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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니뇨와 실용과학/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란 뜻이다.남미 페루 연안에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북쪽에서 난류가 흘러들어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져 평소에 볼 수 없는 고기가 많이 잡히게 되자 어민들이 하늘에 감사하는 뜻으로 ‘엘니뇨’라고 불렀다고 한다.그러나 전과는 달리 몇년에 한번씩 수온이 높아지고 그 지속시간이 오래될 경우 물고기의 먹이인 바다 속 영양염이 감소하여 플랭크톤이 줄어든다.이에 따라 물고기 수확량이 감소하여 어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하는데 이 또한 ‘엘 니뇨’라고 부른다. 엘니뇨가 우리나라에 주는 대표적 영향은 겨울과 봄 철의 따뜻한 기온이다.이는 에너지 수요의 절감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반면 병충해의 증가, 고랭지 채소의 조기 출하,이상고온으로 인한 과수의 착과율 감소 등 생태계와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제조업에서도 겨울이 춥지 않거나 여름이 시원하여 계절상품이 팔리지 않는 낭패를 보게 되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케냐는 적도 부근에 위치한 덕에 엘니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하지만 커피가 주수출품인 케냐가 엘니뇨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는 없다.커피 수출 경쟁국인 브라질 등에서 엘니뇨로 생산이 주는 것에 대비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재배정책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처럼 엘니뇨는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매년 엘니뇨의 양향을 받는 미국 호주 등지에서 밀·옥수수·쇠고기 등 많은 농축산물을 수입한다.따라서 이 나라들의 엘니뇨에 관한 정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이웃나라인 중국 일본 등지의 엘니뇨 영향 역시 적절한 수출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하다.그래서 엘니뇨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발생할 상황을 예측하는 과학기술이 실용과학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 “한국영화 홀대 극장엔 배급중단”/제작가협회 19개회원사 결의문

    ◎평일­방화 주말­외화 갖가지 편법행위 기승/스크린쿼터제 준수하라 영화제작자들이 한국영화를 홀대하는 영화관에는 앞으로 영화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지난 6일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제작가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평일에는 한국영화,주말에는 외국 영화라는 기이한 상영 방식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편법상영을 자행하는 극장에는 협회 19 회원사가 제작하는 모든 영화를 배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제협은 이어 “대기업이 극장업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된 이같은 횡포에 전 영화인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하고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제협이 ‘영화배급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까닭은 일부 극장이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지키는 시늉만 하고 사실은 온갖 편법을 동원,외화 상영에 매달리기 때문. 대우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씨네하우스 극장의 경우 지난달 26일 ‘고질라’를 개봉하면서 손님이 많은 토∼일요일에는 ‘고질라’를,평일에는 ‘여고괴담’을 상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여고괴담’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가 그런 조건이라면 아예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해 양쪽 관계자간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대가 운영하는 서울 명보플라자는 지난 5월16일부터 ‘찜’과 ‘바이 준’을 잇따라 개봉하고도 주말에는 ‘딥 임팩트’‘터뷸런스’등 외화를 집중 상영하는 얄팍한 상술을 발휘했다. 제협에는 1∼2년새의 흥행작인 ‘접속’과 ‘조용한 가족’(명필름)‘투캅스’시리즈(시네마서비스) ‘편지’(신씨네) ‘여고괴담’(씨네2000) ‘비트’와 ‘8월의 크리스마스’(우노) ‘창’(태흥) 등을 만든 영화사들이 모두 속해 있어,이번 사태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제협은 지난달 29일 문화부에 공문을 보내 영화관의 외화 편법상영 행위를 중단시키고 스크린쿼터를 준수케 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통통 튀는 기획 한국영화 떴다!/美 직배사 횡포속 히트작 풍성

