 침몰 사고로 최소 30명이 숨졌다. 24일 밤에는 그리스 에게해 파로스섬 인근에서 이주민 80명이 탄 보트가 뒤집히면서 여성 3명과 아이 등 1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전 세계 ‘크리스마스 악몽’… 유럽 환자 폭증·항공편 7200편 취소

    전 세계 ‘크리스마스 악몽’… 유럽 환자 폭증·항공편 7200편 취소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 악몽’을 겪었다. 유럽에서는 연일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미국에선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조종사 등 운항 인력 부족으로 성탄절 연휴 기간 7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일제히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각국 정부가 방역 고삐를 조이면서 새해맞이 전통 행사도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상륙한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25일(이하 현지시간) 10만 46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사흘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전날인 24일(9만 4124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고, 지난 4일 5만여명에서 3주 만에 환자 수가 2배로 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방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은 24일 기준 12만 218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모임 규제를 하지 않은 영국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백신 접종률이 73.8%로 유럽에서 높은 축에 속하는 이탈리아도 25일 5만 4762명이 확진돼 3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스페인과 덴마크의 일일 확진자 수도 각각 7만 2912명(23일)과 2만 635명(21일)으로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24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19만 7856명으로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주 전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도 최근 집단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전국에서 15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이 중 155명이 중국 시안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시안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열차, 비행기 운항 중단 등 봉쇄령을 내렸다. 항공편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는 성탄 전야인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세계 곳곳에서 720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집계했다. AFP 통신은 성탄절을 맞아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난 반면 오미크론 유행으로 다수의 조종사, 승무원, 공항 근무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벌어진 사태라고 전했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 등 중국 항공사는 20%가량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도 10%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연말연시 분위기를 돋우는 새해맞이 행사도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 뉴욕시는 31일 타임스스퀘어의 ‘볼 드롭’(ball drop) 행사를 축소 개최한다. 매년 100만명이 모이던 행사지만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는 1만 5000명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파리시는 샹젤리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독일 베를린, 뮌헨 등에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 [여기는 인도] 7살 실종 아동, 이브날 시신으로 발견…납치 후 강간 살해

    [여기는 인도] 7살 실종 아동, 이브날 시신으로 발견…납치 후 강간 살해

    크리스마스의 비극이다. 실종 여아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며칠 전 실종된 7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를 불과 하루 앞둔 24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모라다바드에서 끔찍한 사체 한 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얼마 전 옆 마을에서 실종된 7살 여아로 확인됐다. 숨진 아동은 22일 집 밖에서 놀다 실종됐다. 부모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팀을 두 개로 나눠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도 여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근처를 샅샅이 뒤졌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실종 아동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 3시간은 이미 훌쩍 넘어갔고, 실종 이틀이 지나면서 사건이 장기 미제가 될 우려는 점점 커져만 갔다. 그 사이, 채소 장사를 하는 부모는 삼남매 중 막내딸이 어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실종 아동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크리스마스이브자 실종 사흘째였던 지난 24일이었다. 하지만 실종 아동은 살아서 부모 품에 돌아가지 못했다.경찰은 실종 아동이 집에서 2㎞ 떨어진 사탕수수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을 발견한 옆 마을 농부는 "밭을 일구러 나갔는데 악취가 나더라.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하고 근처를 살피다 시신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부모 가슴은 무너졌다. 아동의 어머니는 "딸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 안 뒤진 데가 없었다. 이틀 밤을 새우고 난 뒤 딸이 근처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오열했다. 어머니는 "죽은 내 딸을 위해 꼭 범인을 잡아달라.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부검 결과 숨진 아동은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진행됐다. 모라다바드 지역 경찰국장 비디야 사가르미쉬라는 "납치 후 강간 및 살해된 게 분명하다. 아동의 시신에서는 다수의 상처도 발견됐다. 용의자를 몇 명으로 압축했으니 조만간 사건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한 해 평균 3만 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한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2019년 3만2033건, 2018년 3만3356건, 2017년 3만2559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해에도 2만8046건의 강간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하루 평균 77건꼴이다. 전체 희생자 2만8153명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2655명으로 10% 가까이 됐다. 지난달 4일 구자라트주 수라트 지역에서 실종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생후 30개월 여아도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 [여기는 대만] “중형 내려달라” 국민MC, 아들 대마초 사건에 엄중 처벌 촉구

    [여기는 대만] “중형 내려달라” 국민MC, 아들 대마초 사건에 엄중 처벌 촉구

    대만 국민MC 우종시엔의 아들이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언론은 중국판 예능 '1박2일' 간판 MC로 대만 국민MC에 등극한 우종시엔의 아들 루시파이(22)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우종시엔은 중화권 국민 가수로 알려진 주걸륜을 대중적인 가수로 올려놓는데 공헌을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우 씨는 1997년 중화권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초급신인왕’의 MC로 활약, 당시 주걸륜이 작곡 작사한 악보를 발견해 그를 ‘알파뮤직컴퍼니’ 등 내로라하는 대형 기획사에 추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우 씨의 아들이 개입된 마약 사건으로 연말연시 대만 연예계는 때아닌 마약 논란으로 큰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자정 무렵 타이베이시 중심가인 신이구 소재의 유명 클럽 ‘RAFF’를 찾은 루시파이의 몸에서 심각한 대마초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그를 현장에서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었던 클럽에는 루시파이를 포함해 그의 지인들이 대마초를 흡연하는 등 문란한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수사에 따르면, 경찰의 마약 흡연 혐의 조사 중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루시파이를 심문한 결과, 그가 대마초를 흡연하고 일부를 소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루시파이 본인은 자신이 복용한 담배가 일반 담배인 줄 알았으며, 문제가 되는 마약성 대마초인 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흡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문제의 대마초 구입처를 심문하는 경찰에게 “낯선 사람이 준 것을 무심코 받아서 피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의 부인에도 불구, 현장에서 발견된 대마초와 그가 소지하고 있던 것들을 증거로 현장에서 체포 조치했다. 하지만 사건 이튿날이었던 26일 오전 보석금을 지불한 직후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마약 흡연 혐의가 인정된 루시파이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수재이자 현지에서 다수의 앨범을 발매한 음악가로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그를 둘러싼 마약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우종시엔은 아들의 비행을 겨냥해 “아들이 바르지 않은 것은 모두 아비의 잘못이다”라면서 “도덕적이고 법적인 모든 부분에서 부모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을 책임질 것이다. 사법 기관은 아들의 잘못을 무겁게 처벌해달라”고 간청했다. 한편, 관할 경찰서 측은 루시파이의 혐의에 대해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소 유예 1년과 약 2200만 원 상당의 벌금형에 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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