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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사정회오리 실권인사들/은둔·해외도피·영어의 세월

    ◎미서 9월 귀국… 문화재단 설립 박차/박준규씨/일 체류… 경제난·신병·집압류 3중고/박태준씨/수뢰혐의 구속… 관절염 등 지병 앓아/박철언씨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남달리 조용히 보내면서 계유년 한해를 되새겨 보는 사람들이 있다.새정부의 「재산공개」 회오리와 이런저런 이유로 의사당을 떠났거나 비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다. ○…「격화소양」이란 말을 남기고 국회의장직과 의원직을 떠난 박준규전의장은 5개월 남짓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 9월 귀국해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셋집에서 부인및 딸과 함께 살고 있다.강남에 사무실을 내고 새해초 발족할 예정인 송산문화재단의 설립준비에 바쁘다.그는 문화재단의 설립으로 양서보급을 위한 도서출판사업과 장학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바둑과 독서로 하루를 보내면서 수영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김재순전국회의장은 「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로 심경을 밝히고 지난 4월 미국에 건너가 8개월 남짓 된 10월에 귀국했다.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객원연구원 과정을 마저 마치기 위해 27일 부인과 함께 다시 출국해 새해2월초쯤 귀국할 예정이다.국내에 있을 때는 정치인은 거의 찾아 오지 않았고 이사장으로 있는 샘터사에 나가 40여년 몸담았던 정계시절에 대한 회고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탈당을 거부하면서 부인이 모자를 쓴채 당기위에 나와 소란을 부렸던 정동호의원도 8개월째 대만에 거주하고 있다. 이밖에 유학성·김문기의원등이 재산문제로 의원직을 내놓고 칩거 또는 수감돼 있다. ○…대권 후보경선 과정에서 반YS(김영삼대통령의 애칭)전선에 섰던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광양담판」이후 출국,해외를 전전하다 지금은 일본에 체류중이다.의원직을 사퇴한지도 1년이 지난 그는 출국 당시 1만달러만 갖고 나간데다 친분이 두터운 일본 정계인사들마저 올들어 실세로 전락해버리는 바람에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최근에는 미국 MIT공대를 나온 외아들이 일본의 한 재벌회사에 취직,근근히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다.건강도 좋지 않은데다 북아현동 자택의 압류등으로 3중고를 겪고있는 그의 귀국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철언의원은 슬롯머신사건과 관련해 구속돼 관절염과 시력저하등을 호소하면서 차가운 영어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난 27일 3번째 보석을 신청하고 지역구민에게 새해를 맞는 심경을 밝힌 옥중인사장을 우편으로 발송하는등 정치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다.
  • UR타결 힘입어 “수준급 평점”/클린턴의 취임 첫해 「성적」

    ◎제출법안 의회통과 86%로 매우 높아/북한핵문제 단호 입장… 사찰수용 유도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백악관에서 보낸뒤 연말휴가에 들어감으로써 금년한해의 집무를 마무리했다.클린턴대통령부처는 27일 고향인 아칸소주의 리틀록으로 내려가 이틀밤을 묵은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힐튼 헤드로 가서 나머지 휴가를 보내며 내년 1월2일 백악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취임 첫해인 올 한해의 클린턴대통령의 「학업성적」은 몇점이나 될까.지난 1월20일 취임한이래 「변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미국민의 60%의 지지를 얻었다가 경제의 회복조짐이 보이지않자 인기가 3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 및 경기선행지표의 밝은 전망등으로 다시 58%선으로 회복되었다. 지난주 그의 주지사시절 경호경찰관 2명이 자신의 혼외정사를 주선했다는 등의 폭로성 주장으로 한때 곤혹스러하기도 했지만 그의 임기첫해 대통령성적은 평균 B+는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의 성적은 무엇보다 「대의회평점」이 높은것으로 집계되고있다.미의회 정기간행물인 「콩그레셔널 쿼터리」의 금년회기중에 실시된 1백91건의 호명투표결과 연구에 의하면 클린턴행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86.4%가 통과된것으로 집계되었다.이같은 법안통과율은 전임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시절 「의회와 행정부의 만년 교착상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첫해 법안통과율만 비교해보면 50년대후반의 아이젠하워대통령과 60년대중반의 존슨대통령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낸것으로 기록된다. 주요 법안통과내용을 보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과 5개년 재정적자감축법안을 들수있고 이외에도 러시아지원법,총기규제에 관한 브래디법,군내동성애허용법등을 들수있다. 그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가운데 중산층 감면 및 고소득층 증세는 당초의 기준과는 다소 달라졌지만 연간 11만5천달러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인상등을 실천에 옮겼다.다만 중산층에 대한 감세는 일찌감치 「공약」으로 끝났었다. 또 고용창출등을 위한 연간 5백억달러의 경기촉진법안은 의회심의과정에서 1백15억달러로 축소되어 당초의 의욕은 사실상 사라지기도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야심작인 의료보장개혁안은 내년에 의회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가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클린턴대통령의 올해 치적가운데 돋보이는 대목은 일련의 경제외교의 승리라고할수있다.취임초부터 대외정책추진의 목표를 미국의 경제이익보호로 내건 그는 NAFTA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강화,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의 타결을 끌어냄으로써 미국상품의 해외시장확대라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외교부문에서 옐친 일변도라는 일부 지적이 없는 것아니지만 꾸준한 러시아의 개혁지원,아직도 완전하게 정착되지는 않고있지만 중동평화협정의 결실이 평가되고있다.반면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소말리아와 아이티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실패등은 클린턴외교가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외교전략비전을 아직까지 확고하게 제시하지 못한데 따른것으로 지적되고있다. 그러나 냉전의 유일한 유산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안보와 관련,최대변수인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을 유도해가고있다. 올해 클린턴대통령이 외교분야에서 보여준 미국의 단면은 유일 초강국의 역할에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 지구촌 성탄전야/축제속 곳곳 분쟁/각국 표정