    ◎참신한 소재·재치있는 아이디어/여고괴담·조용한 가족 등 관객몰이/SF ‘퇴마록’ 액션 ‘쉬리’ 등 개봉 채비 기획에 승부를 건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제작이 17편에 그치는 40년래 최악의 상태에 빠졌으면서도 흥행에서는 ‘여고괴담’(28일 현재 50만)‘8월의 크리스마스’(40만) ‘조용한 가족’(37만) ‘찜’(23만) ‘투캅스 3’(15만,이상 서울 기준)등 5편의 히트작을 내는 성공을 거두었다. 올들어 IMF한파로 관객이 격감한데다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도 이처럼 예년보다 뛰어난 흥행성적을 거둔 까닭은 철저한 기획이 뒷받침 됐기 때문.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시네2000 제작)은 공포물 인기를 예견,귀신영화라는 외형을 갖추고 그 틀에 누구도 취급 못한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담아 고속으로 흥행가도를 질주했다. ‘여고괴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이 영화는 개봉 4주만에 전국적으로 1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초보다 현재 상영관이 더 늘어난 이변을 연출했다.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명필름)은 공포에 코믹함을 가미한 ‘코믹 잔혹극’이란 새 장르로,로맨틱 코미디인 ‘찜’(한지승 감독,황기성사단)은 연하남자와 연상여자의 사랑을 재치있게 처리해 각각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도 제각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충무로의 기대를 모은다. 현재 개봉을 앞두었거나 한창 제작 중인 한국영화는 10여편. 이 중에서도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퇴마록’‘처녀들의 저녁식사’‘쉬리’등이 특이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고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은 IMF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 일에 파묻혀 밤에 ‘남편 구실’조차 제대로 못하던 가장이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자, 아내가 그동안 생과부 노릇의 책임을 지라며 대기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낸다는 줄거리다. 안성기 문성근 심혜진 황신혜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들을 총동원했다. 8월1일 개봉예정. ‘퇴마록’(박광춘 감독,폴리비전 엔터테인먼트)은 대형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기공·부적술·초능력·엑소시즘 등이 횡행하고 액션·멜로·스릴러·판타지가 두루 섞인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않은 SF대작으로 만들어 첫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했다. 한창 촬영중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우노필름)는 여성의 성적(性的) 담론을 대담하게 보여줄 계획. 29살 동갑내기 세 노처녀들이 주고받는 대화,그리고 그들의 행적에서 ‘내숭떨거나 숨기지 않는’ 적나라한 여자의 성을 그려낸다. 상당히 에로틱한 소재지만 일반 에로영화와 다른 점은 철학과 사회의식을 담는다는 것이다. ‘쉬리’는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 남북한 특수요원들의 팽팽한 대결이라는,영화계에서는 한동안 다루지 않은 소재로 액션대작을 겨냥했다. 기획에 2년이 걸렸다는 ‘쉬리’에는 한석규·최민식·송강호 등 인기와 연기력을 함께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밖에 그룹 젝스키스가 출연하는 하이틴영화 ‘세븐틴’(7월17일 개봉), 양택조·최종원 등 조연급 연기파들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코미디 ‘기막힌 사내들’,‘찜’에서 한걸음 더 나가 연하인 여동생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진 중년여자 이야기를 에로틱하게 다루는 ‘정사’도 관심을 끄는 기획영화들이다.
  • 칸 영화제/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해마다 칸영화제가 열리는 5월이면 칸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가 아닌, 국제적 시장으로 변신한다. 지난 20년 동안 이 영화제를 취재했던 버라이어티지(誌)의 한 기자는 ‘영화제는 존재하지만 초점이 있는 행사라기보다 장식에 불과하며 사고팔고 팔고사는 끝없는 장사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배우 감독 제작자 보도진 등 영화관계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가운데 유명스타와 감독은 영화홍보를 위해, 제작자는 영화를 팔기 위해, 무명의 신인들은 기회를 얻기 위해 칸으로 모여든다. 칸영화제에서 한번 상을 탄 영화는 전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비평가주간 동안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 12인의 신인감독에 선정되었고 ‘아름답고 순수한 영화’라는 평과 함께 신인감독상 황금카메라상 등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역시 호평을 받는데 그치고 말았다. 올해의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지난 95년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던 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러스 감독의 ‘영원한 하루’로 돌아갔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제가 있고 프랑스에서만 연간 50여개의 국제영화제가 1년내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예술적으로 심오하거나 상업적으로 돈벌이가 될 것 같은 세계의 모든 영화들은 우선 칸에 모였다가 탈락 이후 다시 군소영화제로 흘러가 버린다. 칸영화제는 그만큼 영향력이 큰 초특급 국제영화제인 것이다. 과연 칸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물론 한국영화를 알리는 영화홍보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프랑스가 장구한 역사를 가진 문학의 본거지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간혹 스타탄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작가가 수년에 걸쳐 어떻게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고 변모하게 되는가를 신인이 던지는 충격보다 더 귀중하게 사고 있다. 그것이 바로 프랑스인들이 ‘거장의 실패작이 신인의 걸작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의 하나다. 우리는 그동안 세대교체를 너무도 성급하게 했다는 점을 반성해 봐야 한다. 칸영화제는 시대가 변해도 그치지 않고 이어진다는 점에서 예술의 순수성에 끈질기게 도전하는 근성이 아쉽다.
  • 칸 국제영화제 개막/공식·비공식 부문 70여편 경쟁

    ◎한국 ‘강원도의 힘’ 등 3편 출품 【파리=金柄憲 특파원】 제51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하오 9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시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개막됐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칸 영화제에는 공식과 비공식 부분에 걸쳐 모두 70여편의 작품이 선보인다.본선 경쟁부문 22편과 비경쟁부분 9편을 비롯,기타각 분야별로 40여편의 각국 영화가 출품돼 대상인 황금종려상과 분야별 최고영예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국은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이,이광모 감독의 데뷔작인 ‘아름다운 시절’은 비공식 부문인 ‘15인의 감독 주간’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선정되고 또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국제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 클린턴 옥죄는 ‘윌리 폭탄’

    ◎공화 “클린턴 위증땐 탄핵” 공세 강화/여성단체도 지지 입장서 급선회 조짐/백악관,윌리반박 자료내 진화 안간힘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에게 백악관 집무실에서 성추행당했다는 캐슬린 윌리의 주장이 큰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백악관은 16일 윌리 발언의 신빙성에 의심을 품게 하는 여러 단서들을 즉각 공개하는 등 파문진화에 온 힘을 기울였다.백악관이 제시한 기록에 따르면 윌리는 문제의 집무실방문 이틀 후 클린턴 대통령에게 “어느 때라도 전화할 수 있다”는 전화메시지를 남겼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4년 동안 십여차례나 클린턴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들은 자신을 클린턴의 “넘버 원 팬”이라고 말하는 등 모두 우호적이고 친근한 내용들이어서 클린턴에 대한 TV고발과는 사뭇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대사직 등 고위직 임명 요청 편지도 있었으며 뉴스위크지에 난 문제의 집무실 사건에 대한 자신의 선서진술이 임박한 지난해 연말에도 백악관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지 않아 서운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클린턴 대통령은이날 지난 선서진술에서 진실을 말했다면서 이전처럼 윌리의 주장을 명백히 부인했다. 한편 윌리의 증언 이후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공화당의 정치공세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이날 윌리가 “믿을 만한 증인”이라고 말했고 오린 헤치 공화당 상원 법사위원장은 “사실로 밝혀지면 클린턴은 정치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적극 지원해온 기존 방침을 깨고 그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삼가해 오던 전미여성연맹(NOW)은 윌리의 주장 직후,“사실이라면 이는 성추행이 아니라 성폭행”이라는 견해를 천명,클린턴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비난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 미 영화산업 “97년만 같아라”

    ◎연 14억명 영화관 찾아 입장료 62억불 ‘황금알’/총 413편 개봉… 소니사 38편 제작 12억불 수입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세계 영화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의 ‘은막’이 지난해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할리우드는 관람객 증가로 입장료 수입이 사상 최대에 달하고 초대형 히트 영화가 심심찮게 터진 데다 고정팬들의 특정 장르 영화도 쏠쏠한 재미를 봐 전례없는 호황을 기록했다.입장료 수입은 총 62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해 96년에 비해 5억달러가 늘면서 새 기록을 세웠다. 한국 전 세금의 7분의 1에 가까운 금액이 순 현찰로 영화관 입장통 속에 쏟아진 것인데 이 현금수입보다 더 의미있는 현상은 영화관을 찾는 미국인이 급증한 점.연인원으로 14억명이 영화를 보았다.노약자를 뺀 영화관에 갈 수 있는 미국인을 2억명으로 잡을 때 1인당 7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1년전보다 7%가 늘었을 뿐 아니라 TV,비디오 관람이 범람하는 와중에서 믿기지 않게도 영화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예년의 입장료 수입증가는 대개 입장료 인상 덕분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입장료가 거의 오르지 않아 관람객 증가에 의한 알짜배기 수입증가였다.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은 미국 영화라지만 입맛 까다로운 현대 미국인들을 이렇게 기록적으로 끌어당긴 데는 열 손가락도 다 못 채우는 초대형 히트 영화 덕분이 아니다.제작 영화편수가 워낙 많고 내용이 다양해 어떤 성향이나 연령층도 흥미를 느낄만한 영화가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413편의 영화가 제작,개봉되었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125편이나 늘어난 것이다.최소한 매주마다 ‘썩 괜찮은’ 영화 한편이 선보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호황에 촉발돼 많은 영화관 체인들이 영화관 시설을 서둘러 증축하고 있다.영화 제작 스튜디오도 대스타의 개런티와 제작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재미를 보아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을 기대한다. 소니 스튜디오는 지난해 총 38편의 영화제작으로 12억5천만달러의 입장수입 1위를 차지했다.소니 스튜디오가 1억달러를 투자,제작한 ‘검은 사람들’은 미국내에서만2억5천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3억달러를 벌어들였다.‘쥬라기 공원 속편’과 ‘에어포스 원’도 미국내 입장수입이 1억5천만달러를 넘어섰었다.그러나 유니버설이 제작한 ‘포스트 맨’이 1억달러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1년중 가장 중요한 영화개봉 대목인 크리스마스 주말 때 고작 7백만달러의 입장수입에 그치는 등 흥행에 실패한 대형 영화도 적지 않다.
  • 미 정부의 자국은행 편들기/김재영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 금융위기의 중대고비가 될 뉴욕 국제채권단 협상이 코앞에 다가왔다.미국 은행이 주도하는 이 채권단은 한국정부에 이자를 두세배 더 물어야 빚을 장기로 전환해 주겠다며 야박하게 요구하는 중이다.유럽의 한 신문은 이같은 행태를 두고,실컷 때려준뒤 욕까지 퍼붓는 격이라고 비꼬았는데 다름아닌 미국 정부가 이를 옆에서 거들고 있는 인상이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야에 G­7 등 13개국이 약속한 80억달러의 대한 조기지원이 뉴욕 채권단 협상과 맞물려 있음을 명백히 했다. 당시 선진국들의 이 지원을 미 언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첫지원이 실패해서 나온 제2의 한국지원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IMF뒤에 ‘꼭꼭’ 숨어 있던 미국이 일선에 나와 눈길을 끌었었다.곧이어 한국의 연말 단기채무가 문제될 때 미국정부가 국제 상업 투자 은행들을 ‘윽박 질러’ 연장해주도록 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렇게 한국 ‘편’으로 여겨지던 미국정부였건만 돌연 서머스 부장관을 통해 “딴 생각 그만하고 국제채권단이 하자는대로 하라”는 충고를 던진 셈이다.이 충고에 대해 여러가지로 반박할 수 있지만 ‘윤리적 무책임론’과 연관해 따질 수 있다. 미 의회는 아시아 은행과 기업에 ‘무분별하게’ 돈을 빌려준 미국 등 해외 금융기관들이 IMF 금융지원으로 돈을 떼이지 않고 고스란히 되돌려 받는 것은 윤리적으로 큰 문제라며 이를 청문회에서 따질 계획이다.사실 돈을 빌린 아시아 국가는 실업증가 및 소득감소로,이 아시아의 주식과 환시장에 투자한 외국 투자자들은 시세폭락으로 각각 ‘뜨거운 맛’을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문제의 아시아 국가에 달러로 돈을 빌려준 미국 은행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채무국들이 IMF구제자금으로 서둘러 달러빚을 갚음에 따라 고스란히 원리금을 건지고 있다.이들은 여기에 만족치 않고 단기 채무를 중장기로 바꿔주는 대가로 고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윤리적 무책임’ 비판에 유념해 본래 미국 정부는 이들 금융기관에 다소의 ‘손실’을 강요할 것으로 추측됐었다.그러나 서머스 부장관의 친금융기관 발언으로 이같은 추측은 오해임이 드러났다. 손실은 커녕 한국으로부터 두세배의 이자를 거둬들이는 플러스 이익을 챙겨도 괜찮다는 것이다.
  • 교황,쿠바 변화 이끌까/21일 역사적 방문 앞두고 희망 높아져