    ◎백화점·휴양지 인파 북적/유럽·호주/휴전합의에도 연일 전투/보스니아/사흘휴전/IRA/축하행사 금지/중국 성지 베들레헴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24일 아기예수가 태어난 성탄전야를 맞아 평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오랜 불황에 시달려 온 유럽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축제분위기가 한창이지만 구유고연방의 보스니아에서는 성탄절 휴전약속이 깨지면서 교전당사자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재개돼 거룩한 날이 피로 얼룩지고 있다. 세계 각지의 성탄절표정을 살펴본다. ▲베들레헴=팔레스타인인들이 유혈봉기(인티파다)를 시작한 지 6년만에 처음으로 모든 주민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성탄절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 시장을 주축으로 한 시지도자들이 축하행사를 앞두고 예수가 태어난 「성탄교회」 옆 만제르광장에 팔레스타인기를 게양키로 하자 이스라엘정부가 이에 반발,쌍방간에 분규가 빚어지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군(IRA)은 23일 성탄절을 포함,사흘간의 휴전을 선언했다.북아일랜드에 대한 영국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IRA는 테러활동을 통해 금년에만 35명을 살해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정부와 아일랜드정부간의 화해분위기에 힘입어 무장투쟁 중단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유화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스니아=회교정부군을 비롯,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등 3대 교전당사자들이 성탄절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지난 몇개월만에 최악의 전투가 재개돼 어린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피비린내 나는 성탄절을 맞게 됐다. 세르비아계는 지난 22일 평화회담에서도 휴전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는데도 이를 외면,무차별 공세를 가해 6명이상이 죽고 55명이 다쳤다. ▲유럽=런던을 비롯한 유럽 주요도시에서는 성탄절 대목을 기대하는 상인들의 고객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런던의 중심가와 코펜하겐의 백화점거리,파리시 교외의 대형 쇼핑센터앞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선물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의 자동차가 연일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시아=중국당국은 성탄절을 「해악한」축제라고 비판하면서 학생들의 축하행사를 금지시켰다.그런데도 성탄절 대목은 톡톡히 보고 있다. 동남아 유일의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의 경우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캐럴송으로 성탄절 준비가 시작된다.카톨릭 신자들은 성탄전야에 성당의 자정미사에 참석한 후 귀가,성대한 파티를 열곤 한다. 베트남의 6백만 카톨릭신자들도 이날 자정미사에 참석한다.베트남에서는 지난 몇달 사이에 신앙의 자유가 크게 신장됐지만 비밀경찰이 여전히 교회문밖에서 서성거릴 것이다. 한편 호주의 시드니해변에는 성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도쿄시내에는 각종 액세서리 대신 콘돔을 걸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성탄절… 라이 따이한을 생각한다(박갑천칼럼)

    『피가 켕긴다』는 속담이 있다.『피가 당긴다』고도 한다.핏줄끼리는 저도 모르게 서로 끌어당기는 친화력이 있음을 두고 쓰인다.늘봄 전영택의 단편 「후회」에서 지긋지긋한 남편 명구가 거지 몰골을 하고 아내를 찾아온 대목을 묘사하면서도 나오는 말이다.『…아무리 내외간이나마 몰라보게 되었다.어린 것들이 알아본 것이 용하다 하였다.피가 켕긴다는 말이 과연 옳다 생각하였다』 그러기에 예씨에게서 난 주몽의 아들 「유리」(한자표기는 유이·유이·유류등 여러가지)는 피가 켕겨 망명한 아버지를 그린다.「일곱모난 돌위의 소나무 아래」감추어둔 아버지 유품을 찾아 산골짝을 헤맨다.드디어 자기집 소나무기둥 주춧돌 사이에서 도막난 칼을 발견한 그는 졸본으로 가서 아버지 동명성왕을 만난다(삼국사기:고구려본기). 이게 핏줄의 부름이다.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장자」(장자:외편산목)에도 자상호란 사람이 공자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보배 보다 더 보배로운 핏줄의 얘기를 써놓고 있다. 가국의 임회란 사람이 천금의 보배는버려둔채 갓난애만 업고 도망친다.어떤 사람이 묻는다.『돈을 위해 하는 것이라면 보배 보다 갓난애 값이 싸지 않은가.번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면 갓난애 쪽이 더 번거롭지 않은가.그런데도 천금의 구슬을 버려두고 갓난애를 업고 달리는 까닭이 무엇인가』 이에 대한 임회의 대답은­『천금의 구슬은 나와 이익으로 맺어져 있지만 이 갓난애는 나와 운명에 의해 맺어져 있다』.이익으로 맺어진 것은 위급할때 버릴수 있으나 운명에 의해 맺어진 것은 그럴수록 거두어들이게 마련이라는 뜻이었다.「장자」는 이 얘기로부터 담담하여 오래가는 군자의 교제와 달콤하여 이내 끊기는 소인의 교제의 차이로 자연스럽게 말줄기를 옮겨가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수교 한돌을 맞으면서 『라이 따이한(한국­베트남 혼혈아)을 돕자』는 움직임이 번져나고 있다.우리와는 척진일도 없으면서 국제역학관계 따라 그나라 싸움판에 끼어들게 되었고 그 와중에서 우리 젊은이와 그곳 여성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라이 따이한이다.그 우리의 핏줄들이 서러운 생활을이어오고 있다는 소식은 간간이 전해 들어오는 우리들이다.전란을 겪은 우리들은 혼혈아의 아픔까지도 알고 있는 처지가 아닌가. 나라와 겨레의 「운명에 의해」맺어진게 라이 따이한이다.어려웠을 땐 잊고 지냈다 치자.뿌린 씨앗에 무심해서는 안된다.피가 켕기지 않은가.오늘이 크리스마스다.
  • 포근한 크리스마스/내일은 전국에 눈비