    ◎“교회 양성화·각종 규제완화 계기” 기대 마지막 마르크스주의 국가 쿠바에도 마침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인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역사적인 첫 쿠바 방문(21∼25일)을 앞두고 서방종교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은 종교적 측면에서의 분석이 많지만 종교 뿐 아니라 대미정책과 쿠바사회의 개방 등 쿠바의 대내외 정책 변화에 대한 전망도 여러 각도에서 활발하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과 4백50만 쿠바 가톨릭신자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교황과의 만남이 쿠바에 긍정적 방향으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20세기 현대사를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같은 낙관론은 카스트로 의장이 96년 교황청에서 교황과 첫만남을 가진이후,그리고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지난해 취한 일련의 유화 제스처에 근거한다.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공식휴일로 지정했다. 59년 공산혁명에 성공하면서 쿠바를 무신론 국가로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또 교황방문시 국영 대중교통의 반을 신자 수송에 동원시킬 것을 약속했으며 미국 신도들을 실은 미 여객선의 아바나 입항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우선 쿠바 교회측은 남미 성직자들에 대한 쿠바 방문 비자규제가 교황의 방문으로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것이 사회전반적인 규제완화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황은 미 정부에 쿠바에 대한 제제를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며 따라서 미미하나마 미국의 대쿠바 무역금지 조치 및 인도적 구호지원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쿠바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당장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해도 교회세력의 확산으로 다수 정당 출현의 여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과 함께 다당정치로의 점진적인 변화의 바탕을 마련하게 되리란 희망이 나돌고 있다.
  • ‘컴퓨터 바이러스’ 막아라/기존 40개외 신종 10여종 가세

    ◎안철수연구소 98캘린더 무료 배포/내일 ‘카지노’ 2월13일 ‘예루살렘’ 주의 철 따라 유행하는 전염병이 있듯 컴퓨터 바이러스도 한해중 특정한 시기에 발동하는 것들이 많다.1월과 2월에 주의해야 할 컴퓨터 바이러스는 무엇일까. 1월에 조심해야 할 바이러스는 크게 5가지 정도.한국산 파일 바이러스인 NRLG.946,NRLG.953바이러스와 외국산 바이러스인 조쉬바이러스,바로테스바이러스,카지노 바이러스 등이다. 이 가운데 카지노바이러스는 COMMAND.COM파일을 감염시키고 1,4,8월15일 화면에 ‘MALTEDE JACKPOT’라는 문자열이 출력된다. 2월에는 빈대바이러스,12일의 목요일 바이러스,스웨덴소년 바이러스, 예루살렘 바이러스 등 6가지 바이러스가 활동한다.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잘 알려진대로 일명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2월13일이 금요일이라 이날 조심해야 한다. 감염돼 있으면 이날 실행되는 파일이 삭제되며 그외의 날은 감염 30분뒤부터 컴퓨터의 속도가 떨어진다. 빈대바이러스는 한국산 파일바이러스.COM파일이 감염되지만 읽기전용 파일과 V3.COM파일은 감염되지 않는다. 그밖의 달에 활동하는 것으로는 한국산 파일바이러스인 월드컵 바이러스가 특이하다.이것은 실행 실행파일을 감염시키는데,매년 5월16일과 10월27일 화면에 ‘2002 World Cup Korea¡¡’라는 메시지를 출력한다. 또 작은공산당바이러스는 매년 9월9일과 12월26일에 실행되는데 스피커를 통해 중국 음악이 연주된다.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인사바이러스는 12월24일과 26일 사이에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연주되면서 EXE파일을 감염시킨다. 파일 내부에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라는 메시지가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올해 활동하는 컴퓨터바이러스를 달마다 표시해 놓은 ‘98년 컴퓨터바이러스 캘린더’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이 캘린더는 특정일,매주,매월 주기로 활동하는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해 활동일 및 원산지,증상 및 특성 등의 정보를 요약해 놓고 있다. 지난 96년 이후 올해로 세번째. 캘린더에는 특정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을 노란색으로 표시해서 컴퓨터사용자들이 미리컴퓨터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캘린더에는 시스템의 날짜 또는 시간을 체크해 해를 끼치는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를 총망라한 것이 특징. 미켈란젤로,예루살렘,푸른얼음바이러스 등 40여종의 기존 바이러스를 비롯해 지난해 새로 발견된 한국변형 Cri­Cri 5595바이러스,외국산 바이러스인 12일의 목요일바이러스,Kaczor.444바이러스 등 10여종의 새로운 바이러스 정보가 실려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연구소를 방문하는 일반사용자들에게 바이러스 캘린더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연구소의 인터넷홈페이지(http://www.ahnlab.com)를 통해서도 캘린더를 얻을 수 있다.(02)525-2141
  • 프랑스 실업자들의 파워/김병헌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세계가 연말연시 분위기로 들떠 있던 지난해 12월초 프랑스의 남쪽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서 실업자들의 시위가 있었다.수백명 만이 참가,규모는 작았지만 연말 화제거리가 됐다.연말을 맞아 실업자들에게도 1인당 3천프랑의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물론 실업수당을 1천500프랑 인상하고 최저생활비 지급 대상을 25세 이하 젊은 실업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라는 다른 요구도 있었다. 의사,경찰,공무원들까지 시위를 벌이는 ‘시위의 천국’ 프랑스에서 누구라고 시위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실업자들까지 그것도 크리스마스 보너스 지급 요구를 위해 시위에 나선 것은 하나의 해프닝이라 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실소를 자아내게까지 했던 이들의 시위는 새해들면서 어느 시위보다 심각하면서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실업보험급여기관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이들의 실력행사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전국의 636개 실업보험급여기관 시무실중 이미 26개 사무실이 실업자들에게 강제로 점거된 상태다.7일에는 노동총동맹 등 실업자노조 단체들이 파리를 비롯 전국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까지 벌였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좌파정부는 실업자 시위가 확산되자 5억프랑(약 1천3백억원)을 실업자 전직교육을 위해 내놓겠다고 발표했다.실업자들은 정부의조치가 미흡하다며 막무가내다.실력행사까지 할 명분이 있느냐고 따지는 이도 없다.프랑스 국민들 모두가 이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일까. 프랑스는 3백11만명이 실업자로 공식 등록돼 있으며 이중 36%에 해당하는 1백11만명은 1년 이상 장기실업 상태다.이처럼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고 실업자들의 입장에서도 앞날이 캄캄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IMF 한파로 월급과 보너스가 대폭 깎이더라도 직장에 붙어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기고 회사에서 내몰려도 말한마디 못하고 실업을 능력부족으로 치부하는 우리의 현실을 들으면 이들은 뭐라고 말할까.우리가 오히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쯤으로 비춰질지도 모르는 일이다.세상은 참 넓다는 생각이다.
  • “연말연시 선물은 달러로”/미 교포 IMF시대 새 풍속

    ◎“고국경제 돕게” 송금건수 예년 5∼7배 한국 외환위기의 바람은 재미 한인사회의 연말연시 선물풍속도도 바꿔 놓았다.최근 뉴욕·로스엔젤레스 등지에 거주하는 재미교포들 중에 한국의 부모·친지,친구들을 위한 연말연시 선물로 달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달러’가 고국으로 가는 새로운 선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 한인들은 “한국이 달러부족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달러 선물’은 더욱 위세를 떨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국 연말연시 선물로 달러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는 고국의 달러부족을 조금이라도 메워보려는 재미 한인들의 작은 마음씨도 한몫을 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K씨(40·청과물업)는 “올해에는 서울에 계신 부모들에게 달러를 보냈는데 주위에서도 나와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전하고 “포장이나 발송 등의 번거로움도 없어 편했다”고 말했다.로스엔젤레스의 L씨(52·세탁업)는 “연말마다 고향집에 200달러씩을 보냈는데 올해는 100달러를 더 보내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고소개했다. 한국계 은행들의 창구도 이에따라 달러송금을 의뢰하는 한인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한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송금 건수가 평소 30∼40건이었으나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200건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 “의회 휴회로 대한지원 쉬웠다”/일지 보도

    ◎성탄휴일 전격 결정… 부정작 입김 차단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에 대한 미국의 긴급지원 결정은 24일 이뤄졌지만 이때가 크리스마스 휴일이었던 것이 매우 다행이었다고 일본의 니혼케이자이신문이 26일 워싱턴발로 보도. 미국 재무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는 한국에 대한 지원에 비판적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회가 휴회중이어서 의원들이 워싱턴에 돌아오기 전에 일을 모두마칠 수 있었다고. 미국 정부는 한국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 아시아로 다시 파급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 될 것으로 판단. 하지만 많은 의원들이 워싱턴에 있으면 이렇게 신속하게 지원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미재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 의회는 스스로의 잘못으로 파탄된 국가에 쉽게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로 멕시코를 지원할 때도 비판이 나왔었다. 때문에 한국에 대한 융자 실시에 대해서도 의회로부터 ‘낭비’라고 공격받을 가능성이 컸다고. 미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면 멕시코지원때 사용했던,의회승인이 필요없는 재무부 외환안정기금을 동원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 하지만 이를 쉽게 한국에 지원하면 의회의 반발을 사고말아 이 기금조차도 의회의 승인 대상이 돼 손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 사정 때문에 미정부로서는 지원 결정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연말연시였다는 것이다. 의원들이 돌아오기 전에 저질러놓고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반발도 누그러질 것이라는게 미재무부의 계산이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미 신속개입 급선회 배경에 촉각/대한 조기지원 현지 표정