    성탄절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구름이 조금 끼는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은 24일 『남쪽에 있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조금 끼는 가운데 아침기온은 영하 4도∼영상 2도,낮기온은 영상 5∼12도로 포근한 크리스마스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6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맑은뒤 차차 흐려져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말하고 중국에서 확장하는 찬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27일 하오부터 전국이 다시 추워지기 시작하겠다고 전망했다.
  • “현지인들 한국군에 유독 친밀감”/김병년소령의 소말리아주둔기

    ◎활기찬 봉사에 적개심 풀고 “사랑해요” 작열하는 폭염과의 싸움,바로 그것이었다. 최저기온 섭씨20도,최고기온 37도,체감온도는 42∼43도를 웃돌아 가히 살인적이었다. 지난 6월29일 김포공항을 출발,현지에 파견된 우리선발대 97명의 한결같은 소망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는 것. 17시간의 긴 비행끝에 우리가 닿은 곳은 장기간 내전으로 굶주림과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죽음의 땅」소말리아.모가디슈공항을 거쳐 주둔지 발라드에 도착즉시 캠프를 차렸다. 멀리서 간간이 들리는 포탄소리와 총성만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수도 모가디슈에서 북방 30㎞지점에 위치한 발라드는 그러나 격전지와 제법 떨어져있는 안전지대라는 말에 다소 안심은 됐다. 우리가 맡은 주된 임무는 모가디슈에서 발레트웬에 이르는 4백50㎞의 도로복구와 의료지원등 대민봉사활동. 우리들이 직면했던 가장 큰 장벽은 소말리아내전에 개입한 모든 외국군인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적개심이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사랑의 학교」를 세우고 간단한 우리말과 「아리랑」「고향의 봄」등 우리노래를 가르쳤다.그들은 우리들의 이같은 노력에 차츰 따듯한 인간애를 느낀듯 유독 코리아에 대해서만은 친밀감을 보여줬다 우리의 활동상이 10월23일 미국 CNN방송을 타고 전세계로 전파됐다는 소식에 대원 모두가 환호했다. 밤이면 더욱 가까이서 들리는 총격소리에 경계를 강화하고 고국의 가족들에게 편지쓰기로 불안감을 떨쳤다.사랑하는 아내 혜순이에게 하루에도 2∼3통의 편지를 써가며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 사지에서의 생활이 어느덧 5개월을 넘길 즈음 우리들은 소말리아에 정을 느끼고 있었다. 『감사합니다』『사랑해요』『안녕하세요』등 서투른 우리말로 인사를 하는 어린이들과의 이별은 대원 모두가 또다른 아픔이었다. 본국행.사랑하는 아내(33)와 딸 수경이(4)와 만나게 된다는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이 꿈만 같았다.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우리는 가족과 함께 기쁜 성탄절을 맞는다. 김해공항입국장에서는 군악대의 크리스마스캐럴「고요한밤 거룩한밤」이 은은히 연주되고 있었다.소말리아에 평화를.
  • 애육원생들이 소록도 나환자 위문

    ◎전시회 등 통해 모금… 선물·성탄 카드 등 전달/“도움만 받아오다 다른사람 돕게돼 흐뭇” 올 성탄절같이 그렇게 재미있고 보람스러운 때는 없었다.소록도를 찾아 나환자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있는 대전애육원의 원생들은 2박3일의 일정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자신들 보다 더 불우한 사람들을 찾아 크리스마스를 뜻깊게 보내자는 뜻에서 이들 30명의 어린이들이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 도착한것은 지난 23일.이들은 도착하자마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워 성탄절분위기를 돋우고 준비해간 꿀 사탕 도너츠 고추장 바나나등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모든 환자들에게 일일이 나눠 주었다.그리고 자신들의 정성을 담아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섬 전체 1천2백23명의 나환자들에게 전달,겨울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25일에는 중고교에 다니는 원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성가와 크리스마스캐롤을 들려주는등의 위문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대전애육원이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김종대원장(58)이 지난 8월 소록도를 다녀온 뒤였다.김원장은 부모의보살핌없이 자라는 어린원생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움으로써 사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해주자는 뜻으로 소록도방문을 계획하게 된 것. 대전애육원은 곧 소록도방문을 위한 모금활동에 들어가 지난달 말에는 백제토기전시및 판매회와 함께 소록도 사진전을 열었다.각계 인사와 사회단체로부터 보내온 성금으로 기금마련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정은영양(18)은 『소록도의 나환자들이 이토록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늘 도움을 받아온 우리들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 성탄의 참뜻(사설)