    ◎월가 미국계은 중심 지원재개 구체화/“미 강요 추가조건 위기 부채질” 우려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의 한국에 대한 1백억달러 조기 지원결정에 크리스마스 시즌인 뉴욕 월가는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무엇인가 만들어 내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대한지원에 나서기로 한 뱅크아메리카 등 6개 은행의 내주초 회동을 시작으로 월가의 본격적 구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욕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금융기관들은 ‘국면전환’을 기대하면서 월가의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정확한 금융사정을 이해시키는데 진력하고 있다. ○…월가의 국제금융계는 이번 결정을 주도한 미국의 입장이 사실상의 ‘관망’에서 ‘신속개입’으로 바뀌어진 배경에 관심. 한국의 급격한 신용등급하락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늦장’ 지원을 비판하는 기류가 조성돼 있기도. 한국계의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미국계·일본계·유럽계 은행들을 구제하는데 더 큰뜻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 ○…미 뉴욕 타임스는 25일 “2주 전 한국으로부터 신속한 지원을 요청받을 때는 그같은 조치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던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의 당초 접근방법이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 미국은 지금까지 “IMF와 세계은행이 제공한 자금이 고갈되면 한국을 지원한다”는 ‘제2 방어선’ 역할을 고집해 왔다고 신문은 부연.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방송과의 회견에서 “금융 불안정을 다루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속하므로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을 앞당겼다”면서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 그는 대규모 자본투자에 대해 “잘못되면 IMF나 미국 등이 구원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를 수 있다”며 제동을 걸어왔었기 때문에 그의 입장변화가 월가의 적지않은 관심사로 대두. ○…루빈 장관의 설명에 대해 한국에 대한 협상조건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던 금융전문가들은 “한국 등 아시아 경제위기의 불똥이 일본과 다른 선진국들에 튀는 것을 막으려는 미행정부의 전략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평가. 이들은 미 연방은행이 미국계 은행들을 ‘약효 발휘’에 동원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 한 사례라고 지적. ○…월가에서는 대한지원의 방식이 80년대 중남미의 금융위기 당시관련국들이 미국과 벌인 협상 양상을 닮아가는 것으로 분석.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이 강요하는 잇단 추가조건들이 자칫 한국 경제위기의 ‘파고’를 더높일 수 있다는 견해도 피력.
  • 성사 막전막후­IMF·G7 조기 지원

    ◎19일 김 당선자 IMF합의 준수 천명후/G7 자금지원 요청에 미·일 제동 걸어/22일부터 IMF와 피말리는 추가 협상/23일 밤 비상경제위 협상안 골격 수용/“시중은행 인수 조건 완화” 미에 양보/24일 밤 9시 김 당선자에 “타결” 보고 국가부도의 경고등이 일단 꺼졌다.크리스마스 이브를 막 넘긴 25일 새벽 0시30분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발표된 ‘1백억달러 조기 지원결정’으로 숨막힐 것같던 외환위기가 큰 고비를 넘겼다.‘안방’을 좀 더 내주어야 했지만 국가부도라는 초유의 위기국면에서 방향 타를 튼 것이다.심야의 조기지원 결정을 이끌어내기까지 정부는 김대중 당선자캠프와 국제통화기금(IMF),G­7 국가들과의 숨가뿐 협상을 벌였다.단 1초가 새로운 그야말로 피말리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부도의 초침은 빠르게 돌아갔다.가용 외환보유고는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의 재연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보유외환이 눈에 띄게 줄어갔다.연말은 어찌어찌 넘긴다해도 1월초부터 돌아오는 대규모 외채를상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빠르게 진전됐다. 마침내 외채의 재연장률이 40%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국가부도 위기는 초읽기에 들어갔다.임창열 부총리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외환위기의 실상을 보고했을 때가 이즈음이다.연말까지 잘해야 가용 외환보유고 15억달러 정도….이 이야기를 듣은 김당선자도 목이 탔다.당선의 기쁨도 잠시,또 다시 잠을 못이룰 정도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진전은 예견된 일이었다.무디스사와 S&P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규차입은 물론,만기연장이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갚아야 할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계산에 나와 있었다.정인용씨와 김만제 포철회장을 특사로 내보낸 것도 외국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을 위해서였다.한편으론 임창열 부총리가 캉드쉬 IMF총재에게 외채상환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직접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대통령선거 직전이었다.캉드쉬 총재는 임부총리의 위기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했다.캉드쉬총재가 G­7재무장관에게 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이의를 제기했다.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지금지원을 받으려면 무역과 자본시장을 좀더 열어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일본은 예의 수입선다변화 문제를 들고 나왔다.미국은 기업 인수·합병(M&A)요건의 완화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촉진방안을 요구했다. 정부가 추가협의 의사를 보냈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나이스 IMF협의단장이 립튼재무차관과 함께 추가협상 보따리를 들고 급거 방한했다.물론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IMF협정 준수의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22∼23일 여의도 기술신용보증기금 사무실에서 IMF측과 재경원과의 밀고당기는 추가협상이 시작됐다.임창열 부총리가 김대중 당선자를 국회 총재실로 찾았던 것도 이 즈음이다.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져 나이스단장이 캉드쉬 총재에게 ‘OK’사인을 보냈다.캉드쉬 총재는 미국과 일본에 협상결과를 알렸다.립튼 재무차관이 한국정부의 최종 수용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김당선자를 찾았다.이날 밤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정부와 IMF추가협상 내용의 골격을 수용했다.그러나 휴버트 나이스 단장 등 IMF실무협상단과의 세부 협상은 24일밤 발표직전까지 계속되다 막판에 우리 정부측이 상당 폭 양보함으로써 극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부총리가 ‘12인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자민련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타결소식을 전한 것이 이날 저녁 9시쯤이였고,김부총재가 곧 바로 김당선자에게 전화로 내용을 보고했다. IMF측과의 추가협상에서 당초 내년에 하기로 했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55% 확대조치’가 이달 말로 당겨진 것은 바로 미국의 입김때문이다.여기에 시티은행 등 미 금융계가 30억달러의 컨서시엄 차관지원을 조건으로 내건 시중은행 인수조건 완화를 수용함으로써 서울·제일은행에 대한 감자명령권 부여라는 조항이 삽입됐다.미국은 특히 협상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한곳을 폐쇄하라는 강도높은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001년 1월까지 완전폐지키로 했던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앞당겨 99년 6월말까지 완전히 없애기로한 것은 일본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어쨋든 ‘1백억달러의 조기 지원’은 미국을 움직인 탓이다.김당선자가 지난 19일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IMF협약에 대한 1백%준수를 약속하고 지원을 당부한 데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던 것이나 김영삼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과 3차례나 전화통화를 가진 것 등이 모두 미국을 움직인 동력이었다.
  • 성탄절 지구촌 표정

    【예루살렘·바티칸·북경 외신 종합】 예루살렘 등 전세계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했다. ◎예수 탄생지 순례자 행렬 ○…예루 탄생지인 이스라엘 베를레헴은 25일 군중들과 폭죽소리로 떠들썩했던 전날밤과 달리 조용한 가운데 아침을 맞았다. 일단의 소년 합창단은 이날 아침 예수의 탄생장소로 알려진 동굴위에 세워진 교회에서 찬송을 불렀으며 순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예수가 태어난 말구유위에 설치된 은빛별에 키스했다. ◎교황 아침미사 집전취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에서 행한 자정 미사에서 “메시아의 탄생은 인류역사의 핵심사건이며 유태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 인류에게 보내준 민족”이라고 말했다. 77세의 고령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전통적 성탄절 축하 아침 미사를 집전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기 아 지역은 썰렁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가들은 올해 특별한 성탄축하행사를 마련하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 앉은 느낌이다. ◎북경 성당 구경꾼들 몰려 ○…성탄전야 북경의 한 성당에서 열린 자정미사에는 가톨릭 신도는 물론 ‘호기심 반 구경거리 반’으로 몰려든 2천여 인파가 섞여 혼잡.
  • 기자회견도 IMF시대/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IMF시대에는 시간도 IMF기준으로 살아야 한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2천원까지 치솟고 실세금리도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와 매점매석도 있다.이처럼 ‘비상시국’이지만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아직은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 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표시간을 보면 우리가 IMF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0시 10분쯤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IMF 및 주요선진국의 자금 조기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임 부총리가 대부분의 국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느낄 여유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에 이런 내용을 전격 발표하게 된 것은 미국과 IMF 본부가 있는 워싱턴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당초에는 워싱턴 시각으로 상오 10시인 24일 밤 12시에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공동발표를 하기로 한 IMF가 한국에 지원하기로 한 나라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현지 발표시각이늦어지자 자동으로 기자회견 시간도 조금 늦어진 것이다. 재경원은 이날 임부총리의 발표 사실을 하오 9시가 넘어서야 국내 언론사에 알려줬다.국내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는 하오 8시쯤 중요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내용을 팩시밀리로 알려줬지만 국내 언론사에게는 한 마디의 귀띔도 없었다.외신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을 알고 추궁하자 밤 12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을 뿐이다. 임부총리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밤 10시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도 미국과 IMF의 시간에 맞추기 위한 성격이 짙다.임부총리는 발표를 마친 즉시 워싱턴에 있는 미셀 캉드쉬 IMF총재에게 자금지원 요청을 전화로 공식 통보했다.캉드쉬 총재가 집무중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려면 국내 시간은 밤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의 정책발표가 국내시간보다는 워싱턴 시간,국내기자 보다는 외국기자를 우선시해야하는 게 IMF 관리체제다.그런가하면 11월 이후 우리나라의 월별 경상수지는 5년만에 흑자행진을 시작했다.더 아끼고 더 팔아서 경상수지를 완전한 흑자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시간’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 김 당선자 방미 카드 꺼낼까

    ◎외화난 급하지만 “성과 미지수” 주저/“현 정부 책임” 선긋기… 1월 재론 예상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서랍속에 묻어 두었던 ‘방미 카드’를 다시 꺼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에 외환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그러나 당선 이후 미국측과의 접촉 결과 ‘미국측 실무자의 방한’으로 가닥을 잡았고,그 결과 립튼 미 재무차관이 22일 방한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환사정은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이다.‘김당선자가 직접 미국을 찾아가 돈을 꾸어오는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선뜻 방미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애당초 예정했던 미국방문을 미뤘던 이유이기도 하지만 시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당장 방문하자니 크리스마스 연휴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곧바로 새해로 접어든다.찾아가도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김당선자 진영은 현정부가 ‘저지른’ 일을 새정부에 떠넘기려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찾아가 만나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일 정도로 상태를 악화시켜 놓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우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김당선자 진영이 지금 당장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할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정동영 대변인의 독백처럼 ‘12월에는 위기를 넘길 것 같지만,1월이 문제이고,1월을 어떻게 넘기면 다시 2월이 문제’인 상황이다.결국 책임의 소재야 어떻든 새해초,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크리스마스 직후라도 김당선자의 방미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 립튼 미 재무차관 전격 방한 배경