    오늘은 「성탄절」이다. 거리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오색등으로 장식된 트리가 빛나고 있다.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성탄축하예배와 미사가 엄숙히 봉헌된다. 해마다 이맘때면 보는 성탄절풍경이다.그리스도 아기예수 탄생을 기뻐하고 기리는 성스러운 모습이다.그러나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그 성탄절을 그것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뜻을 저버린 채 과소비를 부추기고 허용을 부채질하는 세속의 퇴폐적 축제기간쯤으로 변질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산타클로스가 백화점에서는 선물을 파는 점원으로,술집에서는 술을 파는 종업원으로,극장에서는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간판으로 전락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리스도 탄생의 참뜻은 인간의 구원에 있다.구원의 뜻은 하느님과 인간,인간과 인간사이의 단절을 메워 이를 다시 하나로 묶는 화해와 사랑에 있다. 그리스도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이었다.머리둘 곳도 없는 객지의 외양간에서 태어났고 문둥병자와 과부와 어린이들을 특별히 더 사랑했다. 그리스도 탄생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난하고 비천한 불우이웃을 돕고 아픔이 있는 곳에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어둠이 있는 곳에 밝은 등불을 비춰주어야 한다는 진리를 말해주는 탄생이요 행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있으며 미소 대신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마음의 등불을 꺼버린 채 살벌한 세태속을 허둥대고 살고 있지 않은가. 한국의 기독교는 괄목할 성장을 이룩했다.3만개가 넘는 교회와 1천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교회와 신도수를 따진다면 우리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만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교회가 외적 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기독교계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것을 보면 교회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금액의 비율이 평균 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회가 사랑의 나눔에 얼마나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교회는 예산의 3분의 1을 이웃구제와 사회봉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선교와 교회운영비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을 외칠 수 있겠는가.성탄절 아침 성직자들은 물론 모든 신도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 겨울방학/연말연시/“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

    ◎롯데월드/산타행렬·춤잔치·콘서트 등 마련/서울랜드/하얀데이트등 낭만프로 가볼만 과천 서울랜드등 서울 인근의 위락시설들이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과 성탄절·연말연시를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 위락시설은 거리가 멀고 붐비는 관광지를 피해 가까운 당일코스로 하루를 즐기려는 가족이나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이런 곳들에서 준비하고 있는 특별행사들을 알아본다. ◇롯데월드=성탄절전야인 24일과 한해를 마감하는 날인 31일은 개장시간이 자정까지 연장된다. 어드벤처에서는 매일 하오 두차례씩 산타할아버지와 눈의 여왕·눈사람등이 꾸미는 크리스마스 산타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캐릭터뮤지컬이 공연되고 매직트리앞에서는 여성산타 마칭밴드의 캐럴송 연주에 맞춰 캐릭터등과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춤잔치가 벌어진다.또 30일까지 매일 하오7시에는 가든 스테이지 특별무대에서 댄싱시범·신데렐라 콘테스트·디스코 경연대회가 계속된다. 24일 하오에는 빙상시범과 인기가수김원준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이어진다.31일 하오10시30분부터는 송년 특별행사로 어드벤처의 모든 공연팀과 인기가수가 함께하는 특별공연인 「아듀93,카운트다운 94」및 실내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용인자연농원=24일은 밤12시까지 개장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눈썰매장등 각종 놀이시설도 자정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눈썰매장에서는 코믹 마임쇼와 디스코페스티벌에 이어 자정에는 불꽃놀이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져 전야제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24·25일 4차례에 걸쳐 30인조 브라스밴드와 동물산타「파미 랜디」가 펼치는 성탄퍼레이드가 성대하게 벌어진다.또 눈썰매와 잉카·마야문명전 관람,놀이시설 4종및 중식을 포함한 특별상품이 청소년 1만6백원,어린이 9천5백원이다. ◇서울랜드=24일부터 1월2일까지 현재보다 3시간늘려 하오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2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햐얀 데이트코스」를 개발,놀이시설 4종및 식사이용권,통나무무대에서 열리는 쇼­하얀데이트 참가,현대미술관 관람을 패키지로 엮었다.요금은 9천원. 또 가족단위 관람객및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별할인상품을 마련,자유이용권과 기념품을 포함헤어른 1만2천원·청소년 1만원·어린이 7천원이다.이와함께 청소년을 위한 학습관람및 졸업여행코스등의 상품이 준비돼있다.
  • 「빨간코트의 산타」/1931년에 탄생

    ◎설화속 요정서 변신… 코카콜라 광고에 첫 등장 빨간코트와 긴장화에 흰 수염,발그스레한 볼­성탄절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다. 이같은 산타의 모습은 1931년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를 위해 그린 그림에서 처음 탄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드블롬이 택한 산타모델은 루 프렌티스라는 정년퇴직한 세일즈맨으로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인자한 이웃 할아버지의 전형이었다.이같은 그에게 선드블롬은 북실거리는 흰 턱수염과 쾌활한 미소,붉은 코트,붉은 장화를 신겨 오늘의 산타를 창조해 낸 것이다. 선드블롬은 35년간 산타를 그려오면서 기존의 요정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콜라를 마시기위해 느닷없이 냉장고 문을 열어젖히는 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 산타클로스 설화는 4세기 당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나눠주곤 했던 소아시아 프란체스코회의 수사 니콜라스가 그 주인공. 이후 산타는 전설 또는 설화로 발전돼 산타의모습은 늙은 난쟁이,동굴에 사는 거인등으로 나라마다 달랐다. 또 이름도 피어 노엘,크리스 크링글,산 니콜라,파더 크리스마스등 갖가지였으며 선물도 12월6일부터 다음해 1월6일사이에 가져다 준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들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계기는 18 23년 12월클레멘트 무어의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가 소식지에 게재되면서 부터.이 시는 나중에 「크리스마스 전야」라는 제목으로 전세계에 알려졌으며 이 시에서 최초로 『통통하게 살이 찐 쾌활한 어른 요정』으로 비춰졌다. 시가 발표된지 1백년이 지나면서 산타가 시에서 그려진 모습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돼 오다 선드블롬이 그린 산타가 오늘날의 이미지로 굳어진것. 코카콜라사는 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를 북극곰과 함께 TV광고에 처음으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 눈오는 성탄전야

    성탄전야인 24일 밤 서울등 일부지방에는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에 걸쳐 있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 하오부터 차차 흐려져 서울등 중부지방과 호남·경북 북부지방에서는 곳에따라 밤에 눈 또는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24일 아침기온은 중부지방 영하5도에서 영하3도 남부지방 영하2도에서 영상2도등으로 평년기온을 보이겠으며 25일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도 평년기온과 비슷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 운치있는 홈파티용품 많다/초대장서 식탁보까지 세트화

    ◎「8명 모임」에 비용 1만5천원 최근 가정에서도 작은 파티를 여는 기회가 많아지며 파티용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홈파티 상품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나 이런 종류의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홈파티용품은 초청카드부터 냅킨 테이블보 음료수컵 접시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관련상품 아이템 개발이 활기를 띠는 추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파티용품은 동물그림이나 꽃그림 풍선 기차등 품목별로 초대장부터 테이블 커버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색상과 그림으로 세트화 시킨것이 기존의 1회용품과 다른점이자 특징.가격은 크기에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8인분을 기준,컵이 1천4백원,접시가 크기별로 1천3백원·1천7백원·2천5백원,테이블커버가 3천원선이며 냅킨은 16장에 역시 크기에따라 1천2백∼1천7백원이다.또 공간을 장식하는 장식양초가 6백∼2천5백원,장식풍선이 1봉에 5백원정도. 이밖에 축하용품으로 축하폭죽이 1천5백원,스프레이 스노가 2천5백원,4가지 색띠가 1천원 안팎이다.따라서 8명정도 초대에는1만5천원 가량이면 된다. 아이들의 생일파티때 이 제품을 사용 해보았다는 주부 김민희씨(35)는 1회용 이라 다소 낭비적 요소가 있지만 이그릇 저그릇 모아 쓰는것 보다는 훨씬 분위기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 클린턴,또 혼외정사 “구설수”/주지사시절 경호원이 폭로