    ◎“금융개혁 미흡” 정부에 따질듯/실명제 보완·부실금융기관 처리 불만/김 당선자 방미 시기 등 조율 가능성도 【연합】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부차관이 전격 내한할 예정이어서 그의 방문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립튼차관은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청와대에 방한일정을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을 뿐 방한 목적이나 체류기간,면담희망자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따라서 우리 정부도 립튼이 서울에서 누구를 만나서 어떤 문제를 논의하려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한 상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모처로부터 립튼이 내한한다는 사실만 통보받았을뿐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방한이 한국에서 야당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방한기간중에 청와대,재경원 등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김대중 당선자를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당선자가 미국과 IMF를 취임전에라도 방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클린턴 미 대통령과 김당선자의 ‘만남’ 문제를 놓고 그 시기와 내용 등을 조율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김당선자와 면담에서 IMF와 현 정부가 약속한 자금지원 이행조건을 한치의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요구하고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려 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조치에 대해 따지기 위해 내한했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IMF와 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은 부실금융기관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를 희망해왔으나 최근 우리 정부의 조치는 그와 같은 기대에 미흡했다는 지적이있다.즉 우리 정부는 부실종금사를 폐쇄시키는 대신 업무정지처분을 내렸으며 제일,서울은행 등 2개 부실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현물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주는 등 시장원리에 어긋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미국 등이 불만스러워 했다는 지적이다. 실명제 보완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후퇴,미온적인 금융감독기구 통합 등도 ‘시빗거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룬 무기명장기채 발행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기한 유보와 같은 조치는 ‘실명제의 기본골격을 유지한다’는 IMF와의 합의에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사실 재경원도 마찰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대목이다.투명한 경제거래를 내세운 IMF와 미국이 실명거래를 대폭 후퇴시키는 무기명채권의 발행 등을 불만스러워 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또 IMF와의 합의문에서 감독기구를 통합키로 했으나 3당이 기존 3개 감독원을 그대로 둔 채 협의체 형태의 감독위원회를 두겠다고 합의한 점도 IMF와 미국측의 반감을 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립튼은 이달초 우리 정부가 IMF협의단과 긴급자금 지원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때 극비리에 방한,IMF측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있어서 이같은 분석은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따라서 미국정부의 항의를 우리 정부에 직접 표명하고 미국정부의 자금지원을 조건으로 금융기관의 대대적 구조조정,국내 은행지분의 외국은행 매각,금융시장 개방확대 등에 관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후보의 당선 이후 한국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내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물론 한국 정부 및 김당선자나 그 측근 등을 폭넓게 만나면서 50년만에 이뤄진 정권교체의 의미와 향후 파장 등을 탐색하기 위한 방문일뿐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미묘한 시점에 전격 방한하는 립튼차관의 방문 목적은 방한기간중 누구를 만나는지를 보면 파악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사회의 최대 공휴일인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뤄진 그의 갑작스런 방문에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성탄절·연말연시 TV영화나 보며 보낼까

    ◎외식 자제 알뜰시청자 겨냥 ‘풍성’/KBS­‘벙어리 삼룡이’ ‘JFK’ ‘벤허’/MBC­‘데드맨 위컹’ ‘나홀로 집에’/SBS­‘성의’ ‘모세’ ‘사랑의 용기’ 올해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안방극장 관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경제한파를 맞아 각 방송사들이 마련한 특집영화를 보며 외식이나나들이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 시청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KBS·MBC·SBS 등 공중파TV 3사는 이같은 사회분위기를 감안,비교적 다양한 외화 및 방화를 편성했다. KBS의 경우 외화절약과 우수 한국영화 소개라는 명분아래 21일부터 매주 일요일 ‘명화극장’(1TV·하오10시35분) 시간을 통해 작품성 뛰어난 방화를 내보낼 예정.21일에는 신영균·최은희·김희갑 주연의 ‘쌀’을 방영하며,28일은 김진규·최은희·박노식 주연의 ‘벙어리 삼룡이’가 나간다.이어 내년 1월4일에는 주요섭 원작·신상옥 감독으로 제9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방영될 예정. 이와 함께 볼만한 외화도 선보인다.2TV는 22일부터 잇따라 명화들을 내보낸다.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다룬 ‘JFK’(올리버 스톤 감독,케빈 코스트너·토미 리 존스 주연)가 22일 하오 9시50분부터 방영되며,23일에는 스티브 맥퀸·폴 뉴먼 등 호화배역이 빛나는 70년대 최고의 영화 ‘타워링’(하오9시50분)이 나간다.이어 24일에는 오드리 헵번·헨리 폰다 주연의 명화 ‘전쟁과 평화’(하오9시50분)가 다시 안방을 찾으며,25일 상오 10시부터는 ‘십계’를 감상할 수 있다. 1TV에서는 25일 하오 9시50분부터 윌리엄 와일러 감독,찰톤 헤스톤·캐시오드웰 주연의 ‘벤허’를 내보내며,만화영화 ‘아나스타시아’도 같은날 낮 12시10분부터 방영된다. MBC 역시 10여편의 특선영화를 마련했다.20일에는 카프카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카프카의 심판’(낮12시10분)에 이어 사형집행에 대한 미국인들의 복잡한 태도를 조명한 ‘데드 맨 워킹’(하오10시30분)이 방영된다.성탄절 단골손님인 ‘나홀로 집에’도 1·2편이 24·25일 연속 방영될 예정.또 27일에는 크리스마스 휴가중에 일어난 환상같은 시간을 그린 ‘크리스마스의 추억’(낮12시10분)과 남편·아이를 잃은 여인이 벌이는 복수극을 다룬 ‘요람을 흔드는 손’(하오10시35분)이 선보인다. SBS는 22일 프랭크 허버트의 공상과학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이빗 린치의 모래행성’(하오10시55분)을 내보내며,24일에는 성탄특선 성서영화 ‘모세’(하오11시45분)를 방영한다.이어 25일에는 어린이용 만화영화 ‘왕자님의 하얀 낙타’(상오9시30분)와 리처드 버튼·진 시몬즈·빅터 머추어 주연의 ‘성의(상오10시20분)’를 선보이고,29일에는 멜라니 그리피스·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사랑의 용기’(하오11시)를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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