    ◎미 언론계 대대적 보도… 스캔들 계속 퍼져/힐러리­백악관,“음해다”… 공개 옹호 나서 클린턴미대통령은 요즘 골치가 아프다.그의 주지사 시절 경호원 2명이 자신의 혼외정사를 주선해줬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이들의 「폭로성」주장은 미국의 대부분 신문들이 대서특필하고 주요 TV방송들이 이를 토크 쇼의 화제로 삼는 바람에 그 내용이 전국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경호원들의 주장이 언론에 먹혀들어가자 백악관측은 부랴부랴 해명과 부인에 나섰고 급기야는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가 21일 공개적으로 「가증스런 얘기」라며 클린턴 옹호에 나서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을 때 지사의 경호를 맡았던 두명의 비밀경호원들이 클린턴이 「여자」와 만나는 일을 도와줬었다고 폭로한데서 비롯됐다. 로저 페리와 래리 패터슨이라는 이 두 전직경호원은 특히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에도 한 여자를 주지사관저로 데려 갔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폭로하지말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까지털어놓았다. 이들의 변호인인 크리프 잭슨은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곧 「클린턴의 혼외정사」에 관한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캔들이 언론에 계속 확대되어보도되자 클린턴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백악관의 수석자문관인 브루스 린제이 대통령고위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이를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다만 린제이보좌관은 『클린턴대통령이 「낭설」과 관련하여 여러 사람들과 수차례 「대화」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나 어느 누구에게도 입을 다물 것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침묵의 대가로 누구에게 일자리를 제의했다는 보도는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1일엔 힐러리여사가 『이번 폭로는 정치적,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한짓』이라고 규정한뒤 『이런 종류의 공격에 우리가 아직도 표적이 되고있다는 것이 매우 슬프다.더구나 크리스마스 철에 이런 공격을 당해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힐러리여사는 지난 92년 1월 뉴햄프셔 대통령예비선거에서 클린턴이 강세를 보일때도 이런 공격이 있었으며 이번 전직경호원들의 폭로도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인기상승을 시샘하는 쪽에서 촉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즘 클린턴대통령의 인기는 취임이후 최대치인 58%(워싱턴 포스트,ABC방송 공동조사)를 기록하고있다.미국의 경기지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시애틀APEC정상회담,그리고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을 계기로 그의 지지도가 크게 향상되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클린턴에 대한 외도스캔들이 나오는 것은 정치적 인기의 훼손등을 노리는 정적들의 전략(주로 보수주의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결코 구설수가 아니라 백악관이 과거의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있는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흘러야 밝혀질것 같다.
  • 이 국방의 「군부채찍」/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2일 「국방부 날씨」는 된서리가 내리면서 한파가 몰아쳐 건군 이래 가장 추웠다. 신임 이병대장관은 취임 첫날인 이날 국방부와 각군 사령부의 준장 이상 장성급 1백여명과 청사 2층 장관회의실에서 인사(면알식)를 나누었다. 출입기자들은 『가능한 한 이 자리에 전원 참석해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이장관의 이례적인 요청을 받고 긴장했다. 『우리 군은 상당히 곤궁한 처지에 놓여있다.군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각 사령관은 똑똑한 사람 10명씩을 골라 합숙하며 난상토론을 벌여 군의 현재 처한 상황,그간의 개혁성과와 앞으로의 개혁과제를 취합하도록 하고 국방부 정책실장에게 바로 내용을 전달해달라』 『합숙반은 내일부터 당장 일을 시작하고 크리스마스휴일을 희생할 생각을 하라.나도 일과후 합숙반과 함께 있겠다』 예전처럼 업무현황보고가 주된 내용일 것으로 짐작하고 참석했던 주요간부들은 이장관이 갑자기 이같은 지시를 내리자 일순간 온몸이 굳어졌다. 이장관은 이어 「상식에 근거한 몇가지 질문」이라고 칠판에 직접 쓴뒤 군수본부장·차관보·특검단장·보안사령관 등 주요간부 10여명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최근 무기사기사건과 관련,『군수본부직원은 몇명인가.일일결산이나 분기별 점검은 어떻게 하고있나.외자업무는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는가. 직원들의 근무열의는.실무자 한사람당 취급업무건수는.군수본부장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할 말은 무엇인가』라며 이수익군수본부장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다. 또 군수본부장의 답변을 듣다가도 특검단장·보안사령관·국방부차관보등을 호명해 불러 일으키고는 속사포질문을 던졌다. 『특검단은 군수본부에 대한 검사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보안사는 이 사건도 모른채 무엇하고 있었는가』 질문·답변중 분위기는 바늘 한개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만큼 숙연했다. 이장관은 이어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숨을 내쉬고는 담배를 꺼내 문뒤 『앞으로 지휘계통이나 군인 개개인 모두 기강을 철저히 확립,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얻도록 모두 깊이 반성하자』고 끝맺었다. 화사한 봄날을 맞기위해 혹한을 극복하려는 군의 몸부림이 엿보였다.
  • 성탄의 기쁨 온누리에…/TV크리스마스 특집프로 “풍성”

    ◎KBS/무의탁 노인돕기·성가합창제 등 준비/MBC/60·70년대 풍속도·만화영화·외화 방송/SBS/장애인 돕기 캠페인/EBS/캐럴송 잔치 방송사들의 성탄절 특집프로가 다채롭게 준비되고있다.이웃의 온정이 그리운 세밑,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찾는 기획 프로들과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외화와 만화영화등.특히 기획프로의 경우 KBS는 무의탁 노인을,MBC는 자원봉사자 발굴을,SBS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각기 「주종목」을 선택,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가장 다양하게 성탄절 특집을 마련한 곳은 KBS­TV.무의탁 노인돕기 교양특집에서부터 성가대합창제, 지난해 수준높은 외국의 유명 크리스마스기념 공연실황, 볼만한 새 외화등으로 구색을 맞췄다.KBS­1TV가 심혈을 기울인 성탄연속기획 「TV는 사랑을 싣고­무의탁 노인을 도웁시다」는 25일 하오 4시10분부터 3시간동안 1·2부로 나눠 방송, 주위에 눈길조차 돌릴 여유없이 살아가는 일반의 관심을 환기시킨다.사회적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는 무의탁 노인들을 후원해 온 개인과 단체등을 출연시켜 이들의 인정어린 훈훈한 사연을 들어보고 박홍 서강대총장,박주천의원등이 후원자 모집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화로 후원자 접수도 할 예정이다.이밖에 영락교회·서울시민교회 합창단등 교회합창단의 성가로 구성된 「성가 대합창제」가 24일 하오 11시55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되고 지난해 열렸던 「드레스덴 관현악단의 사랑의 콘서트」(25일 상오 6시10분)와 「빈의 크리스마스」(24일 밤12시40분,K­2TV)공연실황이 방송된다. 외화와 한국영화,만화영화도 재탕을 피해 신선함을 준다.불후의 명화로 꼽히는 「벤허」가 23·24일 이틀에 걸쳐 KBS­1TV에서 방송돼 올드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며 웃음탄 연속의 국내 개봉화제작 「나홀로 집에」(25일 하오 6시10분·K­1)와 찰스 브론슨주연의 「돌아온 산타」(25일 낮12시·K­2),「산타의 나들이」(25일 하오9시·〃)등이 준비돼 있다.한국영화는 선교영화「새벽을 깨우리로다」(25일 낮12시20분),「수녀 아가다」(26일 낮12시10분·이상 K­1),「서울 에비타」(24일 하오 10시40분),「천국의 계단」(25일 하오11시·이상 K­2)등 4편이,만화영화는 프랑스작 「척척박사 트리스탕」과 「꿈을 쫓는 아이들」등 2편이 24·25일 K­2TV를 통해 선보인다. MBC­TV에서도 외화와 교양프로를 마련했다. 국내 자원봉사자발굴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아침만들기­작은봉사 나의 기쁨」이 미니시리즈 「파일럿」의 작가인 재일교포 이순자씨를 리포터로 기용,해외기획 일본편을 제작,24일과 31일 상오 8시에 내보낸다.또 22일에는 성탄절특집 「생방송 아침만들기­폐품으로 밝히는 크리스마스」를 마련,재활용품을 이용한 크리스마스장식및 60∼70년대 풍속도를 소개한다.특선영화와 만화 5편도 24일부터 26일까지 집중 방송한다.「체비 체이스의 크리스마스 대소동」(24일 하오11시),「산타옷을 입은 사나이」(25일 하오2시),「왕중 왕」(〃 하오9시50분),「베버리힐스의 아이들」(26일 하오 4시40분)과 만화영화 「가제트 형사의 크리스마스」(25일 하오 3시30분)를 내보낸다. 「장애인돕기」캠페인을 일년내내 벌여온 SBS­TV는 취지를 살려 24일 하오 11시25분부터 2시간동안 성탄특집쇼 「온누리에 사랑을」로부터 성탄절 특집방송을 시작한다. 성탄특집 마술「볼로냐 마술특집」이 25일 하오 2시25분,프랑스판 나홀로 집에인 「또마」가 24일 하오 9시50분,「데미무어의 난폭한 주말」이 25일 하오 10시50분에 각각 방송된다.한국영화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도 26일 방송된다. 교육방송도 성탄절 특집으로 캐롤송 모음잔치와 오페라를 준비했다.윤형주 김세환 최연제등 인기가수와 EBS청소년가요제 수상자들이 꾸미는 「성탄특집 화이트 크리스마스­캐롤송 모음잔치」가 24일 하오7시에 방송되며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가 24·25일 1·2부로 선보인다.
  • 북한핵 협상 막바지 조율/갈리유엔사무총장 남북연쇄 방문의미

    ◎사찰이냐 제재냐… 「개인자격”」 중재/물밑해결 시도… 내년초 본격 담판 가능성/북,「갈리카드」 활용… 미에 새 제안 내놓을듯 북한의 핵문제가 마침내 벼랑 끝에 이른 것 같다.여러가지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이번주가 바로 「사찰」이냐,「제재」냐의 마지막 갈림길이 될 전망인 것이다.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폭이 좁아진데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안전 조치의 연속성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까닭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미정상회담 뒤 미국과 북한의 3번째 실무접촉이 북측의 요청으로 21일 상오 뉴욕에서 재개된 사실이다.여기에 핵사찰및 제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22일 서울에 들어왔다 24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가 이 문제를 다루게 돼있다. 한미 두나라는 21일의 미­북실무접촉 결과에 대해 『다소의 진전은 있었다』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북한의 제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범위를 5곳으로 확대하고 남북대화를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연계시켜 처리하자』는 지난 10일의 제의 보다 아무래도 진전된 내용이었다는 얘기가 된다.다만 한미 두나라는 『북한의 새 제의가 한미 두나라가 공동으로 전달한 제안을 만족스럽게 충족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북한측의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더이상 진전의 여지가 없을 만큼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좁혀진 상황에서 「진전은 있으나 미흡하다」는 평가는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정부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길 꺼려하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전반적으로 북한이 조금 움직였다고 말할 수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고 그 내용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아직은 북한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또 그런 상황에서 그 노림수에 말려들기 싫다는 뜻인 셈이다. 따라서 현상황에서 볼때 정부는 공식 태도의 표명에 앞서 우선 북측의 진전된 태도를 충분히 검토한뒤 한미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북실무접촉이 한 두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북한이 IAEA의 사찰범위 확대와 남북대화의 수용에 긍정적인태도는 보였으나 여전히 꼬투리를 붙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IAEA 사찰팀의 입북및 남북대화 재개의 시한과 팀스피르트훈련 중지및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발표의 시한을 교묘히 연계시킨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다시말해 미국과 북한의 이견이 예전과 달리 내용이나 질에서 벗어나 「언제 어떤 형식으로 서로 발표하느냐」라는 「시간의 문제」로 압축됐다는 것이다. 갈리총장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바로 이런 시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그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게 지배적 분위기다.정부는 미국이나 유엔안보리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역할을 하더라도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즉 유엔 사무총장이 어떤 일을 하려면 최소한 안보리의 결의나 미국과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측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북한은 이번 갈리총장의 방북을 그들의 대화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때문에 그를 통해 그 어떤 새 제안을 미국측에전달하게 할 공산이 크다.북한이 이번 뉴욕 실무접촉에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 갈리총장의 방북을 통해 뭔가 전달하려는 의도를 갖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한 두차례 더 거쳐야 할 미­북접촉,갈리총장의 방북,미국의 크리스마스분위기등을 감안할 때 물밑의 해결윤곽은 이번주에 잡히더라도 본격적인 해결 노력은 내년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다.
  • “「북핵해결」 막판 위협사격” 관측/미,잇단 대북경고의 배경

    ◎“더 끌려다녀선 곤란” 강경론 부상 분석도 금주가 북한핵문제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협상실패시의 제재방안을 잇달아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지난 10일 「전면사찰­남북대화재개」면 3단계회담의 개시,팀스피리트훈련중단등을 골자로 한 제의를 한데 대해 평양측은 아직까지 공식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금주중에 뉴욕의 비공식 실무접촉을 요청,미측의 「10일 제의」에 대한 수용여부를 알려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오는 24일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북한측도 이 시기를 노려 자신들의 입장을 부각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그동안 미국측과 극히 비공식 정보교환을 통해 『곧 응답을 하게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게될 것인지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의 관계소식통들은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및 연말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적어도 목요일(23일)이전까지 북한의 통보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주말 응답을 주지않은 것을 보면 북한이 또다른 조건을 달아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측은 어디까지나 협상등 외교적방법을 통해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나 북한이 이번에도 사찰을 거부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통한 석유금수등 제재조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중 한사람인 토머스 맥라티백악관비서실장은 19일 미ABC TV와의 대담프로에서 북한핵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음 단계는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또 실세 각료의 한사람인 로이드 벤슨재무장관도 미NBC TV에 출연,제재에 대비해 중국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협조해주도록 막후접촉을 벌여왔음을 시인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거물급관리들이 잇달아 「협상결렬시 대응방안」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데는 두가지의 함축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대화를 통한 해결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면서도 협상실패시 다음 단계의 조치는 제재밖에 없음을 강조,해결의 마지막 고비에서 대북압력을 가하자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실제 금수조치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의 의결이 선행돼야 하고 또 금수조치를 위해서는 결국 해안봉쇄작전까지 펴야한다.따라서 협상촉진용 위협사격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대북강경책만이 핵사찰의 전면수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동안의 협상과정을 돌이켜볼때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시간벌기작전에 끌려다니다가 끝나기가 일쑤였고 북한은 어떤 구실을 붙이더라도 핵개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론자의 분석에 정책의 비중이 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북한핵문제가 어떻게 풀릴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번 주중에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이월되고 따라서 장기화의 길목을 들어설게 분명하다.
  • 내일 「애동지」 팥죽시식 “액운설”(세시풍속)

    22일은 일년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작은 설」이라 불리며 역귀를 쫓는다는 의미에서 팥죽·팥떡등을 먹는 동지시식을 하고 국물을 문설주등에 뿌리는 풍습이 내려온다.동짓날이 음력 11월초순에 들면 애동지,중순에 들면 중동지,그믐께 들면 노동지라 하는데 애동지에는 오히려 액운이 온다하여 동지시식을 먹지않는 습속이 전해지기도 한다.올동지가 바로 애동지로 팥죽·팥떡등 동지시식을 해먹는 가정은 별로 없을 듯하다. 동지는 북반구를 중심으로 볼때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고 정오 남중고도가 1년중 가장 낮아져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지는 날. 이날로부터 태양이 다시 하루하루 북으로 올라오는데 옛날에는 태양이 복원한다고 하여 동서양 모두 축일·길일로 쳤다. 크리스마스도 4세기 후반 로마서 성행하던 태양신 숭배의 미드라교 축제일인 동지제에서 연유한다고 전해지기도한다.
  • 성탄절과 소망/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사람들은 종교를 창시한 사람들(사실은 신이라고 해야 하겠지만)의 탄생과정을 아주 신화적이거나 신비로운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또는 신비성을 강조하는 대신에 일반 대중들이 꿈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늘 동경하는 부유하고 축복된 왕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다.체계화된 고등종교에서 만이 아니라 샤머니즘과 같은 종교에서도 신비성은 신의 체험을 말할 때 으레 그 중심이 된다. 그런데 기독교의 예수탄생 이야기는 다른 종교의 신의 탄생설화와는 상당히 다르다.물론 예수의 가문에 관하여 일찍이 이스라엘을 가장 굳건한 나라로 만들었던 다윗왕가의 출신이라고 길게 그 족보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그리고 성경은 예수가 어머니인 마리아와 아버지인 요셉의 관계를 통하여 잉태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하여 마리아의 몸을 빌려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이러한 신비적 요소 뒤의 예수 탄생 이야기는 그 중심이 역사의 한 가운데 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어둠과 억압의 역사,좌절과 슬픔의 상황,그리고 민족의 영광스럽던 역사는 사라지고 이방인의 식민통치 아래 무릎을 꿇고 살아가야 하는 그 현실의 묘사가 예수의 탄생 자체보다 훨씬 더 뚜렷하다.그래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흔하게 나타나는 별을 따라 먼길 가는 동방의 박사들이라던가,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들여다 보는 마리아와 그 주변에 둘러선 말이나 염소 따위의 동물들의 그림에서 그 상황을 엿볼 수도 있다.햇빛도,달빛도 아닌 희미한 별빛에서 새로운 빛의 역사를 내다보는 지혜는 어쩌면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는지 모른다.그리고 인간의 사회 저 밑바닥,가장 낮은 곳에서 진리와 사랑과 평화가 움터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금년 성탄절은 쌀수입 개방,정부의 일대 개각 등에 휘말려 더욱 불안한 느낌이다.그러나 성탄절이 이 불안을 녹여내는 절기가 되려면 진실로 정직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바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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